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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성’ 부른 기후위기… 기록적 폭우 더 잦아진다

    ‘불확실성’ 부른 기후위기… 기록적 폭우 더 잦아진다

    <상> 중부 물폭탄 왜 발생했나 역대급 수증기에 블로킹 맞물려극한 기상 잦아···돌발성 높아져변동성만큼 재해 위험도 커져“단기 관측 예보 정확성 높이되극한기상 빈도 예측 초점 맞춰야”지난 8일부터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는 역대급 수증기, 대기 정체, 이상 고온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유희동 기상청장이 “기후변화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이례적인 현상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기상청이 위치한 서울 동작구에는 1907년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낳은 역대급 폭우는 앞으로도 잦을 전망이어서 가장 근접한 답을 찾아내는 기상예보의 역할이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상청은 이번 폭우의 원인을 “비의 재료를 많이 머금은 공기가 곳곳에 형성됐고 대기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한반도 내에서 정체한 상황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봤다. 김성묵 기상청 재해기상대응팀장은 14일 “전 지구적으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고온 상태에서 공기가 머금을 수 있는 물의 양이 늘어났고, 태평양 등 바다 수온도 올라 물이 증발하면서 내뿜은 수증기가 대기로 유입돼 역대급 수증기 양을 품은 비구름대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또 하나의 핵심 요소는 ‘블로킹’이다. 블로킹은 대기가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특정 조건에서 그대로 멈춰 서게끔 하는 ‘벽’과 같은 존재다. 이번 폭우 때도 러시아 극동에 위치한 캄차카반도 쪽으로 흐르는 대기 길목이 막혀 저기압 소용돌이가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돌면서 찬 공기 형태로 한반도로 내려와 정체전선이 묶였다.블로킹은 고위도에는 따뜻한 공기를, 저위도에는 차가운 공기를 계속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김 팀장은 “8월 상순에 이번처럼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내려오며 호우가 길어진 경우가 자주 있지 않았다”면서 “블로킹 현상은 워낙 예측 불확실성이 큰 요소”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내릴 당시 제주에 폭염이 몰아닥친 것도 블로킹 현상과 관계가 있다. 이 현상은 대기 흐름을 방해하며 ‘높낮이’를 구분 짓는데, 산이 있으면 계곡이 있듯 따뜻한 공기가 팽창해 솟아오른 부분을 ‘능’이라고 봤을 때 반대로 아래로 꺼진 부분은 찬 공기가 내려오는 ‘골’로 두 지역에 상반된 날씨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번 폭우처럼 예측이 어려운 극한 기상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기후변화는 통상 10년 이상 긴 기간 동안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기후 평균 상태 또는 변동성 지표를 따진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최근 극한 고온 및 저온이 계속 관측되는 등 기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 과거 통계로 예상할 수 없는 돌발적인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이상 기온은 기후 및 기상을 관측할 때 변동성을 키워 그만큼 정확한 예보도 더욱 어렵게 됐다. 이번 폭우 직전에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시간당 50~100㎜ 비를 경고했지만, 실제 동작구에는 시간당 14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비가 내리는 지역이나 정체전선의 위치 등을 예보했지만 유례없는 강수량 등을 정확히 짚지는 못한 것이다. 유 청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과거보다 1.5배는 더 살펴봐야 정확도가 비슷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기상청의 ‘우리나라 109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30년(1912~1940년) 대비 최근 30년(1991~2020년) 동안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1.6도 상승했다.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 역시 각각 1.1도와 1.9도 올랐다. 최근 10년 사이에는 폭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기도 했다. 평균 기온 상승은 단순히 ‘1도’ 상승으로만 치부하기 어렵다.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평균 기온이 1~2도 올라간 현상을 일일 최고 기온이 1도 올라가는 것과 똑같이 봐서는 안 된다”며 “평균치임을 감안하면 특정 날에 평균보다 2도 혹은 그 이상 올라가는 날이 점점 많아진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 교수는 “극한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두 배, 세 배 늘어나는 등 날씨의 극한값이 커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상 고온은 특정 지역 내에서 대기 중 수증기를 많이 머금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해 언제든 국지성 집중 호우로 발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단기 관측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되 다양한 기후변화 추세를 담은 통계를 분석해 ‘향후 집중 강수 등 극한 기상이 얼마나 자주 올 것인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제주 다리 추락사 20대…13년 만에 母 ‘살해혐의’ 송치

