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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돔 따내더니”…한화, 美조선소 생산량 7배 키운다 [밀리터리+]

    “골든돔 따내더니”…한화, 美조선소 생산량 7배 키운다 [밀리터리+]

    연간 선박 1척 남짓을 건조하던 미국 필라델피아의 조선소가 한화 인수 이후 대대적인 증설에 들어간다.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방어체계 ‘골든돔’을 지원하는 미사일 추적함 수주를 계기로 미국 정부 발주 선박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울 전망이다. 2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필리조선소의 연간 선박 인도량은 인수 전 1~1.5척에서 2030년 7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규모가 최대 7배로 커지는 셈이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최근 미국 미사일방어청이 운용할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골든 디펜더’ 2척의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 MRIV는 미사일 시험 때 비행 궤적을 추적하고 원격측정 자료를 수집하는 특수목적선이다. 통신과 시험 결과 분석도 지원한다. 미국은 기존 노후 함정 2척을 골든 디펜더로 교체해 골든돔 구축과 각종 미사일 시험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가 2024년 말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미국 국가안보 사업과 연결된 첫 대형 수주라는 점도 주목된다. 한화필리조선소는 미국 현지에서 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조달 규정을 충족할 수 있어 보호주의 장벽을 피할 생산기지로 평가받는다. 인수 전보다 생산량 최대 7배 확대 한국투자증권은 골든 디펜더 수주가 한화의 미국 조선업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그동안 미국 해사청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선박(NSMV)을 주로 건조했다. 평시에는 해양 인력 훈련선으로 쓰고 재난이 발생하면 구호와 인도주의 지원 임무에 투입하는 선박이다. 현재까지 3척을 인도했으며 남은 물량도 건조하고 있다. 한화는 기존 NSMV 생산 경험과 가동 중인 생산라인을 골든 디펜더 건조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완전히 새로운 선박을 처음부터 설계하는 대신 검증된 선체와 기자재 공급망을 활용해 일정과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생산시설도 크게 늘린다. 한화는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 4000억원)를 투자해 신규 도크와 부두, 선박 블록 조립시설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생산시설 확대가 본격화하면 필리조선소의 연간 인도량이 2030년 7척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가 제시한 장기 목표는 이보다 크다. 회사는 한국 조선소의 공정관리와 자동화 기술을 필라델피아에 적용해 장기적으로 연간 10~20척을 건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연간 20척 체제를 완성하려면 추가 도크와 대형 크레인뿐 아니라 숙련공 확보, 공급망 확충, 군함 건조에 필요한 보안시설 투자도 뒤따라야 한다. 당장 2030년 7척은 장기 목표로 가는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골든돔 넘어 美정부 선박시장 공략 수주 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발주 예정 사업 등을 포함한 한화필리조선소의 잠재 수주잔고가 23척, 68억 달러(약 10조 7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은 조선소의 생산능력 저하와 선박 노후화로 정부 발주 물량을 제때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상선뿐 아니라 군수지원함과 상륙함, 전투함까지 건조 일정이 지연되면서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 필요성도 커졌다. 한화는 골든 디펜더를 발판으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과 특수선 사업 참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는 이미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개념설계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미국 의회가 해외에서 건조한 군함 도입을 제한하더라도 필리조선소는 미국 내 생산시설이어서 규제를 피할 수 있다. 한화가 국내에서 축적한 설계와 생산 기술을 미국 현지 조선소에 적용하면 미국산 함정 요건과 한국 조선업의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필리조선소의 증설 성과는 다른 국내 조선사의 미국 진출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조선업 재건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화가 현지 투자와 수주를 성공적으로 연결하면 HD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기업의 추가 투자도 빨라질 수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필리조선소의 골든 디펜더 수주는 미국 현지 조선소 투자가 실제 수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미국 조선업 투자 사례와 국내 조선사의 현지 진출이 추가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韓 천궁-II에도 영향 미칠까?…美 패트리엇 미사일 ‘반값 버전’ 나온다 [밀리터리+]

    韓 천궁-II에도 영향 미칠까?…美 패트리엇 미사일 ‘반값 버전’ 나온다 [밀리터리+]

    전세계에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의 ‘반값 버전’이 개발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이날 저렴한 패트리엇 미사일 출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PAC-3 ACE’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신형 요격 미사일은 현재 사용 중인 ‘PAC-3 MSE’의 한 발당 가격인 400만 달러(약 60억원)의 반값 미만이다. 이는 세계 각국 군대가 드론과 미사일에 대응할 더 저렴한 방법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신형 미사일은 개발 및 테스트 기간을 대폭 단축해 36개월 내에 초기 양산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현재 가격과 더불어 가장 큰 문제가 되고있는 공급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록히드마틴은 “미국 독점이 아니라 유럽 산업 파트너들과 함께 해당 무기를 개발 및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러시아 위협에 직면한 유럽 국가들의 현지 생산 요구를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PAC-3 ACE는 최신형 미사일인 PAC-3 MSE와 비교해 요격 고도와 사거리가 줄어든 대신 생산 단가와 대량 공급 능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낮게 날아오는 순항미사일, 자폭 드론, 근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최적화해 최근의 전쟁 트렌드에 맞췄다. 패트리엇 시스템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방공 체계로 떠올랐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이란의 공격을 받고있는 중동 국가와 일본까지도 패트리엇 미사일 공급을 강력하게 원하는 상황이지만 정작 미국도 재고가 바닥나고 있는 형편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월 록히드마틴과 PAC-3 MSE 생산량을 연간 약 600발에서 2000발로 세 배 이상 늘리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2030년 말까지는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미사일 제작이 더딘 이유는 부품 공급과 조달, 제작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미사일 부품 공급업체가 400곳이 넘고, 2차 협력업체의 80% 이상이 두 개 이상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특정 미사일의 생산량을 늘리면 수요가 높은 다른 무기의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일부 회로는 해외 공급업체의 비싼 부품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미사일의 맨 앞부분에 탑재돼 목표물을 스스로 찾아내는 눈인 ‘시커’(Seeker)는 전 세계에서 보잉의 특정 공장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특히 우리에게는 PAC-3 ACE 생산이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II(M-SAM2)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천궁-II는 한국 미사일 방어 체계(KAMD)의 핵심 자산으로 패트리엇과 마찬가지로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도 약 15~40㎞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천궁-II 미사일의 한 발당 가격은 110만~150만 달러로 알려져 있다.
  • “집값 잔금 다가오는데”… 대출·금리 ‘이중고’

    “집값 잔금 다가오는데”… 대출·금리 ‘이중고’

