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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현대중공업 대표 등 18명 기소…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檢 현대중공업 대표 등 18명 기소…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검찰이 연이은 산재 사망사고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18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전·현직 본부장, 팀장, 협력업체 대표, 현장소장 등 18명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 5건과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또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선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선 갑판 배관에서 노동자가 질식해서 사망하는 등 중대 재해 4건이 발생했고, 2019년에도 1건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정기·특별 안전 점검을 벌여 현대중공업 각 사업부에서 안전조치 미비 635건을 발견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강화된 대법원 양형위원회 산업안전보건범죄 양형기준 취지에 맞춰 대표이사를 기소했다”며 “앞으로 중대 재해 발생 시에도 법이 허용하는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행안부·권익위 ‘성남시 공무원 비위‘ 조사 착수

    행안부·권익위 ‘성남시 공무원 비위‘ 조사 착수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잇단 공무원 비위로 물의를 빚은 경기 성남시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9일 행안부와 성남시에 따르면 행안부 복무감찰담당관실 관계자 3명은 성남시 간부 공무원들의 골프 모임과 관련해 7일부터 11일까지 조사를 벌인다. 앞서 성남시의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기간(4월 26일∼5월 9일)에 간부 공무원 4명이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돼 지난 4일 자로 전원 직위해제 됐다. 이들 가운데 최고위급 간부 공무원을 포함한 3명은 연가를 함께 내고 2박 3일간 업자와 골프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방역대책기간에는 성남시 공직자 전원을 대상으로 5인 이상 회식이나 사적 모임이 전면 금지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골프 모임에 대해 조사한 뒤 비위가 확인되면 성남시에 응분의 처분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10일부터 인사 청탁과 관련해 조사에 들어간다. 지난 3일 성남시 감사관실 팀장(6급)이 하위직급인 시장 비서실 직원(7급)에게 인사 청탁하는 전화 통화 내용이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수소자동차가 기후위기 탈출에 도움 줄까

    [남순건의 과학의 눈] 수소자동차가 기후위기 탈출에 도움 줄까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야말로 인류가 온 힘을 다해 대처하지 않으면 가까운 장래에 인류 파멸을 가져올 문제라고 경종을 계속 울리고 있다. 문제 해결의 가장 핵심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산화탄소 배출원은 아마 자동차일 것이다. 그런 이유로 전기차, 수소차에 대한 많은 연구개발과 지원책이 나오고 있다.수소는 산소와 화학반응 후 물을 배출하기 때문에 청정 에너지란 이미지를 갖고 있다. 게다가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소라는 이야기까지 더하면 미래 최상의 연료라고 부를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수소와 관련된 과학과 공학을 조금만 더 살펴보면 문제가 간단하지만은 않다. 수소는 밀도가 낮아 연료로 사용하기에는 부피를 크게 차지하기 때문에 매우 튼튼하고 두꺼운 용기에 압축하거나 저온 용기에 액체수소로 담아야 한다. 예를 들어 30ℓ 연료탱크에 휘발유는 22㎏을 담을 수 있지만 수소는 2㎏밖에 못 담는다. 액체수소는 휘발유보다 단위 무게당 효율이 3배 높지만 담긴 양이 11분의1이니 운행거리가 훨씬 떨어진다. 물론 최근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해 무거운 용기 문제와 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고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수소연료전지차도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흔히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오랜 충전시간이다. 몇십분씩 걸리는 전기차 대신 수소충전은 몇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 좋다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충전소 설치 비용이 전기 충전소의 수십배가 들고 수소를 공급하는 과정도 훨씬 복잡하다. 수소충전기는 차량 하나를 충전한 뒤 다른 차량을 충전하기 위해서는 20~30분 동안 내부 압력을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만약 여러 대가 줄지어 기다리면서 충전하는 경우에는 각각의 차가 수소를 충전하는 데 25~35분이 걸리게 된다. 게다가 현재 나와 있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들은 전기차에 비해 가속이 잘 안 된다. 즉 고성능의 자동차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수소가 우주에 가장 많은 원소이기는 하지만 지구에서는 그렇지 않다. 수소는 채굴하듯이 얻을 수 없고 공장에서 생산해야 한다. 물에 들어 있는 수소를 전기분해해서 사용하는 것은 전기를 곧바로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비효율적이다. 청정 이미지와는 달리 수소 생산은 그리 청정하지 않다. 전기분해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은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에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와 수증기를 반응시켜 수소를 만든다. 이때 일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오히려 천연가스를 바로 연소시키는 자동차보다 한 번의 과정을 더 거쳐야 하고 수소를 운반, 보관하는 데도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수소에너지를 과연 청정에너지라고 하는 것이 맞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일정한 노선을 왕복하는 버스나 대형 트럭 등에는 보다 빨리 응용될 수 있겠지만 승용차에 수소를 사용하려면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들이 많다. 원자력 잠수함, 항공모함 등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원자력차는 시간여행을 하는 SF영화 외에는 본 적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만약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면 아주 재미있고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은 깨끗한 전기에너지를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 文, ‘택시기사 폭행 후 1000만원’ 이용구 사표 수리…“영상 삭제 대가 아냐”[이슈픽]

