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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린 살려고 벽에 붙는데” 한국 부럽다는 외국인들…韓여행 ‘명물’ 된 이것

    “우린 살려고 벽에 붙는데” 한국 부럽다는 외국인들…韓여행 ‘명물’ 된 이것

    서울 지하철이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을 모든 역사 승강장에 전면 설치한 이후 사망 사고가 급감해 지난해 사망자 0명을 기록했다. 최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사고 사망자는 안전문 설치 이전과 이후로 극명하게 나뉜다. 설치 이전인 2001∼2009년에는 사망자가 연평균 37.1명에 달했으나 2010∼2024년은 0.4명으로 급감했고 지난해는 사망 사고가 없었다. 현재 서울 지하철은 9호선과 우이신설선을 포함해 총 345개 역사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완료했으며 2026년 기준 설치 비율이 99%에 달한다. 승강장과 선로를 물리적으로 분리하면서 사람이 선로로 떨어지거나 밀릴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차단됐고, 2023년부터는 3년 연속으로 선로 투신, 추락, 열차 접촉에 의한 사망자와 부상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성과는 안전문이 없는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다른 승객을 선로로 밀어 떨어트리는 이른바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hing, 묻지마 밀치기) 범죄와 맞물려 다시 주목받고 있다. 뉴욕 지하철의 경우 472개 역 전체에 스크린도어가 없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2022년 파일럿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사실상 표류 중이다. 승강장이 오래되고 플랫폼이 좁아 스크린도어 설치 자체가 쉽지 않아, 전체 역의 27%만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지하철에서는 스크린도어가 없는 것을 이용한 밀치기 범죄가 종종 발생해 이용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024년에는 뉴욕 맨해튼 첼시 지역의 한 지하철역에서 20대 남성이 40대 남성을 밀쳐 선로로 떨어뜨렸다. 피해 남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두개골 골절 등의 중상을 입었다. 2022년 1월에는 뉴욕 타임스퀘어 인근 지하철역에서 60대 남성이 아시아계 여성을 선로로 떠밀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범죄 우려에 뉴욕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승강장의 벽에 바짝 붙어있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 스크린도어 시스템은 현재 말레이시아, 중국, 브라질 등지에 수출되며 국제 교통 안전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 최대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는 한국에서 관광객이 해야 할 단 한 가지 체험으로 ‘지하철 타기’를 꼽기도 했다.
  • 르네상스의 완성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르네상스의 완성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끝없이 배우며 호기심·탐구욕 충족예술·과학·인체·우주 등 다양한 분야하나의 유기적인 지식 체계로 연결직접 보고 부딪히며 참된 지혜 얻어인체 구조 이해하려고 시신 해부도예술을 이론·과학적 원리 위에 구현스푸마토와 공기원근법 ‘혁신’ 완성 여러 분야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인류의 지평을 넓힌 천재들을 ‘르네상스적 인간’ 혹은 ‘만능인’이라 부른다. 그 가운데서도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는 단연 첫손가락에 꼽히는 인물이다. 미국의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은 그의 천재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레오나르도는 타고난 천재라기보다는 끊임없는 호기심을 상상력과 노력으로 풀어내며 스스로 천재가 된 인물이다.” 다행히도 다빈치는 후대를 위해 자신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증거를 남겨 두었다. 그는 평생 떠오른 아이디어와 관찰, 실험과 탐구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친필 노트(코덱스·Codex)에 기록했다. 오늘날 전 세계 미술관과 도서관에 보존되어 있는 약 7200쪽의 친필 노트는 인류의 위대한 지적 유산이다. 이제 우리는 그의 노트 속 명언들을 이정표 삼아 그가 어떻게 창의성의 비밀에 다가갔는지 따라가 보려 한다. 첫 번째 명언 “배움은 결코 정신을 고갈시키지 않는다” 이 문장은 배움을 대하는 다빈치의 태도를 압축해서 보여 준다. 많은 이들에게 배움은 의무이거나 때로는 피로를 동반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호기심을 깨우고 탐구욕을 충족시키며 세계를 더 넓고 깊게 바라보게 만드는 희열의 과정이었다. 실제로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배움에 대한 끝없는 열정에 감탄하게 된다. 그는 불후의 명작을 남긴 화가이자 조각가였고 성벽과 무기를 구상한 군사공학자이자 건축가였다. 또한 수학, 물리학, 해부학, 지질학의 기틀을 다진 선구자였으며 자연의 이치와 인체의 구조, 물의 흐름과 빛의 원리, 식물의 생장까지 깊이 파고든 과학자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낙하산, 대기압 화약 엔진, 방적 기계와 선반을 고안하고 새의 비행 능력을 연구해 인류 최초로 비행 기계를 설계한 위대한 발명가였다. 심지어 그의 호기심은 창의적인 요리법을 개발하는 데까지 뻗어 있었다. 인류 역사에 많은 천재가 있었지만 멀리 떨어져 보이는 분야들을 하나의 유기적인 지식 체계로 연결시킨 인물은 극히 드물다. 다음 문장은 다빈치가 어떻게 그토록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었는지를 보여 주는 결정적인 단서다. “완벽한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원칙은 다음과 같다. 예술의 과학을 연구하고, 과학의 예술을 연구하라. 감각을 개발하라. 특히 보는 법을 배우라.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으라.” 그의 모든 탐구의 종착지에는 언제나 인간이 자리하고 있었다. 인간의 몸은 어떤 비례로 이루어져 있는가. 인간은 자연과 우주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 인간 안에는 세계의 질서가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가. 그의 질문은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를 향해 있었다. 오늘날 인류의 위대한 상징이 된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이 탄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작품은 다빈치가 배움을 통해 도달한 예술과 과학, 인체와 우주, 감각과 이성이 하나로 만나는 지점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이미지다. 먼저 이 드로잉에 비트루비우스라는 이름이 붙게 된 역사적 배경부터 살펴보겠다. 기원전 20년 무렵 고대 로마의 건축가 비트루비우스는 시공을 초월한 이상적인 건축을 꿈꾸며 ‘건축 10서’를 남겼다. 이 책은 오랜 세월 잊혀 있다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에서 다시 빛을 보게 되었고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를 부활시키고자 했던 당대 지식인과 예술가들에게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비트루비우스는 인간의 몸이 자연의 신성한 질서와 우주의 조화를 담고 있는 완벽한 기준이라고 믿었다. 그는 이상적인 인간의 신체가 원과 정사각형이라는 기하학적 도형 안에 정확히 들어맞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다. ‘건축 10서’에는 이론을 증명해 줄 삽화가 단 한 장도 실려 있지 않았다. 훗날 르네상스의 예술가와 건축가들이 그의 이론을 이미지로 구현하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으나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기하학의 정확성, 해부학적 이해, 예술적 감각이 동시에 요구되는 난제였기 때문이다. 이 어려운 숙제를 완벽하게 풀어낸 인물이 다빈치였다. 그는 실제 인간의 몸을 관찰하고 정밀하게 측정했으며 해부를 통해 인체 구조를 깊이 이해한 후 관찰 결과를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인체의 중심은 배꼽이다. 등을 대고 누워서 팔다리를 뻗은 다음 컴퍼스 중심을 배꼽에 맞추고 원을 돌리면 두 팔의 손가락 끝과 두 발의 발가락 끝이 원에 닿는다. (…) 그리고 정사각형으로도 된다. 사람 키를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잰 길이는 두 팔을 가로 벌린 너비와 같기 때문이다.” 설명대로 그림 속 인물은 원과 정사각형이라는 기하학적 세계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남성은 유한한 대지(지상)를 상징하는 사각형 위에 발을 딛고 굳건히 서 있으면서도 무한한 천상(우주)을 상징하는 원의 궤적을 향해 힘차게 팔다리를 뻗는다. 다빈치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이 우주의 질서와 자연의 법칙을 몸 안에 품은 완벽한 소우주임을 선언했다. 두 번째 명언 “지혜는 경험의 딸이다.” 다빈치에게 참된 지혜란 직접 보고, 만지고, 부딪히면서 스스로 깨닫는 경험의 산물이었다. 그가 경험을 절대적 가치로 삼게 된 데에는 유년 시절의 아픔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피렌체의 공증인이었던 아버지와 농민 신분의 어머니 사이에서 사생아로 태어났다. 당시 이탈리아 사회의 신분 장벽 탓에 대학에 진학하거나 주류 지식인 사회로 나아갈 수도 없었다. 다빈치는 스스로를 “글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낮추어 부르기도 했는데 이는 학문 세계의 언어였던 라틴어를 읽지 못한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결핍은 그를 전혀 다른 배움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자연을 직접 관찰하고 그 안에 숨은 원리를 스스로 밝혀내고자 했다. 물의 소용돌이를 관찰하며 유체의 움직임을 궁리했고 새의 비행을 분석하며 인류 최초의 비행 장치를 구상했다. 안료를 직접 조합하며 색과 재료의 성질을 실험했고 빛과 그림자가 사물의 형태를 어떻게 바꾸는지도 관찰했다. 무엇보다 그는 인간의 신체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30여 구의 시신을 직접 해부했다. 당시로서는 매우 위험한 일이었지만 그에게 인체는 생명의 비밀을 품은 가장 정교한 자연의 구조물이었다. 그는 인간의 몸이 어떤 기하학적·물리학적 원리로 움직이는지, 근육과 힘줄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몸을 지탱하고 움직이는지 밝혀내고자 했다. 이 해부학 드로잉은 ‘어깨와 목의 근육 구조’ 로서 인체의 기계적 구조와 움직임에 매료되었던 다빈치의 탐구 정신을 보여 준다. 그는 인체를 여러 방향에서 관찰하고 부분을 확대해 보여 주며 인체 구조와 움직임의 관계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렸다. 오늘날 그의 해부학 드로잉이 인체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규명한 의학 역사상 최고의 과학적 유산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 번째 명언 “이론 없는 실천을 사랑하는 자는 키와 나침반 없이 배에 올라 어디로 표류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공과 같다.” 험과 실천을 중시했지만 이론이 없는 실천은 방향을 잃은 노력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이 명언은 예술 역시 감각과 손재주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원리와 이론 위에서 완성되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을 보여 준다. 이론과 실천의 결합이 가장 완벽하게 구현된 작품이 ‘모나리자’ 다. 다빈치는 빛, 대기, 인간 시각의 원리를 연구했고 이를 회화에 적용해 스푸마토와 공기원근법이라는 혁신적인 기법을 완성했다. 모나리자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눈가와 입술 주변에 뚜렷한 윤곽선이 거의 없다. 다빈치는 아주 얇은 물감층을 여러 번 덧칠하는 글레이징 기법을 통해 밝은 피부색에서 어두운 그림자로 넘어가는 경계를 연기처럼 부드럽게 흐려 놓았다. 바로 그가 창안한 스푸마토 기법이다. 이탈리아어로 연기(Fumo)에서 유래한 이 기법은 사물의 경계를 선으로 가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번지며 사라지게 만든다. 이로 인해 모나리자의 미소는 감상자의 시선에 따라 나타났다 사라지는 듯한 신비로운 효과를 만들어 낸다. 눈을 바라보면 미소가 느껴지고 입술을 정면으로 바라보면 미소가 희미하게 사라지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이다. 배경 역 시 다빈치의 과학적 탐구가 반영된 중요한 장면이다. 모나리자의 어깨 너머로 보이는 산과 강, 계곡이 멀어질수록 푸르고 흐릿하게 표현되었다. 이는 빛이 대기 중의 수증기와 먼지에 의해 산란되면서 먼 풍경이 흐릿하고 푸르게 보인다는 원리를 회화에 적용한 공기원근법의 결과다. 그 덕분에 우리는 모나리자의 등 뒤로 끝없이 펼쳐지는 신비롭고 아득한 자연의 깊이를 경험하게 된다. 다빈치는 1519년 프랑스 앙부아즈의 클로 뤼세 성에서 67세로 생을 마감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500년이 지났지만 그의 천재성은 여전히 인류에게 전설로 남아 있다. 그 불멸의 가치를 증명하듯 현대 미술계에서도 다빈치의 이름은 놀라운 사건을 만들어 냈다. 2017년 11월 15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 예수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가 미술품 경매 역사상 최고가인 4억 5030만 달러에 낙찰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이다. 단 한 점의 그림이 천문학적 가치를 기록한 이유는 다빈치가 자연과 인간, 종교와 과학을 아름다운 질서로 통합해 낸 인류 역사상 유일무이한 거장이기 때문이다. “잘 보낸 하루가 편안한 잠을 가져다주듯 참되게 잘 산 일생은 평온한 죽음을 가져다준다.” 다빈치가 남긴 많은 명언 중에서도 삶과 죽음을 다룬 자기 성찰로 꼽히는 명문장이다. 오늘 하루를 배움으로 가득 채운다면 편안한 잠을 맞이할 수 있고 그런 하루하루가 쌓인 인생의 끝자락 역시 평온한 안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르네상스 완성자의 조언이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법원행정처 “檢보완수사권 폐지 보완책 필요”

