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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건 팔고 싶으면 ‘USA’ 티내지마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기업 브랜드에서 미국을 지워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에 색다르면서도 심각한 과제를 던져줬다. 전세계적으로 고조되는 반미 분위기 속에 앞으로 4년간 어떤 생존 전략을 세워나갈 것인가라는 문제이다. 국가 브랜드 전문가인 사이먼 안홀트는 “미국이 부시의 재선이라는 메시지를 세계에 던졌다.”면서 “이제는 세계의 소비자들로부터 오는 ‘역풍’을 기다릴 차례”라고 말했다. 안홀트는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정부와 유엔, 세계은행 본부의 브랜드 이미지를 자문해주고 있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브랜드 전문가이다. 안홀트는 경제전문지인 ‘비즈니스 2.0’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세계속에서 미국의 국가 브랜드는 계속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면서 “이제는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각국의 반대가 너무 심해 미국의 기업과 문화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안홀트는 상품과 서비스가 국경을 넘나드는 국제화 시대에도 기업의 상품은 국가 브랜드의 후광을 크게 받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만든 품질좋은 현대보다 독일이 제작한 BMW가 훨씬 비싼 가격에 팔리는 것, 벨기에 초콜릿이 똑같은 재료를 사용한 영국산보다 훨씬 잘 팔리는 것이 그 단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안홀트는 현 단계에서 미국의 국가 브랜드는 ‘뚱뚱하고 오만하고 석유를 탐닉하며 권력에 굶주린 카우보이’라고 규정하고 “현재 세계 최고 브랜드의 63%가 미국 기업의 것이지만 4년 뒤에는 얼마나 남아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광고업계, 학계 및 정책담당자 연합체인 BDA의 카리 에그스퓨얼러도 “반미감정이 전세계 지역과 산업분야 전반에서 미국 기업의 이익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홀트는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코카콜라에 대항해서 어느 나라에 ‘메카 콜라’라는 상품이 등장하는 식의 대응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며, 그런 대응이 성공할 가능성도 작다고 분석한 뒤 “예컨대 독일의 레스토랑들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를 받지 않는 식의 반응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안홀트는 이에 대해 “하루빨리 미국이라는 브랜드를 벗어던져라.”고 충고하고 기업 고유의 브랜드 강화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어 “해외시장에서 믿을 만한 현지 파트너와 ‘동맹’관계를 형성하고 사업의 운명이 달린 것처럼 윤리적 경영에 힘쓰라.”고 주문했다. 에그스퓨얼러도 “현지 시장을 샅샅이 파악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반미감정도 시장 조사의 주요 항목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서울광장] 역린의 정치/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역린의 정치/이목희 논설위원

    이종찬과 이한동은 5공 정권에 참여했으면서도 나름대로 합리적 처신으로 주목받았다.1985년 두 사람의 정치 장래가 갈리는 사건이 일어났다.2월 총선 이후 미 문화원 점거 등 학생운동권의 움직임이 심상찮았다. 당시 청와대는 학원안정법을 만들어 시위 학생들을 강제수용소로 보내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종찬은 여당인 민정당 원내총무, 이한동은 사무총장이었다. 두 사람 모두 법이 문제 있다고 생각했다. 청와대·여당 핵심회의에서 이종찬은 끝까지 반대했으나, 이한동은 대안을 제시하며 타협했다. 분개한 이종찬은 기자들을 만나 “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 이종찬은 그날로 ‘짤렸고’, 이한동도 유탄을 맞아 함께 경질됐다. 중국 고전 ‘한비자(韓非子)’에 ‘역린(逆鱗)’이 나온다. 용은 순한 짐승이지만 턱밑의 비늘, 즉 역린을 건드린 사람은 반드시 죽인다는 것이다. 박정희 정권에서 전두환 정권 중기까지 공개항명의 결과는 뻔했다. 정보기관에 끌려가 혼나거나, 정치적으로 매장당했다. 그러나 역린을 건드린 당시의 이종찬은 죽기는커녕 국민적 인기가 치솟았다. 역린을 비켜간 이한동의 대중 지지도는 좀처럼 올라가지 않았다. 학원안정법 파동과 1987년 이뤄진 대통령직선제 개헌은 ‘역린’의 정치문화를 정착시켰다. 전임자를 치받지 않고는 국민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 전두환-노태우, 노태우-김영삼, 김대중-노무현, 정도의 차는 있지만 ‘차별화’를 통해 집권을 이어갔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해찬·정동영·김근태 의원을 내각에 포진시킨 뒤 대단히 편안해 한다.”고 전했다. 이르면 연말 개각을 준비중이며, 여당 인사들의 대거 입각이 점쳐진다고 밝혔다. 지금 이해찬 총리처럼 해준다면 대통령이 편할 수 있다. 대권주자들이 언제까지 그렇게 해줄까.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투자정책을 반대한 것은 ‘역린의 법칙’이 표출되기 시작한 사례다. ‘역린의 법칙’은 대든다고 적용되지 않는다. 국민여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재경부 관리들은 “김 장관이 경제를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고 치부한다. 노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선과 내년 전당대회를 겨냥한 무책임한 행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렇지만 “하늘이 두 쪽나도 국민연금을 지키겠다.”는 김 장관의 간명한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더 먹힌다. 여권이 김 장관의 주장을 일부 수용, 황급히 봉합에 나선 것도 여론의 불리를 느낀 때문이다. 청와대와 김 장관의 기싸움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논란 때 김 장관이 “계급장 떼고 논의하자.”고 말한 적이 있다. 이번 사안은 훨씬 심각해 보인다. 김 장관측이 ‘단기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밀어붙이다가는 역풍을 만날 수 있다. 이 총리에 이어 김 장관이 정치적 상승세를 타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무심할 수 없다. 역시 대권주자인 김혁규 의원과의 연대설이 나온다. 남북정상회담 등 ‘한건주의’에 매달릴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김 장관 사태 이후 노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참여정부는 여러모로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럴수록 정치인들을 내각에 붙잡아둬서 용광로처럼 들끓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노 대통령이 ‘대권주자의 차별화’가 일찍 시작돼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넘어서는, 정국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하지만 민초(民草)를 불안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치권이 치고받는 것도 지겨운데 내각이라도 조용하게 만들어 달라. 정치인들을 장관 시키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대권주자 관리장’으로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 행정경험은 당에서 정책을 다루어도 충분히 쌓을 수 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전공노 상처봉합, 후유증 최소화를”

