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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노갑·정동영 갈등 물밑 잠복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이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해 초래된 갈등 국면이 일단 수면 밑으로 잠복하는 분위기다.양측은 2일 “지금은 당 화합이 중요하다”며 대응을 애써 자제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신상발언과 회의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나간 일이 아니라 앞으로의 일에 매달려야 할 때”라며 ‘소신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내 이야기는 여러 차례 했다”고 즉답을 피했다.그러면서 권 전 최고위원과는 “자연스레 (만날) 기회가 있을것”이라며 “정치권 한 사람 한 사람이 반성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아젠다(agenda·의제)가 바뀌어야 하고,정치가 업그레이드(upgrade·향상)돼야 한다”면서 “(미국에서) 우리 정치,국내 현실이 이래서 되겠는가 정신이 번쩍들었다”고 말했다.하지만 끝내 사과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 최고위원이 공개 사과를 피한 것은 이미 간접적 경로를통해 권 전 최고위원에게 유감과 사과를 표시했으며,공개적으로 사과할 경우 ‘회생 불능의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자체 판단과 당내 인사들의 조언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을 전달받은 권 전 최고위원도 마포의 개인사무실에서 “지금은 당과 정부가 단합하고 협력할 때”라고정 최고위원과 같은 말을 했다.그러나 “할 말은 많지만 당분간 얘기를 삼가겠다.얘기는 이미 다 했으니 두고 보자”고 여운을 남겼다.추가 대응할 때 우려되는 역풍 등 정치적득실을 따진 결과로 보인다. 권 전 최고위원 측근들과 동교동계 의원들의 반응을 종합하면 그가 기어이 정 최고위원의 사과를 받아야겠다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동교동계 의원들은 입을 맞춘 듯 “정 최고위원이 이미 사과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공개 사과 요구도 언론이 확대한 것으로 더 이상 갈등 지향적으로보도하지 말라”고 주문했다.개혁 성향의 초·재선 의원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양측은 서로 체면을 구기지않는 선에서 이미 타협한 것으로 보인다.또 여권 핵심부의경고도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 ‘3당공조’ 민국당내 逆風에 주춤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제의한 민주당·자민련·민국당의 3당 공조가 민국당 내의 ‘역풍(逆風)’을 맞고 있다.3당 공조가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것을 걱정한 한나라당도조직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당 공조가 궤도에 접어들기까지는 넘어야 할 난관이 첩첩산중(疊疊山中)이라는 견해가 많다.여권 일각에도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한다. 3당 공조는 주도면밀한 ‘도상연습’을 거쳐 추진된 것으로 알려져 일각의 반발로 쉽게 무산되지는 않을 것 같다.김 대표는 제의에 앞서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와 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그리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들과도 사전에 접촉해 긍정적 기류를 타진한 뒤 이 사실을 공개했다.또당내 반발도 사전에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3당 공조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목되는 것은 JP의 역할이다.JP는 2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사전 교감을 거쳐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 민주당 개혁성향 의원들과 만났으며,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도 22일 근 1년 만에 회동했다.또 23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과도 월드컵 준비를화제로 만나는 등 여야를 넘나드는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JP의 이같은 행보는 3당 공조의 궁극적 지향점인 정권 재창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한나라당은 보고 있다.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JP의 역할을 축소시키기 위해 이른바 ‘JP파일’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JP파일’은 그가 95년 민자당을 탈당한 뒤의 행적을 꾸준히 추적한 자료로,공개될 경우 JP가 결정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다만공개 또는 폭로에 따른 정치적 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3당 공조는 23일 민국당 김광일(金光一) 전 최고위원의 탈당과 지구당위원장 103명 중 20여명이 김윤환 대표 사퇴를요구하는 등 ‘역풍’에 부닥쳤다.김 대표는 이같은 요구를일축했지만 상황이 썩 간단치는 않아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국당 ‘聯政’ 제의 이후

    민주당·자민련·민국당이 3당간 공조를 추진하고 있지만어떤 수준까지 정치적 연합을 이룰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현재 상황에서는 ▲내각·의회·선거를 협의·합의하는 공동정부 ▲정부의 내각과 의회에서만 협의를 하는 연립정부▲의회에서만 공조를 하는 정책연합을 놓고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운을 뗀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는 ‘연립 정부’를 생각하는 것 같다.반면 민주당은 모호한 태도다.‘연정(聯政)’이라는 표현 대신 ‘정책공조’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보아 ‘정책연합’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하지만 내각 참여는 이미 민국당 한승수(韓昇洙) 의원의 입각을 검토해온터라 수용이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당 일각에서는 합당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자민련과 민국당은 합당에는 부정적이다.현재의 틀속에서 ‘실리’를 도모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같다. 연정추진에 역풍도 일고 있다.민국당내에서 공조 자체를 반대하는 기류가 일어 지구당 위원장 40여명은 23일 모임을 갖고 김 대표 퇴진과 연정 반대입장을 정리,당 지도부에 전달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김 대표의 연정 제안을 지난 8일 법원 1심판결에서 전국구 공천대가로 30억원을 받은혐의 등으로 5년형을 선고받은 데 대한 ‘보신책’으로 여기는 시각이 있는 것도 연정추진의 장애다. 하지만 연정은 3당 모두에게 뿌리치기 어려운 매력이 있기때문에 일단 추진동인은 갖고 있어 보인다.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순기능이 더 많을 것”이라며 연정의 성사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따라서 연정추진은 차기대선의 변수로도 주목을 끌게 됐다. 김윤환 대표는 “(연정형태로) 정국을 이끌어 가다보면 정권창출도 같이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에 이를 수 있다”면서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력구상까지 내비쳤다.‘신(新)3김 연합’을 가정해볼 수 있는 구도이다. 이는 ‘반(反) 이회창(李會昌)’ 세력의 결집을 의미,한나라당이 3당공조를 ‘권력 나눠먹기’로 규정하며 반발하고나섰다. 결과적으로 3당 공조는 진척상황에 따라 정국 경색도 예상되는 등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 같다. 이지운기자 jj@
  • IMT-2000 밑그림 흐려지나

