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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회 다른 연기 고민”… 연극의 바다에 빠지다

    “매회 다른 연기 고민”… 연극의 바다에 빠지다

    “뭐가 보이지?” 물감이 잔뜩 묻은 작업복을 입은 배우 유동근(67)이 극중 제자에게 묻는다. 잘 녹화된 TV 속 임금의 모습이 아닌 무대 위에서 실시간으로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1903~ 1970)를 연기하는 그의 첫 대사다. 무대에선 어명을 내리듯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묻지만 보이는 너머의 무언가를 탐구하는 이 질문을 두고 유동근은 “이놈의 ‘뭐가 보이지?’가 사람 환장하게 만든다”며 연극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레드’는 로스코가 1958년 미국 뉴욕의 파크애비뉴에 지은 시그램빌딩의 ‘포시즌 레스토랑’에 장식할 벽화를 주문받고 제작했다가 계약을 취소한 사건을 다룬다. 드라마틱한 사건임에도 로스코가 자세한 이유를 밝히지 않아 기록의 공백으로 남아 있다. 여기에 존 로건(62) 작가가 상상력을 입혔다. 2010년 제64회 토니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등 6개 부문을 휩쓴 명작이다.최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유동근은 “학교 다닐 때는 극단 들어가서 대본을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게 큰 멋이었다”면서 “방송국에 들어간 뒤엔 TBC 출신 연기자에겐 배역이 안 왔는데 어느 날 시나리오 작가 유열 선생님이 엘칸토소극장에 연결해 줘서 ‘호동왕자와 낙랑공주’를 공연했다”고 떠올렸다. 12년 전 창작 뮤지컬에 우정출연하기도 했지만, 연극 장르로 보면 37년 전 공연이 아득할 만큼 정말 오랜만에 다시 오른 셈이다. 분장실에서 접신을 기대한다고 할 정도로 연극에 대한 고민이 깊지만 로스코는 그에게 어딘가 익숙한 인물이다. 아름답고 행복한 것 대신 비극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로스코는 어쩌면 왕의 행적과 궤를 같이한다. 그는 “이방원이 됐든 이성계가 됐든 연산군이 됐든 수양대군이 됐든 피의 역사”라며 “로스코도 피의 비극, 인간이 가질 법한 가장 근본적인 비극을 가까이했다. 결국 통하는 게 있다”고 했다. 무대에는 피가 뚝뚝 떨어진 듯한 색깔로 채운 그림들이 가득해 작품의 비극성을 더 강화한다. 유동근에게 연극은 그때그때 다른 매력을 던진다. 그는 “어느 날은 천천히 대사해 보기도 하고, 어느 날은 크게 떠들어 보기도, 어느 날은 빠르게 해 보기도 한다. 이렇게도 고민, 저렇게도 고민”이라면서도 “매회 만족하고 있다”며 웃었다.로스코가 빨강의 변주를 하듯 연극 ‘레드’도 유동근과 정보석(62)의 결이 다른 로스코가 매력이다. 추상적인 주제를 두고 배우가 마음껏 요리할 수 있는 현란한 수사가 넘쳐나는 데다 각자 따로 준비해 마치 다른 작품을 보는 것 같다. “치밀하고 치열한, 빈틈없는 로스코”를 생각한다던 정보석은 날카로운 로스코를, 인간적인 고뇌에 주목한 유동근은 좀더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난 로스코를 표현한다. 두 배우의 서로 다른 의성어나 사소한 행동에서 오는 연기력의 차이는 같은 인물이 어떻게 이렇게나 달라질 수 있는지 보여 준다. 화가를 다룬 작품인 만큼 무대를 압도하는 그림과 함께 보는 재미도 있다. 1장의 테두리 안 2개의 구멍은 두 인물이 하나의 세계 안에 들어왔음을, 5장의 그림은 로스코가 그림 안으로 들어가 새로운 장을 시작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선택한 식이다. 김태훈 연출은 “실제 로스코의 시그램 그림과 스케치를 토대로 장면의 느낌에 가장 맞는 그림들로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2월 19일까지.
  • ①인구 양극화②대체 공장 찾기③인재 유치전… 글로벌 가치관 대변화

    ①인구 양극화②대체 공장 찾기③인재 유치전… 글로벌 가치관 대변화

    경제성장률 3.0%, 인구 85만명 감소.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경제·인구 지표는 중국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며 이끌던 ‘세계화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탄이란 뜻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낮은 경제성장률과 인구감소에서 최소 세 가지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인구감소가 뜻하는 첫 번째 함의는 향후 몇십년 동안 선진국 대 후진국의 인구피라미드가 정반대 방향을 향하게 될 것이란 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저출산·고령화를 경험 중인 한국의 속도에는 못 미치지만 중국을 비롯해 공업화가 이뤄진 주요국들 역시 앞으로 노동인구 구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선진국들의 인구감소 및 고령화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글로벌 분업체제를 바꿀 뿐 아니라 각국에서 세대별 가치관 변화를 이끌 주원인이 될 전망이다. 앞서 통계청은 유엔 자료를 분석해 지난해에 비해 2070년까지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를 112곳으로 꼽았다. 이 중 109곳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포진해 있는데 대부분이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가들이다. 같은 기간 인구가 계속 감소할 국가는 33곳이고, 79개국에선 인구가 늘다가 줄어드는 반전이 일어날 예정이다. 이런 경로를 따르면 2022년에 비해 2070년 아프리카 인구는 2.2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반면 유럽 인구는 0.9배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부국의 인구는 줄고 빈국의 인구는 늘어나는 양극화된 모습이 예상된다. 두 번째로 중국의 인구감소 및 고령화는 저임금 노동자를 찾아 중국으로 향하던 기업에 대중국 무역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기고 있다. 중국을 대체할 또 다른 ‘세계의 공장’을 찾는 일이 기업의 당면 과제로 떠올랐단 뜻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박성민 배화여대 교수는 18일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 모두 자국에서 충분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대안은 생산기지의 다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중국 위주 공급망을 인도,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등으로 다극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으로 전략산업에 한해선 리쇼어링, 즉 중국 등의 생산기지에 두었던 공장을 자국 내로 들여오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오프쇼어링이든 리쇼어링이든, 중국이 생산을 전담하는 방식의 글로벌 분업체제의 가동은 지속되기 어렵게 됐다. 세 번째로 일련의 변화에 따라 그동안 투자 유치에 집중됐던 각국의 역량은 인재 유치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주요국의 총인구 감소가 급격해짐에 따라 해외에서 노동력을 유치하려는 각국의 경쟁은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이민정책의 전환이 필요하지만 저임금 근로자를 대체하는 노동력 정책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강소라, 결혼 4년차 만에 ‘돌싱’ 컴백

