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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ㆍ소 각료급회담 부산한 준비작업

    ◎대소 「경협 보따리」 마련에 고심/차관 「10억달러 이상」이 우리측 중론/이중과세방지ㆍ투자협정 등 가서명 유도/방소 대표단 10명내외로… 경제부처 실무진 수행 한소수교및 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양국 정부차원의 첫 각료급회담이 8월초 모스크바에서 개최키로 확정됨에 따라 청와대 외무부 통일원및 경제관련부처 등은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얻어낸다는 방침아래 치밀한 실무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회담은 특히 양국정상의 두터운 신임하에 열리는 만큼 예상밖의 실적을 올릴 수도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우리측 대소 교섭단장으로 내정된 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은 청와대 발표가 있는 18일 하오 삼청동 안가에서 관계부처 고위관계자들과 실무협의를 갖고 방소 대표단의 구성 의제 일정문제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기민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대표단을 가급적 10명 내외로 하고 8월4일부터 10일까지로 파견일정을 잡은 것을 전해졌는데,현재 대표단으로는 김수석을 비롯,김종휘 청와대외교안보보좌관,이정빈 외무부제1차관보,김인호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이용성 재무부기획관리실장,신국환 상공부제1차관보,이원 동자부자원개발국장 등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로명주소영사처장도 대표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며,다수의 관계부처 실무과장등도 수행할 것 같다. ○…이번 교섭에서 양국간 초미의 관심사항은 역시 경제협력분야. 그만큼 소련측이 우리측의 차관제공 및 투자진출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고 우리측도 이러한 소련측의 분위기를 감안,반드시 넘고 가야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부는 우리 경제의 현실에 맞는 수준에서 소련측에 줄 경협보따리를 결정한다는 원칙은 세웠으나 과연 소련측의 요구가 어떤 정도로 나타날 것인지 감을 잡지 못해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눈치. 때문에 정부는 대표단이 모스크바로 떠나기 전까지 경협제공에 대한 나름대로의 복안을 철저히 보안에 붙일 방침이다. 그러나 우리가 대헝가리 수교때 6척5천만달러,대폴란드 수교때 4억5천만달러의 차관을 제공한 선례가 있는 만큼 『대소 차관규모는 10억달러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것이 중론. 어쨌든 이번 교섭에서는 양국의 경제전문가가 단장을 맡기 때문에 경협과 관련한 깊숙한 얘기가 오고갈 것으로 짐작된다. 우리측은 특히 원할한 경협을 위해서는 투자보장협정ㆍ이중과세방지협정 등 투자에 따른 안전판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이며 소련측도 우리측 제공액수가 자신들의 경협요구수준에 근접했다고 판단할 경우 이에 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따라서 될 수 있으면 이번 협상에서 이들 협정의 가서명까지 이끌어낸다는 전략하에 관계부처간의 유기적인 협조로 조항마련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한 한국의 소비재생산 및 천연가스ㆍ우라늄ㆍ석유 등 시베리아 공동개발과 소련의 천연자원 및 첨단과학기술 이전을 연계하는 것이 양국간 실질경제협력 증진의 가장 바람직스러운 형태로 보고 소련측에 이를 적극 제시할 예정. 노태우대통령은 이와관련,최근 소련 노보스티통신과의 회견에서 『양국간 경협이 이러한 방향으로 이뤄질 경우 통상규모는 4,5년안에 연간 1백억달러까지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바로 이 대목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차관과 관련,정부는 현금제공방식보다는 연불수출형태(우리 업체가 소련에 수출하면 대금은 국내은행이 일단 융자형식으로 대신 지불하고 나중에 소련이 경화로 결제하는 것)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후문. ○…경협과 함께 수교문제는 우리측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도 민감한 교섭사항으로 떠오를 전망. 때문에 양국간 실질협력이 증진되기 위해서는 외교관계수립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소련측이 우리가 제시할 경협 액수에 불만을 가질 경우 수교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실정. 그러나 고르바초프대통령이 28차 소련공산당대회(7월2∼7월13일) 개최기간중인 지난 6일 답신친서에 서명하고 그의 핵심측근들이 보수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여러차례 대한수교의 정당성을 강조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소련측도 연말까지는 대한 수교달성을 당연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 이에따라 정부는 이번 교섭기간중 이 외무부1차관보,공 주소영사처장 등 정통외교관들로 하여금 소련 외무부 고위당국자들과 수시로 접촉케 해 양국수교에 관한 대체적인 스케줄을 잡는다는 방침. 이럴경우 오는 9월말쯤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최호중­셰바르드나제간의 한소 외무장관회담이 자연스럽게 개최될 것이고 10월 중순경 양국 외무장관이 다시한번 만나 양국간 수교의정서에 서명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큰 것으로 관측.
  • 한ㆍ소 교역 올 12억불 전망/작년의 2배/수출보다 수입이 많을듯

    ◎“대금연체 대비 신용장 거래방식 바람직”한은 내달초에 있을 한소수교회담을 계기로 한소관계가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한소교역 규모는 지난해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소련의 수출대금연체등 대외지급능력을 감안,수출거래에 있어 가급적 신용장방식을 활용하고 무신용장거래일 때는 반드시 소련대외경제은행등 공신력 있는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을 받아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은이 18일 발표한 「한소 경제협력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대소교역은 수출 1억3천7백만달러,수입 2억5천만달러등 모두 3억8천7백만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천연가스ㆍ삼림등 자원개발과 관광업,소비재생산등의 분야에서 50여건의 대소사업이 진행되는등 양국 경협이 급속도로 진전돼가고 있으며 기술교류차원에서도 화학ㆍ의학ㆍ고에너지 물리ㆍ신소재ㆍ항공ㆍ우주등 첨단기술분야의 공동연구가 활발해 한소경제협력이 어느때보다 질적ㆍ양적인 면에서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소련의 무역대금결제방식이 국제상거래상 보편적인 신용장거래방식이 아닌 선적서류를 수취한후 일정기간내에 대금을 지불하는 「잉카소」방식이어서 수출대금결제가 지연될 때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 G7 정상회담 통해본 위상변화(특파원수첩)

    ◎미 영향력 퇴조… 떠오르는 다극체제/바기구 해체뒤 전쟁억지력 효능 상실/기술ㆍ경제력 우세한 일ㆍ서독 위상 격상/“미ㆍ일ㆍ독 3극시대 임박”… 불ㆍ영선 초조 지난 2주일 사이에 런던과 휴스턴에서 잇따라 열린 서방 정상회담은 냉전종식과 더불어 변화된 강대국간 역학 관계와 다극화된 세계의 새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동서 대결시대에 서방측 맹주 노릇을 했던 미국은 단지 세계를 이끌어 가는 여러 강대국 중의 하나로 그 위상이 바뀌기 시작했다는 것이 미국의 많은 국제문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런던)과 서방7개국 경제정상회담(휴스턴)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선택적으로 행사 했을뿐 전면적으로 강요하지는 않았다. 그는 휴스턴에서 농산물 보조금 감축 협상의 진전을 위해 애를 썼고 런던에서는 나토의 군사 독트린과 전략 재정립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정치 강국으로 부상중인 두 경제대국 서독과 일본이 소련­중국에 대한 경제원조 문제에서 자국의 이해를 추구하겠다는 결의를 드러내자 부시 대통령은순순히 두 나라의 뜻에 따랐다. 부시대통령은 『이런 문제에 모두 빡빡하게 대처하면 일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과거와 전혀 다른 시대에서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강조하며 『종전엔 동서간의 군사 대결이 만만치 않았지만 지금은 바르샤바조약기구가 거의 해체된 가운데 철수하는 병사의 모습과 민주주의가 전체주의 체제를 대체하고 있음을 보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러한 시각은 부시의 전임자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소련의 위협에 대처하는 미국의 우월적 지위를 세계에 강조하면서 집권했던 1980년대의 접근법과는 상이한 것이다. 레이건은 맹방들에게 미국의 노선을 따르도록 강요했다. 예컨대 1981∼82년에 레이건은 소련의 천연가스 파이프 라인 건설에 협력하는 서구 기업체에 대해 제재를 가하려고 들었다. 그러나 소련 위협의 감소와 세계경제의 변화는 이러한 에피소드를 먼 옛날 이야기처럼 만들어 버렸다. 부시대통령은 미국이 맹방들과 경제적 정치적 파워를 공유함으로써 세계가 다극화 시대로 복귀하는 것을 고무하겠다는 입장이다. 영국의 마거릿 대처총리는 최근의 국제질서 변화에 주목하며 『휴스턴 회담에선 미국의 달러,일본의 엔,서독의 마르크 화에 각기 바탕을 둔 3대 국가 그룹이 있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미국이 언짢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그건 사건이 아니라 소련권위협의 감소와 더불어 유럽이 자신의 개성을 내세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휴스턴에 모인 7개국 가운데 자기주장이 가장 강했던 나라는 서독과 일본이었다. 서독의 헬무트 콜총리는 독일통일에 대한 소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재빨리 소련에 차관을 제공하고 서방 각국의 동참을 역설했다. 또 일본의 가이후 도시키 총리는 천안문 사건후 중단된 대중국 차관을 재개키로 결정하고 58억달러 규모의 차관사업 계획을 가져왔다. 미국이 두 나라의 뒤를 따르지는 않았지만 부시는 두 나라에 대해 하고 싶은대로 하라는 청신호를 보냈다. 설령 부시가 서독과 일본의 제의에 동참하기를 원했더라도 돈이 많이 드는 새로운 국제의무를 짊어지는것을 허용치 않는 미국의 방대한 재정 적자 때문에 이에 쉽게 응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카터 미행정부에서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다극화로 나아가는 맹방 관계의 변화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1970년대의 지미 카터 및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에도 유사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때와 아주 크게 다른 것은 일본이 단지 경제 초강국으로만 머물지 않고 조심스럽게 정치 초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영국이 정치적 리드를 서독에게 빼앗겼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냉전의 소멸이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바르샤바 조약기구가 사실상 해체됨에 따라 전쟁 억지력에서 나오던 미국의 영향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기술이나 경제력과 같은 다른 요소들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브레진스키는 말한다. 그렇다고 미국의 역량을 과소평가하거나 새 시대엔 미국의 지도적역할이 끝났다고 보아서는 안된다고 브레진스키는 덧붙였다. 부시는 미국의 영향력 퇴조를 내다보는 견해에 동조하지도않지만 영향력 유지를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입장도 아니다. 냉전 이후의 새 질서가 확산될 경우 어떤 종류의 정책이 전개될 것인지,예컨대 통일된 독일과 일본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지금 헤아리기엔 불확실성이 많다. 가장 불확실한 것은 소련의 향방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소련이 눈을 안으로 돌려 경제위기 해결에 전념하는 한 이 시대의 또하나의 긍정적인 부산물로서 전세계에 걸쳐 지역분쟁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레너드 스펙터는 이라크처럼 강력한 지역국가로 성장한 일부 국가들이 미국의 이해에 도전할지 모르나 소련으로부터 과거와 같은 지원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위험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세계의 다극화 속에서도 소련의 위축에 따라 미국은 여전히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소 튜멘유전서 화재/천연가스 대량 유출/인명피해는 없어

