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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CEO, ‘트럼프 문제글’ 방치한 대가는 ‘8조원’

    페이스북 CEO, ‘트럼프 문제글’ 방치한 대가는 ‘8조원’

    대기업 광고주 보이콧에 페이스북 주가 급락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게시글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가 하루 만에 8조원의 재산을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악화된 여론에 대기업들이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빼는 바람에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페이스북 주가가 26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지난 3개월 내 최대 낙폭인 8.3% 떨어져 시가총액이 560억 달러(약 67조 2000억원) 증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주가 급락의 여파로 페이스북 주식을 보유한 저커버그의 재산도 이날 72억 달러(8조 6000억원)가 그대로 사라져 총 823억 달러(98조 7000억원)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에 이어 세계 3위 갑부였던 저커버그는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에 밀려 4위로 밀려나게 됐다. 이 같은 페이스북 주가의 폭락은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페이스북에 게재하던 광고를 끊겠다고 잇따라 선언한 것이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에 대해 “최대한 많은 표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거센 역풍을 맞은 바 있다. 당시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탈이 시작되면 사격도 시작된다”는 트윗에 ‘폭력을 미화했다’면서 경고 표시를 붙였고, 틀린 정보를 주장한 트윗에는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며 사실을 정정하는 페이지를 연결하는 등 사실 정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저커버그 CEO까지 나서 문제가 된 트럼프의 게시글을 그대로 놔두기로 한 회사 정책을 직접 옹호하면서 회사 안팎으로 거센 반발을 불렀다. 결국 세계 최대 광고주 중 하나인 유니레버를 비롯해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의류업체 노스페이스 등이 페이스북 광고 게재를 중단하는 등 보이콧에 나섰다. 저커버그는 한발 물러나 증오나 폭력을 선동하는 정치인의 게시물은 삭제하고,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게시물에는 표지(label)를 달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국공’ 논란 김두관 겨냥해 “국회의원 최저시급” 청원 등장

    ‘인국공’ 논란 김두관 겨냥해 “국회의원 최저시급” 청원 등장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보안검색요원 정규직화를 높고 제기된 공정성 논란에 대해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게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말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김두관 의원의 발언에 화가 난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회위원(국회의원) 월급을 최저시급으로 맞춰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27일 오후 현재 1만명 넘게 참여했다. 김두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에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며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이다. 이것이 노노 갈등을 부추기고, 불공정한 능력주의를 공정하다 느끼게 하고, 사회적 연대를 가로막고, 드디어 노동자를 일등국민과 이등국민으로 갈라놓았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청원인은 “이 ‘명언’을 듣는 순간 지금까지 더 많은 급여를 받기 위해 잠 안 자며 공부하고 스펙 쌓고 자기발전을 위해 몇년간 쏟아부은 내 모든 행동이 얼마나 불공정스러운 결과를 위한 것이었는지 크게 반성하게 된다”면서 “김두관 의원님, 좋은 가르침 정말 감사드린다”며 비꼬았다. 청원인은 “그렇다면 우리 많이 배우시고 훌륭하신 국회의원님들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이 배우셨다고 고액 연봉을 가져가는 건 너무 불공정하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 월급을 최저임금으로 지급하라”면서 “솔선 수범하는 국회의원님들 기대하겠다”며 글을 마쳤다. 이 청원은 관리자가 검토 중으로 공개 여부는 추후 결정된다.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를 그만해주십시오’라는 국민청원은 27일 오후 현재 25만 3254명을 넘어서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베 측근들, 후계자 경쟁…면면 보니 위안부·식민지배 망언자들

    아베 측근들, 후계자 경쟁…면면 보니 위안부·식민지배 망언자들

    일본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로 아베 신조(66) 총리를 비롯해 97명의 국회의원을 거느리고 있는 ‘호소다파’가 아베 총리의 후임을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총리를 겸하는 차기 당 총재 선거에 출마 의욕을 보이는 의원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파벌 영수인 호소다 히로유키(76) 의원은 다른 파벌 출신 후보를 지원할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현재 호소다파에서 총재 출마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인물은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통하는 시모무라 하쿠분(66) 당 선거대책위원장이다. 2007년 관방부장관 시절 “(조선의) 일부 부모들이 딸을 (위안부로) 팔아넘겼다”, 2014년 문부과학상 시절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식민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 정부의 통일된 견해가 아니다” 등 망언을 쏟아냈던 인물이다. 그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바람직한 사회를 논의한다는 명목으로 의원연맹을 주도적으로 결성하는 등 총재 입후보를 위한 당내 기반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의원연맹의 첫 회의에는 136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같은 호소다파 소속 의원들의 상당수가 여기에 동참했다.이나다 도모미(61) 당 간사장대행도 출마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모든 국회의원은 총리를 지향해야 마땅하다.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에 의해 중용돼 온 이나다 의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격주로 아베 총리와 회담하면서 존재감을 부각시켜 왔다. 이나다 의원 역시 2013년 “종군위안부는 합법이었다”는 등 다양한 망언 전력을 갖고 있으며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도 참배하고 있다.코로나19 경제위기 대응의 주무장관으로 최근 인지도를 크게 높인 니시무라 야스토시(56) 경제재생상도 총재 선거에 욕심을 내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담당했던 경험을 반드시 일본의 장래를 위해 활용해야 한다. 나 자신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당초 호소다파에서는 차기 총재 선거에 아무도 출마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다. 당의 간판으로 내세울 만한 중량감 있는 인물이 차기는 물론이고 차차기 이후에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후계자로 공공연히 밀어 온 ‘기시다파’의 영수 기시다 후미오(63) 당 정무조사회장의 인지도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요미우리는 “호소다파에서 기시다 정조회장을 미는 의원은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의 6월 유권자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총리 후임 자민당 총재로 누가 적합한가‘ 질문에서 아베 총리의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63) 전 간사장은 31%의 지지를 얻은 반면 기시다 정조회장은 4%에 그쳤다. 그러나 호소다파 내부에는 파벌 내에서 총재 후보를 옹립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만만치 않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물론이고 기시다 정조회장에 대해서도 해당 인사들의 지명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무리하게 총재 선거에 나섰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다. 정가 소식통은 “차기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호소다파로서는 차라리 다른 파벌의 유력 후보를 적극 밀어주고 그 대가로 차후 정부 각료나 당 간부 등 인사에서 반대급부를 노리는 게 현실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미 파벌 영수인 호소다 의원은 “다음 총재는 다른 파벌에 넘겨주어 한다”고 언급해 놓은 상태다. 자신의 의원연맹을 주도하는 시모무라 선대위원장에 대해서는 “파벌 내부의 또 다른 파벌로 보이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년간 배출된 5명의 자민당 출신 총리 중 4명이 호소다파 출신이라는 점에서 ‘호소다파 독식’에 대한 역풍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소다파에서는 2000년 이후 모리 요시로(2000년 4월∼2001년 4월), 고이즈미 준이치로(2001년 4월∼2006년 9월), 후쿠다 야스오(2007년 9월∼2008년 9월), 아베 신조(1차 집권기 2006년 9월∼2007년 9월, 2차 집권기 2012년 12월∼현재) 등 4명이 총리에 올랐다. 자민당에는 현재 7개의 파벌이 세력균형을 이루고 있다. 파벌의 규모는 호소다파를 필두로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끄는 ‘아소파’, ‘다케시타파’, ‘기시다파’, ‘니카이파’, ‘이시바파’, ‘이시하라파’ 순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지지율 떨어지자… ‘정적’ 이시바 차기 총리로 부상