    강소라, 결혼 4년차 만에 ‘돌싱’ 컴백

    배우 강소라가 ‘돌싱’으로 컴백한다. 배우 장승조와 이혼한 부부로서 여러 감정을 보여줄 ‘남이 될 수 있을까’다. 지니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극본 박사랑, 연출 김양희)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상암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양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소라 장승조 조은지 이재원이 참석했다. ‘남이 될 수 있을까’는 이혼은 쉽고 이별은 어려운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사랑과 인생 성장기를 다룬 작품이다.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두 남녀가 직장에서 재회하게 되면서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될지 또는 남아있는 모든 감정을 다 털어버리고 완전히 남이 될 수 있을지를 궁금케 한다. 김양희 감독은 작품에 관해 “한 번 결혼한 후 이혼한 두 사람의 로맨스는 우리 작품만의 차별점”이라며 “성숙한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살지만, 사랑 앞에서는 미숙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 저희 모두 다 어른이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사실은 미숙하지 않나. 그런데 ‘미숙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강소라는 극 중 소송의 여신으로 불리는 스타 변호사이자 법률사무소의 에이스인 오하라 역을 맡았다. 그는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캐릭터로 방송과 일에서는 프로페셔널 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조금은 미숙한 반전 매력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강소라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변혁의 사랑’ 이후 6년 만의 드라마에 복귀했다. 특히 지난 2020년 결혼 후 첫 작품 활동인 만큼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데뷔할 때보다 더 떨린다. 오랜만의 복귀다 보니 솔직히 내가 예전처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도와줘 잘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제 막 결혼 4년 차에 이혼 전문 변호사 역을 맡게 된 강소라다. 이에 그는 “오히려 감정이입을 하며 연기에 몰두했다. 사랑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연인일 때의 이별과 결혼한 부부의 헤어짐은 무게감이 다르지 않나. 막연하게나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다 보니 감정이입이 더 잘 됐다”고 말했다. 장승조는 오하라의 전남편이자 거부할 수 없는 미소와 눈빛을 장착한 마성의 변호사 구은범 역을 연기한다. 그는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한 장승조는 “나쁜놈으로 나오는 이유가 있다. 방송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남이 될 수 있을까’는 18일 밤 9시에 첫 방송한다.
  • [열린세상] 시험대 오른 아세안, 2023년의 선택은?/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열린세상] 시험대 오른 아세안, 2023년의 선택은?/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2023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의장국을 맡게 된 인도네시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아세안의 테마로 ‘아세안은 중요하다: 성장의 중심’(ASEAN Matters: The Epicentrum of Growth)을 내걸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아세안의 역량과 위상을 강화해 지정학적인 경쟁의 격랑 속에서 역내 국가들이 강대국의 대리인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세안의 중요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 자체가 아세안이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음을 역설적으로 말해 준다. 아세안은 1967년 창설 이래 지역 통합의 모델로 역내 평화와 번영을 견인해 왔다. 분쟁과 반목, 저개발에 시달리던 동남아 국가 간 관계를 ‘신뢰의 결핍’ 상태에서 ‘전략적 신뢰’ 구도로 전환시켰다.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수동적인 대상에 머물러 왔던 아세안이 역내 협력을 주도하는 중심적인 협력체로 탈바꿈했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성장 지역으로 자리잡게 됐다. 그러나 최근 아세안의 단합과 위상이 냉혹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치열한 미중 경쟁 속에서 회원국 간 이해가 상충되는 양상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중국의 공세적인 외교와 ‘일대일로’ 프로젝트, 그리고 중·아세안 간 교역투자의 획기적 증대로 인해 중국은 아세안 내에서 제일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자 동시에 전략적 영향력이 가장 큰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일방적인 선택을 강요당할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져 가고 있다.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일부 회원국에서 권위주의와 함께 군부의 정치적 입김이 확대되는 현상도 아세안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데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미얀마 사태라는 난제에 직면해 있다.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지 2년이 다 되고 있으나, 미얀마 군사정부는 반대세력에 대한 무력 탄압을 멈추지 않으며 평화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회원국에 대한 ‘내정 불간섭’과 ‘컨센서스’ 방식의 의사결정이라는 아세안의 오래된 원칙은 문제 해결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얀마 사태의 장기화는 이미 아세안의 실효성과 존재 이유에 깊은 상처를 내고 있다. 미얀마 사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 온 인도네시아가 올해 의장국을 맡게 됨에 따라 아세안 특사 파견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부가 유혈 사태를 종식하기 위한 아세안과의 합의를 준수하지 않으면 아세안 회의체에서 사실상 배제하겠다는 경고가 실제로 작동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경제 면에선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어떻게 고도성장을 계속 이뤄 나갈 것인지가 당면한 과제다. 올해는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아세안의 상품 수출, 관광, 투자도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작년 말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23년 아세안의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측했던 5.25%에서 4.7%로 하향 조정했다.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제 회복을 실현하고,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안보를 통해 얼마만큼 산업 경쟁력을 개선해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세안이 다뤄야 할 또 하나의 숙제는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이다. 작년 11월 아세안 정상들은 동티모르를 11번째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원칙적 합의를 했다. 동티모르가 아세안 가입을 요청한 지 10년 만에 어렵게 합의가 이루어졌다. 공식 가입에 앞서 올해부터 동티모르는 옵서버로 활동하게 된다. 동티모르를 아세안의 정식 회원국으로 언제 가입시킬지에 관해 아세안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중심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올해 ‘아세안의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낼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 KTX 이음 열차 세워라… 부산·울산 기초단체들, 정차역 유치전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고속열차 ‘KTX 이음(EMU 260)’이 내년 완전 개통을 앞둔 가운데 부산과 울산의 정차역 유치전이 치열하다. 17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KTX 이음은 국산 기술로 개발한 최대 시속 260㎞에 달하는 준고속열차다. KTX 이음은 2021년 1월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경북 안동 구간을 개통한 데 이어 안동~부산 부전 구간을 내년 말 완전히 개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청량리역에서 부전역까지 소요 시간은 2시간 40분 정도로 예상된다. KTX 이음 노선은 2019년 12월 2단계 개통한 동해선 광역전철(부전역~울산 태화강역)과 65.7㎞ 구간이 겹친다. 이에 동해선 1~2단계 노선이 지나는 부산과 울산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은 주민 이동 편의와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KTX 이음 정차역 유치전에 나섰다. 현재 정차를 희망하는 역은 북울산역, 태화강역, 남창역(이상 울산), 좌천역, 일광역, 기장역, 신해운대역, 센텀역, 동래역(이상 부산) 등 9개 역이다. 지역별로는 울산 울주군·남구·북구 3곳과 부산 기장군·해운대구·동래구 3곳이다. 부산지역 기초단체는 2021년부터 KTX 이음 정차역 유치를 위한 주민 서명운동과 타당성조사 용역 발주 등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부는 주민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 전달했다. 울산지역 기초단체들도 정차역 유치를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 등으로 분주하다. KTX 이음 열차의 속도가 빨라 정차역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는 만큼 지역 간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토부는 KTX 이음 완전 개통 2개월 전에 정차역을 결정할 예정이다.
  • 설 연휴기간 광주 공용주차장 일부 무료 개방

    광주시는 설 연휴기간 늘어나는 교통수요에 대비해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를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시와 자치구에 교통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특히, 원활한 소통을 위한 교통지도와 국·시립 묘역 주변 시내버스 증차 운행, 안전관리 강화 등을 통해 귀성객과 성묘객을 안전하게 수송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17일, 설 연유동안 망월·영락묘지가 정상 운영되는 만큼 성묘객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시·구 공무원, 경찰과 함께 모범운전자회 100여 명이 교통정리와 주·정차 지도를 한다고 밝혔다. 또,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광주송정역 주변에서도 모범운전자회 150여 명이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교통지도 활동을 펼친다. 명절 연휴 교통수요 증가에 대비해 시내버스 운행도 확대한다. 상무지구~종합버스터미널~영락공원을 운행하는 ‘518번’ 시내버스는 하루 28회 증차 운행하고, ‘지원15번’과 ‘용전86번’은 영락공원을 경유하거나 연장하는 등 노선을 조정해 성묘객의 이동을 지원한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시내버스·택시 등 대중교통과 역·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환기와 소독을 하고, 마스크 의무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도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8일부터 설 연휴 전통시장 주변 도로의 불법주정차 단속을 완화하고, 질서 유지·안전을 위한 교통지도는 강화한다. 관내 일부 공영주차장 300여 곳은 무료 개방한다. 해당 공공주차장 정보는 공유누리(공공자원 개방·공유 통합포털, www.eshare.go.kr),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 카카오맵, 네이버맵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이돈국 시 군공항교통국장은 “광주를 찾는 귀성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교통안전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명절이 되도록 교통법규 준수와 안전 운행에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또...정형돈, 자수 1년 만에 동일법 위반

