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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 출연 배우들이 다시 한 작품으로…내년 2월 개봉에 벌써부터 기대 모으는 ‘한국 영화’

    ‘기생충’ 출연 배우들이 다시 한 작품으로…내년 2월 개봉에 벌써부터 기대 모으는 ‘한국 영화’

    봉준호 감독의 천만 영화 ‘기생충’에서 모자(母子) 관계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장혜진과 최우식이 6년 만에 다시 한번 엄마와 아들로 만난다. 영화 ‘넘버원’은 내년 2월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예고편과 런칭 스틸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어느 날부터 엄마가 해준 밥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남자가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 우와노 소라 작가의 소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를 원작으로 했다. 주연 배우로 최우식, 장혜진, 공승연 등이 출연한다. 장혜진과 최우식은 모자(母子) 관계로 출연해 집밥을 앞에 두고 유쾌하면서도 섬세하게 감정선을 잡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고,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영화 ‘기생충’(2019)에서 엄마와 아들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두 배우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은다. 공승연은 여자친구 역을 맡아 다채롭고 편안한 매력으로 스토리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전망이다. 연출은 앞서 영화 ‘거인’으로 청룡영화상 신인 감독을 수상한 바 있는 김태용 감독이 맡았다. ‘거인’에서 주연을 맡았던 최우식은 다시 한번 김태용 감독과 의기투합했다. 이날 공개된 ‘넘버원’의 스틸 사진에는 선글라스를 쓴 채 밥을 먹는 하민(최우식 분)의 모습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는다. 의아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뚫어지게 응시하는 하민의 모습이 궁금증을 더하며, 최우식이 연기로 선보일 엉뚱한 매력에 기대감을 높인다. 티저 예고편은 고등학생 하민이 등굣길 현관을 나서던 중 눈앞에서 숫자 361이 360으로 줄어드는 것을 보게 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엄마(장혜진 분)가 해준 음식을 먹을 때만 숫자가 하나씩 줄어든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란 하민이 먹던 음식을 뱉는다. 그런 아들을 꾸짖는 엄마의 모습이 현실 모자 관계를 보는 듯해 재미를 더한다. 성인이 된 하민에게 여자친구 려은(공승연 분)이 “가끔 보면 어디 매일 쫓겨 사는 사람 같아”라고 말하는 장면은 여전히 그가 숫자에 쫓기는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후 엄마에게 남은 시간이 숫자로 보인다는 사실을 비밀로 간직한 채 살아온 하민의 모습이 그려지고, ‘당신의 시간은 무한합니까?’라는 문구와 하민 앞에 숫자 ‘1’이 떠 있는 장면으로 예고편은 마무리돼 깊은 여운을 남긴다.
  • 한날 한시 희생된 북촌 4·3의 비극 기린다… 너븐숭이 4·3기념관 새 단장

    한날 한시 희생된 북촌 4·3의 비극 기린다… 너븐숭이 4·3기념관 새 단장

    ‘…마당에 하얗게 깔려 있던 것도 싸락눈이었다. 그 시간이면 이집 저집에서 그 청승맞은 곡성이 터지고 거기에 맞춰 개짖는 소리가 밤하늘로 치솟아오르곤 했다. 한날한시에 이집 저집 제사가 시작되는 것이었다.…음력 섣달 열여드렛날.’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삼촌’(1978년작)에 등장하는 이 문장은 제주 북촌리 4·3의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소설의 무대인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너븐숭이는 1949년 1월 17일, 주민 400여 명이 한날한시에 희생된 제주4·3의 대표적 학살 현장이다. 너븐숭이 기념관 옆 옴팡밭에는 소설의 비문이 죽은 자들을 위로하듯 누워있다. 제주도는 북촌리 4·3의 역사를 전해온 ‘너븐숭이 4·3기념관’의 전시물을 전면 개편하고 23일 재개관식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너븐숭이 4·3기념관은 학살 현장과 애기무덤, 추모 공간을 아우르는 역사 현장으로, 2009년 건립 이후 제주4·3의 아픔과 평화의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다만 개관 이후 16년이 지나 전시 노후화와 전달 방식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를 위해 도는 2024년 국비 2억원과 도비 2억원 등 총 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기념관 내·외부 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8월까지 화장실 보수와 산책로 포장, 안내판 교체, 버스 주차장 조성 등 시설 정비를 마쳤고, 이후 7차례 전시 자문회의를 거쳐 전시 개편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자료 나열식 전시에서 벗어나 영상과 예술작품을 중심으로 북촌 4·3의 역사를 재구성한 점이다. 북촌리 주민들의 증언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강화하고 지역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배치해 관람객이 역사적 사건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김인영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전시물 개편은 시설 개선과 함께 기억과 예술이 함께 숨 쉬는 공간을 만드는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4·3기념관들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역 4·3기념관들의 기능 강화를 위한 정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중문 4·3기념관은 지역 정체성을 담아 전시물을 재구성 중이며,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은 유휴공간을 활용한 명상실을 조성 중이다.
  • “성폭력 생존자” 고백했던 배우,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성폭력 생존자” 고백했던 배우,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미국 드라마 ‘더와이어’에서 지기 소보트카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제임스 랜슨(46)이 사망했다. 21일(현지시간) 피플,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랜슨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 인근 별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국은 사인을 자살로 공식 확인했다. 랜슨은 아내 제이미 맥피와 두 자녀를 두고 떠났다. 맥피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프로필에 NAMI(미국 정신질환자 가족연합) 후원 링크를 게시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랜슨은 2003년 방영된 ‘더 와이어’ 시즌2에서 항만 노동자이자 노조위원장 프랭크 소보트카의 아들 지기 소보트카를 연기하며 불안정한 청춘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 호평받았다. ‘더 와이어’는 2002~2008년 방영된 이후 현대 TV 드라마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랜슨은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고, 올해 6월 공개된 ‘포커페이스’ 시즌2 에피소드가 마지막 TV 출연작이 됐다. 랜슨은 생전 자신의 상처와 회복 과정을 공개해 왔다. 2021년 성폭력 생존자임을 밝힌 데 이어, 2016년 인터뷰에서는 20대 후반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 회복 중이라고 고백했다. 그의 솔직한 발언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비보가 전해지자 팬들은 “지기의 얼굴을 잊지 못할 것” “솔직함과 연기가 오래 기억될 배우”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김우빈♥’ 신민아, 차기작서 ‘이혼’ 선택…주지훈·이종석 만난다