    오는 11월 서울 성북구 한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 30대 A씨는 요즘 매일같이 은행 공지와 뉴스를 확인한다. 지난 6월 집주인과 가계약을 맺은 그는 기존 세입자가 집을 비우는 11월까지 구청의 토지거래허가 절차도 무리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허가에 한두 달이 걸리는 만큼 잔금 준비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난 10일 주거래은행인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절반으로 줄이면서 계획이 흔들렸다. 최소 4억원의 대출을 예상했던 A씨는 “11월 잔금 시점에는 대출 총량 규제로 한도가 더 줄거나 아예 대출이 막힐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출 총량 규제로 은행들이 대출 창구를 걸어 잠근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까지 오르면서 예비 차주들이 이중고에 빠졌다. 차주들 사이에서는 “높아진 금리도 부담이지만 대출이 예정대로 실행되기만 해도 다행”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649조 661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 6912억원 늘었다. 금융당국에 제출한 연간 증가 목표(4조 3400억원)를 반년 만에 넘어선 규모다. 은행 3곳은 이미 연간 목표를 크게 초과했고, 나머지 2곳 가계대출도 올해 40~50% 가량 늘었다. 은행들은 서둘러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절반으로 줄였고, 우리은행도 16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의 영업점별 월 취급 한도를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축소했다. 방문한 영업점의 한도가 소진되면 다른 지점을 찾아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보수적인 영업 기조 속에 이달 들어 15일까지 5대 은행의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2조 7855억원으로 지난달보다 약 25% 감소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실수요자의 부담으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주기·혼합형)는 지난 16일 기준 연 4.77~7.49%로 5월 말보다 하단은 0.39% 포인트, 상단은 0.51% 포인트 올랐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인상하면서 대출금리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상반기에 대출 한도를 다 소진하고 하반기에 틀어막는 일률적인 총량 관리 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실수요자와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집값 잔금 다가오는데”…집값·금리 이중고

    “집값 잔금 다가오는데”…집값·금리 이중고

    은행, 총량 관리로 대출 문턱 높여예비 차주, 한도 줄거나 중단 걱정기준금리 올라 대출금리도 상승세오는 11월 서울 성북구 한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 30대 A씨는 요즘 매일같이 은행 공지와 뉴스를 확인한다. 지난 6월 집주인과 가계약을 맺은 그는 기존 세입자가 집을 비우는 11월까지 구청의 토지거래허가 절차도 무리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허가에 한두 달이 걸리는 만큼 잔금 준비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난 10일 주거래은행인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절반으로 줄이면서 계획이 흔들렸다. 최소 4억원의 대출을 예상했던 A씨는 “11월 잔금 시점에는 대출 총량 규제로 한도가 더 줄거나 아예 대출이 막힐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출 총량 규제로 은행들이 대출 창구를 걸어 잠근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까지 오르면서 예비 차주들이 이중고에 빠졌다. 차주들 사이에서는 “높아진 금리도 부담이지만 대출이 예정대로 실행되기만 해도 다행”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649조 661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 6912억원 늘었다. 금융당국에 제출한 연간 증가 목표(4조 3400억원)를 반년 만에 넘어선 규모다. 은행 3곳은 이미 연간 목표를 크게 초과했고, 나머지 2곳 가계대출도 올해 40~50% 가량 늘었다. 은행들은 서둘러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절반으로 줄였고, 우리은행도 16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의 영업점별 월 취급 한도를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축소했다. 방문한 영업점의 한도가 소진되면 다른 지점을 찾아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보수적인 영업 기조 속에 이달 들어 15일까지 5대 은행의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2조 7855억원으로 지난달보다 약 25% 감소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실수요자의 부담으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주기·혼합형)는 지난 16일 기준 연 4.77~7.49%로 5월 말보다 하단은 0.39% 포인트, 상단은 0.51% 포인트 올랐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인상하면서 대출금리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상반기에 대출 한도를 다 소진하고 하반기에 틀어막는 일률적인 총량 관리 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실수요자와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화 필리, 트럼프 ‘골든돔’ 가까이”…‘마스가’ 존재감 [배틀라인]

    “한화 필리, 트럼프 ‘골든돔’ 가까이”…‘마스가’ 존재감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한화가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가 미사일방어청(MDA)의 20억달러 규모 MRIV(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 사업을 수주하며 미국 국방 조선·시험지원 공급망에 본격 진입했다.● MRIV는 골든돔 전용 함정이 아니라 미사일 비행시험을 추적·계측하는 특수목적선으로, 골든돔 센서·요격체계의 시험평가를 해상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수주 의미는는 미국 국방 특수임무선 실적을 확보하고, 향후 군수지원함·잠수함지원선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있다.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가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미사일 비행시험을 추적·계측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골든돔’ 본토 방어 구상도 지원할 특수목적선 건조에 나선다. 미 교통부는 17일(현지시간) 필라델피조선소에서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2척을 건조하는 데 20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필리조선소가 선박을 건조하고 미 선박관리업체 토트 서비스(TOTE Services)가 선박건조관리자(VCM)를 맡는다. 1번선은 2030년 6월 인도될 예정이다. 러셀 보트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현지 행사에서 “이 새로운 선박은 미국의 해양 지배력 회복을 위한 대통령의 정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돔 프로젝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본토 방어의 핵심과제로 추진하는 차세대 공중미사일 방어 체계다. 이번 수주의 의미는 한국 기업이 소유한 미국 조선소가 미사일방어 시험지원선을 건조하며 미국 국방 조선·시험지원 공급망에 첫발을 디뎠다는 점에 있다. 요격함 아닌 미사일 시험의 ‘눈과 귀’MRIV는 미사일을 직접 요격하는 전투함이나 골든돔 전용선이 아니다. 태평양 요격시험에서 표적과 요격체의 비행 궤적을 추적하고 원격측정 자료를 수집하며 시험 데이터 분석과 시험장 안전관리를 지원하는 특수목적선이다. 골든돔에 투입될 센서와 요격체계 역시 반복적인 비행시험과 성능 검증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1번선인 ‘골든 디펜더’(Golden Defender)는 골든돔 관련 센서와 요격체계의 시험평가를 해상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신형 계측선 2척은 미사일방어청이 약 50년간 운용해 온 노후 계측선을 대체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골든돔은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극초음속무기와 순항미사일 등을 막기 위한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다. 백악관은 우주 기반 추적센서와 다층 요격체계를 결합하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조선소’ 아닌 한국 기업 소유 미국 조선소다만 이번 사업을 한국 조선소가 미국 군용선을 직접 수주한 사례로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MRIV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미국 인력과 공급망을 활용해 건조된다. 미국 내 생산 원칙을 유지하면서 한국 자본과 조선 생산관리 역량을 현지 산업기반에 접목하는 방식이다. 미국은 조선 기반을 확충하고, 한화는 미국 국방 조선·시험지원 공급망 진입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미 교통부는 이번 사업을 트럼프 대통령의 ‘해양 지배력 회복’ 정책과 연계했다. 미 해군이 아닌 교통부 산하 해사청이 국가안보다목적선박(NSMV) 사업에서 검증한 선박건조관리 방식을 적용해 일정과 비용을 관리하는 것도 특징이다. NSMV 생산기반 활용…국방 특수선으로 확대필리조선소는 미 해사청의 해양대학 훈련선(NSMV)을 건조하며 미국 정부 발주선 경험을 축적했다. MRIV도 NSMV 사업에서 검증된 생산라인과 공급망, 숙련인력을 활용해 건조된다. 미 정부는 토트 서비스가 NSMV 사업에서 적용한 선박건조관리 방식을 재도입해 비용과 일정, 성능 위험을 줄일 계획이다. 필리조선소는 그동안 존스법 적용 상선과 훈련선 건조가 주력이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사업 영역은 미사일방어청의 국방 특수임무선 분야까지 확대됐다. 구축함·잠수함 등 전투함정 수주는 아니지만, 미국 핵심 국방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한화는 2024년 필리조선소를 1억 달러에 인수한 뒤 50억 달러 규모의 시설·인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도크와 안벽, 블록 조립시설을 확충하고 디지털 조선·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현재 연간 2척 미만인 생산능력을 장기적으로 최대 20척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다만 이는 설비 투자와 숙련인력 확보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가능한 중장기 계획이다. 특수임무선 교두보…전투함은 장기 과제이번 계약은 한화의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확보한 대표적인 국방 특수선 수주 실적이다. 동시에 한미 조선협력(MASGA)의 상징적 성과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도 나온다. MRIV를 일정과 계약 조건에 맞춰 인도하면 군수지원함과 잠수함지원선, 정보수집선 등 비전투 지원함·특수임무선 분야로 실적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전투함정 시장은 별도의 영역이다. 구축함과 호위함 등에는 미 해군 규격과 보안인가, 전투체계 통합, 군용 품질보증, 무기체계 공급망 인증 등 훨씬 높은 기준이 적용된다. 생산시설 확충과 미국 내 숙련인력 확보도 계속 진행해야 할 과제다. MRIV와 같은 특수임무선에서 군수지원함·잠수함지원선·정보수집선으로 실적을 넓힌 뒤 장기적으로 전투함정 건조 역량을 입증하는 경로가 가장 현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번 수주의 성패는 계약 규모보다 미사일방어청 사업 수행 실적을 축적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필리조선소가 MRIV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면 한미 조선협력은 투자와 상선 건조를 넘어 미국 국방 조달체계 안에서 입지를 넓히는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 GC녹십자, 美 진출 노리고 오창공장 1400억 투자

