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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용車 면허세 폐지

    내년부터 석유 수입·판매부과금이 인상돼 휘발유 등 유류가격의 추가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러나 자가용 자동차의 면허세는 폐지,자동차 운전자의 부담이 줄게 된다. 정부는 26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열어 이같은 내용의 석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과 지방세법시행령 등31개 안건을 의결했다. 석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은 에너지 가격구조 개편 차원에서 석유판매·수입부과금의 경우 석유제품은 ℓ당 13원에서 14원,천연가스는t당 6,908원에서 9,750원,등유는 ℓ당 20원에서 23원으로 각각 인상하도록 했다. 국무회의는 또 매년 한차례 자치단체별로 2만∼4만원 가량을 내는면허세를 폐지토록 지방세법 시행령을 개정했다.이어 자치단체의 구조조정 가속화를 위해 정년퇴직기간을 1년 이상 앞당겨 별정직 및 고용직 공무원이 자진 퇴직할 경우 6개월분의 월급을 자진 퇴직수당으로 주는 지방공무원수당규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통령 서민생계보호를 위한 업무보고 주요 내용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20일 공공사업비 조기투입 등 건설경기 부양과 서민생계 보호를 골자로한 새해 시정업무 추진계획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다음은 업무보고 내용 요약. ■서민생활 보호 퇴출 대기업의 3,000여 협력업체에 500억원을 긴급지원한다.동절기 공공근로인력을 지난해의 배인 1일 2만9,000명으로늘린다. 은평·노원·강서·강남 등 4개 권역에 장애인재활체육시설을 건립하고 장애인무료셔틀버스 운영을 2002년까지 시 전역으로 확대한다. ■서울형 신산업 육성 서울산업지원센터를 신설해 대학생·여성·소기업의 창업을 지원한다.침체된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골목도매시장’‘부도심종합시장’‘도심전문시장’으로 유형화한다. 상암동 일대에 인천신공항 배후의 ‘동북아 비즈니스센터’를 조성,국내외 첨단 IT기업과 R&D 기능을 유치한다.시민정보화를 위해 현재4개인 지역 정보도서관을 2002년까지 10개로 확충한다. ■대중교통서비스 개선 교통카드 확대보급 및 환승·승강시설 개선,역사·전동차 냉방기교체 등 ‘시민에게 다가가는 지하철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까지 모든 시내버스(8,368대)를 고급화하고 86개 업체를 30여개로 구조조정한다.2002년까지 모든 택시에 콜기능을 장착하고 외국어통역서비스를 확대한다.지능형 교통체계 등 첨단교통시스템을 구비하고 전 주택가 이면도로에 주차구획선을 설치한다. ■환경친화적 도시관리 도시계획조례를 통해 개발밀도를 하향조정,과밀개발을 방지한다.준공업지역의 아파트단지화를 억제해 생산공간을보호한다. 건대입구,이대입구,명동 등 기성 시가지를 리모델링해 주민과 함께건물외관·간판·도로포장·주차 등 종합적인 환경개선을 꾀한다.‘수목센서스’를 실시하고 ‘나무공개념’을 도입,지름 20㎝ 이상의나무는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시민의 건강 및 안전 소비자보호단체와 합동으로 콩나물등 20개 품목에 대해 매월 위생검사를 한다.도매시장에 잔류농약검사소를 설치,현장에서 24시간 감시한다. 수질검사 항목을 2002년까지 세계보건기구(WHO)수준인 121개로 확대한다.각종 재난 신고를 일원화하고 신속하고체계적인 대처를 위해서울종합방재센터를 설립,내년 7월 개관한다. ■월드컵 준비 경기장에 가변식 무대,대형할인점,복합영상관 등을 도입해 365일 활용가능한 고부가가치의 미래형 다목적시설로 건설한다. 경기장 접근도로망 6개 노선을 내년 말까지 확충한다.그린월드컵을위해 무공해 천연가스버스 2000대를 2002년까지 도입한다. ■시정 혁신 실·국별 책임경영제와 성과지향 예산제를 도입한다.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청렴계약제’를 실시하고 기관별 반부패지수발표, 반부패노력상 제정 등을 통해 부패없는 투명한 시정을 구현한다.청소·상수도 등 10개분야에 대해 시민이 직접 평가하는 ‘시민평가제’를 도입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金允起건교장관 세일즈외교 성과