    【모스크바 UPI 연합】 소련의 에너지 주생산지로 알려진 시베리아 튜멘지방에 지난주말 2건의 사고가 별도로 발생,한 주요유전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유정 27개가 폐쇄되고 파이프라인에서 많은 천연가스가 누출되고 있다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으나 현지 지방정부관리의 말을 인용,『상황이 심각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구조대와 헬기 및 기타장비가 튜멘의 니즈네바르토프스크와 노보우르게이노이 지역으로 급파됐다고 밝혔다.
  • 폴란드,국영기업 대폭 사유화/하원 의결

    ◎주식 20%까지 종업원에 배분/헝가리선 내주중 물가 큰폭 인상 【바르샤바 로이터 연합 특약】 폴란드 하원은 13일 경제사유화를 위한 획기적인 법안을 압도적표차로 가결했다. 하원은 이날 국영기업을 사유화하고 주식판매를 허용하는 등 급속한 경제사유화 조치를 담은 정부법안을 39명의 의원이 기권한 가운데 3백28대 2로 통과시켰다. 의회는 또 국영기업의 사유화과정을 감독하는 국가기관(소유전환부)을 신설하는 별도법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신법안에 따르면 국영기업주식의 20%까지를 우리사주 형태로 종업원에게 액면가의 반액에 판매하여 국민들에게 「사유화쿠폰」을 발행,적립식으로 주식을 연불상환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법안은 오는 19일 상원의 승인을 거쳐 실시되는데 1백명의 상원의원중 99명이 솔리대리티 출신이어서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 법안은 시행될 경우 외국자본이나 구공산당 출신 등 부유층이 폴란드 기업주식을 독점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에 입법이 지연돼 왔다. 현재 폴란드 전체기업의 80% 정도가 국영기업이다. 【부다페스트 UPI 연합 특약】 헝가리 정부는 13일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료 술 담배가격의 대폭 인상조치를 내주중 단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담배와 술값은 25%씩 각각 16일부터 오르며 전기 석탄 천연가스가격은 8월1일부터 42∼45% 인상될 예정이다. 이같은 가격인상조치로 약 3억4천3백만달러의 정부세입증가가 예상되며 재정적자폭을 국제금융기구가 설정해 놓은 상한선인 1억5천6백만달러 이내로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동해안 천연가스 경제성 평가/20일께 추가 시추

    동해안 6­1광구 돌고래 V구조에 대한 평가시추 결과,천연가스 가채매장량이 1천7백30억입방피트(LNG환산 3백27만t)인 것으로 나타나 단독개발이 가능한 3천억입방피트(5백60만t)에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자부는 최소한의 경제성규모인 3천억입방피트를 확보하기 위해 오는 7월20일부터 돌고래 V구조에서 20㎞쯤 떨어진 돌고래 VⅠ구조에 대한 평가시추를 벌이기로 했다. 만일 돌고래 VⅠ구조에서 1천3백억입방피트 규모의 가스부존층을 찾아낼 경우,우리나라는 천연가스생산국이 될 가능성이 짙다. 돌고래 VⅠ구조는 미 엑스플로이테크사의 물리탐사결과 2천억입방피트 규모의 가스부존유망층이 발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자부는 12일 울산으로부터 동쪽으로 80㎞쯤 떨어진 돌고래 V구조에 대해 지난 5월4일부터 평가시추를 벌인 결과,지난해 발견된 지하 1천1백70m와 1천6백m 지점외에 9백30m 지점에서도 새로운 가스부존층이 발견됐으나 경제성 규모에는 크게 밑돈다고 밝혔다. 분석결과 이들 3개 구조의 하루 가스생산량은 1백69t으로 나타났으며 총연장은 각각 5㎞ 내외,폭은 10m미만으로 가스매장이 풍부한 구조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 소 자원 조사단 이달말께 파견

    정부는 이달말쯤 소련의 석탄ㆍ석유ㆍ천연가스ㆍ철광석 등 천연자원에 관한 현황파악 및 개발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한 1차 자원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 이 조사단은 이원 자원개발국장을 단장으로 한전ㆍ유개공ㆍ석공ㆍ광진공ㆍ가스공사 등 정부투자기관,현대ㆍ럭키금성ㆍ쌍용ㆍ유공 등 소련진출을 희망하는 민간기업대표 등 20∼3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 동해안 천연가스생산 전망 밝다/「돌고래Ⅴ」구조서도 부존층 발견

