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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바닥만 ‘슥~’ 하면 中 지하철 요금 결제…개인정보 위험은?

    손바닥만 ‘슥~’ 하면 中 지하철 요금 결제…개인정보 위험은?

    지갑을 휴대하거나 휴대폰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도 손바닥만 가져다 대면 대중교통 이용 요금을 쉽게 지불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선보여졌다. 22일 원저우도시보 등 중국 매체들은 손바닥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는 비접촉 결제 기술이 지난 21일부터 베이징 지하철 다싱 공항 노선 등 일부 구간에서 시범 운영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손바닥 결제 서비스는 중국의 대표적인 IT 기업인 텐센트가 개발, 텐센트의 계열사인 위챗페이가 전격 지원했다. 이번에 해당 서비스가 우선 도입된 다싱 공항 노선 지하철 이용 승객들은 각 역마다 설치가 완료된 자동개표소에서 손바닥 인식 등록기에 개인 정보를 등록한 뒤,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Wechat)의 ‘베이징 지하철 손바닥 인식 승차’라는 프로그램에 연동시키면 현장에서 즉시 이용이 가능하다. 단 1회 등록을 완료한 후에는 지하철 이용 시마다 출입구 인식기에 손바닥을 대면 자동으로 출입문이 열린다. 이후 휴대전화에 저장된 위챗 개인 계좌에서 지하철 요금이 자동으로 빠져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안면인식 기술보다 안전성과 정확도 면에서 높은 기술력을 평가받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사용자의 지문을 등록, 개인 정보를 판독하는 방식으로 외부 노출이나 위조 등의 가능성이 이전 안면인식 기술과 비교해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그 덕분에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요금 지불 외에도 각종 사업장 회원 카드, 학생 카드, 교통카드, 영화관 티켓 수령 시 등 신분 확인이 필요한 다방면에 보급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생체 인식을 활용하는 것인 만큼 소비자, 개인 정보 보호 전문가들의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이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저장될 수 있고, 이 때문에 손바닥 스캔이 위험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또, 소식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도 “친구와 헤어지면서 무심코 손을 흔들어 인사하다가 이용 요금으로 돈이 다 빠져나갈 수 있는 것 아니냐”, “사람 손이 곧 지갑이고 돈이 되는 세상이라니 좋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범죄자들이 이제 사람들의 손바닥만 가져가면 돈을 인출할 수 있게 된 것이냐.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성과 아이들, 노인의 신체를 노린 범죄가 두렵다”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목소리에 대해 위챗 측은 손바닥으로 요금을 간편하게 지불하는 것은 오히려 다양한 연령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향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각의 우려에 선을 그었다. 장잉 텐센트 부사장 겸 위챗페이 대표는 “손바닥을 사용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어 고령층이나 장애인들에게 일종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빠른 보급으로 보다 편리한 삶과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손바닥 인식 기능을 각 기업의 사무실과 교육기관, 헬스장, 중소 규모의 식당 등으로 크게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 핵심 입지로 인기… 분양가 상한제 ‘매력’

    핵심 입지로 인기… 분양가 상한제 ‘매력’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핵심 입지에 호반건설이 ‘호반써밋 검단신도시 AB19블록’(가칭·조감도)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난해 1월 진행한 민간사전청약에서 평균 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기도 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총 8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84㎡ 단일 면적이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 1호선 연장 신설역(103역)이 도보 거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 노선이 개통되면 세 정거장 거리의 계양역을 통해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공항철도로 환승이 가능해진다. 차량으로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김포한강로 등을 통해 수도권 각지로의 접근이 수월하다. 그뿐만 아니라 검단~경명로 간 도로, 원당~태리 간 광역도로 등의 도로 교통망도 확충되고 있다. 검단신도시 11호, 17호 근린공원과 만수산, 금정산, 황화산 등이 주변에 자리하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한 단지 인근 호수공원을 비롯해 공립박물관, 도서관, 복합상업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주변으로 초중고교 예정 부지도 있다.
  • 세계무대 향한 화려한 대관식 마친 뮤지컬 ‘나폴레옹’

    세계무대 향한 화려한 대관식 마친 뮤지컬 ‘나폴레옹’

    한국 제작진이 참여해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이 한국에서 화려한 대관식을 마쳤다.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개막한 ‘나폴레옹’이 21일 공연을 끝으로 세계 무대를 향한 1차 도전을 완료했다. ‘나폴레옹’은 199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영어 버전으로 초연해 영국, 독일, 미국을 거쳐 2017년 한국어 공연을 선보였던 작품으로 이번 공연은 프랑스팀과 한국팀이 협력해 만들었다. 불어 버전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폴레옹’은 유럽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나폴레옹과 그를 황제로 이끈 조력자 탈레랑 그리고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을 중심으로 사랑과 갈등을 담아냈다. 프랑스 배우들의 불어 연기로 나폴레옹의 일대기를 더 생생하게 그려냈다. 역사적 인물을 다룬 작품이다 보니 나폴레옹의 서사를 잘 모르면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화려한 무대연출과 프랑스 배우들의 노래가 한국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줬다. 특히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1막의 대관식 장면은 노트르담 대성당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경희대 평화의전당 외관과 맞물려 잠시 파리에 온 것 같은 감상이 들게 했다.세계 무대에 도전할 작품인 만큼 원작보다 완성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미국 작곡가 티모시 윌리엄스와 캐나다 극작가 앤드류 새비스톤 등이 함께했고, 나폴레옹 역할을 맡은 로랑 방은 프랑스어 가사와 연출을 맡았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에 참여했다. 로랑 방은 지난달 열린 간담회에서 “대본이 영어로 돼 있어서 프랑스어로 바꾸는 번안 과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 과거 사람들이 말했을 것 같은 스타일로 번안했고 노랫말은 시처럼 썼다”고 밝혔다. 어렴풋이 이해했거나 글로만 알았던 이역만리 타국의 한 지도자 이야기가 뮤지컬로 쉽게 다가와 역사 공부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평화의전당 무대가 상당히 넓은데도 부족함 없이 채웠을 정도로 작품 규모가 문자 그대로의 대형 뮤지컬인 것도 관객들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박영석 프로듀서는 “공연 라이선스가 한국에 있다”면서 “한국 배우들이 한국 소재를 가지고 나간 것과 다르게 저희가 주축이 돼서 중국, 대만, 일본 등에서 프랑스어 버전으로 개막한다면 새로운 개념의 K뮤지컬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오리지널 창작 작품은 아니지만 한국 제작진이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작품으로 업그레이드시켜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 2023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 폐회…9일간의 여정 마무리