    총파업에 나섰던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18일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후유증 최소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법과 원칙에 의한 정부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중징계에 따른 노동계의 반발은 자칫 노정 관계를 급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는 전공노 파업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식을 ‘상상할 수 없는 탄압’으로 규정하고 정부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전공노와 민주노총, 전교조, 참여연대 등 54개 단체로 구성된 ‘공직사회 개혁·대학사회 개혁과 공무원·교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자치부의 중징계 방침은 지방자치법 위반과 형법상 직권남용”이라면서 “전공노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파면된 공무원을 즉각 사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이수봉 교육선전실장은 “정부의 전공노 대응방식에 문제가 많았다.”면서 “(정부가)대량 중징계에 나선다면 상당한 역풍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강경하다. 법과 원칙이라는 참여정부 노동정책 기조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넘쳐난다. 현재로서는 대화와 타협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노동관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 우려를 표시하며 한발씩 물러나는 지혜를 발휘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비정규직, 복수노조 등 산적한 노동 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화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숭실대 조순모(경제학과)교수는 “정부는 전공노만 봐서는 안 되고 노동계 전체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며 “정부가 강경 입장만을 고수할 게 아니라 단순 가담자에 대해서는 처벌의 수위를 낮춰 전공노내 온건파가 세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대 이병훈(사회학과)교수도 “정부가 노동계와 대립으로 치닫는다면 민생 및 경제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면서 “단순 가담자까지 파면·해임으로 몰아칠 경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와의 마찰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응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는 민주노총 총파업의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새 미국은 공동번영 추구해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재선을 확정지었다. 일부 미개표지역이 남아 있으나 당락이 뒤바뀔 가능성은 없다. 이번 선거는 전세계 여론을 반분시키며 치열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세기의 선거였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민 절반과 전통적인 우방들까지 자신에게 반대한 뜻을 되새겨 봐야 한다. 무엇보다 ‘전쟁 대통령’의 모습을 일신하고, 우방들과의 관계회복을 통해, 하루 빨리 새로운 미국을 만들어 나가기 바란다. 시급한 것은 무모한 일방주의 외교를 바로잡는 일이다. 이라크침공 과정에서 유엔의 의사를 무시했고, 후세인 정권이 알카에다와 연관됐다는 정보왜곡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9·11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부른 무리수였다. 정당하지 않은 전쟁으로 희생된 이라크 군경과 민간인, 미군 희생자가 얼마인가. 이라크에서는 주권이양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지어야 한다. 주둔기간을 연장하고 이란, 시리아 등 중동에서 새로운 적을 만든다면 엄청난 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테러세력 소탕을 명분으로 한 선제공격론도 재고해야 한다. 정확하지 않은 첩보를 기준으로 무모하게 테러와의 전쟁을 벌임으로써 중동의 온건 아랍국들은 물론, 서남아시아의 회교국가들과 유럽까지 반미바람에 휩싸이게 만들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 테러는 용납할 수 없는 인류의 적이다. 하지만 테러와의 전쟁도 유엔이 지지하고, 많은 나라들이 동참할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 전세계 빈곤, 소외계층에 눈을 돌려 테러의 토양을 개선해나가는 진정한 강대국의 리더십을 부시 대통령이 보여주기 바란다. 군사, 외교 정책에서의 일방적 밀어붙이기는 이제 끝나야 한다.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계기로, 분열과 증오의 상흔을 치유하고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새로운 미국의 탄생을 기대한다.
  • 한나라 ‘4대입법’ 위헌 검토

    “4대 법안은 하나같이 헌법에 위반된다.” “4대 국론분열법의 정략성을 낱낱이 밝히고 위헌성 문제도 제기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해 둔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는 24,26일 열린우리당의 4대 입법안의 위헌성 문제를 잇달아 제기했다. 박 대표는 지난 24일 경기 파주시장 보궐선거 지원유세에서 위헌성을 거론했다. 나아가 27일 열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강도 높은 톤으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한민국 정체성의 핵심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인데 여당이 밀어붙이는 4대 국론분열법은 이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게 중론”이라면서 “특히 국보법은 근본 질서를 흔들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전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4대 법안의 위헌성 여부를 심도있게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4대 법안에 맞서 단계별 대응책과 병행해 법안에 담긴 위헌성을 논리적으로 파고든다는 취지다. 율사 출신 의원들과 관련 상임위원 등이 공조해 구체적으로 법적 문제점을 검토하고 있다. 법사위의 장윤석 의원은 국보법 폐지안 가운데 정부참칭 조항 삭제가 헌법 3조의 영토 조항과 상충한다는 점 등 몇 가지 조항의 위헌 여부를 제기할 예정이다. 과거사 기본법안을 맡은 이인기 의원은 “15개의 징역 벌금조항과 9개의 과태료 조항이 헌법에 보장된 죄형법정주의나 형벌불소급 조항과 부딪친다.”고 말했다. 또 언론개혁법안의 신문사 시장 점유율 제한이 자본주의의 기본 질서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행보는 사뭇 신중하다.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지 모른다는 판단에서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법안마다 위헌 소지가 있어 당내 법률 전문가들이 체크해 법안 소위 심사 단계에서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盧대통령 시정 연설] 한나라 고함속 집단 퇴장

    “총리, 발언하기 전에 사과 먼저 하세요.” “시장에 들어왔나. 왜 이렇게 떠듭니까. 조용히 하세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해찬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하기 직전,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등이 큰 목소리로 이 총리의 선(先)사과를 요구하자 열린우리당은 맞고함치며 반격했다. 이 총리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거듭된 사과 요구에 아랑곳도 하지 않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하며 시정연설문을 읽어 내려갔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홍준표 의원을 시작으로 본회의장에서 속속 퇴장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총리가 유럽방문 중 한나라당을 비판한 데 대해 지난 22일부터 시정연설 청취를 거부할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에 앞서 잇따라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시정연설 보이콧 강행 방침을 바꿔 일단 참석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시정연설 보이콧이 여론의 역풍을 불러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에서다. 임태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총리가 시정연설 모두에 한나라당에 대한 망언을 사과하지 않으면 항의키로 했으나, 퇴장 여부는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개개인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총리가 사과 없이 시정연설에 돌입하자 대부분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리를 떴으며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 박희태 부의장, 맹형규 의원 등 20여명만 자리를 지켰다. 이 총리가 “헌재의 결정 이유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평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그 결론의 법적 효력에 대해 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읽어내려가는 대목에서,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법적 효력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헌재 결정을 수용한다고 하세요.”라며 소리를 친 뒤 퇴장했다. 김희정 의원은 이 총리의 연설이 끝나자,“열린우리당의 총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총리라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일부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조용히 해,XX” 등의 거친 표현으로 맞서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총리의 연설문 대독이 끝난 뒤 본회의장에 다시 입장했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본회의 뒤 “이 총리는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하기 위해 오늘 본회의에 참석한 것”이라며 “백번 양보해도 한나라당은 총리가 총리자격으로 출석하는 대정부 질문에서 사과를 요구하는 게 온당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본회의 뒤 의원총회를 열고 당초 예정한 ‘시정연설 보이콧’이 실패로 돌아갔다며 지도부에 불만을 터뜨렸다. 문소영 박지연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국보법 개폐’ 세확산 경쟁] 민노 “폐지 100만인 서명운동”

    민주노동당이 국가보안법 완전 폐지에 전 당력을 쏟아부으며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혜경 대표는 13일 당원 50여명과 함께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7대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국보법을 폐지시켜 국민 기본권과 민주주의를 신장시키고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당의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할 것임을 선포한다.”면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100만인 서명운동’을 펼치고 전시회,문화제 등을 개최하는 등 범국민적 국보법 폐지 운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천영세 의원단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이날 제안한 국보법 관련 5당 대표 TV토론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이 이처럼 국보법 완전폐지에 올인하는 까닭은 최근 여론조사에서처럼 당의 이해 득실을 떠나 자칫 국보법 폐지 흐름이 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우려와 함께 반민주,반인권 등 독소조항은 남긴 채 껍데기만 바꾸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 등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 정문 담장에 ‘국보법 폐지’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보라색 리본 30여개를 거는 행사도 가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억원 신고’ 안상수 시장의 득과 실

