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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美조지아 공장 누적 생산 500만대

    기아 美조지아 공장 누적 생산 500만대

    미국 조지아주 기아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24일(현지시간) 임직원과 관계자들이 2027년형 기아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출시와 누적 생산 500만대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조지아 공장은 2009년 중국,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구축된 기아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기지 역할을 담당해 왔다. 기아 제공
  • 동아시아 최고 풍광 품은 ‘물의 나라’[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동아시아 최고 풍광 품은 ‘물의 나라’[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천하제일 명승지…군사 요충지 충남 보령이라면 누구나 대천해수욕장을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길이가 3.5㎞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은 대천을 일찍부터 서해안을 대표하는 휴양지로 명성을 날리게 했다. 보령은 서해를 방어하고 삼남에서 도성으로 가는 조운선을 보호하는 수군 사령부가 있던 고장이기도 하다. 오서산에서 발원한 광천천이 천수만으로 흘러드는 오천의 충청수영성이 그것이다. 군선 정박지 선소(船所)엔 이제 형형색색 낚싯배만 가득하다. 하지만 ‘천하제일의 명승’으로 불리며 숱한 시인 묵객을 불러들였던 영보정(永保亭)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은 여전히 감동적이다.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충청수영성과 오천항의 아름다움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보령을 찾는다면 충청수영성도 찾아보기를 권한다. 자연은 물론 역사와 문학의 즐거움도 함께 누리는 품격 높은 여행이 될 것이다. 조선시대 충청수영성의 모습은 규남 하백원의 ‘해유시화첩’으로 그 일단을 짐작할 수 있다. 화순 선비 하백원은 1842년 보령의 다섯 선비와 더불어 일대를 유람하고 그 감상을 시와 그림으로 남겼다. 시화첩을 펴면, 수영성 내부에는 영보정을 비롯한 건물이 들어차 있고 지금은 터만 남은 충청수영의 수호사찰 한산사(寒山寺)도 하구 너머에 보인다. 바다에는 몇 척의 배도 떠 있는데 거북선의 모습을 강조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규남은 수차의 일종인 자승차(自升車)를 고안하고, 당시 전라도관찰사 서유구에게 수리에 활용하도록 건의했다는 실학자다. 2015년 복원된 영보정에 오르면 수편의 제영시가 걸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누정 같은 곳에서 그 공간에 얽힌 이야기를 운문으로 짓는 것이 제영시다. 읍취헌 박은(1479~1504)의 ‘영후정자’(營後亭子)도 그중 하나다. 읍취헌은 갑자사화로 불과 25세의 나이에 목숨을 잃은 인물이다. 파직당하고 충청도 수군절도사였던 장인 신용개를 찾아 충청수영에서 열흘 남짓 머물 때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충청수영성과 주변의 풍광을 문학성 높게 표현한 작품으로 후세까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름다운 풍경들 詩로 남아 ‘영후정자’에는 수영성 주변을 택국(澤國·물의 나라)이라는 표현으로 운하의 고장인 중국 소주와 연결 짓는 대목이 보인다. 자연스럽게 당나라 시인 장계의 ‘풍교야박’(楓橋夜泊)에 나오는 ‘고소성 밖 한산사’(姑蘇城外寒山寺)라는 시구를 떠올리게 했다. 소주의 옛 이름이 고소(姑蘇)이고 고소성은 곧 소주의 고대 성곽을 가리킨다. 소주의 한산사는 지금도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고 한다. 고소성은 이렇게 충청수영성의 별칭이 됐다. 옛 시인들은 수영성 앞바다도 소성강이라 불렀다. 수영성이 자리잡은 동네는 지금도 소성리다. 충청수영은 충청도수군절도사영의 줄임말이다. 충청도 수군의 총대장인 절도사가 있는 본부라는 뜻이다. 관할구역은 북쪽으로 아산만에서 남쪽으로 금강 하구 장항만에 이른다. 충청도 수역은 전라도와 경상도 평야 지대 세곡을 수도로 나르는 조운선의 중간 기착지에 해당한다. 고려 말 왜구가 횡행하자 육로 수송으로 돌아갔지만 세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자 조선은 조운을 재개했다. 왜구의 가장 중요한 약탈 대상인 조운선을 보호하려면 충청도 수군을 강화하는 것은 불가피했다. 외교 1번지…조선 수군의 핵심 기지 고려시대 왜구가 날뛸 수 있었던 것은 수군이 육군의 보조기능에 그쳤기 때문이다. 조선은 건국 초기부터 지역 사령관인 도절제사를 두면서 수군 강화 의지를 보였다. 수군도절제사는 세종시대 수군도안무처치사로 바뀌었다가 세조시대 수군절도사라는 이름으로 정착한다. 충청수영은 ‘연려실기술’(1776년) 기록 이후 본영과 함께 소근포진, 안흥진, 평신진, 마량진, 서천포의 5개 수군진으로 운영됐다. 소근포진과 안흥진은 태안, 평신진은 서산, 마량진과 서천포는 서천에 있었다. 충청도 서해안은 고대부터 선진문물이 중국으로부터 가장 먼저 들어오는 통로였다. 백제가 웅진(공주)에 이어 사비(부여)로 잇따라 천도하면서 보령지역 포구의 역할도 전과 달라졌을 것이다. 서해로 나가는 출구에 자리잡은 오늘날의 오천 대회이포도 국제항구로 역할을 했을 것으로 학계는 본다. 고려시대 거란의 방해로 송나라를 오가는 항로가 북로에서 남로로 옮겨지면서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대회이포 서쪽 고만도에는 송나라 사신을 접대하는 영빈관이 설치되기도 했다. 고려사에는 ‘삼별초가 고란도에 침입해 병선 6척을 불사르는 한편 선장(船匠)을 죽이고 조선관(造船官)인 홍주부사와 결성·남포 감무를 사로잡아 갔다’는 기록이 있다. 1272년(원종 13년)의 일이다. 고란도는 그 위치나 역할로 볼 때 고만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고만도는 국가적 외교 공간이자 핵심 수군 기지였다. 더불어 고만도가 국가적 차원의 조선소 역할도 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조선시대에도 안면도를 포함한 충청도 서해안의 소나무는 병선·조운선 및 궁궐 건축 재료로 특별히 보호됐다. 왜군 방어 해상 보루…배낚시 메카 조선왕조가 출범하자 태조는 1396년 고만도에 수군 첨사를 배치한 데 이어 곧 수군 사령 부를 대회이포로 옮긴다. 큰 바다가 가까운 고만도는 왜적이 대규모로 침입하면 방어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수군도안무처치사는 보령현 서쪽 대회이포에 머무른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충청수군 사령관을 당상관으로 임명한 것은 그 이전인 듯하다. 충청수군절도사는 조선 후기 삼도수군통제사와 삼도수군통어사의 지휘를 동시에 받는 독특한 위치에 있었다. 삼도수군통제사는 경상좌·우수군과 전라좌·우수군, 충청수군을, 삼도수군통어사는 경기수군과 황해수군, 충청수군을 총괄했다. 외적이 남쪽에서 침입하면 통제사, 북쪽에서 공격하면 통어사 지휘를 받는 것이 충청수군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충청수사 최호가 이순신 장군에 이은 제2대 삼도수군통제사 원균의 명령에 따라 투입된 칠천량에서 전사한 것도 이런 수군 체계를 보여 준다. 조선과 왜의 관계가 비교적 안정된 이후 충청수영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조운선의 안전한 항해를 유도하는 것이었다. 조운선 관리 책임은 수군절도사의 참모인 우후에게 맡겨졌다. 우후는 1669년(현종 10년)부터 조운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3월부터 9월까지 아예 원산도에 상주했다. 우후에겐 세곡선을 호송하고 기상 변화에 따라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난파한 조운선의 곡식을 수습하는 역할도 주어졌다. 조운선을 통제한 관아의 흔적은 원산도의 가장 큰 포구인 진촌에 남아 있다. 19세기 들어 우후에게는 이양선을 경계하는 임무도 주어졌다. 원산도의 가장 높은 봉우리 오봉산에선 외적 침입을 신속하게 충청수영에 알리던 봉수대의 유구도 확인됐다. 진촌에는 수군 우후 최창호 등을 기리는 공덕비도 남아 있다. 대천과 원산도를 잇는 보령해저터널이 2021년 개통됨에 따라 조운선 통제와 이양선 경계의 현장을 찾아보는 것도 어렵지 않게 됐다. 오천항은 ‘배낚시의 메카’로도 불린다. 연중 다양한 어종이 잡히지만 4~5월 주꾸미 시즌과 9~10월 갑오징어 시즌에는 주변에 교통체증이 빚어질 만큼 많은 낚시객이 몰린다. 낚시를 즐기지 않더라도 오천항에선 다양한 제철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이번에도 잠수기 어업 본거지이기도 한 오천에서 갖가지 키조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병인박해 순교 성지…5인 성인으로 충청수영성을 둘러보고 오천항의 맛을 즐겼다면 2㎞ 남짓 떨어진 갈매못 순교 성지를 방문하는 것이 순서다. 1866년 병인박해 당시 다블뤼 주교와 오메트로·위앵 신부, 황석두·장주기가 참수된 충청수영성의 형장이다. 충청도 내포지방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체포된 다블뤼 등은 한양으로 압송됐다. 이들을 굳이 충청수영성으로 데려가 처형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다양한 분석이 이뤄졌다. 그중 하나가 군문효수(軍門梟首)로 바다를 이용한 천주교와의 교섭을 경고하려 했다는 것이다. 다섯 순교자는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집전으로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김경수 “리쇼어링 범위 확대… 지역 中企 경영환경 개선”