    GC녹십자, 美 진출 노리고 오창공장 1400억 투자

    GC녹십자가 미국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SCIG)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한다. GC녹십자는 충청북도청에서 충청북도, 청주시와 청주시 내 중장기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GC녹십자는 오창공장에 향후 8년간(2026년~2033년) 총 5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투자 계획에는 중장기 연구개발(R&D) 비용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 중 20% SCIG 생산 설비 구축에 투입되는 비용은 1400억원이다. 회사는 최근 ‘더 팹 파이브’(THE FAB FIVE) 선언을 통해 시장 가치와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5대 최우선 순위 파이프라인을 재정립한 바 있으며, ‘20% SCIG’(GC5136B)를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상위 자산으로 선정했다. 이번 대규모 설비투자로 SCIG 전용 라인 구축 및 상용화 로드맵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비임상 단계에 있는 20% SCIG는 최적화된 공정을 바탕으로,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신청하는 것이 목표다. GC녹십자는 해당 파이프라인의 상용화 후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GC녹십자가 이번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는 배경에는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의 압도적인 시장성이 있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연간 20조원(144억 달러) 이상의 세계 최대 시장이다. 현재는 정맥주사(IV) 제형의 사용 비중이 높지만, 환자의 자가 투여가 가능해 편의성이 우수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 출시된 20% 고농도 SCIG 제품은 단 3종에 불과하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고, 혈장분획제제 영역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한국” 콕 집었다…세계최강이 군함을 못 만들어? [배틀라인]

