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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투자 3요소 갖췄다…‘당산역 효성해링턴 타워’

    오피스텔 투자 3요소 갖췄다…‘당산역 효성해링턴 타워’

    부동산 불경기 속에서도 투자에 꼭 필요한 요소를 탄탄히 갖춘 오피스텔은 여전히 투자의 황금열쇠로 통하고 있다. 특히 풍부한 배후수요, 뛰어난 입지, 저렴한 분양가의 요소들을 모두 가진 오피스텔들이 블루오션으로 손꼽히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피스텔의 특성상 임차인의 대부분이 직장인이다 보니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이 용이한 역세권에 위치한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는 특히 높다. 하지만 역에서 가까울수록 가격 부담도 커져 투자자들이나 임대수요자들이 섣불리 접근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큰 돈을 들여 역세권 오피스텔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은 수익을 내기 위해 높은 임대료를 책정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임대수요자들에게 외면 당해 투자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잃는 경우가 많다”며 “역에서 가까우면서도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한 알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오피스텔 투자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당산역에서 도보 30초 거리에 위치한 ‘당산역 효성해링턴 타워’는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이 용이하면서도 인근 시세보다 대폭 낮춘 분양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효성은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5가 9-3 일대에 오피스텔 ‘당산역 효성해링턴 타워’를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했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주변 시세대비 약 3천만 원 가량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는 데다 수익률 역시 높게 예상 돼 투자 상품으로서의 경쟁력이 높다. 또한 계약금은 5%, 중도금 무이자 제도를 실시해 계약자들의 금전 부담을 줄였다. 이 오피스텔은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 프리미엄 역세권 입지다. 전철을 이용할 경우 여의도역까지 약 3분, 신논현역까지 17분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특히 9호선의 경우 코엑스몰과 잠실종합운동장으로의 연장이 계획돼 있다. 전철 외에도 대중 교통 노선이 약 40개에 달해 서울-수도권 등으로 이어지는 거미줄 교통망을 자랑한다. 환승역 역세권에 위치한 만큼 풍부한 배후수요도 눈길을 끈다. 국내 최대의 금융업무지구인 여의도, 시청•을지로를 비롯한 종로 일대 직장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으며 2015년에는 약 3500여 명의 상주인력이 예상되는 지식산업센터 SK V1센터가 사업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더 많은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입주자를 배려한 설계도 돋보인다. 풀퍼니시드 빌트인 시스템을 무상으로 제공해 가구 구입비용 절감효과와 실용적인 공간 활용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또 천정고를 최고 2.5m로 높게 설계해 개방감을 높였다. 또한 욕실 바닥난방, 2.5m 너비의 넓은 공간을 갖춘 자주식 주차장, 무인택배시스템 등 각종 보안∙첨단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스템 설계를 더했다. 여기에 입주민 전용 피트니스 센터까지 갖춰 아파트 못지 않은 편의성을 입주민들에게 제공한다.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로 구성돼 있으며 전용면적 기준 23㎡ 610실, 26㎡ 70실, 28㎡ 54실 총 734실의 소형 위주 대단지로 이루어져 있다. 모델하우스는 당산역 11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리뷰]세 광대가 들려주는 연극 ‘환상동화’…슬프지만 아름답다

    [리뷰]세 광대가 들려주는 연극 ‘환상동화’…슬프지만 아름답다

    세 광대가 있다. 이들은 각각 전쟁이야기를, 예술이야기를, 사랑이야기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세 광대가 티격태격하는 사이 무대 막이 오를 시간이 다가왔다. 결국 이들은 전쟁, 예술, 사랑이야기가 모두 담긴 이야기를 하기로 결정한다. 연극 ‘환상동화’는 세 광대가 들려주는 환상 섞인 동화 같은 이야기다. 피아노와 음악을 사랑한 남자 ‘한스’는 전쟁이라는 끔직한 현실을 맞고 피아노 대신 총을 든다.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은 그는 홀로 떨어진 적군과 우연히 마주치고, 그와 함께 아름다운 여인이 음악에 맞춰 춤추는 따뜻한 카페를 상상한다. 하지만 폭격을 맞은 그는 결국 청력을 잃고 다시는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된다. 한편 전쟁에 나간 오빠를 기다리는 여자 ‘마리’는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언제나 춤을 췄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되자 어둡고 좁은 방공호에 몸을 숨겨야 했고, 오빠를 만나겠다며 방공호를 나섰다가 눈을 다쳐 다시는 춤을 출 수 없게 된다. 전쟁광대는 한스와 마리를 극한의 현실로 몰아넣었지만, 예술광대와 사랑광대는 두 사람을 환상의 힘으로 치유한다. 절망뿐인 전쟁터에서, 듣지 못하는 음악가와 앞을 보지 못하는 무용수는 점차 서로를 의지하고 사랑에 빠진다. 전쟁의 상처를 딛고 사랑의 힘으로 다시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게 된 한스와 마리의 모습에 사랑광대와 예술광대는 기쁨의 박수와 눈물을, 전쟁광대는 씁쓸한 웃음을 보낸다. ‘환상동화’는 전쟁이라는 현실에서 예술과 사랑이 어떻게 살아남는지를 몸짓과 이야기로 전달한다. 그리고 전쟁이 단순히 총알이 빗발치는 현장이 아닌,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임을 강조한다.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그들에게, 가족을 만날 수 없는 그들에게, 꿈을 잃은 그들에게 현실은 그야말로 전쟁과 다르지 않다. 피할 수도 없고, 거부할 수도 없는 우리들의 세계가 바로 전쟁인 것이다. 그 전쟁 속에서도 예술과 사랑은 빛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꿈을 꾸게 한다. 세 광대의 ‘환상동화’가 막을 내리면, 다시금 예술과 사랑의 불사조 같은 힘을 느낄 수 있다. 2003년 무대에 처음 선 김동연 연출의 ‘환상동화’는 10년 동안 꾸준히 관객과 만나왔다. 동화 속 세상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음악과 무대, 노래와 춤, 선명한 메시지 등이 롱런의 비결이다. 특히 수차례 ‘마리’라는 어려운 역을 맡아 온 배우 양잉꼬의 열연은 커튼콜 내내 박수를 받을 만큼 훌륭하다. 원년멤버인 배우 오용과 최요한, 이현철, 송재룡, 신성민, 양잉꼬 등이 함께한 연극 ‘환상동화’ 10주년 기념무대는 오는 1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카르멘

