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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미국의 홀로서기와 동맹의 재구성

    [데스크 시각] 미국의 홀로서기와 동맹의 재구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들어 한층 더 짙어진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미국의 전통적인 고립주의 노선과도 맞닿아 있다. 지정학적 이유로 19세기부터 비동맹을 내세웠던 미국은 상당 기간 고립주의를 고수했다. 제1차 세계대전에 뒤늦게 참전했을 때조차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미국을 유럽의 ‘동맹국’이 아닌 ‘연합국’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옛 소련과의 냉전, 중국 공산주의와 직면하게 된 미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평시 방위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다. 미국 외교 노선이 고립 노선에서 내 편을 중시하는 동맹으로 돌아선 계기다. 80여년이 지나 안보·경제 양면에서 광활한 글로벌 전쟁을 치르는 지금, 가장 강력한 국가일지라도 ‘내 편’은 한층 절실해졌다. 비교 우위 국제무역, 공급망 확보, 자원 전쟁 모든 면에서 상호 의존성은 한층 심화한 모양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기치로 경제·안보 분야 ‘동맹의 재구성’에 시동을 걸었다. 근현대사에서 주요 강대국들이 기존 동맹국과 불화하거나 새 동맹국을 모색한 사례는 많았지만, 기존 동맹국을 무심하게 저버린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국제관계 전문가인 마거릿 맥밀런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진단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증유 시도에 전 세계가 시선을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동맹의 재구성’ 시도는 있었다. 대중국 강경 봉쇄 정책을 내걸고 특히 한일과의 동맹 강화를 앞세웠다. 바이든 행정부의 유일한 국무장관이었던 토니 블링컨은 취임 연설에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환율 조작까지 언급하며 “미국은 약화된 동맹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대응을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동맹의 재구성’은 미국 홀로서기를 위한 측면이 훨씬 강하다. ‘대중 위협 공동 대처’는 전임 행정부와 동일하나, ‘상호이익이 되는 방식의 동맹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동맹·파트너국의 부담 강화를 밀어붙이는 형국이다. 유일 강대국 지위를 위협하는 중국을 향해선 일렬횡대로 미국에 동참하라고 요구하면서, 미국 무역적자를 좌시하지 않고, 미국의 핵우산으로 더이상 안보 보장을 해 주지 않겠다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나토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동맹국에도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의 방위비 인상을 요구했고 상호관세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다음달 25%의 상호관세가 예고된 한국은 철강·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를 어떻게든 낮춰야 한다. 일본이 대미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를 15%로 10% 포인트나 낮춘 성과는 한국에도 협상의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북한이 아닌 중국 대응에 초점을 맞춘 주한 미군 역할 조정·감축 요구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이익·안보가 동맹국의 이익과도 긴밀히 연계돼 있음을 설득해야 한다. 공급망 협력, AI 반도체 칩과 선박 제조, 핵심 광물 확보 등이 모두 포함된다. 농산물, 액화천연가스(LNG), 원전 협력, 비관세 장벽까지 전방위로 압박을 받겠으나, 워싱턴 요구에 적극 응하는 전략적 태도가 향후 협상 결렬로 인한 비용 증가보다 낮은 비용을 치를 수 있다. 미국 싱크탱크들의 조언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컬런 헨드릭스 선임위원은 “안보 파트너들에겐 관세를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자유무역을 장려하는 게 더 나은 접근”이라고 했다. 동맹국이 낮은 관세로 얻은 경제적 이익을 군사 역량 강화로 돌리는 쪽이 미국과 동맹 전체에 득이 된다는 논리다. 냉정하기 짝이 없는 힘에 의한 외교 현장에서도 새 정부가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현명한 협상의 전범(典範)을 만들어 주길 기대해 본다. 이재연 국제부 차장
  • 日 “트럼프 탐낸 쌀 개방 선방”… 인하 없다던 車 관세도 절반 낮춰

    日 “트럼프 탐낸 쌀 개방 선방”… 인하 없다던 車 관세도 절반 낮춰

    일본이 23일 76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확대를 앞세워 상호관세율과 자동차 품목별 관세율을 각각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일본 내에서는 미국산 쌀 수입 비중을 늘리는 대신 일본 농민들이 강력 반발한 쌀 관세율 인하는 피해 협상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대미 자동차 관세율을 처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미국이 주요 동맹국에 압박하고 있는 방위비 문제는 협의 대상에 넣지 않았다. 수입차 인증 기준 완화 수용철강·방위비 협상 일단 빠져미국은 일본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율을 현재 부과 중인 25%의 절반인 12.5%로 낮추기로 했다. 품목별 관세 부과 전부터 매기던 기본관세 2.5%를 합치면 15%의 세율이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하고 있는 품목별 관세(50%)는 이번 합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일본 측은 까다로운 수입차 안전·인증 기준 등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자동차 관세율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기에 의외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당장 미 완성차 업체들은 일본산 자동차 관세율 인하에 우려를 제기했다.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모회사 스텔란티스를 대변하는 자동차정책위원회(AAPC)는 “미국 산업계와 자동차 노동자들에겐 나쁜 합의”라고 주장했다. 미국산 쌀 수입 비중 늘리되관세 유지 농민들 요구 반영일본은 쌀의 무관세 수입 총량(쿼터)은 그대로 두고 미국산 쌀 수입 비중을 더 늘리는 방식으로 미국의 농산물 시장 개방 요구를 수용했다. 미국산 쌀 수입량을 늘리라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쌀 관세 장벽을 유지하라는 일본 농민들의 입장도 동시에 반영한 것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미국산 쌀 수입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최소시장접근(MMA·미니멈 액세스) 제도의 틀 안에서 필요한 쌀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연간 약 77만t의 쌀을 무관세로 수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산은 34만 6000t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다만 주식용 쌀은 전체 수입량 중 최대 10만t가량으로 제한돼 있다. 이 외에도 민간 업체가 쌀을 수입할 수는 있으나 1㎏당 341엔(3200원)의 관세가 부과된다. 일본에서는 “현실적이고 균형 있는 조정”이라는 평가와 함께 선전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의 협상 결과를 얻었다”며 “농업계 전반에 안도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美 청구보다 투자 규모 커알래스카 사업 동참 시사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나의 요청에 따라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760조원)를 투자할 것이며, 미국이 90%의 수익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미국이 일본에 요구한 투자 금액 4000억 달러(552조원)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대미 관세율 인하 요구 지렛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명칭은 ‘재팬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백악관 행사 연설에서 알래스카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과 관련해 일본이 미국과 ‘조인트 벤처’(합작법인)를 설립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 기업의 미국 투자를 통해 반도체·의약품·철강·조선·항공·에너지·자동차·인공지능(AI) 등 경제 안보상 중요한 분야에서 미일이 함께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강인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한발 빠른 日협상 결과에 촉각… 美농축산물 개방 압박 거셀 듯

    한발 빠른 日협상 결과에 촉각… 美농축산물 개방 압박 거셀 듯

    내일 한미 고위급 ‘2+2 통상회담’ 한일 대미무역 흑자액 규모 비슷 日타결 수준 제시해야 합의 전망 여한구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볼 것” 美, FTA 탓에 ‘비관세 장벽’ 집중민감도 높은 소고기·쌀 ‘레드라인’LNG·조선업 협력, 협상카드 활용 미일 양국의 무역 합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25일(현지시간) ‘한미 2+2 통상회담’에 나서는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미일 관세협상이 이렇게 빨리 타결될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대미무역 흑자액 규모가 거의 비슷해 미일 합의가 한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에 도착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취재진에게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는 685억 달러(약 95조원), 한국에 대해서는 660억 달러(91조원)로 집계됐다. 미국이 일본에 얻어낸 규모에 근접하는 수준을 한국이 제시해야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까닭이다.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760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의 올해 예산 673조 3000억원을 100조원가량 웃도는 규모다. 일본이 약속한 대미 투자금의 정체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지난 7일 여 본부장을 만나 언급했던 투자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투자펀드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미국이 회담에서 요구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라면 일본이 대미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이란 점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FTA 체결로 실효 관세율이 0.79%에 불과하다 보니 미국이 비관세 장벽 해소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에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을 확대할 것을 요구해 왔다. 미국은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와의 협상에서 다량의 농산물 구매와 함께 시장 개방을 요구했고 얻어냈다. 일본과의 협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쌀과 일부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협상에서 미국의 압박이 거셀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허용 ▲쌀 수입 쿼터제 완화 ▲고정밀 지도 반출 허용 ▲온라인 플랫폼법 입법 중단 등 비관세 장벽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이 중 농민 반발이 거센 미국산 소고기와 쌀 시장 개방이 최대 난제다. 여 본부장도 미 축산협회 등과 만나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하려고 일찌감치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민감도가 높은 소고기와 쌀을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쌀, 소고기 수입 확대는 다른 국가와도 얽혀 있다. 미국 쌀 수입만 늘리고 다른 나라를 줄이려면 세계무역기구(WTO)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소고기 수입 확대는 2008년 ‘광우병 사태’를 겪었던 만큼 민감한 사안이다. 정부는 바이오에탄올용 옥수수 등 ‘연료용 작물 수입 확대’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량용 작물과 달리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액화천연가스(LNG) 협력도 협상 카드 중 하나다. 미국산 LNG 수입을 확대하고 알래스카 LNG 가스전·1300㎞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 참여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당초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참여를 주저했으나, 일본이 미국과 조인트 벤처(JV) 설립을 결정하면서 고심이 커졌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일본과 한국의 협상 카드는 질적 측면에서 비슷할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이 협력을 필요로 하는 조선업과 원전 기술도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여름의 헤이리… 예술로 물들다

