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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월례 기자간담회를갖고 재벌개혁과 일자리 창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주한미군 지위 변경에 대해 변화된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주한미군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한미방위조약 준수의지는 확고하다.주한미군 문제는 한미방위조약에 의한주권국가들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3자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완수와 주한미군 문제를 분리해 다루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재벌들이 구조개혁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정부는 경제논리에 의해 해결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경제 원리,은행을 통한 합법적 시장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 보충답변 지난해 12월 7일 주채권은행들이 5대재벌과 구조조정에 대한 기본약정을 체결했으며 이행실적을 매 분기별로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제재를 가하기로 한 것이다.제재는 금융기관이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할 것이며,정부가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재벌을 제재하게 되면 경제적 파장이 엄청날텐데. 일단 기업이 (약속을) 실천하는 것을 보고 약속대로 하지 않을 경우 제재조치를 할 것이다. 워크아웃 대상에 재벌기업도 포함될 수 있다는 말로 해석해도 되나. 그렇다. 중산층 붕괴에 대한 대책은. 중소·벤처기업,문화·관광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려는 것도 중산층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자영업자들에 대해서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원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규성(李揆成)재경장관 보충답변 중산층 붕괴는 구조조정과정을 겪고 있는 나라들의 공통된 현상이다.중산층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금융부문에 있어 가계대출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세제면에서도 1인당 예금과 채권투자에 있어 각각 2,000만원까지는 10%의 분리과세를 해주고있다.앞으로도 벤처기업 투자에 세액공제를 확대할 생각이다. 노사정위가 유명무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노사정위를 이제 법적기구로 만들려 하고 있다.중요한 것은 국민이 바라는방향으로 다시 모여 거기서 따질 것은 따지고 욕할 것은 욕하고 힘을 합쳐나라 경제를 다시 살려내야 한다는 것이다.나라 경제가 파멸되면 노·사가어디 있겠나. 최근 소비풍조에 대한 생각은. 대부분의 소비는 시장,백화점,농산물 분야에서 많이 행해지고 있어 그렇게불건전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일부 사치성 소비가 있으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하에서 막을 수는 없다.대신 불건전 소득에 대해선 추적해 세금을물릴 권리가 정부에 있다. 정치개혁에 대한 생각은.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대단히 크다.깨끗한 선거를 내년 총선에선반드시 실현할 생각이다. 정치개혁을 위한 특단의 대책은.내각제 논의 유보 결정까지 김종필(金鍾泌)총리와 특별한 대화가 있었나. 대통령과 여당총재 입장에서 정치개혁에 적극 개입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하겠다.내각제 유보를 결정하면서 김총리와는 특별히 얘기한 것이 없다.8월말까지 유보키로 한 것은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정치개혁이 더 긴급하다. 젊은층 수혈론이 총선과 관련이 있는가. 지금 우리 유권자중 과반수가20∼30대다.그렇다고 세대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세대교체는 인위적으로 해서는 안된다.21세기를 맡을 주력부대를 키워 선거 때 노·장·청 연합으로 나가야 한다.젊다는 것은 나이보다는 생각이 젊어야 한다는 것이지만 대체로 나이가 젊으면 생각도 젊다. 향후 정치일정 구상과 지역감정 해소책은. 정치개혁이 시급하다.전당대회 시기는 사정을 봐가면서 결정하겠다.지역감정 문제는 대통령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정치목적으로 이용하는 부끄러운 행태를 보이는 것을 언론이 과장보도하는 면도 있다.지역차별로 정치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언론이 공적으로 규탄해야 한다.영호남 화합노력은 언론이 크게 보도해 국민적 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대통령으로선한계가 있으니 언론과 종교계에서 적극 협조해야 한다. 8월말까지 내각제 논의가 유보되면 연내 개헌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합당론에 대한 입장은. 내각제에 대해 여러 생각이 있으나 지금은 얘기하지 않겠다.그리고 합당론은 나로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당 차원에서도 논의되고 있지 않다. 여성들의 의회진출 확대방안과 여성장관을 임명할 생각은. 일정 비율이상 여성들이 의회에 진출하도록 하겠다.더 중요한 것은 여성이지역구를 통해 의회에 진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도 관심을 쏟겠다. 이미 여성이 각료로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여성이 참여토록 하겠다.
  • 청와대 월례간담회서 오간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4일 두번째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월례간담회는출입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소회견실에서 1시간동안 진행됐다.본관이 아닌 춘추관에서 간담회를 가진 것은 취임후 두번째로 이례적이다.특히 대통령을 중심으로 배석장관들과 기자들이 반원형으로 둘러앉았는데,대통령과 앞줄 기자들간의 간격이 60cm 밖에 되지않아 자유스러운 대화분위기를 만들었다. 간담회에는 이규성(李揆成)재경·이기호(李起浩)노동·김모임(金慕妊)복지부장관,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이 배석했다. 김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구체적인 실례와 통계수치를 제시하면서 실업 및경기대책을 설명했다.특히 재벌개혁의지에 엄청난 무게를 실었다. 김대통령의 답변중 눈길을 끈 대목은 전직대통령들의 영남방문 관련 부분. “일부에서 종래의 타성이나 정치적 목적을 갖고 부끄러운 행태를 표현하는사람이 있다”고 ‘YS’ 등을 간접 겨냥한뒤 이에 대한 과장된 언론보도에아쉬움을 토로했다.“대통령으로서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피투성이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언론이 부당하게 지역차별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을 과장되게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지역감정 해소 위해 행정구역 재편 고려할 만

    柳在乾 국민회의 부총재는 26일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현재의 시·도 행정구역을 생활권 중심으로 재편하거나 명칭을 바꾸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柳부총재는 이날 대구시 황실호텔에서 열린 ‘제2건국 정신운동 실천을 위한 지역화합 국민 대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지역감정의 근본원인인국민 의식구조 개혁 방안의 하나로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공직인사와 예산배정에서 지역차별을 금지하고 지역갈등을 조장하거나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으로 현재 고안중인 지역화합 법안도 지역감정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앙인사위설치-민간인임용제 원칙 찬성-실시 신중여론

    정부조직 개편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지만 중앙인사위원회 설치 및 개방형 임용제도에 대한 ‘공무원 인사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난해 1차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인사가 능력위주로 공정하게 이뤄져야 할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조직 및 인사문제를 총괄하는 주무부서인 행정자치부에서는 중앙인사위원회 설치에 대해 널리 공감대가 형성됐다.현재 1∼3급 공무원의 승진심사를 맡고 있는 중앙승진심사위원회 체제로는 정실인사 등의 부작용을 막을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때문에 중앙인사위 운영의 중립성과 독립성만 보장된다면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정책을 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나아가 지역차별인사,엽관주의 등 예상되는 부작용도 대통령 직속으로 해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개방형 임용제의 효과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는 편이다. 일반 행정분야의 경우,기존 공무원들간의 ‘반쪽짜리 개방’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현재도 자기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우수인력이라면 그런 자리를 포기하면서까지 기존 공무원들과 경쟁하려 하겠느냐는것이다.이 때문에 일반행정분야의 개방형 직위는 중앙부처 1∼3급간의 내부경쟁으로 정해질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측을 하고 있다. 반면 과학·기술분야의 경우,개방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기존 공무원 가운데 이 분야의 민간전문가에 버금할 만한 경쟁력 있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朴賢甲 eagleduo@daehanmail.com
  • [김삼웅칼럼]화해와 용서의 미학