    ‘김우빈♥’ 신민아, 차기작서 ‘이혼’ 선택…주지훈·이종석 만난다

    배우 신민아와 김우빈이 10년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은 가운데 두 사람은 2026년에도 쉴 틈 없는 ‘열일’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20일 신민아와 김우빈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가족과 친지,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인생의 가장 특별한 날을 맞아 소외계층 환자들을 돕기 위해 서울 아산병원, 한림화상재단 등에 총 3억원을 기부하며 ‘선행 커플’다운 면모를 보였다. 신민아는 결혼 후 첫 복귀작으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황후’를 선택했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변심한 남편과 이혼하고 옆 나라 황제와 재혼을 선언하는 당당한 황후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판타지다. 이 작품은 신민아를 비롯해 배우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신민아는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 나비에 역을 맡았다. 신민아가 연기할 ‘나비에’는 명석한 두뇌와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인물로, 남편 ‘소비에슈(주지훈 분)’의 변심과 정부 ‘라스타(이세영 분)’의 등장에도 기품을 잃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강인한 인물이다. ‘재혼황후’는 지난달 모든 촬영을 마쳤으며 내년 상반기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남편 김우빈 역시 차기작 소식을 전했다. 김우빈은 내년 초 tvN 새 드라마 ‘기프트’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기프트’는 불의의 사고 이후 특별한 능력이 생긴 프로팀 출신 야구 코치가 만년 꼴찌인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포츠 드라마다. 김우빈은 낭만으로 가득한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 정민용 역을 맡아 답답하리만치 착하고 정 많은 인물로 분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결혼으로 인생 제2막을 시작한 두 배우가 각자의 작품에서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국내외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GTX-B 추가정거장 경제성 있다”…인천 ‘청학역’ 건설 탄력

    “GTX-B 추가정거장 경제성 있다”…인천 ‘청학역’ 건설 탄력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인천 구간에 1개 정거장을 추가하는 사업이 확정되면서 ‘청학역’ 건설에 탄력이 붙었다. 인천시는 GTX-B 추가 정거장 신설을 위한 타당성 검증에서 경제성(B/C 1.03)을 확보, 사업 추진이 공식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비용 대비 편익을 말하는 B/C는 1.0을 넘어야 경제성이 있다고 본다. GTX-B는 수도권 주요 거점역을 2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출발해 인천시청, 부평, 서울을 경유하고 남양주 마석까지 가는 노선으로 총 길이는 82.8㎞다. 재정구간(2조5000억 원)은 용산역~상봉역 간 약 20㎞며 인천대입구역~용산역 간 약 40㎞ 구간과 상봉역~마석역 간 약 23㎞구간은 ‘수익형 민간투자’(4조3000억 원) 방식으로 건설한다. 총사업비는 민자 4조2894억 원과 재정 2조5584억 원을 합쳐 6조8478억 원이다. 평균 정거장 거리는 6.2㎞지만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간 거리는 약 10㎞로 길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이들 역 사이에 추가 정거장(청학역)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타당성 검증에서는 추가 정거장이 설치되면 전 구간의 하루 평균 이용 수요가 3010명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성은 물론 재무성(R/C 2.20)도 확보했다. 사업비 2540억 원은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시가 부담한다. 시는 내년 말 민간 사업시행자와 최종 위·수탁협약 체결을 목표로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GTX-B는 인천과 수도권을 2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추가 정거장 신설 확정은 오랜 기간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 민병주 서울시의원, 도심복합개발 조례 통과… 서울형 복합개발 본격화

    민병주 서울시의원, 도심복합개발 조례 통과… 서울형 복합개발 본격화

    서울시가 민관 협력형 도시개발을 통해 주거·업무·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주택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민병주 의원(국민의힘, 중랑4)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도심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지난 19일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대안으로 통과됐다. 상위법인 ‘도심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은 대도시 내 개발 토지 부족, 정형화된 개발 방식, 과도한 규제 등으로 인해 비효율적인 도시공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24년 2월 6일 제정됐다. 서울시는 다양한 주택·도시 관련 시책을 추진해 왔으나, 실제로는 그 혜택이 미치지 않는 지역이 존재해 왔으며,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도심복합개발 제도가 도입됐다. 또한 서울시는 주택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고 장기화된 행정 절차와 각종 심의 과정으로 인해 공급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이로 인한 시장 불안과 주민 불편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간 정책 방향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면서, 제도 운용 과정에서 엇박자가 발생하고 이는 주민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례안에 따르면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지역’은 생활권의 중심지역이면서 폭 20미터 이상의 간선도로에 접한 지역이거나, 생활권 중심지역이 아닌 경우에는 대중교통 결절지로부터 500m 이내에 위치한 지역으로 규정됐다. 해당 지역의 면적은 5000㎡ 이상이어야 하며, 공동주택단지 면적은 1만㎡ 이하이면서 전체 사업면적의 100분의 30 이하의 요건을 충족하도록 했다. 또한 ‘주거중심형 도심복합개발혁신지구’는 2만㎡ 이상 6만㎡ 이하의 면적을 대상으로 하되, 공동주택단지 면적은 1만㎡ 이하이면서 전체 사업면적의 100분의 30 이하로 제한하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접도 요건 등 도심복합개발혁신지구 지정의 적정성에 관한 세부 사항은 규칙으로 정하도록 하여, 지역의 면적·여건·사업 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민 의원은 “도심복합개발은 주거·업무·상업 기능을 복합적으로 도입하는 방식으로, 고급화된 방향으로 유도한다면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강남권에 집중되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수요를 역세권 중심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서울시가 도심복합개발 정책을 양적 공급이 아닌 질적 고급화 전략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민 의원은 “도심복합개발은 단기적인 주택 공급 확대는 물론, 기존 정책으로는 해결하지 못했던 서울시의 빈틈과 사각지대를 메울 수 있는 대안”이라며 “서울시만의 특색 있는 도시정책으로 정착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유아인 출연 무산됐지만…‘천만 여배우 군단’ 합류한 ‘이 영화’

    유아인 출연 무산됐지만…‘천만 여배우 군단’ 합류한 ‘이 영화’

    영화 ‘소리도 없이’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홍의정 감독의 신작 ‘복수귀’가 우여곡절 끝에 캐스팅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21일 영화계에 따르면 ‘복수귀’는 최근 주연 배우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크랭크인했으며, 김유정을 필두로 조여정, 유재명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복수귀’는 억울한 죽음으로 귀신이 된 ‘윤하(김유정 분)’가 400년 동안 인간이 되길 꿈꿔온 ‘도깨비(박지환 분)’와 함께 위험에 처한 동생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오컬트 코미디다. 김유정은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맞이했지만, 어린 동생을 구하기 위해 이승을 떠나지 못한 채 고군분투하는 귀신 윤하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조여정은 귀신이 된 윤하를 쫓는 무속인 ‘주보’를 연기해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여기에 영화 ‘소리도 없이’로 ‘41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감독상 등을 받은 홍의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그는 탄탄한 구성과 연출력으로 복수귀와 도깨비, 무속인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들을 다채롭게 담아낼 예정이다. 애초 홍의정 감독과 배우 유아인이 ‘소리도 없이’ 이후 재회하는 작품으로 주목받은 ‘복수귀’는 제작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도깨비 역을 제안받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던 유아인이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되면서 캐스팅이 무산된 것이다. 이후 제작 중단 위기에 놓였고 주연 배우 캐스팅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했다. 현재 도깨비 역은 배우 박지환이 맡아 김유정과 호흡을 맞춘다. 그러나 김유정과 조여정의 합류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김유정은 영화 ‘해운대’를 통해 어린 나이에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고, 조여정 역시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바 있다.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인공을 맡은 김유정은 최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에서 아름다운 외모 뒤에 소시오패스적 면모를 감춘 ‘백아진’ 역을 완벽 소화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김유정이 ‘복수귀’에서는 어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 레오 7000·박정아 5500, 황민경 400, 문정원 4500…V리그 쏟아진 기록들