    여름의 헤이리… 예술로 물들다

    예술과 자연, 삶이 맞닿은 경기 파주시 헤이리예술마을의 음악제가 여름을 물들인다. 올해 ‘제5회 헤이리국제음악제’는 예술마을에서 오는 8월 초 4차례 공연을 갖고 9월 6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 챔버홀에서 폐막 공연을 연다. 예술마을은 2021년부터 매년 여름 국내외 연주자들과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음악 축제의 장을 만들어 왔다. 예술감독을 맡은 지휘자 서진(계명대 교수)은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성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구성을 내놓으며 “예술과 일상이 맞닿은 공간 안에서 음악이 어떻게 공명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8월 3일 개막 공연은 타악기의 다양한 울림과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울림’이다. 현대 타악기의 표현 가능성을 확장해 온 한문경과 김은혜, 2019년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타악 부문 1위와 특별상을 수상한 박혜지가 함께한다. 타악기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활동하는 진 코신스키, 일본 전통악기를 활용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든 다케미쓰 도루 등의 곡을 선사한다. 4일 공연 ‘라이프치히의 낭만’에서는 독일 낭만주의의 중심지 라이프치히에서 활동한 작곡가들의 실내악 작품을 연주한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제1바이올린 부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윤진, 센다이 국제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최형록 등이 클라라 슈만의 ‘3개의 로망스’, 에드바르 그리그의 ‘바이올린소나타 G장조’, 펠릭스 멘델스존의 현악 4중주를 연주한다. 8일에는 바이올린 독주와 현악 앙상블이 어우러진 ‘현의 시학’이 펼쳐진다. 외젠 이자이의 독주 소나타(3번과 6번)를 비롯해 루이스 슈포어의 ‘포푸리 2번 B장조’, 하인리히 빌헬름 에른스트의 ‘오텔로 환상곡’으로 서정성과 극적인 긴장감, 기교를 넘나드는 음악적 여정을 그린다. 9일 무대에서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 전곡을 바리톤과 현악 사중주 구성으로 연주한다. 국제 ARD 뮌헨 콩쿠르 입상 이후 슈만·볼프 국제가곡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한 바리톤 정록기가 작품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폐막 공연에선 작곡가 조우성의 신작 ‘바흐의 메아리’를 서진이 지휘하는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가 세계 초연한다. 아시아와 북미, 유럽의 유수 현대음악 앙상블과 작품을 선보여 온 조우성은 신작에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대표작에 현대적 해석을 더했다.
  • 한화오션, 美 필리조선소와 LNG운반선 만든다

    한화오션, 美 필리조선소와 LNG운반선 만든다

    한화오션이 계열사인 미국의 필리조선소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공동 건조한다. 한화오션은 한화필리조선소로부터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3480억원이다. 향후 선박 1척을 추가 건조할 수 있는 옵션도 함께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필리조선소가 미국 조선소로써 LNG운반선 계약을 수주한 뒤 한화오션에 하도급 형태로 건조 계약을 맺는 구조다. 건조 자체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필리조선소가 조선 기술을 갖출 때까지 한화오션이 기술을 지원하는 셈이다. 필리조선소는 미국 선박 등록을 위해 필요한 미국 해양경비대(USCG)의 기준 충족과 인증 작업을 지원한다. 한화는 이번 공동 건조가 2029년 예정된 미국의 선박 규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LNG 생산업체들이 2029년부터 수출 물량의 1%를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으로 운송하지 않으면 과징금을 물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필리조선소는 미국에서 존슨법 대상 대형 상업용 선박의 절반 이상을 건조해 온 조선소”라며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미국 조선업에 접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한미 2+2 통상회담 전 ‘질 높은 합의’ 강조… 타결까지 난항