    트럼프 “한국” 콕 집었다…세계최강이 군함을 못 만들어?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 해군은 조선예산을 늘리고도 구축함·잠수함 건조기간이 9~10년까지 늘어나는 등 설계·인력·도크·공급망 전반의 병목에 직면했다.● 중국과의 해양 경쟁이 함정 보유 수보다 전시 수리·보충 속도를 가르는 ‘전력 재생’ 싸움으로 옮겨가면서 한국 조선업의 공정관리·납기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한국의 첫 진입 분야는 완성 전투함보다 설계·MRO·군수지원함·미국 현지 건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법적 예외와 의회·조달 절차도 넘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에서 열린 ‘국방혁신서밋’ 행사에서 미군의 해군력 증강을 위해 “한국 기업들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며 미국 밖에서 건조된 일부 선박도 구매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행사에는 미국 유수의 방산·투자업체 대표와 함께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기업의 조선 역량에 가진 관심의 방증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신속히 건조할 수 있느냐”고 물은 바 있다. 미국이 동맹국 조선 역량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배경에는 미 해군 산업기반이 직면한 생산 병목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예산 늘어도 구축함·잠수함 9~10년미국은 핵항공모함과 핵잠수함을 독자 건조할 기술은 있지만 설계와 사업관리, 숙련 인력, 조선소 시설, 부품 공급망이 발주량을 따라가지 못한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2000년대 5~6년이던 구축함과 잠수함의 평균 건조 기간은 최근 9~10년으로 늘었다. 버지니아급 공격원잠은 계약 당시 계획보다 평균 4년 늦게 인도되고 있다. 건조 속도가 과거 수준이었다면 2026~2030년 미 해군 함정 수는 현재 전망보다 평균 20척가량 많았을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정부회계감사원(GAO)이 올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알레이버크급 플라이트Ⅲ 구축함은 인도가 22~58개월 밀렸다. 버지니아급 생산량은 미 해군 목표인 연간 2척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 20년간 조선 예산이 거의 두 배로 늘었지만 함대 규모는 기대만큼 커지지 않았다. 예산을 늘려도 함대가 늘지 않는 역설이 지금 미국 조선산업이 직면한 현실이다. 숙련공·설계·도크·부품…겹겹이 쌓인 병목숙련 용접공과 배관공 확보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일부 조선소는 노후 설비와 부족한 도크 때문에 늘어난 발주량을 소화하지 못한다. 잠수함용 대형 주조품과 추진계통 부품은 공급업체가 제한적이어서 핵심 부품 하나만 늦어져도 후속 공정 전체가 밀린다. 설계를 끝내기 전에 착공하는 사업관리 관행도 문제다.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은 기본·기능설계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6척, 34억 달러(약 5조 280억원)가 넘는 계약 옵션이 행사됐다. 착공 3년 뒤에도 기능설계 완성도는 87%에 머물렀고, 미 해군은 지난해 결국 6척 가운데 4척의 작업을 종료했다. 이처럼 설계 확정 이전에 계약과 건조를 병행한 결과 재작업과 일정 지연이 반복됐다. GAO는 이를 미 해군 획득체계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로 지목했다. 중국과의 경쟁은 ‘전력 재생’ 싸움미국의 조바심을 키우는 것은 중국이다. 세계 최대 상업조선 기반과 군함 건조·수리체계를 갖춘 중국은 방대한 도크와 숙련 인력, 기자재 공급망을 바탕으로 장기전에서 수리와 보충 능력을 키우고 있다. 서태평양에서 함정 손실과 전투 손상이 누적되면 보유 척수보다 얼마나 빨리 수리하고 대체하느냐가 가용 전력을 결정한다. 미국이 동맹국 조선산업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사시 손실을 메울 생산·정비 능력이 자국 산업기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한국의 강점…설계·MRO·지원함부터한국 조선소는 선체 블록에 배관과 전장품을 미리 설치하는 선행의장과 메가블록 공법, 병렬 건조를 기반으로 한 공정관리와 납기 통제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미국이 관심을 보이는 것도 단순한 건조 단가보다 이러한 생산관리 역량이다. 물론 상선 생산성을 군함 건조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군함은 전투체계 통합과 군용 인증, 정부 인수시험 등 별도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국 조선업계의 첫 진입 분야는 설계와 MRO(유지·보수·정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디펜스USA와 한화 필리조선소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사업에서 설계 개선과 생산성 검토에 참여하고 있다. 한화오션도 거제조선소에서 미 군사해상수송사령부(MSC) 군수지원함 정비를 수행했다. 다음 단계로는 미국 현지 조선소를 활용한 급유함과 군수지원함 건조가 거론된다. 완성 전투함의 한국 건조는 가장 마지막 단계다. 한국 기술 쓰되 생산·일자리는 미국에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곧바로 한국 조선소에서 미 군함을 건조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한미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 달러를 조선협력에 투입하기로 합의했고, 이달 23일에는 워싱턴DC에 한미조선협력센터가 문을 연다. 트럼프 대통령은 1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방산 투자와 4000여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하며 “펜실베이니아 노동자들이 미국의 선박과 잠수함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자본과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생산기반과 고용의 중심은 미국에 두겠다는 구상에 무게가 실린다. 대통령 예외 있어도 의회·조달 규정 넘어야미 연방법 10편 8679조(번스-톨레프슨 규정)는 미군 함정과 주요 선체 구성품의 해외 건조를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대통령이 국가안보상 필요를 인정하면 예외를 둘 수 있지만 의회 통보 절차를 거쳐야 하며, 연도별 예산법과 조달·보안 규정, 미국 조선업계와 노동계의 이해관계도 넘어야 한다. 반면 한국 기업이 소유한 미국 조선소에서 함정을 건조하는 방식은 해외 건조 금지 규정과 직접 충돌하지 않는다. 한화 필리조선소가 한미 조선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 해군 시장이 당장 전면 개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자국 산업기반만으로는 함대 확대 일정을 맞추기 어려운 현실을 미국 스스로 공개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현실적인 첫 단계는 설계와 생산성 검토, MRO, 군수지원함, 미국 현지 건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산 완성 전투함이 실제 미 해군 조달체계에 편입될지는 향후 법적 예외 적용과 의회의 논의, 실제 발주 과정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 중국 반도체수출 120% 늘어도 4~6월 충격 경제성장률 왜?

    중국 반도체수출 120% 늘어도 4~6월 충격 경제성장률 왜?

    중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4.3%로 떨어져 코로나19 여파로 2.9%를 기록했던 2022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7%이며 1분기는 5.0%, 2분기는 4.3% 성장했다고 밝혔다. 4.3% 성장률은 지난 3월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서 제시한 연간 성장률 목표 하한선인 4.5~5.0%보다 낮은 충격적 수치다. 마오성융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분기 성장 둔화는 주로 단기적이고 외부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석탄 채굴과 같은 일부 산업은 일시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았지만 “다른 산업들은 정상적이었으며, 경제의 기초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공장 생산도 인공지능(AI) 붐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이러한 호황이 침체한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AI 수요 증가에 따라 반도체 수출이 120% 이상 급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18% 떨어지는 등 소비 지출은 감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장기화한 부동산 침체로 중국 인민들이 지갑을 열고 돈을 쓰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말 열릴 예정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연초 높은 성장률로 최근 몇달간 삭감했던 재정 지출을 회복하는 부양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리창 총리는 이번 주 초 경제 전문가 회의에서 “소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 내수 경기 부양책을 시사했다.
  • 두산, 청정전기 위한 가스터빈·SMR 등 발전기 공급 확대

    두산, 청정전기 위한 가스터빈·SMR 등 발전기 공급 확대

    창립 130주년을 맞은 두산그룹은 ‘변화 유전자(DNA)’를 바탕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에너지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청정 전기 생산을 위한 가스터빈과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해 수소터빈, 해상풍력 등 다양한 발전 주기기 부문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이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가스터빈은 최대 1700℃의 고온 가스를 동력으로 회전해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다. 4만개가 넘는 부품과 400개가 넘는 블레이드가 사용되며, 정밀한 설계·제작이 요구돼 ‘기계공학의 꽃’으로 불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3년부터 340여개의 국내 산학연과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착수했으며, 1조원 이상의 자체 투자와 기술 개발로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또 현재까지 국내외 총 16기에 달하는 가스터빈을 수주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 380메가와트(㎿)급 대형 가스터빈 5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가스터빈을 해외에 첫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누적 기준 2030년 45기, 2038년 105기에 이르는 가스터빈 수주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창원사업장 연간 생산 규모를 1.5배 수준인 12대로 확충하는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SMR 시장에선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사업장에 세계 최초로 SMR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전용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연 12기 수준인 SMR 생산 능력이 20기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두산은 주요한 차세대 에너지 자원인 수소 분야에서도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대표적인 수소 활용 분야인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주력인 발전용 인산형연료전지(PAFC)를 비롯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의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두산은 풍력발전 분야에도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부터 풍력 기술 개발에 매진해, 순수 자체 기술과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한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다. 지난해 7월에는 자체 개발한 10㎿급 해상풍력발전기가 국제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 풍력발전기 전국 통합 관제센터인 두산윈드파워센터(WPC)가 문을 열었다. WPC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운영∙유지보수 계약을 맺은 전국 모든 풍력발전기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하는 통합 관제 센터다. 운영 이력과 축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기능을 갖춰 운용 시 문제를 조기에 탐지하고 고장을 최소화해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 에너지 사업뿐 아니라 반도체 및 첨단 소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동박적층판(CCL)을 제조하는 두산의 전자BG는 2024년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CL은 절연체 양면에 동박을 입힌 판으로, 전자제품 신경망 역할을 하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기초 소재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AI 가속기에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고 고온의 가동 환경에서도 변형되지 않는 고성능 CCL이 필수적이다. 두산 전자BG CCL 제품에는 지난 50년간 축적된 독보적인 소재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 CCL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은 다양한 소재 간 ‘최적 조성 비율’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분자 수준의 정밀한 화학적 결합, 소재 간 유기적 상호작용, 물질적 특성 최적화 등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데 전자BG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두산그룹은 엔비디아와 에너지, 로보틱스, 첨단 소재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양사는 두산의 제조 역량과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및 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AI 시대에 필요한 솔루션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 포스코, 철강·리튬·에너지 아우르는 ‘국가대표 자원 공급자’

