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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FLNG 생산설비 진수 성공

    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FLNG 생산설비 진수 성공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생산 설비가 3일 경남 거제 앞바다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중공업이 2010년 유럽 로열더치셸사로부터 수주한 ‘프리루드’(prelude)가 진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다. 길이 488m, 높이 110m의 대형 설비를 가두고 있던 육상 도크에 바닷물이 채워진 뒤 도크의 문이 열리자, 중량 20만t의 설비가 예인선에 이끌려 서서히 조선소를 벗어났다. 축구장 5개 이상의 넓이이자, 핵항공모함 2개와 맞먹는 중량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FLNG 제작 과정에서 또 하나의 세계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이슈&이슈] 삼척시, 러시아 PNG터미널 유치 올인

    [이슈&이슈] 삼척시, 러시아 PNG터미널 유치 올인

    ‘120조원대 러시아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터미널 사업을 유치하라.’ 세계적인 에너지 중심도시를 꿈꾸고 있는 강원 삼척시가 러시아 PNG 터미널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이미 국내 에너지 관련 수조원대의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했지만 올해부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120조원 규모의 러시아 PNG 터미널 사업까지 유치하겠다는 각오다. 석탄, 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PNG 터미널 사업까지 유치해 세계의 에너지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취지다. PNG 사업은 우리나라가 에너지 수요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에서 값싼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에너지원은 석탄, 가스, 원자력 등으로 구성돼 있지만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40%로 가장 큰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PNG 터미널 사업은 이 같은 가스 도입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북한 동해안을 거쳐 우리나라 삼척까지 1000㎞ 이상 천연가스를 끌어 들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로부터 30년 동안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1000억 달러 이상(약 120조원)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국내 경제적 파급 효과만 21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국책 사업이다. 러시아~북한~우리나라로 이어지는 PNG 터미널 사업은 건설사업비만 120조원에 이른다. 사업은 1990년 한·러시아 수교 때 처음으로 거론된 뒤 2003년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국영기업인 가스포럼의 가스 공동개발 협정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한·러 간 가스분야 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다방면의 노력이 이어져 오고 있다. 하지만 터미널 최종 종착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삼척시가 유치 선점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삼척시는 PNG 터미널 유치를 위해 올 6월 러시아를 방문해 연방 에너지 차관을 면담하고 PNG 터미널 삼척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또 지난 10월에는 ‘2013 삼척 세계 가스에너지 및 PNG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동해안 삼척이 러시아 동진정책에 부합되고, 러시아에서 최단거리에 있어 건설비용이 절감되는 등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구나 삼척에 PNG 터미널이 구축되면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액화천연가스(LNG) 의존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남·북 신뢰프로세스 지렛대 역할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아시안하이웨이(AH) 교통망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열량 가스 도입으로 발생하는 리스크도 동해안 일대에 소비 시스템을 구축해 해결하고 화학산업단지 및 폐광산 동굴을 이용한 지하압축 저장기지를 조성해 천연가스의 활용도를 높이고 비상시 대비하는 등 러시아 PNG 도입에 따른 문제점과 소비 대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삼척시는 천연가스 등 복합에너지를 지역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시의 에너지 거점도시 로드맵은 PNG 터미널을 활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의 저열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전용소비단지 구축 ▲공급중단 문제 해소를 위한 지하 저장기지 구축 ▲천연가스 부피 축소 및 산업화를 위한 C1 신화학산업단지 조성 ▲청정 연료를 이용한 발전소 건설을 위한 대규모 전력생산기지 조성 ▲PNG 건설 비용 절감 및 지역개발 촉진을 위한 TSR 및 AH 교통망 구축 등을 기반으로 해 석탄·천연가스·전기 등 다양한 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주력산업으로 활용하는 ‘PNG 복합에너지산업 육성 로드맵’이다. 삼척시는 에너지 및 청정연료의 생산, 에너지 저장 및 전달, 화학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산업을 육성해 2020년까지 동북아 최고의 PNG 복합에너지산업 중심 도시를 설계하고 있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최근 수립된 2020 삼척장기발전종합계획을 뒷받침할 미래 발전 청사진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중심으로 주력산업 육성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수요자 중심의 지역발전전략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슈&이슈] “가스저장시설·항만 구축도 추진… 강원도 신성장 동력 거점 도시로”

    [이슈&이슈] “가스저장시설·항만 구축도 추진… 강원도 신성장 동력 거점 도시로”

