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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독도 영유권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독도 영유권

    일본 시마네현이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을 정한 조례를 제정해 독도의 영유권을 놓고 한국과 일본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더욱이 일본 정부는 군국주의 일본의 과거사를 왜곡한 후소샤 교과서를 검인정에서 통과시켜 한국은 물론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중국은 고구려사를 왜곡한 전력이 있으면서도 다른 나라의 역사 왜곡은 강력하게 비난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결국 국익을 위해서는 어떤 파렴치한 행동도 할 수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독도 뿐만이 아니라 일본은 중국, 러시아와도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세계 여러나라에서도 독도 문제와 비슷한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다. 영유권 분쟁은 작은 섬을 차지하기 위한 것보다는 주변 지역에 매장된 지하자원이나 수산자원을 획득하기 위한 것이 각국의 목적이다. 각국의 분쟁 사례와 독도 문제에 대응 방안을 살펴본다. ●세계의 영유권 분쟁 독도 영유권 문제와 비슷한 각국의 도서(島嶼) 분쟁은 한두건이 아니다. 일부는 분쟁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국제법에 따라 결론이 난 곳도 있다. ▲센카쿠제도·쿠릴열도=센카쿠제도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남서쪽으로 300㎞, 타이완에서 동북쪽으로 200㎞ 떨어진 무인도로 가장 큰 섬이 우오쓰리시마(釣魚島·중국명 댜오위다오)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이 1971년 이 섬을 일본에 반환했다. 그러나 중국과 타이완은 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 섬이라며 반발해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근처 해역에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어 중국과 일본의 분쟁은 격화하고 있다.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 반도를 잇는 2개섬(에토로후·구나시리)과 홋카이도 북쪽 2개섬(하보마이·시코탄) 등 북방 4개섬(쿠릴열도)의 영유권을 놓고 일본은 러시아와 다투고 있다.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옛 소련이 이 섬을 차지해 일본이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는 남쪽 2개섬을 반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모두 다 달라고 주장해 양국이 맞서고 있다. ▲난사군도(스프래틀리 군도)=이 군도는 걸프만∼말라카해협∼동중국해로 이어지는 해로의 중간에 있다.100개 가 넘는 작은 섬과 산호초로 이뤄져 있지만 엄청난 양의 석유가 매장돼 있는 사실이 확인돼 중국, 타이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6개국이 싸우고 있다. ▲이스트리아 영유권 분쟁=1993년 이탈리아의 네오 파시스트 정당들이 집권하면서 북동쪽 이스트리아 반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주변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들은 1975년 오시모조약에 따라 구 유고 연방에 반환된 이스트리아반도 내 접경지역의 반환을 요구했다. 이 지역은 현재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영토로 귀속되었다. ●독도 영유권 분쟁 한국 정부는 1952년 이른바 ‘평화선’을 선포,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선언했다. 그러나 일본도 같은 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외교문서를 한국 정부에 보내와 그때부터 독도 문제를 둘러싼 한·일 분쟁이 시작됐다.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근거는 1905년 시마네현(島根縣)의 고시(告示). 그러나 이는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던 시기의 일로 역사적인 근거는 없다. 울릉도에 세워진 우산국은 신라시대 이사부(異斯夫)에게 정벌된 뒤 조공관계를 맺고 신라와 고려에 토산물을 바쳐왔다. 독도에 관한 기록은 고려사 지리지의 동계(東界) 울진현조(蔚珍縣條)에 나온다. 조선 1432년(세종 14년)에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 강원도 울진현조에도 “우산·무릉 두 섬이 (울진)현 정동(正東) 바다 한가운데 있다.”고 돼 있다.1531년(중종 26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울릉도와 독도를 한 섬을 보고 있다. 그러나 조선왕조의 공도정책(空島政策)으로 울릉도와 독도는 점차 잊혀져갔다. 그러다 경상도 동래 출신 어부 안용복(安龍福)이 1693년(숙종 19년) 봄 울릉도에 출어(出漁)하였다가 일본 어민들에게 일본으로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일본측은 울릉도가 일본 영토임을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조선은 수용하기 않았고 일본은 1696년 죽도가 조선 영토임을 인정, 일본 어민들의 도해(渡海)금지령을 내렸다. 정상기의 동국지도에는 울릉도와 독도의 위치와 크기가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다. 독도라는 명칭은 조선 말기 석도(石島)라고 표기한데서 연유한다. 석도를 돌섬, 독섬이라고 부르다 독도로 바뀐 것이다. 일본 메이지 정부도 독도가 한국 섬임을 인정했다. 그러다 일본이 을사늑약이 체결된 1905년 일본 영토로 강제 편입했다. ●독도 문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물론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망발에는 외교적으로 정부는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 그러나 좀 더 차분하고 냉정할 필요가 있다. 독도를 분쟁지역화시켜 국제사법재판소에 상정하려 한다는 것이 일본의 속셈임을 알면 우리가 스스로 흥분하고 문제를 키워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만약 국제사법재판소에 상정하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꼭 이긴다는 법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어떤 땅의 영유권을 따질 때 중요한 조건은 한 나라가 얼마나 오랫동안 소유하고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이 문제를 제기하더라도 도리어 못들은 척하고 시간을 끄는 게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언젠가 분쟁이 격화될 것임을 가정한다면 소유 기간을 최대한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독도의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한 노력과 해외 홍보와 외교적 활동도 강화해야 한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대박? 쪽박?넉넉지 않은 지자체들 드라마세트장에 수십억씩

    대박? 쪽박?넉넉지 않은 지자체들 드라마세트장에 수십억씩

    ‘대박을 위한 투자인가, 민선단체장의 업적과시용인가.’ 인기드라마 ‘겨울연가’로 드라마 세트장 유치경쟁이 일면서 자치단체가 혈세를 드라마 세트장에 쏟아붓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표면적으로는 지역이미지 제고 및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선 돈이 조금 들더라도 드라마 세트장 건립은 불가피하다며 투자로 봐줄 것을 주문한다.TV가 가진 막대한 전파력과 홍보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다. 이 때문에 드라마 유치전은 점점 치열해지고 비용도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넉넉지 않은 지자체 살림에 수십억에 이르는 거액을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한 드라마에 투자하는 것은 무모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광고를 유치하거나 시청료를 받아 살림이 넉넉한 방송국이 드라마 제작비를 지자체에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에 찬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투자용, 홍보용 알쏭달쏭 자치단체들은 세트장 유치가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 도박판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드라마 세트장 유치에 혈안이 돼 있을까. 자치단체들은 우선 드라마 인기를 등에 업고 지역이미지를 높이고 관광객을 유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이들의 말대로 일부 이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이미지를 높이고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것은 드라마가 방영될 때와 그 후 ‘반짝’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역경제도 세트장 주변 상인들에게 한정될 뿐 주민이 고루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다. 충남 금산군 ‘대장금’ 세트장 주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신건택(52)씨는 “드라마를 촬영할 때 스태프들이 예약만 하고 늦게 오는 일이 잦아 다른 손님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장사가 영 신통치 않았다.”면서 “지금은 관광객 발길도 뚝 끊겼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자치단체들은 또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세트장을 유치하려 한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대형 세트장이 필요한 사극이 주로 지방에 집중되고 있지만 학술·문화재적 가치가 없는 ‘짝퉁’이 얼마나 상품가치를 보장해줄지는 의문이다. KBS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세트장이 있는 전북 부안군은 이순신 장군과 무관한 곳이다. 드라마 세트장 유치는 전 주민에게 골고루 주민편의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 목적인 ‘행정행위’의 본래 기능과 어긋나는 측면이 많다. 상당수 사람들은 이것보다는 자치단체의 다른 속내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SBS드라마 ‘서동요’ 세트장을 유치한 충남 부여군 관계자는 남얘기하듯이 말했지만 “표를 먹고사는 민선 아니냐.”며 솔직한 속내를 내비췄다. 그는 “관선은 월급만 타면 그만이지만 민선은 다르다.”며 “문화시설, 이벤트 등이 모두 서울에 집중돼 있는데 지방에서 뭐 할 게(뭘로 띄우느냐)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벤트성 세트장 유치를 통해 단체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음을 족히 짐작케 한다. 김무환 부여군수는 “선거와 전혀 무관하다.”면서 “무왕은 백제 사비시대를 꽃피운 왕이다. 다른 자치단체에서 유치했다면 주민들이 얼마나 실망했겠느냐. 세트장 건립비 부담은 관례가 그래서 했다.”고 밝혔다. ‘서동요’의 경우 오는 9월 중순부터 반년간 방영, 종영된 이후 2∼3개월까지 그 효과가 지속된다면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 때까지 현직 군수는 그 덕을 볼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세트장을 유치하려 하고, 드라마제작사들은 이 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성공률 10% 밑돌아 SBS가 박경리의 소설대로 최 참판댁을 건립해 놓은 경남 하동을 드라마 ‘토지’ 촬영지로 활용할 것이냐를 놓고 미적거린 것도 지자체에 세트장 조성을 떠넘기기 위해 그런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하동군은 세트장 유치를 위해 군비 19억 1500만원을 들여 최 참판댁이 있는 마을에 초가 18동·물레방아·초가장터 등을 추가로 조성해줬다. 운군일 SBS 드라마국장은 “한류문화가 왕성한 시기에 드라마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지역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콘텐츠 업그레이드와 지역이익이 만나 만들어지는 지자체의 세트장 건립비 부담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KBS 홍보실 관계자는 ‘시청료 받는 공영방송에서 세트장 건립비를 자치단체에 부담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외주제작사에 문제가 있다. 바쁘다.”며 전화를 끊었다. 부여군과 ‘서동요’ 세트장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전북 익산시 관계자는 “드라마 세트장 유치는 성공률이 고작 5∼10%인 도박으로 지나가면 그만”이라면서 “대부분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들이 거액의 주민혈세로 세트장을 유치하는 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양은경 교수도 “형편이 어려운 자치단체가 큰 재원이 있는 방송사에 지자체의 일부 이익이나 개인 홍보를 위해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들인 만큼 돈을 빼낼 수 있는지, 또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현대건설, 이란 가스플랜트 완공