    美, 한미 2+2 통상회담 전 ‘질 높은 합의’ 강조… 타결까지 난항

    구윤철 부총리 “촘촘한 전략 마련”양국 협상 ‘카운터파트의 격’ 일치‘클로징 회의’ 의지… 美측과 온도 차 미국의 상호관세 25% 부과(8월 1일)를 일주일 앞두고 한미가 25일(현지시간) 고위급 ‘2+2 통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지난 4월 24일 1차 협의 이후 3개월 만이다. 하지만 미국 측에서 ‘신속한 합의’보다 ‘질 높은 합의’를 강조해 최종 타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저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및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2’로 회의하기로 했다”며 “아주 촘촘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선 산업부 장관 대신 여 본부장이 출격한다. 구 부총리는 “미국 측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통상 부문’ 협상 카운터파트의 격을 일치시킨 것이다. 여 본부장은 미국 정부·의회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위해 이날 출국했고, 구 부총리는 24일 방미길에 오른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상 이슈를 담판 짓는 ‘클로징 회의’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쌀·소고기 등 미국이 수입 확대를 요구하는 ‘비관세장벽’ 해소 방안과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한 공급망 협력 방안, 미국의 무역 적자 해소 방안 등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패키지 합의’를 추진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23일 워싱턴DC행 비행기를 탄다. 김 장관은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양국 산업·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라이트 장관과의 만남을 계기로 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전·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것이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미국으로 넘어가 방위비분담금과 국방비 인상 등 안보 문제를 논의한다. 이처럼 한국이 동시다발적인 접촉에 나섰지만 미국은 ‘속도 조절’을 거론하는 등 온도 차를 보였다. 2+2 통상회담 미국 측 대표인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방송에서 “중요한 것은 무역 합의의 질이지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8월 1일까지 합의하는 것보다 질 높은 합의를 하는 것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8월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하는 게 더 나은 협정 체결을 위한 압박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에 유리한 제안을 내놓지 않으면 서둘러 합의하지 않겠다는 압박으로, 시간이 미국 편임을 대외에 알려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 정쟁 외풍에 멈춰 선 韓풍력, 에너지굴기 바람 탄 中풍력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정쟁 외풍에 멈춰 선 韓풍력, 에너지굴기 바람 탄 中풍력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미국 땅 뚫고, 대만 바람 탈 때… “해외 자본 안 돼” 우물 안 한국美알래스카주 LNG 프로젝트 가동대만 풍력발전 구글과 전력 계약국내선 ‘자본 국적’ 따지며 혐오 조장“무조건 반대 오히려 개발 속도 늦춰” ‘54시간’. 중국 광둥성의 한 해상풍력발전기 제조 공장에서 12메가와트(㎿)급 발전기에 쓰이는 118m 길이의 블레이드(날개)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근로자 150여명이 동시에 투입돼 조립라인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듯 거대한 블레이드를 찍어내고 있었다. 블레이드의 탄성을 유지하기 위해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등을 일일이 손으로 붙였는데, 그 정교함과 안전성은 유럽에서도 인정한다고 했다. 이 공장은 지난해에만 총 1500개의 블레이드를 제작해 국내외 발전단지에 공급했다. 최대 출력이 여전히 8㎿급에 머물고 있는 한국의 풍력발전기 생산 능력과 대비됐다. 7월 초 서울신문 기획취재팀은 중국과 미국, 스페인, 대만을 찾았다. 에너지 패권을 노리는 국가이거나 에너지 안보에 사활을 거는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의 전력 생산 현장에서 목격한 공통점은 에너지 전환이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각국 정부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구체적인 에너지 백년대계를 세웠으며, 이를 뚝심 있게 밀고 나갔다. 산업계는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과 설비 역량 강화에 온 힘을 쏟고 있었다. 신규 에너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기업들은 이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었다. 에너지 수급 불안은 에너지원 다변화와 최적의 에너지 믹스로 극복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거듭했지만, 안타깝게도 에너지 안보는 뒷걸음질쳤다. 에너지원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면서도 흥청망청 전기를 쓰는 보기 드문 국가이기도 하다. 재생에너지 개발은 15년째 제자리걸음을 했고 원자력발전은 지난 두 정부를 거치며 정쟁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미국의 “드릴, 베이비 드릴!” 미국 알래스카주 북극해와 인접한 유전지대 프루드호베이. 송유관·가스관이 거미줄처럼 펼쳐진 이곳에는 무려 567개의 시추 현장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첫날 이곳 동쪽에 있는 북극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시추공’을 뚫을 수 있도록 허가했다. 주민 달리아(24)는 “천연자원이 뿜어져 나오는 곳”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천연자원 개발 카드를 꺼내 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스페인, 대정전 트라우마 극복 안간힘 단 5초 만에 모든 일이 벌어졌다. 지난 4월 28일 스페인에서 15기가와트(GW)의 전력이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대정전이 발생했다. 초유의 블랙아웃은 국가적 트라우마로 남았다. 마드리드에서 만난 시민 호르헤 디아스(22)는 “일상의 마비를 처음 경험한 순간”이라고 했다. 대정전 사태는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렸던 전력계통 안정성 문제에 경종을 울렸다. 스페인은 전력망 및 저장 설비 투자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었다. ●대만, 국토 전체 분산 에너지 특구로 대만의 타이중 지역에 위치한 구글 데이터센터는 지난 3월 펑먀오1 해상풍력발전단지와 495㎿ 규모의 전력 구매계약을 맺었다. 데이터센터와 발전단지 간 거리는 35㎞에 불과하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도 인근 창화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전기를 공급받는다. 대만 서해안을 자동차로 달려 보니 200~300m 간격으로 늘어선 수많은 풍력발전기를 볼 수 있었다. 전력 수요가 있는 곳에 발전소를 설치해 국토 전체가 ‘분산 에너지 특구’가 돼 가는 모습은 수도권이 지방에서 생산된 모든 전력을 빨아들이는 한국과 비교됐다. ●재생에너지 트랙레코드조차 없는 한국 문재인 정부는 2017년 느닷없이 탈원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전체 전력 생산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6.8%에서 2021년 27.4%로 오히려 늘었다. 전력 수요는 급증하는데 재생에너지 확대는 더디기만 하고 수입에 의존하는 LNG 가격이 오르면서 원전 의존도가 커진 탓이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출범과 동시에 친원전으로 에너지 정책을 180도 바꿨다. 동해안을 온통 원자력발전소로 채울 기세였지만 정작 3년 내내 신규 원전 입지조차 선정하지 못했다. 두 정부 8년간 ‘원전 공방’을 벌이는 사이 우리 여건상 그나마 가능성이 있었던 태양광과 해상풍력은 후퇴했다. 문 정부가 재생에너지 핵심 사업으로 추진했던 태양광발전은 윤 정부 들어 수사 대상으로 전락했다. 토종 해상풍력 업체들은 해외 자본과 기술 없이는 10㎿급 이상의 발전기 하나 세우지 못하면서 자본의 국적을 따지며 혐오를 조장했다. 입찰 때마다 “중국 자본은 안 된다”, “유럽 자본만 어부지리를 봤다”는 등의 마타도어만 펼칠 뿐 정작 우리 힘으로 이룬 트랙레코드(실적)는 전무한 실정이다. 장연재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자본의 에너지 안보 위협이나 국부 유출은 별도 인허가 절차로 대응할 수 있다”며 “무조건적인 반대가 오히려 개발 속도를 늦춘다”고 말했다. 시작은 비슷했던 해상풍력… 中에 143배 뒤처져정권 따라 에너지 정책 오락가락‘블랙록’ 2년 만에 발전사업 허가윤석열 정부에서 답보 상태에 놓였던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최근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만에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지만, 업계에선 정권 따라 뒤바뀌는 에너지 정책 기조에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이 위태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록이 자회사인 크레도오프쇼어를 통해 추진 중인 전남 신안군 해상의 총 2GW(기가와트) 규모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최초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한 지 2년여 만이다. 산업부는 그동안 재무 능력, 계통 연결 어려움, 주민 수용성 문제 등을 이유로 불허 또는 심의 보류 결정을 내렸다. 업계에선 정권 교체가 이뤄진 뒤에야 비로소 사업 허가가 난 것 아니냐는 시선이 적지 않다. 재생에너지 정책에 미온적이었던 전 정권 탓에 그동안 사업이 진척을 못 냈다는 이야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초 해상풍력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다만, 5년 후에 다른 성격의 정부가 들어서면 사업이 순항할 거란 보장이 없다”고 우려했다. 국내 해상풍력발전은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했다. 해상풍력발전은 2010년 이명박 정부의 해상풍력 추진 로드맵을 통해 처음 거론됐는데, 여기에는 3단계(1단계 100MW·2단계 900MW·3단계 1.5GW)에 걸쳐 2019년까지 총 2.5GW 규모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백지화됐다. 10년 뒤인 2020년 1단계 설비 계획에도 한참 못 미치는 60MW 규모의 서남해 해상풍력발전 단지가 건립된 게 해당 로드맵의 유일한 성과다. 2010년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중국의 해상풍력 설비는 올해 기준 한국(0.3GW)의 143배인 42.9GW로 확대됐다. 영국 15.6GW(52배), 독일 9.0GW(30배), 네덜란드 5.4GW(18배), 대만 3.0GW(10배) 등 경쟁국들은 모두 다 초격차 상태로 한국에 앞서 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中 최대 해상풍력단지 ‘칭저우’… 정부 의지·기업 경쟁이 원동력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中 최대 해상풍력단지 ‘칭저우’… 정부 의지·기업 경쟁이 원동력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수평선 위 펼쳐진 396기 풍력발전기 발전용량 5GW… 원전 5기와 비슷제조·공급 대부분 中기업이 도맡아국산 발전기 출력 ‘3~4MW’ 떨어져中 재생에너지 확대 국가 과제 설정올해 전력 수요 50% 이상 충당 목표 지난 3일 중국 광둥성 양장시 양장항에서 직선거리로 55㎞, 고속보트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중국 최대 규모의 칭저우 해상풍력단지를 찾았다. 발전용량이 원전 5기와 맞먹는 5 GW(기가와트)에 이르는 총 396기의 풍력발전기가 수평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수천개의 발전기 블레이드(날개)는 쉼 없이 구름을 가르며 회전했다. 하부구조물 주변에 점처럼 보이는 유지·보수 선박들이 역설적으로 발전 단지의 규모를 가늠케 했다. 이 단지에서 주를 이루는 11·12㎿(메가와트) 발전기 터빈은 해수면에서부터 약 140m 높이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있었다. 터빈에 설치된 블레이드 길이는 112~ 118m에 이른다. 한국 기업이 현재 제조할 수 있는 발전기의 최대 출력은 8㎿에 그친다. 칭저우 단지는 모두 7개 단지로 구성됐다. 1~4단지와 6단지는 2022~2024년 상업 운전을 시작했고 5·7단지는 2026년에 가동된다. 4단지 외곽에 설치된 부유식 발전기 ‘밍양천성호’(Ocean X)는 중국이 재생에너지 연구개발에서도 세계 최정상에 섰음을 증명했다. 이 발전기는 해수면에 뜨는 브이(V)자 타워 위에 8.3㎿ 터빈 두 개를 각각 설치해 총 16.6㎿의 발전용량을 자랑한다. 풍향에 따라 발전기 전체가 회전했다. 밍양천성호를 개발한 중국 풍력터빈 제조업체 밍양 관계자는 “기존 발전기처럼 블레이드가 바람을 앞에서 맞는 게 아니라 뒤에서 맞게 해 안정성을 높이고 하중은 줄여 설치·유지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등 유럽 에너지 기업들이 이 발전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칭저우 단지의 운영 및 발전기 제조·공급은 중국 기업들이 거의 도맡았다. 7개 단지 중 6개 단지의 발전기 제조·공급을 책임진 밍양은 2023년 기준 전 세계 해상풍력 신규 설치 1위 업체다. 지난해 슈퍼태풍 ‘야기’가 칭저우 단지를 관통했지만, 태풍 저항 및 하이브리드 방식의 발전기 구동 기술 덕에 피해를 면했다. 각 단지 발전기들은 육상 운영실에 구축된 시스템으로 통제됐다. 운영실에 설치된 중앙 스크린으로 각 발전기의 발전량, 유·무효 전력, 발전기 RPM, 풍속, 일·월·연간 발전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발전기에 부착된 폐쇄회로(CC)TV와 각종 센서가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양장시 앞바다에는 칭저우 단지 외에도 사파, 난펑다오, 산산다오 등 다수의 해상풍력발전 단지가 상업 운전 중이거나 새로 조성되고 있다. 2021년 양장시가 해상 근처에 총면적 73㎢의 그린에너지 시범사업단지를 조성한 뒤 풍력발전 업체들을 대거 입주시킨 결과다. 이 단지에는 밍양, 골드윈드, 둥팡뎬치, 다진 등 11개의 풍력발전기 및 자재 제조기업이 입주해 있다. 조만간 16개 기업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단지 내 기업 관계자는 “바로 앞이 항만인 데다 발전기 제조 공장이 집약돼 있어 작업 효율을 높이고 물류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관된 에너지 정책이 가져온 성과 중국 광둥성이 해상풍력발전의 메카가 된 것은 중앙정부가 20년 가까이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2007년 제17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에서 후진타오 당시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환경·자원 문제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한다”고 규정하면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국가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이행 방안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구체적으로 담겼다. 특히 2020년 발표한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에선 ‘2030년 탄소 배출량 정점 달성’, ‘2060년 탄소 중립 달성’을 골자로 한 ‘이중 탄소’ 목표를 공식화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목표로는 ‘2025년까지 중국 전체 전력 수요의 5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것을 내세웠다.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발전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는데, 광둥성은 산둥반도, 창장강 삼각주, 푸젠성, 베이부만 등과 5대 해상풍력 발전 기지로 묶였다. 그동안 중국의 5개년 계획에서 제시된 재생에너지 확충 목표는 늘 초과 달성됐다. 중국의 한 재생에너지 기업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계획한 에너지 설비 규모를 각 성과 시 등에 할당하면, 지자체가 발전 공기업과 민간 기업을 통해 이를 모두 구축한다”며 “정부가 판을 깔아 주니 다수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하며 실적을 내 시장을 키운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청정에너지에 약 68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전 세계 청정에너지 투자액 2조 달러의 3분의1 수준이다. 그 결과 지난해 중국은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약 40%에 해당하는 1890 GW 규모의 설비를 구축했다. 그린피스 베이징 사무소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분기부터 전체 신규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100% 충당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중국의 전력 부문 탄소 배출량은 올해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그린피스는 평가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패권 다지기 중국 정부가 재생에너지 개발에 올인한 것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선 화석연료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절박함이 바탕이 됐다. 중국과학원, 과학기술부 등은 수많은 보고서를 통해 화석연료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중국의 경제성장과 발전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국제과학자그룹 글로벌카본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사상 최고치인 374억t이다. 이 중 중국의 배출량이 32%로 여전히 가장 많다. 장연재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화력 발전을 일시에 중단할 수 없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가파르게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중앙정부에 의한 강력한 톱다운 방식으로 행정 잡음이나 주민 민원 없이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게 중국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소비량이 워낙 커 석탄,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를 중동·북중미 등에서 수입할 수밖에 없는 중국 입장에서는 재생에너지 확충 없이는 에너지 안보를 확립할 길이 없다. 최근에도 중국은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 미국의 원전 설비와 LNG 등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기후솔루션에서 일하는 중국인 연구원 서리는 “호르무즈·대만 해협으로 상징되는 중국의 에너지 수입 경로와 불안정한 미중 관계를 고려했을 때 에너지 자립은 중국의 핵심 과제이자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中해상풍력발전기 내부에 5000㎥ 양식장 구축… “현지 어민과 상생”하부구조물 안에 그물망 설치年 7만 5000㎏ 어류 끌어올려여수시, 양식장 기술 자문 요청 중국이 거대한 해상풍력발전기 내부에 양식장을 구축해 어민들과 상생에 나서고 있다. 한국 지방자치단체도 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해당 기술에 대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광둥성 양장시의 칭저우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참여한 밍양은 2023년 8월부터 단지 내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발전기의 터빈과 타워 등을 지지하는 하부구조물인 ‘재킷’ 안에 조류에 휩쓸리지 않는 그물망을 설치해 어류를 길러 내는 방식이다. 양식장 용량은 5000㎥로 연간 7만 5000㎏의 어류를 끌어올리고 있다. 앞으로 용량을 2만㎥로 확대할 계획이다. 밍양은 풍력발전기들 사이에 설치할 수 있는 일반 원형 양식장도 개발했는데, 이는 2022년 7월 칭저우 단지와 인접한 사파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설치했다. 총길이는 90m이며 용량은 5000㎥다. 연간 5만㎏의 어류를 잡는다. 밍양은 해역 활용도를 높이고 부가 수익을 내보자는 취지로 양식장을 구축했다. 어류 포획 및 유통 업무 등을 현지 어민과 민간 단체에 위탁해 판매 수익을 나누고 있다. 밍양은 해상풍력발전기가 오히려 바다 생태계를 선순환시켜 어류량을 늘렸다고 보고 있다. 밍양 해양공정기술부 런중진 본부장은 “발전기 해상 시공이 바다 생태계에 주는 피해는 불가피하지만, 설치 이후 발전기 뼈대가 마치 어항 속 수초나 목재 같은 역할을 하면서 각종 미생물의 서식지가 됐다”고 말했다. 공중에 떠 있는 발전기 터빈과 바닷속 해저케이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소음 등은 해양 생물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개발자들의 연구 결과다. 지난 7일 전남 여수시는 양식장 자문을 위해 밍양 본사를 방문했다. 여수시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3 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본격화하는데, 이 과정서 양식장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유럽 국가들과 필리핀도 양식장 건설을 문의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대만) 명종원 기자
  • 한화오션, 필리조선소와 손잡고 美 LNG운반선 만든다

