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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박근혜 당분간 신중한 행보?

    돌아온 박근혜 당분간 신중한 행보?

    여권의 ‘새판 짜기’가 가시화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언제부터 전면에 나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소장파와 친박(친박근혜)계가 연합해 친이(친이명박)계 주류 후보를 탈락시킨 만큼 박 전 대표의 행보가 당의 진로를 좌우할 수 있다. 친박계는 일단 현 상황이 친박계의 득세나 주도권 장악으로 보이는 것을 경계한다. 위기에 몰린 친이계를 자극해 또 다른 계파 갈등을 유발할 수 있고, 당권에 욕심낸다는 인상을 줄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친박계는 당분간 계파색을 자제한 채 소장파와 함께 쇄신을 화두로 연합전선을 펼 가능성이 크다. 한 친박 의원은 “누가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면서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권력투쟁의 기회로 삼는다는 느낌을 주면 국민들이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도 신중한 행보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특사로 유럽 방문을 마치고 8일 귀국한 그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황우여·이주영 의원이 각각 선출된 것과 관련, “축하드리고 국민 뜻에 부응해서 잘 하시길 바란다.”고만 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그리스를 방문 중이던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내년에는 중요한 선거들이 있고 하니 아무래도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친박 진영은 이를 “총선 정국이 되면 그때 자연스럽게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꾸려질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의 ‘간판’으로 선거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이 같은 시간표가 박 전 대표의 심사숙고 끝에 나왔기 때문에 당내 정치환경이 변했다고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美 FTA 실무협의 착수…국내선 ‘쇠고기 역풍’ 거셀 듯

    미국 의회가 오는 7월 이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그동안 미 행정부와 의회 간에 쟁점이 돼 온 한국 쇠고기 시장 추가 개방 문제에 대해 합의를 이룸에 따라 최소한 비준 움직임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4일(현지시간) 의회에 한·미 FTA와 미·파나마 FTA, 미·콜롬비아 FTA 등 3개 FTA에 대한 ‘실무협의’에 착수하자는 서한을 보냈다. 이에 따라 USTR과 의회는 5일부터 실무협의에 착수, 비준 일정 등에 대한 본격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 의회의 FTA 심의절차는 한국과 달리 실무협의 착수 이전에 물밑 논의를 통해 큰 쟁점들을 타결하는 게 일반적이다. 실무협의에 착수했다는 것은 의회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가 되는 셈이다. FTA 실무협의는 행정부와 상원 재무위원회, 하원 세입위원회의 참모진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실무협의가 마무리되면 재무위와 세입위의 주요 의원들이 참여하는 모의 축조심의를 통해 대부분의 쟁점들을 조율하고 정리한다. 이 절차가 완료되면 행정부는 한·미 FTA 이행법안(비준안)을 의회에 공식 제출하게 된다. 무역협상촉진권한(TPA) 규정에 따르면 의회는 FTA 이행법안 제출 후 90일 이내에 비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행법안 공식제출 전 비공식협의 과정에서 쟁점이 대부분 정리되기 때문에 제출 후 4∼5주 안에 비준이 완료되는 게 관행이다. 8월 한달간은 미 의회의 여름 휴회 기간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7월 이전 비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준안은 먼저 하원 의결을 거쳐 상원을 통과해야 한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의회의 비준안 처리는 보통 한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6월 이전에만 비준안이 제출되면 7월 이전 처리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원 세입위원장을 지낸 찰스 랭글(민주·뉴욕) 의원도 “한국 국회의 비준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는 우리대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조속한 처리를 예고했다. 문제는 미 의회에 일고 있는 ‘순풍’이 한국의 한·미 FTA 비준에는 ‘역풍’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USTR이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의 쇠고기 시장 추가개방 협의를 정부 차원에서 요구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야권과 시민단체의 비준 거부 움직임이 거세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추가 개방 압박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거부하면 법적으로는 미국으로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지만, 미국이 국력을 앞세워 계속 압박할 경우 어디까지 한국이 버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미 농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 육류수출협회(USMEF)에 향후 5년간 1000만 달러의 홍보판촉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FTA 발효 이후 미국의 쇠고기 개방 요구가 거세질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미 행정부의 이 같은 행보가 그동안 쇠고기 추가 개방을 강도 높게 요구해 온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에게 비준 동의의 명분을 주기 위한 ‘당근’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추가협상까지 벌여가며 어렵게 한·미 FTA를 타결지은 마당에 굳이 한국을 자극할 쇠고기 문제를 꺼내들어 한·미 FTA 한국 비준에 스스로 장애물을 깔아 놓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미 양국은 2008년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합의하면서 한국이 30개월 미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서만 수입을 허용하되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가 회복되면 전면 수입개방 문제를 논의키로 한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박재범 칼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행할 때