    어느날 자공(子貢)이 “종평생(終平生)할 수 있는 준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떤 말이 있습니까?”묻자 공자는‘기여호(其如乎)하라’고 가르쳤다. “용서하라”는 말이다.기독교의 정신도 ‘사랑과 용서’다. 불교를 비롯해모든 종교의 정신이 표현의 차이일 뿐 ‘사랑과 용서’를 본질로 한다. 3월1일 5·18민중항쟁 부상자와 유족 220여명이 광주항쟁 당시 진압부대인제3공수특전여단을 방문해 ‘화해의 만남’ 행사를 가졌다.이 부대는 광주항쟁때 도청 최종진압을 맡았던 부대다.그때 얼마나 많은 광주시민이 학살됐는지는 잠시 접어두자. 같은 날 전남·경북대생 220명이 상대편 대학에서 1년간 공부하기 위해 입교했다.이번 교류 학생들은 1년간 동일한 학칙을 적용받게 되고 기숙사 무료제공과 등록금 전액 면제혜택을 받게 된다.두 대학 학생들은 “영호남 화합디딤돌 될래요”라고 합창했다. 얼만전 영호남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모여 화합과 친선의 자매결연을 하고 언론사에 TK·PK·MK 등 지역갈등을 조장하는용어를 삼갈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25일金大中대통령 취임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신안군 하의도 생가를 방문한 대구와 충북·강원지역 노인복지대학 노인들이 金대통령의 생가를 복원할 수 있도록 성금모금의 뜻을 밝혔다.노인들은 “하의도를 방문했으나 金대통령의 생가가 복원되지 않아 볼거리가 전혀 없어 실망스러웠다”며 관광객들이 섬을 찾았을 때 생가라도 보고 갈 수 있도록 복원을 위한 작은 정성을 모으기로 했다고 한다. 오는 6월에는 임진왜란 당시 한·일 양국 장군들의 후손 20여명이 서울에서 ‘화해의 만남’을 갖는다.이 행사에는 우리측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15대 후손과 서애(西涯) 유성룡의 14대 후손,일본측에서는 왜군 총지휘관이었던 우키다 히데이어(宇喜多秀家)의 15대 후손과 경남 사천성 전투의 왜장 시마쓰 요시히로(島津修久)의 14대손 등이 참석한다.일본은 지난해 10월8일 金大中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과거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처음으로 문서를 통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했다. 金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햇볕정책을 통해 포용론과 화해정책을 펴고 있다. 금강산 관광길이 열리고 판문점으로 ‘소떼’가 올라갔다.17명의 장기수도석방됐다.玄勝鍾전국무총리가 “나는 일본군 장교였다”는 부끄러운 과거를고백하면서 용서를 빌었다.李會昌한나라당 총재는 ‘상생(相生)의 정치’를제창했다. 화해와 공존의 정치를 의미한다. 한국 근현대사는 국가적으로나 국민에게 겪기 어려운 고통과 시련을 안겨주었다.망국과 분단과 전쟁과 독재와 민주화과정에서 숱한 죽임과 억압,대결과 갈등을 빚었다.이념싸움과 노선투쟁·지역대결과 내부갈등이 그치지 않았다.이런 와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찢기고 갈라지면서 원(怨)과 한(恨)을 남겼는지는 긴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친일파 문제를 비롯해 독재청산,의문사와 각종 의혹사건 등 청산하고 밝히고 정리해야 할 ‘역사의 빚’이산적해 있다. 원수는 돌에 새기고 은혜는 물에 새긴다는 말이 있다.원수는 잊기 어렵지만은혜는 쉽게 잊는다는 말이겠다. 원도 많고 한도 많은 민족이기에 최제우 선생은 일찍이 ‘해원상생(解寃相生)’을 제창했던 것이다.20세기 원한의 매듭을 모두 풀고 새 천년을 맞았으면 한다.더구나 지금은민족의 대시련기다.민족적 시련과 대결을 화해와 용서로 풀고 남북과 동서가 공생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햇볕정책을 통해 북을 포용하고 지역차별금지법을 제정해 동서가 화합하면서 국난을 극복하고 새 세기,새 천년의 세계무대에 당당하게 나갔으면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해자들,기득권자들이 참회할 것은 참회하고 용서받을 일은 용서받아야 한다.또한 정치인들이 적대의식과 지역감정에서 해방돼 화해와 용서의 선도자가 돼야 한다.“국민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정치”(네루)라고 하지 않던가.전직 위정자들을 포함,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국민에게 위해를 가한 인사들은 이 기회에 참회하면서 국난극복에 동참했으면한다. 물론 인간적 동정이나 용서와 역사적·사회적 평가를 혼동해서는 안될 것이다.또 원칙없는 온정주의로 쉽게 잊고 용서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그렇지만 화해와 용서는 인간의 환치할 수 없는 불변의 가치이고 삶의 미학이 아닐까. 주필 kimsu@
  • 지방신문, 지역감정 조장 지나치다