    김윤기 (金允起) 건설교통부 장관의 ‘세일즈 외교’가 빛을 내고있다.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활동을 돕기 위해 중동과 중국을 순방중인 김 장관은 지난 9일 아테프 에베이드 이집트 총리로부터 삼성엔지니어링의 칼다 정유공장 2,300만달러와 포스코개발의 아르코 특수강공장 1,395만달러 등 3,695만달러의 공사 미수금을 조기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12일 알려왔다. 김 장관은 삼성건설이 추진중인 카이로 북부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비롯한 9개 프로젝트에 국내 건설업체들의 입찰참여가 이뤄질수 있도록 이집트 정부의 배려도 요청했다. 에베이드 총리는 “추진중인 컨테이너항구·철도 확장·천연가스공장·액화가스송유관 등 인프라 구축에 한국 건설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서민용 주택건설 및 상하수도처리시설 등 기본시설 확충에서도 한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집트 방문에 이어 11·12일 양일간 쿠웨이트와 이란을방문,13개 대형 프로젝트 입찰에 대해 국내 건설업체들의 참여를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장관은 14일에는 중국을 방문,현대건설과대림산업이 추진중인 5개 프로젝트 입찰의 수주지원에도 나선다. 전광삼기자 hisam@
  • 양천구 담배꽁초 휴지통 설치

    ‘담배꽁초를 버릴 쓰레기통이 없어요’ 쓰레기종량제가 시행된 이후 길가 휴지통이 대부분 사라지면서 터져나오는 애연가들의 하소연이다. 양천구(구청장 許完)가 이러한 불편을 없애고 담배꽁초 없는 깨끗한거리를 만들기 위해 지하철역 등에 담배꽁초 전용 휴지통을 시범 설치했다. 양천구청·신정내거리·오목교·목동역·신정역 등 5개 지하철역 입구에 2개씩 10개를 우선 시범설치했다.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새 휴지통은 내부에 물통이 내장돼 있어 담배불을 제대로 끄지 않은 꽁초를 버려도 화재 위험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지하철역 입구 등에 널려 있는 담배꽁초들을 처리할 방법을 찾던끝에 전용 휴지통을 설치하게 됐다”며 “시범운영결과를 분석해 설치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겨울에 찾아온 ‘아주 특별한 만남’

    “이 길 밖에 없다”며 눈 한번 안돌리고 자기 길을 걸어와 마침내일가를 이룬 3인의 아티스트.이들에게 서로의 길을 넘나들며 신바람나게 다른 이의 길을 밟아볼 수 있는 단 하루의 행복한 ‘일탈’이주어졌다.1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크로스오버 음악회 ‘아주 특별한 만남-겨울’. 출연진은 최근 코다이 음반을 발표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는 첼리스트양성원, 공개 오디션을 통해 볼쇼이 오페라 주역가수로 선발된 소프라노 박미혜,‘영원한 별밤지기’인 대중가수 이문세.한자리에서 만나기 힘든 사람들이다. 특히 이문세는 지난 10월 ‘아주 특별한 만남-가을’ 공연이 끝난 뒤관객 설문조사에서 ‘다음에 만나고 싶은 가수’ 최다표를 받았다. 새앨범 녹음작업차 미국에 머물고 있으나 이 연주회를 위해 곧 입국할 예정. 제목이 의미하듯 각자의 음악장르들이 만난다.클래식과 재즈,팝송,가요 등 원곡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색깔로 편곡된 곡들을 형식의 구애없이 자유롭게 들려준다.편곡은 ‘태조 왕건’ 음악담당자인 김동성씨가 맡는다. 서울시향(지휘 김봉)이 협연하는 1부는 클래식이 주메뉴다.영화 ‘텔미썸딩’,‘아이즈 와이드 셧’ 삽입곡으로 유명한 쇼스타코비치의‘재즈모음곡 중 왈츠2번’을 시작으로 양성원의 첼로협주곡 ‘헝가리언 랩소디’,박미혜 ‘콘서트아리아’,이문세 ‘생명의 양식’이잇따른다.쇼스타코비치의 곡은 한국초연으로 국내에 악보가 없어 모스크바에서 필사본을 구했다는 후문이다. 2부는 영화음악,팝송,재즈,가요 등 크로스오버 무대다.첼리스트 양성원과 8명의 첼리스트가 소프라노 박미혜와 함께 빌라 로보스의 ‘브라질풍의 아리아’를 들려주고 박미혜,이문세가 듀엣으로 ‘When I fall in love’를,이문세는 발라드곡 ‘광화문 연가’ 등을 부른다.(02)3673-2162허윤주기자 rara@
  • 金대통령 印尼방문 결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은 정치·경제·국방·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실질적 협력관계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인구 2억여명(세계4위),면적 190만㎢로 한반도의 9배 크기인 인도네시아는 석유·천연가스·목재·주석 등 자원이 풍부해 무한한 성장가능성과 함께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한국은 일본·미국·싱가포르에이어 이 나라의 4번째 교역국이기도 하다. 28일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단독회담을 포함,무려 2시간30분동안 이루어졌다. 김 대통령과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간컨설턴트 포럼 구성 ▲무역 통상분야에서의 합작투자 ▲한국 수산업계의 대(對) 인도네시아 투자 ▲인도네시아 CDMA(코드다중분할접속)사업협력 ▲에너지 공급과 정유제품 교역 ▲양국 경찰간 훈련·봉사등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두 나라는 ‘새마을식 산림조합’을 추진키로 했다.인도네시아가적절한 임지를 제공하고,한국은 목재를 키워수입한다는 방식이다. 김 대통령은 교민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현재 인도네시아에는 400여개가 넘는 한국기업이 진출해 20만명을 고용하고 있고,교포들도 1만5,000여명이나 되는데 이들이 더 안전하고 활발하게 교역과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확대정상회담에는 인도네시아의 최고위급 각료 12명이 모두 참석하고,와히드 대통령이 두 나라간 협력에 ‘한계’가 없다고 강조해앞으로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카르타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집단 연가 교사 4,494명 경고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집단 연가를 내고 서울역 집회에 참석했던 전교조 소속 교사 4,494명에 대해 무더기 경고조치하기로 했다고 23일밝혔다. 지난해 7월 전교조가 합법화된 이래 집단행동과 관련해 정부가 대규모 경고조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교원 복무지도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16개 시·도 교육감에대해 기관 경고,시·군·구 지역교육장과 해당 학교장에 대해서도 경고조치했다. 지난달 14일 전교조 교사 301명의 중앙청사 난입 집단시위를 이끈핵심 주동자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감봉·견책·정직·해임·파면등 경·중징계키로 했다.교육부 관계자는 “전교조가 지난 22일로 예정했던 2차 집단연가 투쟁을 철회한데다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한 점을 감안,‘징계성 경고’로 처벌 수위를 낮췄다”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 서울이야기 수필 최우수상

