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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복원 마친 ‘광화문 월대’

    [포토] 복원 마친 ‘광화문 월대’

    15일 복원 기념 행사를 앞둔 서울 광화문 월대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이자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다. 과거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임금이 백성과 만나던 ‘역사의 길’이 열리고, 광화문을 나타내는 현판도 검정 바탕에 금빛 글자로 다시 태어난다. 문화재청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 광장에서 월대(越臺, 月臺·건물 앞에 넓게 설치한 대)와 현판 복원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연다. 문화재청은 “오랜 기간 경복궁의 본모습을 찾아가는 복원을 진행해왔고, 이제 제 모습을 찾은 광화문 월대와 현판을 국민에게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월대는 궁궐, 종묘 등 중요한 건물에 설치한 특별한 공간이다. 넓은 단이나 계단을 활용해 건물의 위엄을 한층 높이는 역할을 했으며, 왕실의 주요 의례나 만남 등 각종 행사가 펼쳐지는 무대 기능을 하기도 했다. 길고 넓은 대 양쪽에 난간석(건축물을 울타리처럼 두르고 있는 석조물)을 둔 광화문 월대는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임금과 백성이 만나 소통하는 장소였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사라진 것으로 전한다. 문화재청은 2006년부터 광화문을 복원·정비하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조사 결과 광화문 월대는 길이 48.7m, 폭 29.7m 규모로 육조 거리를 향해 뻗어 있었으며 중앙 부분에는 너비 약 7m의 어도(御道·임금이 지나도록 만든 길)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종(재위 1863∼1907) 때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남긴 기록인 ‘영건일기’(營建日記)와 각종 사진 자료를 토대로 보면 광화문 월대는 여러 차례 변화 과정을 겪었다. 특히 조선총독부가 1910년대에 식민 통치의 정당성을 알리는 조선물산공진회 행사를 추진하고 1923년 이후 전차 선로까지 놓으면서 월대는 제 모습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돌아온 월대가 광화문 복원 사업을 마무리하는 ‘완성’이라고 보고 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지난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경복궁의 역사성을 온전히 회복하고 궁궐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기 위해 월대 복원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월대를 복원하면서 원형 부재를 다시 사용하는 등 과거 흔적을 되살린 점은 주목할 만하다. 문화재청은 광화문 월대의 난간석 일부로 추정되는 석재들이 조선왕릉인 경기 구리 동구릉에 남아 있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부재 40여 점을 활용할 수 있었다. 난간 양쪽을 장식하던 각 석조물이 제자리를 찾은 것도 의미 있는 성과다. 당초 문화재청은 동구릉에서 찾은 원형 부재를 난간 앞쪽에 모아서 배열하려 했으나, 총 19점의 난간석이 미세하게 다른 점을 확인해 각각의 위치도 특정할 수 있었다. 최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유족 측이 기증한 동물 조각상도 복원에 큰 힘이 됐다. 월대가 복원되면서 광화문 앞에 있었던 해태(해치)상도 위치를 옮겨 시민들과 만난다. 문화재청은 해태상을 어디에 둘지를 놓고 논의를 이어왔으나 광화문 앞 차로, 해태상의 의미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월대 전면부 즉, 앞부분에 두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월대와 함께 광화문의 새로운 ‘이름표’도 공개할 예정이다. 2010년 제작된 기존 현판이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였다면, 새 현판은 검정 바탕에 동판을 도금한 금빛 글자로 한자 ‘光化門’(광화문)을 나타낸다. 글자는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이자 영건도감 제조(營建都監 提調·조선시대 궁 등의 건축 공사를 관장하던 임시 관서의 직책)를 겸한 임태영이 한자로 쓴 것을 그대로 따랐다. 학계 안팎에서는 10년 넘게 여러 차례 연구와 고증, 전문가 논의를 거쳐 만든 새 현판이 그간 현판 복원을 둘러싸고 이어온 논쟁의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약 100년 만에 모습을 되찾는 월대가 광화문의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약 50m 길이의 월대가 놓인 광화문은 이전까지의 광화문과 확연히 다를 것”이라며 “경복궁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 의식도 달라진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위원회 산하 궁능문화재분과 위원장인 홍승재 원광대 명예교수는 월대 복원에 대해 “그동안 단절됐던 광화문과 육조 거리를 연결함으로써 한양 도성의 중심축을 회복하고 각 유적을 잇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3년 전 노벨문학상 수상 루이스 글릭 80세에 [메멘토 모리]

    3년 전 노벨문학상 수상 루이스 글릭 80세에 [메멘토 모리]