    ◎미사 예비탐사서 66억㎥ 매장 추정/이달 중순 개발가능성 여부 판가름 우리가 천연가스생산국이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동해안 대륙붕6­1광구인 돌고래Ⅴ구조에서 새로운 가스부존층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심심찮게 퍼지면서 때로는 주식값에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87년 돌고래 12개 구조중 Ⅲ구조에서 처음으로 천연가스가 발견된데 이어 89년 11월 돌고래Ⅴ구조 바다밑지하 1천6백m지점에서 대규모의 가스매장을 확인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9백30m지점에도 가스부존층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가스생산국 가능성은 적지않은 것같다. 특히 주변국들의 상황에서 보면 가스생산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진다. 중국의 경우 서해안 대륙붕 경계지점에서 석유를,제주도 남쪽해상에서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북한도 남포앞 1백㎞ 해상에서 하루생산량 2백배럴 규모의 유전을 찾아냈다. ○…이처럼 주변의 사정과 우리 대륙붕에서의 탐사과정에서 보면 천연가스가 있는 것만은 명백한 사실로 입증돼 있다. 문제는 개발이 가능한 양이 바닷속에 묻혀있느냐는 것이다. 6­1광구에 대한 가스전평가를 맡고 있는 미 엑스플로이테크사의 물리탐사결과에 따르면 돌고래Ⅴ구조에 66억2천4백만㎥(LNG환산 4백27만t) 규모의 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6­1광구에 있는 돌고래 12개 구조의 전체가채매장량은 4백27억9천만㎥에 달한다. 이는 우리의 연간가스사용량을 약25억㎥(2백만t)으로 보면 17년정도 쓸 수 있는 분량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돌고래 Ⅴ구조는 이미 바닷속 지하 1천6백m 지점에 폭 11m크기의 가스부존층이 발달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곳. 지난해 10월31일∼11월18일 사이에 실시된 탐사시추의 물리검층과 최종산출능력시험(DST)결과 가스성분은 메탄 97.08%,에탄 1.87%,프로판 0.56%,부탄 0.48%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유황성분은 전혀 검출되지 않아 비교적 양질의 가스로 알려졌다. 다만 가채매장량은 66억2천4백만㎥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는 단지 추정일뿐 정확한 매장량과 경제성 평가는 평가시추를 해봐야만 한다. 동자부와 한국석유개발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 5월1일부터 지난해 탐사시추에서 가스가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약5㎞쯤 떨어진 곳에 평가공을 뚫고 있다. 시추도중 이미 확인된 지하 1천6백m 지점은 물론 지하 9백30m지점에서도 드릴 브레이크현상(시추공이 가스층에 도달하는 순간 배가 들썩거리는 현상)이 일어나 단독개발이 가능한 양의 가스가 부존되어 있을 확률이 높아졌다. 유전개발관계자들은 현재 거의 확실한 지하 1천6백m지점에 위치한 가스부존층이 대략 5㎞이상 발달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최소한 개발한계 가채매장량인 49억8천3백만㎥는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매장량은 국내 연간소비량의 16%인 4억㎥를 매년 생산할 경우 뽑아 쓸 수 있는 기간이 10년도 채 못돼 다소 무리를 한다면 개발할 수도 있겠지만 자체매장량으로는 경제성이 희박한 상태이다. 매년 4억㎥의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10∼13개의 생산정시추비 6천만달러,생산플랫폼 설치비 1억달러,울산까지 연결해야할 80㎞의 파이프건설비 6천만달러등 대략 3억달러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가스생산국이 되느냐 되지 못하느냐」의 관건은 이번에 새로 발견된 지하 9백30m지점과 현재 시추중인 지하 3천1백m지점에서 어느 정도의 매장량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하 3천1백m 지점은 가스부존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미엑스플로이테크사의 물리탐사 결과 밝혀진 지층이다. 지하 3천1백m지점에서도 가스가 발견될 경우 지층의 구조로 볼때 지하 1천6백m지점의 규모와 엇비슷해 돌고래Ⅴ구조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가스생산국의 꿈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동자부 및 유개공관계자들은 『평가시추를 통해 얻은 물리검층과 DST결과가 나와야만 정확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일체 함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대륙붕 2광구의 잉어구조에 대한 기초시추가 희망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로 끝나는등 지난 67년부터 시작된 대륙붕개발에서 여러차례 좌절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다만 물리검층과 DST의 1차결과가 나오는 7월중순쯤에야 매장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전체 매장량의 파악은 연말정도 나오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돌고래Ⅴ구조의 자체개발이 실패하더라도 우리가 가스생산국이 되는 시점은 그리 멀지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지난 87년 돌고래Ⅲ구조에서 하루 6만1천6백㎥의 생산능력을 지닌 가스층이 발견된데다 Ⅴ구조 인접 Ⅵ구조에도 가스부존유망층이 발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될 경우 Ⅴ구조와 함께 ⅢㆍⅥ구조 모두 대륙붕 6­1광구에 위치해 있어 연계개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동자부와 유개공은 돌고래Ⅵ구조에 대한 평가시추를 오는 9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 주가 급등… 31P 올라/남북회담 재개 기대/지수 7백40선 회복

    주가가 갑자기 폭등했다. 3일 주식시장에서는 남북한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예비회담을 통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지고 사정대상에서 증권거래 관계가 제외됐다는 보도등의 호재가 겹쳐 최근 한달동안 비실거리던 주가가 31.86포인트나 뛰었다. 주식시장은 초장부터 폭발적인 사자열풍이 일어 종합주가지수가 7백45.04를 기록한 가운데 마감했다. 이날의 폭등장세는 그동안 주가가 연속으로 하락하는 데 따른 바닥권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져가는 상황에서 남북 관계개선 조짐등의 호재가 때맞춰 나타나 매기에 불을 붙였기 때문이다. 개장 이전에도 특별사정 대상에 증권거래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정부측 해명및 6월의 무역수지 흑자기록등의 보도로 투자심리가 안정되었으며 상오장부터 남북 고위급회담 서면합의설이 나돌아 전장 지수상승폭이 22포인트를 넘어섰다.〈시세표8면〉 여기에 6광구 천연가스매장 보도까지 더해진 하오장에서는 상한가로 「사자」 주문을 내고도 「팔자」 물량이 없어 거래를 이루지 못한 상한가 잔량이 6백50만주나 쌓인 가운데 전업종의 주가가 상승가도를 달렸다. 지수상승폭은 연중 최고치(32.37포인트)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올들어 가장 많은 7백81개 종목이 상한가까지 상승했다. 총 상승종목은 8백36개에 달했고 매물부족으로 총거래량은 상한가 잔량과 비슷한 6백79만주에 그쳤다.
  • 소의 「유엔 신탁통치」제안의 저변

    ◎「북방4섬 분쟁」타결 실마리 잡힐까/고르비방일 앞두고 일에 경원타진의 손짓/주일대사 경질설도 주목… 정책변화 가능성 전후 원만한 관계를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일본과 소련 사이에 최근 몇가지 주목할만한 상황이 전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첫째는 소련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지에 게재된 1일자 논문이며,또하나는 주일 소련대사의 갑작스런 경질 결정이다. 소련지도층의 입장을 종종 대변해 왔으며 도쿄특파원을 역임한 바 있는 프라우다의 브세볼로드 오브치니코프 정치평론원은 1일자 논평에서 소련이 장악하고 있는 북방 4개도서를 유엔의 신탁통치하에 둔채 일소특별경제구로 선언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같은 오브치니코프의 주장은 전후 45년간 일소간 최대 현안이 되어온 북방도서문제 해결의 새로운 방안으로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일소관계의 개선과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평화ㆍ안정을 위해서는 북방영토문제에 관해 타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그 구체적인 예로 『북방영토를 일소공동으로 영유하는 특별경제구로 선언함과 동시에 유엔의 신탁통치하에 두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제안이 북방 4개도서분쟁에 관한 소련의 대일협상전략으로 채택된다면 관계개선을 위한 양국간의 회담은 새로운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일소간 영토분쟁은 일본 홋카이도(북해도) 동북쪽에 있는 4개의섬,즉 에토로후(택착) 구나시리(국후) 시코탄(색단) 하보마이(치무)를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은 전전 자국의 영토였던 이 땅에 대한 소련의 점령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소련은 이를 일축해 왔다. 이 문제 때문에 일소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후 정식 평화조약도 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소련내 개발사업에 대한 일본의 투자를 가로 막는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내년 봄으로 예정되어 있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브레즈네프 정권때부터 현재까지 소련여론 형성에 영향력을 미쳐온 오브치니코프의 의견제시는 고르바초프 정권의 대일정책의 폭을 보다 넓히려는 것이 아닌가 주목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미샌프란시스코에서행해진 노태우­고르바초프 회담을 『유럽으로부터 아시아에로 데탕트가 진행하는 돌파구』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시베리아 천연가스 개발에의 참가는 소련과의 영토문제가 타결된 이후의 일이라는 일본측 입장에 대해서도 한소관계의 급속한 개선에 의해 『의미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소련에서의 북방영토문제 논의는 옐친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의장 등 급진파가 정치적 타협에 의한 해결을 주장해 왔으며 보수파는 「전후국경의 불가변」을 내세워 반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국민적 관심도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오브치니코프의 『쌍방이 받아들일 수 있는 타협만이 외교적 정체상태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길』이라는 주장은 소련내 여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일본외교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일소관계에서 주목되고 있는 또 하나의 사실은 소로비요프 주일 소련대사의 경질이다. 일본정부와 민자당 소식통이 2일 밝힌바에 의하면 내년의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첫 방일 행사를 기다리지 않고 소로비요프 대사가 경질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후임에는 치조프 소련외무성 태평양ㆍ동남아시아제국국장(전주일공사) 자크즈네초프 주일공사 2명이 거론되고 있는데 치조프 국장쪽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주일 소련대사의 교체는 오는 9월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의 일본방문이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주일 소련대사가 경질되는 배경에 대해 일본정부와 자민당은 다음 2가지로 분석한다. 첫째는 프로야노프스키 주중대사의 후임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여지던 로가초프 소련외무차관이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희망대로 유임하게 되어 자리가 빈 주중대사에 소로비요프 대사가 전출된다는 견해이다. 둘째로는 일본측의 대소기본자세인 「정경불가분」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며 대소타개에 강한 의욕을 표시해 온 집권 자민당의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간사장의 지난 5월 방소실현에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에 대해 소련정부내에 소로비요프 대사의 역량을 의문시하는 소리가 나와 경질이 결정된 것이 아닌가라고보는 견해이다. 일본의 정부ㆍ자민당내에서도 대소추진파는 전자,대소신중파는 후자의 견해를 갖고 있는 경향이 많다.
  • 외언내언