    검찰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면서 법조계 안팎에선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검토 의견을 통해 충분한 숙의가 필요하단 취지의 뜻을 처음으로 밝혔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검토 의견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법원행정처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및 보완수사요구권과 관련해 “충분한 숙의와 검토를 거쳐 입법정책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제도 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보완방안이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각 지방법원에 공소심의회를 둬 공소제기 여부의 적정성을 심의·의결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공소심의회의 결정과 다른 판단을 하기 어려워지는 등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추가 검토 의견을 냈다. 법조계에서는 수사 현장에서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장윤기 사건’처럼 경찰에 대한 적절한 견제가 이뤄지지 못해 암장되는 사건이 많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대표변호사는 “보완수사 요구 처리 기한을 1개월로 제한하면 역으로 경찰이 시간에 쫓겨 수사를 형식적으로만 처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형소법 개정안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없었다는 지적도 있다. 일례로 개정안에는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하면서도 구속된 피의자 신병을 검찰에 인치하고 구속 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은 남겨뒀다. 박찬운 전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장은 “수사권이 없는 검찰에 피의자 신병을 옮길 필요가 없다”면서 “피의자의 구속이 필요하다면 경찰서 유치장에서 구치소로 보내는 절차가 추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소청 소속 공무원의 사법경찰관 직무수행 금지’ 조항도 논란이다. 그간 검찰청 수사관들은 관련법에 따라 벌과금 미납자들이나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는데 도주한 자유형 미집행자를 추적해 검거해왔다. 그러나 개정안에 따르면 이를 수행할 법적 근거가 사라져 업무 공백이 불가피하다.
  • 저마다의 ‘초연’…초연 100주년 오페라 ‘투란도트’가 특별한 이유