    ●한국언론재단 영호남·충청권 종합지 1월 보도행태 분석 한국언론재단(이사장 金文元)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영남권 9개,호남권 8개,충청권 4개 등 영·호남 및 충청권의 21개 종합일간지 보도량 및 보도내용 을 분석한 ‘지방신문의 지역관계 보도행태-영남·호남·충청권 신문 심층분석’이라는 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지방신문이 지나치게 정치지향적이며,지역관계 기사를 배경 설명 없이 스트레이트로 단순하게 처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또 갈등적 성격의 기사가 많고,그 내용도 권역 별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보고서 내용을 간추린다. 지역간 갈등을 다룬 지역관계 기사는 호남권 319건(1개 신문당 평균 39.8건),영남권 296건(〃 32.9건),충청권 94건(〃 23.5건)으로 조사됐다. 또 특정 정치사안을 전후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경찰청장이 전격 경질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사이에 전체의 13.5%인 96건,야당의 마산 장외집회 계획이 발표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체의 19.7%인 113건,25일부터27일까지 3일간전체의 29.5%인 209건이 집중됐다.집중도는 영·호남권 신문 간에 일치하고 있다. 기사는 스트레이트가 60.5%인 429건으로 가장 많고 해설·분석 14.4%(102건),사설 9.0%(64건),만화·만평 7.9%(56건),칼럼·논단 5.4%(38건)의 순이었다.영남권은 스트레이트 비율이 66.9%로 높은 반면 사설(7.8%),칼럼·논단(4.1%),만화·만평(3.0%)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내용을 보면 야당 장외집회에서 나온 지역차별 주장과 그에 따른 여야 공방에 관한 것이 전체의 22.0%인 15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지역차별에 대한 내용과 그 대책을 함께 다룬 기사가 15.2%인 108건을 차지했다. 특정 지역 내 경제지표나 생활환경상의 상대적 취약성을 다룬 기사와 지역감정 해소대책에 관한 기사는 각각 14.1%와 11.3%였다.대기업 빅딜에 따른 유업비어의 전파와 동요 및 그에 대한 반발 등을 다룬 기사는 7.1%였다. 지역관계 기사는 크게 보면 정치적 내용이 79.1%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지역간 교류(6.8%)와 지역경제 및 생활(14.1%)을 합쳐도 20.9%에 불과해비정치적 분야의 지역관계 뉴스는 아주 적다.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과 같은 일반적 분류가 무의미할 정도로 정치중심적일 뿐 아니라 대기업 빅딜과 같은 문제도 정치적 내용과 맞물려 보도됐다.정치적 기사는 영남권에서는 야당의 장외집회와 그에 따른 여야 공방이 31.1%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았다.반면 호남권에서는 장외집회 개최와 관련한 여야 공방에 관한 기사가 12. 9%로 적은 대신 호남이 역차별 당하고 있다는 공직자 인사와 관련된 기사가15.0%나 됐다. 지역관계 기사 중에는 부정적 파급효과가 큰 갈등적 성격의 기사가 52.6%(373건)로 많았다.중립적 기사는 35.0%(248건),화합적 기사는 6.8%(48건),상대적 열등을 지적한 기사는 5.1%(36건)였다.상대적 열등 성격의 기사가 영·호남권과 충청권 주민들의 갈등은 직접 내포하고 있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전국 단위와 비교해 상대적 취약성을 부각시키는 기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기사의 57.7%가 갈등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할 수 있다.국제뉴스에 관한 연구에서 갈등적 기사가 40%선에 머물고 있으며 이같은 비율에 대해서도 많은비판이 제기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국내 지방신문의 지역관계 기사에서 갈등적 기사가 50%를 넘는다는 사실은 문제가 있다. 갈등적 기사는 같은 권역의 신문 간에 내용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 언론 사이에 공조성이 높다는 사실은 각 지방에 많은 수의 신문이 존재할당위성을 약화시킨다.현재 “지방신문 시장의 규모에 비추어 볼 때 신문의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 속에서도 많은 수의 신문이 존재의의를 갖는것은 언론의 자유와 사상 및 의견의 다양성 보장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언론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호남권 독자의 중앙지 구독률이 58.5%인 데 반해 지방지 구독률은 9.9%에 불과하다.따라서 지방독자들이 다른 지역 주민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문제에서 중앙지는 정보원(源) 또는 의제 설정자로서 지방지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월 만화·만평 내용 지역감정 등 지역관련 보도에 있어 만화나 만평이 기사나 사설·칼럼보다더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한달동안 영·호남권 신문의만화·만평은 장외집회 25건,지역감정 26건 등 모두 51건을 다루었다.호남권 신문이 38건으로 영남권 신문(13건)보다 훨씬 많은 만화·만평을 실었다. 장외집회에 대해 총 21건의 만화·만평을 게재한 호남권 지방신문들은 집회를 비판하는 성격의 만화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특히 李會昌 한나라당총재를 19차례 등장시켜 주요 비판대상으로 삼았다. 이에 비해 4건을 게재한 영남권 지방신문들은 장외집회에 대해 상대적으로중립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지역감정과 관련해서도 호남권 신문들은 모두 17건의 만화·만평을 실었다. 총 9건을 게재한 영남권 신문들은 영남민심 및 지역정서 문제와 여권의 영남민심 잡기에 대한 노력을 풍자적으로 표현했다.李鍾洛■1월 사설·칼럼 내용 1월의 지역관계 사설·칼럼 수는 ▒지역감정(유언비어) 37.2%(32건) ▒공직자 인사(경찰총장 경질) 32.6%(28건) ▒장외집회(마산·구미) 16.3%(14건)▒대기업 빅딜(현대전자-LG반도체 대우전자-삼성자동차) 14.0%(12건)였다. 권역별로는 호남권 48.8%(42건),영남권 37.2%(32건),충청권 14.0%(12건)의순이었다. 논조를 보면 “유언비어의 생산자이며,지역감정의 근본 원인 제공자는 바로 정치권이므로 정치개혁을 통해 망국적 지역감정을 타파해야 한다”는 비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영남권에서는 지역정서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한 사설·칼럼이 일부 있었으며,호남권에서는 역차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논지가 일부 있어 대조적이었다. 지역감정 관련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는 영남지역보다 오히려 호남지역 신문이 지역감정 관련 사설·칼럼을 더 많이 게재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공직자인사와 관련한 사설·칼럼은 모두 15개 신문에서 28건을 게재했다.사설은 15건,칼럼은 13건이 실렸다.호남권 신문이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호남지역 신문이 공직자인사 문제를 더 많이 다룬 이유는 호남출신 경찰청장의 경질과 대통령의 ‘지역편중인사’의 지적에 따른 호남지역의 ‘인사역차별’ 논쟁이 호남지역에서 활발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장외집회와 관련해 지역감정을 논한 신문은 영남권 5건,호남권 6건으로 나타났다.이에비해 충청권 신문들은 장외집회와 관련한 사설이나 칼럼을 전혀게재하지 않았다. 이런 보도행태를 미뤄볼 때 장외집회와 관련,지역감정에 대한 논의는 영남과 호남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거론됐고 이들 두 지역간의 갈등관계가 표출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LG반도체 회사가 있는 충청지역과 삼성자동차와 관련이 있는 영남지역과 달리 지역의 이해관계가 적은 호남지역 신문은 대기업 빅딜과 관련된 사설·칼럼을 전혀 게재하지 않은 점이 이채롭다.
  • [대한광장] 四海兄弟-朴錫武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공자(孔子)의 제자 한 사람이 근심에 쌓여 고민하는 일이 있었다.남들은 모두 형제가 있는데 자기는 형제가 없어서 외롭기 그지없다는 걱정이었다.자하(子夏)라는 제자가 선생에게 들었다고 하면서 그 제자를 위로해준 말이 지금에야 정말로 새롭게 느껴진다.내용은 이렇다.타인들과 대하면서 공경(恭敬),즉 공손하고 공경스럽게만 행동한다면 온 세상(四海)사람들이 모두 형제가되는 것이지 같은 부모님에게서 태어나야만 형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었다. ‘사해형제’인데,무얼 걱정하고 근심할 필요가 있겠느냐라는 의미다.그렇다.자기만 착하고 얌전하면 세상사람 모두가 형제일 수 있는데 친형제가 있어야 형제가 있다고 안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너무도 지당한 공자님 말씀이다. 옛말에 천리타향에서 친구를 만나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은 없다는 말이 있다.또 타향에서는 내 고을 까마귀만 보아도 반갑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인간의 마음이란 대체로 그렇기 마련이라는 뜻에서 전해오는 말들인데,요즘지역감정으로 크게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는것을 보고 느끼면서,정말로 그래야만 되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떨칠 수가 없다.더구나 우리 민족처럼 단일민족으로 꼭 같은 피부에,같은 언어에, 같은 문자를 사용하는 국민으로,무엇때문에 영남이고 호남인가. 남미나 아프리카를 여행하다가 우리나라 사람을 만나보면 얼마나 반가웠는가는 말하지 않더라도 알만한 일이다.아니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의 먼 타향에서도 호남사람과 영남사람을 구별하고 분별하면서,거기서도 지역이 다른곳의 출신이라고 차별하고 거부하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온 세상사람들을 모두 형제로 여길 수 있고,사람과 짐승이라는 벽을 넘어서 내 고향 까마귀도 반길 수 있고,친구라도 객지에서 만나면 더욱 반가운 것인데,어찌해서 전라도사람,경상도사람이라는 터무니없는 벽을 쌓아놓고 으르렁대기를 몇십년째 계속한단 말인가.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다.그런 것이 인간 마음의 보편적인 감정이기 때문에,그것으로 크게 탓을 하거나 위법이라고 처벌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분명히 하나의 전제가 있다.전혀 능력이 없고 보편적인 기준에서 턱없이 차이가 나는데,내 고향사람이라고 우대하거나 특별대우를 한다면 그것은 말도 안된다.현저한 차이가 없을 때,크게 분별될 수 없는 경우에 더러는 고향이나 출신지역을 구별할는지는 모르겠지만,그렇지 않고서야어떻게 호남정권이라고 해서 호남사람만 우대하고,영남정권이라고 해서 영남출신들만 우대하겠는가. 그렇게 무섭도록 지역차별을 하던 시절에도 유능한 몇몇 호남인들은 발탁되어 행세할 수 있었고,큰 역할을 맡아 일할 수 있었다.요즘으로서는 더욱 먹혀들 수 없도록 인재등용에 많은 관심이 기울여지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무슨 이유로 지금도 기회만 있으면 지역감정을 부추겨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이제 지역감정이라는 망령을 확실히 추방하기 위해 반복해서 주문(呪文)처럼 외우기를 권장해본다.우리 민족은 단일 민족이다.온 세상 사람들은 모두나의 형제이다.영남·호남사람 모두 다 형제이다.이렇게 외워보면 형제가 되리라.
  • 安炳禹예산청장 인터뷰…”예산집행 감시·평가 강화”

