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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민심 나빠도 큰 걱정 안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고 또 사랑이 깊으면 원망도 깊다고,요즘 이 지역의 국민들이 저에 대한 원망이 상당히 많다는 소문도 듣고 있다. ●“YS, 부산에 필요한것 다 해줘” 김영삼 대통령께서 대통령에 당선되셨는데 부산이 상당히 많은 기대를 했었다.부산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뭐해 줬느냐라는 소문만 나있는데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별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이지만,부산에서 필요한 곳에는 챙길 것 다 챙겨놨더라.장기적으로 국가적 사업이지만 부산신항 같은 것도 어쩌면 국민의 정부로 이월될 수도 있었던 사업을 결단을 해서 굳혀놓고 해 놨더라. 김대중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되셨는데 또 광주·전남에 오면 역차별 얘기가 참 많이 나왔다.김대중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되시지 않았더라면 이루어지기 어려웠던 많은 일들이 실제로 진행되고 이루어졌다고 그렇게 확신한다. 또 앞으로도 지역이 소외되지 않게 적어도 해야 될 일은 챙길 수 있는 많은 인물들이 앞으로도 이 정부에 이 국회에 다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그렇게 보면 저도 호남의 민심이 나쁘다 해도 그렇게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하나는 많이 밀어줬으니까 좀 많이 기대했는데 좀 모자란다하는 이런 아쉬움도 있고 하나는 전략적으로 아주 뭐해 줬냐고 다그쳐야 정신 바짝 차리고 제대로 챙길 것이라는 그런 전략적 목소리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크게 걱정 안해도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영·호남 예산싸움 때 수도권만 커져” 영남과 호남이 끊임없이 싸운다.예산국회를 할 때마다 서로 영남예산 호남예산을 가지고 서로 헐뜯는 모습을 보는데 그렇게 한 30년 지난 동안에 결국 남은 것은 영남만 많이 먹은 것도 아니고 호남만 많이 먹은 것도 아니고 결국 덩치가 밑도 끝도 없이 커져버린 것은 서울,그리고 수도권이다. 공무원 한 사람 한 사람 지난번에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데 그 정책 다루는 사람이 강남에 살고 있는 사람이 40%가 되니 이래서 부동산 정책이 잘 나오겠느냐 라는 논평이 한번 있었다.수도권 한 가운데 앉아가지고 아침 점심 저녁 내 수도권 사람들과 대화하고,수도권 중심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하는데 어떻게 분권적인 정책이 계속 나올 수 있겠나.그래서 행정수도를 옮겨야 한다. ●“숙원사항 정부에 말해달라” 숙원사항에 관해서는 일상적으로 우리 의원님들 당적에 관계없이 정부에 필요한 것들 항상 말씀해 달라.장관님들이나 공무원들이 좀 소홀하다 싶으면 이 지역 출신 각료들에게도 얘기 좀 하시고 그것도 소홀하다 싶으면 우리 청와대 정찬용 수석이라든지 박기영 보좌관,이병완 홍보수석에게 말씀을 전해 달라.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전경련 ‘대기업 역차별’ 주장

    #사례1 동종업계 A사(시장점유율 41.5%·자산규모 10조 6000억원)와 B사(42.9%·2조 1000억원)는 비슷한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지만 A사는 출자총액제한 대상으로 신설법인 출자가 곤란한 반면 B사는 관련산업 진출이 자유롭다. #사례2 출자총액규제가 재도입된 2001년 4월 이후 4조원대의 10개 그룹 중 7개 그룹이 아직도 4조원대 후반에 집중되는 것은 5조원 이상의 대규모 기업집단에 지정되면 출자총액규제 등 신규 규제가 5건이나 돼 이를 피하기 위한 의도다. 국내 대기업이 중복규제와 역차별으로 신규투자 위축뿐 아니라 기업 성장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대규모 기업집단의 차별규제 현황과 개선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자산 5조원 이상 대규모 기업집단의 계열사들이 공정거래법 등 총 25개 법령에 의해 출자총액규제,의결권 제한 등 50건의 역차별적 규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 현황을 보면 ▲대기업 사업영역 확대 방지(출자총액규제,언론·방송사 주식소유 제한) ▲기업지배구조 개선(결합재무제표 작성 의무,사외이사제 확대) ▲산업자본의 금융업 진출 제한(금융업 진입 규제,의결권 제한) ▲지역균형 발전(수도권내 대기업 공장 신·증설 및 이전 금지) 등 공정거래법 이외의 다른 개별법에서도 대기업을 규제하고 있다. 보고서는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자산을 기준으로 한 규제가 증가함으로써 대기업의 자산규모 감소세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고 “현재 대기업들은 돈이 없어 투자를 않는 것이 아니라 출자총액규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에 묶여 추가 투자가 제한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포천지가 1997년 선정한 500대 글로벌기업 가운데 국내 기업은 13개사가 선정됐지만 올해는 11개사에 그친 것은 이같은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반면 중국은 3개 기업에서 15개사로 5배 늘어났다. 전경련측은 “기업이 자산규모를 키워 포천 선정 500대 기업에 진입하는 것은 선망의 대상의 되는 것이 세계적 흐름인데도 불구하고 자산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관련 그룹에 속하는 모든 계열사들을 무조건 차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자산 규모를 근거로 출자한도를 제한하거나 상호출자를 금지하는 것은 헌법상의 기본권과 재산권을 침해하고 직업선택의 자유,평등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국내시장 개방,금융건전성 규제 강화,지배구조 및 회계제도 개선 등을 통해 시장기능이 충분히 작동하는 만큼 대규모 기업집단을 차별 규제할 원인은 대부분 해소됐다.”면서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차별적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대기업의 신규투자 위축과 역차별,적대적 인수합병(M&A) 노출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 기업정책팀 양금승 팀장은 “경쟁정책의 핵심인 ‘동등한 경쟁조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국내 대기업을 역차별하는 규제중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어긋나거나 중복규제,주주의 본질적 권리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규제는 조속히 폐지 또는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의 2030 그들은 누구인가] 한국의 20대는 ‘희망의 세대’