    레오 7000·박정아 5500, 황민경 400, 문정원 4500…V리그 쏟아진 기록들

    그야말로 기록들이 쏟아진 한 주였다. 한국배구연맹이 경기 직후 기자들에게 보내는 선수별 기록 경신 메시지가 잇따라 울렸다. 승부 하나하나에 희비가 갈렸지만, V리그와 팬은 기록 덕분에 웃었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7000득점 고지를 밟으며 V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레오는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19득점을 올리며 통산 7008점을 기록했다. 레오의 7000점 돌파는 2012~13시즌 삼성화재와 계약하고 처음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지 13년 만이다. 경기 수로는 246경기 만으로, 경기마다 28.5득점을 올린 셈이다. 역대 2위는 은퇴한 박철우 선수로, 564경기에서 6623득점이다. 3위는 현재 OK저축은행에서 뛰고 있는 전광인으로, 4955득점을 올렸다. 3위와 득점차가 3000점이나 되기 때문에 레오가 활동할수록 기록의 고지도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레오는 이날 경기 뒤 “경기할 때마다 몇 득점을 했는지 신경을 쓰진 않지만 7000득점은 아무도 하지 못한 기록이란 걸 알았다. 은퇴해도 아무도 기록을 깨지 못할 정도로 득점을 더 올리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수 박정아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여자부 두 번째로 5500득점을 채웠다. 6098개로 1위를 달리는 현대건설 양효진과는 대략 1000득점 차이다. 다만 페퍼저축이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서 의미 있는 기록도 빛이 바랬다.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 체제 종료 이후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고공 행진 중이다.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팀을 올리는 데에는 공격수의 역할도 컸지만, 날카로운 서브 에이스로 상대 팀의 전의를 상실케 한 황민경의 공도 있었다. 황민경은 17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치른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1호 황연주에 이어 여자부 통산 두 번째로 400 서브 에이스 고지를 밟았다. 기업은행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전력의 서재덕은 1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역대통산 리시브정확 5000개를 달성했다. 역대 3호다. 1호는 기업은행을 이끄는 여오현 감독대행으로, 무려 8005개이다. 역대 3호의 기록을 거뒀지만, 여 감독대행을 따라잡기엔 다소 힘겨워 보인다. 한국도로공사 문정원은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리시브정확 4500개를 돌파했다. 1위 IBK기업은행 임명옥, 2위는 은퇴한 김해란(5059개)이다. 문정원은 그동안 리시빙 아포짓을 맡았지만, 올해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이 이적한 뒤 리베로로 전향해 자리를 채우며 이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도 리그 1위를 달리며 순항 중이다. 기업은행의 임명옥은 리시브 정확 6949개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팀을 이끄는 여 감독대행의 아성(8005개)을 임명옥이 넘어 신기록을 세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 고양시 도심 복합개발 지구 기준 완화

    고양시 도심 복합개발 지구 기준 완화

    경기 고양시에서 도심 복합개발 지구의 거리 기준이 완화됐다. 고양시의회는 최근 열린 제3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해련 의원이 발의한 ‘고양시 도심 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성장거점형과 주거중심형 지구의 지정 요건을 상위법 기준에 맞춰 조정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조례에서 400m로 제한했던 대중교통 결절지와 역세권 범위를 500m로 확대했다. 상위법과 충돌 우려가 있던 조례를 정비해 역세권과 대중교통 결절지 인근 개발 사업의 제도적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행 조례는 성장거점형 지구를 두 개 이상의 노선이 교차하는 대중교통 결절지로부터 400m 이내로, 주거중심형 지구를 역 승강장 경계로부터 반경 400m 이내로 규정해 왔다. 개정안은 이를 모두 상위법 시행령이 규정한 500m 기준으로 일치시켰다. 주거중심형 지구에 상업지역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이번 개정의 주요 내용이다. 업무·산업·판매·주거 기능을 복합적으로 도입하도록 한 상위법 취지에 맞게 조례를 정비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상위법이 도심 복합개발에 대한 규제 완화를 취지로 하고 있음에도, 고양시 조례가 이를 축소 적용해 오히려 규제를 강화해 왔다”고 지적했다. 법령에서 구체적으로 정한 사항을 조례로 임의 변경하는 것은 조례 제정권의 한계를 벗어날 소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은 일산역, 백석역, 대화역, 풍산역 등 경의중앙선 역세권과 GTX-A 예정 역 주변이다. 특히 역 경계에서 400~500미터 사이에 위치해 기존 제도에서 제외됐던 노후 상업지역과 준주거 지역들이 도심 복합개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GTX-A 킨텍스역 예정지 인근과 광역버스 환승이 집중된 대중교통 결절지 주변도 개발 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그동안 조례 기준으로 사업성이 떨어졌던 역세권 재정비 사업의 추진 여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이번 개정을 통해 고양시 도심 복합개발이 법적·실무적으로 안착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노후 도심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넷플릭스 공무원’ 또 터졌다…공개 직후 글로벌 1위 찍은 ‘한국 영화’

    ‘넷플릭스 공무원’ 또 터졌다…공개 직후 글로벌 1위 찍은 ‘한국 영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대홍수’가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 시청 시간 정상에 오르며 K-재난 영화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21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대홍수’는 전날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지 하루 만에 거둔 성과다. ‘대홍수’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홍콩, 프랑스, 독일, 브라질 등 전 세계 수십 개국에서 1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공개 전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K-콘텐츠 시청 의향 조사’에서 시청의향률 26%로 1위를 기록하는 등 예고됐던 관심이 실제 흥행 성적으로 이어진 셈이다. 영화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공지능(AI) 개발 연구원 안나(김다미 분)가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에서 아이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린 SF 재난 스릴러다. 김다미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엄마 역할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극 중 김다미의 아들 자인 역은 드라마 ‘태풍상사’, ‘나의 완벽한 비서’ 등에서 활약한 배우 권은성이 맡았다. 여기에 영화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등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안나를 구조하려는 인력보안팀 희조 역을 맡은 박해수의 존재감도 돋보인다. 박해수는 ‘오징어 게임’,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수리남’, ‘자백의 대가’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대작들에 연이어 출연하며 ‘넷플릭스 공무원’으로 불린다. 이번 ‘대홍수’ 역시 글로벌 1위에 오르며 ‘박해수가 나오면 흥행한다’라는 공식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다만 폭발적인 흥행 성적과 달리 관람객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현재 네이버 영화 평점은 10점 만점에 3.71점으로 다소 낮은 편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스토리에 개연성이 없다”, “초반 30분 보고 껐다”, “기대했던 재난 영화는 아니다”라는 혹평과 “끝까지 보면 초반부의 난해함도 이해가 된다”, “인공지능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 “넷플릭스 자본 스케일에 감탄하면서 봤다” 등의 호평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1위로 출발한 ‘대홍수’가 극명하게 갈리는 평가를 딛고 장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연막탄 투척하고 ‘무차별 칼부림’ 15명 사상…연말 대만 한복판 아수라장