    한화오션, 필리조선소와 손잡고 美 LNG운반선 만든다

    한화오션이 계열사인 미국의 필리조선소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공동 건조한다. 한화오션은 한화필리조선소로부터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3480억원이다. 향후 선박 1척을 추가 건조할 수 있는 옵션도 함께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필리조선소가 미국 조선소로써 LNG운반선 계약을 수주한 뒤 한화오션에 하도급 형태로 건조 계약을 맺는 구조다. 건조 자체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필리조선소가 조선 기술을 갖출 때까지 한화오션이 기술을 지원하는 셈이다. 필리조선소는 미국 선박 등록을 위해 필요한 미국 해양경비대(USCG)의 기준 충족과 인증 작업을 지원한다. 한화는 이번 공동 건조가 2029년 예정된 미국의 선박 규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LNG 생산업체들이 2029년부터 수출 물량의 1%를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으로 운송하지 않으면 과징금을 물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필리조선소는 미국에서 존슨법 대상 대형 상업용 선박의 절반 이상을 건조해 온 조선소”라며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미국 조선업에 접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 25일 ‘관세 담판’… 워싱턴행 비행기 올라타는 장관들

    한미 25일 ‘관세 담판’… 워싱턴행 비행기 올라타는 장관들

    미국의 상호관세 25% 부과(8월 1일)를 일주일 앞두고 한미가 25일(현지시간) 고위급 ‘2+2 통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지난 4월 24일 1차 협의 이후 3개월 만이다. 하지만 미국 측에서 ‘신속한 합의’보다 ‘질 높은 합의’를 강조해 최종 타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저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및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2’로 회의하기로 했다”며 “아주 촘촘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선 산업부 장관 대신 여 본부장이 출격한다. 구 부총리는 “미국 측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통상 부문’ 협상 카운터파트의 격을 일치시킨 것이다. 여 본부장은 미국 정부·의회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위해 이날 출국했고, 구 부총리는 24일 방미길에 오른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상 이슈를 담판 짓는 ‘클로징 회의’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쌀·소고기 등 미국이 수입 확대를 요구하는 ‘비관세장벽’ 해소 방안과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한 공급망 협력 방안, 미국의 무역 적자 해소 방안 등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패키지 합의’를 추진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23일 워싱턴DC행 비행기를 탄다. 김 장관은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양국 산업·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라이트 장관과의 만남을 계기로 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전·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것이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미국으로 넘어가 방위비분담금과 국방비 인상 등 안보 문제를 논의한다. 이처럼 한국이 동시다발적인 접촉에 나섰지만 미국은 ‘속도 조절’을 거론하는 등 온도 차를 보였다. 2+2 통상회담 미국 측 대표인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방송에서 “중요한 것은 무역 합의의 질이지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8월 1일까지 합의하는 것보다 질 높은 합의를 하는 것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8월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하는 게 더 나은 협정 체결을 위한 압박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에 유리한 제안을 내놓지 않으면 서둘러 합의하지 않겠다는 압박으로, 시간이 미국 편임을 대외에 알려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 [단독] 김정관 산업장관, 美에너지부 장관도 만난다