    서울시는 22일 제4회 서울이야기 수필공모에서 일본인 후카노 쇼이치의 ‘남산,내 안식의 장소’와 김재득씨의 ‘연희동 연가’를 각각 외국인부문과 내국인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밝혔다. 우수상으로는 내국인부문에 이성혜씨의 ‘봉원골 이야기’와 홍정희씨의 ‘친정 동네 옥수동’이,외국인부문에 몽골인 다쉬도르지 사인빌렛의 ‘서울의 매력’과 캐나다인 제인 파크의 ‘Let me constructyou a city’가 각각 뽑혔다. 김용수기자
  • 내년 휘발유값 크게 오를듯

    내년중 원유 및 석유제품에 대한 수입부과금이 ℓ당 13원에서 14원으로 오르고 천연가스(LNG)도 t당 6,908원에서 9,750원으로 인상된다. 또 등유의 판매부과금이 ℓ당 20원에서 23원으로 뛰고 LPG에 t당 1만8,800원의 부과금이 새로 물려진다. 산업자원부는 20일 에너지 가격구조 개편에 따른 원유 등 수입부과금 인상을 내용으로 한 석유사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하고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에너지 가격구조 개편과 관련,부과금 인상과 더불어 특소세등 일부 세금도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내년중 휘발유 등 석유제품의소비자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산자부는 석유제품을 대신해 연료유로 사용할 수 있는 석유화학부산물(헤비엔드)을 석유제품 대체용으로 포함시켜 기존 석유제품과 같이판매업 등록과 비축을 의무화하고 판매부과금을 부과하는 등 관리를강화키로 했다. 산자부는 석유사업법상 품질검사대상에서 제외됐던 액화석유가스(LPG)를 품질검사 대상에 추가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경제한파 또 슬슬…공장 가동률 주춤

    경기침체로 제조업 등 산업 부문 에너지 소비가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자원부가 17일 발표한 ‘9월중 에너지 수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산업 부문에너지 소비는 662만9,000TOE(석유환산톤)로 지난해같은 기간에 비해 3,000TOE가량 줄었다. 이는 9월 제조업 가동률이 78.1%로 지난해 79.4%보다 저조한 데 따른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휘발유 소비는 고유가 등 영향으로 1∼9월 4,760만배럴로 2.7% 감소했다.9월중 휘발유 소비도 수송용이 14.6% 줄어든 것을 비롯,13.6%감소했다.휘발용 차량 1대당 월 소비량은 올들어 평균 111.8ℓ로 지난해에 비해 5.4% 감소했다. 1∼9월 전체 에너지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으며에너지원별로는 석유가 4.5%,LNG(액화천연가스) 13.9%,유연탄 11.5%각각 늘어났다. 1∼9월 에너지 수입액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79.8% 증가한 266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중 원유가 178억달러,LNG 25억3,000만달러,유연탄15억3,000만달러 등을 각각 나타냈다.두바이산 원유 도입 단가는 9월들어 배럴당 30달러를 기록했다.함혜리기자
  • 포항제철·SK, LNG사업 제휴 추진

