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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알래스카 유전·원전 개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부시 대통령은 17일 부족한 에너지 자원 개발확대와 환경의 안정적 보호를 목표로 한 국가 에너지 정책추진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은 에너지 가격인상에 대한 대응을 비롯해 ▲환경보호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21세기 국내 에너지 공급확대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6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에너지값 인상 대처안으로 매년 17억달러씩을 지원,저소득 가정의 에너지부담을 덜어주고 10년간 12억달러를 들여,원유 의존도가 높은 동북부 지역 가정연료비를 보조토록했다. 환경보호책과 관련,환경부(EPA)가 수은 질소화합물 이산화황 등 다오염원 배출에 대해 새 입법을 통해 규제를 강화토록 하며 기금을 구성,재원이 부족한 국립북극야생보호지역(ANWR)보전에 활용토록 했다.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유도를 위해서는 효율 등급표시제를 확대하고,자동차로 인한 비효율 요인을 줄이도록 하고있다.전기·휘발유차(Hybrid)구입자는 소득공제 혜택도 받도록 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에너지개발 계획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다.환경단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알래스카 환경보호구역(1002지역)내 유전개발을 계획에 포함시켰으며,이곳에서 개발된 석유와 가스를 미국 48개주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6만1,150㎞에 이르는 송유관도 설치토록 했다.20년간 1,300개의 발전소 증설도 계획에 포함돼있다. 환경단체들은 에너지 개발과 관련,이번 대책이 환경보호라는 간판을 내건 대대적인 개발계획이라고 거세게 비판한다.특히 알래스카의 유전개발과 송유관 설치를 위해 자연보호구역 울타리가 허물어진 점이 비판의 초점이다. 켄터키주의 원전 오염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원전을 증설하겠다고 내세운 것도 석탄 채굴 증산안과 함께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을 초래했다.그린피스는 발표 뒤‘속았다’는 비난과 함께 워싱턴 시내 딕 체니 부통령 관저 앞에 석탄을 쏟아붓기도 했다. 당장 닥쳐올 전력공급 위기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못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특히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주민들의 원성이 높다.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대선에서부시의 상대 후보인 앨 고어에 몰표를준 이곳을 홀대한다며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앞장서 노골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hay@. *새 에너지 계획 주요내용. ▲화력 및 원자력 에너지 사용 확대 ▲석유 채굴 장려 ▲자원 보존·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석유 및 가스 탐사 위해 북극 야생동물보호지 개방 ▲향후 20년간 1,300개의 신규 발전소 허가 ▲발전소 설립에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조치완화 ▲6만1,150㎞의 새로운 천연가스관 설치
  • 북한 대대적 금연운동

    ‘담배는 심장에 겨눠진 권총과 같다.’ 지난 1월 북한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천리마’가 담배의폐해를 지적한 경고문이다.세계 최고 수준의 흡연국인 북한에서 최근 금연운동이 한창이다. 북한에서 금연운동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 8월부터.세계보건기구(WHO)의 금연캠페인에 발맞춰 ‘담배근절운동주간’ 선포와 함께 평양과 남포·사리원 등 주요 도시에서 대대적인 금연운동이 펼쳐졌다.노동신문과 중앙TV 등 언론매체들은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꾸준히 소개하면서금연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금연운동에 열을 올리는 것은 그만큼 흡연인구가 많다는 얘기다.정확한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대략 북한 인구의 40% 정도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엔 청소년의 흡연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남한 청소년들보다 더 많이 피운다는것이 탈북자들의 전언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마땅한 취미생활이 없는데다 사회주의체제의 경직성,각종 노력경쟁에따른 부담감 등이 담배소비를 촉진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은 93년 쿠바,불가리아에 이어 1인당 담배소비량 세계 3위를 기록했다.이후에도 소비량은 급증 추세를 보여 95년 3억1,200만개비이던 수입량이 98년 10억개비로 3년사이에 3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금연운동이 얼마나 효과를거둘지는 미지수다. 다만 애연가였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마저 담배를 끊은 것으로 알려져 금연운동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던힐’을 즐겨폈던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중국 방문때 “건강을 생각해 금연과 절주를 하고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이 정확히 언제 담배를 끊었는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99년 11월 민주조선이 ‘담배를 삼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흡연은 명백히 건강에 해롭다’는김 위원장 발언을 보도한 것으로 미뤄 그 직전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진경호기자
  • 서울 대기환경 갈수록 악화

    호흡기질환을 유발하고 농작물에 악영향을 끼치는 이산화질소의 오염도가 환경기준치에 육박하는 등 서울의 대기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4분기 업무평가에서 대기질 개선과 주차시설 확충 및 운영개선 목표의 달성도가 미흡한 것으로분석됐다고 15일 밝혔다.대기중 이산화질소는 올 1월 0.041ppm,2월 0.047ppm,3월 0.044ppm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0.035ppm,0.034ppm,0.039ppm보다 오염도가 높아졌다. 이같은 수치는환경기준치 0.05ppm에 육박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먼지 역시 ㎥당 1월 70㎍,2월 79㎍,3월 105㎍로 지난해의 57㎍,63㎍,80㎍에 비해 현격하게 오염도가 심해지고 있다. 또 일산화탄소를 비롯해 오존과 아황산가스의 오염도도지난해에 비해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대기환경이 악화된 것은 대기중의 수증기와 큰 일교차에 의한 방무(안개)현상 등으로 대기의 흐름이 정체돼자동차 배기가스 등이 주 오염원인 이산화질소와 먼지의오염도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주차시설 확충사업도 내집 주차장갖기사업 실적이 목표300면중 258면에 그쳤고 공용용지를 활용한 주차장 건설사업도 학교환경 저해를 우려하는 학부모의 반대와 학교·교육청측의 과도한 반대급부 요구로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환경부에 천연가스 공급가격과버스부품가격을 인하해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추억 담은 시대극 잔잔한 감동