    [단독] 김정관 산업장관, 美에너지부 장관도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8월 1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통상·에너지’ 분야 수장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의 회담을 추진한다. 한국과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분야 협력이 가시화할지 주목된다. 산업부는 22일 김 장관이 23일 오전에 미국 워싱턴DC행 비행기를 탄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방미 기간에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미국 에너지 정책을 관장하는 에너지부와 고위급 회동이 이뤄지는 건 처음이다. 앞서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러트닉 장관을 만나 제조업 협력을 약속하며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25%)와 철강 제품(50%)에 부과한 관세를 인하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 장관은 라이트 장관을 만나 한미 통상 협상의 최대 화두인 ‘LNG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미국산 LNG 수입을 확대해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여주는 방안을 협상 카드로 들고 있다. 미국은 한국에 알래스카 LNG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한국은 사업의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참여하겠다는 확답을 하지 못하는 중이다. 알래스카 LNG 가스전 개발 사업은 북극권 가스전에서 알래스카 남부까지 800마일(약 1300㎞)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초기 추산 기준 440억달러(약 61조원)에 이른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했지만 논의가 본격화하진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관세 협상이 잘 풀리지 않자 알래스카 LNG 가스전 사업 참여 여부에 다시 이목이 쏠리는 것이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결과 보도자료에서 “알래스카 지속가능한 에너지 콘퍼런스에 한국과 일본이 참여한 건 미국산 LNG에 기반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강력한 신호”라면서 “3국 차관들이 이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이 알래스카산 LNG 수입을 늘리고, 가스전 공동개발에 참여해주길 바라는 미국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1척을 10척으로”… 美조선 되살리는 K조선, 한화 필리조선소

    “1척을 10척으로”… 美조선 되살리는 K조선, 한화 필리조선소

    인수 후 해저 암석 설치선 첫 진수쇠락한 도크에 기술·효율성 전수협력 사례, 관세 협상 지렛대 전망“미국 해군과 함정 건조 참여 논의”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 4번 도크. 미국 현지 기업이 발주한 미국 최초의 해저 암석 설치선 ‘아카디아호’가 1만t급의 웅장한 위용을 드러내며 처음으로 바다에 띄워졌다. 한화오션이 지난해 12월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첫 번째 진수가 이날 이뤄진 것이다. 인근 5번 도크에서는 미국 해사청이 발주한 국가안보다목적선박(NSMV) 건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미 해군 사관생도 등이 훈련에 쓰는 선박이다. 조선소의 상징인 660t급 골리앗 크레인은 한화그룹의 상징인 주황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Hanwha’라는 명찰을 붙인 채 이곳이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조선소라는 사실을 알리고 있었다. 성조기와 함께 ‘Hanwha Philly Shipyard’(한화 필리조선소)라는 글자가 적힌 깃발이 곳곳에서 나부꼈다. 한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이 조선업 협력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필리조선소와 같은 협력 사례는 협상 지렛대가 될 전망이다.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경영기획실장)은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필리조선소에 전수해 한미 조선 동맹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40%)이 한화시스템(60%)과 함께 1억 달러(약 1393억원)를 투자해 지분 100%를 사들인 필리조선소는 한국 기업이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첫 사례다. 필리조선소는 현재 연간 생산능력이 1~1.5척에 불과하지만 한화오션은 신규 투자와 공정 효율화를 통해 향후 연간 생산량을 10척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선박을 건조하면서 도크 내 여유 공간을 활용해 후속 선박 일부를 함께 건조하는 ‘텐덤 공법’을 도입했고 골리앗 크레인의 회전율도 극대화했다. 필리조선소의 현재 수주 잔고는 NSMV 3척, 해저 암석 설치선 1척, 컨테이너선 3척 등 총 7척이다. 1950년대만 해도 세계 최강이었던 미국 조선업은 자국의 지나친 보호 정책 탓에 오히려 급속하게 몰락했다. 지난해 세계 조선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은 1%도 채 되지 않았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조선업 부흥을 위해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한화그룹은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과 LNG 운반선 건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미래에는 미 해군 함정까지 건조한다는 목표다. 데이비드 김 필리조선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200억 달러(28조원) 이상이 해군 함정에 대한 국방비 지출로 승인됐다”며 “지원함 중 많은 것들이 우리가 건조할 수 있는 함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해군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제출했다. 단순히 논의만 한 게 아니라 이미 2, 3개 RFI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시진핑과 대화 위해 대중 압박 완화”…美 기업들 中 투자 기피 현상 뚜렷

    “트럼프, 시진핑과 대화 위해 대중 압박 완화”…美 기업들 中 투자 기피 현상 뚜렷

    中 항공모함, 일본 주변에서 미군 요격 훈련 실시[일본 요미우리신문] 지난 6월 중국 해군 항공모함 2척이 일본 주변 태평양에서 미국 항공모함 타격군의 요격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는 중국군이 미군의 공격에 대항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중국군은 미군의 항행 방식을 모방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군이 대만 사태를 염두에 두고 미군의 접근을 저지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트럼프, 시진핑과 정상회담·무역협정 성사 위해 대중 압박 완화[미국 블룸버그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및 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그는 무역 불균형의 근본 원인 해결보다는 베이징과의 구매 계약 체결 등을 통한 빠른 성과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유화적인 접근은 트럼프 내각 참모들 사이에서 의견 불일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美, 관세 부과로 대만 위협[대만 디지타임즈] 1962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미국은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이미 철강과 알루미늄, 가전제품에 대한 관세가 인상됐으며 8월 1일부터는 구리 제품에도 50% 관세가 부과됩니다. 대만은 미 상무부에 “대만산 반도체에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대만 반도체 산업 협력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이 자국 산업 정책과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 가치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수 있습니다. 中 철강기업, 빌릿 수출로 관세 회피[영국 로이터통신] 중국 철강업체들이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등 국가의 관세를 회피하고자 철강 빌릿(billet) 수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빌릿은 철강의 전 단계 반제품을 말합니다. 올해 1~5월 중국의 철강 빌릿 수출량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472만t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철강 수출량의 약 10%에 달합니다. 주요 수출국에서는 완제품 철강에는 관세가 부과되지만, 빌릿에는 관세가 없어 이러한 전략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글로벌 광물자원 독점 심화[프랑스 RFI] 중국의 해외광산 부문 투자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하며 글로벌 광산업 지배력이 더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2023년 대비 10% 증가한 214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중국은 니켈과 코발트, 구리, 리튬 등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원자재 및 금속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지난 5년간 해외 리튬, 니켈, 코발트 광산 보유량을 크게 늘렸으며 전 세계 흑연 자원의 80% 이상과 리튬, 니켈, 코발트, 흑연 가공의 50%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적 결정뿐 아니라 국가 안보적 결정으로도 해석됩니다. 중국 진출 美 기업, 과잉생산 우려 및 투자 기피[영국 파이낸셜타임스·홍콩 명보]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의 거의 절반이 중국의 과잉 생산 능력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 비율은 지난해 25%에서 42%로 크게 올랐습니다. 미중 비즈니스 위원회(USCBC)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6년 조사 개시 이후 처음으로 과잉생산이 기업이 직면한 10대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혔습니다. 올해 중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한 비율은 절반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이미 27%는 사업장을 중국 밖으로 이전했거나 이전할 계획으로 나타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中, 초호화 차량 소비세 부과 확대[중국 제일재경] 중국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은 초호화 자동차에 대한 10% 소비세 부과 대상에 신에너지 차량(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을 포함하고 판매 가격 기준을 130만 위안에서 90만 위안으로 인하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 정책은 이달 20일부터 시행됩니다. 러시아, 중국·인도와 RIC 추진 재개 협의[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러시아는 인도 및 중국과 ‘러시아-인도-중국’(RIC) 형식의 다자간 모임 활성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세 나라가 중요한 파트너이자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의 설립 멤버이기에 이 형식의 재개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 중국에 액화천연가스(LPG) 공급 확대[러시아 이즈베스티야] 올해 러시아에서 중국으로의 액화석유가스(LPG) 공급량이 지난해 45만t에서 올해 75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5개월 동안 이미 23만t이 철도로 공급됐으며, 연말까지 철도 운송량이 총 75만t 중 최소 55만~60만t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수자원부, 강·호수·저수지 통합모니터링시스템 구축[중국 신화통신] 중국 수자원부는 위성 원격 탐사와 영상 감시, 드론, 베이더우(중국판 GPS)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강과 호수, 저수지 수변 공간 관리를 강화하는 ‘강·호수·저수지 통합 모니터링 및 인식 시스템 구축 3개년 행동(2025~2027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은 전반적인 모니터링 역량을 강화하고 강, 호수, 저수지에 대한 포괄적이고 정밀한 동적 모니터링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월마트차이나 매출 급등…비결은 샘스클럽[대만 연합보] 월마트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상호 관세의 그늘 속에서도 중국 내 매출과 이커머스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마트차이나의 매출 호조는 주로 월마트의 대형 창고형 멤버십 매장인 ‘샘스클럽’ 덕분입니다. 월마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데이비드 레이니는 회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중국 본토의 샘스클럽 회원비 수익이 4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월마트 차이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주샤오징도 올해 8개 샘스클럽의 매출이 5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2020년 뉴질랜드 유제품 그룹인 폰테라그레이터차이나 사장 출신인 주샤오징이 월마트차이나 CEO로 취임하면서 중국 본토 출신의 첫 번째 임원이자 최초의 여성 CEO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차별화된 머천다이징과 엔드투엔드 효율성, 옴니채널 경험이라는 세 가지 방향에 초점을 맞춰 월마트차이나의 핵심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 “트럼프, 시진핑과 대화 위해 대중 압박 완화”…美 기업들 中 투자 기피 현상 뚜렷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 시진핑과 대화 위해 대중 압박 완화”…美 기업들 中 투자 기피 현상 뚜렷 [한눈에 보는 중국]

