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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훈 상록수 ‘친필 원고’ 충남도 등록문화 유산 등록

    심훈 상록수 ‘친필 원고’ 충남도 등록문화 유산 등록

    심훈의 ‘상록수’ 친필 원고가 지역 등록문화 유산으로 등록됐다. 충남도는 20일 소설가이자 독립운동가 심훈(1901∼1936)의 대표작 상록수의 친필 원고를 도 등록문화 유산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상록수는 1935년 동아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돼 연재된 소설로 1930년대 농촌 계몽운동을 다룬 대표 작품으로, 농촌 운동가의 삶을 통해 식민지 현실을 타파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당진시 송악읍 심훈 기념관에 보존된 친필 원고는 동아일보 소설과 차이가 확인돼 심훈이 작성한 초고로 추정된다. 조선중앙일보사의 로고가 있어 일차적 자료의 역사적 의미도 있다. 더욱이 원고에는 언어 표현과 문체의 수정·삭제 흔적이 남아 있어 일제강점기 국어사 연구 자료로서 가치도 지닌다. 역사적 가치를 지닌 근현대 문화유산을 발굴해 보존·활용 계획을 수립한 충남도는 독립운동가 한훈 선생의 자필 이력서와 일기 수첩 등의 등록문화 유산 등록을 예고했다. 한 선생은 1906년 홍주의병에 참여한 후 독립의군부·풍기광복단·대한광복회 등에서 활동했다. 도는 예고 기간 의견을 수렴해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영조병오친정도’와 ‘김희 초상 일괄’, ‘부여 강동공 일기’, ‘임천 칠산서원 책판’, ‘광주안씨 고문서’ 등 5건이 충남도 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됐다. 영조병오친정도는 1726년(영조 2년) 창덕궁 희정당에서 열린 영조의 ‘친정’ 장면을 기록한 족자로 제작 당시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당시 회화 양식을 보여준다. 부여 강동공 일기는 정언욱이 1751~1787년까지 작성한 것으로, 18세기 충청지역 지방사를 비롯한 지방 사족의 삶과 향촌 사회 생활상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사료로 평가받는다. 또 서산 개심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를 충남도 문화유산 지정 예고했다.
  • [서울광장]소상공인 빚 탕감, 진짜 수혜자는 누구인가

    [서울광장]소상공인 빚 탕감, 진짜 수혜자는 누구인가

    정부가 143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소상공인을 살리겠다는 명분이다. 실제 자영업자들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빚을 감면받을 것이다. 이 조치로 은행들은 수십조원 부실 부담을 털어낼 것이다. 누가 진짜 수혜자인가? 역사는 반복된다.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 때 PIIGS 국가들 중에서도 그리스는 가장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했다. 유럽연합과 IMF는 1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쏟아부었다. 그리스와 국민을 위한 조치로 포장됐지만 실상은 달랐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수백억 유로를 물리게 생긴 상태에서 BNP파리바, 도이체방크 등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가 휴지조각이 되는 것을 막는 ‘대마불사’ 전략이었다. 결국 구제금융의 상당액은 그리스 국고가 아니라 국채를 상환받는 은행 금고를 채웠다. 그리스 국민들은 연금 삭감과 긴축 지옥에 빠졌고 은행들은 무사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이를 ‘스텔스 뱅크 베일아웃’(은밀한 은행 구제금융)이라고 불렀다. 몇 년 후 그리스 공공부채 진실위원회가 발굴한 IMF 내부문서엔 2010년 5월 9일 IMF가 그리스에 당초 지원 가능 금액의 32배인 300억 유로를 대출한 주목적으로 “프랑스와 독일 은행을 구제하는 것”을 꼽고 있었다. 스티글리츠의 의심이 타당했던 셈이다. PIIGS 위기 수습 과정에서 ‘이익은 사유화되고 손실은 사회화한다’는 금융자본주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구제금융(베일아웃)에서 채권자 부담(베일인) 방식으로의 전환 시도도 가끔 나타난다. 2013년 사이프러스 은행 위기 당시 고액 예금자들도 손실을 부담했고, 2023년 크레디트스위스 위기 시에는 주주와 채권자들이 170억 달러 손실을 떠안았다. 베일인방식에도 선량한 예금자에게 책임을 미루는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은행 경영진과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감수하게 하는 장치가 작동하게 된 것이다. 반면 한국의 이번 빚 탕감 정책은 그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다. 이번 빚 탕감은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2020년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거치며 277조원의 소상공인 정책대출이 집행됐는데, 2022년 1월까지 133조원이 만기 연장·상환유예 상태였다. 정부는 만기를 다시 3년 연기했고, 여전히 갚지 못한 47조원의 만기가 올해 9월 도래한다. 대출 총량이 늘면서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2021년 0.21%에서 2024년 0.61%로 치닫고,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2023년 8.90%에서 지난해 말 11.16%로 급증했다. 277조원의 소상공인 정책대출 중 230조원가량이 상환된 가운데 미상환 잔액 때문에 빚 탕감 대책이 나오자 도덕적 해이 논란이 제기됐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정부는 관련 브리핑 자료에서 “성실 상환자의 상대적 박탈감을 충분히 공감하지만 누구나 장기 연체자가 될 수 있고 사회통합과 약자에 대한 재기 기회 제공 차원에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정중하게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금융기관이 일순간에 골칫덩어리인 악성채무의 부담을 덜게 된 경위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캠코가 출자하는 배드뱅크가 5000만원 이하·7년 이상 연체채권을 액면가의 5% 수준에 매입하는 일은 금융권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다. 7년 연체라면 은행들은 이미 관련 규정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쌓고 사실상 상환받기를 포기한 채권일 가능성도 높다. 정부가 채권의 5% 값을 치르고 매입한다면 은행 입장에서 예상치 못한 뜻밖의 수익이 될 수도 있다. 은행은 또 향후 대손충당금을 쌓는 부담이나 연체율 지표 관리 부담을 덜게 되며 추심비용, 법무비용, 인건비 등을 절약할 수 있다. 금융위기 때마다 반복되는 배드뱅크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취약계층 복지를 정책대출로 대체하고, 악성채무가 쌓이면 배드뱅크로 은행 부담을 덜어 주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은행의 대출심사 역량은 위축되고 관치금융이 고착화되고 있다. 어쩌면 이런 금융정책이 1997년 IMF,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코로나19까지 3차례의 큰 위기를 겪을 때마다 자영업자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은행은 여전히 관치인 이유일 것이다. 홍희경 논설위원
  • 올여름 장식할 ‘명품 발레’… 골라보는 재미 쏠쏠하네