    저마다의 ‘초연’…초연 100주년 오페라 ‘투란도트’가 특별한 이유

    “이 작품의 제목이 ‘칼라프의 여정’으로 바뀌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모두 말 그대로의 죽음이든, 사회 속에서의 몰락이든, 저마다의 죽음을 피해 도망다니며 살고 있잖아요. 우리 모두 칼라프의 신발을 신고 걷고 있는 건 아닐까요.” 오페라 ‘투란도트’의 타이틀롤을 맡은 소프라노 에바 프원카는 작품을 공주가 아닌 왕자의 이야기로 뒤집어 읽었다.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기획 오페라 ‘투란도트’ 기자간담회에서 프원카는 “투란도트는 1차원적으로 이해하면 남자를 잡아먹는 괴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겹겹의 다양함을 가진 캐릭터”라면서 “자칫 단편적으로 보일 수 있는 투란도트의 어둡고 밝은 면, 강하고 약한 면을 모두 전달하겠다”고 부연했다. 예술의전당은 초연 100주년을 맞은 자코모 푸치니의 유작 ‘투란도트’를 오는 22~26일 오페라극장에서 전막으로 선보인다. 투란도트’는 수수께끼를 맞히지 못한 청혼자를 처형하는 냉혹한 공주와, 그에게 반해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왕자 칼라프의 이야기다. 칼라프의 무모함이나 증오가 사랑으로 바뀌는 결말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해석도 있지만, 아름다운 선율로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다. 2014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2019년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이 작품을 연출한 정선영 연출은 ‘투란도트’를 “푸치니발 전쟁 종식 프로젝트”라고 했다. 그는 “겉으로는 왕자와 공주의 전설적인 사랑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평화를 갈망하는 인류의 기원이 담겨 있다”며 “사람끼리 해하는 폭력과 갈등, 끝없이 이어지는 전쟁과 복수의 고리를 끊어내는 희망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1차 세계대전 직후 쓰인 이 작품에서 투란도트가 구혼자들을 처형하는 것은 이방인에게 침략당해 죽은 조상에 대한 복수이며, 전쟁으로 나라를 잃은 칼라프는 그 얼어붙은 마음을 사랑으로 녹이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푸치니는 3막 마지막을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시녀 류의 희생과 칼라프의 입맞춤으로 투란도트가 사랑을 깨닫는 결말은 프랑코 알파노가 완성했다. 흐름이 어색하다는 이유로 결말을 각색하는 프로덕션도 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취임 후 첫 오페라를 지휘하는 로베르토 아바도는 “알파노 버전의 전통적인 피날레가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이라며 기존 결말을 예고했다. 그는 작품에 대해 “유럽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시대를 앞서간 모던한 음악”이라고 평했다. 투란도트 역에 더블 캐스팅된 소프라노 서선영은 오랜 기간 류를 연기했다가 이번에 처음 투란도트로 무대에 선다. 그는 투란도트를 “미숙하고, 전쟁에 대한 트라우마와 두려움을 안고 있는 캐릭터”라면서 “편협했던 투란도트가 사랑을 느끼는 마법 같은 순간”을 작품의 백미로 꼽았다. 칼라프 역의 테너 김영우도 투란도트의 신하 핑·팡·퐁 등 조연으로 오래 이 작품에 참여해 오다 처음 극내 프로덕션 주역을 맡는다. 그는 “이 역할을 하게 되면 이렇게 연기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며 “작은 역할까지 함께 빛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고려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우와 같은 역에 캐스팅된 테너 백석종에게는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뒤 처음 서는 국내 전막 오페라 무대다. 그는 “테너로 데뷔하고 활동하면서 가장 서고 싶었던 무대”라면서 “드라마틱한 제 목소리에 잘 맞는, 현재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칼라프를 맡게 돼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부친상을 당한 그는 “어머니가 휠체어를 타고 무대를 보러 오신다”며 “귀국해서 사랑하는 부모님 앞, 관객 앞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어떤 무대보다 특별한 무대”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 몽골산 ‘캐시미어’·희토류 수입 관세 없앴다… 韓 화장품·의약품 수출길 활짝

    몽골산 ‘캐시미어’·희토류 수입 관세 없앴다… 韓 화장품·의약품 수출길 활짝

    발효 즉시 한국 72%, 몽골 86% 무관세 광물·화물차·자동차부품 즉시 관세철폐 라면·조미김 5년 내 철폐…사과·배 즉시 K뷰티·푸드 수출 ‘날개’…자원 확보 유리 인프라·건설·금융, 현지 투자 기반 확대 한국과 몽골이 9일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원칙적 타결을 하면서 교역·투자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비’ 브랜드로 유명한 몽골산 캐시미어는 수입 관세가 즉시 철폐되면서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장비·전기차 모터에 들어가는 희토류와 전력망 증설에 필요한 구리 등 광물 관세도 없애 협력을 강화한다. 몽골로 수출하는 한국 화장품·과일·의약품·화물차 등은 즉시 무관세로 바뀌면서 한류 열풍에 올라탄 수출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몽골, 자원 부국… 구리 등 핵심 원자재 경제적 확보로 광물 공급망 안정 기여”산업통상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한-몽골 CEPA 타결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원칙적 타결’은 양국이 상품 시장 개방과 원산지 기준 등 협정의 주요 내용에 대해 합의를 마쳐 사실상 협상이 종료됐지만, 일부 기술적 사항에 대한 논의를 실무 협의를 통해 마무리한다는 의미다. 몽골이 양자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건 2016년 발효된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한-몽 교역액은 지난해 기준 6억 90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다. 한국의 대몽골 수출은 자동차·기계·소비재 중심으로 6억 6000만 달러, 수입은 3000만 달러로 한국 수출이 교역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양국은 상품 시장 개방에서 품목 수와 수입액 기준 양국 모두 90% 이상을 개방했다. 자유화율은 한국이 품목 수 96.3%, 수입액 94.5%, 몽골은 품목 수 94.4%, 수입액 90.9%다. 발효 즉시 한국 품목의 71.9%, 몽골 품목의 86.5%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된다. 산업부는 이번 CEPA의 성과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가속화, 유통 협력 강화 및 K소비재 진출, 산업·투자 협력 다변화를 꼽았다. 몽골은 구리·희토류·리튬·몰리브덴 등을 보유한 자원 부국으로, 한국이 이들 광물에 부과하던 2~5%의 수입 관세를 즉시 철폐했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이 핵심 원자재를 경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돼 광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몽골산 광물 수입 비중은 0.04%로 정부는 광물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경제 협력 분야에서 에너지·광물 분야 협력의 근거를 명문화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문을 연 몽골 내 희소금속협력센터를 비롯해 그간 추진해 온 양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장품 대몽 수출 2년 만에 45% 급증야채도 관세 철폐… 가격경쟁력 쑥쑥몽골은 이미 CU·GS25 등 한국 편의점과 이마트 등 유통 기업이 현지에 폭넓게 진출해 있는 가운데 K소비재에 대한 관세도 철폐했다. 한류 영향으로 수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몽골로의 화장품 관세는 즉시 철폐됐다. 대몽골 화장품 수출은 2023년 3100만 달러(468억원)에서 지난해 4500만 달러(680억원)로 2년 만에 45.2% 급증했다. 사과·배·포도 등 신선 과일과 오이·토마토 등 야채에 붙던 20% 관세도 즉시 사라져 몽골로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라면과 조미김에 부과하던 5% 관세는 5년 내 없애기로 했다. 특히 주력 수출품에 대해서는 유연한 원산지 기준에 합의해 제조 과정에서 일부 역외산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한국산 원산지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K뷰티·푸드 등에 대한 수출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몽골 내 한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 상승과 함께 몽골 소비자의 접근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몽골산 제품 가격도 관세가 즉시 철폐되거나 단계적으로 사라지면서 저렴해진다. 특히 몽골의 주력 수출 품목인 캐시미어 의류에 대한 13% 관세를 즉시 철폐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염소고기와 치즈·버터 등 유제품 관세는 국내 민감성을 고려해 10년 뒤 없애고 잣은 10t까지만 무관세를 적용하는 할당 관세를 적용해 개방하기로 했다. 국내 농가들에 민감한 쌀, 천연꿀 등은 양허에서 제외했다. 화물차·건설중장비 관세 즉시 철폐인프라 건설·금융·의료 협력 명문화양국은 상품 교역을 넘어 인프라 건설,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 협력도 협정에 명문화했다. 관세율 5%인 화물차·건설 중장비 등 인프라 관련 품목의 관세가 철폐되며 자동차 부품, 중고차, 의약품 관세도 즉시 또는 단기적으로 철폐된다. 신차의 경우 즉시 관세가 사라지며 4~6년식 중고차에 대한 관세도 5년 내 없앤다. 산업부는 “중고차 수리·정비 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이 늘고 있는 자동차 부품 관세가 즉시 사라져 수출 물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약품은 몽골 내 열악한 의료 인프라로 수입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화물차·건설 중장비 등 인프라 관련 품목의 관세가 철폐돼 몽골의 인프라 수요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맞물려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협정은 양국의 주요 수출품에 대한 관세 철폐뿐 아니라 공급망·유통·인프라·금융·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포괄적 통상 협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협상을 시작했지만 몽골이 일본과 FTA를 체결한 이후 몽골 내 FT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1년 7개월간 협상이 중단되는 등 교착 상태에 빠졌다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달 협상을 재개해 적극 협상을 벌여 시장 개방에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시장 개방을 놓고 이견을 보이던 양측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엥흐바야르 자담바 몽골 경제개발부 장관이 세 차례에 걸쳐 직접 상품 양허 협상에 나서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여 본부장은 “이번 CEPA 원칙적 타결이 양국 경제 관계의 도약과 실질 협력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남은 실무 협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협정의 조속한 정식 서명과 발효를 위한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통물류 협력 MOU…국장급 회의 신설한-몽골 수출상담회 700만 달러 계약산업부는 이날 양국 정상 임석 하에 몽골 식량농업경공업부와 ‘유통 물류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국장급 정례 협의체인 유통 물류 정책회의를 신설해 상품 공동 개발, 유통 물류 인프라 구축, 인력 교류 등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현지 진출 기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아울러 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울란바토르 호텔에서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 행사를 열었다. 포럼을 계기로 핵심 광물·에너지, 소비재·유통, 디지털·AI 분야 등에서 21건의 MOU도 체결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몽골국립지질조사소와 광물·에너지 분야 연구팀을 구성하고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몽골 막시무스 유통과 K푸드 유통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약 100억원 규모의 대몽골 수출에 협력한다. 부대 행사로 열린 수출 상담회에는 우리 기업 20여개사와 몽골 기업 60여개사가 참여해 약 700만 달러 규모의 계약과 MOU를 맺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유통·소비재 분야와 핵심 광물 공급망을 중심으로 양국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울란바토르 시내 정부 청사에서 열린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우정을 바탕으로 한국과 몽골의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원칙적 타결에 이른 CEPA를 바탕으로 경제는 물론 개발 협력, 보건·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상생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 역세권 모아타운, 매입임대 적용땐 용적률 최대 500%