    정보통신부의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정책이 계속 꼬이고 있다.비동기식(유럽식)사업권을 따낸 SKIMT와 한통IMT 컨소시엄에는 참여를 포기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다음달선정해야 할 동기식(미국식) 그랜드컨소시엄 구성작업도 잘나가는 듯 하다가 또 다시 주춤거리고 있다. ■비동기 업체,줄줄이 포기 16일 SK와 한국통신에 따르면 컨소시엄 참여를 포기한 업체가 100여개가 넘는다. 한통IMT는 636개 참여업체 가운데 40여곳이 포기한 것으로잠정 집계됐다.온세통신은 2%의 지분을 배정받았으나 자금난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SKIMT는 782개 참여업체 가운데100여개 업체가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30여개 안팎의업체가 신규로 참여해 전체적으로는 60∼70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H,M,Y,S사 등 일부 언론사도 참여를 포기했다는전언이다. 포기 속출사태는 ‘3중고’에서 비롯됐다.중소·벤처기업들은 자금난을 겪고 있어 1%만 해도 투자자금이 180억원이나 된다.서비스 연기론,정통부의 동기식 우대방침도악재로 작용했다. ■동기식 바람몰이에역풍 지난 14일 그랜드컨소시엄추진위1차회의 뒤 삼성전자와 미국 퀄컴의 참여소식이 발표됐다.국내 최고이자 세계적인 장비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퀄컴의 참여로 컨소시엄은 무게가 달라졌다. 컨소시엄은 실무를 주도하고 있는 하나로통신과 벤처기업협회,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한국여성경제인협회,한국여성벤처협회 등을 포함하면 일단 외형적으로는 구색이 갖춰진다. 그러나 삼성과 퀄컴이 하루도 안돼 한발 빼는 듯한 태도를보이면서 또 다시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삼성전자는 참여지분을 1% 정도로 정했다고 밝혔다.삼성전자임을 감안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컨소시엄은 ‘억지로 끼어맞추는’ 꼴이돼 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배정한 20% 지분을 채우기도 어렵게 됐다. 퀄컴도 하나로통신이 퀄컴의 참여를 발표한 내용이 와전됐다며 반발했다.하나로측에 정식으로 항의도 했다고 한다.퀄컴측은 ‘선(先)컨소시엄 구성,후(後)지분참여’를 분명히했다. 전날에는 하나로통신이 공을 들여온 미국의 버라이즌, 스프린터 등 동기식 해외 사업자들이 불참을 통보해왔다.해외 투자자에 배정한 지분 30%를 해결하기도 불투명하게 됐다.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도 LG의 비동기 사수(死守)에 가세해걸림돌이다. ■출연금 삭감도 걸림돌 정통부와 그랜드컨소시엄추진위는출연금을 놓고 밀고당기기를 계속하고 있다.추진위측은 1조∼1조3,000억원(단일후보는 1조1,500억원)의 출연금을 2,200억원으로 깍아달라고 요구하지만 정통부는 고개를 내젓고 있다.일각에서는 출연금 납부유예라는 절충안도 제시되고 있다.‘돈을 번 뒤에 낸다’는 명분을 내걸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지방선거 조기실시 추진에‘역풍’

    내년 지방선거가 월드컵 기간과 겹친다는 이유로 정치권에서 내년 6월13일로 예정된 지방선거 조기실시를 추진 중인 가운데 고건(高建)서울시장이 반대를 표시하는 등 지방선거 조기 실시가 뜨거운 이슈로부상하고 있다. 특히 행정자치부가 국가의 체통을 들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고시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조기 실시는 실익이 전혀없어 보인다”면서 “임기 개시일을 그대로 둔 채 선거일만 앞당기면선거에서 떨어진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월드컵 준비에 제대로 신경을쓰지 못하는 등 상당한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시장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지방선거 조기 실시에 반대할것”이라며 “다른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의견을 수렴중”이라고 덧붙였다. 16개 시·도지사협의회 의장인 고시장의 이같은 의견은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李容富 서울시의회의장)가 지난 2일 지방선거조기 실시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후 나왔다.따라서 여야가 지방선거를 앞당기기로 합의해도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여야는 지방선거 조기 실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여권고위관계자는 “법 개정은 여야 공감대만 형성되면 간단하다”면서도예정대로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 지방자치위원장(秋美愛 의원)이 지방선거를 앞당기는 것이 전략적으로 불리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한나라당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도 이날 선거가 월드컵과 겹칠 경우 투표율이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한 달쯤 앞당기는 쪽으로 당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姜昌熙의원 제명 안팎/ JP ‘黨장악’ 강한 의지

    자민련이 8일 강창희(姜昌熙)의원을 제명함으로써 소속 의원이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명보다 1명 적은 19명으로 줄었다.하지만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강 의원이 최종 제명되려면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의 재가를거쳐야 한다.강 의원이 백기를 들고 투항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강의원의 제명은 사실상 이날 결정된 셈이다. 김 대행이 재가하기 전에 강 의원이 잔류할 뜻을 밝힐 가능성은 있지만, 말 그대로 가능성일 뿐이다. 강 의원의 제명은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청와대 만찬에서 공조 복원을 선언하는 날에 맞춰 이루어졌다는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당 안팎에서는 JP가 공조 복원 선언의 때를 맞춰 강 의원을 제명함으로써,당 장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한다. 검찰 수뇌부 탄핵안 처리 등 국회 운영과정에서 사사건건 제동을 걸어 자신의 지도력에 상처를 입힌 강 의원을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제명함으로써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막겠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본다. JP의이같은 의지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보인 태도에서도 단적으로드러난다. 제명을 유예하자는 몇몇 의원의 의견에 대해 “강 의원이 창당멤버도 아니고 중간에 데려왔지만 많은 자리를 주었는데 그동안 어떻게했느냐. 여러분은 배알도 없느냐”고 역정을 냈다. JP는 강 의원이 직접 찾아오지 않고,전화도 안한 것은 물론,최근 월간지 인터뷰에서 “다음 대선은 JP가 아니라 나요”라고 말한 것에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JP가 강 의원에게 마지막 담판의 기회도 주지 않고 감정적으로 내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곱지않은 여론의 강력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제 자민련은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의원을 추가로이적받거나 민국당과 합당해야 하는 형편에 처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에 군소정당 및 한나라당 일부를 포함시킨 신당을 창당하는 방법도있지만 모두 쉽지 않은 과제들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금융지주사 거센 ‘로비 역풍’