    올여름 장식할 ‘명품 발레’… 골라보는 재미 쏠쏠하네

    여름은 페스티벌의 계절로 불리지만 올여름만큼은 발레의 계절이라고 해도 좋다. 한 무대에 오르는 현대 발레 거장의 대표작과 남성 무용수가 만드는 파격의 작품, 유럽 발레의 양대 산맥이 꾸미는 갈라 공연 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좋은 공연들이 품고 있는 의미를 풀어 본다. 30주년 된 매슈 본 ‘백조의 호수’파격의 남성 백조, 6번째 서울 공연‘차세대’ 부제로 새 간판 배우들 소개 매슈 본의 ‘백조의 호수’는 가느다란 팔로 여리여리하게 날갯짓하는 여성 백조 대신 깃털 바지를 입은 남성 백조를 등장시키며 발레의 전통을 뒤엎은 작품이다. 1995년 초연 때 일부 관객은 남성 백조와 왕자의 춤을 견디지 못해 객석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같은 공연장에서 끝까지 ‘버틴’ 관객들은 폭발적인 환호를 보냈다. 남성 백조라는 파격도 있었지만 당시 뉴스를 점령한 영국 왕실과의 연결고리가 형성되면서 과감한 표현에 대한 놀라움과 호응이 더욱 컸다. 지금은 찰스 3세가 된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별거와 이혼에 모든 시선이 쏠린 상황에서 ‘백조의 호수’ 속 유약한 왕자는 현실을 투영하는 듯 보일 수밖에 없었다. 안무가 본 역시 BBC와 한 최근 인터뷰에서 “자기 자신이었던 적이 없고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왕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은 매우 시사적인 선택이었다”고 떠올렸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백조의 호수’는 오는 2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한다. 2003년 처음 한국 무대에 올랐던 작품은 이번 여섯 번째 공연에선 ‘넥스트 제너레이션’(차세대)이라는 부제를 붙여 새로운 간판 배우들을 소개하는 투어로 진행한다. 지난해 ‘로미오와 줄리엣’ 무대에서 열정적인 로미오를 보여 줬던 잭슨 피시와 로리 매클로드, 2019년부터 뉴어드벤처스의 간판으로 불리는 해리슨 도우젤이 백조·낯선 남자 역을 맡는다. 2019년 ‘백조의 호수’로 한국을 찾았던 제임스 러벨, 스티븐 머리, 리어나도 매콜킨데일도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국립발레단 ‘킬리안 프로젝트’‘현대 발레 거장’ 킬리안 대표작 3개‘낙하하는 천사들’은 국내서 첫 공연 ‘현대 발레의 거장’ 이어리 킬리안의 대표작을 한 무대에서 만나는 국립발레단의 ‘킬리안 프로젝트’는 26~29일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 무대를 장식한다. 지난 4월 새롭게 문을 연 GS아트센터의 개관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킬리안의 대표작 ‘잊힌 땅’(1981), ‘여섯 개의 춤’(1986), ‘낙하하는 천사들’(1989)로 구성됐다. 기억과 상실의 풍경(‘잊힌 땅’), 규율과 자유의 경계(‘낙하하는 천사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유머로 풀어낸 아이러니(‘여섯 개의 춤’) 등 인간의 다층적인 내면을 구현한 작품은 감정과 존재를 되돌아보는 사유의 시간이기도 하다. 특히 ‘낙하하는 천사들’은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여성의 신체와 움직임 자체가 무용이라고 느낀다”는 킬리안은 여성 무용수 8명을 위한 군무로 꾸민 작품에서 무용수 간의 상호작용과 독립 욕구를 끊임없이 전달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20년 만에 방한하는 로열발레단 무용수 조슈아 융커 신작 세계 초연전준혁·최유희 등 한국 스타도 활약유럽 발레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영국 로열발레단과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은 갈라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1978년 ‘백조의 호수’로 처음 내한했던 로열발레단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세 번 공연했다. 영국 내에서도 공연 일정이 빠듯해 주무대인 로열오페라하우스 외에 해외 무대는 한두 차례 정도. 올해 로열발레단의 해외 공연은 한국과 이탈리아뿐이다. 20년 만에 한국을 찾아온 로열발레단은 오는 7월 5~6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더 퍼스트 갈라’를 올린다. ‘지젤’,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등 클래식부터 웨인 맥그리거의 전설적인 대표작 ‘크로마’, 뮤지컬과 발레를 넘나드는 크리스토퍼 휠든의 ‘애프터 더 레인’을 선보인다. 또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활약 중인 조슈아 융커의 신작을 세계 초연하면서 로열발레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가늠할 시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자인 나탈리아 오시포바, 영화 ‘캣츠’의 주인공 프란체스카 헤이워드, ‘귀공자 발레리노’로 유명한 바딤 문타기로프 등 로열발레단의 간판스타들이 무대에 오른다. 퍼스트 솔리스트로 활약하는 최유희와 전준혁, 퍼스트 아티스트 김보민, 2017년 유스아메리카그랑프리 우승자 박한나 등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인 무용수들도 함께 기량을 펼친다.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 갈라’‘최초 동양인 에투알’ 박세은 참여가니오, 은퇴 선언 후 첫 해외 공연 파리오페라발레단은 같은 달 30일부터 8월 1일까지 ‘파리 오페라 발레 에투알 갈라 2025’로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다. 이 발레단 최초 동양인 에투알(수석무용수)가 된 박세은은 이번 세 번째 내한 무대에서는 프로그램 구성에도 직접 참여해 작품을 촘촘히 담아냈다. 30·31일 공연은 모리스 베자르의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 루돌프 누레예프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그랑파드되), 조지 발란신의 ‘소나티네’, 제롬 로빈스의 ‘인 더 나이트’ 등 발레단의 전통과 현대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장식한다. 8월 1일 공연 2부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하이라이트만으로 채웠다. 파리오페라발레단 공연은 박세은과 함께 마티외 가니오, 아망딘 알비송, 블루엔 바티스토니, 기욤 디오프, 제르망 루베 등 에투알 10명과 프리미에르 당쇠르(제1 무용수) 플로랑 멜라크가 출연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21세기 파리오페라발레의 상징’으로 불리는 가니오의 은퇴 선언 후 첫 해외 공연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가니오는 30일 ‘인 더 나이트’와 ‘소나타’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파리오페라발레단 전속 피아니스트 히사야마 료코와 첼리스트 이경준(다비드 게링가스 콩쿠르 우승자)의 연주로 예술적 깊이를 더한다.
  • 서광범 경기도의원, 여주 별빛자연휴양림 예산 또 미반영 지적