    서울 역세권 모아타운, 매입임대 적용땐 용적률 최대 500%

    서울시가 9일부터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의 용적률을 상향하고 층수 규제를 완화해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모아주택·모아타운은 노후 저층 주거지 개선을 목적에 둔 서울형 소규모 정비사업이다. 개별 필지로는 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모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역세권과 간선도로변에 있는 모아타운은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한다. 이를 통해 용적률을 높이고 일반분양 물량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준주거지역으로 상향 시 상한 용적률은 최대 400%까지 적용되고, 매입임대주택을 공급하면 500%까지 적용 가능하다. 적용 대상은 모아타운 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다. 사업구역 면적의 절반 이상이 역 승강장으로부터 350m 이내에 있거나 폭 20m 이상 간선도로변에서 50m 이내에 있어야 한다. 층수 제한도 손질한다. 기존 ‘7층 이하’ 제한 지역(단독주택지인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할 때 적용되던 ‘평균 13층 이하’ 제한 규정이 폐지된다. 다른 2종 이상 지역과 맞닿아 있고 블록 단위의 모아주택을 추진하면, 층수 제한 없이 중·고층 아파트 공급이 가능해진다. 그동안은 운동시설과 도서실 등을 개방해야만 용적률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개방 여부와 관계 없이 설치만으로도 혜택을 받게 된다. 아울러 주민공동시설을 지상층에 설치하면 해당 용적률만큼 법적상한용적률 범위 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로 지하층은 주차장 중심으로 활용하고, 지하공사비를 줄여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 2월부터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 통합심의 대상에 경관·교통·재해·교육 분야가 추가되면서 시는 신속한 심의를 위한 ‘표준처리절차’도 마련했다. 자치구가 심의 신청 전 통합심의 대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도입했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법령 개정 사항을 신속히 반영하고 현장에서 제기된 규제를 적극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 강남은 일상, 홍대는 관광… 교통카드로 본 ‘이동지도’

    서울에서 평소 가장 많은 교통카드 수입을 올리는 지하철역은 강남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계절과 행사, 관광 수요에 따라 잠실역과 홍대입구역이 월별 1위를 차지하기도 해 ‘강남은 일상, 잠실은 축제, 홍대는 관광’이라는 서울의 이동 지도를 보여줬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서울 지하철 교통카드 수입금을 분석한 결과 강남역은 1~3월과 6월, 잠실역은 4월, 홍대입구역은 5월에 각각 월별 교통카드 수입금 1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강남역은 상반기 월평균 28억 3000만원이 넘는 교통카드 수입을 기록해 1~3월과 6월 월별 1위에 올랐다. 업무 시설과 상업 시설이 밀집한 서울 대표 도심답게 출퇴근과 쇼핑, 여가 생활 등 생활 이동 수요가 꾸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잠실역은 4월에 30억 5000만원의 교통카드 수입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간 수입을 올렸다. 공사는 석촌호수 벚꽃 축제와 잠실 일대 팝업 스토어, 프로야구 개막 영향으로 봤다. 홍대입구역은 5월에 29억 4000만원으로 월별 1위에 올랐다.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 등으로 크게 늘어난 관광객 유입이 홍대 일대 방문객 증가로 이어진 결과다. 이들 3개 역은 지난해에도 하루 평균 15만명이 넘는 승하차 인원을 기록해 이 기준으로도 톱3를 차지했다. 마해근 공사 영업본부장은 “월별 교통카드 수입금 1위 역의 변화는 출퇴근뿐 아니라 관광과 문화, 스포츠, 소비 활동 등 다양한 서울의 도시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라며 “앞으로도 교통 이용 데이터를 활용한 이동 패턴 분석을 통해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李대통령 “北소통하는 몽골, 한반도 평화 역할 기대…공급망 전주기 협력”

    李대통령 “北소통하는 몽골, 한반도 평화 역할 기대…공급망 전주기 협력”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9일 “몽골은 신뢰받는 평화 파트너이자 북한과도 소통하는 국가로서 역내 신뢰를 축적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몽골 국영통신 몬차메가 이날 공개한 사전 인터뷰에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꾸준히 기여해 왔다. 이러한 몽골의 외교적 자산이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면서도 “지금은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가 장기간 중단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때일수록 국제사회가 북한과 소통 채널을 유지해 나가고 역내 평화를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과 소통 가능한 몽골의 중재자 역할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몽골이 축적해 온 외교적 신뢰와 ‘울란바타르 대화’라는 중요한 자산을 바탕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더욱 큰 기여를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4년 처음 열린 울란바타르 대화는 동북아 안보·에너지·환경 등 전통·비전통적 안보 이슈를 다루는 국제회의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됐다. 이번 순방 기간에 나담축제에 주빈으로 초청받은 것에 대해선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그 현장에서 몽골 국민들과 함께 숨 쉬며 양국이 공유하는 자유와 독립 그리고 주권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이 한몽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전환점이자, 한-몽 관계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함께 열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몽 간 협력 모델 관련 질문에는 “오늘날 핵심광물은 산업과 기술 그리고 국가 안보를 떠받치는 전략자산이 됐다”며 “우수한 광물자원과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몽골과 광물 탐사 개발 기술 및 제조 혁신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중요한 공급망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양국은 2023년 한몽 희소금속협력위원회를 출범시켜 제도적 협력의 틀을 만들었다”며 “이러한 기반 위에서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한다. 핵심광물 공급망 사업의 전 주기에 걸쳐 함께 참여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지난해 개소한 ‘희소금속센터’가 공급망 협력 확대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인적 교류 확대와 관련해서는 “국가와 국가를 진정으로 이어주는 힘은 결국 사람의 마음과 신뢰”라면서 지난해 양국 국민의 상호 방문자 수가 역대 가장 많은 36만명을 기록한 점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국민 간의 신뢰와 호감은 어떤 협정보다도 강력한 한몽 관계의 토대”라며 “양국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편익을 늘리기 위해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을 체결하고 영사 협정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몽골 노동자들과 유학생들의 처우와 생활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또한 항공 노선과 운수권 확대 등 양국 국민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오가며 교류할 수 있는 물리적 기반도 함께 넓혀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몽 관계를 외교 문서 속에 머무는 협력이 아니라 양국 국민이 일상에서 몸소 체감하는 동반자 관계로 만들고 싶다”며 “수교 40주년이 되는 2030년 인적 교류 50만명 시대를 열고 몽골 청년들이 한국에서, 한국 기업들이 몽골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실질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신안군, ‘박우량 전 군수 시절’ 불법 사업 전격 수사 의뢰…‘비정상 행정과 단절’