    [한국의 2030 그들은 누구인가] 한국의 20대는 ‘희망의 세대’

    한국 사회를 갈등과 분열의 구조가 아닌 통합의 구조로 이해하고 있는 젊은 세대가 몰려오고 있다.우리 사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미래를 낙관하는 이들을 ‘희망의 세대’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사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는 그렇지 않은 사회보다 훨씬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특히 우리 사회에 대한 믿음이 누구보다도 강한 20대 신세대가 있어 한국 사회의 앞날은 밝다. 창간 100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20대,누구인가’를 밝히는 의식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젊은 세대의 의식구조가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조사는 2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4개 세대집단(cohort)으로 나누어 진행됐다.30대와의 비교 분석을 거쳤을 때 20대의 실상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20대전반은 아직 한국 사회 안에서 책임있는 구성원으로 충분히 기능하고 있지는 않았다.이들은 노무현 정권 출범으로 더욱 공고화된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있는 신세대다.공동체 의식보다는 개인주의에 젖어 있고,정치에 대한 관심도 적은 데다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는 관용성도 낮았다. 하지만 이들은 풍요롭게 성장했고,그 결과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그리고 우리 사회의 갈등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한국사회에 대한 믿음도 상대적으로 높았다.반면 30대후반은 흔히 386세대라고 불리는 집단의 말미에 속하는 저항적 민주화 세대이다.제5공화국과 6월항쟁을 경험한 세대로 사회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한다. 정치적 관심과 관용성이 높고 정치참여에 적극적이지만,한국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낮았다. 30대후반이 가장 진보적인 반면 20대전반이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전체적으로 30대후반으로 갈수록 한국 사회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20대초반으로 갈수록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조사를 주도한 이남영(숙명여대 교수) KSDC소장은 “30대가 우리 사회를 분열의 구조로 이해하고 있다면 20대는 통합의 구조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지역차별,빈부격차,세대갈등,여성차별 등이 구시대의 산물이라면 20대는 평등에 기초한 개인주의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소장은 특히 “평등에 기초한 개인주의가 현대 민주주의의 중요한 요소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 민주주의의 장래는 밝아 보인다.”면서 “인권개선,법앞의 평등,자유경쟁 등 아직 한국 민주주의가 내재화하고 있지 못한 부분을 크게 개선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한국의 2030 그들은 누구인가] 한국의 20대는 ‘희망의 세대’

    한국 사회를 갈등과 분열의 구조가 아닌 통합의 구조로 이해하고 있는 젊은 세대가 몰려오고 있다.우리 사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미래를 낙관하는 이들을 ‘희망의 세대’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사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는 그렇지 않은 사회보다 훨씬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특히 우리 사회에 대한 믿음이 누구보다도 강한 20대 신세대가 있어 한국 사회의 앞날은 밝다. 창간 100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20대,누구인가’를 밝히는 의식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젊은 세대의 의식구조가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조사는 2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4개 세대집단(cohort)으로 나누어 진행됐다.30대와의 비교 분석을 거쳤을 때 20대의 실상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20대전반은 아직 한국 사회 안에서 책임있는 구성원으로 충분히 기능하고 있지는 않았다.이들은 노무현 정권 출범으로 더욱 공고화된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있는 신세대다.공동체 의식보다는 개인주의에 젖어 있고,정치에 대한 관심도 적은 데다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는 관용성도 낮았다. 하지만 이들은 풍요롭게 성장했고,그 결과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그리고 우리 사회의 갈등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한국사회에 대한 믿음도 상대적으로 높았다.반면 30대후반은 흔히 386세대라고 불리는 집단의 말미에 속하는 저항적 민주화 세대이다.제5공화국과 6월항쟁을 경험한 세대로 사회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한다. 정치적 관심과 관용성이 높고 정치참여에 적극적이지만,한국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낮았다. 30대후반이 가장 진보적인 반면 20대전반이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전체적으로 30대후반으로 갈수록 한국 사회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20대초반으로 갈수록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조사를 주도한 이남영(숙명여대 교수) KSDC소장은 “30대가 우리 사회를 분열의 구조로 이해하고 있다면 20대는 통합의 구조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지역차별,빈부격차,세대갈등,여성차별 등이 구시대의 산물이라면 20대는 평등에 기초한 개인주의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소장은 특히 “평등에 기초한 개인주의가 현대 민주주의의 중요한 요소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 민주주의의 장래는 밝아 보인다.”면서 “인권개선,법앞의 평등,자유경쟁 등 아직 한국 민주주의가 내재화하고 있지 못한 부분을 크게 개선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 [길섶에서] 운칠복삼(運七福三)/곽태헌 경제부 차장