    제주 다리 추락사 20대…13년 만에 母 ‘살해혐의’ 송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3산록교 추락 사망 사건을 파헤친다. 13일 오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09년 7월22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3산록교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에 대해 다룬다. 당시 만 23세였던 김은희씨(가명)는 약 31m의 높이의 다리에서 떨어져 생을 마감했다.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은희씨 엄마는 “은희가 사진을 찍자며 잠시 차를 세워달라고 했고 난간에 앉았다가 떨어졌다”라고 진술했다. 엄마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은 단순한 사고사로 처리됐고, 그렇게 그는 모두에게 잊혀 갔다. 그런데 사건으로부터 13년의 세월이 지난 2022년 6월, 경찰은 돌연 사건 현장의 목격자인 은희씨 엄마와 계부를 ‘딸 김은희의 살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엄마의 증언이 일관되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고, 은희씨가 앉았다는 곳이 사람이 앉아 있을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진 난간이라고 확신했다. 엄마와 경찰의 엇갈리는 공방.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엄마는 사건 당일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경찰은 끈질기게 당시 상황의 증언을 요구했고, 반복되는 심문에 혼란스러운 나머지 진술이 달라지거나 어긋나게 되자, 경찰은 그것을 빌미삼아 더욱 집요하게 괴롭혔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렇게 딸을 죽인 살인자로 지목된 엄마. 딸을 잃은 슬픔을 가슴 속에 묻고 살면서도, 숱한 경찰 조사를 받느라 평범한 일상생활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그렇게 13년이 흘렀다. 직접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이토록 사건을 놓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사 관계자는 사건의 모든 정황들이 은희씨 엄마의 범행을 가리킨다고 말했다.제작진은 사건 현장인 제주도의 제3산록교를 직접 찾았다. 보행로가 없어 인적이 드문 곳으로, 험준한 마른 계곡 위를 동서로 가로짓는 편도 2차선 다리. 은희씨는 어째서 그 날, 그 다리 위에 있었을까. 당시 현장 출동했던 119 구급대원의 증언에 따르면, 높이 31m 가량의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었던 난간 위는 결코 사진을 찍을 만한 장소가 아니었다고 한다. 은희씨를 잘 아는 사람들의 증언 역시 부풀어가는 의심에 힘을 실었다. 그들의 진술에 따르면 평소 은희씨는 겁이 많은 성격으로, 2층 높이의 철제 계단도 무서워할 정도로 고소 공포증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사진을 찍기 위해 위험하고 높은 난간을 등지고 앉았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겹겹이 쌓여만 가는 정황들. 과연 은희씨의 죽음으로부터 13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이유는 무엇일까. 안갯속에 가려진 사건, 정말 해답은 존재하지 않는 걸까. 취재 중 제작진이 보기에 다리 밑으로 떨어진 은희씨 추락 위치가 다소 특이했다. 스스로 떨어진 사람이라기에는 떨어진 위치가 다리에서 불과 2.5m 정도로 너무 가까웠다. 추락사고 원인 규명에 능통한 법공학, 물리학 전문가들은 은희씨가 떨어진 위치, 즉 ‘추락 지점’이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추락 지점을 기준으로, 물리 계산법을 활용하여 역으로 떨어진 방식을 미세하게나마 유추해낼 수 있다고 했다. 30m의 실제 높이에서 진행된 유례 없는 추락 실험. 제작진은 사건 당시 출동한 구조대원의 증언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피해자 은희씨 친구들의 기억을 빌려 당시 그녀의 키와 몸무게를 설정하는 등 동일한 조건에서의 추락실험을 진행했다. 또한 2009년 제3산록교의 난간을 구현, 설치하여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여 은희씨 추락 상황에 대한 심도 깊은 세트 실험을 진행하였다. 과연 현대과학이 바라보는 그 날의 현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9년 제주도 제3산록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추락사고에 대한 진실을 추적하는 한편, 모두의 기억에 남아 잊히지 못하는 한 소녀의 삶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최대 상공 52m 높이의 다이빙 번지점프에서 펼쳐지는 대형 추락 실험을 통해 13년 전 그날로 돌아가 현대과학의 시선으로 사건 당시의 상황을 바라본다.
  • 美, 北 7차 핵실험 준비에 재차 경고 “중국의 사드 압력은 부적절”

    美, 北 7차 핵실험 준비에 재차 경고 “중국의 사드 압력은 부적절”

    미국 정부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재차 경고했다. 베던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전화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고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추정한다”며 “이것은 북한의 발표와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및 일본 동맹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우리는 모든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우리는 장·단기 군사적 대비 태세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핵과 관련한 북한의 강경한 발표에 우려를 표한다”며 “7차 핵실험은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역내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선 “매우 우려하며, 북한에 대한 백신 공급에 대한 지원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한 국제 단체의 인도적 지원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압박에 대한 질문에는 “사드는 북한의 무기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한적 방어 체계”라며 “이를 포기하라는 한국 정부에 대한 압력이나 비판은 부적절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한미의 사드 배치 결정은 순수하게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북한의 무역 재개 움직임에 대해선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지킬 것이며, 다른 나라들의 완전한 이행 역시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국제사회 전체가 단일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은 모든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사드와 관련한 중국의 이른바 ‘3불 1한’ 주장에 대해 “사드는 자위적 방어수단으로 결코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1일 용산 청사 브리핑을 통해 “사드는 북한 핵·미사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방어 수단이며 안보주권 사항으로서 결코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9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 이후 외교부가 “사드 문제는 안보 주권 사안임을 (중국 측에) 분명히 밝혔다”고 한 것을 대통령실 차원에서 재확인한 것이다.  한국이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에 가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에도 참여하지 않는 ‘3불’뿐 아니라 기존 배치된 사드의 운용 제한을 뜻하는 ‘1한’까지 대외적으로 약속했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주장이다.  고위 관계자는 ‘전 정부에서 중국에 약속이나 협의한 것으로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중국 측 의도를 파악 중”이라면서도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3불은) 협의나 조약이 아니다. 전 정부의 입장이라고 저희가 누누이 말씀드렸고 그런 의미에서 계승할 합의나 조약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윤석열 정부의 입장이 있는 것”이라며 “3불과 관련해서 어떤 자료가 있는지를 포함해 (전 정부로부터) 인수인계받은 게 없다”고 설명했다.  ‘사드 운용 정상화’에 대해 이 관계자는 “기지 정상화가 지금 진행 중이고 빠른 속도로 정상화하고 있다”며 “기지 운용 측면에서 8월 말 정도면 거의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사드 3불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사드 기지 정상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 실수요자, 하락장이 ‘호기’… 고점 대비 10~20% 저점 때 매수 타이밍[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실수요자, 하락장이 ‘호기’… 고점 대비 10~20% 저점 때 매수 타이밍[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아파트 매매시장이 빙하기를 맞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18만 4134건.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저다.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2020년(45만 2123건) 대비 60%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과 인천은 80% 안팎 감소했다. 아파트값도 전국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경기도 화성과 의왕, 안양, 용인, 인천 송도 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폭등했던 지역과 3040세대가 ‘패닉바잉’에 나섰던 서울 노원·도봉·강북 지역 아파트들의 하락폭이 크다. ‘영끌 바잉’에 나섰던 젊은이들은 이제 ‘이자 폭탄’ 걱정에 잠을 설치고 있다. ●집값 장기적 우상향… 급등락 거듭 아파트값은 과거에도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이었지만 여러 요인에 의해 때론 폭등하고 때론 폭락했다. 1980년대 후반엔 3저(저유가·저환율·저금리) 호황과 88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폭등했다. 하지만 노태우 정부의 ‘200만호 건설 계획’이 가시화되고 외환위기까지 겹쳐 1990년대 후반 전국적으로 폭락했다. 1기 신도시 효과가 다하면서 아파트값은 2000년대 초반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노무현 정부 중반인 2004~2005년 다시 급등했다. 이후 2기 신도시 건설이 시작됐고 2008년 말 미국의 리먼브러더스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집값은 다시 폭락했다. 2010년대엔 대체로 안정됐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공급·수요를 누르는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을 펴면서 아파트값은 폭등하기 시작했고 2019~2021년 정점을 찍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나라들이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투입한 막대한 유동성은 집값 폭등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아파트 거래가 얼어붙고 값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건 실수요자에게 내 집 마련의 호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다. 매수 시점이야 당연히 최대 저점이 되겠지만 실수요자는 기회비용을 고려해 고점 대비 10~20% 낮은 가격이면 매수를 검토해 볼 만하다. 문제는 매수 적기를 어떻게 판단하느냐다. 언론에 보도되는 전문가들의 전망은 제각각이다. 급매물은 지금이라도 잡아야 한다, 연말 또는 내년 봄이 적기다, 3년 이상 하락세가 이어지므로 그 이후까지 기다려야 한다 등등. 대체로 내년 상반기를 매수 적기로 점치는 사람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일반 매수자로선 아파트값이 하락세일 때는 계속 내릴 것 같고, 상승세일 땐 계속 오를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히기 쉽다. 그래서 막상 아파트를 구매할 때 하락장이 아닌 상승장에서 비싸게 주고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막연한 느낌이나 특정 전문가들의 그럴듯한 조언에 의존해선 안 된다. 그보다는 아파트값 추세에 영향을 주거나 흐름을 나타내는 구체적 수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금리 불확실성 가실 때 매수 검토 현재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금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0.50%였던 기준금리를 1년간 여섯 차례에 걸쳐 2.25%까지 올렸다.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하한 범위가 1년 전에 비해 2% 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8월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기준 고정금리는 3.880~5.792%, 변동금리 3.920~5.969%다. 금리 하한인 4%에 3억원만 빌려도 매달 원리금 200만원(30년 분할 상환)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문제는 금리 인상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75~ 3.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시장 예측은 합리적”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이후 금리는 예측 불가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가을 이후 잡히기 시작할 것이란 전제하에 조심스럽게 동결을 예측하고 있긴 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아파트 실수요자들은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를 매수 타이밍으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리가 당장은 높더라도 더이상 올라가지 않거나 내릴 가능성이 크다면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리가 막상 하락세에 접어들면 시장이 이미 매도자 우위로 바뀌어 선택의 폭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금리 변화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면 시장의 아파트 거래량과 매물 흐름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아파트 공급은 새 아파트 분양이나 집주인의 매도 물량에 의해 이뤄진다. 분양 물량은 지역적 편차가 크고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정부가 3기 신도시와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손놓고 기다리기엔 공급 시기가 너무 멀거나 불투명하다. 따라서 실수요자라면 아파트 하락장에서 매수 희망 지역의 거래와 매물 흐름을 꾸준히 관찰해 매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가격 안 떨어지는 곳 급매 잡아야 거래 빙하기엔 매물이 증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매물이 증가하더라도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면 그 아파트 단지는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매물 증가에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곳에선 드물게 나오는 급매물을 잡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반면에 매물 증가와 함께 싼 매물이 가끔씩 나오고 있다면 매물 정체 현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권일 팀장은 “매수 희망지에 거점을 정해 놓고 꾸준히 부동산 업소에 연락해 상황을 체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소에서도 괜찮은 매물이 나오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고객에게 먼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엔 특히 다주택자들의 양도세 중과 유예가 끝나는 5월 이전 매물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2~3개월 전부터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금 동원 능력이 있다면 경매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침체기를 맞아 서울의 경매 낙찰률이 26.6%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22.2%)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100%를 넘겼던 게 소폭 내려가 지난달 96.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낙찰가를 놓고 매도·매수세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시장에선 낙찰가율이 계속 하락하길 기대하긴 어렵다고 본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한두 번 유찰돼 가격이 감정가 대비 90% 이하로 내려갔을 때 잡는 게 합리적이란 의미다. 경매에서 감정가는 시세 대비 10% 정도 낮게 책정된다. 따라서 낙찰가가 감정가의 90% 이하라면 20% 이상 싸게 사는 셈이다. 다만 일반인들로선 매물에 대한 임대차 관계와 밀린 세금 문제 등 권리 분석이 어려우므로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경매 전문 법인 등의 도움을 받는 게 안전하다.
  • 여주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역학조사서 감염원 못밝혀