    ‘2억원 신고’ 안상수 시장의 득과 실

    “이게 아닌데….” 요즘 안상수 인천시장과 측근들에게서 잇따라 터져나오는 탄식이다.지난달 31일 안 시장이 자신의 여동생이 받은 출처 불명의 굴비상자에 담긴 2억원을 시 클린센터에 신고한 뒤 기자간담회를 가질 때만 해도 안 시장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뇌물로 보이는 거액을 주저없이 신고한 데 따른 스스로의 ‘뿌듯함’이 배어 있었다.방송도 안 시장이 청백리임을 집중부각시키는 등 안 시장이 ‘한건’한 것으로 이 일이 매듭지어지는 듯했다. ●‘뿌듯함’도 잠깐 ‘의혹’ 시달려 그러나 세상인심이란 묘한 것.시민들은 안 시장의 미소가 가시기도 전에 안 시장의 ‘선행’보다는 건네진 돈의 ‘정체’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나아가 관심은 각종 ‘설’을 낳았다.“안 시장은 누가 돈을 보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는 인지설이 뜨더니 이내 교감설로 번지기도 했다.밑바탕에는 “단돈 10만원의 뇌물이라도 생색을 내는 것이 이치인데 2억원을 ‘묻지마식’으로 건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전제가 자리잡고 있다. 안 시장에게 건네진 돈을 뇌물이 아닌 것으로 보는 시민은 단 한 사람도 없는 것 같다.정·재계에서 공인된(?) 뇌물전달 수법과 너무도 닮은 꼴이기 때문이다.다만 상자가 ‘과일’에서 ‘굴비’로 바뀌었을 뿐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경찰수사로 이어졌다.수사가 진행되면서 안 시장에게 건네진 돈이 뭉칫돈이 아니라 여러 은행 계좌에서 쪼개져 돈세탁 과정을 거친 것으로 드러나자 의혹은 증폭됐다.“이렇게 치밀한 사람들이 그냥 돈을 건넸다는 것은 상상키 어렵다.”는 것이다.일부 언론도 안 시장이 돈을 건넨 사람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식의 보도를 했다. 수사의 칼날은 안 시장측에 겨눠졌다.안 시장 여동생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데 이어 안 시장과 여동생의 통화기록을 조사했다.또 안 시장 주변인물 10여명에 대한 통화내역 분석을 통해 돈을 전달했을 만한 업체와 통화한 사실이 있는지를 수사 중이다.아울러 인천시가 2002년 이후에 발주한 공사비 50억원 이상의 관급공사 내역과 2년간 도시계획시설 변경자료를 넘겨받아 용의점이 있는 업체들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클린센터 기능위축 우려도 이같이 생각지 못한 ‘역풍’에 안 시장측에서는 ‘악’소리가 나오고 있다.선의가 왜곡되고,본말이 전도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한 측근은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갖다 놓은 돈을 바로 신고했으면 됐지,거꾸로 의심을 산다면 돈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어야 했느냐.”고 볼멘소리다. 특히 이번 사건에 안 시장 일부 지인들이 관련됐다는 소문이 난무하고 있는 데 대해 “순수한 의도로 시작된 일이 정치적인 공세로 사안의 본질이 왜곡되고 있다.”고 경계했다.시 감사실은 이번 사건으로 클린센터의 기능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감사실 관계자는 “클린센터는 본의 아니게 금품을 받은 공무원을 사법적 문제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제도인데 수사 대상이 된다면 누가 신고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이번 사건 전개 양상에 매우 못마땅한 입장을 보이다 지난 4일 출장차 미국으로 출국,13일 귀국했다.현재로서는 일단 이번 사건이 안 시장에게 ‘득’보다는 ‘실’을 안긴 것처럼 여겨진다.하지만 굴비 두름처럼 복잡하게 얽혀가는 이번 사건이 최종적으로 안 시장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나라 “네티즌 표심잡기” 경쟁

    한나라당 운영위원 선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당 사상 처음으로 현장투표 없이 인터넷 투표로만 실시되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여성운영위원 5명,청년운영위원 3명,네티즌운영위원 3명을 각각 뽑는다.대의원 3000명과 네티즌 투표위원에게 50%씩 배분했다.이를 위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네티즌 투표인단 신청을 받았다. 이날 정오 신청마감 결과,투표인단 신청자는 네티즌 3만 3919명,청년 2만 3676명,여성 1만 9295명 등으로 당초 예상한 5만명을 훨씬 넘어섰다. 이번 선거는 대의원(각 3000명)들도 인터넷 투표토록 해 ‘사이버 선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게 한나라당의 자체 평가다. 각 후보 진영은 지지자들의 인터넷 투표인단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네티즌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다양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나름의 지지기반을 자랑하며 일찌감치 당선을 장담하는 후보도 있다. 여성운영위원 선거에 출마한 초등학교 교장 출신의 김영숙 의원은 인터넷과 친숙한 전국 초·중·고 교사들의 지원을 호소하며 이혜훈·송영선 의원과 선두 경합을 벌이고 있다.17대 총선에서 성남 수정 지역구에 출마한 김을동 후보와 전 차세대여성위원장인 정은숙 후보,전 차세대여성부위원장인 최순애 후보도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청년운영위원 선거도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초선인 이성권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과 당내 소장파들의 지원을 발판으로 우세를 장담한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지난 총선 때 탄핵 역풍으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에게 고배를 들었던 조희천씨의 약진도 돋보인다.이승철 전 의원과 지난 대선 때 이회창 후보캠프에서 뛴 김성훈씨도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네티즌운영위원 선거에선 ‘차세대 여성리더’를 자처하는 김희정 의원과 당 사무처 출신으로 이회창 후보 보좌역을 지낸 김우석씨의 우세가 예상된다.나머지 1석을 놓고 강용석 변호사와 홍인정 한국여성보건복지센터 부소장,이주호 대구대 겸임교수,길기연 전 서울시의원 등이 경합 중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호주 총선前 이라크철군 노린듯

    9일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차량폭발 사건은 미국 주도의 대테러전에 협력한 호주의 총선에 직접 영향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제마 이슬라미야(JI)’를 지목했다. 이 단체는 2002년 발리의 나이트 클럽에서 테러를 감행,외국인 등 202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알 카에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알 카에다는 앞서 미국에 협력한 국가를 ‘잠재적인 공격 목표’라고 공언한 바 있다.미국 등은 9·11 3주년이 다가오자 인도네시아에서의 테러를 여러차례 경고했다. ●알카에다 연관단체 배후 가능성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이번 테러로 호주는 결코 위축되지 않을 것이며 잠재적인 테러위협에 대한 경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호주 대사관이 직접 공격목표가 됨으로써 지난 3월 스페인 총선에서의 ‘테러 역풍’이 호주에서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총선전 근소한 차이로 앞서던 스페인의 집권 국민당은 191명이 죽은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의 후유증으로 야당인 사회당에 패배했다.사회당은 집권한 뒤 이라크에서 철군하겠다는 공약을 지켰다. 호주의 야당인 노동당은 하워드 총리가 이라크 전쟁에 참여함으로써 국가와 자국민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반박하며 이라크 파병 문제를 총선의 최대 이슈로 부각시켰다. 10월9일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사회당은 약진,여당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노동당은 선거에서 이기면 연말까지 890명에 이르는 호주 군대를 철수할 것이며 미국의 국토안보부와 같은 부처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총선 테러역풍’ 재현 촉각 때문에 180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낸 이번 테러는 호주 총선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이라크에 파명한 나라의 주요 선거일정에 맞춰 알 카에다가 해외공관을 노려,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높아 전 세계로 테러공포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발사건은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 12명의 사망자를 낸 매리어트 호텔 폭탄테러보다 더욱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폭발음이 현지에서 10㎞ 떨어진 곳에서 들렸고 주변 10층 높이의 건물 유리창이 대부분 부서졌다.거리에는 사망자들의 시신이 널려고 대사관의 경비초소도 부서졌으나 사망자 수는 8명 정도로 알려졌다. 반면 스페인에서와 달리 이번 사건이 호주의 총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호주 국립대학 전략방어연구센터의 클라이브 윌리엄스 테러연구팀장은 “테러역풍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은 영국에서 훈련받은 말레이시아 엔지니어인 아자하리 후신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그는 발리 등 지금까지의 각종 폭발테러에 연루됐고 동남아시아 전 지역에서 최우선으로 지명수배된 JI의 핵심요원으로 전해졌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언론 조명받는 차기 대권주자들