    연막탄 투척하고 ‘무차별 칼부림’ 15명 사상…연말 대만 한복판 아수라장

    대만 타이베이 도심 한복판에서 연막탄과 흉기를 이용한 무차별 공격이 벌어져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대만 TVBS방송과 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오후 5시쯤 타이베이 중앙역 M7·M8 출구 인근에서 검은 옷에 방독면을 쓴 남성이 연막탄과 화염 잇따라 투척한 후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때 50대 남성이 심폐기능 정지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첫 번째 범행 후 용의자는 지하도를 이용해 중산역 인근 호텔 객실로 이동해 옷을 갈아입고 흉기를 챙겨 나왔다. 방독면을 벗고 대신 손목과 종아리에 보호대를 착용한 채 중산역 밖으로 나온 용의자는 또다시 연막탄을 터뜨린 뒤, 신호 대기 중이 오토바이 운전자와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어 인근 에슬라이트 서점형 백화점으로 난입해 1층과 4층 등에서 쇼핑객을 무차별 공격했다. 오후 6시쯤 경찰에 포위된 용의자는 흉기와 방탄조끼를 버려둔 채 백화점 6층에서 뛰어내렸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이번 테러로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이다. 장완안 타이베이시 시장은 “용의자를 제지하려던 남성 1명도 불행히 사망했다”라면서 “지하철 운영회사 등 관련 기관이 전면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행 직전 수차례 방화…화염병 위력 시험 추정거주지·호텔방서 기름통과 연막탄 추가로 발견 TVBS는 용의자가 범행 직전 타이베이 시내 4곳에서 여러 차례 방화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후 3시 46분쯤 린센의 한 주차장에서 불을 지른 용의자는 3분 후 또 다른 주차장에서 화염병을 던져 오토바이 1대를 전소시켰다. 오후 4시쯤 창안으로 이동한 용의자는 승용차 1대와 트럭 1대, 오토바이 2대에 불을 질렀다. 용의자는 이후 자신이 세 들어 사는 아파트로 가 마지막으로 불을 질렀다. 매체는 용의자가 실제 범행 전 화염병 위력을 시험하기 위해 이 같은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분석했다. 사건 후 경찰은 용의자가 올해 1월부터 거주한 타이베이 중정구의 임대주택과, 지난 17일부터 범행 직전까지 머문 호텔, 본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계획적 범행을 뒷받침하는 휘발성 물질을 발견했다. 용의자가 범행 거점으로 삼은 중산역 인근 호텔방에서는 25개의 연막탄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20대 용의자, 병역법 위반 혐의 수배 상태용의자 부모 참고인 조사…“2년간 연락 두절” 숨진 용의자는 장원(27)이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지난해 예비군 훈련 불참 후 올해 7월 11일 병역법(병역 방해) 위반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다. 고향이 타오위안인 용의자의 주민등록상 주거지와 실거주지가 달라 예비군 소집 통지서가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과거 공군에 자원입대했으나 2022년 음주운전으로 제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과거 경비·보안 업무를 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무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용의자 부모는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최근 2년간 아들을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라고 진술했다. 부모는 “아들 근황을 전혀 몰랐다”라며 “아들이 왜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전혀 짐작하지 못하겠다”라고 밝혔다. 용의자의 형제 역시 “교류가 거의 없었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용의자의 집에서 수거한 수첩과 휴대전화 등을 분석하고 있다. “임무 완수하겠다, 다음은 가오슝” 협박글 추가 한편 사건 후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추가 범행을 예고하는 협박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용의자와 아는 사이라고 밝힌 익명의 사람은 “미완의 임무를 완성하겠다”라며 “다음은 가오슝역이다. 12월 25일 더 큰 사건이 벌어질 것”이라고 협박했다. 대만에서는 앞서 2014년 5월 21일 지하철 반난선 룽산사역과 장쯔추이역 사이 구간을 달리던 열차 내에서 23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4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용의자는 2016년 5월 10일 총살형에 처해졌다. 이후 정확히 10년 뒤인 지난해 5월 21일 타이중 지하철 시청역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20세 남성이 승객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3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징역 9년 9개월을 선고받았다.
  •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1.9% 전망…AMRO “새정부 출범후 회복세”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1.9% 전망…AMRO “새정부 출범후 회복세”

    내년 한국 경제가 민간 소비 회복과 견조한 수출 덕에 1.9% 성장할 것이란 국제기구의 분석이 나왔다. 물가상승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서울 주택 가격 상승세와 고공행진하는 환율 상황은 예의주시할 것을 권고했다. 아세안+3(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국·중국·일본)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한국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AMRO는 역내 거시경제 동향의 점검과 정책 권고, 역내 금융협력 운영지원을 위한 국제기구다. AMRO는 올해와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각각 1.0%, 1.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1.8%)보다 약간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예상치(2.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AMRO는 “한국 경제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상승률은 억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MRO는 “식료품 가격 안정세와 글로벌 에너지 비용 둔화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올해 물가상승률은 평균 2.1%를 기록한 후 내년 1.9%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평가됐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 확대에 따라 순자본유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은 상승했지만 경제 펀더멘털의 문제로 보진 않은 것이다. AMRO는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는 2024년 5.3%에서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6.1%로 증가했는데, 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호황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에 크게 기인한다”며 “한국 외환보유액은 단기외채의 2.6배며 이는 잠재적 충격에 대한 상당한 완충효과를 준다”고 판단했다. 현재 통화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적절하다고 봤다. 지난 5월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서 AMRO는 “안정된 물가 상승에도 서울 주택가격 상승세와 환율 변동성에서 비롯되는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현 통화정책 기조 유지를 뒷받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산증가율은 부진하고 물가상승압력은 통제되는 가운데 서울 주택 가격 상승세 지속과 환율 상황은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확대시 추가 금리 인하가 고려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주택시장 과열 완화와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서 주택 공급 확대 조치를 주문했다. AMRO는 “향후 5년 간 주택공급을 확대하기로 한 정부 계획을 환영한다”며 “추가 조치로는 수요가 높은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그린벨트 해제가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AMRO 키안 헹 페 단장 등 총 6명의 연례협의단은 지난 8일부터 한국을 방문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정부기관과 연구소와 면담을 가졌다.
  • 美 해군 함정 ‘자폭 드론’ 첫 시험 발사…이란 ‘샤헤드-136’ 역설계한 ‘루카스‘

