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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원인불명 폐렴’ 증상자 국내서 발생…36세 中여성

    中 ‘원인불명 폐렴’ 증상자 국내서 발생…36세 中여성

    질병관리본부, 폐렴 유발 원인 병원체 검사 중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과 관련해 국내에서 유사 증상을 보인 환자가 1명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환자는 중국 국적의 여성(36)으로 질본은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격리치료와 검사를 하고 있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고 14일 이내에 폐렴이 발생한 사람이 해당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여성은 현재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상태는 양호한 수준이다. 기초 역학조사 결과 이 여성은 지난해 12월 13∼17일 회사 업무로 직장동료 1명과 함께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 감염 경로로 지목된 우한시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하거나 야생동물을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한시에서 입국한 이후인 지난달 17∼25일에는 국내에 체류했으며, 같은달 26∼30일 중국 샤먼으로 출장을 갔다 귀국했다. 지난달 31일부터 기침과 목이 붓는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달 2∼3일 기침, 발열로 오산한국병원을 방문해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당시 흉부방사선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정상이었다. 이후 6일 동탄성심병원을 방문해 흉부방사선 검사를 추가로 받았고 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다. 계절성 인플루엔자 검사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다음날인 7일 병원을 다시 방문했을 때는 폐렴 소견이 확인돼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폐렴 유발 원인 병원체에 대한 검사와 동반 여행자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접촉자는 해당 보건소가 발병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이 여성의 호흡기바이러스 9종(메르스, 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사람보카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사람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사람 간 전파나 의료인 감염의 증거가 없다는 중국 보건당국 발표를 근거로 위기단계를 ‘관심’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우한시 입국자 정보를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등 예방관리대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국내서 ‘중국 원인불명 폐렴’ 증상자 발생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과 관련해 국내에서 관련 증상을 보인 환자(유증상자) 1명이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증상을 보인 환자는 중국 국적의 여성(36)으로 질본은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격리치료와 검사를 하고 있다. 이 여성은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고 14일 이내에 폐렴이 발생한 경우로 현재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상태는 양호한 수준이다. 기초 역학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13∼17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으며 감염 경로로 지목된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하거나 야생동물을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한부 노인 생애 마지막 소원 위해 인공눈밭 만든 美 주민들

    시한부 노인 생애 마지막 소원 위해 인공눈밭 만든 美 주민들

    베트남 참전용사 출신인 앨버트 셉티엔(76)에게는 이번 크리스마스가 생애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말기 암 환자인 그에게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쿠바에서 태어나 미국 코네티컷과 뉴욕을 거치며 자란 그는 지금 1년 내내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플로리다에 살고 있다. 어릴 적 ‘화이트 크리스마스’ 때마다 소복이 쌓인 눈밭을 구르며 ‘눈 천사’를 만들던 기억이 생생하지만 플로리다에서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를 볼 일은 없다. 생애 마지막 크리스마스라도 예외는 아니다.셉티엔은 5월 악성 흑색종(피부암의 일종) 4기 진단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암이 전이돼 손 쓸 수 없는 상태라는 소식을 접했다. 의료진은 이번이 그에게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죽음을 앞두고 보니 새하얀 눈밭에서 만들던 ‘눈 천사’가 더욱더 그리웠다. 셉티엔의 사촌 조 마에스트로는 “마지막 크리스마스 소원이 뭐냐고 물었더니 ‘눈 천사’를 만들고 싶다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어떻게든 사촌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던 마에스트로는 “알겠다”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어 보였고, 셉티엔은 그런 그에게 “여기는 (따뜻한) 플로리다 탬파다. 미쳤구나”라며 웃어 보였다. ‘눈 천사’(Snow Angel)는 눈 위에 누워 팔다리를 위아래로 휘저으며 만드는 천사 모양의 자국이다.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였던 24일(현지시간) 셉티엔의 집 앞마당에 정말 새하얀 눈밭이 펼쳐졌다. 폭스뉴스와 ABC뉴스 등은 셉티엔의 안타까운 사정이 전해진 후 플로리다 탬파 전역에서 온정의 손길이 도착했고, 그 덕분에 수백 봉지의 얼음으로 만든 8t 분량의 인공눈이 셉티엔의 집 앞에 깔리게 됐다고 전했다. 연중무휴 따뜻한 플로리다에서 찾아볼 수 없는 눈밭이 자신의 집 앞마당에 펼쳐진 걸 본 셉티엔은 왈칵 눈물을 쏟았다. 보행기에 의존해 한 걸음씩 발걸음을 옮긴 그는 이내 눈밭에 몸을 굴린 뒤 ‘눈 천사’를 만들며 아이처럼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셉티엔은 “속옷까지 흠뻑 젖었지만 정말 대단했다. 너무 좋았다”라며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죽음을 앞둔 셉티엔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사촌 마에스트로 역시 “셉티엔의 얼굴은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환했다. 설명할 길이 없다. 그가 흘리던 눈물까지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가장 멋진 날”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참전용사 출신인 셉티엔은 ‘구정 대공세’(뗏 대공세)가 끝난 1969년 9월부터 1년간 베트남에서 복무하며 시신 수습을 책임졌다. 그는 자신이 암에 걸린 게 당시 고엽제에 노출된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미국 고엽제 역학조사를 맡았던 케이트 젠킨스 박사의 보고서에도 기저 세포암, 편평 세포암, 흑색종 등 베트남 참전 재향군인의 피부암 발병률이 대조군보다 훨씬 높았다고 기재돼 있다. 셉티엔의 암과 참전 사이에 관계가 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셉티엔 측은 “베트남 참전용사를 잊지 않고 보내준 도움의 손길을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생애 마지막 크리스마스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힘써준 지역 주민에게 감사를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대기오염물질 불법배출 산단기업 대표들, 여수시의회 찾아 대시민 사과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치 조작으로 공분을 샀던 여수산단 기업 대표들이 여수시의회를 방문해 시민에게 사과했다. 이들은 친환경 사업장 구축과 관련한 대책 등도 설명했다. 12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롯데케미칼 임병연 대표이사에 이어 11일 한화케미칼 이구영 대표이사와 금호석유화학 문동준 대표이사가 시의회를 차례로 방문했다. 각 기업 대표이사들은 서완석 의장과 이찬기 부의장, 고희권 의회운영위원장 등 산단특위 위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친필 서명한 사과문을 제출하고,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이어 재발방지 대책 이행, 주민 피해보상, 사회공헌사업 이행 등을 논의했다. 의원들은 이날 기업들의 도의적 책임을 강조했다. 무너진 시민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인 만큼 약속한 개선대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주민 피해보상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인재 채용, 지역물품 구매, 지역업체 이용 등 회사규모에 맞는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상시감시센터 설립·운영에 적극 협조할 것도 권고했다. 기업 대표들은 이에 대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통해 친환경 사업장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개선대책도 차질 없이 이행해 민관협력 거버넌스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서완석 의장은 “시민들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환경개선대책 이행과 주민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 의장은 “건강역학조사와 환경위해성평가 등을 적극 지원하고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상시감시단 활동에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행기 산단특위 위원장은 “기업 대표들이 직접 시민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한 만큼 충실하고 진정성 있게 추진해주길 바란다”며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사업을 펼쳐주라”고 요구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철새와 독감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철새와 독감