    [공연리뷰] 뮤지컬 카르멘

    누구도 길들이지 못했던 도도한 여인이 한 남자를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는 멜로의 주인공으로 변했다. 뮤지컬 ‘카르멘’ 이야기다.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만들어져 2008년 체코에서 초연됐고, 지난 6일 국내 라이선스 초연의 막을 올렸다. 한국에서 유독 인기 많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해 화제가 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나니 원작 소설과 오페라 등과는 다른 이야기 구도가 더 많이 회자되는 분위기다. 약혼녀가 있는 경찰 호세는 유랑 서커스단에서 소란을 일으킨 카르멘을 경찰서로 데려가려다 그의 유혹에 흔들린다. 그를 노리는 남성들로부터 보호하려다 살인 누명을 쓰게 되고, 둘은 돌이킬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김동연 연출은 “한번쯤은 카르멘이 진짜 사랑에 빠져 사랑 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호불호는 갈린다. 주체적이고 자유분방한 카르멘의 매력은 반감됐지만, ‘팜므파탈’ 카르멘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나면 대극장 뮤지컬에서 즐길 만한 극적인 러브 스토리가 펼쳐진다. 마지막에 카르멘이 홀로 무대에 서서 ‘그럴 수만 있다면’을 부르는 처연한 모습이 기억에 맴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3시간이라는 긴 공연 동안 종종 버벅댄다는 것이다. 올곧은 성격의 호세가 약혼녀를 버리고 카르멘을 사랑하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반대로 카르멘이 호세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개연성이 부족하다. 가끔씩 코믹 요소가 양념처럼 뿌려지지만 오히려 진지한 치정극에 대한 몰입을 방해한다. 전반적으로 군더더기처럼 붙어 있는 장면들이 공연시간을 좀 줄여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공중곡예와 애크러배틱, 마술 등이 펼쳐지는 서커스 장면은 꽤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비록 철창에 사람을 가둬 놓고 가림막을 걷으니 새로 변해 있는 등 TV에서 익히 본 서커스와 마술이지만 ‘쇼 뮤지컬’로서의 재미를 주는 데는 충분하다. 그러나 역시 공연시간이 길다 보니 서커스 장면도 다소 길고 자주 나온다는 인상을 준다. 그런 중에 빛나는 건 배우들이다. 카르멘 역의 차지연은 극을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낸다. 매혹적인 플라멩코와 격렬한 몸싸움을 소화하며 감정 연기와 노래에도 흔들림이 없다. 디바의 연기와 노래를 즐기고 싶은 관객들에게는 만족스러울 대목이다. 가르시아 역의 에녹도 비교적 짧은 분량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내년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 1577-3363. 6만~13만원.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두 가지 멋’ 경북 봉화 여행

    ‘두 가지 멋’ 경북 봉화 여행

    기차로만 접근할 수 있다는 경북 봉화의 오지에 새 트레킹 길이 열렸다. 봉화군 석포리 양원역과 승부역을 잇는 ‘양원~승부 비경길’이다. 낙동강이 품은 비경을 줄곧 옆구리에 끼고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코레일은 이에 맞춰 ‘별밤열차’도 내놨다. 분천역과 강원 태백의 철암역을 오가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V트레인의 ‘밤 버전’이다. 낮엔 오지 트레킹으로 자연을 만끽하고, 밤엔 별밤열차 타고 낭만을 즐기고, 돌팔매질 한 번에 참새 두 마리 잡으라는 뜻이다. 경북 봉화는 오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북의 오지 ‘무진장’(무주·진안·장수)에 견줘 경북의 ‘BYC’(봉화·영양·청송)라 불릴 정도였다. 중앙고속도로가 놓이고 36번 국도가 확장되는 등 나날이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긴 하나, 여전히 닿기 힘든 곳이 많다. 특히 경북 울진과 경계를 이루는 지역이 그렇다. 이 지역에 ‘낙동강 세평하늘길’이 조성되고 있다. 봉화군이 코레일과 함께 개발 중인 트레킹 코스로 철길과 낙동강 상류의 물길, 그리고 산길이 한데 어우러졌다. 오로지 철길에만 허용됐던 오지를 걷는 길이라 보면 알기 쉽겠다. 세평하늘길의 총길이는 32㎞다. 소천면 임기역에서 승부역을 잇는다. 길은 모두 네 구간으로 구성됐다. 분천에서 승부까지 ‘협곡 트레킹’, 승부역에서 양원역까지 ‘낙동강 비경길’, 양원역에서 구암사까지 ‘수채화길’, 승부역에서 비동임시승강장까지 ‘가호 가는 길’ 등이다. ‘양원~승부 비경길’은 이 가운데 양원역과 승부역을 잇는 5.6㎞ 구간을 일컫는다. 겨울에만 운행하는 ‘환상선눈꽃열차’의 하이라이트 구간이기도 하다. ‘가호 가는 길’은 앞서 조성됐고, 나머지 두 개 구간은 개발 중이다. ‘양원~승부 비경길’의 들머리는 승부역이다. 역사 왼쪽의 동구마을 방향으로 접어들면 ‘영암선 개통비’와 만난다. 1955년 12월 영암선 개통을 기념해 세운 비다. 마을을 지나면서 강변길이 시작된다. 태백 황지연못에서 발원한 낙동강 최상류의 모습이 더없이 소박하고 아기자기하다. 주변 산세는 험하다. 오미산(1071m)이 우뚝하고, 비룡산(1129m)의 자태도 늠름하다. 산길은 약 3㎞쯤 된다. 그 안에 모두 169개의 계단을 세워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했다. 길을 걷다 보면 낡은 풍경과 만나기도 한다. 각금터널을 돌아서면 인적이 끊긴 마을이 나온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 옆 나무엔 리어카가 걸려 있다. 나무가 자라면서 리어카를 땅에서 들어 올린 것.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승부터널을 지나면 철길과 물길 사이를 걷게 된다. 철길은 여태 단선이다. 그 아래로 맑은 물이 흐른다. 열목어가 산다는 청정수역이다. 사방을 둘러친 협곡의 모습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길의 끝은 양원역이다. 딱 ‘손바닥만 한’ 역이다. 규모는 작지만 엄연히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역사다. 한데 민간 자본으로 역사가 세워진 과정이 애처롭다. 양원역과 마주한 마을은 경북 울진 원곡마을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봉화 5일장에서 생필품을 조달하곤 했다. 장터에서 산 물건들을 바리바리 싸서 기차에 오른 주민들은 양원역에 이를 때쯤 가져온 짐을 차창 밖으로 내던졌다. 마을 위쪽의 승부역에서 빈손으로 철길을 되짚어 와 짐을 찾을 요량이었다. 오래전엔 분천역과 승부역 사이에 기차역이 없었다. 그 탓에 원곡마을 주민들은 꼼짝없이 무거운 짐을 들고 승부역에서부터 철길을 걸어 내려와 집으로 가곤 했다. 그러다 보니 주민들이 기차와 부딪혀 다치는 등 사고의 우려도 높아졌다. 참다 못한 마을 주민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직접 양원역을 지었고, 여기저기 탄원을 내 마침내 기차를 세울 수 있게 됐다. 그게 25년 전쯤의 일이다. 그 시간의 흔적이 역사 내부 서랍장의 ‘GOLD STAR’ TV 위에 더께로 쌓여 있는 듯하다. 양원역 왼쪽으로 기가 막힌 길이 또 하나 숨어 있다. 이른바 ‘체르마트길’이다. 원래 이름은 분천역과 양원역 사이 7.2㎞ 구간에 있던 ‘가호 가는 길’이다. 지난 5월 분천역이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하면서 이를 기념해 ‘체르마트길’이란 새 이름을 갖게 됐다. 별밤열차는 야간에 운행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V트레인’을 이르는 이름이다. 객차 내부를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밝힌 열차는 겨울밤의 낭만을 싣고 분천역에서 철암역까지 낙동강 상류를 따라 달린다. 백두대간 협곡과 낙동강 비경 구간을 서치라이트 불빛으로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승무원의 우쿨렐레 공연과 딜라이트 조명쇼, 신청음악 방송(이상 분천→철암행) 등 이벤트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별밤열차가 정차하는 분천역과 승부역, 양원역엔 경관 조명이 설치돼 긴 겨울밤을 밝힌다. 풍경이 빼어난 승부역과 양원역엔 10분씩 정차한다. 특히 양원역에서는 간단한 야외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별밤열차는 내년 3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각 1회 운행한다. 오후 6시 분천역을 출발해 오후 7시 7분 철암역에 도착한 뒤 다시 오후 7시 45분에 철암역을 출발, 오후 8시 51분 분천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별밤열차는 세 코스로 운행된다. 당일 코스(8400원)는 별밤열차를 타고 분철역과 철암역을 오간다. 무박 2일 코스는 정선(7만 4000원)과 영월(6만 9000원) 시티투어를 연계했다. 1박 2일 코스는 백암온천을 둘러보고 붉은대게도 맛보는 울진(14만 9000원) 상품과 화암동굴 등을 돌아보는 정선(17만 9000원) 상품으로 구성됐다. 코레일관광개발 홈페이지(www.korailtravel.com) 참조. (02)2084-7725. 손원천 여행전문 기자 angler@seoul.co.kr
  • 피부세포를 바로 혈관세포로 서울대병원 연구진 세계 첫 개발