    “삼척뿐만 아니라 낙후된 강원 동해안권의 미래가 달린 PNG 터미널사업 유치와 복합에너지 거점도시 육성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1일 국내외 경제적 여건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복합에너지 거점도시 삼척의 확고한 미래를 위해 마련한 ‘2020 삼척장기발전종합계획(2007~2020)’ 실천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 발전은 물론 에너지산업·경제, 도로·교통, 문화·관광, 사회복지 분야를 총괄하는 복합에너지 거점도시 육성을 위한 새로운 마스터플랜으로서 앞으로 삼척시가 신성장 동력의 중심지로 도약할 비전을 담고 있어서다. 이를 통해 중화학산업으로 1960~70년대에 누렸던 공업도시의 명성을 되찾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에너지 중심도시가 되겠다는 뜻도 숨어 있다. 정부로부터 복합에너지 거점도시로 지정받았고 이미 구축한 복합에너지 클러스터와 러시아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관을 건설사업에 연계해 지역발전 방안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 시장은 “이를 위해 북극항로 개척과 러시아 동진정책에 대비한 청정에너지산업, 관광산업 등 미래지향적인 동해안권 개발전략을 시행하고, 대규모 국책사업과 연계한 해외투자자를 유치해 후손들이 잘살 수 있는 에너지와 희망이 넘치는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한국가스공사에서 99만여㎡ 규모로, 총사업비 3조원을 투자해 LNG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있다. 또 한국남부발전에서 258만여㎡ 규모로 총사업비 6조원을 투자해 종합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김 시장은 “삼척 원자력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대진원자력발전소가 부지 330만㎡에 24조원을 투자하는 스마트 원자로 실증단지 건설과 부지 297만㎡ 규모의 제2원자력연구원도 유치 중에 있다”면서 “PNG 터미널 유치와 관련해서도 30만t 규모의 항만 건설을 비롯해 폐광구 천연가스 압축 지하저장시설 구축계획을 추진 중이며 PNG 산업화단지를 조성해 액화플랜트, 비료공장 등 수출입 교역단지로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열린세상] 서울에서 본 센카쿠 열도 분쟁/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서울에서 본 센카쿠 열도 분쟁/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언제부터인가 센카쿠 열도, 즉 중국명 댜오위타오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익숙하게 다가와 있다. 아시아의 화약고라고도 불릴 만큼 중·일 간 영토분쟁을 넘어 군비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센카쿠의 역사를 뒤지다 보면 영토의 귀속을 이러쿵저러쿵 한국이 대답할 일은 아니지만 센카쿠로 인해 일본의 군사 재무장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진행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즉 미국이 외국으로부터 공격받으면 일본이 참전한다는 내용에 대해 한국이 강한 반발을 하는 것은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악몽에 시달리는 한국으로서는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면 일본과 중국 사이의 영토 분쟁은 중·일 사이에 잘 해결하라는 중립적 태도에 가까운 입장을 취하던 미국이 “일본이 실효지배하는 센가쿠에 대해 중국의 침범은 옳지 않다”라며 일본과 군사적 공동대응에 적극적 입장을 취한 것은 미래에 여러 가지 점을 시사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첫 번째 시사점은 미국의 태평양 지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태평양을 앞마당처럼 지배해 왔다. 그러나 1척 유지비가 1년에 약 3000억원씩 들어가는 6척의 항공모함을 태평양에 배치해야 할 만큼 중국의 해양 확장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마당에 미국은 일본의 지정학적·재정적 지원이 더욱더 절실해진 것이다. 이런 미국의 요구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고 미국이 국방비 부담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던 시절부터 일본의 하와이 서쪽, 즉 서태평양 방위를 공동분담하자고 부탁했지만 일본 내 국내사정도 있어서 유보했던 것뿐이다. 요즘 일본 아베정권이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것은 표면상으로는 북한 핵 미사일의 위협, 속으로는 중국이 센카쿠를 넘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독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은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속사정을 모르는 외국은 동북아에 세가 큰 영토분쟁이 있다고 믿고 있다. 한국령 독도와 일본이 실효지배하는 센카쿠 열도, 그리고 러시아가 소유하는 홋카이도 북쪽 4개 섬 쿠나시리, 하보마이, 에토로후, 시코탄 섬들이다. 그렇다면 과연 중국이 센카쿠 열도를 공격해 미국도 참전하는 전쟁이 일어날 곳인가라는 문제가 가장 코앞에 닥친 문제인데 과연 중국이 센카쿠 점령을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까. 상식적 수준이라면 필자의 답은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양국 또는 몇 개국 사이에 벌어지는 영토분쟁은 전쟁을 치르지 않고는 해결되기 힘들다고 본다. 그러나 만에 하나 중국이 무력점령한다면 무력 충돌은 있을 수 있고 단기간에 끝나 협상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클 것이다. 그 해답은 공동으로 이용하자는 게 중국의 목표라는 것이다. 센카쿠는 중국이 오늘처럼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기 이전까지는 크게 관심이 없던 섬이다. 1968년 유엔극동위원회 조사로 바다 밑바닥에 석유와 천연가스가 다량 묻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중국이 해양법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손대기 시작한 것이다. 센카쿠를 가운데 두고 미국, 일본, 중국이 전쟁을 벌인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국제사회에서 불가능하게 돼 버렸다. 그래서 중국은 벼랑 끝 전술로 공동이용구역이 최종 목표일 것이다. 이 목표가 독도에 적용될 미래가 우려된다. 중국의 전술전략을 미리 알고 한국은 대비해 나가야 한다. 세 번째는 강 건너 불 보듯 할 일이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 가까이 되면서 사상 초유의 군비 경쟁이 일본과 중국 간에 일어나고 있다.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호의 취역, 제2, 3호의 항모건조계획, 둥펑21로 미항모의 극동아시아 접근 견제에서 보듯 경제성장에 성공한 중국은 군함·잠수함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일본도 이에 질세라 중국도 못 따라 오는 스텔스 잠수함을 6척 더 만들고 이지스함도 2척 더 늘리고, 중국 어디든 전투기를 보낼 수 있는 공중급유기 8대로 2개 부대를 만든다. 공중급유기 6대가 전투기 24대를 공중에 체류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은 일본의 전투력이 어디까지 확장되는가를 상상하게 한다. 한국전 이후 처음 닥치는 군사력 경쟁이다.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약하기에 이 싸움을 말릴 외교책략을 만들어 내야 한다.
  • 푸틴의 ‘밀당’이 우크라이나 사로잡았다

    푸틴의 ‘밀당’이 우크라이나 사로잡았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 21일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중단하고 러시아로 돌아선 것은 EU 관료의 무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전략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모스크바 외곽의 한 공군기지에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초콜릿 수입금지와 천연가스 공급·중단 조치 등 지난 4년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펼쳐온 강온 전략에 이어진 비밀 회동이었다. 오는 29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FTA를 체결할 예정이던 우크라이나는 이후 협상 재검토를 선언했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동유럽으로 경제 영토를 넓히려는 EU의 ‘동방 파트너십’(EC) 전략에 전면 제동이 걸린 셈이다. 러시아는 2000년 이후 확보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과 함께 ‘유라시아 경제공동체’(EEC)를 추진 중이다. 명실공히 세계 최대 경제·무역지대로 자리매김하려는 EU와 구소련의 독립국가연합(CIS)을 다시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무너진 제국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러시아 양쪽 모두에 동유럽 최대 경제국인 우크라이나는 양보할 수 없는 카드다. EU가 6억 유로의 차관과 비자 면제, 관세 할인 조치를 제공하는 데 맞서 러시아는 수십억 유로의 보조금과 채무 탕감, 무관세 등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이 과정에서 EU는 자신들이 강점으로 내세운 자유와 민주화에 대한 장밋빛 전략을 과신했다. 또 푸틴과 달리 유럽집행위원회(EC) 위원장이 우크라이나에 발길 한번 두지 않아 화를 자초했다. 2015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야누코비치에게는 당장 유권자에게 먹힐 ‘눈앞의 사탕’(보조금)이 ‘먼 미래의 달콤한 전망’(민주화)보다 끌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EU의 실패는 예정된 것이었다. 슈피겔은 “크렘린의 전략을 따라잡지 못한 EU 관료의 무능과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선택이 EU의 외교 전략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EU 협정 체결 중단을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23일부터 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야권 지도자인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가 EU와의 FTA 체결을 요구하는 무기한 옥중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앞서 TV연설을 통해 “EU와의 통합을 향한 의지는 변함없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25일 저녁에도 수도 키예프 정부청사 앞 광장에 2만여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을 빚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활기 띠는 해외수주] ‘7360억원’ 대우, 이라크 방파제 건설공사

