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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기 좋은 ‘산(山)세권’ 거듭나는 관악구…2023 달라지는 관악생활

    살기 좋은 ‘산(山)세권’ 거듭나는 관악구…2023 달라지는 관악생활

    서울 관악구가 공원, 수변 산책로 등 자연친화적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하고 ‘살기 좋은 명품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간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올해 ‘관악산공원 24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 관악구의 랜드마크 ‘관악산’을 배경으로 도심 속 가까이에서 언제든지 푸른 자연과 함께 문화생활을 폭넓게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구 전역에 걸친 관악산 자락의 근린공원 24개소를 제1권역 미성∙난곡∙난향동, 제2권역 대학∙삼성동, 제3권역 낙성대∙남현동으로 구분하여 특화한다. 지난해에는 낙성대지구에 낙성대숲속공원을, 올해에는 난곡·양지·하늘 등 3개 지구에 공원을 조성할 예정으로 관악구 ‘산(山)세권’ 만들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신림선 ‘관악산’ 역 바로 앞 위치한 구 관악산휴게소가 문화와 휴식공간 갖춘 복합 문화시설로 탈바꿈한다. 구는 ‘관악산 입구 으뜸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관악산입구 앞에 대형 열린 광장을 조성하고 3층 규모의 북카페 등 문화시설을 조성,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서울시 대표 공원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관악산 입구 으뜸공원’과 인접한 ‘관악아트홀’을 연결하는 ‘관악아트홀 예술산책길’도 오는 11월까지 준공해 관악산을 방문하는 문화예술 활동도 향유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 관악산역 5분 거리에 위치한 관악아트홀은 공연장과 전시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지난해 9월 새롭게 개관했다. 지난 1월 27일에는 세계 최고의 소년합창단인 ‘빈 소년합창단’의 내한공연을 개최하는 등 관악구 문화예술 거점으로써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수변감성도시의 모습도 한층 발전한다. 구는 별빛내린천(도림천)을 중심으로 2호선 신림역 인근 봉림교와 신림교 구간에 ‘수변감성도시 조성’ 사업을,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 관악산역 서원역 인근에 ‘별빛 내린천 특화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 수변공간에서 주민들이 산책하며 힐링할 수 있는 생활공간을 조성한다. 한편 구는 미복원된 서울대 정문 앞~동방 1교 구간도 오는 2024년 6월까지 복원을 완료하고, 별빛내린천 전 구간을 생태하천의 모습으로 주민들에게 개방해 관악구 ‘수(水)세권’ 육성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주민 삶터 가까이에 공원과 하천,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라며 “앞으로 관악구를 문화와 휴식 공간으로 가득한 서울시 대표 자연친화도시, 수변감성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혜진 ‘신성한 이혼’…“양육권은 포기 못해”

    한혜진 ‘신성한 이혼’…“양육권은 포기 못해”

    한혜진이 불륜 스캔들에 휘말린다. 오는 3월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은 현기증 나도록 예민한 아티스트 출신의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조승우 분)이 마주하는 상상 이상의 이혼 의뢰들과 부질없이 찰떡인 세 친구의 후끈한 케미스트리를 담은 유쾌한 휴먼 드라마다. 특히 배우 조승우(신성한 역), 한혜진(이서진 역), 김성균(장형근 역), 정문성(조정식 역)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진을 완성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 그중에서도 한혜진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혜진이 연기할 이서진 캐릭터는 극 중 기상캐스터 출신의 라디오 DJ로,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미모에 우아한 미소와 품위 있는 말투 등 존재만으로도 빛이 나는 멋진 커리어 우먼이다. 남들은 그녀가 능력 있는 남편, 사랑스러운 어린 아들과 함께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사는 줄 알겠지만 실상은 매일 지옥 같은 고통 속에서 버티는 중이다. 더 이상의 지옥은 없을 것 같던 가운데 이서진의 수치심을 완전히 발가벗길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그녀의 불륜 사실이 드러나 추악한 스캔들의 주인공이 돼 버리는 것. 지옥보다 더 고통스러운 나락으로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이서진에게는 세상 모두가 자신을 비난해도 아들은 절대 남편이 키우게 할 수 없는 속 사정이 있다고. 이로써 이혼 소송에서 반드시 양육권을 쟁취해야 하는 이서진과 신성한 변호사와의 인연이 시작된다. 2일 공개된 사진에서는 도도해 보이면서도 잔뜩 움츠려 긴장한 이서진의 여린 속내를 엿볼 수 있다. 고아한 외모 뒤에는 상대를 바라보는 적대적인 시선과 굳게 다문 입, 그늘진 모습이 서려 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폭풍 중심에 선 것처럼 이서진에게서는 고요한 긴장과 적막이 흐른다. 차라리 눈 감아버리고 싶은 시련들을 마주한 이서진이 제 앞길을 어떻게 수습하고 극복해 나갈지 궁금해지는 터. 한혜진은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어 몸과 마음이 지쳐버린 이의 내면과 전쟁과도 같은 이혼 과정 속에서 오직 양육권만큼은 필사적으로 쟁취하고자 하는 강인한 엄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과연 이서진에게 어느 날 갑자기 벌어진 스캔들이란 무엇이며, 그녀가 필사적으로 양육권을 쟁취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더불어 신성한 변호사는 불륜 스캔들로 절대적 열세에 놓인 유명 라디오 DJ 이서진의 사건을 어떻게 승소로 이끌어낼지 호기심을 북돋는다.
  • 어디서든… 동인천역까지 ‘15분’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인천 제물포 일대 원도심(중구·동구)이 옛 명성을 되찾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일 자유공원에서 원도심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계획 대시민 보고회’에서 “중구·동구를 문화·관광, 미래산업이 융합된 사람 중심 원도심으로 재창조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동인천역 등 기존의 역세권 핵심 앵커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새로운 사업을 수립할 계획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원도심 지역 내 콘텐츠를 발굴하고 해양 수변공간을 활용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숲길·바람길·산책길 등 녹지축을 조성해 관광명소도 만든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 원도심 스마트시티 조성, 도심항공교통(UAM)을 비롯한 미래 첨단산업 유치 등을 통해 원도심 산업 생태계의 혁신을 꾀하고 청년창업 공간 조성을 통해 청년세대의 꿈과 인천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중앙정부(해양수산부·인천항만공사)가 추진 중인 내항 재개발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만큼 인천시 주도의 사업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원도심 어디서나 동인천역에 15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교통체계도 만든다.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변경해 3호선 건설을 서두르고 동구 지역에 2∼3개 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3호선은 총길이 59.63㎞의 순환선으로, 35개 역을 설치하게 된다. 전체 사업비는 4조 8090억원으로 추산됐다. 유 시장은 “제물포 르네상스는 원도심과 신도시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부활시키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심은하 복귀설 또… 남편 “사실무근” vs 바이포엠 “계약금 지급”