    1918년의 스페인 독감은 2000만명, 1957년의 아시아 독감과 1968년의 홍콩 독감은 각각 100만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갔다. 독감은 치료약이 개발된 지금도 여전히 건강을 위협하는 감염병이다.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형이 있으며 HxNx로 아형을 표시한다. H는 H1-9, N은 N1-16으로 144개의 조합이 가능하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H1N1, H3N2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 아형의 유전자가 재조합을 통해 끊임없이 항원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유형이 매우 다양하다. 사람에게만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병도 일으키지만 동시에 면역력도 키워 준다. 하지만 사람에게 익숙지 않은 동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에 대항할 항체가 사람에게 없어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 과거 세 차례의 대유행을 일으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새와 인간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결합해 유전자의 변형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철새는 여러 나라를 자유로이 다니므로 병원체를 가장 널리 퍼뜨릴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8개 전후의 주요 철새 이동 경로가 있는데 일부 경로는 서로 겹친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의 철새가 시베리아로 올라가서 아시아에서 온 철새와 만나 서로 바이러스를 교환한 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아프리카,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메리카대륙에서도 발생한다. 이렇게 철새들은 각 지역의 바이러스를 전 세계로 나른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마다 월동을 위해 북쪽에서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는 철새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지 감시한다.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닭과 오리를 몰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도 혹시 철새의 AI로부터 닭, 오리, 사람으로 이어지는 감염과 AI와 기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결합해 새로운 바이러스가 탄생하는 것을 우려해 AI의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고병원성 AI 때문에 살처분이 이뤄지는 곳에는 어김없이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들이 가서 작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독감백신 접종, 독감 예방약 투여, 방호복 착용 지도 등을 하고 있다. 이를 소흘히 하면 또 다른 신종 독감이 출현할 수 있다. 철새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높아서 50%를 상회하기도 한다. AI 중에서 H5N1과 H7N9은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 다수를 사망하게 했다. 이 밖에 H5N6, H6N1 등도 아시아에서 많이 보고되는 유형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철새가 오가는 지역에서 야외 활동을 할 때 철새의 배설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올해 맞은 독감 백신으로 철새 독감이 예방될까? 아쉽게도 올해 독감 백신에 포함된 것은 H1N1, H3N2만 예방할 수 있다. 다행히 현재 사용되는 독감 치료제는 계절 독감을 비롯한 모든 독감에 효과가 있으니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치료는 발병 48시간 내에 시작해야 효과가 있다.
  • 상주 중학교소 집단 식중독 증세로 휴교·단축수업

    경북 상주 한 중학교에서 학교 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학교 측이 휴교에 이어 단축수업에 들어갔다. 9일 상주시보건소와 상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전교생이 358명인 상주 한 중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 가운데 42명이 5∼7일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였다. 이들 중 10명은 결석하고 18명은 조퇴해 치료를 받았다. 학교 측은 6일 하루 휴교한 뒤 9일 정상 등교하도록 했다가 학교급식을 중단함에 따라 오는 11일까지 단축수업(오전수업)에 들어갔다. 상주시보건소 관계자는 “급식 때 무와 미나리를 섞은 생야채가 노로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교직원 47명은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았다. 상주시보건소는 환자 가검물과 급식소 조리도구·음식물 등을 수거해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역학조사 결과는 이번 주 안에 나올 전망이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발암 논란 관절염약 ‘인보사 사태’ 코오롱 이사 구속…수사 탄력