    현대그룹이 시베리아를 향해서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산림개발에,펄프공장에,그리고 사할린과 남북한을 연결하는 가스관 건설에까지 달리고 있다. 반비례해서 시베리아는 우리에게 달려오고 있다. 이제는 그것이 교과서에 있던 동토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윤곽을 바꾸는 실체가 되고 있다. 커지는 경제라는 느낌도 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 빠른 진전으로 생각의 중심을 잡기도 힘들다. 과연 무사하게 균형잡힌 걷기는 언제쯤 시작될까. ◆시베리아는 자원의 보고이다. 우선 땅이 넓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1천2백76만㎢. 쉽게 말해서 미국보다 넓고 중국보다 넓다. 소련 목재생산량의 99%,석탄매장량의 75%,석유및 천연가스 매장량의 60%,가용 수력발전량의 67%를 갖고 있는 땅이다. 그러나 13차의 경제개발 계획을 통해서도 아직 시베리아는 처녀림과 다름없다. 너무 사람이 도전하기에 악조건이기 때문이다.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만 최고 1백도까지 이른다.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더운 남부의 평균기온이 영하 28도. 7월에 평균 16도까지 오르기는 하지만 이무렵 2개월간의 짧은 해빙에는 또 얼어붙었던 하천이 범람하여 늪과 수렁만을 형성시킨다. KBS가 지난해 시베리아를 횡단했던 다큐멘터리에서도 벌채를 하던 소련인이 육성으로 말했었다. 「지금은 영하 35도. 일하기에 딱 좋은 때이다. 우리는 영하 45도까지는 일한다. 그렇다. 참 춥다」 ◆68년 7월 극동산림자원 개발부터 일본은 대형개발 프로젝트만 15개나 시도했었다. 이중 계획대로 진전된 것은 브라겔항만건설,펄프ㆍ칩개발,탐광프로젝트들 뿐이다. 대부분 계획수정ㆍ재검토ㆍ잠정보류로 남아 있다. 송유관 프로젝트같은 게 성공된다면 상징성만으로도 얻을 게 많다. 그러나 잘 안되는 선례들도 너무 많아 우리는 좀 불안하다. 그저 동토만 더 가까이 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 국민들에게도 좀더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것이 어떨까 한다.
  • 정회장 방소계기로 본 규모와 파장

    ◎“경제적 대모험” 시베리아 가스관 건설/야쿠츠크∼일구간 3조원 넘게 들어/탐사ㆍ시추비용 등 엄청나 일본도 주저/성공땐 한소관계 개선ㆍ동북아 안정에 큰 효과 소련 시베리아에서 남북한을 거쳐 일본을 잇는 가스관 건설은 과연 가능할 것인가. 최근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으로 양국간 수교가 가시화되면서 남한∼북한∼소련∼일본을 잇는 대규모 가스관 건설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될 현대그룹의 정주영 명예회장이 소련측과의 구체적인 협의를 위해 지난 15일 6차 방소길에 올라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 사업은 향후 한소간의 정치ㆍ외교적인 접근도는 물론 2천년대 동북아시아의 정세에 영향을 줄 수요 가늠자가 될 것 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고보면 관심은 시간이 흐를수록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 사업의 가능 여부를 몇몇 관계자들의 말에 의존하는 「평면적인 도식」으로 파악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너무 많다. 우선 「경제성이있느냐」는 문제이다. 경제성 확보는 물론 소련∼유럽간 대규모 가스관건설 선례,북한의 에너지사정 등을 종합 분석해 볼때 『자신이 있다』라는 것이 현대측의 기본입장이다. 실제로 현대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소련으로부터 가스공급을 요청하고 있으며 소련이 이를 들어주는 대가로 가스관 건설 및 향후 안정공급에 대한 확약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천연가스의 최대시장인 일본과도 소련측의 협의중이며 어느정도 참여쪽으로 기운 상태』라고 밝혀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78년 일본이 야쿠츠크가스전 개발과 가스관 건설사업에 참여하려고 소련과 개발계약까지 했다가 중도 포기한 일이 있다. 물론 도중하차의 가장 큰 이유는 국제정세의 변화이지만 시베리아의 기후와 환경,가스전 탐사 및 시추비용 등도 계약을 파기한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예측할 수 없는 국제정세의 변화를 감안할때 소련의 권력구조 변화나 동북아시아 주변국들의 상황은 이 사업을 공중에 띄울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또 하나의변수는 소련의 야쿠츠크가스전과 날짜변경선을 경계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 미알래스카 북동부의 프로드호 천연가스 프로젝트이다. 이 사업은 알래스카 횡단가스관ㆍ가스액화공장ㆍ선박건조 및 운송 등으로 이뤄져 대략 1백억달러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83년부터 추진되어온 이 사업은 일본이 계속 저울질을 하고 있어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고정비가 적어 단기간(20년)일 경우 훨씬 유리한 알래스카 가스 프로젝트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일본이 엄청난 고정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야쿠츠크가스전 개발과 가스관 건설사업에 참여할 것인가가 의문점인 것이다. 동자부 관계자들도 이에 대해 『그럴 위험이 현재로선 매우 큰 편』이라고 전제한뒤 『그러나 연간 가스사용량이 2천8백만t이 넘는 일본의 경우 가스관을 통한 도입이 훨씬 유리할 것』이라며 참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유는 첫째 가스관을 이용하면 기화상태로 수송이 가능해 10억∼15억달러가 소요되는 액화공장(2백만t규모)이 필요없고 폭발하거나 새나갈 염려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 수요가 엄청날 때는 가스관이 원유수송 보다 1.3∼1.5배가량 더 비싼 가스운송선을 이용하는 것보다 경제적이라는 얘기이다. 만일 매년 2백만t씩 20년을 사용할 경우 단순계산을 하면 수송에 드는 비용은 액화시설 10억∼15억달러,건조자금 3억달러,수송비 14억달러 등 모두 29억∼32억달러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인건비,국내수송비 등 변동비용과 20년 이상 장기도입 등을 감안하면 가스관이 오히려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81년 공사를 시작,84년 완공된 서시베리아 우르고이 가스전에서 체코의 우츠고로드를 거쳐 프랑스ㆍ서독 등 서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5천2백78㎞ 길이의 가스관 건설비용은 30억달러에 이르렀다. 직경 56인치인 세계 최대규모의 이 가스관은 연간 1천6백만t 규모의 수송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수명은 40년 정도. 건설비용을 내용별로 보면 재료구입비가 33%인 9억9천만달러를 비롯,인건비 12억9천만달러(43%),땅값 1억8천만달러(6%),기타 5억4천만달러(18%)가 투입됐다. 이는 육지에 건설할 경우이고 해저에설치할 때는 땅값이 없는 대신 재료비가 비싸 14%정도 더 소요된다. 이렇게 볼때 그간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시베리아 야쿠츠크 가스전에서 일본을 잇는 가스관 건설에는 약 40억∼60억달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사업의 성사여부는 일본의 태도에 달려 있으며 성사되더라도 일본만 좋게 될지도 모른다. 에너지고급화 추세를 볼때 우리나라도 가스 사용량이 오는 94년부터는 지금의 2배인 연간 4백만t 규모로 급증하는 등 수요가 날로 증대하고 있지만 일본에 비하면 대단히 적은 양이다. 물론 이 가스관이 완공되려면 앞으로 10년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현추세로 볼때 2천년이 되면 수급구조에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는 하다. 또 이 사업을 통해 한소간 「경제적 접합점」이라는 효과외에도 남북한 교류는 물론 에너지 도입선의 다변화 등 부수적인 이익도 얻게 된다.〈양승현기자〉
  • 정상회담후 정부ㆍ업계의 후속대책 점검