    심은하 복귀설 또… 남편 “사실무근” vs 바이포엠 “계약금 지급”

    심은하(51)의 연예계 컴백을 두고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심은하가 22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다는 보도가 나온 1일 남편인 지상욱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지만, 바이포엠스튜디오 측은 계약금을 지급했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복귀설에 다시 불거진 것은 심은하가 바이포엠스튜디오와 지난해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 현재 복귀작을 선택 중이며 올해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라는 일간스포츠 보도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지 전 원장은 이와 관련해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심은하는 콘텐츠 제작사라고 하는 바이포엠스튜디오와 전혀 접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 전 원장은 이어 “바이포엠스튜디오에서 지난해에도 심은하의 복귀 소문을 흘렸는데 그때의 이야기도 사실이 아니었다”라며 “근거 없는 소문을 낸 관련자들은 철저히 조사해서 법적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 전 원장은 통화 당시 심은하와 함께 있다고 밝히면서 “심은하가 오늘 소식을 보고 황당해하고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 너무 불쾌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바이포엠스튜디오 측 입장은 달랐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당사는 지난해 심은하 배우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했다. 올해 복귀작을 확정하고 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대 최고 배우 심은하의 연기 활동 복귀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심은하가 바이포엠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에 출연하며 복귀한다는 이야기는 지난해 3월 처음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 심은하 측은 “복귀 기사는 사실무근이다. 제작사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2001년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심은하는 1990년대 TV와 영화를 오가며 최고 인기를 얻었던 당대 톱스타다. 심은하는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한지붕 세가족’으로 데뷔했다. 이후 ‘마지막 승부’ 다슬 역을 맡아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드라마 ‘M’, ‘청춘의 덫’,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2001년 은퇴한 심은하는 2005년 지 전 원장과 결혼해 육아와 내조에 힘썼다. 몇 차례 복귀설이 제기됐지만 실제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 BTS와 블랙핑크 줄줄이 패션 홍보대사로, 명품 시장의 ‘별’이 된 한국

    BTS와 블랙핑크 줄줄이 패션 홍보대사로, 명품 시장의 ‘별’이 된 한국

    유럽 명품 브랜드들이 방탄소년단(BTS)의 지민(디오르)·슈가(발렌티노), 블랙핑크의 지수(디오르)·제니(샤넬)·로제(생로랑)·리사(셀린) 등 케이팝 스타들과 협업을 확대하는 것은 명품 시장에서 한국이 ‘별’처럼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현지 매체의 분석이 나왔다. 전국지 ‘일 솔레 24 오레’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명품이 한국으로 향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명품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한국 시장을 주목해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최근 공개된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명품 소비 분석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해 한국이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별’처럼 빛났다고 소개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지난해 일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0만 4000원)로, 미국의 280달러(34만 8000원)나 중국의 55달러(6만 8000원) 등을 따돌리고 세계 1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매체는 한국의 명품 사랑이 새로운 현상은 아니라며 명품 브랜드들이 오래 전부터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최근 일년 동안 투자를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한국이 명품 소비와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명품 브랜드들이 케이팝 스타를 자사 브랜드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것 외에도 최근 한국에서 레스토랑을 잇달아 선보이며 브랜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도 주목했다. 지난해 이탈리아의 한국 수출 성과를 보면 이런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지난해 이탈리아의 한국 수출액은 2021년과 비교해 4.4% 증가했는데 수출액 상위 5개 품목이 가죽제품(1위), 신발(2위), 의류(4위), 보석류(5위) 등 패션 관련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페르디난도 구엘리 주한 이탈리아 무역관장은 “자동차까지 포함한 명품 브랜드 수출액은 이탈리아의 2022년 한국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51.3%)을 차지한다”며 “명품을 소비하고자 하는 욕구가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은 패션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며 “패션을 선도하려는 경향이 강하며 개성 있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작은 브랜드들도 찾는다”고 덧붙였다. 주한 이탈리아 무역공사는 2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패션 트레이드쇼 ‘이탈리안 패션 데이즈 인 코리아’를 개최한다. 이번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68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다. 또 이탈리아 유명 패션브랜드들의 미공개 의류를 선보이는 ‘이탈리아 에 디 모다’(이탈리아가 트렌드다) 전시가 12일까지 서울 가로수길에 있는 하이 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프라다, 막스마라, 조르지오 아르마니, 미쏘니, 발렌티노, 에트로, 베르사체 등 브랜드의 미공개 의류 50여 벌을 전시한다. 잉그리드 버그만의 영화 ‘선인장 꽃’(1969)의 의상, 영화 ‘전쟁과 평화’(1956)에서 나타샤 역의 오드리 헵번을 위해 이탈리아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페르난다 가티노니(1906∼2002)가 제작한 의상도 특별 전시된다. 영화배우 라나 터너와 킴 노박이 입었던 옷도 볼 수 있다. 역시 이탈리아무역공사가 이탈리아 외무부, 이탈리아 대사관이 협력해 주관한다. 무료로 즐길 수 있다.
  • “도박이란 욕망에 몰려든 불나방… 교훈보다 현실감 살리기에 주력”

    “도박이란 욕망에 몰려든 불나방… 교훈보다 현실감 살리기에 주력”