    촌스러운 꽃무늬 한복,빠글빠글 지진 파마머리,다락방,손때 묻은 가구들….TV시대극 속의 소품들은 ‘좋았던 옛날’의 아련함을 간질인다.한박자 쉬어가는듯한 차분한 대사톤,된장찌개처럼 웅숭깊은 사람들의 인심은 최근 스피디하고 통통튀는 트렌디 드라마에서는 맛볼 수 없는 묘미다. 지나간 모든 것을 아름답게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런 심리를 타고 최근 TV 시대극이 잔잔한 인기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SBS 일일극 ‘소문난 여자’(오후 8시45분)는 경쟁사들의9시뉴스와 맞붙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시청률 13%로 선전하고 있고,KBS-1TV ‘매화연가’(오전 8시5분)도 16%가넘는 시청률로 아침나절 주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소문난 여자’는 ‘은실이’‘옥이이모’등을 연출한 ‘시대극 전문가’ 성준기 PD의 새 작품.“빠르고 들뜬 요즘,정서적으로 안정된 드라마를 시청자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그는 1940∼80년대를 배경으로 재가한 어머니 밑에서 자라나 굴곡많은 삶을 헤쳐나가는 정님(강성연 분)의 사랑과 성공이라는 어쩌면 진부한 스토리를 사람냄새 물씬나게 요리한다.병훈(손지창)과 우진(박용하)사이를 줄타기하는 삼각사랑도 재미있지만 김미숙 김지영 여운계 등 중견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드라마를 떠받치는 일등공신. 아침드라마 ‘매화연가’(평일 오전 8시5분)는 1940년대평양 기생학교를 배경으로 한 여성의 성공담을 그려낸다. 돈이 궁했던 아버지 손에 이끌려 기생학교로 들어간 인애(임지은)가 훗날 전통 매실주를 만드는 법을 익혀 여성 기업인으로 성공한다는 줄거리. 한편 KBS-2TV가 다음달 2일부터 선보이는 주말드라마 ‘동양극장-바람과 별의 노래’도 악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로 193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황철과 차홍녀를그린 시대극.일제치하에서 민족의 설움을 달래줬던 연극인들의 애환과 두사람의 비극적인 사랑은 또한번의 ‘세월을 거슬러가는 여행’으로 시청자들을 손짓하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대한광장] 희망의 傳令 아카시아꽃

    바야흐로 전국의 산과 들에는 향긋한 아카시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다.신록의 5월이 온 것이다. 아카시아꽃은 보는 이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한때 농림행정을 맡았던 나에게 있어 아주 특별한 의미와 사연이 있다. 지난해 5월 이맘쯤 때마침 부슬비가 내리던 홍릉의 임업연구원 숲 속에서는 산림청 소속 전국의 헬기 조종사와 정비사 가족들을 위로하는 조촐한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하얀 장막 안에서 속삭이듯 흘러나오는 노영심의 연가와피아노 선율이 지난 봄 내내 강원도 등 전국을 휩쓸던 엄청난 산불을 진화하느라 애간장이 녹을 대로 녹은 조종사와정비사,그 가족들의 메마른 가슴들을 촉촉히 적셔 주었다. 장막 위의 큰 느티나무엔 ‘아카시아꽃이 피었습니다’라는 현수막이 한가로이 너울거리고,노영심의 잔잔한 속삭임은 산불 진화 관계자들 모두의 가슴을 한없이 평화롭게 어루만져 주었다. 그들에게 제공된 저녁식사는 ‘돈가스(포크 커틀릿)’,60여년 만에 처음 겪은 서해안 지역의 구제역 파동이 동해안의 산불과 동시에 발생해 우리나라 주력 수출 축산물이었던돼지고기의 수출 길이 막혀 있을 때였다.선물도 산불이 발생했던 지방 곳곳에서 보내온 돼지고기 세트,동해안 수산물,곶감,잣 등으로 마련됐다. 산불이 미친 듯이 동해안지역을 강타하던 어느날,경찰 헬기를 빌려 타고 현장을 방문하여 공중에서 지켜볼 기회가있었다.필자의 눈 앞에서 초속 20m의 강풍인데도 아랑곳않고 육중한 산불 진화용 헬기에 커다란 물탱크를 달고 깎아지른 불타는 산 정상을 향해 불 속을 뛰어들어 물을 퍼붓자마자 화염을 뚫고 수직으로 상승하는 산림청과 육군 헬기조종사들의 목숨을 건 곡예를 지켜보기만 했는데도 나는 온통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그 순간 나도 모르게 지상의 산림청 간부에게 “아카시아꽃이 피면 조종사와 정비사 가족들을 위한 위로 잔치를 열어 드리겠다”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그때의 약속을 지킨 행사였다.우리 국민의 공동 재산인 산림을 지키느라 목숨을 걸고 있는 이들의노고와 산림 감시원들의 애타는 심정을 누가 알아줄까.그리고 아카시아꽃이 피면 산불도 멎고구제역 바이러스도 사라진다는 사실을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을까. 아카시아꽃이 필 무렵이면 나무 밑의 풀과 관목이 부쩍 자라나 어지간한 불씨에도 산불이 나지 않는다.이때쯤에는 지상 온도가 24도 이상으로 올라가 구제역 바이러스들이 죽어간다.그래서 아카시아꽃은 농업인들에게는 희망의 전령사(傳令使)인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생 소비하는 종이와 목재 등의 수요량은 18㎥,30년생 소나무로 환산하면 237그루라고 한다. 그리고 한 사람이 평생 숨쉬면서 쏟아내는 탄산가스를 없애고 필요 산소량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약 565그루가 필요하다고 한다.말하자면 국민 1인의 생존과 생활을 온전하게 유지하려면 800여 그루의 나무가 필요한 것이다. 이렇듯 전국 643만㏊의 산림이 가져다주는 혜택은 대기정화 기능 이외에도 수원(水源) 함양,토사 유출 방지,야생조수 보호,산림 휴양 기능 등 우리가 깨닫지 못한 공익적 기능이 금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연간 50조원(GNP의 9.7%)어치나 된다.국민 1인당 연간 106만원의 혜택을 입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 일제 강점과 6·25전쟁 이후 황폐화한 우리나라 산림을 이만큼 가꾸기 위해 50년에 걸쳐 민·관에 의한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는데 지난해보다는 덜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봄가뭄에 맞춰 산불이 전국에서 적잖이 일어났다. 선진국과는달리 산불 발생의 약 85%가 자연발화 때문이 아니라 등산객들이 무심히 버린 담배꽁초나 논불 놓기,군(軍) 실화 등인위적 실수로 인해 일어난다고 한다. 평생 한 그루 나무도제대로 심고 가꾸지 않은 사람일수록 ‘산림을 공짜로 즐기면서 불까지 내고 있는 현상’이 언제나 그쳐질 것인가. 그러면서 우리는 아카시아꽃이 피기만 기다리고 있다. 김성훈 중앙대 교수
  • 뉴스피플 5월17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5월8일 발매 5월17일자)는 디지털시대에 몰아치고 있는 복고열풍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영화 ‘친구’를 필두로 사회·문화 전반에 퍼지고있는 복고풍의 현상과 원인을 다각도로 짚었다. 여성들의 낙태 ‘커밍아웃’과 의사협회 윤리지침으로 수면 위로 올라온 낙태 논쟁을 특집으로 엮었다.페미니스트,낙태 반대론자,의사의 논쟁을 통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는 낙태 문제를 집중취재했다.비판의 도마에 오른 여권 3당 지도부들의 거액 내기골프 소동의 현장을 생생하게 취재했다.여권 중진들이 중심에 있는 여러 ‘대권 시나리오’를 분석했으며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를 지면에 초대했다. 인터넷,출장 대출에 멤버십 카드까지 발급하며 신종 사채업으로 급부상한 일본계 사채업체들이 사금융시장을 잠식하는 현장을 고발했으며 고용불안에 따른 종신보험 가입붐을 자세히 살폈다.생활속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발명에 도전해 상품화까지 성공한 여성 발명가 5인에게서삶의 지혜를 배웠다. 문학마을 코너는 영원한 연가(戀歌) ‘꽃’으로 우리의가슴을 울렸던 김춘수 시인의 시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하며 스타 스페셜에서는 ‘궁예의 현신’으로 평가받는 탤런트 김영철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 김정남 추방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의혹,김진선 예비역 대장이 들려주는 베트남전과 박태준씨의 정치입문,한국 테니스의 별 이형택 선수 등 푸짐한 읽을 거리를 마련했다.
  • 부부생활 관련 프로 ‘봇물’

