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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상위 통과 주요법안 내용/신행정수도법 토지보상 올1월 공시시가로

    국회 각 상임위가 8일 주요 법안을 무더기로 통과시켰다.지난 10여일간의 파행에 따른 식물국회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상임위를 통과한 주요 법안은 다음과 같다. ●신행정수도특별법 정부 원안대로 건교위가 통과시켜 법사위에 넘겼다.법안은 신행정수도 예정지역뿐 아니라 주변지역의 개발을 엄격히 제한하고 토지 매입시 올해 1월1일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보상하도록 했다.또한 후보지 지정을 위한 조사과정부터 투기우려가 있는 지역은 토지거래 허가구역이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등으로 지정하도록 했다. 신행정수도 관련 중요사항을 처리하기 위해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전문가 등 30명 이내로 구성된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국무총리와 민간전문가 1명이 공동위원장을 맡도록 했다.신행정수도 예정 및 주변지역은 충청권을 대상으로 국토균형개발,환경성,경제성 등을 평가해 추진위원회가 대통령 승인을 얻어 지정,고시하도록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수도권과 영남지역 의원 및 민주당 수도권 의원들이 여전히 법안을 반대하고있어 법사위와 본회의 심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산자위가 정부안을 일부 수정 대안을 통과시켰다.수도권에서 기업이나 대학을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재정·행정적 지원과 토지이용 등에 관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단,수도권 내에서 낙후지역에 대한 차별은 고려하지 않기로 해 ‘역차별’ 논란의 여지가 남게됐다.공공기관에 대한 이전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법안은 또 국가 균형발전 계획을 수립,시행 및 지원하기 위한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국가 균형발전 상황에 대해 국회에 보고토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한국철도공사법 개정안 ‘철도구조개혁 3법’ 가운데 마지막 남은 법이다.철도산업발전기본법,한국철도시설공단법은 지난 6월 통과됐다.이에 따라 철도의 시설과 운영의 분리라는 ‘큰 그림’이 완성단계에 들어섰다.내년 1월로 예정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2005년 1월로 예정된 철도공사의 출범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은 철도청 직원의 반발을 누그러뜨릴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철도공사직원으로 신분이 전환되는 현 철도청직원 가운데 공무원연금법상 재직기간이 20년 미만인 사람은 재직기간 20년이 될 때까지 계속 공무원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정부가 철도청이 공사로 전환된 이후 공무원 신분이 아닌 철도공사 직원들에게 공무원연금의 한시적 승계를 허용한 부분은 특혜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화물차 업무개시명령제와 개별등록제를 골자로 하는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이 건교위를 통과했다. 업무개시명령제는 화물운송을 집단으로 거부,화물운송에 현저한 지장을 줌으로써 국가경제에 커다란 위기를 초래할 경우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건교부 장관으로 하여금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명령을 거부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과 화물운송 종사자격과 운수사업등록 취소,정지 처분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법안은 또한 화물운송사업의 등록기준 대수를 5대에서 1대로 완화하고,화물자동차 운송가맹사업제도(프랜차이즈)와 화물자동차 운전자격제도를 도입하도록 했다.한편 화물연대는 개별등록제 도입과 관련 “정부는 규제완화라는 미명아래 아무런 준비없이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해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난맥상을 악화시켰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개별등록제를 도입하는 것은 시장질서를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통합복권법 수정안 국무총리 산하에 복권위원회를 설치,현재 10개 부처로 분산돼 있는 복권발행및 기금관리를 맡도록 하는 내용이다.국무조정실장이 복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위원의 과반수를 외부 민간위원으로 위촉토록 했으며,복권기금 수익금 중 70%를 복지사업과 주거안정사업,지역발전사업,문화예술 진흥사업 등에 사용토록 명시했다.한편 국무조정실은 현재 1장당 2000원인 로또복권 가격을 1000원으로 인하하는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택법 개정안 주택거래신고제 도입 및 주상복합 전매금지를 규정하고 있다.주택거래신고제는 주택투기가 성행하거나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 일정 규모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거래할 경우 계약 체결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인적사항과 주택규모,거래가액 등을 시·군·구청에 신고토록 한 것이 골자로,이 제도가 시행되면 실거래가 확보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부동산투기가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앞으로는 부동산 거래자가 거래내역을 신고하지 않거나 허위로 신고할 경우 취득세의 5배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내년 2월쯤 시행될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jj@
  • 토종 사모주식투자펀드 뜰까

    토종 사모(私募)주식투자펀드,성공할 수 있을까? 최근 은행·투신 등 금융회사들의 해외 매각이 잇따르면서 해외자본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투자자본의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재정경제부가 지난 6일 대규모 국내자본을 모아 금융산업에 투자하는 사모주식투자펀드(프라이빗에퀴티펀드·PEF)를 육성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그러나 FEF 활성화에는 관련 제도 개선 등 걸림돌이 적잖아 효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 ●정부,금융권 “토종 PEF 필요” 한목소리 PEF란 특정한 소수·소액 투자자로부터 장기로 자금을 조달,전문적으로 기업 주식과 경영권 등에 투자하고 경영 개선을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편드다.최근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펀드와 하나로통신 최대주주가 된 뉴브리지캐피탈,한미은행의 최대주주인 칼라일펀드 등 전세계 금융회사에 투자,막대한 이득을 챙겨온 해외 유수 펀드들이 이에 속한다.PEF가 활성화되면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한투·대투 구조조정과 대우증권,우리금융지주 등 금융회사 민영화도 국내 자본에 의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재경부 관계자는 “외국 사모펀드와 같이 3∼7년 중장기로 기업의 경영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키워 국내 자산운용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등 투신운용사들도 최소 1000억원 이상 규모의 토종 PEF 조성을 추진,금융회사 등에 주로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최근 “외국 유수의 PEF와 겨룰 수 있는 PEF 전문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PEF육성,걸림돌도 많아 PEF로 국내 자금이 모여 제대로 운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현행 자산운용업법,신탁업법 등은 사모형 투자기구에 대한 규제가 많아 해외 PEF와 비교할 때 ‘역차별’을 당하는 상황이다.또 연기금 등 국내자본이 PEF로 유입될 수 있도록 현행 투자제도 개편도 시급하다. PEF를 전문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투자회사 및 인력 육성 등도 선결과제다.이와 관련 재경부는 금융전업 투자회사(뮤추얼 펀드)를 인정하고 사모전용 자산운용사의 경우 등록제로 바꾸고 자본금 최저한도를 현행 100억원에서 낮추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외국자본 잠식 가속 토종 은행 멸종 위기