    ◎한ㆍ소 「민간경협의 레일」놓기 부산/투자보장 협정체결등 정지 한창 정부/과당경쟁 자율규제… 공동진출 모색 업계/소 경제기반 취약… 성급한 성과 기대는 금물 한소 정상회담을 마치고 노태우 대통령이 귀국함에 따라 이제 한소 양국간의 경제협력이 어떤 형태로 전개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소간의 경제협력은 먼저 이제까지의 민간교류 차원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수교원칙 합의를 바탕으로 양국정부가 각각 가세,민ㆍ관의 협력 아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질 것임이 분명하다. 이제까지 국내기업의 대소 진출에 가장 걸림돌이었던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 협정 등 정부차원의 경제협정 체결을 위해 정부는 차관급 이상 고위관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소 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빠르면 7월중 소련측과 제1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또 각 경제단체와 기업들도 조만간 대소 교역협의회를 설치,국내기업들의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공동진출 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어서 대소 경협을 향한 정부와 업계의 양대 수레바퀴가 힘차게 굴러갈 전망이다. 한소 경협방안을 마련중인 정부의 기본입장은 신중하면서도 실기하지 않는 대소 경제교류를 과감히 실천해 나가는 것으로 요약된다. 정부는 소련의 경제구조가 취약하고 소련화폐인 루블화의 태환성이 거의 없는 현실을 감안,국내기업의 소련 진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관계전문가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기업의 대소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새로 마련하기 보다는 기존의 해외진출제도를 보완,원칙적으로 기업이 자기책임 아래 소련과의 교류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가 그동안 기획원ㆍ상공부 등 각 부처별로 검토해온 대소 경협방안의 골자는 한국과 소련의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경제협력관계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소 양국간 교역이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경공업제품과 소련의 원자재를 교환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매월 일정규모 이상의 구상무역한도를 설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실정에서 정부가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소련내천연자원의 개발이다. 앞으로 대소 경협이 진전돼 소련측으로부터 자원의 공동개발 제의가 있을 경우에 대비,정부는 유연탄ㆍ석유ㆍ천연가스ㆍ목재 등 소련이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자원의 실태 및 개발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한소 경협위와는 별도로 정부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정부는 소련과 아직 국제거래 관행이 확립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무신용장 거래가 많은 점을 감안,소련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무신용장 거래에 대해서는 수출보험을 적극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한소 무역회관을 모스크바에 공동건립하고 ▲기업이 민간베이스로 소련과의 청산계정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이같은 정부의 대책에 발맞춰 경제단체와 업계측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종합상사와 섬유ㆍ철강ㆍ신발 등 업종별 수출조합,무협,무공 등은 조만간 「대소교역협의회」를 구성,새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소련진출을 둘러싼 덤핑 등 과당경쟁에 제동을 걸고 대소 교역질서를 스스로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이 협의회는 과거 월남ㆍ중동건설 시장진출시 빚어졌던 업계의 과당경쟁과 중복투자 등 폐해를 없애고 대형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컨소시엄을 구성,공동진출토록 유도할 생각이다. 그러나 소련시장을 놓고 국내기업들은 대재벌간의 과열경쟁을 비롯,재계공동기구를 이용한 정보독점,과대홍보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말 95년까지 5년동안 전전자교환기 TDX 3천만회선(1백20억달러 상당)을 합작생산 형태로 소련측에 공급키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며칠후 증권거래소를 통해 「협의중」이라고 후퇴했고 현대는 단 5%의 지분만 참여한 터블스크 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을 자신들이 단독 수주한 것처럼 발표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에 라면ㆍ디자인ㆍ관광업체 등 군소업계에서도 「무조건식」 대소진출에 혈안이 돼있어 소련붐의 과열사태를 맞고 있다. 소련의 열악한 경제상황과 사회주의체제의 비효율성등 대소진출의 제약성 때문에 한소경협이 단기간의 결실을 맺기는 어렵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소 진출에는 사회주의경제체제가 갖는 제약성 외에 COCOM(대공산권 수출통제위원회)규제,일본의 방해공작등 한소 양국관계와는 무관한 부정적인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 또한 전경련이 8일 IPECK(국제민간경제협의회)와는 별도로 독자적인 북방사업을 주도키로 하는등 각 경제단체들이 각개약진식으로 대소교류에 참여하고 있어 차제에 무협ㆍ무공ㆍIPECKㆍ전경련간의 일관된 북방교역질서확립을 위한 과감한 「교통정리」가 요구되고 있다.〈정종석기자〉
  • 자원개발조사단 소 파견/모스크바에 무역회관 건립도 검토

    정부는 소련의 유연탄 석유 천연가스 목재 등 각종 자원을 공동개발키 위해 가까운 시일내에 민ㆍ관합동의 자원개발조사단을 소련에 파견할 방침이다. 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소련과의 구상무역을 확대하기 위해 민ㆍ관 공동으로 구상무역대상품목을 선정하는 한편 매년 일정규모의 구상무역 한도를 설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또 한소간의 교역활성화를 위해 모스크바에 20층 규모의 한소트레이드타운(무역회관)을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소트레이드타운은 우리측이 자금 기술 및 건설을 담당하고 소련측이 부지와 노동력을 제공하는 50대 50의 합작형식으로 건립,이 타운안에 호텔ㆍ사우나ㆍ백화점 등을 갖출 계획이다.
  • 한ㆍ소 정상회담 이후 「동북아 역학」진단(전문가 좌담)