    文, ‘택시기사 폭행 후 1000만원’ 이용구 사표 수리…“영상 삭제 대가 아냐”[이슈픽]

    이용구 “1천만원 블랙박스 삭제 대가 아냐”“‘영상 지워 달라’한 건 3자 유포 우려한 것”경찰, 운전자 폭행·증거인멸 교사 혐의로이용구 기소 의견 검찰 송치할 듯택시기사를 폭행한 뒤 합의금 명목으로 통상보다 많은 1000만원을 건네 블랙박스 영상 은폐 의혹이 제기됐던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사표가 3일 수리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이 전 차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앞서 이 전 차관은 지난달 28일 “남은 1년, 법무·검찰 모두 새로운 혁신과 도약이 절실한 때이고, 이를 위해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 전 차관은 차관 취임 직전인 지난해 11월 초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술에 취해 택시기사의 목을 조르고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장면은 택시 차량 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일각에서는 이 영상을 지우기 위해 이 차관이 통상보다 많은 합의금을 건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차관은 이날 택시기사에게 준 1000만원은 합의금일 뿐 블랙박스 영상 삭제 대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차관은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건 발생 이틀 뒤 사과와 피해 회복을 위해 택시기사분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합의금으로 1000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이용구, 합의금 많았던 이유는 “공수처 후보로 거론되던 시기” 이어 “통상의 합의금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생각했지만, 당시 변호사였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던 시기였기에 드리게 됐다”고 했다. 이 차관은 “다만 합의하면서 어떤 조건을 제시하거나 조건부로 합의 의사를 타진한 사실은 전혀 없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마치 합의금이 블랙박스 영상 삭제 대가인 것처럼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이 차관은 택시기사 A씨의 딸 명의 계좌로 합의금 10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이에 대해 “합의가 종료돼 헤어진 후 택시기사에게 전화해 ‘영상을 지우는 게 어떠냐’는 요청을 했고 택시기사는 이를 거절했다”면서 “영상을 지워달라고 한 이유는 택시기사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영상이 제3자에게 전달되거나 유포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지 블랙박스 원본 영상을 지워달라는 뜻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더구나 택시기사는 이 요청에 대해 ‘보여주지 않으면 되지, 뭐하러 지우냐’는 취지로 거절했고, 실제 블랙박스 영상 원본이나 촬영한 영상 원본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그러면서 “택시기사분이 억울하게 증거인멸죄로 입건까지 돼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합의 이후 택시 기사와 피해자 진술 내용에 대해 이야기 나눈 부분에 대해선 “피해 회복을 받은 피해자와 책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가해자 사이에 간혹 있는 일”이라면서도 “변호사로서 그런 시도를 한 점은 도의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라고 반성했다.“서초서 사건처리에 어떤 개입도 안해” 이 차관은 다만 “서초경찰서의 사건 처리 과정에 어떤 관여나 개입도 하지 않았다”면서 “비록 공직에 임명되기 전의 사건이기는 하나 국민께 심려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택시기사 폭행 사건으로 경찰과 검찰에 각각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며 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이동언 부장검사)는 조만간 이 차관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도 이 차관에게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그간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디지털 포렌식과 관련자 조사 등을 거쳐 택시 기사 A씨가 블랙박스 영상 휴대전화 촬영본을 삭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폭행 사건 다음 날인 11월 7일 한 블랙박스 복구업체를 찾아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복원한 뒤 이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촬영본은 약 37초 분량으로, 이 차관이 택시 안에서 욕설하며 기사의 멱살을 잡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같은 달 11일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담당 수사관에게 영상을 보여줬지만, 담당 수사관은 “못 본 걸로 하겠다”며 묵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은 A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이 차관은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각각 입건한 상태다. 이 차관은 이날 연가를 내고 법무부에 출근하지 않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SK㈜, 세계 첫 ‘청록수소’ 사업 본격화

    SK㈜, 세계 첫 ‘청록수소’ 사업 본격화

    SK그룹 투자전문 지주사 SK㈜가 친환경 ‘청록수소’ 사업에 나선다. SK㈜는 청록수소 대량 생산에 성공한 미국 수소기업 모놀리스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모놀리스 측의 요청에 따라 투자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록수소는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와 고체탄소로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산된다. 이산화탄소를 발생하지 않는 블루수소, 그린수소와 함께 친환경 청정수소로 분류된다. 블루수소처럼 탄소 포집·저장 공정이 필요 없고, 그린수소보다 적은 전력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2년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설립된 모놀리스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양산 공장을 완공했다. 청록수소의 상업화를 본격화한 기업은 현재 모놀리스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울산 차세대 친환경 수소터빈 개발 추진