    피부세포를 바로 혈관세포로 서울대병원 연구진 세계 첫 개발

    중간 과정 없이 피부세포를 혈관세포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심혈관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한정규 교수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피부세포를 바로 혈관내피세포로 이형(異形)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피부세포를 혈관세포로 만들기 위해서는 역분화 줄기세포로 유도해 혈관내피세포로 분화시키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며, 노후 혈관을 되살리기 위해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 줄기세포(역분화 줄기세포)로부터 혈관내피세포를 분화시키려는 연구가 있었으나 윤리적 문제와 종양 발생 가능성, 어려운 배양 조건 등 기술적 한계 때문에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이런 점에 착안해 연구팀은 먼저 실험쥐의 피부에서 섬유모세포를 분리, 유전자 바이러스를 이용해 이를 과발현시켰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섬유모세포가 과발현되면 이 중 일부에서 혈관내피세포에서만 나타나는 ‘타이2(Tie2) 수용체’가 발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섬유모세포를 과발현시키기 위해 투여한 유전자 중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타이2 수용체 발현을 유도하는 유전자 조합도 찾아냈다. 이들 유전자가 과발현된 섬유모세포는 혈관내피세포와 유사한 형태로 변화했는데, 연구팀은 이를 ‘유도혈관내피세포’로 명명했다. 연구팀은 혈관을 차단해 허혈 상태를 유도한 실험쥐에게 각각 섬유모세포와 유도혈관내피세포를 주사한 결과 유도혈관내피세포 주입군이 섬유세포 주입군에 비해 혈류 회복이 2배나 많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는 주입된 유도혈관내피세포가 새로운 모세혈관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장성택 일당 숙청작업 길게는 2~3년… 공포정치 지속”

    “장성택 일당 숙청작업 길게는 2~3년… 공포정치 지속”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그 일당에 대한 숙청 작업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2~3년까지 이어지면서 ‘공포정치’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또한 장성택이 주도하던 대외 협력, 경제 개혁·개방 조치가 후퇴하거나 유보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피비린내 나는 숙청에 따른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당근’이 주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혹독한 검열과 통제가 북한 사회를 얼어붙게 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지적됐다. 장성택 일당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은 단기적으로 김정은 체제의 공고화로 이어지겠지만 동시에 불안정성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탈북자 1호 박사(정치학)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장성택의 여독(餘毒)을 청산하는 과정은 지방당까지 뿌리를 뽑는 정풍운동으로 이어질 텐데 그 과정이 빨리 정리되면 체제 이반이 줄어들면서 권력 기반이 강화되겠지만 역으로 (1997~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숙청 작업인) 심화조 사건처럼 길어지면 민심 이반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안 소장은 이어 “북한 주민의 김씨 왕조에 대한 충성심이 옅어지는 가운데 전대미문의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권력 엘리트들과 주민들은 김정은이 잔인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당과 인민이 분리된 상황에서 체제 저항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장성택 세력 숙청 효과는 제한적이며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당장은 김정은 중심의 일사불란한 체제가 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권력 암투가 진행될 수도 있다”면서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잣대는 핵·경제 병진정책의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경제 개혁·개방의 속도 조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비록 성과는 없었지만 나진·선봉지구와 황금평 사업 등 북·중 경제 협력을 주도한 인물이 장성택인 만큼 중국의 지원이나 투자도 주춤할 가능성이 크고, 누구도 북한에 섣불리 투자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개혁·개방을 입으로는 얘기하겠지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반면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은 “핵·경제 병진정책은 박봉주 총리와 내각을 중심으로 계속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장성택의 숙청과는 무관하게 김정은이 북핵 현안 등에서 따라준다면 지원의 손길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전례 없는 숙청의 후폭풍은 북한 사회의 공기도 바꿔놓을 전망이다. 조 교수는 “이번 사건은 2인자를 마음대로 처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인 동시에 그만큼 김정은이 불안하다는 걸 보여준 사건”이라면서 “혹독한 사회 통제가 예상되고, 주민들을 하나로 묶기 위한 외부 도발이나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 원장은 “분위기는 경색될 테지만 김정은이 일종의 ‘3S 정책’으로 주민을 달래려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나사 위성 촬영한 고화질 ‘태양 대기’ 사진 공개