    현대건설, 이란 가스플랜트 완공

    현대건설이 시공한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 시설 플랜트 공사가 16일 오전(현지시간) 아살루에 현지에서 준공됐다. 이날 준공식은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과 비잔 남다르 장가네 석유장관,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 백기문 주 이란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사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공사는 현대건설에 거대한 도전이었다.”면서 “이번 성과를 계기로 이란의 가스처리산업 발전에 계속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건설이 지난 2002년 3월 수주한 16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플랜트 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로 35개월 만에 공사를 마쳤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의 대형 플랜트 시설공사를 35개월 만에 마친 것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부지만 46만평에 달하며, 한때 세계 20여개국의 근로자 1만 8000여명이 공사 현장 곳곳을 누볐다. 이란 남부 해안에서 105㎞ 떨어진 페르시아만 해상의 사우스파 가스전으로부터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옮겨진 천연가스 혼합물을 처리, 정제하는 시설로 하루 천연가스 처리량이 20억㎥에 이른다. 사우스파 가스처리 시설공사는 현재 10단계까지 발주돼 공사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 25단계(250억달러 규모)까지 발주가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일본의 독도연가, 그 파장/한석현 정신개혁시민협의회 공동대표

    일본 시마네 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으로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혀져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단불용’의 의지를 표명하고 나선 것이 인상적이다. 현안에 대한 대한민국 조야의 발끈은 100년 전 있었던 시마네 현의 독도 편입이 한일합방으로 이어진 고사를 떠올렸기 때문이겠거니와, 대통령의 언명은 나라 대표로서 취한 온당한 조치였다. 민망한 것은 양반세도에서 친일과 친미로 라인을 이어오며 이 땅에서 어른 행세를 해온 대한민국 내 시대주의 세력이 대통령 언명이 마치 권한의 한계를 벗어난 경거망동이기라도 한 양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누구든지 지각 있는 양식인이요 애국애족의 충정이 간직돼 있고서야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어야지 어떻게 ‘일본 강점은 축복’이라는 따위 망발로 애국선열의 넋을 모독하고 대통령을 올려놓고 마구 흔들 수 있는가. 반민족 매국노 아류들과 하늘을 두고 살아간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시큰둥하다. 일찍이 김·오히라 메모로 졸속 한 일협정 체결을 주도한 김종필씨가 ‘독도 폭파설’을 들먹여 국민에게 박탈감을 안겨준 바 있었거니와, 일본이 끊임없이 한반도 침략을 노려 호시탐탐해 온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나는 그 근본 원인이 저들의 사나운 침략근성과 불리한 지정학 조건과 맞물려 있다는 진단을 이미 오래전에 내리고 있다. 알려져 있다시피 일본은 1년을 통틀어 지진과 해일, 태풍에 시달리지 않는 많은 날을 가지지 못하는 나라다.‘일본 열도 침몰설’로 신경이 어지간히 곤두서 있기도 하다. 전전긍긍하는 자국민에게 어떻게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 주려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나머지 한반도의 징검다리를 건너 아시아로 진출하고 이를 발판 삼아 세계 제패로 치달으려는 정략 구도에 어설피 매달려 온 것이 침략국 일본이다. ‘적응의 명수’요 해바라기성 인간, 또는 약삭빠른 카멜레온이기도 한 저들은 같은 아시아권이면서 중·러 등과는 공생을 거부하는 일관된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면서도 한걸음 앞서 산업화를 이룬 서양에는 삽살개 모양 꼬리를 흔들어대곤 한다. 맥락은 지금까지도 연면히 이어지고 있다. 정말이지 이번 시마네 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은 우리에게 세계 유일 초강대국 미국과 짝짜꿍이 되니 보이는 게 없어 작위로 부려보는 객기의 인상을 강하게 풍겨 준다. 이 무슨 치사찬란하고 음험 간교한 족속들의 추태만발인가. 그런데 우리의 외교 라인은 대일정책 기조에 일관성을 잃고 현상에 일희일비하는가 하면 쉬 뜨거워졌다 쉬 식는 냄비 기질을 드러내기 일쑤다. 일본의 실체를 꿰뚫지 못하고 침략 근성의 연원에 대한 근본 성찰에 미흡함이 있어 빚어진 결과가 아닐까. 외교적 차질이나 시행착오는 단 한번만으로 족하며 다시 실패의 전철로 돌아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현 단계에서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일본과의 군사교류협력의 즉각 전면 중단이다. 국익을 위해 제2의 한국전쟁 특수에 기대를 거는 저들이 북 핵 문제의 평화해결을 위한 6자 회담에 끼어들지 못하게 차단의 벽을 쌓는 것도 미룰 수 없는 과제다. 한석현 정신개혁시민협의회 공동대표
  • 교외선 기차타고 춘천가볼까