    동화 속에는 늘상 아름다운 공주와 백마 탄 왕자가 등장한다.그리고 이변이 없는 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대요”로 끝을 맺는다.하지만 현실은 아쉽게도 동화가 아니다. 결혼은 행복이 주렁주렁 열린 신천지가 아니라 숱한 문제를 품은 스무고개 수수께끼다.그 고비를 넘지 못하고 우리나라 부부 10쌍중 3쌍이 결국 이혼한다. 인간의 영원한 테마라는 결혼과 부부.현실을 반영한 탓인지 남녀간 사랑뿐 아니라 온갖 문제가 얽히고 설킨 결혼생활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방송사로서는 풍부한 이야기거리는 물론 신혼에서 노부부까지 폭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할 수 있어 일거양득인 셈이다.KBS-2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금 오후10시55분)은 부부들의실제 사례를 다뤄 인기를 끄는 대표적인 성공 프로.20%가넘는 시청률로 주간 인기프로 10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가정법원,가정법률상담소 등 관련기관에 접수되는 부부들의 이혼 사례를 바탕으로 성(性),돈,고부갈등 등 다양한문제를 짚는다.시청자들의 참여 열기도 뜨거워 우편,전화,PC통신 등으로 참여하는 이들이 1회에 5,000∼2만명에 이를 정도다. SBS도 이번 봄철 개편을 맞아 부부에 초점을 맞춘 2개 프로를 선보인다.2일 첫방송되는 시트콤 ‘허니! 허니!’(수 오후10시55분)는 온갖 부부문제를 시트콤 소재로 끌어내기존의 가족 시트콤과는 차별화한다는 전략.실제 부부 30여 쌍을 심층 인터뷰해 성격,부부관계,갈등 등을 집중 분석,줄거리와 등장인물 캐릭터에 현실성을 보강했다.현재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사례를 공모 중이다.‘터닝포인트 사랑과 이별’(토 오후 11시50분)은 이혼을 고민할 만큼 심각한 갈등을 겪는 부부들을 주인공으로 선택,그런 갈등의 이유가 뭔지,해결의 실마리는 없는지 등을 진지하게 접근해본다. 전문가 그룹에 의뢰해 부부간 갈등의 원인을 파악해 보고,사이코 드라마의 역할 바꾸기 등을 시도해 서로의 입장을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한편 MBC는 인기 아나운서 정은아가 진행하는 ‘사랑은 아름다워’(금 오후 7시25분)를 지난 27일부터 방송하기 시작했다.다양한 부부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살펴보는 프로그램.갈등도 많고 위기도 많은 신혼시절의 해프닝을 담은 ‘사랑은 못말려’,배우자를 여읜 사람들의 애절한 마음을 그린 영상 에세이 ‘하늘로 보내는 편지’,부부들의 숨겨진 속내를 속시원히 털어놓는 ‘부부연가’ 등으로 꾸며진다. 허윤주기자 rara@
  • 이필렬저서 ‘에너지 전환의 현장을 찾아서’

    석유와 석탄,천연가스의 매장량은 각각 40년,170년,65년정도 사용하면 동이 날 것으로 추정된다. 덴마크는 전력수요의 10%를 풍력으로 충당하고 있고,2030년까지 그 비중을 50%로 늘릴 계획이다.다국적 석유기업인 셸도 태양광발전 부문을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신설,독일에 세계 최대 태양광전지 공장을 세웠다.세계 에너지협의회는 풍력 조력 태양열 등 재생가능 에너지의 비율이 2050년에 40%를 넘어서고 2100년에는 80%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체 에너지 소비량 중 석유 비중이 60%가넘고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원 고갈과 지구온난화를 극복하기 위해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방안을 어느나라보다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 우리 국민소득의 3배인 독일 일본과비숫한 수준에 이른다. 에너지대안센터가 기획하고 이필렬 방송통신대 교수가 쓴‘에너지 전환의 현장을 찾아서’(궁리)는 재생가능 에너지활용에 국가적 관심을 집중시키는 독일의 현장 사례와 제도분석을 통해 타산지석의 교훈을 얻을 것을 강조한다. 독일의 대통령궁을 비롯한 정부 청사와 대단위 아파트 등에는 한결같이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돼 있다.남부 작은 마을인 셰나우 주민들은 주민 투표로 시의회의 결정을 무효화함으로써,에너지 절약을 방해하는 전기 독점회사를 몰아내고재생가능 에너지에 기반한 전기회사까지 설립했다.태양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면 전력공급회사가 전기사용료보다 비싼값으로 전기를 구입,비용을 완전히 보장하는 것이 ‘재생가능에너지법’으로 의무화돼있다. 에너지 문제가 더이상 강건너 불이 아니라 발등의 불임을인식하게 하는 책이다.재생가능 에너지의 활용도를 높이고,에너지 사용량 자체를 줄이도록 우리의 생활양식을 바꿔야한다. 김주혁기자
  • 그린벨트 개발 규제 강화된다