    울산 차세대 친환경 수소터빈 개발 추진

    울산시는 한국동서발전, SK가스, 두산중공업과 ‘차세대 친환경 수소 터빈 실증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수소 터빈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행정 지원을 한다. 한국동서발전은 국내 기술 기반 수소 터빈 실증과 현재 운영 중인 가스터빈의 수소 혼소(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발전하는 방식) 전환을 추진한다. SK가스는 수소 터빈 발전소의 수소 공급과 관련 기반 구축을, 두산중공업은 국내 기술 기반 혼소 수소 터빈 개발과 수소 터빈 실증 플랜트 공급을 하기로 했다.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수소 혼소 실증 발전 설비는 400㎿급으로 두산중공업 S1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2027년까지 실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내 운영 중인 300㎿급 노후 가스복합 화력을 대체하게 된다. 향후 100% 수소만을 사용해 전소하는 수소 터빈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수소 연료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어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부산·경남에 가스터빈 중소중견기업의 약 62%가 있는 만큼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수소 시범도시, 수소 규제자유특구 조성 사업과도 연계해 수소산업 전반이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천연가스 비축의무량 7일분→9일분으로 늘린다

    천연가스 비축의무량 7일분→9일분으로 늘린다

    천연가스 비축의무량이 7일분에서 9일분으로 늘어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스도매사업자인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 비축의무량을 늘리는 ‘도시가스사업법 시행령’ 및 ‘천연가스 비축의무에 관한 고시’ 일부 개정안을 입법·행정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개정안은 비축의무량 산정방식을 바꿔 천연가스 비축량을 늘리도록 했다. 기존 가스공사 비축의무량은 7일분이었으나, 이틀 더 늘려 9일분으로 상향 조정했다. 겨울철 이상 한파에 따른 급격한 수요 증가와 천연가스 수입 차질로 인한 예상치 못한 공급부족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또 비축량 산정 방식을 불용재고를 제외하고, 실제 가용할 수 있는 물량 기준으로 산정하도록 개선했다. 그간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비축의무량 산정 때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물량(불용재고)을 포함해 천연가스를 비축했다. 불용재고는 통상 저장탱크의 5% 수준으로, 실제 사용은 불가능하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용구 “택시기사 1천만원은 합의금…영상 삭제 대가 아냐”

    이용구 “택시기사 1천만원은 합의금…영상 삭제 대가 아냐”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3일 택시기사에게 준 1000만원이 합의금일 뿐 블랙박스 영상 삭제 대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차관은 이날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건 발생 이틀 뒤 사과와 피해 회복을 위해 택시기사분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합의금으로 1000만원을 송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통상의 합의금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생각했지만 당시 변호사였고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던 시기였기에 드리게 됐다”고 했다. 이 차관은 “다만 합의를 하면서 어떤 조건을 제시하거나 조건부로 합의 의사를 타진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일부 언론에서 마치 합의금이 블랙박스 영상 삭제 대가인 것처럼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택시기사분이 증거인멸죄로 억울하게 입건까지 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비록 공직에 임명되기 이전의 사건이기는 하나 국민께 심려끼쳐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이 차관은 취임 약 6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사의를 밝혔다. 전날(2일) 오후 반가를 낸 이 차관은 이날도 연가를 쓰고 출근하지 않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또 수주 랠리… ‘K 조선’은 계속된다

    또 수주 랠리… ‘K 조선’은 계속된다

    ‘슈퍼사이클’(대호황)로 진입하는 조선사들이 2분기에도 수주낭보를 터뜨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 30일 이틀간 총 1조 3600억원 규모의 선박 12척을 수주하며 ‘잭팟’을 터뜨렸다고 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4척을 529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전날 대우조선해양은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2169억원에 수주했다. 이날 기준 조선 빅3 업체의 연간 수주 목표 달성률은 한국조선해양 72%(108억 달러), 삼성중공업 65%(59억 달러), 대우조선해양 36%(2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 1~5월 누계 수주액이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을 뛰어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계 수주량은 2012년 같은 기간 6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다. 해상 물동량 증가와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조선업계에선 들뜬 분위기가 역력하다. 조선 빅3는 지난해 카타르와 100척 이상의 LNG선 건조 슬롯 계약(선박 건조 시설을 미리 확보하는 것)을 체결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 발주가 이뤄진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업체 클락슨리서치는 글로벌 조선사들이 2023~2031년까지 연평균 글로벌 선박 수주량이 지난해의 2배인 4000만CGT에 이르며 ‘중장기 호황’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선박 건조에 쓰이는 후판(6㎜ 이상 두꺼운 철판) 가격 상승은 암초다. 지난달 말 후판 유통가는 t당 130만원으로 전달(110만원)에서 20만원(18%) 올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3분기 전기료… 유가 뛰어 인상할 것 vs 동결카드 꺼낼 수도