    서광범 경기도의원, 여주 별빛자연휴양림 예산 또 미반영 지적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서광범 의원(국민의힘, 여주1)은 17일 제384회 정례회 농정해양위원회 추경 심의해서 별빛자연휴양림 사업 예산 미반영에 대해 질타했다. 서 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별빛자연휴양림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예산 확보를 강력히 촉구했음에도 이번에도 또다시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 같은 반복된 배제는 도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라고 비판했다. 여주 별빛자연휴양림은 도 지정 이후 설계조차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사실상 사업이 수년간 정체돼 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이 사업이 예산 편성에서 배제된 구체적인 사유가 무엇인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어떤 쟁점이나 반대 의견이 있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서 의원은 이 사업이 여주시 강천면에 위치한 도유림 약 10만 평에 조성될 예정으로, 인근 추진 중인 강천역과 연계 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여주시가 ‘관광원년의 해’를 선포하며 강천역 추진에 힘을 쏟는 가운데, 별빛자연휴양림이 함께 조성되면 강천역 사업의 B/C(편익/비용) 비율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같은 사업 간 연계 효과를 무시하고 예산 편성에서 배제한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여주시에 이미 조성돼 운영 중인 사립 해슬리자연휴양림이 근처에 있다는 점에서, 해당 사업의 추진을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서 의원은 “사립과 공공 휴양시설은 목적과 성격이 다르며, 공공시설로서의 여주 별빛자연휴양림은 지역 주민과 도민에게 열린 자연휴양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의원은 집행부의 의지도 문제 삼았다. 여전히 해당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하지만, 수년째 예산 확보가 안 되는 상황은 행정력의 부재로 보일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경기도가 어떤 계획으로 이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태선 경기도 산림녹지과장은 여주 별빛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에 대해 “추진 의지가 있으며 예산 확보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서울 빌라 전세 4건 중 1건이 ‘역전세’…강서구 497만원 내렸다

    서울 빌라 전세 4건 중 1건이 ‘역전세’…강서구 497만원 내렸다

    올해 1~5월 빌라(연립·다세대) 전세의 ‘역전세’ 거래 비중이 4건 중 1건으로 집계됐다. 역전세 거래 비중이 가장 컸던 곳은 전세사기 피해액이 최대였던 서울 강서구였다. 1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2023년 1∼5월과 올해 같은 기간 동안 서울 빌라 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전체 7547건 가운데 24.6%(1857건)가 역전세였다. 역전세란 처음 계약했을 때보다 전세 보증금 시세가 더 낮아진 경우를 가리킨다. 역전세 거래의 보증금 평균 차액은 423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보증금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강서구(-2.6%)였다. 지난해 1∼5월 1억 944만에서 올해 1∼5월 1억 8548만 원으로 평균 497만원 하락했다. 이어 금천 2.2%(436만원), 구로 1.6%(269만원), 강북 1.4%(225만원), 도봉 1.2%(208만원), 양천 0.8%(146만원) 순이었다. 나머지 19개 자치구에서는 보증금이 2023년 계약 당시보다 올랐다. 성동(4.8%), 용산(4.6%), 송파·종로(3.1%), 마포(2.9%)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자치구별로 역전세 거래 비중이 가장 큰 지역도 강서(54%)로 집계됐다. 금천(45%), 구로(43%), 도봉(42%), 양천(39%), 은평(33%), 강북(32%)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전체 역전세 거래 비율은 2022년 1∼5월 대비 지난해 동기 역전세 거래 비율(46%)보다는 21.4%포인트 하락했다. 다방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역전세 비중이나 전세가 하락 폭에 차이가 있는 만큼 향후 전세 시장 흐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 작품 끊기자 몸으로 돈벌이 나선 男배우…“13만원 주면 ‘이것’ 함께”

    작품 끊기자 몸으로 돈벌이 나선 男배우…“13만원 주면 ‘이것’ 함께”

    중국의 한 남성 배우가 작품이 끊기자 자신의 건강한 몸을 이용해 생계형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16일 중국 연예 매체 소후는 중국의 동북 출신 배우 사원정(스위엔팅·史元庭)이 타이산 등산 동반 서비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원정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올해는 작품을 하기 어렵다 보니 이 일을 하게 됐다”며 직접 등산 동행 모집에 나섰다. 낮 시간에는 699위안(약 13만원), 밤 시간에는 799위안(약 15만원)을 내면 사원정과 함께 등산을 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 과정도 영상으로 공개됐다. 사원정은 등산 중 고객의 가방을 대신 들어주거나 무료 생수와 과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피로를 풀어주는 농담을 해주거나 다리 마사지까지 해줬다. 중국의 중앙희극학원 학사 출신인 사원정은 청춘 코미디 드라마 ‘동북 전학생’의 주연 왕호 역으로 출연해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배우로서의 출연 기회가 크게 줄어들었다며 “현실적으로 다른 수입원을 찾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현재의 아르바이트가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언젠가 다시 연기를 하게 된다면, 다른 배우들보다 삶에 대해 더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매체는 사원정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연예인이라는 직업 이면에 있는 고군분투와 노력을 일깨워준다. 일이 없을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는 그의 용기와 끈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평했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나도 신청해 보고 싶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모습이 멋지다”, “곧 좋은 작품으로 만나길 바란다”, “저 가격에 말동무에 마사지까지? 나쁘지 않은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원정에게 응원을 보냈다.
  • 전세사기 여파 여전… 서울 빌라 4건 중 1건 ‘역전세’

    전세사기 여파 여전… 서울 빌라 4건 중 1건 ‘역전세’