    발암 논란 관절염약 ‘인보사 사태’ 코오롱 이사 구속…수사 탄력

    ‘인보사 피해 환자 역학조사 보고서’ 주효“절반 이상 환자, 통증 전혀 안 낫거나 악화”코오롱, 종양 유발 신장세포 제품 판매 의혹한 차례 영장 기각…檢 공무집행방해 추가檢, 제조 강행 ‘윗선’ 찾기 수사력 집중 허위자료를 제출해 허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개발에 참여한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1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다른 임원 1명은 구속 위기를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오전 12시 30분쯤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의학팀장 조모 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4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지 23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조 이사에 대해 “추가된 범죄사실의 내용 및 소명 정도와 그에 관한 피의자의 지위 및 역할,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를 고려할 때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반면 전날(27일) 함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또 다른 임원인 바이오연구소장 김모 상무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송 부장판사는 김모 상무에 대해 “1차 영장청구서에 기재된 범죄사실의 소명 정도와 추가된 범죄사실과 관련한 피의자의 관여 정도에 비춰 볼 때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명시했다.조 이사와 김 상무는 인보사에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신장세포가 포함된 사실을 알면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제조·판매 허가를 얻은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조 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에 10년 넘게 근무하며 임상개발 분야를 총괄했다. 김 상무도 바이오신약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며 인보사 개발을 주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이들에 대한 첫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기각 당시(4일)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소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김 상무와 조 이사에 대한 보강 수사를 통해 혐의를 추가한 후 지난 22일 김 상무와 조 이사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이날 조 이사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는 피해자 측 변호인단이 지난 14일 검찰에 새롭게 제출한 ‘인보사 피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역학조사 보고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인보사 투여 환자 86명(주사109건)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환자 10명의 심층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10월 역학조사 중간보고서를 냈다. 변호인단은 “역학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환자들이 이 사건 주사제 투여 이후에도 통증과 기능이 전혀 나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더 심해져 추가적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막대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입히고도 반성하지 않는 피고소인들에 대해 엄벌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을 75%,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가 담긴 2액을 25% 비율로 섞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이다. 인보사는 미국에서 임상시험 2상까지 진행됐으나 3상을 진행하던 도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인보사의 성분 중에 있어야 하는 형질전환 연골세포가 암을 일으킬 수 있는 형질전환 신장세포로 뒤바뀐 사실이 발견됐다.또 식약처의 자체 시험검사와 현장조사, 미국의 현지실사를 종합한 결과, 코오롱생명과학은 허가 당시 허위자료를 내고 허가 전 추가로 확인된 주요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지난 5월 28일 인보사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같은 달 30일 코오롱생명과학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도 코오롱생명과학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6월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 식약처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었다. 검찰이 조 이사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향후 수사는 허위 성분 사실을 알고도 제품 개발을 강행한 지시자와 책임자 규명 등 ‘윗선’에 초점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기각된 김 상무에 대한 영장 기각 사유를 면밀히 검토한 뒤 그동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과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승객 건강상태 확인·환자 이송·감염병 예방 홍보… 최고 검역을 위한 ‘검역관 24시’

    [명예기자가 간다] 승객 건강상태 확인·환자 이송·감염병 예방 홍보… 최고 검역을 위한 ‘검역관 24시’

    해외여행과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감염병의 위협도 함께 증가해 검역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검역’은 아직 일반인에게 명칭도, 개념도 생소하다. 검역관은 해외 감염병 국내유입 차단과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승객과 승무원뿐만 아니라 운송수단, 화물을 검역한다. 또한 해외 유입 감염병 예방 대국민 홍보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일도 한다. 과거에는 주로 선박을 중심으로 수인성, 매개체 감염병 등을 검역했지만 역할이 점차 확대돼 항공기와 크루즈 중심으로 신종, 재출현 감염병의 차단과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의 검역관들은 24시간 교대 근무를 한다. 과거에는 검역관의 고유 업무가 발열 감시 등에 국한됐지만 지금은 승객의 건강상태 확인, 환자 이송과 감염병 예방 홍보 등 대국민 서비스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감염병 오염국가로 선정된 66개국(올해 7월 18일 기준)으로부터 입국하는 승객은 건강상태 질문서(임상증상 유무, 상세주소, 연락처 등 작성)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또한 2015년 메르스 유행 이후 중동지역에서 직항으로 입국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특별 검역도 하고 있다. 특별 검역이란 항공기가 들어오는 게이트에서 개개인의 체온을 측정하고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는 강도 높은 검역을 말한다. 호흡기 증상, 발열 등의 임상적 증상과 낙타 접촉력, 현지병원 방문력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면 곧바로 격리실로 이동해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이때 메르스 의심환자로 판단되면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하는데, 의심환자의 입국 수속과 세관 검사 등 입국 관련 수속업무를 검역관이 대신하고 있다. 이 밖에 감염병 오염지역 이외 국가에서 오는 승객도 간과해서는 안 되기에 발열 카메라를 이용해 모든 입국 승객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승객이 제출한 건강상태 질문서는 승객의 건강을 확인하는 데 사용될 뿐만 아니라 해당 승객이 탑승한 항공기 내에 감염병 환자 혹은 의심환자가 발생했을 때 밀접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도 사용된다. 승객이 건강상태 질문서를 정확히 작성하지 않으면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고, 본인뿐 아니라 전체 국민을 감염병 위협에 노출시킬 수도 있다. 그래서 건강상태 질문서를 정확히 작성해야 한다. 현재 검역관들은 한정된 인력과 자원으로 최적의 효과를 얻는 검역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유입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면 최적이 아닌 최고의 검역이 필요하다. 검역을 받는 승객의 협조가 수반된다면 최고 수준의 검역이 이루어질 것이다. 유동현 인천공항검역소 검역1과 검역관
  • 대구서 신생아 2명 RSV 감염 확인…산후조리원 폐쇄