    정부의 금융지주회사 구도가 정치권의 입김에 밀려 흔들리고 있다. 이달 중 금융지주회사 구도 가시화는 커녕 지역정서와 노조 등을 앞세운 일부 은행들이 독자적인 지주회사 설립방안을 추진하며 정부의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융산업은 이미 실물경제를 압도하며 디지털 경제시대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부상한만큼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 이기주의’를 떨쳐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방은행만의 ‘다이아몬드 지주회사’ 설립 - 평화·광주·제주은행은 독자적인 지주회사 설립방안을 모색중이다.여기에 22일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경남은행도 동참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수도권(평화)·영남(경남)·호남(광주)·제주(제주)를 잇는 다이아몬드편대를 만든다는 계산이다. 이 은행들은 이런 구도라면 정부도 ‘노’(NO)라고 할 수 만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독자 지주회사 설립에 가장 적극적인 강낙원(姜洛遠) 광주은행장은 ‘수정 경영개선계획서’ 제출 마감 하루전부터 서울로 올라와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잇따라 접촉,독자 지주회사설립방안에 대한 설득작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평화은행 관계자는 “4개은행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금융당국의)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전북·대구은행과도 접촉할 뜻을 시사했다.이 은행 서울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끼리 뭉치면 무슨 시너지효과가 있느냐고 하나 본부를 하나로 묶어 종합기획,마케팅,전산분야 등의 기능과인원을 정리하면 시너지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부산은행은 최근‘합류 거부’를 선언했다. ◆전문가들 부정적 - 한국금융연구원 지동현(池東炫) 박사는 “지방은행들이 한빛은행으로의 흡수합병을 두려워해 정치권과 지역정서를 등에 업고 독자 지주회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경영정상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한빛·서울은행 지주회사 방안에 대해서도 조정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을 들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단했다.어떤 경우에든 ‘효율성 제고’라는 지주회사의 설립원칙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정부입장 -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부는 당연히 반대하고 있다.특히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투입받아야 생존이 가능한 마당에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사정 총대 맨 李총리의 고민

    이한동(李漢東)총리가 최근 고민에 빠졌다.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21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사정(司正)작업은 이 총리에게 굉장히 어려운 과제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이 총리의 미묘한 입장을 전했다. 정치인이면서 내각의 수장인 그에게 있어 사정작업은 ‘양면성’을띨 수밖에 없다. 취임 이후 ‘행정총리’ 이미지 구축에 주력해온 이 총리로서 사정작업을 포함한 국가기강 확립 작업을 진두지휘하게 된 것은 ‘강력한’ 총리를 부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사정의 중심에 이 총리가 서게 된 것은 청와대의 요청도 있었겠지만 그 스스로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직접 관련 장관들을 한데 묶어 범정부적 차원에서 사정작업을주도하고 있다.21일 김정길(金正吉)법무·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장관과 신광옥(辛光玉)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회의를 갖고 세부적인 국가기강 확립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정치인인 이 총리의 입장에서 보면 사정작업은‘득보다 실’이 더 클 수도 있다.결과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으면오히려 타격이다.“사정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용두사미가 되면 역풍(逆風)이 불 수도 있다”는 게 이 총리의 생각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이 총리는 “검찰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사람을 치는’ 일은 정치인 출신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수밖에 없다.이 총리가 ‘일 잘하는 선량한 공무원들을 위한 사기진작 대책’을 강조한 것도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것이 주변 인사들의 관측이다. 최광숙기자
  • 司正 장·차관회의 정례화

    정부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사정 관련 장·차관회의를 정례화해사정 방향과 강도를 조율해 나가는 등 사정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20일 김정길(金正吉)법무·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장관과 신광옥(辛光玉)청와대민정수석 등으로부터 ‘국가기강’ 확립 대책을 보고받고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국가기강’은 공직 기강뿐만 아니라 법질서 확립을 통한 사회 기강까지 다잡겠다는포괄적 의지의 표현이다.이번 조치가 자칫 강도높은 사정작업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깔려 있다.정부가 ‘당근과 채찍’ 두 가지 방안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뜻도 이런 이유에서다.이 총리는 회의에서 “국정개혁의 차질없는 수행과 깨끗하고 맑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결전의 각오로 국가기강을 확립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이어 “자칫 용두사미가 되면 역풍(逆風)이 불수도 있다”며 “특히 검찰이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부실 기업 비리와 사회 지도층 인사 및 고위 공직자 비리 등에 초점을 맞춘다는 복안이다.검찰은 특히 그동안 범죄첩보 수집활동을 통해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의 뇌물 수수,사회 지도층인사들의 탈세 비리 혐의도 상당 부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주변에서는 모 경제부처 차관급 공직자와 고위 공직자 출신 인사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정부는 이와 함께 검찰,감사원 등 사정기관의 내부 감찰활동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사정기관이 먼저 깨끗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국무조정실장 주재의 관계장관회의를 정례화하고,국무조정실에 상황실을설치하는 한편 분기별로 대통령에게 실적도 보고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러나 사정작업으로 공직사회가 ‘얼어붙지’ 않도록 일 잘하는 선량한 공무원은 과감하게 포상,특진시키는 ‘사기 진작’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복지부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방책으로 이해된다.또 경제사범도 어려운 경제에 부담되지 않도록 탈세,금융·기업비리 사범에 국한키로 했다. 제도 정비도 서두를 계획이다.공직자윤리법을 비롯,돈세탁방지법과반부패기본법 등이 대상이다.정부는 21일 오후 법무·행정자치장관과 금융감독위원장 및 공정거래위원장,청와대민정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총리 주재로 국가기강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사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광숙 박홍환기자 bori@
  • [실업 이렇게 풀자] (2-1)정치권 정신차려야 경제주름살 펴진다

