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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미세먼지제거 전용차량 도입 등 대책 수립

    부산시가 황사 등의 영향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자 미세먼지 제거 전용차량을 도입하는 등 저감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는 연간 600㎏의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제거 전용차량 14대를 오는 7월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2018년까지 50대까지 늘려 부산 전역에서 미세먼지 제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또 유치원과 초등학교, 노인복지관 등 2930여곳에 미세먼지 경보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TV자막방송, 옥외 전광판 543곳과 버스정보안내기 469곳, 도시철도 승강장 안내기 등을 활용해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전파하기로 했다. 공사장, 폐기물처리업체 등 날림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 354곳과 차량배기가스에 대한 지도 점검과 단속도 강화해 먼지 배출량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부산시 관용선 2척을 디젤엔진에서 천연가스 엔진으로 교체하는 한편 디젤선박의 대기오염 배출허용기준을 정해 달라고 환경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낡은 경유차에 미세먼지 저감장치 부착을 지원하던 정책을 조기폐차로 전환하고 내년부터 연간 100대의 낡은 건설기계 엔진을 신형으로 교체하는 사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양수산청과 항만공사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항만 미세먼지를 줄여나가는 한편 동남권대기환경청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테슬라도 놀랄 걸?…스타일리시한 ‘전기 트럭’ 깜짝 공개

    테슬라도 놀랄 걸?…스타일리시한 ‘전기 트럭’ 깜짝 공개

    전 세계적에 전기차 신드롬을 일으킨 테슬라(Tesla)에 대항해 미국의 한 회사가 친환경‧고효율의 전기 트럭을 깜짝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유명 기술미디어 웹사이트인 CNE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솔트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둔 ‘니콜라 모터 컴퍼니’는 지난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전기 트럭 ‘니콜라 원’(Nikola One)을 공개하고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니콜라 원 트럭은 320kWh 리튬 이온 방식의 내장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160갤런 용량의 연료절감형 터빈엔진도 갖췄다. 총 6개의 바퀴가 있고 각각의 바퀴는 개별적인 모터와 연결돼 있다. 200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이 트럭에는 독립적인 서스펜션(노면의 충격이 차체나 탑승자에게 전달되지 않게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이 장착돼 있어 일반 트럭보다 훨씬 뛰어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전기차와 일반 자동차의 차이점과 마찬가지로 유지비용이 낮다는 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니콜라 원 트럭의 유지비용이 일반 디젤 트럭의 절반에 불과하며,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터빈엔진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어 별도의 배터리 충전이 필요치 않다. 뿐만 아니라 강렬한 레드 컬러의 외관과 날렵한 디자인 등도 니콜라 원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니콜라 모터 컴퍼니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니콜라 원 트럭은 디젤 엔진을 제거함으로서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더욱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면서 “차량을 출발시키거나 멈출 때 클러치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전기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만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예정 가격은 37만 5000달러(약 4억 3700만원)로, 동급 트럭에 비해 약 2배 정도 비싼 수준이다. 현재 이 회사는 5000대에 한해 10만 갤런의 천연가스를 제공하는 사전 주문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또 테슬라와 유사하게 예약금 환불이 가능한 사전주문을 받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이란 특수’ 치밀한 후속 조치로 결실 키워야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 5단체 초청 경제외교 성과 확산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달 초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 동행했던 사상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이 거둔 성과를 토대로 후속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그간 정상 외교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은 화려한 팡파르 속에 진행되다가 부실하게 끝맺음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구슬이 서 말이면 뭐하나. 이란을 방문한 기업들이 현지 기업과 맺은 양해각서(MOU) 체결 성과를 꿰어 내야만 보배가 되는 것이다. 기업 측은 이날 금융지원 확대를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민관이 꼼꼼한 후속 조치로 어렵사리 맞은 ‘이란 특수’를 놓치지 말기를 당부한다. 물론 이번에 이란 방문 경제사절단이 기대 이상의 수주를 올렸다지만, 일각에선 회의적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를 제외하곤 강제성이 없는 MOU 단계인 데다 최대 52조∼53조원 규모로 알려진 이란 개발 참여 규모도 MOU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후 2차 공사까지 더한 금액이 아닌가. 그래서 정부가 마치 제2의 중동 붐이 눈앞에 다가온 양 기대치를 부풀려서는 곤란하다. 하지만 지금 한국 경제는 조선·철강·해운·건설 등 주력 산업이 침체되면서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이 10.9%로 4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조선·해운 분야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실직이 이어질 판이다. 냉소하거나 뒷짐을 지고 있기엔 사정이 너무나 절박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어제 이란과 경제협력을 확대하면 2025년까지 10년간 수출은 845억 달러 늘고 일자리는 68만개가 창출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의 신빙성은 좀더 따져 볼 일이지만, 이란이 우리 기업들에 황금의 땅 엘도라도는 아니라도 새로운 도전의 무대임은 분명하다. 인구 8000만명이 넘는 이란은 천연가스와 원유 매장량이 세계 1위와 4위인 자원 부국인 데다 한류에도 매우 우호적이다. 건설·에너지 산업 중심의 1차 중동 붐에 비해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 콘텐츠를 포함한 다채로운 분야의 ‘이란 특수’를 기대하는 게 전혀 근거 없는 일은 아닌 셈이다. 이란 방문 외교로 희망의 싹을 틔웠다면 용두사미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은 물론 정치권도 후속 대책에 힘을 보태야 한다. 한·이란 경협 효과는 수출과 현지 진출이 병행될 때 극대화된다는 전문가의 지적을 경청할 때다. 정부는 이란 진출 기업의 금융 조달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한·이란 금융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정치권은 이를 필요한 입법 조치로 뒷받침하기 바란다.
  • [생각나눔] 수주 실적 중국에 18대0 완패… ‘좌초 위기’ 조선업계 가격 인하론 ‘솔솔’

    [생각나눔] 수주 실적 중국에 18대0 완패… ‘좌초 위기’ 조선업계 가격 인하론 ‘솔솔’

