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역학조사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비자 심사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회의장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44
  • 수련회 대학신입생 집단식중독

    신입생 수련회를 다녀온 대학 신입생들이 잇따라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동국대 사회과학대 학생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충북 보은의 한 청소년 수련원에서 실시한 수련회에 참석했던 신입생 350여명 가운데 280명이 복통과 고열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이에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같은 곳으로 신입생 수련회를 다녀온 연세대 사회과학대 신입생 120여명도 지난달 27일 저녁부터 구토와 설사·발열 등의 장염 증세를 나타내 치료를 받았다.
  • 사진패트롤/법정 선 ‘에이즈 혈액’

    에이즈 환자 16명이 지난달 28일 혈우병 치료제를 만드는 제약사를 상대로 서울지법 동부지원에 32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낸 것은 한 대학교수의 연구가 발단이 됐다. 모두 혈우병 환자였던 이들의 주장은 지난 91년부터 93년 사이에 한 제약사가 만든 혈우병 치료제를 투약하고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이다. 울산대 의대 조영걸 교수는 혈우병을 앓았던 에이즈 환자의 전염원이 이들이 투약한 혈우병 치료제일 수도 있다는 데 주목하고 연구에 들어갔다.혈우병 치료제는 피가 원료이기 때문에 피의 원래 주인이 에이즈 환자였다면 혈우병 환자에게 감염될 수 있다는 추론이었다. 조 교수는 연구 끝에 지난해 9월 그것이 사실이라는 논문을 발표,세간의 이목을 끌었다.조 교수는 논문에서 “당시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매혈을 했던 오모씨의 유전자와 에이즈에 감염된 혈우병 환자 4명의 바이러스 폴 유전자의 염기서열이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논문에서 연구 대상이 된 4명에다 같은 시기에 같은 혈우병 약을 사용한 에이즈 환자들이 원고로 모이게 됐다.감염된 지 10년 만에야 원인을 밝혀낼 단서를 찾은 것이다. 이 제약사의 직원들은 90년 5월 불법 매혈(買血)을 한 혐의로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구속된 일이 있었다.병원에서 다른 사람의 피를 받을 때는 에이즈 검사를 하지만 불법 매혈이라 제대로 안했을 수도 있다.또 초기 에이즈환자의 피에서는 균이 확실히 발견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뒤 국립보건원도 혈우병 치료제와 에이즈의 관계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결론은 나오지 않고 있다.원고 16명이 실제로 혈우병 약을 믿고 썼다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도 확인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무엇보다 당시에도 혈액제제를 통한 에이즈 감염의 위험성이 보고되고 있었는데도 제약회사나 보건당국이 안이하게 대응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아시아 ‘제2 에이즈대륙’ 위기