    中 항공모함, 일본 주변에서 미군 요격 훈련 실시[일본 요미우리신문] 지난 6월 중국 해군 항공모함 2척이 일본 주변 태평양에서 미국 항공모함 타격군의 요격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는 중국군이 미군의 공격에 대항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중국군은 미군의 항행 방식을 모방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군이 대만 사태를 염두에 두고 미군의 접근을 저지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트럼프, 시진핑과 정상회담·무역협정 성사 위해 대중 압박 완화[미국 블룸버그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및 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그는 무역 불균형의 근본 원인 해결보다는 베이징과의 구매 계약 체결 등을 통한 빠른 성과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유화적인 접근은 트럼프 내각 참모들 사이에서 의견 불일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美, 관세 부과로 대만 위협[대만 디지타임즈] 1962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미국은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이미 철강과 알루미늄, 가전제품에 대한 관세가 인상됐으며 8월 1일부터는 구리 제품에도 50% 관세가 부과됩니다. 대만은 미 상무부에 “대만산 반도체에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대만 반도체 산업 협력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이 자국 산업 정책과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 가치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수 있습니다. 中 철강기업, 빌릿 수출로 관세 회피[영국 로이터통신] 중국 철강업체들이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등 국가의 관세를 회피하고자 철강 빌릿(billet) 수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빌릿은 철강의 전 단계 반제품을 말합니다. 올해 1~5월 중국의 철강 빌릿 수출량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472만t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철강 수출량의 약 10%에 달합니다. 주요 수출국에서는 완제품 철강에는 관세가 부과되지만, 빌릿에는 관세가 없어 이러한 전략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글로벌 광물자원 독점 심화[프랑스 RFI] 중국의 해외광산 부문 투자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하며 글로벌 광산업 지배력이 더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2023년 대비 10% 증가한 214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중국은 니켈과 코발트, 구리, 리튬 등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원자재 및 금속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지난 5년간 해외 리튬, 니켈, 코발트 광산 보유량을 크게 늘렸으며 전 세계 흑연 자원의 80% 이상과 리튬, 니켈, 코발트, 흑연 가공의 50%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적 결정뿐 아니라 국가 안보적 결정으로도 해석됩니다. 중국 진출 美 기업, 과잉생산 우려 및 투자 기피[영국 파이낸셜타임스·홍콩 명보]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의 거의 절반이 중국의 과잉 생산 능력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 비율은 지난해 25%에서 42%로 크게 올랐습니다. 미중 비즈니스 위원회(USCBC)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6년 조사 개시 이후 처음으로 과잉생산이 기업이 직면한 10대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혔습니다. 올해 중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한 비율은 절반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이미 27%는 사업장을 중국 밖으로 이전했거나 이전할 계획으로 나타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中, 초호화 차량 소비세 부과 확대[중국 제일재경] 중국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은 초호화 자동차에 대한 10% 소비세 부과 대상에 신에너지 차량(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을 포함하고 판매 가격 기준을 130만 위안에서 90만 위안으로 인하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 정책은 이달 20일부터 시행됩니다. 러시아, 중국·인도와 RIC 추진 재개 협의[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러시아는 인도 및 중국과 ‘러시아-인도-중국’(RIC) 형식의 다자간 모임 활성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세 나라가 중요한 파트너이자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의 설립 멤버이기에 이 형식의 재개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 중국에 액화천연가스(LPG) 공급 확대[러시아 이즈베스티야] 올해 러시아에서 중국으로의 액화석유가스(LPG) 공급량이 지난해 45만t에서 올해 75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5개월 동안 이미 23만t이 철도로 공급됐으며, 연말까지 철도 운송량이 총 75만t 중 최소 55만~60만t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수자원부, 강·호수·저수지 통합모니터링시스템 구축[중국 신화통신] 중국 수자원부는 위성 원격 탐사와 영상 감시, 드론, 베이더우(중국판 GPS)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강과 호수, 저수지 수변 공간 관리를 강화하는 ‘강·호수·저수지 통합 모니터링 및 인식 시스템 구축 3개년 행동(2025~2027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은 전반적인 모니터링 역량을 강화하고 강, 호수, 저수지에 대한 포괄적이고 정밀한 동적 모니터링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월마트차이나 매출 급등…비결은 샘스클럽[대만 연합보] 월마트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상호 관세의 그늘 속에서도 중국 내 매출과 이커머스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마트차이나의 매출 호조는 주로 월마트의 대형 창고형 멤버십 매장인 ‘샘스클럽’ 덕분입니다. 월마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데이비드 레이니는 회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중국 본토의 샘스클럽 회원비 수익이 4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월마트 차이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주샤오징도 올해 8개 샘스클럽의 매출이 5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2020년 뉴질랜드 유제품 그룹인 폰테라그레이터차이나 사장 출신인 주샤오징이 월마트차이나 CEO로 취임하면서 중국 본토 출신의 첫 번째 임원이자 최초의 여성 CEO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차별화된 머천다이징과 엔드투엔드 효율성, 옴니채널 경험이라는 세 가지 방향에 초점을 맞춰 월마트차이나의 핵심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 효성, 美·유럽 전력 인프라 시장 ‘정조준’… 투자·점유율 확대