    ‘18대0.’ 지난달 중국과 한국의 선박 수주 실적이다. 중국의 압승으로 끝났다. 중국은 올 들어서만 59척을 수주하며 시장점유율을 49.3%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우리나라는 9척 수주에 그치며 5.1%라는 민망한 성적표를 받았다. 4월에는 수주가 전무해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선박 건조기술, 영업력 등에서 우위를 보이면서도 수주전에서 번번이 탈락하는 이유는 뭘까. 중국과의 가격 싸움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저가 수주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교훈을 잊지 말고 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엇갈린다. 11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랙슨리포트에 따르면 대형 원유 운반선인 ‘VLCC’(30만t급 이상) 한 척당 가격은 9150만 달러(약 1070억원)다. 국내 ‘빅3’가 마지노선으로 내건 8000만 달러 후반보다는 높다. 충분히 수주전에 뛰어들만 한데 조선업계는 중국 조선소의 견제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업체들이 7000만 달러 중반대 가격을 써 내면 도저히 당해 낼 재간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이후 우리나라는 VLCC를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중국이 11척 중 10척을 싹쓸이했다. 세계적인 조선 권위지인 트레이드윈즈는 지난 5일 유럽 선주가 중국 진하이중공업과 7800만 달러에 VLCC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계약가는 7300만~7500만 달러 사이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대는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상황이 이렇자 “우리도 가격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018년 상반기 이후 도크가 비면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질 텐데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대형 조선사가 건조하기에 적절치 않다면 대형 조선소와 중형 조선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가해 대형사는 설계, 중형사는 건조를 맡는 ‘윈윈 방식’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의 11만t급 중형 유조선 발주에 대우조선해양이 대한조선과 손잡고 공동 수주전에 나선 게 대표 사례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나라 조선소가 가격을 10%만 낮춰도 선주들은 중국보다 한국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2000년대 후반 조선 빅3 간 ‘출혈 경쟁’이 낳은 참사를 벌써 잊었느냐”면서 저가 수주는 절대 안 된다는 원칙론자들의 반론도 만만찮다. 조선사마다 2년치 일감은 확보해 놓았기 때문에 선가가 올라갈 때까지 ‘숨고르기’를 하면서 부실을 털어내는 게 우선이라는 얘기다. 물론 기술 개발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대우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화물창 시스템을 독자 개발하면서 배 한 척당 120억 달러 상당의 로열티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저가 수주의 악몽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은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열린세상] 8000만 시장이 열린다/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8000만 시장이 열린다/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고대 페르시아에서는 인류 최초의 발명이 숱하게 탄생했다. 메소포타미아 유적지에서는 세계 최초의 배터리인 ‘바그다드 전지’가 발견됐다. 7세기경 역사상 최초의 풍차를 만들어 낸 것도 페르시아인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중동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식품을 오래 보관하고 저장하려고 ‘야크찰’이라는 얼음 저장고를 건축하는 기술까지 갖고 있었다고 한다. 페르시아는 세계를 잇는 도로와 운하를 건설했고, 천문학과 화학·물리학·수학과 의학 등 수많은 기술 분야에서 인류의 지적 토대를 쌓았다. 그 학문적 성과는 이슬람에 멸망된 뒤 고스란히 유럽으로 전파됐으니, 페르시아가 인류 문명사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페르시아 제국의 후예인 이란이 깨어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에 대한 경제 금융 제재를 해제하면서부터다. 핵 개발 의혹으로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기 시작한 지 10년 만의 해금 조치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발전이 가로막혀 있던 건설, 가전, 철강, 화학, 해운, 자동차 및 정보기술 등 이란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해외의 기술과 자본을 끌어들여 성장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각국 정부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초 발빠르게 이란을 방문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란과 1962년 수교를 맺었다. 1970년대 중동 지역 건설붐이 처음 시작된 곳도 바로 이란이다. 하지만 오랜 수교 역사에 비해 기업들의 투자는 아직 미진한 편이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 기업의 대이란 투자는 6건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 현지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도와 인지도는 꽤 높은 편이라고 한다. 이란 가전 시장의 70~80%를 한국 기업의 제품이 점유하고 있을 정도다. 드라마 ‘대장금’, ‘주몽’에서 시작돼 빅뱅, 엑소 같은 케이팝 열풍으로 이어지는 이란 내 한류 역시 양국의 경제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우호적 요인 중 하나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과의 수교 이래 최초로 이달 초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직접 이끌고 이란을 국빈 방문한 것은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로 읽힌다. 필자가 있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도 이번에 이란 기술혁신청(CITC)과 양국 간 산업기술 교류 및 중소·중견기업 기술협력을 추진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왔다. 기술혁신청은 이란 기업들의 기술혁신과 국제 협력을 전담 지원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다. 두 기관 사이에 체결되는 양해각서는 KIAT가 추진하는 글로벌 산업기술나눔 사업(TASK·Technology Assistance and Solutions from Korea)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글로벌 산업기술나눔은 한국의 산업기술 개발 역량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무상원조 사업이다. 기술 전문가 그룹이 직접 개발도상국 기업의 생산 현장을 방문해 기술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현지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 줌으로써 양국 기업이 상호협력을 도모하는 형태다. 이러한 사업 방식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에 두 나라의 교류를 확대하고 수출 판로를 열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2014년에 베트남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지도가 수행됐고, 올해는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남미 지역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동 국가 중에는 이란에서 처음으로 실시된다. 현재 이란 측과의 협의를 통해 폐기물 처리, 태양광, 석유화학, 스마트그리드, 발전 및 송배전 등 총 9개 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의 자원 부국이자 인구 8000만명의 거대한 내수 시장. 2014년 기준 4041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총생산(GDP)으로 중동 2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 특히 대중국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는 우리에게 이란이 전체 산업 중 제조업이 GDP의 44%를 차지하는 제조업 중심 국가라는 점은 매우 매력적인 포인트다. 세계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란 시장에서 기술력 있는 우리 중소·중견 기업들이 활짝 미소 지을 날을 기대해 본다.
  • 선분홍 진달래촌, 그윽한 조선족 삶의 향기