    [박재범 칼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행할 때

    국민의 시선을 모았던 4·27 재·보선 결과가 드러났다. 여당이 충격적으로 참패했다.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전례 없이 높았다. 시기적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탓이다. 이제 관심은 국정에 미칠 파장이다. 우리나라에서 집권 후반기의 정국전개 양상은 ‘증후군’이라 할 정도로 패턴화되고 있다. 임기 후반기에 치러진 재·보선 등 선거 이후 여야 가릴 것 없이 주도권 쟁탈전이 치열해졌다. 여당이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는 일도 있었다. 이런 것이 모여 국정의 난맥이 초래됐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최저수준의 지지율을 보였고, 바로 직전의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작 10%대 초반에 머물렀다. 세 번씩이나 반복된 현상을 보면 뭔가 정치구조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시작은 영웅적이지만 끝은 만신창이다. 그러나 임기 후반기의 정권은 구조 개선을 이뤄낼 에너지가 부족하다. 따라서 국정을 맡은 사람들은 어떤 상황이 닥치게 되더라도 담담한 심정을 잃지 않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다. 설령 진정성을 의심받아 배신감과 모멸감을 느끼게 되더라도 평정을 잃지 않고 소통과 설득에 나서는 것이 긴요하다. 오로지 국정의 중심으로서 공직사회의 고삐를 손에서 놓지 않되 국민의 목소리에 겸손하게 귀 기울임으로써 국익을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미 경제학자 겸 저널리스트 허버트 스타인은 ‘대통령의 경제학’에서 ‘새로운 대통령의 출현은 언제나 희망을 준다. 모든 것이 가능할 것만 같아 보인다.’고 했다. 이 말은 취임 당시의 포부를 현실화하는 일이 대체로 불가능했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다. 그는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설득시켜 더 크고 지속적인 국가이익을 위해 (국민들에게 현 시점의) 희생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일’이라고 했다. 임기 후반기 대통령이 택해야 할 길을 엿보게 해준다. 노 전 대통령 때처럼 ‘우리가 뭘 잘못했느냐.’는 식으로 푸념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칫 소극적 태도로 비춰지거나, 오히려 국민을 우습게 본다는 식의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 대통령과 참모진이 국정을 꽉 쥐고 가야 하는 이유는 내년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이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이 있고, 중국 후진타오 주석의 임기도 끝난다. 3대 세습 중인 북한이 강성대국을 선포한 해이기도 하다. 일본도 대지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른다. 국익을 지키기 위해 준비하고 염려해야 할 사안이 쌓여 있다. 여건이 어려울수록 초심을 되새겨야 한다. 제2의 IMF 위기를 세계적으로 가장 잘 극복했다는 수치상의 실적에 취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번 정권이 탄생하게 된 시대정신은 정부 스스로 잘 규정했다. 반부패, 공정, 국격 등의 가치를 구현하는 데 진력해야 한다. 나아가 통일의 초석도 다져야 할 때이다. 이로써 이명박 대통령은 긴 역사의 호흡에서 건국, 산업화, 민주화에 이어 선진국 진입의 기틀을 다진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다. 이 일에 힘을 모을 때 레임덕 시비를 건너고, 내년 새로 떠오를 정권에 좀 더 형편이 나아진 나라의 운영권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용은 ‘소기위이행(素其位而行) 불원호기외(不願乎其外)’라고 했다. 리더는 현재 처한 위치에 따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행하고 제자리 밖의 다른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불쾌하다고 기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거나 사세가 불리하다고 눈앞의 이익에 따라 이리저리 우왕좌왕하는 것은 소탐대실일 뿐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중산·중년층이 돌아선 까닭에 대해 무엇보다 심각하게 되돌아봐야 한다. 조만간 청와대와 정부 등 체제 정비가 이뤄진다. 규모와 인선의 기준은 과연 국민이 맡긴 일을 제대로 해낼 역량과 품성이 인정되느냐의 여부라고 본다. 이번 개편이 한반도의 환경 변화에 불안감을 갖고 초심을 새롭게 가다듬는, 젊은 사고방식의 청장년층을 폭넓게 활용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주필 jaebum@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TV오디션 시청자 참여, 장점이 단점될라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대 장점인 시청자 참여가 복병을 만났다. MBC ‘위대한 탄생’은 생방송에 돌입하면서부터 시청자 문자투표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점이었던 멘토제가 시청자 투표에 영향을 미치고, 시청자 투표 또한 노래 실력보다 인기 투표 분위기로 흐르자, 탈락자 선정 방식과 결과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우리 손으로 직접 스타를 만든다.’는 시청자 참여의 본래 취지도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위대한 탄생’의 경우 멘토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평가 30%와 시청자 문자 투표 70%를 합산해 탈락자를 선정한다. 그러나 심사위원에게 실력을 인정받았어도 시청자 투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탈락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실력 인정받고도 탈락 속출 지난 22일 방송에서 원더걸스의 ‘투 디퍼런트 티어스’를 부른 김혜리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탈락의 쓴맛을 봤다. 반면 손진영은 심사위원의 점수는 가장 낮았지만, 시청자 투표에서 지지를 얻어 상위 6위 안에 들었다. 예선 패자부활전에서 멘토 김태원의 선택으로 결선 무대에 진출하는 등 극적인 상황을 연출한 그는 앞서 두번의 생방송에서도 심사위원 평가 최하위 2위에 들었으나, 시청자 문자에서 많은 득표로 생존해 ‘김태원의 후광 효과’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권리세, 황지환, 백새은도 전문가에게 호평 을 받았으나 시청자 투표에서 밀려 탈락했다. ●‘슈퍼 세이브’ 제도 등 보완책 필요 도전자들을 직접 지도한 멘토가 심사위원을 겸하면서 생방송 무대가 멘토들의 자존심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것도 문제다. 애초 ‘위대한 탄생’이 멘토제를 도입할 때부터 멘토에 대한 대중의 선호도가 탈락자 선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게다가 멘토 간 경쟁이 과열될수록 시청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따라서 시청자의 문자 참여가 지나친 인기 투표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슈퍼스타K’의 경우처럼 심사위원에게 최고점을 받은 후보를 탈락에서 제외하는 슈퍼세이브 제도를 적용하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쌍방향 소통을 위해 시청자 참여를 늘린 취지는 이해하지만, 실력보다 외부의 조건이나 지나친 인기 위주의 방식으로 탈락자가 선정된다면 오히려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게 되는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재벌들의 빚 얻어 덩치 키우기 안 된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10대 그룹의 계열사가 385개에서 562개로 늘었다. 3년 동안 ‘기업 프렌들리’에 편승해 쌓아 두었던 현금을 투자하기는커녕, 금융기관에서 빚을 내 덩치만 불렸다. 10대 그룹의 부채는 이 기간 동안 205조원이나 늘었다. 20대 대기업의 계열사는 922개로 36%나 급증했다. 이들의 자산 규모는 683조원에서 1054조원으로 54.2% 증가했다.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 규제 완화로 투자 확대-일자리 창출-성장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재벌들이 문어발식 확장을 통해 제 배만 불린 것이다. 재벌들이 고액 배당과 성과급 잔치 등으로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사이 서민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졌다. 소득분배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2006년 0.331에서 2009년에는 0.345로 악화됐고, 중산층은 1997년 73.6%에서 2008년에는 63.2%로 줄어들었다. 반면 빈곤층은 2003년 18.3%에서 2009년 20.2%로 늘어났다. 올 들어 국민소득 2만 달러를 회복했다지만 서민에게는 숫자놀음일 뿐이다. 외환위기 이후 두드러지기 시작한 양극화 현상이 이 정부의 친기업 정책으로 더욱 가속화된 탓이다. 정규직 월 평균소득 228만 9000원, 비정규직 125만 3000원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재벌들은 계열사 증가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따른 필연적 결과라고 주장한다. 현금 유보 증가도 급변하는 글로벌 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실탄’이라고 설명한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재벌들이 글로벌 경쟁력 우위의 성과라고 내세우는 돈 잔치는 이명박 정부가 고수해온 고환율-저금리 정책에 기인했다고 봐야 한다.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결과라며 삼성과 현대기아차 등 16개 수출대기업이 지난 3년간 고환율정책에 편승해 141조원이나 챙긴 반면 서민은 그만큼 물가 부담에 신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 들어 ‘무상복지’와 ‘동반성장’이 정치권의 화두가 되고 있다. 2006년 중소기업 고유업종제도 폐지 이후 재벌들이 무차별적으로 펼쳤던 영토 확장과 탐욕의 역풍이다. 산업화 시대를 견인해온 재벌이 국민의 존경을 받으려면 덩치 키우기에 앞서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역할에 더욱 고민해야 한다.
  • “뉴타운은 워낙 민감”