    아베 지지율 떨어지자… ‘정적’ 이시바 차기 총리로 부상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의 중도 하차가 시간 문제일뿐이라는 전망까지 집권 자민당 안에서 나올 만큼 정권의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최대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63) 전 자민당 간사장의 입지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반면 아베 총리가 자신의 후임으로 밀고 있는 1993년 중의원 입성 동기 기시다 후미오(63)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낮은 지지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4일 아사히신문의 월례 6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총리 후임 자민당 총재(총리)로 누가 적합한가‘ 질문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31%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했다. 지난 2월 조사 때의 25%에 비해 큰폭으로 상승했다. 15%를 얻어 2위를 고이즈미 신지로(39) 환경상을 더블스코어 이상 제쳤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로 ‘정치계의 아이돌’로 통하는 인기 정치인이다. 반면 기시다 정조회장을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 2월 6%에서 이달에는 4%로 더 떨어졌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아베 총리가 기회가 날 때마다 자신의 후계자라고 말하고,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좀더 확실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는 등 조언까지 해주고 있음에도 좀체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것은 이시바 전 간사장의 지지율이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22%였던 지지층 지지율이 이달에는 29%로 뛰었다. 반면 기시다 정조회장은 같은 기간 6%에서 4%로 하락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유권자의 직접 투표로 당선자를 결정하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와 달리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는 구조다. 자민당은 ‘의원 50%+당원 50%’의 내부 투표로 총재를 선출한다. 따라서 일반 국민 지지율은 의원들이나 당원들에게 일정수준의 영향은 미칠 수 있지만, 총재 선거 결과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여론뿐 아니라 당내 분위기도 이시바 전 간사장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준다.이에 대해 기시다 정조회장이 이끌고 있는 ‘기시다파’의 중진의원은 “기시다는 아베와 한몸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총리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그에 대한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이시바파’의 중견의원도 “이시바는 아베와 대척점에 있기 때문에 아베가 잘못되면 유리해지는 구조”과고 했다. 아베 정권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2012년 12월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집권당의 정책을 책임지는 정조회장을 맡고 있는 기시다 본인에 대한 책임론도 만만치 않다. 자민당 내부에는 이시바 전 간사장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많다. 한 각료 출신 의원은 “총리가 물에 빠지려하고 있는데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위에서 발로 밟는 일은 해서는 안된다”라고 최근 아베 총리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을 겨냥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7일 TV아사히에 나와 “(아베 총리의 연이은 잘못 때문에) 이러다 자민당은 끝장이 나고 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와 2차례(2012·2018년) 자민당 총재(총리)직을 놓고 겨뤄 모두 패배했다. 그는 명석한 두뇌에 노력도 많이 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정가에는 “이성은 이시바, 감성은 아베”라는 평가가 있다. 아베 총리의 무리한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등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보여 왔다. 이시바 전 간사장과 기시다 정조회장의 국민 지지율 격차가 자민당 의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갈수록 커질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 현 중의원의 임기는 내년 10월에 각각 끝난다.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최대의 과제인 의원들로서는 선거 때 당의 간판이 될 총재가 국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선거에 불리한 젊은 의원들일수록 이시바 전 간사장에 대한 지지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학생 2700명 집단소송전… 대학 ‘등록금 반환’ 불길 번지나