    “예산의 편성 못잖게 각 부처가 이를 제대로 집행하는지를 감시하고 평가하는 기능을 보강하도록 하겠습니다” 취임 한 돌을 넘긴 安炳禹 예산청장은 2일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손질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문제는 항상 현장에 있고 해답도 현장에서 나온다”며 올해도 100여개 사업현장을 방문,수요자의 의견을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완성을 위해 예산의 쓰임새가 어느 해보다 중요한데요. 경제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한해입니다.금융개혁 등을 충실히 지원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살업증가 등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하겠습니다.국채발행을 13조5,000억원으로 늘리고 재정적자를 국민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경기진작을 위한 예산은 얼마입니까. 대략 27조원에 달합니다. 금융구조조정에 6조8,000억원과 사회간접자본(SOC)투자에 12조2,000억원,중소기업 및 수출부문에 4조1,000억원,정보화투자에 3조8,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특히 280개 SOC사업비를 상반기에 예산의 77%,자금의 66%를 집중배정했습니다.한국은행 차입금 5조원과 국채 8조1,000억원,지난해 이월자금 1조원을 상반기에 활용할 참입니다. ▒국민연금에서 드러났듯 기금부문의 정비가 시급한데요. 현재 74개인 기금의 규모가 126조원에 달해 일반회계의 1.7배에 이를 정도로 방만합니다.우선 국립병원 특별회계 등 영세하거나 실적이 부진한 기금은 폐지토록 하겠습니다.기능이 비슷한 기금과 특별회계는 통폐합할 생각입니다.특히 연금기금의 경우 자금관리는 펀드매니저 등 금융전문가에게 맡기도록 할 계획입니다. ▒농어촌 구조조정 투자비 45조원 조달에 차질이 없는지요. 매년 투자금액을 확정하기보다 재정여건에 따라 매년 소요가 연동되는 방식으로 재원을 배분할 계획입니다.1차 때와 같은 예산의 낭비와 비효율을 없애도록 하겠습니다. ▒성과주의 예산제도의 도입이 시급한데요.예산절감에 따른 인센티브는 무엇인지요. 예산을 제대로 썼는지를 평가해 다음 연도에 반영하는 제도로 내년에 우정사업이나 교육훈련사업,징세행정 부문부터 시행한 뒤 점차 확대할 예정입니다.예산성과금제도는 지난해 9개 부처에서 126억원을 절약,43억원을 지급했습니다.올해부터 개인성과금을 2,000만원으로,주요사업비 절약시 성과금을 1억원까지 주기로 했습니다. ▒무분별한 중장기 계획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재정부담이 따르는 법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예산소요를 적시해 국회 예결위원회에서 심사토록 하는 방안을 제도화할 예정입니다. ▒예산배분에 있어서 지역차별은 있는지요. 지역간 차별이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지역차별이 없다는 것은 지방에 동일한 예산을 나눠주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예산은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하고 있으며 당정협의,국회 심의과정에서 지방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있습니다.올해 여러차례 시도지사회의를 열어 편성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입니다.
  • 지역차별금지법 곧 제정

    金大中대통령은 올 국정지표인 사회통합을 달성하고 과거 인사·예산 배정관행의 적폐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정부의 인사·예산·지역 균등개발 등과관련해 법적 구속력을 갖는 ‘지역차별금지법’을 올 상반기 중 제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이를 위해 일단 정부에서 법안을 만들어 여야 대화는 물론 관련 단체 및 기관 등이 참석하는 공청회를 거친 뒤 이를 확정,국회에 회부토록청와대와 행정자치부 등 관계 부처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국회에서 한 차례 논의된 지역차별금지법 초안을 토대로 각계 및 지역 인사들을 대상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여론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일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가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金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라면서 “비록 선언적 의미를 함축하는법안이 되겠지만 지역균등 인사와 발전에 대한 金대통령의 국정 구상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언적 의미가 강조되는 것은 차별금지법에 인사·예산 등과 관련해 지역별 구체적인 할당치를 명시할 경우 헌법에 위배되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정부 각 부처별로 내규를 정해 기획예산위원회와 새로 설치될 중앙인사위에서 이를 감독·감시하는 권한을 부여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金대통령은 이날 창간 53주년을 맞는 경남신문 및 충청일보와의특별회견에서 “인사와 지역개발의 공정성 등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해가면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정당을 전국 정당화하고,지역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등 제도적인 노력을 병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정부와 국민이 노력하고 정치권이 각성한다면 지역주의는 멀지않아 반드시 극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대한광장] 지역감정의 실체와 언론개혁

