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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달러 무기화의 거센 역풍... 흔들리는 달러패권

    美 달러 무기화의 거센 역풍... 흔들리는 달러패권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면 아래서는 격렬한 ‘기축통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80년간 지배력을 유지했던 미국의 ‘달러화 패권’이 미국 주도의 대러 경제 제재를 계기로 역풍을 맞고 있다는 경고음이 요란하다. 러시아 주요 은행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돼 달러화를 통한 국제 금융거래가 중단되면서 104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부도위 위기에 처한 상태다. 또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6300억달러(약 765조원)를 동결시켜 루블화를 폭락시켰다. 라구람 라잔 전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경제적 대량살상무기(WMD)”라고 부를 정도로 달러화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법. 달러화의 지나친 무기화, 정치화가 오히려 러시아와 같은 운명을 피하면서 자국의 경제 이익을 지키려는 움직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외환 보유액 가운데 달러의 비중을 줄이거나 국제 무역거래에서 달러화 이외 유로화·위안화 등의 결제 비중도 늘리고 있다. 달러를 지나치게 무기화한 역풍으로 세계의 기축 통화인 달러의 위상도 덩달아 흔들리는 형국이다.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가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국제무역에서 최근 주목할 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3월 사우디는 원유 수입의 큰손인 중국의 요청을 받고 위안화로 대금을 결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미국과 굳건한 경제·안보 동맹 관계에서 달러 순환 펌프 역할을 해온 최대 산유국 사우디의 변심(?)이 달러 패권에 균열을 가져올지 모른다. 1974년 석유 파동 이후 지금까지 석유 대금의 달러 결제는 세계 경제의 불문율이었다. 미국이 사우디의 안보를 보장해주는 대가로, 이른바 ‘페트로 달러(Petro Dollar)’ 체제였다. 금본위제를 탈피한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준 핵심 축이다. 원유의 위안화 결제는 달러 패권이라는 견고한 댐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는 걸 뜻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사우디가 자체 탄도 미사일을 만드는 것을 도왔고 핵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협의했다”며 “(사우디와 미·중 간) 역학 관계가 극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SWIFT망에서 퇴출된 이후 자국의 석유와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받기 시작했고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을 통해 달러를 배제한 단일 통화 도입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국 안보협의체) 가입국인 인도마저 러시아와 무역을 지속하기 위해 루피(인도 화폐)와 루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IMF(세계통화기금) 분석에 따르면,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이 줄어들기 시작한 시점은 2001년 ‘9·11 테러 전쟁’ 이후라고 한다. 미국이 관련국들에 대한 제재 수단으로 달러의 돈줄을 죄면서 이른바 달러의 다변화가 시작됐다. 더욱이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 위기가 터지면서 세계 중앙은행들의 탈(脫)달러화(De-dollarization) 바람이 거세졌다. 스위프트 시스템 정보를 언제든 수집할 수 있게 한 미국의 ‘국제긴급 경제권법’ 통과도 주변국들의 우려를 높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하트넷은 “달러의 무기화가 달러 가치를 떨어뜨린고 있다. 세계 금융시스템이 발칸 반도처럼 분열되면서 달러의 기축통화 역할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IMF가 발표한 전 세계 외환보유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각국 중앙은행의 총 외환보유액(12조505억달러)에서 달러 비중은 58.8%(7조871억달러)였다. 1999년 71%에서 12%포인트나 낮아져 반세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 부총재는 “달러는 앞으로도 주요 통화로 남겠지만 더 작은 차원의 분열은 확실히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달러의 지배력이 점차 약화되고 국제 통화시스템 역시 더욱 파편화될 것이란 경고다. 달러 패권 전쟁의 최전방에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도 지난 3월 미 의회 청문회에서 “두 개 이상의 기축 통화를 보유할 수도 있다”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엔화의 추락세도 가파르다. 달러, 금과 함께 세계경제 위기 때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혔던 과거의 엔화가 아니다. 4일 현재 엔/달러 환율(엔화가치와 반대)은 130.9엔으로 지난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150엔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 1·4분기에는 42년 만에 경상수지 흑자 행진에 막을 내렸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란 통념도 깨진 것이다.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실질적인 가계소득 감소와 경제위축의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중국은 달러패권이 흔들리는 틈을 이용해 위안화 국제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0년 일본을 처음으로 추월한 중국의 GDP는 이미 일본의 3배 이상으로 커졌다. 주요 20개국(G20)에서 차지하는 교역비중도 중국(21.6%)이 일본(5.9%)을 압도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위안화가 주요 기축통화로서 위상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미 CNN 방송도 “80년간 달러로 (세계를) 지배한 미국이 기축통화 지위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해 4분기 현재 2.79%(3361억달러)로 아직 5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계 2~4위 통화인 유로화나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비중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사이 중국 위안화는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SWIFT의 통화별 국제결재 비중을 보면 지난해 위안화가 처음으로 엔화를 앞질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위안화의 수요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보고서를 보면 지난 해 위안화의 국가 간 결제 거래액은 79조 6000억위안(약 12조 5300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75.8%나 늘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 위안화가 파운드화를 제치고 달러와 유로에 이어 세계 3위 결제통화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위안화가 1위 기축통화로 올라서는 것은 요원하다. 짧은 시간에 위안화가 달러를 밀어내고 기축통화가 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유동성과 신뢰성 모두를 확보해야 하는 기축통화는 보편적인 자산 보유·결제 가치가 인정받아야 하는 필수조건이 있다. 위안화가 국제적으로 통용되기는 현실적 제약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 [6·1 지방선거 핫 이슈] 민주 박남춘 對 국힘 유정복 … 인천시장 놓고 ‘재대결’