    선분홍 진달래촌, 그윽한 조선족 삶의 향기

    조선족 마을 ‘진달래촌’ 7일간 축제 기와집·비빔밥 등 전통 관광상품화 옌볜의 봄은 한국보다 한 걸음 늦게 왔습니다. 가지만 휑하던 모노톤의 나무들 사이로 분홍, 빨강, 하얀 ‘색’이 피어납니다. 6개 시와 2개 현이 있는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의 면적은 경기도의 세 배 정도. 이 넓은 옌볜 가운데에서도 유독 봄내음이 진한 곳이 허룽(和龍)시입니다. 두만강 발원지이자 백두산 여행의 주요 통로인 허룽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열린 진달래꽃 축제를 다녀왔습니다. 글 사진 허룽(중국) 서봉원 기자 seobw99@seoul.co.kr 허룽시 인구는 21만명으로 세종시와 비슷하다. 그중 조선족은 40% 정도. 조선족이 많기 때문에 허룽 시내에선 가게 간판을 보는 재미가 있다. 우선 한글과 한자를 비슷한 크기로 함께 쓰는 것이 이채롭다. 예컨대 ‘고구려식당’ 옆에 중국식 표기 ‘高句麗飯店’을 함께 써 놓는 식이다. 상호명도 정겹다. 몽빠리혼사촬영(사진관), 작은려관(여관), 광주신옷 19원부터(옷가게), 춘화리발부(이발소), 순녀김치(김치가게)처럼 직설적이고 수수하다. 영어 간판이 넘쳐나는 우리와 비교하면 더 정이 간다. 허룽 시내는 차로 10여분 정도면 가로지른다. 중심부에는 5층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고, 왕복 6차선 대로에 회전교차로도 갖추고 있다. 애연가는 많고 금연구역은 찾기 어렵지만 거리는 담배꽁초 하나 없이 깨끗하다. ●간판엔 한글·한자 병기… ‘뀀’ 등 독특한 말도 시내를 나서 옥수수 밭과 배, 사과 농장 등이 펼쳐진 들판을 버스로 20분 정도 달리면 축제의 무대인 진달래 민속촌에 닿는다. 진달래촌은 여러 모로 우리의 시골을 생각나게 한다. 서울이 고향인 이들은 민속촌을 상상하면 알기 쉽다. 마을 입구부터 정갈하게 펼쳐져 있는 100여채의 집들이 낯익다. 모두 기와집을 본뜬 집들이다. 마을 한쪽엔 우리의 전통 한옥이라 할 만한 집들도 있다. 늘씬하게 하늘로 뻗은 처마와 격자무늬 창살, 앞마당의 넉넉한 항아리, 단정하게 볏짚을 이고 있는 초가집 등 너무 익숙한 풍경에 오히려 붉은 바탕의 중국어 안내판들이 어색해 보일 정도다. 길 양쪽에 전통 시장처럼 늘어선 노점들도 반갑다. 가게 주인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된장, 감주(달달한 지역 전통술), 담배 등을 파는데 억양이 북한 말투와 비슷했다. 가만히 들어 보니 짐작할 수 있는 말도 있고 도무지 무슨 말인가 싶은 말도 있다. 가령 뀀(꼬치), 돌물(용암), 부동하다(같지 않다), 밀차(카트) 등은 맥락을 더듬어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곱돌밥(돌솥밥), 구새통(굴뚝), 내굴(연기) 등은 물어보고 나서야 뜻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대화에 불편함은 전혀 없다. 우리네 시골 모습은 마을 구석구석에서 더 찾아볼 수 있다. 입구 곁에 따로 세워 놓은 대형 온실은 ‘진달래문화원’으로 꾸며져 있다. 각양각색의 진달래가 사방을 장식한 가운데 한복을 입어 보거나 전통혼례, 서예, 그네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은 그네를 타고 한복을 뒤적이며 연신 사진을 찍었다. 마을 광장 한쪽에선 떡방아를 찧는 사람들이 땀을 흘리고, 떡을 나눠 주는 아주머니들은 분주했다. 광장 중앙에서 열린 1000인분 전통 비빔밥 만들기 행사를 중국 언론의 최신식 드론 카메라가 촬영을 했다.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 흥을 더했다. 장수촌을 조망하려면 10분 정도 언덕을 오르면 된다. 정상엔 장수정(長壽亭)이 세워져 있다. 지난해 허룽시가 유엔이 선정한 세계 장수마을(평균 78.8세)에 뽑힌 것을 기념한 정자다. 정자에 앉아서 내려다보면 어른 키 세 배가 넘는 대형 물레방아를 비롯해 진달래촌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직 쌀쌀한 기온 탓에 진달래가 절정을 이루진 않았지만 마을에 봄기운을 불어넣기엔 충분했다. 허룽시는 진달래 축제를 야심차게 키워 가고 있다. 광산 붕괴 사고가 있던 201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꾸준히 열어 올해로 8회째다. 지난해 30만명이 찾았고 올해도 개막식에만 3만명이 왔다. 특히 러시아, 북한과 인접하고 한국, 일본 등과도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올해도 한국, 일본 등의 가수와 러시아 공연단을 초청하는 등 공을 들였다. 러시아에서 온 쿠조라 발레리아 기자는 “러시아 사람들이 진달래꽃을 좋아해 이 축제가 알려지면 많은 사람들이 올 것 같다”며 “허룽까지 오는 버스가 자주 없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조선족 감소 추세 속 귀중한 진달래촌 문화 진달래촌은 조선족 103가구가 실제 살고 있는 마을이다. 2010년 큰 물난리에 집을 잃은 조선족들이 모여 산다. 허룽시 여유국의 김송철 부국장은 “고려인들이 러시아에 많이 동화된 것과 달리 조선족들은 우리말과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며 “축제에서 주목받는 것도 널뛰기, 그네타기 등의 민속체험”이라고 설명했다. 민족에 대한 강한 애착은 조선족 비율이 줄고 있는 냉혹한 현실이 반영됐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조선족이 돈벌이를 위해 중국 각지로 떠나는 데 반해 한족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언젠가 자치주의 지위를 잃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겹던 한글 간판들이 모두 한자로 바뀔 수도 있다. 새삼 진달래촌에서 본 익숙한 시골 풍경들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김 부국장이 정색하며 덧붙인 한마디가 인상적이다. “진달래가 아무리 아름답기로서니 우리 민족만 하겠습니까.” 허룽시의 봄. 진달래는 예뻤고, 진달래 축제는 즐거웠고, 진달래촌은 애틋했다. ■ 여행수첩 → 가는 길:인천에서 옌볜자치주의 주도인 옌지까지 비행 시간은 1시간 정도. 옌지에서 허룽까지는 1시간 10분이 더 걸린다. 공항에서 버스가 15분마다 1대씩 출발하며 요금은 약 17위안(약 3000원)이다. 축제 기간에는 허룽 시내에서 진달래촌까지 전용 버스가 운행된다. 소요 시간은 20분. → 맛집:생태도시를 표방한 허룽시는 고랭지 음식 재료들이 입맛을 돋운다. 산림 피복률이 82%나 돼 원시산림에 가깝다는 천혜의 환경 덕분이다. 특히 유리처럼 투명하고 윤기가 나는 평강벌 쌀은 청나라 황제의 밥상에도 올랐다. 옥수수로 면을 만들어 잔치국수처럼 먹는 ‘옥면’도 유명하다. 조선족 냉면은 100여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한다. ‘작은’ 그릇이 한국의 대(大)자 크기다. 넉넉한 인심에 놀라고 깊은 소고기 육수 맛에 반한다. 닭고기 완자가 들어가 있는 것이 특이하다. 냉면으로는 ‘순이 냉면’ ‘남평냉면’, 샤부샤부로는 ‘복암원 훠거’가 유명하다.
  • 대우조선, ‘빅3’ 중 홀로 흑자 실패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실패했다. 조선 ‘빅3’ 중에서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4일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 5321억원, 영업손실은 26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조업 일수 감소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1% 줄었다. 그러나 영업손실 규모가 1조원 이상 줄고,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대우조선은 “3월 말 환율 하락으로 환헤지 평가액이 영업 외 수익으로 반영됐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흑자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불확실성을 걷어 냈기 때문에 1분기 실적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실적이 정 사장의 기대엔 못 미쳤지만,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 내부에서는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가 감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좋은 선박 중 하나인 액화천연가스(LNG)선의 생산이 본격화된다”며 “올해 7척, 내년 16척 등 LNG선 인도가 차례로 예정돼 있어 영업이익은 앞으로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우조선의 수주 기록이 올해 들어 ‘제로’에 가깝다는 점에서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대우조선 수주잔고는 368억 달러에 이르지만 선수금을 제외하면 257억 달러로 줄어든다. 2년치 일감이 안 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손 맞잡은 한·이란 정상, ‘제2 중동붐’ 기대 크다