    올 3분기에 전기요금이 인상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한다면 3분기부터 전기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국민적 반발을 고려해 2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동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전력은 오는 21일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도입된 연료비 연동제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전기 생산에 필요한 연료 가격이 변동되면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제도다. 한전이 산식에 따른 조정 요금을 정부에 제출하면,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가 협의해 유보(동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정부는 올 1분기 연료비가 상승했음에도 2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전기요금이 오르면 공공물가를 자극해 서민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었다는 점도 한몫했다. 3분기 전기요금도 연료비 연동제를 그대로 적용하면 인상될 수밖에 없다. LNG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올 1분기에 배럴당 평균 60달러로 전분기보다 15달러 올랐다. 국제연료 가격은 3~6개월 시차를 두고 연료비에 반영된다. 다만 정부가 이번에도 동결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연료비 연동제는 독점적 공기업인 한전이 소비자에게 리스크를 전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반발이 크다”면서 “한전이 올 1분기에 5700억원대 흑자를 올린 만큼 정부가 쉽게 전기요금 인상을 허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선 빅3, 2분기에도 잇단 수주 낭보…‘슈퍼사이클’ 진입 순항

    조선 빅3, 2분기에도 잇단 수주 낭보…‘슈퍼사이클’ 진입 순항

    ‘슈퍼사이클’(대호황)로 진입하는 조선사들이 2분기에도 수주낭보를 터뜨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 30일 이틀간 총 1조 3600억원 규모의 선박 12척을 수주하며 ‘잭팟’을 터뜨렸다고 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사진) 4척을 529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전날 대우조선해양은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2169억원에 수주했다. 이날 기준 조선 빅3 업체의 연간 수주 목표 달성률은 한국조선해양 72%(108억 달러), 삼성중공업 65%(59억 달러), 대우조선해양 36%(2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 1~5월 누계 수주액이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을 뛰어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계 수주량은 2012년 같은 기간 6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다. 해상 물동량 증가와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조선업계에선 들뜬 분위기가 역력하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업체 클락슨리서치는 글로벌 조선사들이 2023~2031년까지 연평균 글로벌 선박 수주량이 지난해의 2배인 4000만CGT에 이르며 ‘중장기 호황’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 빅3는 지난해 카타르와 100척 이상의 LNG선 건조 슬롯 계약(선박 건조 시설을 미리 확보하는 것)을 체결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라 향후 전망도 ‘장밋빛’이다. 다만 최근 선박 건조에 쓰이는 후판(6㎜ 이상 두꺼운 철판) 가격 상승은 암초다. 지난달 말 후판 유통가는 t당 130만원으로 전달(110만원)에서 20만원(18%)이나 올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후판가가 오르는 것은 부담이지만, 아울러 선가(선박 가격)도 오르고 있어 수주를 못하는 상황까진 아니다”라면서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각 사 도크(선박 건조 시설)가 차 있는 만큼 현재 페이스가 유지되면 후판가 인상분도 선가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스트레스와 통증 줄인다

    [달콤한 사이언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스트레스와 통증 줄인다

    어렸을 적 아플 때 엄마나 할머니가 ‘엄마손은 약손’ ‘할머니 손은 약손’이라고 하면서 아픈 곳을 문질러주면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셨던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신기하게도 옛날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면 아팠던 것이 실제로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의학자와 심리학자들이 아픈 사람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병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통증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브라질 ABC연방대 자연·인문과학연구센터, 모지다스크루즈대 교육학과, 기술연구센터, 상파울로 연방대 실험심리학과, 무리아에 암 병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 컴퓨터과학연구소, 리오데자네이루 도르연구교육연구소, 뉴질랜드 웰링턴 빅토리아대 심리학부, 미국 팔로알토 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아픈 사람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줄거리 있는 책을 읽어주는 것이 통증과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5월 25일자에 실렸다. ‘이야기하기’(storytelling)는 오래 전부터 인류가 가지고 있었던 특성 중 하나로 종교나 신화, 전설부터 현대 영화나 소설도 이야기하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좋은 이야기는 하나의 현실에서 다른 현실로 옮겨가는 것으로 고통을 분산시키고 심리적 불안감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듣는 것에 대한 심리적, 육체적 장점에 대해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천식, 기관지염, 폐렴 등 각종 중증질환으로 집중치료실(ICU)에 입원해 있는 2~9세 남녀 어린이 81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하루 25~30분씩 한 집단은 동화구연사가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나 동화책을 실감나게 읽어주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수수께끼를 내거나 코미디를 보여주거나 스토리가 없는 웃기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아동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전과 후에 침을 채취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사랑호르몬으로 알려져 진통효과가 있는 옥시토신 호르몬의 수치를 측정하고 통증과 스트레스의 정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실험 결과, 두 그룹 모두 코르티솔 수치는 낮아지고 옥시토신은 늘어나는 것이 관찰됐지만 동화구연가들에게서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이 수수께끼나 코미디를 들은 아이들보다 통증이나 스트레스 지수는 절반 이하로 낮아졌으며 옥시토신 분비는 두 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스토리텔링을 통한 상호작용이 환자의 육체적, 정신적 통증을 분산시키고 심리적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속설이 증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 브루킹턴 브라질 ABC연방대 교수는 “아이들은 이야기를 듣고 이에 반응을 보이는 과정에서 ‘서술전달’(narrative transportation)이라는 현상을 통해 자신이 있는 병실, 입원이라는 상황과 다른 감각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브루킹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병원에서 환자의 통증과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비용이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은 방법이 이야기하기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 환자들도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줄 대상이 있다면 치료효과가 훨씬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LPG ‘셀프 충전’ 가능…반려동물 사료 즉석 조리 판매도 허용