    [활기 띠는 해외수주] ‘7360억원’ 대우, 이라크 방파제 건설공사

    대우건설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 주에서 6억 9333만 달러(약 7360억원) 규모의 방파제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창사 40주년을 맞은 대우건설이 지난 8월 천연가스 시설 수주로 이라크에 처음 진출한 이후 두번째 건설 프로젝트다. 이라크 항만청(GCPI)에서 발주한 이번 공사는 바스라 주에 조성되는 신항만사업 중 15.85㎞ 길이의 사석방파제 공사로 총 30개월이 걸린다. 이라크 정부는 터키와 인근 국가 간 연결 철도와 연계 개발해 알포우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기술력과 보유 중인 해상장비를 활용한 가격 경쟁력 덕분에 설계·가격 심사에서 경쟁사들을 꺾고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에선 전후 재건사업의 하나로 발전 등 대규모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추가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올해 이라크 시장 진출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운 대우건설은 이라크를 새로운 거점시장으로 만들어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긴급출동 24시(KBS1 밤 10시 55분)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 시간당 최대 풍속 379㎞에 달하는 거대한 태풍은 필리핀 중부를 순식간에 폐허로 만들었다. 현재 필리핀 방재기구에서 공식 발표한 사망자만 약 4000명이다. 특히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 레이테섬의 타클로반은 지구촌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으로, 아비규환을 방불케 하는 참혹한 모습이다. ■초한지(KBS2 밤 12시 45분) 한신과 항우는 전투를 벌이고 상대적으로 열세에 몰린 초군은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운다. 한신이 잇따라 펼친 또 한 차례의 기습 공격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는다. 항우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우자기에게 우희를 데리고 떠나라고 한다. 하지만 이 말을 들은 우희는 떠나려 하지 않고, 항우는 우희를 기절시켜 우자기에게 맡긴다. ■다큐스페셜(MBC 밤 11시 15분) 일본에는 특별한 양로원이 있다. 홀로 사는 노인들, 유기견과 길고양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 와카야마 양로원이다. 암 투병을 하면서 목욕조차 혼자 못 할 정도였지만 양로원에서 개와 함께 지내면서 병이 호전됐다는 가네코 할머니부터 화재 속에서 할아버지를 구해준 강아지까지, 서로에게 위안을 주고받는 와카야마 양로원의 일상을 엿본다. ■백세건강시대(SBS 오전 5시 10분) 대한민국 암 환자 사망률 1위는 폐암이다. 매년 흡연인구와 함께 폐암 환자 수도 늘어만 간다. 흡연 끝에 찾아오는 폐암은 증상이 나타날 때쯤이면 이미 손을 쓰기 어려울 만큼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폐암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흡연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다. 흡연가라면 금연을 하는 것이 폐암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요리비전(EBS 밤 8시 20분) 화산 폭발로 이뤄진 암흑의 섬. 동쪽 먼 심해선 밖, 우리나라 국토의 막내 울릉도. 사방이 가파른 절벽으로 둘러싸인 척박한 곳에서는 과연 어떤 먹거리로 삶을 지탱해 왔을까. 부추과의 식물, 두메부추로 만든 전은 울릉도 사람들의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울릉도 사람들의 삶을 이어준 생명의 밥상을 들여다본다. ■만남(OBS 밤 11시 5분) 한탄강과 백운계곡 그리고 산정호수까지. 포천은 유난히 물이 많은 곳이다. 숲과 계곡, 한탄강 주변의 멍우리협곡은 한반도에서도 보기 드문 장관을 이룬다. 게다가 좋은 물로 빚은 막걸리에 곁들일 만한 안줏거리도 어느 곳보다 풍성하게 수확된다. 포천 멍우리협곡의 숲으로 귀촌한 연우네 가족의 조용한 삶이 눈길을 끈다.
  • 한국인 근면성 알리며 ‘건설한류’ 주도… 해외비중 65%로 늘려 제2의 도약 기대

    한국인 근면성 알리며 ‘건설한류’ 주도… 해외비중 65%로 늘려 제2의 도약 기대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공사 1000억 달러 누적수주 달성은 수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가난한 전쟁국에서 세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한 주춧돌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또 우리 국민의 근면·성실성을 세계에 전하며 ‘건설 한류’를 주도했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의 해외 진출사에는 개척정신이 배어 있다. 특유의 도전정신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도 많았다. 1966년 최초의 해외 공사였던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공사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고속도로 공사였다. 당시 우리 도로건설 수준은 미군이 사용하던 고물 장비를 수리해 ‘땜방공사’나 하던 수준이었다. 현대는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 생산 경험이 전혀 없던 상태에서, 그것도 열대의 외국 땅에서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달려들었다. 낡은 장비와 전무한 경험 탓에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횃불공사’를 밥 먹듯이 했다. 어렵사리 현지 사정에 맞는 장비를 고안하는 등 이때 얻은 고속도로 시공기술은 현대건설의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또 이후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중동 진출의 밑거름이 됐다. 창조경제의 모델이 된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도 현대가 자랑하는 프로젝트. 10층 빌딩 규모, 550t에 이르는 해상 구조물을 울산에서부터 화물선으로 직접 수송하며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쿠웨이트 슈아이바 항만 공사 때는 경사식 안벽을 시공하기 위해 소형 선박인 ‘스크리딩 바지’(Screeding Barge)를 최초로 고안해 공기를 단축했다. 이가 없어서 잇몸으로 때우려고 했던 아이디어를 새로운 공법으로 정립시킨 사례다. 시장 개척도 남달랐다. 태국·베트남에 이어 1960년대 말 괌·호주·파푸아뉴기니·미국 알래스카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공사 종류도 단순 도로건설에서 교량·항만·수력발전소 등에도 도전했다. 다양한 시공 경험이 1970년대 오일머니를 앞세워 개발 붐이 일기 시작한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UAE)·리비아·예멘 등 중동국가에서 대규모 공사를 따내는 밑천이 됐음은 당연하다. 현재는 중동시장을 탈피, 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있다. 2011년 말 코트디부아르 발전소(2억 5000만 달러)와 2012년 초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1억 6000만 달러)을 수주, 아프리카와 중남미 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8억 2400만 달러)와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4억 1844만 달러) 수주를 통해 유럽에서 중동, 중앙아시아로 이어지는 ‘건설 실크로드’를 완성했다. 사업 구조도 바뀌었다. 정유·가스·석유화학·제련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 종류를 골라서 수주하는 여유가 생겼다. 해외공사 수주는 외화 획득과 국내 근로자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성장의 초석 역할을 했다. 오일쇼크로 경제위기가 닥친 1970년대, 중동에서 따낸 공사는 국가의 빈 곳간을 채우기 충분했다. ‘중동 신화’라는 말도 이때 나왔다. 1976년 당시 ‘20세기의 최대 역사’로 불리는 주베일 산업항 공사는 수주액이 9억 3000만 달러로 우리 정부예산의 25%에 이르렀다. 선수금으로 받은 2억 달러는 당시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2000만 달러의 10배였다. 국격도 끌어올렸다. 한류의 원조는 건설이었고, 그 바람은 늘 현대건설이 불러왔다. 건설 당시 동양 최대(세계 3위)를 자랑했던 말레이시아 페낭대교, 1999년과 2002년 수주 당시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26억 달러짜리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수주 등으로 한국 건설업의 위상을 보여줬다. 성공적인 공사 수행은 선진국 업체들이 독차지했던 공사를 우리가 수주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2006년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 천연가스액화정제 시설을 준공했고, 2010년에는 400억 달러 규모의 UAE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 한국형 원전 수출의 길을 열기도 했다. 2011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사업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핵심 상품·신성장동력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해에도 100억 달러 이상의 해외 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해외 부문 비중을 확대해 매출의 65%, 수주 물량의 75%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초중고 도보통학 가능한 일석삼조 ‘DMC파크뷰자이’

    초중고 도보통학 가능한 일석삼조 ‘DMC파크뷰자이’