    포항제철과 SK(주)가 LNG(액화천연가스)사업 진출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다. 17일 포철과 SK(주)에 따르면 에너지 산업의 윈-윈전략으로 포철은광양제철소 부지에 3,500억원을 투자해 100만t 저장규모의 LNG 저장기지를,SK(주)는 광양 인근에 100만㎾ 용량의 LNG발전소를 각각 건설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두 회사는 올 연말까지 LNG 발전소-저장기지 연계건설에 대한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마련,내년부터 건설사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기간산업을 이끄는 포철과 국내 최대의 에너지 전문회사인 SK간 제휴 추진은 한전 민영화를 전제로 한 전력산업 구조개편과 맞물려 에너지 업계의 지각 변동을 가져 올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포철은 한때 한전 자회사인 파워콤의 지배주주로서 통신망 임대사업에 뛰어들 계획을 밝혔다가 철회,이번 제휴가 통신업계에 어떤파장을 몰고올 지도 주목된다. 세계 굴지의 철강기업인 포철과 SK는신세기통신 매각 등을 통해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상호 우호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철의 계열사인 POS에너지 관계자는 “포철은 광양제철소용 LNG저장기지 건설승인을 얻어 타당성 검토 및 기본설계를 마친 상태이며저장기지 운영을 위해 국내외 에너지 전문회사와 합자로 별도 법인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SK(주) 관계자는 “당초 대구에 LNG발전소를 건설키로 하고 허가를받은 상태이나 포철의 저장기지 건설로 발전연료 공급이 용이해지는광양으로 건설 대상 지역을 옮기기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포철은 민영화 이후 철강업의 특성상 연관 산업으로 오래 전부터 추진해 온 에너지산업을 주력 분야의 하나로 정하고 민자발전사업을 추진해 왔다. 포철은 국내 전체 에너지의 8∼10%를 사용하는 에너지 다소비 기업으로 한전을 제외하고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자체 발전소를 가동,발전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그 첫 사업으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했으나 전남도청이 공해유발산업이라는 이유로 불허,난관에 봉착했었다.포철이 이에 대해행정심판을 제기하자 전남도청은 포철 측에 석탄화력발전소 대신 LNG발전소 건설을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NG저장기지는 평택과 인천 등 2곳과 건설 중인 부산가덕도 등3곳이 있으나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문화스냅 2000/ 편지