    여주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역학조사서 감염원 못밝혀

    경기 여주시에서 올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여주시민 A씨(63)가 기저질환으로 입원중인 성남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됐다. 역학조사에서 A씨는 바다에 가지 않았고, 해산물을 섭취하지 않고 음식물도 익힌 것만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원을 추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고 경기도에 보고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이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바닷물의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게 되는 5월~10월(주로 6~9월)에 주로 발생한다. 매년 50건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며 사망률이 50%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사람 간 직접 전파가 없어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지역사회 내 감염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어패류 취급 업소에 대한 위생교육을 강화하고 비브리오패혈증 발생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기관에도 협조를 요청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정우성, 이정재가 뽑은 가장 좋았던 캐릭터는?

    정우성, 이정재가 뽑은 가장 좋았던 캐릭터는?

    23년만에 영화 ‘헌트’로 다시 뭉친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의 연기 인생을 되돌아본다. 오늘(11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 1열 특별판, 헌트 : 스포자들’에는 변치 않는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이정재, 정우성과 사나이픽처스의 한재덕 대표가 출연한다. 두 배우는 둘의 우정이 시작된 영화 ‘태양은 없다’를 비롯해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연기 활동을 하며 겪었던 모든 이야기들을 대방출한다. ‘태양은 없다’를 비롯한 두 사람의 초기 작품들을 소개하며 두 사람은 서로의 캐릭터 중 가장 좋았던 캐릭터를 꼽는 시간을 가진다. 이정재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태영 역을, 정우성은 영화 ‘태양은 없다’의 홍기 역을 골랐다. 특히 정우성은 “ ‘오징어 게임’을 보고, 아이고! 홍기가 나이 먹고도 경마장에서 저러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정우성은 ‘태양은 없다’에서 이정재, 정우성 둘 중 한 명이 죽을 뻔한 사연도 공개한다. 당시 연출을 맡았던 김성수 감독은 주인공이 죽으면 영화가 잘된다는 흥행 공식에 따라 두 배우에게 “누가 죽을래? 누가 죽고 싶어?”라고 물은 것. 많은 고민 끝에 죽고 싶지 않다는 이정재, 정우성의 의견을 받아들여 결국 두 주인공이 모두 살 수 있는 엔딩을 맞아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작으로 남았다는 일화를 전한다. 데뷔 후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승승장구하던 두 배우도 성장통의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이정재는 “맞는 캐릭터를 고민하면서 시나리오를 고르다 보니 고민의 시간과 공백기가 생겼고, 조금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우성도 “관객들에게 외면당했던 작품들도 있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견인, 강인한 면모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방구석1열 특별판, 헌트 : 스포자들’의 첫 번째 이야기는 11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 [언팩22]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2025년까지 플래그십 절반을 ‘폴더블폰’으로”