    수도권 뉴타운 갈등이 내년 총선의 이슈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오 특임장관(서울 은평을)이 뉴타운 관련 2개 법안을 발의했다. ‘서민 주거 안정’을 표방하며 대규모 공청회까지 개최했지만 발의에 동참한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 21명에 불과했다. 2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난 22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주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두 개정안은 용적률 및 층수 제한 완화, 자동인허가제 도입 등 조합 설립 요건 완화가 골자다. 이 장관은 의원들에게 보낸 공동발의 요청서에서 “뉴타운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혜택은 기존 원주민과 세입자들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면서 “영세조합원의 재정착률을 높이고,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제고하기 위한 법 개정”이라고 설명했다. 법안에는 이군현·권택기 의원 등 측근들이 주로 서명했고, 이종혁·이한성 의원 등 친박계 의원 일부도 동참했다. 이 장관의 법안 발의는 지난 2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사회보장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할 때와 묘한 대조를 이룬다. 당시에는 123명이 공동발의자로 서명했고, 친이계 의원들도 43명이나 참여했다. 서명하지 못한 의원들이 뒤늦게 한탄하는 현상까지 빚어졌다. 이 장관 측의 공동발의 요청을 거부한 한 의원은 “사회보장기본법은 원칙적인 내용만 포함돼 반대할 이유가 없었지만, 뉴타운 관련 법은 찬반이 첨예하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뉴타운 덕택에 대거 당선됐지만, 이제 역풍을 걱정해 너나없이 관련 법 개정을 내놓은 상황이어서 주위의 눈총이 따갑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月 600만원 일자리 代이어” 노동귀족의 탐욕

    “月 600만원 일자리 代이어” 노동귀족의 탐욕

    “현대차 노조 정규직 세습요? 이건 자본주의도 아니고 그냥 조선시대죠.” 진보논객 진중권씨가 21일 현대차 직원 자녀 정규직 세습 논란과 관련,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장기근속자 자녀에게 입사 때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나서자 각계각층에서 ‘고용세습’ ‘일자리세습’ ‘현대판 음서제’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정년퇴직자와 25년 이상 장기근속 직원의 자녀를 채용규정상 적합하면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단체협약안을 채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단협안에 대한 역풍이 거세게 일자 현대차 노조는 “우리뿐 아니라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등도 이 같은 조항이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해명이 ‘사회 기득권층에 고용 세습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 인사의 친·인척이나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처럼 ‘힘깨나 쓰는 사람들’의 자녀 특채는 사회적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의 요구와 같은 ‘일자리 세습’이 일부 민간기업이나 공기업에서 단협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D제강은 최근 비공개로 직원 가족이나 친·인척 등을 특채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공개 채용 공고를 하지 않은 채 직원들에게만 채용 계획을 알린 것이다. 이 회사는 대(代)를 이어 공장에 근무하거나 형제나 친척이 10명이 넘게 근무하는 가족도 있다고 한다. 또 한국지엠, 쌍용차, 기아차도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 가족 1인 혹은 정년 퇴직자와 장기 근속자의 자녀에 대해 적합하면 우선 채용’을 단체협약에 명시했다. 에쓰오일, 현대중공업도 ‘동일 조건하에 직원 자녀 우대’를 단협으로 정했다. 하지만 이들 회사는 “1980년대 노조 활동이 왕성할 때 할 수 없이 합의해 준 것”이라면서 “상징적일 뿐 한번도 이 같은 사례로 입사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용 세습’을 새로운 권력층으로 부상한 노동 귀족의 횡포로 규정했다. 설용수 중앙노동경제연구원장은 “공장의 파업 등 사용자 못지않은 권력을 가진 노동 귀족들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좋은 직장’을 물려주고 싶은 욕심에서 빚어진 일”이라면서 “사용자들도 노조의 힘에 이끌려 타협하기보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대차 생산직의 한달 평균 임금은 600만원이 넘는다. 이는 동종 업계보다 30%, 금속노조 평균 임금보다는 두 배 가까이 많다. 이뿐 아니라 연말 성과급을 합치면 현대차 생산직 노조원들의 임금은 이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 원장은 “이런 기득권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면서 “하지만 ‘노동조합’이라는 투명한 조직에서 이 같은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강원도 분위기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강원도 분위기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현장에 다녀온 여야 의원들은 사실상 동상이몽에 빠져 있다. ‘이광재 효과’ 등에 대해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는다. 이를 근거로 한나라당은 굳히기, 민주당은 뒤집기를 각각 노리는 모양새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 ‘이광재 효과’를 경계해야 하나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 동정론 못지않게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또 엄기영 후보의 친근한 이미지가 여성 유권자를 중심으로 어필하고 있다. 여성표가 유권자의 절반가량인 데다 응집력이 강해 이광재 효과보다 더 큰 변수다. 우세한 상황이다. ●정미경 의원 강원 화천 출신이다. 지역에 갈 때마다 바닥 민심과 오피니언 리더 의견, 지인 평가 등 세 가지 ‘계층 여론’을 확인한다. 공통된 얘기는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번 이 전 지사가 당선될 때와 같은 쏠림 현상은 없다.”는 것이다. TV 토론 등 ‘보여 주는 선거’가 남은 변수다. 실수만 없다면 우세를 지킬 수 있다. ●안형환 의원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당의 전력·전략·인물 등 세 가지 요소 중 전력은 앞서 있다. 지난번 강원지사 선거에선 전략에서 뒤졌지만 이번에는 달라졌다. 엄 후보가 최문순 후보보다 인지도도 높다. 다만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선거 운동을 펴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시점이다. ●권성동 의원 강릉을 중심으로 영동 지역을 맡고 있다. 이곳은 한나라당의 핵심 지지기반이자 강원 보수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번 강원지사 선거 때처럼 각자도생하는 방식이 아니라 총력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우세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연이은 두번의 실수는 없다. ■민주당·창조한국당 ●정세균 의원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보다 분위기는 낫다. 그러나 최 후보를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이 전 지사에 대한 동정론 등 반사이익만 노려서는 안 된다. 동정론을 표로 어떻게 끌어올지 고민이다. 최 후보 스스로 자생력을 가져야 한다. 또 원전이 유치될 삼척 이외 주민들은 원전 정책에 관심이 없어 안타깝다. ●최종원 의원 평창·동해·강릉 등지를 한달 가까이 돌고 있다. 강원은 구제역이 심각했고 기름값이 크게 올라 어부들이 배를 못 띄울 정도로 경제적인 피해가 심각해 주민들이 매우 민감하다. 여당 지지자들도 “이번만은 아니다.”고 말한다. 속초·양양 등지의 분위기도 호전되고 있다. ●김재균 의원 여당이 앞서고 이를 추격하는 형국이다. 이 전 지사가 열심히 지역을 돌고 있고, 주민들도 “이 전 지사를 되찾아야 한다고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다만 지역이 넓어 다 돌 수는 없다. 하루에 세번씩 재방송이 이뤄지는 TV 토론이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다. 적어도 토론에서는 유리하다. ●유원일(창조한국당) 의원 끝까지 장담할 수 없는 승부가 될 것이다. 지역 주민들은 지역경제 살리기, 큰 인물론, 소외론 탈피 등을 말한다. 이 전 지사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그를 지역에서는 ‘큰 인물’로 본다. 최 후보를 지지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이에 맞서 여당이 색깔론을 펴면 역풍을 맞을 것이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부동산정책 실패를 국민세금으로 덮으려는가