    수도권 과밀화를 막기 위해 지역별 관리권역이 세분화되고 건축규제가 강화된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분별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개발에도 제동이 걸린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1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지자체의 그린벨트 안 공공시설 설치를 제한하는 내용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그린벨트 관리계획은 그린벨트 해제·조정 뒤 남은 지역을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본 계획이며, 시·도지사는 토지 이용·보전계획을 세우도록 하고 있다. 중도위는 대구,광주,울산 등 6개 시·도가 앞으로 5년 동안 그린벨트 안에 설치하겠다고 밝힌 152개 시설 및 토지형질변경 가운데 39개만 허용하고 나머지 시설에 대해서는 그린벨트의 보존·관리 차원에서 모두 불허했다. 이번에 개발이 허용된 시설은 대구 지하철 사복 정거장 건설,광주 호남대학교 증축,울산 천연가스 관리 사무소,충북경부고속도로 죽암 휴게소 시설,경남 진주 공설 화장장 설치 등이다.건교부는 지자체의 그린벨트 개발은 타당성과 불가피성을 검토해 허용하고,이들 시설에 대해서도 ‘개발제한구역 훼손부담금’을 엄격히 적용키로 했다. 한편 수도권 과밀방지를 위해 지금의 과밀억제권,성장관리권,자연보존권역 외에 ▲경기 서해안권 ▲그린벨트권 ▲수도권 남부 도시 용적률 강화지역 등 3개 권역을 추가 지정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올해중 국토연구원의 연구용역이 끝나는 대로 이같은 내용의 ‘2차 수도권 정비계획’의 개편 방향을 확정,건축규제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제발 휴가좀 가세요”

    “원하는 날짜에 휴가 가세요” 부산시 공무원들이 법적으로 보장된 휴가일수의 5분의 1 정도만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난해 직급별 평균 휴가일수를 조사한 결과 3급은 3.7일, 4급은 3.8일,5급은 5.7일,6급은 4.1일,7·8급은각 4일,9급은 5일로 평균 휴가일수가 4.3일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4,5년차 공무원의 법정 휴가일수인 19일(6년 이상 23일)을기준으로했을 때 22.6%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올해부터 계절별로 나눠 휴가를 가는‘연가분산제’를 실시하고,분기 시작전에 각 국별로 연가계획서를 제출토록 해 일괄 연가명령을 내리는 등 휴가제도를활성화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 이미연 “명성황후로 TV 복귀해요”

    KBS-2 대하사극 ‘명성황후’타이틀 롤을 거머쥔 이미연의얼굴에서는 기쁨과 긴장이 넘나들었다.“2년전 ‘명성황후’가 영화로 기획됐을 때 한동안 자료를 수집하고 뮤지컬도 보면서 ‘철의 여인’이미지와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녀의 매력에 눈 떴어요.워낙 파란만장한 삶을 산 여인이라 제가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왕과 비’가 끝났을 무렵인 1년 전 기획됐지만 극심한 캐스팅 난항으로 준비는 거의 백지상태.어지간히 마음이 바빴는지 서울 여의도에 꽃놀이 인파가 넘치던 지난 15일 일요일 아침부터 출연진들은 첫 연습을 한다,대본을 맞춘다 하느라 부산했다. TV사극에는 처음인 이미연은 “연습을 해보니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낯설다”며 3대나 되는 스튜디오 카메라도부담스럽다고 걱정했다.KBS와 외주제작사인 삼화프로덕션,GM프로덕션이 공동제작하는 ‘명성황후’제작비는 100회 기준120억∼130억원.제작진은 일본역사교과서 왜곡에 따른 반일감정이 드라마 성공에 커다란 응원군이 돼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아픈만큼 성숙한다던가.이미연은 지난해 김승우와 이혼 후봐란 듯이 연타를 날리는 중이다.지난해‘물고기자리’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올들어 ‘인디언 썸머’‘흑수선’에 잇달아 캐스팅됐다.또 직접 곡을 고른 4장짜리 편집앨범 ‘연가’도 대박을 터트렸다.이에 대해 그녀는“주변에서 ‘이혼 후 일이 잘 풀린다’고 얘기하지만 배우이기 이전에 여자로서 큰 일이었다”면서 “유부녀였을 때도,혼자가 된 뒤에도 연기만큼은 열심히 했다.제발 다른 눈으로 보지 말아 달라”고 잘라말했다. 2년 전 단편 드라마인 SBS ‘러브 스토리-오픈 엔디드’에얼굴을 비치기도 했지만 94년 SBS ‘세남자 세여자’이후 사실상 TV에 발길을 끊었었다.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하다 캐스팅을 수락한 데 대해 “영화를 더 사랑하는 건 사실이지만연기자로서 선택을 받는 것도 다 때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드라마가 끝나고 더욱 좋은 배우로 자라나면 영화관계자분들도 반갑게 맞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원군에 유동근,고종에 이진우,영보당 이씨에 정선경,조대왕대비에 강부자 등이 출연,이미연과 호흡을 맞춘다.10∼12부작까지 명성황후 아역은 ‘가을동화’에서 어린 은서로 나왔던 문근영(14)이 맡는다.이미연은 첫회에 잠깐 등장한 뒤 문근영에게 바통을 넘겨줬다가 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KBS는 수원오픈세트에 1870년경 일본인들이 모여사는 서울진고개 풍경과 조선궁궐 세트를 건설하는 한편 ‘명성황후패션쇼’등 대대적인 홍보전도 기획중이다. 허윤주기자 rara@
  • 국악명반‘영산회상’CD 나왔다