    또...정형돈, 자수 1년 만에 동일법 위반

    개그맨 정형돈이 또다시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없음TV’에 ‘정형돈이 직접 간다!! 대한민국 99%가 모르고 코 베이는 그곳!!! 과태료 폭탄_잠실역, 화랑대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정형돈은 고승우 변호사와 함께 차를 타고 등장했다. 이날 운전대를 잡은 정형돈은 “익명의 제보를 받았다. ‘내비게이션대로만 갔는데, 과속도 하지 않았는데 과태료가 날라온다’는 내용이었다. 그 구간을 직접 찾아가 보겠다”고 말했다. 문제의 장소는 잠실역, 화랑대역 인근이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잠실역, 화랑대역 부근 도로에서 단속에 걸린 차량 수만 8만 5000여 대에 달했다. 문제의 도로 인근에 도착하자 내비게이션은 우회전 400m를 앞두고 버스전용차선인 맨 오른쪽 차선으로 진입하라고 안내했다. 정형돈은 “400m 앞에서 우회전하도록 하겠다”면서 “점선이죠?”라고 차선을 확인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버스전용차선 실선이 등장했다. 정형돈은 당황하며 “못 들어가지 않냐”고 말했다. 고 변호사는 “여기서 들어가면… 여기 찍히네”라며 바로 위에 달린 단속 카메라를 가리켰다. 정형돈은 연신 긴장하며 “그럼 이거 우회전은 어떻게 하냐”고 다그쳤다. 그때 우회전까지 150m를 앞두고 다시 점선이 등장했다. 정형돈은 “아 여기서? 와…근데 여기에 단속카메라를 달아놓은 거냐”라며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건 아니다. 바로 앞에서 우회전해야 하는데? 대박 진짜야?”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고 변호사도 “점선이 앞에 있었으니까 ‘들어가야 하나보다’ 하고 들어갔는데 바로 이제 딱 찍히는 거다. 완전 소름이다. 이건 처음 오면 진짜 무조건 걸리겠다”며 실소를 터뜨렸다. 정형돈도 “이건 운전자 부주의라고 하기엔… 점선-실선-점선이었다”며 황당해했다. 우려하던 문제는 잠실역 인근 도로에서 결국 터졌다. 정형돈은 내비게이션대로 우회전을 앞두고 점선을 재차 확인한 뒤 서서히 진입했다. 잠시 후, 두 사람은 “잠깐만”, “아니잖아”라며 당황해했다. 뒤늦게 정류장에 들어왔음을 알고 당황해했다. 정형돈은 “뇌 정지가 온다. 우리 뭘 잘못한 거냐. 왜 정류장이냐. 왜 앞뒤로 버스가 있냐. 내가 잘 못 이해하고 있나? 차단봉으로 다 막고 있다”며 난감해했다. 고 변호사는 “지금 우리 찍힌 거 같다”면서 뒤늦게 도로교통법 위반 사실을 인지했다. 정형돈은 차를 돌려 다시 한번 같은 코스를 달렸다. 그는 “정확하게 80m를 앞두고 차선 2개를 이동해야 우회전할 수가 있다. 2~300m 앞에 차단 봉이 있으니까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할 것 같다. 누가 80m 남겨 놓고 우회전할 거라고 생각하겠냐”며 혀를 찼다. 고 변호사 역시 “아까 그 점선을 보고 들어오는 차들은 이제 100% 다 걸리는 거다. 심지어 빠져나오지도 못한다. 여기는 진짜 문제가 있다. 버스전용차선의 효용을 확보하기 위해 뭔가를 해뒀는데 과태료 수입을 좀 거둬드리려고 일부러…?”라고 지적했다. 정형돈은 “익명의 제보자님, 덕분에 저희가 좀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면서 “저희가 화랑대 덫은 피해 갔으나 잠실역의 그 덫은 피하지 못했다. 과태료를 또 내게 될 거라는 건… 어쨌든 조회 수를 떠나서 많은 분들에게 알려주시길 바라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형돈은 지난해 2월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울산 악마의 로터리를 체험하던 중 휴대폰을 든 채 스피커폰 통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사과문을 통해 위법 사실을 인정한 뒤 “직접 경찰서로 가 자수할 예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50~60년대 은막 스타 롤로브리지다 지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50~60년대 은막 스타 롤로브리지다 지다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여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95세를 일기로 16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변호사였던 줄리아 시타니는 로마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할리우드 황금 시대를 이끈 배우 가운데 몇 안 남은 생존 인물 가운데 한 명이 세상을 뜬 것이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 영화 역사의 반세기 이상을 이끈 주연에게 작별을 고한다. 그녀의 매력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추모했다. 고인, 브리지트 바르도와 함께 섹시 스타로 경쟁했던 소피아 로렌(88)의 대변인은 롤로브리지다의 죽음에 로렌이 “큰 충격을 받고 슬퍼했다”고 밝혔다. 롤로브리지다는 1927년 7월 4일 로마에서 동쪽으로 50㎞쯤 떨어진 수비아코 마을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가구업자였다. 10대 시절 조각을 공부하며 모델 일을 하다 영화감독 마리오 코스타의 눈에 띄어 1946년부터 단역으로 출연하기 시작했다. 1947년 미스 이탈리아 선발대회에 참가, 3위에 입상한 전력도 있다. 그는 1950년대 ‘지중해의 섹스 심벌’로 통할 정도로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불리기도 했다. 프랭크 시내트라, 율 브리너, 록 허드슨 등 숱한 남자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거나 염문을 뿌렸다. 할리우드의 실력자 하워드 휴즈가 스무살 연상인데도 그에게 결혼 프러포즈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1953년 루이지 코멘치니 감독의 ‘빵과 사랑과 꿈’으로 영국 아카데미(BAFTA) 외국영화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고, 이 영화로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 같은 해 험프리 보가트 상대 역으로 ‘악마를 물리쳐’에 출연해 처음 영어 영화 경험을 했다. 1956년 장 들라누와 감독의 ‘노틀담의 꼽추’에 에스메랄다 역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1959년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에도 출연했다. 1968년 ‘애인 관계’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이탈리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다비드 디 도나텔로상을 일곱 차례나 거머쥐었다.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만 60편이 넘고 반세기나 영화 일을 해 롤로브리지다는 2018년 할리우드 명예의거리에 헌액됐다. 고인은 1970년대부터 사진기자와 기자, 건축가로도 활동했다. 사진집도 여러 권도 펴냈는데 폴 뉴먼, 살바도르 달리, 헨리 키신저, 엘라 피츠제럴드, 오드리 헵번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1975년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의 독점 인터뷰로 주목받았다. 1997년 은막에서 은퇴한 뒤 1999년 유럽의회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지난해 9월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 상원의원으로 출마했으나 소속 정당이 비례대표를 배출할 수 있는 득표에 실패해 낙선했다. 그 뒤 집안에서 넘어져 대퇴부 수술을 받기도 했다고 현지 일간 코레이르 델 세라는 전했다. 유족으로는 1949년 결혼했다가 1971년 이혼한 슬로베니아 의사 밀코 스코피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안드레아 밀코와 손자 디미트리가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자신보다 서른네 살이나 적은 스페인 사업가 하비에르 리가우와 약혼했다가 2007년 공식 결별했다. 마지막으로 고인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 21일이다.이탈리아 TV의 간판 버라이어티쇼에 출연, 재산의 상당 부분을 전 집사에게 남기겠다고 유언장에 쓴 이후 상속 재산을 둘러싸고 아들, 손자와 기나긴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고인은 “나는 평화롭게 살고 죽을 권리가 있다”고 말하며 흐느꼈다. 음
  • 컬리어스, 4분기 한국 임대차 오피스 시장 보고서 발표