    2023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 폐회…9일간의 여정 마무리

    전 세계 생활체육인들의 대축제 ‘2023 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가 9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하나된 스포츠! 즐거운 어울림!’을 대회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9일 화려한 축포를 쏘아 올린 이번 대회는 25개 종목 71개국, 1만4177명의 선수들과 동반자들이 열전을 펼쳤다. 지난 20일 전라감영에서 열린 폐회식은 세르게이 부브카 IMGA 회장의 환송사와 김관영 대회 조직위원장의 폐회사, 차기 개최지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대회 조직위원회에게 대회기 이양 및 전달식과 가수 김의영과 팝페라 사과나무의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며졌다. 스포츠로 전북을 알리다 국제종합생활체육스포츠 대회인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는 전 세계에 전북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대회 기간 14개 시군 각종 문화행사를 운영하며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했다. 도는 주요 관광지를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도내 14개 시·군의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전북 순환 관광버스 7개 코스를 운영했다. 많은 종목이 개최되는 전주, 군산, 익산에서는 퓨전국악 및 태권무, 난타 등 문화공연과 버스킹, VR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문화행사장을 별도 조성해 문화관람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그 외 시군은 지역문화 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또 일반봉사자 2211명, 통역봉사자 1126명 등 3337명의 민간 외교관 자원봉사자들은 대회기간 동안 전북을 방문한 해외참가자들의 손과 발이 됐다. 이들은 자발적 참여와 뜨거운 열정으로 선수단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고 전 세계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냈다. 전라북도 홍보대사 서포터즈는 외국인을 포함해 368명으로 작년 4월 구성돼 홍보를 도왔다. 카드 뉴스를 직접 제작해 개인 SNS 대회 홍보, 주요 행사장, 유동 인구가 많은 관광지에서 홍보 현수막과 홍보물을 이용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한자리에 모인 스포츠 레전드 스타들 올림픽메달리스트를 비롯한 전·현직 체육계 레전드 스타들은 팬사인회, 원포인트 레슨 등 대회 참가자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대회 홍보위원 양궁 박성현(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배드민턴 정소영(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김동문(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수영 이창하(1996 애틀란타올림픽, 한국신기록), 탁구 현정화(1988 서울올림픽, 금메달), 사격종목 ‘사격의 신’ 진종오(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스쿼시 구륜회(아시안 마스터즈 스쿼시 챔피언쉽), 하키 이남용(2014 아시안게임) 선수 등이 종목별 경기장을 찾아 참가선수들을 격려하고 팬사인회를 진행했다. 양궁 박성현 홍보위원과 윤미진(2006 도하아시안게임), 이성진·박경모(2004 아테네올림픽) 선수와 역도 김민재(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 농구 우지원(1997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김아름 선수는 생활체육인과 직접 기량을 겨루면서 원포인트 레슨도 진행했다. 자신감 얻은 전북, 국제대회 추가 유치 나선다 2023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 성공 개최로 국제대회 유치에 대한 자신감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수확이다. 옌스홀름 IMGA 사무총장은 “대회를 지켜보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대회 조직위원회의 엄청난 노력이 느껴졌다”면서 “덕분에 우리 마스터스대회에 인지도가 한층 높아졌을 것으로 생각된다”말했다. 김관영 대회조직위원장은 “2019년 전라북도에서 처음 대회를 유치하고, 코로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회가 연기돼 우려도 컸지만,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국제 대회 유치를 통해 전라북도가 국제 스포츠 도시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역·종로3가·동대문역 화장실에 몰카 탐지 시스템 구축

    서울역·종로3가·동대문역 화장실에 몰카 탐지 시스템 구축

    앞으로 서울지하철 1호선 서울역과 종로3가역, 동대문역 화장실에 몰카 상시탐지 시스템이 구축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내 범죄 예방을 위해 ‘상시형 불법촬영장비 탐지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탐지센서로 불법촬영 장비를 자동 감지해 원격으로 알려 신속하게 제거하게 하는 방식이다. 공사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서울시 협의를 거쳐 1호선 지하철 서울역, 종로3가역, 동대문역 화장실에 해당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울러 공사는 직원과 곧바로 통화할 수 있는 SOS 비상호출장치를 613대 추가 설치한다. 여자화장실과 수유실, 고객안전실에는 경찰 직통전화(핫라인) 589대를 확충한다. 2호선 교대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강장에는 조명 밝기를 더욱 높이고 폐쇄회로(CC)TV를 집중 배치한 안전지대를 추가 조성한다. 공사는 또 자치경찰과 협업해 성범죄 단속 건수가 많은 주요 역사를 중심으로 ‘안심거울’을 총 164개 역, 443개소로 확대 설치한다. 이와 함께 공사는 현재 1∼4호선과 8호선을 대상으로 완료한 역사 CCTV 개량과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을 2025년까지 전 노선에 적용할 계획이다. 공사 직원들은 범죄 신고를 받으면 2인 1조를 원칙으로 출동해 범죄 행위를 제지하고 경찰에 사건을 인계한다.실제로 지난달 15일 2호선 강남역 대합실에서 4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몰래 촬영하는 모습을 순회업무 중이던 김성태 대리 등 지하철보안관 2명이 목격해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남성은 도주를 시도했으나 체포됐다. 이달 1일에는 2호선 을지로입구역 출구에서 40대 남성이 20대 여성의 뒤를 쫓아가며 치마 쪽을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하는 모습을 역 직원 이주천 주임이 발견해 도주를 막고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공사는 약물판매 등 지하철 내 불법광고 전단 배포를 포함해 시민 불편을 유발하는 경범죄에 대해서도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과 협력해 전단 수거, 연락번호 차단 등의 조처를 한다. 다만 공사는 지하철 내 범죄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공사 직원에게 형사사법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공사는 서울시와 함께 철도안전법 또는 경범죄처벌법을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 공사 직원이 제한적인 사법권(행위 조사·확인 등)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직무사법경찰법을 개정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해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5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등 국회의원 11명이 도시철도 운영기관 임직원에게 제한적인 사법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공사는 전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범죄 대처에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장 시민들이 도와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제한적 사법권 부여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 기준금리 3연속 동결 전망 … 연내 인하는 ‘글쎄’

    기준금리 3연속 동결 전망 … 연내 인하는 ‘글쎄’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오는 25일 열린다. 세 차례 연속 현 기준금리(3.5%)에서 동결하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될 것이 기정 사실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시선은 금통위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시장 금리는 이미 연내 인하 가능성에 내려가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3%대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꺾이지 않는 근원물가를 고려하면 연내 인하는 어렵다는 전망에 좀 더 힘이 실린다. 3%대로 내려앉은 물가상승률에 추가 인상 대신 ‘매파’적 발언할 듯 20일 한은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25일 열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박춘섭·장용성 신임 금통위원이 합류하는 첫 회의이자 세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다. 박 위원은 기획재정부 ‘예산라인’을 거친 정통 관료로 취임사에서부터 ‘비둘기파’의 색채를 드러낸 바 있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인 장 위원은 ‘인플레 파이터’라는 관측과 윤석열 정부의 경제 자문 기구에 몸담은 것을 근거로 매파적 색채를 드러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물가와 환율, 금융안정 등 대내외적 환경의 불확실성 탓에 두 위원의 성향은 변수로 작용하기 어려워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은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독자적으로 기준금리를 결정”(이창용 한은 총재)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7%로 3%대까지 내려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을 3.5%로 내다본 한은의 관측에 가까워지고 있다. 또한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의 불안 등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역대 최대로 벌어진 한미 기준금리 역전 격차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끌어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로 사상 최대로 벌어졌지만, ‘킹달러’의 위세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300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재차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1340원을 넘어섰지만 증권가에서는 환율이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내다본다.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대신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에 이 총재가 ‘매파’적으로 대응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4월 금통위에서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75%까지 금리 인상 여지를 열어둬야 한다는 한은의 ‘점도표’를 제시하며 “금리 인하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윤지호 BNP파리바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는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할 가능성이 높으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사실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하게 형성되는 것을 차단하는 행보가 한은 뿐 아니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연속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여부로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여전히 4%대인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를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섣부르다고 입을 모은다. 전기·가스요금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추가 인상된 가운데 하반기에는 서울의 지하철 요금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증가와 산유국의 감산에 따라 국제유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달러 강세가 재차 시작된 가운데 한미 기준금리 역전 격차를 더 벌릴 수도 없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안 할 듯” … 경제성장률 전망치 1%대 초반 가나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공공요금 인상 압력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제어가 걸릴 수 있어 물가 안정 목표를 위한 당국의 강력한 정책 의지를 유지시킬 것”이라면서 “수출 증감률의 하락세가 바닥을 다지는 등 경기 선행지수가 하반기 경기 반등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할 필요성 또한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금융당국의 압박에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이 줄어든 것도 신중한 통화정책이 요구되는 대목이라고 신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1.6%였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얼마나 낮아질지가 쟁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이 1.5%, 한국금융연구원이 1.3%를 제시한 가운데 한은마저 1%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할 경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5%인데 이는 올해 두바이유 전망치가 평균 배럴당 84달러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으로,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 부동산 3종 지역규제 개편, 민주당 부동산 ‘트라우마’ 덜어줄까 [법안 톺아보기]