    [언팩22]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2025년까지 플래그십 절반을 ‘폴더블폰’으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기자간담회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고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오는 2025년까지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과감한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올해 폴더블폰 글로벌 판매량을 1000만대 이상 달성해 ‘폴더블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재차 강조했다.노 사장은 10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2022’ 행사 직후 미국 뉴욕에서 취재진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2년여만에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에서 오프라인으로 언팩 행사를 열고 차세대 폴더블폰 Z플립4와 Z폴드4,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5,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프로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특히 Z플립4와 Z폴드4는 기존의 폴더블폰이 가진 단점을 개선해 완성도를 높이고 대중성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Z플립4의 대표 색상인 ‘보라 퍼플’ 느낌의 셔츠를 입고 기자들과 만난 노 사장은 반복해서 ‘폴더블 대중화’를 강조했다. 그는 “대중화의 기준은 소비자들이 믿고 만족하면서 사용하는 ‘폴더블 에코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시점”이라며 “절대적인 판매대수가 아니라 사용환경이 갖춰지는 시점이 대중화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미 많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하고 있어 대중화가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본다. 다른 글로벌 시장들은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Z플립4와 Z폴드4의 완성도를 스스로 ‘100%’라고 평가했다. 그는 “MX사업부 모든 임직원과 전략 파트너, 회사 협력사들의 정성을 담아 최선을 다해 완성도를 100%까지 끌어올렸다고 생각한다”면서 “해외 바이어들도 삼성이 네 번째 폴더블폰을 내고 제품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을 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은 삼성전자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환율의 불확실성,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적 정세의 불안정성 등 모바일을 포함해 산업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올해 5~8% 역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노 사장은 “역성장은 예상되지만,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플래그십 프리미엄 제품은 수요가 유지되고, 일정 부문은 더 성장하고 있다”면서 “역성장에도 마켓쉐어를 더 끌어올리는 데 노력하고, 이번 플립4·폴드4가 플래그십 신제품으로써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수요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자 한다”고 자신했다. 차세대 폴더블폰의 출고가도 이러한 고민 속에서 결정됐다. 국내 가격 기준으로 Z폴드4 256GB는 지난해 출시된 Z폴드3 가격인 199만 9700원에서 동결됐다. 그는 “부품 가격, 물류비용 등이 상승하며 폴더블폰 제품의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최대한 가격이 200만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면서 “이는 폴더블폰 대세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판매 물량을 늘리며 손실을 보완하려는 전략”이라고 했다. 노 사장은 올 초 논란이 커진 GOS(게임 옵티마이징 시스템) 논란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GOS 고사양 게임을 작동할 때 발열을 막고자 자동으로 기기 성능을 낮추는 기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설치해 지탄을 받았다. 그는 “이번 Z플립4·Z폴드4는 전작보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모두 업그레이드 된 AP를 탑재했다”면서 “GOS에 대해 세세하게 말씀드리기보다는 직접 사용해보시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통해 개선시켰는지 이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더블폰의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Z플립3·Z폴드3에서) 만들어진 폴더블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일정 정도 유지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쪽을 택했다”면서 “그 완성도를 최고의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광화문광장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신한은행, 광화문광장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신한은행은 10일 서울시와 함께 최근 개장한 광화문 광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서 이순신 역을 맡았던 배우 박해일이 목소리를 재능기부했다. 이번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는 안내판에 설치된 QR코드를 스캔한 후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 광화문 광장의 역사 이야기를 비대면으로 들을 수 있도록 했으며, 모든 관람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단순한 내레이션이 아니라 유명 배우와 전문 성우가 세종대왕 역할극을 펼치며 시대적 상황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관람객에게 재미와 흥미를 제공하는 점이 인상적인 대목이다.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버전은 물론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영상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등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문화재를 지키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오디오 가이드를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2005년부터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맺고 서울 숭례문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수행해 왔다.
  • 옥사 체험부터 연극 참여까지… 광복절엔 ‘서대문 독립페스타’

    옥사 체험부터 연극 참여까지… 광복절엔 ‘서대문 독립페스타’

    서울 서대문구가 77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4~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2022 서대문독립페스타’(포스터)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역사 축제 ‘서대문독립페스타’는 독립과 평화, 화합의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광복절 전날인 14일 오후 7시 30분에는 포크 가수 서유석, 가수 소향 등의 축하 공연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메인 무대에서 진행된다. 해가 진 후에는 10옥사 외벽에서 독립지사들의 광복 의지를 빛으로 표현한 미디어파사드 전시 ‘빛의 항거’를 감상할 수 있다.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역사 재연극 ‘그날이 오면’, 옥사 탈출 게임 ‘비밀결사단, 형무소를 탈출하라’, 옥사 체험 ‘미루-함께 만세를 외치다’, 시민 참여 연극 ‘우리는 독립군이다’ 등이다. 참여하고 싶다면 서대문독립민주축제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축제 기간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독립페스타는 독립과 화합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축제가 될 것”이라며 “세대에 상관없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는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타이베이-베이징’ 잇는 고속철 건설?...中 교묘한 민심 동요 심리전