    에이즈는 첫 발견 이후 20년이 넘은 지금까지 인류가 넘지 못할 거대한 벽으로 남아 있다.검은 대륙 아프리카는 에이즈로 황폐화되고 있으며 최근 아시아가 아프리카에 이어 에이즈의 최대 피해지역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12월1일 유엔이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을 앞두고 빠른 속도로에이즈가 확산되는 중국,인도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상황을 살펴본다. 아시아는 아프리카의 참극을 되풀이할 것인가? 세계 1,2위의 인구대국인 중국과 인도에서의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환자 급증으로 아시아가 제2의 아프리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또 마약 사용이 광범위하게 퍼진 동남아시아에서의 에이즈 확산 속도도 심각하다. 최근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 수는 4200만명.지난해에만 310만명이 에이즈로 목숨을 잃었다.감염자 중 2940만명이 최대의 에이즈재앙지역인 아프리카 남부에 집중돼 있고 카리브해 연안 지역이 600만명의감염자로 그 뒤를 잇고 있다.반면 동아시아 지역의 에이즈 감염자는 120만명,인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600만명에 그치고 있다.이같은 숫자만으로 보면 아시아는 아직 에이즈의 위험이 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에이즈의 확산 속도를 놓고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지난해 에이즈 감염자 수가 10% 증가,가장 빠른 확산세를 보였다.중국과 인도에서 아직도 에이즈를 외국에서 들어오는 재앙으로만 여기며 에이즈가 안고 있는 위험을 애써 외면하려는 태도가 뿌리뽑히지 않고 있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이런 추세가 바뀌지 않으면 아프리카에서의 비극이 아시아에서되풀이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에이즈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미 중앙정보국(CIA)이 내놓은 전망에 따르면 2010년 인도의 에이즈 감염자는 2000만∼2500만명에 달하고 중국이 1000만∼2000만명으로 인도에 이어 두번째 에이즈 피해국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미 기업연구소(AEI)는2010년 중국과 인도의 에이즈 감염자 수가 각각 970만∼3000만명,900만∼3200만명에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아시아에서의 에이즈 참극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점은 똑같다. 중국과 인도는 모두 지금 급격한 사회적 변동을 겪고 있다.수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몰려들면서 가족과 헤어져 있다.이로 인해 성 매매가 늘어나면서 에이즈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세계의 마약 공급지 동남아를 옆에 두고 있어 마약 사용에 따른 에이즈 감염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똑같다.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정부가 에이즈의 위험을 직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중국은 에이즈를 쉬쉬하며 덮어두려고만 하다가 최근에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인도에서는 성 문제에 대한 얘기가 금기시되고 있는 데다 특히 정치인들이나 관료들은 에이즈 문제를 아예 도외시하고 있다.이 때문에 국민들이 에이즈의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에이즈로 인한 비극을 막으려면 무엇보다도 정부가 적극 발벗고 나서야만한다.그로 할렘 브룬틀란트 WHO 사무총장은 아무리 많은 돈을 쏟아붓는다고하더라도 에이즈에 걸린 것이 죄악시되고 에이즈 문제가 공개적으로 토론될수 없는 분위기라면 에이즈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10년 전만 해도 아프리카에서의 에이즈 상황이 지금처럼 악화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었다.그러나 인류의 상상을 뒤엎고 에이즈는 아프리카를 황폐화시키고 있다.중국과 인도 정부가 이를 똑바로 보지 못하면 다음 차례는 아시아가 될 위험이 크다. 유세진기자 yujin@ ★국내환자실태 우리나라의 에이즈 실태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원 공식 집계 결과 인간에게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HIV에감염된 사람은 지난 9월말 현재 총 1888명이다.전체 감염자 중 여성은 11.7%인 221명이었다.또 감염자 중에서 현재 에이즈 증세를 보이고 있는 환자는 312명이다. HIV감염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올해 들어 지난 9월말까지 277명의 HIV감염자가 새로 발생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7% 증가한 것으로 하루에 한명꼴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또 올들어 9월말까지 HIV감염자 중에서 73명이 에이즈 환자로 전환됐고,59명이 에이즈로 숨졌다. 전체 감염자 1888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감염경로가 확인된 1548명 중에서 97.2%인 1505명이 성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수혈 또는 혈액제제에 의한 감염자수는 39명(2.6%),약물주사에 의한 감염은 2명(0.1%),수직감염자 2명(0.1%) 등으로 각각 확인됐다. 특히 성접촉에 의한 감염자 1505명 중에서 동성연애에 의한 감염은 457명으로 30.3%나 됐다.나머지 이성간의 접촉에 의한 감염자 중 국내 이성은 688명,국외 이성은 360명이었다. HIV감염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35.2%인 664명으로 가장 많고 20대 514명(27.2%),40대 393명(20.8%),50대 206명(10.9%) 등의 순이었다.60세 이상은 71명(3.8%)이었으며 10대 이하도 40명(2.1%)이나 됐다. 에이즈에 의한 사망자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에이즈 환자 사망자수는 1994년 9명에 불과했으나 98년 37명,99년 34명,2000년 32명,2001년 42명으로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지난 9월말까지 44명이나 사망했다. 국립보건원은 HIV감염자 가운데 최대 위험집단은 남성동성간의 성접촉으로보고 있다.이에 따라 숙박업소,유흥업소,게이바 등 위험지역 업소에 콘돔자동판매기 1만 8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 최근 전국 성인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배우자 및 애인 이외의 다른 사람과 성관계시 질병 예방조치를 대부분 취한다.’는 응답은 25.3%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김용수기자 dragon@
  • 거제 주사제 쇼크 제약사 관리 잘못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일 발생한 거제 백병원 집단쇼크사고는 문제의 앰풀주사제 제조사인 건풍제약이 제조공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불량의약품을 생산·공급해 빚어졌다는 특별실태조사 및 역학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조사 결과 건풍제약측은 세균오염과 이물질 혼입을 막는 장치인 멸균기와 이물검사기,에어샤워 설비 등의 생산설비가 낡고 불량한데도 이를 교체하지 않은데다 장기간 제조관리 책임자를 두지 않은 채 의약품을 생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주석기자 joo@
  • 브루셀라 환자 첫 발생, 파주서…생우유 마시고 감염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牛) 브루셀라증 환자가 발생했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9일 멸균처리가 안된 생우유를 마시고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입원치료를 받던 경기도 파주의 농장주 박모(41)씨가 소 브루셀라증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인수(人獸)공통 전염병인 브루셀라증 환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농림부는 브루셀라병이 발생한 농장의 목부 등을 대상으로 혈청검사 및 역학조사에 나섰다. 브루셀라증은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동물이나 동물 대소변 등에 있던 병원균이 상처난 피부 등을 통해 전파되거나 멸균처리가 안된 유제품의 섭취에 의해 전파되는 3군 법정전염병이다. 노주석기자 joo@
  • 국내 에이즈 동성애 ‘주범’, 바이러스 유형 B형 최다