    학생 2700명 집단소송전… 대학 ‘등록금 반환’ 불길 번지나

    나머지 대학은 난색… 논의도 지지부진 전국 72개 대학생 등록금 반환소송 참여 내일 소송인단 마감… 새달 1일 소장 제출 소액 반환 방식 오히려 역풍 유발 가능성 학과·강의 성격 따라 ‘차등 반환’ 요구도 건국대와 한성대가 코로나19로 촉발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에 응하기로 했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할지는 미지수다. 대학이 미적대는 사이 등록금 반환 소송은 3000여명에 가까운 대학생들이 참여하며 대규모 집단소송으로 번지고 있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72개 대학에서 대학생 2700여명이 재학 중인 대학을 상대로 등록금 반환 소송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코로나19로 대면강의가 열리지 않아 대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됐다며 지난달 18일부터 등록금 반환 소송인단을 모집해 왔다. 26일 소송인단 모집이 마감되며 소장은 다음달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제출된다. 등록금 반환 소송의 규모가 커진 것은 대부분 대학이 등록금 반환 요구에 이렇다 할 응답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성대는 지난 23일 전체 재학생 6567명에게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1인당 20만원씩 ‘코로나19 극복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 대학 중 가장 먼저 등록금 반환을 결정한 건국대는 등록금 감면 비율과 방식 등을 두고 조만간 등록금심의소위원회 일정을 잡아 학생들과 협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대학 외에 등록금 반환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례는 경남 인제대 등 극히 일부에 그친다. 대학들이 등록금 반환에 난색을 보이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 부담이 커진 측면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1학기 결산도 되지 않았고 정부의 지원 방안도 확정된 게 없는 상태에서 등록금 반환 액수와 방식을 논하기 이르다”면서 “지방 대학이나 소규모 사립대의 경우 적립금이나 기부금, 동문 성금 등을 활용하기에도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쪽에선 한성대나 건국대처럼 20만원 안팎을 돌려주는 방식이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학과의 특성과 강의의 성격 등에 따라 ‘차등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등록금 반환 소송 대리를 맡은 박현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교육청소년위원회 소속 변호사는 “최소 납부액의 3분의1 이상은 돌려받아야 침해된 학생들의 학습권이 구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등록금에 의존하면서도 회계를 불투명하게 운영해 온 대학이 먼저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황희란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대학이 재정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면서 “대학이 먼저 움직여야 학생들의 불만을 달래고 정부의 재정 지원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역시 대학에 대한 지원 방안을 확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정부는 3차 추경에서 대학 온라인 강의 지원 사업으로 639억 9500만원을 편성했는데 이는 대학 온라인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직접 지원한 것”이라면서 “등록금 반환 역시 대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에 대한 지원이므로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日아베 후임 입지 굳히는 이시바…아베 지원 기시다는 존재감無

    日아베 후임 입지 굳히는 이시바…아베 지원 기시다는 존재감無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의 중도 하차가 시간 문제일뿐이라는 전망까지 집권 자민당 안에서 나올 만큼 정권의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최대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63) 전 자민당 간사장의 입지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반면 아베 총리가 자신의 후임으로 밀고 있는 1993년 중의원 입성 동기 기시다 후미오(63)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낮은 지지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4일 아사히신문의 월례 6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총리 후임 자민당 총재(총리)로 누가 적합한가‘ 질문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31%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했다. 지난 2월 조사 때의 25%에 비해 큰폭으로 상승했다. 15%를 얻어 2위를 고이즈미 신지로(39) 환경상을 더블스코어 이상 제쳤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로 ‘정치계의 아이돌’로 통하는 인기 정치인이다. 반면 기시다 정조회장을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 2월 6%에서 이달에는 4%로 더 떨어졌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아베 총리가 기회가 날 때마다 자신의 후계자라고 말하고,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좀더 확실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는 등 조언까지 해주고 있음에도 좀체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주목할만한 것은 이시바 전 간사장의 지지율이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22%였던 지지층 지지율이 이달에는 29%로 뛰었다. 반면 기시다 정조회장은 같은 기간 6%에서 4%로 하락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유권자의 직접 투표로 당선자를 결정하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와 달리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는 구조다. 자민당은 ‘의원 50%+당원 50%’의 내부 투표로 총재를 선출한다. 따라서 일반 국민 지지율은 의원들이나 당원들에게 일정수준의 영향은 미칠 수 있지만, 총재 선거 결과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여론뿐 아니라 당내 분위기도 이시바 전 간사장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기시다 정조회장이 이끌고 있는 ‘기시다파’의 중진의원은 “기시다는 아베와 한몸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총리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그에 대한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이시바파’의 중견의원도 “이시바는 아베와 대척점에 있기 때문에 아베가 잘못되면 유리해지는 구조”과고 했다. 아베 정권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2012년 12월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집권당의 정책을 책임지는 정조회장을 맡고 있는 기시다 본인에 대한 책임론도 만만치 않다. 자민당 내부에는 이시바 전 간사장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많다. 한 각료 출신 의원은 “총리가 물에 빠지려하고 있는데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위에서 발로 밟는 일은 해서는 안된다”라고 최근 아베 총리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을 겨냥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7일 TV아사히에 나와 “(아베 총리의 연이은 잘못 때문에) 이러다 자민당은 끝장이 나고 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와 2차례(2012·2018년) 자민당 총재(총리)직을 놓고 겨뤄 모두 패배했다. 그는 명석한 두뇌에 노력도 많이 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정가에는 “이성은 이시바, 감성은 아베”라는 평가가 있다. 아베 총리의 무리한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등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보여 왔다. 이시바 전 간사장과 기시다 정조회장의 국민 지지율 격차가 자민당 의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갈수록 커질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 현 중의원의 임기는 내년 10월에 각각 끝난다.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최대의 과제인 의원들로서는 선거 때 당의 간판이 될 총재가 국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선거에 불리한 젊은 의원들일수록 이시바 전 간사장에 대한 지지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찰일주 주호영 오늘 복귀안해…박지원 “절만 다니냐”

    사찰일주 주호영 오늘 복귀안해…박지원 “절만 다니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충남, 광주, 경북, 충북, 강원으로 이어진 ‘사찰일주’를 마치고 강원도의 한 사찰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중 복귀의사를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3일 연합뉴스에 “오늘은 아니지만 복귀 시점을 곧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며 원구성 협상 재개 조건 등 통합당의 대응 방안이 명확하지 않다는 여당의 문제제기에 대해선 “전략적 모호성도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오늘이라도 나와서 협상을 해야 한다. 주 원내대표가 계속 나타나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은 때려야죠”라고 지적했다. 박 석좌교수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서민들이 지금 고생하고 남북관계도 어려우니 야당에서 초당적인 협력을 하겠다고 나왔다면 굉장히 좋았을 것”이라면서 “주 원내대표가 목요일 본회의때 오겠다고 하면 제1야당 원내대표가 경제, 대북관계를 팽개치고 절로만 돌아다니느냐 하는 역풍을 맞을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해찬 “금주 상임위 구성 후 내주 3차 추경 처리”