    2003년부터 이듬해까지 미국의 계관시인이었으며 2020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루이스 글릭이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헝가리 유대계 핏줄이라 ‘Glck’이라고 표기하지만 ‘글릭’으로 발음한다. 미국 시인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TS 엘리엇 이후 70여년 만의 일이라 상당한 화제가 됐는데 수상 3년 만에 세상을 등졌다. 오랫 동안 편집자로 일해 온 조너선 갈라시는 성명을 통해 “고인의 시는 때로는 있을 법하지 않은 세상에서 지혜와 연결을 갈구하는 우리의 불신과 불안정한 요구에 목소리들을 부여해 왔다”며 고인의 작품이 불멸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고인의 한 친구는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고인이 하버드 대학이 위치한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고인은 얼마 전까지 예일대 영문과 교수와 스탠퍼드대에서 시를 가르쳐왔다. 그는 미국 시인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거의 모든 상을 받았다. 물론 그 중에 가장 영광스러운 일은 노벨문학상 수상이었다. 노벨위원회는 3년 전 순전한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시적 목소리로 독자적이며 실존적인 보편성을 획득했다고 시상 이유를 설명했다. 1993년에는 고통과 죽음, 재생을 주제로 한 시집 ‘야생 붓꽃(The Wild Iris)으로 퓰리처상을 품에 안았다. 이 밖에 2001년 볼링젠상 시 부문, 2008년 월러스 스티븐스상, 2014년 전미도서상, 이듬해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내셔널 휴머니티 메달 등도 받았다. 그는 1943년 뉴욕에서 태어나 평생에 걸쳐 12권의 시집을 펴냈다. 그의 작품들은 대체로 아주 짧아 한 쪽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죽음과 어린시절, 가족사 등 인간이란 존재가 겪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담는다. 그리스 신화와 배신의 희생양이 되는 페르세포네와 에우리디케 등 캐릭터들에 많은 영감을 얻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1968년 대학을 중퇴하고 생애 두 차례 이혼 가운데 첫 번째 이혼한 뒤에 첫 작품집 ‘맏이(Firstborn)’을 내놓았다. 늘 아버지가 자신을 시업에 매달리게 한 X맨 캐릭터로 삼아왔다는 점을 털어놓기도 했던 고인은 어린 시절 섭식장애와 식욕부진에 시달려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2006년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 존재로서 세상과의 상호작용은 부자연스럽고 강제적이며 늘 하는 척하는 것이었다”며 가장 행복한 일은 시 쓰는 일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BBC 부음 기사는 하나의 예로 그리스어로 귀향을 뜻하는 그의 시 ‘Nostos’의 마지막 연을 옮기며 끝을 맺었다. We look at the world once, in childhood. The rest is memory. 국내에는 아직 고인의 작품집이 번역 소개돼 있지 않은데 류시화 시인이 옮긴 ‘눈풀꽃’이 많은 이들의 가슴에 새겨져 있다.
  • 이스라엘은 떠나라 하고 이집트는 ‘유일한 생명줄’ 라파 통로에 장벽

    이스라엘은 떠나라 하고 이집트는 ‘유일한 생명줄’ 라파 통로에 장벽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대피령을 내리면서 남쪽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통로’가 가자 주민들의 유일한 생명줄이 되고 있지만 이 통로가 다시 열릴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하면서 지상 작전을 경고한 와중에도 이집트는 가자지구 라파 통로와 연결되는 자국 국경 개방을 거부하고 있다. NYT는 이집트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을 포함한 일부 이중국적자들의 통행을 허용하기로 했는데도 라파 국경은 여전히 폐쇄돼 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집트 당국은 오히려 가자지구와의 국경을 따라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고, 임시 시멘트 장벽까지 설치했다. 가자지구 남쪽의 접경 도시 라파는 팔레스타인이 통제하고 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국경 통로 두 곳을 폐쇄하고 가자지구를 완전히 봉쇄하면서 이곳은 팔레스타인인들을 밖으로 내보내거나 구호물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110만명에게 24시간 안에 남쪽으로 떠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인원이 짧은 시한 안에 이주하는 것은 엄청난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이스라엘이 ‘완전한 포위’의 일환으로 식량·연료·물 공급을 차단한 가자지구에 긴급 물자를 제공하기 위해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가자 주민들이 자국으로 대거 입국하는 것에는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난민의 대규모 유입이 이미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 이집트에 상당한 정치·안보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마스 전투원들이 난민들 틈에 끼어 이집트로 들어오거나 이들과 함께 무기가 유입돼 시나이 반도 정세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동시에 대규모 가자 주민들에 대한 피난 허용이 이들의 영구 이주로 이어져 원래 정착지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개 국가’를 수립한다는 아랍권 전체의 구상을 무산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이집트 정부의 난민 허용을 꺼리게 하고 있다. 실제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지난 12일 “(팔레스타인인들의 어려움에) 공감한다. 이 어려운 시기에 의료나 인도주의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이집트의 지원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집트가 이미 수단, 시리아, 예멘, 리비아 출신 난민 900만명을 수용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엘시시 대통령은 또 “팔레스타인의 대의(2개 국가 창설 구상)는 모든 아랍인의 대의이며 팔레스타인인들은 자신들 땅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연계된 이집트 외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모하메드 알오라비 전 외무장관도 WP 인터뷰를 통해 “팔레스타인인들을 시나이 반도에 반영구적으로 밀어 넣는 해결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시나이를 팔레스타인들의 ‘대안적인 집’으로 만드는 데 대해 얘기한다면 팔레스타인 문제는 끝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이집트가 많은 수의 팔레스타인 난민을 수용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리더라도 시나이 반도 북부에 그들을 수용하기는 인프라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 코스타리카, 불법 이주민 폭증에 전국적 비상사태 선포 [여기는 남미]

    코스타리카, 불법 이주민 폭증에 전국적 비상사태 선포 [여기는 남미]