    *경제 살리기 與野 없어야. 일요일인 지난 19일 3만여명(경찰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노총이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개최한 전국노동자대회. 이날 근로자들의시위행렬에서는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정치권을 향한 불만이 터져나왔다.한국노총 이정식(李正植)대외협력본부장은 “정치권을 모조리 퇴출시키고 싶은 심정”이라고 울분을 토했다.또 “허구한 날 돌출발언에 몸싸움에,도대체 제대로 된 실업대책은 언제 내놓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치권의 표리부동 “정치권이 나서서 경제를 살리자”,“100만 실업자 시대의 대책을 세워라”-지난 16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실업대책을 질타하고,정치권이 실업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장담했다.그러나 불과 며칠 사이에 여야 의원들의발언은 빛이 바랬다. 검찰 수뇌부의 탄핵소추안 파동 이후 국회가 또다시 여야간 힘겨루기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기 때문이다.정치불신이 시장과 경제주체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이 재연되는 양상이다. 여야간 첨예한 정쟁(政爭)으로 국회 파행사태가 빚어지면서 실업대책을 비롯한 각종 경제·민생 현안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대다수경제주체들이 개혁과 구조조정의 격랑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조타수 역할을 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표류하는 민생 국회 파행으로 당장 오는 23일 공적자금 추가조성동의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던 여야간 합의가 ‘없던 일’로 돼 버렸다.공적자금이 적기에 투입되지 못하면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려던 금융구조조정 작업이 차질을 빚게 되고, 그 여파로 기업 구조조정도 난항을 겪게 된다.시장불안과 대외신인도 하락은 대량실업으로 이어질 게불을 보듯 뻔하다. 특히 오는 12월9일 정기국회 폐회일까지 19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도 예산안등을 얼마나 심도있게 심사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야당이 국회의석의 다수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시간에 쫓기다 보면 노동계가 요구하는 실업예산 증액 등 각종 민생관련 예산편성이 경제논리보다는 정치논리에 따라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 ■시급한 정치복원 시민단체와전문가들은 정부의 실업대책 등 경제해법이 실기(失機)하지 않으려면 여야가 서둘러 꼬인 정국을 풀고,정경현안 분리 등 비상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문한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국장은 “정치권이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우선 여권이 책임지고 대화와 타협의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평론가인 김석수(金石洙 ·전 정치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씨는“공적자금이나 각종 민생법안을 제때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자극적인 정치공세를 멈추고 여야간 협상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역풍에 흔들리는 삼성 ‘IT號’

    거함 삼성의 ‘IT호’가 흔들리고 있다.그룹의 핵심인 정보통신 분야에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반도체와 함께 그룹 내 ‘2대 효자’인이동전화 사업이 외부의 강력한 도전을 맞고 있고, 안으로는 내홍까지 겹쳤다. ◆3G에선 비주류(?) 우리나라는 동기(미국식)방식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종주국이다.삼성전자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그런만큼 삼성전자는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누려왔다. CDMA 단말기에 관한 한 해외 시장에서도 ‘공룡’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3세대(3G)인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에서는 사정이 다르다.정보통신부는 동기 사업자 1개,비동기(유럽식)사업자 2개를 선정할 계획이다.‘1동2비’라는 수적 기준으로만 보면 동기 주류에서 비동기 주류로 바뀌게 된다. 삼성은 비동기 기술개발이 늦다.국내의 LG전자에도 못 미친다.해외의 대형 통신장비업체들과의 경쟁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주도권을빼앗길 수 있는 위기를 맞고 있다. ◆위협받는 애니콜 신화 삼성의 휴대폰 ‘애니콜’은 50% 안팎의국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왔다.이런 점유율이 지난 달부터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LG전자의 ‘싸이언’에 추격당하는 지경이 됐다.휴대폰시장의 지각변동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시장점유율을 놓고 양사의 주장은 다르다.LG전자는 지난달 싸이언 35만대,애니콜 36만대가 팔렸다고 주장한다.전체 물량이 117만대이므로 시장 점유율은 각각 30%와 30.8%가 된다.서비스 사업자에게 공급하는 사업자 모델제품과 대리점에 직접 공급하는 유통모델 제품을 합친 수치다. LG측은 사업자 모델로만 계산하면 싸이언이 32만대로 26만대인 애니콜을 추월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애니콜 42만대(36%),싸이언 29만대(25%)라고 반박했다.삼성전자는 “수출 물량이 늘면서 재고가 달려 국내 공급이 부진했다”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한수 아래였던싸이언이 애니콜과 어깨를 견주게 됐다는 점은 삼성에겐 적신호다. ◆IT 주도권 놓고 내홍 최근 삼성몰의 고객관리시스템(CRM) 입찰에서는 집안싸움까지 벌어졌다.e삼성이 대주주인 오픈타이드와 삼성SDS가동시 응찰한 것이다.그룹 내 IT주도권 다툼이 표면화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몰은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전자 상거래 사이트.최근 신개념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제안 요청서를 냈다.그룹사 e-비즈니스주도권 장악을 노리던 오픈타이드가 먼저 응찰했다.그러자 삼성몰 시스템 구축과 운영 등을 맡아온 삼성SDS도 “원래 우리 것”이라며 맞대응하고 나서면서 양측은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단체장 판공비 공개하라”