    ‘타이베이-베이징’ 잇는 고속철 건설?...中 교묘한 민심 동요 심리전

    중국이 대만을 향해 위협적인 무력 시위를 벌이는 것과 동시에 교묘한 심리전으로 민심 동요를 노리고 있다. 중국이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베이징-타이베이 고속철도’ 노선을 표시해 외부에 공개하는 등 대만 통일에 대한 의지를 과시하는 분위기다. 최근 중국 매체 베이징일보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고속철도 지도에는 중국 베이징남역을 출발한 열차가 량팡, 텐진, 창저우, 푸저우 등을 경유한 뒤 최종 목적지인 대만에 닿는 노선이 일반에 공개됐다.  이 노선의 종점은 대만의 타이베이역으로 설정돼 있다.  또, 해당 앱에 접속해 ‘베이징-타이베이’ 노선을 검색하면 대만 해협을 가로지르는 ‘타이하이’ 교각 건설이 계획돼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확인할 수 있다. 폭 150km의 대만 해협에 양안을 잇는 다리가 건설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안내문이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들은 목적지가 타이베이인 고속철도 건설 계획은 지난 2004년 실제로 실행됐으며, 당시 중국 국무원이 심의한 ‘국가고속도록 연결 계획’ 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2034년에 대만 해협을 가로지르는 고속철도가 완공될 예정이라는 게 현지 매체들의 설명인 셈이다.  해당 내용이 포털 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열차를 타고 타이베이 여행을 가자’, ‘타이베이에 있는 유명 국수 가게를 함께 갈 식도락 여행할 친구를 구한다’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2월, 오는 2035년까지 베이징-텐진-광둥-홍콩-마카오를 잇는 고속철도와 푸저우에서 대만 타이베이로 향하는 두 개 노선을 완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고속철도 노선 공개가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이어진 중국의 무력 시위가 강행되고 있는 시기에 이뤄진 것과 관련해 이 분야 전문가들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정치학자 정용녠 박사는 중국 매체 베이징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중미 양국의 정치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뿐만 아니라 대만 해협의 긴장을 고조시켰다”면서 “미국이 대만 카드를 쥐고 대만 해협에 위기를 조장한 이때를 계기로 중국은 해협 간의 통일을 점진적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 박사는 이어 “대만 문제를 효과적을 관리하고 중국이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만을 국가 전체의 건설 사업 안에 포함시켜 꾸준하게 실행해야 한다”면서 “이번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통해 중국 당국이 대만의 미래 발전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있다는 것은 평화 통일을 실질적으로 도모할 수 있는 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인천 쪽방 고시원 여인숙 거주민 임대주택으로

    고시원·쪽방·여인숙·반지하 또는 지하 주택에 사는 인천시민들이 선별적으로 공공 임대주택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돕는 ‘주거취약계층 이주지원 주거상향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올해 1억 6000만원을 들여 대표적인 주거 취약계층 밀집지역에 살고 있는 120가구의 공공 임대주택 이주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예산 범위 안에서 이사 비용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입주 후에도 행정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토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인천시가 2020년 부터 추진하는 사업이다. 작년에는 주거 취약계층 70가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iH)의 공공 임대주택으로 이주했다. 현재 고시원·여인숙·쪽방·침수우려 반지하 또는 지하층 등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주거급여 수급자는 사업 수행기관인 인천광역주거복지센터(콜센터 1811-7757)에 언제나 문의·신청 할 수 있다.
  • 尹 비판했던 박민영 대변인 용산行… “쓴소리 많이 하겠다”

    尹 비판했던 박민영 대변인 용산行… “쓴소리 많이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 비판했던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근무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박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면서 “쓴소리 많이 하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강인선 대변인과 현안을 이야기하며 지금 제가 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됐다”며 “오랜 대화 끝에, 본래 자리로 돌아가 묵묵히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통제 가능한 노력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쓴소리 많이 하고 오겠습니다’, 지난 11월, 선대위의 청년보좌역으로 임명되었을 당시 제가 SNS에 남긴 포부”라며 “그때와 같은 마음으로 대통령의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출신인 박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가 추진한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회 ‘나는 국대다’ 시즌2 우승자로 이 대표와 가까운 편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지난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저는 원래 원리 원칙주의자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면서 “이 대표의 측근도 아니라고 계속 얘기해왔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난 8일 이 대표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반대하며 ‘돌아선 우군’ 중 1인으로 꼽힌다. 박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더 이상의 혼란은 당정 모두에 치유하기 힘든 상처만 남길 뿐”이라며 “이준석 대표에게도 마찬가지다. 가처분이 인용되어도 당정 혼란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고 기각된다면 정치적 명분을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자제를 촉구했다. 박 대변인의 용산행이 알려지면서, 이 대표가 더욱 고립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 대변인은 추가 페이스북 글에서 “‘배신자’라는 표현은 사람에 충성하는 이들의 언어”라며 “저는 단 한 번도 사람에 충성한 적 없으며, 따라서 사람을 배신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늘 선당후사의 자세로 오직 당을 위한 선택을 해왔다”며 “‘대통령이 성공해야 국가가 성공하고, 국민이 잘 살게 된다’는 ‘그것이 당을 위하나 길’이라는 대원칙을 우선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연락이 온 건 지난 주말”이라면서 “사전에 공조가 있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5일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문답)에서 기자의 장관 후보자 부실 인사 지적 언급에 대해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고 답한 것을 지적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박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대답은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가 될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이나 하는 당 대표’라고 한 문자가 공개된 이후,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박 대변인의 논평이 이 대표의 국민의힘 윤리위 징계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탓이다. 또한 문자 공개 사태 이후 이 대표는 처음으로 윤 대통령을 저격하는데 당시 박 대변인의 논평에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조선일보 칼럼을 인용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라면서 “박민영 대변인이 (이와 관련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 ‘반전의 제왕’ SSG

    ‘반전의 제왕’ SSG

    후반기 타격 꼴찌  1점 차 승리는 1등 올 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선두를 달리는 SSG 랜더스의 후반기 팀 타율은 0.226이다. 10개 팀 가운데 꼴찌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팀 타율 1위(0.316)에 오른 KIA 타이거즈와 무려 9푼 차이가 난다. 하지만 성적은 좋다. 시즌 개막부터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SSG(67승3무30패)는 후반기 들어서도 10승4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위 LG 트윈스(59승1무38패)에 무려 8경기 앞서 있다. 낮은 팀 타율에도 불구하고 SSG가 선두 질주를 이어 갈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박빙의 승부 상황에서 발휘하는 높은 집중력에 있다. 9일까지 거둔 SSG의 시즌 67승 가운데 2점 차 이하 승수는 34승으로 전체 승수의 절반이 넘는다. 1점 차 승리는 21경기, 2점 차는 13경기다. 역시 모두 리그에서 가장 많다. 특히 후반기 들어 집중력이 더 높아지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거둔 10승 가운데 7승이 1점 차 승리였다. 박빙 승부에서 무엇보다 불펜의 역할이 컸다. SSG는 박종훈이 선발로 복귀하면서 노경은이 불펜으로 보직 변경했고, 문승원도 1년 넘는 재활 뒤 불펜으로 돌아왔다. 전반기 4.53이던 SS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후반기에 2.71로 뚝 떨어졌다. 후반기 1점 차 승리 7경기에서 불펜 평균자책점은 1.53에 불과했다. 비록 숫자상으론 형편없지만 중요한 상황에선 쳐 주는 타선도 박빙 승리에 한몫하고 있다. SSG의 후반기 득점권 타율은 0.250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지만 역전 주자가 있을 땐 불방망이로 바뀐다. 후반기 들어 역전 주자가 있을 때 팀 타율은 0.455나 된다. 타선과 불펜이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준 덕에 SSG는 후반기 7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10승 중 7승, 역전 승률이 70%인 셈이다. 이기는 팀, 되는 팀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경기에서 접전을 벌이다 보니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 SSG는 지난주 6경기에서 모두 2점 차 이내의 박빙 승부를 펼쳤고, 사흘 연속 연장전을 치르기도 했다. 특히 불펜에선 노경은이 지난 4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6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3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던졌다. 접전 승부에선 주전 야수들에게 휴식을 주기도 어렵다. 다행히 이번 주말부터 KBO 리그가 2연전 일정으로 전환되면서 SSG는 8~9일 이틀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SSG는 10일부터 KT 위즈와 마지막 3연전을 치른 뒤 오는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에 들어간다.
  • 수도권 1만 6977가구… 공공임대주택 쏟아져