    ◎“한반도 긴장완화의 「지렛대」본격 작동”/크렘린,「두개의 코리아」사실상 인정한 셈/중국도 장기적으로 북한개방 유도할 듯/평양,대소의존 높아 「단절」어려울 듯/미군철수 겨냥… 전략차원서 대미접근 가능성/한ㆍ소발전은 서울ㆍ북경 개선의 촉매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간의 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을 통해 수교원칙이 합의됨에 따라 양국관계는 급격히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정세도 큰 변화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특히 한소정상회담을 격렬히 비난해온 북한이 이같은 사태변화에 어떻게 대처해 갈지,과연 북한도 개혁ㆍ개방정책을 추진해 갈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으며 북한­중국­소련의 북방3각관계가 어떻게 변모해갈지도 궁금하다. 이같은 문제들을 풀어보기 위해 신승권(한양대ㆍ소련정치) 박두복(외교안보연구원ㆍ중국정치) 윤병익교수(통일연수원ㆍ북한정치)의 좌담을 마련했다. □참석자 신승권교수 박두복교수 윤병익교수 ▲신승권교수=한소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관계의 급진전과 한반도의 긴장완화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한국과의 수교원칙에 합의한 소련측의 결정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적어도 금년 3월 이전까지는 북한과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한미군사동맹 관계를 인정하면서 한반도에서의 1코리아(1Korea) 정책을 고수한다는 것이 소련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한소간의 정치ㆍ경제ㆍ문화교류를 발전시킬 뿐 아니라 북한으로 하여금 대남관계를 개선토록 하고 개방과 개혁의 방향으로 압력을 가하는 2코리아(2Korea) 정책을 펴나갈 것이다. 한국과 관계개선은 하되 국교정상화까지는 가지 않겠다고 북한측에 다짐했던 소련이 금년들어 학자와 언론인 등을 통해 김일성체제를 비판하기 시작한 것도 이같은 근본적인 정책변화없이는 불가능 했을 것이다. ▲박두복교수=한소관계의 발전은 장기적으로 한중관계의 발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중소분쟁 완화이후 한소ㆍ한중관계는 상호 보완적이고 상호 상승적인 작용을 해왔다.우리 정부의 북방정책도 이런 대전제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체제유지에 한계성 ▲윤병익교수=북한도 소련에 대해 상당히 불편한 입장을 표시할 수는 있지만 구조적으로 군사ㆍ경제면에서 대소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소련의 정책을 인정 내지 묵인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북한과 소련관계가 단절되면 공장이 가동을 멈추고 무기공급이나 수리도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수용하기는 어렵고 한소수교와 국제화해 및 한반도 정세변화 상황을 나름대로 대남정책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2코리아 정책으로 입장을 바꾼다면 북한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조선정권과 대한민국자체를 부인하는 등의 대남전략 기본속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한반도의 평화정착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자는 등의 군사문제 타개책을 내세울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군축과 신뢰회복,외국군의 단계적 철수를 들고 나온 것은 그런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여러면에서 체제유지에 한계가 있다. ▲박교수=중국은 대북한관계에 있어서 소련보다는 많은 제한요소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소련은 분단극복과제를 안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한반도정책을 펴나가는데 있어서 자유롭고 고르바초프 등 지도자들이 2차대전 당시 징집연령에 이르지 않았던 혁명 3세대로 실용주의적 가치체계를 갖고 있으며 군사ㆍ경제적으로 북한에 대해 확고한 제재수단을 갖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은 대만과의 관계에서 「하나의 중국」 (1 China)정책을 고수하기 때문에 한반도정책에 있어서도 행동반경이 좁고 등소평을 비롯한 실세지도층이 혁명 1세대들이다. 따라서 한반도에서 한국을 인정하게 되면 결국 2코리아 정책을 받아들이는 꼴이 돼 1차이나원칙과 배치되는 모순을 자초하게 된다. 우리의 북방정책방향도 중국보다 행동반경이 넓은 소련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함으로써 한중 관계발전의 자극요인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신교수=소련은 정치개혁면에서는 중국에 앞서 있지만 경제개혁면에서는 훨씬 뒤져있다. 중국은 실용주의 경제노선에 착수한지 오래고 소련은 이제서야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소간의 경제발전 경쟁과 협력이 이뤄져 북한에 개혁개방압력을 가하면 북한은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다. 73년이란 가장 오래된 공산주의국가 소련에서 경제가 엉망이 됐고 동구권이 붕괴한 것을 보고도 북한이 계속 통제경제를 추진하는데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선택놓고 고심예상 ▲윤교수=올가을 북경 아시안게임에 노대통령이 방문하는등 중국과 접촉할 경우 한중 관계개선을 통해 중국의 1코리아정책에 중대한 변화합력을 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북한도 결국 남북한 평화공존모델로 갈 수 밖에 없는데 1코리아정책에서 2코리아정책으로 전환해야 하는 정책선택의 어려운 단계에 와 있다. ▲박교수=천안문사태와 동구민주개혁이후 중국의 정치상황은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다. 이같은 급진적 변화가 중국공산당체제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져 정책결정과정에서 이데올로기요인이 부각되고 현실주의적 목소리가 약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북한체제에 대한 인식도 이데올로기 요인에포함된다. 그러나 이는 외적변화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과도기적 현상에 불과하다. 중국도 근본적으로는 북한의 체제변화와 개혁을 유도하는 정책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한소관계가 한중관계발전으로 직결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리한 영향을 미치리라 본다. 중국사람들을 만나보면 한중관계는 한소관계진전보다 반발짝 늦게 따라간다고 얘기한다. ▲신교수=중국과 소련이 라이벌입장이긴 하지만 고르바초프 등장이후 한반도긴장완화와 군축문제에 있어서 한소관계가 정상화돼야 한중관계도 이를 구실삼아 북한의 비판을 받지않고 부드럽게 정상화될 수 있다는 사실에는 견해를 같이 할 것이다. 중소관계도 냉각관계를 뛰어넘어 뭔가 진전을 봐야할 것이며 작년 중소정상회담에서 뭔가 합의를 보지 않았겠는가. ▲윤교수=중국은 천안문사태이전까지는 정경분리원칙에 입각,2코리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전제위에서나마 한국과 상당한 경제접근이 있었다. 그러나 천안문사태 이후 상황이 달라져 북한과 밀착되는 징후를 보였다. 그에 비해 소련은 86년 블라디보스토크선언을 통해 아시아국의 일원임을 자처한 이래 88올림픽직전 글라스노야르스크선언에서 남북한을 같은 비중으로 취급하는 등 사실상 2코리아정책으로 가고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소련매스컴이 김일성을 소련군대위출신으로 소규모 빨치산을 이끈데 지나지 않으며 6ㆍ25가 남침전쟁이라고 폭로한 것은 김일성위상격하 의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소국교수립상태까지 가면 평화공존은 「2개의 조선」을 조작하려는 책동이라는 입장의 북한의 1코리아정책은 수정될 수 밖에 없고 이같은 기본논리의 와해는 북한체제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박교수=북한의 1코리아정책은 유한성을 띤 시간문제다. 1코리아정책은 국제사회의 대결논리시대의 산물로서 이제 국제적인 데탕트의 물결이 한반도에까지 투영되는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남북교류가 불가피하고 서로 정치실체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북한은 진실성을 갖고 군축문제에 임해야 하며 1코리아 정책으로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대남강경노선을 평화공존노선으로 전환하기 위해 체제변화가 불가피하다. 북한이 단기적으로는 어렵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당장은 동구의 변혁이 김일성체제를 위협,오히려 더욱 경직화되고 이념을 강조하겠지만 이는 외부자극에 대한 조건반사일 뿐이다. 김일성이 거의 80세가 다된 만큼 김정일에게 권력을 이양시키는 과정에서 어떤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라도 정치ㆍ경제개방을 촉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신교수=김일성 사망이후 획기적인 계기가 있을 수 있고 김정일집권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내놓을 수 있는 것은 경제개혁이다. 그런 의미에서 낙관할 수 있다. 북한이 석유ㆍ원자력 등 자원면에서 소련에 의존하고 있고 전력ㆍ식량난 등 경제사정이 워낙 어렵다. 소련은 지난 84년 체르넨코서기장시절 김일성의 소련방문 당시 원자력발전소 설치를 약속했지만 체르노빌 사건이후 소극적으로 변해 북한의 원자력발전소 건립자체를 주저하고 있다. ○소련ㆍ북한 갈등 예상 ▲박교수=소련이 탈스탈린화 하는데 북한이 스탈린주의를 고수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결과적으로 소련과 북한간의 갈등으로 나타나겠지만 북한의 경제ㆍ군사 구조상 지탱하는데 한계가 있다. 중국도 소련보다 먼저 탈스탈린화에 나섰기 때문에 중소가 동시에 변혁을 추진하고 이 변혁이 상호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도 천안문사태 이전에는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었다. 중국이 현재는 위축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의 개방정책으로 인한 빈부계층과 지역갈등의 해결을 통한 국민일치감 회복을 위해서는 경제합리화보다 정치개혁이 더 쉬운 방법이다. 중국이 난국을 슬기롭게 해결,개혁과 개방정책으로 회귀하지 못한다면 한소관계발전은 오히려 중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신교수=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는 중국에서 배운 것이다. 만일 페레스트로이카가 없었다면 중소분쟁이 심화됐을 것이나 양국이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중소관계도 진전될 것이다. 박교수는 중국이 사회혼란 극복문제때문에 잠정적으로 위축돼 있다고 했는데 소련은 개혁과 개방을 중단할 수 없는 단계에와있다. ▲박교수=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중국의 개혁ㆍ개방정책이 2단계로 접어든다면 중소 관계발전은 북한체제를 변화시키는 엄청난 압력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신교수=현재 소련만이 북한에 개방압력을 가해도 시간문제인데 중국까지 압력에 가세한다면 북한은 그야말로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중국과 소련처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북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내부개혁 서둘러야 ▲윤교수=모든 문제는 결국 북한의 변화가능성문제로 귀착된다. 대외개방정책면에서 북한은 중국처럼 대외개방경제를 추진하되 주체사상논리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조총련계기업을 받아들이는 등 변명을 추진하려할 것이다. 김일성이 지난 84년 소련과 동구를 돌아보고 이들의 경제발전상에 쇼크를 받은뒤 중국을 본받아 합영법을 실시했으나 서방자본은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 중국이 인민공사를 해체하고 시장경제를 부분 도입한데 반해 북한은 시장경제도입을 꺼리기 때문에 국내경제개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국은 대내적개방의 바탕위에서 대외개방을 추진,조화를 이룰 수 있으나 북한은 국내변화는 도외시한 채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위하여 」라는 식의 교조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진전이 없는 것이다. ▲박교수=유물변증론에서 봐도 외적요인은 내적요인과 연관지어서만 움직일 뿐이다. 북한에서도 국가최우선 목표를 계급투쟁에서 생산력발전으로 전환시키는 내적변화가 있어야 진정한 군축과 평화공존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는 모택동사상과 현대화개념이 대립됐었으나 모사망후 현대화론 노선화가 이뤄졌다. 북한에도 김일성사망후 주체사상수정을 통해 78년이후의 중국이 치른 과정이 있어야 한다. ▲윤교수=현재로서는 북한의 대외경제개혁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개혁은 물론 정치개혁은 더욱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원민주체제가 일반적 추세인데도 북한은 김부자세습체제를 뒷받침하는 이데올로기로 1당독재체제의 변형인 주체사상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대내개혁이 안되기 때문에 대남정책의 변혁도 어려운 것이다.최근까지 몇차례 남북대화를 했지만 북한의 남조선해방인민민주주의 통일전선전략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기 때문에 진전이 없는 것이다. ▲신교수=소련이 지금까지는 북한에 대한 개방압력을 주저해 왔다. 북한이 내부개혁을 하지 않으려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중국과 함께 설득하는 색다른 방법을 들고 나올 것이다. 북한이 아무리 철두철미한 통제사회라 해도 차우셰스쿠정권처럼 밑으로 부터 붕괴되지 않으려면 정권유지차원에서라도 지금같은 스탈린체제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소련이 김일성사망후 차기정권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겠지만 소련이 루마니아처럼 북한에도 개입할지는 알 수 없다. 소련이 전세계 천연가스생산량의 40%,석유 20%,목재 40% 등 엄청난 자원을 갖고 있는데도 미일학자들이 고르바초프가 곧 쓰러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는 공산주의가 망해가고 있다는 얘기다. 고르바초프가 집권한 85년에 비해 요즘은 모든 물건이 비싸며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일을 잘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의욕고취요인이 없기 때문에 서방세계에서 1시간이면 할 일을 3∼4시간 동안 하고 시설마저 낙후돼 있어 근본적으로 공산주의자들은 프로레타리아 룸펜기질이 몸에 배 있는 것이다. 소련도 그런 상황인데 석유한방울 안나는 북한에서야 말할 나위도 없다. ○「폐쇄경제」날로 악화 ▲윤교수=북한은 주체적방식에 의해 자립적 사회주의민족경제를 건설한다는 목표아래 물질대신 정신적인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 있다. 요즘은 잘 안되니까 물질인센티브를 병행하고 있지만. 북한이 자립경제를 한다고 나서는데 대해 소련의 타스통신은 북한기간산업 70여개가 소련에 의해 건설됐고 기술자도 소련에서 배워간 것 아니냐고 폭로하기도 했다. 북한경제의 특징은 군인력을 포함한 노동력동원을 통한 경제건설이다. 경제가 어려운데도 정치선전목적을 위한 전시효과를 노려 1백5층짜리 유경호텔까지 짓고 경영능력이 없어 싱가포르인에게 운영을 맡기기도 했다. 북한에서 4년간 농업지도를 하다 얼마전 일본으로 돌아온 조총련계농업전문가에 따르면 심각한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일성의 발상으로 경사도45도까지의 산을 소위 다락밭으로 만들어 옥수수를 심도록 했는데 산을 전부 깎고나니 여름에 홍수가 지고 산사태가 나 논에까지 토사가 쌓이는 바람에 대부분의 논까지 버렸다고 한다. 세계농업기술 수준에서 인정받지 못할 비과학적인 방법을 주체적발상이란 미명아래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의 비능률성에다 주체적발상까지 겹쳐 북한경제의 한계를 앞당기고 있는 셈이다. ▲박교수=한소관계 발전이 북한을 고립화시키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리더십의 특성상 중국과 북한이 관계를 강화할 수 밖에 없으며 고립화 방향이 아닐 경우 북한이 미일등 서방과 관계개선하는 방향으로 진전돼 한소관계 발전이 한중관계,나아가서는 남북한관계에 유리한 여건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윤교수=한소수교때문에 북한이 미일과 접근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북한이 미군유해송환등 화해제스처를 쓰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북한의 목표는 미국과 수교하려는 것이 아니다.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북한ㆍ미국간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대남전략차원에서의 대미접근일 뿐이다. 한소수교원칙합의를 계기로 대남전략에 변화를 보인다면 한국정부를 승인하고 대화하며 동서독식 평화공존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통일을 원하는 대내외적 갈망분위기를 활용,군사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선전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단기적인 전망이고 장기적으로는 여러가지 변화요인에 의해 압박을 받게돼 결국 우리의 정책노선에 응해올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된다.
  • 정주영회장이 밝히는 한ㆍ소 경협