    올해 들어 서울에서 체결된 빌라 전세 거래 4건 중 1건은 기존보다 보증금이 낮아진 ‘역전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아파트 시장의 전세사기 여파가 여전해서인데, 지난해보다는 역전세 비중이 줄었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2023년 1~5월과 올해 같은 기간 거래된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중 동일 주소지·면적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7547건 중에 1857건(24.6%)이 역전세 거래였다. 역전세는 전세 시세가 변하며 최초 계약했을 때보다 전세 보증금이 더 낮아진 거래를 의미한다. 역전세로 인한 보증금 차액이 크면 집주인 입장에서 보증금 반환 부담이 늘어 미반환 가능성이 커진다. 역전세 거래의 보증금 평균 차액은 423만원이다. 서울에서 빌라 보증금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강서구(-2.6%)다. 강서구 화곡동은 283채 무자본 갭투자를 벌인 ‘빌라왕’이 활개를 치던 지역이다. 강서구 평균 전세 보증금은 2023년 1억 9044만원에서 올해 1억 8548만원으로 평균 497만원 깎였다. 이어 금천구 2.2%(436만원), 구로구 1.6%(269만원), 강북구 1.4%(225만원), 도봉구 1.2%(208만원), 양천구 0.8%(146만원) 순으로 보증금 하락 폭이 컸다. 6개 자치구를 제외한 나머지 19개 자치구는 역전세가 발생하지 않았다. 역전세 거래 비중이 가장 큰 지역도 강서구(54%)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 거래의 절반 이상이 역전세 거래인 셈이다. 금천구(45%), 구로구(43%), 도봉구(42%), 양천구(39%), 은평구(33%), 강북구(32%)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역전세 거래 비중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완화됐다. 지난해에는 서울의 빌라 전세 거래 중에 46%가 역전세 주택이었다. 역전세 주택의 전세 시세 차액은 평균 979만원 하락했다. 다방 관계자는 “전세 시장에서 여전히 역전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거래 비중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다”면서 “지역에 따라 역전세 비중이나 전세가 하락 폭에 차이가 있는 만큼 향후 전세 시장 흐름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 송도호 서울시의원 “역 하나 줄여서라도, 버스 노선 감수하더라도...난곡선, 꼭 추진돼야”

    송도호 서울시의원 “역 하나 줄여서라도, 버스 노선 감수하더라도...난곡선, 꼭 추진돼야”

    서울시 관악구 난곡 일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자 최소한의 교통 기본권인 ‘난곡선’ 철도사업이 다시금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재도전을 앞둔 가운데, 서울시는 주민의 절절한 요구에 부응하는 구체적인 대응과 정책적 뒷받침에 나서야 한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송도호 의원(관악구 제1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서울시 교통실을 상대로 한 업무보고에서 “난곡선은 20년 넘게 주민들이 기다려온 필수 철도망으로,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니라 생존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서울 서남권 교통소외 지역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경제성 중심의 예타 기준이 고착화되면, 난곡선과 같은 사업은 구조적으로 배제될 수밖에 없다”면서 “역 하나를 줄이고 버스 노선 조정까지 감수하겠다는 주민들의 결단은 그만큼 절박하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타 통과만 된다면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며 “이런 강한 의지를 서울시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며, 서울시가 중심을 잡고 기재부와 국회를 설득하는 실질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시 교통실장도 송 의원의 질의에 대해 “기재부 국장과의 면담에서 난곡선 사례를 직접 설명하며 예타 제도 개선을 요청한 바 있다”고 답변하며 “정책적 가점 부여 필요성에 공감하고, 제도 개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송 의원은 “단순한 동의와 공감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서울시가 보다 구체적인 수치와 정책 대안을 통해 경제성 보완 방안을 제시하고, 예산 조정 및 노선 수정 등 실질적인 시나리오를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덧붙여 “난곡선 추진은 주민들의 염원이자 교통 정의 실현의 출발점이다. 관악구민의 입장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서울시와 중앙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모든 의정 역량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 ‘군인 전문 배우’ 신승호, 군 면제 받았다…이유는

    ‘군인 전문 배우’ 신승호, 군 면제 받았다…이유는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 실감 나는 군인 연기로 사랑받은 배우 신승호(29)가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 지난 18일 신승호의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신승호가 2021년 개인 일정 소화 중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받았고, 이후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축구 선수 출신인 신승호는 2016년 모델로 데뷔했으며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에 출연해 주목받았다. 그는 2021년 공개된 ‘D.P.’에서 부대 내 폭행을 일삼는 황장수 병장으로 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시청자들은 신승호가 연기한 황병장에게 ‘군대에서 만나면 탈영하고 싶은 선임 1위’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오는 7월 23일 개봉 예정인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도 신승호는 군인 이현성 역을 맡았다. 이현성은 강인한 신체 능력으로 위기 때마다 동료들을 지키는 인물이다. 실제로 있을 법한 군인 연기로 화제를 모은 신승호의 군 면제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이미 군대 갔다 온 줄 알았다”, “미필인데 어떻게 그런 연기를 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드라마 ‘환혼’, ‘약한영웅’을 비롯해 영화 ‘파일럿’ 등에 출연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신승호는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핸썸가이즈’에서 특유의 유쾌함으로 사랑받고 있다.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권위보다 미소, 통치자의 초상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권위보다 미소, 통치자의 초상