    우리나라 남성 에이즈환자의 대부분은 동성과의 성접촉에 의해 감염됐으며, 여성환자는 이들 남성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보건원은 17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전자염기서열분설(DNA검사)법을 이용, 신규감염자 269명(17%)을 대상으로 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특성과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7종(A,B,C,D,E,F,G)의 HIV중 감염경로가 국내·외 동성간 성접촉에 의해 감염됐다고 응답한 남성 73명중 72명이 '서브타입' B형이었다. 또 국내 이성간 성접촉에 의해 감염됐다고 응답한 132명 중 76%인 101명도 B형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최대 유행 에이즈바이러스의 유형은 B형이며 이 유형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남성 동성애자그룹이 에이즈 감염 최대위험집단이라는 것이다. 한편 올들어 9월 말까지 277명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돼 국내 에이즈환자수는 모두 1888명으로 늘어났다. 올들어 하루에 1명꼴로 신규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또 역학조사결과 감염경로가확인된 1548명은 ▲성접촉(1505명) ▲수혈 또는 혈액제제(39명) ▲약물주사(2명) ▲수직감염(2명)에 의해 각각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주석기자
  • [사설] 돼지 방역 문제 있다

    돼지 콜레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강화에서는 8일 이후 3곳에서 콜레라에 걸린 돼지가 발견돼 6108마리가 살(殺)처분됐다.문제는 그 지역 농가 돼지들은 최소 40일간 출하·이동·입식이 중단되기 때문에 양돈 사업이 치명상을 입는다는 점이다.더욱이 콜레라를 조기에 박멸하지 못하면 지난해 구제역의 발생으로 중단된 대일(對日)수출이 늦어져 피해가 커진다. 농림부 등 당국은 16일 취약 지역인 전국 26개 시·군에 돼지 임상관찰 및 혈청검사를 지시했다.현재 우리나라는 1만 7000가구가 880만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그러나 양돈 농가들은 콜레라가 이미 내륙으로 번졌을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당국은 강화에서 콜레라가 처음 발견되자 주변 지역 돼지를 표본조사한 뒤 ‘음성 판정’을 내렸으나, 2곳에서 추가로 발견돼 방역 체계의 허점을 드러냈다.당국은 3곳에서 동시에 발생한 것으로 설명하지만 표본조사까지 했으므로 설득력이 부족하다.돼지값 폭락을 우려한 농가들이 발병소문이 나돌자 김포·부천 등으로 돼지를 무더기 출하했던 것도 확산을우려하게 한다. 당국은 역학조사를 서둘러 돼지들이 처음에 어떻게 콜레라에 감염됐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그래야 추가 발병과 확산의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현재로서는 동남아를 여행한 사람이 돼지 콜레라 균을 몸에 묻혀와 전염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양돈 농가들도 스스로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혈청검사로 감염을 확인할 수 있기까지는 최장 40일이 걸리는 만큼,다른 돼지가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소독이 필수적이다.당국에 따르면 1주일에 한번씩 소독을 하면 다른 돼지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한다.대선을 앞두고 공무원 사회가 붕 떠 있다는 지적이 많다.만약 이런 때 ‘돼지 파동’이라도 나면 관계 당국은 농민들과 정치권으로부터 더욱더 비난을 받을 것이다.
  • 근육이완 주사 17명 집단쇼크