    김경수 “리쇼어링 범위 확대… 지역 中企 경영환경 개선”

    중소기업중앙회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과 중소기업인 소통 회의’를 열고 지방 중소기업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과 조웅환 5극3특정책국장 등 지방시대위원회 관계자와 중기중앙회, 지역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는 ‘리쇼어링’(생산시설 국내 이전) 기업의 인정 범위 확대, 지방 전통 제조 중소기업의 사업전환 지원, 지역 전략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등을 건의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63.4%가 수도권과의 경영 환경 격차를 크게 느끼고 있다”며 “지방 주도 성장이 성공하려면 지방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리쇼어링 범위 확대, 인공지능 확산 등을 통한 사업전환 지원, 실무형 인재 양성 지원 등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방과 중앙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해양진흥공사 1호 홍보송 유튜브 공개

    해양진흥공사 1호 홍보송 유튜브 공개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 보미와 펜타곤 후이가 제작한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첫 번째 홍보송이 공개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주요 사업을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유튜브 콘텐츠 3부작을 제작해 25일 오후 6시부터 공식 채널에서 매주 수요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정보 전달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홍보송 제작기를 담는 등 대중문화 요소를 접목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기획됐다. 해진공의 인공지능(AI) 캐릭터 콥씨(KOBC)가 등장해 보미, 후이와 대화를 나누며 해진공의 주요 사업과 역할을 배워가는 과정을 담았다. 출연진은 이 과정에서 얻은 영감을 기반으로 홍보송을 직접 만든다. 싱어송라이터 후이는 작사·작곡을 맡아 제작을 총괄하고, 보미는 감성적인 보컬로 곡에 완성도를 더했다. 홍보송 제작은 2018년 공사 설립 이래 처음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AI 캐릭터와 케이팝 가수가 함께하는 이번 영상은 해진공 역할과 주요 사업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한 시도”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해양산업의 가치와 비전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 투자 격차·AI 습격, 아이템 돋보여… 자극적인 제목 지양해야[독자권익위]

    투자 격차·AI 습격, 아이템 돋보여… 자극적인 제목 지양해야[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95차 회의를 열어 최근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를 평가했다. 회의에는 지난달 위촉된 김춘식(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박경환(서울시 재무국장), 이명행(SK하이닉스 PR기획팀장·변호사), 이상은(고려대 미디어학과 석사과정·교사), 차윤주(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세무사), 홍정석(법무법인 화우 GRC그룹장·파트너 변호사) 위원이 함께했다. 위원들은 최근 러닝 열풍에 발맞춰 검증된 정보를 전달한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와 자산규모별 투자 실적을 분석한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등 독자의 삶과 맞닿아 있는 일상 밀착형 기획들이 서울신문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였다고 호평했다. 특히 경제 섹션 ‘서울 이코노미’에 대해서는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발굴해 독자 접근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주요 사법 판결에 대한 심층 분석이 타사보다 부족했다는 지적과 함께, 자극적 단어 사용이나 인용부호에 기댄 제목 달기는 지양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인터뷰 기사에서는 수장의 발언을 단순 전달하는 데 그치지 말고 구체적인 배경 설명과 솔루션 제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독자 일상 맞닿은 소재 발굴 탁월 내란 사법 선고 분석 기사 늘려야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기획은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가상자산 같은 고위험 자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는 청년 세대의 자산 구조를 잘 짚어냈다. 증시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 이면에 있는 문제를 잘 끄집어냈다. 또한 지방 소멸 이슈가 수도권 외곽까지 확산하고 있음을 강남 집값과 대비해 조명한 기사도 좋았다. 독자들은 나와 직접 연관된 내용이 담긴 기사를 유심히 보게 된다. 독자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아이템을 지속 발굴한다면 서울신문의 지면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다. 반면 2월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를 비롯해 12·3 비상계엄 관련 굵직한 사법적 선고가 이어졌지만, 다른 지면이나 방송 매체와 비교해 서울신문의 보도량이 다소 부족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판결 내용의 단순 나열이나 ‘사필귀정’ 식의 원론적인 사설에 그쳤다. 향후 이어질 2차 종합특검이나 주요 재판에 대해서는 더 심도 있는 법적 분석과 취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차윤주 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러닝 보급소’ 연재 기획 흥미로워 박상훈 칼럼 권력 비판 균형 역할 새로 시작한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연재는 현장 취재와 통계를 곁들여 흥미로우면서도 읽을 가치가 충분했다. 동계올림픽과 맞물려 엘리트 체육에 관한 관심이 커졌는데 생활체육과 국가 체육의 저변을 잘 담아냈다. 2월 2일자 1면 ‘정은경 “의료계 압력으로 정책 수정될 일 없어”’ 인터뷰 기사는 주목도 높은 정책을 수장의 입을 통해 깔끔하게 전달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여러 주제를 다루다 보니 내용이 다소 평이해진 점은 아쉽다. 5일자 10면 ‘지난 지선 서울 공천 심사 통과 30명, 금배지에 고액 후원’ 기사는 기자가 데이터를 확보해서 공을 들여 쓴 공익적 보도였다. 다만 후원금과 공천의 실질적 상관관계에 대한 논증이 보완되었다면 더 좋았겠다. 오피니언면의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칼럼은 자칫 정부 출범 초기 비판 기능이 약해질 수 있는 시기에 권력 구조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아내 지면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기사에서 부족한 비판을 칼럼이 뒷받침해주는 인상을 받았다. 이상은 고려대 미디어 석사과정‘AI 습격’ 기획 정보·공감 동시 충족국제 기사 맥락 파악 쉽게 제목을 ‘법전 대신 알고리즘’ 기획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젊은 법조인 등 세대별 이슈를 균형 있게 다루어 정보 제공과 공감을 동시에 충족했다. 이러한 방향의 기획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길 바란다. 2월 2일자 B1면 ‘라테·바나나 우유도 ‘설탕부담금’ 낼까요’ 기사처럼 독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말랑말랑한 주제가 경제 섹션 첫 면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다만 제목의 직관성을 개선해야 한다. 4일자 12면 ‘직찍 구름 관중 “간바레” 함성… “다카이치라면 300석 가능”’ 기사처럼 전문 지식이 필요한 국제 기사에서 독자가 맥락을 바로 파악하기 어려운 제목들이 있었다. 2일자 1면 ‘李 “다주택자 마지막 기회” 집값 전쟁 선포’ 기사 제목처럼 ‘전쟁 선포’와 같은 자극적인 표현이 반복되는 것은 거부감을 줄 수 있다. 또한 20일자 재판 관련 기사 아래에 판사 관련 의혹 기사를 함께 배치한 것은 의도를 오해하게 할 소지가 있어 편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박경환 서울시 재무국장책·문학면 ‘웹문학’으로 확장 기대정책 비판, 현장 공무원 의견 필요 주말판에서 문화면과 책·문학 지면을 분리해 문화 기사를 비중 있게 다루어 온 것은 서울신문의 큰 장점이다. 다만 신간 소개와 재조명할 책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웹문학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으면 한다.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 기사의 경우 기관 제공 사진보다 기자가 직접 현장의 생동감을 담은 사진을 싣는 것이 독자에게 더 효과적이다. 6일자 16면 ‘200여점 성미술의 존재… 믿음이 조용히 번져 갔다’ 기사를 보고 당장 전주로 가고 싶어졌다. 그 어떤 기사보다도 전주 지역을 잘 알리고 독자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했을 것이다. 수의계약 문제를 다룬 1월 29일자 8면 ‘형제자매 회사는 규제 밖… 11대 서울시의회 들어 수의계약 급증’ 기사는 기자가 직접 원자료를 추려낸 노력이 돋보였다. 다만 문제에 대한 해답을 학계에서만 찾지 말고 현장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더 직접적으로 담았다면 더 현실적인 솔루션이 됐을 것이다. 2월 2일자 12면 ‘필수 공익 지정 vs 준공영제 개편… 선거 쟁점 된 버스 파업 해법’ 기사는 시내버스 파업이란 첨예한 정책 이슈에 대해 정작 주무 부처가 답변을 피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집요하게 입장을 끌어내는 취재를 기대한다. 이명행 SK하이닉스 PR팀장‘보도 그 후’ 기사 이후 행보 담아내서동철 연재, 주제 서술 방식 훌륭 ‘AI의 습격-법전 대신 알고리즘’ 기획은 기사 내용도 탄탄했지만 19일자 12면 ‘사법부, AI 도입 속도… ‘재판지원 시스템’ 시범 오픈’ 기사를 통해 보도 이후 사법부가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 다뤄서 좋았다. ‘서울신문 보도 그 후’는 기사에서 있었던 지적과 제안이 실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짚어주는 훌륭한 서비스다. 같은 날 10면 ‘“엉빠따 한 대에 2만원”… ‘맷값 장사’ 선 넘은 폭력 생중계’ 기사는 제목도 눈길을 끌었고, 통계를 인용해서 실시간 인터넷 방송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잘 드러냈다.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연재처럼 지방 소멸과 같은 무거운 주제를 칼럼이나 역사성 있는 성(城) 기획물로 풀어내는 방식은 지역을 단순한 분석 대상이 아닌 ‘사람이 사는 공간’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다. 마라톤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을 맞아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역시 부정확한 정보와 경험담이 떠도는 상황에서 검증된 정보를 제공해 유용했다. 생성형 AI 시대에는 단순히 범용적 정보 제공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신문만이 할 수 있는 내러티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김춘식 한국외대 교수제목엔 ‘따옴표’보다 요지 담아야인터뷰 속 주장, 설명도 풀어내야 1면에서 대통령의 발언을 따옴표로 인용해 제시하다 보니 정책의 본질보다 갈등적 국면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대통령 발언을 전하더라도 제목에는 핵심 요지를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 4일자 B3면 ‘“50~60% 상속세 부담”… 해외 이주 2배 늘었다’ 기사에선 최근 논란이 된 영국 이민 컨설팅사 헨리앤파트너스 보고서가 실렸다. 이 오보는 권위 있는 기관의 자료라도 엄격한 팩트체크가 왜 필요한지 보여준다. 그런데 10일자 27면 ‘상의 오류 따져야 하나, 정부 대응 과유불급 안 돼야’ 사설을 통해 정부 대응을 지적하는 사설을 낸 것은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 인터뷰 기사가 굉장히 좋았다. 특히 신문의 경쟁력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 있다. 다만 구체적인 정책 이야기가 나오면 거기에 대한 보강 설명이 필요하다. 가령 12일자 4면의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인터뷰한 “지방선거 앞두고 딥페이크 기승 우려… ‘3중 감별’로 막겠다” 기사에서는 선관위가 3중 감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인터뷰 기사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 “바다·산·DMZ·석호 갖춘 유일한 도시 고성… 가족·체류형 관광지로 키울 것”