    우리 사회에 잘 쓰이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이 있다.자주 쓰다 보니 심지어 ‘고스톱에서도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여기서 운은 말그대로 재수를,기는 능력이나 실력을 뜻한다.돈 버는 데에도 이 말은 적용되지만,보통 공직이나 일반기업에서 승진을 두고 이런 말을 하는 경향이 짙다.실력자나 기관장과 고향이 비슷하거나 출신학교가 같다고 해서 승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물론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경우도 가끔이지만 있기는 있다.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대기업의 고위관계자는 최근 “요즘에는 ‘운칠기삼’이라는 말 대신에 ‘운칠복삼(運七福三)’이라고 한다.”고 말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웃지 않을 수 없었다.복은 운과 차이가 없다.‘운칠복삼’은 실력은 관계없이 모든 게 운과 복으로 결정된다는 말과 다를 게 없다.어떤 지인은 “이제는 ‘운칠기삼’이 아니라 ‘운구기일’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은 분명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그만큼 과거에도 그렇고,지금도 그렇고 인사가 능력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다는 얘기다.언제쯤이면 우리 사회에 이런 말이 사라질까. 곽태헌 경제부 차장 tiger@seoul.co.kr˝
  • ‘불신임 발언’ 안팎

    ‘불신임 발언’ 안팎

    노무현 대통령의 8일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인천 발언’의 특징은 세가지로 모아진다.첫째는 ‘불신임운동’ ‘퇴진운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노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는 점이다. ‘정부의 명운과 진퇴를 걸고 반드시 성사시킨다.’거나 ‘대통령 흔들기 저의도 감춰져 있다.’고 진단한 20여일 전의 발언에 비하면 상황 인식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을 반영하는 대목이다.국민투표 논란의 ‘공’을 “국회에서 결정할 일”이라면서 넘겼는데도 여전히 행정수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불신임운동을 거론한 데는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인식이 깔린 듯하다.“하나가 무너지면 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통째로 무너진다.”고 지적한 노 대통령의 발언이 이를 반영한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정부 정책의 안정성을 해치고,흔드는 문제를 지적하고 비판한 것”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노 대통령 특유의 어법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정도라는 얘기다. 둘째로 노 대통령은 논란의 진원지로 언론사를 적시했다.청와대 참모들이 “행정수도 이전논란은 언론에서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규정했을 즈음인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은 논란의 진원지를 분명하게 거론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노 대통령은 반대여론을 주도하는 진원지로 ‘서울 한복판인 정부청사 딱 앞에 거대한 빌딩을 갖고 있는 신문사’로 지적했다.언론사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을 뿐이고,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의 구체적인 언급이다. 셋째로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수도권 역차별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강조했다는 점이다.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천과 수도권이 손해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정부가 아무리 지방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해도 서울·인천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정책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모든 도시가 각각 비전을 갖고 있지만,인천은 가장 비전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서 가장 활발히 성장할 수 있는 도시는 인천이고,동북아에서 가장 활력 있을 도시로 꼽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의 이날 인천 방문은 지난 3월 13일 경남 창원에서 첫 지방혁신발전토론회를 가진뒤 탄핵으로 중단됐다가 4개월만에 재개된 것이다.앞으로 지방순방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행정수도 이전 발언은 계속될 것 같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역사인물 통해 배우는 리더십’ 특강 이이화 씨

    “세종과 정조 임금은 조선조에서 가장 탁월한 리더십을 지닌 수성과 개혁의 군주였습니다.특히 정조는 기득권 세력을 제거하고 개혁정치의 꽃을 피우기 위해 수원에 화성(華城)을 세우고 천도할 뜻을 품었지요.” 역사학자 이이화(67)씨는 얼마전 ‘한국사 이야기’ 22권 완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때문에 그에게 역사 속의 작은 단어만 툭 던져도 즉석에서 고구마 줄기 꿰듯 흥미진진하게 이어나간다.입담 좋은 그가 17일 오전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 초청으로 서울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역사인물을 통해 배우는 오늘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대상은 경제인 등 100여명.여기에서 그는 ‘정조의 천도계획’을 잠깐 언급,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조는 암행어사 제도를 이중삼중으로 강화해 중앙과 지방관리의 비리를 척결하려 무척 노력했다.”면서 “화성 축성을 통해 이상형의 신도시를 세우려 했다.”고 말했다.이 신도시는 곧 ‘새로운 천도’를 의미했으나 정조는 속내를 결코 드러내지 않고 일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겉으로는 아버지(사도세자)와 선왕에 대한 ‘효’를 명분으로 내걸었다는 것이다. “정조는 스스로 몸을 낮추고 실학의 장려,암행어사의 권한을 강화한 내정의 개혁,인권개선,노비추쇄법 폐지,적서와 지역차별 철폐 등 일련의 강도 높은 개혁정책을 구사했습니다.또 한양을 중심으로 한 기득권 세력을 제거하고자 ‘천도’라는 빅카드를 구상하게 됐지요.” 당시 30세의 정약용은 정조의 명을 받아 왕실 서고와 규장각에 비치된 각종 서적,그리고 중국에서 들여온 서적 5000여권 등을 토대로 화성의 설계를 도맡았다. 그는 “정조는 개혁에 강한 열정을 가졌으나 꼼꼼하고 결벽한 성품 때문에 결국 종기와 울화병으로 49살에 생을 마감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정조는 또 평소 여자를 너무 멀리한 나머지 자손의 희귀로 왕실약화를 초래해 결국 개혁정치가 중단됐다.”고 말했다.만약 정조가 자식을 여럿 낳았다면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가정해 보았다. 그는 지금의 천도 논란에 대한 질문에 “서울을 버리면 안된다.(서울은)경제와 문화가 융성한 도시여야 한다.”면서 “순수 행정기능만 옮기는 것은 분산의 의미로 바람직하지만 만약 천도라면 국민여론을 반드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미에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면 어떤 얘기를 해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평가받을 시간이 더 남았다.아직도 우리나라는 한국적 품성과 가치를 중요시한다.”면서 “말을 좀 줄이고 조심하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삼성·공정위 ‘진실게임’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 문제에 대해 삼성그룹이 ‘수용’했는지를 놓고 공정거래위원회와 삼성그룹간에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졌다. 정부가 법을 개정하는데 있어 개별기업의 ‘동의’까지 얻어야 할 필요는 없다.하지만 금융사 의결권 축소는 개정 공정거래법의 핵심인데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유지하느냐 마느냐가 걸려있는 사안이어서 삼성측의 반응이 그만큼 중요한 상황이다. 공정위측은 삼성이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를 수용했다고 해석했지만 삼성측은 영 마뜩찮은 반응이다. 강철규 위원장은 지난 14일 이건희 삼성회장과의 회동 직후 “금융사 의결권 축소 방안을 삼성이 수용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셈이죠.”라고 말했다. 반면 이 회장은 삼성에버랜드 지주회사 문제,의결권 축소 문제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그런건 없었어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연히 둘 사이에 ‘오해’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다. 현장에 있었던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에버랜드나 금융사 의결권 등은 실무진이 만나서 논의할 문제이지,두 분이 어렵게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만한 사안이 아니었다.”면서 “강 위원장이나 이 회장의 발언도 수십명의 취재진이 한꺼번에 질문을 던지느라 어수선한 상황에서 나온 말이라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사 의결권 제한에 대해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것만은 확실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회장이 수용 의사를 직접 밝혔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자 공정위측은 “강 위원장이 금융사 의결권 제한을 포함한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의 이론적 배경,외국의 사례,법개정 방향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이에 대해 이 회장이 특별한 의견제시가 없었던 상황을 축약해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관계자는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는 외국인과의 역차별 문제 등 국내 기업들에 불합리한 요인이 있어 재계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고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사안”이라며 “다만 법 적용 대상자가 ‘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버티는 것은 어불성설이므로 앞으로 입법과정에서 재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토종금융사 역차별 불만