    LPG ‘셀프 충전’ 가능…반려동물 사료 즉석 조리 판매도 허용

    운전자가 LPG(액화천연가스)를 직접 충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반려동물 사료를 즉석에서 조리해 판매하는 서비스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2021년도 제2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어 실증특례 11건과 임시허가 10건 등 21건의 규제특례를 승인했다. ‘LPG 셀프 충전’ 서비스는 비상정지, 음성안내 등 안전장치와 결제기능을 장착해 별도의 충전원 없이 운전자가 직접 LPG를 충전하는 사업이다. 현재는 안전관리법상 운전자가 직접 LPG를 충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규제특례위는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충전이 가능한 점, 유럽연합(EU) 일부 국가와 미국 등 해외에서 셀프 충전을 허용하는 점 등을 고려해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LPG 셀프 충전이 가능해지면 LPG 충전 요금이 약 3% 저렴해지고, 휴폐업이 늘고 있는 LPG 충전소의 운영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반려동물 사료 즉석 조리·판매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매장 내 웹을 통해 반려동물 정보와 기호 등을 입력하면, 신청기업이 영업장에서 반려동물 사료를 즉석조리해 포장 또는 배달하는 서비스다. 현재는 판매용 반려동물 음식을 공급하려면 제조업 등록을 해야 한다. 도시형 생활주택(원룸)에서 세대 내 침실을 최대 3개 설치해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공유주거 신축 및 임대운영 서비스’서비스도 허용했다. 현행 규정은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세대 내 공간을 침실 1개로 구성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 승인으로 세대 내 침실을 3개까지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움직이는 자동차 바퀴에 광고를 부착해 수익을 낼 수도 있게 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택시기사 폭행’ 이용구 법무부 차관 사의 표명

    ‘택시기사 폭행’ 이용구 법무부 차관 사의 표명

    택시기사 폭행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12월 차관에 임명된 지 5개월 만이다. 법무부는 이날 “이 차관은 사의를 표명했고 강호성 범죄예방정책국장, 이영희 교정본부장은 조직쇄신과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가를 낸 이 차관은 “법무·검찰 모두 새로운 혁신과 도약이 절실한 때이고 이를 위해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차관은 변호사 신분이었던 지난해 11월 음주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지난 1월부터 수사를 받아왔다. 당시 택시기사는 처벌을 원하지 않았고, 경찰이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가 아닌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는 폭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종결시키면서 ‘봐주기’ 논란을 빚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2일 이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서도 봐주기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기소를 앞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판사 출신인 이 차관은 문재인 정부 첫 해 법무부 법무실장을 맡아 지난해 4월 임기를 마쳤다. 이후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징계 국면 때 고기영 전 법무부 차관이 사퇴하면서 후임자로 임명됐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27일 당인리 발전소 편의시설 건립 설명회

    27일 당인리 발전소 편의시설 건립 설명회

    서울 마포구가 당인동에 있는 서울복합화력발전소 내 주민편의시설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구는 이를 위해 오는 27일 서강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사업비 302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주민편의시설에는 수영장을 비롯해 종합체육관, 헬스장, 풋살장 등이 들어선다. 내년 1월 착공해 2023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구 관계자는 “지역 내 부족한 실내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주민들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주민편의시설 건립을 추진해왔다”면서 “사업 부지가 한강변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주민들이 한강을 바라보며 체육활동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한강 조망 생활체육시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화력발전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발전소인 당인리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로 대체해 지하화하고, 지상은 문화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리모델링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1단계 사업인 발전소 지하화 및 지상부 공원화 작업은 완료했다. 주민편의시설을 포함한 문화창작발전소 및 광장 조성 등 2단계 사업은 2023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구는 지상부 공원 개장을 앞두고 지난 4월 한 달간 명칭 공모를 해 서울화력발전소 지상부 공원의 이름을 ‘마포새빛문화숲’으로 결정했다. 마포에 새로운 빛을 공급하는 문화복합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새빛문화숲을 조성함으로써 홍대와 한강을 잇는 문화복합공간이 탄생하게 됐다”며 “서울화력발전소 일대가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일치된 대중 강경 발언 나올까