    부동산 3종 지역규제 개편, 민주당 부동산 ‘트라우마’ 덜어줄까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역대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중구난방으로 도입한 부동산 지역 규제는 전문가들도 헷갈릴 정도로 복잡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규제 위주의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은 집값 폭등을 일으켜 윤석열 정부를 출범시킨 1등 공신으로 불릴 정도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집권 당시엔 규제에 적극적이던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부동산 3종 지역규제 개편방안은 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제도를 단순화해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추후 부동산 과열 국면 때 발생할 수 있는 시장 불안에 미리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주목할 만하다.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부동산 관리지역 1·2단계로 개편 규제 민주당 주거복지특별위원장인 홍기원 의원이 지난달 대표 발의한 4법(주택법·소득세법·지방세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은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등 3종류로 나뉘어 있는 부동산 규제지역을 ‘부동산관리지역’으로 통합하고 이를 1단계, 2단계로 나눠 단계별 규제를 적용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기존 조정대상지역은 부동산 관리지역 1단계로 지정해 금융, 청약, 분양 등 최소한의 기본 규제만 적용하고, 2단계는 1단계의 규제를 포함해 금융·세제·정비사업 등을 추가 적용하는 방식이다. 1단계에서 2단계로 갈수록 적용 규제가 강화된다. 해당 법안은 국토교통위원회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또 개정안에서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로 나뉘어 있던 규제지역 지정 권한을 국토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로 일원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1단계 금융·청약·분양 등 최소 규제중복지정 막고 실수요자 혼란 줄여 1단계에서는 청약·분양 등 신규 주택 시장의 안정을 목표로 하고 적용 규제도 청약·대출·전매 제한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기존 조정대상지역처럼 주택담보대출 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50%와 총부채상환비율(DTI) 50% 비율은 유지하고 청약 1순위 자격요건도 강화되지만, 2주택 이상 취득세 중과·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 등과 같은 세제 관련 규제가 없어진다. 재건축사업 시 조합원당 재건축 주택 공급 수를 1주택으로 한정하는 규제도 없어지게 된다. 주택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최대 3년이다.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을 통합한 2단계는 부동산 시장 전반의 과열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둔다. 2단계로 지정되면 1단계에 적용하는 규제에 더해 다주택자 세제 중과와 재건축 조합원 주택 공급 수 제한(1주택), 재건축 재개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정비사업 분양주택 재당첨 제한 5년 등의 규제를 적용받는다. 청약 재당첨 제한 기간은 10년(1단계는 7년), DTI는 40%,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최대 5년으로 각각 강화된다. 이번 개편안은 앞으로 시장이 불안해지는 정도에 따라 규제 범위와 내용을 명확히 구분해 주택 실수요자의 혼란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현행 규제지역 제도는 단계별 구분이 어렵고, 다양한 규제가 중복돼 지정 해제 시 시장 혼란을 불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가장 약한 규제로 여겨졌던 조정대상지역에는 청약 대출 정비사업 규제에 세제 중과까지 더해지면서 사실상 가장 강한 규제로 변질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홍 의원은 “규제지역의 종류가 많고 중복으로 지정되다 보니 규제의 목적이 불명확해지고 시장은 혼란에 빠졌고, 국민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라며 “민주당이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정권을 잃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신임을 잃었던 만큼 앞장서서 부동산정책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달 20일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취지에 동감한다”고 밝혔고 여당도 반대하지 않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해 다음 달쯤에는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향후 시장 불안 때 일목요연한 대응 가능‘핀셋 규제’에 따른 부작용 등도 유념해야 윤석열 정부 들어 주택가격이 다소 하락하고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를 제외한 전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다는 점에서 당장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하지만 향후 규제지역이 다시 늘어날 때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김진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수는 “1단계에서는 최소한의 규제만 하고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단계를 단순화했다는 점에서 좋은 입법이라고 본다”라며 “행정 부처를 국토부로 일원화해서 책임소재가 명확해지고 빠른 행정대응이 가능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국민들이 그동안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 실력이 없고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개편안이 실현되면 향후 부동산시장이 불안해질 때 정책적으로 일목요연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규제를 단순화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문재인 정부 때 ‘핀셋 규제’를 하겠다고 했지만 지역의 집값이 상승하는 등 규제를 강화한다고 집값이 내려가지는 않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강인 떴던 그 대회…김은중호 ‘어게인 2019’ 꿈

    이강인 떴던 그 대회…김은중호 ‘어게인 2019’ 꿈

    이강인(마요르카)이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그 대회,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2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에서 개막해 다음 달 12일까지 23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23회째를 맞은 U20 월드컵은 차세대 축구 스타들의 등용문이다. 고 디에고 마라도나, 하비에르 사비올라,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궤로(이상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아드리아누(브라질), 지브릴 시세, 폴 포그바(이상 프랑스), 존 오비 미켈(나이지리아) 등이 이 대회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9년 대회에서는 한국을 FIFA 주관 남자 대회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이끈 이강인이 메시 이후 14년 만에 18세 나이로 골든볼(최우수선수)을 따내 세계적인 유망주로 떠올랐다. 역대 최다 우승팀은 아르헨티나(6회)다. 아르헨티나는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1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2019년 대회에서는 우크라이나가 한국을 3-1로 꺾고 우승했는데 2021년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열리지 못했다. 원래 이번 대회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아르헨티나로 장소가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유럽 예선을 통과해 사상 처음 대회에 출전하게 되자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반이스라엘 정서가 고조됐고 FIFA는 인도네시아의 대회 개최권을 박탈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어게인 2019’를 꿈꾼다. 김은중호는 강호 프랑스를 비롯해 온두라스, 감비아와 함께 F조에 묶였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을 피해 그나마 무난한 편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은중호는 23일 오전 3시 프랑스와 F조 1차전,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와 2차전, 29일 오전 6시 감비아와 3차전을 치른다. 3경기 모두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K리거’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대표팀 21명 중 17명이 K리그 소속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의 영입 제안을 받은 성남FC 수비수 김지수,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에 출전하며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오른 FC서울 윙어 강성진 등이 있다. 지난 7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하다가 18일 결전의 땅에 입성한 김은중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브라질에서 시차나 기후 등 여러 부문에 적응을 많이 한 상태”라며 “다행히 (아르헨티나가) 브라질과 큰 차이가 없어서 선수들도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준비를 잘했다. (선수들) 컨디션도 좋다. 경기 당일에 컨디션이 최고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성진은 “단 한 번만 나갈 수 있는 대회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다”며 “각오가 남다르다. 동기부여도 된다. 최대한 많이, 열심히 뛰면서 즐기겠다”고 말했다.
  • “우리 태쁘♥”…비, 김태희 촬영장 내조