    “바다·산·DMZ·석호 갖춘 유일한 도시 고성… 가족·체류형 관광지로 키울 것”

    평화경제특구 선정되도록 집중관광객 늘어 고속도로 연장 필요 “바다부터 산, 비무장지대(DMZ), 석호까지 갖춘 도시는 전국에서 고성이 유일합니다. 우리가 가진 관광 자원의 무한한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고 있습니다.” 함명준 강원 고성군수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관광만큼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넓은 산업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관광산업을 통한 경제적 이익이 고성 전역에 골고루 퍼지게 하기 위해 권역별로 관광 개발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관광에 공들이는 까닭은 무엇인지. “고성이 가진 관광 자원은 독보적이다. 그러나 그동안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군수가 되기 전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6년 전 취임 직후부터 머릿속에 그려왔던 관광도시의 청사진을 구체화, 현실화하는 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다. 산업 환경이 변화한 점도 작용했다. 육지에만 가뭄이 있는 게 아니다. 바다도 가물고 있다. 고성뿐만 아니라 동해안 전역에서 물고기가 사라지고 있다. 더 이상 어업에만 의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주민들의 먹고살 걱정을 덜어주는 게 군수의 역할이자 존재 이유다. 관광이 어업과 함께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먹거리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관광 개발을 하는 데 있어 초점은. “체류형과 가족형 관광지를 만드는 것이다. 관광객이 머무는 시간을 늘려야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최소 하루 이상 숙박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지역에는 숙박시설이 부족하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 투자를 유치, 다수의 대규모 리조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가족형 관광지를 지향하는 것은 차별화 전략이다. 동해안 관광지는 대부분 젊은 층이나 단체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다른 지역과 달리 떠들썩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차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든다면 분명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또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도 없을 것이다.” -평화경제특구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 “평화경제특구는 접경지역이 가진 구조적 한계를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는 제도적 장치다. 통일부가 2030년까지 지정할 평화경제특구 4곳 중 하나가 고성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행정지원추진단을 설치해 가동하고 전략 수립 용역도 추진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동해고속도로를 고성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관심이다. “28년 전인 1998년 기본설계까지 이뤄졌다가 중단됐다.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 당위성과 필요성이 충분하다.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고성을 찾고 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 남북 협력과 교류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고속도로가 개설되어야 한다.”
  • 마곡지구 완성부터 원도심 정비까지… 강서 도약 밑그림 갖췄다[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마곡지구 완성부터 원도심 정비까지… 강서 도약 밑그림 갖췄다[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함께 더하는 미래, 같이 나누는 강서’를 위한 토대를 만들기 위해 뛰어왔습니다.” 진교훈(59) 서울 강서구청장은 25일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당장의 성과보다 5년, 10년 뒤 ‘강서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집무실 곳곳에는 그가 고심하며 발로 뛴 흔적이 녹아 있다. 책상 옆엔 강서구 지도와 여러 ‘투자 사업 현황도’가 그려진 패널이 놓여 있다. 그는 가방에 늘 두꺼운 서류를 넣고 퇴근한다. 진 구청장은 “구체적인 사업 배경까지 알아야 후속 조치를 주문하고 주민들께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며 “새해에도 늘 구민 곁에서 듣고, 보고, 함께 고민하며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남권 핵심으로 자리잡은 마곡 비즈니스·편의시설 조기 입주 도와 ‘코엑스 마곡’ 지난해 70만명 방문이대서울병원 인근, 돔구장 최적지주거환경 개선 가시화된 원도심공항 인근 고도제한 완화 신속 대응ICAO에서 ‘조기 시행 가능’ 확답방화 뉴타운 교통·환경 체계적 정비화제의 패러디 ‘허준팝’ 댄스 이유허준축제 홍보 위해 직원 권유 수락거절하기 시작하면 제안하길 꺼려수용하는 자세가 구민에게도 도움-길지 않은 임기 1년여 동안 강서구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바로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 발전을 위한 준비가 중요한 때라고 생각했다. 공항 인근 고도제한 완화는 강서만큼 신속하게 대응한 곳이 없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새 국제 기준이 발표되기 전에 자체 연구 용역을 마쳤고, 지난해 ICAO를 찾아 2030년 국제 기준 전면 시행 전에도 준비된 국가는 조기 시행이 가능하다는 답도 들었다. 마곡지구에 비즈니스 시설이나 각종 편의시설이 제때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했다. ‘코엑스 마곡’은 지난해 70만명이나 방문했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올해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 강서’도 유치했다. 국내 최대 한인 경제인 행사에서 강서구의 뛰어난 인프라를 널리 알리겠다.” -강서구청 통합 신청사도 올해 마곡에 생긴다. “오는 10월 개청을 앞두고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8층의 본관을 비롯해 총 4개 동 규모다. 구청·보건소·구의회가 한곳에 모여 행정 기능도 통합되고 마곡의 마이스(MICE) 단지나 기업 첨단연구단지와 협업도 늘어날 거다. 도서관이나 ‘강서 역사문화관’까지 갖춰 행정과 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강서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 재원 마련을 위해 기존 보건소·구의회·구청사 가양별관 3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일괄 매각을 협의 중이다.” -현 구청사 부지 등은 어떻게 되나. “지역별로 부족한 공공시설이 있다면 확충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2024년 7월 ‘공유재산 운영전략반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지난해 7월 한 달간 주민 47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문화복합시설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우선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쓰되 연구용역을 거쳐 활용 방안을 정하겠다. 보건소가 이전하더라도 보건분소를 두는 등 주민을 위한 기능은 살릴 계획이다. 옛 강서문화센터도 당초 매각을 검토했지만 주민을 위한 시설로 쓴다는 방침이다.” -마곡에 5만석 규모의 돔구장이 들어설 수 있을까. “마곡은 주거 여건이나 산업단지 등은 갖춰졌지만 문화·체육·공공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아직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12만㎡ 중 이대병원 인근 유보지는 공항이나 지하철 접근성이 뛰어나 문화 산업 거점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업무보고를 보자마자, 5만석 규모의 아레나홀을 만들 수 있는 부지가 있다고 전달했다. 5호선 차량기지를 이전한다면 그 자리도 가능하다. 공항고 남측 부지는 입지 특성을 살려 연구·실증·창업·고용이 연결되는 ‘컬처테크융합센터’로 구상 중이다. 마곡이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직·주·락·학이 공존하도록 하겠다.” -강서구 균형발전도 큰 과제다. “원도심 주거 환경 개선이 중요한 과제다. 방화2·3·5·6구역 등은 정비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화곡동 일대를 중심으로 보행·교통 여건이나 공원 정비 등을 포괄한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2040년까지 원도심 지역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항 인근 고도제한 완화가 하루빨리 확정되면 15층 안팎이던 노후 주거지도 중·고층 개발이 가능해진다. 이번 상반기 ICAO의 세부 기준이 나오면, 강서구에 더 나은 안이 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개관하거나 준공을 앞둔 공공시설을 소개한다면. “구민 일상을 지탱하는 공공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확충되는 해다. 다음 달 전국 최초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위한 복합 문화·복지시설 ‘어울림플라자’가 개관한다. 오는 4월엔 카페테리아, 물리치료실, 어학실 등을 갖춘 마곡 어르신복지관이 개관한다. 화곡초 복합화 지하 공영주차장과 북카페·키즈라운지가 들어설 공항동 생활사회간접자본(SOC) 복합시설도 올해 초 착공했다. 등촌2동 주민복합센터도 오는 10월 개관한다.” -대장홍대선이 얼마 전 착공했다. 강북횡단선 등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수도권 동서로는 도시철도 노선이 어느 정도 갖춰졌지만 수도권 서부 남북 방향은 부족하다. 대장홍대선이 2031년 개통되면 강서는 서남권 교통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거다. 강북횡단선도 재추진되도록 지난해 12만명 구민 서명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위해 노선에서 역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용편익분석에서 문제가 없는 강서구는 역이 유지되도록 하겠다. 최근 진성준 국회의원과 김용석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을 만나 김포까지 연장이 논의 중인 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은 신방화역 경유 방안 등도 요청했다.” -구정 조직 개편 등으로 효율적인 행정 운영을 위해 힘썼다.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조직운영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조직을 늘리는 건 쉽지만 유지하면서 새로운 행정 수요에 대응하는 건 쉽지 않다. 조직 진단을 거쳐 중복된 부분은 효율화하고 재난·안전, 출산·보육, 지역 균형발전 등에 추가 인력을 배치했다.” -지난해 ‘허준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인기 노래 ‘소다팝’을 패러디한 ‘허준팝’을 췄다. “2023년 허준축제에는 직원들이 제안한 허준 복장을 하니, 지난해는 ‘허준팝을 춰보시죠’라고 하더라. (웃음) 평소 춤을 즐기진 않다 보니 며칠을 연습했다. 직원들이 제안하면 될 수 있는 대로 수용하는 편이다. 거절하기 시작하면 직원이 제안하기조차 어려워져서다. 결국 그게 구민에도 도움이 된다.” -새해 전하고 싶은 한마디는. “그동안 구민들의 참여와 격려 덕분에 순탄히 나아갈 수 있었다. 구민께 존경과 감사를 보내며 함께 노력한 구청 공무원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앞으로도 쉼 없이 노력하겠다.”
  • 정교한 희극으로 비극을 몰아쳤다