    삼성증권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자사 분석종목(주식)에 대한 24시간 매매금지 규정을 없애달라고 요청했다.어떤 종목에 대해 보고서를 내면 만 하루 동안은 그 종목을 사거나 팔 수 없어 자산운용에 어려움이 많다는 게 이유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14일 “외국 증권사는 국내지점에서 특정종목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국외 지점이 해당 주식을 사는 방법으로 이 규정을 비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측 요청에 대해 금감원은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업종 소유를 둘러싼 국내자본과 외국자본간 역(逆)차별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회사들은 “영업에서도 외국계에 비해 제약이 많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증권사 수익성 약화 등 안팎에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런 역차별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장외파생상품 취급종목 확대 요구 증권사들이 강도높게 규정 개정을 요구하는 부분은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국내사의 참여제한.증권사가 주가,외환,신용 등 다양한 자산을 대상으로 등락에 따라 수익을 얻는 장외파생상품을 취급하려면 금융감독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증권사 6곳(삼성,LG,대우,동원,굿모닝신한,하나)에만 취급이 허용됐다가 지난 11일 현대증권과 우리증권이 추가로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허가를 받은 회사들도 신용이나 실물 파생상품은 다룰 수 없다.반면 대개 투자은행 허가를 같이 받는 씨티그룹,JP모건체이스,크레디리요네증권,도이치은행 등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제한없이 장외파생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국내외를 막론하고 은행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외파생상품은 투기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철저한 위험관리와 운영 노하우가 없으면 큰 손실을 보게 된다.”면서 “아직까지는 국내 증권사의 역량이 기준에 못미친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라고 했다. 증권거래세에 대해서도 국내 증권사들은 불만이 많다.국내사는 모든 상품운용에 거래소 0.15%,코스닥 0.3% 등 증권거래세를 내고 있지만 외국사는 ‘외국인전용수익증권’ 구성 등 방법을 통해 이를 비켜나가고 있다는 것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사는 이렇게 운용하면 조세회피를 꾀한다며 처벌을 받는다.”고 했다. ●은행들도 역차별 불만 팽배 국내은행들도 영업행위에 대한 규제가 외국계보다 심하다며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담보대출비율(LTV)에 대한 규제가 대표적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외국계는 감독당국의 지침 적용과 제재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편”이라면서 “지난해부터 HSBC나 씨티은행은 이를 이용해 확장 일변도의 공격적 영업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은행간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대출모집인,부동산중개업소 활용 등을 제한하는 규제에 대해서도 국내은행들은 지난해부터 역차별이라며 목소리를 높여왔다.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중개인 모집행위가 적발돼 지난해 금감원 검사에서 실무자가 경고를 받았다.”면서 “국내기관과 외국기관간 차별적인 규제라며 한국은행과 금감원에 개선 건의를 하기도 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검사 한번 나오면 예상하지 않았던 내용들까지 시시콜콜 지적받고 담당자들이 줄줄이 사유서를 쓰는 상황 자체가 외국계에 비하면 역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기관간 업무영역의 벽이 허물어지고 외국 금융회사들의 국내진출이 가속화하는 시점이어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규정들의 재검토는 불가피할 것이란 게 금융권 전반의 정서다. 이와 관련,금감원 관계자도 “금융산업 변화의 과도기여서 일부 논란이 일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차 정리될 사안들”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지자체 “실업 급증·세수 급감” 반발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공공기관 및 기업의 지방이전을 추진하자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중견 기업들이 빠져나갈 경우 협력업체의 연쇄 이전 및 도산으로 대량 실업사태가 발생하고 자치단체의 세수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특히 공장이 떠난 자리에는 어김없이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교통난을 가중시키는 등 난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전기업에 인센티브 제공 산업자원부는 최근 지방 이전지원 대상기업을 수도권에 3년 이상 소재하고 100명 이상 고용한 업체로,소재지역은 도내의 경우 과밀억제권역내 14개 시·군과 성장관리 권역내 화성,김포,양주,포천,안산 등 모두 19개 시지역으로 결정했다.조건을 충족하는 도내 기업은 현재 670여개. 정부는 기업의 지방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이전 기업에 업체당 최고 100억원의 용지매입비와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시행 규칙’을 확정했다.또 공장부지 매각이 쉽도록 아파트 등으로 용도변경이 허용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도 지난 1일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수도권 소재 268개 공공기관 중 180∼200개 기관을 지방이전 대상으로 분류했다. ●지자체 경제파탄 우려 기업이전 대상 지역 자치단체는 지역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주민들을 상대로 반대 서명서를 받는 등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안산시를 비롯한 화성·김포·포천·양주 등 경기지역 5개 시장·군수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시민과 기업체를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여 안산 27만 7000명,화성 6만 7000명,포천 4만 8000명,양주 8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최근 산업자원부를 방문,국가균형발전법 반대 시민 서명서를 전달했다. 송진섭 안산시장은 “정부의 방침은 오히려 산업공동화와 함께 난개발을 부추길 가능성이 큰 만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공단지역은 기업이전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산지역의 이전 대상기업은 모두 217개사(종업원 4만 2000명)로 도내 전체 대상 기업의 32%에 달하는 등 지역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공공기관들이 몰려 있는 성남시도 비상이 걸렸다.토지공사·주택공사·도로공사·가스공사 등 8개 정부투자 기업이 전체 시세의 14%인 355억 4000만원,성남전자공업 등 17개 기업체가 19억 6000만원의 지방세를 내고 있다. ●오히려 난개발 부추겨 이미 지역의 대표적인 굴뚝 기업들이 지방으로 잇따라 이전하고 있는 안양과 군포지역에서는 산업공동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동일방직,만도기계,한국제지 등 대기업들이 이미 공장을 지방으로 이전한 데 이어 제약,제과,페인트 등 대표적 굴뚝기업들이 타지역 이전을 확정했거나 추진 중이다. 종업원이 500명이 넘는 유한양행도 오는 2006년까지 군포공장을 충북 오창산업단지로 모두 이전하기로 하고 공장부지를 건설회사에 766억원에 매각했다.유한양행은 공장 이전 과정에서 땅값 차익 등으로 대략 100억원대의 이익을 챙기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경기도내에서 지난 1992년부터 중국과 지방으로 이전한 종업원 200명 이상 18개 기업 중 13개 기업의 공장부지가 주거지역으로 변경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각종 도심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지난 94년 중국 칭다오로 공장을 이전한 수원한일합섬 부지 8만평에는 5282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1번국도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경기도는 이와 관련,“지방 이전기업에 대한 세제·재정 지원과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 특례를 인정하는 것은 수도권 지역에 대한 역차별일 뿐 아니라 신정부에서 추구하는 지방분권 추진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국민연금 무엇이 문제인가] (7) 까다로운 수급조건