    ‘지역감정’을 우리는 망국적인 병이라고 부른다.그래서 대통령이 할 수만 있다면 무인도에 가져가서 국민들을 편하게 하겠다고까지 했다.며칠후의 기자회견에서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대통령 뿐 아니라 지역감정이 사라져야 한다는 데에는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그런데도 왜 이것이사라지지 않고 망령처럼 배회하며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것인가. 사실 지역감정이라는 표현은 어폐가 있다.태초에 지역차별이 있었으며 그것이 특정 지역의 소외를 잉태하였을 뿐이다.차별과 소외를 전제하지 않고 감정을 운운할 수는 없다.예나 지금이나 호남사람들은 지역감정을 품기보다는소외로 인한 고통을 받으며 살아왔다.오히려 누군가가 타 지역 사람들에게호남지역에 대한 감정을 조장해왔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믿는다. 지금 지역감정으로 분기탱천해 있는 지역이 어디인가.그렇다면 대통령은 무슨 지역감정을 어떻게 푼다는 것인지 분명치가 않다.호남지역 사람들은 지금 전혀 예견치 못했던 역차별로 상심해있으며 소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지역감정의 해소는 차별을 시정하여 균형을 잡는데 있다.루머 등에 흔들려이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세력이 있다.문제는 일반국민들이 아니라 바로 이 세력들이다.영남지역 사람들도 이들의 의도에 따라 끌려온 셈이다.그 세력이란 바로 야당과 일부 언론이다.작년 초 영남지역에서 있었던 재·보선에서 야당의 중견 정치인들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망언들을 쏟아낸 적이 있다.‘김대중정부의 호남 싹쓸이 인사로 여러분의 후배 아들이 밀려나고 있다’ ‘한풀이정치의 피해자는 경상도 사람이 될 것이다.경상도 기질이 보통 기질이냐.뭉쳐서 덤벼들지’.이런 식이었다.또 최근에는 영남지역을 돌며 대규모 집회를 열어 불이 붙은 지역감정에 기름을 쏟아 붓고 다녔다.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양 축을 이루는 한쪽에는 일부 언론이 또아리를 틀고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야당의 장난에 맞장구를 침으로써 힘을 실어주고있는 것이다.그 목적은 간단하다.개혁적인 정부의 위세를 꺾어 언론권력을강화하는 한편 대중의 정서에 영합하여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자는 것이다.지역감정의 해소에 앞장서야 할 언론이 오히려 조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 원인은 사회적 공기로서의 언론을 재벌과 족벌이 소유하여 좌지우지하고 있는 데 있다.독점적 소유구조로 인하여 소유주의 영향력이 막대한 결과 편집의 자율성이 부여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여기에서 우리는 언론개혁,특히 신문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언론개혁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의지와 정부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부는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며 자율개혁만을 강조하고 있다.단언하건대 언론개혁은 절대 자율적으로는 되지 않는다. 불가능한 일을 자꾸 강조하는 것은 책임회피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정부의 개입은 통제를 위한 간섭이 아니라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기 위한 정당한 조치요 의무다.결코 언론자유의 침해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 언론개혁의 핵심은 재벌과 언론의 분리,족벌소유의 타파에 있다.그와 더불어 경영의 투명성과 편집의 자율성을 확보하고여론의 독과점을 해소해야 한다.이를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특정 재벌 내지는 개인의 소유지분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방향으로의 법의 개정이다.‘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관한 법률’을 개정하는 일이다. 그리고 국민의 참여를 위해 주식을 공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이것은 정부가 단안을 내리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다.언론개혁을 논의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김동민 한일 장신대 교수.언론학
  • 金대통령 지역차별금지법 제정 선언 안팎

    지역감정 해소는 ‘국민의 정부’의 최대 화두(話頭)다.金大中대통령은 지역감정을 ‘악마의 주술’로 표현할 정도로 그 폐해의 심각성을 여러번 강조했다.金대통령은 1일 경남신문과 충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감정 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하나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이고,다른 하나는 지역차별금지법 제정이다.제도적인 장치를 통해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나아가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여권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추진하는 배경은 두가지다.지역감정 해소와 국민화합을 통한 전국 정당화다.선거를 통해 지역대립을 종식시키는 정치구도를 만들겠다는 것이 金대통령의 뜻이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金대통령은 어떤 경우든 정당명부제를 관철하겠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정당명부제는 선진정치로 가는 지름길”이라면서 “지역구가 줄어 선거비용이 줄고 당내 민주화도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이 여야 할 것 없이 현재의 동서대결형 정치 구도를 국민화합형 구도로 탈바꿈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데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하지만 지역구도가 더 고착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나온다.여권은 이에 따라 특정지역에서의 ‘싹쓸이’를 못하도록 특정지역 비례대표수를 3분의 2 이하로 제한했다.여권은 이외에도 제도적 보완을 위해 시민단체·학계 의견을 꾸준히 수렴하고 있다. 여귄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차별금지법’은 우선 인사와 예산의 균등 배분을 통한 지역의 균형적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金대통령은 “지역감정은 원래 존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사와 예산배정 등에서 공정을 기하면 사라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여권은 이를 위해 ‘인재의 지역할당제’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국가고시와전국단위의 국가자격시험 합격자의 임용때 각 출신지역을 인구비례로 할당,지역적으로 고르게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취지다.또 예산배정 때 ‘지역균등발전법’에 의거,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이 법에는 특히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하는 경우 형사처벌을 받도록규정할 계획이다.그러나 ‘위헌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집중적인 검토를 통해 법안의 취지를 최대한 살린다는 복안이다. 金대통령의 지역감정 해소책은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법’이라는 제도적 장치로 본격화하고 있는 느낌이다.
  • 영호남 4개연구단체‘지역사회 개혁’세미나

    영호남간 지역갈등 문제는 시민운동으로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 한국지역사회학회,대구 사회연구소,전주 호남사회연구회,광주 전남사회연구회 등 영호남 4개 사회연구단체 공동주최로 26일 전남대에서 열린 ‘국가발전과 지역사회 개혁’이란 주제의 학술토론회에서는 최근 역차별 논쟁으로까지 확산중인 지역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열띤토론이 전개됐다.4편의 주제발표 가운데 지역갈등 해결방안을 다룬 전북대사회학과 金永玎 교수의 ‘반지역통합 레짐(집단)의 형성과정과 개혁과제’라는 내용을 요약,정리한다. 영호남 지역감정(대립·갈등)은 지역 주민들의 보편적 실체적 정서가 아니다.주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만이 지역감정을 실체로 인정할 뿐 자신들과는 관계가 없는 허구의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지난 30여년 동안 정치인·언론인·일부 지식인 등 지역감정 생산자들이 이같은 허구적 개념을 실체적 이데올로기로 바꿔 자신들의 부당이득을 챙겨 왔다.‘지역편중 인사’와 ‘지역간 발전 격차’를 단골메뉴로동원,이같은 감정을 부추겨 왔다. 이들은 엄청난 사회적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끊임없이 지역감정을 조장한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부당이득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반통합 레짐’이란 허구적인 지역감정을 실체화함으로써 반사적 이익을얻으려는 토착세력과 새로운 지역감정을 조장,의도하는 이익을 추구하는 비공식적인 무형의 집단을 일컫는다. 이 집단의 핵심 및 동조세력은 지역대결구도를 확대하고 고착화함으로써 다양한 이득을 얻었다.지역 정치인들은 중앙의 정치인과 결탁,지역감정에 기초한 ‘지역주의적 투표행태의 유도’라는 이윤을,지역 언론들은 상업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선정적인 기사와 해설을 생산했다. 또 일부 지식인들은 무책임한 글을 분석이니 논문이니 하는 형태로 발표,이름값 올리기에 열을 올렸다. 그렇다면 이같은 지역감정을 풀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은 무엇인가.‘반지역통합 레짐’을 해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집단의 본래 모습인 비공식성과 비실체성 때문에,또 추구하는 이득이 너무나 커서 사실상 해체는 불가능하다.따라서 차선책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지역감정에 대한 일체의 논의를 중단하는 것이다.언론은 보도를,정치인은 치유책을,학술단체는 학술대회를,지식인은 글쓰기를 중지하면 그만이다.그러나 이것도 직분상 중단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다음으로 지역감정 실체화 시도를 저지하거나 지역내 ‘반지역통합레짐’ 활동을 무력화시키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 지역감정 조장 매개체인 ‘지역편중 인사’와 ‘지역간 불균형 발전’ 등을 원칙과 제도에 따라 풀어가면 된다.특히 지역주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 불균형발전 문제는 확실한 지역별 특성화 발전전략으로 대체해야한다. 그러나 가장 확실하게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지역 주민운동을 본궤도에 올려 놓는 것이다.강력한 시민사회 건설이다.열악한 여건상 지방정부(자치단체)로부터 필요한 자본과 조직을 지원받아야 한다.
  • [사설] 총재회담으로 정국안정을

