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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초토화’ D-1…“이란 최대 석유화학 단지 타격, 가동 불능” 이스라엘 성명

    ‘이란 초토화’ D-1…“이란 최대 석유화학 단지 타격, 가동 불능” 이스라엘 성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한을 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제시하며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개방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석유화학 단지에 대규모 공습을 강행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이란 석유화학 생산의 약 50%를 담당하는 아살루예 내 최대 시설에 강력한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아살루예는 이란 남부 해역의 세계 최대 해상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와 인접한 이란 에너지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4일 남서부 후제스탄주 마슈하르 석유화학 특구에도 공습을 가했다. 카츠 장관은 “이란 석유화학 수출의 약 85%를 차지하는 두 핵심 시설이 모두 가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며 “이는 이란 정권에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치명적인 경제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 석유화학공사(NPC)도 성명을 통해 피격 사실을 확인했다. NPC는 “파르스특별경제에너지단지(PSEEZ) 내 석유화학 산업의 일부 부대시설이 적군의 공격을 받았다”면서도 “현재 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주요 산업 인프라를 겨냥한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과 아살루예 천연가스 정제 시설을 폭격했고,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지역의 가스전 등 에너지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대규모 공습했다.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45일간의 즉각 휴전’ 등을 골자로 한 계획안을 전달받는 등 물밑 협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은 이란 당국의 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표적 공습’도 이어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정보기구(SAS) 수장인 세예드 마지드 카데미 소장이 ‘적들의 테러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카츠 장관도 “오늘 혁명수비대 정보국장을 제거했다”면서 “이란 지도자들을 하나하나 추적해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 외교부 “호르무즈 韓 선박 탈출 움직임 없어…안전 최우선”

    외교부 “호르무즈 韓 선박 탈출 움직임 없어…안전 최우선”

    외교부는 6일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한국 국적 선박과 관련해 “지금까지 우리 선박들이 해협을 빠져나오겠다는 동향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이를 감안한 선사의 입장을 중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선주 소유 컨테이너선 ‘CMA CGM 크리비’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일본 해운사 상선 미쓰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도 해협을 빠져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해협 통과 관련 협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한국 국적 선박도 이란과 자체 협의로 해협을 빠져나가는 방안이 가능한 것 아니냔 전망도 나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상기 선박들의 국적, 소유주, 운영사, 화물 성격, 목적지, 선원 국적 등이 다양해 조건이 다른 상황”이라며 “국가 간 단순 비교를 하는 것은 실제 통과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 측이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대해 “(이란으로부터) 특별히 너희는(한국은) 안 된다는 말은 없었다”고 전했다. 만일 선박 운항사 등이 자체적으로 이란과 접촉에 나설 경우 정부 대응 계획에 대해선 “상황이 있어야지 알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정부는 다자·양자 채널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란 측이 요구했던 한국 선박의 정보 제공 여부에 대해선 “선박의 안전,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 관련해서 이란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국제 규범 등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한 자유로운 항행 및 안전 보장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 하에 관련국들과 소통 및 협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지난 2일 영국 주도로 진행한 40여개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와 이란 상대 제재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조율된 대응에 나서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다만 통행료와 무관하게 개별 선박이 해협에서 나오는 문제에 대해선 당시 회의에서 “특별한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 3월 전세계 선박 발주 31% 늘어…K조선, 중국과 격차 좁혔다

    3월 전세계 선박 발주 31% 늘어…K조선, 중국과 격차 좁혔다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작년 같은 달 대비 증가한 가운데 한국의 수주 점유율이 중국과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06만CGT(표준선 환산톤수·135척)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증가했다. 한국은 이 중 159만CGT(38척·39%)를 수주했다. 중국은 215만CGT(84척·53%)를 가져가며 지난달(한국 11%·중국 80%) 대비 격차가 줄었다.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남은 건조량)은 전월 대비 356만CGT 증가한 1억 8998만CGT였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한국이 3635만CGT(19%), 중국이 1억 2095만CGT(64%)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2.07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선종별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억 485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 6000만달러다. 특히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억 2950만 달러로 전월(1억 2850만 달러) 대비 100만 달러 상승했다. 올해 선박 교체 주기상 원유 운반선 수요가 늘어난데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며 유조선 등 석유제품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성남시 “모든 세대주에 10만원씩 에너지 지원금”

    성남시 “모든 세대주에 10만원씩 에너지 지원금”

    경기 성남시가 중동발 에너지 위기로 인한 시민 생활 부담 완화를 위해 모든 세대주를 대상으로 ‘에너지 안심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6일 오후 6시 기준 성남시에 주민등록을 둔 전체 세대주 약 41만 세대를 대상으로 각 10만원의 ‘성남시민 에너지 안심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원금 규모는 약 3개월간의 유류비 증가분을 반영한 것으로, 총 41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긴급 편성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자원 수급 불안이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기지역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리터당 1574원에서 1943원으로 상승해 전쟁 이전 대비 369원이 오르는 등 체감 물가 부담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정부 결정 기다리지 않고 선제 대응”앞서 정부는 지난 2일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에 따라 자원안보위기 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했다. 원유는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천연가스는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각각 격상되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남시는 중앙정부의 재난 선포 여부를 기다리기보다 지방정부 차원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긴급 재정 투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탄탄한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시민 생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성남시의회도 지난 3일 자원안보위기 상황에서 시민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조례가 이달 말 공포되면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빠르면 5월 초부터 지원금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신 시장은 “이번 지원은 단순한 재정 지원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이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방정부가 시민 곁에서 더 빠르고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호르무즈 틀어쥔 이란…세계 4대 강국 부상에 한국도 비상 [핫이슈]