    “우리 태쁘♥”…비, 김태희 촬영장 내조

    배우 김태희가 남편 비(정지훈)가 보낸 커피차에 행복해했다. 김태희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겨울 내내 ‘주란’으로 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새록새록”이라며 “처음으로 경험한 사전제작은 추억을 이렇게 다시 꺼내보게 돼 좋다”는 글과 여러 장의 사진들을 게재했다. 사진에서 김태희는 지니 TV 오리지널 ‘마당이 있는 집’ 촬영 현장에서 커피차 선물을 받고 기뻐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남편 비는 “우리 태쁘 예쁘게 봐 주란!”이라는, 김태희의 애칭인 ‘태쁘’와 드라마 속 이름 ‘주란’을 활용한 센스 넘치는 플래카드가 적힌 커피차를 보내 아내를 기쁘게 했다. 이에 김태희는 커피차 앞에서 손을 가리고 행복하게 웃는 모습으로 화답해 눈길을 끈다. 한편 ‘마당이 있는 집’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오는 6월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극 중 김태희는 완벽한 집에서 그림 같은 일상을 살다, 뒷마당의 시체 냄새로 인해 혼란에 빠지는 주란 역을 맡았다.
  • 한국수출입은행, 방글라데시 친환경·첨단 교통시스템 구축 지원

    한국수출입은행, 방글라데시 친환경·첨단 교통시스템 구축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이 방글라데시의 친환경·첨단 교통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총 1억 3844만 달러(약 1850억원)를 공여한다. 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방글라데시의 친환경 CNG 버스 구매 사업에 7744만 달러, 철도신호시스템 현대화 사업에 6100만 달러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샤리아 카데르 시디키 방글라데시 재무부 차관보와 만나 이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EDCF는 정부가 1987년 설립한 개발도상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수출입은행이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하고 있다. 친환경 CNG 버스 구매 사업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친환경 CNG 버스 340대와 예비 부품, 유지 관리 기자재를 공급하고 버스 운영 및 정비 관련 교육 훈련을 실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심각한 대기 오염과 교통 혼잡을 겪고 있는 다카에 EDCF가 제공되면 탄소배출 감소로 인한 대기질 개선과 대중교통 수요 충족이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방글라데시 북서부 핵심 철도 구간 20개역의 철도신호시스템을 현대화하는 사업에도 EDCF가 활용된다. 60여년 전에 설치했던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구간의 철도 운행 효율성과 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수출입은행은 설명했다. 윤희성 행장은 “우리 기업의 방글라데시 교통분야 진출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특히 한·방글라데시 EDCF 기본약정이 7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갱신되고 수은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이 향후 5년 동안 30억 달러로 체결되어 우리 기업의 방글라데시 대형 인프라 사업 참여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가격 롤러코스터 탄 전세시장… 하반기 ‘역전세 대란’ 덮치나[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전세 시장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부터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급락세를 타면서 역전세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월 아파트 전세 최고가격이 2년 전보다 낮아진 ‘하락거래’가 60%를 넘었다. 특히 집값 등락폭이 컸던 수도권의 하락거래 비중이 컸다. 그중에서도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무자본 갭투자의 온상이 됐던 빌라·오피스텔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보증금 미반환과 관련된 ‘전세사기’ 문제가 부동산 시장의 최대 쟁점이 된 가운데 하반기 이후에는 전국적인 역전세 대란이 닥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세를 내준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국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역전세 실태와 그 원인을 짚어 보고 향후 전망과 해법을 모색해 봤다. ●수도권 전세 하락거래 비중 66% 국토부 부동산실거래시스템을 보면 서울의 경우 이미 전셋값이 2021~2022년 최고 가격 대비 7억원 넘게 차이가 나는 계약이 나오고 있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이하 전용 84㎥ )는 지난 8일 15억 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갱신됐다. 지난해 5월 23억원이던 것이 7억 5000만원 내린 것이다. 개포동 디에치아너힐즈는 지난 1일 12억 5000만원에, 잠실동 트리지움은 9억 8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2년 전보다 각각 6억원, 5억원 낮게 거래됐다.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자이 전용 114㎡도 최근 1년 전보다 7억 5000만원 하락거래되는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하락거래 비중과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R114의 실거래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년 전에 비해 아파트 전세 최고가가 낮게 거래된 비중은 62%에 달한다. 수도권이 66%, 지방이 57%다. 세종(78%), 대전(71%), 인천(70%), 부산(70%) 등 지방 대도시도 역전세 위험이 컸다. 무자본, 저자본 갭투자가 많이 이뤄졌던 빌라와 오피스텔은 역전세 문제가 이미 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부 실거래가와 공시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올 하반기 만기 예정인 빌라 전세계약 중 기존 전세금만큼 보증보험 가입을 못 하는 경우가 71%나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보증액이 낮아졌다는 건 임대인이 돌려줘야 할 금액이 늘었다는 의미다. 10가구 중 7가구 이상이 역전세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인천(89%)과 경기(74%)가 취약했고 서울에선 금천(87%)·영등포(84%)·관악(82%)구의 위험성이 컸다.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상황이 이렇자 임대인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사채까지 끌어대느라 매월 수백만원의 이자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역전세가 심화하고 있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임대차3법과 전세대출 및 보증비율 확대, 금리 상승에 따른 전세의 월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중 가장 근원적이고 핵심적인 게 2020년 7월 도입된 임대차3법, 특히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꼽고 있다. 법무부도 지난 3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 이 같은 취지의 자료를 위원들에게 제출했고 이에 임대차3법을 강행 처리한 야당이 크게 반발했다고 한다. 2020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임대차3법 도입을 추진하자 야당과 언론, 전문가들은 전셋값 폭등으로 시장에 대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법적으로 2년인 임대차 기간을 임차인이 원할 경우 2년 더 살 수 있도록 계약갱신을 보장해 주는 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되면 한동안 전세매물이 급감할 게 뻔했기 때문이다. 임대료 인상을 5% 이내로 제한하는 전월세상한제는 임대인이 4년 인상분을 한꺼번에 올리게 할 위험이 컸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KB은행 전셋값 동향에 따르면 2017년 5월 이후 문재인 정부 5년간 전국 평균 17.5% 올랐다. 임대차3법 개정 전인 2020년 6월까지는 0.9% 오르는 데 그쳤으나 개정 이후 1년 10개월간 무려 16.4% 폭등했다. 당장 계약갱신청구권을 쓰는 임차인은 문 정부 의도대로 5%만 올려 주고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4년이 지났거나 신규로 전세를 얻는 임차인들은 폭등한 전세금을 거액의 전세대출로 메꿔야 했다. 그마저 전세 가뭄으로 매물이 나오면 임차인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세금을 지렛대로 삼아 저가 아파트와 빌라, 오피스텔 등에 대한 저자본, 무자본 갭투자가 확산됐음은 물론이다. 이렇게 폭등한 전셋값은 2년이 지나 급락기를 맞으면서 임차·임대인이 역전세 폭탄을 맞는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전셋값 폭등이 임대차3법이 부른 1차 재앙이라면 역전세 대란은 2차 재앙인 셈이다. ●전세사기 보다 역전세 충격이 더 클 것 정부는 전세사기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전세사기는 무자본 갭투자로 수십, 수백채의 빌라 등을 사들여 ‘바지 집주인’을 내세우거나 중개업소와 짜고 비싸게 전세계약을 맺고 보증금을 가로챈다는 점에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하지만 전세사기 역시 역전세와 마찬가지로 전셋값 급등과 급락 환경에서 비롯되면서 구분이 모호한 경우도 적지 않다. 현재 여야가 전세사기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피해자 지원 범위와 지원 방식을 놓고 의견이 갈려 합의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야당의 주장대로 피해자 인정 범위를 넓혀 피해금액을 정부나 공공기관이 대납하고 사후 정산하는 방식을 쓸 경우 정부가 감당하지 못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 전세 하락거래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역전세 대란은 전세사기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충격이 클 수 있다.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마다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기는 하다. 단기적으로는 전세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임대인이나 사업자에 대한 대출 규제를 풀어 숨통을 틔우는 방안이 거론된다. 전세보증 한도를 조정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이런 방안들은 자칫 가계부채 부실을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상환 능력이나 사업 운영 능력 등을 꼼꼼히 따져 적용해야 한다. 역전세 위험을 사전에 줄일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보증금 상환 능력을 갖춘 경우에만 임대사업을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주택 임대시장 자체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임대사업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도입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이 밖에 아예 전세가율을 50% 이내로 제한하는 등의 전세상한제 도입이나 임대차계약 시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 제3의 기관이 끼어 전세금을 관리하는 ‘에스크로’ 계좌 도입도 거론되지만, 임대인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궁극적으론 현 사태를 초래한 임대차3법을 손질해야 한다. 3법 중 별문제가 없는 전월세신고제만 그대로 유지하고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도 임대차법을 그대로 둘 경우 전셋값 급등락이 반복될 소지가 크고 집주인과 세입자 간 갈등이 커질 것이란 시각에서 법 개정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역전세 피해 예방은 이렇게 전세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임대차 제도다. 임대인은 집을 빌려주고 집값의 50~80%의 보증금을 받아 활용할 수 있고 임차인은 주택 시세보다 싼 비용으로 거주할 수 있어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전세가 오랜 기간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집주인과 세입자의 사적 계약인 만큼 은행 등 금융기관과의 거래에 비해 금융 안전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은행은 돈을 빌려줄 때 신용점수나 소득 등 각종 조건을 따지지만 임차인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차인 입장에선 전세계약 시 여러 위험요인을 따져 사고를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 다음은 김인만 김인만부동경제연구소 소장이 알려주는 전세사기와 역전세 예방 팁. 우선 내 전세금과 선순위 대출액, 세금 체납액 등을 모두 합해 집값의 70%를 넘기면 안 된다. 보증금을 못 받아 강제경매에 부치는 경우 통상 집값의 70% 수준에서 낙찰되기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세입자는 집주인 동의 없이도 세금 체납 상황을 열람할 수 있다. 선순위 대출은 해당 매물 등기부등본에서 확인해야 한다. 돈이 아깝더라도 전세 보증보험은 반드시 가입하자. 집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이런 조건에 맞지 않으면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집을 알아보는 게 좋다.
  • 입 벌어지는 라이딩… 141분이 ‘순삭’[영화 리뷰]