    컬리어스, 4분기 한국 임대차 오피스 시장 보고서 발표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는 16일 한국 임대차 오피스 시장에 관한 2022년 4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 기조와 유동성 감소로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액도 줄였으나 그로 인한 한국 임대차 시장에 대한 영향은 지금까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인한 테크 기업들의 임차 면적 감소 및 강남권역(GBD)로 확장 이전했던 스타트업들의 임차 계약 중도 해지 등이 우려됐으나, 4분기에도 공실률 하락 및 임대가 상승은 지속됐다. 특히, GBD를 선호하는 테크 기업 성향으로 인해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원 감축에도 불구하고 임차 면적을 줄이려는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아 임차 가능한 A등급 오피스 면적이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GBD의 오피스 공급은 한정적인 관계로 장기적으로 테크 기업들의 재계약 여부가 시장 전망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들의 신규 수요나 사업 확장으로 인한 임차 수요는 감소했으나, 임차 재계약과 주요 권역 밖에서의 임차계약이 증가했다. 경기 둔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통합사옥으로 이전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으며, 임차 수요도 증가했다. 통합사옥 이전으로 인해 도심권(CBD)를 중심으로 B등급 오피스가 공급됐다. 임차 가능한 면적이 있는 도심 및 주요 3대 권역을 벗어난 용산, 판교 등의 기타 권역에 주요 계약들이 집중됐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은 사옥 이전을 위해 용산에 있는 프라임 타워에 약 3200평(1만 560㎡) 규모로 임차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 그룹 양재동 본사 사옥을 떠나 판교에 있는 그레이츠 판교(전 크래프톤 타워)로 사옥을 이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 분양시장 침체로 안정적인 오피스 시장으로 선회하는 시행사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개발할 수 있는 토지를 확보한 투자자들이 새로운 오피스 투자 사이트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현주 컬리어스코리아 이사는 “경기 하강 기조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통합사옥으로 이전했고, 코로나 이후 더 좋은 오피스를 찾고자 하는 임차인들의 수요가 계속 유지되는 것을 미뤄 볼 때, 테크 기업의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3년 한국 A등급 오피스 임대차 시장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 취약층 대출절벽에… 100만원 미만 ‘긴급소액대출’ 3월 출시

    취약층 대출절벽에… 100만원 미만 ‘긴급소액대출’ 3월 출시

    금융당국이 오는 3월부터 취약 차주들을 대상으로 100만원 미만의 ‘긴급소액대출’을 출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 대출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오는 3월부터 1인당 50만~100만원 수준의 긴급 생계비 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공급 목표는 총 1000억원 규모다. 100만원 기준 최소 10만명이 이용할 수 있다. 금리는 이전처럼 연 15.9% 수준일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침체기에 취약계층을 상대로 정부가 너무 높은 이자를 책정한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어 추가 협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오르면 끝단에 있는 사람들부터 제도권에서 탈락하기 쉽다”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긴급 생계비 대출 출시를 최대한 앞당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당국이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소액 대출 출시를 서두르는 것은 제도권 대출 절벽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캐피털·저축은행 등 2금융권 업체 10여곳은 토스 등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한 대출 신청을 막아 둔 지난 연말부터 계속 막고 있는 상태다. DGB 캐피탈, 웰컴 캐피탈은 신용대출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캐피털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도 지난해 말 외부 플랫폼을 통한 신규 대출 영업을 중단했다. 특히 예가람·대신·고려·DB저축은행 등은 ‘햇살론’ 신청마저 받지 않고 있다. 햇살론은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소득·저신용층을 위한 정책금융상품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역마진 우려로 햇살론을 취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도권 금융 최후 보루인 대부업쪽도 상황이 비슷한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는 지속해서 오르고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금융당국의 대출 재개 권고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연 20%에 묶인 법정 최고금리가 금리 급등기 오히려 서민을 사채시장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최고 금리를 시장금리에 연동시키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국회의 반대로 논의가 보류된 상태다.
  • [단독]“교육적 회복 사라진 학폭위… 처벌 필요하지만 궁극 목적은 화해”

    [단독]“교육적 회복 사라진 학폭위… 처벌 필요하지만 궁극 목적은 화해”