    외과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근육이완제를 주사맞은 뒤 집단 쇼크를 일으켜 1명이 숨지고 16명이 심한 두통과 오한,복통 증세로 치료받고 있으며 이중 4명은 중태다. 경남 거제시 거제백병원에 퇴행성관절염으로 입원중이던 김모(73·여·거제시 일운면)씨가 2일 오후 링거에 근육이완제를 희석한 정맥주사 후 복통을 호소,응급실로 옮겨 치료를 받다 4일 오전 3시10분쯤 숨졌다. 김씨와 같은 주사를 맞은 입원환자 16명도 비슷한 증세를 보여 진주 경상대병원과 마산 삼성병원,부산 성분도병원 등 7개 병원으로 옮겨 치료중이다.이들중 정모(61)·신모(84·여)·조모(73·여)·황모(34)씨 등 4명은 혈압이 급속히 떨어지고 간과 콩팥기능이 약화돼 위독하다. 역학조사에 나선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당국과 병원측은 서울 G제약의 근육이완제에서 산소를 거부하는 혐기성 세균을 확인,배양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 회사의 제품 사용을 금지하도록 전국 병·의원에 통보했다.세균 배양이 끝나는 3∼4일 뒤 정확한 쇼크원인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G제약은 제조번호 ‘H005’번인 문제의 근육이완제를 지난 7월26일 3만 2000앰플을 생산해 2만 8050앰플을 출고했으며 나머지는 보관중이다.유효기간은 2005년 7월25일이며,이 병원에는 지난달 1일 2㎖짜리 700앰플이 납품됐다. 근육이완제는 통상 외과환자들이 입원하면 처방할 정도로 흔히 사용된다. 경찰은 문제가 된 주사제와 차트를 압수하고,병원 및 제약회사 관계자와 보건소 직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수사중이다. 식약청은 문제 주사제의 재사용 여부는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거제 이정규기자 jeong@
  • ‘에이즈 혈장’ 혈우병치료제에 섞여 혈우병 18명 에이즈감염

    에이즈 감염자 2명의 혈액이 국산 혈우병 치료제를 제조하는 데 섞여 들어갔으며,이 치료제를 사용한 혈우병 환자가 에이즈에 무더기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인과관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지난 90년 자신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피를 판 에이즈 감염자 2명의 혈장이 N사가 91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혈우병 치료제 원료의 일부로 섞여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N사가 91년부터 93년까지 공급한 혈우병 치료제 주사를 사용한 국내 혈우병 환자 120여명 중에서 15% 가량인 18명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도 확인됐다. 국립보건원 이종구 방역과장은 “이와 관련해 94년과 96년 두차례 조사위원회를 구성,역학조사를 벌였지만 환자들이 혈우병 치료제뿐 아니라 혈장과 혈전 등을 자주 수혈하는 등의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어 문제의 치료제와 에이즈 감염 사이의 뚜렷한 인과관계를 밝힐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울산의대 미생물학교실 조영걸 교수는 최근 에이즈 관련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당시 에이즈에 집단 감염된 혈우병 환자 4명과 지난 91년 혈우병 치료제 원료로 사용된 에이즈 감염자의 혈액 샘플을 분자유전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바이러스 염기서열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는 조 교수의 주장이 사실인지를 밝히기 위해 혈액학·미생물학·역학·제약학 등 관계전문가로 조사반을 구성,사실 여부를 재조사키로 했다. 조사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N사의 관련 제품 제조 정지,손해배상 등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또 혈액제제 알부민 최대 생산업체인 이 회사의 약값과다책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회계감사를 의뢰키로 했다. 이에 대해 N사는 “혈우병 환자들이 국산 혈우병 치료제로 인해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보건당국의 재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주석기자 joo@
  • 어린이 ‘장출혈성 대장균’ 비상, 감염환자 잇따라 역학조사

    햄버거와 소시지 등을 먹은 어린이 환자 3명이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국립보건원은 8일 지난달 3일 설사와 혈변 등의 증상으로 서울 모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인천시 서구 거주 한 어린이의 가검물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의 하나인 O-111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6월29일에는 점액성 설사 등으로 서울 모 병원에 입원한 인천시 계양구 거주 어린이 환자에게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인 용혈성 요독증후군이 확인됐다.앞서 지난 6월22일에도 일산 모 병원에서 입원한 경기 고양시 일산구 거주 어린이의 가검물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의 일종인 O-NT균이 검출됐다. 이들 어린이 환자는 증세가 호전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가족이나 이웃 주민들도 설사 등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제대로 익히지 않거나 오염된 쇠고기,또는 멸균이 안된 유제품을 먹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치명적 독소인 ‘시가독’(Shigatoxin)을 생산하는 대장균으로 O-157균과 O-26균,O-111균 등이 대표적이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설사와 혈변·복통 등을 유발하며,특히 장출혈과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성 요독증후군을 일으키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노주석기자
  • 경기도 안성 돼지구제역 외국인노동자가 감염원