    [6·1 지방선거 핫 이슈] 민주 박남춘 對 국힘 유정복 … 인천시장 놓고 ‘재대결’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 못지 않게 재미있는 곳이 인천시장 선거다. 4명의 후보 중 ‘2강’으로 꼽히는 민주당 박남춘(64) 현 시장과 유정복(65) 전 시장의 재대결(리턴매치) 구도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오차 범위 안에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더욱 더 흥미진진해지고 있다.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후보자 명부 등에 따르면 두 후보는 출신지·나이·학업과정·공직 및 정치경력 등 모든 면에서 쌍둥이 처럼 닮은 꼴이다. 두 후보 모두 인천 토박이로, 인천 명문고인 제물포고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출신이다. 공직 및 정치권 입문과정도 비슷하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박 후보는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거쳐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을, 박 후보는 관선 김포군수 등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해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과 행정안전부장관을 역임했다. 다선 국회원을 거쳐 인천시장을 지낸 점도 같다.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두 후보는 인천에서 ‘영원한 맞수’로 꼽힌다. 유 후보는 2018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현 인천시장인 박 후보에게 패해 시장직을 잃었다. 당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역풍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절치부심 해온 유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빼앗긴 인천시장직을 되찾아 설욕 할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박 시장은 지난 2018년 인천시장 선거에서 57.66%의 득표율로 당시 재선에 도전한 유 전 시장(35.44%)에 승리했다. 4년 전 선거에서는 ‘박근혜 탄핵 정국’ 탓에 ‘친박’ 유 전 시장이 수세에 몰렸지만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에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인천지역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문제를 두고 두 후보가 최근 날선 입장을 주고 받았다. 유 후보가 인천시장 재임 때인 2016년 서울·인천·경기·환경부 등 수도권매립지 4자협의체가 서명한 합의 사항 때문이다. 박 후보 측은 “합의문 단서 조항에는 ‘대체매립지 조성이 불가능할 때 잔여 부지의 15% 내에서 추가 사용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이는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사실상 포기한 굴욕스러운 합의”라고 공격했다. 이어 “합의문 핵심은 매립 기간을 얼마나 연장해 줬느냐가 아닌 매립지 영구매립의 근거를 서울과 경기에 마련해 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유 후보 측은 후임 시장인 박 후보가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대체매립지 확보에 실패한 것이라며 역공했다. 그러면서 “인천시 소유가 아닌 매립지를 인천시 소유로 하고, 반입수수료에 가산금 50%를 추가한 것, 7호선 청라연장, 4자 합의로 매년 700~800억 수익 등은 그 누구도 할 수 없었던 합의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 [사설] 광기의 입법 폭주 막지 못한 선진화법 고쳐야

    [사설] 광기의 입법 폭주 막지 못한 선진화법 고쳐야

    더불어민주당이 그제 국회 본회의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한 축인 검찰청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곧바로 다른 한 축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맞섰지만 민주당의 ‘살라미 전술’(회기 쪼개기) 꼼수에 힘 한번 쓰지 못했다. 민주당이 예정대로 3일 임시국회를 열어 형소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면 ‘검수완박’ 입법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된다. 검찰청법 개정안은 검찰의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 중 부패·경제 범죄만 한시적으로 남기고 나머지는 폐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우리는 권력형 범죄 수사에 큰 구멍이 뚫린다며 일방 처리에 반대했다. 한데 문재인 대통령 퇴임 직전 야반도주하듯 처리하는 것은 결국 대장동 의혹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등에 연루된 현 정권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 방탄용이라고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어 보인다. 형소법 개정안은 국민 다수에게 직접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검찰청법보다 더 심각하다. 경찰 수사에 대한 이의신청을 어렵게 하고, 경찰 송치 사건에 대한 검찰의 보완 수사를 제한해 사건 관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경찰 수사에 대해 고소인만 이의신청을 가능케 한 점은 대표적인 독소 조항이다. 경찰이 사건을 덮어 버려도 제3자인 고발인은 이의신청조차 할 수 없어 직접 소송 진행이 어려운 노인이나 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억울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민주당이 끝내 검수완박을 강행하면 범죄를 조장한 정당이란 낙인과 함께 6월 지방선거에서도 민심의 역풍에 직면할 것이다. 국회선진화법의 핵심인 안건조정제와 필리버스터 손질이 불가피하다. 안건조정제는 쟁점 법안의 상임위 처리에 앞서 여야 동수로 안건조정위를 구성해 90일간 심의하는 제도다. 하지만 민주당은 소속 의원을 위장탈당시켜 심의를 무력화했다. 무제한 토론을 통해 법안 처리를 지연하는 필리버스터도 수적 우위로 강제종료하고 회기를 쪼개 처리하는 살라미 전술로 무용지물이 됐다. 다수당의 입법 독주를 막는다는 선진화법이 거대 여당의 입법 폭주 통로로 전락한 셈이다. 위장탈당을 통한 안건조정위 조작을 방지하거나 필리버스터가 제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선진화법 맹점에 재미 들린 민주당이 법 개정에 응할 리 만무하다는 점에서 무력감조차 느낀다.
  • 李 ‘대장동 여진’ 분당갑이냐 ‘안정’ 계양을이냐… 安 출마 즉답 피해

    李 ‘대장동 여진’ 분당갑이냐 ‘안정’ 계양을이냐… 安 출마 즉답 피해

    현역 국회의원들의 6·1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구에 거물급 정치인들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방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보궐선거가 ‘미니 총선’급으로 커졌다. 특히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출마설까지 제기됨에 따라 ‘미니 대선’급 보선이 될 가능성도 있다. 보선 확정지는 전국에서 7곳이다. 국민의힘 지역구는 경기 성남 분당갑(김은혜 의원·경기지사 후보), 대구 수성을(홍준표 의원·대구시장 후보), 충남 보령·서천(김태흠 의원·충남지사 후보), 경남 창원의창(박완수 의원·경남지사 후보)에서, 민주당 지역구는 인천 계양을(송영길 의원·서울시장 후보), 강원 원주시갑(이광재 의원·강원도지사 후보), 제주 제주시을(오영훈 의원·제주도지사 후보)에서 보선이 실시된다. 그중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이 최대 관심 지역이다. 분당갑에는 안 위원장 출마설과 성남이 정치적 고향인 이 상임고문 차출론이 제기된다. 출마설에 대해 안 위원장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안 위원장은 1일 출마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주 화요일 (국정과제) 전체 발표가 있다. 제 머리는 그것만으로도 터질 지경”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 상임고문의 분당갑 출마를 두고는 당내 의견이 엇갈린다. 대장동이 있는 분당갑에 출마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역풍을 걱정한다. 대신 이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설이 흘러나온다.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인천 계양을에는 이 상임고문이 연고가 없어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 지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어서 원내에 진입하기에는 안정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평도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9일 YTN라디오에서 이 상임고문에 대해 “계양을을 간다면 분당갑에 출마할 용기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박민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보가 분당갑 보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특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의 출발지였던 성남 분당갑에서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밝혀 이재명에서 비롯된 불법과 불명예를 지우고 분당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관 전 민주당 의원은 분당갑 출마를 위해 6개월 동안 일했던 국회의장 비서실장 자리에서 이날 물러났다.
  • 검수완박 전원 찬성한 정의당… 진중권 “민주당과 합당하세요”