    지금 학교폭력 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적 회복’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법정화된 학교는 가해 학생의 처벌에만 집중했다. 그러는 사이 학생들의 관계 회복이나 피해 학생의 일상 회복은 더딜 수밖에 없었다. 서울신문은 최근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기획 기사를 통해 현행 학폭위 제도의 문제점과 실태를 고스란히 보도했다. 보도 이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신문이 제기한 학폭위의 문제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함께 대안을 찾아보자는 의견을 보내왔다. 그는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학폭 제도에서 제외하고 경미한 사안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아예 하지 않는 등 교육적 회복이 가능한 방안을 제시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 교육감은 이런 방안들을 전국 교육감 합의를 거쳐 법 개정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지난 1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대면으로 진행했다. 다음은 조 교육감과의 일문일답.●‘화해의 과정’ 현 제도에선 실종 -학폭 제도를 도입한 지 10년을 맞았다. 현장에서는 학폭 제도가 과연 우리 교실을 정말 행복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득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의 보도를 학폭 업무 담당자들과 인상 깊게 살펴봤다. 기사들이 제기한 문제의식에 매우 공감한다. 2011년 대구 중학생 집단 괴롭힘 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폭법)이 강화됐다. 심각한 학폭에서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가해 학생에 대한 징벌적 효과를 도입하자는 취지다. 그런데 학생들 간의 갈등을 폭력이라는 범주로 다루다 보니 갈등 행위를 과도하게 엄중한 행위로 처리하기도 한다. 사소한 학폭도 무조건 신고 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에서 처리한다. 학교 조치에 대해 법률적 흠결을 따지는 사례가 늘어나다 보니 이전처럼 학교에서 생활교육 차원으로 해결하는 것도 위법한 것이 돼 버렸다. 옛날에는 아이들끼리 싸우고 나면 아이의 가해 행위를 감싸지 않고 폭력을 멈추도록 부모의 가정교육이 이뤄졌다. 피해 학생도 관용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학폭이다. 지금으로서는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다. 어떻게든 가해 학생을 혼내려 하고 부모 간의 소송전으로 발전한다. 최근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서는 연루된 가정마다 각자 변호사를 대동하는 바람에 학폭위에 무려 6명의 변호사가 등장한 사건이 있었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울음바다가 된 적도 있다. 피해 학생이 친구인 가해 학생과 이미 화해를 한 일이라 학폭위에 오기 싫었다면서 눈물로 (친구의 용서를) 호소하며 아버지를 원망한 일도 있었다. 심각한 폭력적 행위에 대해서는 응징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화해의 과정이 돼야 한다. 지금 제도에서는 이런 게 모두 사라져 버렸다.”●초등학생, 처벌보다 생활교육 필요 -어린아이들의 일상적인 놀이나 장난 등도 학폭으로 규정해 학교의 법정화를 키운다는 지적이 많다. 학폭위에 올라가지 않아도 될 일들로 인해 행정력 낭비나 학생들이 고통이 크다. “지난 3년간 초등학교 전체 심의 974건 중 가해 학생으로 신고된 1~2학년은 297명이다. 이 중 ‘학교폭력이 아니다’라고 판정받은 학생은 135명(45.5%)이고, 학교폭력으로 인정받은 159명도 모두 3호(교내봉사) 미만의 가벼운 조치를 받았다. 사실 3호 미만인 경우의 학생들은 사소한 갈등인지 학교폭력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주로 발생하는 학교폭력 유형도 대부분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이다. 또 학폭 처리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불안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보다는 보호자의 의견으로 학폭위 심의가 주로 이뤄지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1~2학년을 학폭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 시기의 학생들은 처벌보다는 학교에서 사회화에 필요한 규범과 규칙을 습득하고, 다양한 관계 속에서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생활교육이 필요하다. 어린 학생들의 갈등을 학폭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 서울신문과 서울·경기교육청이 심포지엄을 열고 개선책을 함께 합의해 내는 공론화 프로세스도 제안한다.” ●‘1~3호 처분’ 학생부 기재 예외 논의 -가해 학생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학생부에 기재하는 제도도 찬반 논란이 여전하다. 학생부 기재 문제에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학생부 기재는 학폭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한 목적이 크다. 어느 정도는 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엔 학생부 기재가 되지 않도록 미리 조심하는 것보다 가해 사실이 기록되지 않기 위한 법적 다툼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진정한 사과와 반성의 기회를 막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야 한다. 지금도 1~3호 처분에 대해서는 기재 유보 조치가 있지만 더 나아가 1~3호를 아예 기재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맡은 만큼 앞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의 학폭법 제외와 1~3호 조치 학생부 기재 예외에 대해 교육감들의 합의를 끌어낼 계획이다. 그것을 통해 국회에서 법 개정을 추진할 생각이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교권 침해 학생을 학생부에 기재하는 방안도 학폭의 문제의식과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 교권 침해 행위를 학생부에 기재하는 부분에 대해선 조심했으면 좋겠다. 학폭위와 같이 굉장히 무수한 조사와 그에 대응하는 소송전을 남발하게 될 것이다. 선생님에 대한 폭력적인 행위를 했다거나 교권 침해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학생부에 기록된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흠결이 될 수 있다. 소송을 해서라도 기록에 남지 않으려는 역행동이 나오기 때문에 신중했으면 좋겠다. 제도 만능주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그렇게 실효성이 크지 않다.” ●보복성 ‘맞학폭’ 악용 문제의식 공감 -최근에는 가해 지목 학생 측에서 처분을 감경하거나 보복의 목적으로 ‘맞학폭’을 제기해 교사들과 피해 학부모들의 고충이 크다. 당국은 맞학폭에 대해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는 상황인데.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핵심은 학폭법이 학교 성적과 입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학생부에 기록됨으로써 평생 이력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자기방어적인 과잉 행동이 맞학폭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런 과잉 방어 행동이 나오게끔 하는 학폭법이 실제 운영 과정에서 보완 지점이 있는지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가해자와 피해 학생 분리 제도(즉시분리)는 보복성 맞학폭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피해 학생을 신속하게 보호하자는 제도의 취지는 공감한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분리 제도가 오히려 학생들 간의 갈등 해결 기회를 차단하는 문제가 있다. 또 학교에서는 관련 학생들의 분리 방법과 장소, 기간 선정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심의 이전까지는 피·가해 학생을 단정하지 않고 절차를 진행하는데, 불명확한 상태에서 일방의 의견에 따라 분리가 결정되다 보니 가해 학생으로 지목돼 분리당한 학생 측에서 억울함을 느끼는 때도 있다. 심의 이전부터 억울한 사람을 가해 학생으로 지목해 낙인찍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분리 제도는 현장의 어려움을 좀더 살펴보고 제도 개선을 추진했으면 한다. 당장 법률 삭제가 어렵다면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긴급하거나 심각한 학교폭력 사안 등에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대안이다.” ●학부모 ‘갈등 중재자’ 역할 기대 -현재 예방교육이 학폭 예방을 막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예방 대책으로 ‘관계 회복의 활성화’를 약속했는데, 향후 구체적인 추진 방안은. “자녀가 가해 학생이나 피해 학생이 됐을 때 학부모가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소송을 남발하는 주체가 아닌, 화해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학부모의 마음은 학부모가 제일 잘 알고, 또 설득할 수 있는 힘도 크다. 그래서 학부모 스스로가 갈등 중재자가 되도록 하는 ‘학부모 갈등 중재관’ 제도를 전국 최초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내 1300여개 학교에서 학부모 각 한 명씩 연수를 시행해 가해 학부모와 피해 학부모 사이에서 학폭에 대응하는 접근 방법을 돌아볼 수 있게 할 것이다. 가능한 한 갈등보다는 화해로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세상을 자기중심적으로 보지 말고 공동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하다. 또 피해자 회복을 위해 먼저 피해자를 경험했던 이들이 피해자 보호 조치나 지원 대책을 돕는 주체로 들어올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걸 관에서 해결하기보다는 민간 부문에서 주체들 사이에 존재하는 화해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 [단독] 조희연 “초등 1~2학년 학폭 대상 제외…학폭법 개정 나설 것”

    [단독] 조희연 “초등 1~2학년 학폭 대상 제외…학폭법 개정 나설 것”