    수도권 1만 6977가구… 공공임대주택 쏟아져

    전국에서 공공임대주택 2만 6500가구가 쏟아진다.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전국 101곳에서 공공임대주택 2만 6454가구를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가운데 1만 6977가구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48곳에 들어선다. 공공임대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싼값에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주택이다. 시세의 30% 이하 수준으로 공급하는 영구임대주택, 다양한 계층이 청약할 수 있는 국민임대주택, 청년·신혼부부 등 청년층에게 주로 공급되는 행복주택 등으로 구분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동구 천호1 행복주택(94가구)을 비롯해 경기 화성 동탄2 신도시 행복주택(1500가구), 양주옥정 행복주택(1215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S-8(114가구)은 육아특화시설이 복합된 신혼부부용 특화 행복주택이다. 지방에서는 53곳, 9477가구를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한다. 강원 남원주역세권 행복주택(435가구), 충남 아산탕정 행복주택(1054가구), 광주선운2 국민임대주택(447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경남 진주가좌 행복주택(150가구)은 경상대 가좌캠퍼스 안에 건설돼 시세 68% 수준으로 대학생에게 전량 공급된다. 청약 신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공공주택사업자 누리집과 현장에서 하면 된다.
  • 남자배구, 태국에 충격패

    남자배구, 태국에 충격패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태국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세계랭킹 32위 한국은 9일 태국 나콘빠톰 시티에서 열린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태국(52위)에 세트스코어 2-3(25-17 25-23 19-25 23-25 12-15)으로 패했다. 전날 홍콩(89위)을 3-0으로 꺾은 한국은 3개 팀이 속한 A조에서 1승 1패로 2위를 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2라운드에서 C조 1위 일본(9위)과 11일, C조 2위 호주(40위)와 12일에 만난다.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년 만의 AVC컵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출전했지만, 홈팀 태국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이날 한국은 1, 2세트를 따냈지만 이후 쏟아진 범실로 3, 4세트를 연달아 빼앗겼다. 5세트에도 범실과 수비 실패로 계속 리드를 허용하다 역전을 못하고 패배했다. 한국과 태국의 대표팀 역대 전적은 13승 3패가 됐다. 태국과 맞대결에서 13연승을 달렸던 한국은 2016년과 2018년 AVC컵에서 연패한 데 이어 이날 패배로 최근 3연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광인(현대캐피탈)과 정지석(대한항공)이 빠지긴 했지만 V리그 핵심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정예 멤버’가 출전했다.
  • 한전 2분기 영업적자 5조원 넘기나…3분기도 ‘암울’

    한전 2분기 영업적자 5조원 넘기나…3분기도 ‘암울’

    올해 2분기 한국전력(한전) 영업적자가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적자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국제 에너지가격이 상승하면서 3분기에도 경영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12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전망한 한전의 2분기 연결 기준 평균 영업손실 규모는 5조 3712억원으로 추산됐다. 한전의 올해 1분기 역대 최고인 7조 7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의 대규모 적자는 전력을 비싸게 구매해 싸게 공급해, 전기를 팔수록 오히려 손해가 커지는 ‘역마진’이 원인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력을 구매할때 지급하는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상승해도 물가 안정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억제되면서 경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킬로와트시(㎾h)당 154.42원이던 SMP는 4월(202.11원) 사상 처음 200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76.35원)대비 164.7% 급등한 것이다. 당시 판매단가는 103원으로 거의 두 배나 차이가 났다. 그나마 5월 140.34원, 6월 129.72원으로 하락하면서 1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3분기에도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전기요금에 연료비 조정단가가 ㎾h당 5원 인상됐지만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대대적으로 줄이면서 국제 시장에서 LNG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129.72원까지 하락했던 SMP가 7월 151.85원으로 상승했고 지난 4일 206.39원까지 치솟았다. 여름철 냉방 증가 등에 따른 전력 수요를 감안할때 경영 부담을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산업부는 지난 5월 SMP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 한시적으로 가격 상한을 두는 내용의 ‘전력거래가격 상한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내놨지만 민간 발전사들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나 추가 인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올해 인상 폭을 모두 소진했고, 기준연료비는 지난 4월에 이어 오는 10월 ㎾h당 4.9원 인상할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높은 국제 에너지 가격은 발전단가 부담으로 이어져 한전의 적자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민생이 워낙 어려워 기준연료비 인상 외에 추가 전기료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연내 공공임대주택 2만 6500가구 공급

    전국에서 공공임대주택 2만 6500가구가 쏟아진단.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전국 101곳에서 공공임대주택 2만 6454가구를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가운데 1만 6977가구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48곳에서 공급된다. 공공임대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싼값에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주택이다. 시세의 30% 이하 수준으로 공급하는 영구임대주택, 다양한 계층이 청약할 수 있는 국민임대주택, 청년·신혼부부 등 청년층에게 주로 공급되는 행복주택 등으로 구분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동구 천호1 행복주택(94가구)을 비롯해 경기 화성 동탄2 신도시 행복주택(1500가구), 양주옥정 행복주택(1215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S-8(114가구)은 육아특화시설이 복합된 신혼부부용 특화 행복주택이다. 지방에서는 53곳, 9477가구를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한다. 강원 남원주역세권 행복주택(435가구), 충남 아산탕정 행복주택(1054가구), 광주선운2 국민임대주택(447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경남 진주가좌 행복주택(150가구)은 경상대 가좌캠퍼스 안에 건설돼 시세 68% 수준으로 대학생에게 전량 공급된다. 전셋값 상승과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무주택 서민의 주거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공급되는 임대주택이라서 입주를 희망하는 수요자는 미리 주거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약 신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공공주택사업자 누리집과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 ‘헌트’ 이정재 “꿈속에서도 영화 만들었죠”… 정우성 “영화인으로서 경험 다 쏟아부어”