    불법 이민 폭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미국가 코스타리카가 결국 전국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현지 언론은 코스타리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으로 넘어가려는 이주민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로드리고 차베스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코스타리카로 입국하는 이주민이 너무 많아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특별예산을 사용해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남미와 멕시코를 연결하는 지점에 위치한 코스타리카는 북미행을 결정한 남미 이주민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국가다. 파나마를 지나 코스타리카를 경유해야 니카라과를 거쳐 멕시코에 입성할 수 있다. 지난 7월까지 남미에서 북상해 코스타리카로 입국한 이주민은 하루 평균 900명꼴이었지만 8월 이후부터는 하루 2600~2700명으로 늘어났다. 정부 관계자는 “이 수치만 봐도 비상사태 선포의 필요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스타리카 남부의 도시 파소 카노아스는 이주민 폭증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인구 2만의 작은 도시 파소 카노아스에는 지난달에만 이주민 6만여 명이 몰려들었다. 이 도시에서 약 15km 지점에는 이주민을 위한 임시거처가 설치돼 있지만 수용능력은 300명에 불과해 정원이 찬 지 오래다. 잠자리를 해결하지 못한 이주민들이 여기저기에서 노숙을 하면서 도시는 노숙자로 넘쳤다. 다급해진 코스타리카 정부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활주로에 텐트를 치고 부랴부랴 임시수용소를 설치했다. 현지 언론은 “코스타리카에 입국한 뒤 북쪽으로 이동하려면 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이주민은 요금 30불이 없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입국한 이주민들이 빨리 북미 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일종의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범죄가 늘고 있는 것도 코스타리카의 고민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10일 코스타리카에선 올해 들어 700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코스타리카에서 살인사건은 45% 증가했다. 중남미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로 꼽혀온 코스타리카에서 살인사건이 급증하자 의회는 정부에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했다. 일각에선 안전했던 코스타리카에서 살인사건이 급증한 것은 이주민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이-팔 충돌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에서도 격화, 서안에서만 51명 희생

    이-팔 충돌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에서도 격화, 서안에서만 51명 희생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이동하라는 대피령을 내린 후 이스라엘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 보안군의 충돌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전날 팔레스타인인 1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이후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51명으로 늘었다.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군, 이스라엘 정착민의 충돌은 서안지구 헤브론, 나블루스, 라말라 인근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의 주일인 금요일에 충돌이 일어나기 쉬운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후 이번 주 알아크사사원에서 열리는 기도회에 많은 무슬림들이 많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됐다. 알아크사는 이슬람 3대 성지 중 하나로, 예루살렘 성지 밀집 지역인 구시가지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60세 이하 팔레스타인인의 접근을 금지하면서 팔레스타인인의 참여는 저조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극단주의 유대교 단체는 이 지역에 대한 무슬림의 접근을 막겠다고 위협했고, 이스라엘 언론은 경찰과 시민 2500명 이상이 구시가지와 인근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알아크사 사원 입구에서 이스라엘 보안군은 무슬림 신도들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60세 미만의 출입을 막았다. 동예루살렘에서 온 건설 노동자 아부 지하드(54)는 가디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여기서 기도할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를 죽일 수는 있지만 여기서 쫓아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충돌은 이들이 기도를 마친 후 가자지구와 연대의 행진을 벌이면서 시작했다. 일부 참가자는 하마스의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 앞서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분노의 날”을 촉구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항의하고 이스라엘군, 정착민에게 맞서라고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하마스의 잔혹함이 알려지면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분노도 폭력 행위로 연결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무장하고 팔레스타인인과 대결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돌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8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왓츠앱 채팅방에는 “우리의 보호를 군대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며 무장을 촉구하는 글이 공유됐다.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 정착민의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서안지구 헤브론 인근 도시 야타에서 정착민들이 이슬람 사원을 떠나는 팔레스타인 무슬림에게 총격을 가해 1명이 부상했다. 야타 주민 바젤 아드라는 최근 며칠간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괴롭힘이 더 심해졌다고 NYT에 말했다. 그는 정착민들이 이제 무기를 들고 이 지역을 돌아다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에는 헤브론 인근 마을 쿠스라에서 무장한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 4명을 살해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밝혔다. 이튿날엔 이스라엘 군과 정착민의 총격으로 장례 행렬에 있던 팔레스타인 아버지와 아들이 숨지기도 했다. 지난 약 20년간 팔레스타인인 최소 246명이 숨졌는데 이들 중 다수는 팔레스타인 마을을 급습하던 이스라엘군과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 목숨을 잃었다. 올해 이스라엘 정착민들에 의한 폭력 사건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이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안지구는 하마스가 점령하고 있는 가자지구와 달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집권 여당 파타가 통치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 곳에 정착촌을 만들어 유대인들을 이주시켰고, 정착촌 보호를 명분으로 이스라엘군이 주둔하고 있다. 서안지구의 일부 팔레스타인인은 하마스를 지지하며 자치정부를 이스라엘의 점령을 돕는 ‘하청업체’로 인식하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이 13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최소 11명이 숨졌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당국은 이날 서안 각지에서 벌어진 가자지구 연대 시위대에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최소 1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희생자 중에 14세 소년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최소 13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위는 툴카름을 포함한 서안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열렸고 시위 참가자와 이스라엘군이 충돌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지난 7일 이후 현재까지 서안에서 벌어진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의 충돌로 발생한 사망자가 44명이라고 집계했다. 앞서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봉기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항의하라면서 동예루살렘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으로 행진하고 서안에서 이스라엘군에 맞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스라엘 지상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안에서 작전을 수행했다고 AFP,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에서 “지상군이 테러리스트들의 무기를 제거하기 위해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안에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종된 인질을 찾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이 밝힌 이번 작전은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상군의 대대적인 가자지구 진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이날 오전 가자지구 북부 주민 110만명에게 “며칠 내 대규모 군사작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즉각 와디 가자 이남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레바논 남부 접경에서는 취재 중이던 기자들을 태운 차량이 이스라엘군의 포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자사 기자와 직원 2명이 부상자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곳은 하마스와 연대하는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최근 이스라엘군과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헤즈볼라의 공격이 본격화하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이 지역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취재진이 몰리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새만금에 자율운항 레저보트가 뜬다…물길 네트워크 조성 추진