    한미정상회담, 일치된 대중 강경 발언 나올까

    FT “美, 문 대통령의 대중견제 언급 바래”韓, 中 반발 불러올 강경 발언은 꺼린다고 한국전쟁 영웅 훈장식에 양 정상 참석도미 하원은 초당적 한미동맹 강조 결의안 사드 사태 감안할때 중 때리기 쉽지 않아미중 사이에서 양쪽 신뢰 모두 잃을 수도美 ‘각국 다른 상황 이해한다’ 여지도 있어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양측이 일치된 대중 강경 발언을 내놓을지 현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 미일 정상회담에 이어 두번째 회담을 한국과 잡으면서 ‘아시아로의 축의 이동’이 감지되고 가운데, 그 중심에는 중국 견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백악관은 문 대통령이 동맹국과 함께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공동성명에서 강력한 표현으로 지지하기를 바란다”고 소식통 5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이 소식통 중 4명은 한국 측이 중국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표현까지는 포함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1969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 문제를 언급해 중국의 큰 반발을 샀다. 한중 관계보다 한미 동맹을 강조하려는 듯 미국 측은 행사도 마련했다. 전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전쟁의 영웅인 랠프 퍼켓 주니어(94) 퇴역 대령에게 미군 최고 영예인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 문 대통령도 동석한다고 했다. 미 하원에서 민주당 소속인 그레고리 믹스 외교위원장과 마이클 매콜 공화당 간사 등이 문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초당적인 결의안을 발의됐다. 이들은 한미동맹을 ‘린치핀’(핵심축)으로 표현하고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계속 강력하고 효과적이라는 분명한 신호”라고 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와 함께 한미일의 합일된 강경한 목소리가 중요한 상황이지만, 사드 사태 등를 감안할 때 한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대로 미국과의 밀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호영 전 주미대사는 NPR에 현 태도가 “아시아 태평양에 있는 미 동맹국들의 네트워크에서 한국이 가장 약한 고리에 있다는 인상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미중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양측의 신뢰를 모두 잃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최근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민주주의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각국의 다른 상황을 이해한다는 입장도 내놓는 상황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 프로젝트를 중단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했던 독일·러시아 간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을 사실상 인정한 게 대표적이다. 발트해를 가로질러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로 보내는 해저 가스관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유럽의 러시아 의존도 커진다는 점에서 미국 내 비판이 크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독일이 자국의 이익을 강조하자 독일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는 편을 택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조선업 ‘슈퍼사이클’ 현실화…클락슨 “2031년까지 중장기 호황”

    조선업 ‘슈퍼사이클’ 현실화…클락슨 “2031년까지 중장기 호황”

    글로벌 조선업계가 2031년까지 중장기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조선해운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지난달 발표한 ‘클락슨리서치 포어캐스트 클럽’에서 2023~2031년까지 연평균 글로벌 선박 수주량이 4000만CG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선박 신조 발주가 침체됐던 지난해(1924만CGT)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달 한국조선해양 콘퍼런스콜에서 조선업 ‘슈퍼사이클’(대호황) 진입론이 대두된 뒤 국내 조선업계는 들뜬 분위기가 감지된다. 클락슨은 올해부터 코로나 충격에서 글로벌 경제가 회복하고 물동량이 상승했으며,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로 노후선박 교체가 늘어나 조선업 호황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올해와 내년까지 평균 선박 발주량은 3100만CGT로 본격적인 호황이 시작되기 전 준비하는 단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 조선사들이 주력하는 선종인 1만 5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250~300척 정도가 발주될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 105척 대비 최대 2~3배 증가한 숫자다. 이외에도 환경 규제 및 선대 교체, 카타르 등 대형 프로젝트 등의 수요로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도 매년 60척 이상 꾸준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특사 자리’ 늘리는 바이든, 효과 있을까