    대구서 신생아 2명 RSV 감염 확인…산후조리원 폐쇄

    대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2명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RSV는 영유아에게 모세기관지염 또는 폐렴 등을 일으킨다. 22일 대구 수성보건소에 따르면 A산후조리원에 있다가 최근 퇴실한 신생아 3명이 RSV 감염 의심 증상을 보여 지난 21일 종합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전날 RSV 감염 의심 신고를 접수한 보건당국은 A산후조리원 일반실에 있던 신생아 28명 중 1명에게서도 RSV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격리 조치했다. 격리 조치된 신생아 1명과 최근 퇴실한 신생아 3명 중 1명이 이날 오후 5시쯤 RSV 감염 확인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산후조리원을 폐쇄 조치하고 역학조사에 나섰다. 또 전날 A산후조리원 일반실에 있던 나머지 신생아 27명과 산모를 상대로 RSV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주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RSV는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 또는 호흡기 비말로 전파된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6일~이달 2일 RSV 감염증 입원 환자 신고건수를 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전체 신고건수의 약 95%가 6세 이하 영유아였다. 영아의 50~70%가 생후 1년 내에 RSV에 감염되며, 4세까지는 거의 모든 소아가 1회 이상 감염된다고 한다. 성인에서는 감기 정도로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영유아에서는 모세기관지염 또는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신생아에서는 흔히 폐렴을 일으킨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RSV 감염증이 증가하는 시기(매년 10월~다음 해 3월)가 되면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호흡기 감염병 예방·관리를 강화해줄 것을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대구서 신생아 2명 RSV 감염…산후조리원 폐쇄

    대구의 한 산후조리원에 있었던 신생아 2명이 폐렴 등을 일으키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 산후조리원을 폐쇄하고 역학조사에 나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수산단 측정치 위반 업체들, 환경시설에 4000억원 투자

    여수산단 대기 측정치 기록 위반 배출업체들이 산단 환경시설에 4000억원을 투자한다. 전남도는 18일 여수시청 회의실에서 여수국가산단 환경관리 현안을 해결하고, 최적의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 협력 거버넌스 위원회’ 10차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주민 대표, 사회단체, 행정기관, 전문가 등 위원 20여명과 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업체의 환경 개선대책 추가 발표와 여수산단 주변 환경 실태조사,?주민 건강 역학조사 시행 방안을 논의했다. 기업체에서 발표한 환경시설 총 투자액은 4159억원 규모다. 지난 6월 발표한 3250억원에서 909억원이 늘었다. 이와 관련 위원들이 기업체의 투자계획에 대한 적정성 검증을 요구, 기업체에서 오염물질 배출량과 투자계획의 근거자료를 위원회에 제공하면 대기환경학회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해 검증키로 결정했다. 세부 시행계획은 전남도와 기업체가 별도로 세우기로 했다. 그동안 합의에 난항을 겪어온 여수산단 주변 환경 실태조사와?주민 건강 역학조사 시행 방안에 대해선 대기 분야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토양과 해양 등 수질 분야 조사도 함께 실시한다. 용역 관리기관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환경공단, 전남녹색환경지원센터, 전라남도환경산업진흥원 5개 기관이 우선순위로 추천됐다. 용역 주체는 거버넌스 위원회에서 맡는다. 비용 부담은 오염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위반 기업체와 협의해 실태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페스트 이야기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페스트 이야기

    중국 베이징에서 페렴형 페스트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가 거쳐 간 병원 응급실은 폐쇄됐고, 방역 당국은 페스트에 노출된 사람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하며 예방 차원에서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다. 페스트는 매우 오래된 질병이다. 고대 북부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발병했다는 기록이 있고 성경 새뮤얼서에도 페스트로 의심되는 질병의 기록이 남아 있다. 첫 대규모 유행은 6세기 비잔틴 왕국에서 발생해 약 4000만명이 사망했다. 14세기에는 중국에서 시작된 유행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확산해 7000만~2억여명이 사망했다. 페스트로 유럽의 역사적 지형이 바뀌었다. 마지막 대유행은 1850년대 중국에서 시작했다. 1894년에는 홍콩으로 확산했고, 이후 남아프리카, 미국, 태국, 스리랑카, 인도, 유럽으로 퍼져 1900년대 초반까지 유행이 지속됐다. 알베르 카뮈는 소설 ‘페스트’에서 페스트가 창궐한 도시의 비참한 사회상을 다루기도 했다. 이렇게 위세를 떨치던 페스트도 1900년대 이후 미생물학의 발달로 쥐와 벼룩이 옮기는 세균성 감염병이란 사실이 확인되고, 위생이 점점 나아지면서 급격히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사라진 감염병은 아니다. 아직 중국 내륙지역, 아시아, 미국,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과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연간 2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의 가장 큰 대규모 유행은 2017년 마다가스카르에서 발생했다. 무려 2417명이 페스트에 걸렸다. 페스트의 원인균은 ‘예르시니아 페스티스’다. 쥐벼룩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의 사체와 접했을 때, 감염된 동물의 분비물을 흡인하거나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전파된다. 폐렴형 페스트는 비말(침 방울)을 통해 사람 간에 전파될 수 있다. 잠복기는 1~6일(평균 1~4일)이다. 림프절을 주로 침범하는 림프절형, 패혈증형, 폐렴형으로 발병할 수 있으며 패혈증형이나 폐렴형은 잘 치료해도 50%가 사망한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최근 마다가스카르의 유행 상황을 보면 2417명 중 80% 이상이 폐렴형 페스트였음에도 사망자는 209명(약 9%)이었다. 기록에 남은 50% 이상의 사망률은 의료 자원이 부족해 치료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페스트는 주로 항생제로 치료하며, 진단과 동시에 항생제를 투여해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노출된 사람에게 항생제를 투여하면 발병을 줄일 수 있다. 일부 백신이 나와 있긴 하지만 상용화되어 유통되고 있진 않다. 그렇다면 이번 중국의 페스트는 전 세계로 확산할 것인가? 14세기나 19세기 말과 달리 인류는 페스트의 전파 경로도 알고 있고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는 항생제도 있어 전 세계적인 유행이 다시 시작될 것 같진 않다. 노출자들에게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어서 베이징 내에서 대규모로 유행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우리나라로 확산할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1~2주 동안 중국 베이징의 상황을 지켜보면 앞으로 유행이 어떻게 될지 알게 될 것이다.
  • “생리대 파동으로 변한 건 비싼 제품으로 바꾼 것뿐”