    교외선 기차타고 춘천가볼까

    ‘교외선 기차를 탈까, 아니면 해변 드라이브를 즐길까.’살랑대는 봄꽃 향기에 연인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겨우내 답답한 도심 카페에서 데이트를 즐기던 연인들에게 기다리던 도심 탈출의 시간이 찾아왔기 때문. 도심을 벗어나 푸른 강변을 따라 자전거 하이킹을 즐겨도 좋고, 한적한 꽃길을 걸으며 사랑을 속삭여도 좋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찬바람에 꽁꽁 얼었던 ‘러브지수’를 업시킬 수 있는 데이트 명소를 잘 골라야 금상첨화. 봄맞이 데이트로 고민하는 연인들을 위해 멋진 당일 데이트 코스 두 곳을 다녀왔다. 춘천은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바뀌어도 연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도시. 교외선 기차를 타고 떠나는 데이트에는 아직도 낭만이 넘친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충남 보령은 드라이브에 제격인 곳. 무창포에 가면 ‘모세의 기적’처럼 매달 보름과 그믐 사리를 전후해 바닷물이 갈라져 신비함을 맛볼 수 있다. 연인들을 위해 준비된 봄. 입맛따라 골라 떠나 보자. ■ 기차게 ‘춘천 1박작전’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어도 연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도시는 역시 춘천이다. 작고 깨끗한 춘천은 낭만적이라 추억을 만들기엔 이만큼 좋은 곳이 없다. 4월의 내 사랑이 숨쉬는 곳, 춘천가는 기차를 타고 가자! ●기차는 사랑을 싣고 토요일 아침 청량리역 시계탑 앞은 연인을 기다리는 젊은이들로 북적였다.7시50분,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MP3의 이어폰을 하나씩 나누어 끼고 음악을 듣거나 PMP를 같이 보는 연인들로 기차의 공기마저 달콤하다. 팁:기차요금 5200원.30일 전부터 예매 가능. ●알콩달콩한 속삭임 남춘천역에 도착한 9시50분. 남춘천역 근처의 공지천 유원지와 중도는 걸어서 10분정도. 택시는 기본요금(1500원) 거리. 시원한 호수와 그 위에 떠있는 중도, 곳곳에 서있는 조각들. 여기서 연인이라면 얼마든지 ‘이쁜 척’해도 좋다. 디카나 휴대전화로 추억을 만드는 연인들은 서로 경쟁하듯 행복한 시간을 연출한다. 또 호숫가 앞 보트장에선 봄햇살을 즐길 수 있다.2인기준 시간당 8000원.100원의 분수쇼가 기쁨을 배로 늘린다.100원을 넣고 빨리 그녀의 옆에 앉으면 여기저기서 뿜어져 나오는 환상의 분수쇼를 감상할 수 있다.1분이란 짧은 시간이 즐거움을 몇 배 더 키워준다. 공지천유원지에서 자전거를 빌릴 차례. 조각공원과 어린이회관을 자전거로 둘러보고 내친김에 자전거를 배에 싣고 중도로 들어가면 된다.1인용은 시간당 3000원,2인용은 5000원. 2인용을 빌렸다면 이제부터 새털처럼 가벼운 그녀의 무게를 몸소 느낄 수 있다. 자전거로 10분거리의 어린이회관이 있고 5분만 더 가면 중도유원지로 들어가는 배를 탈 수 있는 삼천동 선착장이다. 중도 입장료와 배삯을 합쳐 어른 4300원, 청소년 3700원(학생증 지참). 자전거를 가지고 가면 1대당 1000원을 더 내야 한다. 눈부신 의암호를 약 10분간 가로지르면 중도로 갈 수 있다. 팁:배는 오전 9시부터 30분 간격. ●사랑은 영화처럼 잠깐이지만 배를 타면 더 낭만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중도에 내리자마자 연인들은 모두 사라져 버린다. 왕자와 공주를 꿈꾸며 단숨에 마차에 오른 것이다. 제일 먼저 ‘겨울연가’와 ‘유리화’를 촬영한 곳을 찾아야 한다. 김하늘이 앉았던 벤치에 앉아 사진을 찍는 것은 기본 코스. 사랑의 밀어가 익어간다. 또 중도에선 자전거 길을 달려봐야 한다. 울타리 너머로 보이는 강과 길, 바로 내가 영화의 주인공이 된다. 자전거길 오른편에는 호수를 바라보고 서 있는 예쁜 펜션. 나무로 지어진 펜션창을 통해 강을 내다보는 것도 멋지다. ●쫄깃, 달콤, 부드러운 춘천의 맛 점심은 당연히 춘천의 명물 닭갈비를 먹어야 한다. 공지천유원지에서 자전거를 반납하고 중앙로터리에 있는 닭갈비골목으로 향한다. 걸어서 15분, 택시로는 기본요금 거리. 단 택시를 부를 경우,1000원을 더 내야한다. 팁:콜택시는 강원콜서비스센터(033-264-1255), 그린 콜(033-244-0058), 춘천개인콜(033-255-2828), 시민콜(033-251-8257)가 있다. 명동의 닭갈비골목에 들어서면 매콤, 달콤한 냄새에 우선 취하게 된다.35년이나 같은 자리를 지킨 우미닭갈비(033-253-2428)를 찾았다. 커다란 불판에 가득 담긴 닭갈비와 떡사리, 고구마, 양배추가 푸짐한 춘천 인심을 느끼게 한다. 역시 원조는 다르다. 큼직큼직한 닭고기가 부드럽고 배인 양념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다. 연인이라면 1인분을 시키고 사리를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1인분 8500원.1만원이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소양호를 따라 청평사로 오후 2시30분. 일단 버스를 타고 소양호로 떠난다. 중앙로터리를 건너 인성병원 앞으로 가면 소양댐까지 가는 버스(12번)가 있다. 버스삯 950원. 소양호 선착장을 떠난 배가 봄 호수의 물살을 가른다.10분 후, 배는 청평사 선착장에 도착했다. 청평사는 고려때 창건된 절로 구성폭포에서부터 오봉산 정상까지에 이르기까지 3㎞의 산자락이 잘 꾸며진 정원 같다. 곳곳에 놓인 돌탑에 조심스레 돌을 얹어놓는 연인들은 사랑이 영원하기를 빌었을까. 나도 그들의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라며 돌을 하나 올려놨다. 아홉 가지의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는 구성폭포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려정원의 흔적이 남아 있는 영지가 유명하다. 높이 7m의 구성폭포는 상사뱀에 얽힌 전설이 깃들어 있다. 또 폭포 위쪽 전망 좋은 능선 바위에 세워진 공주탑도 들러보자. 청평사 회전문에 도착했다. “어디 회전문이 있어?” 두런두런 주고받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스님이 눈에 보이지 않는 문이라 설명해 준다.“청평사의 회전문은 중생들에게 윤회의 전생을 깨우치기 위한 ‘마음의 문’이랍니다.” 1000번의 생을 거쳐야 부부의 연을 맺는다는 말을 연인들은 새겼을까. 5시10분 막배를 타기 위해선 조금 서둘러야 한다. 다시 춘천으로 돌아온다. 팁:명동 인성병원 앞에서 11,12,12-1번 버스가 소양댐으로 간다. 일반버스는 950원, 좌석은 1300원. 보통 20분 정도에 한번씩 운행하며 50분 정도 걸린다. 소양댐 선착장에서 배는 10분 정도, 왕복 4000원. 오전 9시30분터 오후 5시까지 30분에 한 대씩 운행. 청평사에서는 오후 5시10분이 막배. 선착장(033-242-2455). ●황홀한 야경에 빠져 커다란 호수 저편으로 붉게 넘어가는 저녁놀을 그녀와, 그이와 함께 본다면 자연스럽게 어깨에 기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구봉산의 야경을 빼놓을 순 없다. 패러글라이딩장으로도 유명한 구봉산은 소양댐에서 춘천으로 나오는 버스를 타고 세월교(콧구멍다리)에서 내려 택시를 이용한다. 택시로는 20분 거리, 보통 5000원 정도. 붉게 물드는 의암호의 아름다움에 취해 하나둘씩 불을 밝히는 춘천 야경에 취해 그녀의 향기에 취해 구봉산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팁:세월교에서 춘천시내로 가는 버스는 밤 11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있다. 혹시 구봉산 전망대에서 나오는 택시가 없으면 택시를 부를 수도 있다. 춘천역까지 1만 5000원. ●돌아오는 기차에서 이제 밤 8시가 넘었다. 밤 9시50분 막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가야 한다. 춘천에서의 긴∼ 하루가 지나간다.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었던 하루다. 다음에, 다음에 오늘의 춘천여행을 기억하겠지. 글 사진 춘천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욘사마’ 기념우표 한·일 동시 발행