    법원이 잇따라 자치단체장의 판공비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아직까지 판공비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수도권의 지자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고법은 지난달 인천시 연수·계양구등 6개 구가 제기한‘행정정보 공개처분 취소소송’에서 “구청장들이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판공비 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인천지법도 인천지역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가는 인천연대’가 6개 구를 대상으로 제기한 ‘정보공개 거부처분취소소송’에서 “판공비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인천연대는 인천 8개 구에 판공비 공개를 요청했으나 동구와 중구를 제외한 6개 구가 거부하자 소송을 냈던 것. 그동안 시민단체의 압력에 업무상 기밀보호를 이유로 버텨왔던 구청장들은 법원이 이처럼 잇따라 판공비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 구는 판공비 공개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소송을 벌이면서까지 버텨오다 갑자기 공개할 경우 또다른 역풍을 맞을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고민하고 있다. 6개 구는 일단 구청장협의회에서 논의한뒤 공동보조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번 판결과 직접 관련이 없는 수도권의 다른 지자체들도 관련소송이 있을 경우 법원이 판공비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릴 것으로예상돼 이번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6·15선언과 金대통령 통일론/(상)현주소와 성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단계 통일론은 ‘30년의 뿌리’를 갖고 있다.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도 김 대통령이 오랜 준비 끝에 도출해 낸 ‘인고의승리’로 보는 시각이 많다.6·15선언과 김대통령의 통일론을 두차례에 걸쳐심층 조명한다. ◆ 3단계 통일론의 전개. 3단계 통일론은 시대별로 발전해 왔다.‘통일론 구상기’인 70년대에 씨를뿌리고 싹을 틔워 갔고 80년대 ‘통일론 발전기’에서 통일의 현실성을 높이며 제도적 접근을 모색했다.이후 90년대부터 ‘통일론 완성기’로 가장 평화적이고 안전한 통일의 길을 찾으며 6·15 선언에서 열매를 맺은 셈이다. 김대통령의 지난 30년은 냉전 수구세력으로부터의 온갖 박해 속에서 자신의통일론을 ‘절차탁마’(切磋琢磨)하면서 구체적 실천방안을 찾았던 인내의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반독재·민주화 투쟁의 험난한 여정을 걸어오면서도 스스로 점진적 평화통일의 신념을 포기하지 않고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실인 것이다. 3단계 통일론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인 것은 71년 대통령 선거였다.당시 김대통령은 ‘평화공존·평화교류·평화통일’이라는 3단계 통일방안을 ‘4대국평화보장론’과 함께 제시했다. 냉전적 반공논리가 지배하는 냉전의 최전선에서 “북한의 실체를 인정하고남북대화를 역설한 것”은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고 그후 김대통령에 대한 용공음해 공작과 덧칠된 ‘색깔론’으로 이용되는 등 정치적 수난의 주요 원인이 됐다. ◆ 3비론(非論)과 통일론. 김대통령은 3단계 통일론 가운데 1단계인 ‘남북연합단계’를 가장 중시했다.평화공존에 이어 남북교류가 이뤄지고 남북이 자유롭게 오가게 될 경우 ‘사실상의 통일’이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김대통령의 또다른 통일인식의 주요한 기반은 ‘선(先) 민주화,후(後) 통일론’의 개념이다. 이는 그의 3단계 통일론의 주요 철학인 ‘3비론’(三非論) 즉 비폭력(非暴力)·비용공(非容共)·비반미(非反美)와 맞물려 3단계 통일론의 주요 배경이됐다. 그는 역대 독재정권과의 끈질긴 투쟁 속에서 “민주주의만이 공산세력의 침투를 막는 방패”라고 역설,남한민주화를 위해 싸웠고 지난 대선에서 50년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통일 대통령’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 햇볕정책과 통일론 연결. 3비론은 민주화 과정에서의 평화적 정권교체와 공산주의 적화통일의 절대 반대, 자주적 민족통일과 주변국들의 협조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이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과 북한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북측에 충고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3단계 통일론은 햇볕정책 즉 포용정책 없이는 실현될 수 없었다는지적이 많다.포용정책은 30년간 일궈 온 자신의 3단계 통일론과 6·15 선언의 ‘연결 고리’로서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남북정상회담장으로이끌어 낸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남북연합·낮은 단계 연방제 비교. 남북한이 통일방안에 합의하기는 6·15 남북공동선언이 처음이다.남측의 ‘남북 연합’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의 유사점을 인정하고 통일에 대한 공동 모색을선언한 것이다.남북 양측이 통일 논의의 접점과 논의의장(場)을 마련했음을 뜻한다. [유사점] ‘남북 연합’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는 남과 북이 별도의 국방·외교권을 보유하며 대등하고 독립된 실체로서 행동한다는 점에서 같다.당장 통일하자는 자세가 아닌 점진적 교류협력을 통해 통일문제를 풀어나가자는 데 합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징] 민족이란 커다란 테두리 안에서 두 국가의 실체를 인정하고 그 가정아래 교류를 추진·심화시켜 나가자는 것이 특징.대외적으론 독립된 실체이자 별개의 국가이지만 내부적으로 보통의 외국관계와 다른 ‘민족내부’란특수관계를 갖는다. 경제·사회·문화의 교류활성화로 사실상 통일 단계인 ‘공동체 형성’을목표로 한다.외국과의 무역관계에선 관세를 물지만 남북끼리는 한 국가안의교역으로 취급한다.남북간에는 수출·수입이란 표현 대신 반출·반입이란 말을 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가연합과 연방] 일반적인 연방제는 중앙과 지방정부간의 주종·상하 관계를 뜻한다.남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연합은 국제법상의 연합국가(Confederation),낮은 단계의 연방은 느슨한 형태의 연방(Loose form of federation)으로 정리했다.남북연합은 민족이란 커다란 울타리 안에서 두 실체의 대등한 관계를 강조했다는 점이 일반적인 연방제나 국가연합과는 다르다. [차이점과 전망] 남측이 상정하는 국가연합은 교류를 통한 점진적인 기능 통합을 염두에 둔다.평화공존의 전제 아래 교류를 심화시켜 사실상의 통일 단계를 거쳐 제도적 통일을 이룬다는 것이다.남북연합이란 틀 아래서 정상회의·국회·각료회의 등을 통해 교류의 폭을 넓혀나가는 방법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북측의 연방제는 정치적 결단만 있으면 국가통합이 언제든 가능하다. 통일국가 전단계로 남측은 2개 주권의 국가연합 단계를,북측은 단일 주권의연방국가를 거쳐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한민족공동체 통일안과 '대동소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단계 통일방안은 역대 정부가 다듬어온 공식 통일방안인 ‘한민족공동체 건설을 위한 3단계 통일방안’과 명칭이다르다. 그러나 명칭만 다를 뿐 내용상의 함의는 큰 차이가 없다.남북이 신뢰·협력의 폭을 넓히면서 단계적으로 완전통일을 지향한다는 기본 개념을 공통분모로 하고 있기 때문. 민족공동체 방안은 화해·협력-남북연합-통일국가 등 3단계로 통일을 추진하는 시나리오다.이에 비해 3단계 통일론은 국가연합-연방-통일국가 등의 단계를 거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공동체 방안의 남북연합과 3단계 통일론의 국가연합은 사실상 같은개념.공히 정상회담·각료회의·연합의회 등을 두고 있기 때문. 처음엔 양자간 간극이 있었다.하지만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시절 국회 상임위에서 이론적 접목이 이뤄졌다.이홍구(李洪九) 당시 통일부장관이 김대통령의 3단계 통일론의 원류인 공화국연방제가 정부안과 취지가 별반 다르지않다고 언급한 것이다. ‘국민의 정부’ 인사들도 3단계 통일론의 연방제는 북한의 고려연방제와는전혀 다른 통일국가의 초기단계라고 설명,혼선을 정리한 적이 있다. 물론 통일방안은 통일이라는 큰 목표로 가는 가공의 설계도일 따름이다.김대통령이 집권 후 통일방안을 구체적으로 강조한 적은 별로 없다.제도적 통일은 훗날의 일이고 당장엔 화해협력 기조 정착이 급선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구본영기자 kby7@. *金대통령 평양회담 소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와 “처음 햇볕정책을 추진할 때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것으로 확신했다”고 털어놨다.역사적인 남북 두 정상간 만남을 햇볕정책의 산물로 규정한 것이다. 그러나 햇볕정책 추진과정과 정상회담 협상에 이르는 길에는 숱한 고비와위기가 있었다.지난 98년 6월 동해안 잠수정 침투사건과 99년 6월 서해 연평해전은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을 좌초위기로까지 몰고갔다.당시 김대통령은“북한의 태도에 따라 우리가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홀로 ‘역풍’(逆風)을 막았다. 김대통령은 이번 단독정상회담때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두 사건을거론하며 섭섭함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또 “회담도중 여러차례 절망을 느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위원장과의회담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얘기다.무엇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독특한 협상 스타일에 따른 현장 대처가 난제였던 것 같다.김대통령에게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옳다’고 판단되면 즉각 수용하는 합리적인 성품을드러냈으나 그는 거칠 것 없는 북한의 최고지도자였다.김대통령이 얘기하는중간에 가로막고 자기 말만 하는 ‘독선적인 모습’도 간혹 내보여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김대통령은 그래도 김위원장의 말을 묵묵히 듣곤 했다.우리측에선 상상도할 수 없는 일인데도 별로 싫은 기색없이 다 받아들이는 태도를 취했다.‘대선 4수(修)’라는 정치역정에서도 정평이 나 있듯이 탁월한 끈질김과 기회포착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이는 1,000여쪽에 이르는 북한 자료 숙지등 그의 철저한 준비자세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또 한번도 김위원장의 주장에 ‘노’(NO)라고 하며 의제에서 배제한 적이없었다.한 수행원은 “김위원장의 웅변조 얘기하는 소리가 회담장 밖으로 흘러나왔으나 김대통령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며 설득에 주력했음을 시사했다.공동선언문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라는 문구와 두 정상의 직접 사인,한밤 서명식 등은 김대통령이 일궈낸 작품들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외언내언] 제3의 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임수경(林秀卿)씨가 ‘5월17일 광주 음주가무’를 최초로 고발했던 인터넷도메인 주체,‘제3의 힘’ 결의문 앞 글이다.이들은 30일 비상총회를 갖고‘5월17일 술자리’ 파문에 대해 밤샘토론을 벌였다.이 자리에서 총무 이정우(李政佑)씨는 “이 문제에 대한 공론화 기회를 차단해 ‘제3의 힘’이 문제해결과 자정노력의 주체로 설 기회를 잃게 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임수경씨의 글을 임의로 삭제한 데 대해 사과했다.이어서 이들은 사태의 발단에서부터 결과에 이르기까지 ‘당사자뿐 아니라 80년대 세대의 연대책임’이라고결론지었다. 이 결론에 따라 이정우 총무를 비롯한 실무위원 15명 전원의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앞서 사태의 장본인들인 송영길(宋永吉)의원과 우상호(禹相虎)씨는 눈물 머금은 사과와 함께 근신을 다짐했다. 이날 이들은 상업적으로 부풀려진 386이라는 세대개념을 폐기하고 80년대광주의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결의했다.자만과 독선,불순한 타협,자기합리화 배제 그리고 치열한 자기성찰도 다짐했다.또 폭넓은 연대와 협력으로 선·후배 세대와 함께 새로운 모색을 준비하고 좌절하지 않고 샘물같은 정신으로 다시 태어날 것도 약속했다. 공식명칭이 ‘한국의 미래 제3의 힘’인 이들은 98년 7월,80년대 학생운동경험을 공유한 사람들이 결성한 모임이다.현재 회원은 390여명,현역의원도 6명(민주 2,한나라 4)이나 된다.분열과 갈등 반목을 마감하고 협력과 연대 상생의 새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선다는 것이 이들의 초심이었다.정치질서를 바꿈으로써 국민적 에너지를 상승시키고 통합한다는 야무진 꿈도 꾸었다. ‘제3의 힘’에 대한 정치적 자리매김은 사회적 배경은 다르지만 유럽의 ‘제3의 길’ 그리고 캘빈 둘리,티모시 로이머 등 신세대의원이 이끄는 미국의 ‘뉴민주당연대’와 맥을 같이한다.‘뉴민주당연대’가 전통적인 보수-진보논쟁을 거부하고 미국의회의 흐름을 바꿔 놓았듯이 한국의 386세대도 여·야양극의 갈등구조를 떠나 정치개혁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들은 친구들의 우연한 실수로 뜻밖의 역풍을 맞았다.‘원래 그런사람들’이라는 둥 억울한 돌팔매도 날아왔다.80년 5월 광주와 무관한 사람들이 더 흥분했다.그래도 변명하지 않고 역풍을 수용하는 이들의 자세가 역시 다르다는 느낌을 준다.“회초리는 가할지언정 외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 이란 保·革 전면대결 치닫나