    이해찬 “금주 상임위 구성 후 내주 3차 추경 처리”

    “참을 만큼 참았다… 원 구성 선택 불가피” 통합, 민주 결단 이후 상임위원 명단 제출미래통합당이 “18개 상임위원회를 다 가져가라”며 초강수로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이번 주 원 구성, 다음주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라는 시한을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기다리며 ‘결단의 명분’을 쌓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번 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상임위 구성을 끝내고 다음주에 3차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협상이나 양보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통합당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3차 추경은 반드시 6월 내 심사를 완료하고 7월에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주 원내대표의 18개 상임위원장 포기 의사를 협상 대표들이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순서”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원 구성을 밀어붙이다가 여론의 역풍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민주당이 3차 추경을 위해 야당 몫으로 남겨 둔 7개 상임위원장까지 강제 선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최고위 참석자는 “(정말로 통합당이) 18개를 가져가라고 나오면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참을 만큼 참았다는 분위기가 강하고, 3차 추경과 원 구성 마무리를 위한 선택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아무리 늦어도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달 4일까지는 추경 처리를 완료해야 한다. 통합당은 상임위원장을 모두 여당에 넘기고 원 구성을 마무리하려면 통합당을 밟고 가라는 전략을 택했다.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민주당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와의 회동을 마친 뒤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민주당이) 다 가져가라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내주고 원점부터 원 구성을 논의하거나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는 두 가지 선택지만을 남겨 뒀다. 어느 쪽이든 민주당이 결단을 내리면 이후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해 각 상임위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與, ‘윤석열 흔들기’ 본격화에… 野 “검찰마저 어용 만드나”

    與, ‘윤석열 흔들기’ 본격화에… 野 “검찰마저 어용 만드나”

    김남국 “尹, 꼼수배당 자신도 부끄러울 것” 우희종 교수도 “빨리 거취 정하라” 가세 김은혜 “문재인 정권의 광대극” 신랄 비판 민주당, 역풍 우려에 “당론 아니다” 선 긋기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의 강압 수사 의혹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충돌하자 여권에서 윤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윤석열 흔들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야당은 “검찰마저 어용으로 만들려 한다”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는 21일 윤 총장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특검을 해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윤 총장을 향해 “측근을 살리기 위해 (한 전 총리 사건을) 꼼수 배당을 해 스스로도 부끄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가 윤석열이라면 벌써 그만뒀다”며 사퇴론의 깃발을 올린 이후 당내에서 관련 여론이 득세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도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에서 집권당이 과반을 넘는 일방적 결과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윤석열씨에게 빨리 거취를 정하라는 국민 목소리였다”며 “눈치가 없는 것인지 불필요한 자존심인지”라고 썼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법무부가 윤 총장을 감찰해 달라는 청원 글이 지난 19일 올라왔고 이날 현재 1만여명이 동의했다. 윤 총장에 대한 여권의 불신은 이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때부터 뿌리 깊은 상태다. 여기에 한 전 총리 수사 건으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자 여권 곳곳에서 사퇴 여론이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런 목소리가 ‘당론’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임기 2년 중 아직 절반이 남은 윤 총장을 중도 퇴진시킬 경우 역풍을 맞을 우려도 큰 탓이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을 ‘군사정권’에 비유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용언론·어용시민단체·어용지식인과 지지자들을 총동원해 정치적 반대자들을 공격하는 행태는 군사정권과 닮았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법사위(法司委)를 법사위(法死委)로 만드는 문재인 정권의 우스꽝스러운 광대극”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 숙환으로 별세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이 17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인은 최근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고인은 1981년 제11대 민주한국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8대까지 6선을 했다. 1992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에서 김대중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김영삼 정부 때인 1997년 정무 제1 장관을 역임했다. 고인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에는 명실공히 친박(친 박근혜)계 좌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7년과 2012년 잇따라 ‘박근혜 경선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의 선봉에 섰다. 2012년 9월에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새누리당을 전격 탈당하기도 하면서 사실상 정계 은퇴 수순을 밟기도 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대선 캠프의 ‘투톱’ 격이었던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내부 갈등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고인은 앞서 2004년 한나라당 원내총무로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했고, 이후 이른바 ‘탄핵 역풍’으로 17대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18대 총선에서는 친박연대 후보로 나서서 당선됐으나 19대 총선에서는 서울 종로에 도전했다가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정세균 국무총리에 패했다. 이후 KT 고문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을 역임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20일로 예정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임경미 여사와 1남 2녀가 있다. 연합뉴스
  • ‘친박 좌장’ 6선 홍사덕 前국회부의장 별세

    ‘친박 좌장’ 6선 홍사덕 前국회부의장 별세

    16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낸 홍사덕 전 의원이 17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경북 영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와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을 거쳐 1981년 11대 총선에서 민주한국당 후보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 6선을 했다. 1992년 14대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고, 1997년 김영삼 정부에서는 정무 제1 장관을 역임했다. 고인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에는 친박(친 박근혜)계 좌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과 2012년 잇따라 ‘박근혜 경선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의 선봉에 섰다. 2012년 9월에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새누리당을 전격 탈당하기도 하면서 사실상 정계 은퇴 수순을 밟기도 했다. 고인은 앞서 2004년 한나라당 원내총무로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했고, 이후 이른바 ‘탄핵 역풍’으로 17대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18대 총선에서 대구 서구에서 친박연대 후보로 당선됐으나 19대 총선에선 서울 종로에 도전했다가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패했다. 2018년 이후 지병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배우자 임경미씨, 아들 재선, 딸 은진·세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코로나 헛발질 상징 ‘아베노마스크’ 굴욕의 여정 2개월