    신안군, ‘박우량 전 군수 시절’ 불법 사업 전격 수사 의뢰…‘비정상 행정과 단절’

    전남광주특별시 신안군이 민선 7~8기 박우량 전 군수 재임 당시 추진된 대규모 사업들에 대해 배임 및 법령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에 전격 수사를 의뢰했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과거의 비정상적인 행정과 단절하지 않고서는 신안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없다”며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청렴 군정을 위해 전방위적인 수사 의뢰와 대대적인 자체 감사를 예고했다. 이번에 수사 도마 위에 오른 사업은 ‘공유재산 교환’, ‘염전근로자 안심 숙소 건립’, ‘기증 수목 사업’ 등 총 3건으로, 특정인 특혜 의혹과 막대한 혈세 낭비 정황이 있다고 군은 밝혔다. 군은 국비 지원 사업인 ‘지도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 부지 확보 과정에서 심각한 위법 정황을 발견했다. 군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바로 다음 날인 지난 6월 4일, 특정인 1명과 지도읍 사유지 107필지(12만 3100㎡) 및 신의면 군유지 1필지(21만 8415㎡)를 맞교환했다. 그러나 토지 교환이 최종 성사되기도 전에 소유주 동의 없이 미리 나무를 심는 등 특정인과의 거래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채 무리하게 추진한 정황이 드러났다. 특히 교환된 신의면 군유지를 태양광 부지로 활용했을 경우 20년간 약 50억원의 임대수익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군 재정에 막대한 이익 상실을 초래한 배임 혐의가 쟁점이다. 압해읍 장감리 일원에 조성 중인 ‘염전근로자 안심 숙소 건립사업(3권역)’ 역시 예산 집행 절차에서 심각한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적법하게 공개입찰을 거친 다른 권역과 달리, 이번 사업은 특정 민간업체에 시공을 불법 위탁했다. 더욱이 현재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인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총사업비 40억원 중 70%에 달하는 27억 3000만원이 이미 지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군은 건축물 신축을 수반하는 공공시설 사업을 민간에 위탁하고 예산을 선지급한 행위가 지방자치법과 지방계약법 등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부터 추진된 ‘명품 팽나무길 조성’ 등 기증 수목 사업은 과다 산정과 특정인 몰아주기의 결정판으로 지목됐다. 군은 167만여주의 나무를 기증받는 과정에서 굴취·운송비 등 부대비용 429억원을 전액 군비로 부담했다. 또한 통상적인 공개입찰을 생략하고 군이 직접 나무를 심는 직영 방식을 택해 투명성을 결여했다. 특히 수목 평가액을 1173억원으로 부풀려 과다 산정해 조례상 지급해야 할 기증사례금 역시 234억원으로 편법 비대화됐다. 이 최종 집행액의 약 77%가 특정인 3명에게 집중된 점이 확인되면서, 군민의 혈세를 가로챈 명백한 배임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신안군 감사부서는 과거 군정 전반의 투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전수 감사를 조속히 실시할 방침이다. 김 군수는 “이번 수사 의뢰는 깨끗한 군정을 바로 세우겠다는 군민과의 약속이자 출발점”이라며 강력한 인적·제도적 쇄신을 예고했다.
  • 어둠 속에 외친 ‘빈체로’… 결국 빛에 닿는다는 희망

    어둠 속에 외친 ‘빈체로’… 결국 빛에 닿는다는 희망

    푸치니 ‘투란도트’ 초연 100주년 기념 공연바리톤서 전향해 2년간 소리 찾기까지 ‘칠흑’“포기 않으니 빛 만나… 관객과 노래로 나눌 것” “제가 무대에서 외치는 ‘빈체로’(승리하리라)는 한 남자의 사랑이 이뤄진 승리의 함성이 아닙니다. 절망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끝까지 희망을 붙드는 인간의 선언이죠.”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칼라프가 부르는 아리아 ‘네순 도르마’(아무도 잠들지 마라)의 마지막 외침을 테너 백석종(40)은 이렇게 풀었다. 해외 주요 극장에서 활약해 온 그는 오는 22~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투란도트’ 초연 100주년 기념 공연으로 국내 관객 앞에 선다. 서면으로 만난 그는 “전막 오페라로는 한국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라며 “부모님과 가족, 오랫동안 응원해 주신 분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어 특별하다”고 했다. ‘투란도트’는 수수께끼를 맞히지 못한 청혼자를 처형하는 냉혹한 공주와, 그에게 반해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왕자 칼라프의 이야기다. 칼라프의 무모함이나 증오가 사랑으로 바뀌는 결말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해석도 있지만, 아름다운 선율로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다. 백석종은 칼라프를 무모한 영웅으로 읽지 않는다. “두려움이 없어서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과 믿음을 붙드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얼어붙은 투란도트의 마음속에도 사랑과 희망이 있다는 칼라프의 믿음이 결국 공주를 움직였다고 본다. ‘빈체로’는 그 믿음이 다다르는 자리다. 이 해석은 무대에서 검증됐다. 2024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칼라프를 노래하자 현지 평단은 “메트가 꿈에 그리던 칼라프를 찾았다”고 평했다. 이런 해석에는 그의 삶이 겹쳐 있다. 추계예대를 거쳐 미국 뉴욕 맨해튼 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은 그는 성부는 바리톤이었다. 세계 메이저 오페라 하우스가 사랑한 테너 이용훈은 그의 목소리에서 “세계적인 테너로서 자질”을 발견해 전향을 권유했다. 2019년부터 2년간 테너의 소리를 찾은 시간을 그는 “칠흑 같은 어둠 속 터널”이라고 떠올렸다. 입시에서 떨어지고 어렵게 유학을 했던 시절을 거쳐 테너로 소리를 바꾸는 과정까지 그에게는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았다. 그러나 ‘네순 도르마’ 속 “동 트기 전까지 아무도 내 이름을 알지 못하리”라는 대목처럼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걸어가다 보니 터널 끝에 빛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그 빛은 2022년 런던에서 켜졌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 ‘삼손과 데릴라’의 삼손이 테너로서의 첫 무대였다. 가디언은 “새로운 스타”라 했고, 더 타임스는 “벌써 무대를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고 평했다. 코로나19로 하차한 요나스 카우프만 대신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무대에 올랐고, 이듬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입성했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푸치니와 주세페 베르디의 레퍼토리를 쌓아가며 ‘오텔로’, ‘돈 카를로’ 같은 배역에 도전하는 게 그가 가고자 하는 길이다. 가수는 끝까지 노래해야 하고, 평생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 길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걸어가면 반드시 빛을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을, 노래를 통해 관객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투란도트와 칼라프 역은 더블 캐스팅해 각각 에바 프원카와 백석종(22·26일), 서선영과 김영우(23·25일)가 열연한다. 지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로베르토 아바도가 맡는다.
  • KTX 대체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 속도…2032년 투입 기대