    97년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일기 시작한 이란의 개혁 바람이 강경보수 세력의 역풍에 사그러들고 말 것인가. 이란의 보수 강경파는 최근 개혁파 언론매체 16개를 폐간하고 개혁파들을혁명재판소에 잇따라 소환하는 등 사법부와 군부,혁명수호위원회 등 권력기구들을 총동원,개혁세력에 대해 대대적 공세를 퍼붓고 있다. 30일에는 하타미의 개혁세력중 핵심인 아타올라 모하제라니 문화부장관의부인과 대표적 개혁파 여성 등 개혁파 인사들을 잇따라 혁명재판소에 소환,투옥시켰다.이란 언론들은 또 의회가 모하제라니 문화장관과 압돌바헤드 무사비 내무장관 등 개혁파 각료 2명에 대한 탄핵을 계획중이라고 보도했다.2월 총선에서 대패,오는 27일 의회를 개혁파 손에 넘겨줄 지경에 처한 강경파가 권력 유지를 위해 시도하고 있는 필사적 몸부림이다. 헌법상 정치,종교,군사 등에서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정점으로 군대와 경찰,혁명수호위원회 등 실질적인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보수파는 현재까지 30개 의석이 있는 수도 테헤란시 의원들을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또 25% 이하의 득표율을 기록한 52개 투표소에 대한 재투표 일시도 4월28일에서 5월5일로 연기했다.개혁파들은 보수파들이 선거결과 뒤집기를 시도,새 의회 개원을 저지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또 개혁파 인사에 대한 탄압과구금을 계속하는 것도 학생시위를 촉발해 군(軍)의 정치 개입을 유도하는 한편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한다. 하타미 대통령은 ‘개혁세력이 반(反)이슬람적이며 외국지향적’이라는 보수파의 주장에 강력 반발,“새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 노력은 결코 중단되지않을 것”이라고 역설,강도높은 개혁작업을 계속할 것임을 다짐했다.그는 그러나 지지자들에게 ‘평정을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경찰과 군대를 장악한강경파들에게 비상사태 선포 등 빌미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메네이 등 이란의 권부 핵심이 79년 회교혁명 이후 보수와 개혁세력이 부딪칠 때마다 이란의 정세가 극도의 혼란으로 치달았다는 사실을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에 의회 해산 등 헌정파괴로 이어지는극단적 상황은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호메이니 사망 후 최고지도자에 오른 하메네이의 성향이 비교적 온건·합리적이라는 점도 개혁의 대세는 멈추지 않을것임을 뒷받침해준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언론과 개혁파 인사 등 개혁드라이브의 수족이 강경파에 의해 계속잘려나가는 상황은 하타미 대통령의 싸움이 상당기간 힘겹게 계속될 것임을예고해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라니냐 8월 소멸 기상이변 사라질듯”