    정부와 한나라당이 주택 취득세 인하에 따른 지방세수 보전 방안과 관련, 세율 인하로 인한 세수 감소분을 지난달 22일부터 소급해 전액 보전해 주기로 했다고 한다. 취득세율 인하 조치도 같은 시기부터 소급 적용된다. 정부는 당초 거래세율이 인하되면 거래량이 늘어나는 만큼 그 비율을 고려해 보전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방세수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거래세를 인하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과 사전협의는 물론, 세수 보전 대책조차 분명히 하지 않은 채 정책부터 불쑥 내놓았다가 역풍을 맞은 형국이다. 우리는 3·22부동산대책 발표 당시 부동산시장 활성화와 가계대출 억제라는 상반된 정책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정책당국의 호언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정책 집행 대상자나 시장 등 수요자의 반응은 아랑곳하지 않은 공급자 위주의 정책으로 봤기 때문이다. 거래세율 인하 시점이 불분명해 매물이 도리어 실종되고 세수 부족에 직면하게 된 자치단체장들이 한목소리로 반발하고 나선 것은 예견한 결과였다. 당정은 결국 지자체가 걷는 주택거래분 취득세수만큼 지방채를 인수해 주는 방식으로 세수를 보전해 주기로 했다. 거래세 인하가 적용되는 올 11월까지 주택거래가 많은 지자체일수록 더 많이 보전해 주는 비상식적인 추가대책을 내놓기에 이른 것이다. 게다가 지방채 인수는 지방재정구조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들이지 않아도 될 행정비용까지 유발한다. 3·22대책의 최대 수혜자인 서울 강남3구의 9억원 이상 고가주택 보유자들이나 다주택 보유자들을 위해 무주택자들을 포함한 전 국민이 낸 세금으로 보전해 주기로 한 여권의 처방은 잘못됐다. 서민들로서는 집부자들을 위해 주머니를 털고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부활로 돈줄이 죄이는 이중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뜻 아닌가. 설익은 정책으로 갈등과 시장 혼란을 초래한 정책 당국자들의 잘못을 국민 세금으로 덮으려 해선 안 된다. 국회는 오늘 상임위 심의과정부터 3·22대책과 취득세 감소분 보전대책의 문제점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 특히 효과보다 역기능이 더 우려됐음에도 화려한 수식어만 앞세워 정책을 밀어붙인 당국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민은 결코 ‘봉’이 아니며 ‘봉’이 돼서도 안 된다.
  • 회심의 복귀 Mr. 이용득 고심의 봄날

    회심의 복귀 Mr. 이용득 고심의 봄날

    지난달 31일 오후 4시, 한국노총 산별연맹 대표자회의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의 당선 공약인 ‘노동조합법 전면개정안’과 ‘4·27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 통합 후보를 지지하는 안’ 등이 격론을 일으킨 주범이었다. 통상 길어도 2시간이면 끝나던 회의는 3시간 15분간 계속됐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일부 한노총 간부는 ‘노조법 부분 개정’이 현실적이라며 전면 재개정에 난색을 표명했다. 다른 간부는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자 마자 야권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느냐며 ‘신의’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3년 만에 노동계에 복귀한 이 위원장이 ‘딜레마’에 빠져드는 분위기다. 지난 1월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가볍게 넘기면서 위원장에 당선된 그를 두고 노동계에서는 ‘오뚝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취임 2개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불거지는 내부 갈등이 만만치 않다. 이 위원장은 이 같은 기류에 대해 ‘소수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자신의 공약대로 모든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힘주어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4월 춘투(春鬪)를 예고한 가운데 형성되는 노총 내부 기류에 노사정(社政)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 위원장은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노조법 전면재개정안의 경우 정부와 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부분 개정으로 낮추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법 전면 재개정과 야권 통합 후보 지지안에 대한 반대 의견은 소수일 뿐”이라면서 “어떤 안건이든 27개 산별노조가 전부 동의할 수는 없는 법 아니냐.”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위원장의 공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내부 갈등의 불씨는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복수노조다. 한노총 간부 중 일부는 한 기업에 두개 이상의 노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제도에 대해 전면적으로 문제를 삼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한노총 간부 A씨는 “7월 시행 전에 재개정 합의를 하려면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노조 복수가입 여부, 교섭창구 단일화 방식 정도만 거론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면서 “일부 간부는 독자적으로 부분 개정안을 추진하겠다는 의견까지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견은 있었지만 회의 결과 노조법 전면 재개정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면서 “4월 6일 대표자회의, 5월1일 노동절을 통해 춘투를 전개한다는 방침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타임오프제는 노조전임자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어 한노총 간부들이 공통적으로 재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부분이다. 이 제도는 노조 전임자에 대한 사용자의 임금 지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노사교섭, 산업안전, 고충처리 등 노무관리적 성격이 있는 업무에 한해서만 근무시간으로 인정해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특히 재계와 노동계를 대변하는 현대차 노사의 타임오프 갈등도 다시 쟁점화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민주노총 소속이지만 이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원군을 얻게되는 호재임이 분명하다. 이 위원장은 민주노총과 투쟁공조를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고용노동부의 압박이 거세다. 고용부는 이날 타임오프제도에 잠정 합의한 2034곳(도입률 86.1%)의 사업장 가운데 면제 한도를 초과한 62곳에 대해 단협을 개정하도록 시정조치 지시를 내렸다. 내부 갈등의 불씨는 4·27 재보궐 선거를 두고 커지는 형국이다. 이날 회의의 업무보고 내용 중 4·27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 통합 후보를 지지하는 안은 거센 역풍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자 마자 야당과 연대하는 것은 성급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정치적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노총 간부 B씨는 “이날 거론된 야권 통합 후보 지지가 결의 사항은 아니지만 사전 공감대를 만드는 과정도 없이 업무보고에 넣은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이든 민노당이든 야권 통합 후보가 누가 되든지 지지를 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 같은 기류에 동조하는 노조원들이 과반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야권 통합 후보 지지안은 이달에 열리는 내부 중앙정치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으로 의견 수렴 차원에서 논의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한국노총을 이끌어 온 이 위원장이 그 앞에 놓인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박근혜, ‘신공항 입장차’ 손익 따져보니