    |뉴욕 이도운특파원|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올해의 대선 후보로 지명하기 위한 행사이지만 2008년을 겨냥한 차기 후보군을 자연스럽게 선보이는 기능도 하고 있다. 미국 언론은 일찌감치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출마가능한 후보로 지목,전당대회 기간중 이들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두 사람은 공화당내의 중도온건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31일 저녁 나란히 프라임 타임(미 TV의 황금시간대)대에 등장한 두 사람은 매우 대조적인 연설을 했다.매케인 의원은 공화·민주 양당의 화합을 강조한 반면,줄리아니 전 시장은 부시 대통령을 칭송하고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깎아내리는 데 주력했다. 이와 함께 31일 저녁 대표연사로 나선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주지사도 당원들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아 은막에서뿐만 아니라 정치무대에서도 ‘슈퍼스타’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슈워제네거는 오스트리아 태생의 외국인이어서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지만,공화당이 승리를 위해 그가 꼭 필요할 경우 관련 헌법을 바꿀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만일 공화당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승리한다면 대선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매케인과 줄리아니,슈워제네거는 모두 대중적인 인기가 좋은 반면 공화당 내의 ‘비주류’라는 한계가 있다. 그런 맥락에서 엘리자베스 돌 상원의원도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빌 클린턴 대통령과 96년 선거에서 격돌했던 밥 돌 전 상원의원의 부인인 돌 의원은 노동장관과 적십자사 총재를 역임하기도 했다.돌 의원은 ‘온정적 보수주의’를 주제로 한 행사 둘째날 연사로 나와 보수적 색채가 강한 연설로 공화당의 ‘주류’임을 과시했다. 최근 수십년간 미국 대통령의 주요 산실이 주지사였기 때문에 공화당내의 주지사들도 주요 후보군이다.이번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인 2일 부시 대통령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은 조지 파타키 주지사는 일찌감치 ‘대권’에 도전할 뜻을 밝혀 왔다.그는 민주당 색깔이 짙은 뉴욕주에서 94년 이래 3선을 기록 중이다. 매사추세츠주의 미트 롬니 주지사도 민주당의 본거지나 다름없는 지역의 공화당 주지사라는 점이 부각돼 거명되고 있다.햄프셔주의 크레이그 벤슨 주지사와 콜로라도의 빌 오웬스 주지사도 지역에서 후보로 나서라는 부추김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해 선거에서 케리 후보가 승리할 경우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가 2008년 선거에서 ‘복수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에는 인물이 부시 집안밖에 없느냐.”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dawn@seoul.co.kr
  • 뉴타운 개발 주민 반발로 ‘삐걱’

    뉴타운 개발 주민 반발로 ‘삐걱’