    최근 2년동안 전 세계 기상이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온 ‘라니냐’ 현상이 올 여름쯤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이 자체 개발한 엘리뇨·라니냐 예측시스템인 ‘중간단계 해양·대기접합 모델’ 예측 결과에 따르면 라니냐는 올 봄부터 서서히 세력이 약화되다가 8월쯤 완전히 소멸할 것으로 예상됐다.이에 따라 최근 몇년동안 세계곳곳에서 나타났던 이상기후의 발생 횟수가 크게 줄 전망이다. 라니냐는 적도지역의 무역풍이 평년 보다 강해짐에 따라 찬 바닷물이 해수면으로 올라오면서 태평양 적도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26일 “최근 중태평양 열대 해역에서 라니냐가 약화되면서 남미연안에서는 약한 고수온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면서 “게다가 북태평양중위도 해역의 고수온대도 동태평양으로 이동함에 따라 한반도 주변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 장기예보과장은 “지구 전체 대기의 흐름을 흔들어놓았던 라니냐가 소멸되면서 당분간 대기가 안정을 되찾아 세계적인 기상이변의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2년동안 라니냐가 장기간발달하면서 라니냐 발생지역인 적도 부근 태평양과 인접한 북태평양 중위도에서는 상대적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우리나라 겨울철 난동 현상과 여름철집중호우,봄철 가뭄 등 이상 기후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98년 8월 발생한 라니냐는 2년째 이어지면서 아프리카 북동부지역의 가뭄과아시아의 모래폭풍,이상 고온으로 인한 루마니아·폴란드 등 동유럽의 홍수,모잠비크의 대홍수 등 기상 이변의 간접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우리나라에도 98∼99년 여름철 집중 호우와 올 봄 가뭄 등의 피해를 입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송이 생산지역등 인공조림

    산림청이 강원도 영동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산림 복구대책을 마련했다. 산림청은 21일 임업연구원 전문가를 중심으로 빠른 시일 안에 산림 피해지역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생태계 회복시기와 피해 정도 등을 감안,5개년 계획을 세워 연차적으로 인공 복구와 자연 복구를 병행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작업은 60명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3개반의 조사단을 구성,23일까지 피해면적 등을 살핀 뒤 오는 6월 말까지 모두 3차례의 정밀조사를 통해 산림생태계의 변화와 여건별 복구방법 등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주요 복구대책은 생활권 주변과 도로변,관광지 등 경관림 조성이 필요한 지역과 송이 생산환경이 필요한 지역 등에 대해서는 인공 조림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내년부터 2003년까지 해송,산벚나무,고로쇠,느티나무 등 경관 수종을 심을 방침이다. 경관림 조성 대상지 이외의 일반 산림지역에는 생태계 회복을 고려,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합한 대체 소득작목과 지역풍토에 맞는 향토 수종을 선정하고 가능한 한 활엽수와 침엽수를 혼합해 경제수 조림을 실시키로 했다. 치수림 형성이 조기 가능한 지역이나 암석지 등과 산림생태계의 자연천이연구시험 대상지로 활용될 수 있는 지역은 자연 복구하는 한편 산불 경각심및 체험 교육장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株價 요동…공기업 민영화 차질 우려

    주식시장이 극도로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면서 일부 공기업의 민영화 일정에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주가 폭락으로 지분매각 작업이 차질을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정부가 올 상반기 안에 매듭짓기로 한 공기업 민영화 일정은 포항제철의 산업은행 지분 9.84% 매각과 한국중공업의 전략적 제휴 및 상장,한국가스공사증자(1,300억원),대한송유관공사 정부지분(46.5%) 매각,지역난방공사의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매각 등이다.이 가운데 포철 주식 매각과 한국중공업의 상장,가스공사 증자는 주가동향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정부는 포철의 산업은행 지분을 주식예탁증서(DR) 형태 등으로 국내외 증시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주가가 폭락하자 ‘과연 낮은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매각을 강행해야 하느냐’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중공업은 이달 중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25%의 지분을 매각하고,이와 별도로 24%의 지분을 증시에 상장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그러나 주가가 폭락하면서 상장주간사인 증권사측에서 ‘제값을 받으려면 상장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지금 시세로는 1,300억원의 증자가 여의치 않다는 지적이 높다.이밖에 대한송유관공사의 정부지분 46.5% 매각도 우선협상 대상인정유 4사 등이 주당 1만9,800원의 정부제시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며 매입에난색을 보여 이달 말까지 타결될지 미지수다. 이같은 증시 상황에 대해 정부는 ‘당초의 민영화 일정에 변함이 없다’고못박는다.기획예산처 관계자는 18일 “뉴욕 증시에서 국내 주요 공기업의 DR는 국내 주가보다 5∼12% 정도 높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며 “당장의 주가폭락으로 민영화 일정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런 자세에는 ‘민영화 일정이 늦춰지면 국가신인도에 직접 타격을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겨 있다.그러나 낮은 가격을 감수하고 매각을 강행한다면 ‘국부유출’ 논란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높다.정부의 딜레마인 셈이다.정부는 올해 초 ‘주식시세 등 경제여건을 감안해 공기업 지분매각을 탄력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주가하락이 장기화할 경우 공기업 민영화 일정도 다소간 수정이 불가피할 듯하다. 진경호기자 jade@
  • [새정치, 새바람](5)당내 민주화