    검수완박 전원 찬성한 정의당… 진중권 “민주당과 합당하세요”

    정의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에 전원 찬성 표결한 데 이어 일부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회기 쪼개기’ 전략에도 동참하자 당 안팎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 강은미·류호정·배진교·심상정·이은주·장혜영(가나다 순)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검찰청법 개정안에 모두 찬성 표결했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과 선거범죄 수사권을 연말까지 존치하도록 하는 안을 받아들인 민주당의 수정안에 대해 찬성 당론을 결정한 데 따른 표결이었다. 진중권 전 교수는 1일 페이스북에서 “징그러운 인간들”이라며 “민주당이야 원래 그런 자들이라 치더라도 그 짓에 정의당까지 가담했으니, 그러려면 애먼 사람들 고생시키지 말고 그냥 합당하세요”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법으로 인해 서민들은 이제 돈 주고 변호사를 사지 않으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강은미·배진교 의원은 지난달 27일 ‘회기 결정의 건’과 30일 ‘회기 결정의 건’에 찬성하면서 국회법을 우회하는 ‘회기 쪼개기’에 동참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류호정·장혜영·이은주 의원은 지난달 27일 ‘회기 결정의 건’에는 기권을 했고, 30일 ‘회기 결정의 건’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심상정 의원은 두 번 모두 투표하지 않았다.
  • 여야 ‘강대강’ 여론전… 결국 지방선거 노림수

    여야 ‘강대강’ 여론전… 결국 지방선거 노림수

    여야가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 법안을 두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위장 탈당, 회기 쪼개기 등 온갖 꼼수를 동원해 검찰개혁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속전속결로 처리하자 국민의힘은 현행법상 실현이 불가능한 국민투표 카드로 맞불을 놓는 등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양당 모두 지지층을 결집하고 정국 주도권을 잡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노림수가 숨어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약속한 합의를 뒤집고 법사위원장석을 점거하는 등 불법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했다. 연좌 농성을 벌이고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오로지 검찰 정상화를 막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도 YTN 라디오에서 법사위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에 대해 고발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검찰개혁법안을 매듭지어야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60% 안팎으로 대선에 비해 낮은 만큼 지지층 결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합의를 파기한 것도 여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입법 과정에서 각종 꼼수 논란이 불거진 점은 부담이다. 이 때문에 중도층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5월 초까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을 끝내고 인사청문회 정국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울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5월 첫 주부터 시작되는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의 각종 비위가 불거지면 민심이 새 정부에서 이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저지 수단이 없는 국민의힘은 여론전에 집중할 태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국민투표라는 다소 무리한 아이디어를 꺼낸 것도 ‘국민 의사에 반하는 검수완박’이라는 주장을 각인하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검찰개혁법안을 막지 못하더라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역풍이 불 것이란 기대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의 무리한 입법 추진은 결국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이 5년 만에 정권 교체로 심판해 준 것처럼 결국 민주당에 강한 부메랑이 돼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 대표가 주장했던 ‘지민완박’(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완전 박살)의 연장선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반부패기구의 우려를 거론하며 “국가부패지수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국제적 망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다음 정권에 1000조원이 넘는 국가부채, 생활물가 줄인상, 부동산 폭등 등 정책 실패 청구서와 난제들을 잔뜩 넘기고 부패국가 오명까지 떠넘기며 새 정부 출범도 전에 재를 뿌리는 놀부 심보와 다름없다”고 했다.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문재인·민주당 정권을 심판해 달라는 취지다.
  • 1기 신도시 재건축 말바꾸기 논란 일자… 安 “차질 없이 추진” 진화

    1기 신도시 재건축 말바꾸기 논란 일자… 安 “차질 없이 추진” 진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 공약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좀 혼란이 있지만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것이 인수위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수위가 “1기 신도시 재건축은 중장기 과제”라고 밝혔다가 이들 지역 민심이 악화되는 등 역풍이 불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회에서 여야 모두 (정비 사업 관련) 개정안을 발의해 놨고 이견이 없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법안이 하루 일찍 통과되고 바로 실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안 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용적률 상향, 그다음이 안전 진단 간소화”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또 “주차장 리모델링, 기존 세입자가 입주할 수 있는 인센티브 부여, 가구 수가 늘어날 경우 교통 문제 해결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한) 인수위의 입장은 변했다고 할 수 없다”며 “당선인 공약에 따라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 성남 분당과 고양 일산 등 1기 신도시는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허용하고, 30년이 넘은 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을 면제하겠다는 윤 당선인 공약에 힘입어 재건축을 향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런 기대감으로 신고가가 속출하는 등 집값이 들썩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분당과 일산을 비롯해 경기 안양 평촌, 부천 중동, 군포 산본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대선 이후 약 2개월(3월 10일~4월 22일) 동안 0.26% 올랐다. 대선 전 약 2개월(1월 1일∼3월 9일)간 0.07% 오른 데 그친 것과 확연히 대조를 이뤘다. 이에 인수위는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은 부동산 태스크포스(TF)가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는 사안”이라고 밝혀 속도조절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왔다.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윤 당선인 공약이 ‘말 바꾸기 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됐고, 6·1 지방선거와 맞물려 민심이 악화될 조짐을 보였다.
  • 무리수로 끝난 ‘국민투표 승부수’?