    KTX 대체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 속도…2032년 투입 기대

    지난 2004년 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도입한 KTX를 대체할 고속열차 도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8일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 사업’이 재정경제부의 공공기관 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고속열차는 2033년 기대수명이 도래하는 KTX(46편성)를 대체하는 사업이다.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도입 차량은 1편성이 16칸인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EMU-320)로 총 49편성으로 확정됐고 전체 사업비는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약 5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KTX 대체분에 고속철도 좌석 확충과 비상 상황 대응을 위한 차량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내년에 1차분(28편성)을 발주해 2032년부터 순차적으로 차량을 인수할 계획이다. 2차분(21편성)은 2037년부터 반입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차세대 KTX는 시속 320㎞로, 동력 집중식인 KTX와 달리 각 객차에 동력이 분산돼 속도가 빠르고, 가감속 성능이 뛰어나 역 간 거리가 짧은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하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좌석 수는 KTX(955석)보다 많은 1000석이다. 코레일은 상태 기반 유지보수 시스템(CBM)과 고도화된 탈선 감지 장치 등을 활용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유선형 공기역학 설계 등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도 개선한다. 편의성과 교통약자 사용성 등도 설계에 우선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내에서 상업 운행속도가 가장 빠른 EMU-370 1편성도 2032년 인수할 예정이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차세대 KTX는 고속철도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국가 인프라의 핵심 투자 사업”이라며 “안전하고 편의성이 강화된 차량을 적기 도입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고속철도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20년 전 사라진 유명 배우…“서울시 산하기관 대표” 깜짝 근황

    20년 전 사라진 유명 배우…“서울시 산하기관 대표” 깜짝 근황

    드라마 ‘대장금’에서 중전마마 문정왕후 역을 맡았던 박정숙이 깜짝 근황을 전했다. 현재 서울특별시 산하기관인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그는 연예계를 떠나 정책을 총괄하는 행정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조은주의 Q’에 출연한 박 대표는 “서울시 여성 가족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고 밝히며 자신의 현재 직무를 소개했다. 그는 “미디어라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면서 영향력이 대단한 것 같다. 제가 미디어에서 일한 건 10년밖에 되지 않는다. 1992년부터 2003년까지, 드라마 ‘대장금’이 마지막이다. 그게 벌써 20년 전이지 않나”라며 과거 연예계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 후에 국제기구 대표로 지내고 대학교수도 하고 지금은 공공기관 대표로 일하고 있다. 시청자분들이 보면 ‘너무 많이 변했다’, ‘세월을 제대로 맞았구나’ 이렇게 말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1993년 KBS 대전 엑스포 특집 생방송의 진행자로 방송계에 데뷔했다. 이후 SBS ‘출발! 모닝와이드’, EBS ‘장학퀴즈’, MBC ‘토크쇼 임성훈과 함께’ 등을 거치며 신뢰감 있는 진행자로 자리 잡았다. 방송인 겸 배우로 활동한 그는 2003~2004년 방영된 드라마 ‘대장금’에 출연하며 큰 변곡점을 맞았다. 그는 “‘대장금’을 하면서 전 세계에 제 얼굴도 알릴 수 있게 됐고, 코리안 웨이브가 생기면서 조금 쉬면서 해외에 나가서 공부하면 어떨까 생각도 하게 됐다”며 방송계를 떠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해외 나가 보니까 ‘대장금’ 중전마마였던 거에 사람들이 관심이 많더라. 한류에 대한 걸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았다. ‘한류’라는 것은 단순 문화 콘텐츠 수출이 아니라 공공 정책 중 하나, 외교 중 하나라는 걸 공부하게 됐다”며 이것이 이후 국제기구 활동과 공공 정책 분야로 진출하게 된 밑거름이 됐음을 전했다.
  • “삼성·SK에 밀리더니”…일본이 한국에 꺼낸 ‘반도체 경고’ [핫이슈]

    “삼성·SK에 밀리더니”…일본이 한국에 꺼낸 ‘반도체 경고’ [핫이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메모리 반도체 주도권을 내준 일본에서 한국 기업의 독주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한국 반도체 기업이 기록적인 실적을 내고 있지만, 시장 지배력이 지나치게 커지면 미국의 통상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9조 4000억원으로 집계된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삼성전자는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2분기 D램 평균 가격이 전 분기보다 44%, 낸드 가격은 53% 상승한 것으로 추산한다. AI 시스템이 더 많은 메모리를 요구하면서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한국 기업의 호황보다 그 뒤에 숨어 있는 통상 위험에 주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세계 메모리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약 60%에 달한다. 미국이 이를 과도한 시장 집중으로 판단해 현지 생산 확대나 추가 투자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당했던 압박, 한국에도 올 수 있다” 일본이 떠올린 것은 1980년대 미일 반도체 분쟁이다. 당시 미국은 일본 기업들이 자국 시장을 막고 해외에서 반도체를 헐값에 판매한다고 주장하며 통상법 301조를 동원했다. 양국은 1986년 미일 반도체 협정을 체결했다. 일본은 외국산 반도체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덤핑 방지를 위해 가격을 관리해야 했다. 미국은 일본이 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며 이듬해 일부 일본산 제품에 보복관세까지 부과했다. 레이건 행정부는 당시 협정이 미국 기업의 일본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반도체 덤핑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협정 하나만으로 일본 반도체 산업이 쇠퇴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일본 기업들이 PC용 메모리에서 시스템 반도체로 시장이 이동하는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과잉 투자와 엔화 강세 등 여러 요인이 겹쳤다. 다만 협정에 따른 가격 통제와 시장 개방 압력이 일본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하고 삼성전자 등 한국 업체가 성장할 공간을 넓혔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의 D램 시장 점유율은 1980년대 후반 정점을 찍은 뒤 급격히 하락했다. 현재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상대로 같은 조치를 준비한다는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언론이 과거 사례를 토대로 가능성을 제기한 수준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을 상대로 메모리 가격을 부풀렸다고 주장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한 점도 우려를 키운 배경으로 거론됐다. “1위 되찾겠다”지만 투자 격차는 여전 일본은 한국의 독주를 걱정하면서도 정작 자국 기업의 투자 부족을 고민하고 있다. 일본 대표 메모리 기업 키옥시아는 2028년까지 1조 41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평균 투자액은 약 4700억엔으로, 과거 최대 투자 규모보다도 적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키옥시아는 최근 낸드플래시 세계 1위 탈환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오타 히로오 키옥시아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우리가 낸드플래시를 발명했지만 현재 1위가 아니다”라며 “몇 년이 걸리더라도 1위 자리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 가치와 고객 기반, 첨단 공정 투자 여력에서 한국 기업과의 격차가 크다. 닛케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가 키옥시아의 약 4배에 이른다며 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과의 관계, 기술 개발, 설비투자 확대를 과제로 꼽았다. 한국 기업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메모리 산업은 공급 부족 뒤 과잉 생산과 가격 급락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경기 순환 업종이다. 로이터 브레이킹뷰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기 공급계약을 늘리고 있지만, 계약 물량이 전체 판매의 일부에 그쳐 향후 불황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일부 시장에서는 현재의 공급 부족이 끝난 뒤 D램 가격이 2028년까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역대급 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발표 당일 하락한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다. 투자자들은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증설이 다시 공급 과잉을 부를지 주시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에 꺼낸 경고는 결국 자국 반도체 산업을 향한 자문이기도 하다. 한국 기업의 독주를 걱정하면서도 그 격차를 좁힐 만큼 과감하게 투자하지 못한다면 일본의 1위 탈환 선언은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
  • 화성특례시, “2026 정조대왕·혜경궁 홍씨 찾습니다”