    최민식 맡은 ‘카지노 대부’ 차무식인간 본연의 모습 세밀하게 묘사손석구·이동휘 맞춤 옷처럼 연기오달수에겐 편지 써서 출연 부탁이런 세계도 있구나 편히 봐주길 “굳이 무슨 교훈을 주려 하진 않았습니다. 관객들이 ‘이런 세계도 있구나’하고 편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디즈니+에서 시즌1을 마치고 이번 달 15일부터 시즌2를 시작하는 드라마 ‘카지노’에 대해 강윤성 감독이 관객들에게 건넨 당부다. 그는 인터뷰에서 “카지노라는 랜턴에 몰려드는 불나방들 이야기, 그 랜턴에 불나방이 타 죽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범죄도시’(2017)로 한국판 범죄스릴러물을 만드는 데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강 감독이 처음 도전한 드라마다. 디즈니+가 한꺼번에 공개하지 않고 주 1회씩 내면서 원성 아닌 원성이 나왔다. 배우 최민식이 맡은 주인공 차무식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고교, 대학을 거쳐 필리핀의 카지노 대부로 일어서는 모습을 그렸는데, 초반 세밀한 묘사 탓에 오히려 전개가 느슨하다는 비판을 받았다.“카지노라는 특이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욕망과 탐욕을 보여 주고 싶었어요. 단순한 사건만 나열하면 말초신경만 자극하는 이야기, 범법자 잡는 형사물에 그쳤을 겁니다. 한 인물을 쭉 따라가지 않으면 후반부에는 큰 힘을 못 받겠다 싶었습니다.” 차무식은 실제로 필리핀의 한 한국인 카지노 대부를 모델로 한다. 그를 잡는 형사 오승훈(손석구) 역시 실제 인물을 기반으로 했다. 둘을 제외하고 이야기를 쓰면서 만든 인물이 무려 170여명에 이른다. 그는 “2시간 안에 이야기를 축약하고 압축하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인물을 자세하게 묘사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도 “방대한 이야기이다 보니 글을 쓰다 캐릭터 이름을 잊어버리기 일쑤였다”고 했다. 170여명의 인물은 단순하지 않고 살아서 움직여야 했다. 그래서 그는 캐릭터들을 가둬 두지 말자고 생각했다. 대략 어느 정도 선만 만들어 두고 나머지는 배우가 ‘캐릭터에 맞는 옷을 입도록’ 했다. “오승훈 역의 손석구 배우는 자연스러운 연기에 탁월하고 이야기를 파악하는 힘이 좋습니다. 정팔 역의 이동휘 배우는 캐릭터를 자기화하는 데 탁월하고 대사 운용 능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한인회장 역의 오달수 배우는 언젠가 작업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편지를 써서 출연을 부탁했습니다. 필리핀 첫 촬영 당시 ‘내가 오달수와 영화 찍을 정도의 감독이 됐구나’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주인공인 배우 최민식에 대해서는 “출연 자체가 영광이고, 나에겐 (그의 출연이) 도전 같은 느낌이었다”며 존경을 가득 담았다. 영화의 주제 역시 ‘차무식은 어떤 인간인가’에 대한 관객의 해석에 달렸다고 그는 설명했다. “차무식은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좋은 사람일 수도 있고, 나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관객들은 선과 악이 아닌 캐릭터를 보면서 분명히 어떤 식으로든 지지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객들은 사실 이런 세계가 있다는 걸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면 알 수가 없습니다. 간접 경험으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아본다면 그걸로 좋겠습니다.”
  • ‘카지노’ 강윤성 감독 “도박에 몰려드는 불나방 이야기…교훈, 메시지 대신 현실감 주력”

    ‘카지노’ 강윤성 감독 “도박에 몰려드는 불나방 이야기…교훈, 메시지 대신 현실감 주력”

    “굳이 무슨 교훈을 주려고 하진 않았습니다. 관객들이 ‘이런 세계도 있구나’하고 편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즌1을 마치고 이번 달 15일부터 시즌2를 시작하는 드라마 ‘카지노’에 대해 강윤성 감독이 관객들에게 건넨 당부다. 그는 30일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카지노라는 랜턴에 몰려드는 불나방들 이야기, 그 랜턴에 불나방이 타죽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범죄도시’(2017)로 한국형 범죄드라마에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강 감독의 첫 드라마 도전이다. 특히 그동안 영화에만 나오던 배우 최민식이 25년 만에 합류하며 화제가 됐다. 디즈니플러스가 한꺼번에 공개하지 않고 주 1회씩 내면서 원성 아닌 원성이 가득했다. 주인공 차무식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고교, 대학을 거쳐 필리핀에서 카지노 대부로 성공하는 모습을 총 8화에 걸쳐 그렸는데, 너무 세밀한 묘사 탓에 오히려 전개가 느슨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카지노라는 특이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욕망과 탐욕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단순한 사건만 나열하면 말초신경만 자극하는 이야기가 됐거나, 범법자 잡는 형사물 정도에 그쳤을 겁니다. 한 인물을 쭉 따라가지 않으면 후반부에는 이야기가 큰 힘을 못 받겠다 싶어 주인공의 역사를 많이 넣었습니다.” 차무식은 실제 필리핀의 한국인 카지노 대부를 모델로 했다. 그를 잡는 형사 오승훈(손석구) 역시 실제 인물을 기반으로 한다. 둘을 제외하고 이야기를 쓰며 만들어낸 인물이 무려 17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는 “2시간 안에 이야기를 축약하고 압축하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인물을 자세하게 묘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도 “방대한 이야기이다 보니 글을 쓰다 캐릭터 이름을 잊어버리기 일쑤였다”고 웃었다. 주인공이 아니어도 170여명의 인물들도 살아 움직여야만 했다. 그래서 그는 캐릭터를 가둬두지 말자고 생각했다. 대략 어느 정도의 선만 그어 두고 나머지는 배우가 ‘캐릭터에 맞는 옷을 입도록’ 했다. “오승훈 역의 손석구 배우는 자연스러운 연기에 탁월하고, 이야기를 파악하는 힘이 좋습니다. 정팔 역의 이동휘 배우는 캐릭터를 자기화하는 데에 뛰어나죠. 대사 운용 능력 역시 상당합니다.”논란을 빚었다가 최근 복귀한 한인회장 역의 오달수 배우 같은 이들도 눈에 띈다. “오달수 배우는 ‘언젠가 같이 작업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죠. 직접 편지를 써서 출연을 부탁했고 흔쾌히 받아 주었습니다. 필리핀 첫 촬영 당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오달수와 영화 찍을 정도의 감독이 됐구나’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차무식을 연기한 배우 최민식에 대해서는 “출연 자체가 영광이고, 나에겐 (그의 출연이) 도전 같은 느낌이었다”며 존경을 가득 담아 설명했다.“촬영 당일 집합 시간에 한 시간씩 일찍 오시고 준비를 상당히 해오셨어요. 무려 20쪽이나 되는 대사를 하루 만에 찍은 적도 있는데, 그걸 다 외워 오실 정도로요. 최민식 같은 배우가 이렇게 나오니 다른 후배 배우들 역시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두가 자기 배역을 연구하는 분위기였다 할까요.” 카지노에 뛰어드는 불나방을 그리는 드라마의 중심에는 주인공 차무식이 있다. 그래서 ‘차무식은 어떤 인간인가’에 대한 관객의 해석이 드라마의 주제를 가른다고 그는 설명했다. “차무식은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좋은 사람일 수도 있고, 나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정팔한테는 좋은 형같은 이지만, 승훈에게는 나쁜 사람이죠. 차무식의 과거를 초반부터 길게 넣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차무식을 단순하게 그렸다면 악인인지 선인인지에 대한 정체성이 부족했을 겁니다. 관객은 선도 악도 아닌 캐릭터를 보면서 어떤 식으로든 속으론 지지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곧이어 시작하는 시즌2에서도 첫주 1~3화를 공개화고, 매주 1화씩 공개한다. “바로 수치가 나오는 영화에 비해 긴장이 덜할 거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더라”고 털어놓은 그는 “시즌2에서 재미가 한층 올라갈 것”이라 강조했다. “시즌1이 카지노의 전반적인 생리를 보여줬다면, 시즌2는 차무식이 벼랑 끝에 서서 적들에 맞서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관객들은 사실 ‘카지노’와 같은 세계가 있다는 걸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면 알 수가 없습니다. 드라마를 통한 간접 경험으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좀 더 찾을 수 있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합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24’의 르네 워커 애니 워싱 45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24’의 르네 워커 애니 워싱 45세에