    이 도시에는/편지를 쓰는 시민이 아무도 없다/전화를 두고/팩시를 두고/성가시게 편지는 무슨 편지/하지만 우체부 김씨의 우편낭은/산타클로스의 선물푸대보다 더 크다/그 속에 가득찬/안 사면 손해인 소비자의 복음/홍보용 인쇄물…(이형기 ‘우체부 김씨’)#우표값을 아시나요? 이 뜬금없는 물음에 선뜻 답할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손수 편지지를 고르고,곱게 우표를 붙여,골목골목 우체통을 찾아다니는 서정이 잊힌지 오래다. 요즘 우표 한장은 170원.연애편지 쓰기에 딱 좋은 무늬 편지지는 서너장 한세트에 1,000원선.경조금 담는 용기쯤으로 전락한 흰 봉투는100장들이 한통에 2,000원이고. 빨간 우체통 앞에 서면 괜스레 가슴뛰고,하릴없이 우편배달부를 기다리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오래전 일도 아니다.그러고보면 편지는 지난 세기의 유물 목록에 휩쓸려 어물쩍 도매금으로 넘어가버렸다. 이메일이 ‘광속’으로 오가는 이즈음.손으로 쓰는 편지를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무지 촌스러운 발상일 수도 있다.그렇건만 이 가을 끝자락에서,아날로그식 수(手)작업에 새삼 향수가 쏠리는 건 왜일까. #끊임없이 편지를 사랑한 사람들 휴대폰과 이메일,인터넷이 국민적의사소통기구로 급부상하기 전까지만 해도 편지의 좌표는 당당했다. 새로운 인간관계를 모색하는 데 펜팔이 쏠쏠한 역할을 자임한 적이있었다.어디 그뿐인가.30대만 해도 초등학생 시절에 군부대로 위문편지 한두번쯤 안띄워본 이들이 없을 거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생활현장을 풍미한 ‘은유의 수사학’으로는 편지만큼 근사한 게 없었다.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역사와 문학을 주름잡은 ‘세기의 편지’는 일일이 꼽기가 숨차다.육필 편지의 진가를논한다면,뭐니뭐니해도 연서(戀書)가 최고.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의 연애편지가 갖는 수사적 의미야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다.그 역사는,불과 두달전엔 레이건 전 미대통령 부부가 젊은시절 연애편지를 책으로 묶어내는데까지 맥을 이었을 정도다.고흐가 동생 테오에게,프란츠 카프카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등은 그대로 빛나는 문학작품이다. 여물지 않은 생각을 ‘날것’으로 쏴대는 이메일 시대였다면,이들이온전히 빛을 볼 수 있었을까.그리운 이의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는 젊은이의 마음을 슈베르트는 몰랐을 것이고,연가곡집 ‘겨울나그네’에실린 ‘우편마차’는 죽었다 깨어나도(?) 나오지 못했을 거다. #편지는 죽었을까… 현실속 인간관계가 단절될수록 사람들은 가상공간으로 마음을 뺏겨간다. 컴퓨터의 지원없는 글쓰기란 생각할 수 없는 하이퍼텍스트의 시대.사이버 공간에서의 의사소통법이 폭발적으로 세를 얻게 된 배경을 놓고어떤이들은 한국적 특수성을 들먹이기도 한다. 그들 주장은 이쯤된다.“유별나게 공동체적 삶을 중시하는 교육환경에 길들여온 국민성이경쟁사회에서 고립을 느꼈고,그 뒤 지극히 사적이면서도 유연한 소통장소로 사이버 공간을 선택했다”틀린 말은 아니다.속도지향의 세상은 즉시즉각 소통가능한 전자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나날이 가치를 실어주는 중이다.이메일이나 핸드폰 메시지는 체취를 담은 일종의 ‘자기확인’ 장치가 됐다는견해(김성기 ‘현대사상’주간)도 있다.액정화면에 메시지를 한꺼번에 8줄까지 띄우는 핸드폰이 인기몰이를 하는데야. #하이퍼텍스트의 시대,그래도 편지는 살아있습니다 달갑잖은 이메일을 하루에도 몇통씩 ‘휴지통’에 쓸어넣고,손가락이 안 보일 만큼날렵하게 핸드폰 단말기로 채팅 메시지를 찍어날리는 세상.이런 풍경들 속에서 육필편지가 설 자리는 사라졌다고들 믿었다. 실은 그렇긴 하다.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의 통계(3년마다)에 따르면,88년 전체 우편물 가운데 개인우편물이 차지한 비율은 31.1%.지난97년엔 25.2%로 떨어졌다.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막연한 예상처럼 개인서신이 급감추세는 결코 아니란 대목에 있다. 우정사업본부 우편물 통계담당 황성구 차장은 “정확한 통계는 잡을수 없지만,육필편지는 최근 오히려 늘고 있는 분위기다.글쓰기에 무작정 겁먹던 과거와 달리,온라인 글쓰기로 단련된 네티즌들이 부담없이 접근하기 때문인 것같다”고 귀띔한다. 시인 황동규씨가 그렇게 노래했던 ‘즐거운 편지’는 이제 더이상 육필 형태로만 머물러 있진 않을 태세다.모양새를 바꿔 살아남기로 했다.이름하여 ‘하이브리드(hybrid)메일’.웹상에서 작성한 메일을 우표에 소인이 찍히는 실물편지로 바꿔 보내주는 우체국 서비스가 크게인기다. 천지개벽해도 관계를 떠난 주체란 있을 수 없는 법.가을이 다 가버리기 전에,보내서 마음 들뜨고 받아서 기쁜 ‘즐거운 편지’ 한통 어떨까.서정이 담긴 종이편지라면 더 좋겠다.서두르자. 황수정기자 sjh@. *영화속 ‘편지’관객을 울리고…. 100년 영화 역사 속에서 편지는 내내 요긴한 아이템이었다.‘편지중의 편지’ 러브레터를 그대로 제목이나 주소재로 삼은 영화부터 떠오른다.이와이 순지 감독의 일본 ‘러브레터’,진가신의 할리우드 ‘러브레터’,이정국의 한국 ‘편지’.일본 ‘러브레터’가 이루지 못한애잔한 사랑으로 눈물샘을 건드렸다면,최진실과 박신양이 주연한 충무로의 ‘편지’도 그에 못잖았다.남편이 홀로될 아내를 위해 세상을뜨기전 미리 부치고간 편지의 슬픈 정조가 오래오래 기억되는 멜로. 진가신의 영화에서는 편지의 속성이 좀더 원색적으로 드러난다.연애편지 한통이 이 사람 저 사람을 거치면서 온마을이 분홍빛 연정에 ‘감염’되는,익살맞은 내러티브다. 이말고도 줄줄이다.‘병속에 담긴 편지’에서 케빈 코스트너는 아내를 잃은 슬픔을 절절한 편지로 달랬다.‘일 포스티노’는 칠레의 망명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이름없는 바닷가 우편배달부의 우정을 담았다. 편지가 섬뜩한 스릴러로 장르를 넓히기도 했다.두어해 전 국내 개봉된 ‘킬러가 보낸 편지’는 대표적이다. 손편지가 이메일에게 자리를 내주자 영화도 그에 주목했다.맥 라이언이 주연한 ‘유브 갓 메일’은 이메일을 주소재로 당당히 부상시켰다.일본의 ‘하루’는 이보다 훨씬 더 이메일 코드에 밀착한 경우.이메일이 내러티브의 근간을 이루기로는 한국의 ‘접속’도 빼놓을 수 없다. 고전이 돼버린 윌리엄 와일러의 ‘편지’(1940)에서부터 얼마전 국내개봉된 일본의 ‘포스트맨 블루스’나 충무로의 최근작 ‘시월애’까지.편지 생각은 간절하지만 당장 쓰기가 내키지 않는다면 영화라도한편 골라보면 어떨지. 황수정기자
  • APEC회의 개최 브루나이