    “남편이 죽으면 아내는 5년간 유족연금을 받는다.거꾸로 아내가 연금을 내다가 죽으면 그 남편은? 남자는 그 5년도 못받는다.왜냐면 남자는 소득이 있게 마련이니까,소득없는 경우는 아예 고려하지도 않았단다.”(국민연금 반대운동본부 게시판) 국민연금을 둘러싼 또 다른 불만은 연금수급권을 제한하는 조항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유족연금이 대표적이다.지금은 남편이 국민연금을 내다 사망하면 아내는 5년간은 무조건 연금을 받다가 일시 중지된 뒤 50세부터 다시 받는다.그러나 연금에 가입한 아내가 먼저 세상을 뜨면 남편은 유족연금을 못받는다.남편이 60세가 넘거나,중증장애(장애 2등급 이상)일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수급자격이 생긴다.연금은 소득이 없는 사람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지급되는데,60세 이하의 남성은 소득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남편이 유족연금을 못받게 되면,수급권은 2순위인 자녀에게 넘어가지만 이 경우도 18세 미만일 때만 연금을 탄다. 이런 기준 때문에 지난해 12월 말 현재 유족연금을 받는 아내는 무려 17만 554명에 달하지만,남편은 4057명에 그치고 있다.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논란이 생길 만하다. 보건복지부 연금재정과 관계자는 “남녀차별이라는 불만이 오래 전부터 나와 형평성을 유지하는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연금의 수급기준에 대한 불만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지금은 암이나 심장질환,간경변 등의 질환을 처음 발견하고 2년이 지난 뒤 장애진단이 나와야 장애연금이 지급된다.하지만 치료비로 당장 한푼이 아쉬운 판에 2년이나 기다리기 어렵다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마희열 급여관리1팀장은 “이런 민원을 고려해 장애연금 지급 기준을 지금보다 6개월 단축,초진일로부터 1년 6개월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상자는 200여명에 불과하지만 분할연금도 줄곧 논란의 대상이다.분할연금은 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사람이 이혼하면 배우자에게 연금액의 절반까지를 나눠주는 제도다.보험료를 낼 때 배우자가 기여한 부분을 인정하는 취지에서다.지금은 이혼 후 분할연금을 받다가 재혼하면 연금지급이 중단된다.대상자가 여성이 훨씬 많아 대표적인 여성차별 조항으로 지목돼 왔다.이 조항도 재혼해도 분할연금은 계속 받도록 연금법 개정안에 이미 반영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美, 자동차·쇠고기 통상압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외국산 자동차의 과세표준에서 관세를 제외,수입차 가격을 낮춰 줄 것을 한국 정부에 거듭 요구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도 거론했으며 한국이 비자면제 대상국이 되려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여권 분실률이 낮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1,2일 워싱턴에서 열린 2004년도 2차 한·미 통상현안 점검회의에서 한국의 조세체계가 중복돼 수입차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며 수입차와 국산차의 가격차 해소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미국은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도 수입차에 대한 세제개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통상마찰이 예상된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가 지난 5월 한달 판매량이 4만대를 돌파하는 등 현대ㆍ기아자동차 모두 4월에 이어 두달 연속 판매 호조를 거듭했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조태열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은 한국 자동차업계가 수입해 쓰는 부품에도 관세를 포함해 세금을 물리기 때문에 수입 완성차에만 관세를 빼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수용불가 입장을 표명했다.다만 세제개편 문제는 중·장기적 과제로 계속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mip@seoul.co.kr˝
  • 얽힌 실타래 풀릴까