    美 해군 함정 ‘자폭 드론’ 첫 시험 발사…이란 ‘샤헤드-136’ 역설계한 ‘루카스‘

    중동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함정이 역사상 처음으로 해상에서 편도 공격 드론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미 해군의 인디펜던스급 연안전투함 USS 산타바바라에서 장거리 편도 공격 드론인 ‘루카스’(LUCAS)를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 16일 산타바바라함의 갑판에서 이루어졌으며 실제 하늘을 향해 발사되는 루카스 드론의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다만 루카스 드론의 비행거리, 제어 및 조종 방식, 해상 또는 육상의 모의 목표물 명중 여부 등에 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 해군 중부사령부 측은 “해군 함정에서 루카스 드론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것은 미군에게 저렴하고 효과적인 드론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미 언론은 미군이 루카스 드론을 운용하는 군 최초의 단방향 공격 드론 편대인 ‘태스크포스 스콜피언 스트라이크’(TFSS)를 창설한 지 불과 2주 만에 시험 발사가 이루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카스 드론은 애리조나에 있는 스펙트레웍스가 미군과 협력해 개발했다. 길이는 약 3m, 날개폭은 약 2.4m로 추정되며 장거리 버전의 경우 최대 45㎏의 탑재물을 싣고 2400㎞까지 비행할 수 있다. 또한 주된 공격 능력은 자폭이며, GPS/INS 기본 유도 시스템을 통한 정밀 타격과 정찰, 전자전 수행도 가능하다. 특히 드론답게 저렴한 비용이 가장 큰 장점인데, 대당 생산 가격은 약 3만 5000달러(약 5100만원)에 불과하다. 흥미로운 점은 루카스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란이 개발한 샤헤드-136을 분해 후 역설계해 제작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세계 최첨단 무기를 개발하고 보유한 미국도 다른 나라의 것이라도 좋다면 그대로 베끼고 있는 셈이다. 이에 비해 원조 격인 이란의 샤헤드-136은 길이 3.5m, 폭 2.5m로, 한때 조악한 성능과 큰 소음으로 조롱이 대상이 되기도 했다. 최대속도는 시속 185㎞, 최대 사거리는 1500㎞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짧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러시아는 샤헤드-136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맹위를 떨치자, 아예 부품을 들여와 공장에서 조립해 ‘게란‘(Geran)이라는 이름을 붙여 사용하고 있다.
  • 美 해군 함정 ‘자폭 드론’ 첫 시험 발사…이란 ‘샤헤드-136’ 역설계한 ‘루카스‘ [밀리터리+]

    美 해군 함정 ‘자폭 드론’ 첫 시험 발사…이란 ‘샤헤드-136’ 역설계한 ‘루카스‘ [밀리터리+]

    중동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함정이 역사상 처음으로 해상에서 편도 공격 드론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미 해군의 인디펜던스급 연안전투함 USS 산타바바라에서 장거리 편도 공격 드론인 ‘루카스’(LUCAS)를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 16일 산타바바라함의 갑판에서 이루어졌으며 실제 하늘을 향해 발사되는 루카스 드론의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다만 루카스 드론의 비행거리, 제어 및 조종 방식, 해상 또는 육상의 모의 목표물 명중 여부 등에 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 해군 중부사령부 측은 “해군 함정에서 루카스 드론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것은 미군에게 저렴하고 효과적인 드론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미 언론은 미군이 루카스 드론을 운용하는 군 최초의 단방향 공격 드론 편대인 ‘태스크포스 스콜피언 스트라이크’(TFSS)를 창설한 지 불과 2주 만에 시험 발사가 이루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카스 드론은 애리조나에 있는 스펙트레웍스가 미군과 협력해 개발했다. 길이는 약 3m, 날개폭은 약 2.4m로 추정되며 장거리 버전의 경우 최대 45㎏의 탑재물을 싣고 2400㎞까지 비행할 수 있다. 또한 주된 공격 능력은 자폭이며, GPS/INS 기본 유도 시스템을 통한 정밀 타격과 정찰, 전자전 수행도 가능하다. 특히 드론답게 저렴한 비용이 가장 큰 장점인데, 대당 생산 가격은 약 3만 5000달러(약 5100만원)에 불과하다. 흥미로운 점은 루카스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란이 개발한 샤헤드-136을 분해 후 역설계해 제작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세계 최첨단 무기를 개발하고 보유한 미국도 다른 나라의 것이라도 좋다면 그대로 베끼고 있는 셈이다. 이에 비해 원조 격인 이란의 샤헤드-136은 길이 3.5m, 폭 2.5m로, 한때 조악한 성능과 큰 소음으로 조롱이 대상이 되기도 했다. 최대속도는 시속 185㎞, 최대 사거리는 1500㎞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짧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러시아는 샤헤드-136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맹위를 떨치자, 아예 부품을 들여와 공장에서 조립해 ‘게란‘(Geran)이라는 이름을 붙여 사용하고 있다.
  • 화성시, 동탄숲 생태터널 공사장 ‘버스 증차·교차로 연장’

    화성시, 동탄숲 생태터널 공사장 ‘버스 증차·교차로 연장’

    화성특례시는 동탄숲 생태터널 긴급 안 전 공사로 발생한 서울 주요 지역 시민 출근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광역 전세버스를 추가 증차하고 교차로 연장 공사를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광역 전세버스 임시 증차는 ▲목동 지역 2개 노선(창의고~강남역, 창의고~잠실역) ▲청계동 지역 2개 노선(예솔초~강남역, 창의고~잠실역)에 각각 2대씩 총 8회 운행이다. 탑승은 목동 창의고(임시) 정류소와 청계동 예솔초 정류소에서 가능하고, 출발 시간은 ▲목동 방면 오전 6시 50분, 7시 10분 ▲청계동 방면 오전 7시, 7시 20분이다. 목동 방면 임시 노선은 기존 임시 우회경로 대신 동탄대로를 통해 기흥IC로 바로 진입해 통행시간 단축도 기대된다. 또한, 지난 12일 기존 1차로 50m, 2차로 60m인 왕산들교차로 목동방면 좌회전 차로를 1차로 110m, 2차로 220m로 연장 공사를 마쳤다. 공사 결과 당초 신호대기로 15대가량 수용할 수 있었던 차량이 47대로 늘어나 목동, 신동 방면 좌회전 교통량 과다에 따른 상습 정체 구간의 흐름도 개선됐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생태터널 전면 통제로 출근길 불편을 겪는 시민 여러분께 늘 송구한 마음이다”고 밝히며, 광역 전세버스 증차와 교통시설 개선을 통해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무엇보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공사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천국에 가서도 배우하겠다”던 윤석화 별세