    인기 미국 드라마 ‘24’에서 매력적인 연방수사국(FBI) 요원 르네 워커 역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배우 애니 워싱이 결국 암과의 싸움에서 스러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워싱이 암 투병 끝에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망했다. 마흔다섯 짧은 삶이었다.고인은 지난 2020년 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그가 어떤 암에 걸렸는지, 사망 원인은 공식적으로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남편인 배우 스티븐 풀은 성명을 발표해 “오늘 우리 가족의 영혼에 동굴 같은 구멍이 생겼다. 그러나 워싱은 우리에게 구멍을 채울 도구를 남겼다. 그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도 경이로움을 발견했다. 그는 모험이 당신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가서 찾아봐. 어디에나 있어’라고 가르쳐줬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내가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나갈 때마다 그는 우리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큰소리로 안녕을 외치곤 했다. 아직도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안녕 내 친구,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출신인 고인은 20여년의 연기 생활을 했다. 2002년 ‘스타 트렉: 엔터프라이즈’로 데뷔한 그는 ‘24’의 시즌7과 시즌8 외에도 ‘보쉬’, ‘뱀파이어 다이어리’, 마블의 ‘런어웨이즈’ 시리즈, ‘더 루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암 진단 후로도 계속 배우 일을 해온 그는 ‘스타 트렉: 피카르’ 시즌 2에서 보그 퀸 역을 맡았으며 플레이스테이션 비디오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 테스 캐릭터의 모션캡처와 목소리를 연기했다. ‘라스트 오브 어스’를 바탕으로 HBO 맥스의 새 시리즈를 만든 네일 드룩먼은 트위터에 “우리는 아름다운 아티스트와 인간을 방금 잃었다. 내 마음은 산산조각이 났다”고 적었다. ‘뱀파이어 다이어리’의 총괄 책임자 줄리 플렉은 “‘24’에서 그를 본 뒤 팬이 됐다. 애니 워싱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애도했고, 고인과 함께 ‘타임리스’에 출연한 배우 애비게일 스펜서는 “우리는 너를 사랑해. 네가 많이 그리울 거야”라고 추모했다. ‘24’의 상대 역 키퍼 서덜랜드는 “세상은 오늘 빛 하나를 잃었다. 고인은 내가 함께 즐겁게 일했던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었고 내 친구였다. 그녀의 젊은 가정을 생각하니 마음 아프다.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이었는지 기억됐으면 한다”고 애도했다. 남편과 세 아들 에디(12), 오지(9), 아치(4)을 남겼는데 ‘핸드메이즈 테일’의 여배우 에버 캐러다인이 유족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알아온 삶의 방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하자며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를 곧바로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 베토벤의 사랑… 객석에 닿을까

    베토벤의 사랑… 객석에 닿을까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이 숨을 거둔 뒤 그의 비밀 서랍에서는 부치지 못한 편지 세 통이 발견됐다. 열렬한 사랑의 고백이 담긴 편지들은 보헤미아의 테플리츠에서 1812년 7월 6일과 7일에 썼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편지에 등장하는 ‘불멸의 연인’이 누군지는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은 베토벤의 비밀이었던 그의 사랑에 대한 상상력으로 출발한 작품이다. 가슴속에 지울 수 없던, 그러나 묻어 둘 수밖에 없던 ‘불멸의 연인’ 후보 중 안토니 브렌타노(토니·1780~1869)가 이번 뮤지컬에서 사랑의 대상으로 등장한다. ‘베토벤’은 ‘레베카’,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을 만든 스타 극작가 미하엘 쿤체(80), 작곡가 실베스터 러베이(78)가 7년에 걸쳐 제작한 대형 창작 뮤지컬이다. 어려서부터 모나게 자라 고독한 베토벤과 그의 영혼을 살펴준 토니가 서로에게 끌림을 느끼고 절절한 사랑을 나눈다는 가슴 아픈 내용이다. 쿤체는 “외롭고 영혼의 상처가 많았던 한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인해 구원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악성(樂聖)이라 불리는 천재 음악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음악도 베토벤의 원곡을 편곡했다. ‘비창 소나타’, ‘월광 소나타’, ‘합창 교향곡’ 등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음악 위에 가사가 더해져 클래식과 뮤지컬이 색다르게 만난다. 러베이는 “음악 안에는 베토벤의 영혼과 감정이 담겨 있다. 감정을 이입할 지점을 찾기 위해선 원곡들이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베토벤 역의 박효신(42)·박은태(42)·카이(42), 토니 역의 조정은(44)·옥주현(43)·윤공주(42) 등 최정상급 배우들의 연기력과 가창력은 대형 창작 뮤지컬 전면에 내세우기 손색이 없다. 베토벤의 혼이 임한 듯한 1막의 엔딩은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여기에 19세기 빈과 프라하를 표현한 무대 연출 역시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다만 관객들의 호불호는 갈린다. 개막 2주 만에 관객 3만명을 돌파하고, 개막일부터 30일까지 뮤지컬 예매 통계 1위를 달리며 흥행하고 있지만 예매 사이트 평점이 7점대로 다른 대형 뮤지컬이 평점 9점대인 것과 대비된다. 옥주현이 “쿤체 씨가 많이 찾고 추측하면서 ‘시크릿’이란 중요한 부제를 달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 것처럼 관객들은 대중적으로 익히 알려진 베토벤이 아닌 비밀스럽게 사랑했던 낯선 베토벤을 만나게 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높은 도덕성을 지닌 베토벤이 유부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맥락이 세밀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안토니가 베토벤에게 청혼했다는 설이나, 베토벤이 ‘불멸의 연인’을 사랑하며 엄청난 마음의 고통을 겪은 점, 안토니와 헤어진 직후 쓴 일기에는 괴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 등 전후 사정을 다 담을 수 없다고 해도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분명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베토벤의 음악이 뮤지컬 곡으로 바뀐 부분도 호불호가 갈린다. 쿤체가 “유럽에서 베토벤은 신화와도 같은 인물”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세계화를 위해선 베토벤의 음악을 어떻게 거부감 없이 들려줄 것인가도 숙제로 남아 있다.
  • 주담대 만기연장 기존 DSR 적용… 9억 미만 주택 3년간 이자만 낸다