    ‘얽힌 실타래가 풀릴 수 있을까.’ 재계 총수와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간의 릴레이 회동으로 묵은 감정이 해소될지 여부가 주목된다.재계는 그동안 ▲출자총액제한제 ▲금융계열사 의결권 축소 ▲지주회사의 ‘5% 룰’을 둘러싸고 공정위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27일 구본무 LG 회장과 강 위원장의 만남에서 일부 변화의 기미가 감지되고 있지만 재계는 규제 완화가 여전히 미진하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계열사 축소 안 된다” 강 위원장이 2006년부터 단계적 축소 방침을 밝혔지만 재계는 아직 성이 차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SK㈜,현대엘리베이터,동부아남반도체 등이 꼽힌다.금융계열사들의 보유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물산 등 계열사(이건희 회장 포함)의 지분율이 7.4%,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의 지분율이 8.3%에 이른다.반면 1∼10대 외국인의 총 지분율은 21.9%에 달한다.이 때문에 삼성은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수 차례 공정위에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SK㈜도 소버린자산운용과의 ‘악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는 불안하다는 반응이다.최근 미국의 캐피털그룹이 지분 6.72%를 매입함으로써 외국인 3대주주로 등장하자 이같은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SK는 최대주주 일가 및 계열사 지분율이 16.4%,금융계열사 1.04%,2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14.9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동부건설 등 계열사 21.74%,동부화재 등 금융계열사가 4.89%를 보유하고 있는 동부아남반도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재계 관계자는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는 일종의 역차별”이라며 “그동안 계속 반대 의견을 개진했지만 시간 여유가 생긴 것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출자총액제한제를 둘러싼 공정위와 대기업 집단간 힘겨루기도 여전하다.공정위는 예외조항 확대로 존속 유지인 반면 대기업은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출자총액제한제에 발목이 묶인 기업집단은 모두 14곳으로 신규 투자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금융기법의 발전으로 기업의 출자는 투자를 위한 사전 단계로 활용되나 출자 자체를 규제함으로써 투자 유발효과가 저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주사의 ‘5% 룰’ 지주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LG 등 일반지주회사 20개사와 동원 등 금융지주회사 5개사.이들이 보유 중인 비계열사는 전체 70개로 이 가운데 31개사가 ‘5% 룰’을 넘고 있다.대표적인 기업으로는 ㈜LG와 대웅제약,세아홀딩스 등이다. LG는 이날 강 위원장이 ‘5% 룰’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자 매우 고무된 표정이다.LG 관계자는 “외자유치와 구조조정,신규사업 등 지주회사 본래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전략적 지분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벌정책 ‘새틀 짜기’ 공정위·재계 공방전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재벌정책의 틀을 바꾸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6월 국회 제출을 앞두고 재계와 공정거래위원회간의 막판 힘겨루기가 절정이다.공정위는 6일 당정협의 결과 등을 토대로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끝내기 수순에 돌입했고,재계는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내세워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정부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재벌들의 기업활동이 상당히 위축될 수 있다는 절박감이 깔려 있다.재정경제부는 원칙과 현실 사이에 고민하고 있다.결국 재계와 공정위간의 서로 다른 해법은 ‘국회 원내공방’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출자총액제한제 실효 놓고 평행선 공정위는 이날 내부견제 장치를 갖춘 기업에 대해서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적용하지 않기로 하는 등 다양한 졸업기준을 마련했다.하지만 전경련은 대기업집단 가운데 9곳이 최근 3년간 출자총액규제로 신규투자를 포기했거나 기업구조조정이 지연된 경험을 갖고 있다며 폐지를 주장했다.2000∼2001년 대기업집단의 평균투자율이 해당 산업의 평균투자율보다 낮다는 공정위의 주장에 대해서는 “98∼99년 정부가 대기업의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도록 강요함에 따라 기업 자원 대부분을 부채비율 축소에 투입,투자여력이 급격히 떨어져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맞받았다. 재경부는 출자총액제한제도가 기업의 투자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추진중인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안에 대기업집단 계열사의 펀드에 대한 투자가 지배목적이 아닐 경우에는 출자총액제한제를 예외로 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의결권 행사 제한도 논란 최근 당정협의에서는 의결권 행사한도를 우선 30%에서 15%로 축소하되,유예기간을 두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공정위는 유예기간을 없앴다.국회 협상용으로 여지를 남겨놓은 측면도 있다.하지만 재계는 외국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에 노출된다며 의결권 행사 축소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역차별 규제로 금융기관의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점도 주장하고 있다.재경부는 드러내놓지는 못하지만 재계 입장을 두둔하는 편이다.사모펀드 활성화 등을 통해 국내자본의 힘을 키워야 한다는 논리다. ●구조본 공개 여부도 뜨거운 감자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재벌그룹의 구조본의 역할과 운영경비 조달 등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재계로서는 부담이다.재계의 조직적인 반발에 대한 대응카드라는 관측이다.재경부도 구조본이 오너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방패막이가 돼서는 안 되며 경영전략을 짜는 본부로 탈바꿈돼야 한다고 말한다.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기업이 필요에 의해 만든 조직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불쾌한 반응이다. 공정위가 추진하고 있는 계좌추적권 3년 시한 재도입,카르텔 과징금 한도 매출액의 10%로 상향 조정 등에 대해서도 재계는 우려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강 위원장이 언제든지 재벌 총수들을 만나 설득하고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재벌 은행소유 제한 완화