    金大中대통령은 24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여야관계와 관련,“야당의원을 개인적으로 빼내오는 일은 없을 것이고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존중하고 협조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에 대해 원내 대화 복원을 주문했다.金대통령은 또 지난 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한나라당 내부문제에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언론보도를 인용한 것일 뿐,야당이 잘못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야당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대통령의 뜻이 현실화될 것인지를 지켜보겠다고 했다.우리는 金대통령의 발언이 그동안 한나라당이 여야 총재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왔던 ‘야당파괴 포기’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이해한다.따라서 우리는 한나라당이 즉각 영수회담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거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첫째,한나라당이 갖고 있는 ‘야당파괴’에 대한 우려는 대통령의 입장 표명으로 충분히 불식(拂拭)되었다고 본다.둘째,동요하고 있는 노동계를진정시키고 심화되고 있는 지역갈등을해소하는 일이 화급하다.우리는 가까스로 지난 한해 동안 국민 모두가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벗어날 수 있는 경제회생의 기틀을 마련했다.그러나 정국의 불안정이 증폭시킨 노동계의 동요와 지역갈등은 경제회생의 기틀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위협이 되고 있다.노동계를 진정시키고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국이 안정돼야 한다.그러자면 하루빨리 총재회담을 열어 정국안정의 물꼬를 터야 한다. 정국안정의 일차적 책임은 물론 집권 여당에 있다.그래서 金대통령도 여야관계와 관련,“우리의 잘못도 있다”며 ‘과오’를 인정했다.그렇다면 오늘의 정국불안을 불러온 데 대해 한나라당은 책임이 없는가.오히려 책임이 더크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한나라당은 지난해 11월 어렵게 성사된 여야 총재회담으로 국회가 정상화될 뻔했으나 국회 529호실 사건을 구실로 장외로뛰쳐나갔다.그리고는 영남지역을 누비며 경제난과 빅딜을 지역차별과 결부시켜 지역감정을 자극했다.공당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실업과경제난이 어찌 특정지역에만 국한된 일이며,구조조정과 빅딜이 어떻게 특정지역을 죽이기 위한 음모란 말인가.더구나 한나라당은 IMF사태를 불러온 장본인이다.때문에 한나라당은 더이상 정국불안을 확대시키지 말고 총재회담에 응함으로써 정국안정에 협조하기 바란다.또다시 이러저러한 조건을 내세워총재회담을 미루는 것은 명분이 없을 뿐 아니라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 『金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어떤 메시지 담았나

    金大中대통령이 21일 국민과의 TV 대화에서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인내와 희망’이었다.아직은 대기업 구조조정과 공공부문 등 4대 개혁을 포함해 매듭지어야 할 개혁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다시 뛰는’ 자세로 올 1년을 보내야 한다는 당부와,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우리도 희망의 21세기를맞게 된다는 비전 제시로 볼 수 있다.金대통령이 이날 대화에서 실업대책과경기회복 방안,정치개혁,노동시장의 안정 등이 미흡했다는 점을 솔직히 토로하고 지속적인 개혁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도 선진국 진입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金대통령은 이런 기조 위에서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민생현안에 대한 답변에 주력했다.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선정한 경기회복 전망과 물가안정,중소기업 지원 및 시중자금 유통,빅딜과정에서의 근로자의 고통부담,실업대책,농어촌 부채문제 등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까지 적시하며 충실히 답변을 한 것은국민의 협조를 얻기 위함이다.국민의 동참 없이는 산적한 개혁과제는 물론경기회복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또 물가안정과 자금사정 호전 약속은 국민의 동참을 이끌어내려는 노력의하나다.실업난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농어촌 부채탕감 조치의 진척상황을 소상히 소개한 것도 마찬가지다.金대통령은 “구조조정으로 일시적 실업이 증가하나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생긴다”며 고비를 함께 넘기자는 호소를 잊지 않았다. 총체적 국정개혁을 위해 내년 총선 전까지 정치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다짐은 ‘정치가 더이상 경제재건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정치권에 대한 경고다. 특히 金대통령은 지역갈등 해소와 제2건국운동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적극적 처방을 예고했다.제2건국운동을 “새 천년을 향한 세계적 도전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규정짓고 참여하자,바르게 살자,다시 뛰자는 ‘참바다운동’과 부정부패 척결,신지식인 운동을 제창한 것은 이 운동의 향후방향을 가늠하는 잣대다.이를 통해 능력과 개혁성,참신성에다 지역형평을 가미한 인사정책을 거듭 확약하고,‘지역차별의 최대 피해자’로서 전국적인국민화합노력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 [국민의 정부 국난극복 1년 2] 金대통령 국정운영 스타일