    주담대 만기연장 기존 DSR 적용… 9억 미만 주택 3년간 이자만 낸다

    금융당국이 30일 발표한 신년 업무계획은 집값 하락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동산발 리스크에 대비한 종합 대책으로 볼 수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완화로 거래절벽 수준인 주택 매매시장의 숨통을 틔우는 한편 부실 우려가 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지원 조치를 내놨다. 금리 상승기에 주택담보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진 차주들을 위해 대환 대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기존 대출 시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장 집값의 하락 흐름을 돌리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신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금리 상승 등으로 주담대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도 ‘재무적 곤란 차주’에 포함시켜 원금상환 유예와 조건변경을 통한 대환이 가능해진다. 우선 9억원 미만 주택 보유자이면서 총부채상환비율(DTI)이 70% 이상인 경우 최대 3년간 거치(이자만 상환) 기간이 적용되는 원금상환 유예를 적용한다. 기존에는 6억원 미만 주택에 한해 실업이나 질병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에만 원금 상환 유예가 가능했는데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또 1년간 한시적으로 주담대를 만기 연장하거나 신규 대출로 대환하는 차주는 기존 대출 시점의 DSR을 적용하기로 했다. DSR 규제는 연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총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한 조치다. 2011년 6월부터 은행들이 평균 DSR을 40% 선에서 관리해 왔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서 단계적으로 강화해 지난해 7월부터는 총대출액 1억원 초과 차주에게 DSR 40%를 적용하는 규제로 확대됐다. 현재 금리가 높고 DSR 규제도 강화된 상태라 대환 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 한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기존 대출 시점으로 DSR 적용 기준이 바뀌면 대환을 받더라도 대출 한도는 유지되는 효과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만 증액은 안 되고 현재 잔액 범위 내에서만 만기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사실상 DSR 규제가 완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당초에 대출받았을 때는 DSR 문제가 없었는데 만기 연장하거나 대환하려고 보니 지금 금리가 올라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고려한 것”이라면서 “DSR 정책 완화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전세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집값 하락에 따른 ‘깡통전세’ 피해가 늘면서 고정금리 전세대출도 확대한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비율을 90%에서 100%로 높이고 보증료율을 0.1% 포인트 인하해 시중은행이 보다 낮은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전세대출 보증 대상에서 제외됐던 부부 합산 소득 1억원 초과 1주택자와 시가 9억원 초과 1주택자에 대해서도 전세대출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자영업자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적용 대상도 전체 자영업자로 확대한다. 연 7% 이상의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최대 6.5% 전환하는 대환 프로그램으로, 기존에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대상이었다. 대환 한도도 개인사업자는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법인 소기업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했다. 이 외에도 금융위는 지난해 자금조달 시장 경색과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장 안정화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규발행채권담보부 증권(P-CBO) 지원 대상과 한도를 확대해 신용 등급이 좋지 않은 기업도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P-CBO는 회사채 직접 발행이 곤란한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제도 중 하나로,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들의 회사채 등을 모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하에 발행되는 증권이다.
  • 마스크 벗으니…“친구 입냄새가 이렇게 심한 줄 몰랐어요”

    마스크 벗으니…“친구 입냄새가 이렇게 심한 줄 몰랐어요”

    정부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한 첫날인 30일 서울 곳곳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마스크 착용은 원칙적으로 자율에 맡겨졌다. 지난 2020년 10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도입된지 27개월, 지난해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지 8개월여 만이다. 중국 등 해외에서의 확산세, 신규 변이 유입 등 위험 요소가 남아있긴 하지만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가 안정세를 보이는 등 일상회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있지만 아직은 마스크를 벗기가 머쓱한 사람도 있다. 특히 이날 온라인상에는 “회사에서 마스크 벗으려니 ‘입 냄새’가 고민이네요”, “친구 입 냄새가 이렇게 심한 줄 몰랐다”등 ‘입 냄새’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특히 최근 마스크 때문에 입냄새가 심해졌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마스크를 끼면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이는 구취의 주요 원인인 휘발성황화합물을 만들어내는 혐기성 세균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입과 코를 통한 외부 공기의 흐름이 제한되기 때문에 공기가 마스크 내에만 고이게 되는데, 그러면 입안을 더 건조하게 하고 혐기성 조건을 형성한다. 역겨운 입냄새가 나는 사람과 대화를 꺼리거나 고개를 돌리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입냄새가 나는 원인은 첫째, 축농증을 비롯한 코의 질환이나 기관지, 폐, 식도 위장의 질환으로 생기는 구취이다. 둘째, 생리적인 원인에 의한 구취이다. 술이나 담배, 냄새가 심한 마늘, 양파 등에 의한 냄새나 침의 양이 줄어들어서 입냄새가 심하게 나거나, 장기간 식사를 못해 위가 비어 있을 때도 입냄새는 심하게 나는 경우이다. 셋째, 비장과 위장에 열이 몰려서 오는 경우나 식체 혹은 허화 등에 의해서 오는 경우 등이 있다.그렇다면 입 냄새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평소 청결한 구강위생 유지에 힘써야 한다. 적어도 하루에 세 번, 매 식사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은 입 냄새의 원인이 입 속에 남아 있는 음식 찌꺼기나 염증에서 비롯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구취의 주요인은 대부분의 혀에서 나온다. 혀만 깨끗하게 잘 닦아도 입냄새가 사라진다. 혀 스크레이퍼가 유용할 수 있다. 치실의 사용은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그(미생물들이 형성한 바이오필름)가 쌓이는 것을 방지해준다. 또 만성적인 구취를 앓고 있다면, 가장 먼저 치과 전문의를 만나 구강 내 원인을 살펴보는 등의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 일본·네덜란드, 對中 반도체 수출 제한 동참