    지금 학교폭력 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적 회복’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법정화된 학교는 가해 학생의 처벌에만 집중했다. 그러는 사이 학생들의 관계 회복이나 피해 학생의 일상 회복은 더딜 수밖에 없었다. 서울신문은 최근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기획 기사를 통해 현행 학폭위 제도의 문제점과 실태를 고스란히 보도했다. 보도 이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신문이 제기한 학폭위의 문제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함께 대안을 찾아보자는 의견을 보내왔다. 그는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학폭 제도에서 제외하고 경미한 사안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아예 하지 않는 등 교육적 회복이 가능한 방안을 제시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 교육감은 이런 방안들을 전국 교육감 합의를 거쳐 법 개정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지난 1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대면으로 진행했다. 다음은 조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학폭 제도를 도입한 지 10년을 맞았다. 현장에서는 학폭 제도가 과연 우리 교실을 정말 행복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득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의 보도를 학폭 업무 담당자들과 인상 깊게 살펴봤다. 기사들이 제기한 문제의식에 매우 공감한다. 2011년 대구 중학생 집단 괴롭힘 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폭법)이 강화됐다. 심각한 학폭에서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가해 학생에 대한 징벌적 효과를 도입하는 취지다. 그런데 학생들 간의 갈등을 폭력이라는 범주로 다루다 보니 갈등 행위를 과도하게 엄중한 행위로 처리하기도 한다. 사소한 학폭도 무조건 신고 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에서 처리한다. 학교 조치에 대해 법률적 흠결을 따지는 사례가 늘어나다 보니 이전처럼 학교에서 생활교육 차원으로 해결하는 것도 위법한 것이 돼버렸다. 옛날에는 아이들끼리 싸우고 나면 아이의 가해 행위를 감싸지 않고 폭력을 멈추도록 부모의 가정교육이 이뤄졌다. 피해 학생도 관용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학폭이다. 지금으로는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다. 어떻게든 가해 학생을 혼내려 하고 부모 간의 소송 전으로 발전한다. 최근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서는 연루된 가정마다 각자 변호사를 대동하는 바람에 학폭위에 무려 6명의 변호사가 등장한 사건이 있었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울음바다가 된 적도 있다. 피해 학생이 친구인 가해 학생과 이미 화해를 한 일이라 학폭위에 오기 싫었다며 눈물로 (친구의 용서를) 호소하며 아버지를 원망한 일도 있었다. 심각한 폭력적 행위에 대해서는 응징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화해의 과정이 돼야 한다. 지금 제도에서는 이런 게 모두 사라져버렸다.” -어린 아이들의 일상적인 놀이나 장난 등도 학폭으로 규정해 학교의 법정화를 키운다는 지적이 많다. 학폭위에 올라가지 않아도 될 일들로 인해 행정력 낭비나 학생들이 고통이 크다. “지난 3년간 초등학교 전체 심의 974건 중 가해학생으로 신고된 1~2학년은 297명이다. 이중 ‘학교폭력이 아니다’라고 판정받은 학생은 135명(45.5%)이고, 학교폭력으로 인정 받은 159명도 모두 3호(교내봉사) 미만의 가벼운 조치를 받았다. 사실 3호 미만의 경우 학생들은 사소한 갈등인지 학교 폭력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주로 발생하는 학교 폭력 유형도 대부분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언어폭력과 신체 폭력이다. 또 학폭 처리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불안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보다는 보호자의 의견으로 학폭위 심의가 주로 이뤄지는 실정이다.때문에 초등학교 1~2학년을 학폭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 시기의 학생들은 처벌보다는 학교에서 사회화에 필요한 규범과 규칙을 습득하고, 다양한 관계 속에서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생활교육이 필요하다. 어린 학생들의 갈등을 학폭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 서울신문과 서울·경기교육청이 심포지엄을 열고 개선책을 함께 합의해 내는 공론화 프로세스도 제안한다.” -가해학생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학생부에 기재하는 제도도 찬반 논란이 여전하다. 학생부 기재 문제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학생부 기재는 학폭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한 목적이 크다. 어느 정도는 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엔 학생부 기재가 되지 않도록 미리 조심하는 것보다 가해 사실이 기록되지 않기 위한 법적 다툼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진정한 사과와 반성의 기회를 막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야 한다. 지금도 1~3호 처분에 대해서는 기재 유보 조치가 있지만, 더 나아가 1~3호를 아예 기재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맡은 만큼 앞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의 학폭법 제외와 1~3호 조치 학생부 기재 예외에 대해 교육감들의 합의를 끌어낼 계획이다. 그것을 통해 국회에서 법 개정을 추진할 생각이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교권 침해 학생을 학생부에 기재하는 방안도 학폭의 문제의식과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 교권 침해 행위를 학생부에 기재하는 부분에서는 조심했으면 좋겠다. 학폭위와 같이 굉장히 무수한 조사와 또 그에 대응하는 소송전을 남발하게 될 것이다. 선생님에 대한 폭력적인 행위를 했다거나 교권 침해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학생부에 기록된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흠결이 될 수가 있다. 소송을 해서라도 기록에 안 남으려는 역 행동이 나오기 때문에 신중했으면 좋겠다. 제도 만능주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그렇게 실효성이 크지 않다.”-최근에는 가해 지목 학생 측에서 처분을 감경하거나 보복의 목적으로 ‘맞학폭’을 제기해 교사들과 피해 학부모들의 고충이 크다. 당국은 맞학폭에 대해 제대로 통계조차 없는 상황인데.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핵심은 학폭법이 학교 성적과 입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학생부에 기록됨으로써 평생 이력의 일부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자기 방어적인 과잉 행동이 맞학폭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런 과잉 방어 행동이 나오게끔 하는 학폭법이 실제 운영 과정에서 보완 지점이 있는지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가해자와 피해 학생 분리제도(즉시분리)는 보복성 맞학폭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피해 학생을 신속하게 보호하자는 제도의 취지는 공감한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분리 제도가 오히려 학생들 간의 갈등 해결 기회를 차단하는 문제가 있다. 또 학교에서는 관련 학생들의 분리 방법과 장소, 기간 선정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심의 이전까지는 피·가해학생을 단정하지 않고 절차를 진행하는데, 불명확한 상태에서 일방의 의견에 따라 분리가 결정되다 보니 가해학생으로 지목돼 분리당한 학생 측에서 억울함을 느끼는 때도 있다. 심의 이전부터 억울한 사람을 가해학생으로 지목해 낙인찍을 수 있는 우려가 크다. 분리 제도는 현장의 어려움을 좀 더 살펴보고 제도 개선을 추진했으면 한다. 당장 법률 삭제가 어렵다면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긴급하거나 심각한 학교폭력 사안 등에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대안이다.” -현재 예방교육이 학폭 예방을 막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예방 대책으로 ‘관계회복의 활성화’를 약속했는데, 향후 구체적 추진 방안은. “자녀가 가해 학생이나 피해 학생이 됐을 때 학부모가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소송을 남발하는 주체가 아닌, 화해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학부모의 마음은 학부모가 제일 잘 알고 또 설득할 수 있는 힘도 크다. 그래서 학부모 스스로가 갈등 중재자가 되도록 하는 ‘학부모 갈등 중재관’ 제도를 전국 최초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내 1300여개 학교에서 학부모 각 한 명씩 연수를 시행해 가해 학부모와 피해 학부모 사이에서 학폭에 대응하는 접근 방법을 돌아볼 수 있게 할 것이다. 가능하면 갈등보다는 화해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세상을 자기중심적으로 보지 말고 공동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하다. 또 피해자 회복을 위해 먼저 피해자를 경험했던 이들이 피해자 보호 조치나 지원 대책을 돕는 주체로 들어올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걸 관에서 해결하기보다는 민간 부문에서 주체들 사이에 존재하는 화해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 스타 작가와 여왕들의 화려한 복귀…‘센 언니’가 올해 드라마 대세

    스타 작가와 여왕들의 화려한 복귀…‘센 언니’가 올해 드라마 대세

    여성들의 연대와 성장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여성 서사 드라마들이 올해 연이어 선보인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들도 고현정, 김희애, 문소리 등 ‘센 언니들’을 앞세운 탄탄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대하사극 명가’ KBS는 공영방송 50주년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을 11월 중 방송한다. 고려 전기에 거란과의 30년 전쟁을 승리로 이끈 현종과 강감찬 장군의 이야기를 담은 ‘고려거란전쟁’은 귀주대첩을 처음으로 영상화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재 캐스팅 작업이 진행 중이다. MBC는 지난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옷소매 붉은끝동’의 뒤를 이을 사극 2편을 선보인다. 3월 중 방송되는 ‘조선변호사’는 우도환, 김지연, 차학연이 주연을 맡은 사극으로, 조선 시대 변호사 강한수가 부모님을 죽인 원수에게 재판을 통해 복수하는 과정을 담는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연인’도 올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닿을 듯 닿지 못한 연인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남궁민이 드라마 ‘구암 허준’ 이후 11년 만에 사극에 나서고,‘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했던 안은진이 그와 호흡을 맞춘다. SBS는 스타 작가들의 신작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시그널’과 ‘킹덤’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의 신작 ‘악귀’가 6월 중 선보인다. 문을 열면 악귀가 있는 세상에서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다섯 가지 신체(神體)를 둘러싼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오컬트 미스터리 스릴러다. 배우 김태리가 세상을 떠난 아빠의 유품을 받은 뒤 의문의 죽음들에 휘말려 점점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구산영 역을 연기한다. ‘펜트하우스’의 김순옥 작가는 신작 ‘7인의 탈출’을 9월 중 선보인다. 수많은 거짓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인이 엄청난 사건에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조재윤, 이덕화 등이 출연한다. JTBC는 연기 내공이 탄탄한 여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대행사’에 이어 ‘닥터 차정숙’을 선보인다. 지난 7일부터 방송 중인 ‘대행사’는 최초로 대기업 광고대행사 여성 임원이 된 주인공 고아인이 최고의 위치까지 오르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배우 이보영이 성공에 대한 욕망과 독기를 품은 고아인 역을 열연 중이다. ‘닥터 차정숙’에서는 엄정화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을 연기한다. 방송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채널A는 김선아, 오윤아, 유선, 신은정이 등장하는 새 드라마 ‘가면의 여왕’을 상반기 방송한다. 화려하게 성공한 세 명의 친구들 앞에 10년 전 그녀들의 거짓말로 살인자가 된 옛친구가 나타난다. ENA는 김서형 주연의 ‘종이달’을 준비 중이다. 숨막히는 일상을 살던 여자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서스펜스 극이다. 고현정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을 통해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김희애와 문소리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메이커’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여론을 흔드는 이미지 메이킹 전략의 귀재 황도희(김희애 분)가 약자의 편에 서서 세상과 맞서 싸우는 노동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를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든다. 이영애는 새 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 여성 지휘자로 변신한다. 프랑스 드라마 ‘필하모니아’가 원작이다. 비밀을 가진 여성 지휘자가 오케스트라 안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며 자신을 둘러싼 진실에 다가간다. 상반기 촬영에 들어가며, 방영될 방송사와 공개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다.
  • 여성공무원 승진 눈에 띄고…성과창출 직원 발탁하고