    나사 위성 촬영한 고화질 ‘태양 대기’ 사진 공개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아이리스(IRIS·Interface Region Imaging Spectrograph) 위성이 포착한 지옥같은 태양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나사는 지난 6월 태양 대기를 탐사하기 위해 발사한 아이리스가 촬영해 보내온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역대 가장 선명한 태양 대기를 보여주는 이 사진은 태양 표면과 코로나(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층을 구성하고 있는 부분) 사이를 촬영한 것으로 격렬하게 소용돌이 치는 태양폭풍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결과적으로 이 태양폭풍은 시간당 330만km의 속도로 지구로 날아와 환경과 위성통신 등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아이리스 위성의 역할은 바로 태양 폭풍의 비밀을 밝히는 것으로 향후 2년 동안 태양 주위에서 탐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이리스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바트 드 폰튜 박사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고화질의 태양 대기를 담은 놀라운 사진”이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태양 표면과 코로나 접점의 미스터리를 하나 둘씩 벗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국외소비 비중 2007년 이후 6년만에 최대

    국외소비 비중 2007년 이후 6년만에 최대

    폭발적인 해외여행 증가세에 더해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직접구매(직구) 등까지 가세하면서 전체 소비 중 국외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해외 소비의 급증이 경기 회복에 필수적인 내수 활성화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소비자가 국내 기업으로부터 물건을 사들이는 이른바 ‘역(逆) 직구’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국외 소비는 17조 9315억원으로 국내 소비(497조 6856억원)를 합한 총소비(515조 6171억원)의 3.48%를 차지했다. 이는 2007년 연간 3.51% 이후 최고치다. 국외 소비는 외국 여행 중 현지에서 쓴 현금과 카드결제, 유학 송금,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직접 구매하고 카드로 결제한 금액 등을 포함한다. 국외 소비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2009년에는 국내 소비 증가율을 밑돌았다. 그러다 2010년 한해 국내 소비 증가율을 추월했다가 2011년 다시 밀렸으나 지난해에 다시 역전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소비 증가율은 2.8%였지만 국외 소비 증가율은 8.0%로 거의 3배에 육박했다. 올 9월까지 국내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국외 소비는 4.3% 증가했다. 문제는 국외 지출 급증이 가져올 국내 경기에 대한 악영향이다. 국내에서 지출이 발생해야 우리 기업이나 자영업자 등의 매출과 생산이 늘고 이것이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가로 이어진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가 해외에서 지나치게 많이 이뤄지면 소비에 의한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딱히 막을 방법은 없다. 저가 항공사나 직구 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합리적 소비이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의 박필재 수석연구원은 “현재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역직구에 대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연구원은 “해외 직구 소비 유형을 보면 이른바 ‘명품’은 지역 구분이 없지만 일반적인 상품은 물류 비용 등 문제로 인접국가에서 사는 비중이 크다”면서 “동남아나 중국 등에 대한 역직구 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국문화 근간 도교의 옛 흔적 찾아서

    한국문화 근간 도교의 옛 흔적 찾아서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는 조선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왕실화다. 왕이 사망했을 때 신하들이 마치 생전의 왕을 모시듯 할 정도였다. 해, 달, 산봉우리, 소나무, 파도를 담은 이 그림은 조선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양식을 띤다. 다섯 산봉우리의 가운데 자리한 가장 큰 봉우리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며 해는 오른쪽에, 달은 왼쪽에 위치한다. 폭포는 봉우리 사이에서 시작해 한두 차례 꺾인 뒤 파도가 물결치는 바닥으로 떨어진다. 물결 양쪽의 소나무는 각각 두 그루씩 마주 보며 적갈색 몸통에 녹색 잎사귀, 군데군데 낀 이끼를 드러낸다. 왕이 하늘의 이치를 본받아 태평성대를 이뤄야 한다는 교훈을 담았다. 경복궁 근정전, 창덕궁 인정전, 덕수궁 중화전 등 정전(正殿)의 어좌 뒤에 놓인 일월오봉도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물론 1만원권 지폐에도 등장해 대중에겐 친숙한 존재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0일 개막해 내년 3월 2일까지 이어 가는 ‘한국의 도교 문화-행복으로 가는 길’은 한국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옛 도교의 흔적으로 이 일월오봉도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전시에선 높이 194㎝, 길이 219㎝의 현존 최고 일월오봉도(19세기 추정)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20세기에 그려진 일월오봉도와 달리 중국에서 들여온 서양 안료를 쓰지 않고 고유의 천연 안료인 석채를 사용했다. 뒷면에는 신선 세계의 복숭아를 뜻하는 ‘해반도도’(海蟠桃圖)가 그려졌다. 역시 처음으로 공개되는 왕실 해반도도는 곤륜산에 사는 도교 최고 여신인 서왕모의 과수원에서 3000년에 한 번 열린다는 복숭아를 형상화했다. 왕의 불로장생을 축원하는 뜻을 담았는데 해와 달, 학이 등장하지 않는다. 박물관 측은 창경궁영건도감의궤(1834)를 참고해, 함인정(涵仁亭)에 내걸렸던 그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첫 도교 관련 대규모 유물전으로 국보 7점, 보물 4점을 비롯해 고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회화와 공예품, 전적류, 고고 발굴품 등 300여건을 망라한다. 안경숙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우리는 도교라고 하면 늘 ‘무엇이 도교냐’는 질문에 봉착한다”면서 “유교나 불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시됐던 도교에 대한 역사적 제자리 찾기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종교라기보다 문화의 형태로 안착한 도교의 다양한 모습은 다른 유물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백제 금동대향로’(국보 287호)는 불교 의식에 쓰던 유물이지만 신선들이 산다는 신산(神山)을 표현한 조각들을 담아 도교적 세계관을 나타냈다. 김홍도가 그린 ‘군선도 병풍’(국보 139호)에는 소를 타고 도덕경을 든 노자처럼 도교에서 신선으로 추앙받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1441년(세종 23년) 간행된 ‘초주갑인자본 주역참동계(周易參同契)’ 금속활자본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 무려 42년이나 앞선다. 도교의 3대 경전으로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주역참동계로는 가장 오래됐다. 퇴계 이황(1501~1570)이 중국의 수련서를 요약해 그린 ‘활인심방’(活人心方)에는 일종의 건강 체조라 할 도인법이 담겼다. 점을 칠 때 쓰던 ‘천지반’(天地盤)의 조각도 공개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손수조·이준석의 직격탄…‘박근혜 키즈’ 마저 與에 등돌려