    새만금에 자율운항 레저보트가 뜬다…물길 네트워크 조성 추진

    새만금에 자율운항 레저보트의 정박 및 승하차를 위한 계류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는 수변도시에 자율운항 레저보트를 경험할 수 있는 물길 네트워크(연결망)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수변도시 내부 물길과 새만금호의 수위를 맞춰 수변도시와 고군산군도·심포항 등 새만금 내·외부를 물길로 연결하고, 수변 특화 상업·단독주택 단지를 도입하는 등 이채로운 경관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공수로와 친수공간을 조성해 관광산업에 활용해 명소로 떠오른 곳은 송도 워터프런트와 김포 금빛수로가 대표적이다.이를 위해 새만금청과 새만금공사는 이날 송도국제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금빛수로)를 방문해 수변 특화 및 물길의 유지, 안전 관리와 사업의 이관 과정 등에 관한 사례들을 확인하고, 해당 기관에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새만금개발청 윤순희 차장은 “수변공간 조성 분야 선도 기관과의 협업 등을 통해, 새만금의 첫 도시인 수변도시를 땅길·하늘길·물길을 연결하는 미래교통 거점도시이자 싱가포르 및 베네치아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수변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가천대, WFUNA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임팩트 오피스 개소식

    가천대, WFUNA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임팩트 오피스 개소식

    가천대학교가 대학 AI관 창업대학(가천코코네스쿨) 내에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임팩트 오피스를 유치, 12일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윤원중 가천대 부총장, 아지엘 굴란드리스 유엔협회세계연맹 사무총장, 곽영훈 한국유엔협회 회장을 비롯해 고진 플랫폼 위원회 위원장, 이명자 한국무역협회 본부장, 문효은 GS 사외이사, 윤진수 국민은행 부행장, 문혜숙 KB 금융지주 ESG임원, 김영덕 디캠프 대표, 최성진 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은 UN 창설 이듬해인 1946년 엘리노어 루즈벨트 영부인(주UN미국대사) 주도로 설립된 국제비영리기구로서, UN인권선언문 작성, UN우표 발행, 안전보장이사회 월례 브리핑 등 UN과 각국 시민사회를 연결하고 UN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임팩트 오피스는 기업가정신과 기술혁신을 통해 지속가능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SDGs) 달성에 기여하는 창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임팩트 오피스는 가천대 창업대학, 지자체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시티프레너스(City + entrepreneurs) 프로그램, 글로벌 임팩트 해커톤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엔협회세계연맹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김용재 수석담당관은 “선의에 기반한 캠페인만으로는 더 이상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며 “기업가정신과 혁신 DNA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공공기관, 교육기관과 함께 임팩트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대익 가천대 창업대학장은 “인간 본성이 깃든 창업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려는 청년 창업가들에게 임팩트 오피스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글로벌 창업 및 임팩트 역량 강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여의도 더현대 서울서 ‘파이브가이즈’ 2호점 문 열어

    여의도 더현대 서울서 ‘파이브가이즈’ 2호점 문 열어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13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파이브가이즈’ 2호점 오픈 행사와 함께 손님 맞이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갤러리아의 김영훈 대표이사, 김동선 전략본부장, 현대백화점 김형종 대표이사, 나명식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위치한 파이브가이즈 2호점은 전용 면적 297㎡(90평), 100석 규모다. 매장 운영 시간은 백화점과 동일하게 주중(월~목)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금~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다. 매장 입장은 오전 6시부터 지하 2층 더현대 서울 출입구(지하철 연결통로)에서 테이블링을 통해 선착순 100명까지 접수 받는다. 이후 오전 10시부턴 테이블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이날 ‘오픈런’이 발생하면서 선착순 100명은 오전 8시 이전에 마감됐다. 파이브가이즈는 15가지 토핑으로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맞춤형 버거와 국산 생감자를 사용한 감자튀김 등이 특징이다. 지난 6월에 문을 연 1호점은 오픈 이후 4개월 넘게 하루 평균 1800~2000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1호점과 마찬가지로 2호점에서도 무료 땅콩과 음료 리필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 1호점은 오픈 초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2호점에서도 높은 품질과 맛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지코리아는 향후 5년 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 관악구, 민관경 합동 ‘불법 전단지 제로’ 특별선언

    관악구, 민관경 합동 ‘불법 전단지 제로’ 특별선언

    서울 관악구가 불법 전단지 뿌리 뽑기에 나섰다. 구는 지난 12일 구청 광장과 샤로수길 일대에서 ‘불법 전단지 제로(ZERO) 특별 선언식’을 개최하고 불법 전단지 근절에 본격 적으로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자동경고발신시스템’을 도입해 전단지 내 적혀있는 번호 연결을 차단하고 야간 집중 단속을 실시하는 등 불법 전단지 제로(ZERO)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선언식에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을 비롯해 주민, 경찰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관악구청 광장에서 다 함께 불법 전단 근절을 위한 구호를 제창하고, 샤로수길 일대에서 순찰과 캠페인을 실시했다. 구는 향후 강도 높은 단속을 실시하고 단속 중 적발된 업소에는 즉시 과태료를 부과한다. 수거된 전단지의 번호는 자동경고발신으로 철저히 사전 차단한다. 박 구청장은 “우리 관악구의 거리가 점차 깨끗해지고 있는 것은 민관경 모든 분들의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관악’을 조성하기 위해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께서 선제적으로 앞장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5명 사망 과천 제2경인 방음터널 화재 1심 “양형 부당”

    5명 사망 과천 제2경인 방음터널 화재 1심 “양형 부당”