    여성공무원 승진 눈에 띄고…성과창출 직원 발탁하고

    제주도가 13일 새해 대규모 교체를 통해 변화를 주도하고 일하는 도정을 구현하기 위해 2023년 상반기 정기인사(17일자)를 단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승진자 136명을 포함, 부서 전보와 직제개편 등을 감안하면 총 1017명 규모다. 오영훈 도지사는 “올해를 대전환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민선8기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강화하는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고 변화와 혁신동력울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현안과제 혁신적으로 추진하며 성과를 내도록 적재적소 능력 있는 인력 균형 배치하는 것이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국장급 54%, 과장급도 대거 교체하고, 민선8기 도정 주요 정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국·과장을 중심으로 혁신과 변화를 이끌도록 했다. 이와 함께 5급 팀장급의 이동은 최소화해 조직 안정화와 업무 연속성을 꾀했다. 특히 여성 공무원의 고위급 승진·발탁이 눈에 띈다. 김애숙 현 관광국장은 도정 최초로 지방이사관급인 도의회 사무처장으로 직위 승진했다. 또한 여성 공직자 강애숙, 김미영, 김인영이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는데, 국장급 승진자 5명 중 3명이 여성이다. 도정 현안에 기여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직원에 대한 발탁 승진도 눈에 띈다. 특히 4·3특별법 개정 등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현 강민철 4.3지원과장, 정재철 수산정책과장은 국장급으로, 고상환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2급 상당의 농업기술원장으로 직위 승진 임용했다. 더불어 7급 이하 하위직의 사기진작을 위한 승진 확대, 소수직렬에 대한 승진 안배로 균형인사가 되도록 노력했다. 역량 있는 인재양성과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 민간연구기관 등 33개 기관(53명)에 대한 파견도 확대했다. 앞으로도 제주 미래 먹거리가 될 자동차 자율주행, 수소경제 등 미래산업 분야의 민간연구기관 파견 등을 통해 직원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 골든글로브 시상 이틀 뒤 갑작스레 숨진 엘비스의 딸 리사

    골든글로브 시상 이틀 뒤 갑작스레 숨진 엘비스의 딸 리사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1935∼1977)의 외동딸이자 가수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가 12일(현지시간) 5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심장마비가 사인으로 알려졌는데 극단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한 지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는 갑작스러움도 이런 의구심에 힘을 실어준다. 엘비스의 미망인이며, 고인의 어머니인 프리실라 프레슬리는 리사가 이날 심장마비로 캘리포니아주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연예매체 TMZ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사가 이날 오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칼라바사스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가사 도우미에 의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리사의 전 남편인 다니 키오가 심폐소생술(CPR)을 해 그를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TMZ는 소식통이 “그녀가 자살 시도를 한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 뒤 프리실라는 페이스북을 통해 리사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알렸는데, 불과 몇 시간 뒤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프리실라는 “아름다운 딸 리사 마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그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열정적이고, 강하고, 사랑스러운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유일한 자녀인 리사는 2000년대 앨범 세 장을 발표했다.그는 다니 키오 외에 가수 마이클 잭슨,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 마이클 록우드 등 네 사람과 결혼 생활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첫 남편 키오와의 사이에 태어난 딸 라일리 키오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케이퍼블 역을 맡은 배우다. 아들 벤저민 키오가 지난 2020년 스물일곱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로 내내 슬픔에 잠겨 있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고인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에세이에서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나와 세 딸의 삶은 완전히 파괴됐다”며 “슬픔은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극복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다”고 밝혔다. 리사의 세 번째 남편 케이지는 그의 부고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CNN은 전했다. 리사는 지난 10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해 자신의 아버지를 다룬 영화 ‘엘비스’에서 아버지 역할을 한 배우 오스틴 버틀러의 드라마 남우주연상 수상을 축하했다. 그 이틀 전에는 아버지의 생일 기념일을 챙기기 위해 아버지가 생전에 거주했던 테네시주 멤피스 저택 그레이스랜드를 찾기도 했다. 생전 부친의 매니저 콜 톰 파커를 연기한 톰 행크스를 대신해 부인 리타 윌슨은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겨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 “그녀는 아버지에 대해 너무 잘 얘기했기 때문에 영화가 자신에 대해 어떤 의미인지 알게 했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1977년 8월 16일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져 42세를 일기로 숨졌다. 공식 사인은 심장마비였지만 일부에서는 약물 과다복용이나 만성변비 등이 사인일 수 있었다는 등 뒷얘기가 적지 않았다. 리사의 네 자녀 가운데 아들 벤저민은 2020년 스스로 극단을 선택했는데 이런 가족력이 그녀의 죽음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 野, 강제징용·핵무장·北무인기 전방위 공세...尹정부 ‘외교안보 부실론’ 맹폭

    野, 강제징용·핵무장·北무인기 전방위 공세...尹정부 ‘외교안보 부실론’ 맹폭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법과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발언, 북한 무인기 사태 대응을 비판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여권에서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놓고 연일 공세를 펼친 데 대해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총체적 부실론’으로 맞불을 놓아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일본의 사과도 없이 우리 기업의 출연 재원으로 강제징용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을 내놨다”라며 “일본과 관계 개선을 위해 간·쓸개 다 내준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일본에 굴욕적인 양보를 했다고 날을 세운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우리 기업에 국가가 할 일을 대신하라고 출연을 요구하는 것이 지금 검찰이 억지 쓰는 제3자 뇌물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제3자 뇌물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을 꼬집은 표현이다. 민주당은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이 자체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한 것 역시 외교·안보 정책에 미숙한 면을 드러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핵무장이라는 것이 한미 동맹에도 심각한 균열을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주제”라며 “말폭탄이 핵폭탄보다 더 무섭단 사실을 인지하기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은 기어이 한반도를 전쟁 속으로 밀어 넣으려나”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북한 무인기의 용산 인근 비행금지구역 침투 원인이 ‘대통령실 졸속 이전’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대통령실 이전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병주 의원 등 민주당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 있었던 시절에는 비행금지구역(P73) 공역이 청와대를 중심으로 반경 3.7㎞인 A구역과 4.6㎞인 B구역 등 총 8.3㎞에 설정됐다”며 “용산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대통령실 인근을 중심으로 하는 3.7㎞ 반경으로 변경됐고, B구역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수도방위사령부의 반대에도 비행금지구역을 대폭 축소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대통령실 경호처, 안보실, 국토교통부도 참여한 강화된 국방위원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군은 지난해 12월 29일자로 비행금지구역(P73)을 영구공역으로 유효화했다”라며 “기존 P73B 구역은 폐지한 것은 맞지만 더 넓은 비행제한구역(R75)이 있기 때문에 군의 방공작전에는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 울산시, 설 연휴 터미널·역 연계 시내버스 노선 연장