    ‘욘사마’ 배용준(33) 씨의 얼굴을 새긴 기념 우표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발행된다. 대중문화예술인으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5월초 양국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는 배용준 기념 우표 세트 ‘BYJ Stamp Collection’은 한국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일본 우정사업청이 발행한 양국 공식 규격 우표에 배씨의 사진이 새겨진 기념 우표가 붙어 있는 형식. 여기에 배용준의 이미지가 들어간 편지 봉투 5매와 이미지 카드 5장을 포함, 모두 3만 세트가 양국에서 선보인다. 한국의 규격 우표는 220원, 일본은 80엔이다. 이번 사업은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의정부우체국의 지규섭 국장 주도로 진행됐다. 드라마 ‘겨울연가’ 기념우표를 기획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지 국장은 “역사적 인물을 제외하고는 대통령과 서울대 황우석 교수만이 우표에 얼굴을 넣을 수 있었다.”며 “우표가 한·일 양국에서 동시 발행되는 경우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배씨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씨는 최근 대학을 자퇴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성균관대는 10일 “배씨가 6학기째 미등록으로 복학생 등록 최종 마감 기한을 앞둔 지난달 말 스스로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하고 학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예술학부 영상학전공으로 이 대학에 입학한 배씨는 2학년을 마친 뒤 2002년부터 지난 학기까지 6학기째 등록하지 않아 최종 등록 마감 시간인 지난달 말 학칙에 따라 제적당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대학측은 그동안 ‘한류’열풍을 일으킨 배씨의 공헌을 인정해 ‘7학기째 미등록해도 학부장이 인정하는 사유가 될 때는 예외를 인정한다.’는 규정을 들어 배씨에게 복학을 권유해 왔다. 이 대학은 지난해 11월 일본인을 상대로 ‘배용준 캠퍼스 투어’를 실시하는 등 ‘욘사마’ 마케팅을 적극로 활용해 왔다. 배씨는 본인이 원하면 학칙에 따라 1년 뒤 재입학할 수 있다. 대학 관계자는 “배씨가 1학년때 4.0이 넘는 학점을 받는 등 학업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 왔으나 올해 새 영화 출연 등으로 바빠 자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영표 이재훈기자 tomcat@seoul.co.kr
  • 김해숙 日서 중견한류스타로 떴다

    중견 배우 김해숙(49)이 일본에서 ‘중견 한류 스타’로 대접받고 있다. 김해숙은 최근 일본 서니헬스사와 1년 전속 계약을 맺고 노화방지 기능성 화장품의 메인 모델이 됐다. 일본의 유명 탤런트들이 도맡아 왔던 제품의 광고로,2억원의 모델료를 받았다. 또 5월23일 원빈·신하균과 촬영한 영화 ‘우리형’의 일본 개봉을 앞두고 현지 언론과 대대적인 인터뷰를 앞두고 있으며, 이에 앞서 5월 초 일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NHK와 논의 중인 특집 프로그램. 윤석호 PD가 만든 제작사 ‘윤스칼라’가 NHK와 김해숙의 특집프로그램 제작을 논의 중이다. 김해숙이 이처럼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건 드라마 ‘겨울연가’때문. 그는 윤석호PD의 사계절 연작드라마인 ‘겨울연가’와 ‘가을동화’,‘여름향기’에 출연했고, 내년 봄 방영될 예정인 ‘봄의 왈츠’에도 출연이 확정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번개·태풍 모으면 돈된다

    번개·태풍 모으면 돈된다

    ‘태풍 등 자연현상은 인류에 대한 위협이 아닌 새로운 기회다.’ 현재 인류는 땅속에 묻힌 동·식물의 유해가 화석화한 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석유는 43년, 천연가스는 66.4년, 석탄은 328년 후면 각각 고갈된다. 물론 오일샌드(oil sand) 등이 추가로 개발되고 있지만, 화석연료는 환경오염의 원인인 만큼 효용 가치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류는 원자력 등 대체에너지 개발에 이어 태양열·지열·풍력·조력 등 자연에너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나아가 번개·태풍·지구자기 등 자연현상까지 에너지원으로 만들려는 연구에도 뛰어들 태세다. 정부도 최근 이같은 미개척 에너지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번개치면 100W 전구 10만개 1시간 ‘가동’ 공기는 위로 올라갈수록 부피가 커지기(단열팽창) 때문에 온도가 하강, 구름(적란운)을 만들어낸다. 구름을 형성하는 작은 물방울과 얼음 알갱이들은 전기를 생성하는 힘(전하)을 갖고 있다. 얼음 알갱이 중 작은 것은 ‘-’극, 큰 것은 ‘+’극을 띠는데 서로 끌어당기면서 충돌, 순간적인 방전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이 바로 번개다. 번개는 강력한 전하를 지닌 구름 덩어리가 다른 구름 덩어리와 만날 때에도 발생한다. 이처럼 번개는 반드시 구름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상승기류에 의해 지상에서 증발하는 수증기가 많은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번개가 많이 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유역 등이 대표적인 번개 발생지역이다. 또 번개는 물과 마찬가지로 전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때문에 전압이 높은 구름 사이에서 발생한 번개는 전압이 거의 없는 땅으로 떨어질 경우 벼락(낙뢰)이라고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매년 1300차례 이상의 벼락이 떨어진다. 번개의 전기량은 전압이 1∼10억V, 전류가 수만A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번개가 한 번 칠 때 전기에너지는 100W 전구 10만개를 1시간가량 켤 수 있는 양(1만㎾/h)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인 영흥발전소 발전용량이 80만㎾인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는 번개가 80번 치면 영흥발전소를 1시간 가동한 만큼의 전기를 얻을 수 있다. ●초속30m 바람동반 태풍엔 ㎡당 2만7000J 풍력에너지 포함 그러나 현재로선 1000분의 몇 초 단위로 일어나는 번개의 전기에너지를 순간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장치는 없다. 한국전기연구원 초전도응용기술개발사업단 성기철 박사는 “전류(에너지)를 무한대로 흐르게 하려면 저항을 ‘0’에 가깝게 하는 초전도 저장장치가 필요하다.”면서 “게다가 번개의 에너지는 구름의 양에 따라 불규칙하고, 불특정지역에 떨어지기 때문에 경제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초전도 저장장치는 낙뢰 등의 영향으로 이상전압이 생겨 전기 품질이 나빠지는 현상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우선 활용될 예정이다. 성 박사는 “국내 반도체·섬유·정유공장 등에서 낙뢰로 인한 연간 피해액이 4000억∼6500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지금은 번개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연구를 주력하고 있지만, 번개 에너지를 이용하려는 시도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번개는 또 천둥을 동반한다. 번개는 태양의 표면온도(절대온도 6000K,273K=섭씨 0도)보다 훨씬 높은 2만∼3만도의 열을 발생시킨다. 주변 공기는 이 열에 의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진동이 생겨 소리로 전달되는데 이 현상이 천둥이다. 즉 번개를 통해 전기에너지뿐만 아니라, 열에너지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초전도 저장장치등 상용화가 관건 태풍은 여름철 열대 지방에 축적된 막대한 열에너지를 고위도 지방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같은 태풍은 일반적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10만배에 달하는 에너지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북태평양 남서해상(북위 8∼15도)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 중 중심 부근 풍속이 초당 17m 이상일 때 태풍이라 부른다. 예를 들어 초속 30m의 바람을 동반한 태풍은 ㎡당 2만 7000J(1J=1W의 전력을 1초에 소비할 수 있는 양)의 풍력에너지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풍력에너지는 속도의 세제곱에 비례하고, 태풍의 지름이 200∼1500㎞에 달하기 때문에 태풍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에너지는 어마어마하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풍력연구센터 경남호 박사는 “태풍은 경로 예측이 쉽지 않은 데다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기간도 짧다.”면서 “또 태풍에 견딜 수 있는 장비 개발도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은 매년 25∼30개가 발생하며, 이 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평균 3개 정도다. 또 현재 건설된 풍력발전소는 경제성 등을 고려, 바람의 속도가 초속 25m 이상일 경우 자동적으로 멈춘다.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구조로는 아직 경제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시론] 독도에 일제식민 전시관 세우자/이숙영 방송인