    ‘헌트’ 이정재 “꿈속에서도 영화 만들었죠”… 정우성 “영화인으로서 경험 다 쏟아부어”

    한국 영화 여름대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마지막 주자 ‘헌트’가 10일 개봉한다. 이 작품은 첩보 액션의 외관을 하고 있지만 고도의 심리 추리전을 펼쳐 내며 격동의 1980년대를 배경으로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청춘 아이콘’에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가 된 이정재와 정우성이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뭉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끈끈한 우정 못지않게 뜨거운 영화 열정을 불태운 두 사람을 최근 각각 만나 봤다.이정재, 각본·감독·주연·제작 4역“액션·서스펜스 조화 매우 어려워‘다소 난해’ 지적에 각본 다시 썼다”  베테랑 배우 이정재에게 영화 ‘헌트’의 연출은 결코 만만한 도전이 아니었다. 각본 작업만 무려 4년, 그 사이 출연한 작품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7개나 됐다. 우여곡절 끝에 각본, 감독, 주연, 제작까지 1인 4역을 맡게 된 그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투톱 구조뿐만 아니라 스파이물이라는 장르를 살리기 위해 액션과 서스펜스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그런 지점들이 꿈에서라도 풀릴까 싶었고, 맨정신으로 안 되니 술을 마시면서 시나리오를 써 보기도 했죠(웃음).” 하지만 이후에도 ‘신인 감독’ 이정재가 넘어야 할 산은 굉장히 많았다. 연출 데뷔작인 데다 배우 출신 감독이라는 선입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야 했고, 주제를 찾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5년 전 탄핵 정국에서 사회가 양극화로 치닫고 국민들이 대립하고 분쟁하는 모습에서 영화의 모티브를 얻었어요. 각자가 생각하는 신념과 가치관이 과연 옳은 것인지, 혹시 누군가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이야기해 보고 싶었죠.” 영화는 아웅산 폭탄 테러, 미그기 귀순 사건, 광주민주화운동 등 한국 현대사 속 굵직한 사건들을 바탕에 두고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일부 외신 기자 사이에서 “다소 난해하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각본을 다시 썼다. “30%의 관객이 이야기를 놓치고 봤다는 게 제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부분이었어요. 1980년대 당시 정치·사회적 배경을 좀더 자세히 묘사하고 편집본에 들어가지 않은 컷을 중심으로 화면을 다시 구성하는 등 영화를 한 편 더 만들다시피 했죠.” 이 같은 감독으로서의 책임감과 집요함 덕분에 영화는 한층 매끄러워지고 몰입도가 높아졌다. 특별 출연을 자청한 황정민, 이성민, 김남길, 주지훈, 조우진 등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아시아 배우 최초로 미국 에미상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배우로서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국 콘텐츠를 해외시장에 더 많이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겨요. 앞으로 배우로도 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어요. 당분간 연출 생각은 없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긴다면 또 모르겠지만요(웃음).”정우성, 이정재 ‘사고초려’에 출연“평화 갈구하는 군인 담아내고파李,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또 함께” “저희가 영화인으로서 함께한 시간과 경험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 영화 ‘헌트’는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에게 한 편의 자서전 같은 작품이다. 데뷔 후 30년 가까이 쌓아 올린 역량을 모두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영화계 절친인 두 사람이 23년 만에 한 스크린에서 만나는 데는 막중한 책임감이 작용했다. 정우성은 ‘감독’ 이정재의 출연 제의를 ‘사고초려’ 끝에 승낙했다. “물론 응원하는 마음이 컸지만 날카로운 영화계 시선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고 팬들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 드려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죠.” 출연 결정 뒤에는 일말의 후회도 남지 않도록 영화의 만듦새를 높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정우성은 특히 군인 출신의 안기부 국내팀 차장 김정도 역을 맡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자행된 폭력에 대한 죄책감과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는 강직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 냈다. “군인답지 못한 폭력을 행하는 가해자 입장에 섰던 정도는 나름대로 억울함이 있었을 거예요. 피해자들의 한과 아픔은 물론 평화에 대한 갈구를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김정도는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암살범의 실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안기부 해외팀 차장 박평호(이정재)와 서로 의심하며 대립한다. 정우성은 “두 인물이 체제와 이념에서 자기를 객관화하면서 딜레마에 빠지는 점은 같다”며 “목표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행동에 옮기는 것은 실제 저희의 모습과 비슷하다. 우리에겐 그 목표가 영화”라고 말했다. 총제작비 233억원이 투입된 대작답게 서울과 워싱턴·도쿄·방콕을 무대로 대규모 총격전과 차량 추격전이 벌어지고 이를 위해 총탄 1만발과 차량 520대가 동원됐다. 그는 또한 연출 및 주연을 맡은 ‘보호자’가 다음달 제47회 토론토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배우를 넘어 감독, 제작자까지 새로운 목표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정우성은 “찬사도, 성공도, 실패도 모든 것이 당연하지 않고 내 것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도전이 가능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로에게 바라는 것 없이 있는 그대로를 존중한다는 두 사람의 차기작은 언제쯤 보게 될까. “이번에 많은 분이 저희 둘이 함께 활동하는 것을 재미있게 봐 주셔서 큰 용기를 얻었어요. 다음엔 또 이만큼의 시간이 걸리면 안 될 것 같아요. ‘지팡이 액션’을 하기 전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다시 만나야죠(웃음).”
  • 정부, 치솟는 커피값 잡으려다 업계만 잡나