    포스코, 철강·리튬·에너지 아우르는 ‘국가대표 자원 공급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올해 ‘압도적 실행력’과 ‘성과 창출’을 통해 초일류 소재기업으로서 포스코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고 국가 산업 안보와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 장 회장은 지난 2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 양·음극재, 희토류 등), 에너지자원(LNG, 신재생에너지)을 아우르는 ‘트리플 코어’ 체제를 구축해 ‘국가대표 핵심자원 공급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장 회장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산업 경기 둔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며 특히 미래 투자에 대한 가시적인 결실을 ‘수치’로 입증해 “2026년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변곡점으로 만들겠다” 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공급망 불안정과 저탄소 전환 가속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사업 포트폴리오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야 할 때”라며 “철강, 소재에 이어 자원으로 업(業)의 영역을 확장해 국가 산업 안보와 공급망 강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2035년 합산기준 매출액 187조원, 영업이익 13조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먼저 리튬 사업은 2033년까지 연간 17만 3000t의 리튬 생산 체제를 완성해 글로벌 리튬 상위 5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2035년에는 리튬사업 영업이익 1조 8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염수 리튬은 지난 3월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영업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유치 제도(RIGI) 승인까지 획득하며 수익 구조가 한층 견고해질 전망이다. 2033년 염수 리튬 10만t 생산 체제 완성을 목표로 염수리튬 3·4단계 투자도 조기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같은 달 6500만 달러(한화 약 950억원)를 투자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내 광권을 보유한 LIS사(캐나다 자원 개발회사)의 아르헨티나 현지 법인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함으로써 리튬 자원의 안정적 공급망을 한층 더 강화했다. 포스코그룹은 광석 리튬 분야에서 지난 4월 약 7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미네랄 리소스’사와의 합작 계약으로 연 18만 7000t 이상의 리튬 정광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안정적 수익도 기대된다. 산업자원인 철강은 국내 수요 시장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성장 투자를 본격화한다.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등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유망시장에서 2031년까지 생산능력을 1000만t까지 확대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수익은 국내 저탄소 전환 등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룹의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은 에너지자원은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LNG는 밸류체인별 확장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최근 글로벌 물동량 증가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트레이딩 규모를 확대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국내 해상 풍력과 해외 태양광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국가 에너지 안보에 앞장선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철강에서 축적한 설비 자동화 및 지능화 경험, 방대한 양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세스 산업용 피지컬 AI의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2028년까지 3년간 미래 성장 투자에 16조 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그룹의 새로운 미래 성장 전략으로 국가 산업 안보와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는 한편 시장에서 지속되어 온 지주사 디스카운트(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 자회사의 보유 지분율을 50% 수준까지 최적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해 포스코홀딩스가 직접 운영하는 전략자원 투자사업에 집중 투입하고, 매각 대금의 10% 상당액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함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 현대차그룹 지역·그룹 미래 위해 질주… 영남·새만금 51조 투자

    현대차그룹 지역·그룹 미래 위해 질주… 영남·새만금 51조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로봇, 수소, 에너지 등 차세대 산업을 중심으로 영남권과 새만금을 국가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영남권과 새만금에 총 5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제조업 기반의 성장 경험과 미래 기술 역량을 지역별 특성과 산업 인프라에 적극 활용해 첨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균형 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갖춰나간다는 구상이다. 우선 영남권을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앞으로 10년간 총 42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영남권을 AI 기반 자율주행 모빌리티와 첨단 제조 혁신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영남권은 현대차 울산공장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주요 계열사의 생산거점과 수많은 협력사가 밀집해 있어 축적된 제조 역량과 인프라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세계 최대 단일 자동차 생산공장인 울산공장을 미래형 스마트 제조 거점으로 전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4분기 가동 예정인 울산 전기차(EV) 전용 공장을 비롯해 생산, 물류, 품질관리 전 과정을 AI가 최적화하는 AI 기반 제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제조 과정에서 쌓이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AI 기반 자율주행차(AI DV)를 개발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로보택시 수준인 자율주행 레벨4 이상의 기술을 중심으로 AI DV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는 가운데 영남권을 기술 개발과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울산에 배터리 시스템 조립라인을 구축하고 대구에는 모터와 전력제어장치 생산라인을 확대한다. 현대위아는 경남 창원에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생산거점을 구축해 전동화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완성차와 핵심 부품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가 영남권을 중심으로 공고해지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문 법인 슈퍼널의 기술 개발 역량을 활용해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와 로봇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자율주행 및 AI 기술을 우주 발사체와 달 탐사 로버 분야로도 이어갈 계획이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 수전해 플랜트 등 미래 에너지 인프라 분야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태인 영남권을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와 첨단 제조 혁신의 중심지로 육성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2월 전북 새만금을 로봇, AI, 수소 산업이 집약된 미래 산업 혁신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총 9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는 발표도 내놨다. 투자 비중이 가장 큰 사업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총 5조 8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는 단계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규모의 연산 능력을 확보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등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또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공장과 부품 단지를 2029년까지 조성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물류 로봇 등 차세대 로봇 제품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수소 산업 분야에서는 200㎿ 규모 수전해 플랜트를 2029년 1차 완공한 뒤 단계적으로 증설하기로 했다. 생산된 수소는 수소 모빌리티와 발전 설비, 미래 도시 인프라 등에 활용된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투자로 약 16조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와 약 7만 10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보고 있다.
  • [홍기빈의 미래완료] 지분 50%를 나눠 갖자는 국민 69%