    겨울방학을 맞아 가까운 거리의 학교를 품고 있는 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학기가 끝나는 방학철이면 학군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초중고가 가까운 단지는 시세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인다. 서울시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내 경인초와 양정중고교를 끼고 있는 ‘목동6단지(1362세대)’는 단지 내 학교가 없는 인근 아파트에 비해 매매가와 전세가가 평균 1000만~2000만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학군수요 덕에 자녀를 둔 부모들의 선호도가 6단지가 높기 때문이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동탄2신도시 분양 단지 중 초중고가 부지와 맞붙어 있는 ‘A13블록은’ 1.92대 1로 청약 마감했지만 그렇지 않은 단지는 턱없이 낮은 경쟁률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이 같이 자녀를 둔 수요자라면 주택을 선택할 때 반드시 고려하는 것이 교육환경이다. 특히 최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나 스쿨존 내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통학거리가 짧은 아파트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학교 주변 아파트들은 유흥업소나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어 안전한 편”이라며 “수요가 많다 보니 입주 후엔 대기수요가 풍부해 거래가 활발하고 가격변화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GS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4구역에서 ‘DMC가재울4구역’을 분양 중이다. 지난 3월 가재울3구역에 개교한 가재울 중•고교가 도보권이며 단지 내 초등학교 부지가 마련돼 있어 입주시기에 맞춰 개교될 예정이다. 초,중,고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해 학부모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외 연가초교, 북가좌초교, 연희중교, 명지고교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교육환경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특히 이 단지는 서울 도심에서 보기 드문 4300세대 대단지면서 전용 59~175㎡로 구성됐다. 전용 85㎡ 또는 6억 이하 물량이 일반분양 1550가구 중 1150가구로 가구로 전체 공급량의 74%를 차지해 양도세 감면 혜택과 취득세 영구 인하(예정)도 적용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모든 계약자에게 발코니 무료 확장, 시스템에어컨 무상설치 등의 서비스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으로 분양가 세이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경의선 가좌역이 걸어서 5분 거리, 6호선과 경의선 환승역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도 인근으로 마포, 여의도, 종로 등 중심업무지구로 이동하는 버스도 많아 도심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또 기업 입주가 시작된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상암DMC)가 인근에 있어 상암DMC 개발에 따른 호재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도 있다. 단지 앞으로 홍제천이 지나며 인근에 불광천 및 백련산, 매봉산 등의 녹지가 풍부하고 홈플러스 월드컵점, CGV 상암,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등의 편의시설도 가까워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더욱이 단지 내부에는 뉴타운 최초로 수영장이 설치되며 실내 골프 연습장•사우나•피트니스센터 등 인근에서 보기 힘들었던 대규모 고급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견본주택은 현장 인근의 서대문구 남가좌동 124-1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입주 예정시기는 오는 2015년 10월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요금만 올리지 말고 전력 비전 구체안 내놓길

    오늘부터 전기요금이 오른다. 가정용은 평균 2.7%, 산업용은 6.4%다. 한겨울에도 집에서 반팔 옷을 입고 지내고 비닐하우스 난방도 전기로 할 만큼 전력 소비에 둔감한 우리 현실을 감안할 때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하지만 주먹구구식 요금 인상은 결코 전력 다소비 구조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된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른 절전 기대치(80만㎾)만 해도 우리나라 최대 전력수요(7652만㎾)의 1%에 불과하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다른 에너지원에 대한 강력한 유인책과 기술혁신 등 에너지 효율화 대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좀 더 명확한 에너지 수급계획의 큰 밑그림과 이에 연계된 중장기 요금 인상안이 나와야 경제주체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전기요금은 최근 2년 3개월 새 다섯 번이나 올랐다. 올해만도 1월에 오르고 또 올랐다. 내년에 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 이런 식으로는 국민과 기업을 설득하기 어렵다. 정부는 지난달 ‘2차 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35년까지 원전 비중을 22~29%(지난해 기준 24.2%)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숫자를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하다. 원전은 점진적 축소가 바람직하다. 이는 필연적으로 전기료 인상을 수반한다. 정부는 당장 반발을 의식해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말고 좀 더 선명한 중장기 비전과 이에 근거한 요금 인상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다소 고통스럽더라도 사회적 공감대와 예측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정부는 이미 전력수요 예측에 있어 심각한 무능을 드러냈다. 전체 에너지 중 전기 비중이 2030년 21%에 도달할 것으로 봤으나 지난해 벌써 19%다. 원전 비리로 새어 나간 혈세만도 수조원이다. 이런 정부를 믿고 국민과 기업에만 고통을 감내하라고 하면 누가 흔쾌히 수용하겠는가. 정확한 수요 예측과 관리, 비리 엄단, 한전 구조조정 등이 전제돼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발표를 미룬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과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지원도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꼼꼼히 챙겨야 한다. 기업들도 반발만 할 게 아니라 정부가 시간대별 차등요금을 제시한 만큼 피크타임 때는 자가 발전기를 트는 등 그동안 덜 고민했던 절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 [전기요금 인상안] 발전용 유연탄 ‘면세’ 스톱… 대체연료는 감세

    기획재정부는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현행 에너지 세율 체계를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 전기 요금이 대체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등유, 프로판가스의 가격보다 싸기 때문에 생기는 전기 과소비 현상을 막기 위해 그동안 면세였던 유연탄(화력발전용 연료)에 세금을 부과하고 대체연료에 붙는 세금은 깎기로 했다. 기재부는 내년 7월 1일부터 발전용 유연탄에 ㎏당 30원의 개별소비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하지만 발전소의 갑작스러운 세 부담 확대를 막기 위해 시행 초기에는 30% 인하한 ㎏당 21원의 탄력세율을 적용한다. 다만 산업 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 철강, 시멘트 제조에 사용되는 산업용 유연탄과 서민 난방연료인 연탄의 재료로 사용되는 무연탄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전기 이외의 다른 에너지는 소비를 늘리기 위해 세금을 내릴 방침이다. LNG는 개별소비세 세율을 ㎏당 60원에서 42원으로, 등유는 104원에서 72원으로, 프로판은 20원에서 14원으로 낮춘다. 이번 에너지 세율 조정으로 연간 8300억원 정도의 세수 증가가 발생한다. 기재부는 늘어난 세 수입을 서민층 에너지 복지 사업 예산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2015년부터 매년 2000억원을 투입해 저소득층에 전기, 가스, 등유 등 필요한 에너지를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를 도입한다.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단열, 창호, 보일러를 교체해 주는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에도 연간 3000억원을 쓰기로 했다. 노인정, 학교 난방비 지원에 쓰도록 지방자치단체에 매년 3300억원의 예산을 주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미 내년도 예산안에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사업으로 올해보다 37.6% 많은 3595억원을 책정했다. 기초생활수급자 8만 3000여 가구에 141억원의 연탄 쿠폰을 지원하고 56억원을 들여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사회복지시설, 농어촌 지역에 LPG 소형 저장 탱크를 보급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기료 5.4% 인상… ‘에너지 복지’ 확대

    전기료 5.4% 인상… ‘에너지 복지’ 확대

    정부가 국민의 전력 수요를 줄이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1월 4% 인상에 이어 10개월 만에 5.4%를 또 올리자 산업계가 반발했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공사가 제출한 전기공급약관변경안을 인가해 21일 자로 전기요금을 평균 5.4%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용도별로는 ▲산업용 6.4% ▲일반용(빌딩·상업시설용) 5.8% ▲가로등용 5.4% ▲심야전력 5.4% ▲농사용 3% ▲주택용 2.7%를 각각 인상하고 교육용은 동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용과 일반용은 평균 이상으로 조정해 전기 다소비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주택용은 서민생활안정 차원에서 최소 수준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논란을 빚은 주택용 누진제(6단계, 누진율 11.7배)에 대해서는 추후 단계적 개편 방침을 정했다. 전기요금은 앞서 2011년 8월(4.9%), 같은 해 12월(4.5%), 2012년 8월(4.9%) 등 최근 3년간 총 5차례나 올랐다. 이번 인상 폭이 가장 큰 셈이다. 또 발전용 유연탄이 개별소비세 과세 대상에 추가됐다. 반면 전기 대체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등유, 프로판에 대해서는 세금을 완화했다. LNG의 경우 ㎏당 60원에서 42원으로 세율이 인하된다. 아울러 서민난방용 연료인 무연탄(연탄)도 현행 비과세를 유지한다. 정부는 이번 에너지세율 조정으로 증가된 세수입 8300억원을 ‘에너지복지’ 확충 등에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력당국은 거듭된 수요예측 실패와 원전 비리에 따른 설비가동 중단 사태로 전력난을 초래해 놓고, 결국 문제의 해법을 전력 소비자인 국민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배 부른 조선사 빅3 주문도 골라 받는다