    외국계 은행과 단기 투자펀드의 국내 금융시장 지배가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기관의 대표적인 최고 경영자(CEO)와 임원들까지 금융기관의 해외매각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외국자본의 잠식을 방치할 경우 금융정책의 실효성이 저하되는 등 국익에 저해가 된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지난주 금융연구원이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업 진출의 문제점과 대응방안을 제시하고 나선 이후 외국자본 러시에 대한 금융계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의 위기감 팽배 우리금융지주 전광우 부회장은 3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주최로 열린 수요정책간담회에서 “외국자본의 은행 진출에 대한 자격심사를 강화해야 하고 정부 보유 은행주식을 매각할 때 국내 자본의 참여도 허용해야 한다.”라며 외국자본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김승유 하나은행장도 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메이저(주요) 금융회사를 해외자본에 넘기는 것은 통화정책이나 외환시장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을 고려해야한다.”며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김정태 행장 역시 최근 “씨티은행이나 홍콩상하이은행(HSBC) 같은 대형 외국금융기관이 국내 은행을 인수해 전국적인 영업을 시작하게 되면 토종은행들의 영업에 막대한 타격을 주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외국 자본,국내 은행 쥐락펴락 은행권에서 이처럼 강한 불만이 쏟아지는 것은 국내 은행이 잇따라 외국자본에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제일·외환·한미은행 등 3개은행은 외국자본이 이미 경영권을 장악했다.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지주(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모회사)는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72.7%,51.7%로 절반을 넘겼다. 그나마 토종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의 모회사)와 하나은행은 각각 87.7%,21.7%인 정부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그러나 국내에서 마땅히 인수할 상대가 없어 소수 외국자본에 넘겨야 할 판이다.우리금융 관계자는 “국내의 인수 제안이 없다보니 외국자본이 부르는 값을 놓고 흥정도 어려워 헐값 매각이 되기 쉽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해외자본이 대형 국내금융기관을 인수할 경우 전체 금융시스템 위기 해소나 국가 정책과의 조화를 위한 금융기관간 협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실제로 최근 LG카드에 대한 은행 채권단의 2조원 지원에서 제일·한미은행 등 외국계 최대주주를 둔 은행들만 빠졌으며 일부 은행은 오히려 자금을 회수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은행의 공공성을 외면, 고소득과 대기업 위주의 영업에 나설 경우 서민층과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것이란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산업자본의 금융참여 여전히 논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외국인 투자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들은 출자총액규제,금융회사 의결권 제한 등의 역차별적 규제로 외국자본과 동등하게 경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자본이 국내금융사를 거의 독점 인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전광우 부회장은 “산업자본과 금융자본 간의 차단벽을 신축적으로 운용하고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육성을 통해국민주 형태의 단계별 민영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외환위기 직후에는 부실정리가 급박해 은행을 헐값에 외국자본에 넘겼지만 현재는 경영이 정상적이고 수익성이 제고돼 있다는 점에서 국내 자본에 매각하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과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 등은 금융산업의 리더그룹에 대해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정부 내에서는 여전히 산업자본의 금융기관 인수에 부정적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편집자에게/ “호적·한국인 증명서 모두 인정 검토를”

    -‘중국동포 한국국적 허용 추진’ 기사(대한매일 12월1일자 1면)를 읽고 중국동포는 재일교포,재미교포와 동등한 위치에 있는 우리 국민이다.한·일협정 이후 재일교포 가운데 한국국적을 확인받고 싶어했던 60여만명에게 국적을 허용했듯이 중국동포에게도 마찬가지 절차를 밟아야 한다.90년대 중국과 국교를 수립했지만,우리 정부는 중국동포의 한국국적 확인작업을 전혀 하지 않았다.이제 이를 시작할 때가 왔다. 일부에선 외국인 노동자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데,이는 전혀 잘못된 지적이다.중국동포는 외국인 노동자가 아니다.일제시대 때 국내에서 살 수 없어 중국·러시아·일본·미국 등으로 떠난 우리 민족이다.재외동포법에 따라 재일·재미교포를 대우하듯 중국·러시아동포를 대접해야 한다.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처우와 전혀 비교할 필요가 없다.만약 중국동포를 외국인 노동자와 동일하게 처리한다면 오히려 중국동포들이 재미·재일교포들에 비해 ‘역차별’당하는 셈이다. 호적에 본인이나 아버지의 이름이 남아 있는 경우에만 한국국적을 회복시키는 것은 합당하지 못하다.호적법은 1922년에 일본에 의해 만들어진 법률이다.대다수의 중국동포들이 이전에 출국해 호적에 남아 있지 않다.따라서 정부는 호적뿐 아니라 한국인이라는 증명서를 모두 인정하는 방향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정지석 변호사
  • [폴리시 메이커]임종순 경기 경제투자관리실장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안’ 제정 문제를 놓고 정부와 경기도간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정부는 지역간 발전의 기회균등을 꾀하려하지만 경기도는 수도권을 역차별하는 조항이 들어있다며 대체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임종순(46) 경제투자관리실장은 경제에 있어서 ‘평준화 해제,입시 부활론자’라고 할 수 있다. “경기도는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으로 국민소득 2만달러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되어야 합니다.그러나 정부의 법안을 보면 경기도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마저 빼앗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임실장은 “국가의 우선 목표는 국민들이 편안하고 잘살게 하는 것인 만큼 이를 먼저 달성한 뒤 지역간 불균형 해소에 나서도 늦지 않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현재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가치를 희생하면서까지 형평성을 고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또 “정부의 법안은 수도권을 지방에서 제외시키는 등 수도권과 지방을 획일적으로 양분하고 있어 결국 수도권·비수도권의 2분법적 구조를 고착화시키게 된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근 국내 기업체들이 중국으로 블랙홀처럼 빨려들어 가고 있습니다.토지를 무상 공급하고 임금도 국내 절반 수준밖에 안되는데 어느 기업이 국내에 남아 있겠습니까.” 임실장은 “지금 세계는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들었고 이웃 중국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국내의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동북아 경제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상생의 전략은 무엇인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중앙정부의 수도권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정부만을 탓할 수는 없다.”며 “경제와 민생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고충해결 옴부즈맨 제도 및 공장건축총량사전 예고제운영,도시형 공장 지방세 지원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만들기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특히 불필요한 행정규제로 인해 기업들이 불이익이 당하는 일이 없도록 민원감사의 방향을 기업인의 입장으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용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임실장은 행정고시 24회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거쳐 국무조정실 심사평가 1심의관실과 규제개혁 1심의실 등 국무조정실에서 주로 근무한 경제통이다.지난 5월 경기도로 자리를 옮겼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뉴스 플러스 / 수도권의원 균형발전법 代案 제출