    입 벌어지는 라이딩… 141분이 ‘순삭’[영화 리뷰]

    방탄 승합차 한 대가 돌진해 벽을 부수더니 승용차 두 대가 나타나 초대형 금고를 쇠사슬에 걸어 통째로 뜯어내 달아난다. 경찰차가 추적하자 신기에 가까운 운전 솜씨로 금고를 마치 철퇴처럼 휘두르며 경찰차를 날려버린다. 다음 자동차 액션도 입이 떡 벌어진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 도심 비탈을 타고 고속으로 굴러가는 거대한 공 모양 중성자 폭탄을 자동차로 막는 장면은 그야말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 폭탄에 짓밟힌 버스가 폭발하고 오래된 도시 건물들이 처참하게 부서진다. ‘자동차 액션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열 번째 작품이 나왔다. 17일 개봉한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전설의 레이서 돔(빈 디젤)과 예측 불허 악당 단테의 대결을 그렸다. 단테는 앞서 돔과 그의 친구들(패밀리)이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2011)에서 몰락시킨 브라질 마약왕의 아들이다. 돔을 위협하는 단테 역으로 제이슨 모모아를 기용한 게 ‘신의 한 수’다. 기존 심각하고 진중했던 악역들과 달리 그는 예측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저 힘만 센 게 아니라 머리도 좋고 능청스러운 데다 때론 잔혹하기 그지없다. 어이없는 복장으로 등장해 예측 못 한 대사를 날리며 재미를 불어넣는다. 로마뿐 아니라 영국 런던, 포르투갈 리스본 등 세계 곳곳을 무대로 펼쳐지는 자동차 액션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슈퍼카의 강렬한 엔진 소리와 함께 힙합, 메탈이 어우러진 배경음악이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할 이유를 더한다. 전작에서 돔의 원수였지만 단테에게 쫓겨 돔을 찾아온 사이퍼(샬리즈 세런)와 돔의 아내 레티(미셸 로드리게스)가 펼치는 맨몸 액션 등도 볼거리다. 앞서 2001년 시작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인기를 타고 22년째 이어지고 있다. 계속 영화를 봐 온 관객이라면 익숙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예컨대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중 ‘더 세븐’과 ‘홉스&쇼’ 편을 보지 않으면 쇼(제이슨 스타뎀)의 등장이 생뚱맞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도 그저 머리를 비우고 신나게 펑펑 터지는 영화라면 이만한 게 없다. 마지막 장면은 이번 편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 편으로 이어질 것임을 암시한다. 짤막한 추가 영상에 반가운 인물도 등장한다. 141분. 15세 관람가.
  •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141분…영화 ‘분노의 질주’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141분…영화 ‘분노의 질주’