    배 부른 조선사 빅3 주문도 골라 받는다

    국내 ‘빅 3’ 조선사가 오랜 경기 불황에서 벗어나면서 고부가가치 선종만 골라서 주문받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전통적 고객 선사인 유럽보다 극동 지역 운항을 겨냥한 미국과 러시아로부터 건조 주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조선사들로선 오랜만에 호황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현재 누적 수주 실적은 각각 올해 목표액의 105.4%(145억 달러), 90%(117억 달러), 90.7%(118억 달러)로 집계됐다. 모두 연말까지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하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목표액의 63%, 76%에 그친 것과 대조를 이룬다. 한동안 비어 있던 조선소 독(배 만드는 곳)이 모두 채워지고 현장이 바쁘게 돌아가자 낮았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선별 수주에 들어간 것이다. 실제로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달에 55만 4301CGT 규모의 선박 18척만 수주했을 뿐이다. 이 기간에 중국이 180만 2495CGT(94척) 수주를 한 것과 비교하면 3분1 수준이다. 하지만 수주액으로 따지면 한국이 27억 4000만 달러로 중국의 22억 5000만 달러를 앞지른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러시아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가 고가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3척을 한국에 주문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양국이 적극 협력하는 안건이 포함됐다. 또 세계 조선업계는 2020년까지 미국에서만 LNG선 85~110척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셰일가스 운송에 필요한 LNG선은 보통 액화석유가스(LPG)선보다 가격이 두 배가량 비싸다. 양형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황이 풀릴 것으로 에상되면서 새로 배를 건조하는 가격인 ‘신조선가’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느긋하게 2016년 인도분 계약에 대한 협상을 하면서 선가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여전히 물량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정부, 2017년까지 해양플랜트에 9000억 붓는다

    정부, 2017년까지 해양플랜트에 9000억 붓는다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는 해양플랜트가 중소기업과의 ‘상생 모델’로 떠오른다. 해양플랜트 건조 능력에서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이미 세계 선두지만 중소기업에 적합한 설계 엔지니어링, 기자재 공급, 운영 서비스 등 연관 산업에서 많이 뒤처지자 정부가 육성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해양플랜트는 석유와 가스 등의 해양 자원을 발굴, 시추, 생산하는 데 필요한 중장비를 건조, 설치, 공급하는 산업을 말한다. 주요 설비로는 드릴십,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심해해양공학수조 등이 있다. 특히 평이한 대륙붕 개발보다 극지해, 심해 등지의 탐사가 날로 중요해지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통한다. 이 때문에 세계 시장 규모는 2010년 1452억 달러에서 2015년 2303억 달러(약 244조원), 2030년 5039억 달러로 연평균 6.4%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조선 강국인 우리나라는 일찌감치 중국의 추격을 피해 최신·정밀 기술이 필요한 해양플랜트에 집중함으로써 세계 시장 점유율을 올해 1~8월 39.5%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20억 달러짜리 FPSO 1척을 수주했을 때 설계용역비로 1억 달러를 유럽 기술진 등에 지급하고 건조에 들어가는 2000여종, 4500여개의 밸브를 외국산에 의존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양플랜트 연관 산업에 2017년까지 9000억원을 들여 이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울산, 경남 거제, 옥포, 통영, 전남 여수 등 남해안 지역에 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조선소별로 ▲대우조선해양은 드릴링시스템 ▲삼성중공업은 FPSO ▲STX조선해양은 LNG 벙커링 등 3대 테마 클러스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해양플랜트 연구 개발에 절실한 ‘심해해양공학수조’를 부산 생곡지구에 최고 수준으로 건설한다. 아울러 중소기업 참여를 위해 기자재 국산화 협의회를 구성해 대기업 등과의 기술 개발, 합작투자 등을 유도하는 한편 글로벌 오일 메이저에 밴더 등록 등을 돕기로 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기고] 전기요금 인상에 즈음하여/윤원철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기고] 전기요금 인상에 즈음하여/윤원철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최근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연초에 전기요금이 한 차례 올랐는데 연내에 재차 인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값싼 전기를 충분히 쓸 수 있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국민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 또한 최대한 전기요금 인상을 자제하는 것이 물가안정과 국민의 반감을 사지 않기 위해 유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앞장서서 전기요금을 올려야만 하는 이유를 한 번 따져봐야 한다. 먼저 전기요금을 적절한 수준으로 올려야 전기소비를 합리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소득이 높아지면서 전기소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낭비적인 소비는 억제돼야 한다. 물론 전기요금 수준뿐 아니라 요금부과 방식 또한 수정이 불가피하다. 정부의 이번 전기요금 개편 계획에 주택용 요금제의 누진제 개선안이 포함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이다. 다음으로 충분한 전력공급 설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의 전력수급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다. 심지어 2011년 9월에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더욱 불안한 것은 이러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근본적인 이유는 늘어나는 전기수요를 전력공급 능력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력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전기소비 절약 캠페인도 필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발전소를 추가적으로 짓는 것이다. 그런데 신규 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는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민간의 참여가 불가피하다. 공기업이든 민간기업이든 적정한 이윤이 있어야 신규 투자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원활한 신규 투자를 유도하고 추가적인 공급설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한편 전력공급 설비를 확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증가한 것도 전기요금 인상의 이유다. 최근 발표된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알 수 있듯이, 원자력 발전의 비중이 축소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원자력 비중이 축소된 만큼 석탄이나 천연가스 발전소를 더 지어야 하는데, 이것은 전기생산 비용을 높일 수밖에 없다. 최근 밀양사태에서 보듯이, 앞으로 송전망 건설 또한 지역주민 민원으로 녹녹지 않은 형편이다. 이 또한 전기요금 인상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정부의 이번 전기요금 인상 계획은 엄밀히 말해 전기요금의 현실화 또는 정상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전기요금의 원가회수율이 아직 90%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전기의 생산과 공급에 드는 비용이 100이라면 소비자들은 전기요금으로 90보다 적게 내고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제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정부와 소비자 모두 인식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낭비적인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서도, 충분한 공급설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전기요금의 현실화나 정상화가 불가피하다. 전기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여론에 밀려 정부의 주어진 역할을 회피하는 만큼 우리 모두가 감내해야 할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학교 비정규직 파업 확산… 경기 등 139곳 급식 중단

    학교 비정규직 파업 확산… 경기 등 139곳 급식 중단

    경기, 충북, 전북 등 3개 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15일 강행한 총파업에 학교급식 종사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상당수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3개 지역 노조는 이날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 청주 상당공원에서 총파업 투쟁대회를 갖고 정규직과 차별 없는 학교현장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규직에 지급되는 밥값과 상여금을 받지 못하고 있고, 명절 휴가비와 선택적 복지제도도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북지역에선 조합원 293명이 연가를 내고 파업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급식 종사자들이 240여명을 차지해 28개교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23곳은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신했고 나머지 5곳은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조치했다. 599명이 파업에 참여한 경기지역에선 61개교의 급식이 중단됐다. 176명이 파업에 나선 전북지역에선 50개교가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전날 부분파업을 벌였던 노조는 이날 파업을 마무리한 뒤 해당 교육청과 다시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충북본부 채려목 조직부장은 “충북교육청은 급식소 종사원들의 구조조정까지 추진하는 등 상황이 가장 심각해 청주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는 성명에서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파업은 어른들 욕심을 위해 아이들을 이용하는 것인 만큼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면서 “충북교육청과 학교장들은 파업에 동참한 급식원 및 영양사들을 즉시 해고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교육 당국은 파업으로 인한 급식 중단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외부업체를 선정해 급식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한·러 정상회담] 韓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토대 구축… ‘핵심’ 러시아 지지 확보