    수도권 지역 의원 39명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법이 수도권에 대한 역차별을 초래한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구분을 없앤 법률 대안을 9일 국회에 제출했다. 대표발의자 박종희 의원을 포함해 한나라당 29명,민주당 7명,열린우리당 3명이 서명했다.
  • 보유세 강화논쟁 2라운드 ‘과세기준’ 전쟁

    정부와 한나라당의 부동산 보유세(재산세+토지세) 강화 논쟁이 ‘과세기준 일원화’로 옮겨붙었다.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은 정부 부처별로 제각각인 과세 기준(세금을 매기는 기준)을 먼저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정부는 “당장은 어렵다.”며 난색이다.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 과세기준 단일화가 바람직하지만 그렇다고 보유세 강화의 전제 조건이 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한나라당이 ‘부동산 투기억제’라는 큰 틀보다는 ‘지지층 이익 대변’에 매달려 선진 세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로부터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5일 재정경제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선(先) 과세기준 통일’과 ‘지역 차별’을 내세워 정부의 보유세 강화 방침에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보유세 강화 ‘반대→찬성→반대’ 한나라당은 지난 4일 오전 보유세 강화 반대 입장을 밝혔다가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급등하자 오후들어 ‘조건부 찬성’으로 선회했다.그러자 이번에는 지지기반이 반발했다.결국 하루만에 ‘사실상 반대’로 되돌아갔다.한나라당측은 “양도소득세는 국세청 기준시가,토지세는 건설교통부 공시지가,재산세와 취득·등록세는 행정자치부 시가표준액을 각각 쓰고 있다.”면서 “보유세 강화에 앞서 들쭉날쭉인 과세기준부터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서울 강남 등 특정지역에 부담이 가중되는 정부의 보유세 강화 방안에도 찬성할 수 없다며 별도의 대안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보유세 강화 후퇴없다” 과세기준 일원화 주장과 관련,재경부·행자부·건교부 등 주무부처들은 “그렇게 하기 위해 실거래가 과세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당장은 엄청난 행정력이 소요돼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세인 재산세의 경우 각 자치단체의 살림살이와 과세 목적에 맞게 (시가와는 별도의)기준금액을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면서 “이웃 일본을 포함해 선진 외국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보유세 강화의 지역차별 시비와 관련해서도 재경부는 “특정지역의 보유세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실제 부동산 가격에 비례해 보유세를 전체적으로 조정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비싼 집이 많은 강남지역의 세 부담이 높아진 것”이라고 역설했다.당장 내년에 실시할 보유세 강화는 세율 인상이 아닌,과표 현실화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국회 동의가 필요없다는 설명도 곁들였다.한나라당의 반대와 무관하게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다.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정부 방안을 지지했다. ●전문가들,“한나라당 주장 설득력 없어”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부동산투기를 잡기 위해 보유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는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면서 “한나라당이 문제삼는 형평성 논란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보유세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세연구원 노영훈 연구위원도 “부동산에는 굳이 일물일가(一物一價)의 원칙을 적용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를 트집삼아 보유세 강화를 문제삼는 것은 조세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참여연대 하성수 변호사는 “현행 과세기준이 불필요하게 쪼개져 있어 비효율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일원화가 바람직하지만 한나라당이 이를 문제삼는 것은 지지기반을 의식,정부의 보유세 강화 정책에 딴죽을 걸려는 속셈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부산등 13개 非수도권 광역단체장/ 균형발전 3大특별법 제정 촉구

    국가균형발전특별법안의 ‘수도권 역차별’ 논란에 반발해 비수도권 13개 시·도의 시장·지사들이 30일 지역별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지방분권특별법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 등 3대 특별법의 제정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국가 균형발전은 지역간 불균형 해소와 자립형 지방화를 위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명제”라며 “정부와 정당이 협력해 올 정기국회 안에 3대 법률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일부 수도권 인사들이 지난 15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안에 반발해 총리 방문과 신문 광고 등 행동에 나선 데 대해서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 공동화라는 폐해를 해소해야만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수도권 역차별’이라는 논리로 법안을 왜곡하지 말고 상생발전을 바라는 대승적 태도로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언문에는 안상영 부산시장,조해녕 대구시장,박광태 광주시장,염홍철 대전시장,박맹우 울산시장,김진선 강원지사,이원종 충북지사,심대평 충남지사,강현욱 전북지사,박태영 전남지사,이의근 경북지사,김혁규 경남지사,우근민 제주지사 등이 서명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M&A 방어 국내기업 역차별

    재계가 국내 기업들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상의는 27일 ‘경영권방어제도의 역차별 현황과 정책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에서는 적대적 M&A에 대해 다양한 방어 수단을 인정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최소한의 방어행위마저 규제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본연의 경쟁력 제고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영권 방어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은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의 53.3%,SK 및 현대·기아자동차에 대해서는 41.5%와 40.6%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10대그룹 전체로는 43.3%에 이른다.특히 삼성전자,삼성전기,현대자동차,SK㈜ 등은 총수 일가의 지분보다 외국인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럼에도 우리 기업들은 적대적 M&A에 대응한 신주발행 금지나 출자총액한도를 초과한 계열사 지분 2000억원어치에 대한 의결권 행사 금지 등으로 경영권 방어를 엄격히 제한당하고 있다.”면서 “SK㈜와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외국인 주식매집건과 유사한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선진국에서는 차등의결권 주식발행,M&A 위기시 저가의 신주매수 선택권 부여,임시주총 소집제한,법인간 상호 주식보유 허용 등 다양한 적대적 M&A 방어 수단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역차별을 당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도 ▲신주발행 금지를 비롯한 적대적 M&A 관련규제 폐지 ▲총수일가의 지분율 공개 등 적대적 M&A를 부추길 수 있는 정책 철회 ▲차등의결권 제도 도입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편집자에게/ “공무원 인턴선발 제도적 보완 선행돼야”