    지난 3일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대통령 선거 유세 활동이 한창일 때 거리에는 대통령 후보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대통령 후보에 대한 안내 홍보물, 리플릿, 포스터 등을 보면 통치자 초상의 전형적인 원칙과 변용이 보인다. 고대 이집트 시기부터 통치자의 모습을 새긴 석상은 통치자의 절대 권력을 드러내는 수단이었다. 고대 로마 제국 시대 역시 광장이나 공공장소에 황제의 기마상을 설치해 통치자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강요했다. 이 시기 모든 시민은 파라오나 황제에 대해 절대복종해야 하는 종속 관계였다. 에른스트 칸트로비츠는 ‘왕의 두 신체’라는 저서에서 왕에게는 두 가지 신체 즉 ‘자연의 신체’와 ‘정치적 신체’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연의 신체란 인간으로서 질병과 노쇠함을 겪고 결국엔 죽음을 맞는 신체를 말한다. 반면 정치적 신체 개념은 질병, 노화, 죽음을 뛰어넘어 불멸의 존재로 신성시된 개념이다. 따라서 정치적 신체는 피와 살, 땀, 뼈 등 자연의 신체 개념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통치자들은 정치적 신체를 자신의 권력을 드러내거나 이미지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여겨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이야생트 리고가 그린 ‘루이 14세의 초상’(1701)이다. 환갑에 가까운 자연인 루이 14세는 노화와 신체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가발, 구두를 착용하고 망토를 길게 드리워 신체를 과장했다. 루이 14세는 한 손을 허리에 올려 아킴보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킴보 자세란 팔꿈치를 바깥으로 향하게 하는 통치자의 전통적인 자세다. 또한 칼은 권력의 표상으로서 정치적 신체를 강조하는 필수템이다. 예술가들은 통치자 초상의 주문을 받으면 약점을 지닌 권력자의 신체를 정치적 신체로 만들어야 했다. 예술가들은 통치자의 약점을 감추고 노화와 질병의 흔적을 지워야 했다. 더 나아가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솜씨로 자연인을 절대 권력자로 만들어 왔다. 예술가들은 자신을 불멸의 존재로 만들고픈 권력자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동조해 왔던 것이다. 현대 들어서도 정치인의 초상에서 정치적 신체 원칙은 비교적 잘 지켜져 왔다. 얼굴의 잡티나 흉터를 제거하고 대칭 비율을 조절한다든지 살짝 보이는 머리의 빈 곳을 채우는 정도로 보완하고 있다. 점점 권력자나 정치인들의 정치적 신체 개념은 약화되고 오히려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역대 대통령 선거 포스터를 살펴보면 오른손을 번쩍 들어 자신이 이끌 방향을 안내하거나 자신의 국정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때론 두 손을 맞잡고 신중하게 생각 중인 자세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후보는 살짝 튼 모나리자의 자세를 유지하고 온화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21세기 지도자는 피, 땀, 눈물도 없는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라 우리 곁에 있을 법한 자연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한국성에 대한 건축적 구현[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한국성에 대한 건축적 구현[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우리는 스스로 근대를 맞이하고 현대로 넘어와 나라를 발전시키는 과정을 거지치 못하고 일제에 의해 강제로 근대가 이식됐다. 해방이 되면서 스스로 자립하고 끊어진 전통의 맥을 이어야 했지만 36년의 공백은 너무나 컸다. 특히 예술의 전 분야가 그렇고 건축이 그렇다. 무척 오랜 시간 한반도라는 독특한 지형과 지리 안에서 최적화한 우리만의 독특한 양식과 미학이 존재했지만 일제강점기에 상당 부분 파괴돼 거의 백지상태에서 무언가를 다시 세워 나가야 했다. 해방 이후 1세대 건축가들은 그런 어려운 환경에서 건축을 시작했다. 김중업, 김수근, 이희태, 엄덕문 등 건축가들은 바뀐 시대와 환경에 맞는 건축을 공부하고 연구했으며 한국적 건축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하고 한국의 현대건축을 열어 갔다. 그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 준 건축가는 김수근이었다. 그런데 1967년 8월 동아일보에 김수근이 설계하고 한창 공사 중이던 부여박물관에 대한 기사(‘부여박물관 건축양식에 말썽’)가 실렸다. 부여박물관이 일본의 신사와 같은 양식이라는 내용인데, 진상조사단을 꾸리며 논란이 지속됐다. 우여곡절 끝에 완공됐지만 일본 유학 후 많은 건축물을 설계하며 한창 성가(聲價)를 올리던 젊은 김수근에게는 큰 시련이었다. 역설적으로 그 사건으로 인해 그는 한국성에 대한 보다 진지한 탐구를 하게 된다. 전통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나 기준도 없는 시점에 왜색이라는 ‘딱지’가 붙는 것은 마치 얼굴에 주홍글씨가 새겨지는 것과 같은 일이었다. 왜색 시비는 지금까지도 우리가 피해 가거나 멀리 돌아가야 할 무서운 구덩이다. 문제는 왜색이라는 딱지가 단순히 감정적이고 직관적인 차원에서 결정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어디까지가 우리 것이고 어디서부터 왜색인지에 대해 명확히 설명해 주거나 정의를 내리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논란은 거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 것을 이야기하며 정작 한국의 전통에 대해, 우리 전통 미학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하거나 정의한 것이 없다 보니 늘 그런 혼선이 빚어진다. 김수근 역시 그런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왜색 논쟁에 휘말린 건축가는 스스로 자책하며 한국 전통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가 창간하고 의욕적으로 발행하던 종합예술잡지 ‘공간’을 통해 한국성에 대한 많은 특집기사가 실리고, 공간소극장에선 한국적인 무대예술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게 된다. 새로운 공연 양식인 사물놀이를 발굴했고 공옥진의 춤과 만신 김금화 등을 세상에 알린 것도 공간소극장이었다. 한국적 미학을 참신한 방식으로 드러나게 해준 것도 공간그룹과 김수근의 공이다. 그리고 우리가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던 전통건축을 취재하고 분석하며 세상에 알렸는데, 대표적으로 담양 소쇄원을 들 수 있다. 그런 노력은 1972년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 사옥’으로 결실을 맺었다. 채로 나누는 한옥의 구성 원리를 도심의 좁은 필지에 여러 공간을 적층하며 구현했다. 땅 위에 다양한 공간들을 펼쳐 놓고 직조하듯 연결하는 전통 방식을 수직으로 쌓아 놓은 것처럼 실현했는데 이는 전통 건축의 현대적 해석으로 평가된다. 재료는 1960년대 그가 주로 쓰던 노출콘크리트에서 검은색 전벽돌로 변화했고, 공간 구성은 미로처럼 복잡해졌다. 크고 작은 공간들이 얽혀 있어 단일 건물이 아니라 마을로 들어간 것과 같다. 한국적인 공간을 형태보다는 구성으로 차용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종로구 신영동 경사지에 전벽돌로 지은 ‘세이장’은 공간지에 깊이 관여했던 음악평론가 박용구를 위해 지은 집이다. 북한산 줄기의 끝단이라 대지 높낮이가 진입부부터 거의 3m 정도 차이 난다. 당시 주변에 집이 그리 많지 않아 전망이 시원하게 열렸다. 몇 번을 접은 외부 담장은 꺾인 면이 많아 본래 길이에 비해 훨씬 길어 보이고 성벽과 같은 인상을 준다. 담 중간에 슬그머니 접혀 들어간 대문 안에 진입 계단이 나오는데 그 계단 역시 여러 번 꺾였다. 그렇게 방향을 틀다 보면 거리 감각이 길어지고, 비로소 본건물에 도달했을 때 무척 극적인 느낌이 든다. 우리 옛집들은 세이장처럼 여러 번 꺾이는 길에서 다양한 장면을 만들어 놓는 것을 선호했다. 이럴 때 집은 단순히 담과 건물이 아니라 하나의 마을이나 도시처럼 여러 개 길로 이루어진 복합체가 된다. 내부로 들어가서도 마당과 건물처럼 혹은 길을 품고 있는 마을처럼 유기적으로 구성된다. 세이장 역시 방마다 다양한 접근 경로를 가지고 있다. 거실은 넓고 모서리를 양쪽으로 열어 마당이 집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2층은 서재와 주인 침실이 있는 사적인 공간이다. 침실에는 작은 발코니 같은 공간을 두었는데, 동네 중심 광장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조율해 놓았다. 이 발코니로 나가면 거실과 연결되며 공적인 공간으로의 순환이 완성된다. 즉 거실이 집의 중심이자 광장과도 같다는 것을 상징하게끔 한 것이다. 그동안 형태로만 이야기하던 한국 건축의 미학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내외부의 유기적 구성으로 발전시켰고 전통의 건축 문법을 현대적으로 번안하는 작업과 논의는 이렇게 시작됐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친기업’ 충북, 3년 만에 60조 투자유치