    화성특례시, “2026 정조대왕·혜경궁 홍씨 찾습니다”

    화성특례시가 오는 29일 열리는 ‘2026 정조대왕·혜경궁 홍씨 선발대회’ 참가자를 24일까지 모집한다. 시는 서류 심사를 통해 정조대왕 역과 혜경궁 홍씨 역 지원자 중 각각 6명을 뽑은 뒤 29일 오후 4시 다원이음터 대강당에서 최종 각 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화성시민을 비롯해 화성시 소재 직장인과 관내 예술단체 활동가다. 정조대왕 역은 45세 이하 성인 남성, 혜경궁 홍씨 역은 60세 이하 성인 여성이 지원할 수 있다. 선발된 두 명은 2026년 8월부터 9월까지 관내 주요 지역 홍보 투어와 각종 이벤트와 함께 정조대왕 능행차 화성 구간 행렬, 정조효문화제 행사장 홍보 투어, 산릉제례 어가행렬 제향 참관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정조효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 대표 역사문화축제”라며 “시민이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를 직접 재현하며 화성의 역사와 효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뜻깊은 프로그램에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 [사설] 광주 군공항 이전 없이 반도체 클러스터 속도전 가능한가

    [사설] 광주 군공항 이전 없이 반도체 클러스터 속도전 가능한가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광주 군공항 자리에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광주 도심이 가까운 만큼 정주 여건이 갖춰져 있고 KTX역도 지척이다. 대규모 반도체 생산공장 부지로 더없이 좋은 기반 시설이 이미 마련돼 있다. 하지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앞서 군공항을 이전해야 하는 만큼 정부가 강조하는 속도전은 오히려 쉽지 않아졌다. 광주 군공항 이전은 2013년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논의가 본격화됐다. 새로운 군공항을 세우고 기존 군공항 부지를 개발해 이전 비용을 충당하는 구조를 법제화한 것이다. 2016년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을 공식 건의하고 지난 4월에는 국방부가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 특별법 절차의 첫 단추를 꿰기까지 10년이 걸린 것은 주민 반대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국방부가 선정한 이전 후보지는 주민투표에서 통과돼야 최종 결정된다. 광주 군공항에 주둔한 공군 제1전투비행단의 임무는 서남권 영공 방어와 전투조종사 양성이다. 주변국의 안보 상황에 대응하는 기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 만큼 새로운 군공항은 미래 안보 환경에 최적화되지 않으면 안 된다. 계획 수립과 건설 단계에서 시간에 쫓겨서는 안 될 일이다. 지금 광주 군공항 주변은 부동산값이 들썩이고 주민들은 한껏 들떠 있다고 한다. 반면 군공항 예정지 주민은 전투기 굉음 피해는 물론 재산권 행사에도 제약을 받지 않을까 걱정한다. 뿐만 아니라 반도체 클러스터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도 주민 반대는 필연일 것이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은 오랫동안 소외감을 가졌던 이 지역 주민 모두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 마음만 급하고 계획이 허술하면 일을 그르칠 수 있는 것이 세상 이치다. 정부가 기대하는 속도를 내려면 주민 설득 방안을 포함한 조성 계획이 좀더 종합적이면서 정교해야 할 것이다.
  • 일일 홍대역장 된 김태균 서울교통공사 사장

    일일 홍대역장 된 김태균 서울교통공사 사장

    서울교통공사는 여름철 폭염과 풍수해에 대비해 김태균 사장을 비롯한 간부 63명이 일일 역장으로 투입돼 현장 점검을 한다고 7일 밝혔다. 김 사장과 간부들은 지난 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혼잡도가 높은 역 63곳의 일일 역장을 맡아 역장과 함께 출근 시간대 승강장 근무와 민원 응대, 역사 시설물 순회 점검 등을 한다. 이어 역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 및 긴급상황 대응 체계를 갖췄는지 살필 계획이다. 전날 2호선 홍대입구역의 일일 역장을 한 김 사장은 “홍대입구역은 전체 지하철역 중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역 중 한 곳”이라면서 “현장에서 보니 이용객이 급증하는 주말이나 휴일에는 안전 대응을 위해 추가 인원 투입이 필요할 것 같아 주중과 주말 근무 인원을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일일 역장은 현장 직원들이 근무 과정에서 느끼는 애로 사항과 개선 의견도 청취한다. 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 및 협업이 필요한 과제를 향후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본사 정책과 현장의 간극을 줄여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협업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시민 안전은 현장에서 시작되는 만큼 현장을 보고, 듣고,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일 역장 경험을 통해 확인한 사항과 직원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민이 지하철을 보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액션은 종횡무진…유머는 적재적소…서사는 오리무중

    액션은 종횡무진…유머는 적재적소…서사는 오리무중

    읍내·숲·고속도로의 ‘횡종횡’ 액션작정하고 몰아치는 속도감 압권인물들 개성·황정민 ‘말맛’ 돋보여“액션 장면마다 서사 넣었다”지만불친절한 전개·신파적인 사연에전체 이야기 짜임새 다소 아쉬워 듣도 보도 못한 괴물과 쫓고 쫓기는 사투가 펼쳐진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서 시계를 보니 어느새 2시간 30분이 훌쩍 지났다. 나홍진 감독이 작정하고 액션 영화를 만들면 이렇게 된다. 사람 홀리는 재주는 여전하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으면서 화제가 된 나 감독 영화 ‘호프’가 오는 15일 개봉한다. ‘추격자’(2008), ‘황해’(2010), ‘곡성’(2016)으로 매번 마니아층을 쌓아온 나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제작비가 한국 영화 사상 최대에 가까운 5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작품성을 중요시하는 칸에 초청돼 완성도가 검증됐다는 점에서 기대치도 한껏 높였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첫선을 보인 ‘호프’는 1970년대 후반 민통선 인근 호포항을 배경으로 마을 주민과 외계인들의 사투를 그렸다. 출장소장인 범석(황정민)은 동네 청년들에게서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범석은 논두렁 길에 죽은 황소의 사체를 보고 시베리아 호랑이 정도로만 짐작한다. 그러나 이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읍내가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을 보고 ‘이 세상 것이 아닌’ 무언가임을 직감한다. 범석의 얼굴에서 웃음기도 사라지고, 순경인 성애(정호연), 사냥꾼 성기(조인성) 일당과 함께 본격적인 사냥에 나선다. 호랑이, 사슴, 늑대 등을 연상케 하는 외계인과의 사투를 풀어내는 건 ‘총’이다. 몸집 크기가 3m가 넘고, 톱으로도 잘 썰리지 않는 피부의 외계인에게 맞설 유일한 무기다. 범석과 주민들이 총을 들고 집단으로 사냥에 나서지만 막강한 외계인의 무력 앞에 오히려 사냥을 당한다. 순찰차를 타고 앞뒤로 오가며 외계인과 맞붙는 읍내, 말을 타고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며 숨바꼭질을 벌이는 숲, 그리고 말과 차가 한복판을 내달리는 고속도로 등 ‘횡-종-횡’으로 액션이 이어진다. 외계인의 묵직함과 속도감이 화면에 그대로 전달된다. 외계인은 집 한 채를 손쉽게 박살 내고, 숲속 나무들을 거침없이 넘어뜨리며 달려든다. 인물의 행적을 따라가는 카메라 촬영, 밀도 높은 배경 음악도 화면을 더욱 진득하게 만든다. 액션 장면 중간중간 터지는 황정민 배우 특유의 ‘말맛’ 코미디가 적재적소에 들어있다. 활기차지만 4차원 성격인 성애, 한량이지만 한 방이 있는 성기, 그리고 감초 역의 해술(임현식)까지 등장인물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다. 액션을 극도로 밀어붙인 만큼 전체적인 서사 비중이 약한 건 다소 아쉽다. 외계인에 대한 오해에서 사건이 벌어졌다는 걸 나중에 알려준다. 이와 관련한 후반 막판 몰아치는 외계인들의 신파 같은 사연은 뜬금없이 느껴진다. 전작 ‘곡성’처럼 ‘관객이 알아서 해석해야 하는’ 불친절한 내용들이 찜찜한 뒷맛을 남긴다. 기자간담회에서도 관련한 지적이 나왔다. 나 감독은 이에 대해 “영화를 오디오와 비디오로 이해하는 관객이 있고, 텍스트로 이해하는 관객이 있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전작들에 비해 비주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도다. 그러면서도 “액션 장면마다 서사를 넣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가 끝난 뒤 장면을 하나하나 곱씹어보면, 의도가 다분한 지점이 여럿 있다. 사냥감에서 사냥꾼으로 전환하는 장면이나, 단순한 오해가 불러 일으킨 끔찍한 결과 등을 돌아보게 된다. 제대로 감상하려면,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n차 관람’이 필수다. 나 감독은 제목 ‘호프’와 관련해 “제목을 먼저 생각하고 이와 발음이 유사한 ‘호포’항을 무대로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외계인과의 사투에서 조그만 희망을 건져낸다는 주제의식에서 이야기가 출발한 셈이다. ‘호프’는 한국 영화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다만 손익분기점까지 가려면 적어도 천만은 넘어서야 한다.
  • 범죄도시 ‘마석도’ 실제 모델 경찰…음주운전으로 징역형 구형