    정부, 치솟는 커피값 잡으려다 업계만 잡나

    세제 혜택을 통해 치솟는 커피값을 잡으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28일부터 수입 생두 부가가치세 면제, 지난달 20일부터 커피원두 수입 전량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단행한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부터 세제 혜택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8일 자평했다. 그러나 커피업계는 “무관세 효과는 미미한데 가격 인하 압박만 세지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정부는 지난 5월 ㎏당 7284원이던 관세청 집계 생두 수입가격이 6월 7249원, 7월 7221원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하락세이지만 실상 지난달 생두 수입가는 1년 전 지난해 7월 가격인 ㎏당 4083원에 비해 76.8% 인상된 수준이다. 이에 지난달 대규모 생두 수입사들의 전월 대비 가격 인하폭은 ㎏당 300~2500원 정도에 그쳤다. 오히려 네스프레소와 이디야커피가 캡슐커피 가격을 최근 5% 이상 올리는 등 소비자 체감 커피값은 연초 오른 가격 그대로이거나 더 오르는 중이다. 부가세·관세 인하 효과가 발휘되지 않은 데는 다섯 가지 요인이 작동했다. 우선 최근 2년 동안 국제 원두가격이 급격하게 치솟았다. 지난해 7월 파운드당 1.69달러(약 2200원)였던 아라비카 원두 선물가격이 1년 새 1.27배가 될 정도로 가격이 뛰었다. 또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이 겹치며 물류, 배송, 포장, 임금 등이 함께 올랐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미국, 콜롬비아, 베트남 등에서 수입하는 원두값에는 이미 관세 효과가 반영돼 있기에 추가로 세제 혜택을 부여하기 어려운 상태다. 역으로 수입 시 결제 화폐인 미 달러 가치가 최근 상승한 탓에 원두 수입 비용 부담이 커진 게 네 번째 이유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커피 업체들이 원두를 직접 수입하지 않고 있어 관세·부과세 인하를 직접 경험해 소비자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원두 수입부터 인스턴트 커피 제조까지 커피와 관련된 모든 산업에 관여하는 동서식품의 경우에는 세제 혜택 단행 전인 올해 초 이미 8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한 터였다. 업계에서는 정부 조치를 ‘세제 혜택’이라기보다 ‘커피값 동결 압박’으로 보는 기류도 감지된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커피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은 원두값보다 임대료·인건비 등의 비중이 더 크다”며 “소비자로서는 정부의 면세 조치에도 기업이 가격을 올리려는 것으로 느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상 업체에 가격을 올리지 말라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 [포토] ‘사퇴 표명’ 박순애 사회부총리

    [포토] ‘사퇴 표명’ 박순애 사회부총리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조정을 둘러싼 논란 속에 8일 결국 사퇴했다. 지난달 5일 취임한 지 불과 34일만에 사실상 경질된 셈이다. 취임 전부터 도덕성과 전문성 논란에 시달렸던 박 부총리는 취임 이후 섣부른 정책 발표와 ‘졸속 의견수렴’으로 정부 부처 수장으로서의 자질 자체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낳았다. 그 결과 ‘만 5세’ 취학 추진방안을 발표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부총리직을 내려놓게 됐다. 역대 교육부 장관 가운데는 임기가 5번째로 짧은 ‘단명’ 장관으로 기록됐다. ◇ 취임 전부터 음주운전 등 도덕성·전문성 논란 박 부총리는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음주운전과 논문 표절 의혹, 이른바 ‘조교 갑질’ 의혹 등으로 도덕성 논란에 시달렸다. 특히 2001년 혈중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된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대통령실과 여권 일각에서는 20년 이상 지난 사안이고 당시에는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잣대가 지금처럼 엄격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결격사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공무원의 경우 음주운전은 성적 조작 등과 함께 중대 비위로 분류된다는 점 때문에 정치권은 물론 교직 사회에서조차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다른 부처와 달리 자라나는 아이들과 교사들의 귀감이 돼야 하는 ‘교육부’ 장관이라는 점, 더구나 국무위원 중에서도 사회분야를 총괄하는 ‘부총리’ 자리라는 점에서 도덕성 논란이 더욱 문제가 됐다. 박 부총리는 자녀 입시컨설팅과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거나 ‘연구 윤리가 정립되기 이전 사안’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교육정책을 다뤄보지 않아 전문성 논란도 컸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교육과정 개정, 대입 개편, 코로나19 확산 이후 발생한 학력격차 해소 등 산적한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 갑작스러운 학제개편 발표, 이후 수습과정 더 혼란…리더십·신뢰성 치명상 이전까지 ‘논란’ 수준이었던 비판이 ‘사퇴론’으로 바뀐 것은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 직후부터였다. 교육부는 업무보고 자료에서 학제 개편을 언급하며 ‘모든 아이들이 1년 일찍 초등학교로 진입하는 학제개편 방향을 본격 논의·추진’한다고 적었다. 박 부총리는 “2022년 말 대국민 설문조사를 하고 2023년 시안을 만든 뒤 2024년에 확정하면, 2025년 정도 되면 (일부 5세 아동이) 첫 학기에 진학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책을 ‘검토’하는 수준이 아니라 ‘추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계는 물론 학부모들은 즉각 반발했다. 유아 발달단계를 무시하고 사교육을 조장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국정과제에도 없던 학제 개편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물론, 정부가 불과 2년여 뒤부터 이를 시행하는 것을 염두에 뒀다는 점에 학부모 반발은 예상보다 거셌다. 더 문제가 된 것은 사태 이후의 대처 과정이다. 박 부총리는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국민이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정책은 폐기될 수 있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간담회 역시 너무 긴급하게 열어 참석자들 사이에서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공식석상에서 언론 질의를 회피하는 모습도 보였다. 학제 개편안에 대한 성급한 발표가 박 부총리의 전문성 또는 경험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이해한다고 해도 그 이후 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적극 해명·소통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라, 우왕좌왕하거나 회피하는 모습으로 혼란을 더 키운 것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20%대까지 하락하고, 박 부총리를 둘러싼 논란이 지지율 급락에 결정타가 됐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사퇴론에 힘이 실렸다. 지난 5일부터 두문불출하던 박 부총리는 사퇴설이 흘러나온 8일 오전에도 내내 침묵을 유지하다가 이날 오후 5시30분이 돼서야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미 리더십과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은 만큼 향후 교육개혁의 동력을 확보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껏 엄마들이 유모차 끌고 집 밖으로 나오게 해서 성공한 정부는 없었다”며 “교육 이슈가 얼마나 민감한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교육부 수장이 돼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을 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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