    취임초 국민의 정부의 일부 정책결정 과정을 놓고 ‘혼선’이니,‘갈팡질팡’이니 하는 지적이 있었다.국무회의에서 종군위안부 정부지원금 지급문제를 둘러싸고 국무위원간에 격돌,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회의로 연기하는 일이 벌어졌다.철저한 구조조정과 동시에 실직자 최소화 대책을 거론하는 등얼핏보면 이율배반적으로 비치는 일들도 있었다. 이들 현상은 대부분 金大中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생긴 오해들이다.金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은 자로 잰 듯 엄격하다.처음부터 끝까지 논리가 완벽하다.허점이 보이면 끝없이 고치고 다듬는 것이 이른바 ‘DJ 리더십’의 핵이다. 여기에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섬세함,획일주의가 아닌 토론문화와 다양성의 선호,노사정협약과 구조조정 5원칙과 같은 사회협약과 약속의 중시….오랜 야당생활과 수많은 독서를 통해 형성된 金대통령만의 독특한 개성이다. 이러한 국정 운영스타일을 반영하듯 金대통령은 국정방향과 주요 정책을 결정하기에 앞서 먼저 많은 사람들과 만나 얘기를 나눈다. 청와대 수석이건,비서관이건 직위를 크게 따지지 않고 야당때부터 도움이 됐던 인사들을 불러 1차 논리적인 검증절차를 거친다.문제점이 발견되면 ‘숙제’를 주고 다시 가다듬는다.YS(金泳三전대통령)와 달리 ‘화끈한’ 것은없어도,좀처럼 큰 실수가 없다. 모든 사람들이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5대 기업 빅딜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고,대북 3원칙이 국제적 지지 속에서 변화의 싹이 움트고,국무회의와 청와대 오·만찬 간담회에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대화가 오고가는 것도 ‘민주적 토론’과 원칙을 중시하는 그의 스타일과 무관하지 않다. 독재에 맞선 민주투사로,공정경쟁을 존중하는 정치인으로 당연한 시스템의변화라는 것이다.간혹 논의 과정에서 정책 초안이 공개됨으로써 혼선을 초래하는 일이 있지만,金대통령이 일관성을 중시하는 지도자임이 분명하다. 창조적 지식기반 국가 건설과 신지식인 운동을 제시한 부분은 미래지향적이고 비전있는 지도자의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21세기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앞서 제시함으로써새로운 세기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심어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에도 아직은 과제가 남아있다.지난 1년 동안 지역차별의 최대 피해자로서 화합의 정치를 시도하고 있으나 정쟁에 휘말리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총풍·세풍수사와 정치개혁 작업에서 보듯 권위주의 시대의 잔재를 청산하려는 개혁작업도 곳곳에서 암초에 직면해있다.그의 화합의 리더십을 ‘유약함’으로 보고 도전하는 수구 저항세력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게 엄연한현실이다. 개혁의 길로 여러 집단을 아우르고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金대통령 스스로도 그런 리더십을 꾸준히 추구하고 있다. 梁承賢 yangbak@
  • 尹厚淨위원장에 들어 본 여성특위 올 업무

    “업무 능력과 관계없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 尹厚淨위원장(67)은 4일 대한매일 辛然淑 문화특집팀장과의 회견에서 올해는 “남녀차별개선 및 구제에 관한 법(남녀차별금지법) 시행과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尹위원장은 헌법학자로 평등법을 전공했으며 그의 이런 경력이 이번 법 제정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을까를 짐작을 하는건 어렵지 않다.그는 한번 시작한 일은 저돌적으로 밀어 붙여 끝을 보고 마는 강력한 추진력도 갖고 있다.이화여대 총장 시절에는 학교발전기금 780억원을 거뜬히 모아 주위를 놀라게하기도 했다.尹위원장은 남녀차별금지법에 대한 논란이 많으나 합리적인 운용으로 누구든,어떤 이유로든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취임 11개월을 맞았습니다.그동안의 소감과 성과를 말씀해주십시오. 조직구성과 인원배치를 끝내고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한 지는 6개월 됩니다.어려움은 많았지만 열심히 헤쳐 왔다고 생각합니다.지난해에는 여성실업자대책과 제대군인에 대한 가산점 부여 문제 제기,각부처 위원회 구성의 여성비율 상향조정(20%)등의 성과가 있었습니다.정부의 실업대책에서 제외됐던여성가장 실업자와 영세업체에서 일하다 실직한 여성의 문제점을 파악,혜택을 볼수 있도록 했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지방자치단체의 여성담당 부서들을 지켜냈습니다. 7급 이상 공무원 시험때 제대군인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던 것은 채용목표제가 끝나는 2000년에 재검토한다는 답을 얻어냈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 큰성과는 ‘남녀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여성특위가 준사법권을 갖게 된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까다로운 규제로 기업들이 여성 고용을 기피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상식적,합리적으로 생각해주기 바랍니다.여성인격권을 존중해 업무에 지장을 주는 행태를 제거하자는 것이 남녀차별금지법의 기본취지입니다.기준없이 무분별하게 차별로 규정,제약을 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차별하면서도 차별이란 의식조차 갖지 않았던 데서 여성도 동반자,인격체라는 인식을 갖도록 노력해가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올해 중점을 둘 사업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와 남녀평등의식 확산을 통해 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을 바꾸는데 주력할 것입니다.그리고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적합한 여성 전문인력양성에 중점을 두고 여러가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이 6월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여성들도 창업지원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여성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고 있지만 아직 정부의 여성실업대책에서 제외된 여성가장실업자도 많습니다.이들에게 최저생계보장비 지원대책 등 보완책을 꾸준히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여성의 정치참여를 늘릴 방안은 무엇입니까. 먼저 여성의 정치참여 당위성을 설명하는 캠페인을 지원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성정치지망생들을 발굴,교육하고 훈련하도록 여성개발원이나 NGO에 요구하고 지원할 계획입니다. 여성유권자들이 여성후보를 외면하는 모순을 시정하기 위한 여성유권자 의식변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그동안 여성이 정치에 접근하기 힘들었던 것은 고정관념에도 원인이 있지만 돈이 있어야 선거를 치를 수 있는 고비용 정치구조에도 원인이 있습니다.그래서 각 정당 대표들을 만나 여성 정치할당제를 정당법으로 규정하도록 요구하고 정치자금법 등을 개정하도록 제안할 것입니다.▒‘할당제‘ ‘잠정 우대조치’는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독일 스칸디나비아 국가 등 여성의 정치 참여가 활발한 나라들을 보면 여성 우대조치를 함으로써 여성 정치 참여가 확대돼 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여성의 정치참여가 안됐던 것은 개인의 탓이 아니라 구조적,사회제도적으로 차별 상태에 있었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여성들이 남성과 동등하게 경쟁할수 있도록 하려면 조건을 같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고 그동안은 잠정적인우대조치가 시행돼야 하는 것입니다.▒할당제를 하다보면 자칫 능력이 모자라는 여성이 자리를 차지할 우려도 있을텐데요. 아닙니다.시행착오는 있겠지만 해당 업무를 감당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지 능력도 없는여성에게 ‘할당제’라는 이름으로 기회를 줘야한다는 논리는 아닙니다.그러나 이럴수는 있겠지요.같은 조건이라면 여성에게 우선 기회를 주고 공천할때도 당선가능 지역에 여성을 배정하는 조치는 가능하다고 봅니다.▒법보다 의식전환은 더욱 힘든 것 같습니다.특히 남아선호사상은 수백년동안 계속돼 온 전통으로 바꾸기 힘들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그냥 둘수는 없지 않습니까.남아선호사상이 계속될 때 한국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이해시키고 의식을 전환시키기 위한 대책을마련하겠습니다.▒여성의 국제사회 진출 지원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외교·통상분야와 민간기구에 여성참여폭을 넓혀야 합니다.준비단계로 최근 국제전문여성인명록을 내놓았으며 지난해에는 대학·대학원 졸업자 14명을선발,국제회의에 인턴으로 파견해 국제경험을 쌓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그리고 정부 대표단이 국제회의에 참석할때 여성을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해 놓았습니다.▒金大中 대통령께서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으신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어떻게 느끼셨습니까. 보통 남성 정책결정자들과 여성문제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시각차가 너무커 많은 설득 과정이 필요합니다.그러나 대통령께는 설명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몇마디만 듣고도 내용을 꿰뚫어 보시며 다만 기존 제도,법률과 부딪치는 부분이 없는지 챙겨 보라고 말씀하시지요. 대통령은 여성들이 수적으로는 인구의 반이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약자이며소수집단(minority)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 民心에 화합의지 전달 영남차별 ‘오해’ 없앤다