    충북도는 민선 8기 3년 만에 투자유치 60조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현재 도의 투자유치 실적은 60조 1452억원이다. 민선 시대 개막 이후 충북이 3년 만에 60조원을 달성한 것은 처음이다. 충북도는 민선 8기 들어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모비스 등 총 1231개 기업의 신규 투자 또는 공장증설 등을 유치했다. 이들 기업은 총 5만 5368명을 자체 고용할 예정이다.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목 및 건설 관련 산업 등의 파급효과를 모두 합하면 생산유발효과 64조 4000억원, 부가가치 창출 효과 24조 3000억원, 고용 창출 34만 4000명에 달한다. 역대 최단기간 60조원 달성은 국토의 중심이라는 충북의 지리적 이점과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 나선 친기업 행정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가 청주공장 증설에 20조원을 투자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도가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입증하듯 투자유치 금액의 75%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앞으로 제조업 기술 발전을 견인할 연구소 등 지식기반서비스업 투자유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호텔 입점 되겠나” “역과 연결 되겠나”… 포스코이앤씨·HDC현산 ‘용산 신경전’[재계 인사이드]

    “호텔 입점 되겠나” “역과 연결 되겠나”… 포스코이앤씨·HDC현산 ‘용산 신경전’[재계 인사이드]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 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용산구 한강로3가 건물 4·5층에 조합원 대상 홍보관을 나란히 연 양사는 매일 하루 3~4차례 설명회를 진행하며 맹공을 펼친다.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은 용산역 1호선에서 한강 방향의 7만 2000㎡ 부지로, 아파트 770여가구를 비롯해 오피스텔 890여실의 상업·업무시설과 호텔 등이 들어서는 곳이다. 9000억여원의 공사비를 포함해 총사업비가 4조원에 이른다. 오는 22일 조합원 441명의 투표로 시공사를 결정한다. 포스코이앤씨는 HDC현산이 내세운 전면부 330m 길이 스카이 커뮤니티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HDC현산은 포스코이앤씨 역시 스카이브릿지 2개와 3개의 스카이커뮤니티를 설치했다고 맞받았다. 하얏트 호텔 입점을 두고도 열띤 공방을 벌인다. 포스코이앤씨는 “양해각서(MOU)만 맺은 불안한 HDC현산과 달리 우리는 입점 의향서(LOI)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HDC현산은 서울 삼성동과 부산 해운대에서 이미 파크하얏트를 운영 중인 점을 들어 반박한다. 용산역 연결 방식을 두고도 공격이 이어진다. 한강대로 아래쪽을 지나 신용산역과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겠다는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HDC현산은 “용산역 전면 지하공원 개발사업 시행자인 우리 동의 없이 용산역과 연결이 불가능하다”고 맞받았다. 지난 4월에 일어난 광명 신안산선 사고와 관련,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사였던 점을 들어 “사고 막느라 여기에 힘쓸 여력이 있겠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양사가 도 넘은 싸움을 벌이는 이유는 이곳의 상징성이 남달라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부각할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HDC현산은 이번 수주전에 이어 용산역 국제업무지구까지 연결해 ‘용산=HDC현산’이라는 공식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안방과 같은 곳에서 진다면 체면이 말이 아니지 않겠나”라고 했다.
  • “수업 복귀 반대한 선배들 징계해 달라”… 차의과대·을지대 후배, 교육부에 민원

    “수업 복귀 반대한 선배들 징계해 달라”… 차의과대·을지대 후배, 교육부에 민원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수업 거부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후배 의대생들이 선배들의 ‘수업 방해’ 행위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일부 학생들은 교육부에 직접 민원을 제기하며 선배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는 17일 “학생 보호·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해당 대학에 이첩했으며, 사실관계를 확인해 학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운영 중인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에는 최근 한 지방 국립대 의대생 비대위가 간담회를 열어 학생들의 수업 거부를 압박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경파 비대위의 이러한 활동이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가로막고 있다며 저학년을 중심으로 한 학생들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2학년 학생들이 학교와 교육부에 선배들의 수업 방해를 신고하고, 제적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증원 사태 이후 후배들이 선배들의 제적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전원 측은 “외부 압력으로 인한 결석은 무단결석이 아닌 불가항력적 사유로 인정해 제적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지난달 공지했다. 을지대도 최근 수업을 방해했다며 학생 2명을 징계했다. 일부 학생들이 “복귀 여부를 공개 투표로 강요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정부와 대학이 수업 복귀 시한을 정한 지난달 7일을 전후해 학교 운동장에 학생들을 모아 공개 투표를 통해 수업 참여 의사를 밝히게 하는 등 복귀 방해 행위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의대 후배들의 이 같은 ‘역신고’로 내부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 “수업 거부 압박 선배들 처벌해 달라” …후배 의대생들 반기

    의대 증원 사태로 촉발된 수업 거부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후배 의대생들이 선배들의 ‘수업 방해’ 행위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일부 학생들은 교육부에 직접 민원을 제기하며 선배들의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생 보호·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해당 대학에 이첩했으며, 사실관계를 확인해 학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라고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교육부가 운영 중인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에는 최근 한 지방 국립대 의대생 비대위가 간담회를 열어 학생들의 수업 거부를 압박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경파 비대위의 이러한 활동이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사실상 가로막고 있다며 저학년을 중심으로 한 학생들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2학년 학생들이 학교와 교육부에 선배들의 수업 방해를 신고하고, 제적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전원 측은 “외부 압력으로 인한 결석은 무단결석이 아닌 불가항력적 사유로 인정해 제적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지난달 공지했다. 을지대도 같은 사안으로 징계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생들이 “복귀 여부를 공개 투표로 강요했다”며 민원을 제기했고, 학교 측은 관련 학생 2명에 대해 징계를 내렸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의대 후배들의 이같은 ‘역신고’는 의대 증원 갈등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내부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 한국 철도 ‘정시성’ 최고…자국 철도 서비스보다 우수