    호르무즈 틀어쥔 이란…세계 4대 강국 부상에 한국도 비상 [핫이슈]

    중동 전쟁의 파장이 전장 밖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압박할수록 이란은 오히려 세계 경제의 급소를 틀어쥐며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경제 규모와 군사력은 미국, 중국, 러시아에 못 미치지만 세계 에너지의 목줄인 호르무즈 해협을 쥔 순간 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로버트 A. 페이프 시카고대 교수는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이란이 세계의 ‘네 번째 권력축’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힘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고 봤다. 과거에는 경제력과 군사력이 패권을 갈랐다. 지금은 세계 경제가 반드시 지나야 하는 통로를 누가 쥐고 있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그 상징이 호르무즈 해협이다.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약 5분의 1이 이곳을 지난다. 대체 항로는 단기간에 만들기 어렵다. 이란이 이 길목을 계속 압박하면 충격은 중동을 넘어 세계 질서 전반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 핵심은 ‘완전 봉쇄’가 아니라 ‘통제’다. 많은 나라는 아직도 미국과 동맹 해군이 곧 해협을 안정시키고 예전 흐름을 되돌릴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페이프 교수는 이런 기대가 현실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협을 봉쇄하지 않아도 시장은 충분히 얼어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 이후 해협 통항량이 90% 이상 줄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공격 위험이 현실화하자 보험사들이 보장을 거둬들이거나 보험료를 크게 올렸고 상선 한 척만 드문드문 위협받아도 시장 전체가 움츠러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유가 문제가 아니다. 현대 경제는 석유가 제때 대규모로 안정적으로 도착해야 돌아간다. 이 신뢰가 무너지면 보험료와 운임이 뛰고 각국 정부는 에너지 수급을 시장이 아닌 국가 전략 문제로 다루기 시작한다. 바로 여기서 해협 통제력은 군사력을 넘어서는 새 권력으로 바뀐다. ◆ 봉쇄 안 해도 출렁이는 시장…미국엔 길고 비싼 싸움 미국의 약점은 비대칭성이다. 미국과 동맹국은 기뢰와 드론, 미사일 위협 속에서 유조선 한 척 한 척을 계속 지켜야 한다. 반면 이란은 항로 전체를 막아 세울 필요가 없다. 가끔 타격해도 “이 길은 더는 안전하지 않다”는 의심만 심어주면 된다. 항로 신뢰가 깨지는 순간 시장이 먼저 반응하고 물류는 곧바로 움츠러든다. 미국은 쉬지 않고 막아야 하지만 이란은 간헐적 위협만으로도 세계 에너지 흐름을 압박할 수 있다. 페이프 교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무력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여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결국 이란과의 공조 속에서만 가능하다”는 취지로 밝힌 점도 거론했다. 이는 미국과 서방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항로를 원상 복구할 수 있다는 기존 인식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석유 흐름의 안정은 군사력만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이란의 동의 여부도 변수라는 뜻이다. 걸프 지역의 기존 질서도 흔들린다. 그동안은 산유국이 원유를 내보내고 시장이 가격을 정하고 미국이 항로를 지키는 구조가 유지됐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지고 보험료와 해상 위험이 치솟자 이 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재정의 상당 부분을 에너지 수출에 기대는 걸프 국가들은 수출 안정성을 실제로 좌우하는 쪽을 더 의식할 수밖에 없다. 그는 중동 질서가 미국 중심에서 점차 이란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한국도 남의 일 아니다…보험·운임 뛰면 곧장 파장 이 충격은 아시아에서 더 크게 번질 수 있다. 한국과 일본, 인도는 걸프 지역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 중국도 공급선을 다변화해 왔지만 중동산 에너지 비중을 단숨에 낮추기 어렵다. 정유시설과 항로 저장 인프라가 이미 걸프산 원유와 가스에 맞춰 짜여 있기 때문이다. 공급 불안이 길어지면 보험료와 운송비 상승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무역수지와 환율, 물가까지 차례로 압박할 수 있다. 결국 에너지 의존은 외교와 산업 정책까지 흔들 수 있다. 그는 1970년대식 오일쇼크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급 충격이 이어지면 각국은 가치나 원칙보다 에너지 접근성 확보를 먼저 계산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외교 선택지는 좁아지고 추가 불안을 감수하는 행동은 더 어려워진다. 해협 압박이 길어질수록 이란은 군사력 이상의 전략적 지렛대를 손에 쥐게 된다. 중국과 러시아, 이란의 이해관계가 맞물릴 가능성도 변수다. 중국은 성장 유지를 위해 걸프 에너지가 필요하고 러시아는 유가 상승과 가격 변동성 확대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직접적인 압박 수단을 쥐고 있다. 세 나라가 공식 동맹을 맺지 않더라도 미국과 서방의 경제 안정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유인은 커질 수 있다. 결국 미국의 선택은 둘 중 하나다. 장기간 군사력을 투입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다시 쥐거나 미국이 절대적으로 보장하던 에너지 질서가 흔들리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자를 택하면 길고 소모적인 전쟁을 감수해야 한다. 후자를 택하면 이란이 새로운 세계 권력축으로 올라설 공간을 내줄 수 있다. 페이프 교수는 이번 전쟁이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니라 세계 질서가 되돌아가기 어려운 방향으로 꺾이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고리 2호기 3년 만에 재가동… 원전, 중동 위기에 ‘귀한 몸’