    ◎“소비재와 원자재 주고받을 겁니다”/“시베리아는 자원보고”… 교류 장애없어/15일께 6차 방소,가스ㆍ삼림개발 논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한소정상회담을 계기로 지금까지 국내 기업이 소련과 함께 추진하는 각종 사업들이 급격하게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소련이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고 소련으로부터는 우리에게 필요한 원자재를 확보해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주영회장은 지난해 연초부터 지금까지 모두 5차례나 소련을 방문했으며 오는 15일께는 6번째 방소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도 정회장은 지난해 국내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북한을 방문하는 등 정부의 7ㆍ7선언 이후 북한 및 소련과의 경제협력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인이다. 이 때문에 국내 정계나 재계 일각에서는 그가 지나치게 서두르지 않느냐는 질시와 비난이 섞인 비판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5일 정회장을 만나 한소경협의 장래에 관해 그의 생각을들어보았다. ­양국간의 협력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가. ▲소련은 군수산업과 우주항공산업 등 첨단기술 및 기초과학분야에서는 세계 일류 수준이다. 그러나 생산성 향상 능력은 우리에 비해 훨씬 뒤떨어진다. 예를 들어 비누와 치약공장 등 그들이 필요로 하는 소비재 공장을 우리가 세워주고,소련의 무진장한 원자재를 확보해서 우리가 활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좀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소련은 국제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능력이 없으므로 우리가 이 분야에서 도와줄 수 있다. 현재 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는 미수금문제도 그들로 부터 물자를 대신 가져와서 그것을 판매한 대금으로 결제하면 해결된다. 현대가 추진하는 사업중 목재와 석탄은 올 하반기부터 국내로 들여와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려원양에서 잡는 생선은 이미 국내 식탁에 오르고 있다. 천연가스 개발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이다. 야쿠츠크지역에는 우리와 북한이 수백년동안 쓸수 있는 가스가 매장돼 있다. 지난 5월하순 마구로프 소연방에너지위원회부위원장(장관급)이 방한했을 때 타당성 여부등 원칙적인 문제에 관해 상담을 했다. 이 가스전을 개발하기까지는 앞으로 6∼7년이 걸릴 것이다. 그때가 되면 아마 남북한이 평화적으로 통일돼 있을지도 모른다. ­시베리아 개발에 커다란 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나라의 장래는 시베리아개발을 계기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내가 소련에 집착을 가지는 것도 두만강 넘어 시베리아에 묻혀있는 방대한 자원 때문이다. ­소련과의 협력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을 터인데. ▲그들에게 자본주의의 시장경제원리를 가르쳐주며 우리가 그들을 진심으로 도와준다면 웬만한 어려움은 모두 다 해결할 수 있다. ­이번 6번째 방소에서는 어떤 문제를 협의할 계획인가. ▲우리 회사 직원 10여명과 함께 모스크바 스베틀라야 야쿠츠크등을 방문한다. 야쿠츠크 주정부 및 모스크바 연방정부와 가스전 개발의 타당성 조사문제,그들의 방한시기 등을 의논할 예정이다. 스베틀라야의 삼림개발 사업은 우리 정부가 곧 허가를 내 줄예정이라 7월부터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30여명의 실무팀을 동원하고 근로자는 소련인과 중국 길림성교포를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북한과 합의한 금강산 개발문제는 어떻게 돼 가는가. ▲그들이 오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중단상태에 있다. 현 시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얘기하기는 어렵다.
  • 「신사고 바람」의 주역 고르바초프/정상회담 계기,재조명 해본다

    ◎“이념보다 빵”… 실용주의 노선 추구/동구권 개혁ㆍ냉전종식에 큰역할 베를린장벽 붕괴등 동구의 대변혁을 가져오고 2차대전이후 지속되던 냉전체제를 화합의 새시대로 바꿔가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기왕에도 세계 여론의 주목대상이었지만 4일 한반도주변상황에 역사의 새 지평을 열 전격적인 한소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다시 한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소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리투아니아공화국에 대해 소련이 천연가스의 공급감축등 경제봉쇄란 강경조치를 취했는데도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세계는 말로만 이를 비난했을뿐 리투아니아의 독립을 지원할 수 있는 실제행동은 전혀 취하지 않았는데 이는 순전히 고르바초프가 서방측이 취할 어떤 행동으로 타격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만큼 고르바초프는 서방 세계로부터 절대적인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가 올해초 미시사주간지 타임으로부터 80년대의 인물로 선정된 것이라든지 지난달 영국에서 전유럽을 대상으로 창간된 유러피안이 창간특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유선거로 통합유럽의 대통령을 뽑을 경우 고르바초프가 1위를 차지할 것이란 결과가 나온 것등이 고르바초프에 거는 서방세계의 기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고르바초프는 또 과거의 다른 지도자들과는 달리 아시아에도 유럽에 못지 않은 관심을 갖는 지도자로 평가할 수 있다. 고르바초프는 지난 86년 7월 소련이 아시아ㆍ태평양국가의 일원임을 천명한 블라디보스토크연설 이래 89년 9월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한반도정세의 전반적인 개선으로 한국과 경제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가 하면 지난 3월 김영삼 민자당대표의 방소때는 한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싶다고 밝히는 등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꾸준히 눈길을 돌리고 있다. 물론 이는 일본을 선두로 한 한국 등 아시아의 신흥경제세력들이 이룩한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세계경제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진데 따른 필연적인 결과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세계의 새 조류를 재빨리 간파,때를 놓치지 않고 그 조류에 올라타며 스스로 그 흐름의 방향을 조정해 나가는데서 세계를 이끄는 지도자로서 고르바초프의 탁월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4일의 한소정상회담 개최도 이같은 고르바초프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소정상회담을 발판으로 한국과 소련과의 경제협력이 강화되면 자연 일본도 여기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으며 일본까지 소련경제에 참여하게 되면 아시아쪽에 주도권을 뺏기는 것을 우려,구미경제도 대소경제협력에 눈을 돌리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3일 미소정상회담을 마감하는 백악관회견에서 자신의 일본방문계획을 피력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이며 한소에서 소일,소ㆍ구미로 이어지는 소련경제회복 전략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85년 고르바초프가 소련의 최고지도자로 등장한 이래 그에겐 언제나 개혁세력이나 수식어가 따라다녔으나 사실 그에겐 개혁세력이라기보다는 실용주의자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고르바초프가 내세운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에게 있어선 인간의 삶의 질이 최우선이며 여기에 위배될때는 기존의 이념 따위는 언제든 버릴 수 있다. 그가 지난 85년 소련의 최고지도자로 등장한 즉시 개혁과 개방을 제1의 기치로 내건 것도 종래의 이념이나 이론에 얽매이지 않고 실제로 국민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는 실용주의적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오랫동안 우방이었던 북한의 불만을 무릅쓰고 전격적인 한소정상회담을 갖는 것도 현실을 속박하는 과거로부터의 틀은 과감히 깨뜨려야 한다는 그의 사고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소련내에서 최근 옐친 등 급진개혁파가 급격히 부상함으로써 이들 급진개혁파들이 개혁세력으로 지칭되고 고르바초프자신은 여기서 떨어져 중도노선의 정치인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은 이제야 그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옐친등 이른바 새 개혁세력의 주장도 역시 그 뿌리는 고르바초프가 내건 페레스트로이카에 두고 있기 때문에 고르바초프는 여전히 소련개혁의 아버지일 수밖에 없다.
  • 소,한반도 종단 가스관 추진/일에 협력요청… “남북한은 건설동의”