    일본·네덜란드, 對中 반도체 수출 제한 동참

    일본과 네덜란드가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첨단 반도체 및 칩 제조장비 수출 제한에 동참하기로 했다. 미국은 일본과 네덜란드와의 삼각동맹을 중심으로 대중 반도체 전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 등 또 다른 반도체 강국에서는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를 우려해 규제 참여를 쉽게 결단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의 3국 국가안보 고위급 간부 회의에서 일본과 네덜란드는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및 칩 제조장비 수출 제한에 합의했다. 미국이 지난해 10월 7일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생산을 견제하기 위해 대중 반도체·칩 제조장비 수출 통제 조치를 부과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회의는 며칠간 진행됐다”며 “결과에 대해서 말할 순 없지만 적절한 시기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수출 관리는 국제적 협조 속에 엄격히 이뤄질 것”이라며 “각국의 규제 동향을 감안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WSJ는 “이번 합의에 따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업계 2위)은 최첨단 칩 생산에 필수적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게 됐다”며 “일본 니콘 역시 유사한 제한 조치가 설정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일본과 네덜란드에서 반도체 수출 규제 시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실제 수출 규제가 이뤄지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미국 주도의 대중국 반도체 견제 틀이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지만 일본과 네덜란드 외에도 동참할 국가가 늘어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럽연합(EU)과 한국 등은 대중 산업 의존도가 높아 반도체 수출 제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신중한 입장이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기술안보 공동 조치는 필요한 수준에서 제한돼야 하며 투명하고 개방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자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일본이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면 중국이 반발해 대항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반도체 업계의 중국 의존도도 높아 수출 규제 시 역으로 일본이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2021년 기준 일본 반도체 제조장비의 해외 매출액은 2조 9705억엔(약 28조 2000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3%에 달하는 9924억엔(9조 4000억원) 규모였다.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우리 회사 장비가 수출 통제 대상에서 제외되더라도 중국의 설비 투자 속도가 느려지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 일본·네덜란드, 對中 반도체 수출 제한 동참

    일본과 네덜란드가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첨단 반도체 및 칩 제조장비 수출 제한에 동참하기로 했다. 미국은 일본과 네덜란드와의 삼각동맹을 중심으로 대중 반도체 전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 등 또 다른 반도체 강국에서는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를 우려해 규제 참여를 쉽게 결단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의 3국 국가안보 고위급 간부 회의에서 일본과 네덜란드는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및 칩 제조장비 수출 제한에 합의했다. 미국이 지난해 10월 7일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생산을 견제하기 위해 대중 반도체·칩 제조장비 수출 통제 조치를 부과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회의는 며칠간 진행됐다”며 “결과에 대해서 말할 순 없지만 적절한 시기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수출 관리는 국제적 협조 속에 엄격히 이뤄질 것”이라며 “각국의 규제 동향을 감안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WSJ는 “이번 합의에 따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업계 2위)은 최첨단 칩 생산에 필수적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게 됐다”며 “일본 니콘 역시 유사한 제한 조치가 설정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일본과 네덜란드에서 반도체 수출 규제 시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실제 수출 규제가 이뤄지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미국 주도의 대중국 반도체 견제 틀이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지만 일본과 네덜란드 외에도 동참할 국가가 늘어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럽연합(EU)과 한국 등은 대중 산업 의존도가 높아 반도체 수출 제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신중한 입장이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기술안보 공동 조치는 필요한 수준에서 제한돼야 하며 투명하고 개방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자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일본이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면 중국이 반발해 대항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반도체 업계의 중국 의존도도 높아 수출 규제 시 역으로 일본이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2021년 기준 일본 반도체 제조장비의 해외 매출액은 2조 9705억엔(약 28조 2000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3%에 달하는 9924억엔(9조 4000억원) 규모였다.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우리 회사 장비가 수출 통제 대상에서 제외되더라도 중국의 설비 투자 속도가 느려지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 中 반도체 견제 ‘칩 워’ 참전하는 日…보복당할까 ‘끙끙’

    中 반도체 견제 ‘칩 워’ 참전하는 日…보복당할까 ‘끙끙’

    일본과 네덜란드가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첨단 반도체 및 칩 제조장비 수출 제한에 동참하기로 했다. 미국은 일본과 네덜란드와의 삼각동맹을 중심으로 대중 반도체 전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 등 또 다른 반도체 강국에서는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를 우려해 규제 참여를 쉽게 결단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의 3국 국가안보 고위급 간부 회의에서 일본과 네덜란드는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및 칩 제조장비 수출 제한에 합의했다. 미국이 지난해 10월 7일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생산을 견제하기 위해 대중 반도체 ·칩 제조장비 수출 통제 조치를 부과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회의는 며칠간 진행됐다”며 “결과에 대해서 말할 순 없지만 적절한 시기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수출 관리는 국제적 협조 속에 엄격히 이뤄질 것”이라며 “각국의 규제 동향을 감안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WSJ는 “이번 합의에 따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업계 2위)은 최첨단 칩 생산에 필수적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게 됐다”며 “일본 니콘 역시 유사한 제한 조치가 설정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일본과 네덜란드에서 반도체 수출 규제 시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실제 수출 규제가 이뤄지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미국 주도의 대중국 반도체 견제 틀이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지만 일본과 네덜란드 외에도 동참할 국가가 늘어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U와 한국 등은 대중 산업 의존도가 높아 반도체 수출 제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신중한 입장이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기술안보 공동 조치는 필요한 수준에서 제한되어야 하며 투명하고 개방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일본에서도 자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일본이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면 중국이 반발해 대항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반도체 업계의 중국 의존도도 높아 수출 규제 시 역으로 일본이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2021년 기준 일본 반도체 제조장비의 해외 매출액은 2조 9705억엔(약 28조 2000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3%에 달하는 9924억엔(약 9조 4000억원) 규모였다.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우리 회사 장비가 수출 통제 대상에서 제외되더라도 중국의 설비 투자 속도가 느려지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 HBO ‘라오어’ 대박…영화·게임 서로 ‘뺨 치는’ 시대