    고리 2호기 3년 만에 재가동… 원전, 중동 위기에 ‘귀한 몸’

    중동 사태 장기화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원자력 발전이 다시 ‘귀한 몸’이 됐다. 설계수명 40년이 만료돼 2023년 정지됐던 부산 기장 고리 원전 2호기는 3년 만에 설비 개선을 마치고 발전을 재개했다. 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고리 2호기는 전날 오전 발전을 다시 시작했다. 운전 중단 약 35개월 만이다. 1983년 8월 10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이 원전은 40년 운전 허가 기간이 끝나면서 2023년 4월 8일 정지됐다. 운전 기간에 누적 1955억kWh를 생산해 부산 시민 전체가 9.3년간 사용할 전력을 공급했다. 한수원은 2022년 4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안전성 평가서를 제출하고 3년 7개월여 심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계속운전을 승인받았다. 고리 2호기는 10년 단위 주기적 안전성 평가를 거쳐 2033년 4월 8일까지 운전한다. 정지 기간 한수원은 사고 대처 설비 보강,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확보 등 1758억원을 투자해 설비 개선과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다. 원안위는 펌프·밸브, 원자로 냉각재 외부 주입 유로 개선, 화재감시기 신설 등을 확인한 뒤 지난달 31일 재가동을 승인했다. 청와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중동 리스크 확대에 대응해 원전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석유와 LNG 가격 상승으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커지자 중동산 원료 의존도가 없는 원전 비중을 늘려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원자력 발전 정산단가는 1kWh당 79원으로, 유류(384.6원)와 LNG(158.2원)보다 크게 낮다. 유류 단가는 올해 2월 기준 512.2원까지 상승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연료인 농축우라늄은 러시아·프랑스·영국 등에서 들여와 중동 정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고리 3·4호기, 한빛 1호기를 비롯해 올해 9월과 11월 정지 예정인 한빛 2호기와 월성 2호기, 한울 1·2호기(2027년 12월·2028년 12월), 월성 3호기(2027년 12월)와 4호기(2029년 2월)의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서를 원안위에 제출해 심사받고 있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계속운전을 추진 중인 9기 원전도 철저히 준비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는 지난 3일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그룹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5% 수준인 약 513GWh를 줄이는 고강도 절감 대책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LNG 수입량 8만t을 대체하는 규모다.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지원도 확대한다.
  • 호르무즈 해협 이어 홍해 입구까지… 이란 ‘유조선 길목’ 또 봉쇄 시사

    호르무즈 해협 이어 홍해 입구까지… 이란 ‘유조선 길목’ 또 봉쇄 시사

    연일 대미 강경 메시지를 내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또 다른 해상 요충지로 불리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우회적으로 위협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3일 밤(현지시간) 엑스에 “전 세계 석유, 액화천연가스, 밀, 쌀, 비료의 수송량 가운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나?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가장 많은 나라와 회사는 어디인가?”라고 적었다. 이 같은 글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데 이어 홍해 남단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봉쇄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선박들이 거쳐야 하는 핵심 항로로,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10% 이상을 담당한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전 세계가 고유가 등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전쟁의 영향권에 들어가면 글로벌 에너지와 원자재 수송 전반에 큰 충격이 예상된다. 앞서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 반군도 걸프 지역 국가의 참전 시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경고한 바 있다. 갈리바프 의장은 또 다른 글에서 “미국 납세자들은 수십 년 동안 주유소에서 장기적인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도 위협했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별적·제한적 개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4일 이라크를 ‘형제국’이라고 부르며 “이라크는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에 부과한 어떤 제약에서도 제외된다”고 밝혔다. 또 5일 오만 국영통신은 이란과 외교부 차관급 회의를 열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보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접경하고 있는 두 나라는 선박 통항을 공동으로 감시하는 새로운 규약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 日운반선 연이틀 호르무즈 통과에… 외교부 “국가별·선박별 상황 달라”

    日운반선 연이틀 호르무즈 통과에… 외교부 “국가별·선박별 상황 달라”

    최근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商船三井) 관련 선박 2척과 프랑스 선주 소유 컨테이너선이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사실이 알려지며 한국 선박도 통행 가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통과한 배들의 선적(선박의 국적)이 모두 다르고 일본 정부도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당장 상황이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5일 일본 관련 선박의 통과 사실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들의 국적, 소유주, 운영사, 화물 성격, 목적지, 선원 국적 등이 다양해 해당 선박 및 국가별 조건이 각각 다른 상황”이라며 “관련 국제 규범 등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해 자유로운 항행·안전 보장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 하에 관련국들과 소통·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일본 상선미쓰이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소하’(SOHAR)가 이란 공격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데 이어 4일에는 상선미쓰이의 다른 운반선도 이 해협을 건넜다. 다만 아사히신문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소하 LNG’호 목적지는 일본이 아니며 일본 정부는 이 선박의 통과를 위한 협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 해당 배들의 선적은 파나마, 인도 등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다른 나라와의 연대로 해결책을 찾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한국 관련 선박은 26척에 달하며 모두 173명의 선원이 승선해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 관련 선박 중에서도 일본 사례처럼 (통과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단순 비교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연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 원전, 중동 위기에 ‘귀한 몸’… 고리 2호기 3년 만에 재가동