    -‘고시정원 10% 대학추천 허용’ 기사(대한매일 10월20일자 1면)를 읽고 공무원 채용 역사상 처음으로 ‘인턴제’가 도입된다고 한다.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이 대학총장의 추천을 받은 뒤 일정기간의 인턴생활을 거쳐 5급으로 정식채용된다는 것이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고시 공부에 매달리고,이른바 ‘고시 낭인’들마저 속출하는 상황에서 인턴제 도입 등 공무원 채용방식의 다변화는 이같은 사회 병리현상을 없애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 전문분야에서 상당한 학문적 지식을 취득했지만 취업의 ‘좁은 문’을 뚫기는 쉽지 않은 대학원생들에게 희소식일 수 있다. 그러나 고시 등 공무원시험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공헌한 바가 큰 만큼 추천을 통해 인재를 선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잡음을 없애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우리나라 상황을 고려할 때,인턴과정에서 탈락하는 지원자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객관적인 판단 기준도 필요하다. 또 고시생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제도 시행까지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마지막으로 대학별 수준 차이가 엄연히 존재하지만,이를 무시하고 획일적으로 대학별 추천인원을 제한한다면 역차별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장현아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 이슈 따라잡기/車 전국번호판 디자인 논란

    내년 1월1일부터 지역 표기를 없애는 자가용 자동차의 전국번호판제도 시행을 놓고 시끄럽다.새로 바뀔 번호판이 현행과 동일한 바탕색에다 2열 배열식 번호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쟁점이다. 더욱이 지난 9월부터 다음달까지 시범운영중인 ‘반사번호판’ 제도가 올해말 최종 합격점을 받으면 전국번호판제도 시행후 늦어도 1∼2년 내에 또다시 번호판을 교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때문에 졸속행정과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마니아들은 이 기회에 번호판의 색상과 디자인을 세련되게 바꿔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바탕색과 디자인을 확 바꿔라.” 요즘 건설교통부 홈페이지에는 전국번호판 시행을 두달여 앞두고 연일 ‘성토글’이 올라온다.네티즌 김권종씨는 “부동산과 같은 자동차에 광역자치단체명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지방분권을 활성화하는 마당에 지역명을 없애는 것은 매우 상치되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오정우씨는 “현재의 촌스러운 번호판 바탕의 색상 등을 그대로 놔둔채 지역표기만 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선진국처럼 기능성과 디자인 모두를 만족시키는 멋진 번호판을 달아야 할 때가 아니냐.”고 말했다.정현호씨는 “우리나라처럼 두 줄로 배열된 번호판은 지구상에 몇 나라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왜 바꾸나. 전국번호판은 김대중 정부 출범직후 지역차별을 없애자는 취지에서 처음 제기됐다.건교부는 번호판 교체에 따른 비용절감 및 불편해소,등록관청의 업무부담 완화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또 시·도간 주소변경때 변경등록 미이행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의 문제도 없어진다는 것이다. 지난해 시·도간 자동차 변경등록은 모두 1348건으로 번호판·등록세·수수료 등을 포함한 직접 소요비용은 199억원,순수 교체비용은 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어떻게 시행되나. 전국번호판 교체대상은 9월말 현재 전체 자동차등록대수 1449만여대 가운데 택시·버스 등을 제외한 비사업용 차량 1370만대가 해당된다.대상 차량은 다른 시·도로 이사할 경우 주민등록 전입신고때 자동차 전산망과주민등록 전산망이 연계돼 자동차 주소지가 자동적으로 변경되면서 전국번호판을 의무적으로 부여받게 된다.또 새로 구입하는 차량은 자동차등록시 전국전산망에 의한 전국번호판을 무조건 받는다. ●쟁점과 전망은 전국번호판제도를 시행하더라도 그동안 꾸준하게 제기됐던 야간 식별력 개선과 한눈에 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시인성 등의 문제점은 여전히 남게 된다.야간 식별력의 개선을 위해 현재 시범운영중인 반사번호판 제도 역시 채택 여부에 따라 논란이 일 것 같다.교통개발연구원의 이상민 박사는 “번호판 식별력을 높이기 위해 1열 배열식 번호판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문 기자 km@
  • ‘3大특별법안’ 고건총리 문답/“신행정수도 후보지 선정說 사실무근”