    [홍기빈의 미래완료] 지분 50%를 나눠 갖자는 국민 69%

    미국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대담한 인공지능(AI) 국부펀드의 구상을 내보이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 중에서 AI 관련 사업으로 연간 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에 지분의 50%를 1회의 기부로 국가가 거둬들인다. 이렇게 조성된 7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는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하는 7인 위원회가 운영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을 연간 5%로 잡아 매년 모든 미국인들에게 1인당 1000달러를 지급하며, 주식가치 상승에서 생겨나는 이익은 각종 사회 인프라에 투자하도록 한다. 실로 과감한 구상이다. AI 전환에서 발생하는 극소수 대기업의 엄청난 이윤을 사회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에는 사실 미국 전체의 폭넓은 사회적 합의가 존재한다. 오픈AI의 샘 올트먼을 필두로 앤스로픽 등에서도 자신들의 지분과 이윤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비쳐 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부 형식으로 대략 5%의 지분을 거두어 AI 국부펀드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샌더스의 구상은 지분 규모에 있어서 훨씬 파격적이다. 흥미롭게도 정치적으로 상극의 위치에 있는 스티브 배넌 같은 우파 쪽 인물 또한 똑같이 50% 지분을 국가가 가져가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샌더스의 구상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렇게 조성된 국부펀드가 재무적 투자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분을 소유한 기업들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도록 한 것이다. 즉 단순한 (재)분배의 문제가 아니라 AI 전환을 둘러싼 사회적 권력의 문제가 이 구상의 핵심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이 구상은 1970년대 스웨덴의 노동운동과 좌파 사회민주주의 세력이 내놓았던 ‘임노동자 기금’과 정확히 맥을 같이한다. 당시 스웨덴 노동자들은 연대임금제에서 발생한 초과 이윤을 생산에 재투자해 생산성을 올리면서도 완전고용을 이루도록 하는 목표에 골몰하고 있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을 지배할 수 있는 수준의 지분 확보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서 매년 기업들의 이윤에서 일정한 부분을 현금이 아닌 주식 지분으로 받아 차분히 적립하는 것이 이 임노동자 기금이었다. 이 기금은 그리하여 장기적으로 스웨덴의 주요 기업들을 실질적인 주주로서 지배하여 기업 운영의 방향을 결정할 권력을 자본으로부터 빼앗아올 것을 꾀했던 것이다. 샌더스의 구상에 대해 미국인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에 대한 지지율은 놀랍게도 69%에 육박하고 있다. 기업 지분의 절반을 빼앗아 배당금을 뜯어내고 경영까지 좌지우지하겠다는 이 급진적인 생각에 3분의2가 넘는 미국인들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지금 AI 산업 전환이 미국인들에게 가져오고 있는 엄청난 불안감과 박탈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일부 기업에서는 대량 해고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니 이러한 전환이 극소수의 투자자들에게만 성과를 안겨 줄 뿐 많은 이들에게는 재앙이 될 것이라는 공포가 만연해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70년대 스웨덴과 오늘날의 상황에서 공통점이 발견된다. 산업의 성장이 불평등을 극대화하고 대다수의 사람을 소외시킬 것이라는 불안감,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산업의 조직과 확대에 있어서 그 방향타를 거머쥐는 실질적인 권력을 대다수의 일하는 사람들에게 쥐여 주어야 한다는 것이 임노동자 기금과 샌더스 의원의 국부펀드 구상을 연결하는 공통의 테마라 할 것이다. 이러한 구상이 실현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69%의 지지율이다. 10년 전만 해도 터무니없는 급진 사회주의로 치부되었을 만한 구상에 다수의 대중이 환호하고 있다. 비상한 상황이 되었으므로 비상한 정책들이 제안되고 논의되는 것이다. 어제의 상식과 기준이 흔들리는 시대다. 지금의 세상을 둘러봐야 무언가가 잡히는 상황도 아닌지라 결국 먼 미래를 바라보면서 거꾸로 현재를 규정하고 만들어 나가야 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69%는 큰 숫자다.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 “10만 반도체 인재 키운다”… 호남 대학가 교육 체계 재편

    “10만 반도체 인재 키운다”… 호남 대학가 교육 체계 재편

    800조원 규모 서남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전남광주 대학들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메모리 팹(Fab) 4기 건설과 가동 과정에서 시설 공사와 생산 인력을 포함해 10만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자 학과 신설과 정원 증원은 물론 산학협력과 계약학과 확대까지 추진하며 교육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있다. 15일 전남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기존 시스템반도체 전공을 확대해 반도체 첨단패키징과 에너지, 미래차를 아우르는 ‘첨단산업융합대학(가칭)’ 설립을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 100명 안팎의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을 포함해 연간 400여명의 반도체 분야 인력을 지역 산업계에 공급하게 된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은 연구개발 인력 양성의 핵심 축이다.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연간 30명 규모의 반도체공학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석·박사급 연구 인력과 반도체 소재·소자·시스템 분야 교수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과대(켄텍)는 첨단산업 인재 저변 확대에 나섰다. 관련 법 개정을 통해 현재 학년당 100명인 입학 정원을 200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립대도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대는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광반도체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광기술공학과를 ‘반도체광공학과’로 개편한다. 생산 현장을 책임질 전문대와 기능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동강대는 2028학년도 반도체학과 신설을 목표로 최근 ‘반도체 실무인재 양성 추진단’을 출범했다.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폴리텍대 광주캠퍼스는 반도체 관련 학과 확대와 정원 증원을 추진 중이다. 노성동 한국폴리텍대 광주캠퍼스 반도체시스템제어학과장은 “오퍼레이터와 메인터넌스, 테크니션, 공정·설비 엔지니어 등 실무형 반도체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패트리엇·천궁 능가할까?…우크라·유럽 공동 요격체계 ‘프레이야’는 무엇? [밀리터리+]

    패트리엇·천궁 능가할까?…우크라·유럽 공동 요격체계 ‘프레이야’는 무엇? [밀리터리+]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와 함께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합을 창설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그 중심 무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등 9개국이 우크라이나와 함께 통합 탄도미사일 방어 연합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9개국이 합의한 핵심 방어 무기는 우크라이나가 개발 중인 요격체계 ‘프레이야’(FREYJA)다. 이들 국가는 프레이야 시스템 생산을 가속화해 1년 안에 실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레이야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맞서기 위해 개발된 초저가 미사일 요격체계다. 우크라이나 방산기업 파이어포인트(Fire Point)가 주도해 개발했으며 구소련 시절 S-300 미사일 기술을 개량한 동체에 독일 IRIS 계열 적외선 영상 탐색기(Seeker)를 결합한 형태다. 특히 프레이야 시스템의 핵심이 되는 요격미사일은 FP-7.x인데, 지난달 지대공 요격 미사일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 보도에 따르면 FP-7.X는 고도 20㎞~25㎞ 사이의 종말 단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의 패트리엇 시스템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FP-7.x 미사일의 한 발당 제작비용은 최신형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PAC-3의 5분의 1 수준인 70만 달러(약 10억 4000만 원) 정도다. 다만 실제 전장에서의 요격률은 예단하기 힘들다. 패트리엇과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II(M-SAM2)의 경우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속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 본체를 그대로 타격한다. 반면 프레이야의 핵심 미사일인 FP-7.x는 표적의 아주 가까운 구역까지 도달해 근접 신관을 통해 폭발 파편을 유도해 적 미사일을 무력화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패트리엇이 스나이퍼라면 프레이야는 물량으로 오차를 메우는 가성비 소총수로 비유한다. 이처럼 유럽 국가들이 프레이야 프로젝트에 전격 합류한 이유는 먼저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의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PAC-3의 생산 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연간 전체 생산량은 600여 발에 불과하고 지금 주문해도 최소 2년은 걸린다. 당장 러시아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놓여 있는 유럽 국가들에 프레이야가 빠르면 12개월 내 실전 배치가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값싼 가격과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미국산 무기 의존을 벗어나고픈 유럽의 의지도 맞아떨어진다. 또한 유럽 국가들은 자국 방산 기업들의 일감을 확보하고 향후 더욱 커질 유럽의 단·중거리 요격탄 시장의 주도권을 미국에 빼앗기지 않고 선점하겠다는 경제적 의도도 엿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탄도미사일 위협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이는 러시아와 전쟁의 주요 결과 중 하나로 프레이야 프로젝트는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남 수산식품 수출 순항…상반기에 연간 목표 54% 달성