    므라빈스키가 지휘봉을 잡은 레닌그라드필하모닉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전집,부다페스트 현악4중주단이 녹음한 베토벤의 후기현악4중주 전집,로테 레만이 부른 슈만의 연가곡집 ‘여인의 사랑과 생애’…. 서양 클래식음악의 애호가들이라면 글자 그대로 마음 속에 새겨넣은 명반(銘盤)들이 있기 마련이다.한번 듣고 호감을 가졌던 연주가 국제적인 평가를 받은 음반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 “내 귀도 그리 나쁘지 않군”하는 자만심도함께 새겨넣곤 한다. 서양음악에는 음악잡지에 의해서건,평론가들에 의해서건세상에서 널리 인정받는 음반의 리스트가 있다.그렇다면한국음악에도 이처럼 ‘공인된 명반’의 반열에 오른 녹음들이 있을까. 물론 과거 일제강점기 명인·명창들이 많은 SP음반을 남겨놓았다.그러나 음악학자의 연구대상물이거나,호사가의 애장품(愛藏品) 수준을 넘지 못한다.전문가의 영역이지,음악애호가가 누릴 수 있는 영역은 아닌 것 같다. 이처럼 명연주는 있으되 명반은 드문 국악 분야에서 신나라뮤직이 최근 내놓은 대표적 정악 ‘영산회상(靈山會上)’은 아마도 한국음악을 상징하는 음반으로 기록해야 할것 같다.정농악회(正農樂會)가 1982년에 녹음하여 LP로 내놓았던 이 음반을 CD에 다시 수록한 것이다.‘현악영산회상’과 ‘관악영산회상’‘평조회상’‘별곡’ 등 영상회상의 4가지 변주형태를 4장의 CD에 담았다. 녹음에 참여한 수준의 연주자들을 다시 모으기는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관악영산회상’의 피리는 정재국과 박인기,대금은 김성진,해금은 김천흥,장고는 김태섭,좌고는 이석재이다.한양대교수인 박인기를 제외하고 모두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인간문화재)이다. ‘현악영산회상’에는 거문고의 김선한 이화여대교수,가야금에 김정자 서울대교수,양금에 양연섭 한양대교수,세피리에 서한범 단국대교수,단소에 인간문화재 봉해룡이 더해졌다.‘평조회상’에도 거문고 이오규 용인대교수,해금에 조운조·당적에 홍종진 이대교수,좌고에 이동규 국립국악원지도위원이 가세했다. 그러나 이처럼 인간문화재급 연주자들이나 대학교수들이참여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이들이 최절정기의연주능력을 가졌을 때 녹음을 했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있다.녹음 이후 20년 동안 연주자 가운데 김성진·봉해룡·이석재·김태섭은 작고했다. 실제 연주도 충격적이다.흩어졌다 모이고,조였다 다시 푸는 영산회상 특유의 유장한 흐름은 도도한 대하에 비길만하다.‘사랑방 음악’이라는 본질에 충실하도록 불과 6명(관악영산회상)에서 10명(평조회상)이 연주에 참여했다는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이 음반에는 음악사학자인 이혜구 서울대 명예교수의 논문에 가까운 해설이 실렸다.이병원 하와이대교수의 영문해설 또한 국악이 국제적 이해를 갖게 될 때,이 음반을 ‘한국음악의 대표적 연주’로 부각시키는 데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동철기자 dcsuh@
  • TV드라마 요즘 키워드는

    신데렐라나 콩쥐팥쥐식 스토리 같은 ‘영원한 18번’도 있지만,TV드라마는 수시로 유행을 갈아 탄다. 한동안은 별별 희귀병을 동원해 주인공을 애절하게 죽이더니,최근 불어온 사극열풍은 주인공들에 한복만 입혀 트렌디 드라마처럼 만든 ‘홍국영’같은 사극도 탄생시키기에이르렀다. 그렇다면 요즘 드라마 패션의 키워드는? ‘여자’와 ‘출생의 비밀’이 단연 두드러진다.이 두가지 요소를 빼면 맥없이 무너질 판이다.드라마는 현실을 반발짝 앞서 간다는데,갈수록 커지는 여성파워는 그렇다치자.하지만 고아며이복형제가 휘젓는 건 가족 해체라는 시류의 반영일까,그도저도 아니면 시청률을 올리려는 독한 양념소스일까. ◆거세지는 여성 파워=여성 파워는 단적으로 드라마 제목에서부터 나타난다.정난정이란 천출 기생의 출세담을 그린 SBS사극 ‘여인천하’,40∼80년대를 배경으로 굴곡많은한 여인을 담은 SBS ‘소문난 여자’가 있다. 28일부터 ‘엄마야 누나야’의 뒤를 이을 MBC 새 주말극은 ‘그 여자네 집’.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SBS ‘여자만세’,MBC‘아줌마’도 제목부터 내놓고 친(親)여성적이긴 마찬가지다. 내용도 한결 진취적이다.KBS-2 ‘비단향 꽃무’는 숨죽여사는 미혼모가 아닌 사회적 편견을 딛고 당당하게 성공하는 여성을 그렸다.‘소문난 여자’도 가만히 눈물만 짜지않고 억척스레 운명을 개척한다.23일부터 전파를 타는 KBS-1 아침드라마 ‘매화연가’는 집안형편이 어려워 기생수업을 받던 여주인공이 훗날 매실주를 개발해 성공한다는내용의 시대극이다. ◆출생 비밀은 선택 아닌 필수?=얼마전 밝혀진 탤런트 손지창의 출생 비밀은 드라마를 무색케 했지만 현실에서 찾기 드문 출생의 비밀은 왜 이리 홍수일까.‘세상 어딘가에 더 멋진 진짜 부모가 있을지 모른다는’ 뭇사람들의 꿈을대리만족시키기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분석도 있긴 하지만.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은 ‘비밀’류에서 단연 압권이다.민철(이병헌)과 선재(류시원)는 이복형제가 아니라 실은 원수의 자식간.음반사 사장이 경쟁사 사장을 살해하고 그 아내를 부인으로,자식을 아들로 삼아 한지붕에서 산다는 섬뜩한 설정이다. 대리모의 이란성 쌍둥이라는 이색 소재를 사용한 MBC주말극 ‘엄마야 누나야’,바람둥이 아버지의 네 형제 중 하나는 제3의 여자가 낳은 배다른 형제라는 복선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MBC일일극 ‘온달왕자들’,주인공 윤주(배종옥)가 사실은 아버지가 식모를 건드려 낳은 딸이었다는KBS 일일극 ‘우리가 남인가요’ 등등 셀 수가 없다.얼마전 종영한 ‘맛있는 청혼’에서 ‘효동각’주인집 아들 효동(정준)은 알고보니 주워키운 고아였다. MBC ‘호텔리어’도 유행을 외면하기 섭섭했나보다.한태준(김승우)이 맡아 돌보던 고아소녀가 훗날 입양아 출신 M&A전문가 신동혁(배용준)의 친동생으로 밝혀진다. 허윤주기자 rara@
  • [다가오는 시베리아](5)행정수도 하바로프스크