    원전, 중동 위기에 ‘귀한 몸’… 고리 2호기 3년 만에 재가동

    중동 사태 장기화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원자력 발전이 다시 ‘귀한 몸’이 됐다. 설계수명 40년이 만료돼 2023년 정지됐던 부산 기장 고리 원전 2호기는 3년 만에 설비 개선을 마치고 발전을 재개했다. 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고리 2호기는 전날 오전 발전을 다시 시작했다. 운전 중단 약 35개월 만이다. 1983년 8월 10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이 원전은 40년 운전 허가 기간이 끝나면서 2023년 4월 8일 정지됐다. 운전 기간에 누적 1955억kWh를 생산해 부산 시민 전체가 9.3년간 사용할 전력을 공급했다. 한수원은 2022년 4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안전성 평가서를 제출하고 3년 7개월여 심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계속 운전을 승인받았다. 고리 2호기는 10년 단위 주기적 안전성 평가를 거쳐 2033년 4월 8일까지 운전한다. 정지 기간 한수원은 사고 대처 설비 보강,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확보 등 1758억원을 투자해 설비 개선과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다. 원안위는 장기간 멈춰 섰던 원전의 펌프·밸브를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원자로 냉각재 외부 주입 유로 개선, 사고 대응 필수 설비의 전원 공급 설비 신설, 케이블 교체, 화재감시기 신설, 중대사고용 피동촉매형 수고재결합기(PAR) 교체 등을 확인한 뒤 지난달 31일 재가동을 승인했다. 청와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중동 리스크 확대에 대응해 원전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석유와 LNG 가격 상승으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커지자 중동산 원료 의존도가 없는 원전 비중을 늘려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원자력 발전 정산단가는 1kWh당 79원으로, 유류(384.6원)와 LNG(158.2원)보다 크게 낮다. 유류 단가는 올해 2월 기준 512.2원까지 상승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연료인 농축우라늄은 러시아·프랑스·영국 등에서 들여와 중동 정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고리 3·4호기, 한빛 1호기를 비롯해 올해 9월과 11월 정지 예정인 한빛 2호기와 월성 2호기, 한울 1·2호기(2027년 12월·2028년 12월), 월성 3호기(2027년 12월)와 4호기(2029년 2월)의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서를 원안위에 제출해 심사받고 있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에너지 공급 불안 상황에서 원전의 계속운전은 국가 에너지 안보 확보에 중요한 수단”이라며 “고리 2호기를 시작으로 현재 계속운전을 추진 중인 9기의 원전도 철저히 준비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는 지난 3일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지난해 그룹사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5%인 약 513GWh를 감축하는 고강도 에너지 절감 대책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LNG 수입량 8만t을 대체하는 양이다. 한전은 차량 2부제 자체 동참 등과 함께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지원을 확대하고 에너지 취약계층 고효율기기 지원 사업을 강화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 日 관련 선박 호르무즈 통과…韓 “조건 달라…국제적 연대로 해결”

    日 관련 선박 호르무즈 통과…韓 “조건 달라…국제적 연대로 해결”

    최근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 관련 선박 2척과 프랑스 선주 소유 컨테이너선이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전쟁 발발 한 달여 만에 통과하면서 한국 관련 선박도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부는 5일 출입기자단 공지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들의 국적, 소유주, 운영사, 화물 성격, 목적지, 선원 국적 등이 다양해 해당 선박 및 국가별 조건이 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선박·선원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이를 감안한 선사의 입장을 중시하고 있다”며 “관련 국제규범 등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한 자유로운 항행·안전 보장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 하에 관련국들과 소통·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상선미쓰이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소하(SOHAR)’가 이란 공격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데 이어 4일 상선미쓰이의 인도 계열사가 보유한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 ‘그린 산비(GREEN SANVI)’가 이 해협을 건넜다. 이로써 호르무즈 해협 서쪽 페르시아만 내에 정박 중인 일본 관련 선박은 45척에서 43척으로 줄어들었다. 또 프랑스 선주 소유 컨테이너선 ‘CMA CGM 크리비’도 지난 3일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났는데 이 해협 봉쇄 이후 서유럽과 연관된 선박이 통과한 첫 사례였다. 이보다 앞서 이란 정부가 우호국으로 분류한 중국, 인도, 튀르키예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을 건넌 바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파나마 선적 ‘소하 LNG’호 목적지는 일본이 아니며 일본 정부는 이 선박의 통과를 위한 협상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일본 관련 선박이 정부 협상으로 이뤄진 게 아닌 만큼 상황이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한국 정부의 판단이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한국 관련 선박은 26척에 달하며 선원은 모두 173명이 승선해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을 건넌 일본 관련 선박은 일본 국적 배라고 보기 어렵다. 우리도 한국 관련 선박 중 일본 사례처럼 지분이 있거나 할 경우가 있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단순 비교를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란 측이 협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의 연대로 해결책을 찾겠다는 생각이다. 이 관계자는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연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양국 정상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공동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 구 부총리, 걸프 6개국 대사 면담…“에너지 공급, 한국 최우선 순위”

    구 부총리, 걸프 6개국 대사 면담…“에너지 공급, 한국 최우선 순위”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3일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저에서 걸프 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주한대사들과 만나 중동 상황에 따른 경제적 영향 점검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GCC 6개 회원국 대사가 참석했다. 양측은 중동 전쟁이 한 달을 넘기며 전 세계 원유의 약 25~30%,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전세계 경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같이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은 원유 수입의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95% 이상이 호르무즈를 통과한다”며 “전쟁 장기화 시 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응해 구 부총리는 최대 원유 수입국인 사우디, LNG 핵심 수입국인 카타르 등에 원유와 LNG의 안정적 공급은 물론, 산업 핵심 원자재인 나프타와 요소 등의 차질 없는 수급을 당부했다. 이에 GCC 주한대사들은 “한국이 최우선순위이고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한국 정부와 상시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구 부총리는 현 국면을 ‘경제 전시상황’으로 진단하며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과 유류세 인하, 26조 원 규모의 전쟁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집행해 공급망 위기 사태에 총력 대응한다는 정부 계획도 소개했다. 양측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민간 비즈니스 협력은 지속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글로벌 공급망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해상 항해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점도 인식을 같이했다. 구 부총리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는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 美 정보당국 “이란 호르무즈 봉쇄 해제 가능성 낮다”