    경기도 안성지역에서 발생한 돼지구제역은 외국인노동자들에 의한 신종 바이러스 유입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30일 역학조사결과 안성 돼지구제역 바이러스는 지난 2000년 발생한 바이러스와 다른 신종 바이러스로 확인됐으며,유입 경로는 외국인 근로자 또는 해외여행객의 물품 등에 묻어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안성 김병철기자 kbchul@
  • 철원 돼지콜레라 비상해제

    강원도는 지난 4월18일과 5월1일 2차례에 걸쳐 철원군 김화읍에서 발생한 돼지콜레라가 최장 잠복기간인 40일이 지남에 따라 12일부터 돼지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도는 11일 돼지콜레라 발생 농가를 포함한 10개 농가 8815마리의 돼지를 살처분(죽인 뒤 매립)한 후 위험지역 내 전체 돼지에 대한 임상관찰 및 역학조사,항체·항원 검사 등의 조사결과 이상이 없어 돼지콜레라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 상황조치를 해제키로 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안성서 젖소구제역 첫 발생

    농림부는 7일 오후 경기 안성시 일죽면 방초리 맘마목장에서 구제역 의심 젖소가 신고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목장은 지난달 2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안성시 삼죽면의 율곡농장에서 2.8㎞,지난달 18일 발생한 송림농장에서 700m 떨어진 위험지역(3㎞)내에 위치해 있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구제역이 발생했던 지역내에서의 추가 발생이지만 돼지가 아닌 소에서 발생한 것은 처음이어서 긴장하고 있다. 검역원 관계자는 “올해 구제역이 돼지에만 발생해 지난달 위험지역내 도살처분 때돼지 이외의 가축은 제외했었다.”면서 “신속한 역학조사를 거쳐 위험지역의 소,염소,사슴 등 다른 우제류 가축에 대한 도살처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방역당국은 우선 맘마농장과 이 농장에서 500m 이내에 위치한 인근 1개 농장에서 사육중인 젖소 133마리를 긴급 도살해 매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초경 늦을수록 관절염 잘걸린다, 서울대병원 역학조사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은 여성에게 많으며 초경이 늦을수록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류머티즘내과 송영욱 교수팀은 최근 “경기도 이천과 충북 괴산지역 주민 983명(남자 498명,여자 485명)을 대상으로 ‘관절염 유병률과 위험인자에 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퇴행성관절염으로 확인된 153명 가운데 여자가 109명으로 전체 환자의 71%를 차지해 44명의 남자보다 3배 가량 많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비교적 늦은 16세 이후에 초경을 경험했거나 비만한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았으며 가족력이나흡연 여부,폐경 시기와 자녀수 등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확인됐다. 연령대별 발병률은 60대가 57명(34%)으로 가장 많았으며이어 50대(41명),70대(32명),40대(19명),30대(2명) 등의순으로 나타나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크게 높아졌다. 유형별로는 무릎 부위에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145명으로 전체 환자의 94.8%를 차지했으며 류머티즘관절염은 14명이었다. 송 교수는 “이번조사에서 여성의 경우 초경이 늦을수록 관절염 발생확률이 높다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며“꾸준히 치료하면 70% 정도는 생활에 지장이 없을 만큼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씨줄날줄] ‘고엽제 판결’ 유감