    박근혜, ‘신공항 입장차’ 손익 따져보니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면충돌을 가까스로 피했다. 동남권 신공항을 놓고 세종시 때처럼 전면전을 벌이면 ‘공멸’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서로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장차는 명확하다. 이 대통령은 “필요가 없으니 건설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박 전 대표는 “필요하니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진정한 국익이 무엇인지를 논외로 한다면, 이 대통령은 신공항 공약을 철회하면서 정치적으로 잃은 것이 많은 편이다. 그렇다면 박 전 대표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문답으로 정리해본다. Q 얻은 게 많은가, 잃은 게 많은가. A 얻은 게 많다. 정치인들과 정치 평론가들 중에서는 “박 전 대표의 의도와 상관없이 득이 실보다 크다.”고 분석하는 이들이 많다. 우선 영남권 민심을 확실하게 붙잡았다. 이 대통령이 1일 간곡하게 이해를 구했으나 영남 민심이 가라앉지 않는 것을 보면 박 전 대표가 향후 텃밭에서 행사할 위력을 가늠할 수 있다. ‘신뢰의 정치’를 앞세워 앞으로도 명분 있는 정치를 할 수 있게 됐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만일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중 한 곳이 선정됐더라면 박 전 대표가 상당히 곤혹스러웠을 것”이라면서 “백지화가 되는 바람에 박 전 대표는 손쉽게 정치적 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Q수도권에서 역풍 불지 않을까. A 심각하진 않을 것이다. 일각에선 세종시 논란 때의 예를 들어 박 전 대표의 수도권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세종시 건설은 공무원과 정부 청사를 옮기는 것이어서 수도권에 직접적인 손해를 끼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반면 동남권 신공항 논란에서 수도권은 이해당사자가 아닌 관찰자에 가깝다. 큰 관심도 없다. 굳이 박 전 대표에게 등을 돌릴 이유가 없는 셈이다. Q 계파 확장에도 도움이 되나. A 영남권 친이계를 품을 수 있게 됐다. 신공항 문제에 관한 한 영남권에서는 친이계와 친박계의 구분이 사라질 수도 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부산·경남에는 친이계와 친박계가 섞여 있으며, 양 계파의 핵심 인사가 대거 포진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직계인 조해진 의원조차도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박 전 대표와 같이 갈 수밖에 없다.”고 할 정도다. 백지화로 집단적인 물갈이 대상이 될 위험성이 커진 영남권 의원들은 끝까지 공항 건설을 주장해야 하는데, 마침 박 전 대표가 재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시점이 문제일 뿐 친박계로 넘어갈 명분이 확실해진 것이다. Q 측근들은 박 전 대표 발언 수위를 알았나. A 동대구역에 도착해서야 알았다. 친박계 의원들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입장 표명 며칠 전부터 측근 및 전문가들과 상의했다. 한 친박계 핵심의원은 “상의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표의 뜻은 짐작했지만, 수위는 전혀 가늠하지 못했다.”면서 “예상보다 강했던 메시지는 본인이 직접 썼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KTX 안에서까지 고심을 거듭했고, 목적지인 동대구역에 거의 도착해서야 이정현 의원 등을 불러 자신이 할 말을 귀띔해 줬다. Q 잃은 것은 무엇인가. A 뒷북정치·지역맹주 논란. 박 전 대표는 그동안 “평소에는 침묵하다가 사건이 벌어진 후에 자신에게 유리한 말만 짧게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번 일로 그런 이미지가 강화됐다. 영남권의 이익을 대변해 ‘지역맹주’의 한계를 노출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야권은 물론 수도권 친이계에서 이런 비판이 더 강해졌다는 것도 문제다. 대항마를 찾으려는 수도권 친이계의 ‘박근혜 흔들기’가 예사롭지 않게 진행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몽준 전 대표는 “박 전 대표의 언급은 무책임하고 위선적”이라고 각을 세웠다. Q 향후 행보는. A 입장표명 더 활발히 해야 할 것. ‘침묵’은 앞으로 박 전 대표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라는 요구가 높아질 게 뻔하다. 더욱이 이미 벌어진 사건에 대한 방관자적 ‘평가’가 아닌 미래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내년 총선을 박 전 대표가 이끌어야 한다는 게 대세인 만큼 무대 전면에 나와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대검 중수부/박홍기 논설위원

    검찰의 심벌마크는 대나무의 올곧음에서 나왔다. 직선을 병렬 배치해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 이미지를 담았다. 상단의 곡선은 천칭저울의 받침을, 중앙의 직선은 칼을 형상화했다. 균형과 함께 공평한 사고와 냉철한 판단을 표현한 것이다. 다섯개의 직선은 중앙을 기준으로 정의, 왼쪽은 진실과 공정, 오른쪽은 인권과 청렴을 의미한다. 청색은 합리성과 이성을 상징한다. 검찰 수장은 검찰총장이다. 대법원장, 감사원장, 경찰청장과 명칭부터 사뭇 다르다. 준사법기관인 검사와 감찰 조직을 거느리고 다스리며 통괄하는 까닭이다. 검찰총장은 직할 부서로 중앙수사부를 갖고 있다. 중수부는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 청와대로부터 직접 명령을 받은 ‘하명사건 ’, 굵직한 부패·비리사건만을 수사하는 곳이다. 따라서 위상과 위력은 엄청나다. 칼을 뽑으면 ‘살아있는 권력’도 움츠릴 수밖에 없다. 중수부의 뿌리는 1961년 4월 출범한 대검 중앙수사국에 두고 있다. 대형 경제·정치 사건을 맡는 미 연방수사국(FBI)을 본떠 출발했지만 초기에는 국내 대공정보 수사를 맡았다. 1973년 특별수사부를 거쳐 1981년 현재의 중앙수사부로 개편됐다. 중수부는 지검·지청에서 수사 경험을 쌓은 ‘칼잡이’ 중에서도 1급에 꼽히는 특수통 검사들을 파견받아 진용을 짠다. 최정예 검사들이 모인 최고의 조직이다. 중수부 수사는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정치적 시비와 논란도 적지 않았다. 영욕의 역사다. 1995년 전두환·노태우 사건, 1997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비리, 같은 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홍걸씨 비리, 2003년 불법대선자금 사건 등에서 개가를 올렸다. 그러나 1997년 한보특혜대출 1차 수사 땐 축소·은폐수사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던 박연차 게이트 땐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오명과 함께 중수부 폐지론의 역풍을 불러일으켰다.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중수부가 위기에 처했다. 국회 사법제도개혁위원회가 중수부를 폐지하는 대신 독립기관인 특별수사청 설치안을 들고 나왔다. 법무부와 검찰의 반발도 만만찮다. 2004년 노무현정부 시절 중수부 폐지가 논의되자 당시 송광수 검찰총장은 “중수부 수사가 지탄을 받는다면 먼저 내 목부터 치겠다.”며 맞섰다. 하지만 이번엔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중수부의 칼날이 존속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전적으로 정치권과 여론의 향배에 달렸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편서풍/우득정 수석논설위원