    한국 철도 ‘정시성’ 최고…자국 철도 서비스보다 우수

    철도를 이용한 외국인들은 ‘정시성’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8∼19일 서울역과 부산역, KTX 등 열차에서 외국인 관광객 301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종합만족도가 93점으로 평가됐다. 조사는 승차권 구매와 역사 이용, 열차 운행, 열차 환경, 고객 응대 등 37개 항목을 설문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항목별로는 열차 운행이 95.2점으로 가장 높고, 승차권 구매(92.6점), 역사 이용(92.5점), 열차 환경(92.4점), 고객 응대(92.1점) 등의 순이다. 열차 운행과 관련해서는 정시성(96.4%)을 가장 우수한 서비스로 꼽았다. 승차권 예매 방법은 PC와 모바일에서 홈페이지를 통한 예매가 45.5%를 차지했고 매표 창구(13.0%), 코레일톡(11.3%), 역사 내 키오스크(1.3%) 등을 이용했다. 또 65.5%는 자국 철도와 비교해 코레일의 서비스가 우수하다고 평가했고 항목별로는 정시성(59.5%), 신속성(59.1%), 승무원 친절성(50.0%) 등을 높게 평가했다. 한국 재방문 시 철도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96.7%, 지인에게 열차 이용을 추천하겠다는 관광객도 97.0%에 달했다. 코레일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지난 4월 서울역 등 주요 역에 외국어 안내방송을 확대하고 애플페이 간편결제를 도입한 데 이어 하반기 해외 카드 결제가 가능한 자동발매기를 전국 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차성열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지난해 6월부터 외국인 대상 철도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전담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며 “글로벌·디지털 친화형 서비스를 발굴해 철도 이용 편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 드론에 박살난 ‘톰 크루즈 전투기’…“전 세계에 몇 대 안 남았다”(영상)

    이스라엘 드론에 박살난 ‘톰 크루즈 전투기’…“전 세계에 몇 대 안 남았다”(영상)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이란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이란군이 가진 F-14 톰캣 전투기 두 대를 파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엑스에 “이란의 F-14 전투기는 이스라엘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스라엘군의 드론이 이란 F-14 톰캣 전투기 위로 떨어진 뒤 대규모 폭발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어 전투기가 서 있던 장소가 거대한 불길에 휩싸였다. 이탈리아 항공 전문 매체인 에비에이셔니스트는 “공개된 영상으로 보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은 이란 F-14 톰캣 2대 중 한 대는 완전히 작전 불능 상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F-14 톰캣은 미국 해군이 운용했던 초음속 쌍발엔진 전투기다. 1960년대 말, 미국 해군은 소련의 장거리 폭격기와 대함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레이더와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한 함재 전투기가 필요했고 이에 따라 F-14가 개발됐다. 이란은 1970년대 초 미국으로부터 F-14 톰캣을 정식 수입했고 이란 공군은 1976년부터 총 80대의 F-14 톰캣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으로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단절되면서 예비 부품과 기술 지원이 끊겼지만, 이란은 자체적으로 정비와 부품 생산 능력을 개발해 최근까지도 운용해왔다. 이번에 이란에서 파괴된 전투기들은 전 세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F-14 톰캣 중 하나로 알려졌다. 현재 이 전투기를 운용하는 국가는 이란뿐이다. 참고로 F-14 톰캣은 1986년에 개봉한 영화 ‘탑건’(Top Gun)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매버릭 역)가 조종하는 전투기로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F-14 톰캣을 파괴하는 모습과 더불어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을 발사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군을 공습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또 다른 영상은 이스라엘군이 드론을 보관 중인 컨테이너를 정밀 타격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에비에이셔니스트는 “이 영상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모사드)와 이스라엘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의 도달 범위 및 효율성을 입증하는 캠페인의 하나로 공개됐다”면서 “이 작전은 이스라엘 공군이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정밀한 심층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모두가 즉시 테헤란을 떠나야 한다”면서 소개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란에 (거래에 대한) 서명하라고 말했다”며 “간단히 말해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나는 그것을 계속해서 말했다”고 강조했다. 언급된 ‘서명’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지난 15일 취소한 6차 핵 합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SNS 소개령’과 관련한 이번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발언과 다소 배치된다는 점에서 혼란이 예상된다. 그는 주요 7개국(G7) 참석 계기로 기자들과 만나 ”내가 말해왔듯 합의(미-이란 핵 합의)에 서명이 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이스라엘의 경우 24명이 사망하고 6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 측의 사상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아서 225명이 숨지고 1천40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 (영상) ‘탑건’ 속 그 전투기의 ‘마지막 불꽃’…이스라엘 드론에 박살난 F-14 톰캣 [포착]