    美 정보당국 “이란 호르무즈 봉쇄 해제 가능성 낮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당분간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해제할 생각이 없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익명 취재원 3명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세계의 주요 원유 수송로 중 하나인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이 미국에 대해 이란이 지닌 실질적으로 유일한 레버리지여서다. 이런 분석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통행 제한 조치로 에너지 가격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기 없는 전쟁’에서 빨리 출구를 찾도록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란의 군사력을 근본적으로 약화하겠다는 의도로 시작한 이번 전쟁이 오히려 호르무즈해협 통행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란의 능력을 부각하게 돼 이란의 지역 내 영향력을 키워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인 알리 바에즈는 “미국은 이란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막으려고 시도하다가 오히려 이란에 대량혼란무기를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해협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전쟁 후 이란이 수로 교통을 통제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미국보다 “이러한 결과를 막는 데 있어서 훨씬 더 큰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선박들이 호르무즈해협 통과에 최근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이 중에는 중국 외에도 프랑스, 일본 등 서방 측과 가까운 배들도 포함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해운사 CMA CGM이 소유한 몰타 선적 컨테이너선 크리비호는 3월 28일 두바이 인근에서 위치발신장치를 켜고 이동하기 시작해 이란 연안의 라라크 섬 인근 경로를 거쳐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갔다. 오만과 연관이 있는 유조선 3척도 최근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갔다. 그중 한 척은 일본 미쓰이 OSK 라인이 운영하는 파나마 선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소하르’였다. 이란은 앞으로도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카타르 알자지라는 이란이 세계 각국을 적대국, 중립국, 우호국 등 3개 그룹으로 분류해 호르무즈해협 통과 허용 여부와 정도에 차등을 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등 적대국 관련 선박들의 통행은 금지하고, 중립국 관련 선박들로부터는 통행료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원유 좀” 일본도 ‘앙숙’ 러시아에 숙이고 들어간다, 경제사절단 파견 계획…한국은?

    “원유 좀” 일본도 ‘앙숙’ 러시아에 숙이고 들어간다, 경제사절단 파견 계획…한국은?

    일본 정부가 오는 5월 러시아에 경제 사절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사절단 파견 기간 러시아산 원유 조달이 논의 의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 공조에 동참해 왔지만, 중동발 공급 충격이 커지자 결국 러시아라는 현실적 공급선을 다시 들여다보는 모양새다. 북방영토 분쟁과 대러 제재 국면으로 러시아와 대립해 온 일본이 에너지 안보 앞에서는 실리를 택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5대 상사·해운사에 방러 사절단 참여 요청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이토추상사, 스미토모상사, 마루베니 등 5대 종합상사와 상선미쓰이 등 해운사에 사절단 참여를 요청했다. 이들 기업 가운데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은 러시아 극동 석유·천연가스 개발 사업인 ‘사할린-2 프로젝트’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선미쓰이는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사업을 맡고 있다. 상선미쓰이의 하시모토 쓰요시 사장은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내 일본·러시아경제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일본 정부는 사절단 파견 시점으로 5월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사절단 파견이 국내외 비판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도통신은 이번 사절단 파견 배경에 중동 정세 악화도 깔려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산 원유 수입 물량 확보가 어려워진 만큼, 방러 기간 러시아산 원유 조달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란 전쟁 뒤 러시아산 원유 재부상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지난달 12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무역 제재를 한시적으로 해제했다. 이에 대해 유럽에서는 즉각 비판이 제기됐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미국의 일방적 결정은 유럽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매우 우려스럽다”며 “제재 완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계속할 자원을 늘려주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러시아산 원유는 중동 공급 차질을 메울 대체 공급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 대상’이었던 러시아산 원유가 이제는 중동 공급 차질을 메울 대체재로 거론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제재 완화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국제 시장의 접근성이 일부 회복되면서, 일본도 공급선 재조정을 본격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도 에너지 딜레마…대응책 고심일본의 러시아 접근 움직임은 한국에도 에너지 전략 재조정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 한때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50%대까지 낮추며 수입선을 다변화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원유가 사실상 차단되면서 다시 70% 안팎을 중동에 의존하는 구조로 돌아갔다. 문제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까지 겹치며 이런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산 원유가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운송 거리와 비용 부담이 크고 경질유 중심이라는 점에서 중질유 기반으로 짜인 국내 정유·석유화학 산업 구조와의 궁합도 제한적이다. 단순히 미국산 물량을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대체가 쉽지 않은 이유다. 결국 한국도 단기적으로는 미국산과 중동산을 병행해 공급 충격을 흡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남미·아프리카 등으로 수입선을 넓히는 대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유 종류가 바뀌면 정유·석유화학 공정의 수율도 달라지는 만큼, 블렌딩과 정제 구조를 조정해야 하는 비용 부담 역시 적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러시아산 나프타 긴급 통관 사례에서 보듯, 제한적이지만 실물 차원의 접점이 다시 형성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제재 공조’와 ‘에너지 안보’ 사이에서 현실적 선택을 요구받는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 “호르무즈 봉쇄 해결, 우크라가 도와줄게”…해결사 자처하는 젤렌스키 [핫이슈]