    손수조·이준석의 직격탄…‘박근혜 키즈’ 마저 與에 등돌려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새누리당 손수조(28) 미래세대 전 위원장이 8일 새누리당에 “청년 쓰다버리면 안돼”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손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미세위(미래세대위원회)’라는 이름도 보내고 2013년도 보낸다. 지난 1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고, 우리의 꿈을 키우며 우정을 쌓으며 차비도 많이 쓰고 욕도 많이 들었다. 그렇게 그렇게 치열하게 했고, 승리도 이뤄냈다”며 스스로 평가했다. 또 “그래서 더욱 정이 들었고 지키고 싶었던 우리의 미세위.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러한 청년의 열정을 결국은 허망함으로 돌려주고야 말았다”고 밝혔다.  손 전 위원장은 “기존 위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낙하산 인사를 강행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위를 해체시켰다”면서 “윗선이 바뀌면 모든 구성원들의 판을 갈아버리는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새누리당에 남아 있을 올바른 청년은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년은 당 안에서 교육받고 길러져야 한다. 쓰고 버려지면 안된다”면서 “새누리당이 청년에 대한 관심을 끊는다면 열정을 바친 청년들에게 등돌린다면, 새누리당의 미래는 어둡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손 전 위원장은 최근 임기 만료로 미래세대 위원장직을 물러났다. 차기 미래세대 위원장에는 이상협(30) 전 열린북한방송 팀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미래세대에서 활동하지 않은 인물이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세대위원회는 중앙당 청년위원회 산하 조직이다. 지난 9월 중앙당 청년위원장은 오신환 원외 당협위원장에서 비례대표 이재영 의원으로 교체됐다.  최근 중앙청년위원회 일부 인사들은 미래세대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이벤트 지향적이라며 비판적인 평가를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손 전 위원장의 반발은 일부 중앙청년위원회 인사와 손 전 위원장 중심의 위원회 간의 갈등에서 빚어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총선 전 ‘박근혜 비상대책위’에 참여했던 인사들의 쓴소리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대위원 출신으로 ‘박근혜 키즈’로 불렸던 이준석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대표’도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여당을 꼬집었다. 이 대표는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성공요인은 “군졸들 하나하나에게 이름을 주고 그들의 역할을 묘사해 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이순신의 결단이 틀렸으면 그에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하고 그래야 그게 사람 사는 세상의 투영”이라고 주장했다.  역시 비대위원 출신으로 대선 때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지낸 김종인 전 위원은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할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선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원이 됐지만, 당원이고 아니고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탈당 의사를 부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부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비대위원 출신으로 비대위 체제가 대선 체제로 전환된 뒤에도 당 정치쇄신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도운 이상돈 교수도 최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교수는 최근 “대통령이 비대위 시절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정책·비전과 인적 쇄신,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국민대통합, 강력한 정치 쇄신, 검찰 개혁 등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탈당하려는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선 전 박근혜 비상대책위에 참여했던 비대위원들 가운데 지금 박 대통령을 돕고 있는 원외 인사는 주광덕 정무비서관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즉각 반응 없이 “한국과 의사소통 중” 신중

    한국 정부가 방공식별구역(KADIZ)을 확대 선포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즉각적인 반응 없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한국의 이번 조치로 한·일 방공식별구역이 일부 겹치게 된 데 대해 총리 주변 인사는 민간 항공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또 방위성의 정무 3역(대신·부대신·정무관) 중 한 사람도 “(방공식별구역을 통과하는) 민항기에 대해 사전 비행계획을 내라고 하는 중국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한국과 이 문제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며 한국으로부터 사전 설명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다만 한·중·일 3개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일부 겹치게 된 상황이 새로운 외교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어 정부는 향후 정세를 주시한다는 기류라고 통신은 소개했다. 일본 언론은 동북아 안보 불안지수를 높일 새 변수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어도 주변 공역이 한·중·일 3개국의 방공권이 겹쳐 지역의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은 한국의 새 방공식별구역에 “중국과 한국이 관할권을 다투는 암초인 이어도와 현재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포함돼 있는 마라도가 포함됐다”고 소개하고, 한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가 “한·중·일 3국의 새 외교 현안으로 발전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입지·규모 빠지지 않는 ‘DMC파크뷰자이’ 분양 열기 ‘주목’

    입지·규모 빠지지 않는 ‘DMC파크뷰자이’ 분양 열기 ‘주목’

    최근에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미분양 시장을 포함한 분양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유는 양도세 세제 혜택에 있다. ‘4·1조치’에 따라 연말까지 계약한 물량에 대해 5년간 시세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기 때문이다. 이런 조치에 힘입어 미분양 물량은 지난 10월부터 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새 아파트를 고르는 데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당장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들이라면 대단지에 입지까지 좋은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일반적으로 수요자들은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대단지의 경우 편의시설 녹지공원 복리시설 등이 잘 갖춰진데다 지역 내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해 환금성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 여기에 흔히 교통·교육·환경이 좋은 입지라면 살기에도 좋고 투자 가치도 더욱 높아져 더 많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는 주택 구매 심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유는 주택을 구입한 이후 매매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입지가 좋고 규모가 큰새 아파트는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향후 주택가격이 오를 수도 있어 재테크 수단으로도 활용된다”고 전했다. GS·SK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4구역에 분양 중인 ‘DMC파크뷰자이’는서울 도심에서 보기 드문4300세대의 매머드급 단지로 전용 85㎡ 또는 6억이하 물량이 일반분양 1550가구 중 1150가구로 전체 공급량의 74%를 차지한다. 경의선 가좌역이 도보권이며, 6호선과 경의선 환승역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도 인근이다. 마포, 여의도, 종로 등 중심업무지구로 이동하는 버스도 많아 도심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또 기업 입주가 시작된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상암DMC)가 인근에 있어 상암DMC 개발에 따른 호재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훈 분양소장은 “최근 전화문의가 50% 이상 상승하고, 주말에는 500여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이에 맞춰 지난달부터 모든 계약자에게 발코니 무료 확장, 시스템에어컨 무상 설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DMC파크뷰자이는 계약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금 분납제, 중도금 무이자 혜택까지 제공한다. 계약금만 내면 입주까지 추가 비용도 들지 않아 세제혜택과 다양한 금융혜택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500만원대로 전용면적 84㎡ 기준 4억8000만 원대부터 시작해 주변 시세 대비 약 3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견본주택은 현장 인근의 서대문구 남가좌동 124-1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입주 예정시기는 오는 2015년 10월이다. 나우뉴스부 nonews@seoul.co.kr
  • 세 광대가 들려주는 연극 ‘환상동화’가 돌아왔다