    이란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현지시간) 권력 서열 2위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권력 서열 1위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잇따라 만났다. 신정(神政)일치 국가 이란에서 절대권력을 가진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의 회동은 적지 않은 상징성을 갖는다. 박 대통령은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경제 협력을 가속화해 교역액을 3배로 늘린다는 데 합의했다. ‘북핵 반대’라는 성과도 이끌어 냈다. 서먹했던 두 나라 관계가 한 차례 정상외교로 당장 정상화될 수 있겠느냐는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비(非)무슬림 여성 정상으로는 처음 이란을 찾은 박 대통령이다.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이란식 히잡인 ‘루사리’를 착용하며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양국 관계 정상화의 속도를 높이는 데 적지 않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제 협력 분야에서 한국과 이란이 극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란은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2위의 자원 부국이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하지 않고는 더이상의 경제 발전을 바랄 수 없는 우리로서는 반드시 껴안고 가야 할 상대다. 여기에 8180만명의 인구를 가진 이란은 매력적인 소비재 상품 시장이기도 하다. 이란은 지난 1월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 제재가 해제되자 연평균 8%의 고성장을 이루겠다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야심 차게 세웠다. 오랜 경제 제재로 낙후할 대로 낙후한 이란 경제 발전에 필수적인 토목·건설 등 전통적 인프라는 물론 정보통신기술(ICT)과 보건·의료·환경 등 신기술은 우리에게 강점이 있다. 박 대통령의 방문으로 활짝 트인 협력의 물꼬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것은 앞으로의 과제다. 두 나라는 정상회담이 끝나고 해운협정을 비롯한 19건의 협정과 59건의 경제 분야를 포함한 6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과학기술과 산업 인프라는 물론 해운·교통·에너지·금융·문화·교육 등 분야가 망라됐다. MOU 체결에 따른 수주 가능 금액은 철도·도로·수자원 관리가 121억 2000만 달러, 석유·가스·전력 재건이 316억 달러, 보건·의료가 18억 5000만 달러 등 최대 456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망했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36개사 500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이제부터는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MOU를 실제 계약으로 연결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한국 경제는 핵심 산업 분야마저 구조조정이 논의될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1970년대 ‘중동붐’이 한국 경제를 일으켜 세웠다고 한다. ‘제2 중동붐’이 현실화한다면 우리 경제가 성장 궤도에 재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란과의 경제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란을 두고 ‘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이라고도 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정상회담 결과에서 보듯 기대는 이란 쪽에서도 크다. 이란 일간신문도 ‘200억 달러의 방문’이라며 경제 협력에 초점을 맞추었다. 두 나라가 ‘윈윈’하는 실리외교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기 바란다.
  • 돌담길 연가? 건축길 연가!