    정교한 희극으로 비극을 몰아쳤다

    막베스역 맡은 김호산 무술 10단16년 전 초연 이어 화려한 무대막베스 처 역할엔 ‘소리꾼’ 김준수 애드리브 섞고 창으로 대사도고선웅 연출 “욕망에 대한 경고” 검객들이 서로를 경계하며 어슬렁거린다. 누군가 휘파람으로 연주하는 서부영화 ‘황야의 무법자’ 주제곡이 은근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때는 먼 미래의 어느 시대, 세렝게티 같은 야만의 현장이고 중국 오호십육국처럼 제후들이 명멸을 반복하는 거대한 수용소가 무대다. 이윽고 시작된 격렬한 칼부림. 엄청난 검술을 자랑하는 막베스가 현장을 평정했다. 수용소 보스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막베스는 예언술사에게서 “서북구역장 막베스, 그다음은 스코틀랜드 보스가 되리라”는 말을 듣고 욕망에 휩싸인다. 15년 만에 돌아온 ‘칼로막베스’는 공연 시간 110여분을 순식간에 삼킨다. 몸을 사리지 않는 무술 장면, 쉴 새 없이 주고받는 대사들, 사이사이에 배우들의 애드리브가 휘몰아치며 저항선 없이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칼로막베스’는 고선웅 연출과 극공작소 마방진이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아 준비한 기념공연의 첫 작품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고전 ‘맥베스’를 해체하고 고선웅 특유의 방식으로 재조립했다. 2010년 단 사흘간 올린 초연으로 고 연출은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품에 안았다. 이듬해 재연을 한 뒤 다시 무대에 오른다. 24일 저녁 서울 강북구 연습실에서 미리 본 ‘칼로막베스’는 의상과 무대장치 하나 없는데도 ‘재미있다’. “16년 전 동아연극상 수상”, “그러니 파이팅”, “방백은 여기까지”, “막베스의 시대는 갔다. 이젠 막싸스(쐈어)의 시대다” 같은 대놓고 자랑하거나 유치한 언어유희도 연기력 좋은 배우들의 입에서 튀어나오니 웃긴 장면이 된다. 무술 장면은 정교하면서도 ‘몸개그’가 간간이 섞여 긴장과 이완을 오간다. 모든 배우가 몸을 던져 열연하는데도 목소리가 짱짱하니 훈련이 잘 됐다. 검도 5단, 택견 3단 등 도합 10단인 유단자 김호산(막베스 역) 배우가 거친 액션들을 다듬으면서 장면을 만들었다. “연극에서 보여주기 힘든 사실적인 액션을 구현하면서도 이런 장면이 부담스러운 관객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재미있고 안전한 놀이’처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초연 때 37세였던 김호산 배우도 16년이 지났지만 “(연출이) 전체적인 흐름을 잘 다듬어주셨고, 저는 힘을 조절하는 노하우가 생겨 역할이 덜 부담스럽다”고 했다. 초연 당시 대사와 움직임에 엄청난 속도감을 넣어 내용 전달이 잘 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에는 확실히 전달력이 좋아졌다. 빠른 대사도 발음과 발성이 좋은 배우들을 통해 이해가 수월하다. 고 연출은 “이번에 다시 공연을 준비하면서 어색한 부분은 걷어내고 너무 빨랐던 속도를 조절했다”면서 “이제는 잘 보이지 않느냐”고 조심스럽게 되물었다. 이번 공연에서 막베스 처(레이디 맥베스) 역을 맡은 소리꾼 김준수 배우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였던 그는 퇴단한 뒤 처음 오르는 무대가 이 작품이다. 그동안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패왕별희’, ‘살로메’에서 여성 캐릭터를 맡았던 그는 이 작품에서 여장남자를 연기한다. 표정과 목소리를 바꿔가며 때론 교태를 부리고 때로는 표독스럽다가 끝내 탐욕에 무너지는 다층적 변화로 캐릭터의 몰입도를 높인다. 김준수는 연극 도전에 대해 “노래(소리)하는 것보다 연기가 재미있고 그런 욕심이 커지는 것을 느꼈다. ‘내가 얼마나 발전 가능성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고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고 했다. “살로메(‘살로메’)는 즉흥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여인이라면 막베스 처는 치밀하고 남편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하는 캐릭터로 표현했다”며 고민의 결과물을 내놨다. 공연에선 애드리브를 넣고, 창으로 대사를 구사하기도 한다. 그는 “첫 연극에서 연출님이 모든 과정과 의견을 열어주신 덕에 애드리브나 소리에 대해서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부연했다. 막베스 처는 김준수와 함께 마방진 원경식 배우가 열연한다. “연극은 세상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게 고 연출의 철학이다. ‘맥베스’가 욕망이 부르는 파멸을 주제 삼듯 ‘칼로막베스’ 역시 “위로 올라가려고만 하는 세상”에 대한 경고를 내비친다. 예언술사(‘맥베스’의 마녀)와 노승이 대비되는 마지막 장면은 선과 악의 구도를 형상화한다. 사람들을 현혹하는 악(예언술사)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은 권력 추구, 상승 욕구에 대한 은유다. ‘칼로막베스’는 27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막해 3월 15일까지 이어진다. 4월엔 부산(4~5일)과 성남(11~12일)에서 공연한다.
  • 李 ‘자사주 소각 의무화’ 결실… LS·한진처럼 경영권 꼼수 못 쓴다