    제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루나이는 제주도 3배 정도 크기의 ‘소국(小國)’이다.그러나 동남아 매장량 3위의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내다팔아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 14,000달러를 넘은 동남아시아 ‘부국(富國)’이기도 하다.공식명칭은 ‘브루나이다루살람 왕국’. 보르네오 북서쪽에 자리잡은 브루나이는 남으로는 말레이시아와 접하고 있다.국민 33만명의 67%가 말레이계로 말레이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회교국가.영국에서 독립한 84년 우리와 국교를 맺었다. 한국 수반으로서 국빈방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두번째다. 13일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하사날 볼키아 국왕(54)은 석유에만 의존하고 있는 브루나이를 국제 금융 중심지로 변모시키고자 이번 APEC 회의를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볼키아 국왕은 지구촌 갑부명단에서 1,2위를 놓치지 않는 세계적인부자다.연평균 25억달러의 수출액을 올리는 석유 및 천연가스가 모두그의 개인소유다.국방장관에 재무장관까지 겸하고 있는 그는 외무장관에는 친동생을 포진시켜 놓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브루나이産 원유·가스 韓國에 안정 공급 협력

    반다르 세리 베가완 양승현특파원?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오후 브루나이 왕궁에서 하사날 볼키아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투자보장협정 체결을 계기로 투자를활성화하고 두나라간 원유·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역내 국가들의 경제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오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결정됐다고 정의용(鄭義溶)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이 이날 밝혔다. yangbak@
  • 서울시 내년예산 11조 편성

    서울시는 9일 전국 최초로 성과주의 예산제도를 전면 도입,2001년도예산안을 편성한 뒤 시의회에 심의·의결을 요청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국세의 지방교육세 전환에 따라 올해보다 7.1% 늘어난 11조3,514억원으로 IMF체제가 시작된 지난 98년 8조3,995억원이후 계속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다.특히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18.9%증가한 8조1,502억원이며 특별회계는 14.5% 감소한 3조2,012억원이다. 그러나 지방교육세를 뺀 순수 서울시 예산은 지난해보다 2.1% 줄어든 10조3,802억원으로 긴축편성됐다. 주요 사업별로는 저소득층과 노인,장애인,여성 등 시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예산이 올해보다 33.9% 늘어난 1조415억원으로 책정됐고,천연가스 시내버스 도입 등 환경분야에 1조5,528억원,지하철 9호선 건설 등 교통난 개선사업과 지하철 운영기관 지원에 1조9,785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또 주택·도시개발 분야에 9,676억원,한강교량 등 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해 8,110억원,월드컵경기장 건설과 주변시설 정비에 2,695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이와 함께 계속 늘어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한 별도재원으로 2,508억원을 확보하고 양 지하철 운영기관 출자금과 도시철도공채 매각수입지원을 포함한 1조2,014억원을 지하철부채감축재원으로 활용하게 됐다.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은 정부의 내년예산 161조4,395억원의 7%에 해당된다. 한편 내년도 서울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56만원으로 올해 52만3,000원보다 3만7,000원이 늘어났다.또 1인당 예산액도 66만4,000원에서 69만6,000원으로 증가했다. 고건(高建)서울시장은 “지방교육세 전환에 따라 전체 규모면에서는외형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실집행예산은 올해보다 줄어든긴축예산”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서울시 예산편성 특징 “복지분야 33% 늘려”.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안은 전국 처음으로 성과주의를 도입했다는데의의가 있다.성과주의 예산편성은 기존의 통제위주 품목별 편성방식에서 벗어나 분야별로 성과목표와 지표를 구체화한뒤 소요재원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전에는 얼마의 예산으로 어떤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시민이 알수 없었으나 앞으로는 사업내용과 예산규모,사업진척도 등을투명하게 알 수 있게 된다. 내년도 예산안의 또다른 특징은 긴축편성이다.최근의 경기상승세 둔화로 부동산거래,자동차등록 등의 증가세가 낮아짐에 따라 세수가 대폭 줄어들 것을 감안한 결과다.이에 따라 복지분야는 올해보다 33.9%늘렸지만 인건비 등 경상비는 올해수준으로 동결했다.특히 서울시전체의 시책업무추진비는 정부의 허용기준액 85억6,600원보다 38% 감축한 53억4,600만원으로 책정했다.시장이 쓸 수 있는 업무추진비도 3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43%나 줄었다. 이와 함께 서울시 전체 부채 6조682억원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지하철부채 5조1,597억원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보다 3,080억원이 늘어난 1조2,014억원을 양 지하철 운영기관에 지원하기로 한 것도 특징이다.서울시는 내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중앙정부와 함께 지하철 양운영기관의 부채 원리금 50%를 절반씩 부담하는 한편 요금인상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지하철부채를 완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 ‘예방감사제’ 로 예산 굳혔다