    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정동 돌담길. 이 길이 품고 있는 근현대 건축물의 내밀한 이야기와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가 열린다. 정동극장 야외공연 시리즈인 돌담길 프로젝트가 3일부터 14일까지 ‘건축의 길’이란 주제로 펼쳐진다. 옛 러시아 공사관 터, 지금은 사라진 손탁호텔, 1915년 사교클럽이었던 중명전, 정동교회 등 건축물이 기억하는 시간과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건축가 조한 홍익대 교수는 3일 강연에서 ‘연인과 걸으면 헤어진다’는 정동 돌담길에 얽힌 속설에 반기를 든다. 태조 이성계부터 1954년 소설 ‘자유부인’까지 정동길은 충만한 사랑이 깃든 곳이라는 것. 10일에는 최예선 작가가 왕실 건축가로 20여년간 활동했던 러시아인 건축가 설파진이 걷던 1902년 정동의 이야기를 펼친다. ‘별이 빛나는 밤에’, ‘2시의 데이트’ 등 MBC 라디오 전성기를 이끌었던 조정선 PD는 야외무대에 라디오 극장을 차린다. 6일에는 호란, 하림과 천변밴드와 1937년 경성을 이야기하고 노래한다. 일제강점기 청계천에 있던 천변살롱에서 짧은 순간 꽃피웠던 문화상을 되새겨 본다. 12일에는 한국 대표 포크 가수인 장필순, 한동준이 출연해 ‘돌담길 연가’를 들려준다. 여신동 연출가와 정재일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해 만든 창작극 ‘1908초’(7일, 14일)는 정동극장에 관한 이야기다.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를 복원한다는 소명으로 문을 연 공간의 의미를 퍼포먼스에 담아냈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볼 수 있다. (02)751-1599.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E1 에너지업계 첫 무재해 32년

    액화천연가스(LPG) 수입·판매사인 E1이 업계 최초로 무재해 32년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정유·가스 업계와 민간 에너지업계를 통틀어 최장 기록이다. E1은 지난달 19일 자정을 기점으로 무재해 32년(22배수)을 달성해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무재해 인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최초의 지하암반 LPG 저장시설인 전남 여수기지는 1984년 3월 운영을 시작한 이래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E1의 인천 수입기지도 운영을 시작한 이후 19년째 무재해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E1 관계자는 체계적인 안전시스템 구축, 임직원 안전의식 내재화를 위한 투자 확대가 무사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SK, 석유자원 확보·인프라 재건… 포스코, 제철소 건립 논의

    SK, 석유자원 확보·인프라 재건… 포스코, 제철소 건립 논의

    “이란을 잡아라.” 박근혜 대통령을 따라 이란을 순방 중인 국내 재계 총수들이 이란에서의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경제 제제로 낙후된 인프라 등 산업 기반 재건은 물론 자동차, 석유화학, 가전 등 내수 시장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하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일제히 동행하고 있다.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로 동결이 풀리는 해외 자산이 1070억 달러(약 1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이외에 5개 부문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란으로 몰려 갔다. 이란은 석유자원 확보와 인프라 재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에서 잠재력이 큰 만큼 이들 사업에서 기회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1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많은 한국 회사가 이란 석유부 산하 에너지 회사들과 만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이란의 원유 생산 회복, 액화천연가스(LNG), 석유화학 분야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방문 기간 최소 4건의 에너지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과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이 이번 사절단 참여를 통해 현지 철강사 PKP와 독자기술인 파이넥스 제철소 건립을 위한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2월 말 PKP와 연산 160만t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합의 각서(MOA)를 체결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대우를 통해 이란 현지 병원 건립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뛰고 있다. LS그룹 구자열 회장은 이란이 전력과 통신 인프라가 노후됐고, 발전량 확충 계획으로 송배전 중심의 사업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LS메탈 등 전 계열사의 사업 진출 가능성을 두고 이란 정부 및 업체들과 만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영업 쪽 임원이 사절단으로 참여해 최근 이란 쪽과 협의를 시작한 선박 발주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GS칼텍스의 모회사인 GS에너지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이란 진출 기회를 모색해 왔다. 이채욱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절단에 참여한 CJ 측은 “이란에서도 한류 열기를 확인했다”면서 이란 내 한류 관련 사업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림산업 53억달러 철도건설 가계약…對이란 제재 때도 끈 놓지 않아 ‘보상’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계기로 이란 인프라 건설 수주가 힘을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박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정부는 이란 도로도시개발부와 ‘교통 및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 에너지부와 ‘수자원 협력 MOU’를 각각 맺었다. 주요 인프라 사업은 이스파한·아와즈 철도 건설사업, 동력분산식(DMU) 철도차량 공급사업, 박티아리 수력발전댐 건설사업 등이다. 이스파한·아와즈 철도 건설사업은 53억 달러 규모로 대림산업이 이란 교통인프라개발공사(CDTIC)와 가계약을 맺었다. DMU 철도차량 공급사업(2억 6000만 달러)은 국제사회의 대(對)이란 제재에도 이란과의 끈을 놓지 않은 한국기업에 ‘보상’이 이뤄진 사업이다. 이란은 현대로템과 2004년 DMU 철도차량 120량을 공급하기로 했다가 이번에 당초 계약보다 30량 많은 150량을 우선 발주하기로 했다. 박티아리 수력발전댐 건설사업은 19억 달러를 투자, 1000M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높이 275m, 길이 509m 대형 콘크리트 아치댐을 짓는 프로젝트로 대림산업과 MOU를 체결했다. 이 밖에 사우스파 12 확장공사(현대엔지니어링·36억 달러), NGL-2300 천연가스 플랜트(대림산업·9억 달러), 잔잔·네이자르·바프 가스복합발전소 사업(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대림에너지 각각 4억∼5억 달러 규모)도 추진 중이다. 공항개발·운영협력(인천공항공사), 이스파한 정유시설 개선사업 재개(대림산업), 차바하르∼자헤딘과 미아네즈∼타브리즈 철도사업(현대건설·현대로템), 바흐만 정유시설(현대건설·대우건설)과 관련한 MOU도 체결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 결정적 차이는 ‘제도’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 결정적 차이는 ‘제도’