    코로나 헛발질 상징 ‘아베노마스크’ 굴욕의 여정 2개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상징하는 키워드인 ‘아베노마스크’의 배포가 2개월 반 만에 굴욕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4월 1일 아베 총리가 자신의 입으로 직접 발표하면서 시작된 이 정책의 파문이 얼마나 컸던지 일본 언론들은 그동안의 과정과 과제를 종합정리하는 기획기사까지 내보내고 있다. 친아베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17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부가 국내 전체 6300만 가구에 2장씩 지급하기로 한 천 마스크의 배포가 거의 끝났다”면서 “당초 1회용 마스크가 품절된 상태에서 여러 차례 세척해 쓸 수 있는 천 마스크를 국민들에게 전달한다는 목적이었지만, 시중에서 마스크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된 지금 천 마스크를 쓴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1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세탁해 재사용이 가능한 천마스크를 전국 모든 가구에 2장씩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표가 나오자마자 제대로 된 바이러스 차단 전용 마스크 대신에 효과가 의문시되는 일반 천마스크를, 그것도 가구당 고작 2개씩만 준다는 데 대해 반발과 조롱이 빗발쳤다. ‘마스크 부족을 해결하지 못하니까 천마스크 2개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 ‘마스크를 주는 것보다는 휴직·실직에 대한 보상이 우선이다’ 등 비판이 이어졌다.개별 가구의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1인 가구나 4인 가구나 똑같이 2장을 지급하는 데 대해 현실을 무시한 발상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 때문에 정부 배포 마스크는 아베 총리의 이름에 마스크를 합성한 ‘아베노마스크’라는 희화화된 명칭을 얻었고, 이는 코로나19 방역에서 아베 정권이 보여온 헛발질을 집약하는 표현으로 기능했다. 정책에 대해 찬사를 듣기는커녕 역풍이 강하게 불자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4월 18일 “천 마스크 1억장을 세탁해 평균 20회 사용하면 1회용 마스크 20억장 분량의 소비를 억제하게 된다”고 의미를 강변했으나 소용없었다. 정책 입안 단계에서부터 몰매를 맞았던 아베노마스크는 실제 배포 과정에서도 다양한 말썽을 빚었다. 마스크 배포 주체인 후생노동성이 민간 3개사에 마스크 공급을 맡기면서 ‘숨은 하자가 발견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라는 변칙적인 면책조항을 넣은 사실이 드러났다. ‘5월 말’까지 모든 가구에 배포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무리수였다.결국 이는 불량·오염 파문으로 이어졌다. 도쿄도 거주 임산부들부터 마스크 배포가 시작된 것은 4월 17일. 그러나 이튿날 후생노동성은 “임산부용 마스크에 오염과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물질이 묻어 있다든지 벌레가 나왔다든지 하는 신고도 이어졌다. 업체들은 회수해 다시 검사했고, 정부는 별도의 전문업자에게 검사를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예산이 소요됐다. 총 1억 2000만장이 넘는 물량을 1장씩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배송은 대폭 지연됐다. 결국 1차 지급 대상인 도쿄도 이외의 지역으로 배달이 확대된 것은 5월 중순이 돼서야 가능했다. 거즈를 여러 장 겹쳐서 제작한 아베노마스크는 성인이 코와 입을 동시에 가리기가 힘들 정도로 위아래 길이가 짧고 숨쉬기가 힘들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베 총리는 이 마스크를 지난 3월 말 이후 꾸준히 착용하고 공식석상에 나타났지만, 언뜻 우스꽝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이 마스크는 아베 총리가 임명한 각료들로부터도 외면받았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이 지난달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아베노마스크를 받아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2%에 불과했다. 시중에서 마스크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된 상태에서 배달된 마스크에 대해 수령 거부와 기부 논란도 빚어졌다. 한 우체국은 아베노마스크를 기부받아 학교 등에 전달할 수 있도록 주민용 수거함을 설치했다가 상부의 지시로 중단했다. 일부 약국에서는 아베노마스크를 1회용 마스크와 교환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조달·검사·배송까지 총 260억엔(295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 아베노마스크에 대해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적절한 배송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은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다만 감염이 재확산될 경우 마스크가 다시 부족해질 우려가 있으니 천 마스크는 가정에서 보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JK 롤링, 포터에 답장 “가정폭력·성폭력 겪은 내게 트랜스젠더란…”