    李 ‘자사주 소각 의무화’ 결실… LS·한진처럼 경영권 꼼수 못 쓴다

    한진칼, 자사주 사내복지기금 출연조원태 우호 의결권 확보에 활용오너가 ‘백기사’에 자사주 대량 매각LS식 ‘지배권 굳히기’ 편법도 제한“지배주주 아닌 일반주주 가치 높여”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가 25일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뒤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결실을 보게 됐다. 자사주를 우호 의결권 확보와 지배력 설계에 활용해 온 기업들의 꼼수에 제동을 걸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뜻이 실현된 것이다. 천준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은 25일 “앞으로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재단에 출연한다든지, 당장 돈이 필요하지 않은데 대량의 자사주를 제3자에게 처분하는 것 등은 주주총회에서 승인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 주주 가치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이 지난해 자기 주식 44만 44주(663억원·지분율 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한 이른바 ‘꼼수 사례’는 사실상 재연이 불가능하다. 한진칼은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수혜 대상인 직원이 25명(사업보고서 기준)에 불과함에도 1인당 26억 5000만원을 출연했다. 직원들의 평균 급여액은 1억 3200만원 수준이었다.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그룹 편입에 따른 지주사 역할 강화 측면으로 설명했지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지배력 강화로 이어졌다. 자사주는 독립 의결권이 없지만 사내복지기금에 출연하면 해당 기금이 별도 주주로 인정돼 의결권이 부활한다. 결국 사내복지기금이 조 회장의 우군이 돼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한진칼 지분은 20.09%에서 20.75%로 늘었다. 하지만 일반 주주의 가치는 침해됐고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와 주주환원 기조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개정안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도록 하면 기업이 언젠가 사용할 카드로 자사주를 쌓아 두는 것이 어려워지고, 한진칼이 활용한 의결권 부활은 사실상 사용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개정안은 자사주를 처분할 경우 특정 세력에 유리하게 배정하는 행위도 제한한다. 그동안 일부 기업에선 오너 일가에 우호적인 ‘백기사’에게 자사주를 대규모로 매각해 경영권을 방어하는 수법이 활용됐다. LS그룹이 ㈜LS의 자사주를 활용해 한진그룹을 백기사로 끌어들인 게 대표적이다. LS그룹은 지난해 5월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6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교환사채는 투자자가 원하면 사채 원금을 교환 대상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회사채다. 즉 LS가 보유한 자사주 38만 7365주(지분율 1.2%)에 대해 대한항공이 교환권을 행사하면 LS 주식으로 전환된다. 당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협업이라는 명목 아래 우군에게 자사주를 매각해 지배권을 굳히는 건 반칙”이라고 비판했다.
  • ‘사법 3법’ 성토한 법원장들… “대법관은 4명만 증원” 제안

    ‘사법 3법’ 성토한 법원장들… “대법관은 4명만 증원” 제안

    임시회의 소집… 43명이 5시간 토론“대법관 증원 가능한 인원 우선 4명”법왜곡죄엔 “국민 기본권 보장 역행”재판소원 도입도 사회적 손실 우려“숙의 과정에 사법부 의견 반영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이 본회의 처리를 앞둔 가운데 전국 법원장들이 25일 한자리에 모여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대법관 증원에 대해서는 현 상황에서 가능한 범위인 4인 증원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법원장들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박영재 법원행정처장 주재로 임시회의를 열고 “사법제도의 근본적 개편은 돌이키기 어려운 중대한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사법부와 사회 각계의 우려 표명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공론화와 제도 개편의 부작용에 대한 숙의 없이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기관과 전문가를 아우르는 협의체를 통해 바람직한 사법제도 개편 방안에 대한 폭넓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대법관 증원에 대해 “단기간 내 증원은 사실심 부실화 등 부작용으로 인해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우려가 있다”면서 4명 증원을 추진하자고 했다. 법원 관계자는 “전원합의체와 소부 재판부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최대한 가능한 숫자가 4명”이라면서 “‘4인 증원을 일단 해보고 소화가 된다면 추가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의견이 공감을 얻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12명을 증원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법왜곡죄 신설을 두고는 범죄 구성요건이 추상적이어서 처벌 범위가 확대될 수 있는 점, 처벌 조항으로 고소·고발 남발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점 등을 비판했다. 법원장들은 “재판의 신속과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판소원에 대해서는 재판 확정의 실질적 지연, 법적 불안정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법원, 헌법재판소, 국회, 정부 등 관계 기관과 이해관계인이 참여하는 폭넓은 논의와 조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처장은 모두 발언에서 “사법제도 개편 3법은 법원의 본질적 역할과 기능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숙의 과정에서 재판을 직접 담당하는 사법부의 의견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 23일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피해가 갈 수 있는 문제”라면서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법원행정처장이 소집한 이번 법원장회의에는 법원행정처 차장과 각급 법원장 등 총 43명이 참석해 오후 2시부터4시간 45분가량 진행됐다.
  • 응급실 뺑뺑이 없앤다… 광역상황실이 ‘중환자 이송 병원’ 지정

    응급실 뺑뺑이 없앤다… 광역상황실이 ‘중환자 이송 병원’ 지정

    컨트롤타워 실시간 병상 파악·배정3등급 환자부터 119구급대가 담당새달 광주·전북·전남서 시범사업지역 권역응급의료센터 추가 확충 정부가 ‘응급실 뺑뺑이’ 해소를 위해 응급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이송 병원 선정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중증 환자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광역상황실)이 직접 이송 병원을 지정하고, 중등증 이하 환자는 119구급대가 책임지는 방식으로 역할을 명확히 나눈다. 119구급대원이 병원 여러 곳에 전화를 돌리며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던 이른바 ‘전화 뺑뺑이’를 줄이고 컨트롤타워가 중증 환자의 병상을 실시간으로 파악·배정하는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복지부와 소방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3~5월 광주광역시·전북도·전남도에서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전국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응급환자 발생 시 중증도·상황별로 이송 병원을 사전에 정하는 지침을 마련하고 지역 병원·구급대·지방자치단체의 합의를 거쳐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로 했다. 실제 위급 상황에서 시스템이 겉돌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지침에 따라 심정지나 중증 외상(pre-KTAS 1등급) 등 생명이 위독한 최중증 환자는 사전에 지정한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한다. 그 외 중증 환자(2등급)는 광역상황실이 환자 정보를 바탕으로 즉시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 이송 병원을 선정한다. 구급대원이 병원을 찾아 헤매는 대신 환자 처치에만 전념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송이 지연되면 광역상황실이 사전에 합의된 ‘우선 수용병원’으로 환자를 보내 우선 안정화 처치를 받게 하고 이후 최종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전원을 연계한다. 고열·탈수 등 상태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는 중등증(3등급) 환자는 즉시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 병원을 정하고, 단순 복통 등 경증 환자(4~5등급)는 대기가 발생하더라도 지침에 따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할 방침이다. 이중규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응급실은 중환자를 중심으로 운영돼야 하는데 경증 환자가 몰려 있는 현실”이라며 “중증 환자 우선 치료를 위한 별도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절단된 손발 수술·소아 응급·분만 등 고난도 질환은 인근 시도 자원까지 포함해 이송할 수 있는 병원 목록을 정비한다. 병원과 구급대 사이의 정보 공유도 강화한다. ‘119구급스마트시스템’을 통해 환자 정보와 병원의 중환자실·수술실 가동 현황, 영상 장비(MRI·CT) 보유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도록 한다. 또한 병원이 응급환자를 수용하지 못하는 사유를 구체화하고 질환별 수용 곤란 상황을 사전에 공유해 불필요한 대기와 혼선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송체계 개선과 함께 지역 의료 기반 확충도 병행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추가로 확충하고 지역의사제 도입과 공공의대 설립 등을 통해 필수·응급의료 인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 “대만·일본 다 꺾는다”… 시동 건 ‘마줄스 농구’