    하바로프스크의 밤은 아무르강 위로 지는 석양으로부터 시작된다. 중심가 무라비요부 아무르스키 거리의 가로등과 상가에 불이 켜지고 자작나무 숲에 둘러싸인 극동러시아의 행정수도는 서편에서 휘감아도는 아무르강과 함께 어둠에 묻힌다. 도시 서편 부두 선착장은 아무르강을 따라 러시아 내륙과중국으로 향하는 선박과 승선을 기다리는 승객,화물로 밤을지새운다. 시베리아산 목재,석탄을 싣고 오호츠크해로 향하는 화물선, 중국 국경도시 헤이허로 향하는 여객선 등 아무르강은 가끔 눈에 띄는 철갑상어의 유영(遊泳)속에 선박과선착장의 불빛으로 아른거린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도 하바로프스크에서 아무르강을 건넌 뒤 강과 평행선을 그으며 내륙으로 달린다.우수리강도이곳서 세계 9번째로 긴 강(4,350㎞)인 아무르와 만난다.중국인들은 헤이룽장(黑龍江)으로 부르는 아무르강은 중국과1,890㎞를 맞대며 국경을 이루는 주요 운송로다. 극동군관구 사령부,극동철도관리국,주 법원의 유럽풍 대형건물과 극동최대라는 경기장도 ‘극동의 심장부’에 권위를더한다. 콤소몰스카야 거리엔 극동전역의 TSR를 컴퓨터로 조종하는10층 건물의 철도국 전산소도 보인다.1992년 군항 블라디보스토크의 개방으로 경제적 역할은 퇴색했지만 도시 전체가교통·운수의 중심이면서 군과 행정의 사령탑이다.상주 5년째인 조창호(趙昌浩) C&S코리아 사장은 “이곳은 교통요지·물산 집산지로 모피,목재,철재,광산물을 매매하는 한국무역상들이 모여든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국기가 펄럭이는 셰로노브거리 22번지 8층 건물의 극동지역 대통령대표부.주 정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중앙집권 강화를 위해 전 러시아를 TSR처럼 7개 구역으로 나눠 그 중심에 대통령대표부를 설치해 지방정부를 감독하는 푸틴의 눈과 귀”라고 설명했다.콘스탄틴 브리코프스키 대표는 3성 장군 출신의 체첸전쟁 영웅.푸틴 측근이다.법률전문가들이 지방정부의 입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지 여부도 심사한다. 최근 주변지역인 사할린의 가스·유전개발이 본격화되면서사할린과 하바로프스크주 북부를 터널로 연결하고 원유를파이프로 수송하는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르게이 로파틴 하바로프스크주 경제국장은 “사할린 개발 및 자원개발진전,군수공업의 순조로운 민영화 과정에 힘입어 생산량이15%나 증가하는 등 주춤했던 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로파틴 국장은 “하바로프스크주가 극동 제일의선박,항공기,중기계 등 중공업 중심지란 점도 저력”이라며“석유·천연가스는 매장량만도 5억t이고 알루미늄,주석 등광산개발, 군수공업의 민영화 참여 등의 협력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이고르 보스트리코프 극동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지역 경제생산량의 60%나 되던 군수산업이 소련 해체후 정부 수주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민수품 생산과 민영화로 극복중”이라고 설명했다.비행기엔진과 장갑차를 만들던 공장이자동변속기,변압기, 산업용 엔진을 제조하고 냉장고,압력밥솥까지 만들며 시장경제 적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그러나군함 제조로 유명한 하바로프스크 선박회사측은 약속을 하고 방문자 안내소에 기다리던 기자 일행에게 팀추크 바실리예비치 부사장을 보내 “외국기자의 취재에 최고경영자가난색을 표시했다”고 사과하면서 허가를 취소하는 민감한태도도 보였다. 하바로프스크 남서쪽 70㎞지점의 바트스코예.모스크바방송국 기자를 지낸 이주학(李柱鶴)씨는 “1940년대 북한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한국·중국·러시아 혼성부대인 88여단의 한인부대 대대장으로 주둔했던 곳”이라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라고 설명했다.미국,일본 등주요국가와 직항로가 개설된 항공교통 요지인 이곳에서 서울까지 직항로로 1시간40분.고대 한민족의 활동영역이었던이곳에는 지금도 중앙아시아에서 민족차별을 피해 몰려드는고려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바로프스크 (러시아) 이석우특파원 swlee@. *“러 군수기술 한국기업 활용 가능”. [하바로프스크 (러시아) 이석우특파원] 주정부 경제부처가몰려있는 푸른츠 거리.러시아 무기수출공단 ‘로스아바드’의 극동대표부가 자리잡고 있다. 수리진 알렉산드로비치 대표는 “개인 화기는 물론 수호이(SU-35)전투기,잠수함,군함등도 판매 목록에 들어있다”고밝혔다. 수호이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콤소몰스크의 가가린항공회사는 외국 구매자들의 관심 대상.알렉산드로비치 대표는 “80년대 이후 항공기를 3,000대 이상 수출했고 최근에도 해마다 100∼200대 가량을 수출한다”면서 “한국 항공전문가들도 지난해 공장을 방문,구매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품판매와 함께 기술이전도 가능하다”면서 “레이저 박막기술,극한지에서 활용 가능한 유압기술,특수합성 세라믹 등 러시아 군수산업이 보유한 기술을 한국기업들이 민수부문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무기수출은 전략적 육성부문. 소련 해체후 정부 주문 급감과 민영화 속에서 활로모색을 위해 민수품 생산과함께 해외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는 “흑상어란 뜻의군용헬기 ‘아쿠’를 만들었던 아르시니예프 군수공장은 전자제품 생산과 민용 헬기생산으로 전환했다”고 소개했다. ‘로스아바드’ 극동대표부도 군수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위해 중앙정부 지시로 설치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로비치 대표는 “한국측은 전투기 잠수함 등 첨단군수품의 구입에 긍정적인 자세고 러시아도 적극적이지만이를 원치 않는 나라가 있는 등 아직 국제정치 역학상 여러난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 도시가스 요금 내일 또 오른다