    검찰이 지난해 12월 5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의 1심 판결이 부당하다며 항소 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3부(부장 최종필)는 범행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양형이 부당해 항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1심 법원은 지난 6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 관제실 책임자 A씨에게 금고 2년을,관제실의 다른 근무자 2명에게는 금고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금고형은 감금하되 노역을 부과하지 않는 형벌이다. 또 같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최초 발화 트럭 운전자 B씨와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해당 트럭 소유 업체 대표 C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법원은 트럭 운전자 B씨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법원은 A씨 등 관제실 관계자에 대해 “피고인들은 교통사고 감시와 사고 대처를 통해 시설물을 유지하고 운전자의 생명을 보호할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판시했다. B씨에 대해서는 “차에 불이 나자 차량 내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했고,119에 신고하는 등 화재 진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보인다”며 일부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항소심에서 피고인들에게 죄에 부합하는 중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1시 46분 발생했다.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차량 44대가 터널에 고립돼 5명이 사망하고 56명이 다쳤다. 당시 A씨 등 관제실 근무자들은 CCTV를 주시하지 않는 등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로 기소됐고, B씨와 C씨는 최초 발화한 5t 폐기물 운반용 집게 트럭에 대한 관리를 평소 소홀히 해 화재를 예방하지 못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어긋난 공간 원격화와 업무 방식/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과학산책] 어긋난 공간 원격화와 업무 방식/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기술과 사회는 상호작용한다. 신기술은 사회변화를 촉발할 수 있지만 확산에는 자본 외에도 사회제도와 관습이 영향을 준다. 똑같은 기술이라도 사회마다 다른 속도로 확산되고 다른 방식의 변화를 일으킨다. 대표적 사례 중 하나가 팬데믹 시기 공간의 원격화다. 기술이 있으나 널리 사용되지 않았고,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용되자 삶의 방식에 영향을 주었지만 코로나가 사라지자 기술이 사용되지 않고 옛 방식이 대부분 돌아왔다. 19, 20세기에 철도, 자동차, 비행기 등 이동 기술이 발전하면서 시공간이 인류 역사상 가장 압축됐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동 없이 멀리 떨어진 사람과 만나고 대화하고 일 처리 하는 세상을 꿈꾸었다. 1959년 3월 2일자 국내 주요 일간지들은 “전화의 진정한 변혁은 ‘테레비죤’과 함께 사용할 때 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술의 제작비가 낮아지면 바쁜 회사 중역들은 직접 가지 않고도 원거리에서 개최되는 회의에 참석할 수 있고, 전화만 걸면 푸줏간 주인이 고기를 보여 주면서 주문받아 집에 배달해 줄 것이고, 아이들은 이 전화로 집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격 화상회의, 온라인쇼핑, 인터넷 강의의 1950년대 버전이다. 1980년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에서 컴퓨터와 이메일을 쓰면 이런 세상이 가능하다고 설파했다. 특히 출근하지 않고 일하는 재택근무 개념을 소개해 수많은 직장인을 설레게 했다. 그로부터 40여년 후 토플러 청사진의 실사판이 됐다고 할 만큼 공간 원격화가 이루어졌다. 특히 소비 영역에서 플랫폼 기반의 쇼핑과 공유, 상업, 교육, 문화 서비스가 폭넓게 이용된다. 반면 생산 영역에서는 기존 방식의 관성이 컸고 공간 원격화가 느렸다. 재택근무, 원격회의, 비대면 공교육은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피할 수 없게 됐을 때서야 비로소 현실이 됐다. 갑자기 맞닥뜨린 원격화된 공간이었지만 빠르게 적응했다. ‘테레비죤’ 전화를 대신할 기술과 장치들은 이미 개발돼 있거나 서둘러 개발됐다. 완전하지는 못해도 필수적인 일들은 할 수 있게 됐다. 일단 적응하고 나니 장점도 보였다. 특히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1~2시간 일 처리 하러 왕복 4~5시간 걸려 서울 나들이를 하지 않아도 되고, 평소에는 시공간 제약으로 참여할 수 없었던 많은 학술 모임, 강연 등에 참여했다. 코로나19가 잦아든 지금 생산 영역의 많은 활동이 이전 방식으로 돌아갔다. 다시 직장과 학교에 가고 일 처리를 위해 이동한다. 기술적으로 초연결사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그에 맞는 삶의 방식이나 업무 방식을 개발하지 못했거나 새롭게 전환하지 못했다. 코로나 시기에 겪은 비대면 사회 경험을 통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다시 살펴보고 전환의 실험을 해 볼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비대면 방식을 전면 확대해야 한다거나 그게 더 좋다는 뜻이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공간 원격화를 통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일 처리를 하는 길이 있음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 길이 동시에 사회 활동에서 지역 불균형의 문제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우주 플랫폼 간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제시

    우주 플랫폼 간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제시

    한화시스템은 ‘서울 ADEX 2023’에서 지상공중과 우주 플랫폼 간 초연결초지능초융합 통합 솔루션을 제시하며 첨단 방산을 이끌 미래 기술 역량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북한 소형 무인기 영공 침투에 따른 위협으로부터 중요 지역을 방어하기 위한 ‘드론 복합방호체계’ 솔루션을 ADEX에서 선보인다. 소형 무인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탐지를 위한 레이다, 식별용 열상장비(EO/IR), 타격용 재머(전파방해장치), 포획 드론, 통합운용장치 등으로 구성된 드론 복합방호체계는 소형 무인기 표적이 탐지되면 추적·식별하고 재밍 등으로 무력화해 무인기 포획까지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초소형 SAR 위성으로 탐지한 지상·해상·공중의 전장 상황을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로 실시간 공유하는 ‘초연결 솔루션’을 구축 중이다. 영상 레이다인 SAR(합성 개구 레이다)은 공중에서 지상 및 해양에 레이다 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레이다 파가 굴곡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순차적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 내는 레이다 시스템이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100㎏급1m급 성능을 자랑하는 초소형 SAR 위성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향후 0.5m급 해상도가 가능한 SAR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 2021년 3억 달러 투자를 단행한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해 ‘상용 저궤도위성 기반 통신체계’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할 경우 신속하게 군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차량용·운반용·함정용 단말기 개발·양산 및 서비스 공급까지 계획하고 있다.
  • 김동완 “혼자 사는데 개천서 넘어져 머리 부딪혀 기절”