    “대만·일본 다 꺾는다”… 시동 건 ‘마줄스 농구’

    현재 조 2위… 8년 만에 본선 노려첫 외인 감독 “신인 3명 열정적”에이스 이현중 “실력으로 증명” 한국 농구대표팀 첫 외국인 사령탑인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데뷔전 필승을 다짐했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첫 경기를 치르기 위해 24일 대만으로 출국했다.대표팀은 2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대만과 아시아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3·1절에 한일전을 치른다. 앞서 중국에 2연승을 거둔 한국은 대만을 누르며 2연승을 거둔 일본에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2019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린다. 대표팀은 지난 2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소집돼 4박5일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선수들을 지도한마줄스 감독은 “훈련 시간이 짧아 세부 전술을 원하는 만큼 다듬지는 못했지만 항상 강조하는 ‘팀 스피릿’ 만큼은 선수들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선수들이 짧은 시간 안에 서로의 플레이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준비가 잘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유럽 농구 강국 라트비아 출신인 마줄스 감독은 지난해 12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지난 4일 첫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신인선수인 에디 다니엘(SK)과 문유현(정관장), 강지훈(소노)을 대표팀에 포함시켜 관심을 끌었다.대표팀 평균 연령도 26.6세로 대폭 낮췄다. 그는 “그들은 이번 훈련에서도 내가 경기장에서 봤던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면서 “그 선수들은 높은 열정과 높은 에너지를 보였기 때문에 팀에 뽑혔으며 꼭 대표팀에 있어야 할 선수들이기 때문에 뽑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줄스 감독이 “코트 안팎에서 리더 역할을 해주는 선수”라고 치켜세우며 필승 열쇠로 지목한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도 대만과 일본전을 모두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대표팀 경기는 어떤 경기든 다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도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전 이전에는 우리 팀이 약체로 평가받으며 관심도 낮았지만, 이제 우리가 왜 2위인지를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면서 “일본 선수들의 압박이 거세겠지만 오히려 내가 더 성장하고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갤럭시 S26, 엑시노스·가격 인상 동시 시험대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 공개가 임박하면서 주요 사양과 성능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6일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갤럭시 S26을 공개한다. 이번 시리즈의 성패는 2년 만에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에 복귀하는 독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에 달려 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성능과 수율 문제로 전작인 S25에서 전량 퀄컴 칩을 채택했으나, 이번 신작은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반도체 역량을 총집결해 명예 회복에 나선다. 엑시노스 카드를 통해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체 2나노 공정의 기술력을 입증해 반도체 사업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대폭 향상된 연산 능력도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엑시노스 2600은 최신 2나노 GAA 공정과 설계를 적용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을 전작 대비 최대 39%, 생성형 AI 연산을 담당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113%까지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AI 에이전트 기능도 강화된다.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생성형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가 새롭게 탑재된다. 기존의 구글 ‘제미나이’에 두 번째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이용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다만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256GB 모델은 전작 대비 약 9만 9000원, 512GB 모델은 약 20만 9000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512GB 울트라 모델은 출고가가 2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건설 일자리 13만개 감소… 경제 중추가 흔들린다

    건설 일자리 13만개 감소… 경제 중추가 흔들린다

    작년 3분기 고용 14만개 늘었지만건설업 일자리는 8분기 연속 감소소비·투자 등 악영향으로 이어져기업 경기전망 4년 만에 첫 낙관 건설은 제자리… 장기 침체 우려 국내 증시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고 기업 가치도 천정부지로 뛰었다. 하지만 최근 경기가 살아났다고 느끼는 국민은 찾아보기 어렵다. 핵심 원인 중 하나로 고용 유발 효과가 큰 ‘건설업 불황’이 꼽힌다. 건설업은 고용·소득뿐만 아니라 투자·소비에까지 경제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물 경제와 체감 경기 회복도 건설 경기 부활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는 24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서 지난해 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가 2092만 7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 9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회복지 서비스업(8만 3000개), 보건업(4만 7000개), 협회 및 단체(2만 5000개), 법률 자문·경영 컨설팅 등을 아우르는 전문 서비스업(1만 9000개) 등이 일자리 확대를 주도했다. 하지만 경제의 중추인 건설업 일자리는 175만 4000개로 12만 8000개(6.8%) 감소했다. 2023년 4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일자리도 429만 4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5000개(0.3%) 감소하며 3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다. 건설업의 고용 안정성도 악화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건설업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전년 대비 1만 2000명 줄며 30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보험 가입은 통상 ‘질 좋은 일자리’의 척도인 만큼 이 숫자의 감소는 안정적인 상시 고용 인프라가 해체되고 그 빈자리를 단기 아르바이트나 플랫폼 노동이 채우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기 전망도 온통 먹구름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102.7로 집계됐다. BSI가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100을 밑돌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전망치가 100을 넘어선 것은 2022년 3월(102.1) 이후 4년 만이다. 하지만 비제조업 가운데 건설업은 100.0으로 전월과 같았다. 부문별로 보면 투자 부문 BSI에서 건설은 83.3에 그쳐, 건설 경기 위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건설업은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는 산업이다. 숙련되지 않은 인력도 비교적 쉽게 진입할 수 있어 취약계층의 생계를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왔다. 건설 경기가 회복되면 고용이 확연하게 좋아지고 저소득층의 소득도 큰 폭으로 늘어난다. 이는 소비와 투자 확대로 이어져 내수도 살아난다. 또 건설업이 살아나면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고 국민의 자산 양극화도 해소될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투자는 연 9.9% 감소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도는 -1.4% 포인트로 집계됐다. 건설업 불황이 경제성장률 1.4% 포인트를 깎았다는 의미다. 건설투자가 보합 수준만 유지했어도 지난해 성장률이 2.4%에 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 부진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 건설 침체, 원전·발전소 같은 대규모 건설 사업의 중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 강화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분양과 신규 공급이라는 민간 주택 시장의 고리가 끊겨버린 상태”라면서 “2~3년간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민간 건설 수요가 줄어들면 공사 발주가 감소했다”면서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의 활황에 따라 공장·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면 건설업 일자리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오일만 칼럼] 정치 조급증, 창조경제의 교훈