    한국가스공사는 1일 0시를 기해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당 평균 399.82원에서 419.96원으로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소비자요금(서울시 기준)은 444.85원에서 464.99원으로4.53%포인트 오른다. 액화천연가스(LNG) 도입기준 유가와 환율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가스공사는 “유가와 환율상승으로 ㎥당 44.16원의 인상요인이 생겼으나 국민경제 부담을 고려,㎥당 20. 14원만 반영했다”면서 “도시가스 원료비도 ㎥당 314.94원에서 335.08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
  • 가스기공·엔지니어링 6월말까지 합병 매듭

    한국가스공사는 가스산업 구조개편에 따라 자회사인 ㈜한국가스기술공업과 ㈜한국가스엔지니어링을 오는 6월 말까지 합병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합병회사는 가스공사 분할·매각 일정에 따라 내년 말까지 민영화된다. 가스공사는 “이번 합병으로 설계·시공·정비의 일관된가스기술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대규모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진출 역량을 높이는 효과를거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가 100% 출자한 한국가스기공은 가스설비 정비와가스배관설비 순찰을 담당하며,한국가스엔지니어링(가스공사 보유 지분 70.7%)은 LNG 탱크 국산화와 가스기술 설계 표준화사업을 맡고 있는 업체다. 함혜리기자 lotus@
  • 파리시장 좌파 당선

    18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 지방선거 결선투표 결과 파리에서 베르트랑 들라노에 후보(50·사진)가 역사적 승 리를 거둬 130년 만에 처음으로 좌파 시장이 탄생하게 됐 다. 파리 시장직은 1871년 좌파가 장악했던 파리코뮌이 붕괴 한 이후 폐지됐었다.1977년 부활된 이후에도 지난 25년간 우파인 자크 시라크 현 대통령이 줄곧 시장직에 선출돼왔 기 때문데 좌파로서는 한세기가 넘어서야 파리에 재입성하 게 되는 셈이다. 파리 시청은 사회당(PS)의 들라노에 후보가 시장을 선출 할 시의회 163석중 과반수가 넘는 89석을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들라노에 후보의 승리를 선언했다. 승리를 확인한 들라노에 후보는 “용기와 이성의 승리” 라며 환호했다. 우파 공식후보인 공화국연합(RPR)의 필립 세갱 후보는 자 신과 RPR 제명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 티베리 현 파리 시장의 지지율을 합치면 50.3%로 좌파 지지율 48.5%를 넘 는다며 “파리 시장을 직접선거를 통해 뽑는다면 내가 승 리했을 것”이라고 말해 간접선거에 의한 파리 시장 선출 방식을 비난했다. 들라노에 당선자는 1년전만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무 명의 정치인.그러나 선거운동중 ‘겸손하며 정직한 정치인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우파의 권력 남용 행위에 염증을 느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지독한 애연가로 알려진 그는 정치인들 중에는 드물 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 석상에서 밝히기도 했다. 19 50년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튀니지에서 출생한 들라노에는 10대에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돌아와 72년 사회당에 입당,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1993년 사회당 파리시 지부장으로 선출됐고 95년 상원의원에 당선돼 현재 외무·국방위원회 에서 활약하고있다. 특히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자전거 타기를 장려,파리 시내 주요 지하철 역에 자 전거 대여소를 마련하고 강변에 보행자 전용 구역을 설치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2001 남북한 주변4강] 중국의 선택(4)가속도 붙는 중국식 자본주의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역할론’을 내세우는 등자신감 넘치는 중국 외교에는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는경제력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30년 동안 거듭된 경제정책의 실패로 깊은 수렁에 빠졌던 중국 경제는 78년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하면서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그동안 연평균 10%에 가까운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중국은 개혁·개방정책 추진 22주년을 맞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8조9,404억위안(약 1,341조원)을 기록하며 1조달러를 가볍게 돌파하는 등 무려 20배나 증가했다.해마다15% 이상 급신장한 대외교역액도 2000년말 4,734억달러를기록하며 세계 8위권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중국정부는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4대 서부지역개발사업이 성공을 거둘 경우 경제도약의 확고한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중국정부는 올해와 내년 각각 1,500억위안(약 22조5,0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서부지역의 천연가스를 동부 연안지역으로 수송하는 ‘서기동수(西氣東輸)’사업과 양쯔(揚子)강의물을 베이징·톈진(天津) 등으로 끌어오는 ‘남북수조(南北水調)’ 등 4대 서부지역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주도하는 곳은 사회주의 개혁·개방정책의 현장인 동남부 연안지역의 선전(深?) 등 경제특구와 상하이(上海)의 푸둥(浦東)신구이다.지난 15일 폐막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된 ‘2000년 전국 성시(省市) 경제지표’에서 경제특구의 성공모델로 꼽히는 선전이 소속된 남부 광둥(廣東)성이 GDP와 수출,공업생산,고정자산 투자·소비상품 매출액 등의 부문에서 전국 32개 성·직할시·자치구 중 1위를 휩쓴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20여년 전 인구 2만5,000명의 작은 어업 도시였던 선전은 인구 400만명,1인당 GDP가 4,6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중국의 최고 부자 도시로 탈바꿈했다.특히 선전에는 1,000여개의 각종 금융기관과 1만6,000여개의 다국적 기업들이 앞다퉈 들어오는 등 중국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오원식(吳元植) 선전 한인상공회장은 “중국 각 지방의경제대표부가 선전에 집결해 있을 정도로 경제관료들에게신경제라는 과목을 재교육시키는 트레이닝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타이완(臺灣)과 마주보고 있는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은 20년 동안 4,500여개의 외국업체를 유치하는 데 힘입어 연평균 2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제특구의 꽃’으로 떠올랐다.중국 최대의 경제특구인 하이난(海南)성은 후발주자에다 관광지로서 공업기초가 취약하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파격적 특혜조치를 베풀어 단기간 산업기반을 확충,7%대의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경제특구의 성공을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국은 개혁과 개방정책을가속화했다.경제특구 운영 경험을 토대로 84년 광저우(廣州)와 상하이,톈진 등 동부 연안지역의 14개 도시를 추가개방했다.85년 2월 창장(長江)삼각주와 주장(珠江)삼각주등 4개 지역을 연해 경제개방구로 확대 지정하기도 했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각종 특혜조치가 줄어들어 경제특구의 의미가 희석되면서 중국 경제를이끌고 있는 지역은 상하이 푸둥신구.지난 1월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이곳을 방문,“18년 만에 상하이에 와보니 하늘과 땅이 뒤바뀌는 천지개벽을 실감했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상하이는 시장을 지낸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총리 등 중앙정부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10년동안 연평균 10%대를 넘는 초고속성장을 거듭하며 선전에이어 중국 2위의 고소득 도시로 성장했다.상하이의 급부상은 중국 최고지도자들이 쏟는 각별한 애정이 외자유치에‘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수출이 호조를 띠고 있는 덕분이다. 이강국(李康國) 상하이 한국총영사관 영사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의 WTO 가입을 앞두고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진출하고 정정불안과 지진 참사를 겪은 타이완의 자본이 대거 밀려든 게 상하이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전한다. 하지만 경제특구가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10년을 내다보는 인프라 건설’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주하이(珠海)는 시장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인프라 투자의 후유증으로 외국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다.인구 80만명의 산터우(汕頭)는 밀수가 성행했던 93∼95년 세계 각국의 중국수출물량중 상당수가 이곳으로 몰려오자 ‘앉아서 돈 버는일’에만 열중,산업기반 시설 확충을 등한히 함으로써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khkim@
  • 서울시 성과금 65억 지급키로