    나와 세계/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강주헌 옮김/김영사/224쪽/1만 3000원 불평등은 개인뿐 아니라 국가 간에도 존재한다. 이웃 국가와 전쟁을 벌인 적도 없고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 잠비아는 좁은 땅이 해수면보다도 낮고 지속적으로 이웃 독일과의 전쟁에 휘말렸던 네덜란드보다 가난하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노르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인 니제르, 부룬디, 말라위 공화국보다 400배나 부유하다.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 인류 역사의 탄생과 진화를 분석한 책 ‘총·균·쇠’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제레드 다이아몬드 미 UCLA 교수는 신작 ‘나와 세계’에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비교, 분석하고 날카로운 통찰을 전한다. 지난 50여년간의 문명대탐구를 통해 역사의 역동적인 변화와 흐름을 예리하게 파악하고 인류가 처한 위기의 본질을 파헤쳐 온 다이아몬드는 이런 모순적 현상을 그 나라가 처한 정치·사회·지리적 상황과 연결해 답을 구하고자 한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제도가 국부의 차이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실제로 정직한 정부가, 약속과 법을 올곧게 시행하는 좋은 제도를 갖춘 국가가 계약과 법을 무시하는 부패한 정부를 지닌 국가보다 부유한 경향을 띤다. 물론 제도 자체는 지리적 조건과 오랜 역사의 산물이다. 독일이 동독과 서독으로 분할됐듯이 역사적 사건의 산물이기도 하다. 저자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어떻게든 찾아낸다면 가난한 국가들은 그 해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유한 나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고, 부유한 국가도 그 해답을 활용하면 가난한 국가들을 위한 해외 원조를 더욱 효과적으로 기획하고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문화인류학자이자 문명연구가인 다이아몬드는 책에서 이 문제 외에도 세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들을 조목조목 들여다보며 해결책을 모색한다. 눈부신 속도로 경제가 발전했지만 현재 환경문제와 인구문제로 심각한 고통을 겪는 중국에 대해서 살펴보고 일본과 영국, 독일과 칠레 등 여러 국가의 위기를 비교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본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살아왔던 지역에서 서구적인 삶의 방식이 초래한 문제들을 살펴보고 건강하게 삶의 질을 유지하며 행복하게 사는 법을 제안한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와 불평등, 자연자원의 남용을 사례 중심으로 풀어가면서 개인적 차원과 국가적 차원에서 이 문제들을 해결할 방안을 역설한다. 책의 말미에는 저자와의 Q&A를 통해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교육 등 앞으로 인류를 변화시킬 각종 문제들에 대해 들어본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세계인도 반한 치킨의 탄생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세계인도 반한 치킨의 탄생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튀긴 음식에 치킨이 있다. 기름에 튀기면 무엇이든 맛있다는데, 게다가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닭고기가 주재료이기 때문이다. 다만 기름과 고기의 지방 섭취는 지나치면 해롭다. ‘한국 치킨’은 세계적인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도 표제어로 등재돼 있다. 맥주와 곁들인 우리의 프라이드, 양념 치킨이 ‘치맥’ 등으로 불리며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데에는 긴 세월에 걸쳐 숨은 주역이 있다. 우리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토종닭을 키웠다. 중국의 옛 문헌에도 한반도의 닭은 덩치가 크고 그들의 고유종이라 기록돼 있다. 고려나 조선 때도 사육이 권장됐다. 1910년 전국의 닭 사육 마릿수가 280만 마리까지 이르다 6·25전쟁 직후엔 72만 마리로 감소했다가 외래종의 유입 등을 통해 지금은 1억 960만 마리 정도 된다. 토종닭의 백숙을 즐기다가 이른바 통닭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960년 서울 명동에서 문을 연 전기구이 전문 ‘Y점’에 의해서다. 통닭이란 닭고기를 통째로 익힌 것을 말한다. 미국 등 닭고기 소비가 많은 나라에도 이미 직화나 오븐을 이용한 바비큐식 닭 요리가 있지만 전기구이식 통닭은 일본과 한국에서 유행했다. 한국 치킨이 튀긴 음식으로 바뀌는 무대는 뜻밖에 경기 의정부 J시장에서 펼쳐진다. 1971년 경남 진해에 대형 식용유 공장이 세워진다. 우리가 아는 H표 식용유다. 천연가스도 수입·개발 정책에 따라 일반에 저렴하게 공급된다. 또 이때 경북 일대에 대규모 닭 사육농장도 들어선다. 계란을 대량으로 군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주한미군 부대 인근의 의정부 시장에선 닭의 똥집(모래주머니), 닭발, 대가리 등 값싼 부산물에 소금 간과 물 반죽만 해서 뜨거운 가마솥의 콩기름에 튀겨 냈다. 바싹 달궈진 가마솥에 재빨리 튀겨 낸 닭고기는 배고픈 서민들에겐 꽤 별미였을 것이다. 겉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한 맛이기 때문이다. 값싼 식용유와 연료, 생닭과 함께 어머니의 애환이 깃든 무쇠솥이 만든 합작품인 것이다. 맥주와 통닭은 통기타, 청바지 문화와 함께 당시 신세대의 아이콘이었다. 그러나 그대로 튀긴 통닭은 마케팅 시장에서 변별력을 잃는다. 그러자 1977년 서울 반포의 ‘P점’이 ‘맛있는 반란’을 일으켰다. 다듬은 생닭의 뱃속에 간 마늘을 채우고, 겉에도 마늘 옷을 입힌 뒤 냉장 숙성을 한 것이다. 이를 고열에 굽거나 튀기니까 향긋하고 알싸한 마늘 향이 고기 속에까지 배어 도저히 끊을 수 없는 풍미를 연출했다. 한국이 자랑하는 양념 치킨의 효시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반포의 P점은 ‘문학과 지성’ 출신의 문학 비평가인 고 김현 선생이 늘 찾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를 따라 학계의 제자들과 시인 황지우 등 문인들이 이곳에 모여 문학을 논했다고 한다. 1984년 미국의 프랜차이즈 치킨인 ‘K사’가 한국에 상륙하며 닭고기의 별난 튀김 옷으로 우리 입맛을 사로잡는다. 우유와 빵가루 등 식재료와 특허 조리법 등으로 아주 바싹한 맛을 선보인 것이다. 뒤따라 국내에도 프랜차이즈 치킨점이 급증했고, 특히 국내 ‘P사’에선 더 나아가 고추장이나 간장을 이용한 양념 치킨을 내놓았다. 현재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300여개, 점포도 4만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kkwoon@seoul.co.kr
  • “터키 부르사서 여성 자폭 테러”…최소 7명 부상