    “부동산 업자만 배불려주는 꼴의 개발사업을 누가 반기겠습니까?” 최근 서울시내 한 자치구가 마련한 뉴타운 관련 주민설명회에서 ‘반대파’ 쪽 시민들이 한 말이다.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사업,대중교통체계 개편과 아울러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뉴타운 개발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삐걱거리고 있다. 시 고위간부들조차 “현재 기본구상안이 나왔을 뿐인 데도 집단반발로 일을 못할 지경”이라면서 “막상 착공단계 등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갈 경우,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다.뉴타운 건설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집단민원 현장과 서울시 실무진의 구상을 취재,지역균형발전이라는 뉴타운 본래의 취지도 살리고 주민들에게도 불이익이 없도록 하려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알아봤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일부주민 극렬반대 … 추가지정 연기 서울시 관계자는 23일 “2012년까지 모두 마무리할 예정인 시내 뉴타운 개발사업을 몇년 정도는 미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 기본구상안 단계에서 주민들의 만만찮은 반발에 부딪히자 주민 재정착 문제를 더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시 “계획 변동 없다” 앞서 시는 당초 이달 말로 예정했던 3차 뉴타운 신청시기를 연말로 연기하고,내년 3∼4월 최종 10곳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홍선 뉴타운 총괄반장은 “2차 뉴타운지구 선정시 제출한 자치구의 현장조사 결과가 부실한 경우가 많아 개발계획 수립과정에서 지구 재조정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면서 “신청 시기를 3개월 이상 연기해 기초조사 및 주민여론 등을 충분히 검토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서대문구 아현뉴타운의 경우 뉴타운 신청지 서쪽 인접 지역인 대흥동 일부(4만㎡)를 뉴타운 지구로 추가 편입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중랑구 또한 중화뉴타운 부지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중화2·3동과 묵2동 일대 15만평 정도를 편입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 반장은 또 “2차 뉴타운지구 개발기본구상안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3차 뉴타운 신청을 받으면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수도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3차 대상지역 10곳을 선정해도 2012년까지 총 25곳을 개발하겠다는 당초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영등포·금천구 등 10여개 자치구가 3차 뉴타운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뉴타운 개발기본계획이 확정된 길음·은평·왕십리 시범지역 3곳 외에 중화·보광동 등 2차 대상지역 12곳에 대한 개발계획을 올해 안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2차 뉴타운사업 대상지로 발표됐던 자치구 곳곳에서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회 등으로 설명회가 연기되는 등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0일 중랑구 ‘중화·묵동 뉴타운 반대추진위원회’ 20여명은 부지내 3400여가구 가운데 1020여가구로부터 반대 서명을 받아내 지정 취소가 마땅하다고 주장하며 이명박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역풍도 만만찮다 시는 이미 지난 20일 중화뉴타운에 대한 기본구상안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무기한 연기했다.다음 자치구의 뉴타운 구상안 발표는 날짜도 잡지 못했다.겉으로는 주민 재정착 방안을 면밀하게 조정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길음·은평·왕십리뉴타운 등 시범지역에서는 비교적 잠잠해졌지만 이처럼 일부 주민들이 극렬히 반대하기는 대부분의 대상지에서 마찬가지다. 동대문구의 경우 중화뉴타운에 앞서 지난달 말 기본구상안 발표를 마쳤으나 반대파들이 주민설명회 장소를 점거하는 바람에 보름 뒤로 연기했다. 주로 건물주,세입자로 이뤄진 반대파들이 시에서 보상가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서울시가 주민 설득이 난제라는 점을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처럼 극렬하게 나올지 몰랐던 터여서 ‘중화뉴타운 악몽’을 떨치지 못한 시는 뒤늦게야 보완책을 세우느라 분주해진 분위기다. 또 청사진은 시에서 전담하다시피 해놓고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절차는 모두 자치구에 떠맡긴 데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책임론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몇년은 늦출 수 있다.”는 고위관계자의 말이 현실로 다가오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게 됐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억지로 밀어붙일 수는 없기 때문에 착공이 줄줄이 늦어진다면 다음 달 우선 사업시행구역 선정으로 개발에 착수,2012년 완성한다는 밑그림은 실제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최창식 도시관리정책보좌관 “눈앞에 보이는 갈등을 풀어가지 않고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도,있어서도 안될 말입니다.” 서울시 최창식 도시관리정책보좌관은 23일 뉴타운사업이 곳곳에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주민들의 극렬 반대로 기본구상안 발표마저 무기한 연기된 중화뉴타운 사태를 맞아 실태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 적극 설득하겠다는 뜻이다. 최근 인사에서 뉴타운추진본부장을 겸하게 된 최 보좌관은 “중화뉴타운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라는 말로 총체적 재점검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시는 앞으로 뉴타운구역 현장조사에 온힘을 기울일 방침이다.세입자나 건물주들이 주로 반발하는 계층이라는 점을 감안해 거주실태 특성을 파악해 분류하는 작업부터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새로 할 각오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권리침해의 여지가 있거나 손실이 생긴다면 최대한 구제,또는 보상할 생각입니다.” 그는 예컨대 다가구·다세대주택 입주자에게서 세를 받아 생활하는 많은 주민들이 뉴타운 개발로 빼줄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한 채 갑자기 근거지를 잃는 경우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는 주민들과 이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치구가 시에 후보지역을 신청해 대상지로 결정된 만큼 해당 자치구들이 주민들을 끊임없이 만나 설득하는 일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주민들이 희망하면 언제든 나설 태세다. 중화뉴타운의 경우 일반주택이 많고 상가는 13%이기 때문에 10% 정도가 적극 반대하는 주민이라는 점에서 소수이기는 하지만 문제점을 최소화하지 않고는 착수하지 않을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소극적 반대도 20%에 이르는 것으로 최 보좌관은 보고 있다. “주민들이나 서울시 입장에서 뉴타운은 ‘계획’이 아니라 ‘현실’이기 때문에 부작용을 코앞에 두고 서둘러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일이죠.” 다만,주민들에게 당부할 말은 있다.아직 기본구상 단계이지 실제로 착수에 들어가려면 소지역 단위로 개발할 것인지 여부를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하는 절차가 따르기 때문에 개인 재산권을 침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널리 이해해달라고 했다. 또 한꺼번에 확 ‘밀어내기’식으로 개발하는 게 아닌 데다 이주대책을 둘러싸고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계획도 당연히 갖고 있다고 했다. 현장 재점검 방침에 따라 일단 기한없이 연기된 기본구상안 발표는 당분간 늦어질 것 같다고 그는 귀띔했다. 그러나 현장 재점검 작업도 속도를 최대한 빨리 해 늦어도 올해를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보좌관은 1978년부터 88년까지 8년 이상을 신도시·강남권 재개발 등 지역개발을 담당하는 구획정리과에서 실무 계장으로 근무한 경험을 뉴타운사업의 성공에 쏟아붓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찬반양론 민관대립서 주민간 갈등 뉴타운 사업을 둘러싼 찬반양론이 민관 대립에서 주민간 갈등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재산권 침해를 우려하는 일부 주민들은 반대위를 구성,반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고 신주거환경을 원하는 측은 신속한 사업추진을 주장하며 자치구를 압박하고 있다. 주민들의 대표격인 구의원들도 찬·반양론으로 갈려 소신을 굽히지 않는 상황이다. ●반대측 ‘뉴타운 득될 게 없다.’ 시민단체 출신인 도봉구의회 김낙준(방학3동) 의원은 “창2·3동은 뉴타운 대상지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도시기반시설이 전혀 안돼 있는 지역의 토지이용도를 높인다는 것이 뉴타운의 목적인 만큼 빌라가 밀집한 창2·3동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창2·3동 지역이 뉴타운으로 지정,개발될 경우 주민들의 입주율이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주민이 쫓겨나는 형태로 귀착된다.”고 말했다. 이 지역도 주민들 사이에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재래주택 소유자들은 찬성하고 재산권 상실을 우려한 상가건물주들은 결사반대하고 있다. 이를 의식, 도봉구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인접 중랑구의 김진희 중화뉴타운 추가편입 반대위원회 위원장은 “추가지정예정지는 우량 주택이 77%나 된다.”며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에게 충분히 고지가 안됐으며 수해용이라는 구의 주장은 미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일부에서는 보상가를 결정하고 사업추진여부를 결정할 것을 주장하기도 한다.하지만 뉴타운 개발구상안조차 확정되지 않은 현 상태에서 보상가를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자치구의 설명이다.용적률과 공원 및 도로면적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본계획이 나와야 개략적인 보상가 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 단계에서 보상가를 내놓으라고 자치구를 압박하는 것은 뉴타운을 하지 말자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구측은 설명한다. ●찬성측 ‘기회는 두번다시 오지 않는다.’ 중화뉴타운 건립추진위원회 김영하 위원장은 “후손들에게 보다 좋은 주거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지하철 1·6·7호선이 닿는 등 교통은 두말할 것 없이 좋지만 주거환경은 ‘최악’이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중랑구에는 백화점 하나 없어 인접 노원구나 경기도 구리시로 나갈 정도”라고 말했다.또 중화뉴타운 대상지(2차지정된 15만 4000평) 안에는 초등학교가 한 곳도 없을 만큼 교육환경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에는 반대가 심하지 않았다.”며 “현재 반대하는 목소리는 크지만 숫자는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중랑구의회 오종관 의원은 “구청 설명조차 들어보지 않고 무조건 반대만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이번 기회를 잃으면 두번 다시 기회가 안 올 것 같아 두렵기만 하다.”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중랑구 황선일 도시정비과장은 같은 생활권에다 동일한 여건인 만큼 할 때 같이해야 한다고 밝혔다.일부만 개발하면 제외된 지역의 슬럼화는 불문가지라는 것이다. 이미 개발구상안까지 발표한 마포 아현뉴타운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주민설문조사에 들어갔다. 현재 전체 주민의 찬반의사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대다수의 주민들이 ‘개발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80%이상 찬성땐 사업 강행” 문병권 중랑구청장 지난 19일로 예정된 중화뉴타운 개발구상안 발표가 서울시의 제동으로 무기한 연기되자,중랑구는 말문을 닫았다. 중화뉴타운의 위기는 중랑구가 올 초 중화뉴타운 추가지정을 밝히면서 잉태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상습침수지역인 중화3동 등 15만 4000여평을 중화뉴타운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랑구는 묵2·중화2동 일부 18만여평을 추가지정하기로 하고 개발구상안을 가다듬었다. 이에 대해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동일 생활권을 남겨 놓으면 나중에 개발이 어렵다.”며 강한 추진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묵2동 일부 주민들(주로 상가건물주)은 ‘추가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추가지정반대위원회를 구성,구청장 접견실을 점거하는가 하면 구청에서 마련한 주민설명회를 2차례나 실력행사로 무산시켰다. 결국 문 구청장은 묵2동을 추가지정에서 제외한다는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번에 발표가 무산된 구상안에도 묵2동 지역 10만 7000여평은 제외됐다.중화2동 8만여평만 포함시켰다.당초의 취지와 다른 반쪽짜리 구상안이란 평가 등 우여곡절 끝에 최종 구상안을 마련한 중랑구는 D-day(구상안 발표일)를 지난 19일로 잡았다. 그러나 서울시는 발표 하루전인 18일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라는 분명치 않은 이유로 구상안 발표를 무기한 연기했다. 서울시의 이같은 결정에 중랑구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뉴타운사업을 총괄하는 전 김병일 뉴타운사업본부장은 최근 “주민들이 반대하면 못하는 것 아니냐.”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시의 입장을 짐작하게 한다. 이에 대해 문 구청장은 “모든 사업에 100% 찬성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80% 이상의 주민들이 찬성하면 사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설문조사 통해 추동력 확보” 박홍섭 마포구청장 2차 뉴타운 대상 지역중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아현뉴타운’이 주목받고 있다.얼마전 뉴타운 지역내 구역경계 조정을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주민 5300여명 전체에게 설문조사서를 발송하기도 했다. 마포구의 ‘뉴타운 갈등해소 해법’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느냐에 따라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박홍섭 구청장으로부터 ‘아현뉴타운’에 대해 들어본다. 아현뉴타운 진척 상황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 5월 2차 뉴타운 대상지 중 가장 먼저 기본구상안을 발표하고 현재 안을 확정하기 위한 바로 앞 단계까지 와 있다. 마포구의 뉴타운 추진이 빠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이 지역은 뉴타운으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이미 재개발·재건축 대상지였다.따라서 개발 자체에 대한 반대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한 고비를 넘은 상태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봐도 된다. 뉴타운 해당지역 주민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 -아현뉴타운은 5개 구역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그런데 일부 구역의 경계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구역보다는 이웃 구역으로 편입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이번 설문은 주민들이 어느 구역으로 편입되기를 원하는 가를 알아보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주민들은 자신의 재산권에 대한 관심이 크다.그만큼 구가 추진하는 개발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하지만 구가 마냥 여론만 청취하고 있을 순 없다.설문을 통해 의견을 하나로 취합한 뒤 이것을 근거로 뉴타운 추진에 속력을 내고자 하는 것이다. 설문조사 후에도 이의제기가 있다면. -일단 조사가 끝난 뒤에는 어떠한 이의제기도 받지 않을 방침이다.설문에 대해서는 이미 각종 홍보수단을 통해 알렸으며 설문 해당자들도 자신의 재산권 행사와 관계된 일인만큼 적극적으로 설문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경우는 다수결로 갈 수밖에 없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충청권 부동산시장 르포…연기·공주 거래실종 ‘한숨’

    충청권 부동산시장 르포…연기·공주 거래실종 ‘한숨’