    무리수로 끝난 ‘국민투표 승부수’?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27일 찬반 국민투표 카드를 돌연 꺼내 들었지만, 현행 국민투표법으로는 실시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검수완박 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목전에 둔 상황을 되돌리려는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의 고민이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27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의 여야 원내대표단 협의가 결렬된 직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들에게 검수완박 법안과 관련해 “당선인 취임 후 국민투표하는 안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 비서실장은 “비서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당선인에게 ‘국민에게 직접 물어보자’고 제안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6월 지방선거에서 검수완박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는 구상을 밝히며 “큰 비용도 들지 않고, 국민들께 직접 물을 수 있는 일이 아닌가”라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언론메시지를 통해 “재외국민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는 현행 국민투표법 제14조 제1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해당 조항의 효력이 상실됐다”며 “현행 규정으로는 투표인 명부 작성이 불가능해 국민투표 실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해당 국민투표법은 국내 거소를 신고하지 않은 재외국민의 투표권 행사를 제한한다는 이유로 2016년 1월부터 효력을 잃었고, 현재까지 국회에서 개정 입법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국민투표를 실시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국민투표 카드’를 전격 꺼내든 모습은 뒤늦게 중재안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섰다가 역풍을 맞는 등 진퇴양난의 상황과 교차된다. 이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대응조차 더불어민주당이 강제 종료권을 행사하면 금세 위력을 잃게 돼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거대여당의 단독 처리를 눈뜨고 바라만 볼 수밖에 없게 된다. 마땅한 대책이 없다면 윤 당선인이 향후 직접 관련 입장을 밝히는 등 ‘참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당선인은 대변인 브리핑과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입장 발표 등의 형식으로 검수완박 문제에 대해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히며 자신은 거리를 둬 왔다. 일각에선 검수완박 법안의 국무회의 상정을 앞둔 시점에 윤 당선인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스웨덴·핀란드, 새달 중순 나토 동시 가입한다

    스웨덴·핀란드, 새달 중순 나토 동시 가입한다

    스웨덴과 핀란드가 이르면 다음달 중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동시 가입을 신청한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을 막겠다며 시작한 러시아의 침공이 되레 중립 노선을 지켜 온 이웃 국가들의 나토 가입을 촉진시켰다. 핀란드 일간 일타레흐티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가 최근 두 국가가 한날 동시에 나토 가입을 신청하자고 제의했고, 핀란드 정부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양국 총리는 이달 초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안보 지형이 변하고 있다”며 나토 가입을 고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이날 두 국가가 나토에 가입해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저버리면 발트해의 핵무장을 강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스웨덴 일간 엑스프레센은 두 국가의 동시 나토 가입 신청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스웨덴을 방문하는 5월 셋째 주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핀란드 국민의 68%가 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 여론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두 배로 뛰었다. 반면 스웨덴의 여론조사에선 나토 가입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소폭 앞섰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를 분열시키기 위해 침공을 단행했지만, 의도와는 달리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는 강화됐고 대서양 양안과 나토는 더 결속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핀란드 국방부는 28일부터 이틀간 핀란드 해군과 나토군이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사설] 검수완박 대치 국면서 문 대통령 합의처리 강조

    [사설] 검수완박 대치 국면서 문 대통령 합의처리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기초로 여야가 합의 처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마지막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중재안에 반대하고 있고, 국민의 힘이 중재안을 재논의하자고 요구하고 나선 것과 결이 다르다. 문 대통령은 다만 합의안에는 찬성하면서도 “가능하면 여야 간 합의 처리”를 강조해 민주당의 ‘단독 처리’에는 부정적인 입장임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검수완박과 관련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하더라도 추진하는 방법이나 과정은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당이 합의안 재논의를 요구하자 여당이 원안 처리를 불사하는 등 강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 문 대통령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끝내 단독 처리를 강행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이 합의를 이룬 지 사흘 만에 중재안을 재논의하자고 요구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협치를 부정하는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28, 29일쯤 합의안대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어제 시작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파행으로 얼룩지는 등 여야는 다시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을 보름 앞두고 정국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윤 당선인도 합의안에 대해 부정적이다.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여론도 공직자와 선거사범에까지 검찰 수사를 없애는 합의안에 대해 반대의견이 우세하다. 수사 대상이 되는 국회의원들이 자기들만 유리하게 정치적 야합을 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크다. 6·1 지방선거 수사도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찰 수사로 인해 불법선거가 판칠 거라는 걱정이 나온다. 경찰의 부담이 커지면서 고소·고발 사건 수사가 지금보다 지연되고 애꿎은 서민 피해만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여야는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단일성과 동일성을 벗어나는 수사 금지’ 규정으로 묶어 놔 여죄 수사를 못 하도록 한 것 등은 고쳐야 한다.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지만 국민들은 왜 꼭 4월 내에 검수완박 법안이 처리돼야 하는지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다. 절대다수 의석을 앞세워 힘으로 밀어붙이면 기다리는 건 민심의 역풍일 것이다. 국민의힘도 검찰개혁이란 당위성을 실현한다는 원칙하에 검수완박 사태에 임해야 한다.
  • [사설] 다시 강대강 대치 ‘검수완박‘, 절충점 찾아라