    [시론] 독도에 일제식민 전시관 세우자/이숙영 방송인

    중국의 고전 한비자에 ‘반찰법(反察法)’이라는 게 있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눈에 보이는 직접적 현상만 보려하지 말고 그 이면을 뒤집어보라는 충고이다. 이런 관점에서 독도문제를 되짚어 보자면 우리가 흥분하면 할수록 저들은 쾌재를 부를 수도 있다. 지난 주말, 진행을 맡고 있는 프로그램 3000회 특집으로 일본에 갈 기회가 있었다. 가서 보니 독도에 관심을 기울이는 일본인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심지어 독도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꽤 되었다. 오히려 우리쪽 뉴스화면이 인용 보도된 뒤 그 문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사람이 생겨나는 듯했다. 잘 아는 것처럼, 일본인들은 혼네(진짜 속마음)와 다테마에(겉치레)로 두개의 얼굴이 있다고 하는데, 흥미로운 건 쓴 것을 먹게 하고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뒤의 반응이다. 한국인은 백이면 백, 얼굴을 찡그리고 뱉어내는데 일본인들은 뱉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한다. 독도에 관해서만큼은 우리도 이런 이중전법이 필요하지 않을까?즉 민간차원에서 경제·문화교류는 계속하되, 정치·외교적으로는 독도소유권을 끈질기고도 이성적으로 주장하는 전법 말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에게는 감정적 대응만이 존재하는 것 같다. 손자병법에 보면 가장 무능한 사람은 자신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오로지 돌격만 명령하는 사람이라고 되어 있다. 최근 독도 관련 보도나 정부 정책들을 보면 광분과 개탄만 있을 뿐이지, 정작 외교적 실리나 전략은 실종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적의 의도를 정확히 간파해내고 그들의 내면을 읽어 공수양면을 자유롭게 구사할 줄 아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령 식당이나 골프장에 걸린 일본인 출입금지 팻말이 일시적 기분풀이는 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일본인들은 아무도 한국에 오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외교부는 전혀 몰랐고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작성했다는 강경 메시지 역시, 대통령이 아닌 주무장관 입에서 나오게 하고, 대통령은 슬쩍 빠져서 소위 외교적 발언이라는 걸 하였더라면 모양새가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국민들의 흥분은 정서적으로 충분히 공감이 가나, 대통령의 흥분은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또한 강경 일변도의 정책은 결국 그들을 도와주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이번 도쿄 생방송 후 느낀 점은 한류가 아직은 대단하다는 점이다. 일본 내의 우익세력들은 한류가 빨리 사그라지기를 바라며 거품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나 본데, 현지에서 체감되는 한류 붐은 상상 이상이었다. 겨울연가에 이어 현재 일본 TV에서 방영중인 ‘천국의 계단’을 보려고 일찍 귀가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고, 도쿄 시내 음반 가게에는 보아는 물론이고 신승훈이나 신화 앨범을 찾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띈다. 예전에는 한국인을 무시하던 중·장년층들도 겨울연가의 히트 이후에는 한국인과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180도 달라졌다고 한다. 한류로 인한 경제 효과가 4조 5000억원이라는 보도도 있고 보니, 실로 어머어마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당장 내 자신이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몇 년전만 해도 호텔 종업원들이 한국인들을 은근히 무시한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가서 보니까 그들의 태도마저 바뀌어 있었다. 현재 일본에서 취업해 있는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 교포, 유학생, 한류 연예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건, 독도는 당연히 우리 것이므로 이 문제로, 모처럼 꽃핀 한류에 찬물 끼얹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치인들을 비롯해 언론, 그리고 국민들에 이르기까지 상황을 입체적으로 보고 공수 양면을 자유롭게 구사할 줄 아는 융통성이 필요하다. 아 참, 이런 방법은 어떨까?어차피 실제 지배권이라는 측면에서는 우리가 유리하고, 마침 독도관광도 허용이 됐으니, 독도에다가 일제 식민시대의 만행을 알리는 전시관이나 위령탑을 세우면 어떨는지. 자기네들이 떠들면 떠들수록 부끄러운 과거가 회자될 테니까 결국은 조용해지지 않을까? 이숙영 방송인
  • ‘스타 파워’ 드라마 좌지우지

    ‘스타 파워’ 드라마 좌지우지

    이른바 ‘스타 파워’가 TV드라마 시장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좌초위기에 처한 MBC 외주 드라마 ‘못된 사랑’의 사례 등을 보면 그 정도가 드라마 제작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비대해졌다는 지적이다. 방송사 내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스타 파워’에 휘둘려온 안이한 제작 방식에서 탈피, 드라마 제작 환경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뒤바뀐 ‘갑과 을’의 관계 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원더풀 라이프’후속 MBC 미니시리즈 ‘못된 사랑’(DNT웍스)의 제작진은 최근 낭패를 봤다.5월 방영을 목표로 24일 첫 촬영을 계획했지만, 지난 1월 일찌감치 주인공으로 내정된 가수 비가 촬영을 코앞에 두고 돌연 출연 번복을 통보한 것. 앞서 상대역으로 거론되던 고소영도 대본 수정 문제로 출연을 거부했다. 비측은 다친 코의 수술을 이유로 들었지만, 방송가에서는 7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고소영의 출연이 무산된 것이 결정적 이유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다급해진 MBC측은 뒤늦게 비와 고소영이 제시하는 모든 조건을 수용한다고 제안했지만, 둘다 출연불가 입장을 고수해 체면만 구겼다. 제작진은 “비를 주인공으로 정해 놓고 준비를 해왔는데, 촬영 등 드라마 제작 전반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숨만 내쉬고 있다.MBC 한 프로듀서는 “예전 같으면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이라면서 “스타 캐스팅의 칼자루를 쥔 대형 연예기획사·드라마제작사들이 스타 파워를 앞세워 드라마 제작의 핵심 권력으로 등장하면서 ‘갑과 을’의 관계가 완전히 뒤바뀌고 말았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연기자에 PD·작가까지 ‘스타 파워’ ‘스타 파워’는 단지 연기자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엔 연예기획사가 직접 드라마 제작사로 나서거나 드라마 제작사와 합종연횡을 시도하면서 프로듀서는 물론 작가까지 ‘스타 시스템’안으로 들어왔다.60여명의 연기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연예 매지니먼트사 싸이더스HQ를 자회사로 둔 IHQ와 탄탄한 제작 인프라를 갖춘 김종학프로덕션 등은 유능한 프로듀서와 드라마 작가들을 속속 지상파 방송사들로부터 빼내 ‘스타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연기자 캐스팅은 물론 프로듀서, 작가 선정까지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만의 ‘맞춤 드라마’를 생산해내고 있다.‘슬픈연가’(김종학 프로덕션·포이보스·두손엔터테인먼트)에서 보듯 해외 판권과 O.S.T 제작 등에서 방송사보다 유리한 수익 비율(7대3)로 계약,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MBC의 한 프로듀서는 “외주제작시스템과의 ‘자본 게임’에서 방송사가 완패하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연기자 캐스팅은 이미 연예기획사·드라마제작사 등에 의해 완전 장악당했고, 최근엔 스타 작가를 잡기 위한 드라마제작사끼리의 과당 경쟁으로 불과 1∼2년 새에 작가의 몸값도 3배 이상 폭등했다.”고 말했다. 이은규 MBC 드라마 국장은 “연기자, 프로듀서, 작가 등 드라마 제작의 필수 3요소가 연예기획사·드라마제작사에 의해 완전히 장악당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면서 “방송사가 채널과 기획력 측면에서만 약간의 우위를 보이고 있는 지금의 상황도 채 1년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주 드라마의 체계적 관리와 프로그램 질 향상 시급 MBC 내부에서는 ‘못된 사랑’의 연기자 출연 번복, 새달 2일 방송 예정인 ‘다섯손가락’(김종학 프로덕션)의 대본 표절로 인한 편성 연기,‘착한 사랑’(삼화프로덕션)의 납품 차질 등 최근 잇따른 외주드라마의 편성 파행 사태를 둘러싸고 “드라마제작사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행사하지 않았던 ‘힘’을 이제는 ‘관계 정상화’를 위해 써야 할 때”라며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내용보다는 스타 연기자 캐스팅, 연출자와 작가, 대략의 시놉시스만 보고 편성을 결정하고 사후 품질 관리는 전혀 하지 않는 현행 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산하 ‘편성·제작부문 민주방송실천위원회’는 22일자 노보를 통해 “대형 제작사 중심의 독점 공급 체제와 관리시스템의 실패가 외주드라마 파행편성과 그로 인한 MBC드라마 전체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면서 “명확한 신상필벌과 통합적 외주 관리 전문 부서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은규 국장은 “외주 제작에 익숙한 SBS나, 일일 연속극 정도만 외주 제작을 하고 있는 KBS에 비해 MBC는 외주 드라마의 파행으로 인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면서 “드라마 제작 환경을 정상화하기 위해 제작을 둘러싼 모든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특히 “연예기획사·드라마제작사의 스타 파워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새로운 소재 개발 등 자체 제작 드라마의 품질 향상에 주력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꺄아악! 욘사마다… ‘외출’ 촬영현장