    그제 2기 임기를 시작한 최고령 장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요즘 ‘노소화합’(少和合)과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용어를 자주 들먹인다. 경륜과 패기가 조화를 이루는 상생의 사회로 가자면 서로 상대방의 위치에서 헤아려 보자는 뜻일 게다. 최 위원장은 ‘적도’를 의미하는 남미의 에콰도르를 방문했을 때 그곳 관리들의 안내로 적도박물관을 방문했다고 한다. 거기에는 2m 간격을 두고 물이 흐르는 수도꼭지가 두개 달려 있는데 남쪽 꼭지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북쪽 꼭지에서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화단에 물을 뿌린단다. 지구의 자전으로 생기는 전향력(轉向力)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반대쪽으로 분다는 증거다. 최 위원장은 서로 손을 내밀면 맞닿을 수 있는 지점에서도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입장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후 최 위원장은 국회에서 야당 의원의 공세에 직면할 때면 역지사지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스린다고 털어놓았다. 지구의 자전으로 열대고압대에서는 무역풍이, 중위도에서는 편서풍이,극부근에서는 편동풍이 규칙적인 바람의 띠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4월 14일 아이슬란드 남부에 위치한 에이야파알라외쿨 화산이 폭발하자 불과 2~3일 만에 전 유럽이 화산재로 뒤덮이면서 사상 최악의 항공대란을 겪은 것은 편서풍 때문이다. 봄이면 우리나라를 찾는 불청객 황사도 편서풍을 타고 날아든다. 서쪽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면 곧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다. 일본 동부지역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시설이 파괴되면서 편서풍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상청은 일본의 방사성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우리나라까지 도달하자면 빨라야 내일이나 모레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방사성 물질 제논이 강원도에서 처음 검출된 데 이어 그제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도 검출됐다. 그러자 방사성 물질 이동경로를 둘러싸고 논란이 분분하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이 올겨울 한파를 몰고 온 북극기류를 타고 러시아 캄차카반도와 알래스카를 경유, 북극지방을 돌아 시베리아를 거쳐 한반도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프랑스 기상청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했던 경로다. 하지만 일본의 대재앙을 보면 예측도 모두 부질없는 말씨름인 것 같다.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씨줄날줄] 사지(死地)/박대출 논설위원

    1992년 14대 대선 후. 김대중(DJ) 후보는 정계를 은퇴했다. 3년 만에 뒤집고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다. 정계 복귀의 첫 시험대는 1996년 4·11 총선. 그는 배수의 진을 쳤다.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다. 순번은 14번. 당락의 경계선이었다. 또 고배를 마셨다. 13번까지 당선됐다. 국민회의는 사당(私黨)이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사지(死地)에 뛰어들었다. 1년 뒤 대권을 거머쥐었다. 1998년 서울 종로 보궐선거. 노무현 국민회의 후보는 당선됐다. 2년 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4·13 총선에서는 실패를 다시 맛본다. 부산 사하을에서 낙선했다. 사지(死地)로 들어갔다. 2년 뒤엔 대선 승리를 따냈다. 4·27 재·보선전이 뜨겁다. 눈치 작전은 그에 정비례하고 있다. 민주당은 사지론(死地論)으로 시끄럽다. 손학규 대표에게 쏠리는 공방이다. 비주류는 경기 분당을에 출마하라고 압박한다. 한나라당 텃밭이다. 손 대표는 가타부타 말이 없다. 측근들만 입을 대신하는 모양새다. 특보단 간사인 신학용 의원은 불가론(不可論)을 편다. 당 대표를 사지로 내몬다고 반발한다. 이젠 김부겸 의원은 “사지에 내몰리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한다. 분당을이 사지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으로 비쳐진다. 그 분위기의 진원지는 한나라당이다. 유력 후보들이 상처를 입었다. 정운찬 전 총리는 신정아 파문에 주춤해졌다. 강재섭 전 대표는 박계동 후보의 폭로전에 휩싸였다. 당 지도부의 자충수 탓이다. 거물들에 너무 기댔다. 그러더니 뒷감당을 못해 우왕좌왕한다. 손 대표 측의 변화는 이때부터 감지됐다. 출마 기류가 고조되고 있다. 7부 능선을 넘었다는 말이 나온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출마를 종용할 때와 다르다. 일관된 모습이 안 보인다. 지도부 희생론은 야당의 단골 메뉴다. 비주류는 늘 흔들어댄다. 야당 대표는 때론 정치적 자폭을 요구받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역풍이 거셌다.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는 공천조차 받지 못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대구 출마를 감행했다. 승산 없는 적지(敵地)에 뛰어들었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낙선했다. 하지만 7선 의원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이다. 손 대표는 이달 말 결론 내겠다고 했다. 어느 길을 갈지는 모른다. 직접 불섶에 뛰어들어도 좀 늦었다. 이미 식은 뒤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출마든, 불출마든 중요하지 않다. 계산하는 모습은 지도자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용꿈’을 꾼다면 더할 게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밀양·가덕도 高비용·低편익” vs “기준 잘못”

    “밀양·가덕도 高비용·低편익” vs “기준 잘못”

    정부와 여당이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였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경제성’을 이유로 백지화가 유력시되면서 고무줄 같은 ‘경제성 잣대’가 도마에 올랐다. 국론 분열이나 국력 낭비를 막으려면 객관적인 ‘경제성’을 기준으로 입지나 건설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게 맞지만 정치적인 필요에 따라 경제성의 기준이 흔들리는 것은 문제다. 이에 따라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의 배제 여부나 김해공항 확장 여부도 일관된 경제성 잣대를 적용해야 여론의 역풍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의 국토연구원 용역을 거쳐 신공항 후보지를 밀양과 가덕도로 좁혔다. 당초 2009년 말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영남권의 갈등이 커지자 세 차례나 연기했다. 하지만 막상 입지 평가결과 발표(30일 예정)가 임박, 후폭풍이 우려되자 정치권에선 “두 후보지 모두 (입지평가에서) 기준점수에 미달해 신공항이 백지화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온 정부도 “적자공항만 하나 더 생길 뿐”이라며 태도가 급변한 상태다. 실제로 국토부가 2009년 국토연구원에 의뢰한 2단계 용역에선 신공항 사업비가 경남 밀양이 10조 3000억원, 부산 가덕도는 9조 8000억원이었다. 비용 대비 편익(B/C)은 각각 0.73과 0.7로 모두 기준치 이하였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대형 국책사업의 경우 B/C가 0.8~1은 넘어야 정책적 판단(AHP)에 가중치를 부여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지평가에선 경제적 타당성이 핵심이다. KTX는 하루 120회, 2시간 18분 만에 서울~부산을 운행한다. 인천공항은 지난해부터 4조원대의 3단계 확장공사를 시작, 일본 나리타·중국 상하이 공항과 본격적인 동북아 허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영혁 항공대 교수도 “이웃 일본에선 나리타, 간사이, 주부 등 3개의 대형 공항이 저마다 허브공항을 주창하다 혼선만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입지평가위는 수요, 비용, 편익, 건설 계획 등으로 구성된 경제성에 배점의 40%를 할애했다. 밀양은 접근성과 건설 여건에서, 팎덕도는 소음 해결과 확장성에서 유리하다. 반면 국토부는 밀양이 산지에 둘러싸여 20여개의 산을 절개해야 하고, 가덕도는 수심이 평균 18m 안팎으로 매립비용이 부담이라고 판단한 상태다. 하지만 이런 판단이라면 굳이 갈등이 커질 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좀 더 일찍 경제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대 논란을 종식시켰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부와 여당의 입장이 오락가락하면서 정부의 B/C 평가에 대해서 지자체들은 “기준이 잘못됐다.”며 반발한다. 지난해 항공정책연구소가 내놓은 B/C에선 밀양이 1.05의 점수를 얻었고, 올해 초 서울대 경제연구소가 내놓은 B/C에선 밀양(1.0)과 가덕도(1.2) 모두 기준 점수를 넘겼기 때문이다. 이승훈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향후 중국 환승객과 저가항공 수요를 반영, 편익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입 기준에 따라 고무줄 잣대가 되는 셈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김해공항 확장이 신공항 건설비의 2배가 넘어 추후 정부의 선택이 제한적이란 주장까지 나온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김해공항 확장에는 20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비용이 든다.”면서 “입지평가위 내부에서도 이미 논의를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종출(부경대 교수) 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 위원장도 “2002년 건설교통부가 발주한 교통연구원의 ‘김해공항 안전성 확보 방안 연구’에선 확장 비용이 30조원으로,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아예 다른 곳에 제4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리비아 내전 탈출 러시 유럽 ‘난민 역풍’ 맞나