    [사설] 다시 강대강 대치 ‘검수완박‘, 절충점 찾아라

    국민의힘이 어제 최고위원회를 열어 더불어민주당과 합의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지난주 금요일 여야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전격 합의를 이룬 지 사흘 만에 사태는 원점이 됐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여야 협치를 부정하는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28, 29일쯤 합의안대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합의안이 아닌 원안대로 밀어붙이자는 강경한 주장까지 나왔다. 어제 시작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파행으로 얼룩지는 등 여야는 다시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을 불과 보름 앞두고 정국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야당이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여당은 비난 수위만 높이고 있어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여야 합의안에 대해 부정적이다. 윤 당선인 측은 “민주당도 국민 대다수가 검수완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면서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고 말했다. 여론은 공직자와 선거사범에까지 검찰 수사를 없애는 여야 합의안에 대해 부정적이다. 수사 대상이 되는 국회의원들이 자기들만 유리하게 정치적 야합을 했다는 ‘셀프방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중재안이 통과되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이나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등은 9월부터 검찰이 수사할 수 없게 된다. 6·1 지방선거 수사도 문제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찰 수사로 인해 불법선거가 판칠 것이라는 걱정이 벌써부터 나온다. 정치인들은 지금보다 더 쉽게 법망을 빠져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부담이 커지면서 고소·고발 사건 수사가 지금보다 지연되고 결국 애꿎은 서민 피해만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여야는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합의 자체는 존중해야 하지만, 중재안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대목도 많다.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단일성과 동일성을 벗어나는 수사 금지’ 규정으로 묶어 놔 여죄 수사를 못 하도록 한 것 등은 고쳐야 한다. 여당은 검수완박이나 그 중재안을 국민은 안중에 없다는 듯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들은 관련 법안이 왜 꼭 4월 내에 처리돼야 하는지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앞세워 힘으로 밀어붙이면 기다리는 건 민심의 역풍일 것이다. 국민의힘도 검찰개혁이란 당위성을 실현한다는 원칙하에 검수완박 사태에 임해야 한다.
  • [데스크 시각] 정치여, 예능을 내버려 두자/홍지민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정치여, 예능을 내버려 두자/홍지민 문화부장

    기억에 남는 과거 예능 프로그램을 떠올려 보면 우리네 평범한 이웃의 진솔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프로그램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인적도, 오가는 차량도 드문 어느 새벽 보는 사람이 없어도 횡단보도 정지선을 지키는 운전자를 찾아 인기 개그맨이 잠복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른바 ‘숨은 양심’을 만나 가슴 뭉클한 사연을 듣고 냉장고를 선물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독서율이 그리 높지 않고 지척에서 도서관을 만나기 쉽지 않던 시절 책을 읽자고 동네 도서관을 세우겠다며 거리로 나가 시민들을 만나던 프로그램도 있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요즘엔 유명인들이 육아는 어떻게 하고 집에서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친구들하고 어떻게 노는지 등을 엿보는 프로그램이 봇물이다. 대세가 된 스타 관찰 예능을 즐기며 깔깔거리면서도 가슴 한 구석은 아쉬운 느낌이었다. 그런 허전함을 채워 주던 프로그램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었다. 적어도 내게는 그랬다. 무작정 거리로 나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 보고, 마지막에는 상금을 걸고 퀴즈 승부도 벌인다. 본방 사수를 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따금 시청할 때마다 흐뭇한 웃음을 짓거나 때로는 눈물을 흘리곤 했다. 눈물은 나이 들어 호르몬 변화에 따른 결과물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다고나 할까. 코로나19 팬데믹이 엄습하며 길거리 토크쇼는 미리 섭외한 인물을 특정 장소에서 만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일반인에서부터 스타, 기업 대표까지 우리 사회 곳곳 다양한 위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초대해 감동을 이어 왔다. 유 퀴즈가 요 며칠 사이 논란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출연 때문이다. 녹화 사실이 처음 알려진 지난 13일부터 녹화분이 방영된 20일을 지나 열흘 넘도록 프로그램 게시판에 1만 5000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다. 당선인 출연을 긍정 평가하는 글은 일부, 냉소하거나 실망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식으로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김부겸 총리가 출연을 타진했다가 거부당했다는 논란까지 보태지며 급기야 손절 선언에서부터 폐지, 진행자 하차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정치인 입장에서 예능은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분명하다. 1996년 당시 야당 총재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예능 출연은 파격적이었고 반응도 좋았다.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화했던 것 같다. 내가 지지하지 않는 정치인이 출연했다 해도 지금보다는 관대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50대50’, ‘내 편, 네 편’을 가르는 경직의 시대에 놓인 예능은 참 어렵다. 지난해 문 대통령이 유 퀴즈에 출연했더라면 어땠을까. 한쪽에선 코로나 시국에 한가하다는 비난이 쏟아졌을지도 모른다. 이번 논란으로 행여 유 퀴즈가 없어진다거나 진행자가 교체된다면 개인적으로는 무척 아쉬울 것 같다. 아직 유 퀴즈가 들려줘야 할 사람 사는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상 회복의 바람을 타고 다시 거리로 나선다면 더 좋겠다. 앞으로 정치인들은 애써 예능에 출연하려 하지 말고, 유 퀴즈 같은 프로그램을 본방 사수하는 시청자가 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그래야 그들이 입에 달고 사는 국민의 진심에 귀 기울일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정치인 예능 출연 금지법’이라도 생기면 어떨까.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개그 프로그램에서 풍자 대상으로 다뤄지는 것으로 족한 것 같다. 정치여, 예능을 내버려 두자.
  • 만남 빈번한 尹 당선인·최태원… 미묘한 기류 변화[재계 블로그]

    만남 빈번한 尹 당선인·최태원… 미묘한 기류 변화[재계 블로그]