    15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3대 개혁특별법안은 ‘지방화를 통한 국가의 선진화’ 등 참여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분권 핵심 과제들을 법률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게 된다. 이 법안들은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과거 개별적이었던 지방화 정책을 종합적 시각에서 접근하고,집권형 국가를 분권형 국가로 바꾼다는 원칙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3대 개혁법안은 ▲분권형 국가운영체제 구축 ▲지방과 수도권의 상생 발전 ▲종합적인 지방화 계획 추진 등이 핵심이다. 그러나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에서 ‘역차별’이라며 크게 반발하는 등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국회에서의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고건 총리는 국무회의 직후 기자브리핑에서 “3대 특별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해 연말까지 법률 제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국가균형발전 법안과 관련해 ‘수도권 역차별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경기도에는 수도권이 아닌 오지도 있고,연천·포천 같은 접경지역도 있는 만큼 이들 지역에 대해선 다른 비수도권과 똑같이 지원되도록 법안을 보완키로 했다.정부는 행정·정치수도가 충청권으로 이전돼도 지금의 수도권은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발전시키는 상생의 길을 추진할 것이다.지역균형발전 정책에 의해 수도권이 불합리하게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야당에서 ‘총선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3대 특별법안의 국회통과 가능성은. -오늘 박관용 의장 등 국회의장단에게 3대 특별법안에 대해 설명했고,그 자리에서 좋은 의견을 많이 들었다.저녁에는 총리공관에서 열리는 원내 정책위의장단 정책협의회에서 다시 한 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총선 등 민감한 사안이 걸려 있는 만큼 잘 다뤄져야 한다는 점은 같이 느끼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공약사항인 3대 특별법안을 왜 청와대가 아닌 총리실에서 발표하나. -대통령의 재신임 이야기가 나오기 이전부터 총리실에서 이에 대한 종합발표를 하기로 돼 있었고,총리실에서 이를 준비해 왔다. 신행정수도 후보지가 이미 선정됐다는 소문이 나도는데. -사실무근이다.올해 말까지 후보지 선정기준을 확정할 것이다.선정됐다는 소문은 아마도 정부의 기준을 놓고 일부 언론에서 짜맞추기식으로 만들어 추측한 것이다.이 기준에 적합한 후보지는 내가 알기로도 13∼16곳이나 된다. 자치경찰제 부분에 대해 오해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주민생활 친화적인 주민 자치경찰제를 위해 좀더 깊이있게 연구해야 한다.자치경찰을 제도적으로 연구하면 좋은 방안이 나올 것이다. 삼성전자와 쌍용자동차의 공장 증설은 어떻게 되나. -검토가 늦어진 것은 국가균형발전의 큰 틀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수도권이냐 지방이냐.’의 문제라면 지방이 우선 고려돼야 하겠지만,‘수도권이냐 해외탈출이냐.’의 선택이라면 LG필립스 공장의 경기도 입지 결정 때처럼 국무회의에서 사안별로 검토할 것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재계 총수 빅3 행보 ‘엇박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 가운데 재계 빅3 총수들의 엇박자 행보가 장기화되고 있다.재계 ‘우산 역할' 을 해온 전경련의 역할과 관련해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정례 회장단 회의도 이같은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이건희 삼성 회장이 1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반면 LG 구본무 회장과 현대·기아자동차의 정몽구 회장은 불참했다.전경련이 그동안 특정 기업에 편향된 행보에 대한 불편한 분위기가 가시지 않은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 전경련내 ‘입김’ 강화 삼성 출신인 현명관 전경련 상근 부회장이 취임한 뒤 전경련은 공공연히 삼성 편들기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삼성전자의 반도체 수도권 공장 증설과 관련,현 부회장은 LG는 되고 삼성전자가 안된다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삼성 이 회장이 참여정부 출범 이후 재계 빅3 오너 가운데 유일하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함에 따라 전경련 내부 역학관계의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현대 ‘냉랭’ LG와 전경련간에형성된 한랭전선도 여전하다.구 회장은 2000년 이후 한번도 정례 회장단 회의에 참석지 않고 있다.미국 현지의 LG 사업장을 방문한다며 지난 15일 출국했다.일각에서는 LG가 6개월치 전경련 회비(6000만원)를 납부함으로써 화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지만 LG측은 “밀린 회비를 낸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는 설명이다. 현대·기아차 정 회장도 지난해 10월 이후 회장단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울산지역 협력업체 상황을 점검하는 데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정 회장은 급한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근로기준법보다 훨씬 앞선 주5일제를 노조와 합의했다가 재계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특히 전경련 일각에선 정 회장을 겨냥해 험한 애기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전경련과 오너회장간의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대출 김경두기자 golders@
  • “보훈처의 장관급 승격은 국가적 자존심 차원문제”/안주섭 국가 보훈처장

    “국가보훈처의 위상 승격은 공무원들의 직급 높이기나 자리 늘리기가 아닙니다.순국선열이나 독립 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국가적인 자존심 차원의 문제입니다.” 안주섭(安周燮·56) 국가보훈처장은 8일 정부가 추진중인 보훈처의 위상 승격에 대한 입장을 이렇게 밝혔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6월25일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보훈처의 위상 승격을 약속했었다. 이에 따라 보훈처는 법개정작업이 이뤄지는 대로 이르면 연내에 부로 승격되거나,적어도 차관급인 보훈처장이 장관급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국가 정통성을 위해 애국심을 고취해야 할 보훈업무가 본래의 기능보다는 원호(援護)라는 소극적 정책에 머물러 왔던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각 기관별로 다소 혼잡스럽게 나뉘어진 보훈 관련 업무의 재조정에 대한 그의 입장은 의외로 간단하다.군에 가기 전까지 병력 모집 등의 업무는 병무청이,현역 군인은 국방부가,전역한 예비역 관련 업무는 보훈처가 맡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 그는 이와 관련해 독립유공자나 전상자를 보상하고 생계를 지원하는 차원을 뛰어넘어,군 복무자 특히 일반 의무병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크게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군 복무자에 대한 가산점 제도의 폐지 같은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군필자에 대한 사회적인 역차별로 이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분명하게 비판했다. 일반 의무병에 대한 지원책으로 군 복무 때문에 생기는 대학 복학생들의 등록금 차액 할인,군 주특기 관련 전공과목과 일반 교양과목의 학점 인정,군 복무로 인해 발생하는 불이익 사례 신고 접수센터 설치 등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그는 밝혔다.현재 전국에 5개 지방보훈청과 20개 지청으로 흩어져있는 지방보훈관서에 대해서는 조만간 광역지자체인 시·도에 맞춰 조직을 재정비,본부는 정책기능을 강화하고 지방은 대민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국가보훈기본법 제정 ▲국가보훈위원회 설치 ▲2000병상 규모의 중앙보훈병원 신축 ▲독립기념관,전쟁기념관,서울과 대전에 있는 국립현충원 관리권 보훈처 이관 등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안 처장은 밝혔다.육사 24기 출신으로 육군대학 총장(중장)까지 지낸 전형적인 군인이다.지난 98년 김대중(DJ) 정부 출범때 전역과 동시에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임명돼 정권이 끝날 때까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지키다가 새정부 출범때 보훈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청와대 근무시 바쁜 생활속에서도 고려-거란 전쟁 연구로 명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이기도 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간호사관학교 남자도 뽑는다/2005년부터 정원 10% 선발

    오는 2005년부터 ‘금남(禁男)의 집’인 국군 간호사관학교가 남자 간호사관생도를 선발한다. 국군간호사관학교(학교장 양승숙 준장)는 7일 2005년도 신입생부터 정원의 10%를 남자 생도로 선발하기로 하고 간호사관학교 설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올 정기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선발과정을 거쳐 2005년 첫 남자 간호사관생도들이 탄생한다. 현재 군에는 중령 1명과 소령 2명,위관급 13명 등 모두 16명의 남자 간호장교가 근무하고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일반 간호대학 출신으로 간호사관학교 출신은 없다. 간호사관학교측은 육·해·공 3군 사관학교의 여생도 선발비율에 맞춰 전체 선발 정원의 10%를 남자끼리의 경쟁을 통해 뽑을 계획이다. 간호사관학교의 문호 개방은 육·해·공군 사관학교가 이미 여자 생도를 선발하고 있는데 간호사관학교만 남자 생도를 뽑지 않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군 안팎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한편 간호사관학교는 지난 98년 국방부의 예산절감 방침에 따라 폐교가 결정된 뒤 2000∼2001년도 신입생을선발하지 않았으나 당·정간 협의로 존치하기로 재결정,2002년도 신입생부터 다시 선발해 현재 1,2학년만 재학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주5일 근무시대 삶이 바뀐다 / 무엇이 달라지나