    ‘고엽제에 함유된 다이옥신이 질병을 유발했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다.’ 서울지방법원이 23일 국내 고엽제 환자들이 미국의 고엽제제조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내린 결론이다. 그렇다면 고엽제 환자에 대한 지금까지의 정부보상과 지원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현재 고엽제 후유증 환자 4945명(4월30일 기준)은 국가유공자 대우를 받고 있다.1등급에게는달마다 277만원,7등급에게는 18만원을 지급한다.4만 8271명의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도 장애등급에 따라 21만원에서 42만원의 수당을 받는다.34명의 고엽제 후유증 2세 환자도 45만원에서 70만원까지 수당을 준다.고엽제 환자의 자녀에게는 학자금을 지급하고 취업 때 가산점도 준다. 서울지법의 판결대로 월남전 때 살포된 고엽제와 질병간 인과관계가 없다면 고엽제 환자에 대한 보상은 국가가 베푸는시혜이다.그러나 국가보훈처는 국내외 역학조사를 근거로 고엽제 후유증과 후유의증 환자를 판단해 왔다고 설명한다.미국과 호주 정부,세계다이옥신학회에서도 다이옥신과 질병간인과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월남에서는 전쟁이끝난 지 27년이 지난 요즘 미국 정부의 참여 아래 대규모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지법의 판결은 월남전에 참전했던 미국의 제대 군인들이 1978년에 제기했던 손해배상 소송을 되새기게 한다.제조사측은 7년이 넘게 소송을 끌다 84년 5월 선고를 바로 앞두고 1억 8000만달러에 합의했었다.1억 8000만달러는 94년까지 이자가 붙어 2억 4000만달러로 늘어났으며,5만여명의 환자에게 지급됐다.하지만 서울지법은 “다이옥신과 질병간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미국 제조사측 손을 들어줬다. 서울지법의 판결은 1심이기는 하지만 고엽제 환자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현실과 괴리된 듯한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더욱이 고엽제의 고통은 1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국가가고엽제 후유증 2세 환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도 알수 있다.대한민국 고엽제 후유의증 전우회에 따르면 최근 ‘대물림'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2세들이 성년이되면서 아버지와 같은 병을 앓는 것이다. 병역 비리가 횡행하는 요즘 국가의 명령에 따라 이역만리에서 목숨을 걸고 싸웠다가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고엽제 환자들이 우리 사회를 원망하게 해서는 안된다.다가오는 6월은 현충의 달이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
  • 고엽제 ‘5조 손배訴’ 패소

    고엽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고엽제 피해자들이 패소했다.이번 판결은 고엽제의 주성분인 다이옥신과 질병과의인과관계에 대한 최초의 법률적 판단이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 金熙泰)는 23일 “월남전 참전 당시 미군이 살포한 고엽제에 노출돼 각종 지병을 앓고 있다.”며 대한민국 고엽제 후유의증(擬症) 전우회 소속회원 등 1만 7000여명의 월남전 참전군인과 가족이 미국고엽제 제조사인 다우케미컬사와 몬센토사 등을 상대로 낸 5조 10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원고 패소 판결을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와미국·한국 내 연구기관들의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볼 때고엽제의 주성분인 다이옥신과 원고들의 질병간에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려운데다 원고들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아무런 입증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설사 원고들이 앓고 있는 질병과 다이옥신간의 인과관계가 입증된다고 하더라도 통상 손해배상 채권의 재판청구 시효가 3년에서 10년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효상의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엽제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움직임은 94년부터 시작됐다.이들은 처음에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인과관계 입증 문제로 흐지부지됐다.그러다 서울고법이 99년 5월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 전우회’가 다우케미컬사 등을 상대로 낸 국내특허권 가압류 신청을 인용함으로써 분위기가 반전됐다.가압류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은 본안 소송에서도승소할 가능성을 높여준 것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관련단체들이 대거 소송에 참가,원고인단 수는 1만 7000명,소송가액이 5조 1000억원,인지대만 200억원에 이르렀다. 이번 소송을 대리한 백영엽(白永燁) 변호사는 “고엽제와 질병간 고도의 개연성에 대해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기계적인 인과관계만 따진 이번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항소할 뜻을 비쳤다.현재 국가가 인정한 고엽제 피해자는 후유증 환자가 2399명,이보다 증세가 덜한 후유 의증환자가 1만 4997명에 이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대구 고교생 70명 집단설사

    대구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 상인동 달서공고 학생들이지난 11일부터 복통과 설사 증상을 보이기 시작,지금까지70여명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학생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으며 학생 200여명과 학교급식 종사원들에 대한 가검물을 채취,보건환경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또 학교급식 음식물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등 전염병 발병 여부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 학교의 급식을 지난 15일 전면 중단했으며 학교측은 16일 단축수업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으나 전염병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가검물을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으며 17일쯤 정확한 결과가 나올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구제역 확산 일단 주춤