    꺄아악! 욘사마다… ‘외출’ 촬영현장

    영화 ‘외출’의 영어제목인 ‘4월의 눈(April Snow)’을 연상시키듯 때아닌 함박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강원도의 산골을 돌아 도착한 삼척시의 한 마을. 그곳에 위치한 자그마한 정자 죽서루 앞엔, 사랑을 잃고 쓸쓸한 발걸음을 한 발 한 발 옮기는 두 남녀의 위태로운 실루엣이 아스라이 포개지고 있었다. 배용준·손예진 주연의 영화 ‘외출’ 촬영현장. 이날 촬영분은 두 주인공 인수(배용준)와 서영(손예진)이 처음으로 호감을 표시하는 장면이다. 서로의 배우자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왔고, 확인해 보니 둘은 불륜 관계였다. 믿어왔던 사랑이 산산이 깨진 절망 속에서 둘은 새로운 사랑의 싹을 틔우지만, 차마 다가갈 수 없어 망설이고 또 아파한다. 병원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선 둘이 함께 한적한 공원을 거니는 게 촬영의 전부였지만, 미묘한 정서를 주고받는 중요한 장면이라 두 배우의 표정은 가라앉은 돌덩이처럼 무거웠다. 배용준과 손예진은 50여m를 빼곡히 둘러싼 취재진 앞에서 간혹 화사한 웃음으로 포즈를 취했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이내 슬픈 운명의 인수와 서영이 됐다. 검은 카디건의 서영과 검은 재킷을 걸친 인수는 똑같은 상실감을 안고 있어서인지 닮은꼴처럼 보였다. 천천히 즈려밟듯 발걸음을 옮기는 서영과 몇 발짝 뒤에서 걸어오는 인수. 망설이듯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인수의 표정엔 그늘과 빛이 교차한다. 한 발짝 한 발짝…. 어느새 인수는 서영의 옆에 서있다. 마주보고 어색한 웃음을 짓는 둘. 사랑하지만 다가가기 어려운 마음이 서로에게 애틋하게 전달된다. 섬세하면서도 절제된 방식으로 감정선을 잡아내는 ‘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다운 장면이었다. 허진호 감독은 촬영장면에 대해 “계절이 바뀌면서 설렘과 두려움의 감정이 생기듯 겨울의 마지막에 죽서루라는 공원을 배경으로, 새로운 사랑이 왔는데 표현할 수도 즐거워할 수도 없는 두 주인공의 심리를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배용준을 캐스팅한 이유로는 “‘스캔들’의 촬영현장에서 배용준을 처음 접했는데 전에 알고 있던 부드러운 이미지와 함께 강함이 느껴져 인수역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내외신 취재진 370여명이 몰렸지만 장소가 협소해 촬영현장은 내외신에 따로 공개했다. 내신기자들만 모인 촬영현장에서도 그 어떤 영화보다 취재 경쟁이 치열했다. 배용준은 쉬는 시간 틈틈이 ‘욘사마’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와 인사로 화답했다. 영화는 오는 9월 아시아 10개국에서 동시에 개봉될 예정이다. ■ 배용준이 꼽은 명장면 여성들의 마음을 감듯 부드럽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느릿느릿 말하는 목소리.‘겨울연가’속 배용준(33)의 음성은 이제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있었다. 팬이라면 설렐 테고 팬이 아니라면 조금은 느끼하게 느껴지는 그 말투로, 그는 기자회견 내내 반듯하고 성실하게 답변을 했다. 그가 영화 ‘외출’을 선택한 이유는 “감독에 대한 믿음과 기대 때문”이었다. 감독만 믿고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그는 “계산과 분석에 철저한 평소 방식으로 보면 예외적인 일”이라며 웃었다. 그렇다면 허 감독과의 작업은 만족스러울까.“소문은 들었지만 힘듭니다. 저는 머리로 계산해서 가슴으로 느끼는 연기를 해왔는데, 감독님은 현장에서 가슴으로 느껴 가슴으로 나오는 연출을 하죠. 많이 다르지만 영화가 끝날 때쯤이면 비슷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맘고생을 하다 보니 한달 만에 몸무게가 4㎏이상 빠졌다. 하지만 데뷔 10년 만에 새롭게 하나부터 배워가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단다. 지금까지 촬영한 장면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병원에 누워 있는 아내에게 “난 너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장면. 현장에서 만든 대사인데 “너무 무섭고 가슴 아픈 대사”여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기자회견은 기자들이 많고 시간이 짧다는 이유로 미리 질문서를 받아 진행됐다. 하지만 진행자가 취사선택했다는 질문들은 모두 너무 상투적이고 평이한 수준이어서 아쉬움이 많았다. 그의 대답들도 전세계 팬층을 거느린 ‘욘사마’다웠다.“팬들의 주목이 많이 부담되고 어깨도 무겁지만 이분들의 기대와 사랑과 관심이 이 자리에 서게 했고, 앞으로 배우활동을 지속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中, 수단 편들기 이유있었네

    ‘다르푸르 사태’를 놓고 수단정부와 서방국가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사이 중국만 실속을 챙기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다르푸르 사태는 수단 아랍계 민병대가 다르푸르 지역의 원주민들을 핍박하고 학살한 대사건이다. 서방국가들은 수단 정부가 아랍계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정치·경제적인 제재안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세계 강대국 가운데 유일하게 수단 편을 들어주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주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수단에 대한 제재안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중국은 지금까지 수단에 40억달러를 투자, 발전소와 다리 등을 건설하는데 참여하고 있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수단에는 젖줄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중국이 이렇듯 수단 정부를 돕고 있는 것은 석유 때문이다. 수단은 현재 하루에 31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을 50만배럴로 늘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수단의 원유매장량은 확인된 것만 6억 3100만배럴이고 최대 30억배럴로 추정된다. 수단 정부로서는 가장 큰 수입원인 석유를 개발하기 위해 외국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미국 기업이 수단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했다. 다른 서방국가 기업들도 수단 진출을 꺼리고 있다. 반면 에너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은 적극적이다.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는 수단 내 1506㎞에 달하는 송유관 건설을 맡았고 유전 지역 6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2곳은 원유를 생산 중이다. 중국은 원유소비량의 7%를 수단에서 수입하고 있다. 수단 대통령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구트비 알 마흐디는 “중국은 국제정치적인 난관에서 수단을 구해줬고, 수입을 늘려주고 있는 중요한 국가”라면서 “특히 원유 수출에서 중국이 중요한데 전세계가 수단에서 생산되는 원유 수입을 금지한다면 수단 경제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황장석기자의 아시아 창] 애연가 설 자리 없는 싱가포르