    방탄 승합차 한 대가 돌진해 벽을 부수더니 이어 승용차 두 대가 나타나 사람 키의 두 배가 넘는 초대형 금고를 쇠사슬에 걸어 통째로 뜯어내 달아난다. 경찰차가 추적하자 신기에 가까운 운전 솜씨로 금고를 마치 철퇴처럼 휘두르며 경찰차를 날려버린다. 이어지는 자동차 액션 역시 입이 떡 벌어진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 도심 비탈을 타고 고속으로 굴러가는 거대한 공 모양 중성자 폭탄을 자동차로 막는 장면은 숨이 막힐 지경이다. 폭탄에 짓밟힌 버스가 폭발하고 오래된 도시 건물들은 처참하게 부서진다. ‘자동차 액션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열 번째 작품이 나왔다. 17일 개봉한 루이스 리터리어 감독의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전설의 레이서 돔(빈 디젤)과 예측 불허 악당 단테(제이슨 모모아)의 대결을 그렸다. 단테는 앞서 돔과 그의 친구들(패밀리)이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2011)에서 몰락시킨 브라질 마약왕의 아들이다. 아버지를 잃은 그는 10년 동안 복수를 철저히 준비했다. 시리즈를 거듭하며 사실상 인간의 영역을 넘어버린 듯한 돔을 위협하는 단테 역에 제이슨 모모아를 기용한 게 ‘신의 한 수’다. 기존 심각하고 진중했던 악역과 달리 그야말로 예측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저 힘만 센 게 아니라 머리도 좋고, 능청스러운데다 때론 잔혹하기 그지 없다. 어이없는 복장으로 등장해 예측 못 한 대사를 던지며 영화에 재미를 불어넣는다.로마뿐 아니라 영국 런던, 포르투갈 리스본 등 세계 곳곳을 무대로 펼쳐지는 자동차 액션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수퍼카의 강렬한 엔진 소리와 함께 힙합, 메탈이 어우러진 배경음악이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할 이유를 더한다. 전작에서 돔의 원수였지만 단테에 쫓겨 돔을 찾아온 사이퍼(샤를리즈 테론)와 돔의 아내 레티(미셸 로드리게스)가 펼치는 맨몸 액션 등도 볼거리다. 앞서 2001년 시작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인기를 타고 22년째 이어지고 있다. 계속 영화를 봐온 관객이라면 익숙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예컨대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중 ‘더 세븐’과 ‘홉스&쇼’ 편을 보지 않으면 쇼(제이슨 스타뎀)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어리둥절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도 그저 머리를 비우고 신나게 펑펑 터지는 영화라면 이만한 게 없다. 마지막 장면은 이번 편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 편으로 이어질 것임을 암시한다. 짤막한 추가 영상에 반가운 인물도 등장한다. 141분. 15세 관람가.
  • [마감 후] 비장애인 시선에서 모두의 시선으로

    [마감 후] 비장애인 시선에서 모두의 시선으로

    ‘1층 장애인 전용, 2층 숙녀용, 3층 신사용.’ 지난 12일 찾은 서울 종로구 창신1동 주민센터 1층 화장실 옆 안내판 내용이다. 남자, 여자 화장실은 따로 있는데 장애인 화장실은 성별 구분이 없다. 장애인 전용이라고 써 놓고선 화장실 문 앞에는 휠체어 그림과 함께 남자 모양의 표지판이 붙어 있다. 대체 이곳이 남자 화장실인지, 장애인 화장실인지 헷갈린다. 볼일 급한 남성 민원인이라면 3층 화장실로 올라가는 수고를 하기 전에 1층 화장실 문부터 덜컥 열어 볼 것 같다. 1층 민원실에서 곧장 화장실로 통하는 문 옆에는 커다란 공구함이 놓여 있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과연 이 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날 함께한 장애이동권 콘텐츠 제작 협동조합 ‘무의’ 활동가들도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장소 접근성 측면에선 합격점이라고 한다. 계단, 턱이 없고 경사가 진 곳도 없어서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이 외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화장실이다. 지도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있다고 돼 있는데 막상 가 보면 문이 잠겨 있거나, 변기를 못 쓰게 해 놓거나 청소 도구함을 비치해 놓아 이용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활동가들과 함께 창신동ㆍ황학동 주변 건물을 돌아다녀 보니 장애인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진 곳이 드물었다. 어떤 건물은 1층과 지하 1층에 장애인 화장실이 있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1층 화장실은 문이 잠겨 있었다. 지하 1층을 내려가 보니 공사가 덜 끝난 듯했고 어두컴컴했다.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간신히 한쪽 구석에서 장애인 화장실을 찾았다. 이달 말 정식 출시되는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 ‘휠비’가 반가운 건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휠비에서 화장실을 선택하면 장애인 화장실 위치, 접근성 정보가 뜬다. 접근성은 4단계로 나뉘는데 초록색은 ‘접근 가능’, 노란색은 ‘접근 가능하지만 사진 확인 필요’, 빨간색은 ‘접근 어려움’, 회색은 ‘정보 없음’을 뜻한다. 이날 무의 활동가 2명이 오후 내내 돌아다니며 모은 정보도 휠비 앱에 올라왔다. 이 앱에선 지하철역 인근 식당·카페의 출입문 유형, 계단·경사로 유무를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시작됐는데 활동가들이 발품을 판 덕분에 서울 지하철 50개역 인근 건물의 접근성 정보가 수집돼 있다. 올해는 서울 지하철 90개역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무의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SK행복나눔재단이 지난해 11~12월 2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휠체어 내비게이션 제공 때 외출을 더 많이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17명(85.0%)은 “외출 빈도가 늘어날 것 같다”고 답했다. 활동가 임슬기씨가 땡볕에 휠체어를 타고 돌아다니면서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할 수 있었던 건 휠비 덕에 더 많은 장애인이 외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다니기만 해도 장애인을 위한 지도를 만들 수 있는데 휠비가 이제야 세상에 나온 건 비장애인의 책임도 적지 않다. 이제라도 비장애인 시선에서 만들어진 것들을 모두의 시선에서 모두를 위한 것으로 바꿔 나가야 할 때다. 회색, 빨간색, 노란색이 초록색으로 바뀌는 즐거움을 모두가 누려 보면 어떨까.
  • 서울 지하철 이번역 확인 쉬워져요

    서울 지하철 이번역 확인 쉬워져요

    앞으로 서울 지하철 이용 시 안내 방송을 듣지 못하거나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어도 도착역을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도착역을 표시하는 행선 안내기 화면에서 역명을 더 오래 표출하고 불필요한 문구는 없애는 등 표기 방식을 개선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민 불편 민원이 집중된 2·4호선 구형 전동차부터 표기 방식을 바꾼다. 2호선은 ‘이번 역은’, ‘OO 행으로 가실 고객께서는’ 같은 불필요한 정보를 없애거나 최소화하고 역 이름 표출 시간과 빈도를 늘린다. 4호선은 도착 역명을 발광다이오드(LED) 상단에 고정해 승객이 언제나 도착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국문·영문 역명 표출 시간 비율을 기존 1대1에서 2대1 이상으로 바꿔 국문 역명이 표출되는 빈도를 높인다. 이 같은 개선을 통해 2호선의 국문 도착 역명 표출 시간은 현행 15초에서 59초로, 4호선은 현행 52초에서 95초로 늘어난다. 시는 7월까지 2·4호선 구형 전동차의 행선 안내기 정보 표시 방식을 개선하고 신형 전동차와 타 호선도 올해 안에 바꿔 나갈 계획이다.
  • [마감후]비장애인 시선에서 모두의 시선으로