    구제역 확산이 일단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농림부는 앞으로 2∼3일 동안 추가 발병이 없으면 이번 구제역이 더이상 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부는 지난 3일과 4일 경기 안성과 충북 진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추가로 구제역 발생신고가 들어오지않았다고 5일 밝혔다.김동태(金東泰) 농림부장관은 “당초 우려와 달리 구제역이 크게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온이 올라가고 날씨가 건조해 지면 구제역 사태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는 이날 오전까지 안성의 3개 농가 1만 741마리와진천의 3개 농가 1351마리 등 1만 2000여마리의 돼지를 도살한 뒤 땅에 묻었다.발생지역 반경 10㎞ 이내의 1800여농가 42만마리의 소·돼지 등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또 구제역 발생지역과 가축사육 밀집지역 등 전국 28곳을 취약지역으로 정해 방역활동을 펴고 있다. 이에앞서 3일 경기 안성에서 의사(擬似) 구제역이 발생했다고밝힌 농림부는 정밀 역학조사 결과 진성(眞性) 구제역으로 최종확인됐다고 4일 발표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구제역 비상…안성서 의사증세 돼지

    경기도 안성에서 의사(擬似) 구제역(口蹄疫)이 발생,축산농가와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이 병이 진짜 구제역으로 판명되면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축산업계는 물론,국가 이미지에 타격이 예상된다. 농림부는 3일 경기 안성시 삼죽면에 있는 율곡농장에서사육 중인 돼지 5000여마리 가운데 새끼돼지 등 280여마리가 지난달 30일부터 집단 폐사했으며 증상으로 볼 때 구제역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혓바닥 수포와 발굽 탈락 등의 증상이 구제역과 거의 같아 일단 의사 구제역으로 발표했으며 4일 오전쯤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진성(眞性)여부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구제역은 소,돼지,양,염소,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우제류(偶蹄類) 동물에서 발생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입(口)과 발굽(蹄)에 물집이 번지면서 앓다가 죽게 되는 질병이다.영어로도 같은 뜻의 ‘푸트 앤드 마우스 디지즈’(foot and mouth disease)로 불린다.돼지콜레라 발생으로 방역 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일어난 것이어서 방역당국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농림부는 발생농장의돼지 8700여마리를 모두 도살처분하고 위험지역(반경 3㎞이내) 경계지역(3∼10㎞) 관리지역(10∼20㎞)을 설정,사람과 차량의 이동통제 및 긴급방역에 들어갔다.또 남양주 안성 이천 평택 원주 음성 등 인근 6개 가축시장을 잠정 폐쇄했다. 한편 이 농장에서 돼지가 처음 폐사한 다음날 돼지 100여 마리가 출하되는 등 지난 한달동안 트럭 18대 분량(대당30여마리)의 돼지가 이천시로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이천시도 구제역 잠복기(3∼8일)를 감안,지역 250여 농가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안성 의사구제역 파장/ 진성일땐 양돈농 ‘치명타’