    HBO ‘라오어’ 대박…영화·게임 서로 ‘뺨 치는’ 시대

    너티독의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실사 영화화한 HBO의 시리즈가 출시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으더니, 첫 회부터 반응이 뜨겁다. 미국에선 벌써부터 ‘올해의 미드’라는 찬사가 나왔으며, 한국에선 동시 공개가 물 건너 간 데 이어 HBO 작품을 공급하던 웨이브가 아직 방영 계획이 없어 시청자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에선 시리즈 출시뒤 원작 게임 판매량이 올라갔다. 게임 원작이 몰입감 있는 시나리오와 성우들의 연기력, 캐릭터의 감정 묘사 등으로 ‘영화적인’ 감동을 선사했지만, 시리즈 리메이크는 게임을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시청자까지 끌어들이며 ‘영화는 영화다’라는 걸 보여준 셈이다. 사실 그동안은 게임이 영화의 ‘뺨을 쳐’ 왔다. 영화 음악 작곡가가 만든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실제 할리우드 스타의 얼굴을 스캔해서 만든 캐릭터, 유명 성우의 음성과 고도의 그래픽 기술로 구현한 캐릭터의 연기 등 영화의 성공 요소를 그대로 게임 제작에 옮겨 오다시피 했다. 이런 바탕 위에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를 좌우할 수 있다는 매력 포인트까지 더했으니, 게임이 영화의 영역을 계속해서 침범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게임에 아예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도 생겼다. 대표작으로 퀀틱드림의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슈퍼매시브게임즈의 ‘언틸 던’ 등이 히트를 쳤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발전과 인류의 미래에 관해 영화 못지 않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으며, 언틸 던은 선택에 따라 다른 결말을 가져오는 호러 무비를 선보였다.과거엔 영화로 흥행한 작품이 게임화되는 일이 흔했지만, 요즘엔 역으로 게임 대작들이 영화나 TV시리즈로 리메이크되는 경우가 잦아졌다. 톰 홀랜드가 ‘언챠티드’(너티독)의 네이선 드레이크를 연기하고, 헨리 카빌이 ‘위쳐’(씨디 프로젝트)의 게롤트를 연기하고 있다. XBOX의 대표작 ‘헤일로’까지 영화화가 됐따. 게임은 서사성을 띄며 영화를 닮아 가고, 그런 게임이 다시 영화화가 되는 현상이다. 다만, 대작 게임의 영화화는 국내에서 웹툰을 드라마, 영화로 만드는 일보다 훨씬 부담이 크다. 영화화할만큼 상품성이 있는 게임 콘텐츠는 하나같이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대작이며, 출시된 지 수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것들이다. 여전히 모바일 게임이 주류인 한국과 달리, 북미와 유럽에선 콘솔로 이런 게임들을 수백~수천시간씩 다시 플레이하며 스토리를 곱씹는 게이머들이 많다. 이런 마니아들의 기대를 실사 영화에서 충족시키는 일이 쉬울리 없다. 천문학적인 제작비와 화려한 캐스팅, 대규모 작가진을 동원해 영화나 시리즈를 만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 게임을 모두 플레이해 본 기자로서 톰 홀랜드의 네이선 드레이크는 너무 어울리지 않았고, 헨리 카빌은 자신만의 게롤트를 만드는 데엔 성공한 듯 보였다. 페드로 파스칼의 조엘(라스트 오브 어스)은 처음 본 한 장면만으로 그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게임이 영화의 뺨을 치든, 영화가 게임의 뺨을 치든 콘텐츠 소비자 입장에선 즐거운 일이다.
  • 이충무공묘 문화재 구역확대…“재산권 피해”vs“역사경관 보호”

    이충무공묘 문화재 구역확대…“재산권 피해”vs“역사경관 보호”

    문화재지정구역 ‘20배 증가’, 재산권 피해역사문화환경 보존, 합의점 찾겟다 충남 아산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 묘의 문화재 구역 추가지정을 두고 인근 주민들이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다. 문화재청은 ‘이충무공묘’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추가지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주민 등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합의점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26일 문화재청과 주민 등에 따르면 아산시 음봉면 삼거리 산2-7 등 31필지 18만474㎡를 사적 ‘아산 이충무공 묘’로 추가지정을 공고했다. 현재 조선시대 이충무공 묘가 자리한 문화재 지정구역은 묘소 등 1필지(9600㎡)만 1963년 사적 제112호로 지정돼 현충사관리소에서 관리하고 있다.하지만 이충무공묘 문화재지정 구역이 기존면적보다 20배 가량 늘어나게 되면서 인근 주민 등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음봉면 삼거1리 주민 등은 “문화재구역이 추가 지정되면 건물 신축에 규제를 받고 토지 가격 하락으로 거래 자체가 안 될 것”이라며 “그동안 재산상 피해를 보았는데 추가지정으로 확대되면 더 큰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장석종 음봉면이장단협의회장은 “보존가치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주민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더 넓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문화재청과 현충사관리소는 이충무공묘의 역사경관 보호와 문화재 관리, 정비사업 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불가피하지만, 주민들과 논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추가 지정 사유는 이충무공묘는 진입·제향·묘소 영역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현재는 묘소와 신도비까지 일부만 문화재구역으로 지정돼 묘역을 감싸는 좌청룡과 우청룡 능선, 진입부 구간을 추가 지정해 역사경관을 보호하고 문화재 관리 및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표기만으로도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주민들의 주장에도 충분히 공감한다”며 “재산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 등과 함께 고민하는 단계로 주민 등이 제시하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합의점을 찾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TV 수요 절벽에...LG디스플레이, 작년 영업손실만 2조

    TV 수요 절벽에...LG디스플레이, 작년 영업손실만 2조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며 역대급 ‘어닝쇼크’(실적 악화 충격)를 기록했다. 연간 손실이 2조원대에 이른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지난 한 해 영업손실이 2조 850억원이라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영업이익이 2조 2306억원이었던 데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매출은 26조 1518억원으로 전년보다 12.47% 줄었다. 순손실은 3조 1956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8757억원으로 전년 동기(4764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7593억원)보다 적자 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4분기 매출은 7조 3016억원, 순손실은 2조 9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전방 산업이 재고 조정을 강도 높게 진행하며 판매가 줄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매출은 스마트폰용 신모델이 출하되며 전 분기보다 8% 증가했지만 중형 중심의 패널 가격이 하락하고 재고를 줄이기 위해 생산 가동률을 큰 폭으로 조정하며 손익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을 보면 TV용 패널이 25%, 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 IT 기기용 패널이 34%, 모바일용 패널·기타 제품이 34%, 차량용 패널이 7%를 각각 차지했다. 역대급 실적 부진이 뼈아프지만 회사 측은 하반기 흑자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부터 실행 중인 적극적인 재고 관리와 재고 조정으로 올 1분기에 1조원 규모의 비용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신규 캐파 가동과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해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설비투자는 3조원대 수준으로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5조 2000억원)보다 42%가량 축소한 규모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LCD 사업 출구 전략을 예정보다 앞당기며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7세대 LCD TV의 경우 지난 연말 생산을 완전히 종료했고 남아 있는 중국 8세대 LCD TV 패널도 올초부터 당초 생산량의 50% 수준으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또 올해 고객과의 계약을 토대로 투자, 물동,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주형 사업’ 비중을 올해 40% 초반까지 늘리는 등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며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30%까지 확대한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올해 40% 초반, 내년 50%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과 태블릿 PC 등 중형 OLED 시장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투명·게이밍 OLED 등 새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하는 데도 속도를 낸다. 김성현 CFO는 “지난해 4분기의 선제적 재고 축소와 대형 사업 운영 합리화가 앞으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강도 비용 감축으로 분기별 손익 흐름이 차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용산 청파1구역 재개발 조합설립 인가 추진