    범죄도시 ‘마석도’ 실제 모델 경찰…음주운전으로 징역형 구형

    영화 ‘범죄도시’에서 배우 마동석이 연기한 ‘형사 마석도’ 역의 실제 모델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징역형을 구형받았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이성열 판사 심리로 열린 윤모 경위의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 사건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오는 21일을 선고기일로 지정했다. 윤 경위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한순간의 실수로 불명예스럽게 경찰 생활을 마치지 않도록, 앞으로도 경찰관으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윤 경위도 최후진술에서 “하루하루 자책하고 반성하며 살고 있다”며 “판사님께서 한 번만 선처해주신다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국가공무원법상 경찰 공무원은 범죄 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연퇴직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는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근무하던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강남세브란스병원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하다 접촉 사고를 낸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기소 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윤 경위는 이후 직위 해제됐다. 1997년 경찰에 임용된 뒤 주로 강력범죄 수사를 담당해온 윤 경위의 활동은 ‘범죄도시’의 주인공 마석도의 모티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범죄도시’는 악인에 맞서는 영웅의 활약을 그린 범죄물 시리즈로 누적 관객수는 4175만명을 기록했으며 2027년 5편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철길 뚫리는 곳에 사람 모인다”… 광역 철도망 품은 이천시 주거 가치 ‘재평가’

    “철길 뚫리는 곳에 사람 모인다”… 광역 철도망 품은 이천시 주거 가치 ‘재평가’

    - 이천시, GTX-D·동탄~부발선 등 철도망 구축 계획 추진으로 교통 요충지 도약 모색- 일신건영, ‘이천 휴먼빌 클래스원’ 7월 분양 예정 부동산 시장에서 광역 교통 인프라 확충은 지역 성장과 수요 유입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새로운 철도 노선이 구축되면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 시간이 단축되고 생활권이 확장되면서 주거 수요가 유입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및 주요 도심 접근성 개선은 실수요자들의 선택 기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례로 개통이 진행 중인 GTX-A 노선의 경우 이동 편의성이 향상되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동탄역 인근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19억 8000만원에 거래된 후, 6월 초 22억 25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도 이천시 일대도 광역 교통망 확충을 위한 사업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이천시는 GTX-D 노선과 동탄~부발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GTX-D 노선은 서울 삼성역을 중심으로 수서, 광주, 이천, 여주, 원주를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로 계획되어 있으며 203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본 노선이 실현될 경우 서울 강남권역으로의 접근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추진 중인 동탄~부발선은 동탄역을 기점으로 용인 남사·이동 및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거점을 거쳐 이천 부발역을 잇는 노선으로, 경기 동남부 주요 산업 단지 간의 직주근접성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교통망 확충 절차가 진행 중인 이천시 갈산동 일원에 ‘이천 휴먼빌 클래스원’이 오는 7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시공사는 일신건영이며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8개 동, 총 53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공급 세대는 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되며, 타입별로는 84㎡A 221가구, 84㎡B 131가구, 84㎡C 184가구로 나뉜다. 시공사인 일신건영은 앞서 사동2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이천 휴먼빌 에듀파크시티’를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한경주거문화대상 아파트 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2025년 경기도 공동주택 우수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갈산동 일대는 도보 통학이 가능한 한내초, 증포중, 이현고 등이 위치해 있으며 갈산동 및 인접 구역에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다. 현재 이천시는 교육 여건 강화를 위해 2030년 개교를 목표로 한 과학고등학교 유치 절차를 추진 중이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는 날씨와 관계없이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는 하프코트 규모의 실내 다목적 체육관인 ‘멀티짐라운지’가 마련된다. 또한 아이들의 신체 발달과 놀이를 돕는 ‘키즈짐’ 및 ‘키즈라운지’, 독서실과 프라이빗룸을 갖춘 학습 공간인 ‘에듀라운지’가 조성된다. 스크린골프 시설이 있는 ‘골프라운지’, 최신 기구를 갖춘 ‘스포츠라운지’, 남성 입주민 전용 사교 공간인 ‘H라운지’ 등 다채로운 여가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주차 공간은 세대당 1.6대로 설계됐다. 단지 주변에는 총면적 6928㎡ 규모의 공원 2개소가 인접해 있으며, 단지 내 거주민 휴식 공간인 ‘휴먼빌 라운지’가 설계에 반영된다. 세대 내부에는 타입별 수납공간과 공간 활용성을 고려한 평면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천 휴먼빌 클래스원’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일원에 7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 “전략적 에너지 수도 실현… 지방시대 새로운 모델 제시할 것”

    에너지 복지모델 햇빛소득 확대역사·문화 체류형 관광벨트 조성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를 넘어 국가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 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 4년이 미래 100년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 4년은 그 성과를 시민들이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완성의 시간’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6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의 가장 큰 전략적 축은 ‘에너지 수도’ 실현이다. 현재 나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를 보유했으며 한국전력 등 주요 에너지 공공기관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가 집적된 국내 최고의 에너지 혁신 인프라를 갖췄다. 시는 여기에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과 에너지 국가산업단지 조성,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더해 연구개발(R&D)부터 기술 실증, 기업 투자, 산업화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세계적 수준의 에너지 생태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지역 성장을 넘어 대한민국의 에너지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적 전략이자 소멸 위기를 극복할 ‘지방시대’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민생경제 회복 정책도 속도를 낸다. 우선 전 시민 대상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고 이를 지역화폐로 유통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나주만의 독창적 에너지 복지 모델인 ‘햇빛소득’이다. 시는 이를 200곳까지 확대해 영농형·건물형 태양광을 기반으로 시민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에너지 전환의 혜택을 시민의 소득으로 직결시키는 이 정책은 탄소중립과 민생 안정을 동시에 달성하는 혁신적 실험으로 평가받는다. 정주 여건 개선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전력을 쏟는다. 청년 주거 지원, 365일 돌봄 시스템, 어르신 맞춤형 복지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촘촘한 사회망을 구축하는 한편, 혁신도시와 원도심이 공존하는 균형 발전을 지속 추진한다. 미래 성장동력의 또 다른 축인 ‘영산강 국가정원’은 생태와 역사, 문화를 결합한 체류형 관광벨트로 조성된다. KTX 나주역과 연계해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고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대를 맞아 공동혁신도시의 기반을 바탕으로 행정과 산업, 연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마쳤다. 시 관계자는 “말보다 성과, 약속보다 실천이라는 원칙에 따라 대한민국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에너지 수도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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