    [한·러 정상회담] 韓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토대 구축… ‘핵심’ 러시아 지지 확보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3일 한·러 정상회담은 경제 부흥과 평화 통일 기반 구축을 겨냥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 실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달 박 대통령이 제안한 복합 경제·외교 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첫걸음을 떼면서 이 지역의 핵심 국가인 러시아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성과도 거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시하는 푸틴 대통령의 신(新)동방정책과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공통분모를 극대화하면서 양국 간 경제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2건의 협정과 16건의 양해각서(MOU)가 교환됐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올해 일본을 제외한 주변 4강국과의 마지막 정상외교에서 새 정부의 대북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이끌어 냈다.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핵 불용’과 북한의 ‘핵무기 보유국 불인정’에 대해 러시아 측의 명확한 입장도 확인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 북핵 불용과 핵 보유국 불인정의 대상이 ‘평양’과 ‘북한’이라고 명시함으로써 2010년 11월 북한 비핵화 원칙을 포괄적으로 담은 공동성명과 비교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러시아 안보회의 및 외교부가 정례대화를 갖기로 하는 등 정치·안보 분야에서 소원했던 러시아와의 관계를 보다 진전시킨 것도 성과로 꼽힌다. 최근 우경화와 퇴행적 역사 인식을 보이는 일본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동 보조를 취했다.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최근 역사 퇴행적인 언동으로 조성된 장애로 인해 동북아 지역의 강력한 협력 잠재력이 완전히 실현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공동의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일본’이라는 점이 적시되지는 않았지만 일본 아베 신조 정권에 보내는 메시지로 보인다. 우주, 과학기술,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눈에 띈다. 북극 항로 개발을 위한 극동지역 항만개발과 극동·시베리아 개발을 위한 양국 협력도 약속했다. 양국 기업이 러시아 나홋카항이나 보스토치니항에 합작 액화천연가스(LNG) 조선소를 설립하는 방안과 북극항로 개척 분야에서 우리 선박이 러시아 영해나 대륙붕에서 운항할 수 있고 러시아 항구나 항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도 체결됐다. 문화·인적 교류도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다. 우선 양국은 관광·비즈니스 상담을 목적으로 60일 이하 단기로 상대국을 찾는 방문객에게 비자를 면제해 주는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 정책금융기관은 교역과 개발 프로젝트에 총 30억 달러(약 3조 2175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 수출입은행과 러시아의 대외경제개발은행은 양국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의 금융지원을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한·러 공동 투·융자 플랫폼’을 구축한다. 양국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와 러시아직접투자기금(RDIF)도 5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양국 교역기업에 공동 투자키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러시아 국영은행인 스베르뱅크와 15억 달러 규모로 중장기 프로젝트 금융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의 유라시아 협력 강화 정책과 러시아의 아·태 지역 중시 정책을 상호 접목해 서로의 잠재력을 극대화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한국과 러시아가 손잡고 새로운 미래의 유라시아 시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 “양국은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모든 국가를 위한 대등한 안전 보장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추구하고 있으며 오로지 6자회담의 틀 안에서만 해결이 가능하다. 러시아는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국-러시아 대화 KRD포럼’ 폐막식 축사에서 “오랜 역사의 질곡을 지나면서 고립되고 단절된 유라시아에 새로운 제2의 실크로드를 열자”고 제안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낙엽 재활용 연구 한국종합환경연구소 이승호 박사