    “생리대 파동으로 변한 건 비싼 제품으로 바꾼 것뿐”

    과거와 달리 구체적 성분 표기했지만 소비자는 위해성 여부 몰라 무용지물 유해성 논란 조사 뚜렷한 결론 안 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역학조사 나서야”“생리대 파동 이후 변한 것이요? 불안감에 전보다 더 비싼 제품을 사니 지출 비용이 늘어난 것밖에 없네요.” 2017년 ‘생리대 파동’ 이후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 생리대 대신 고급 유기농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직장인 이모(28)씨는 여전히 생리대 착용에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씨는 “정확히 어떤 물질이 몸에 좋지 않은지 누구도 알려 주지 않으니 ‘비싼 제품은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바꿔 쓰고 있다”고 했다. 생리대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논란이 불거진 ‘생리대 파동’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일회용 생리대 대책으로 마련된 ‘전성분표시제’는 이미 시행 1년을 맞았지만 이에 선행됐어야 할 각 성분 유해성 조사는 아직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소비자로선 표기된 성분이 무해한지 판단할 근거조차 없어 전성분표시제마저 무용지물인 상황이다. 7일 여성계에 따르면 생리대 파동 이후 일회용 생리대와 관련한 실질적인 제도 변화는 ‘전성분표시제’뿐이다. 여성환경연대는 전성분표시제 시행 1년을 맞아 지난 9~10월 시판 생리대 115개 제품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과거와 달리 모든 제품에 구성 성분이 구체적으로 표기됐다. 과거에는 제품 뒷면에 ‘부직포’, ‘면상펄프’ 정도의 일부 성분만 기재됐지만 전성분표시제 도입 이후 부직포(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복합섬유·산화티탄표지), 면상펄프(펄프·흡수체) 등 성분을 상세히 표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성분표기만으로 위해성 여부를 알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인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분석팀장은 “사실상 사용한 원재료를 그저 나열한 상황일 뿐이고, 구체적으로 각 원재료에 어떤 성분이 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더욱이 소비자로서는 각 성분에 대해 아는 정보가 없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생리대 구성물질 유해성 논란은 아직도 뚜렷한 결론이 없다. 오히려 부처 간에 다른 조사 결과를 내놔 소비자 혼란만 가중한 상황이다. 식약처는 2017~2018년 세 차례 조사 후 “생리대에서 검출된 VOCs(휘발성유기화합물)와 화학첨가물인 프탈레이트류 물질 위해평가 결과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피해자들의) 생리 관련 증상과 외음부 증상이 생리대 사용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올해 12월까지 기초 조사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후속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발표에 이어 오는 12월 17종 다이옥신류 물질의 위해평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예용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생리대 파동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일상적인 생활화학제품의 안전 문제가 불거진 대표적 사건”이라면서 “과거의 경험을 교훈 삼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피해자 역학조사를 하는 등 하루빨리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조개젓 섭취 중단 권고 후 A형 간염 83% 급감

    조개젓 섭취 중단 권고 후 A형 간염 83% 급감

    보건당국이 지난 9월 조개젓 섭취 중단을 권고한 이후 A형 간염 환자 수가 8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8~24일)만 해도 660명이던 A형 간염 환자가 지난달에는 둘째 주(13~19일) 250명, 셋째 주(20~26일) 193명, 넷째 주(10월27~11월2일) 110명에 그쳤다. A형 간염의 잠복기는 한 달 정도로, 10월 들어 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조개젓 섭취 중단을 권고한 것과 관련 있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월 역학조사 결과 A형 간염 유행의 원인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10월 기준 A형 간염 환자는 1만 695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71명보다 8.1배 많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과거 3년간 A형 간염 환자가 한 주에 평균 100명 정도 발생한 점을 볼 때, 현재 평상시 발생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며 “조개젓으로 인한 집단발병 외에도 다른 어패류를 통한 감염이나 해외 여행 시 감염되는 등 다양한 감염경로가 있어 역학조사를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가 많이 줄긴 했어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제품을 전량 폐기했지만, 아직 가정이나 식당 냉장고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개젓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개젓 유통기한은 2년으로 매우 길다. 정 본부장은 “구매한 지 오래되고 안전이 확인 안 된 조개젓은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조개젓 제품을 유통하기 전에 꼭 사전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검사명령제를 시행하고 있다. 안전이 확인된 조개젓은 먹어도 괜찮지만, 되도록 조개류는 익혀 먹어야 안전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사] 관세청,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연합뉴스