    ‘벌금 국가’로 악명 높은 싱가포르가 오는 10월부터 새 흡연규제안을 시행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이미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1000싱가포르달러(62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는데 새로운 안은 그동안 규제 대상이 아니던 버스정류장과 공중화장실, 수영장 등도 금연구역에 포함시켰다.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말까지 선술집(pub)과 나이트클럽, 디스코장 등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며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들이 밀집된 호커센터와 커피숍까지 규제를 확대할지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싱가포르 환경청(NEA)은 1월 중순부터 한달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17명의 응답자 가운데 80% 이상이 정부 계획에 찬성했다고 밝혀 올해 말이면 이들 장소도 금연구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관광객들이 싱가포르에서 가장 많이 사가는 기념품이 ‘싱가포르는 벌금도시(Fine City)’라는 슬로건이 인쇄된 티셔츠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싱가포르의 벌금은 상상을 초월한다. 거리에 침을 뱉거나, 껌을 들여오거나 팔면 62만원의 벌금을 물리며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변기 물을 내리지 않거나 아무데나 담뱃재를 떨어도 마찬가지다.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거나 마시다 걸려도 같은 금액을 내야 한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면허 없이 행상을 하면 31만원, 당국의 허가없이 공공장소에서 연설을 하면 124만원의 벌금을 물린다. 이번 흡연규제는 그야말로 싱가포르 벌금시리즈의 최종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강성교를 불법으로 정해 국민의 안방까지 규제하는 정부에 대해 싱가포르인들은 대학생 일부를 제외하곤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 19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한 뒤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 가문이 이끄는 국민행동당(PAP)의 독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구 460만명 도시국가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는다는 사실이 불만을 상쇄한다. 국가권력에 대한 복종을 최우선시하는 교육체계와 각종 벌금도 ‘Fine City’를 통제하는 수단이다. surono@seoul.co.kr
  • ‘독도 한파’로 한류열풍 급랭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 처리에 대한 반일감정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일본을 휩쓸었던 욘사마와 한류 열풍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어 강원도 관광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의 진원지인 춘천 남이섬과 준상이네집, 평창 용평 등 강원도를 찾는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겨울연가 촬영지인 춘천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 하루평균 500∼600명에서 대폭 감소한 100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인들의 촬영지 방문은 이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면서 “설상가상으로 이번 일본의 조례안 사태와 교과서 왜곡문제가 한류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류 열풍을 여행상품으로 내놓아 곧 대규모 해외수학여행단도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한·일관계가 냉각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관광객 방문의 최대 수혜자인 강원도를 비롯한 일선 자치단체들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올해 한·일수교 40주년을 기념해 각종 교류 이벤트를 준비하던 강원도와 춘천시 등은 이번 사태로 인해 불똥이 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춘천시는 현재 일본 호우시와 히가시쓰쿠마군, 가가미가하라시 등 3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중이지만 이번 사태로 고심하고 있다. 강원도 차원에서 추진하던 한·일 정상회담의 남이섬이나 용평 유치뿐 아니라 한·일관광 교류회의, 청소년교류, 국제학술포럼, 신혼부부초청 투어 등도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울 전망이어서 난감해하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 관계자는 “겨울연가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는데 독도문제가 터져 홍보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떤 결론을 내리지 않고 사태를 더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독도의 이순신동상…e세상엔 통쾌한 패러디

    독도의 이순신동상…e세상엔 통쾌한 패러디

    일본의 독도영유권 침해 기도에 네티즌이 톡톡 튀는 패러디로 분노와 냉소를 쏟아내고 있다. 디시인사이드(dcinside.com)와 풀빵닷컴(pull0.com) 등 패러디 전문 사이트에는 17일까지 수십건의 합성 포스터 등이 올라 독도 수호를 외치고 일본을 성토했다. 네티즌 ‘거북이’는 독도에 이순신 동상을 세운 사진으로 호응을 얻었고,‘중이야’는 독도에 63빌딩과 국회를 합성한 사진으로 ‘실질적 지배’의 메시지를 던졌다.‘독도연가’는 독도에 드라마 ‘겨울연가’의 한 장면을 딴 동상과 태극기를 합성한 사진을 올려 ‘욘사마’에 열광하면서도 뒤로는 독도 침탈을 노리는 일본인의 행태를 꼬집었다. ‘독도우표’도 선보였다.‘얼라료’는 독도의 아름다운 사계를 표현한 우표를 국제우편용으로 사용하자고 제의했다. 공익광고를 패러디한 ‘독도를 지키자.’ 포스터도 등장했다. 일부 네티즌은 ‘일본 원폭투하 60년 기념우표’나 고이즈미 총리를 조롱하는 과격한 패러디를 올리기도 했다. 대다수 네티즌은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이었지만 “지나친 감정대응은 자제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minux’는 “일제 디카로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것이 부끄럽고 슬프기도 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우길 걸 우겨라… 자원이 탐났느냐”

    “우길 걸 우겨라… 자원이 탐났느냐”

    “독도 바다에 항공모함을 띄워서 지키면 되잖아.”“그러다 전쟁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우리 땅이라는 증거를 갖고 따져서 설득해야지.”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제정 조례를 통과시킨 다음날인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대길초등학교 6학년 5반 교실에서는 32명의 학생이 ‘독도 토론’을 벌였다. 이날 사회과 특별수업에서 다룬 단원 제목은 ‘외세의 침략과 우리 민족의 대응’. 학생들은 “독도가 우리땅임을 다양한 근거를 들어 알 수 있다.”는 학습목표를 칠판에 적어놓고 저마다 ‘독도 사랑’을 얘기했다. 수업은 “왜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학생들은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이라서”,“영토를 얻어서 아직 일본이 건재하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려고”,“석유나 천연가스를 얻으려고” 등 다양한 답변을 내놓았다. 학생들은 이어 4∼6명씩 나뉘어 ‘독도가 우리 땅인 이유’를 토의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다영이는 “독도에는 옛날부터 우리나라 사람이 살고 있고 지금도 일본인은 한 사람도 없는데 왜 우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혜윤이는 “우리나라에는 신라 이사부 장군처럼 역사적으로 독도를 지키기 위해 애쓴 사람이 많은데 일본은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고 이유를 댔다.“19세기 일본의 최고국가기관이었던 태정관의 문서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고 언급했다.”거나 “조선시대에 독도에서 어업을 하려면 한국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는 등 수준높은 답변도 쏟아졌다. ‘독도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어린이들은 “독도에 대해 잘 알고,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상호는 “멋모르고 우기기보다는 인터넷 사이트 등으로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사실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또렷하게 자신의 의견을 펼쳤다. 민간단체의 사이버 외교활동에 참여하거나 전 세계의 외교사절을 독도로 초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독도 수업’은 사회적으로 쟁점이 된 사항을 교육적으로 짚어주는 ‘계기교육’형식으로 이뤄졌다. 담임 김화영 교사는 “아이들의 독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문제를 아이들이 더욱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자신감있게 대응하는 자세를 심어주기 위한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중 교장은 “앞으로도 이같은 수업을 계속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日 3·16도발] 독도해역 30년 쓸 천연가스 매장