    효성, 美·유럽 전력 인프라 시장 ‘정조준’… 투자·점유율 확대

    효성중공업이 미국의 전력 인프라 대규모 교체 수요에 대응해 현지 생산기지 확장과 수출 확대에 나서며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노후 송배전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으로 대형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100㎹A급 이상의 변압기를 대형 변압기(LPT)로 분류하고, 전체 전력의 약 90%가 LPT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내 LPT의 70%는 설치된 지 25년이 지나 향후 대규모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초 “AI 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맞춰 전 세계 전력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전력기기 핵심 공급사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중공업은 2020년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대대적으로 증설하고 생산 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 맞춤형 제품과 납기 경쟁력을 갖추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효성은 설명했다. 변압기뿐 아니라 차단기 부문에서도 북미 수요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50여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압차단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력기기 업계 최초로 차단기 누적 생산 10조원을 달성했으며, 현재 전 세계 40여개국에 차단기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2011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2019년에는 미국 전용 차단기까지 개발하며 북미에서의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대형 전력회사와 초고압차단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차단기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송전망 확충과 데이터센터 설비 증가에 따라 전력 기자재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은 유럽 시장에서도 초고압변압기와 초고압차단기 등 디지털 전력기기를 앞세워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수주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주요 송전사인 스코티쉬파워와 850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영국에서 초고압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 송전업체와는 국내 기업 최초로 초고압변압기 및 리액터에 대한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프랑스 송전사와도 지난해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추가 수주에도 성공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2020년 자국 최초의 디지털변전소에 245㎸급 디지털 가스절연개폐기(GIS)를 공급하며 유럽 디지털 변전 시장에도 진입했다. GIS는 초고압차단기의 일종으로 송전망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핵심 설비다. 이 제품은 반도체 기반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인 유지 관리와 실시간 진단이 가능한 차세대 전력기기다. 친환경 기술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네덜란드에 전력기기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친환경 절연가스 적용 기술 및 고효율 디지털 기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중동, 호주로도 전력기기를 수출하며 글로벌 수주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 철강·이차전지 소재·신사업… 초격차 기술력으로 도약하는 포스코

    철강·이차전지 소재·신사업… 초격차 기술력으로 도약하는 포스코

    포스코그룹이 철강 공급 과잉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비전으로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신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동시에 초격차 기술력으로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이차전지 소재, 신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는 ‘2코어(core)+새로운 엔진’ 전략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철강 부문에서는 글로벌 통상무역 장벽에 선제 대응해 인도 등 유망 시장의 고성장세를 적극 활용하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일례로 포스코는 지난해 인도 최대 철강그룹인 JSW그룹과 현지 일관제철소 합작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또 지난 4월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제철소 공동 투자를 시작으로 철강·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탈탄소 분야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광양에 250만t 규모의 전기로를 착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전기차 캐즘 이후를 위해 우량 자원을 선점하고 효율적인 양산 체계를 구축해 전 세계 최상위 원료·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는 신사업이다. 호주와 미얀마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능력을 확장했고, 호주 세넥스 증산 투자를 결정하면서 에너지 분야에서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광양 LNG 1터미널을 종합 준공하고 추가 확장도 진행 중이다. 또 지주회사 중심으로 기업 연구개발(Corporate R&D) 체제를 구축해 기술과 사업 전략 간 연계성을 높였다. 장 회장은 글로벌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호주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에 참석하고 호주 세넥스에너지 가스전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캐나다에 있는 양극재 생산법인 얼티엄캠 공사 현장도 방문해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사업 현황을 직접 챙겼다. 또 지난 5월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 전문 연구소인 호주 핵심자원연구소 개소식에 참석했고,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WSD 글로벌 포럼과 코리아소사이어티와의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세계 경제 블록화 해법을 논의했다. 이러한 포스코그룹의 노력은 외부 기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1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기업’으로 선정됐고, 올해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면 더이상 순위를 평가받지 않는다. 또 내년부터 코스피 상장사들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는 2021~2025년 핵심 지표 준수율 1위를 달성하며 선진 지배구조의 표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리더스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97.3%의 핵심 지표 준수율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2019년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보고서 의무 공시 도입 이후 2021년과 2023년을 제외하고는 전 지표를 충족해 유일하게 100% 준수율을 기록했다.
  • “이재명 정부 최우선 과제는 노동·자본 개혁 위한 노사정 대타협” [박성원의 직설대담]

    “이재명 정부 최우선 과제는 노동·자본 개혁 위한 노사정 대타협” [박성원의 직설대담]

    인수위 없던 새 정부 국정운영 80점트럼프 통상 압박 ‘패키지딜’ 필요하나하나 양보 땐 회복 못 할 손실방위비·조선·방산 등 모아 협상해야지금 경제는 외환위기보다 더 심각노동자·재벌 ‘빈익빈부익부’ 가속화글로벌 기준에 맞는 자본개혁 추진정치 리더십으로 대타협 만들어야지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반면교사’盧정부 균형발전·文정부 세금폭탄결국 공급정책 뒷받침되어야 성공중산층에 장기 공공임대 많이 공급미중 갈등과 통상협상, 저성장과 내수 침체가 겹치면서 한국은 지금 경제·안보의 복합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이재명 정부가 성공으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 선결돼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경제관료 출신으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5선 국회의원에 국회의장까지 역임한 김진표 전 의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김 전 의장은 “노동개혁과 자본개혁을 함께 이루기 위해서는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 내야 하며, 이것이 이재명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분담금이나 방위비 증액과 함께 관세 인하와 조선, 방산 협력 등의 패키지딜을 통해 한미 간 통상협상을 타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6주 가까이 돼 가는데 지금까지의 국정 운영 성적을 매긴다면. “인수위 기간도 없이 정부가 출범했던 점을 감안하면 80점은 줘야 한다. 초대 내각 인사를 비롯해 다양한 말과 행동으로 취임사에서 약속한 실용을 보여 줬다고 본다.” -한미 상호관세 협상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의 비관세 장벽이 너무 높다며 30개월 넘는 소고기 수입 제한, 디지털 장벽 등을 거론하고 방위비 증액도 요구하는 등 많은 이슈를 열거하고 있다. 이것들 하나하나를 따져 보면 우리가 대부분 을(乙)의 지위에 있다. 하나하나에서 다 양보하면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입게 된다. 이를 다 뭉쳐서 패키지딜을 하지 않으면 큰일난다.” 김 전 의장은 “한미 간 방위비 문제를 포함해 조선, 방산, 원전,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등 앞으로 협력 가능한 문제들을 트럼프가 얘기하는 비관세 장벽과 함께 뭉뚱그려서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4년간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호관세 인하, 품목별 관세 인하 같은 데서 실익을 얻어내고 대신 우리가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 중장기적 협력을 꾸준히 약속하고 추진해 나가는 게 최선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안보에서도 중국과의 패권 경쟁을 중심에 두고 한국에 대해서도 주한미군 감축이나 역할 변경, 방위비 증액 등의 협조를 요구하는 분위기인데. “한미동맹의 특성이나 핵과 미사일이라는 북한의 비대칭 위협을 생각할 때 국방비나 주한미군 분담금 증가와 같은 것은 긍정적 방향으로 지지해 줘야 한다. 핵과 미사일에다 재래전 능력에서도 북한에 밀리면 우리는 설 땅이 없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우리 경제는 글로벌 무역전쟁에다 내수 침체와 성장률 하락이 복합돼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잠재성장률이 1.9%까지 떨어질 걸로 추정했는데. “잠재성장률은 소득이 높아질수록,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문제는 너무 과도하게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어 위기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1997년 터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김대중 정부에서 기업·금융·노동·공공 4대 부문 개혁을 한 이후론 한 번도 자본개혁과 노동개혁이 없었다. 여기에 노사 갈등과 진영정치, 패권정치가 심화되면서 노동과 자본의 생산성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노동과 자본의 개혁을 가능케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재벌들은 엄청나게 커지고 고소득자, 재벌기업의 고액 연봉자들은 엄청나게 돈을 버는데 왜 우리 노동자들만 일방적으로 희생을 당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정치가 이걸 풀어야 한다. 정치가 풀려면 노사정 대타협을 하지 않고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게 그동안의 경험이다.” 김 전 의장은 1997년 외환위기보다 더 큰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려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노동개혁과 재벌개혁 즉 자본개혁을 같이 해야 하며, 이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선 노사정 대타협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대타협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정치 리더십이고 이재명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25년간 제도권 밖에서 강경 투쟁을 했던 민주노총 출신 고용노동부 장관의 역할에도 기대감을 표했다. -미국과의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중국과도 관계를 개선해 나간다는 게 정부의 구상인데. “보수·진보 갈등 격화로 외교안보까지도 정쟁화되다 보니 진보 진영에 ‘반미친중’이라는 낙인효과가 남아 있다. 한미 정상외교 출발이 매끄럽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미중 사이에서 ‘신중한’ 자세인 듯 비치게 만든다면 외교적으로 미숙한 것이다. 정치, 경제, 안보 모든 면에서 가장 중요한 우방인 미국의 존재를 생각하지 않고는 어떤 정책도 수립하거나 집행할 수 없는 것이 한국과 일본이다. 중국과의 협력은 필요하지만 소극적 협력으로 갈 수밖에 없다. 다만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지난해 8년 만에 재개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한중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심화 과정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엔 한미 간 전작권 전환 문제까지 불거졌는데. “통상 마찰과 관련해서는 전작권 전환을 전혀 거론할 필요가 없다. 우리 정부도 거론을 안 하고 있고, 미국도 이야기하기를 원치 않는다. 그걸 자꾸 끄집어내 말한다면 미국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의구심을 유발할 수 있다.” -회고록에서 과거 노무현, 문재인 정부 때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거론하셨는데 이재명 정부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노무현 정부 때는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도그마에 빠져서, 문재인 정부 때는 세금폭탄을 떨어뜨려 투기꾼의 싹을 자르겠다는 무리한 정책으로 개혁을 하려다 실패했다. 결국은 공급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 -공급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다들 말하고는 있는데. “싱가포르와 대만에 주택문제가 없는 것은 주택 공급을 정부가 맡아서 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장기 공공임대주택을 충분히 지어서 서울 시내와 수도권에 공급해 주는 것이다. 나는 2017년부터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하자고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공통 공약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그 위에다 임대주택을 짓는 것이다. 많은 중산층 맞벌이 부부가 살 수 있는 20, 30, 40평짜리 아파트 10만 채를 공급할 수 있다.” 김 전 의장은 임대주택 부지와 관련, 서울시청에서 자동차로 1시간 이내에 정부가 운영하는 골프장이 태릉, 88, 뉴서울 등 3개나 있다는 사실도 거론했다. 여기에 또 10만채를 지을 수 있다는 거다. -이재명 정부는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공약했는데. “첫 번째, AI 인재 양성이 급선무다. 대학의 AI 정원을 늘리고 이광형 KAIST 총장이 제언했듯 기업과 대학들이 협력해서 AI 창업연구소, AI 혁신연구소를 만들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에너지다. AI 시대에는 지금의 100배는 되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도그마에 빠져 원전을 폐쇄하고 안 짓겠다고 했는데 치명적 실책이다. 신재생에너지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되 원자력발전소 1개를 폐쇄하면 1개를 더 짓는 식으로 원전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새로운 원자력 에너지 개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1947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다. 서울 경복고, 서울대 법대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 공공정책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제13회 행정고시에 합격 후 재정경제부 세제실장을 거쳐 김대중 정부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비서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맡았다. 17·18·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원내대표 등을 거쳤고 21대 국회 후반기(2022년 7월~2024년 5월) 국회의장을 지냈다. 현재 글로벌혁신원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 왔는가’를 출간했다. 박성원 논설위원
  • “저가 수주 이젠 없다”… 고부가 선박 골라 실적 채우는 K조선