    “대선 직후부터 최 회장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많았는데 요즘 흐름을 보면 괜히 잘나가는 집안을 걱정한 꼴이 아닌가 싶어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공식적 만남이 빈번해지면서 최근 재계에서는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3월 대선이 현 정부와 대척점에 선 검찰총장 출신 ‘0선 정치인’의 승리로 끝나면서 재계에서는 최 회장에게도 정권 교체의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끌며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재계 대표로 협력한 최 회장에 대한 윤 당선인 주변 국민의힘 의원들의 시각이 곱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대기업의 한 임원은 “여의도(국민의힘) 쪽에서 최 회장을 불편하게 보는 눈이 제법 있다는 말이 돌기도 했는데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SK 쪽에서 먼저 원전 사업 투자 시그널이 나왔고, 인수위에서는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을 이유로 최 회장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 같다”며 급변하고 있는 재계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SK그룹은 미국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 측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수년 전부터 준비해 온 해외 투자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당초 재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농단 적극 협력’을 이유로 배척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새 정부 재계 맏형 자리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달 21일 윤 당선인과 경제6단체장의 첫 만남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전경련 측에 가장 먼저 연락한 것도 전경련 부활의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을 보름 앞둔 현시점에서는 최 회장이 윤 당선인과 가장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당선인이 재계 인사 가운데 가장 많이 만난 인물 역시 최 회장이다. 두 사람은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경제안보 관련 포럼과 22일 부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에서도 손을 맞잡았다. 특히 윤 당선인은 부산에서 “재계에서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가 전체를 보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도와 달라”고 요청했고, 최 회장은 “정부와 ‘원팀’이 돼 일심전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1960년생으로 동갑인 윤 당선인과 최 회장이 같은 고교 생활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1976년 서울 충암고에 함께 입학했지만 최 회장은 1학년을 마치기 전 집과 가까운 신일고로 학교를 옮겼다.
  • 모두 다 싫다는 부동층… 마크롱 연임해도 흙길

    모두 다 싫다는 부동층… 마크롱 연임해도 흙길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 결선 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대통령이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오른쪽) 국민연합(NR) 후보를 꺾고 다시 한번 프랑스 엘리제궁의 주인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론조사 결과는 마크롱 대통령의 연임에 기울고 있지만, ‘차악’을 고르는 선거라는 거부감 속에 높아질 기권율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약 4870만명의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프랑스 대선이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24일 오후 3시) 프랑스 전역에서 시작됐다. 오후 7~8시에 투표가 종료되며 최종 개표 결과는 25일 새벽에 드러난다.●멜랑숑 지지자 절반 기권의사 5년 만의 ‘리턴 매치’를 치르는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0일 치러진 1차 투표 이후 르펜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다시 벌려놓는 데 성공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입소스·소프라 스테리아에 의뢰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6.5%, 43.5%로 마크롱이 13% 포인트 격차로 르펜을 제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1차 투표 당일 실시된 조사 결과(마크롱 54%·르펜 46%)보다 더 큰 격차다. TV토론에서 맞붙은 뒤 마크롱 대통령이 더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내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르펜 후보는 ‘반유럽연합(EU)’ 등 극우 정체성 대신 ‘먹고사니즘’(먹고사는 문제를 중시하는 태도를 이르는 신조어)을 파고들며 선전했지만, 선거를 1주일 앞두고 터져 나온 EU 공적 자금 유용 의혹과 그간 드러내 왔던 친러 성향에 2차 투표를 앞두고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마크롱 성공해도 역풍” 관측 다만 “마크롱도 르펜도 싫다”는 부동층이 2017년 대선에 비해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의 표심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1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는 978만명(27.85%), 르펜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는 813만명(23.15%)이었던 반면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는 1282만명으로 두 후보에게 각각 투표한 유권자보다 많다. 1차 투표에서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후보에게 표를 던진 771만명(21.95%)이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 중 절반 가까이가 2차 투표에서 기권하겠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온 상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2차 투표의 기권율은 최대 28.5%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는데 이는 2017년 대선 결선투표(25.4%)와 1차 투표(26.3%)를 뛰어넘음은 물론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2002년(28.4%)과 맞먹는 수준이다. 필리프 말리에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프랑스·유럽정치학 교수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칼럼에서 “일부 멜랑숑 지지자들에게 마크롱은 르펜만큼 위험하다”면서 “마크롱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역풍을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 고사… 민주 후보 돌고 돌아 송영길?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 고사… 민주 후보 돌고 돌아 송영길?

    6·1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맞붙을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등 3명으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26~29일 100% 국민경선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한 뒤 지방선거 후보들의 국회의원직 사퇴 시한 하루 전인 29일까지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은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고 송 전 대표·박 의원을 공천 배제(컷오프)했지만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등이 반기를 들며 역풍이 불자 이를 다시 뒤집었다.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모친의 항암치료 등의 이유로 출마를 고사하면서 3파전 구도가 확정됐다. 민주당은 26~27일 이틀 동안 서울시민 9만명을 대상으로 선거인단 투표를 한 뒤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28~29일 추가로 결선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방선거 공천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전국 17개 시도 광역단체 중 7곳(인천·강원·부산·울산·대구·전남·충북)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양당 모두 최대 승부처로 꼽는 경기·서울의 대진표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에서는 ‘윤심’을 등에 업은 김은혜(초선·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민주당 김동연·안민석·조정식·염태영 후보는 ‘이재명 정책 이어 가기’로 경쟁 중이다. 경기지사 선거가 ‘윤심’ 대 ‘명심’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강원도에선 국민의힘 후보로 김진태 전 의원이 확정돼 ‘원조 친노(친노무현)’ 이광재 민주당 의원과 맞붙을 예정이다. 대구시장 국민의힘 후보로는 ‘박심’(유영하 변호사)과 ‘윤심’(김재원 전 의원)을 모두 누르고 49.46% 득표율로 압승한 홍준표 의원이 선출됐다.
  • [재계블로그] “역풍 우려 달리 재계 대표 협력자로”…尹과 세번째 만남에 쏠린 재계의 눈