    [마감후]비장애인 시선에서 모두의 시선으로

    ‘1층 장애인 전용, 2층 숙녀용, 3층 신사용.’ 지난 12일 찾은 서울 종로구 창신1동 주민센터 1층 화장실 옆 안내판 내용이다. 남자, 여자 화장실은 따로 있는데 장애인 화장실은 성별 구분이 없다. 대체 이 곳이 남자 화장실인지, 장애인 화장실인지 헷갈린다. 볼 일 급한 남성 민원인이라면 3층 화장실로 올라가는 수고를 하기 전에 1층 화장실 문부터 덜컥 열어볼 것 같다. 1층 민원실에서 곧장 화장실로 통하는 문 옆에는 커다란 공구함이 놓여 있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과연 이 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날 함께 한 장애이동권 콘텐츠제작 협동조합 ‘무의’ 활동가들도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장소 접근성 측면에선 합격점이라고 한다. 계단, 턱이 없고 경사가 진 곳도 없어서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외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화장실이다. 지도로는 장애인 화장실이 있다고 돼 있는데 막상 가보면 문이 잠겨 있거나, 변기를 못 쓰게 해놓거나 청소 도구함을 비치해 놓아 이용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활동가들과 함께 창신동, 황학동 주변 건물을 돌아다녀보니 장애인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진 곳이 드물었다. 어떤 건물은 1층과 지하 1층에 장애인 화장실이 있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1층 화장실은 문이 잠겨 있었다. 지하 1층을 내려가보니 공사가 덜 끝난 듯 했고 어두컴컴했다.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간신히 한쪽 구석에서 장애인 화장실을 찾았다. 이달 말 정식 출시되는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 ‘휠비’가 반가운 건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휠비에서 화장실을 선택하면 장애인 화장실 위치, 접근성 정보가 뜬다. 접근성은 4단계로 나뉘는데 초록색은 ‘접근 가능’, 노란색은 ‘접근 가능하지만 사진 확인 필요’, 빨간색은 ‘접근 어려움’, 회색은 ‘정보 없음’을 뜻한다. 이날 무의 활동가 2명이 오후 내내 돌아다니며 모은 정보도 휠비 앱에 올라왔다. 이 앱에선 지하철역 인근 식당·카페의 출입문 유형, 계단·경사로 유무를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시작됐는데 활동가들이 발품을 판 덕분에 서울 지하철 50개역 인근 건물의 접근성 정보가 수집돼 있다. 올해는 서울 지하철 90개역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무의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SK행복나눔재단이 지난해 11~12월 2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휠체어 내비게이션 제공 때 외출을 더 많이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17명(85.0%)은 “외출 빈도가 늘어날 것 같다”고 답했다. 활동가 임슬기씨가 땡볕에 휠체어를 타고 돌아다니면서도 “누군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할 수 있었던 건 휠비 덕에 더 많은 장애인이 외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돌아다니기만 해도 장애인을 위한 지도를 만들 수 있는데 휠비가 이제야 세상에 나온 건 비장애인의 책임도 적지 않다. 이제라도 비장애인 시선에서 만들어진 것들을 모두의 시선에서 모두를 위한 것으로 바꿔나가야 할 때다. 회색, 빨간색, 노란색이 초록색으로 바뀌는 즐거움을 모두가 누려보면 어떨까.
  • [동정] 김현기 서울시의장, 독일 바덴뷰르템베르그 주의회 대표단 접견

    [동정] 김현기 서울시의장, 독일 바덴뷰르템베르그 주의회 대표단 접견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16일 독일 바덴뷰르템베르그 주의회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 의회 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대표단을 초청한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서울사무소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마누엘 하겔 바덴뷰르템베르그주 기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페터 보흐 포르츠하임 시장, 파비안 마이어 슈투트가르트 제1시장 등 총 10인의 대표단이 서울시의회를 찾았다. 독일 바덴뷰르템베르그 주는 독일에서 제조업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다임러, 보쉬 등 세계적인 자동차·기계설비 기업이 소재하고 있다. 또한 SAP 등 50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기업이 위치해 실리콘밸리에 이은 세계 2위의 IT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가 주도(州都)다.김 의장은 “양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라며 “제조업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4차 산업혁명이 역으로 제조업을 부흥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 양 도시 간 협력할 수 있는 접점이 많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특히 바덴뷰르템베르그주에는 하이델베르크 대학·튀빙겐 대학 등 우수 대학이 다수 있고 산학협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앞으로 활발한 교류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김 의장은 바덴뷰르템베르그 주의회 대표단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바덴뷰르템베르그주 대표단은 이틀에 걸쳐 서울의 우수 교통정책과 창업정책을 시찰한다. 16일 서울교통정보시스템(TOPIS)과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를 견학하고, 오는 17일에는 창업허브 공덕을 방문해 입주기업과 간담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 가계·기업 ‘냉방비 폭탄’ 우려… 소비자물가도 0.1%P 끌어올릴 듯

    가계·기업 ‘냉방비 폭탄’ 우려… 소비자물가도 0.1%P 끌어올릴 듯

    정부가 전기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을 앞두고 전기요금을 올리면서 가정마다 ‘냉방비 폭탄’ 걱정이 커졌다. 산업계 전기요금이 함께 인상되면서 기업에도 부담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역으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이루기엔 역부족인 수준의 요금 인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인상으로 월평균 332◇(킬로와트시)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이 기존 월 6만 3570원에서 6만 6590원으로 오른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추산했다. 그러나 여름철 냉방 수요가 늘어 누진세가 적용될 경우 가계가 체감하는 전기요금 인상폭은 더 커질 수 있다. 게다가 지난해 2·3·4분기를 합치면 전기요금이 ◇당 19.3원 오른 셈이어서 지난해 여름보다 체감 냉방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스요금은 월평균 3861MJ(메가줄)을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월 8만 4643원에서 8만 9074원으로 오른다. MJ당 가스요금은 ▲주택용이 5.3% ▲음식점·구내식당·미용업·숙박업·수영장 등 영업용1이 5.4% ▲목욕탕·폐기물처리장·쓰레기소각장 등 영업용2가 5.7%씩 차등 인상된다.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 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는데, 단기간에 걸쳐선 물가를 상승하는 견인력이 더 세게 발휘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실제 지난해 7월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정점을 찍고 하락 반전했지만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단행된 10월을 전후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월 5.6%였던 소비자물가지수가 같은 해 10월 5.7%로 높아진 바 있다. 다만 소비자물가가 대세 상승했던 지난해의 경험은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를 기록하는 등 물가 둔화가 뚜렷한 지금 상황과 다르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안은 산업용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면서 산업계의 한숨도 늘게 됐다. 2021년 국내 전체 전기 사용량(5334억◇) 중 산업용(2913억◇) 비중은 절반이 넘는 약 55%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논평을 내 “인상될 전기·가스요금은 한전의 33조원 적자, 가스공사 11조원 미수금 등을 고려할 때 불가피하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경제가 어렵고 수출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향후 추가적인 요금 인상에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소중립, 에너지 수급 불안에 따라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과 소비 절감이 중요하다”며 요금 조정 외에 수요 관리, 에너지시설 투자 확대 등의 관련 정책도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 전통음악의 색다른 변신…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역의 음향’