    이르면 가을부터 재벌의 은행지분 소유 제한이 완화된다.현행 지주회사와 출자총액제한제 등 까다로운 규제를 받지 않고도 기업이나 은행 경영권을 손쉽게 인수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정부가 외국자본에 맞설 ‘토종 대항마’를 육성하기 위해 사모투자펀드(Private Equity Fund)에 관한 각종 규제를 풀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와 시민단체 등이 재벌의 금융기관 지배 등 부작용 소지를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재정경제부는 6일 사모투자펀드 활성화를 핵심으로 하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안을 다음주에 입법예고,6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예정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가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사모투자펀드란 소수의 거액투자자나 기관투자가로부터 돈을 끌어모아 기업 인수합병 등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이헌재 펀드’ 조성 쉬워진다 정부가 마련한 개정법안의 핵심은 쉽게 말해 제2,제3의 ‘이헌재 펀드’가 나올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고 걸림돌을 제거해준 것이다.외국자본과의 역차별 시비가 상당부분 줄어들게 됐다.다만,제도 초기의 시행착오로 인한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모투자펀드 가입자격을 ‘큰손’들로 제한했다. 아울러 재벌 계열사가 사모투자펀드에 참여했을 경우 ▲투자금액 비율이 전체 펀드 규모의 10% 이하이고 ▲펀드 운용 및 손실을 책임지는 대표만 아니라면 ‘산업자본’으로 간주하지 않기로 했다.이에 따라 예컨대 삼성전자가 여러 개의 사모투자펀드에 각각 10%씩 투자하거나,우호적인 투자자들과 연대할 경우,은행 지배가 가능해진다.지금은 재벌 계열사가 펀드에 4% 넘게 투자하면 무조건 산업자본으로 간주해 은행 지분을 4%(의결권없는 주식까지 포함하면 10%) 넘게 갖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아 재경부 김석동(金錫東) 금융정책국장은 “그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재벌계열사의 투자비율을 10%로 제한한 것”이라며 “전체 펀드에 대한 영향력이 적어 펀드를 통한 은행 지배는 사실상 어려우며,여러 개의 펀드 동원도 이론적으로나 있을 법한 얘기”라고 일축했다.이에 대해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 소장은 “사모투자펀드가 선진금융상품인 것은 분명하나,재벌의 은행소유가 용이해진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재벌계 사모투자펀드는 계열사 주식에 일절 투자하지 못하도록 했다.기업 지배력 확장도구로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계열사가 아닌 다른 회사도 펀드 계열사로 편입되면 5년 이내에 팔아야 한다.대신,사모투자펀드는 주로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데다 여러 회사에 투자하는 만큼 지주회사가 될 수밖에 없지만,일반지주회사나 금융지주회사의 규제요건을 적용받지 않도록 예외를 인정해주기로 했다.일정요건을 갖추면 출자총액 제한규정에서도 예외가 인정된다. 공정위 이동규 독점국장은 “지주회사 규제 등을 받지 않는 구조조정 전문회사(CRC)가 현재도 있기 때문에 사모투자펀드와 기존 회사와의 차이점 등을 면밀히 살펴 예외인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석유류 세금편중 개선해야” 안병원 석유협회장

    대한석유협회가 비수송용 에너지의 경쟁 원료간에 형평성 있는 세제를 부과하고,1차 에너지원 중 석유류에 편중된 세금부담을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대한석유협회 안병원 회장은 28일 서울 교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석유류가 전체 에너지 소비의 49%를 차지하고 있지만 세금부담은 96%에 이른다.”면서 “석유류에 대한 높은 세부담은 전반적인 석유수요 침체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또 “정유사에서 생산되는 생산LPG가 수입LPG보다 ℓ당 17원의 세금을 더 부담해 역차별당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생산LPG와 수입LPG의 관세 및 부과금을 동일한 수준으로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회장은 “올해 협회에서는 무엇보다 석유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면서 “석유산업이 권력과 깊은 관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그는 “2001년,2002년에 협회소속 정유업체 5사는 자산처분이나 환차익 등으로 표면상 이익이 난 것일 뿐 영업상으로는 2000억원의 적자가 났다.”면서 “석유류의 세금편중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 “대기업 계열 금융·보험사 재벌지분 의결권 없앤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6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은 지난해말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던 공정거래법 개정안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법 개정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정부안으로 확정했던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포함한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을 재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는 공정위의 방침이 재확인된 셈이다.강철규 위원장이 이날 보도자료 외에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관련한 몇가지 오해에 대한 설명’이란 추가자료를 통해 재계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출자총액제한제 골격 유지 강 위원장은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18개 기업집단 소속 378개사)가 순자산의 25%를 초과해 다른 회사 주식을 취득하지 못하도록 한 출자총액제한제도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는 기업의 투자를 저해한다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의 주장에 대해 “재계가 내놓은 저해사례는 투자문제가 아니라 출자와 관련된 사항이며,이는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반박했다.국내기업의 역차별에 대해서는 “외국기업도 국내에서 기업집단을 형성하면 동일한 적용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방어를 어렵게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이를 방어하는 수단은 백기사(우호세력),자사주 취득,주식매수선택권 부여,주요 자산매각 등 다양한 수단이 존재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반면 재벌의 구조조정본부가 투명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구조본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눈길끄는 정책 대기업집단 계열 금융·보험사의 다른 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범위를 현행 30%에서 단계적으로 축소해 0%로 낮추겠다는 것은 획기적이다.종국적으로 의결권 행사자체를 금지하겠다는 뜻이다.현재 대기업집단 금융·보험사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 상장사는 54개에 이른다.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졸업 기준도 다양화했다.부채비율에 의한 졸업제는 한시적으로 운영하되,앞으로는 ▲내부견제 시스템을 잘 갖춘 기업 ▲지주회사에 속한 회사 ▲계열사간 3단계 이상 출자가 없고,계열회사수가 일정수 이하인 집단 등은 출자총액제한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또 기업집단 계열 비상장·비등록기업의 소유·지배구조,재무구조와 경영상황에 중대한 변경이 있는 경우 공시를 의무화하도록 해 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 등에 대한 정보제공을 확대키로 했다.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할 때 비상장 합작자회사에 대한 지분율 요건도 50%에서 30%로 완화토록 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검, 강씨 5년·선봉술씨 2년 구형