    [재계블로그] “역풍 우려 달리 재계 대표 협력자로”…尹과 세번째 만남에 쏠린 재계의 눈

    “대선 직후부터 최 회장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많았는데 요즘 흐름을 보면 괜히 잘 나가는 집안을 걱정한 꼴이 아닌가 싶어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공식적 만남이 빈번해지면서 최근 재계에서는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 회장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부러움으로 변하는 형국이다.앞서 재계에서는 지난 3월 대선이 현 정부와 대척점에 선 검찰총장 출신 ‘0선 정치인’의 승리로 끝나면서 최 회장이 정권교체 역풍을 맞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끌고 있는 최 회장이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재계 대표로 협력하면서 윤 당선인 주변의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미운털’이 깊이 박혔다는 이유에서다. 대기업의 한 임원은 “여의도(국민의힘) 쪽에서 최 회장을 불편하게 보는 눈이 제법 있다는 말이 돌기도 했는데 새 정부 출범 앞두고 SK 쪽에서 먼저 원전 사업 투자 시그널이 나왔고, 인수위에서는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을 이유로 최 회장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 같다”며 급변하고 있는 재계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SK그룹은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측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업계에서는 새정부의 ‘친원정 정책’에 맞춘 기업의 원전 사업 투자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단체 ‘맏형 자리’에 대한 재계의 전망도 뒤집히는 분위기다. 애초 재계에서는 정권이 5년 만에 국민의힘으로 교체되면서 문 대통령이 ‘국정농단 적극 협력’을 이유로 배척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다시 재계 대표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달 21일 윤 당선인의 경제6단체장과의 첫 만남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전경련 측에 가장 먼저 연락한 것도 전경련 부활의 신호탄으로 해석됐다.그러나 새정부 출범 보름을 앞둔 현시점에서는 최 회장이 윤 당선인과 가장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당선인이 재계 인사 중 가장 많이 만난 인물 역시 최 회장이다. 두 사람은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경제안보 관련 포럼과 지난 22일 부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에서도 손을 맞잡았다. 특히 윤 당선인은 부산에서 “재계에서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가 전체를 보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최 회장은 “경제계가 정부와 ‘원팀’이 돼 일심전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1960년생으로 동갑인 윤 당선인과 최 회장이 같은 고교생활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1976년 서울 충암고에 함께 입학했지만, 최 회장은 1학년을 마치기 전 집과 가까운 신일고로 학교를 옮겼다.
  • 파티게이트 피하려다 ‘불도저’ 역풍 맞은 영국 총리

    파티게이트 피하려다 ‘불도저’ 역풍 맞은 영국 총리

    코로나19 봉쇄기간 참모들과 파티를 벌여 벌금을 내게 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정치적 공격을 피해 인도 순방길에 올랐다가 예상치 못한 역풍에 휘말렸다. 영국계 중장비 공장을 방문해 불도저에 올라탄 것이 문제가 됐다. 인도 주 정부가 소수 종교인 이슬람교도를 탄압할 때 주로 사용하는 중장비이기 때문이다. 22일 블룸버그 통신과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지난 21일 인도를 방문해 구자라트주 판치마할에 있는 영국기업 JCB의 제조공장을 찾았다. 그는 노란색 불도저에 올라타 운전석에 앉아보고 기념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존슨 총리는 “이곳은 영국기술로 만든 연간 60대의 채굴기계가 110개국으로 수출되는 세계적인 공장”이라며 “영국과 인도를 이어주는 살아숨쉬는 탯줄”이라고 치켜세웠다.소셜미디어에서는 존슨 총리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도지부는 트위터에 “전날 델리시가 JCB 불도저를 이용해 시 북서부 자한기르푸리의 무슬림 상점가를 밀어버린 상황에서 영국 총리가 JCB 공장에 간 것은 무지한 행동일 뿐 아니라 이 일에 대해 침묵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존슨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무슬림 탄압 문제를 거론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려운 문제를 항상 제기하지만 인도는 인구 13억 5000만명의 나라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민주주의 국가”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가 JCB 공장을 찾은 것은 앤서니 뱀포드 JCB 회장과의 친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뱀포드 회장은 지금의 존슨 총리를 있게 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후원자다. 존슨 총리는 2019년 총선 선거운동 다시 브렉시트를 성사시키겠다며 JCB 중장비를 타고 폴리스티렌 벽돌로 세운 벽을 무너뜨리는 퍼포먼스를 하는 등 JCB 공장을 수차례 찾았다.존슨 총리는 같은 해 1월 JCB로부터 1만 파운드(약 1600만원)의 기부금을 받은 후 JCB 본사에서 선거유세를 하기도 했다. 파티게이트는 존슨 총리의 정치 생명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영국 하원은 21일 존슨 총리가 봉쇄기간 벌인 파티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의회를 모욕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최근 경찰은 2020년 6월 총리실에서 열린 존슨 총리 생일파티가 방역규정을 위반했다고 결론내리고 범칙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지난해 12월 하원에서 봉쇄기간 총리실은 모든 방역지침을 준수했다고 말한 바 있다. 영국 정부에는 각료가 하원을 오도한 경우 사임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존슨 총리는 의회에서 거짓말 관련 조사를 받는 첫 총리라는 오명까지 쓰게 됐다.
  • [사설] 민형배 꼼수 탈당으로 검수완박 강행하겠다는 건가

    [사설] 민형배 꼼수 탈당으로 검수완박 강행하겠다는 건가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어제 탈당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무소속이 된 민 의원을 법제사법위원회에 배치했다. 민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의 강경파로 꼽힌다. 민 의원을 법사위에 배치한 속셈은 뻔하다. 법사위 안건 소위원회에서 국민의힘 반대로 심사가 지연되면 안건조정위원회에 검수완박 관련 법안을 올리겠다는 심산이다. 안건조정위 6명 가운데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소위 심사를 거친 것으로 간주돼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현재 안건조정위는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이다. 앞서 민주당 출신으로 무소속인 양향자 의원을 기재위에서 법사위 안건조정위로 배치했으나 양 의원이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민주당이 서둘러 민 의원을 탈당시켰다. 그야말로 비루한 민주당 꼼수 정치를 국민들은 목도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런 기세로 볼 때 당초 계획한 28일까지 검수완박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의도가 명확하지만 역풍도 거세다. 무소속 양 의원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민주당은 성찰해야 한다”고 했고, 같은 당 이상민 의원조차 “헛된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고 비판할 정도로 여론이 나쁘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3일부터로 예정됐던 해외 출장을 취소했다. 박 의장이 검수완박 중재에 나설지는 미지수지만 엄정 중립을 지키면서 국회의장으로서 소임을 다해야 한다는 여론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민주당의 검수완박 폭주에 대한 반대가 거센 가운데 김오수 검찰총장이 그제 제시한 수사 공정성 확보를 위한 특별법 등은 눈여겨볼 만하다. 김 총장은 표적·과잉 수사를 통제할 특별법, 기소독점 견제를 위한 수사심의위원회 강화, 국회의 검사 탄핵소추 강화, 전관예우 처벌 강화 등 다섯 가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런 다섯 가지가 과연 국민들이 원하는 무소불위한 검찰의 개혁, 나아가 공정성과 중립성이 확보된 검찰의 미래상을 담보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민주당의 브레이크 없는 검수완박을 현 정권 임기 안에서 일단 저지하고 보자는 꼼수는 아닌가. 뼈를 깎는 자성과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고 검찰 조직에 닥친 위기를 모면해 보려는 일시적 방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시간이 없다. 검찰은 마지막으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중립·공정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바란다.
  • 넷플릭스,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공유 계정 과금 추진