    주5일 근무제 관련 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토요휴무 시대’가 열리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 7월1일부터 공공기관을 포함,금융·보험업종 및 1000명 이상 사업장이 주5일 근무를 실시하게 된다.나머지 사업장은 사업장 규모별로 2011년 7월까지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쉬는 날은 늘어나지만 휴가를 가지 않았을 경우 금전적 보상은 받지 못한다.생리휴가도 현재의 유급에서 무급으로 바뀐다.주5일제 시행으로 달라지는 점을 자세히 알아본다. ●월차는 없어지고 연차는 늘어나 월 1일씩 부여되는 월차휴가는 폐지된다.월차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제도이다. 대신 연차휴가는 늘어난다.현재는 1년 근속 때 10일,이후 1년당 1일씩 추가되고 있다.주5일제 시행으로 1년 근속 때 15일이 주어지고,2년당 1일씩 추가된다.연차 휴가는 최고 25일을 넘을 수 없다.1년 미만 근속자의 경우 1개월 당 1일의 연차가 주어진다. ●사용자가 휴가사용시기 지정 통보해야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휴가사용 촉진방안이 시행된다.즉,근로자가 사용자의 적극적인 사용권유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금전적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된다. 휴가제도의 본래 취지인 휴식보다는 금전보전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개선,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업주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서다.우리나라 근로자의 연·월차휴가 사용률은 40%에 불과해 외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사용자의 금전보상의무 면제제도의 악용을 막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휴가사용시간 만료 3개월 전에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휴가사용 시기지정을 서면으로 요구해야 한다.근로자가 사용시기를 지정하지 않으면 사용자는 휴가사용기간 만료 2개월 전에 휴가사용시기를 지정,서면으로 통보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로자가 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금전보상의무가 면제된다. 외국의 경우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수당을 지급하는 예는 거의 없다.대부분 휴가를 다 사용하기 때문이다.우리나라도 앞으로는 휴가를 다 쓰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뀔 전망이다. ●생리휴가는 무급으로 생리휴가가 유급에서 무급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여성 근로자가 원할 경우 현재처럼 생리휴가를 사용할 수는 있다.그러나 사용하지 않을 경우 금전적 보상은 없다.생리휴가는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도 없으며 세계적으로 일본과 인도네시아만 무급으로 시행하고 있다.모성보호 차원이 아닌 여성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취지 때문이다. 사용자는 근로자대표와 서면으로 합의할 경우 연장·야간·휴일근로에 대해 지급되는 임금 대신 휴가를 부여할 수도 있다.수당보다는 휴가를 가도록 해 경영난을 덜 수 있게 된다. ●연장근로 상한선 및 할증률 법정근로시간 축소로 인한 기업의 연장근로수당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연장근로 상한선을 늘리고 초과근로수당 할증률을 낮추었다. 초과근로 상한선이 현재는 주당 12시간이었으나 3년 동안 한시적으로 16시간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현재 연장근로는 50%의 가산임금을 지급키로 돼 있으나,주5일제 시행에 맞춰 3년간 한시적으로 최초 4시간에 대해서는 25% 가산임금만 지급된다.4시간 이후의 연장근로는 종전처럼 50%의 가산임금을 받을 수 있다. ●근로시간 줄어도 임금 안줄어 법정 근로시간이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도 임금은 줄어들지 않는다. 개정된 근로기준법 부칙에 ‘법 개정으로 인한 기존의 임금수준 및 시간당 통상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다.기존의 임금수준이 삭감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은 종전에 근로자가 지급받는 임금총액 수준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뜻이다.노동부는 주5일제 시행으로 기존 임금수준이 저하되지 않도록 기업 지도에 나설 계획이다.이에 따라 노사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단체협약,취업규칙 등에 임금보전방안 및 개정사항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주5일제 도입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이 현행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3개월을 평균해 근로시간이 1일 12시간,1주일에 52시간을 초과하지 않을 경우 사업주는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농어촌주택 비과세 막판 표류

    도시자본의 농촌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지역에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 농어촌주택을 추가 구입,1가구 2주택자가 되더라도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하려던 정부 방침이 “농어촌지역의 범위에 경기도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일부 국회의원들의 막판 발목잡기로 표류하고 있다.당사자인 경기도도 역차별 시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는 부동산투기를 조장할 우려가 있는 점을 들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 때문에 정부가 당초 발표한 ‘8월1일 시행’은 이미 물건너갔다.현재의 분위기로는 연내 시행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17일 국회와 재경부에 따르면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김황식(金晃植) 의원은 이미 재경위를 통과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대해 지난 12일 ‘번안 요청서’(안건을 뒤집는 수정 요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특법 개정안이 사실상의 최종 관문인 재경위 심사를 지난달 23일 통과하자 8월1일부터 제도 시행에 들어간다고 공식 발표까지 했던 재경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일부 국회의원 “경기도 제외는 역차별” 반발 발단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농어촌 주택의 ‘농어촌 범위’에서 비롯됐다.정부가 제출한 조특법 개정안은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읍·면 지역’으로 제한하고 있다.번안심의를 요청한 김황식 의원은 “휴전선에 인접한 경기도 포천과 연천 등은 개발이 매우 낙후돼 있는 지역인데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배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그는 제외 기준을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과밀억제권’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표면적으로는 제외 대상에 전체 광역시가 들어있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핵심은 수도권인 경기도지역의 포함 여부다. 서울과 거리가 가까워 ‘농촌별장’에 대한 특수를 크게 기대했던 경기도는 수도권 요건에 묶여 대상에서 제외되자 거세게 반발했고,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역차별 행정’을 읍소해 왔다.급기야 국회 법률심사소위원회에서도 이를 문제삼았고,결국 번안요청으로 이어졌다.김 의원의 지역구는 경기도 하남이다. ●재경부 “투기실상을무시한 안이한 발상” 재경부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농어촌주택에 대한 비과세 방안을 먼저 마련한 뒤 정부에 투기조장 요소를 제거시켜 달라고 요청해와 지금의 개정안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도를 부분이나마 포함시킬 경우 간신히 진정 추세에 접어든 부동산 투기심리를 다시 자극할 뿐 아니라 낙후된 농촌지역에 도시자본을 유입시키자는 제도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투기가 우려되는 경기도 양평·가평 등 일부 풍광좋은 지역은 이미 별장들이 포화상태”라면서 “여주 등도 상수도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어 비과세 대상으로 편입되더라도 투기세력 상륙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반면 재경부는 “투기실상을 무시한 지극히 안이한 발상”이라고 일축한다. ●무책임한 국회 심사로 국민만 골탕 번안요청이 타당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애초 찬성했던 안건을 뒤늦게 문제삼은 데 대해서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듯싶다.김 의원은 “처음에는 그런 독소 조항이 있는지 잘 몰랐다.”고 해명했다.‘지역구 민원 챙기기’라는 지적도 들린다. 번안요청이 제기된 이상,농어촌주택 비과세 안건이 국회 본회의에 제출되려면 상임위원 과반수 출석에 재적위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재경위를 다시 통과해야 한다. 즉,재경위원 15명이 찬성해야 한다.민주당 의원은 9명에 불과해 한나라당 의원의 찬성이 필수적이다. 참여연대 하승수 변호사는 “경기도의 주장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 지적대로 투기조장 우려가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경기·인천 ‘특구 제외’ 반발/“수도권 배제는 역차별”