    감사원이 대상사업을 사전에 점검,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시행중인 ‘예방감사제’가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감사’란 말 그대로 사업 착수 전이나 과정에서 잘못이 발견되면 그 즉시 대안을 모색하는 제도.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취임 이후 잘못된 결과만 갖고 벌을 줄게 아니라 사전에 이를 지적,행정낭비를 줄여야 한다며 특별히 주문해왔다. 감사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49건의 예방감사 사례를 자료로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98년 1월부터 올 8월까지의 사례들을 적시하고있다.농림부가 지난 98년 시작한 농수산물무역진흥센터 건립사업은이같은 성과를 잘 보여준다.당초 15층으로 건립키로 했던 사업이 추진과정에서 11층으로 변경되면서 회의시설,수출상담관 등 주된 시설이 축소돼 제 기능을 못한다는 점을 지적,당초 건립목적인 농수산물수출센터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익산국토관리청의 ‘정읍∼태인간 도로 확장 및 포장공사’의 경우도 지난해말 개정된 도로설계편람 규정에 터널 입·출구에 비상용 회차로를 설치토록 하고 있으나 이를 무시한 점을 지적해 23개 터널에이를 설치토록 했다.또 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 수급조절용 발전소 부지를 조성하기 위해 시행중인 인천시 연수구 동춘 공유수면매립공사는 인근의 진입항로 준설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활용하면 1,000여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3일 “이 제도는 사후에 잘못을 캐내는 감사가 예산절감에 전혀 도움이 안됐다는 지적에 따라 도입한 것”이라면서 “피감기관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어 앞으로 예방감사를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北·러, 경의선·시베리아철도 연결 합의

    [모스크바·도쿄 외신종합 연합] 북한과 러시아는 남북한이 최근 복원작업에 착수한 경의선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한다는데합의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북한을 방문중인 알렉산드르 젤코 러시아 철도부 제1차관의 말을 인용,러시아가 경의선의 시베리아 철도 연결문제에 관해 한국에 이어 북한과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의 니혼 게이자이 신문은 3일 한반도의 긴장완화로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과 수송의 대동맥을 건설하기 위한 각국간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3일 중국 방문에 나서는 미하일 카시야노프 러시아 총리가 장쩌민(江澤民)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중국과 러시아가 한국과함께 러시아의 이르쿠츠크 천연가스전 개발과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화 조사 실시에 관한 협정에 조인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신문은 남북한 긴장완화 등 동북아를 둘러싼 정치환경의 개선이 다국간의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전교조 “정부 단협 이행않을땐 5일 교사대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李富榮)은 “1일 대전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4일까지 정부가 단체협약 이행 등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하지 않으면 5일 대학로에서 전국교사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아울러 ▲6일부터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철회 등에 대한 조합원의 의견을 묻는 총투표에 들어가고 ▲13일부터는 교육 관료 퇴출을 위한서명운동을 벌이고 ▲22일에는 2차 집단연가 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정부 당국과 마찰이 예상된다. 전영우기자 ywchun@
  • [대한포럼] 전문가들의 집단주의