    전통음악의 색다른 변신…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역의 음향’

    고정된 틀을 벗어난 전통음악이 색다른 매력을 뽐내며 관객들과 만났다. 전통음악하면 으레 기대하게 되는 정서와 연주법에서 벗어난 자유분방함은 전통의 현대화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 줬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역(易)의 음향’을 선보였다. 역은 ‘바꾸다’는 뜻을 지닌 한자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전통음악을 신선하게 변주한 무대를 꾸몄다. 전통음악의 고유한 창작음악 개념인 시나위 정신을 표방하는 단체답게 이날 선보인 모든 곡이 단원들이 공동 창작한 음악들로 구성됐다. 총 4개의 프로그램 중 첫 번째 무대인 ‘27개의 파랑’은 국제박영희작곡상 대상 수상 경력의 이예진 작곡가와 프랑스에서 즉흥음악을 공부한 대금연주자 송지윤의 주도로 27인의 연주자가 함께했다. 각양각색 소리의 물결이 역동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어우러졌다. 두 번째 ‘시나위브리콜라주’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인 원일과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 즉흥음악 교수인 가야금 연주자 김도연이 리더로 참여했다. 즉흥이 주제가 된 ‘시나위브리콜라주’는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무한히 확장해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낸 모습이었다. 익숙한 것들을 재배치함으로써 서로 이질적인 요소들이 어떤 균형을 이룬듯했다.원일은 “90%가 즉흥”이라며 “멋진 연주로 한국의 자랑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김도연은 “지휘즉흥은 선생님들의 아이디어를 요리할 뿐”이라며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줬다. 많은 격려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세 번째 무대 ‘호호훗’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부지휘자 장태평과 단원들,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상을 받은 즉흥음악 연주자이자 첼리스트인 지박이 함께했다. ‘호호훗’은 농악에서 ‘호호’ 구호가 들어가는 마당 ‘호호굿’과 흥미로운 일을 경험할 때 내는 감탄사 ‘훗’을 더한 말이다. 전통음악하면 빠질 수 없는 풍물소리가 관객들을 익숙한 세계로 초대하며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여기에 클래식 음악 소리까지 더해져 동서양이 조화롭게 만났다. 융합이라고 하면 어렵고 무겁게 다가올 수 있음에도 ‘호호훗’은 잘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듣는 재미를 줬다.마지막 무대 ‘합생’(合生)은 20세기 철학자 화이트헤드의 철학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한 무대다. ‘함께 해야 발생한다’는 뜻으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전 단원이 어우러져 70명의 즉흥 음악 연주가 펼쳐졌다. 대규모 무대에서 각 연주자의 즉흥성과 연주력이 뒷받침되면서 ‘합생’의 의미를 음악적으로 풀어냈다. ‘역의 음향’은 지금과 같은 악보가 없던 시절 사람들만의 호흡으로 소리를 만들어냈던 전통음악의 원형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힌 무대였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관계자가 “악보와 지휘자만 보고 연주하는데 익숙했던 단원들이 즉흥과 창작으로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가졌었다. 워크숍과 연습 과정에서 점점 재미를 느끼고 어느덧 몰두하는 단원들을 보며 단원들에게도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고 말한 것처럼 ‘역의 음향’은 단원들과 관객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공연으로 다가왔다.
  • “한국영화 관객 석달째 200만 못 넘어, 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

    “한국영화 관객 석달째 200만 못 넘어, 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

    4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한국 영화 관객 수가 200만명대에 진입하지 못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5일 내놓은 4월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영화 전체 매출은 707억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2019 년 4월 전체 매출액 평균(1078억원)의 65.6% 수준이었다. 4월 전체 관객 수는 697만명으로 2017~2019년 4 월 전체 관객 평균(1287만명)의 54.2% 수준이었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이던 전년 같은달과 비교하면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가 곱절 이상 늘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4월 매출 184억원(관객 수 183 만명)을 기록하면서 장기 흥행을 이어갔고, ‘존 윅 4’가 166억원(관객 수 160만명)의 매출을 올린 덕분에 4월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달 대비 132.4%(403억원), 4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같은달 대비 123.5%(385만명) 늘었다. 4월 한국 영화 매출액은 169억원으로 2017~2019년 4월 한국 영화 매출액 평균(318억원)의 53.1% 수준이었고, 관객 수는 173만명으로 2017~2019년 4 월 한국 영화 관객 수 평균(395만명)의 43.8% 수준이었다. 관람 요금 인상으로 관객의 영화 선택이 신중해진 상황에 비슷한 소재의 한국 영화 두 편이 같은 시기 개봉해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한 탓에 4월에도 한국 영화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실화 소재의 스포츠 영화 ‘리바운드’가 62억원(65만명)의 매출로 4월 전체 흥행 4위를 기록했고, 전체 흥행 5위 ‘드림’ 역시 실화 소재의 스포츠 영화로 4월 52억원(54만명)의 매출을 올렸다. 영화 제작 인력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물 제작에 참여하게 되면서 OTT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쟁력이 강화됐고, 올해 극장 개봉한 한국 영화들도 젊은 관객층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영진위는 분석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이 두 달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고, 4월까지 526억원(512만명)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개봉한 일본 영화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 ‘존 윅 4’가 166억원(160만명)의 매출로 4월 전체 흥행 2위였고, 한국 영화 부진과 액션 장르 경쟁작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개봉한 ‘존 윅’ 시리즈 중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의 호응을 얻은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77억원(77만명)의 매출로 3위에 자리했다. 올해 1~4 월 외국 영화는 관람 요금 인상과 더불어 특수 상영 매출 비중이 높은 ‘아바타: 물의 길’과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으로 2471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2017~2019년 같은 기간 평균(2634억원)의 93.8% 수준을 나타냈다. 2023년 1~4월 외국 영화 누적 관객 수는 2278만 명으로 2017~2019년 같은 기간 평균(3169만명)의 71.9% 수준이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에 힘입어 일본 영화는 2023년 1~4월 매출액 1133억 원, 관객 수 1085만명을 기록했다. 한편 14일(현지시간) 해외 연예 매체 콜리더(Collider)에 따르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전 세계에서 12억 1000만 달러(1조 6262억원)의 티켓 판매를 기록, 역대 애니메이션 매출 5위에 올라섰다. 지난 5일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개봉한 지 40일 만이다. 역대 애니메이션 매출 1위는 2019년 개봉한 ‘라이언킹’으로 16억 6000만 달러(2조 2310억원)이다. 2위와 3위는 2019년과 2013년 각각 상영된 ‘겨울왕국 2’(14억 5000만 달러, 1조 9488억원)와 ‘겨울왕국’(12억 9000만 달러, 1조 7337억원)이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2018년 12억 4000만 달러(1조 6665억원)를 기록한 4위 ‘인크레더블 2’에도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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