    우려하던 사태가 현실로 나타났다.월드컵대회와 아시안게임 등 초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구제역 방역에 애써 온축산업계와 당국은 이번 의사구제역 발생에 극도로 허탈해 하는 표정이다.아직 진짜 구제역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정밀 역학조사에서 이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별로없어 보인다.특히 전염성이 소에 비해 훨씬 빠른 돼지에감염된 것이어서 피해규모는 2년 전 발생 때보다 더 커질수 있다. ▲2년전 피해 1조원 추산=2000년 3월24일부터 4월16일까지 이어졌던 구제역의 피해액은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방역대책비로만 3006억 원이 집행됐고 축산물 수출중단과 소·돼지 가격하락 등 막대한 피해가 났다.당시 경기도 파주의 한 젖소농가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뒤 경기 화성·용인,충남 홍성·보령,충북 충주 등지로 삽시간에 번지면서한우 62마리와 젖소 19마리가 감염됐고,발생농장 및 인근지역 182개 농가의 소 2216마리가 도살처분됐다. ▲발병이유는?=농림부 서규용(徐圭龍) 차관은 “구제역은통상 기온이 25도 이상이면 발병하지않지만 최근 기온이낮았던데다 비까지 겹치면서 구제역 균이 활동하기 좋은여건이 조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농림부는 중국에서 건너온 황사 등에서도 원인을 찾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규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2000년 발병의 원인도 아직 안나온 상태다. ▲돼지 전염성 200배 이상=호흡과 분비물 등에 의한 구제역 전염성이 돼지가 소보다 2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돼 있다.농림부가 2000년 구제역 때 돼지 감염이 없었던 것을‘천우신조’라고 얘기해 온 이유다.하지만 이번에는 돼지에 먼저 감염이 됐기 때문에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농림부 이희우(李禧雨) 가축위생과장은 “월드컵대회 손님들이 대거 입국하는 이달말 전에 확산을 진정시켜야 대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출하와 가격폭락 우려=앞으로 소·돼지의 홍수출하와 이에 따른 가격폭락 등이 우려된다.축산농가들이 소나돼지의 값이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출하를 서두를 것으로예상되는 탓이다.농협 관계자는 “지난달 돼지콜레라 발병 직후에도 돼지 출하량이 30% 가량 증가했었다.”면서 “의사구제역 발표로 당장 4일부터 양축농가들의 출하량이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대응책 부심=2년 전의 구제역 파동 때 돼지고기 수요가 크게 줄고 반사적으로 수산물과 닭고기 등의 수요는 늘었다는 점에서 유통업계는 다각도의 대책을 준비중이다.롯데백화점은 해당지역에서 생산된 축산제품의 반입을 금지하도록 각 점포에 지시하는 한편 유통되는 육류는 안전하다는 내용을 매장에 게시했다.신세계도 닭고기와 오리고기 등 대체육류의 물량을 30% 가량 늘릴 것을 검토 중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구제역 예방요령 구제역은 다행히 사람에게는 해가 없다.국립수의과학검역원 안수환(安壽煥) 질병연구부장은 “수포성 질환인 구제역은 인체와는 무관한 질병”이라면서 “감염된 고기가 유통될 리 없지만,설사 이 고기를 먹더라도 사람 몸에 전혀이상이 없는 것으로 구명됐다.”고 말했다.그러나 대규모가축폐사와 육류판매 급감으로 축산업계에는 큰 타격이될 수밖에 없다.농림부는 3일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시·도에 ‘긴급 행동지침’을 내려 보냈다. 축사소독은 청소→세척→소독약 살포 순으로 해야 한다.우선 배설물,사료 찌꺼기 등을 치운 뒤 축사,천장,벽,바닥의 배설물이나 오물을 솔·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없앤다.지붕,벽,바닥 순으로 소독하고 소독약이 마르면 가축을 축사 안으로 넣는다. 그러나 구제역 감염이 의심되는 가축이 발견됐을 때에는소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이번 구제역이 황사에 의한것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기상청의 황사경보 등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황사 전후에는 가축과 축사·건초 등을 소독해야 한다.축사의 창과 출입문을 닫아 외부 공기와 접촉을 줄이고 노지에 쌓아둔 건초,볏짚 등은 비닐이나천막으로 덮는다.농장 출입차량에 묻은 흙이나 오물도 염소제,복합소독제,알칼리제 등으로 소독한다.차 바퀴 전체는 물론 운전석 등 차량 내부까지 소독약으로 닦아낸다.다른 농장을 가거나 축산농민들끼리 모이는 것도 자제해야한다. 구제역 감염이 의심되는 가축을 발견했을 때에는 즉시 신고해야 한다.농림부는 가축이 고열이나 식욕부진,유량(乳量)감소 등 증상을 보이며 거품 섞인 침을 흘리거나 코,입,입술,혀,젖꼭지,발굽에 물집이 생기면 지체없이 당국에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신고는 전국 어디에서나 국번없이 1588-9060. 김태균기자 ■구제역 경험 파주 농가들 “2년전 구제역 악몽 또…치 떨려요” “또다시 구제역이 옮겨온다면 재기할 자신이 서질 않습니다.” 안성 의사 구제역 소식에 2년전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했던 경기도 파주 축산농가들은 또 한번 엄습한 ‘축산기반붕괴’의 두려움에 어느 곳보다 큰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2000년 3월25일 자신의 축사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했던 김영규(54·파주시 적성면 객현리)씨는 “오전 10시시청직원에게서 안성 구제역 소식을 전해 듣고 온몸이 굳는 것 같았다.”며 2년전의 악몽을 되새겼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구제역 첫 발생지인 파평면 금파리에서 재기를 다짐하며 살처분 보상금과 국민성금을 밑천으로 이근창(54),서경식(56),이민영(26)씨 등과 함께 객현리로 옮겨왔고 현재 젖소 200여마리를 키우고 있다.이들은 이날 정오쯤 현지에 서둘러 출장나온 파주시 농업기술센터직원,적성면 이병천 산업계장 등과 함께 축사와 마을 진입로 등을 소독하고 축사를 외부로부터 차단시키는 등 동분서주했다. 최초 구제역 발생지인 금파리에 남아 젖소 24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호광씨(44)는 “2년전 구제역 전염을 막는다며 멀쩡하던 내 젖소 19마리를 도살처분하던 참담한 당시 기억이 새롭다.”며 “제발 안성 구제역이 진성이 아니고 이곳까지 전염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기도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