    金大中대통령의 발걸음이 빠르다.동·서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에 들어갔다.金대통령은 곧 金杞載행자부장관·金正吉정무수석과 국민회의영남지역 출신 인사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한다.국민회의 徐錫宰부산시지부장,盧武鉉경남도지부장 내정자,李圭正울산시지부장,沈完求울산시장,金원桓의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부산·울산·경남지역의 경제회생과 발전방향,국민회의가 이 지역에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전국정당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아울러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지원도 병행한다는 복안이다.우선 급한 ‘불’인 부산·울산·경남지역의 밑바닥 민심잡기에 치중하되 이 지역에 대해서도 그동안 잘못 알려진 오해를 불식시킨다.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 등을 통해정지작업이 진행중이지만,金대통령의 뜻과 의지를 더욱 확신시키겠다는 생각이다. 金대통령 화합구상의 기본 축은 ‘허리와 팔·다리’의 보강이다.지역차별의 최대 피해자인 대통령 스스로 갈등해소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데도 이러한 노력과 움직임이 제대로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즉대통령의 의지와 정책을 현지에서 구체화하면서 실천할 사람이 필요하고,이들을 통해 그것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朴智元대변인도 “이번‘2·5인사’와 대우자동차 부산공장 마티즈라인 투입 등으로 영남지역에서열린 마음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하고 “호남지역에서까지 이제 불이익을당해도 옛날과 달리 당당하게 당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중”이라고 전했다. 청와대가 시·도와 시·군·구,세무서,경찰서 등 일선 행정기관의 부패체감지수를 수치화,이를 공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도 이 연장이다.사정활동이 ‘통상적인 정부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표적사정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부패척결을 제도적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그동안 권력의 중추가 영남인사들로,사정활동에 이들이 많이 대상이 된 것은 불가피했던 일”이라며 “‘나만 재수없어 걸렸다’는 식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金대통령 “동서화합 ‘바닥民心’ 잡기로 푼다”

    金大中대통령이 동서화합을 위한 대장정에 나섰다.우선 부산·울산·경남지역(PK)의 밑바닥 민심잡기다.인위적인 정계개편이나 의원 영입과 같은 ‘정치공학적인’ 대증요법이 아니라 오해가 있다면 풀어주고,막힌 곳은 뚫겠다는 것이다.대구·경북지역(TK)도 마찬가지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지역 균형발전과 국민회의의 전국정당화와 깊은연관이 있다.5일의 행자부장관과 청와대정무수석 교체도 이 연장에서 이뤄졌다는 게 朴智元청와대대변인의 전언이다.처음 金杞載행자부장관을 포함해 4명이 정무수석에 추천됐으나 金대통령이 직접 金장관을 낙점,행자부장관에임명하고 金正吉전장관의 양해를 얻어 그를 정무수석에 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또 盧武鉉의원이 지난 4일 종로 지역구를 포기하고 경남도지부장을 맡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자 “우리당이 먼저 모든 것을 희생하고 지역차별 해소에 앞장서자”고 당부했다.盧의원은 앞으로 金행자부장관과 金정무수석,徐錫宰·金운桓의원,沈完求울산시장 등과 함께 부산·경남지역의 발전과국민회의의전국정당화에 주도적 역할을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金대통령의 이러한 대장정은 안타까움에서 출발하고 있다.지역 편중발전과편중인사,문화적 차별 속에서 자리한 동·서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한 숱한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영남민심이 이반하는 기현상을 맞고 있다는 답답함의 표현이다.朴대변인도 “과거 언론이나 지식인들이 문제제기를 한 적은있으나 지역차별의 최대 피해자로서 대통령이 직접 동서화합을 위한 정치개혁을 제기한 적은 없다”며 “편중예산과 경찰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이제 사라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영남이 비판하고 있는 정부인사도 50∼60%가특정지역에 편중된 과거의 잘못을 시정한 것이며,대우자동차 마티즈 생산라인의 부산공장 투입과 부산 신항만건설,고속철공단 조성 등도 이 지역에 대한 균형지원이라는 지적이다. 청와대는 그러나 밑바닥 민심잡기가 정계개편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金대통령 스스로도 무리한 정계개편이나 인위적인야당의원 영입은 없을 것임을 朴대변인을 통해 분명히했다.여야관계 복원에 힘쓰고 야당의 움직임도 그대로 지켜보겠다는 구상이다. 金대통령은 3월 사회분야 소폭개각과 청와대비서실 개편 등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이때도 능력과 도덕성·개혁성에다 지역균형성을 가미하겠다는 복안이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아직 개각을 생각하고 있지 않으나 정부 경영평가가 나와 요인이 생기면 소폭의 인사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내다봤다.梁承賢 yangbak@
  • 국민회의 영남행 러시

    국민회의 지도부의 영남지역 방문계획이 줄을 잇고 있다.‘동서화합’을 위한 구체적인 당지도부의 행보가 시작된 것이다.민생현장 방문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대안 제시 등이 흉흉한 지역민심을 돌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회의 지도부들은 설연휴가 시작되기전 대거 영남지역을 방문,지역민심을 추스른다.이 지역에서 불우이웃돕기 행사와 생산업체 방문을 통해 민심에 다가선다는 설명이다.또 시민단체·지역대표·언론사와의 간담회에서는 국정홍보와 함께 지역차별에 대한 적극적 해명을 함으로써 지역화합에 대한 여론확산을 꾀할 생각이다.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9일 부산을 방문,빅딜이 진행중인 삼성자동차문제 등에 대해 당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韓和甲총무는 9일 경주,11일 부산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金元吉의장은 10일 울산,11일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韓총무와 金의장은 지난달 27일 대구방문에서의 성공적인 ‘역할분담’을 이번 부산에서도 수행하기로 했다. 金의장은 부산경제 살리기를 위한 ‘모종의 정책’ 보따리를 펴 보일것으로 보인다.경남도지부장으로 내정된 盧武鉉부총재는 10일 마산,11일 울산을방문한다.崔光淑bori@.
  • 11개 경제부처 장관들 지역감정 해소 나섰다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 등 11개 경제관련부처 장관들이 오는 4일부터 9일까 지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를 찾아 경제설명회를 갖는 등 지역문제 해소에 나선다. 장관들은 이번 방문에서 정부가 경제정책에 지역차별을 두지 않고 있음을 적극 설명한다.이어 각 지역 경제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李 재경부장관이 4일 경북도청과 대구시청을 방문하고,朴泰榮 산업자원부장 관이 8일 전남도청과 광주시청을 찾는 등 장관들이 지역별로 파견된다. 이에앞서 정부는 오는 3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16개 시·도지사와 경 제 및 지방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지역 균형발전 및 지방경제 활성 화 합동회의’를 열어 지역문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한다. 金相淵 carlos@ [金相淵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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