    [오일만 칼럼] 정치 조급증, 창조경제의 교훈

    박근혜 정부 초기, 청와대 출입기자 시절이다. 브리핑룸에서 가장 자주 들은 단어는 ‘창조경제’였다. 매일같이 반복됐고, 거의 모든 정책 설명의 머리말에 붙었다. 그러나 기자들의 질문은 늘 같았다. “그래서 창조경제가 정확히 무엇입니까?” 기술혁신에서 국가 과학기술 드라이브까지, ‘창조경제’라는 이름 아래 온갖 정의와 해석이 뒤섞였다. 개념은 넓었지만 경계는 흐릿했다. 그럼에도 정권은 이를 핵심 경제 브랜드로 내세웠다.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고, 청와대에 미래전략수석을 두며 제도화에 속도를 냈다. 당시 청와대는 “핵심은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이 자생적으로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한국 경제가 더이상 추격형 모델로는 버티기 어렵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은 높이 살 만했지만 문제는 시간이었다. 한두 달이 지나자 기류가 달라졌다. 생태계는 시간이 필요한 구조다. 실패가 반복되고, 자본이 순환하고, 인재가 이동하며 축적되는 과정의 결과다. 그러나 정권의 시간표는 5년에 불과했다. “언제 생태계를 만들어 성과를 낼 것이냐”는 현실론이 권력 핵심부에서 고개를 들었다. 전국 단위의 가시적 성과가 필요했다. 그래야 선거에 쓰고, 정권 연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리였다. 그 결과가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매칭한 센터가 지역마다 세워졌다. 대통령이 참석한 출범식은 성대했고, 현판은 빠르게 늘어났다. 권력의 의도를 읽은 관료들은 기민하게 움직였고, 혁신센터의 성과는 보도자료 속 ‘확실한 숫자’로 각인됐다. 그 순간부터 창조경제의 본질은 흐려졌고, 생태계라는 구상은 전시형 행정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이 지점에서 지금의 인공지능(AI) 국가 전략이 떠오른다. 주요 경쟁국들은 사활을 걸고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AI가 제조·금융·국방·의료를 관통하는 기반 기술이라는 점에서 전략 부재는 곧 국가 경쟁력의 상실로 이어진다. 그런 점에서 현 정부가 AI를 국가 전략의 중심에 둔 판단은 타당하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인프라·기술·투자가 선순환하는 AI 생태계를 만들자”고 강조하고 있다. 국가 AI 전략위원회도 출범했다. 법과 제도, 데이터 인프라, 연산 자원, 인재 양성 체계를 정비하겠다는 문제의식과 방향은 옳다. 그러나 경계해야 할 것은 ‘방식’이다. AI 산업은 정부가 재배해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이 아니다. 한 기업의 기술로 완성되는 산업도 아니다. 반도체와 데이터, 자본과 인재가 동시에 움직이는 연결 구조 속에서만 경쟁력이 만들어진다. 생태계는 하나의 사업이 아니라 질서라 단기 성과로 설계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토양을 만드는 것이다. 규제를 예측 가능하게 정비하고, 실패가 처벌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며, 정권이 바뀌어도 유지되는 제도를 설계하는 일이다. 가시적 성과에 집착하는 순간 정책의 방향은 틀어진다. 창조경제의 실패는 개념이 틀려서가 아니었다. 조급한 정치와 성과주의 행정이 만나 장기 전략을 단기 사업으로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정권은 임기 안의 숫자를 원했고, 관료는 그 숫자로 응답했다. 그 사이에서 본질은 밀려났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인가. 정치의 조급증과 관료의 성과주의를 완화하는 길은 집행 구조를 시장 중심으로 설계하는 것이다. 정부는 방향을 제시하고, 규제를 정비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대신 자금 배분과 프로젝트 선택은 민간 판단이 중심이 돼야 한다. 생태계는 행정조직으로 만들 수 없다. 자본이 실패를 감수하고, 인재가 이동하며, 기업이 스스로 경쟁하는 과정 속에서 형성된다. 정부는 그 과정이 왜곡되지 않도록 토양을 다지는 존재여야 한다. 정권의 시간은 5년이지만 산업의 시간은 20년이다. 이 간극을 인정하지 않는 순간, 국가 생존이 걸린 AI 전략마저 정치의 소모품이 될 수 있다.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임기와 무관하게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진정성이다. 정치의 시간에 산업의 시간을 끼워 맞추지 않는 것, 그것이 창조경제 실패가 남긴 가장 분명한 교훈이다. 오일만 EBN 편집국장
  • 서울XR센터 개관… “DMC, 미래산업 거점 육성”

    서울시는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에 ‘서울XR센터’를 개관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서북권을 가상·증강·혼합현실을 포괄하는 확장현실(XR) 등 미래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개관은 ‘다시, 강북 전성시대 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DMC를 주거 중심 배드타운에서 첨단 기술과 일자리가 공존하는 경제 성장 축으로 재편하겠다는 취지도 담겼다. 확장 이전한 서울XR센터는 규모와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실증·평가실을 기존 2개에서 10개로 5배 늘리고 최신 장비를 도입해 효율을 높였다. 단순 기술 지원을 넘어 기업 입주, 전문 교육, 인증·평가, 네트워킹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XR 전주기 통합 거점’ 역할을 맡는다. 시는 특히 기술 개발 이후 사업화 단계에서 겪는 기업의 고충 해결에 집중한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제품 출시 전 성능과 품질을 정밀하게 점검하는 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층에는 시민들을 위한 개방형 전시·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DMC를 중심으로 서북권이 미래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노원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 휴’, 오픈 4년 이용자 1만명 누렸다

    노원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 휴’, 오픈 4년 이용자 1만명 누렸다

    이동 리프트·전용 화장실까지 갖춰전문 미용사·사회복지사 함께 지원반값 비용에 고품질… 만족도 높아 휠체어를 타고 미용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서울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 휴(休)’가 개관 4년 차를 맞아 누적 이용자 1만명을 돌파했다. 기분 전환을 위해 머리 스타일을 바꾸는 간단한 일도 여의치 않았던 장애인에게 문턱을 낮춘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 자리 잡고 있다. 노원구 관계자는 24일 “‘헤어카페 더 휴’는 일반 미용실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해 삶의 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해왔다”며 “미용 서비스를 받은 이용자들이 다음 이용일을 예약한 뒤 귀가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헤어카페 더 휴는 노원구가 2022년 9월 전국 최초로 선보였다. 상계동의 1호점과 공릉동의 2호점이 운영 중이다. 휠체어를 타고 진입부터 미용 시술을 받는 공간, 화장실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다. 맞춤형 샴푸 도기, 장애인 이동 리프트, 전동휠체어 충전소, 장애인 전용 실내 화장실 등 여러 장애 유형별 편의시설을 갖췄다. 일반 미용실은 바닥의 전선과 머리카락 등이 휠체어를 타고 이용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헤어카페 더 휴 이용자 최모씨는 “휠체어를 타도 막힘이 없다”며 “자리를 옮기지 않고 바로 머리를 감을 수 있고, 장애인 화장실도 가까워서 이용하기가 편하다”고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길면 3~4시간은 걸리는 미용 시술 동안에도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특히 전문 경력 미용사와 함께 사회복지사가 배치돼 장애인들의 이용 편의를 돕고 있다. 가격은 장애인의 생활 편의와 권리 증진을 위한 사업을 감안해 시중가 대비 50% 이상 저렴하게 책정됐다. 저렴한 비용이지만 고품질의 운영 방식을 유지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용 대상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등록 장애인이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노원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 장애인 전동보장구 보험 가입, 전동휠체어 운전연습장 설치, 장애인 친화 병원 확대 등 장애인 복지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장애인 친화 미용실은 단순히 머리를 하는 곳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이웃과 소통하며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권리의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장벽 없는 장애인 친화 도시를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민원은 내 가족의 일”… 관행·규제 다 지운 양천의 ‘적극행정’[민선8기 이 사업]

    “민원은 내 가족의 일”… 관행·규제 다 지운 양천의 ‘적극행정’[민선8기 이 사업]