    “천국에 가서도 배우하겠다”던 윤석화 별세

    “아마 천국에 가서도 나는 배우를 하고 있을 거예요.” 배우 윤석화가 별세했다. 69세. 19일 연극계에 따르면 뇌종양으로 투병해 온 윤석화가 가족과 측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과거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일흔 살이 넘으면 하고 싶은 일이 있다. 동네 꼬마 세 명이 관객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언제 어디서든 설 수 있는 무대, 나눌 수 있는 무대만 있으면 서겠다”고 했던 그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그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당시 햄릿에서 배우 박정자, 손숙과 함께 단역으로 출연했다. 2016년 햄릿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버지를 잃고 결국 물에 빠져 죽는 오필리어 역을 맡았던 그지만, 단역도 마다하지 않았다. 윤석화는 “연극다울 것이라는 기대감만 있으면 행인을 해도 좋고 반대라면 주인공 역이라도 마다할 수 있다”며 “이전 역을 그대로 맡으면 편했겠지만, 이런 게 새로 작품 하는 묘미”라고 말했다. 투병 사실을 공개한 뒤 2023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에 5분가량 우정 출연한 것이 마지막 무대가 됐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다.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연극계에 처음으로 등장한 스타였다. 선배 손숙, 박정자와 함께 연극계를 대표하는 여성 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커피 CF에 출연해 ‘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예요’라는 대사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대표작인 연극 ‘딸에게 보내는 편지’(1992)에서 재즈 여가수 멜라니를 연기했고, ‘마스터 클래스’(1998)에서는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 역을 맡았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1994), ‘명성황후’(1995),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2018)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연극 제작과 연출에도 관심을 두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2002년 서울 대학로에 건축가 장윤규와 함께 개관한 소극장 ‘정미소’는 실험적 연극으로 유명했다. 2019년 ‘19 그리고 80’, ‘위트’ 등을 공연하며 신선한 작품들을 관객에게 소개했다. 그는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를 연출했고, 그가 제작에 참여한 ‘톱 해트’는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1995년 종합엔터테인먼트사 돌꽃컴퍼니를 설립해 만화영화 ‘홍길동 95’를 제작했고, 1999년에는 경영난을 겪던 공연예술계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으로 활동했다. 아들과 딸을 입양한 고인은 입양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꾸준히 개최하는 등 입양문화 개선에 앞장섰다.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네 차례 받았고,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 이해랑연극상 등을 받았다. 2005년 대통령표창과 2009년 연극·무용부문에서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유족으로 남편 김석기 씨, 아들과 딸이 있다.
  • ○○천재 김다인? “저는 타고났나 봐요”…뭐길래

    ○○천재 김다인? “저는 타고났나 봐요”…뭐길래

    “타고난 것 같아요.”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이 기복 없이 활동할 수 있는 비결로 부상을 겪지 않게 타고난 몸을 꼽았다. 몸이 곧 재산인 운동선수에게 건강한 몸만큼 타고난 축복도 없을 터. 비시즌에 국가대표도 오가며 많은 경기를 뛰고 있지만 건강한 김다인의 활약 속에 현대건설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8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한국도로공사의 3라운드 대결에서 3-1(25-20 25-19 21-25 25-1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위 현대건설은 5연승에 성공하며 1위 도로공사와의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좁혔다. 도로공사가 최근 4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치른 여파가 드러난 경기였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체력적으로나 분위기나 많이 떨어지고 힘들었던 것 같다”고 했을 정도다. 도로공사가 앞선 내용이 거의 없었다. 공격성공률은 현대건설이 41.89%, 도로공사가 31.64%였다. 블로킹은 현대건설이 17점을 얻은 반면 도로공사는 겨우 6점에 그쳤다. 범실도 도로공사가 더 많았다. 그나마 서브 득점이 도로공사가 7점, 현대건설이 0점이었다. 한 가지 특이사항으로 리시브 효율에서 현대건설이 18.92%에 그쳤다는 점이다. 도로공사는 37.5%였다. 리시브가 더 잘 이뤄졌음에도 도로공사의 후속 득점이 현대건설보다 많지 않았다. 리시브 결과를 뒤집은 비결이 바로 김다인이었다. 김다인은 국가대표 세터답게 어떤 상황에서든 공을 날카롭게 토스해 현대건설 공격수들이 해결하게 했다면 도로공사의 이윤정과 김다은은 상대가 예측할 수 있는 토스로 경기를 꼬이게 만들었다. 특히 4세트 막판에는 양효진(190㎝)과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197㎝) 쪽으로 공격을 하게 만든 탓에 대놓고 철벽 블로킹에 걸려 실점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김다인은 경기 후 “5세트까지 가지 않고 버텨내서 4세트에서 이긴 게 기분 좋다”고 웃었다. 이날 경기 활약에 대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플레이, 높은 블로킹이 있어도 공격수들을 믿고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면서 “중간에는 잘 안되긴 했는데 공격수들 믿고 이용해 많이 플레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블로킹이 낮은 쪽으로 공을 뿌리다가도 상대에게 읽힐까 봐 역으로 이용하는 등 능수능란함이 돋보였다. 김다인도 “역으로 해서 반대편에서 득점이 터져주면 상대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한쪽으로 몰리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의 주장이기도 한 그는 선수들에게 “각자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팀원들이 단합해서 힘을 모으자는 의미다. 김다인의 주문이 선수들에게 각인되면서 현대건설 선수들은 책임을 미루는 플레이가 아니라 책임지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다인은 이와 관련해 “서로 뭐라고 하는 것보다 힘들면 커버해주고 도와주면서 가다 보니까 팀 분위기도 좋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된 강행군에 지칠 법도 하지만 김다인은 기복 없이 팀을 이끄는 중이다. “부상이 없는 건 타고난 것 같다”고 웃은 그는 “개인적으론 기복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티가 안 나는 것 같다”고 말하며 팀원들에 공을 돌렸다.
  • [길섶에서] 크리스마스의 이별

    [길섶에서] 크리스마스의 이별

    군 입대 후 첫 휴가의 마지막 날 남자는 그녀를 만났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오는 대학로의 카페에서 오랜만에 마주한 그녀는 여전히 다정했다. 부대 복귀 시간이 임박했을 때 그녀가 종이로 된 컵받침에 각자 자신의 이름을 써서 교환하자고 했다. 그녀의 이름이 적힌 컵받침을 받은 남자는 사랑의 기쁨에 가슴이 뛰었다. 카페 앞에서 그녀와 헤어진 뒤 열차를 타고 어둑어둑한 시골역에 내렸을 때 눈이 시리도록 하얀, 그래서 왠지 슬픈 빛이 도는 눈이 쌓여 있었다. 부대에 들어와 복귀 신고를 하고 취침 준비를 마친 뒤 내무반 침상에 누웠다. 불침번 근무자가 불을 끈 순간 불현듯 남자는 그녀를 더이상 만날 수 없을 것이란 직감이 들었다. 그 컵받침은 사랑의 징표가 아니라 이별의 기념이었음을 깨달은 것이다. 남자의 눈물이 군용베개를 적셨다. 하지만 어떤 원망도, 후회도 들지 않았다. 세상의 이별이 모두 악다구니인 것은 아니다. 어딘가에는 아플지언정 아름다운 이별도 있다. 세월이 흘러 돌아보면 그 아픔마저 사라지고 아름다운 추억만 남는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5억년 굽이치고, 깎이고, 쌓여… 시간이 만든 첩첩첩산산산