    ■ 관세청 ◇ 고위공무원 승진 △ 인천세관 수출입통관국장 서재용 ◇ 부이사관 승진 △ 관세청 운영지원과장 권태휴 ■ 국토교통부 ◇ 과장급 전보 △ 건축문화경관과장 김태경 △ 공간정보진흥과장 김형철 ■ 농림축산식품부 ◇ 과장급 승진 △ 농식품공무원교육원 교육기획과장 전길종 ◇ 과장급 전보 △ 방역정책과장 최명철 △ 국제협력총괄과장 주원철 △ 과학기술정책과장 김상경 △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과장 이은섭 △ 농림축산검역본부 호남지역본부장 손한모 △ 국립종자원 경북지원장 정경석 ◇ 과장급 면직 △ 의원면직 최병익 ■ 연합뉴스 △ 한민족센터 부본부장(공익사업부장 겸임) 김재홍 △ 디지털융합본부 부본부장(AI팀장 겸임) 김태한 △ 대구.경북취재본부장 이재혁 △ 콘텐츠평가실 콘텐츠평가위원 백승렬 △ 기획조정실 부실장 정준영 △ 통일언론연구소 부소장 맹찬형 △ 마케팅본부 부본부장(마케팅부장 겸임) 이강원 △ 미디어전략홍보부장 김종우 △ 동포.다문화부장 전준상 △ 디지털뉴스부장 정 열 △ 영상미디어부장 김기성 △ 경제부장 황정우 △ 증권부장 김지훈 △ 사회부장 고웅석 △ 전국부장 심인성 △ 스포츠부장 이동칠 △ 사진부장 배재만 △ 콘텐츠편집부장(독자팀장 겸임) 이충원 △ 융합뉴스부장 김병수 △ 국제뉴스1부장 이상원 △ 국제뉴스2부장 한승호 △ 국제경제부장 경수현 △ 감사팀장(청탁방지담당관 겸임) 김성수 △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공병설 △ 인사교육부장 이상설 △ 편집국 탐사보도팀장 김상훈 △ 인사교육부 교육팀장 강승원 △ 편집국 팩트체크팀장 조준형 △ 미디어기술국 서비스개발팀장 김민희 △ 미디어기술국 상품개발팀장 성의경
  • 김현수 “돼지열병 北 유입 가능성” 첫 시인…정부 ‘뒷북대응’ 질타 이어져

    김현수 “돼지열병 北 유입 가능성” 첫 시인…정부 ‘뒷북대응’ 질타 이어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경기 북부 접경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원인과 관련해 “북한에서 이동해 왔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북한으로부터의 ASF 유입 가능성에 대해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다 비무장지대(DMZ) 야생멧돼지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나오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전환했다. 하지만 주무 부처 장관이 직접 ‘북한 유입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인한 것은 처음이라 그동안 효율적이지 못했던 방역 대책에 대한 질책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북한에서 남한으로 ASF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잇단 질문에 이같이 전염 가능성을 인정했다. 김 장관은 “정부가 ASF의 북한 원인을 부인했다고 하지만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북한 지역에서 발생한 후 북한 멧돼지가 한국으로 오는 것은 철책선 때문에 불가능했지만, 매개체를 통한 전파 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발병한 이후 접경 14개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묶어서 울타리를 보수하고 (멧돼지) 기피제도 살포한 것은 매개체를 통한 전파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직접 멧돼지가 (철책선을 넘어) 올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었다”면서 “(ASF 전파 매개 가능성이 있는) 파리와 모기도 채집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일 DMZ안의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것을 거론하며 “임진강 하류와 지류에는 철선을 치더라도 철조망 사이로 야생멧돼지가 넘어올 수 있고 강하구가 있는 곳도 멧돼지가 들어오고도 남는다”고 지적했다.●北 ASF 창궐 뒤늦게 파악한 농식품부 사육돼지 방역에만 몰두 실제 정부는 지난달 16일 경기 파주에서 ASF 첫 확진 판정이 나 이후 3주 가까운 시간 동안 휴전선 일대에 서식하는 멧돼지에 대한 예찰, 차단 부실을 방치했고 사육 돼지 방역에만 몰두해왔다. 환경부는 지난달 18일 멧돼지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자 “북한 멧돼지가 한강을 거슬러 유입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못을 박았다. 정부는 월경 가능성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다 지난 2일에서야 DMZ내에서 감염된 멧돼지 사체를 확인했다는 보고를 받고 3일 이를 발표했다. DMZ를 관할하는 국방부의 정경두 장관은 지난 2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멧돼지는 절대 들어올 수 없다”고 자신했지만 하루만에 망신을 당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남북관계를 의식해 정부가 의도적으로 위협을 축소해 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ASF 확산을 막으려는 정부가 부처간 정보 공유 부족과 ‘칸막이식 대응’ 탓에 효율적 대응에 나서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4일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 평안북도의 돼지가 ASF로 전멸했다”고 밝히자 26일 “해당 내용을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받지 못했고 언론 정보를 통해 알았다”고 밝힌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김종회 무소속 의원은 “농식품부가 유관 부처 결정과 관련해 일사불란한 정보 공유와 지원을 끌어내지 못했다”면서 “방역에 실패하고도 매뉴얼에 따른 형식적 대응에만 치중해 보여주기식 방역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환노위 국감서도 정부 초기 판단 질타…“北에 문 두드려야”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도 ASF 발병과 관련한 정부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초기에 철원, 연천, 김포, 파주, 강화 등 휴전선을 따라 발병 위치가 발견됐다”며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만연해 넘어왔다고 상식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데 정부의 초기 판단 잘못으로 아직도 발병 원인과 경로를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우리만 멧돼지 방역을 해서는 소용없고 북한과 같이해야 하는데 잘 진행이 안 된다. 우리가 절박하니 계속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학용 환노위원장은 “죄 없는 집돼지는 다 때려잡고, 실질적인 전염 매개체인 멧돼지는 보호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소규모 농가에서는 발병 원인으로 추정되는 잔반을 먹이고 있지만 환경부는 시정조치를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파주에서 처음으로 발병했을 때 역학조사를 한 결과 파주 발생지 주변에서는 멧돼지 서식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멧돼지와는 직접 연관이 없다는 결론을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철원 멧돼지 폐사체서 또다시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철원 멧돼지 폐사체서 또다시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강원도 철원군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의 멧돼지 폐사체에서 이틀 연속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금까지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개체는 총 5마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2일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 민통선 내 군부대에서 신고한 멧돼지 폐사체 2개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전날에도 철원군 원남면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2일 비무장지대(DMZ) 남측 남방한계선 전방 1.4㎞ 지점 폐사체에서 첫 발견된 후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남방한계선 남쪽의 멧돼지에서는 ASF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다. 정부는 그동안 남방한계선 철책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돼 멧돼지 등의 남측 이동이 차단돼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때문에 역학조사 결과 북한에서 내려온 것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방역이 부실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만 멧돼지가 남쪽으로 직접 내려오지 않았더라도 쥐나 새 등이 멧돼지 폐사체의 ASF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정부는 ASF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경기 파주와 김포, 연천 지역 내 모든 돼지를 수매 또는 살처분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이는 최대 돼지 주산지인 충남 지역과 강원도 지역 등 양돈 농가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이었다. 하지만 활동성이 강한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발병한 만큼 대응하기 어려운 상태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11일 접경 지역 양돈농가의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야생 멧돼지를 적극적으로 포획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돼지열병 발생 지역에서 멧돼지 이동을 최소화하고 외곽 지역의 멧돼지 개체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기 연천·철원 민통선 멧돼지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첫 검출