    ‘특사 자리’ 늘리는 바이든, 효과 있을까

    폴리티코 “노드스트림 특사 검토”최근 100일간 3번째 특사 임명 될듯 대외적 외교활동 노출 효과 있으나행정부 비해 전권 없어 실패도 많아독일과 러시아 간 해저 천연가스관 연결 사업인 노드스트림-2 건설 사업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특사 임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화되면 최근 100일 만에 3번째 특사다. 주로 정치인을 보내는 특사는 해당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관심을 갖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외교적 활동을 노출해 관심을 집중시키는 순기능이 있다. 반면 최근 들어서는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정치적인 이유로 특사를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든의 경우는 갈등에 직접 개입해 위험 변수를 높이기 보다 ‘상황 관리’에 치중하는 외교를 펼치기 위해 특사 자리를 지나치게 늘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1일 바이든은 리처드 노랜드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에게 리비아 특사라는 직위를 하나 더 주었다. 국무부는 오는 12월 24일 리비아 대선을 앞두고 “정치 절차를 정상 궤도에 오르게 하고 리비아에서 외세를 제거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에는 제프리 펠트먼 전 유엔 사무차장을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는 이집트, 수단, 에티오피아 지역의 특사로 임명했다. 에티오피아는 청나일강에 거대 댐을 조성 중이며 강 하류에 있는 이집트·수단 등은 식수 부족 등을 우려하며 반발 중이다. 해당 직위는 이 분쟁을 조율하는 자리다. 이미 기존에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수단, 홀로코스트, 인질문제, 반유대주의, 비확산 특사 등이 있다. 또 아직 공석인 대북인권 특사도 있다. 특사는 통상 백악관 및 국무부가 직접 개입했을 때 정치적 위협 요소나 변수가 아주 많은 사안일 때 쓰는 방식이다. 하지만 특사에게 대통령이나 국무장관이 자신의 권한을 위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게 통설이다. 특사 기용이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아담 에렐리 전 바레인 대사는 폴리티코에 게재한 기고에서 “특사는 미국에 가장 중요한 외교적 사안만을 위해 보류하는 게 좋다”며 “다른 업무는 대통령이나 국무장관이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휘청이는 서민, 실적부담 한전… 동결하던 전기료 3분기 올릴까

    휘청이는 서민, 실적부담 한전… 동결하던 전기료 3분기 올릴까

    물가상승·대선국면 탓 동결 가능성전문가 “연료비 연동제 유명무실화”정부와 한국전력이 3분기에 전기요금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연료비 상승에 따른 연동제를 적용하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정무적 판단이 개입되면 올리지 않을 수도 있다. 2분기에도 인상 요인이 생겼지만 물가 상승을 이유로 동결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다음달 21일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분기에도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연료비 상승분을 반영하면 ㎾h당 2.8원 올렸어야 했지만,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데다 공공물가 인상을 자극할 수 있고, 서민 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1분기 수준으로 묶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력용 연료탄 가격은 지난해 11월 t당 60달러 안팎에 거래됐지만 이달 7일에는 95.28달러를 기록했다. 연초보다 14.50달러(18%) 올랐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등과 시차를 두고 연동하는 국제 유가(두바이유)도 올 1분기 배럴당 평균 60달러로 전 분기보다 15달러 올랐다. 3분기에도 연동제에 따른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하면 한전의 실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전은 1분기에 5716억원의 깜짝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2분기에는 악화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전기요금이 동결되면 연료비 연동제 자체가 유명무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3분기에도 전기요금을 조정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당장 전기를 싸게 이용할 수 있지만 결국 한전의 적자로 귀결돼 전력산업 생태계 자체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2개 분기 연속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으면 제도 자체가 무산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당분간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원자재값 급등과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고 있어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 카드를 꺼내 들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3% 올라 3년 8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하반기부터는 대선 국면에 접어드는 점도 요금 인상의 걸림돌로 꼽힌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다시 일어선 ‘조선’… 中의 침략 막아라