    넷플릭스,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공유 계정 과금 추진

    계정 공유 확산에 ‘과금’ 추진 계획주가 26% 폭락·시총 400억 달러 증발‘넷플릭스 쇼크’에 다른 업체들도 동반 하락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감소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공유 계정 확산 등이 장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가입자 200만명 급감 예상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1분기 유료 회원은 2억 2160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2억 2180만명)과 비교하면 20만명 줄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2분기에는 가입자가 200만명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은 월가 전망치(79억 3000만 달러)를 밑도는 78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17억 1000만 달러)보다 줄어든 16억 달러를 기록했고, 영업 이익률은 27.4%에서 25.1%로 떨어졌다. 이를 두고 넷플릭스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할리우드를 뒤흔들며 빠르게 성장했던 넷플릭스가 벽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바이털놀리지는 “넷플릭스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순풍을 탔지만 스트리밍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제 역풍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넷플릭스 “계정 공유 과금할 것” 이는 넷플릭스 자체 전망과 시장 예측을 완전히 비껴간 결과다. 넷플릭스는 앞서 1분기 유료 회원이 250만명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70만명 증가를 예측치로 제시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가입자들의 계정 공유 확산, 스트리밍 업계 경쟁 격화 등이 넷플릭스의 발목을 잡았다. 넷플릭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이에 항의해 현지 서비스를 중단했고, 러시아에서만 회원 70만명을 잃었다. 또 유료 회원과 계정을 공유하면서 신규 가입을 하지 않고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구 수가 1억개에 달하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넷플릭스는 이와 관련해 주주에게 서한을 보내 “가입자 성장기에는 계정 공유를 묵인해 왔지만,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감소하는 등 상황이 변했다”면서 “공유 계정을 상대로 과금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같은 가구에서 동거하지 않는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행위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실험해 왔다”면서 “이를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OTT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매출 성장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월가 ‘넷플릭스 쇼크’…“예상 못 했다” 당초 넷플릭스의 성장 둔화를 예상했던 월가는 가입자 감소로 나타나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웨드부시 증권의 마이클 파처 애널리스트는 “가입자 포화,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스트리밍 경쟁 심화 등이 한꺼번에 일어날 것이라고 우리 중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암페어 어낼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스트리밍 업계에서 가입자를 늘리고 기존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 콘텐츠에 지출한 금액은 약 500억 달러(62조 원)로 2019년과 비교해 50%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10여 년 만에 가입자가 줄자 광고가 포함되는 저렴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26% 넘게 폭락해 250달러 대로 주저앉았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400억 달러(49조6천억 원)가 증발했다. 다른 스트리밍 업체도 ‘넷플릭스 쇼크’에 동반 추락했다. 로쿠는 장 마감 이후 8%, 디즈니는 5%,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3.5% 하락했다.
  • 尹 ‘주식양도세 폐지’ 공약, 부자감세 논란에 커지는 수정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국정과제 선정 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인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전면 폐지는 수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약이 이행되면 주식 한 종목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대주주도 세금을 내지 않아 ‘부자 감세’ 논란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득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조세 대원칙을 훼손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식과 펀드 등에서 5000만원 넘는 소득이 날 경우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는 내년 도입 예정이지만 시행을 유예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달 초 국정과제 최종안 확정을 목표로 하는 인수위는 주식양도세 개편을 놓고 몇몇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일단은 윤 당선인 공약대로 전면 폐지하는 방안이 우선순위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편법승계 논란을 계기로 1999년 도입된 주식양도세는 지난 20여년간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이 강화됐다. 처음엔 종목별 보유금액 100억원 또는 지분율 3% 이상에 부과했으나 지금은 10억원 또는 1%(코스닥은 2%)로 범위가 확대됐다. 비상장주식과 해외주식은 대주주와 소액주주 가리지 않고 모두 부과한다. 이런 상황에서 윤 당선인은 상장주식에 한해 양도세를 모두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것이다.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려면 ‘큰손’도 있어야 하는 만큼 세금 부담을 없애야 한다는 논리다. 주가가 오르면 개인투자자(개미)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세무 전문가와 금융투자업계 등은 주식양도세 폐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세무학회장을 지낸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식시장이 불안하거나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한시적으로 양도세 부과를 면제할 순 있지만 영구적으로 폐지하는 것엔 찬성할 수 없다”며 “부동산처럼 주식 거래도 수익이 창출되면 세금을 부과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국세청 국세행정개혁 태스크포스(TF) 단장을 역임한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조세부담률이 낮은 데다 윤 당선인 공약 이행을 위해선 많은 재정 소요가 예상되는 만큼 재정건전성 차원에서라도 주식양도세는 유지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도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조세 기본원칙을 고려해 새 정부가 현명한 결정을 내려 주길 바란다”고 했다. 사실상 ‘부자 세금’인 주식양도세를 폐지하면 여론의 역풍만 맞을 수 있다며 부과 기준을 완화하는 선에서 매듭짓는 게 합리적이란 의견도 나온다. 인수위가 주식양도세 폐지 입법을 추진해도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다. 주식양도세 폐지 여부와 상관없이 내년 도입 예정인 금투세는 시행 유예 가능성이 점쳐진다. 2020년 세법 개정을 통해 마련된 금투세는 내년부터 주식은 물론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모든 금융투자 상품에서 발생한 소득이 연 500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과세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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