    경남 수산식품 수출 순항…상반기에 연간 목표 54% 달성

    경남 수산식품 수출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2억 6600만 달러)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연간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경남도는 올해 상반기 수산식품 수출액이 1억 5618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억 3035만 달러)보다 19.8%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목표액인 2억9000만 달러의 53.9%를 상반기에 달성한 수치다. 전국 수산식품 수출의 8.1%를 차지하며 전국 4위도 유지했다. 도는 글로벌 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와 국가별 수급 상황에 맞춘 수출 전략이 실적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굴이 최대 수출 품목 자리를 지켰다. 냉동 어류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주요 수입국의 공급 부족 현상으로 고등어와 명태, 청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밀키트와 즉석 간편식(HMR) 등 순수가공품도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품목은 전체 수출의 27.7%를 차지하며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중국·미국이 전체 수출의 70%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일본은 현지 양식 굴 폐사 등 영향으로 경남산 냉동·통조림 굴 수요가 늘었고 조미김 수출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중국은 자국 내 수급 부족과 휴어기 영향으로 명태와 고등어 수입을 확대했다. 미국에서는 비건·웰빙 소비 확산에 힘입어 한천과 가리비 등이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주목받았다. 신시장 개척 성과도 눈에 띈다.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등 서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인구 증가와 함께 고단백 식품 수요가 확대하면서 경남산 냉동 고등어와 청어 수출이 크게 늘었다. 도는 하반기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자 오는 8월 열리는 도쿄 수산식품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도내 수산식품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신제품 개발과 국외 판촉 지원을 확대해 연간 수출 목표 달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가 상반기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고부가가치 가공식품 수출 확대와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으로 경남 수산물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벌써 80% 소진… 가계대출 빠르게 문닫는 은행권

    벌써 80% 소진… 가계대출 빠르게 문닫는 은행권

    주택대출 수요와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성 신용대출이 함께 늘면서 5대 은행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가 벌써 80% 가까이 소진됐다. 5곳 중 3곳은 이미 목표치를 넘어 대출 한도와 접수 채널을 잇달아 축소하고 있다. 대출문이 더 좁아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선점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하반기 ‘대출 한파’가 거세질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정책성 대출을 제외하고 648조 360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 3907억원 늘었다. 연간 증가 목표치 약 4조 3400억원의 78.1%가 소진된 셈이다. 이달 들어서도 7영업일 만에 8862억원 불어 1조원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개별 은행의 사정은 더 빠듯하다. 한 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액이 연간 목표치의 약 1.3배에 달했고, 다른 두 은행도 최근 수백억원씩 목표치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를 넘긴 일부 은행은 기존 대출 상환으로 여력이 생기는 범위에서만 신규 대출을 취급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앞으로 한 달 안에 모든 은행이 연간 목표치를 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대출 조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9월 실행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신한은행도 모집인 접수 채널을 닫고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가입을 제한했다. KB국민은행은 전국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주담대 최대한도를 원칙적으로 3억원으로 묶었다. 다른 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면 비슷한 제한 조치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담대보다 신용대출에서 가팔랐다. 신용대출은 5·6월 각각 2조원 넘게 늘어난 데 이어 이달 들어 9일까지 781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 증가액 1969억원의 약 4배다. 증시 상승에 기대를 건 투자자들의 빚투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담대는 통상 주택 매매계약 후 2~3개월 뒤 실행되는 만큼 5~6월 거래분이 반영될 수 있는 7~9월에도 증가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마이너스통장에서는 중장년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 41조 3444억원 가운데 40대가 15조 7355억원, 50대가 11조 3441억원으로 두 연령대가 전체의 65.5%를 차지했다. 전체 잔액은 4월 말보다 두 달 새 3조 5034억원 불었는데, 40·50대 증가액이 2조 3033억원으로 약 66%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4월을 기점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마이너스 통장 인출액이 증가하며 이른바 ‘빚투’에 나선 모양새가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제한이 오히려 ‘지금 아니면 못 받는다’는 심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이 아니면 대출을 받기가 더 힘들 수 있겠다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대출을 서두르려는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 가계대출 증가 목표 벌써 80% 소진… 5대 은행 중 3곳 이미 초과