    신행정수도 입지 확정 이후 충청권 토지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최종 입지로 확정된 연기·공주 부동산가는 여전히 한숨 소리만 들렸다.‘풍선효과’로 땅값이 급등한 청양·예산,서산·당진 등 충남 서부지역은 역풍을 두려워하고 있다.반면 탈락한 후보지 주민들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연기·공주,땅 내놔도 안팔려 15일 연기·공주지역은 지난 7월 후보지 점수 발표 때만 해도 투기 세력이 몰려들었던 것과 달리 조용했다.거래가 중단됐고 호가 오름세도 멈췄다.지난 6월 후보지 발표 때 부동산 시장이 요동을 쳤던 것과는 딴판이다.수용 예상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볼멘 소리가 넘쳐났다.특히 연기군 남면·금남면·동면,공주시 장기면 등은 비도시지역 및 녹지지역 외에 주거·상업·공업·용도미지정지역도 추가로 개발규제를 받게 된다.도시지역에서도 200㎡를 초과하는 토지거래는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사실상 모든 부동산에 대해 개발행위허가 및 건축허가를 제한키로 하면서 거래가 완전 실종됐다. 오진우 벤처부동산컨설팅 사장은 “연기·공주 일대 토지 시장은 거래가 ‘올 스톱’됐고 호가 오름세도 진정돼 찬바람만 불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땅값 조정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후보지 점수 발표 때 정점에 오른 값 그대로다.1번 국도 주변 밭은 평당 20만∼70만원.국도에서 떨어진 논은 평당 10만∼15만원을 부르고 있다.더 이상 땅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주민들이 뒤늦게 팔자 물건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세가 사라졌다.연기군 남면 임윤수씨는 “보상 가격이 낮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일부 주민들이 처분하고자 하지만 오른 가격을 고집하는 바람에 살 사람이 달려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지에서 최종 탈락한 천안,진천·음성,논산·공주(계룡)지구 주민들은 거래 규제가 풀리면서 한숨을 돌렸다.개발행위제한지역에서 풀리면 거래가 자유로운 지역으로 토지 수요 방향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특히 진천·음성은 토지거래허가지역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커 가격이 오르고 거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민들이 오랜만에 웃음을 지었다. 신행정수도 후보지와 별도로 아산 신도시 개발·고속철도 개통 호재를 안고 있는 천안지역도 거래 활성화가 기대된다.하지만 가격 폭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충남 서해안,급속 냉각 공주와 가까워 ‘풍선효과’를 누리던 청양·예산 지역은 역풍을 맞을 판이다.거래가 급증하고 땅값이 오르자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냉기류만 흐르고 있다.상투를 잡았다가는 쪽박을 찰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값 오름세도 멈췄다. 투기 거래가 극심했던 서산·당진 지역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확실시되면서 거래가 멈췄다.김상권 새한공인중개사 대표는 “허가구역 지정 소문이 돌면서 매수세가 사라졌다.”면서 “경기침체까지 겹친 데다 외지인 거래가 끊기면 시장은 급속히 냉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기·서산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15) 한류에 비친 중국의 모습

    [차이나 리포트 2004] (15) 한류에 비친 중국의 모습

    ■ ”한국스타 사랑이 곧 나의 행복” |베이징 이효연특파원|“희준이 오빠는 항상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어요.” 남녀 구분할 것 없이 모두 옆머리는 길게 늘어뜨려 볼을 가리고 주변머리는 짧게 잘라 비죽비죽 솟게 연출한 ‘리틀 문희준’들.통이 넓은 청바지와 박스 티셔츠를 입어 완벽하게 힙합 스타일로 코디한 학생 서너명이 그의 노래를 들으며 헤드뱅을 한다. 지난 6월12일 토요일 오전 10시 베이징 현대밀레니엄빌딩 5층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사무소.60평 남짓한 공간에 한국 가수를 사랑하는 중국 청소년 120여명이 가득 들어찼다.문희준,강타,장나라,베이비복스,신화,JTL,NRG 팬클럽 회원들이 저마다 자신의 스타 사랑을 뽐내고 있었다.한국관광공사 베이징사무소는 2002년부터 비정기적으로 매해 10∼15회 정도 팬클럽 모임 행사를 열어왔다.한국여행을 권장하는 홍보물과 한국가수의 최신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는 것이 행사의 전부이지만,팬클럽 회원들은 한국 스타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했다.“한국과 관련된 모든 것을 좋아한다.”는 신화 팬클럽 칭사이톈탕(靑色天堂) 회원 뉴팅팅(牛·17)은 “한국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이 별로 없어 답답하다.”며 한국과 중국의 더 활발한 문화교류가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정보미흡… 교류 왕성했으면” ‘사랑이 뭐길래’,‘별은 내가슴에’와 같은 한국드라마를 보고,HOT·NRG에 열광하며 10대를 보낸 한류(韓流)마니아들은 이제 고교 졸업반이거나 대학에 진학해 있다.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동경으로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은 이제 신체적·정신적으로 성장했고 이들의 팬클럽 문화도 그만큼 성숙했다. 지난 2001년 중국정부가 공식 인정한 한류 팬클럽 1호 도래미클럽 이후 중국의 팬클럽은 꾸준히 증가했다.한국관광공사 베이징사무소에서 관리하고 있는 팬클럽만 총 10개.팬클럽 규모는 천차만별이지만 한 클럽당 보통 온라인 회원 수가 1000∼2000명에 이른다.베이징과 톈진(天津)의 강타팬을 중심으로 지난해 결성된 N-Dream은 한 달에 1∼2번 패스트푸드점에서 정기모임을 열고 모임 때마다 100∼300위안(1만 5000∼4만 5000원)까지 회비를 걷어 강타 홍보활동에 사용한다.이들은 강타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한국에서 생활하는 강타의 스케줄을 꼼꼼히 챙겨보며 그와 관련된 모든 문화상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한다.N-Dream 회장 류페이(柳佩·23)는 “강타의 음반,사진,잡지 등 그와 관련된 것은 우선 사고 본다.”며 “이제 강타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인의 생활과 문화가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한류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정보를 추구하는 중국 젊은이들을 단지 대중문화의 한 현상으로 파악하거나 중국내 한국문화 소비시장으로만 생각한다면 한류는 한때의 유행으로 머물 수도 있다. ●한·중 우호증진 디딤돌로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사무소 안용훈 지사장은 한류 팬들이 장기적으로 한국과 중국의 우호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내년 안으로 중국에서 한류스타전집 발간을 계획하고 있는 안 소장은 “한류관련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한국 스타들의 초상권 문제나 수억원대의 개런티를 요구하는 일이 자주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belle@seoul.co.kr ■ ”성형문화 닮을까 우려” 안티한류도 확산 |베이징·상하이 이효연특파원|중국 대륙의 한류(韓流)돌풍에도 역풍은 분다.한국문화를 동경하고 한국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흠뻑 젖어 사는 ‘하한쭈’(哈韓族)들은 중국정부의 노골적인 고구려사 왜곡 움직임과는 별개로 거침없이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반면 ‘한국’이라면 치를 떠는 ‘안티 하한쭈’들의 한국 대중문화 침투에 대한 반감도 중국사회 저변에서 번지고 있다.2000년쯤 중화권 인터넷에 얼굴만 예쁘고 노래 못하는 한국 댄스가수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안티 HOT’라는 중국어 노래가 유포된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안티 하한쭈들의 중국내 공식적인 모임이나 활동은 확인된 바 없다.‘특정 대상에 반대하기 위해’ 단체를 만드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중국인들이지만 인터넷 포털사이트 소후(www.sohu.com)나 시나(www.sina.com)에 접속하면 한국에 반감을 가진 젊은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취재팀은 지난 6월11일 금요일 오후 6시∼10시 베이징 얼리좡(二里庄) 부근 PC방에서 베이징시전문대 영어과 2학년 재학생 3명과 함께 QQ에 접속,안티 하한쭈들과 대화를 시도했다.중국 젊은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QQ는 MSN 메신저와 비슷하지만 대화 상대자를 ‘친구’ 목록에 등록하지 않아도 접속 중인 모든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안티 하한쭈라고 자처한 세 명의 중국 젊은이들은 한국과 한국의 대중문화에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빙상하이대중자동차 인사부에 근무하는 류즈양(柳志陽·24)은 장사가 되는 모든 소재를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한국대중문화에 진저리를 쳤다.그는 지난 2월 신문에서 이승연의 위안부 누드사건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드라마 ‘첫사랑’을 보고 이승연을 알게 됐다는 류즈양은 “이승연의 단아한 외모와 차분한 연기 실력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위안부 누드 소식을 접하자마자 그녀는 물론 한국이 싫어졌다.”고 말했다.중국에도 일본 종군위안부 피해자가 엄연히 살아 있는데 그들의 상처를 자극해 한몫 챙기겠다는 발상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더 나아가 한국은 일본과 역사분쟁에도 늘 큰소리치며 나서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하나도 내놓지 못하는 ‘나서기쟁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안방극장을 강타한 한국드라마에 대해서도 비판을 퍼부었다.그는 “중국의 기성세대들은 어지럽게 머리를 흔들어대는 가수 이정현을 보고 풍기문란이라고 손가락질하지만 한국드라마는 좋아한다.”며 “한국여성은 드라마에서 순종적이고 가정적으로 그려져 중국의 기성세대에게 참한 이미지를 주지만 젊은이들의 시각에선 한국 사회는 지나치게 가부장적이고 가정내 여성의 지위가 매우 낮게 표현돼 드라마 보기가 짜증난다.”고 말했다. 지린성(吉林省) 창춘(長春)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는 조선족 샤위(夏雨·20)는 한국의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했다.그는 “한국 연예인들은 첫눈에는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가공된 아름다움에 금방 싫증난다.”며 “이런 성형문화가 중국에도 퍼져 여성의 외모만을 중시하는 풍조가 만연될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실명을 밝힐 수 없다는 또 다른 조선족 A(21)씨는 한국인의 거만한 태도를 질책했다. 현재 랴오닝성(遼寧省) 다롄경공전문대학에 재학중인 그는 “한국사람들이 이제 좀 잘 살게 됐다고 그들이 중국인보다 우월하다는 착각 속에 빠져 사는 것 같다.”며 “무의식적으로 조선족을 무시하는 한국인이 싫다.”고 말했다.그는 “한류는 유행처럼 지나가는 바람일 뿐 한국인의 문화적 우수성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인은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경제를 보고 항상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belle@seoul.co.kr ■ 브랜드 가치 인기 편승 ‘짝퉁 한국산’ 기승 |베이징 이효연특파원|‘유흑복장’,‘날씬하미인’,‘홍미동 립그로스’.그동안 한국언론에 한류 열풍지대라고 소개돼온 베이징 시돤(西端)하웨이 빌딩 6층 한국시티와 우다우커우(五道口) 복장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짜 한국 옷과 화장품 브랜드다. 한국대중문화의 영향과 한국상품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베이징 번화가 곳곳에는 한국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성황을 이루고 있지만 진짜 한국상품을 찾기는 어렵다. 시돤 하웨이 빌딩 6층 ‘르한(日韓)구역’.일본과 한국의 최신 패션을 모방한 상품을 팔고 있는 곳이다.오로지 한국상품만 취급한다는 T매장에서는 한국 최고급 브랜드라며 ‘유흑복장’의 ‘ATTRACT BATT 청바지’를 190위안(2만 85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우다우커우 복장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한국에서 수입했다는 화장품들이 매장 곳곳에 진열됐지만 모두 가짜다.중국화장품 단품이 7∼20위안(1050∼3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한글상표가 붙은 상품은 고가에 판매된다.‘한국직수입 에멀전 세기려인’이라고 표시된 로션은 20위안(3000원),‘아연미백분 BOB시로란 화장품’은 50위안(7500원),색이 곱고 지워지지 않아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게 사랑받는다는 ‘홍미동 립그로스’는 60위안(90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belle@seoul.co.kr
  • [정가 카페] 추미애 “저 유학갑니다”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이 5일 오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지난 4·15총선에서 탄핵역풍으로 지역구(서울 광진을)에서 낙마한 그는 앞으로 1년간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 로스쿨의 ‘ISSO 국제대학원’에서 객원 연구원 자격으로 한반도와 동아시아 문제를 공부하고 금융 등 경제 분야에 대한 연구도 병행할 예정이다. 추 전 의원은 “뉴욕을 택한 이유는 그 지역에 한반도와 동아시아 문제를 다루는 연구소들이 있고,세계증시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가 있어서 경제와 금융쪽에 밝은 곳이기 때문”이라며 “안보와 통일·외교·경제 분야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을 가다듬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 이후 ‘잠행’으로 일관해 온 추 전 의원이 유학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귀족노조’ 참수 패러디 지나치다