    JK 롤링, 포터에 답장 “가정폭력·성폭력 겪은 내게 트랜스젠더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원작자 JK 롤링(54·영국)이 가정폭력과 성폭력을 겪은 개인적 경험 때문에라도 트랜스젠더 문제를 끄집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롤링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블로그에 긴 글을 올려 성 정체성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입을 열게 된 이유로 교육, 안전장치, 표현의 자유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고 BBC가 전했다. 그는 지난 주말 트랜스젠더 여성을 “생리하는 사람(people who menstruate)”이라고 표현한 칼럼을 공유하며 성전환의 실체를 부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적지 않은 반발을 샀다. 특히 영화에 주인공 포터 역으로 출연한 대니얼 래드클리프, 여주인공 헤르미온느 역할을 맡았던 엠마 왓슨 등이 쓴소리를 해 더욱 화제가 됐다. 롤링이 지난 6일 리트윗한 칼럼은 ‘생리하는 사람들을 위한 더 평등한 세상 만들기’였다. 그는 “예전에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말이 있었다. 누가 좀 도와달라. 움벤(Wumben)? 윔펀드(Wimpund)? 움펀드(Woomud)?”라고 적었다. 트랜스젠더를 여성의 범주에 포함하는 바람에, 생물학적 여성을 지칭하는 명칭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고 비꼰 것이다. 이어 “성별이 진짜가 아니라면 동성애도 없고, 전 세계적으로 여성이 살아 온 현실도 지워진다”며 “난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알고 그들을 사랑하지만, 성에 대한 개념을 지우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삶을 의미있게 토론할 수 있는 능력을 제거한다”고 비판했다. 롤링이 든 다섯 가지 이유 가운데 마지막이 아픈 개인사였다. “대중의 눈앞에 나선 지 20년이 넘었다. 가정폭력과 성폭력에서 내가 살아남았다는 얘기를 입밖에 꺼내지 못했다. 내게 일어난 일들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은 아니지만 돌이켜보는 일도 기억하는 일도 트라우마였기 때문이다. 첫 결혼으로 얻은 딸아이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역시나 그 아이 것인 얘기를 나만의 것으로 주장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얼마 전 딸에게 ‘내 인생의 한 대목을 공적으로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어떤 느낌일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괜찮다며 마음대로 하라고 격려해줬다. 동정심을 키우고 싶은 마음에서가 아니라 나와 같은 길을 걸어왔고, 동성애에 대해 걱정한다고 편협하다는 욕을 듣는 압도적으로 많은 여성들과 연대의 발로에서 이런 것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트랜스젠더라도 태어날 때의 성을 바꿀 수 없는 일이라고 트윗했다가 해고 당한 연구원을 응원한다고 목소리를 낸 적이 있는 롤링은 갈수록 성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이 시대에 대해 말할 것이 많아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1980년대로 돌아가자면, 난 딸들이 나보다 나은 삶을 누려야 하며 그럴 것이라고 상상했다. 그러나 지금 페미니즘에 대한 역풍과 온라인에서의 포르노 범람 사이 어느 지점에 우리는 있고, 소녀들에겐 상당히 나빠진 상황이 됐다고 믿는다. 지금처럼 여성들이 더렵혀지고 인간으로 예우받지 못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의냐 경제냐… 미국은 무엇을 선택할까

    정의냐 경제냐… 미국은 무엇을 선택할까

    바이든 ‘인종갈등’ 비판하며 강공 전환 트럼프 ‘경제 V 반등’ 예측… 결집 호소 민주당, 대선 접전지 8곳중 5곳서 앞서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및 7개 주의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세 번째 도전 만에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튿날 “(조지 플로이드의) 영혼을 위한 싸움에서 이길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깜짝 선전한 5월 고용지표를 토대로 “V자를 넘어 로켓 회복”을 할 거라며 맞섰다. 향후 5개월간 대선판에선 ‘정의 대 경제’ 프레임으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은 6일 성명에서 “11월 3일(대선일)까지 미국인의 표를 얻으려 싸울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 나라의 영혼을 위한 싸움에서 이기고, 경제를 재건하며, 모두가 함께 가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아주 많은 이들이 그들(흑인)의 목숨을 덜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에서 소외됐다고 느낀다”고 언급한 뒤,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미흡한 대처도 비판했다. 인종차별 시위 확산으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5월 고용지표 개선을 치적으로 부각하려 애썼다. 큰 폭으로 줄 것으로 봤던 일자리가 4월보다 외려 250만개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갖고 있다”며 “조지(플로이드)가 내려다보며 이것(일자리 지표 상승)이 우리나라에 위대한 일이라고 말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이에 대해 “비열하다”고 거칠게 쏘아붙였다. 여전히 국민 목숨보다 경제에만 신경 쓴다는 비판이 담겼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조용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의 강공 전환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전을 틈타 승기를 잡으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바이든은 플로이드 사망 이후인 최근 열흘간 대선 접전지(8개 주) 설문조사에서 애리조나·플로리다·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 등 5곳에서 이겼다. 위스콘신에선 동률이었고 5월 초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6% 포인트나 뒤졌던 텍사스에서는 1%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4% 포인트 뒤졌다.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는 ‘오바마 향수’로 흑인 지지 기반을 갖춘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는 호재다. 바이든 캠프는 체포된 시위대원 석방을 위해 보석금을 냈고 흑인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이 직권 남용 경찰에 대한 기소 기준을 낮추고 가혹행위를 금지하는 경찰 개혁에 나설 거라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약점이자 시위대의 주력인 진보적 청년층을 끌어들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반대를 외치는 시위대는 바이든에게서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어 했다”며 “교회 연설과 시위대 사진촬영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세간의 평가를 전했다. 이번 시위에 군 동원까지 거론하며 과도한 강경 기조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도 내부 분열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미트 롬니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도쿄올림픽 취소 위기감에… 日 “축소”

    도쿄올림픽 취소 위기감에… 日 “축소”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당초 예정보다 간소하게 치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각종 행사의 규모를 축소하고 관객 수를 줄이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아베 신조 총리가 강조해 온 ‘완전한 형태’의 개최는 물 건너가게 된다. 4일 요미우리신문이 정부 및 대회조직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도쿄올림픽 경기장 입장 관객 감축 및 각종 행사, 의식 등을 축소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요미우리는 “선수와 대회 관계자 외에 관객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선수들의 선수촌 밖 외출을 제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이러한 방안을 놓고 곧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베 총리가 지난 3월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완전한 형태의 개최를 강조하는 등 대회 규모 축소 가능성을 배제해 온 일본 정부가 태도를 바꾼 것은 대회 취소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 백신의 개발·보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올림픽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전한 상태의 개최를 고집했다가는 IOC 등으로부터 ‘취소 결정’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최근 IOC 핵심인사들의 발언은 일본 정부를 다급하게 만들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도쿄올림픽이 내년 여름에 열리지 않으면 재연기 없이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고 바로 다음날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은 오는 10월까지 개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도쿄올림픽의 운명이 결정되기까지는 4개월의 시간밖에 없는 셈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대회 취소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진보의 어젠다 ‘기본소득’ 보수 구원투수가 던졌다