    4·13 총선 이후 민주당에서는 차기 지도부 선출을 둘러싼 물밑 신경전이치열하다. 오는 9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실시될 최고위원 경선을 겨냥해 당 중진들이너도나도 정지(整地)작업에 나서고 있다. 당헌상 임기 2년의 최고위원은 7인 이상,10인 이하로 두도록 돼 있다. 그중 7인은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비밀투표로 뽑고 3인 이하는 총재가 직능·계층 대표성 등을 고려,지명한다.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총재가 당 대표를 지명하게 돼 있어 차기를 노리는중진들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 특히 대선 후보가 아닌 여당 지도부 경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총재가 일방적으로 지명한 지도부가 당을 이끄는 1인보스식 운영체제를 벗어나 하의상달식 당내 민주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전기(轉機)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경선 방식은 후보간 치열한 표 확보 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대의원 한 사람이 2,3명의 이름을 연기명,최다득표 순으로 최고위원을 뽑는 방안이 실무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에 나설 인사는 크게 두부류다.당선자는 정치적 발판을 더욱굳건히 다지기 위해,낙선자는 재기의 기회로 삼기 위해 경선 최고위원을 노린다. 최고위원 경선과 관련,당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이인제(李仁濟·3선)당무위원이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과정에서 위상이 급부상한 이 당무위원이 내친 김에최고위원 경선에 출마,당내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신중하다.차기 주자를 노리는 처지에 경선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당내 견제도 염두에 두는 눈치다. 당선자 가운데 김원기(金元基·5선)고문,정대철(鄭大哲·5선)당무위원,한화갑(韓和甲·3선)·김근태(金槿泰·재선)지도위원 등도 경선 후보 1순위로 거론된다.영남권에서 석패한 김중권(金重權·3선)·노무현(盧武鉉·재선)지도위원도 유력한 후보군(群)이다. 경합지역에서 낙선한 4선의 조세형(趙世衡)·이종찬(李鍾^^)고문과 초선인장을병(張乙炳)지도위원 등도 최고위원 경선을 통해 재기를 모색할 가능성이있다. 당선자 중에는 5선의 조순형(趙舜衡)·김태식(金台植)당무위원,4선의 안동선(安東善)지도위원,이협(李協)·이해찬(李海瓚)·김충조(金忠兆)당무위원,박상천(朴相千)총무,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3선의 김원길(金元吉)·장재식(張在植)당무위원,재야 출신 몫으로 초선의 이창복(李昌馥)지도위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른다. 박찬구기자 ckpark@
  • [기자의 시각] 수고했습니다 총선연대

    여의도에 벚꽃이 만개(滿開)했다. 투표일인 13일에도 여의도 윤중로에는 소담스런 꽃망울이 인파에 가릴 정도로 상춘객이 몰렸다.나들이 행렬은 비단 여의도뿐 아니라 전국 곳곳의 유흥지를 가득 메웠다. 반면 투표장을 향하는 발길은 예년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투표율도 57.2%로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탈(脫)정치의 사회 변화상을 감안하더라도 유례없이 저조한 투표율은 정치불신과 혐오증을 넘어 사회 전반의 무기력증과 냉소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는점에서 개운찮은 뒷맛을 남긴다. 그럼에도 4·13총선은 유권자 혁명운동의 싹을 틔운 전환기로 기록될 만하다.일반 시민단체로 구성된 총선시민연대와 젊은층의 낙선운동이 선거현장에서 첫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은 여론의 정치권 물갈이 욕구와 맞물리면서 부적격 후보자 16대 국회 진출을 속속 좌절시켰다.13일 심야 개표과정에서 낙선자 명단에 오른 일부 여야 중진의 ‘정치적 퇴출’은 총선시민연대 관계자조차 깜짝 놀랄 정도로 우리 선거사에 충격적인 경험을 남겼다. 특히 낙선운동의 효과는 단순히 때묻은 정치인의 이름 석자를 국회수첩에서 삭제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을 것 같던,그래서 아예 포기하고 돌아서려던 일반 유권자에게 ‘정치개혁의 문턱이 결코 높지 않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낙선운동은 하나의 의미있는 ‘사건’이다.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정치가 더이상 정치인들만의 성역(聖域)이 아니라는 교훈도 남겼다.민주 절차를 무시한 밀실 공천,후보 개인의 자질보다 정당보스와의 친소(親疎)관계를 앞세운 사천(私薦) 행태는 이번 낙선운동 과정에서 거센 역풍을 맞았다.향후 각종 공직선거 입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여야는시민단체나 여론의 견제와 감시의 눈길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셈이다. 그러나 시민단체 낙선운동이 발아기(發芽期)를 거쳐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풀어야 할 숙제가 한둘이 아니다. 정치권의 인식부터 변해야 한다.낙선운동으로 상징되는 유권자의 자발적 정치변혁 노력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돼 버렸다.시민단체 낙선운동을‘특정 후보 지지운동’쯤으로 격하시키는 일부 정당과 낙선대상 후보자의인식은 그래서 반(反)시대적이다. 낙선자 명단을 원색적인 비방이나 흑색선전의 빌미로 삼는 일부 후보의 선거운동 행태를 차단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총선시민연대도 자체 결산과 점검을 통해 낙선운동의 개선방향을 모색해야한다.당초 낙천·낙선 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여러차례 명단을 수정하는 등 정밀한 실사(實査)작업이나 대상자의 사전 소명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무엇보다 일반 유권자가 시민단체 낙선운동을 공동의 체험으로 인식하고,함께 행동할 때 유권자 혁명의 꽃봉오리는 여의도 국회 의사당을 환하게 밝힐것이다. [박찬구 정치팀 기자 총선 기동취재반장]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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