    “터키 부르사서 여성 자폭 테러”…최소 7명 부상

     터키 4번째 도시인 부르사(지도) 지역에서 27일(현지시간) 폭발이 일어나 7명이 부상했다.  이 사고는 애초 천연가스 폭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으나,이후 정부 소식통 등의 초기 확인 결과로는 한 여성의 자살폭탄 테러에 기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터키에서는 올해 들어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 자살폭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무원 평균 연봉 5892만원

    공무원 평균 연봉 5892만원

    올해 9급 공무원부터 국무총리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무원의 세전 평균 연봉은 5892만원으로 나타났다. 27일 인사혁신처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정부는 ‘2016년도 공무원 전체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을 지난해보다 5.1% 많은 491만원으로 관보에 고시했다. 기준소득월액이란 매월 공무원연금 기여금(부담액)과 수령액 계산에 기준으로 삼는 소득금액을 가리킨다. 쉽게 말해 전년도 개인별 과세소득에 해당 연도의 보수인상률을 곱한 것으로, 각 공무원의 월평균 총소득과 거의 일치한다. 해당 연도 5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연금 급여액의 상한 및 정지기준(1.6배), 위험직무 순직유족보상금(44.2배), 재해부조금(3.9배~1.3배)에 적용한다. 인사처 관계자는 “올해 과세소득으로 전환된 직급보조비(11만원)와 보수인상률 2.8%(13만원)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공무원의 연간 총소득, 즉 평균 연봉을 계산할 수 있다. 총소득에는 기본급, 성과급, 연가보상비, 급식비, 명절휴가비, 각종 수당 등 소득세법상 과세소득이 모두 포함된다. 정부는 공무원연금법시행령에 따라 해마다 4월 25일 공무원 전체의 기준월소득액을 관보에 게시하고 있다. 올해 기준소득월액은 지난해 1∼12월 근무한 94만여명(중앙·지방공무원, 법관, 검사, 헌법재판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헌법기관 공무원)을 분석한 것이다. 다만, 평균 기준소득월액 491만원은 최하위직부터 국무총리, 장·차관 등 고위공무원까지 통틀어 과세 전 총소득에 평균을 매긴 금액이어서 상당수 공무원의 소득보다 많다. 예컨대 9급 1호봉의 세전 급여는 200만원선이지만 장관급은 1000만원을 웃돈다. 공무원 전체의 평균 기준소득월액은 2011년 395만원, 2013년 435만원, 2014년 467만원이었다. 현금처럼 결제할 수 있고 세금을 내지 않는 공무원의 복지포인트까지 감안하면 실제 월 소득은 이보다 더 많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셰일혁명 덕분에...에너지 수입대국 미국, 이제 유럽에 천연가스 수출

    셰일혁명 덕분에...에너지 수입대국 미국, 이제 유럽에 천연가스 수출

     만년 에너지수입국이던 미국이 셰일혁명 덕분에 천연가스를 유럽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미국 천연가스를 실은 배가 26일 밤(현지시간) 포르투갈 서남부 시느스항에 도착했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미국이 유럽연합(EU)에 천연가스를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U 천연가스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러시아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AFP는 내다봤다.  포르투갈 에너지 기업인 갈프 에네르지아(Galp Energia)는 미국에서 포르투갈 1년 소비량의 2%에 해당하는 천연가스를 이번에 수입했다. 갈프 에네르지아는 수입 가스를 포르투갈, 스페인에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은 셰일 가스 개발 붐을 타고 세계 최대 가스 생산국가가 됐으며 올해 처음으로 가스 수출이 수입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은 세일 개발 덕분에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43%나 급증했다. 미국은 포르투갈에 앞서 인도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브라질에도 천연가스를 수출했다. 머지않아 우리나라에도 미국산 천연가스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병합 이후 관계가 악화돼 에너지 수입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러시아는 EU 천연가스 소비량의 3분의 1가량을 공급한다. 이 때문에 유럽은 에너지 자원의 수입처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르투갈에 이어 프랑스전력공사(EDF), 프랑스 에너지 기업인 엔지(Engie), 영국의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도 미국에서 천연가스를 수입할 계획이다.  미국 천연가스는 대서양을 건너오는 운송비를 포함해도 유럽 내 생산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 유럽 천연가스 생산비는 100만 BTU(천연가스 단위) 당 4.18달러인데 미국은 2달러로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과 유럽 간 천연가스 100만 BTU 운송비는 0.5달러로 운송비를 포함해도 미국산이 더 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들러리 세워 나눠 먹기… 건설사 3516억 과징금