    경기 연천·철원 민통선 멧돼지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첫 검출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지난 2일 비무장지대(DMZ) 남측 남방한계선 전방 1.4㎞ 지점 폐사체에서 첫 발견된 후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더욱이 남방한계선 남쪽의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다. 또 강원에서도 검출되면서 바이러스가 동쪽으로 확산됐을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멧돼지의 이동 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선 가운데 북한에서 내려온 것으로 확인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그동안 남방한계선 철책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돼 멧돼지 등의 남측 이동이 차단돼 있다고 설명해 방역 부실 지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12일 경기 연천 왕징과 경기 철원 원남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 4마리에서 시료를 채취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분석한 결과 2마리에서 ASF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감염 멧돼지는 11일 DMZ 남쪽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군인이 발견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했다. 연천에서 발견된 개체는 군인이 이날 오후 1시 45분쯤 강서리 하천변에서 발견됐다. 당시 비틀거리는 상태로 연천군 및 야생생물관리협회에서 출동해 사살한 뒤 시료를 확보했다. 철원에서는 군인이 오전 7시30분쯤 원남 진현리에서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수색을 벌여 추가로 3마리의 폐사체를 확인한 후 시료 확보가 불가능한 1구를 제외한 3마리에서 시료를 채취했는 데 이중 1마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는 ASF 바이러스 검출 결과를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국방부·연천군·철원군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른 조치를 요청했다. 국방부에는 발견 지점에 병력 접근을 금지하고 추가 폐사체 수색 및 발견 시 신고를 요청했다. 연천과 철원군에는 발견 지역 중심으로 관리지역을 설정해 출입통제와 주변 방역을 요청했다. 송형근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은 “국내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ASF 대응에 심각한 위기상황이 됐다”며 “추가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방역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1일 환경부는 접경지역 양돈 농가의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야생 멧돼지의 적극적인 포획 계획을 내놨다. 돼지열병 발생 지역에서 멧돼지 활동을 최소화하고 외곽 지역의 멧돼지 개체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인천 강화 등 4개 시·군과 주변 5개 시·군을 돼지열병 발생·완충지역으로 설정했다. 멧돼지가 돼지열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따라 집중예찰지역, 경계지역, 차단지역 등으로 나눠 관리를 세분화한다. 집중예찰지역은 경기 연천 DMZ 내 멧돼지 돼지열병 발생 지점 주변과 이에 접한 남방한계선 남쪽 20㎢에 지역이다. 멧돼지 이동을 최소화하고 폐사체 발견·제거에 집중한다.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설치류 등의 감염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발생·완충지역은 ASF가 발생한 인천 강화, 경기 김포·파주·연천 등 4개 시·군과 인접한 경기 고양·양주·포천·동두천, 강원 철원 등이다. 멧돼지의 돼지열병 감염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멧돼지의 총기포획 금지하고 포획 틀과 트랩을 설치한다. 경계지역은 서울·인천과 북한강·46번 국도·강원 고성을 잇는 선의 북쪽으로, 발생·완충지역 남단과 동부 비무장지대 등 9개 시·군이 포함됐다. 경계지역에서는 멧돼지 서식 밀도를 낮추기 위해 총기포획이 가능하다. 현재 양돈농가 주변만 허용된 ‘사전 포획’을 경계지역 시·군으로 확대한다. 사전 포획은 시·군 소속 포획단이 농민의 피해 신고없이 멧돼지를 포획하는 것이다. 차단지역은 완충지역과 접하는 경계지역 북단 남측 2㎞, 경계지역 남단의 북한강·46번 국도·고성을 잇는 선 북측 2㎞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발생·완충지역의 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해도 남쪽으로 확산하는 것을 1·2차에 걸쳐 차단하기 위한 저지선으로, 지역 내 멧돼지를 모두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내를 제외한 지역에서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무료 수렵장(사냥터)을 운영한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A형 간염 유행의 주범인 조개젓 잡기까지… 역학조사관은 오늘도 달린다