    울산시, 설 연휴 터미널·역 연계 시내버스 노선 연장

    울산시가 설 명절 연휴 동안 터미널과 철도역을 연계한 시내버스 노선 연장 등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설 명절 연휴 교통수요 증가에 대비해 특별 교통 대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우선 오는 21∼24일 교통상황실을 운영해 교통상황 관리, 교통정보 제공, 각종 비상 상황 대비에 나선다. 시외버스터미널과 태화강역을 연계하는 5개 노선(127번, 307번, 401번, 527번, 1713번)은 이 기간 막차를 연장 운행한다. 설 당일에는 KTX울산역을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 5개 노선(5001∼5005번)을 심야 2회(0시 30분, 0시 55분) 추가 운행한다. 운수업체는 운수 종사자를 대상으로 안전 운행과 친절서비스 특별교육을 하고, 주요 구간 과적 차량을 단속한다. 시는 또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 맞춰 시내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수단과 역·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을 주기적으로 환기·소독하고, 마스크를 의무 착용하도록 하는 등 방역에 나선다. 이와 함께 시는 8개 전통시장 주변 9개 구간은 14∼24일 최대 2시간까지 주·정차가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시 관계자는 “귀성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차량 소통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 98.6% 코로나19 항체 보유, 10명 중 2명 ‘숨은감염자’

    국민 98.6% 코로나19 항체 보유, 10명 중 2명 ‘숨은감염자’

    99%에 가까운 국민이 자연 감염이나 백신접종으로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이 수치가 집단면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역학회, 지역사회 관계기관과 함께 진행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2차 조사 결과 전체 양성률이 98.6%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1차 조사(97.6%)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팀은 지난달 7~22일 전국 75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채혈, 코로나19 항체검사를 했다. 자연 감염으로 인한 항체양성률은 70.0%로, 같은 기간의 확진자 누적발생률 51.5%보다 18.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증상은 있었으나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가 10명 중 2명꼴이라는 의미다. 자연 감염 항체양성률은 1차 조사(57.2%) 때보다 12.8% 증가했다. 자연 감염 항체양성률을 나이별로 보면 5∼9세가 90%, 10∼19세가 83.5%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소아·청소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70∼79세는 56.9%, 80세 이상은 47.6%로 접종률이 높은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자연 감염 항체양성률이 낮았다. 지역별로는 세종시, 강원도, 부산시, 경상북도, 서울시, 제주시, 대전시의 자연 감염 항체양성률이 전국 평균(70.0%)보다 높았다. 방역 당국은 항체양성률이 높다는 것이 개인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의 효과는 3~4개월 뒤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연구 참여 대상자의 S항체 역가를 조사 한 결과 감염 또는 백신접종 후 2개월에는 항체 역가 평균 수치가 1만 6000정도였는데, 3개월째에 접어들자 9700정도로 굉장히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항체는 자연감염과 백신접종으로 획득한 면역을 나타낸다. 김 교수는 “항체역가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면 집단 차원에서도 보호 면역 효과가 감소할 수 밖에 없다”며 “98%가 항체를 보유했다고 해서 이 것이 장기적으로 집단면역의 기준을 달성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차 조사 때 항체 역가가 높았던 집단을 2차 조사에서 재확인한 결과 4개월 사이 신규 감염 위험이 8배로 뛰었다. 방역 당국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백신 추가접종을 거듭 당부했다.
  • 尹 ‘핵무장 가능성’ 언급에 美 “한반도 완전 비핵화 초점”

    尹 ‘핵무장 가능성’ 언급에 美 “한반도 완전 비핵화 초점”

    미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 보유’ 언급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확장억제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이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한국 정부가 핵 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다만 한미는 공동으로 확장억제 확대를 논의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정책은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우리는 역내 동맹국인 한국 및 일본 등의 안보·안정을 수호하고 북한과 같은 국가로부터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는 잠재적인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방지하는 것과 관련된 핵무기 비확산 및 역내 안보·안정과 관련돼 있다”면서 “미국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미국 정책은 분명히 (한반도) 비핵화다. 한국 내 미군에 더해 한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우산 안에 있다는 것도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11일 윤 대통령은 국방부 연두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질 경우 “대한민국이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 과학기술로 더 이른 시일 내에 우리도 (핵무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라디오에서 “대통령께서 자체 핵무장론을 제기하시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며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이라는 전제로 우리 생존권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확장억제를 언급하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윤 대통령 ‘자체 핵무장’ 발언, 남북 긴장 더 높일 것” 美 WSJ 보도

    “윤 대통령 ‘자체 핵무장’ 발언, 남북 긴장 더 높일 것” 美 WSJ 보도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발언과 관련,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해당 발언은) 이미 높은 수준의 남북간 긴장 상태를 더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서울발 보도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의 위협이 커지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미국에 한반도 재배치를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1일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핵 도발이 계속된다는 전제 하에 자체 핵 보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북한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현직 대통령이 정치·외교적 파장이 일 수 있는 자체 핵보유를 직접 언급한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술핵 배치와 독자 핵무장은 그간 한미가 북핵 해결을 위해 공유해온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배치되기 때문이다.윤 대통령의 대북 강경 대응 발언이 ‘코리아 리스크’를 부추긴다는 일각의 지적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이튿날(12일) “핵확산금지조약, NPT 체제를 준수한다는 대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북핵 위협이 점점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그런 강력한 의지가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해외에서 우리를 더 안정감 있게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핵 국가인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가지게 될 가능성은 핵 군축 노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이미 높아져 있는 북한과의 긴장 상태를 더욱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윤 대통령이 언급한) 자체 핵무장 계획은 미국과 한국의 이전 행정부에 의해 오랫동안 거부돼 왔으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대중의 상당수가 이 계획(자체 핵무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싱크탱크인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CCGA)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21년 12월 1~4일 성이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핵무장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2018년 55%에서 지난해 70%로 껑충 뛰었다. “북한의 무차별적인 연쇄 도발, 한국의 독자 핵무기 논쟁 불렀다” 이 밖에도 월스트리트저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핵 공동 훈련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사실을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내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이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핵무기는 미국 것이지만, 계획과 정보 공유, 연습과 훈련은 한미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로이터통신 기자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금 한국과 공동 핵연습에 대해 논의하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단호하게 ‘아니다(NO)’라고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북한의 무차별적인 연쇄 도발이 한국에서의 독자 핵무기 개발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면서 “핵 공동 훈련을 비롯, 미국의 핵 자산 운영 과정에 한국이 관여토록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美정부 "바이든의 '한반도 완전 비핵화 약속' 불변" 한편, 미국 정부는 윤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언급과 관련,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 브리핑에서 ‘한국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발언’ 관련 질문을 받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이는 변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도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는 공동으로 확장억제 확대를 논의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미국의 정책은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우리는 역내 동맹국인 한국 및 일본과 안보·안정을 수호하고, 북한과 같은 국가로부터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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