    시대는 바야흐로 전문직업인들의 세상이다.의사들이 파업한 지 오래됐고,예비의사인 의대생들은 31일 스스로 유급을 결정하는 총투표를했다.의약분업의 또 다른 당사자인 약사들 역시 조금도 손해보지 않겠다는 자세다. 교사들 또한 마찬가지다.전교조 소속 7,000여명은 지난 24일 서울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도심 시위를 벌였다.교사들이 평일에 연가를내고 시위에 나서는 바람에 각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일찍 귀가시키거나 자습으로 대신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그뿐인가.대한항공 조종사들은 파업 17시간 만에 회사를 굴복시켰는데,그 과정에서 이 회사의 국내외 항공편 대부분이 하루 반 동안 결항했다.심지어는 국가의 개혁정책을 최일선에서 수행해야 할 공무원조차 공무원직장협의회를 무기로 집단의 힘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불쑥불쑥 내보인다. 이제 우리 사회는 ‘전문직 공화국’이 됐다.해방 이후 지금처럼 전문직이 힘을 발휘한 시기는 일찍이 없었다.그러나 누구를 탓하겠는가.능력이 모자라서,또는 학업을 게을리 해 전문직을 갖지 못했음을 자책해야지 노력해서 힘을 얻은 그들에게야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전문직들이 거리낌없이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는 배경은 간단하다. 그들을 배제하고 나면 대체할 만한 수단이 우리 사회에는 없기 때문이다.의사들이 파업한다고 외국에서 수입할 수 없으며 아무나 진찰하고 수술하기는 더욱 불가능하다.전문직답게 이같은 사실을 뻔히 알기에 그들은 시체말로 ‘배 째라’하며 기세등등하게 나아간다.이 모든일들은 개혁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들이다.누구나 개혁을 원한다는 점은 분명하다.지난 8월 국정홍보처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성인의 91. 6%가 필요성에 공감했고, 이의 걸림돌인 집단이기주의가 심각하다는데 94.7%가 동의했다. 개혁 추진이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도 보여주었다.개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될 경우 감수한다는 대답은 45.8%였으며반대로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사람은 43.8%나 됐다.국민의 절반 가량이 본인은 손해보지 않는 개혁,곧 ‘나를 위한 남들의 개혁’만을인정하겠다는 이기심을 가진 것이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집단이 앞서 말한 전문직들로 보인다.환자가 죽어나가도 아랑곳하지 않는 의사,아이들 수업을 내팽개치는 교사에게서 집단의 이익 말고 그들이 존중하는 가치를 찾아보기는 힘들다.그들은 “제대로 된 의약분업을 시행하려고”“공교육을 파탄시키는 정책을 분쇄하고자” 파업하거나 거리에 나선다고 주장한다.그렇지만그 깊은 속내를 알 수 없는 바깥사람들 눈에는 ‘밥그릇 싸움’으로비춰질 뿐이다. 전문직의 저항이 완강하면 개혁은 힘없는 보통사람들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그래서 그 전문직들에게 묻는다.1970∼1980년대 대학 캠퍼스는 ‘독재 타도’시위로 타올랐다.시위대 선봉에 선학생마저 의대생에게만은 “민주주의가 된 다음에도 의사는 꼭 필요하다”면서 동참을 말렸다.민주화한 지금 그때의 빚을 기억하는가?전교조운동이 시작되자 적잖은 국민이 불안해하면서도 지지했다.‘참교육을 실현한다’는 취지에 공감했고 교실을 버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믿어서였다.전교조의 합법화는 스스로의 힘만으로 이루어졌고 그러므로 그때의 약속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가? 엄혹한 독재의 시절 공무원들은 단체결성은 커녕 입 한번 제대로 뻥끗하지 못했다.이제 공무원단체를 결성했으니 법적으로 인정받은 권리 말고 다른 일에도 그 힘을 확인해 보려는가? 고통 분담 없이 개혁은 없다.개혁의 대상은 보통사람이 아니라 사회에서 더 많은 권리를 누리는 계층이다.전문직으로서 자아실현을 이룬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과 사회에 더욱 큰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의 원칙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돈生돈死 못말리는 가족의 블랙코미디 ‘하면된다’

    사업실패로 살림이 거덜나버린 가족.간신히 건진 달동네집 앞에 퍼질러 앉아 땅이 꺼져라 한숨이다.평범한 일가족의 수난사 내지는 희망찾기가 아닐까,점치기엔 아직 이르다.멀쩡해 뵈는 가족이 살아갈 방도랍시고 찾아낸 길이란 불온하고 삐딱하고 상식과는 영 거리가 멀다.어디 놀고있는 눈먼 돈 없나?박대영 감독의 ‘하면 된다’는 블랙코미디다.청춘멜로 ‘연풍연가’를 데뷔작으로 찍었던 감독은 작업방향을 틀어,비일상적 소재의 엽기물에다 앵글을 맞췄다.따지고 보면 완전히 낯선 시도도 아니다.박감독은 ‘조용한 가족’의 조감독 출신.한 가족의 이야기로 범위가 좁혀진데다 코믹잔혹극이란 점에서 두 영화는 많이 오버랩된다. 도입부에서 영화의 메시지는 그런대로 ‘온전’해 보인다.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고,살아갈 일이 막막해 풀죽은 가장(안석환)에게 불쑥행운이 찾아온다.교통사고를 당하고 까맣게 잊었던 보험금을 타게 될 줄이야. 보험 사기로 한 밑천을 챙기자는 데 온가족이 의기투합한 그날 이후,사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아들(정준)은 술집에서 의도적으로 두들겨맞고,아내(송옥숙)는 집채만한 물건더미에 깔리고,딸(박진희)은 팔을 부러뜨리고.눈먼 보험금들이 채곡채곡 쌓여간다. 그림같은 저택에 ‘하면 된다’라는 가훈이 걸릴 즈음까지 일가족의어설픈 한탕주의는 내내 가벼운 폭소탄을 터뜨린다. 대대적 보험 사기 사업을 위해 보험사 직원(박상면)까지 사위로 삼고난 다음부터가 문제다.사업이 번창하면서 보험금 분배를 놓고 가족들이 아귀다툼을 시작한다. 마네킹을 세워놓고 상해부위별 보험등급을 매겨보고,사고당할 순서를 정하느라 아버지와 아들 딸이 머리맞대고 사다리타기를 하는 장면등은 영화의 승부수가 어디에 놓였는지를 감잡게 한다.기발하고 엉뚱한 소재에 에피소드 중심의 코믹한 아이디어가 영화의 가장 큰 힘.하지만 현실의 비애를 쏙 빼버린 탓에 정작 블랙코미디의 미덕인 페이소스가 빠졌다.왁자한 시트콤을 보는 듯한 허함도 그래서다.부조리한 삶의 단면을 부담없이 은유한 건 나쁘지 않았지만,리얼리티를 지나치게 무시했다는 아쉬움이 든다.28일 개봉.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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