    【도쿄 연합】 남북한을 종단,일본에까지 시베리아산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총연장 5천km 규모의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일본의 협력을 요청해온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일본 자민당의 한 관계자는 민간기업초청으로 일본을 방문중인 소련 가스판매사절단대표단 일행중 대외경제관계부 더비도프차관과 지질부 사르마노프차관등이 5월31일 아베 신타로(안배진태랑) 전 자민당 간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구상을 설명하면서 협력을 요청했다고 니케이(일경)신문이 전했다. 더비도프차관등 소련측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파이프라인 건설에 대해 한국과 북한으로부터는 원칙적인 동의를 받았으며 미국기업도 참가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은 시베리아산 천연가스를 남북한에 팔면서 동시에 일본에도 팔 계획인 것으로 보이며 한국과 북한이 동의했다는 소련측 설명이 사실일 경우 공사추진등을 둘러싸고 남북한 관계에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 “유가하락이 페레스트로이카 불러”/WP지,소 경제위기 분석

    ◎85년이후 오일달러 약세,수입 격감/국내경제 급속 악화… 동구지원 한계 소련의 중앙통제경제체제는 지난 70년대초 이미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으나 서시베리아에서 막대한 양의 원유가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70년대를 그럭저럭 버텨왔으며 최근의 원유생산 감소와 유가하락이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에 불을 댕긴 요인이 된 것으로 보도됐다. 워싱턴포스트가 미소정상회담을 앞두고 소련원유생산이 소련의 외교 및 경제에 미친 영향을 28,29일에 걸쳐 보도한 바에 따르면 1차 에너지 쇼크가 있은 후 크렘린당국은 서시베리아의 유전개발에 박차를 가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의 생산량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일일 1천2백만배럴까지 생산,이중 75%는 국내소비에 충당하고 10∼15%는 동구국가들에 헐값으로 수출해 왔으며 나머지 10∼15%를 서방측에 판매함으로써 지난 15년간 2천억달러를 벌어들였다는 것이다. 72년초 배럴당 7∼8달러선의 원유가 1차 에너지 쇼크를 겪고난 후 74년초부터 23∼24달러선으로 뛰어올라 원유수출로 막대한 달러를 벌어들인 소련은 이 자금으로 국내경제를 지탱하고 동구권 등 공산제국에 원조를 늘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소련은 풍부한 석유달러로 75년부터 제3세계에 대한 진출을 늘려왔다. 75∼76년의 쿠바군 3만6천명 앙골라 파견,77∼78년 쿠바군 1만2천명의 에티오피아 파견,79년의 산디니스타반군의 니카라과 소모사 정권 전복,그리고 79년말의 소련군 아프간 침공 등이 풍부한 석유달러 수입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소련이 지난 15년동안 서시베리아산 원유와 천연가스의 수출로 벌어들인 돈은 전체 대외수입의 60%에 이르렀다. 최근에 공개된 소련정부의 한 통계는 소련이 공산제국과 제3세계에 원조형태로 빌려준 돈은 1천3백60억달러에 이르는 데 이는 장부상의 금액일 뿐 대부분은 상환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막대한 돈은 소련이 제3세계에서 영향력 유지를 위해 사회국제주의의 이름으로 사용됐는데 인도의 제철소 건립지원,시리아에 대한 최신식 전투기 공급,이라크에 대한 탱크와 헬기 공급,에디오피아와 앙골라에 대한 기술진 파견 등에 들어갔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최근 아프간의 10년전쟁에 도합 6백억루블(미화 1천억달러)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소련은 원유수출대금으로 제3세계에 대한 군원 및 경제원조 이외에 국내식량부족을 메우기 위해 곡물을 사들였는데 곡물수입은 지난 70년에서 83년사이에 4배가 늘어났다. 소련에 석유위기의 충격파가 몰아친 것은 원유가가 배럴당 30달러에서 15달러로 무너진 85년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시베리아의 원유생산이 처음으로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권좌에 오른 고르바초프는 시베리아의 원유생산시설을 방문,생산을 독려했다. 시베리아에는 아직도 방대한 양의 원유가 매장돼 있다. 유전에 물을 집어넣어 경질유를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원시적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 중질유의 채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유산업에 막대한 돈을 투입하지 않으면 앞으로 5년이내에 생산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수십년동안 소련은 동구권 국가들이 정치적 충성을 바쳐온 대가로 이들 국가들에 원유를 40%정도 헐값에 판매해 왔다. 이로인해 지난 88년 한해에 소련은 동구권 국가들에 대한 원유수출로 40억달러를 손해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베리아의 원유가 없었다면 소련체제가 어떻게 발전돼 왔을 것인가에 관한 논란이 소련에서 일어왔다. 고르바츠프의 보좌관들은 시베리아의 원유가 없었다면 페레스트로이카가 더일찍 왔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이에 반대하는 견해도 있다. 지난 85년 고르바초프가 아닌 다른 지도자가 소련에 등장했다면 현재의 페레스트로이카는 없었을 것이며 병영과 같은 사회주의로 돌아갔을지 모른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며 브레즈네프와 같은 지도자가 권력을 쥐고 있었다면 제2의 루마니아가 됐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외언내언

    호기심과 어른된 기분으로 콜록거리면서 눈물 콧물 짜며 어른들 몰래 피우기 시작한 담배. 그런데 한번 인이 박이면 쉽게 끊질 못한다. ◆조로한다,잔병에 잘 걸린다, 성생활도 일찍 끝난다,암에 걸린다…는 담배 유해론이 얼마나 귓전을 때리고 있는가. 애연가들은 그런 글이나 화면도 담배 한대 꼬나 물고서 읽고 본다. 끊으려고 안해 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자신의 의지박약을 확인하면서 자기 혐오감의 골만 깊게 했던 것. 끊을 수 있는 결단력의 주변 사람이 그렇게 존경스러울 수가 없다. 그 주제에 그래도 자기 합리화의 변이야 있다. ­. ◆새로 피우기 시작하는 사람도 늘지만 끊는 사람 또한 적지는 않다. 피울 만큼 피우고서 그 폐해를 절감하는 40대이후의 층들. 얼마전 리스 피아르 연구소가 한 조사결과도 줄어가는 흡연인구를 숫자로 말해준 바 있다.전국 9개 도시 18세∼59세 남녀 2천5백60명을 조사대상으로 했는데 피우지 않는 사람이 50.5%. 지난해의 43.8%에서 많이 늘어났음을 알린다. 각종 사회담체의 금연 캠페인은 그 점에서 뜻이 깊다. ◆처음부터 피우지 않는 것이 사실은 상책이다. 그렇건만 세상 일이란 해악적인 요소일수록 유혹하는 힘이 큰 법. 그래서 중학생가운데도 흡연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고등학생에 이르면 대단히 많아진다. 그들이 곧 신생 흡연 인구. 조사된 바에 의하면 고3 남학생의 경우 한번이상 피워본 학생이 72.4%,상습흡연자는 40.4%에 이른다는 것이었다. 상급자가운데 하루 1갑이상이 6%. 그들은 본격적 애연가인 셈이다. ◆금연 캠페인은 종고교가 주목표로 돼야겠다. 그것이 「원천봉쇄」의 길로 되겠기 때문이다. 오늘이 세계 금연의 날. 흡연자가 설 땅은 점점 좁아져 가는 흐름이다. 뚝 소리 나게 끊어 볼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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