    20년 묶였던 목동 1~3단지 종상향개방 녹지 ‘그린웨이’ 제시해 해결자투리땅에 주차 공간 691면 확보스마트경로당·수변카페도 ‘엄지척’이기재 구청장 “현장서 답 찾을 것” 서울 양천구는 20년 숙원사업부터 생활 밀착형 민원까지 ‘내 일이다, 내 가족의 일이다’라는 자세로 문제를 해결해왔다.단순한 민원 처리를 넘어 제도와 예산, 협의 구조까지 바꾸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으며 행정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 양천구는 구민 불편 해소를 위해 기존 관행과 규제의 틀을 깨는 ‘적극행정’을 전면 추진 중이라고 24일 밝혔다.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20년 넘게 표류하던 ‘목동 1~3단지 종상향’ 문제다. 이곳은 2004년 서울시 용도지역 세분화 과정에서 4~14단지와 달리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이며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다른 단지와 달리 용적률 체계가 달라 재건축 사업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이후 종상향 논의가 이어졌으나, 2019년 서울시가 제시한 ‘전체 가구 수 20% 수준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건립’ 조건에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하며 평행선을 달려왔다. 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3의 대안’인 ‘목동그린웨이’(개방형 녹지)를 제시했다.국회대로 상부 공원과 안양천을 잇는 약 1.3㎞ 구간의 민간 대지 지상부를 개방형 녹지로 조성하는 방안이다.이는 임대주택 조건부 설치라는 기존 틀을 깨고 녹지 축 조성이라는 새로운 공공기여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공공성과 주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제안은 지난해 3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되며 지구단위계획에 반영됐다.구는 도시계획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주민의 실익을 극대화한 적극행정의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불편함인 ‘주차난’ 해결에도 행정력을 집중했다.구는 단순히 주차 부지를 사는 방식에서 벗어나 조례 개정과 유휴부지 발굴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함께 추진했다. 먼저 2024년 관련 조례를 개정해 공동주택 옥외주차장 증설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이를 통해 최근 2년간 아파트 단지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총 691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또한 군부대 협의를 통해 방치된 유휴부지를 주차장으로 개방하고, 사유지 토지주를 설득해 자투리땅을 거주자우선주차장으로 전환하는 등 저비용·고효율 방식의 해법을 제시했다.신정4동 벚꽃길 공영주차장의 경우 기존 33면에서 74면으로 2배 이상 확장하며 주택가 주차난을 완화하고 보행 안전까지 확보했다. 어르신 복지 분야에서는 ‘디지털 격차 해소’와 ‘시설 현대화’를 병행했다.156개 전 경로당을 대상으로 노후 물품 교체와 시설 보수를 진행했으며, 특히 서울시 공모를 통해 확보한 약 9억원의 예산으로 ‘스마트경로당’ 30곳을 조성했다.스마트경로당에는 화상 회의 시스템, 통합 헬스케어 기기, 안전관리 센서 등이 도입되어 어르신들이 동네 사랑방에서 최첨단 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했다.또한 전국 최초로 도입한 ‘QR코드 기반 경로당 모바일 시스템’도 있다.156곳의 경로당에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AI(인공지능) 마을살림e(이)’로 복잡했던 예산·자산 관리를 투명하고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양천구의 지도를 바꿀 거대 프로젝트인 교통 인프라 개선도 본궤도에 올랐다.핵심은 서울 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과 신정차량기지 이전이다.구는 2024년 김포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공동용역에 착수하고, 실현을 위해 국토교통부의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6~2030년) 반영도 강력히 요구 중이다.2호선 신정지선의 종점을 연장한 신월사거리역이 신설되면 신월동 지역의 교통 사각지대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또 차량기지 이전 부지는 향후 양천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전략적 개발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 지역 사회의 기대감도 높다고 구는 설명했다. 오래된 공공시설의 재건축과 방치된 산림 복원도 적극행정의 결과물이다.30년 이상 된 노후 동주민센터를 순차적으로 재건축해 단순 행정 기능을 넘어 문화와 복지가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지양산에서는 40년 넘게 방치됐던 불법 체육시설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토지주와의 끈질긴 협의 끝에 무상사용 계약을 체결했다.수십억원의 보상비를 절감하며 시민들을 위한 열린 운동공간을 만들어낸 것이다. 수변 공간인 안양천 역시 변화의 중심에 있다.자전거 보관 기능에만 한정됐던 신목동역 바이크라운지는 수변 전망카페와 수상레저시설을 갖춘 문화 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시 공모 사업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선착장, 물결광장, 장미정원 등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안양천을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서울 서남권의 대표 관광 명소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규제보다 해법을 먼저 고민하는 것이 적극행정의 본질”이라며 “과거의 관행에 머무르지 않고,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대전,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유치 본격화

    아시아 최초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인빅터스 게임) 개최에 도전하는 대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인빅터스 게임재단(IGF) 실사단이 대전을 방문해 2029 대회 유치 후보 도시 실사에 나섰다. 실사단은 롭 오웬 재단 대표 등 4명이 참여해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 절차의 하나로, 상처를 극복한 용기의 정신 구현 여부와 ‘보훈과 회복을 우선 가치로 삼는 도시’로서 역할을 종합 점검한다. 실사단은 방문 첫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주 경기장인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보훈부·대전시·상이군경회의 대회 총괄 브리핑을 청취했다. 이어 충남대 종합운동장(육상)·유성 종합스포츠센터(양궁) 등 9개 경기장과 선수·가족의 숙박 시설, 선수 라운지(네이션스 홈)와 인빅터스 빌리지 예정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인빅터스 게임은 2014년 영국의 해리 왕자가 창설한 상이군인 대상 국제 스포츠 대회로 그동안 영국·미국·캐나다·독일 등에서 개최됐다. 2029년 대회는 한국(대전)과 미국(샌디에이고), 덴마크(올보르)가 경쟁 중이다. 개최지는 5월 유치신청서 제출과 6월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7월 결정될 예정이다. 2029년 대회는 10월 6~15일 육상과 양궁·수영 등 9개 기본 종목과 e스포츠·레이저 사격·파크골프 등 추가 3개 종목이 진행된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대전은 국립대전현충원을 중심으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문화가 도시 전반에 깊이 자리 잡았고 경기 시설뿐 아니라 숙박·교통·접근성 등 국제대회를 개최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 미중 긴장 완화 땐 입지 흔들… 다카이치 ‘경제안보’로 한국과 협력[글로벌 인사이트]

    미중 긴장 완화 땐 입지 흔들… 다카이치 ‘경제안보’로 한국과 협력[글로벌 인사이트]

    日, 희토류 공급망 우방국 재편 등美 동맹 기반 영향력 확대 노리지만미중 개선 땐 韓 중요성 더 높아져‘다케시마의 날’ 각료 대신 차관 파견야스쿠니신사 참배 보류 검토 등한국과의 마찰 관리 움직임 보여“양국 경색될 우경화는 자제할 것”장기 집권 기반을 확보한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경제안보 외교’를 전면화하며 존재감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미중 경쟁이 관리 국면으로 들어갈 경우 일본의 전략적 가치가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는 한계도 동시에 드러난다. ‘1강 체제’를 구축한 다카이치 총리의 외교 구상이 향후 어디까지 작동할지 시험대에 올랐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0일 시정방침 연설에서 미일 동맹을 “외교·안보 정책의 기축”으로 규정하고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제시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을 “전략적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이번 구상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경제안보’다. 24일 이케하타 슈헤이 아오야마가쿠인대 지구사회공생학부(국제관계학)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 외교가 가치·원칙 중심에서 경제안보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다카이치 내각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을 우방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인공지능 등 전략기술 공동 개발을 확대하며 미일 동맹을 기반으로 아세안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확대 추진도 포함됐다. 아베 시기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규범과 질서를 제시하는 구상이었다면 환경은 달라졌다. 미중 경쟁의 무대가 군사·이념에서 기술·공급망으로 이동하면서 단순한 가치 연대만으로는 영향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군사력보다 소재·부품·투자 역량에 강점을 지닌 일본으로서는 규범 제시보다 경제 구조를 묶는 방식이 더 현실적인 수단이 됐다. 다만 이런 전환이 일본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첫 시험대는 다음 달 19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안보·경제 등 전 분야에서 일미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추진하는 ‘경제안보 외교’가 실제로 동맹 내 역할 확대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방위력 강화와 대미 투자를 묶어 ‘비용 부담’이 아닌 ‘역할 분담’ 구조를 만들려 한다. 공급망 투자는 중국 의존을 줄이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다만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대신 새로운 요구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주도성을 갖춘 동맹으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특히 미중 관계가 변수다. 이케하타 교수는 “미중 긴장이 완화되면 중국은 일본을 압박하고 한국을 끌어들이려 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 경우 일본의 외교적 중요성은 낮아지고 한국의 중요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경쟁이 완화될수록 일본이 내세운 역할론의 설득력은 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일본이 전략적 가치를 유지하려면 긴장 관리 국면에서도 기여할 수 있는 별도의 외교 자산이 필요해진다. 이런 맥락에서 한일 협력이 핵심 카드로 부각된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중국이 한국을 외교적으로 끌어들이려는 상황에서 일본 입장에선 한일 관계 관리가 곧 지역 억지력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다카이치 총리는 시정연설에서도 “정상 간 신뢰를 바탕으로 솔직한 의견 교환을 통해 한일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케시마의 날’에 각료 대신 차관급 인사를 보내고 야스쿠니신사 참배 보류를 검토하는 등 마찰 관리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현실적 제약도 분명하다. 한국은 역사 문제로 안보 협력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히 크고 일본 역시 ‘미국을 매개로 한 협력’ 인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전략적 필요성은 커졌지만 협력이 관리 수준에 머무를지 심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중국과의 관계는 ‘긴장과 관리’가 병행되는 구조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다카이치 총리의 지난해 11월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은 여행 자제령과 희토류 카드로 대일 압박을 높여 왔다. 헌법 개정과 방위력 강화로 상징되는 ‘강한 일본’ 노선 역시 중국의 경계심을 자극하는 변수다. 총선 압승으로 추진력을 얻은 다카이치 정권의 안보 3문서 개정과 스파이방지법 추진 등 보수화 기조가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긴장을 얼마나 자극할지도 관건이다. 다만 일본 내부에서는 다카이치 개인의 이념 성향을 단순한 보수주의로 규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포퓰리즘적 성격이 강하고 헌법 개정 역시 보수 지지층 등 정치적 기반을 고려한 발언 성격이 크다는 것이다. 이케하타 교수는 “현 전략 환경에서 한일 관계 중요성이 커졌다는 다카이치의 인식에는 중국·러시아·북한뿐 아니라 미국 변수까지 포함된다”며 “보수 색채는 강화되겠지만 한국을 직접 자극할 수준의 우경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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