    A형 간염 유행의 주범인 조개젓 잡기까지… 역학조사관은 오늘도 달린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날이었다. 지난달 11일 질병관리본부는 충격적인 브리핑을 했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밥도둑’ 반찬 조개젓이 올해 A형 간염 유행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는 것이었다. 8월까지 확인된 A형 간염 집단발생 사례 26건을 조사한 결과 21건에서 환자가 조개젓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A형 간염 신고는 1만 4214명으로 지난해보다 7배 이상 많았으나, 그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수개월을 보낸 상황이었다. 그간 질병관리본부는 심층 역학조사를 했고,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연락하며 24시간 긴장 상태를 유지해 온 터였다. 이런 노력 끝에 마침내 원인 규명에 성공했다. 수많은 역학조사관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역학조사관은 아직 그 명칭도, 개념도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게 현실이다. 역학조사관은 어떤 일을 수행하는 사람들일까? 감염병의 원인과 특성을 밝혀 감염병 유행을 차단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게 역학조사관의 주요 업무다. 역학조사 계획을 수립해 수행하고, 조사 방법을 개발하고 기술지도와 교육훈련도 담당한다. 또 감염병 관련 역학연구, 대응관련 정책제안과 사업 수행 등 감염병 차단을 위한 일을 한다. 조개젓을 A형 간염 감염원으로 밝힌 것은 역학조사관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A형 간염은 잠복기가 15~50일(평균 28일)로 매우 길다. 말하자면 한 달 전 먹은 음식 때문에 A형 간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현장(음식점)에 환자가 섭취한 음식이 남아 있을 리가 없다. 그래서 환자의 기억을 더듬어 이 기간 섭취한 음식을 조사해야 한다. 이때부터 역학조사관의 역량이 발휘된다. 현장(음식점)에 환자가 섭취한 조개젓이 없다면 유통단계와 가공공장을 조사해 같은 제품을 추적한다. 단순한 현장조사뿐만 아니라 국민의 식탁으로 올라가기까지 모든 유통경로를 추적해 A형 간염의 원인이 되는 제품을 찾는다. 말 그대로 사막에서 바늘 찾기와 같다. 하지만 역학조사관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적해 원인이 되는 제품을 찾아 채취하고 검사해 A형 간염 유행의 주요 원인이 조개젓임을 밝혔다. 그럼에도 A형 간염의 유행을 막기 위해 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았다.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관이 불구덩이에 뛰어들듯, 감염병이 발생하면 그 현장으로 역학조사관이 뛰어든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24시간 대기하고 출동한다.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를 위해 존재하는 질병관리본부에는 언제나 역학조사관이 있다.
  • ‘인보사 대처’ 신뢰 힘든 식약처… 투여 환자 762명 방치

    검사 단 2명… 검진 병원 선정도 1곳뿐 장기추적조사 안내도 없어 환자들 분노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를 맞은 환자 상당수가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추적조사를 해야 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보사 사건이 터진 지 6개월이 지나도록 투여 환자를 파악하지 못한 것은 물론 환자의 검사를 담당할 병원도 1곳밖에 선정하지 못했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제2의 황우석 사태’로 불리는 인보사 사태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처가 도마에 올랐다. 식약처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인보사를 처방받은 환자 3170명 가운데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2408명(76%)만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약물역학 웹기반 조사시스템’에 등록됐다. 나머지 762명(24%)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식약처는 10월 안에 환자 등록을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등록률이 거의 정체 상태”라며 “이대로라면 인보사를 처방받은 환자들에 대한 특별관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인보사 투여 환자는 2명뿐이라고 밝혔다. 환자 검진 거점 병원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1곳밖에 선정하지 못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15개 병원은 사실상 합의했고 나머지 10개 병원은 추가로 해야 하는데 각 병원의 행정 절차상 늦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미 등록한 환자들도 장기추적조사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어떤 안내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오킴스의 엄태섭 변호사는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환자들이 받은 것은 정부 명의의 안내문이 아니라 코오롱생명과학 명의의 안내문이었다”며 “그 내용도 ‘인보사는 종양 발생 우려가 없다. 안전하다’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엄 변호사는 “그 안내문을 받고 환자들이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환자들은 지금 식약처도, 코오롱도 신뢰할 수 없다고 한다”며 “개인정보이용동의서를 제출한 뒤로 검사 병원과 일정에 대한 공지가 없어 답답해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 관리가 매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인보사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라 병원이 협조해야 환자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상당수가 고령층이어서 추적이 쉽지 않은 데다 해외 환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와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인보사 투여 환자 86명 대상 역학조사에 따르면 주사를 맞을 때 ‘연골 재생 효과가 있다’는 설명을 들은 환자가 57명(66.3%)에 달했다. 인의협은 “이는 명백한 과장이며 의료법 위반 행위”라고 지적했다. 23명(26.7%)은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거나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설명만을 들었다고 응답했다. 환자들은 부기(59명), 불안(52명), 열감(47명) 등의 부작용을 호소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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