    “저가 수주 이젠 없다”… 고부가 선박 골라 실적 채우는 K조선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국내 조선업계 실적은 2분기에도 우상향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 불황 시절 저가로 수주했던 물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고부가가치 선종이 본격 매출에 반영되면서다. 조선업계는 올해도 ‘양보다 질’을 선택해 선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1조 361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전망치는 13조 3108억원이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이 두 배 넘게 뛰면서 실적 상승이 두드러졌다. HD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잠정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1.5% 늘어난 7조 3788억원, 잠정 영업이익은 144.6% 급증한 9208억원으로 집계됐다. HD한국조선해양 산하에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등 세 곳의 조선소가 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매출이 7.4% 늘어난 2조 7197억원, 영업이익은 36.4% 늘어난 1783억원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매출이 26.7% 증가한 3조 2123억원, 영업이익은 2623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선박 발주 감소세에도 국내 조선업계는 2022년 이후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종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를 보면 올해 5월까지 전 세계 누적 발주량은 159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8% 줄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까지 31척의 상선을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의 80% 이상을 달성했다. 상선 부문은 13%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해상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설비(FLNG) 수주 독주를 이어 갔다. FLNG는 바다에서 LNG를 뽑아내는 설비로 대당 가격이 2조~3조원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일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모잠비크 코랄 북부 가스전 FLNG 예비 작업에 대해 가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8694억원 규모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델핀 FLNG 사업 계약 가능성도 높다. 사실상 독주 체제”라고 평가했다. 한화오션은 특수선에 집중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한화오션의 특수선 매출의 절반(58.7%)이 수익성 좋은 잠수함 신조 공정에서 발생했다”며 “분기 매출액의 60% 이상을 고수익성 공사에서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여한구 “시간 때문에 실리 희생 않을 것…최악 시나리오도 대비”

    여한구 “시간 때문에 실리 희생 않을 것…최악 시나리오도 대비”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 시한이 약 3주가량 남은 가운데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4일 “시간 때문에 실리를 희생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우리가 최악의 시나리오도 함께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당초 7월 8일이었던 상호관세 협상 시한을 다음 달 1일까지 유예한 상태다. 미국은 현재 협상 상대국을 향해 더 나은 카드를 가져오라고 압박하고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13일(현지시각) ABC 방송에서 ‘관세 통보가 협상 전술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관세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우선 큰 틀의 합의를 도출한 다음 세부적인 협상을 이어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시간에 쫓겨 불리한 합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새 정부의 협상 시작 시점이 다른 나라들보다 늦었던 만큼 8월 1일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여 본부장은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타결을 도출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진 상황을 가정하고 계속 추가로 시간을 갖고 협상하는 포맷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줄곧 한국에 무역적자 해소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여 본부장은 “미국은 한국을 포함해 무역적자를 구조적으로 줄이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반면 상호관세 25%와 자동차 25%, 철강 50% 등 품목별 관세는 우리에게 매우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대우이고 향후 유망한 한미 협력의 가능성을 심히 저해하므로 철폐나 대폭 인하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제조업 협력을 통해 미국과 ‘윈윈’하는 결과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여 본부장은 “새 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데 미국이 AI 분야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면서 계속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 미국의 파이와 한국의 파이가 커질 수 있는 상호 호혜적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이 요구하는 농축산물 개방이나 고정밀 지도 반출 등 비관세 장벽도 협상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 여 본부장은 “모든 협상에서 농산물 개방은 고통스럽지만 그 이후를 보면 그러면서 산업경쟁력은 또 강화됐다”며 “분명히 민감한 부분이지만 우리가 지킬 부분은 지키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협상의 전체적인 큰 틀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와 관련해 여 본부장은 “우리가 기본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자료들이 현재는 없는 상태”라며 “법적으로 구속되는 약속을 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미국도 알고 있어 계속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협상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고위급 협의와 실무급 협의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이번 주 국내적으로 관계부처와 이해관계자, 국회 등과 최대한 협의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안을 충실하게 만들어서 미국에 가서 협상하는 게 중요하다”며 “당연히 한 번은 미국에 가야하고 그 이후는 다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한국男·일본女 부부, 1년 새 40% 늘었다

    한국男·일본女 부부, 1년 새 40% 늘었다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이 결혼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과거 ‘한국인 여성-일본인 남성’ 중심이었던 한일 국제결혼의 흐름이 바뀐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런 변화를 조명하며 그 배경에 한류 문화의 확산과 양국의 소득 격차 축소가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결혼은 1176건으로 전년보다 40% 급증했다. 10년 사이 최다 기록이다. 반면 일본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의 결혼은 147건에 그쳐 10년 전과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닛케이는 “1970~1980년대에는 일본의 경제력과 농촌 노동력 부족으로 한국 여성들이 일본으로 시집을 갔다면 지금은 상황이 정반대”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 관심을 가진 여성이 결혼을 위해 이주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은 2010년대 중반 이후”라며 “그 사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해 남성 급여는 동등해졌다”고 덧붙였다. 2004년 일본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 이후 한류가 일본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며 한국에 호감을 갖는 일본 여성도 크게 늘었다. 2000년 이후 결혼한 한일 커플 300쌍을 조사한 오이카와 히로에 홍익대 교수는 닛케이에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 여성 중 30~40%는 ‘삶의 보람’과 ‘한국에 대한 동경’을 이유로 꼽는다”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은 방송에서도 포착된다. 지난해에는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 간의 연애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 ‘한일 로맨스 혼전연애’가 방영돼 화제를 모았다. 다만 양국 관계는 여전히 변수다. 오이카와 교수는 “2019년 불매운동 당시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 여성의 95%가 불안을 느꼈다”며 “한국에 사는 일본인 여성들은 한일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늘 인식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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