    [김문이 만난사람] 낙엽 재활용 연구 한국종합환경연구소 이승호 박사

    요즘 길거리에는 온통 낙엽이 뒹군다. 그 모습을 보면서 흘러가는 세월의 야속함도 느껴진다. 또 낭만과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하여 누구나 한번쯤 시 한 편 정도는 떠올리지 않을까. 학창 시절 접했던 시가 있다. 김광균의 추일서정(秋日抒情)이다.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포화에 이지러진/도룬 시(市)의 가을 하늘을 생각나게 한다/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김소월의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도 있다. ‘낙엽이 떨어질 때면 겨울에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 이야기 들어라’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이뿐일까. ‘낙엽’ 하면 빠지지 않고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추억의 노래가 있다. 차중락의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이다.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따스하던 너의 두 뺨이 몹시도 그립구나/푸르던 잎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하지만 그런 ‘낭만에 대하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생명체로 낙엽을 본다. 슬프다. 봄과 여름 동안 나무에 붙어 있던 생명체가 속절없이 떨어져 있으니 말이다. 길바닥의 낙엽은 무수히 많은 발에 밟히고 부서진다.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애물단지로 취급돼 쓰레기로 태워지기도 한다. 심지어 낙엽 때문에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해 ‘웬수’ 취급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매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소각하거나 매립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기만 되면 연례행사처럼 낙엽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는 있으나 국민적 운동으로까지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까. 낙엽 활용방안 등 자연환경 연구를 하는 한국종합환경연구소 이승호 박사를 지난 5일 서울 덕수궁 돌담길에서 만났다. 낙엽의 재활용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였다. 때마침 바람이 불어 가로수에서 우수수 낙엽이 떨어진다. 연인들은 그 사이로 즐겁게 웃으면서 걸어가고 아이들은 낙엽을 손으로 쥐면서 마치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것처럼 기뻐한다. 그러나 이 박사의 시선은 다르다. “낙엽은 생긴 것 자체가 슬픕니다. 식물이 영양분을 섭취해 자랐다가 다시 땅으로 내려가서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순환의 고리역할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 소각되고 말거든요.” 쓰레기 봉투에 잔뜩 담긴 낙엽을 바라본다. 그러면서 “이렇게 낙엽의 일생은 한낱 귀찮은 존재로 여겨져서 폐기처분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은 그 가로수 주변에 모아주거나 아니면 인근 녹지대 쪽으로 옮겨 자연적으로 발효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낙엽은 쓰레기가 아니라 자신이 살았던 나무에 다시 양분을 공급해 주는 영양제라고 거듭 강조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제주도를 제외하면 약 210만 그루의 가로수가 식재(植栽)돼 있습니다. 도심녹지나 공원 그리고 아파트에 심은 수종까지 합하면 더 많은 식물이 식재돼 있지요. 식재된 식물은 주로 은행나무, 버즘나무, 수양버들,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 벚나무, 단풍나무 등입니다. 이 가운데 도심 가로수는 38.9%가 은행나무이며, 24.5%가 버즘나무입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낙엽 발생량은 나무종류에 따라 다양하기는 하지만, 수령이 많은 나무인 경우 1년에 100㎏ 정도의 낙엽이 생긴다. 서울시를 예로 들면 30만 그루의 가로수에서 연간 약 3만t의 낙엽이 발생된다는 것. 여기에 가지치기 등으로 인해 1만t 정도 더 발생되니까 합쳐서 연간 4만t 이상의 식물성 쓰레기가 나오는 셈이다. 이것을 소각한다면 30억원 넘는 비용이 지출된다. 서울시내 낙엽처리 방법은 폐기 58%, 무상제공 30%, 퇴비제공 9%, 그리고 나머지 3%는 산림에 다시 뿌려지고 있다. 낙엽 재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설명한다. “미국은 낙엽의 재활용에 대해 조례를 제정해 놓고 있습니다. 낙엽소재를 활용해 친환경 식기를 생산한다거나, 낙엽 첨가식 점퍼를 만들고 있지요. 스웨덴과 네덜란드는 낙엽을 활용해 천연가스 대체 연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독일은 바이오에탄올 등 바이오가스 생산과 유기농에 활용하고 있고, 프랑스는 낙엽과 지렁이로 유기질 퇴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낙엽으로 전력생산을 추진하고 있고 일본도 유기질 퇴비를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도쿠시마현의 한 시골 마을에서는 산이나 집 뒤뜰에 떨어진 낙엽을 고급요리의 장식용 부재료 소품으로 상품화해 연간 2억 6000만엔(약 35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지요.” 바이오에탄올은 식물 속 전분을 발효시켜 만든 에탄올로, 외국에서는 휘발유 가격의 60~70%에 거래되고 있으며 바이오디젤과 함께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신재생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렇듯 선진국에서는 낙엽을 바이오 연료로 적극 활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낙엽을 태우거나 매립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낙엽 발생량과 바이오 연료에 대한 연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서울과 울산에서는 낙엽을 일정 기간 치우지 않아 낙엽이 쌓이도록 유도한 후 일부 구간에 단풍길을 조성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인천, 부산, 화성, 영주, 순천 등에서는 낙엽퇴비를 만들어 가로수나 공원에 뿌리고 있으며 안산시는 낙엽을 미생물로 부숙(腐熟)시킨 후 지렁이의 먹이로 줘서 분변토를 생산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이 박사는 말한다. 그러면서 가로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은행나무잎의 오해와 진실을 이야기한다. “은행잎은 독성이 강해 퇴비로 사용하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잎은 항균, 항암, 항염증 등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플라보노이드계 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정화조 살균이나 모기 유충을 구제하는 데 활용되고 있지요. 쓸데없는 쓰레기로 전락했던 낙엽이 모기 퇴치제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은행잎으로 즙을 낸 후 발효시켜 식초, 목초액 등을 섞어 농작물에 뿌리게 되면 진딧물과 유충, 응애 등의 해충 박멸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고추나무의 탄저병과 역병을 방제하는 효과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낙엽이 퇴비화됐을 때의 효과는 과연 어떠할까. 낙엽은 유기질 성분이 높고 통풍과 배수가 잘돼 식물의 생육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토양의 수분 유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건조기에 식물을 보호해 주며 병충해 예방효과와 식물의 뿌리발달을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이다. “도심에서 천덕꾸러기가 된 낙엽을 퇴비로 만들어 가로수, 공원 등에 뿌리면 토양과 식물을 건강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농작물에 활용하면 수확 증대 등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지요.” 요즘 같은 낙엽 수거 시기에는 시민들의 절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 쓰레기가 섞인 채 낙엽이 수거되면, 다시 쓰레기를 분리하느라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또한 환경적으로 접근할 때 ‘과연 그것이 경제적인가’의 문제에 대해서는 “당장은 아닐지라도 장기적인 환경적 가치를 부여한다면 충분히 경제적일 수 있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수령이 많은 가로수는 물과 양분을 충분히 공급해 줄 수 있는 ‘투수공간’을 더욱 넓혀 주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동물원의 동물처럼 살아가면서 그나마 양분으로 떨어지는 낙엽마저 인간이 치워버리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때문이다. “낙엽을 수거하고 퇴비로 만드는 일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갑니다. 관리 측면에서는 매립하거나 태우는 것이 속이 편할 수도 있지만 자연에서 나온 물질은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현재의 환경 문제는 대부분 물질 순환의 불균형에서 기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낙엽 재활용이야말로 우리가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물질 순환의 방법입니다. 조금 불편하고 힘든 것이 환경을 살리고 우리가 사는 길이지요.” 그는 어릴 때부터 환경과 생물을 좋아했다. 물질의 순환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물들, 환경의 종 다양성 등에 관심이 많아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박사과정 수료 후 군산대학교 외래교수를 거쳐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환경연구에 몰두해 오고 있다. 현재 연구소에서는 환경 복원과 보존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한다. 낙엽활용에 대한 연구는 ‘연료화’ ‘친환경소재’ ‘관광상품화’ ‘퇴비화’ 등 네 가지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이승호는 1973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1992년 원광고등학교를 나온 뒤 1996년 군산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거쳐 2001년 목포대학교 대학원에서 생물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부터 2010년까지 군산대 외래교수를 지냈다. 언론매체에 환경관련 칼럼을 많이 썼고 SBS TV ‘물은 생명이다’와 KBS 1TV ‘생방송 일요일 아침입니다-이제는 환경시대’의 고정패널 등 수십 차례 방송에 출연,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현재 한국종합환경연구소 부소장으로 있으면서 교육부 국가기술수준평가 전문위원, 지식경제부 지식경제기술혁신평가단 평가위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평가위원, 에코저널 편집자문위원, 한국환경기술인회 부회장,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사업 전문평가위원, 한국생태학회 이사, 한국습지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안습지 복원용 인공 둑 및 이를 이용한 연안습지 복원 방법(사다리형)’, ‘염생식물 파종 및 생장 유도장치’ 등 많은 특허등록을 가지고 있다.
  • 아버님댁에 ‘전기+온수+열’ 동시에 되는 보일러 놔드릴까

    아버님댁에 ‘전기+온수+열’ 동시에 되는 보일러 놔드릴까

    온수와 열은 물론 전기까지 동시에 생산하는 차세대 친환경 보일러가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됐다. 경동나비엔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신기술 전시회를 열고 가정용 전기 발전 보일러인 ‘스털링엔진 m-CHP’(초소형 열병합발전 시스템)를 선보였다. 이 기술은 세계에서 네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개발됐다. 스털링엔진 m-CHP는 초소형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한 뒤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재활용해 물을 데우고 난방하는 데 사용한다. 화력발전에 비해 낭비되는 에너지가 거의 없어 효율이 97%에 이른다. 스털링엔진을 돌리면 시간당 1㎾h의 전기가 생산되는데, 이는 가정용 냉장고(700~900ℓ), 김치냉장고(350ℓ), 전등 5~6개, TV(55인치) 또는 PC(타워형)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월 430㎾h 정도의 전력을 사용하는 국내 130만 가구에 스털링엔진 보일러를 설치하면 국가적으로 연 최대 1.3GW의 전력수요(1104억원), 온실가스 배출량 322만t(634억원), 연료 수입 비용 6851억원 등 모두 8589억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각 가정의 입장에서 보면 전력사용량에 따라 연간 40만원 이상의 난방·전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경동나비엔의 설명이다. 이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스털링엔진 보일러가 차세대 녹색에너지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에 7000여대가 보급됐다. 국내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2009년 초소형 1㎾급 스털링 열병합발전 시스템 개발을 국책과제로 삼았고, 경동나비엔이 총괄 주관 기업으로 선정돼 기술 국산화에 나섰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은 네덜란드에서 검증을 거쳐 지난해 9월 유럽 인증(CE)을 취득하고 유럽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내년 초 양산을 목표로 현재 시험검증이 진행 중이다. 국내 출시 제품의 이름은 ‘하이브리젠 SE’로 결정됐다. 스털링엔진 보일러는 사용하는 연료(액화천연가스·LNG)와 설치 장소 및 방법이 기존 가스보일러와 비슷하다. 또 소음과 진동이 적기 때문에 아파트 입주가구가 전체의 60%에 이르는 국내 생활환경에 적합하다. 다만 한 대에 1320만원이나 하는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다. 최재범 경동나비엔 대표는 “연 1만대를 양산하게 되면 가격이 500만원 선으로 낮아지고, 에너지 절감비용을 고려하면 5~6년 안에 구입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스털링엔진 보일러를 구입하면 정부 보조금을 주는 독일처럼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2015년까지 2㎾h급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20~30대 연결해 호텔, 백화점 등 상업용 건물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상업용의 경우 평소 전력 및 난방을 공급하고 정전 때 비상발전 역할을 할 수 있어 전력수요 관리에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바다위의 도시’ 아파트 1200가구 짓는 셈… 시장규모는 1.5% ‘외면’