    진보의 어젠다 ‘기본소득’ 보수 구원투수가 던졌다

    靑 “현재로서는 기본소득 아직 일러” 재원 고려해 청년에 우선 적용 전망 “좋은 일 될 것” “유사 정의당” 갈려 미래통합당 김종인(얼굴) 비상대책위원장이 진보 진영의 어젠다였던 기본소득 문제를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아직은 총선 참패에 따른 당 혁신의 일환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정의당 등 진보 정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도 복지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본소득 논의를 피할 이유가 없어 어떤 형태로든 실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 국민이 긴급재난지원금을 한 차례 수령한 경험이 있어 아이디어 차원에만 머물던 과거와 달리 정서적·행정적 토대도 쌓이고 있다.김 위원장은 3일 초선 의원 공부 모임에 강연자로 참석해 “보수가 지향했던 ‘법 앞에 평등’ 같은 말로만 하는 형식적 자유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물질적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하느냐가 정치의 기본 목표”라고 밝혔다. 물질적 자유의 의미에 대해 김 위원장은 “배고픈 사람이 빵집을 지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먹고 싶은데 돈이 없어 먹을 수가 없다면 그 사람에게 무슨 자유가 있겠나”라고 설명했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일정 소득을 보장해야 한다는 기본소득의 이념을 풀어서 설명한 셈이다. ●“극우 보수 이미지 터는 데 상당한 효과” 다만 재원 문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기본소득이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다. 공감대가 있는 것과 가능하게 하는 재원 확보는 별개 문제”라고 밝혔다. 재원, 기존 사회보장제도와의 조율 등 선결 과제들이 산적한 만큼 청년층에 우선 적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이) 분명 청년에게 관심이 많다는 건 답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좀더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 하는 청와대는 일단 “현재로서는 이르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본소득은 전 국민에게 조건 없이 매월 생활비를 주는 것인데, 시행 사례도 많지 않다”면서 “재원 등에 대해 상당 기간 토론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본격적으로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金 행적 고려하면 진정성 있는 제안” 기본소득 담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통합당 혁신과 대여 협상을 위한 ‘구호’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과 실현 의지가 강하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 통합당 관계자는 “도입 여부를 떠나 우리 당이 기본소득을 언급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극우보수’ 이미지를 털어내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제민주화를 주장해 온 김 위원장의 행적을 감안한다면 정치적 수사라기보다는 비대위원장으로서의 구상을 진정성 있게 얘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당내에선 초·재선들이 강하게 지지하는 반면 중진들은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산발적으로 쏟아진 기본소득 어젠다를 우리가 구체적으로 정비해 내놓는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 중진 의원은 “재정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에 국민 관심을 끌겠다고 현실화 방안도 없이 담론만 던지는 건 무책임할뿐더러 추후 당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3선 장제원 의원도 전날 “유사 민주당, 심지어 유사 정의당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종인이 던진 ‘기본소득’, 정치적 계산인가 경제적 대전환인가

    김종인이 던진 ‘기본소득’, 정치적 계산인가 경제적 대전환인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진보진영의 아젠다였던 기본소득 문제를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아직은 총선 참패에 따른 당 혁신의 일환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정의당 등 진보정당은 물론 민주통합당도 복지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본소득 논의를 피할 이유가 없어 어떤 형태로든 실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 국민이 긴급재난지원금을 한 차례 수령한 경험이 있어 아이디어 차원에만 머물던 과거와는 달리 정서적·행정적 토대도 쌓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3일 초선의원 공부 모임에 강연자로 참석해 “보수가 지향했던 ‘법 앞에 평등’ 같은 말로만 하는 형식적 자유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물질적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하느냐가 정치의 기본 목표”라고 밝혔다. 물질적 자유의 의미에 대해 김 위원장은 “배고픈 사람이 빵집을 지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먹고 싶은데 돈이 없어 먹을 수가 없다면 그 사람에게 무슨 자유가 있겠나”라고 설명했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일정 소득을 보장해야 한다는 기본소득의 이념을 풀어서 설명한 셈이다. 다만 재원 문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기본소득이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다. 공감대가 있는 것과 가능하게 하는 재원 확보는 별개 문제”라고 밝혔다. 재원, 기존 사회보장제도와의 조율 등 선결 과제들이 산적한 만큼 청년층에 우선 적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이) 분명 청년에 관심이 많다는 건 답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좀더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 하는 청와대는 일단 “현재로서는 이르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본소득은 전 국민에게 조건 없이 매월 생활비를 주는 것인데, 시행 사례도 많지 않다”면서 “재원 등에 대해 상당 기간 토론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본격적으로 고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소득 담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통합당 혁신과 대여 협상을 위한 ‘구호’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과 실현 의지가 강하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 통합당 관계자는 “도입 여부를 떠나 우리 당이 기본소득을 언급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극우보수’ 이미지를 털어내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고 말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제민주화 를 주장해 온 김 위원장의 행적을 감안한다면 정치적 수사라기보단 비대위원장으로서의 구상을 진정성있게 얘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당내에선 초재선들이 강하게 지지하는 반면 중진들은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산발적으로 쏟아진 기본소득 아젠다를 우리가 구체적으로 정비해 내놓는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 중진 의원은 “코로나 정국으로 재정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에 단순히 국민 관심을 끌겠다고 현실화 방안도 없이 담론만 던지는 건 무책임할 뿐더러 추후 당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진압 명분 쌓는 트럼프 “폭도 뒤엔 ‘안티파’… 테러조직 지정”

    진압 명분 쌓는 트럼프 “폭도 뒤엔 ‘안티파’… 테러조직 지정”