    “호르무즈 봉쇄 해결, 우크라가 도와줄게”…해결사 자처하는 젤렌스키 [핫이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존재감을 과시하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의 호르무즈 해협 문제 논의를 앞두고 해상 지원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저녁 영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해양 안보 전문 지식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 동안 흑해 해상 수송로를 방어하는 데 있어 관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하우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회복하고자 하는 국가들에 유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영국 주도로 열린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40개국 외교장관 화상 회의에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참석한 직후 나왔다. 앞서 그는 여러 차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발언은 지난달 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을 방문해 장기 방위산업 협력 협정을 체결한 후에도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이들 국가에 드론 제작과 운용 노하우 등을 제공하는 대가로 에너지 등을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돕겠다고 나서는 이유는 외교적 존재감 확대와 동맹 강화를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격화된 전쟁 상황에서 스스로 해결사 역할을 자처해 입지를 높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다. 여기에 이를 명분으로 중동 국가들과의 군사·경제적 협력을 강화해 경제적 실익을 얻으려는 계산도 숨어 있다.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은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후 현재까지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은 호르무즈에서 원유를 가져오지 않는다. 원유가 필요 없고 앞으로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 세계 많은 나라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입해야 한다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가 필요한 유럽과 한국, 일본 등 동맹국을 향해 “용기를 내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에 가서 다시 장악하고 그 해협을 이용하라. 이미 이란의 핵심은 모두 파괴됐기 때문에 다음은 여러분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
  • 탄소 탕진한 인류…종말을 향한 폭주

    탄소 탕진한 인류…종말을 향한 폭주

    3억년간 땅속 저장된 이산화탄소인간이 불과 200년 만에 태워버려인류 문명, 이미 환경적 ‘파산선고’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3월 23일 ‘2025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측정한 연평균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423.9ppm으로 산업화 이전인 1750년과 비교해 152%에 이르렀다. WMO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만 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은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책 제목은 ‘탄소를 쓰는 인간’ 정도로 해석된다. 3억 6000만 년 전 고생대 석탄기 때 식물들이 광합성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땅속에 묻었다. 석탄과 석유는 자연이 수백만 년에 걸쳐 공들여 만든 이산화탄소 저장소다. 그런데 인간은 불과 200년 만에 그것들을 다시 꺼내 태움으로써 대기 중에 방출해버렸다. 그러니 탄소 인간으로 불릴 수밖에. 저자인 신익수 숭실대 화학과 교수는 “2024년 5월 426.9ppm이라는 숫자를 목도했을 때, 30년간 내가 배워 온 학문이 현실 세계에 내리는 파산 선고를 들었다”고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인류 문명이 마주한 현실, ‘이미 받아든 파산선고’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화학자의 시선으로 냉정하게 설명한다. 그동안 과학기술은 인류가 맞닥뜨린 수많은 문제를 해결했다. 그렇지만 기후변화를 촉발시킨 지구 온난화 문제만은 쉽지 않다고 신 교수는 단언한다.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리라 믿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자기기만에 불과하다. 19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가 말한 ‘제번스의 역설’에서 지적했듯, 기술 발전으로 자원 사용 효율성이 높아지면 사용 비용이 낮아지면서 자원의 총 소비량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난다. 인공지능(AI) 성능과 연산 효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면서, 역설적으로 전력 소비가 폭증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전기차가 마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훌륭한 선택같지만,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차선책이며 과도기적 도구일 뿐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분명하다. “지구에 외계인이 침략하면 모두 힘을 합쳐 대항해야 하는 것”처럼 지구와 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는 온실가스라는 거대한 적에 대해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야 한다. 원자력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필요하고, 재생에너지는 불안정하지만 확대해야 하며, 액화천연가스(LNG)는 불완전하지만 당분간 의존할 수밖에 없다. 신 교수는 이런 전략에 대해 “이것은 애국심의 문제가 아니라 산수의 문제이고,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물리 법칙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이어 과학자로서 인류 앞에는 의도적으로 경제 규모를 축소하고 불편을 감수하며 질서 있게 후퇴하는 ‘통제된 붕괴’와 끝까지 성장을 고집하다가 기후 파국으로 끝내 문명이 붕괴하는 ‘혼돈의 붕괴’라는 두 가지 ‘붕괴’ 선택지만 남아있다고 선언한다. 인간은 스스로를 ‘지혜로운 자’(호모사피엔스)라고 이름을 붙이며 까불다가 결국 6번째 대멸종의 문 앞에 서게 됐으니, 씁쓸한 일이다.
  • 발전소 파괴·통행료 더해지면… “기름값 10원 인상 충격파”

    발전소 파괴·통행료 더해지면… “기름값 10원 인상 충격파”