    서울 용산구 청파제1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조합 설립이 임박했다. 구는 다음달 청파제1구역의 주택재개발사업 조합 설립 요건, 건축계획, 사업계획서 등을 검토해 요건을 충족할 경우 조합 설립 인가를 처리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청파제1구역주택재개발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창립 총회를 개최하고 이번 달 조합 설립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청파제1구역은 청파동2가 11-1 일대 3만 2390㎡ 지역이다. 원효대교와 서울역을 잇는 청파로와 인접했으며 4호선 숙대입구역 반경 350m 내에 포함된다. 추진위원회가 제출한 건축계획에 따르면 청파제1구역은 아파트, 부대 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로 탈바꿈한다. 총가구수는 697가구다.
  • 텃밭 찾은 이재명… “검찰이 주인이 된 나라” 성토

    텃밭 찾은 이재명… “검찰이 주인이 된 나라” 성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을 이틀 앞둔 26일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여론전을 펼쳤다.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 직전까지 정치 탄압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지지세를 끌어모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역 민생 과제들을 살피며 ‘일꾼’ 이미지를 부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전북편에서 “우리가 맡긴 권력, 우리가 낸 세금이 우리를 위해서 쓰여지는 게 아니라 우리 가슴에 총알을 박고 우리 이웃에 철심 박은 쇠몽둥이를 내리치던 세월을 이겨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렇게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됐는데 이제 검찰이 주인이 됐다. 참으로 슬프지만 엄혹한 현실을 슬퍼만 할 수 없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당 지도부도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 상황을 규탄하며 이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28일 이 대표의 서울중앙지검 소환조사 때 동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 수사, 이 대표 수사 등 두 축으로 나뉜 검찰 수사의 개요와 해당 수사를 담당하는 ‘윤석열 사단’ 검사들의 이력을 설명한 뒤 “이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제는 반격의 시간”이라며 “피의사실 공표했던 검찰들에 대해 고발했고, 공무상 기밀누설도 역시 고발했다. 검찰개혁을 위한 관련 제도 법안도 우리가 지금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당위원장을 맡은 한병도 의원도 “민주당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서 당이 깨지지 않고 분열하지 않고 하나로, 무도한 검찰권력을 심판하는 그 날까지 뭉치기만 하면 된다”며 단일대오 대열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북 정읍에 도착하자마자 역 주변에 모여든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수없이 공격과 음해를 당했지만 결국 다 실체가 드러나 많은 국민이 제 진정성, 성과를 인정해 이 자리에 왔다”며 “저는 사필귀정을 믿는다. 잠시 안개가 실상을 가려도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드러난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검찰 출석을 앞두고 검찰 수사가 ‘야당 탄압용’이며 자신은 무고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KBS 라디오에서 “당헌 제80조에 기소되면 당직자들은 원칙적으로 당직에서 물러나도록 돼 있다. 개인적인 생각은 이 대표도 그 원칙을 지켜 기소가 되면 당대표에서 일단 물러나 무고함을 밝히는 데 전력을 다하고 무고함이 밝혀지면 복귀하도록 (해야 한다)”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만약 이 의원이 언론으로부터 부당하게 공격받고 검찰로부터 무리한 정치 탄압 폭압적 수사를 받는다면 그때도 저는 지금과 똑같이 이 의원을 위해 함께하겠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 텃밭 전북 찾은 이재명… “안개 걷히면 실상 드러나” 자신감

    텃밭 전북 찾은 이재명… “안개 걷히면 실상 드러나” 자신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을 이틀 앞둔 26일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여론전을 펼쳤다.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 직전까지 민생 과제들을 살피며 ‘일꾼’ 이미지를 부각하는 한편 지지세를 끌어모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전북 정읍에서 한우농가, 가축시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민생 점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도착하자마자 역 주변에 모여든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한 뒤 “수없이 공격과 음해를 당했지만 결국 다 실체가 드러나 많은 국민이 제 진정성, 성과를 인정해 이 자리에 왔다”며 “저는 사필귀정을 믿는다. 잠시 안개가 실상을 가려도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드러난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아무리 힘으로 눌러도 결국 제자리를 가고자 하는, 자연현상 같은 사람들의 마음을 억제할 수는 없다”며 “역사는 국민이 만든다”고 했다. 이어 “결국 국민이 스스로 힘을 내고 싸워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다”며 “민주주의가 퇴행하지 않도록 정말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검찰 출석을 앞두고 검찰 수사가 ‘야당 탄압용’이며 자신은 무고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도 힘들고 우리가 오랜 세월 피와 목숨을 바쳐 가꿔 온 민주주의도 퇴행하고, 우리 미래도 불확실하며 모두가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절 지켜 준다는데 원래는 제가 여러분을 지켜 드려야 한다”며 “잘 지켜 주시면 저도 열심히 지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농가로 이동해 하얀색 방호복을 걸친 이 대표는 소값은 떨어지고 사료값·원료값이 올라 대출 지원 상향이 필요하다는 한 농업인의 말에 “잘 검토해 보겠다. 같이 대안을 찾아보자”고 답했다. 가축시장에 방문해서도 소값 하락 정도를 꼼꼼히 점검한 뒤 한우농가들의 건의문을 받아 들고 “잘 읽어 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곧바로 축산 농민들과의 정책간담회를 갖고 “여러분의 절박한 심정을 공감하고 가능한 방안을 제시해 주면 저희의 전문적 역량을 합쳐 실현 가능한 방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KBS 라디오에서 “당헌 제80조에 기소되면 당직자들은 원칙적으로 당직을 물러나도록 돼 있다. 개인적인 생각은 이 대표도 그 원칙을 지켜 기소가 되면 당대표를 일단 물러나서 무고함을 밝히는 데 전력을 다하고 무고함이 밝혀지면 복귀하도록 (해야 한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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