    카다피군이 리비아 반군 거점인 벵가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를 피해 인근 국가로 탈출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에이드리언 에드워즈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리비아 동부의 가정과 학교, 대학 강당에는 난민 수천명이 머물고 있다.”면서 “이집트 쪽으로 탈출하는 리비아인의 수가 하루 평균 1000명으로 최근 들어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토브루크와 데르나, 아즈다비야 등의 도시는 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난민이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곳은 유럽이다. 난민들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최근 유엔은 내전을 피해 리비아를 탈출한 사람이 30만명을 넘었다는 통계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리비아에 인접한 이탈리아의 걱정이 가장 크다. 타임지는 최근 “유럽이 리비아 공격에 나선 것은 사태를 가능한 한 빨리 진정시켜 앞으로 야기될 유럽 내 리비아 난민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카다피가 결사항전을 선언하고 벵가지 등 반군 장악 지역에 대한 공격을 퍼부어 난민이 대거 발생하자 공습의 화살은 유럽으로 되돌아가는 형국이다. ‘민간인 보호’를 기치로 내건 공습이 오히려 대량 난민 문제를 야기하는 역설적인 상황도 다국적군 입장에선 부담스럽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카다피 축출’ 싸고 이견

    ‘카다피 축출’ 싸고 이견

    다국적군이 리비아 공습 이틀째인 20일(현지시간) 수도 트리폴리의 국가원수 관저의 행정건물을 조준 폭격하면서 작전의 최종 목표물을 둘러싼 논쟁이 불붙고 있다. 애초 리비아 내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목표로 군사행동에 나섰으나 그 과정에서 카다피를 제거할 것인지를 두고 연합군 내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다. 리엄 폭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BBC방송에 출연해 “카다피는 (이번 공격의) 정당한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다국적군의 군사작전이 유엔 제재 결의안에 맞춰 진행될 것이라면서 리비아인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라면 카다피 역시 공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다피 축출’이 작전 개시 때 명시적 목표가 아니었더라도 ‘리비아 국민 보호’를 명분 삼아 시작된 공습인 만큼 목표 달성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면 무엇이든 제거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영국, 프랑스와 함께 군사행동에 나선 미국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 “카다피 정권 교체는 이번 공격의 목표가 아니며 카다피의 뒤를 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하루 전인 19일 “제한적 군사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밝혀 확전을 꺼리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존 케리 미 의회 상원 외교위원장 역시 “이것은 전쟁이 아니다. 또 이 작전은 카다피 제거를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각국의 ‘동상이몽(同床異夢)’은 나라마다 다른 작전명을 사용하고 있는데서도 상징적으로 알 수 있다. 미국의 작전명은 그리스 신화에서 따온 ‘오디세이 새벽’(Odyssey Dawn)이다. 기원전 8세기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영웅 오디세우스는 당초 지중해를 무대로 한 트로이전쟁에 나서기를 거부했지만,참전 후 맹활약하며 트로이 원정에 성공했다. 리비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놓고 치열한 내부 논쟁을 거쳤지만,끝내는 오디세이처럼 군사행동에 나섰다는 점을 떠올리게 한다. 프랑스의 작전명은 아르마탕(Harmattan)이다.아르마탕은 12월부터 2월에 걸쳐 사하라 사막에 부는 동북 무역풍으로,사막의 풍진을 동반하는 건조한 열풍을 뜻한다. 영국의 작전명은 ‘엘라미(Ellamy)’이며,캐나다는 ‘모바일(Mobile)’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모로코 언론·AU “다국적군 목적은 석유… 공습 중단하라”

    모로코 언론·AU “다국적군 목적은 석유… 공습 중단하라”