    독도 인근에 우리나라가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가스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가 매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석유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동해 전역에 걸쳐 기초탐사를 한 결과, 울릉분지의 광범위한 해역에서 LNG 환산 6억t가량의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연간 LNG 수입량(2000만t)을 감안하면 3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독도 남동쪽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일본측이 독도와 함께 일본 해역이라고 주장하는 남서쪽 해역에도 일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일본측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독도 인근 해역과 가스 하이드레이트 매장 해역이 겹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데는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매장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다음달 중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탐사, 개발하기 위해 산자부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개발사업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이어 2007년까지 정밀조사와 시추작업을 한 뒤 2014년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가스 하이드레이트 수심 500m 이하의 심해저 등 저온고압 상태에서 얼음 형태로 존재하는 천연가스로,1㎥의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164㎥의 천연가스를 만들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며칠이 지나도 기준과 연락이 되지 않자 기준이 어머니는 걱정이 앞선다. 기준이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기준과 헤어졌다는 민박집을 찾아 정동진으로 떠난다. 인영이 역시 기준이가 서울로 올라오지 않자 걱정이 태산 같지만 독하게 마음을 먹고 기준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학교로 잠복근무를 갔던 영화배우 김선아가 진짜 학교에 갔다. 과연 만학도 김선아의 학교 생활은 어떨까? 자신보다 한참 어린 ‘동생’들과 함께하는 그녀의 학교생활부터 김선아가 TV연예 시청자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셀프카메라. 김선아의 ‘우리집’까지 그녀의 모든 것을 만난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미니홈페이지나 블로그를 꾸미는 바람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니 홈페이지를 채운 사진과 글, 방문자들이 쓴 댓글들이 앨범형 책자로 옮겨져 온라인과는 또 다른 재미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오프라인상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미니홈피와 블로그의 세계를 살핀다.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한 해 60만명에 이르는 청소년들이 가출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 그래서 가출 청소년의 사례를 통해 청소년들이 왜 가출을 결심하게 되는지를 알아본다. 또 청소년 가출에 영향을 미친 부모의 문제를 살펴보고, 가출 유혹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입장에 부모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슬픈연가(MBC 오후 9시55분) 건우의 차에서 뛰어내린 혜인은 준규에게 달려가 사랑의 감정을 고백하고, 건우는 그런 모습을 보고 체념한다. 한편 상진의 음모로 강인이 검찰에 끌려가고, 건우가 기획했던 것과 똑같은 휴대전화 경쟁회사에서 출시돼 위기를 맞는다. 서울로 올라온 준규와 혜인은 옥탑으로 이사를 하고….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정 소장은 오랜만에 비번 날을 맞아 친구들을 만난다. 친구들도 하나같이 경찰 신분. 모두 경찰대학 시절 동기들이다. 전교생 중에 여자라곤 4명밖에 없었는데, 그들이 지금까지 돈독한 친구로 지내고 있다. 다들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들이라 이제는 눈빛만 봐도 뭘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 “어르신, 99세까지 88하게… 아셨죠”

    “어르신, 99세까지 88하게… 아셨죠”

    “아흔아홉(99) 살까지 팔팔(88)하게 사셔야 해요.” 전남 나주 남평농협이 관내 홀로사는 노인들을 위해 만든 ‘9988봉사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나주 남평농협은 15일 “홀로 사는 무의탁 노인이 적지 않는 데다 이들을 보살피는 손길이 부족하기 때문에 직원과 부녀회장 등이 한 팀이 되는 봉사대 창립식을 이날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봉사대에는 농협 주부대학 임원과 농가 주부회원 등 40명씩 모두 160명이 참가했다. 대원들은 4명이 한 조가 돼 사전에 파악된 관내 무의탁 노인 90명을 나눠 맡게 된다. 우선 매주 목요일은 결연가정 찾아보기. 잘 계신지 문안인사를 겸한 이날 방문에서는 밀린 빨래도 해주고 집안청소, 밑반찬 챙기기, 말벗 돼 주기 등을 할 계획이다. 매월 마지막 목요일에는 온천에 함께 가며 평소에도 아프거나 불편한 곳이 없는지 챙겨주고 1년에 한번씩 건강검진도 받게 할 계획이다. 노인들에게는 봉사대원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새겨진 목걸이와 전화기 옆에 부착할 명찰 등을 지급했다. 갑자기 몸이 아플 때는 전화기만 들면 곧바로 봉사대원에게 자동 연결되는 통신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농촌지역이 고령화 심화 등으로 홀로 사는 노인이 적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타 농협 등에도 노인공경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평농협 김병원 조합장은 “99세까지 건강하게 사시라는 의미로 만든 봉사대”라며 “홀로 사는 노인이 돌아가셔도 주위에서 잘 모르는 경우도 있어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남평농협은 조합원에 대한 환원사업과 흑자경영 등 전국 최우수 농협 가운데 한 곳이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녹색공간] 신·재생에너지 시대의 ‘밑그림’/이상헌 지속가능발전위 에너지·산업팀장

    산업자원부는 며칠 전 국가에너지자문위원회에 제출한 안건에서 미래 에너지 흐름이 석유시대에서 천연가스 시대를 거쳐 수소를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시대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리고 2005년 연두업무보고에서도 수소경제에 대비하는 종합마스터플랜을 상반기에 수립하겠다고 하였다. 에너지의 97%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고유가시대가 오래 지속될 전망이어서 장기적으로 석유에서 탈피하여 신·재생에너지 시대를 지향하는 정책 목표를 설정한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정책내용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직 신·재생에너지 시대를 위한 밑그림이 충분치는 않은 것 같다. 우선 천연가스(LNG)에 대해서는 오히려 수요를 축소시킬 우려가 크다. 천연가스는 사회적 갈등 요소가 많은 원자력발전이나 기후변화협약에 불리한 석탄발전의 비중을 낮추면서 수소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으로 나아가기 위한 교량역할을 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적극 장려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석유사업법을 고쳐서 해외자원개발에 필요한 재원 확충을 위해 LNG에 수입부과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LNG의 수요확대를 가로막고, 원전과 석탄비중이 그대로 유지되어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늦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LNG에 수입부과금을 매겨서 재원을 확충하기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할 필요가 있다.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는 것이 교통세이다. 휘발유와 경유 등의 수입부과금을 세원으로 하여 징수되는 교통세가 매년 약 11조원에 달한다. 이 교통세는 대체로 도로건설에 사용되는데, 도로는 건설경기부양이라는 측면에서 유리한 점도 있을 수 있으나 지속가능성의 입장에서 볼 때는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일방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대체로 도로는 개발의 첨병 노릇을 한다. 도로가 놓인 곳에는 과잉 개발수요가 발생하여 불필요한 토지이용이 자꾸 늘어나게 된다. 또한 도로가 늘어나면 그렇지 않아도 1일 평균주행거리가 61.2㎞로 일본의 25.7㎞에 비해 상당히 많은 우리나라에서 온실가스 발생량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기후변화협약 대응에도 불리하다. 교통세는 2007년부터 특별소비세로 전환되어 일반회계로 편입될 예정인데, 부처간에 잘 협의해서 이것을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것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 수소 에너지에 대한 접근이 여전히 기존의 에너지원별 접근 구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소에너지는 사실 산업구조나 우리의 생활에 정보기술혁명 이상의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다. 연료전지를 예로 들어보자. 연료전지는 자동차, 선박, 가정용, 분산형 발전소용 등 그야말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하다. 그런데, 예를 들어 연료전지 자동차가 보편화될 경우에 자동차공장에서는 더 이상 엔진을 만들 필요가 없다. 그러면 엔진조립에 필요했던 철강이 필요없어지고, 납품하는 부품의 종류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다시말해서 기존의 산업구조틀을 전면적으로 개편할 파괴력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소 에너지는 단순히 새로운 에너지, 혹은 에너지분야의 유망한 산업의 하나로 취급해서는 곤란하다. 수소는 새로운 산업혁명을 가져올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산업구조의 장기적인 재편을 염두에 두고서 수소 에너지 시스템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수소에너지가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거대한 밑그림이 있어야 수소 에너지시대를 위한 준비를 효과적으로 해갈 수 있다. 수소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시대의 새 술이라기보다는 새 부대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 이상헌 지속가능발전위 에너지·산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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