    김동완 “혼자 사는데 개천서 넘어져 머리 부딪혀 기절”

    신화 김동완이 혼자 살면서 아찔했던 일화를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신랑수업’에는 김동완의 가평 전원생활이 공개됐다. 이날 김동완은 가평 집에서 보내는 일상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집에 아는 형과 중학교 동창을 초대해 손수 만든 음식을 대접했고, 함께 식사하며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일찍이 결혼해 이미 아이가 둘 있다고 밝힌 친구는 “넌 어떨 때 결혼하고 싶냐”고 물었다. 이에 김동완은 “뜬금없는데 앞에 개천에서 작업하다가 비 온 다음 날 벌렁 넘어져서 머리를 부딪혀서 기절했다. 근데 그때 든 생각이 ‘여기서 내가 만약에 실신하면 아무도 모르게 죽을 수 있겠다’ 싶더라. 너무 비극적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동완은 그러면서 “요즘 스마트 워치 차고 일한다. 긴급모드가 발동되니까”라며 “친한 형에게 연결해 놨다”고 덧붙였다.
  • 양평 고속道, 국감 2R…함진규 “도로공사, 큰 역할 없어”

    양평 고속道, 국감 2R…함진규 “도로공사, 큰 역할 없어”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두고 여야가 12일 국정감사장에서 재충돌했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과정에 도로공사는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함 사장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용역사와의 실무회의에 도로공사가 44차례 참여했는데, 계양고속도로는 13번 참여했다”면서 “도로공사의 관여도가 높다고 평가될 수밖에 없다”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또 함 사장은 “설계사들이 국토부에 보고 오기 전에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정도로 파악했다”고 부연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안을 제시한 용역사 발주에 도로공사가 연관됐는지에 대해선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마치 도로공사가 방관자인 것처럼 얘기한다”고 질타했다. 최근 실시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B/C(비용 대비 편익) 분석에 대해서도 “기본 설계나 실시설계 전에 통상적인 역할을 한 것이고 저희가 큰 역할을 한 건 없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이는 대안과 원안 노선의 B/C값 분석에 도로공사가 재검증했다는 국토부 설명과 다소 배치되는 설명이다.이날 국감에서 야당은 남한강휴게소 건립·운영 관련 특혜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남한강휴게소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IC 근처에 건립되며 연말에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 종점과는 약 1㎞ 거리에 위치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남한강휴게소의 뒤늦은 민자 전환에 문제를 제기했다. 전국 207개 휴게소 중에 184개는 임대 방식으로 도로공사가 100% 건설하고 민간사업자에게 최소 5년, 최대 10년 운영을 보장하고, 나머지 23개는 민간이 100% 건설해 운영 기간 25년을 보장받는다. 반면 남한강휴게소는 도로공사가 229억원을 들여 85%를 건설해놓고 뒤늦게 민자 전환으로 바꿔 나머지 15%를 건설한 민간사업자에게 운영 기간 15년을 보장해주는 방식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누가 봐도 특혜 아닌가”라고 물었다. 나아가 올해 8월 남한강휴게소 낙찰 업체로 들어온 민간사업자가 이른바 ‘윤석열 테마주’로 지목되며 막대한 주가 상승이 이뤄진 업체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과의 연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업체 대표는 윤 대통령과 대학 동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명호 도로공사 영업본부장은 “휴게소 입지는 노선이 문제 되기 전에 결정돼 있었다”면서 “휴게소가 신설됐을 때 고객에게 첨단 휴게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민자 방식을 가미하고자 시범 방식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휴게소 음식값 관련해선 여야가 합심해 질타했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은 “음식값이 이렇게 비싸고 부실한 이유가 도로공사에서 매출의 절반가량을 수수료로 떼가는 구조 때문”이라고 질의했고,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임대업자가 50%로 수익을 내야 해서 비싼 음식값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 사장은 “그렇게 비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가격을 내리고 질은 올려달라는 요구가 잘 안 맞는다. 수수료는 운영업체와 저희가 합쳐서 40% 정도”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련 질의에 함 사장은 “통행료가 2011년 2.9%, 2015년 4.7% 올랐는데, 50년 이상 된 시설물이 굉장히 많다”면서 “시설물 노후화 등으로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시의회 파행 책임” 성남시의회 국힘 정용한, 대표의원직 사퇴