    5억년 굽이치고, 깎이고, 쌓여… 시간이 만든 첩첩첩산산산

    지질에는 고대의 기억이 담겨 있다.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 빚어낸 풍경 앞에서 여행자는 겸허해지고, 겸손을 배운다. 과학의 시선으로 보면 지질 아래로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이 세계에선 한물간 석탄이 보석이고 자원이며 힘이다. 거무튀튀한 돌 속에 푸른 은하수처럼 박힌 텅스텐이 한국인의 삶과 생존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지도 알게 된다. 지질을 배운다는 건 곧 국력을 키우기 위해 덤벨을 드는 것과 같다. 무의식중에 놓쳤던 이 중요한 가치를 우리는 뜻밖에 강원 영월군에서 목격하게 된다. 이번 여정은 지질로 영월 톺아보기다. ●고생대 흔적 많은 국가지질공원 영월 일대는 국가지질공원이다. ‘특별한 지구과학적인 중요성, 희귀성 또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닌 지역에 대해 국가가 인증한 곳’이다. 특히 고생대 지질 흔적이 많이 발견된다. 5억년 전 영월은 바다였다. ‘첩첩첩산산산’인 현재와 비교하면 상상이 되지 않는다. 풍경만 상전벽해가 된 게 아니다. 땅 아래 묻혔던 자원도 더불어 변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가치를 먼저 꿰뚫어 본 건 일제였다. 일제강점기 당시 지하자원 수탈액이 미곡의 23배가 넘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내용을 알려준 이는 한반도면에서 지오뮤지엄을 운영하는 민경문(67) 관장이다. 5억년 전엔 망망대해 바다였던 영월역사·문화·생태·고고학적 가치 높아희귀 암석·화석 ‘선돌’ 등 관광 명소민경문 관장 사비 운영 ‘지오뮤지엄’일제시대 금·은 수탈 증거 등 전시국력으로서의 지질학 깨닫는 공간지오뮤지엄은 민 관장이 퇴직금 등 사비를 털어 세운 지질 전문 박물관이다. 지오뮤지엄이 터를 잡은 곳은 영월의 ‘지질 벨트’나 다름없는 곳이다. 한반도 지형, 선돌 등 지질 명소가 이 일대에 몰려 있다. 지오뮤지엄을 단순하게 정의하면 ‘국력으로서의 지질학을 깨닫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민 관장의 이력이 독특하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국내 초우량 대기업에서 정보기술(IT) 관련 일을 하다 은퇴 후 영월에 정착했다. 영월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우연히 5억년 전 영월이 바다였다는 얘기를 들으면서다. 이곳이 바다였다고? 새삼 자신의 무지가 부끄러워진 민 관장은 그때부터 지질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했다. “1만 시간의 법칙”이 지나는 동안, 그는 지질에 눈을 떴다. 서울 청계천의 고서점을 뒤져 옛 지질지도를 구하고, 공사 현장 등을 찾아 희귀 암석을 얻었다. 그렇게 애면글면 모은 것들을 전시한 공간이 지오뮤지엄이다. ●일제 병탄… ‘광물’ 수탈의 흔적 지질을 알면 해당 지역의 산업뿐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형태까지도 유추할 수 있다. 반대로, 모르면 당한다. 민 관장은 “일제의 조선 강제 병탄도 우리가 지질에 어두웠기 때문에 빚어졌다”고 했다. 1875년에 일본의 동방지질협회가 낸 ‘최신조선관내지질도’, 일본 육군참모국이 펴낸 ‘조선전도’ 등이 단적인 예다. 1910년 강제 병탄 훨씬 이전부터 일본은 조선의 산하를 속속들이 꿰고 있었다. 조선 땅에서 금, 은을 캐내 서양에서 전쟁 물자를 사들이는 데 썼고, 다시 그 총부리를 우리에게 겨눴다. 반면 우리의 ‘지질학적 광복’은 1956년에 제작된 ‘대한지리도’였을 만큼 뒤처졌다. 민 관장은 “우리가 일제의 양곡 수탈은 알아도, 광물 수탈 사실은 여전히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가 세운 지오뮤지엄은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왜 우리는 지질에 대해 몰랐고, 앞으로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에 관해서다. 이제 영월의 지질에 관한 ‘참고서’를 손에 쥐고 뮤지엄 밖으로 나선다. 종전의 풍경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영월의 지질공원은 ‘암석과 화석’, ‘카르스트 지형’, ‘하천과 습지’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암석과 화석 부문 명소는 선돌(명승)과 스트로마톨라이트(천연기념물)다. 선돌은 영월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다. 70m 높이의 암벽이 서강 변에 불끈 솟았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작은 미생물에 의해 형성된 퇴적 구조다. 문곡리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약 4억 50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바닷가 조간대에 가로 형태로 있다가 지질 활동에 따라 90도 세로 형태로 세워졌다. 암벽 표면에 선처럼 얇은 층리가 겹겹이 있는데, 층리 하나가 형성되려면 수백만년이 걸린다고 한다. ‘카르스트지형’의 대표 명소는 김삿갓면의 고씨굴(천연기념물)이다. ‘하천과 습지’ 부문은 ‘포트홀’이 장관인 요선암 돌개구멍, 한반도 지형, 어라연, 청령포 등이다. 한반도 지형에선 ‘평안북도 신의주’에 해당되는 위치에 있는 영월화력발전소가 특히 눈엣가시다. 한데 광복 이후 남북이 대립하던 시기에 남한의 구세주 역할을 했던 곳이 이 발전소다. 당시 한반도에서 쓰이는 전력의 대부분은 압록강 수풍댐에 있는 수력발전소서 송전했다. 분단으로 갈등이 격화되면서 전기가 끊어졌을 때 활약한 게 영월화력이다. 지금은 비록 흉물처럼 여겨지지만 언젠가 영월화력도 수명을 다할 것이고, 그때는 영국의 테이트 모던을 능가할 거대한 문화유산이 돼 있을 것이다. 그런 기대가 영월화력을 다시 보게 만든다. ●광물 자원에 담긴 역사 이제 광물 자원을 찾아간다. 그게 무슨 구경거리냐 싶겠지만, 담긴 이야기를 곁들여 둘러보면 어지간한 명소 뺨칠 만큼 재밌다. 마차리부터 간다. 강원도 1호 탄광이 있는 마을이다. 마차리의 변화가 눈부시다. 1990년 폐광 이후 생기라고는 없는 쇠락한 탄광촌에서 ‘문화를 캐내는’ 번듯한 문화 마을로 변모했다. 탄광 마을이었을 당시 마차리는 국제도시였다. 조선인과 일본인, 중국인 등 세 민족이 함께 채탄작업에 투입됐다. “(벌목 작업이 많은) 진부 기생 배꼽엔 톱밥이 끼고, 마차 기생 배꼽에는 탄가루가 낀다”는 말이 유명할 정도로 흥청댔다. 대한민국에 삭도가 처음 세워진 곳도 마차리다. 삭도는 ‘석탄을 싣고 오가는 작은 케이블카’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당시 영월의 도로 사정이 워낙 열악해 공중으로 실어 나르는 게 최선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의아하다. 일제가 가장 먼저 탄광으로 개발한 곳은 현재 북한 지역이다. 접근이 쉽고, 채탄에 필요한 전력도 북한 지역에 풍성했다. 그런데 왜 여러 악조건을 무릅쓰고 영월 산골짜기에 탄광을 만들었을까. 당시 영월에서 생산되는 석탄은 순수한 의미의 ‘가정용’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요즘 세대는 구경도 못 한 에너지원인 ‘연탄’을 만들기 위해 석탄을 캐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민 관장에 따르면 영월의 석탄은 무연탄이 많았다고 한다. ‘연기가 나지 않는 탄’이라 군수공장 등에서 은밀하게 활용하기가 용이했다. 당시 일제 해군성이 직접 영월의 탄광을 관리한 것도 이 때문일 터다. 또 하나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전력 생산 역시 이 땅의 민중을 위한 것은 아니고, ‘파란 보석’ 텅스텐 채광을 위해서였다. 일제가 영월 상동의 텅스텐 광산을 알게 된 건 1916년이다. 당시 텅스텐은 포신 등 전쟁 물자 제작에 요긴하게 쓰이는 자원이었다. 일제로서는 이런 쾌재가 없었을 것이다. 일제는 부랴부랴 영월화력발전소를 세우고 전기를 만들어 텅스텐을 캐냈다. 그러니까 마차리에서 캔 석탄으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텅스텐을 캐 전쟁물자로 활용했던 거다. 상동은 마차리의 반대쪽, 그러니까 영월 동남쪽의 산골 마을이다. 여기도 한때 인구가 3만명에 가까울 정도로 북적였다고 한다. 상동은 1960년대 한국 외화벌이의 60% 이상을 담당했던 곳이다. 당시엔 ‘중석불(重石弗) 신화’라고 불렀다. ●거무튀튀한 돌 속 푸른 은하수 ‘텅스텐’ 중석은 텅스텐의 한문 표현이고, 불(弗)은 달러화다. 당시 대한중석에서 생산한 텅스텐이 전 세계 공급량의 25%까지 차지했다고 한다. 그러다 1980년대 중국에서 텅스텐 광산이 발견되면서 상황은 급전직하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텅스텐 가격이 2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고, 1994년 대한중석이 문을 닫으면서 상동 역시 유령마을로 변했다. 현재 이 구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은 단일광산으로는 세계 1위 텅스텐 광산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정작 부가가치 높은 산화 텅스텐은 90% 이상 중국에서 수입하는 국가가 됐다. 이 대목에서 저 유명한 미국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이름이 등장한다. 그가 2012년에 상동광산 소유권을 가진 이스라엘 기업을 인수하면서 상동은 다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비철금속 정도로 여기던 텅스텐이 반도체, 이차전지, 의료기기, 우주산업 등 광범위한 분야의 핵심 소재로 쓰이면서 희토류와 함께 세계적으로 확보전이 치열한 전략 광물이 됐다. 강원도 1호 석탄 탄광촌 ‘마차리’1990년 폐광 이후 급격하게 쇠락‘문화를 캐내는 마을’ 눈부신 변신‘텅스텐’ 신화 상동… 유령마을 전락워런 버핏, 상동광산 소유 기업 인수본격적 ‘산화 텅스텐’ 생산 준비 중현지에선 400여년 전 송강 정철이 상동 한편에 선 꼴두바위를 두고 “수만명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할 것”이라 했다는 전설적 예언까지 소환되는 형국이다. 현재 상동광산 소유자는 캐나다의 ‘알몬티대한중석’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워런 버핏의 투자금은 독일 국책은행 대출금으로 모두 갚고 본격적인 산화 텅스텐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생산량 상당수가 미국으로 흘러가겠지만, 일부는 이 땅에 남아 우리의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영월의 소박한 먹거리를 말할 차례다. 영월은 국수 요리가 발달했다. 쌀이 귀해 메밀, 칡, 콩 등으로 국수를 만들어 먹던 과거의 흔적이다. 지금도 영월 사람에게 국수는 삶이다. 영월군에서 이를 기억하기 위해 ‘영월 누들로드’를 만들었다. 얼큰하고 구수한 칡국수, 매콤새콤달콤한 동치미국수, 투박하고 걸쭉한 꼴두국수를 따라가는 프로그램이다. 칡국수집은 하동면 고씨굴 주변에 여럿 모여 있다. 그 중 ‘강원토속식당’ ‘고향식당’ 등이 맛집으로 소문났다. 동치미국수는 시원한 맛이 매력이다. 북한식으로 내는 ‘연당동치미국수’가 알려졌다. 꼴두국수는 ‘꼴도’ 보기 싫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난했던 시절 지긋지긋하게 먹다 보니 이런 이름이 붙었단다. 1973년 문을 연 주천읍 ‘제천식당’이 오래됐다.
  • “예능 인기 땜에 뽑혔냐구요… 적응 잘할게요”