    가계대출 증가 목표 벌써 80% 소진… 5대 은행 중 3곳 이미 초과

    7영업일 새 8862억원↑… 전 은행 초과 우려하나·신한 접수 중단… KB 주담대 3억원7월 신용대출 7814억원↑… 주담대의 4배4050 마통 27조원… 전체 잔액의 65.5%주택대출 수요와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성 신용대출이 함께 늘면서 5대 은행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가 벌써 80% 가까이 소진됐다. 5곳 중 3곳은 이미 목표치를 넘어 대출 한도와 접수 채널을 잇달아 축소하고 있다. 대출문이 더 좁아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선점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하반기 ‘대출 한파’가 거세질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정책성 대출을 제외하고 648조 360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 3907억원 늘었다. 연간 증가 목표치 약 4조 3400억원의 78.1%가 소진된 셈이다. 이달 들어서도 7영업일 만에 8862억원 불어 1조원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개별 은행의 사정은 더 빠듯하다. 한 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액이 연간 목표치의 약 1.3배에 달했고, 다른 두 은행도 최근 수백억원씩 목표치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를 넘긴 일부 은행은 기존 대출 상환으로 여력이 생기는 범위에서만 신규 대출을 취급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앞으로 한 달 안에 모든 은행이 연간 목표치를 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대출 조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9월 실행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신한은행도 모집인 접수 채널을 닫고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가입을 제한했다. KB국민은행은 전국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주담대 최대한도를 원칙적으로 3억원으로 묶었다. 다른 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면 비슷한 제한 조치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담대보다 신용대출에서 가팔랐다. 신용대출은 5·6월 각각 2조원 넘게 늘어난 데 이어 이달 들어 9일까지 781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 증가액 1969억원의 약 4배다. 증시 상승에 기대를 건 투자자들의 빚투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담대는 통상 주택 매매계약 후 2~3개월 뒤 실행되는 만큼 5~6월 거래분이 반영될 수 있는 7~9월에도 증가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마이너스통장에서는 중장년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 41조 3444억원 가운데 40대가 15조 7355억원, 50대가 11조 3441억원으로 두 연령대가 전체의 65.5%를 차지했다. 전체 잔액은 4월 말보다 두 달 새 3조 5034억원 불었는데, 40·50대 증가액이 2조 3033억원으로 약 66%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4월을 기점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마이너스 통장 인출액이 증가하며 이른바 ‘빚투’에 나선 모양새가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제한이 오히려 ‘지금 아니면 못 받는다’는 심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이 아니면 대출을 받기가 더 힘들 수 있겠다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대출을 서두르려는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 유럽, 잇따라 미국제 무기 현지 생산에 나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유럽, 잇따라 미국제 무기 현지 생산에 나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 동맹 홀대와 달리 미국제 무기의 유럽 내 생산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럽에서 미국 업체의 협력으로 생산된 무기는 독일 라인메탈이 록히드마틴과 협력해 하이마스(HIMARS) 기반으로 생산하는 지마스(GMARS) 다연장 로켓이 거의 유일했다. 지난 7월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방위산업 포럼에서 다양한 현지 생산 및 수리 계약이 체결됐다. 록히드마틴과 라인메탈은 최근 M270과 하이마스 다연장 로켓 시스템에서 운용하고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MGM-140 에이태큼스(ATACMS)의 유럽 내 공동 생산에 합의했다. 라인메탈은 니더작센주 운터뤼스 공장에 새로운 에이태큼스 생산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내년까지 연간 35만발의 155㎜ 포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로켓 엔진과 로켓포 생산도 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 에이태큼스 생산까지 추가된다면 운터뤼스는 유럽 최대의 탄약 생산 기지일 뿐만 아니라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유일한 에이태큼스 생산 라인을 보유하게 된다. 미국,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 스웨덴은 방위산업 포럼에서 PAC-3 미사일 전용 정비 시설 건설을 모색하기 위한 정부 간 공동 협정을 체결했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이 시설이 건설되면 나토는 동맹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방공 미사일 중 하나인 PAC-3 미사일의 지역 내 정비 및 유지 관리 허브를 최초로 확보하게 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유럽 각국의 군은 더 이상 마모되거나 손상된 PAC-3 미사일을 정비하기 위해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보낼 필요가 없어진다. 이에 따라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에 미사일을 다시 탑재하고 발사 준비를 완료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다만 일정과 비용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의 강력한 탄도미사일 공격 방어에 필수적인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현지 생산 허가를 약속받았다. 폴란드는 패트리어트 시스템용 미사일 생산 및 유지보수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에서는 국영 방산기업 PGZ가 산하 공장에서 미국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바라쿠다-500M 자율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현지 조립 및 생산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바라쿠다-500M은 안두릴이 2024년 9월에 공개한 터보제트 엔진 순항미사일 제품군에 속한다. 이는 현대 군대가 수십발이 아닌 수천발을 대량 생산하고 발사할 수 있는 경제적인 무기가 필요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미국이 잇따라 협약 체결과 약속을 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독일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PAC-3 미사일 라이선스 생산 요구는 아직 승인받지 못하고 있다. 결국 앙카라 나토 정상회담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미국 정부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라이선스 시도는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보고 있나?…“中 핵잠수함서 시험 발사한 SLBM은 美에 보내는 메시지” [핫이슈]

    트럼프 보고 있나?…“中 핵잠수함서 시험 발사한 SLBM은 美에 보내는 메시지” [핫이슈]

    중국 핵잠수함이 태평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해 파장이 커진 가운데 이는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은 중국이 남태평양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무기 체계를 시험한 드문 사례로 사실상 미국이라는 단 하나를 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핵 전문가 퉁 자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매우 강력한 전략 핵 능력을 갖춘 막강한 군대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호주 크로퍼드 공공정책대학원 도미닉 미어 연구원은 “이번 사건은 중국군이 이른바 2차 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2차 공격 능력은 적의 기습적인 핵 선제공격(1차 공격)을 받아 자국의 안보 시설이 파괴된 후에도, 살아남은 핵전력을 가동해 적에게 치명적인 핵 보복을 가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말한다. 특히 핵추진 잠수함은 깊은 바다에 숨어 있어 적이 위치를 파악하기 가장 어렵기 때문에 2차 공격의 가장 확실한 핵심 자원이다. 여기에 중국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점에서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다. 또한 AP통신은 이번 실험이 태평양 국가들에는 과거의 상처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모두 태평양에서 핵탄두를 폭발시켜 이로 인한 환경오염과 암, 선천적 기형과 같은 건강 문제로 일부 섬나라들은 후유증이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졌다고 전했다. 앞서 왕쉐멍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대변인은 6일 낮 12시 1분 중국군 해군의 전략핵잠수함 1척이 태평양의 공해 해역에 훈련용 모의 탄두를 탑재한 SLBM 1발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예정된 해역에 정확히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왕 대변인은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는 중국 연간 군사 훈련의 정례적인 일정으로, 유관 국가에 사전 통보했다”며 “국제법과 국제적 관례에 부합하고, 어떠한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을 비롯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는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수 시간 전에야 미국 측에 제한적인 통보를 했다며 핵보유국으로서의 투명성이 크게 결여된 무책임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에 시험 발사된 SLBM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 미사일이 JL-2보다 사거리가 더 긴 JL-3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JL-3는 중국 해군이 보유한 가장 치명적인 SLBM으로 사거리가 1만㎞가 넘어 미국 본토 전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 [사설] 대출 막아 주거 사다리 치우기, 집값 대책이라 할 수 있나

    [사설] 대출 막아 주거 사다리 치우기, 집값 대책이라 할 수 있나

    주택 관련 대출이 어려워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오늘부터 모든 지역에서 주택 구입 목적 담보대출 한도를 3억원으로 정했다.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기존 대출한도(6억원)의 절반이다. 생애 최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도 적용된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실행되는 대출모집인 채널의 주담대 접수를 중단한 상태다. 신한은행은 모기지신용보험·보증을 일시 중단한다. 주담대 신청시 가입하는 보험인데 보험이 없으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받을 수 있다. 사실상 대출한도가 줄어든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관리를 강력 주문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지속적으로 관리목표를 준수하지 않는 금융사에 대해서는 현장점검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를 연간은 물론 유형별·월별 목표까지 관리하고 있다. 지난달 가계대출은 8조 3000억원 늘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4조 5000억원이다. 주담대는 매매계약 후 2~3개월 지나 실행되는데 양도소득세 중과 종료(5월 9일) 이전 확대된 거래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3조 7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관리는 필요하지만 실수요자의 피해를 양산하고 자산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획일적 규제가 아닌지 따져 봐야 한다. 이달 첫 주(6일 기준)에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31% 올랐다. 올 들어 5.42%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1.03%)의 5배를 넘는다. 부모 도움을 받거나 금융자산이 충분한 이들에게는 대출 강화 조치가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울며 겨자 먹기로 매수에 나선 실수요자들에게 대출은 절박한 디딤돌이다. 정책 실패를 만회하겠다고 애먼 실수요자들의 주거 사다리를 부러뜨리고 있는 형국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달 관훈토론회에서 ‘닥치고 공급’을 강조했다. 변죽만 울리지 말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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