    [주말 인사이드] ‘바다위의 도시’ 아파트 1200가구 짓는 셈… 시장규모는 1.5% ‘외면’

    2009년 10월 28일(현지시간) 핀란드 남단 항구도시인 투르크의 STX유럽 조선소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초호화 유람선이 선주에게 인도됐다. STX그룹의 해외 계열사가 3년여에 걸쳐 만든 22만 5000GT(총톤수)급 ‘오아시스 오브 더 시스’가 세계적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리비언(세계시장 점유율 23.8%)에 넘겨지는 순간이다. 축구장 3개 반 넓이와 16층 높이의 ‘바다 위 작은 도시’가 서서히 물살을 가르자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오아시스호의 선가는 10억 1300만 유로(약 1조 4754억원). 대형 컨테이너선 7, 8척과 맞먹는 가격이다. 공식 행사를 마친 당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한국인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조선 4종 가운데 이미 정복한 군용선, 상선, 자원개발선 외에 유일하게 남았던 여객선 분야에서도 한국 조선의 힘을 보여 줄 때가 됐다”며 감격스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강 회장은 지금 STX그룹의 유동성 악화로 사실상 경영권을 상실했다. 투르크 조선소 직원들은 구조조정 탓에 흩어졌고, STX유럽은 헐값에 새 주인을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했다. STX유럽은 경쟁사인 이탈리아 핀칸티에리를 제치고 한때 크루즈선 건조에서 세계 1등을 자랑했지만, 지금은 제대로 팔려야만 모그룹이 숨통을 틔울 수 있는 처지에 몰렸다. 세계 조선업계의 절대 강국인 한국은 결국 ‘꿈의 선박’이라는 크루즈선 시장 진입을 앞두고 물러설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세계 최대 유람선을 건조한 STX유럽은 사실 전 대주주인 노르웨이 아커야즈 그룹으로부터 기술과 설비, 인력은 물론 수주 실적까지 통째로 넘겨받은 기업이다. 우리 실력으로 초호화 유람선을 만든 게 아니다. 그럼 한국은 왜 ‘세계 1등’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크루즈선을 만들지 않을까. 한국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세계 선박 발주량의 3분의1 이상을 휩쓸었다. 세계 발주량 3022만 CGT(GT와 부가가치 환산톤수) 가운데 약 36%인 1086만 CGT를 수주했다. 수주액으로 따지면 총 303억 6000만 달러(32조 166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2%나 늘었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136억 7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액인 137억 5000만 달러에 육박했다. 목표치 초과 달성도 어렵지 않은 성과다. 삼성중공업도 124억 달러로 목표치 130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고, 대우조선해양 역시 118억 달러로 무난하게 목표치 13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세계 조선경기 침체의 중요한 이유였던 공급과잉이 점차 해소되면서 가능했다. 1600여개나 난립했던 중국의 조선소들이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세계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마침내 물꼬가 터진 주문 가운데 고급 기술이 필요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드릴십, LNG-FSRU(부유식 가수저장·재기화 설비) 등은 유독 한국에 몰렸다. 그럼에도 크루즈선은 단 1척도 주문이 없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8일 “크루즈선은 수익성이 높은 편인 초대형 유조선보다도 부가가치가 9.1배나 더 높다”면서 “그렇지만 연간 세계 조선해양 시장이 265조원인 데 반해 크루즈선은 4조원 안팎으로 1.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크루즈선 1척의 가격은 매우 높지만, 전체 시장 규모가 너무 적어서 눈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소한 분야라 그동안 솔직히 기술개발에 자신이 없는 측면도 있다. 이 관계자는 “크루즈선은 조선의 비중이 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고급 인테리어에 필요한 건축자재, 디자인, 레저 설비 등 비조선 분야여서 국내 빅3 조선사들이 외면하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문고리 하나도 유럽산 최고급 브랜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로열티는 물론 운송비용을 들여 한국에서 건조하는 게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아 크루즈선 제작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크루즈선 등에도 적극 진출, 2020년 매출을 31조원으로 끌어올리는 게 장기적인 목표”라는 입장이다. 기업들은 몸을 웅크리고 있지만, 정부가 국내 크루즈 산업에 거는 기대는 그야말로 초호화판이다. ‘세계적 해양관광도시 창조를 통한 크루즈 허브국가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외국 크루즈 유치 확대 ▲배후 복합관광 인프라 구축 ▲국적 크루즈 선사 육성 ▲크루즈 산업역량 강화라는 4대 추진 전략에 따라 2020년까지 연간 관광객 유치 200만명, 고용창출 3만명, 1조원의 경제효과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7년 만에 이게 가능할까. 구호만 앞세운 것은 아닐까. 정부가 의심을 받는 것은 조선 산업을 관할하는 산업통상자원부에는 크루즈선 육성 방안이 아예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7월 발표된 정부의 종합계획은 우선 지금처럼 외국 크루즈선의 기항을 유인하면서 앞으로 국내에 모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외국 유람선이 잠시 거쳐가는 것만으로는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모항지라야 그 근처에 복합레저단지를 만들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고, 이 모항이 있으려면 국내에도 크루즈 운항사가 있어야 한다. 아울러 이런 크루즈 산업구조가 완성되려면 배도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우리가 크루즈선 10척을 운항하면 84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지만, 크루즈선을 1척만 직접 만들어도 1만 1000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14만t급 크루즈선 1척에는 아파트 1200가구(20층짜리 15개동)를 짓는 건설기자재가 소요된다.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대단한 것이다. 아울러 크루즈 관광객의 1인당 소비액도 부산, 제주, 인천, 여수 등 국내 4대 기항지에서 평균 512달러가 발생, 일반 외국 관광객의 두 배를 웃돌았을 뿐이지만 모항이 있으면 기항지의 두 배, 즉 일반 관광의 네 배가 창출된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센터장은 “매년 20여척의 대형 크루즈선이 부정기적으로 한국에 입항하지만, 그 승객의 90% 이상이 한나절만 머물기 때문에 육상 지출액이 많지 않다”면서 “최고의 국내 조선술을 활용하고 운항 및 해양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실질적인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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