    세 광대가 들려주는 연극 ‘환상동화’가 돌아왔다

    연극 ‘환상동화’가 2013 한국공연예술센터 우수레퍼토리 시리즈 기획공연으로 선정돼 대극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환상동화’는 젊은 연출가 김동연이 오랜시간 구상해 직즙 쓰고 연출했으며, 2003년 변방연극제에 참가하면서 관객과 처음 만났다. 이후 2007년부터 대학로에서 꾸준히 무대에 올랐고, 2009년 5월부터는 서울, 울산, 대구, 부산, 안동, 광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 공연됐다. 올해 10살이 된 ‘환상동화’는 전쟁과 사랑, 예술에 대해 한층 더 무르익은 대사와 장면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연출가 김동연은 “긴 시간 ‘환상동화’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고전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수려한 대사와 한 편의 시 같은 아름다운 문장들이 마치 고전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번 무대에는 꾸준히 ‘예술광대’역을 맡아온 배우 오용, 영화와 연극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송재룡,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뽐내고 있는 배우 이원, 최요한 등이 출연한다. ‘환상동화’의 특징 중 하나는 무용, 음악, 마임, 마술 등 다양한 장르가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라는 점이다. 기존의 연극이 대사와 움직임으로 관객과 소통했다면, ‘환상동화’는 더욱 다양한 장르의 조합을 통해 고정적인 연극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장르를 지향한다. 세 광대가 들려주는 전쟁과 사랑, 예술의 이야기인 연극 ‘환상동화’는 오는 15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CADIZ 설정 인정못해… 입장 변한 것 없다” 쐐기 박는 美 백악관

    미국은 5일(현지시간)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CADIZ)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CADIZ를 인정하지 않고,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역내에서 진행되는 미군의 작전 방식을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이번 발표는 다른 국가가 관할하는 영토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지정학적으로 가장 민감한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방적 도발 행위”라면서 “이는 위험한 오판이나 사고의 위험성을 높이고, 결국 상황을 빠른 시간 내에 위험하게 유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전날 베이징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달한 입장과 관련, “그(방공식별) 구역이 설정돼서는 안 되고, 더 포괄적으로는 역내의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추가)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카니 대변인은 이어 “최근 중국의 일방적인 발표에 따른 위험을 해소하는 동시에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비상 소통채널 등을 통해 한국, 일본 등과 신뢰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니 대변인은 특히 최근 미국 정부의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의 입장에 대한 일부 오해가 있었지만 우리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용납할 수 없고,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했고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전날 다른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마찬가지로 CADIZ를 철회하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KADIZ 확대 긍정적 논의 속 ‘미세 조정’ 가능성도 배제 못해

    KADIZ 확대 긍정적 논의 속 ‘미세 조정’ 가능성도 배제 못해

    박근혜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6일 양국 현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초미의 관심사는 동북아 안보에 파문을 일으킨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 선포에 대응한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 문제였고 특히 KADIZ 확대에 대해 미국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주목을 받았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접견 후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방공식별구역 관련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고, 바이든 부통령은 한국의 노력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KADIZ 확대에 대한 바이든 부통령의 입장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미국 측이 우리 측의 상세한 설명과 노력에 대해 평가(appreciate)했다는 것에 함의가 있음을 잘 주목해 달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외교부 측은“ ‘appreciate’는 우리말로 번역할 때 ‘평가한다’는 표현으로 쓸 수 있지만, 담긴 의미는 ‘그런 노력에 사의를 표한다’ 또는 ‘그런 노력을 높이 산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이 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CADIZ 선포와 관련, “CADIZ는 실행되어서는 안 되고, 더 포괄적으로는 역내의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추가) 조치가 취해져서도 안 된다”고 밝힌 만큼 바이든 부통령이 KADIZ 확대 방침을 지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한·미동맹이라는 커다란 틀 속에서 동북아 안보에 파장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KADIZ 확대 문제가 ‘미세 조정’을 거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장관이 “양측은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한 대목도 양측의 부분적 이견 노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바이든 부통령은 여러 차례 한국이 미국에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박 대통령도 “한·미는 지난 60년간 아태지역의 안전과 번영을 위한 핵심적 역할(린치핀·linchpin)을 수행해 왔다”며 굳건한 한·미공조를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또 확고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의 진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이란식 해법’을 북한에 적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 장관은 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 문제가 논의됐는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해서 여러 가지 유용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말해 관련된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우리 정부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관심 표명을 환영한다는 뜻을 표시함으로써 앞으로 TPP 가입 문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내년 3월 만료되는 원자력협력협정 개정과 주한미군방위비 분담 협상,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신뢰를 바탕으로 건설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한·미 연합 방위력이 더욱 강화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한·일 관계의 복원도 강력하게 희망했다. 그는 “한·일 관계 걸림돌이 제거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사실상 관계 정상화를 주문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기고] 격동기의 리더십/장현규 미래연구소장