    (영상) ‘탑건’ 속 그 전투기의 ‘마지막 불꽃’…이스라엘 드론에 박살난 F-14 톰캣 [포착]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이란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이란군이 가진 F-14 톰캣 전투기 두 대를 파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엑스에 “이란의 F-14 전투기는 이스라엘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스라엘군의 드론이 이란 F-14 톰캣 전투기 위로 떨어진 뒤 대규모 폭발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어 전투기가 서 있던 장소가 거대한 불길에 휩싸였다. 이탈리아 항공 전문 매체인 에비에이셔니스트는 “공개된 영상으로 보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은 이란 F-14 톰캣 2대 중 한 대는 완전히 작전 불능 상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F-14 톰캣은 미국 해군이 운용했던 초음속 쌍발엔진 전투기다. 1960년대 말, 미국 해군은 소련의 장거리 폭격기와 대함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레이더와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한 함재 전투기가 필요했고 이에 따라 F-14가 개발됐다. 이란은 1970년대 초 미국으로부터 F-14 톰캣을 정식 수입했고 이란 공군은 1976년부터 총 80대의 F-14 톰캣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으로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단절되면서 예비 부품과 기술 지원이 끊겼지만, 이란은 자체적으로 정비와 부품 생산 능력을 개발해 최근까지도 운용해왔다. 이번에 이란에서 파괴된 전투기들은 전 세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F-14 톰캣 중 하나로 알려졌다. 현재 이 전투기를 운용하는 국가는 이란뿐이다. 참고로 F-14 톰캣은 1986년에 개봉한 영화 ‘탑건’(Top Gun)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매버릭 역)가 조종하는 전투기로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F-14 톰캣을 파괴하는 모습과 더불어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을 발사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군을 공습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또 다른 영상은 이스라엘군이 드론을 보관 중인 컨테이너를 정밀 타격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에비에이셔니스트는 “이 영상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모사드)와 이스라엘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의 도달 범위 및 효율성을 입증하는 캠페인의 하나로 공개됐다”면서 “이 작전은 이스라엘 공군이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정밀한 심층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모두가 즉시 테헤란을 떠나야 한다”면서 소개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란에 (거래에 대한) 서명하라고 말했다”며 “간단히 말해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나는 그것을 계속해서 말했다”고 강조했다. 언급된 ‘서명’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지난 15일 취소한 6차 핵 합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SNS 소개령’과 관련한 이번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발언과 다소 배치된다는 점에서 혼란이 예상된다. 그는 주요 7개국(G7) 참석 계기로 기자들과 만나 ”내가 말해왔듯 합의(미-이란 핵 합의)에 서명이 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이스라엘의 경우 24명이 사망하고 6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 측의 사상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아서 225명이 숨지고 1천40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 “난곡 교통 개선해주세요”…관악구민 ‘난곡선 예타’ 서명운동

    “난곡 교통 개선해주세요”…관악구민 ‘난곡선 예타’ 서명운동

    서울 관악구가 난곡선 경전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한 주민 서명 운동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난곡선은 신림선 보라매공원역에서 시작해 2호선 신대방역을 거쳐 난곡로를 따라 난향동에 이르는 경전철 노선이다. 총 5개역 4.13㎞ 길이로 구상됐다. 도시철도 이용이 어려운 난곡지역 일대에서 대중교통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당초 사업계획이 경제적 타당성이 낮아 예타 문턱을 넘지 못한 상태다. 이에 관악구는 새롭게 마련한 개선 방안에 대해 주민들의 동의를 받는 온오프라인 서명 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관악구는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주민설명회를 열고 1개 정거장을 축소하고 신림선과 평면 환승, 중복되는 버스노선 감축 등을 담은 대안을 마련했다. 기간은 오는 26일까지로 관악구민뿐만 아니라 관내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관악구청이나 근처 동주민센터에 비치된 서명지에 서명하면 된다. 관악구청 홈페이지에서도 서명할 수 있는 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찾을 수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예타 통과를 위한 주민의 간절한 열망과 염원을 담아 난곡선 경전철 추진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관악구 공동체 일원으로서 서명 운동에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 문승태 국립순천대 부총장 “지방대 무너지면 지역도 무너져”

    문승태 국립순천대 부총장 “지방대 무너지면 지역도 무너져”

    지난해 광주전남 최초로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선정 쾌거를 이끈 문승태 국립순천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이 지방대 위기의 한복판에서 지역 대학 생존 전략의 새 길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그는 전남대·목포대·광주교대 등과의 ‘공유대학’ 체계 구축을 주도하고, 광양 지산학 캠퍼스 조성 등 지역사회와의 연계 모델을 현실화하며 주목받고 있다. 문 부총장은 “지방대는 더 이상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닌 지역 생존을 떠받치는 산업 플랫폼이다”며 “이제는 생존을 넘어 성장과 확장, 지속 가능성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학교가 무너지면 마을이 사라지고, 마을이 사라지면 결국 지역도 사라진다”고 강조하는 문 부총장은 학령인구 급감과 폐교 확산을 ‘지역 붕괴의 전조’로 진단한다. 전남에서만 1982년 이후 850여개 학교가 문을 닫았고, 이 중 70여곳은 여전히 방치돼 있다. 문 부총장은 “교육 목적의 재활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문화·복지·창업 등 다양한 기능으로 전환하고, 반드시 지역 주민과의 협의가 수반돼야 지속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지방소멸 대응책인 ‘교육발전특구’ 제도에 대해서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특구 지정은 상징적 의미는 있지만, 실제 체감도는 낮다”며 “무엇보다 실행력과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다”고 설명했다. 전남 구례군의 자연과학고를 다문화 특성화 모델로 전환해 전국 단위 유입을 시도한 사례조차 실행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했다. 문 부총장은 “특구는 선언이 아니라 전략이어야 한다”며 “지역 자원과 연계된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실질적인 재정 투입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순천대는 현재 전남대, 목포대, 광주교대와 함께 ‘공유대학’ 체계를 가동 중이다. 단순한 학점 교류를 넘어서 AI 교육 생태계 조성, 창업 지원, 지역 산업 연계 교육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문 부총장은 “처음엔 반발도 있었지만 목포대와 MOU를 체결했고, 전남대도 함께 하기로 했다”며 “각자도생하려 하면 모두 무너진다”고 단언했다. 공유대학 모델은 미국 UC(University of California)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각 대학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원을 통합해 시너지를 낸다. 순천대는 이 모델을 기반으로 광양에 지산학 캠퍼스를 조성 중이다. 지역 산업 맞춤형 교육을 통해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단순한 분교가 아닌 지역 중심의 확장 전략으로 교육이 산업과 맞닿아야 한다는 의미다. 순천대와 목포대 간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이번 공유대학은 통합이 아니라 연대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정부 차원에서 의과대학 신설이나 생명산업 클러스터 같은 중장기 비전이 제시된다면 논의가 재개될 여지는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교육 방식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도 제기했다. 그는 “지금 대학은 교육을 이론 중심으로만 바라보며, 연구와의 연계가 부족해 결국 연구 없는 교육은 지속 가능하지 않게 된다”며 “교육대학의 경우 교육 콘텐츠 자체가 산업화돼야 지방대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성장성, 확장성, 지속성 이 세 가지 키워드 없이는 지방대의 미래도 없다”는 문 부총장은 “이제는 교육이 아닌 ‘교육사업’이 필요한 시대다”고 말했다. 현재 순천대는 6000여명의 재학생과 교직원 1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는 “대학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하려면 최소 재학생 1만명 규모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결국 해법은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외부와 연결되는 ‘글로컬 전략’에 있다는 것이다. 문 부총장은 “지방대는 지역 청년을 붙잡는 마지막 보루다”며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지역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고 재차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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