    홍해 원유 선적량, 호르무즈 4분의1통행세 현실화 땐 물가 상승 불가피 미국산은 정제 문제·운송기간도 2배 여객·화물차 보조금 추가 지원 의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대이란 공격 강도를 높이고 이란 내 필수 인프라 및 발전소를 타격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산업계는 ‘에너지 수급 쇼크’를 우려했다. 중동산 원유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질수 있는 데다 에너지 시설 파괴까지 겹치면서 유가 급등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란 전쟁이 이달 안에 끝나도 수개월간 에너지 수급난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국내 산업계의 가장 큰 걱정은 대체 원유 수급 자체가 힘들다는 점이다. 업계는 정부 비축유 활용과 스팟 물량(현물시장 거래) 확보로 단기 대응을 하는 동시에 홍해 등 우회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지만 근본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5%를 차지한다. 알아라비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된 원유와 석유제품은 하루 약 2000만 배럴인데, 홍해를 통한 원유 선적량은 지난달 말 기준 하루 500만 배럴 정도에 그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홍해 우회로로는 운송에 지역적 한계가 있어서 사우디 등 일부 국가의 원유만 들어올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비하면 물량이 훨씬 적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중동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에 “미국에서 석유를 구입하라”고 했지만 미국산도 완전한 대안은 아니다. 국내 기업들의 정제 시설은 중동산 중질유를 중심으로 갖춰져 있는 데다 미국에서 출발한 유조선은 국내 도착까지 50일이 소요돼 중동산(20일)보다 2배 이상 오래 걸린다. 종전이 된다 해도 중동 지역의 원유와 LNG 물량이 복구되려면 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전 세계 LNG의 약 5분의1을 생산하는 카타르 가스전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돼 복구에만 3~5년이 걸리고, 피해가 덜한 시설을 재가동하는 데도 7주 정도의 작업 기간이 필요하다. 여기에 향후 교전 확대로 중동 지역 에너지 생산 시설이 추가로 파괴되면 전 세계 원유 수급난은 더 심각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전쟁 이후 감산해 놓은 설비를 다시 돌리는 데만도 몇 달이 걸린다”며 “오늘 당장 종전한다 하더라도 고유가 충격은 하반기까지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경우 정유사의 비용 부담과 산업 전반의 물가 상승도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로 배럴당 1달러를 부과하면 국내 기름값은 리터당 약 10원 인상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한다. 한편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유가 급등 상황에서 정부가 여객·화물차에 유가연동보조금을 추가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과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각각 여야 합의로 의결됐다. 현행법상 유가보조금을 유류세 인상분 범위 내에서만 지원할 수 있어 세액을 초과하는 실질적 유가 상승분에는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자원안보 위기’ 발령 시 국토교통부 장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판단으로 유류세액 한도를 초과해서도 유류 구매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 보조가 가능해진다.
  • 정부·석유 업계, 중동산 대신 美 원유 수입 늘린다

    정부·석유 업계, 중동산 대신 美 원유 수입 늘린다

    정부와 정유업계가 중동산 원유 대신 미국산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상 당국 관계자는 “중동산 원유 도입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국내 4대 정유사가 모두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물량 확보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며 “대체 물량 중 가장 큰 비중이 미국산”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원유 수입에서 미국산 비중이 상당했는데,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과거 원유 수입에 있어 중동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였으나, 수입 다변화 정책을 펴면서 중동산 비중을 점차 낮추고 있다. 10년 전인 2016년 수입 물량을 기준으로 86%에 달하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지난해 69.6%로 떨어졌다. 반면, 한국의 원유 수입에서 미국산 비중은 2016년 0.21%에 불과했으나 2018년 5.3%로 오른 뒤 2019년 12.4%, 2023년 13.5%, 2024년 15.7%, 지난해 16.3%까지 올라왔다. 정유업계 중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가 미국산 원유 확보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에너지 역시 중동 위기에 따라 미국산 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대주주인 에쓰오일은 중동산 도입 비중이 절대적이다. 정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대미 관세·통상 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에너지 도입 확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중동산 원유·가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을 향해 “미국에서 석유를 사라”고 제안했다. 실제 미국이 가장 주목받고 양국 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통상 당국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언급이 아니어도 정부와 업계는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분야 영향이 6월 이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대비하고 있다”며 “미국산 도입을 포함해 다양한 에너지 대체 물량 확보를 위해 업계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 및 업계는 재외 공관 상무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관, 해외 지사 등을 통해 원유와 천연가스, 나프타 등의 대체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체 공급처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등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을 받지 않는 중동 국가와 미국, 카자흐스탄, 그리스, 알제리 등까지 다양하다.
  • 지사 바뀐다, 전북도청 공무원들 “복지안동(伏地眼動)”

    지사 바뀐다, 전북도청 공무원들 “복지안동(伏地眼動)”