    리비아에 대한 연합군의 공습이 만시지탄이라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오는 가운데 다른 한쪽에서는 공습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아프리카 53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한 아프리카연합(AU)은 20일(현지시간)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아프리카연합은 모리타니의 수도 누악쇼트에서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리비아에 대한 서방국가의 무력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프리카연합은 리비아 정부에도 인도적 지원 보장과 아프리카인을 비롯한 리비아 거주 외국인의 신변 보호를 요구했으며 현재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해서는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연합의 이런 태도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아프리카연합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하고 회원국들에 금전적으로 지원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민주당 내 진보성향 의원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의 사전승인은 물론 충분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군사개입을 결정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이 헌법을 위반했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20일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지난 19일 전화로 의원총회를 열어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 문제를 집중 논의했고, 상당수 의원들이 오바마 대통령이 취한 조치가 헌법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문제를 제기한 의원은 제럴드 네이들러(뉴욕), 다나 에드워즈(메릴랜드), 마이크 카푸아노(매사추세츠), 데니스 쿠치니치(오하이오),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 로브 앤드루스(뉴저지), 세일라 잭슨 리(텍사스), 바버라 리(워싱턴DC) 등이다. 2003년 이라크 침공을 결정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의 탄핵을 주장했던 쿠치니치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의 재가 없이 리비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이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리비아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전쟁에 따른 정치적 이득은커녕 역풍을 맞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은 이날 실시된 지방의회 선거 1차 투표에서 17%를 득표하는 데 그쳐 25%의 지지를 얻은 사회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을 누르긴 했지만 차이가 불과 2% 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면 내년 대선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의 연임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랍권 언론도 비판적 보도를 하고 있다. 아랍연맹(AL)이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유엔에 촉구한 것과 달리 아랍 언론 사이에서는 서방이 8년 전 이라크 전쟁과 마찬가지로 중동 석유를 장악하고자 리비아를 공습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모로코의 ‘아사바’ 신문은 20일 다국적군의 공습 동기는 물질적 이익, 즉 석유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노회한’ 카다피 對서방 3대 전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벼랑 끝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다국적군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어 자신의 권력과 정치적 수명을 어떻게든 연장하겠다는 계산이다. 카다피는 42년 동안 권좌를 지켜온 노회한 독재자로서 권력을 유지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인권은 변수가 되지 않는다. 자신과 일가·측근의 안위에 대한 고려, ‘제2의 사담 후세인’이 될 수 없다는 집착이 카다피에겐 최우선 순위다. 이를 위해 카다피는 서방을 상대로 다양한 전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결의하면서 민간인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하지만 지상군 파견은 사실상 제외했다. 지금으로선 다국적군이 쓸 수 있는 카드는 공습밖에 없다. 대공 방어망은 막대한 피해를 입겠지만 주력이 도시에 흩어져 시가전으로 나서면 대응하기가 마땅치 않다. 헬리콥터나 저고도 공습에 나설 경우 리비아 정부군의 대공화기에 역습을 당해 다국적군 희생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계속되는 공습은 민간인 피해 가능성도 높인다. 서방의 1차 공습 직후 리비아 국영TV가 즉각 제기한 문제도 “민간인 희생”이었다. 이는 리비아인에게 외세침략에 맞서 싸우자는 선전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카다피는 미국·영국·프랑스 등 서방 강대국들이 언제까지나 공습작전을 계속할 수는 없으며 그들이 석유 수입이라는 국제정치적 이해관계에 목매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있다. 다국적군을 주도하는 3개국 모두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제난과 실업률 상승, 재정지출 삭감 등으로 국내정치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정권이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고 정국 전환을 꾀하려고 강경책을 주도한다는 언론분석이 나온다. 시간은 흘러가는데 별다른 성과가 없으면 역풍이 불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는 리비아 공습이 위헌이라는 이유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당인 민주당에서 쏟아나올 정도다. 가뜩이나 지갑은 얇아지고 빚에 허덕이는 마당에 막대한 전쟁비용을 충당하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19일 112발을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은 단가가 130만 달러(약 14억 6000만원)나 된다. 하룻밤 동안 쓴 미사일값만 1억 4560만 달러(약 1639억원)다. 카다피군은 20일 밤 정전을 선언했다. 지난 18일에도 카다피군은 정전을 발표했지만 이튿날 약속을 깨고 반군 거점인 벵가지를 공격했다. 이번에도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가뜩이나 리비아 해법을 둘러싸고 국제사회가 분열돼 있기 때문에 시간을 벌 수만 있으면 카다피로서는 ‘밑져야 본전’이기 때문이다. 카다피는 수도 트리폴리 인근 지하 핵벙커에 숨어 버텨 내기만 하면 시간은 자기 편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다. 미국·영국·프랑스가 지상군을 투입해 자신을 몰아내려면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하지만 중국·러시아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다국적군 공습에 대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20일 비행금지구역 이행계획을 논의했지만 터키와 독일 등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한 것도 다국적군으로선 부담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중대고비 맞은 동반성장위 잘 굴러갈까

    중대고비 맞은 동반성장위 잘 굴러갈까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사퇴 검토 발언으로 위원회가 출범 100여일 만에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지난 19일 일부 언론을 통해 자신이 제안한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한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의 잇단 비판에 거세게 반발하며 사퇴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주무부처 장관(최 장관)이 거칠게 비판하고 있어 안타깝다. 나보고 일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 “일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 지난달 23일 동반성장지수안 확정 발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정 위원장이 돌출적으로 주창한 초과이익공유제(대기업의 초과이익을 협력 중소기업과 나누는 제도)는 정치권과 재계로부터 강도 높은 공격을 받았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시장경제원리에 맞지 않는 급진좌파적 발상”이라고 몰아붙였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사회주의 용어인지, 공산주의 용어인지 모르겠다.”고 냉소적으로 반응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색깔론이나 이념의 잣대로 매도하는 분위기에 답답함과 불쾌감을 토로하면서도 “어느 누구와도 만나서 이익공유제의 본래 취지에 대해 진지하고 생산적인 토론을 할 용의가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었다. 하지만 동반성장 주무부처 수장인 최 장관이 연달아 직격탄을 날리자 결국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익공유제에 대해 수 차례 반대 의견을 밝혀온 최 장관은 지난 16일엔 급기야 “현실에 맞지도 않는 개념은 더 이상 얘기하지 말자.”며 쐐기를 박았다. 정 위원장이 사퇴 카드를 꺼낸 배경에는 정부의 지원 부족에 대한 불만 표출과 더불어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유야 어쨌든 정 위원장의 사퇴가 현실화할 경우 이제 막 자리를 잡으려는 위원회의 입지는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13일 민간기구로 출범한 위원회가 그동안 힘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전직 총리인 정 위원장의 무게감과 역할이 컸다. 정 위원장이 그만둔다면 현실적으로 그만한 존재감을 지닌 후임자를 찾기 쉽지 않다. 위원회가 수장을 못 찾고 상당기간 표류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동반성장 정책에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크다. 정 위원장 사퇴 검토 발언의 직접적 원인 제공자인 최 장관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20일 “공식 입장을 내놓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퇴땐 후반기 국정운영 큰 차질 다만, 정 위원장이 지적한 위원회의 인력과 예산 부족과 관련해선 정부 차원에서 지원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위원회에 올해 14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애초 위원회의 예산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지원한 20억원과 중소기업중앙회의 2억원 등 22억원이었다. 여기에 추가로 지경부와 중소기업청이 각 소관 예산을 7억원씩 똑같이 할당해 위원회에 지원하기로 했다. 또 위원회의 정책 실무와 운영 업무를 맡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인력을 현재 20여명에서 4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맡아온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이사장 후임으로 정 위원장을 선임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익공유제가 청와대나 정부의 공식입장은 아니지만 정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가 국정 핵심과제인 ‘동반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익공유제란 동반성장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정 위원장이) 언급한 것인데 그것이 전부인 양 너무 과대포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이익익공유제에 대한 비판이)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는 것은 정 위원장도 잘 알 것으로 본다.(이 문제에 대해) 경제라인 간 의견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당을 출마와 관련해서는 “원희룡 사무총장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의 핵심측근은 “이익공유제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에 꼭 필요하다는 위원장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결국, 이런 소신이 정부나 여권내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위원장을 조만간 그만두겠다는 뜻을 갖고 있으며 이미 이런 뜻을 저쪽(여권주류)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분당을 출마와 관련해서는 “이미 안 나간다고 밝히지 않았느냐.”면서 “다만, 정권이 명운을 걸 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면,예를 들어 민주당에서 손학규 대표가 출마하고, 또 분당을을 제외하고는 (여권의) 전패가 예상되는 상황에 몰린다면 (출마를) 고려해 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순녀·김성수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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