    들러리 세워 나눠 먹기… 건설사 3516억 과징금

    대형 국책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탱크 건설공사 입찰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국내 대표 건설사 13곳이 담합하다가 적발돼 3500억원대의 과장금을 물게 됐다. 다만 건설사들이 지난해 광복절 특사 때 이 건에 대한 사면을 신청해 공공공사 입찰 참여에는 제한을 받지 않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가스공사가 2005∼2012년 발주한 통영·평택·삼척 LNG 저장 탱크 입찰 과정에서 담합한 13개 건설사에 과징금 3516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과징금은 액화석유가스(LPG) 담합(6689억원)과 호남고속철도 담합(4355억원)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건설사들은 2005∼2006년, 2007년, 2009년 총 세 차례에 걸쳐 낙찰 예정자를 미리 정해 두고 12건의 LNG 저장 탱크 건설공사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LNG 저장 탱크 건설공사는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시공 실적이 있는 업체들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용한 담합이었다. 건설사들은 공사별로 미리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 참여자, 투찰 가격을 정해 출혈 경쟁을 피했다. 물량도 고르게 ‘나눠먹기’했다. 정해진 낙찰 예정자는 가장 낮은 가격으로 입찰 내역서를 쓴 뒤 그보다 조금씩 더 높은 가격으로 들러리사의 입찰 내역서를 대신 작성해 건네는 방식을 썼다. 실제로 초기부터 담합에 참여한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8개 건설사의 수주 금액은 3085억∼3937억원으로 비슷했다. 발주처가 LNG 탱크 공사의 입찰 참가 자격을 완화해 참가 가능 업체가 늘어나자 기존 담합자들은 새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들까지 포섭했다. 13개 건설사가 담합을 통해 수주받은 공사의 금액은 모두 3조 2269억원(부가가치세 제외)이다. 업체별로는 삼성물산 과징금이 73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우건설(692억 700만원), 현대건설(619억 9700만원), 대림산업(368억 2000만원), GS건설(324억 9600만원)이 뒤따랐다. 한국가스공사는 13개 건설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두 다리 없이 우뚝 선 청년

    두 다리 없이 우뚝 선 청년

    두 다리가 없는 미국 고교 레슬러 선수가 당당하게 매트 위를 구르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인 ESPN은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북동부의 마실론 워싱턴 고교 3학년 시온 셰이버(19)가 지난달 오하이오주 고교들의 포스트시즌 대회인 ‘타이거 타운 인비테이셔널’에 출전, 자신의 고교 시절 마지막 대회를 마무리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ESPN에 따르면 1997년 이 주의 콜럼버스에서 태어난 그는 날 때부터 두 다리가 없었다. 하반신이 없는 그의 몸무게는 40㎏을 넘지 않지만 예외적으로 48㎏ 이상급 출전이 허용됐는데 이 학교 레슬링팀에서 가장 강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자신의 몸무게와 맞먹는 40㎏짜리 바벨을 번쩍 들어 올릴 정도로 힘이 좋다. 올 시즌을 20승4패로 시작한 그는 디비전 본선에 올랐으나 이날 두 번째 경기에서 지며 고교 시절 경력을 33승15패로 마감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코치가 그를 들어 올려 힘껏 껴안으며 축하하자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방송은 이 모습이 훗날 그의 인생을 담은 영화의 피날레로 쓰여도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어릴 적 거리에 버려져 위탁양육 가정을 전전하고 그 바람에 전학을 밥 먹듯이 했던 그는 두 살 때부터 시작한 레슬링으로 삶의 위안과 목표를 찾았다. 팔다리가 모두 없는 조지아주 고교생 레슬러 출신으로 나중에 유명 강연가가 됐으며 최근에는 킬리만자로 정상까지 기어 올라가 화제가 된 카일 메이너드(30)가 쓴 책 ‘핑계 대지 마’를 어릴 적에 읽었다고 말했다. 셰이버는 “그는 내가 닮고 싶어하는 유형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22년 동안 레슬링 코치로 일한 질 도너휴는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코치 일을 바라보게 했다. 당신이라면 다리가 없는 아이를 어떻게 가르치겠는가”라면서 “우리는 그가 성공한 기술과 사용할 수조차 없는 기술을 구분해낸 뒤 그의 몸에 맞춰 쓸 수 있는 기술들만 갈고닦아 그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셰이버는 비장애 선수들과 똑같은 규칙을 적용받는데 단 하나 예외가 있다. 코치들이 오하이오주선수협회에 편지를 써서 셰이버가 늘 중립 포지션에서 경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를 인정받은 것이다. 그는 2년 전 수많은 아이들을 위탁받아 길러낸 킴벌리 호킨스를 처음 만나 지난 2월 입양 절차를 마쳤다. 셰이버를 아들로 받아들인 호킨스는 아들이 디비전 진출을 확정하자 격하게 끌어안고 “시온은 역경을 극복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우리는 독특하고 특별한 유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켄트주립대에 진학할 예정인 그는 건축학을 전공하며 그 대학 레슬링팀에 들어갔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레슬링 말고도 좋아하는 일이 많다. 교회 밴드의 드러머이며 트럼펫도 곧잘 연주하고 학교 합창단원이기도 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혁신공기업 특집] 한국가스공사, 대구 지역 사회공헌사업비로 30억 지원

    [혁신공기업 특집] 한국가스공사, 대구 지역 사회공헌사업비로 30억 지원

    2014년 10월 대구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가스공사는 의류 등 주력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대해 인프라 구축과 사회공헌활동 등 전방위 지원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가스공사는 올해 대구 지역 사회공헌사업비로 전년보다 257% 늘어난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전 첫해에는 경북대어린이병원 의료 인프라 구축 등에 4억원을 지원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88% 늘어난 11억원을 장난감도서관 및 공부방 조성과 성금으로 내놓았다. 올해는 사회복지시설에 도시가스 빨래건조기를 보급하고 취약계층에 난방비 지원과 연탄 보일러 교체 등 에너지 복지사업을 큰 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의 문화 생활을 위해 파크콘서트와 5월 개장하는 라이온파크야구장의 입장권(3000명분)도 지원한다. 가스공사는 대구이전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지역대학 등과 양해각서(6건)를 체결해 천연가스타운 시범단지 등 스마트 분산형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관련 산업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개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공공구매 등 직접투자와 금융지원 등 지역상생협력으로 86억원을 쏟아부었다. 신규 직원의 10%를 지역 인재로 채용하고 대구지역 4개 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인재 양성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은 “일회성 지원이 아닌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력으로 지속적으로 지역 활성화 및 상생협력사업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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