    정부가 기초자치단체의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발전 전략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지역특화발전특구’를 추진하면서 수도권을 배제하자 인천시와 경기도가 반발하고 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재정경제부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중앙정부의 획일적인 개발·투자를 막기 위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발전전략을 수립,추진토록 하는 것.다음달 지역특화발전특구법 입법예고와 내년 1월 특구법 시행령 제정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중 특구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재경부는 지난달부터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66개 기초단체를 순회 방문하며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에 인천시와 경기도는 8일 재경부의 지역특화발전특구 계획은 수도권을 제외하는 ‘역차별 사업’이므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즉 국가적으로 지역균형 발전보다 ‘동북아 경제중심’ 실현이 더욱 중요한 시기임을 감안할 때 수도권 배제논리는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지역균형 발전이 화두로 등장하면서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받는 측면이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인천시는 수도권을 지역특화발전특구에 포함시키되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해서는 특구와 연계된 정부지원을 허용하고,수도권은 지원에서 배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낙후지역은 재정지원없이 규제완화에만 의존해 ‘자립적 특화발전’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재정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지만 수도권은 위험부담이 덜 하다는 판단에서다.양 시·도는 오는 21일 대구시에서 열리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때 이 안건을 공식의제로 제기할 방침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편집자에게/ “이젠 남녀 양성 추구하는 시대로”

    -‘여자만 살기좋은 세상이 됐다?’기사(대한매일 8월5일자 17면)를 읽고 일상생활에서 ‘아직도 남녀평등은 멀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성들은 역차별을 느끼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남성들을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그리고 여성의 입장에서만 양성평등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남성들의 입장에서도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 줬다. 특히 직장에서 여성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느끼는 남성들의 불편함을 “얼마 전까지 여성들이 받았을 행동제약”이라고 남성들이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은 반가웠다. 이젠,남성성이냐 여성성이냐가 아니라 양성성(androgyny)을 강조할 때가 된 것 같다. 인간은 누구나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한다.남성적 가치와 여성적 가치를 모두 갖고 있는 사람들이 과거 전통적인 성역할을 고집하는 사람들보다 성취동기와 자아실현은 물론 결혼만족도와 자아발달수준,도덕발달 수준까지 높다고 한다.반면 단지 ‘남성적인 남자’,‘여성적인 여자’는 지능이나 창의성,공간지각 능력이 낮다는 흥미있는 연구결과도 있다. 개인은 물론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가정·학교 교육과 사회·문화 환경이 양성성을 추구하는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언론에서 본격적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강성민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사무국장
  • 남성들이 본 역차별 / 여자만 살기 좋은 세상이 됐다?