    [기고] 격동기의 리더십/장현규 미래연구소장

    리더십은 흥망성쇠의 길목에서 늘 주목의 대상이 돼 왔다. 국가든 기업이든 변화의 폭이 크고 불안정성이 증폭되는 시기일수록 좋은 리더십에 대한 기대는 각별하기 때문이다. 지도자라면 성공한 리더십을 기약하기 마련이지만, 아쉽게도 후대에 귀감이 되는 리더십은 흔치 않다. 현실의 리더십은 희망을 주기도 하고 고통을 주기도 하며, 성공한 역사와 실패한 역사의 운명을 바꿔 놓기도 했다. 리더십의 시대적 함의를 우리가 직면한 현실에 대입하면 정신이 번쩍 든다. 한국은 지난 한 세기 동안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격변의 과정을 지나 왔다. 일제 침략으로 망국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고, 남북분단과 6·25 전쟁의 참화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반세기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하는 저력을 발휘해 새로운 가능성의 시대를 열었다. 단기간에 압축 성장한 모범국가라는 찬사도 받았다. 하지만 한국은 다시 격동기에 접어들고 있다. 밖으로는 동북아 질서재편을 둘러싼 각축전이 치열하고, 안으로는 성장, 안보, 통합의 난제들이 가중되고 있다. 산업화의 성공이나 민주화의 추억이 미래를 약속하는 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다. 위기의 징후가 중첩되는 시대적 격랑에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힘들게 쌓아 올린 공든 탑마저 무너질 수 있다. 성공한 역사는 도전에 대한 적극적인 응전의 과정이다. 19세기 말과 지금은 100여년의 시차가 있지만 국내외 상황의 구조적 맥락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우리는 그동안 다양한 모습의 리더십을 경험했다. 어두운 절망의 순간도 있었지만 보람찬 시대도 있었다. 때로는 리더십의 품격을 떨어뜨린 시기도 겪었다. 용두사미와 형용모순은 실패한 리더십의 공통점이었다. 리더십이라는 말을 쉽게 쓰지만 리더십의 참된 가치를 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역사에서 리더십은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 리더십은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희망을 줄 수도 있고 혼란과 좌절을 초래할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다. 바로 여기에 격동기 리더십의 함정이 숨어 있다. 변화의 갈림길에서 권모술수가 현실을 미화하고 호도하는 데 악용될 수 있고, 독선과 불신은 리더십의 모래성이다. 리더십은 언제든 자기 배반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최근 기업 회장이나 최고경영자(CEO)들의 치부가 드러나 관련 기업의 이미지가 추락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일각에서는 ‘CEO 리스크’까지 들먹이며 앙앙불락하는 모습도 볼 수 있지만 정작 심각한 문제는 정치 리더십이다. 갈등과 분열의 악순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은 정치 리더십의 혼돈과 맞닿아 있다. 알량한 정파주의가 득세하는 정치는 내우외환의 위기를 자초하는 지름길이다. 리더십은 편협한 도구적 합리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편성의 가치를 지향할 때 역사 발전과 공동체에 기여한다. 동서고금의 역사는 리더십이 현실과 이상, 기대와 절망의 쌍곡선이었음을 보여준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의 알찬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각을 모으고 분산된 힘을 결집시키는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 리더십의 명암은 격동기에 더욱 확연하게 대비된다.
  • [문화마당] 사문난적과 대한민국/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사문난적과 대한민국/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사문난적(斯文賊)이란 말이 요즘 머리를 맴돈다. 사문난적은 유교의 교리를 어지럽히는 자를 배척해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조선후기에는 그 의미가 경직되고 대상도 확대돼 정치 무대와 지식인 사회에서 상대방을 제거하기 위한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되었다. 실제로 같은 유학자일지라도 주희(朱熹·1127~1200)의 경전 해석에 일말의 의심을 품기만 해도 사문난적으로 몰아 배척했으며, 심한 경우에는 죽이기까지 했다. 윤휴(1617~1680)와 박세당(1629~1703)은 사문난적으로 몰려 목숨을 잃은 대표적 인물이다. 이런 교조적 사상통제로 인해 조선후기에는 정치부터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주자학이라는 하나의 가치만 통용되었고, 거기에서 벗어나면 제재를 받았다. 상산학이나 양명학, 그리고 천주학이 배척당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였다. 심지어 주자학자일지라도 정국의 변화에 따라 언제라도 사문난적으로 몰릴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조선은 주자학 일원주의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숱한 사람들을 사문난적으로 찍어내다가 스스로 자생력을 잃고 쇠락의 길을 걸었다. 한국사에서 볼 수 있는 현대판 사문난적 광풍으로는 단연 북한의 김일성 주체사상이 으뜸이다. 진리는 오로지 김일성의 생각과 말이고, 거기에 일말의 의심만 품어도 가차 없이 제거해 왔기 때문이다. 오히려 조선후기 때보다 몇 배 더 심하게 사람의 생각과 사상을 통제하고 있다. 그런 북한이 조선후기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것임은 비교적 자명해 이미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틈만 나면 입으로 ‘민족’과 ‘주체’를 말하지만 중국에 의지해 국가를 연명하는 현실은 과거 명나라와 청나라의 질서 안에서 조공국으로 존재한 조선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런 통제의 나라 북한의 미래가 조선후기의 미래와 유사할 것임도 어렵지 않게 예견할 수 있다. 다행히도 현재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쉽게 풀이하자면 사문난적을 만들어 내지 않는 것이다. 다른 말로 개개인의 자유의사와 생각은 늘 다양할 수밖에 없다는 대전제를 수용하고, 그런 다양한 목소리를 조정하고 절충하기 위한 상호 간의 사회계약(약속)에 따라 국가와 사회를 유지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의 요체이다. 그래서 헌법은 사상·종교·양심의 자유를 천명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부의 역할은 바로 헌법정신에 따라 국민의 다양한 생각과 소리를 상식적이고도 합리적으로 조율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정부의 발표에 대해 일부 의문을 제기하면 바로 ‘종북’으로 낙인찍는 행위도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국론이라는 것도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말 그대로 여론을 통해 자연스레 형성되는 것이지, 어느 특정인이나 특정 그룹이 만들어서 모든 국민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를 보면, 하나의 국론만 일방적으로 강조한 나라는 대개 전체주의국가였다. 가까운 일본의 군국주의가 그랬고, 유럽의 파시즘이나 나치즘도 그런 예이다. 멀리 볼 것도 없이 바로 인접한 북한만 봐도 이는 자명하다. 내가 태어나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정녕 자유민주주의 국가인지 새삼스러운 고민이 자주 엄습하는 요즘이다.
  • 이준, 황미나 영화 ‘보톡스’서 하차…“레드문은 영화화 안되나?”

    이준, 황미나 영화 ‘보톡스’서 하차…“레드문은 영화화 안되나?”