    고(故) 김선일씨의 피살 장면을 패러디(풍자)한 LG칼텍스정유 노조원들의 행태는 어떤 변명으로든 용납이 안 된다.지난해 기준으로 생산직 평균연봉 6920만원에,학자금 전액 지원,골프 연습장과 사택 무료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복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두자리숫자의 임금 인상(나중에 8%로 후퇴)을 요구하며 보름 이상 불법 파업을 벌여온 터다.‘귀족노조’로 일컬어지는 이들의 무리한 요구에 여론마저 외면하는 상황에서 최고경영자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김씨의 한맺힌 죽음을 이용했다는 것은 최소한의 상식마저 의심케 한다. 이들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조합원들의 집 출입구에 ‘배신자의 집’이라는 유인물을 붙일 만큼 테러나 다름없는 짓을 자행한 바 있다.그리고 이번에 다시 김씨의 죽음을 희화화하며 ‘멋진 역할극’이라고 자화자찬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자 이라크 파병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변명을 늘어 놓았다.변명이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뒤늦게 사과했다.노동운동은 도덕성과 명분이 생명이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LG정유 노조의 불법파업은 이미 도덕성도 명분도 상실했다. 대기업 강성 노조들이 말로는 ‘분배 정의’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자신들의 주머니 채우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합법적인 절차를 거쳤다고는 하나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억대 연봉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예외가 아니다.연일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고유가 사태나 테러 위협 등 경영 불안요인은 감안하지 않고 내몫만 챙기면 된다는 심사다.바로 이런 식의 전투적 노동운동이 오늘의 경제난국의 한 원인이 됐다.지금은 가진 자들이 베풀고 양보해야 할 때다.대기업 노조들이 상생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
  • 美민주당 전당대회 거물급 총출동

    |워싱턴 백문일특파원|26일부터 나흘간 보스턴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테마별 행사’로 진행된다.공화당은 보스턴 열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치밀한 ‘맞불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8월 말 뉴욕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달구기 위한 ‘시발점’으로 보기도 한다.그러나 미 유권자들의 3분의 2는 양측의 전당대회에 테러가 있을 지 모른다고 우려한다.자칫 스페인 선거에서처럼 미 대선정국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테마별 행사’ 로 케리 이미지 부각 대회를 기획한 TV 연출자 돈 미셔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역대 전당대회처럼 연설 중간에 밴드 공연이나 댄스가 펼쳐지고 연예인들의 쇼와 재미있는 영화가 선보일 예정이다.그러나 부시 진영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은 ‘역풍’을 감안,자제하기로 했다.대신 당원들의 단합을 고취하기 위해 매일 ‘테마’를 정해 단계적으로 케리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첫날인 26일은 ‘미국의 미래를 위한 케리-에드워즈의 플랜’으로 정했다.첫 연사는 케리 후보의 베트남 전우인 데이비드 앨스톤으로 했다.지미 카터·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상원의원,앨 고어 전 부통령이 뒤따른다.27일에는 ‘힘과 봉사의 여생’이란 주제로 후보들의 역정을 조명한다.톰 대슐 민주당 대표를 필두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딕 게파트 하원의원·캐롤 모슬리 브라운 상원의원 등 예비선거 당시의 경쟁자들이 나선다.‘깜짝 연사’로 로널드 레이건의 아들인 론 레이건이 출현한다. 사흘째인 28일은 ‘더 강력하고 안전한 미국’이라는 주제로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 부부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알 샤프턴 목사 등이 나온다.마지막날인 29일은 ‘국내에서는 더 강하고,국제사회에서는 존경을’로 주제를 정했다.케리의 주특기인 외교·안보 분야를 강조한다.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 등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면 케리 의원이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한다. ●케리 바람 잠재우기에 나서는 공화당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집권 2기를 위한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지금까지 부시 진영은 대테러 전쟁에서 대통령의 지도력을 강조했으나 본격적인 경선에 들어가며 외교·안보·경제·의료 등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케리가 후보수락 연설을 할 29일에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보스턴에 보낸다.줄리아니는 기자회견을 통해 케리가 대테러전에 찬성하고도 870억달러의 전비지원에는 반대하는 등 상원 활동에 일관성이 없음을 상기시킬 계획이다.케리의 안보 보좌관을 맡았다 사임한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안보보좌관인 샌디 버거의 국가기밀 절취사건은 공화당의 입맛에 맞는 메뉴가 됐다.부시 진영은 버거가 취득한 국가기밀로 케리 진영이 어떤 이득을 봤는지 밝히라고 연일 공세를 퍼부었다. 한편 뉴욕 마리스트 대학의 여론연구소가 12∼15일 938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 결과 응답자의 65%와 66%가 민주·공화 양당의 각 전당대회에 테러의 가능성을 우려했다.25%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으며 11월 대선 직전의 테러 가능성에도 3분의2가 수긍했다. mip@seoul.co.kr
  • [막오른 박근혜 2기] 더커진 ‘朴風’…탕평책 과제