    백악관, 실체 없는 극좌 ‘안티파’에 낙인 “트럼프 트윗에 극우파 ‘부갈루’ 폭력 촉발” 법적 근거 없어 정치적 역풍 맞을 가능성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46) 사건 이후 미국 140개 도시로 시위가 번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극좌 단체인 ‘안티파’(Antifa)가 폭력시위를 조장한 것으로 낙인찍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인종차별에 들고 일어선 시위대 전체를 불법 폭력 집단으로 묘사하며 진압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폭도” “좌파집단”이라고 부른 트럼프의 트윗에 자극받아 극우성향 단체인 ‘액셀러레이셔니스트’(Accelerationist)가 총기를 들고 시위현장을 누비며 평화시위를 유혈, 과격시위로 변질시켰다는 주장도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안티파는 1980년대 영국에서 나치즘에 반해 만들어진 무장단체 ‘안티파시스트 액션’이 전신으로 반자본·반유대·반정부주의를 표방하는 극좌 단체의 총칭이다. 검은 옷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입고 마스크를 써 ‘블랙 블록’이라고도 부른다. 다국적 기업의 사유시설을 공격하는 장면을 인터넷에 올리고 인종차별에 반대하기 위해 무력행사도 서슴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안티파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며 이들이 시위의 배후라고 단정했다. 또한 “주 방위군이 지난밤 미니애폴리스에 도착하자마자 안티파가 이끄는 무정부주의자들이 신속하게 진압됐다”며 “첫날 밤 이뤄졌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CNN에 “시위가 안티파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고 거들었다. 흑인이 정치적 지지 기반이 아니어서 강공 일변도 자세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안티파 배후설은 증거가 없고, 처벌 근거도 없다는 게 현재 관측이다.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검찰총장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아무도 진실을 모른다”고 했고, 뉴욕타임스는 “안티파는 조직이나 리더가 없고, 실체가 있어도 테러법은 외국 단체에만 적용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전했다. 평화적인 시위가 과격 양상을 띤 것이 속칭 ‘부갈루’로 불리는 극우집단 액셀러레이셔니스트들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이들이 거리에서 평화롭게 행진하는 시위대를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하거나 칼, 활 등 무기로 시위대를 겨누며 폭력 대결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이들의 존재는 최근 코로나19 봉쇄에 반대해 미국 전역에서 일어난 경제 재개 시위로 다시 부각됐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민주당)는 폭력 사태 발생에 백인 우월주의자나 마약 조직이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NBC도 “부갈루들이 약탈자를 저지한다는 명목으로 총기를 시위대에 들이대거나 조직적으로 시위대에 대응하자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중에 철회하기는 했지만 트럼프가 지난달 29일 시위대를 향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 시작”이라고 올린 것이 부갈루들에게 신호탄이 됐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트럼프를 향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제발 입 좀 다물라”고 쏘아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윤미향 침묵에… “책임져야” “잣대 가혹” 여권 두 목소리

    윤미향 침묵에… “책임져야” “잣대 가혹” 여권 두 목소리

    강창일 “여러 의혹에 입장 표명해야” 역풍 부른 최민희 “모금으로 밥값 못 내” 내부선 “초동 대처 잘못했다” 반성도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윤미향 당선자에 대해 여권에서도 그가 직접 나서 해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사실 규명 후 입장을 정하겠다”던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일역사 전문가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4선)은 26일 MBC 라디오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인으로서 할머니가 여러 가지 지적한 문제에 대해서 입장표명을 해야 된다”며 윤 당선자의 해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의연(정의기억연대) 활동을 하시다가 정치권에 온 것이 근본적 문제다. 별로 박수를 치고 싶지 않다”면서 “이렇게 시끄러워진 것 자체가 사과해야 할 사안 아니겠느냐. 한일 간 문제까지 번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자 문제에 대해 함구령이 내려졌던 민주당에서는 초동 대처를 잘못했다는 반성도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초반에 윤 당선자를 감싸는 식의 기자회견을 했는데 너무 이른 시점에 치고 나갔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는 스스로 선택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자는 지난 18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이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21대 국회가 개원하는 30일 전 윤 당선자의 입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은 윤 당선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최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왜 유독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서만 이렇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할머니들이) 밥을 못 먹었다, 난방비가 없었다는 얘기가 도는데 사실일 수 없다”며 “모금된 돈으로 누가 밥을 먹자 그러면 지출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한국당 조수진 대변인은 “30일이면 국회의원 신분으로 바뀌면서 불체포특권이 적용된다”며 “여당과 청와대의 결자해지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日아베, 이번엔 코로나19 치료약 무리수…의료계 강력 반발

    日아베, 이번엔 코로나19 치료약 무리수…의료계 강력 반발

    검찰을 길들이기 위해 무리한 법 개정을 시도하다 국민적 저항의 역풍을 맞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코로나19 치료약 승인에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 의료계의 집단 반발에 직면했다. 일본의사회에 구성된 전문가회의는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과학을 경시하는 판단은 최종적으로 국민 건강에 해악을 가져온다”며 적절한 임상시험을 거쳐 코로나19 치료약의 승인 절차를 진행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후지필름 계열서 후지필름도야마의 신종플루 치료약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약으로서 조기 승인하기 위해 졸속적이고 특례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적 근거가 미흡한 후보 약물에 대해 ‘비상사태이니까 괜찮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임상실험 대상자 중에는) 아비간의 효과와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환자도 많은 만큼 더욱 많은 수의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산부가 복용했다가 태아에 선천적 이상을 유발한 과거 탈리도마이드(수면제의 일종) 부작용 피해 등 수많은 사례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아베 총리는 지난 4일 전국적인 ‘긴급사태’의 연장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아비간과 관련, “이달 중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2일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치료약에 대해 신속한 승인을 가능케 하는 특례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국가 등의 보조를 받은 공적인 연구를 통해 효과나 안전성이 확인된 코로나19 치료약의 경우 임상시험 결과를 함께 제출하지 않고도 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임상 검증이 완료되기도 전에 총리가 먼저 나서 약품의 승인을 기정사실화하고 당국이 제도까지 변경하면서 안전성 심사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의료계의 우려가 분출했다. 특히 아비간의 경우 임신부가 복용하는 경우 태아에 중대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의사회의 성명 발표는 정부의 졸속 대응에 대한 강력한 우려의 표명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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