    “시의회 파행 책임” 성남시의회 국힘 정용한, 대표의원직 사퇴

    경기 성남시의 3차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 무산 등 시의회 파행의 책임을 지고 성남시의회 정용한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12일 대표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용한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시의회 파행으로 시민 안전과 연결된 예산 등 총 1575억원을 증액하는 3차 추경 예산안 처리가 무산돼 피해가 시민에게 가고 있어 그 책임을 지고 대표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분당보건소 신축 관련 용역비 1억1500만원 삭감을 볼모 삼아 파행을 거듭하고 민주당은 더는 협치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정 대표의원은 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국민의힘 소속 박광순 의원이 의장 선거 과정에서 동료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구속된 점, 이후 이달 11일에야 늦은 의장직 사임계를 제출한 점, 이를 두고 일부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박 의장 선처 탄원서를 받는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시의회 국민의힘 측은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대표직 사퇴 동의 여부와 새 대표 선출 방안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성남시의회는 285회 임시회(9월 11~19일)와 제286회 ‘원포인트’ 임시회(9월 26일)에서 시가 제출한 3차 추경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분당보건소 신축 용역비를 둘러싼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견해차로 안건 처리가 무산됐다. 성남시의회 전체 의원 34명 중 국민의힘 소속은 18명, 민주당 소속은 16명이다.
  • 일하고 싶은 4060 모여라…영등포구, 중장년·어르신 취업박람회 개최

    일하고 싶은 4060 모여라…영등포구, 중장년·어르신 취업박람회 개최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19일 오후 영의도동 FKI타워(옛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 구직자를 위한 ‘중장년·어르신 희망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취업역량과 의지가 높지만 정보 부족으로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장년과 어르신을 위해 현장 면접부터 구직상담, 채용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취업박람회를 마련했다. 한경협 중장년내일센터,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금천구와 함께 여는 이번 취업박람회는 ▲1대 1 현장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채용관 ▲원스톱 취업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대행사관 ▲개인별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취업지원관 등 총 39개 부스가 운영된다. 기업채용관에는 한국맥도날드,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등 25개 기업이 참여한다. 현직 인사담당자가 기업의 인재상, 직무내용, 복지제도 등 구체적인 기업 정보를 제공한다. 이어 구직자와 1대 1 현장 면접을 통해 채용을 진행한다.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를 위한 이력서 상담, 이력서 사진 촬영, 어르신 일자리 안내 등 10여가지의 원스톱 취업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대행사관도 마련되어 있다. 컬러 성향분석검사에 따른 직업군 추천, 스트레스 검사, 인공지능(AI) 기반 면접 프로그램 체험 등 이색 부스도 준비되어 있다. 취업지원관에서는 영등포구일자리플러스센터, 한경협 중장년내일센터,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금천구일자리센터가 중장년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맞춤형 구직상담과 기관별 취업지원프로그램 등을 안내한다. 박람회를 통해 외식, 사무, 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300여 일자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재취업과 경력 전환을 희망하는 중장년과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행사 당일 신분증과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지참해 참여할 수 있다.아울러 구는 취업 박람회 이후에도 구직자가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직무분야와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등 취업연계에도 힘쓸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취업박람회가 중장년, 어르신에게는 재취업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구인을 원하는 기업에게는 우수 인력을 연결시켜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고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구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일자리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 에어캐나다, 기내서 카카오톡 가능해졌다

    에어캐나다, 기내서 카카오톡 가능해졌다

    캐나다 국적 항공사인 에어캐나다 기내에서 카카오톡을 이용한 문자 송수신이 가능해졌다. 에어캐나다는 12일 인천~밴쿠버•토론토 직항 노선을 포함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되는 일부 B787-9 여객기에서 카카오톡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용 방법은 항공권 예약 단계에서 에어로플랜 회원 번호를 추가하고 이륙 후 휴대 기기를 기내 와이파이에 연결해 ‘무료 문자’ 옵션을 선택하면 가능하다. 다만 카카오톡 문자 외에 사진 및 동영상 파일은 전송할 수 없다. 카카오톡외에도 라인, 위챗, 아이메시지 등도 로열티 프로그램인 ‘에어로플랜’ 회원에 한해 제공된다. 에어로플랜은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에어캐나다 한국지사는 “무료 문자 서비스는 긴 비행시간 동안 지상에 있는 지인과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어 승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인천~토론토 직항 노선 또한 올해 12월 17일부터 내년 3월 24일까지 매일 운항될 예정으로 한국인 승객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 서정희 “내가 교회 전도한 사람과…” 서세원 외도 언급

    서정희 “내가 교회 전도한 사람과…” 서세원 외도 언급

    방송인 서정희가 전 남편 서세원의 바람기에 대해 또 한 번 입을 열었다. 지난 11일 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에서는 출연자들이 배우자의 바람기 때문에 상처받았던 경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정희는 “저는 결혼 생활하면서 남편 휴대전화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건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반대로 남편은 내 휴대전화를 검사했다. 전 그런 게 궁금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남편의 휴대전화를 소독하고 있는데 문자가 오더라. ‘오빠, 이번에는 혼자 가. 나는 피곤해서 집에 있을게’라는 내용이었다”며 “남편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어봤더니 일 때문이라고 둘러대더라. 남편은 ‘네가 알면 뭐? 말하면 알아?’라고 날 혼냈다”고 회상했다. 이후 서정희가 딸 서동주에게 이런 상황을 토로하자, 서동주가 뒷조사를 하게 됐다. 그 결과, 서세원의 내연녀는 서정희 지인들과 연결된 인물이었다고 한다. 서정희는 “제가 전도해서 교회로 온 사람이라, 아는 아이였다. 제가 묵상도 보내주면서 챙겨줬는데 어느 날 한 달 됐는데 저와 연락을 딱 끊더라”라며 “‘나를 왜 끊지?’ 하고 깜짝 놀랐는데 나중에 연결해 보니 그 친구가 바로 남편의 외도 상대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있기 전까지는 친구들이 어떤 얘길 해도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 아무 느낌이 없었다. 화가 나야 제가 따질 것 아니냐”고 복잡했던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 1982년 서세원과 결혼해 슬하에 딸 서동주와 아들 서종우(개명 전 서동천)를 뒀으나 2015년 이혼했다. 서세원은 지난 4월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 바이든 “참수 어린이 사진들 봤다” 美 의원 “이집트가 사흘 전 경고”