    다시 일어선 ‘조선’… 中의 침략 막아라

    “지금 조선업은 ‘슈퍼사이클’(대호황)에 접어드는 2003년에 가깝습니다. 조선소 대부분이 2~3년치 수주 물량을 확보했지요. 2023년쯤 예상치 않았던 사이클이 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합니다.” 지난달 29일 한국조선해양 콘퍼런스콜. 업계 고위 관계자의 전망에 시장은 한껏 달아올랐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쇠락한 조선업이 긴 불황을 끝내고 빛을 볼 거란 장밋빛 기대였다.●코로나에도 잘 나가는 컨테이너선… 숫자로 증명된 슈퍼사이클 영국 조선·해운시황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4개월간 세계 조선사 누적 수주액은 1543만CGT(98척)였다. 최악의 불황으로 기록된 2016년(526만CGT) 같은 기간의 3배다.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그룹·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올해 조선소 도크(선박 건조시설)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 16일까지 세 회사의 수주목표 달성률은 평균 48%였다. 호황을 직감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세운 목표치(78억 달러·약 8조 7700억원)를 91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앞으로 계약이 예정된 수주까지 포함해 올해 목표를 채우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대형 컨테이너선이 이런 흐름을 주도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물동량이 폭증하면서 해운업이 호황을 맞았다. 글로벌 선사들이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 확보를 위해 속속 컨테이너선을 발주했고, 조선사들은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저가 수주에 나서며 억지로 도크를 채웠던 지난해 상황과 완전히 다른 모양새다. 앞으로 선가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해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해 말 125.60에서 지난달 134.00까지 오르는 등 꾸준한 상승세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하반기 컨테이너선 발주가 감소해도 카타르 등 액화천연가스(LNG)선 대량 발주가 남아 올해 내내 시장 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수주산업으로 불황과 호황을 반복한다. 한국 조선 ‘영광의 시절’은 2000년대다. 기존 패권을 쥐고 있던 유럽 조선사들이 하나둘씩 경쟁력을 잃고 몰락하는 가운데 그 자리를 한국 조선사가 차지했다. 당시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이 가져온 풍부한 물동량을 빨아들이며 국내 조선업계는 초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조선업은 ‘고난의 행군’을 시작한다. 한때 ‘빅4’로 거론되며 재계 14위까지 올랐던 STX조선해양을 비롯한 중소 조선사들이 경영난에 빠졌다. 혹독한 구조조정 속 조선업 종사자 수는 2015년 약 19만명에서 2018년 11만명까지 쪼그라들었고 현재는 10만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위기감 속 정부는 2016년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현재까지 지원을 이어 오고 있다. 지독한 불황 속 잠시 재미를 본 적도 있다. 유가가 폭등했던 2012~2014년 해양플랜트 수주가 활기를 띠었을 때다. 해양플랜트는 해저에 매장된 석유나 가스를 시추하는 설비다. 1기당 가격은 1조~2조원 정도로, 고부가가치 선박이라고 평가되는 액화천연가스(LNG)선(약 2000억원) 5~10척과 맞먹는다. 고유가 속 해양플랜트 발주가 이어졌고, 국내 조선사들도 너나없이 뛰어들었다. 그러나 유가가 떨어지면서 업계는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그 폭탄을 아직 떠안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 삼성중공업이다. 선박 형태의 해양플랜트 ‘드릴십’을 건조했는데, 유가가 폭락하고 석유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선주가 계약을 해지해버린 것이다. 이렇게 16억 달러 규모의 드릴십 5척을 재고로 떠안은 삼성중공업의 재무제표는 날로 악화했다.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드릴십의 장부가액은 지속적으로 떨어졌고, 이후 6년간 삼성중공업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 1분기도 5068억원의 적자를 봤다. 모처럼 찾아온 호황 속 수주를 이어 가야 하는 삼성중공업은 이런 상황을 계속 지켜볼 수 없어 최근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과 유동성을 확충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조치는 역설적으로 조선업 슈퍼사이클을 증명하는 사례”라면서 “자본잠식이 이어지면 금융기관에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받을 수 없어 그야말로 꿈도 희망도 없다. 이 기회를 놓치면 적자탈출은 영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中의 선박 굴기 ‘초격차’가 관건… “중소 조선사 기술 육성 지원도 필요” 중국의 기세가 매섭다. 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소형 선박 물량을 ‘싹쓸이’하고 있다. 중국은 2012~2017년 글로벌 선박 수주 1위를 차지했고, 2018년 잠시 한국에 자리를 내줬다가 2019년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친환경 LNG선 발주를 중심으로 한국이 막판에 간신히 역전에 성공하며 1위를 빼앗았지만, 올해는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까지 글로벌 누계 수주액을 보면 중국은 705만CGT(46%)를 차지하며 한국(682만CGT·44%)을 제쳤다. 중국이 얄밉고도 무서운 이유는 어마어마한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지난달까지 수주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자국 발주가 절반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조선업을 육성하겠다는 국가적인 목표 아래 자국 조선사에 발주를 몰아주고 있다. 한때 위상을 떨쳤던 일본은 2015~2016년 잠시 2위를 차지한 뒤 이후 지속적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앞으로 조선산업의 경쟁이 개별 기업 간 싸움이 아닌, ‘국가대항전’이 된 이유다. 중국은 중국선박공업그룹(CSG), 일본은 이마바리조선 등 대표 조선사를 앞세워 글로벌 수주전에 참전하고 있다. 한국도 현재 업계 1위 현대중공업그룹이 2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기업결합 심사 지연으로 차일피일 미뤄졌지만, 올해 내에는 결론이 날 분위기다. 일부 사업부에 한해 조건부 결합 승인이 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는 서둘러 합병을 마무리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효율성을 최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호황에 접어들고 있지만, 국내 조선사들이 마냥 웃지 못하는 이유는 또 있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그만큼 오르면서 선박 건조 비용이 올라가서다. 탄탄한 내수가 뒷받침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믿을 것은 오로지 ‘기술 초격차’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에서 강점을 지닌 것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히 차별되는 지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삼성중공업은 지난 12일 세계에서 유일한 ‘조선해양 LNG 통합 실증 설비’를 완공했다. 이로써 천연가스의 생산부터 운송, 저장, 공급에 이르는 ‘친환경 LNG 밸류체인’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해 운항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십’ 기술로 선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현대중공업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뒤 수소연료전지, 암모니아, 전기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술력이 앞선 대형 조선사들은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경쟁국이 강점을 지닌 중소형 선박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면서 “자체 여력이 부족한 중소 조선사들이 친환경 선박, 스마트야드 등 기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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