    “예능 인기 땜에 뽑혔냐구요… 적응 잘할게요”

    “김연경 감독에게 선수 자세 배워한국 무대 부담되지만 노력할 것” “삶이 이렇게 갑자기 바뀔 줄은 몰랐어요. 당연히 부담됩니다. 그래도 적응해야죠.”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으로 스타덤에 오른 미얀푸렙 엥흐서열(20·등록명 인쿠시)은 지난 8일 여자배구팀 정관장 입단 발표 후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12일 몽골에 가서 취업 비자를 받았고,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국제이적동의서(ITC)도 18일 발급받았다. 그리고 19일 정관장의 등번호 1번을 달고 꿈에 그리던 한국 프로무대에 첫발을 디딘다. 스무살 나이에 어깨에 짐이 한가득할 텐데, 17일 대전 신탄진 정관장 스포츠센터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인쿠시는 “배구를 시작할 때부터 계속 그랬다”고 해맑게 웃었다. 배구선수 출신 어머니 덕분에 초등학교 때부터 배구를 접했고,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아마추어 클럽에서 활동했다. 클럽 ‘에나쿠레’의 한국인 감독이 그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한국으로 배구 유학을 보내라”고 조언했다. 올해 목포과학대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한국대학스포츠협회 U-리그에서 득점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4월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는 국내 구단들의 낙점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6월 MBC에서 ‘신인감독 김연경’에 참여해보지 않겠냐는 연락이 왔다. 평소 김연경의 팬이었기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 뛰어들었다. “김연경 감독님께서 볼 컨트롤, 기본기 등 디테일한 것들까지 잡아줬습니다. 특히 ‘안 좋은 생각은 하지 마라. 계속 ‘된다’는 생각만 하라’는 조언이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을 끝낸 뒤 또 한 번 기쁜 소식이 도착했다. 프로팀 정관장에서 ‘테스트를 보러 오라’고 연락이 온 것. 합격하고 나니 기사가 쏟아졌다. ‘예능 프로그램 인기 때문에 뽑혔느냐’는 지적도 뒤따른다. “그런 지적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하면서도 “‘신인감독 김연경’이 아니었으면 그런 기회가 오질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입단이 결정되고 정관장에 다시 왔을 때 직접 역까지 마중을 나온 고희진 감독이 해준 조언도 마음에 품고 있다.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언니들한테 많이 배워라. 열심히 하면 잘 할 수 있다. 걱정하지 마라’고 해주셨어요. 감독님 기대에 보답해야 할 텐데요. 그래도 배우고, 적응하고, 꾸준히 노력하면 언제나 그랬듯 잘 할 수 있을 거로 믿습니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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