    서울시는 성과상여금 지급기준을 마련하고 오는 26일까지4급 이하 직원 1만5,704명중 70%인 1만990명에게 총 65억원의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다른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등이 서울시의 지급기준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성과상여금은 공무원의 연공서열을 깨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된 것으로 정부 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공정한 지급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에 따라 일반·별정직 5급의 경우 최상위인 S등급을 받을 경우 기준액의 150%인 180만7,050원,A등급은 기준액인 120만4,700원,B등급은 기준액의 절반인 60만2,350원을 받게된다.C등급은 한푼도 없다. 시가 마련한 지급기준에 따르면 4급의 경우는 목표관리제에 따른 근무평정점을 100% 적용하고,5급 이하는 근무평정점 60%와 성과금심사위원회가 매긴 점수 40%를 합산해 평가하도록 돼 있다.불공정 시비를 없애기 위해 성과금심사위를 실·국 등 지급단위별로 상급자 7명 이내로 구성했다.또공정하고 엄격한 평가를 위해 자체기준을 마련했다. 기준안에 따르면 ▲시정 MVP선정 사업추진 유공공무원 ▲시민만족도 조사결과 선정된 우수기관·부서의 유공공무원▲고충민원,시민만족도 조사결과 우수공무원 ▲법정연가일미사용자 ▲업무 및 제도개선,예산절감자,상훈·표창수여자,초과근무자 ▲직원간 대인관계가 원만한자 ▲노부모를 부양하는 등 효행직원 ▲기피업무 담당자 ▲장애인 가족 부양자 ▲수방 및 제설대책 유공자 등에게는 높은 점수를 주도록 했다.그러나 ▲근무평정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더라도 승진시험 준비 등으로 업무에 전념하지 않은 사람 ▲불친절지적을 받은 사람 ▲출근시간을 지키지 않는 직원 ▲잦은병가자 및 장기 병가자 ▲해외연수자 등은 낮은 점수를 주도록 했다. 이상설(李相卨) 서울시 인사행정과장은 “지난 1년간의 업무실적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2월부터 전직원을 상대로 8차례의 설명회와 실·국 등 지급단위별로 자체토론회를 열어 공정한 기준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전인대 폐막 회견 내용

    중국의 국회격인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회의가 15일 오후 베이징(北京)의 런민 다후이탕(人民大會堂)에서 폐막됐다. 중국의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이날 회의가 끝난 직후 런민다후이탕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중·미관계와 관련,“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사이에는 대화채널이 열려 있고 두 정상은 긴밀한 접촉을 유지해왔다”며 부시 대통령이 10월 상하이(上海)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 후 베이징을 방문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의 구축을 반대한다”며 “NMD체제의 구축은 세계 군비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해 기존의 NMD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주 총리는 “중국은 현재 정치개혁을 진행하고 있다”며“서방 국가들과 같은 양당제나 양원제는 모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중국식 개혁·개방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국무원의 공무원수가 3만3,000명에서 1만6,6000명으로까지 주는 등 국무원과 성(省) 및 대도시 정부기구의개혁이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예로 들며 올해에는 시·현급정부기구를 개편해 20%의 인원을 감축할 방침이라고 덧붙여,정치개혁의 가속화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그는 적극적인 재정정책 실시와 관련해 “중국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은 지난 3년동안 성공적인 것으로 증명됐다”며 “앞으로 2년간 더 실시해도 재정위험은 없을 것”이라고말해 중국식 개혁·개방정책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특히 중국 정부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1,500억위안(약 22조5,0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서부지역의 천연가스를 동부연안지역으로 수송하는 ‘서기동수(西氣東輸)’사업과 양쯔(揚子)강의 물을 베이징과 톈진(天津) 등으로 끌어오는 ‘남북수조(南北水調)’등 4대 서부지역 개혁·개방정책 추진사업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주 총리는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의 보고서가 낮은 지지율로 통과된데 대해 “마음속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쥐빈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과 샤오양(蕭揚)최고인민법원 원장의 공작보고서를 각각 67%,70%의 낮은 득표율로통과시켜 공안기구들에 대한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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