    바이든 “참수 어린이 사진들 봤다” 美 의원 “이집트가 사흘 전 경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남부 키부츠에서 영유아들을 참수했던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준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테러리스트들이 참수한 어린이 사진들을 봤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늦은 오후 유대인 지역사회 지도자들의 원탁모임에 들러 이스라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이런 발언을 했다. 그는 무장 정파 하마스를 “순전한 악(sheer evil)”이라고 거듭 언급하며 “일부 사례는 이슬람국가(IS)가 보여준 최악의 잔혹함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참수된 어린이들 사진들을 봤다”고 말한 뒤 “나는 오랫동안 이런 일을 해왔다. 하지만 이런 것을 볼 것, 테러리스트들이 어린이들을 참수하는 사진을 볼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결단코 이럴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소셜미디어와 일부 언론에서 하마스가 급습한 키부츠에서 영유아들을 참수했다는 끔찍한 주장이 나왔지만 아직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이런 마당에 바이든 대통령이 왜 이런 발언을 했는지 궁금증이 일지 않을 수 없다. 이 소식을 문자 속보로 전한 영국 BBC는 백악관에 발언 경위와 구체적인 경위 등을 문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서둘러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미국 관리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어린이들을 참수하는 것을 목격하거나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 대변인의 주장과 이스라엘 언론 보도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수습했다. 하마스는 영유아 참수 관련 이스라엘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부인했다. 하마스 대변인인 이자트 알 리셰크는 11일 성명을 통해 “어린이를 참수하고 여성을 공격했다는 것은 전형적인 가짜뉴스”라며 “이같은 주장과 거짓말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자행된 학살과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점령군이 조작하고 근거 없는 주장을 조장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기 사흘 전에 이집트가 이스라엘에 사태의 가능성을 알렸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매콜(텍사스, 공화) 위원장은 11일 이번 무력충돌과 관련해 정보당국으로부터 비공개 브리핑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이집트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그 사태 사흘 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매콜 위원장은 “비밀로 분류된 정보에 너무 깊이 들어가길 원치 않지만, 경고는 있었다”며 “어느 급에서 이뤄졌는지가 의문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런 내용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9일 AP 통신 보도였다. 익명을 요구한 이집트 정보기관 관리가 “우리는 ‘큰 것 한방’(something big)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이스라엘 정부에 경고했으나 그들은 요르단강 서안에만 집중하고 가자지구의 위협은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고 AP는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오자 세계 최강 중 하나로 평가됐던 이스라엘의 정보력이 사실은 내부적으로 붕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그러자 이스라엘 총리실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집트에서 사전에 메시지를 받았다는 보도는 새빨간 거짓”이라고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총리실은 이어 “이집트에서 사전에 온 메시지는 없었다”며 재강조한 뒤 “총리는 정부 수립 이전부터 이집트 정보기관 수장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얘기하거나 만난 적도 없다. 완전히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이 오랫동안 지원해온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계획을 사전에 알았는지를 두고 미국발로 엇갈리는 보도들이 나왔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 익명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작전을 계획 중이라는 것을 이란은 알았을 것 같다(likely)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이란이 하마스에 이스라엘을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렸거나, 작전을 조율했음을 보여주는 정보는 현재로선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국자는 “일어날 일(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그 시스템(이란 정부) 내부에서 최소한 일부는 분명하게 알았거나 계획 단계에서 기여했는지에 대해” 추가 정보를 살펴볼 것이라면서 “결론을 내리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의 핵심 지도자들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소식에 놀랐다는 미국 정보 부문 당국자들의 전언을 소개했다. 이란 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 지도자들과 그에 협력하는 제3국 인사들의 회합 등 미국 당국이 모니터링하는 이란의 움직임에서 이번 사태와 연결할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미국 정부는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현재까지 이란의 ‘공모’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명확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확실한 증거 없이 이란의 개입을 예단할 경우 이번 사태를 둘러싼 갈등의 확대와 격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미국이 보이는 신중함의 배경 중 하나로 해석된다. 미국 조야에 이스라엘에 대한 초당적 유대감이 존재하는 상황에 정부 차원에서 이란과 하마스를 ‘한 몸’으로 규정하면 그것은 이란에 대한 모종의 조치를 취하라는 압박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지난 10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 편을 드는 자들은 지난 2, 3일간 이번 행동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그들은 틀렸다”고 반박했다.
  • 동작,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 추가 출구 논의

    서울 동작구는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 추가 출입구 설치를 위한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고 국토교통부와 본격 협의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은 2018년 사업 방식이 재정사업에서 민간투자사업으로 변경되고 출입구가 3개에서 2개로 축소되면서 추가 출입구 설치를 요청하는 민원이 지속해 제기돼 왔다. 2020년 서울시가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 추가 출입구 설치에 대한 사업성 분석 용역을 시행했지만 높은 설치비용 대비 낮은 사용 편익으로 사업 타당성 확보에 실패했다. 하지만 민선 8기 들어 지난 1월 추가 출입구 설치를 위한 새로운 방식을 발굴할 수 있는 ‘대림삼거리역 교통체계 개선대책 수립 용역’을 수행했다. 그 결과 그간 논의됐던 지하 약 70m 깊이의 대심도 터널 및 엘리베이터 설치가 아닌 지하 6~8m 깊이의 지하 연결보도 설치 방식을 채택해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향후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주관인 국토부 및 서울시와 적극 협력해 지하 연결보도 설치 및 보행 환경 개선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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