    “여자만 살기 좋은 세상이 됐다.”고 말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아예 “남자들이 역차별 받는 시대”라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면 정말 남성이 역차별당한다고 말할 만큼 우리 사회는 양성평등이 이뤄졌을까.여성의 지위향상은 남성을 위협할 정도인가. 여성들은 “결코 그렇지 않다.”거나 “남성들의 엄살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역차별당한다.’는 남성들의 피해의식은 생각보다 크고 깊다.역차별이 사실이든 아니든 남성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결론을 쉽게 도출할 수 없다 해도 반드시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남성을 위해서,동시에 여성을 위해서도. “양성평등 의식이 확고하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70년대생 남성 직장인 4명이 좌충우돌 자신들이 겪은 ‘역차별’을 털어놨다.사회는 여성부 최창행 차별개선기획담당관이 맡았다. 문성훈 29 휴펜션 홍보팀장 배기영 28 LG상사 사업부지원팀 대리 신용우 26 듀오 홍보팀 주임 주명일 27 디킴스 AD연구소 R&D 과장 최창행 41 여성부 차별개선기획담당관 사회 여성부에 근무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조건 여성편일 것이다.’는 편견입니다.반면 남성의 한 사람으로 평범하게 말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여성부에 근무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남성들이 느끼는 역차별을 통해 우리 사회의 남녀평등을 가늠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주명일 참 곤란하네요.이러다가 “남자가 조잔하다.”는 비난이나 듣지 않을까요.하지만 속을 툭 털어놓아야겠지요.전(前)직장은 50여명의 직원 중 남성이 불과 10명이었어요.임원진은 남성들이었으나 중간관리직은 여성들이었죠.그러다 보니 남자 직원의 아이디어보다는 여직원의 아이디어가 더 중간관리자의 감각에 맞게 마련이었고 반영되기도 쉬웠어요.정말 일하는데 스트레스 많았습니다.더욱이 그런 가슴앓이를 ‘남자가’ 티 낼 수도 없었죠. -신용우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여성이 250명,남성이 30명인 직장입니다.입사하면서부터 가장 많이 들은 충고가 “입조심하라.”는 말이었어요.직장내 소수자인 남자들에게 행동제약이 주어지는 것이지요.여성들이 겪었던 직장문화가 그대로 남성들을 규제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역차별이라 할 수 있겠지요. ●가부장적 의식 개선해야 -문성훈 고등학교까지는 부모님들을 통해 보고 배운 대로 우리 세대 남성들도 대개 가부장적인 의식을 갖고 있지 않아요? 이를 본능이자 잠재의식이라고 할까요.그런데 대학시절,페미니즘을 알게 됐고 여성을 더 이해해야 남녀평등이 이뤄진다는 담론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였습니다.제 자신이 열린 의식의 소유자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고요.그런데 멀리 출장 갈 일이 있으면 저 자신도 모르게 “여자가 갈 수 있겠어?”라고 말하게 됩니다.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결국 남성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기업문화를 답습하는 가부장적인 의식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것이지요.그런데 여성에 대한 배려가 여성에게 기회를 차단하면서 동시에 남성들을 역차별하는 것 같기도 해서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여성부 존재가 남녀차별의 방증 사회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에 표지판을 세우지요.즉 다른 나라에는 없는 여성부가 이 시대,이 땅에 있다는 것은 분명 우리 사회에 남녀차별이 있다는 방증입니다.국가인권위원회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할 수가 있겠지요.여성의 권한이 OECD 국가중 최하위인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신 결혼한지 두 달 됐는데 얼마 전 아내가 “우리 아기 낳지 말까?”라고 묻는 겁니다. 제가 장남인데.직장 다니면서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다는 것과 요즘 세상이 너무 험해서 무섭다는 겁니다.여성부는 여성을 위한 보육정책을 수립해서 아무 걱정없이 일하면서 아이도 키울 수 있는 실질적인 문제를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배기영 저는 지난 시대 여성들이 차별당한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지만 이를 해결하는 방법론이 가부장적이라는 사실,그 아이러니를 짚고 싶어요.공무원과 교수 등 여성인력의 숫자가 적다고 해서 30%라는 채용목표제로 자리를 만들어준다는 것,그것이 바로 가부장적이라고 봅니다. 어차피 약육강식의 세계에서는 강한 자만이 살아남으니까 여성들은 힘을 달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해서 이를 쟁취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열심히 공부하고,실력을 쌓고 직장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주 공감합니다.더욱이 여성들은 “남자는 강해야한다.”는 생각에 젖어 있어요.직장에서 남성은 당연히 여성을 챙겨줘야 하지만,여성들은 힘들어하는 남자 동료를 이해하기는커녕 “남자답지 못하다.”는 말로 상처를 줍니다.여성들이 오히려 양성평등을 저해하는 행동을 일삼기도 합니다. -신 현재 우리 사회에서 남성은 기득권을 거의 포기했다는 생각입니다.군가산점이 없어졌고 직장에서 군 경력을 호봉으로 책정해 주던 제도도 없어진 곳이 많지요.그래서 여성들의 생리휴가는 없어지지 않고 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성들도 많습니다. -문 사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생리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있을 겁니다.직장 분위기 때문에 또는 생리적인 일이 회자되는 것이 싫어서 그럴 겁니다.주5일 근무가 늘어나면서 생리휴가는 자연스레 없어지는 추세지요.그러나 저는 몸이 좋지 않은 채 일을 할 때는 오히려 집중되지 않아 능률도 오르지 않기 때문에 휴가를 정식으로 인정해 주고 남성들에게도 이에 상응하는 ‘리프레시 데이’를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여성에 대한 배려가 생길 때마다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느끼니까요. -주 여성들은 남성들이 생리휴가를 부러워하면 ‘성희롱’이라는 둥 발끈 화를 내면서 남성들의 예비군동원훈련을 “남자들은 좋∼겠다.”고 말하죠.또 실제로 여성들이 많은 회사에서는 텔레비전 CF에 나오듯 남성의 히프를 툭툭 치는 사례도 많아요.물론 그런 것으로 남성들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지요.오히려 회사 분위기가 그만큼 스스럼없다는 긍정적인 면으로 해석하는 편이지요. -신 저는 가사분담률을 정확하게 반으로 분담하고 있어요.아내는 요리,저는 청소와 빨래 등으로 말입니다.그러므로 가정내에서는 양성평등이 이뤄져 있지요.물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그러나 제 가사분담은 결코 아내가 약하거나,보호하기 위해서는 아닙니다.서로를 지지하는 부부이기 때문입니다. 참,이런 이야기하면 좀스러운 남자로 찍힐지 모르지만 데이트 비용 이야기 좀 하고 싶어요.왜 남자가 돈을 다 써야 하나요? 여자를 사랑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돈을 쓰긴 하지만 당연히 남자가 써야 한다는 여성들의 의식이야말로 역차별이지요.결혼할 때에도 여성들은 ‘성격’을 배우자 선택의 첫번째 조건이라고 하지만 속마음은 ‘경제력’이거든요. -문 저는 아내와 캠퍼스 커플인데 군대를 다녀온 뒤 복학생일 때,아내는 직장인이었죠.그러니 당연히 평소에도 주로 데이트 비용을 아내가 썼지만 친구들과 만날 때,제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슬그머니 제 손에 돈을 쥐어주며 계산하라고 할 때는 배려하는 것임은 알지만 때론 씁쓸했어요.남자는 강하고,능력있고,재력도 있어야 한다는 전제야말로 남자들을 옥죄는 덫인 것같습니다. ●가정엔 이미 여성상위시대 사회 이 시대 남성들의 불만이 모두 터져나온 것같네요. -문 우리 세대는 대부분 아내에게 ‘잡혀 삽니다.’선배들의 경우도 “잡혀 사는 게 편안하다.”고 말하기도 하고요.이미 가정에서는 양성평등을 지나 여성상위시대가 열린 것 같습니다. -신 남녀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고,그 차이에 대해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차이를 차별이라고 오해하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또한 저희가 ‘역차별’에 사무쳤다기보다는 장(場)이 펼쳐졌으니 속마음을 털어놓은 겁니다.남성과 여성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주 저는 사내커플로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약혼녀의 입장에서 직장과 사회를 보게 됩니다.곳곳에 아직도 불평등이 남아 있어 여성들을 어렵게 하는 것들을 발견하기도 합니다.그러나 남성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역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은 강조해야 할 것 같아요. 사회 여러분들의 말씀,귀하게 들었습니다.앞으로 여러분께서도 여성적 관점에서 한번 더 생각할 기회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허남주기자 h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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