    “복지안동(伏地眼動)”. ‘땅에 납작 엎드려 권력의 향방을 살피기 위해 눈만 굴린다’는 신조어로 김관영 전북지사의 현금살포 의혹 사건이 언론에 들춰지면서 얼어붙은 전북도청의 분위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단어다. 오는 6월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장 교체가 예견되는 전북도청 공무원들이 몸사리기에 들어갔다.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결정한 김 지사에 대한 ‘제명’ 충격이 도정 전반에 ‘이차 충격’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경찰과 선관위의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도 어느 선까지 확대될지 가늠하기 힘들어 도정을 옥죄고 있다. 4년 전 상황 재현에 충격받은 공직사회 술렁거려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재선이 유력시되던 현직 김관영 전북지사의 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 참여가 좌절됨에 따라 도정 전반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을 맞았다. ‘공천이 곧 당선’인 전북의 정치 여건을 고려할 때 지사가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민선 8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권리당원을 관리한 전북도 자원봉사센터에 대한 수사를 경험했던 도청 공무원들은 “4년 전 상황이 재현되는 것 같아 너무 충격적이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신임 지사가 입성할 경우 누가 오더라도 그동안 김 지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분야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조직개편은 곧 도청 공무원 인사에 칼바람이 불어닥치는 것을 예고하는 전조 증상이다. 더구나 김 지사의 공선법 위반 수사를 하고 있는 경찰이 금명간 전북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사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어서다. 전북도청은 지난 1일부터 침울하고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더구나 2일 김 지사가 연가를 내고 칩거에 들어가자 도정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공무원들은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도청 복도통신 온갖 억측, 소문 확대 재생산도청 내 복도통신은 온갖 억측과 확인되지 소문을 생산하고 있다. 우선, 공선법 수사가 확대되면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은 물론 현금살포 의혹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관여했던 관계자들도 대거 수사 선상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몇몇 인물의 실명도 거론된다. 한때 김관영 지사 컷오프설의 배경이었던 ‘내란 부화 수행’에 대한 재평가가 실시될 것이라는 예상 시나리오도 그럴듯하게 가공돼 나돈다. 논란이 됐던 12·3 계엄 당시 청사폐쇄 여부에 대해 진위를 가리기 위한 감찰이 이루어지고 이를 부인하기 위해 기자회견에 참여했던 관계 공무원들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며 특정 인물들을 지목한다. 김 지사가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할지라도 억울한 사정을 도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심판받기 위해 무소속 출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동안 김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원택, 안호영 의원보다 훨씬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물론 김 지사가 무소속으로 당선하기 어럽고 당선되더라도 당선 무효형을 받을 경우 그 상처는 고스란히 도민들이 떠안아야 한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전북도 한 간부는 “김관영 지사의 폭넓은 행보가 도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컸던 관계로 당분간 안정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선거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 같다”고 내부 사정을 전했다. 도내 정치권 인사는 “주변에서 김 지사에게 무소속 출마나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권하고 있는 것 같은데 결국은 도지사가 결정할 것이다. 무소속 출마는 가능성이 매우 낮고 안호영 의원과의 정책 연대 역시 모양새 갖추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울산시, 중동 전쟁 장기화에 민생경제 챙기기 ‘총력’

    울산시, 중동 전쟁 장기화에 민생경제 챙기기 ‘총력’

    울산시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민생경제 안정화’에 총력전을 벌인다. 시는 2일 울산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주재로 5개 구·군, 유관기관, 경제단체, 소상공인·중소기업 관련 단체, 종량제봉투 제작·유통·판매업체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울산 민생경제 대응 긴급회의’를 열었다. 시는 긴급회의를 통해 원유·천연가스·나프타 등 주요 에너지와 원료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정유사·유관기관·업계와 협업해 수급 불안 요인을 조기에 파악해 정부와 긴밀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는 나프타 등 석유화학 기초원료 수급 상황을 중점 관리하고, 울산상공회의소 내 기업애로 접수창구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시로 청취해 수급 불안 최소화에 나선다. 또 석유제품 매점매석과 불법 유통 방지를 위한 점검도 강화한다. 주유소 등 석유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해 가격 안정과 시장 질서 유지에 힘쓸 방침이다. 고유가에 취약한 농어업 분야와 에너지 취약 계층 지원도 병행한다. 시는 농업용 면세유 유가보조금 1억 1600만원을 지원하고, 어업용 면세유 인상분에 대한 국비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등유·LPG를 사용하는 에너지 취약계층 가구에는 에너지상품권(바우처)을 가구당 5만원 추가 지원해 총지원액을 51만원에서 56만원으로 확대한다. 수출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물류비 지원을 확대하고, 수출보험·보증료 지원과 환위험 대응을 통해 기업 부담 완화에 나선다. 유관기관과의 비상대응체계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다변화와 판로 확대, 통상환경 대응 교육 및 컨설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경영안정자금과 재기지원자금을 조기 공급한다. 물가대책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가격 동향을 상시 관리하고, 특별관리품목 점검과 가격표시제 이행 점검을 강화한다. 종량제봉투에 대해서도 재고와 생산·판매 현황을 일일 점검하고, 사재기와 끼워팔기 등 불공정 판매 행위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강화한다.
  •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배럴당 1달러…위안화·코인으로 결제”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배럴당 1달러…위안화·코인으로 결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배럴당 1달러의 통행료를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통행료 징수 계획의 보다 공식적인 세부 내용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통행료 규정을 적용하는 내용의 신규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이란 관영 프레스TV가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해협을 항해하려는 선박 운영사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중개 회사에 연락해 선박의 소유 구조, 선적, 화물 명세서, 목적지, 승무원 명단,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데이터 등을 제출해야 한다. 중개 회사는 이 자료들을 혁명수비대 해군 호르모즈간주 사령부로 전달하면 사령부에서는 해당 선박이 이스라엘, 미국 등 이란이 적대국으로 간주하는 국가들과 연관성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심사를 통과하면 통행료 협상이 시작된다. 이란은 국가들을 1~5등급으로 분류했는데, 우호적으로 간주하는 국가의 선박일수록 더 유리한 조건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도록 했다. 유조선의 경우 협상 시작가는 보통 배럴당 약 1달러로,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적재 용량이 보통 200만 배럴인 만큼 통행료로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징수하겠다는 셈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간다. 하루 운송되는 원유와 석유제품은 약 2000만 배럴에 달한다. 통행료를 내면 혁명수비대가 허가 코드와 항로 지침을 발급한다.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한 선박은 초단파 무선으로 통과 코드를 송신하고, 이후 순찰정이 접근해 업계에서 “이란 톨게이트”라고 불리는 여러 섬 사이 해안 가까운 항로를 통과하게 된다. 블룸버그는 해운업계 관계자들과 협상에 직접 관여한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혁명수비대가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로부터 이미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호적인 국가의 선박에는 우대 조치를 제공하는 한편 적대적인 국가의 선박에는 공격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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