    그룹 엠블랙의 멤버이자 배우인 이준이 만화가 황미나가 제작·연출하는 영화 ‘보톡스’에서 하차한다. 5일 한 매체에 따르면 이준이 앨범 준비 일정 때문에 영화 ‘보톡스’에서 하차하게 됐다. 이준의 소속사 관계자는 “당초 12월까지 ‘보톡스’ 촬영을 마무리 짓고 1월에는 음반 활동을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자꾸 촬영이 늦어져서 하차하게 됐다”며 “촬영이 늦어져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자연스럽게 하차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 ‘배우는 배우다’에 이어 영화로 곧바로 팬들을 만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준은 이로써 배우 활동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준은 여전히 차기작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 이준의 소속사 측은 “’배우는 배우다’ 이후 많은 시나리오를 받았다. 미팅도 하면서 신중하게 차기작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라며 “현재는 일본 콘서트와 엠블랙 앨범 준비 등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은 지난 10월 개봉한 ‘배우는 배우다’에서 원톱주연을 맡아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한편 영화 ‘보톡스’는 만화가 황미나 작가의 감독 데뷔작이다. 원작만화 ‘보톡스’는 네이버에서 2009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연재됐던 작품이다. 영화 ‘보톡스’는 작가를 꿈꾸는 42살의 영숙과 철부지 21살 건이의 애틋한 관계를 그린 영화로, 현재 배우 박진희가 영숙 역에 캐스팅 된 상태다. 네티즌들은 “‘보톡스’를 영화로 만들고 있었네?” “황미나 작가가 직접 연출한다니 기대” “황미나 작품 ‘레드문’도 영화화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임강성’, 가수에서 공연계가 주목하는 30대 배우로 ‘우뚝’

    배우 ‘임강성’, 가수에서 공연계가 주목하는 30대 배우로 ‘우뚝’

    드라마 ‘야인시대’의 OST로 유명한 가수 ‘강성’이 대학로에서 배우 ‘임강성’으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안정된 가창력을 바탕으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달고나’, ‘김종욱찾기’ 등의 작품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던 그가 ‘퍼즐’로 첫 연극 도전에 나서며 큰 호평을 받고 있는 것. 파파프로덕션의 연극 ‘퍼즐’은 사고 후 기억을 잃은 주인공 ‘사이먼’이 2년간의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오가며 혼재된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는 동안 벌어지는 사건을 담고 있는 스릴러물이다. 영화 ‘아이덴티티’로 이름난 작가 ‘마이클 쿠니’의 ‘포인트 오브 데스’를 원작으로해 촘촘한 구성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배우 ‘임강성’은 ‘퍼즐’을 통해 그 동안 연기해오던 부드러운 남성상과는 다른 싸늘한 눈매에 긴장감이 서려 있는 남성상을 그려내고 있다. 처음 도전하는 연극이자 스릴러 작품이라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선 굵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미스터리한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임강성의 호연 속에 퍼즐은 ‘시즌 1’에서만 1만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에 상당수의 관객이 마지막 퍼즐 조각을 온전히 맞추지 못한 채 객석에서 일어나 재관람을 위해 다시 극장을 찾는다고. ‘시즌 1’의 성공에 힘입어 ‘퍼즐 시즌 2’에서도 임강성은 다시 한번 사이먼으로 분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임강성과 함께 공연계가 주목하는 30대 배우로 손꼽히는 배우 장현덕과 사이먼역에 더블 캐스팅 된 것. 내년까지 이어지는 ‘퍼즐 시즌 2’ 공연을 통해 임강성은 한층 단단해진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연극 ‘퍼즐 시즌 2’는 내년 3월2일까지 ‘대학로 해피씨어터’에서 공연 된다. 현재 수험생을 위한 50% 할인 이벤트와 재관람 관객을 위한 재관람 할인 이벤트, 퍼즐러 카드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파파프로덕션 홈페이지(www.papaproduction.com) 혹은 전화(02-747-2090)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韓·日 언제나 등거리 유지… 나쁜 관계라 생각지 않아

    韓·日 언제나 등거리 유지… 나쁜 관계라 생각지 않아

    고려신사의 60대손으로 현재 구지(宮司·신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고마 후미야스(47)는 59대 구지가 타계한 2007년부터 신사를 맡아 오고 있다. 다음은 고마 구지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1300년 된 신사를 있게 한 고구려인 선조, 약광을 어떻게 생각하나. -내게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릴 때부터 많이 들었던 분이다.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대를 잇는 것은 반드시 아들이어야만 하는가. -우리 고마가(家)에서는 밖에서 사람을 받아들인 역사가 없다. 며느리는 별도지만 가계도를 보면 양자를 들인 기록도 없고 대를 이을 남자가 없는 경우도 없었다. →61대 구지가 될 아들은 있나. -14살 된 아들이 있다. →어떤 교육을 하나. -나도 그렇게 교육받았지만 고려신사의 역사나 가계에 대해서는 일상생활에서 가르친다. 고마가의 사적인 부분이 아닌 고려신사의 공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말보다 내가 매일 일을 하는 모습이라든가 신사에 오는 분들을 만난다든가 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스스로 느끼게끔 가르친다. 고마가가 계속 대를 잇는다는 이유로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고려신사에서 구지를 할 수 없다. →아들이 구지가 되고 싶지 않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건가. -그런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웃음). 상상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아들이) 61대 구지가 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국에 언제 처음 가 봤나. -12살 때 아버지(59대)와 함께 갔다. 당시는 전두환 정권 때였는데 계엄령 시대 같은 분위기가 남아 있었다.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3형제인데 아버지는 자식이 중학생이 되면 한국에 데리고 갔다. →지금 한·일 관계가 최악인데. -나는 일·한 관계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표면상으로는 서로 으르렁거리고 있고 그런 척하고 있지만 그런 관계가 될 수 없는 역사를 지녔다. 한국의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한다면 분명히 일·한 관계가 좋아졌다고 하겠지만 정말로 사이가 좋아진 거냐 하면 그건 얘기가 다르다. 요컨대 일본과 한국은 언제나 등거리 관계를 유지하면서 과거도, 현재도 살아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관계가 특별히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1965년의 한일협정 이후라는 짧은 기간을 놓고 본다면 관계가 나쁘다고 느끼는 분이 많이 있을 것이다. →한반도와의 관계를 생각할 때 1300년이란 역사를 염두에 두는가. -그런 느낌이 어쩔 수 없이 든다. 일본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볼 때 불가분의 관계이고 영향을 서로 주고받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이 일본의 수산물이 필요하지 않다고 해서 그 관계가 단절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에 있어서 한국은 정말이지 가깝고도 먼 나라다. 한국을 잘 몰랐는데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일본인은 한국인의 얼굴을 제대로 보게 되고 잘 알게 됐다. 역으로 얘기하면 잘 알게 됐기 때문에 좋은 점도, 나쁜 점도, 바람직한 점도, 좋아하는 점도, 싫어하는 점도 알게 됐다. →한국의 민단, 북한의 조총련이 1300주년 행사에 참가하고 싶다는데. -재일동포들이 130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잘 알고 있지만 각자의 정치적 주장을 하기엔 바람직한 무대가 아니라는 점을 그들에게 말했다. 글 사진 히다카(사이타마 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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