    [막오른 박근혜 2기] 더커진 ‘朴風’…탕평책 과제

    한나라당이 ‘수호천사 박근혜’를 새 대표로 선택했다.또 원희룡·김영선 의원 등 ‘젊은 피’를 최고위원 반열에 올려놓았다. 박 대표의 지위는 ‘100일짜리 임시 대표’에서 격상됐다.임기 2년간 한나라호(號)를 지휘할 새 선장으로 당당히 등극한 것이다.제1기에서 제2기로 전환된 ‘박근혜 체제’는 ‘기회’를 맞았지만 동시에 ‘위기’도 배제할 수 없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 원희룡·김영선 후보도 탄탄한 지역기반을 등에 업고 출마한 이강두(경남)·이규택(경기)·정의화(부산) 후보를 따돌리고 각각 2·3위를 차지,향후 당내 역학구도와 대여 관계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했다. 박 대표는 ‘4·15 총선’과 ‘6·5 재·보선’에 이어 ‘박근혜 바람’의 위력을 재현했다.확고한 당내 위상을 다시 한번 굳힘으로써 명실상부한 야당 최고지도자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차기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의미도 갖는다.무엇보다 압도적인 표차로 재신임해준 당내 지지는 ‘박근혜호(號)’의 순항에 필요한 추진력이다. 하지만 박 대표의 앞날에는 안팎으로 암초가 도사리고 있고,역풍도 만만치 않을 조짐이다. 밖으로는 여권이 박 대표의 부상을 예의주시하면서 압박 수순을 밟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과 유신 독재를 부각시켜 박 대표를 흠집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게 한나라당측의 시각이다.여권 일각에서는 박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로 굳어질 경우,‘독재’ 대 ‘반독재’로 몰고 가면 승산이 있다며 은근히 박 대표의 부상을 반기는 듯한 기류도 있다. 박근혜 2기 체제의 또다른 과제는 당내 통합이다.우선 당내 비주류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이재오·홍준표 의원 등 일부 대여 강경파들은 탈당 내지는 분당설까지 흘리며 박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일부 의원은 전당대회를 ‘박근혜 대표의 이벤트’로 규정하고 불참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을 정도다. 게다가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강재섭 의원 등 차기 대권주자군은 “박 대표의 상승세를 꺾지 못하면 설 땅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앞다퉈 대권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이날 당선된 뒤 “나라를 위해 옳은 명분인데 같이 하지 않으면 딴 뜻이 있을 것 아닌가.”라며 비주류측 움직임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스킨십’을 통해 이들을 껴안을지,아니면 대립각을 세우면서 독자 행보를 계속할지 주목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막오른 박근혜 2기] 더커진 ‘朴風’…탕평책 과제

    한나라당이 ‘수호천사 박근혜’를 새 대표로 선택했다.또 원희룡·김영선 의원 등 ‘젊은 피’를 최고위원 반열에 올려놓았다. 박 대표의 지위는 ‘100일짜리 임시 대표’에서 격상됐다.임기 2년간 한나라호(號)를 지휘할 새 선장으로 당당히 등극한 것이다.제1기에서 제2기로 전환된 ‘박근혜 체제’는 ‘기회’를 맞았지만 동시에 ‘위기’도 배제할 수 없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 원희룡·김영선 후보도 탄탄한 지역기반을 등에 업고 출마한 이강두(경남)·이규택(경기)·정의화(부산) 후보를 따돌리고 각각 2·3위를 차지,향후 당내 역학구도와 대여 관계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했다. 박 대표는 ‘4·15 총선’과 ‘6·5 재·보선’에 이어 ‘박근혜 바람’의 위력을 재현했다.확고한 당내 위상을 다시 한번 굳힘으로써 명실상부한 야당 최고지도자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차기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의미도 갖는다.무엇보다 압도적인 표차로 재신임해준 당내 지지는 ‘박근혜호(號)’의 순항에 필요한 추진력이다. 하지만 박 대표의 앞날에는 안팎으로 암초가 도사리고 있고,역풍도 만만치 않을 조짐이다. 밖으로는 여권이 박 대표의 부상을 예의주시하면서 압박 수순을 밟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과 유신 독재를 부각시켜 박 대표를 흠집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게 한나라당측의 시각이다.여권 일각에서는 박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로 굳어질 경우,‘독재’ 대 ‘반독재’로 몰고 가면 승산이 있다며 은근히 박 대표의 부상을 반기는 듯한 기류도 있다. 박근혜 2기 체제의 또다른 과제는 당내 통합이다.우선 당내 비주류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이재오·홍준표 의원 등 일부 대여 강경파들은 탈당 내지는 분당설까지 흘리며 박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일부 의원은 전당대회를 ‘박근혜 대표의 이벤트’로 규정하고 불참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을 정도다. 게다가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강재섭 의원 등 차기 대권주자군은 “박 대표의 상승세를 꺾지 못하면 설 땅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앞다퉈 대권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이날 당선된 뒤 “나라를 위해 옳은 명분인데 같이 하지 않으면 딴 뜻이 있을 것 아닌가.”라며 비주류측 움직임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스킨십’을 통해 이들을 껴안을지,아니면 대립각을 세우면서 독자 행보를 계속할지 주목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출범 기로’ 3기 의문사위 힘빼기?

    최근 보수진영이 의문사위 조사관의 과거 전력과 비전향 장기수의 민주화운동 인정 결정 등을 잇달아 문제삼자 의문사위와 시민·사회단체가 “3기 의문사위의 출범을 앞둔 의도적인 힘빼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의문사위는 과거 전력이 문제됐던 조사관 3명이 모두 ‘허원근 사건’ 등 군 의문사 사건을 맡은 조사3과 소속이라며 ‘표적 공세’ 의혹을 제기했다.유한범 대외협력팀장은 “사면복권된 조사관들의 전력을 공개하고 문제삼는 것은 비이성적”이라고 주장했다. 3기 의문사위는 국회에서 의문사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출범한다. 3기가 출범한다면 2기가 ‘진상규명 불능’으로 판정한 장준하·이내창·이철규사건 등 24건의 의문사와 100여건의 군 의문사 등을 다루게 된다. 특히 일부 국가기관의 협조 거부로 진상규명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개정안은 3기 의문사위의 조사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도 담고 있다.따라서 일부 언론을 비롯한 보수진영의 최근 움직임은 국회의 개정안 심의를 앞둔 ‘의도적인 역풍’이라는 것이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국회의 지형 변화로 3기 의문사위가 친일문제나 민간인 학살 문제까지 다루는 등 권한과 역할이 강화될 것을 우려한 보수진영의 제동”이라고 지적했다. 민족문제연구소·민변을 비롯한 15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참여연대는 16일 3기 의문사위 출범을 위해 국회가 조속히 법 개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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