    “대통령 주변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역차별 받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회사돈 횡령·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은 6일 결심 공판에서 대통령 측근이란 이유로 ‘표적수사’를 받았다며 이같이 최후진술을 했다. 강씨는 “대통령 주변사람에겐 엄청난 도덕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제 알게 됐다.하지만 지금까지 대통령께 부정한 청탁을 해본 일도 없고,불법 정치자금을 준 일도 없다.”고 울먹였다.한참 말을 잇지 못하던 강씨는 “대통령은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이라 성심껏 도와왔을 뿐”이라면서 “만약 노 대통령이 낙선했다면,나 역시 이 자리에 서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는 강씨에게 징역 5년에 벌금 40억원,몰수 채권 3억원,추징금 14억원을 구형했다.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와 최도술씨 등에게서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장수천 선봉술 전 대표에게는 징역 2년에 추징금 12억 9000만원을 구형했다.선씨는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선처를 부탁한다.”고 짧게 최후진술을 마쳤다. 강씨는 지난 99∼2002년 회사돈 50억원을 빼낸 뒤 회계장부상 비용 과다 계상 등 방법으로 허위 변제처리하고 같은 기간 법인세 13억 5000만원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2002년 대선 당시 용인땅 매매방식으로 안희정씨 등에게 19억원을 무상대여한 혐의와 안씨의 불법정치자금 17억원을 보관해준 혐의 등으로 추가기소됐다.선고공판은 20일 오전 10시. 정은주기자˝
  • [이영화가 볼만하대]내 생애 최고의 데이트

    ●내 생애 최고의 데이트 먼발치서 ‘그림의 떡’으로 바라보기만 하던 영화속 톱스타가 진짜 애인이 된다면? ‘내 생애 최고의 데이트’(19일 개봉)는 로또복권 당첨만큼이나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너무나 쉽게 현실로 옮겨놓은 로맨틱 코미디.황당하다 싶은 기본설정만 눈감아준다면 데이트용으로 평균점수는 넘길 영화다. 시골 슈퍼마켓의 점원인 로잘리(케이트 보스워스)는 톱스타 태드(조시 두하멜)의 ‘왕팬’.태드와 데이트하기 콘테스트에 당첨된 뒤 할리우드로 날아가 세상의 주목을 한몸에 받으며 꿈같은 데이트를 즐긴다. 이후의 이야기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남녀주인공 사이에 ‘돌발 로맨스’가 싹트는 것.이미지 쇄신을 위한 꼼수로 팬 데이트를 기획한 태드는 로잘리의 순수한 모습에 진정한 사랑을 느끼고 만다.로잘리는 오히려 반대다.태드의 기습구애에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자신을 짝사랑해온 소꿉친구 피트(토퍼 그레이스)의 진심을 비로소 이해하기 시작한다. 대스타가 이름없는 여성팬에게 먼저 사랑을 고백한다는 색다른 소재가 별미다.감독은 ‘금발이 너무해’를 통해 미(美)의 상징인 금발여성이 오히려 역차별당할 수도 있다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자랑했던 로버트 루케틱.영화의 시선이 선남선녀 주인공에게서 한순간도 벗어나지 않는 로맨틱 드라마의 전형을 따랐다.그렇다면 주인공을 모두 신인급으로 캐스팅한 건 감독의 묘수일까.덕분에 드라마의 선도(鮮度)가 올라간 듯하다. 황수정기자 sjh@
  • 소버린 SK株취득 의도 ‘공방’

    ‘수익창출 vs 경영권 탈취’ 소버린자산운용이 SK㈜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단계적으로 밟아가는 가운데 또다시 공시위반에 대한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소버린의 SK㈜ 지분취득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것.SK㈜는 소버린측이 지난해 4월 공시에 기재한 ‘수익창출’과 달리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는 만큼 이는 명백한 공시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소버린은 수익창출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을 밝혔을 뿐 애초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해 주식변동 관련 공시위반 여부는 지분 취득 목적보다 지분을 사고 판 시점을 제때 공시했느냐가 관건이라며 과거 유권해석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소버린의 적대적 M&A 행보 소버린은 ‘경영권에 관심없다.’는 주장과 달리 지난 1년간 적대적 M&A를 향해 달려왔다. 소버린은 지난해 3월 SK㈜의 대주주로 등장한 이후 최태원 SK㈜ 회장의 퇴진을 줄기차게 주장했다.또 지난 1월에는 사내·외 이사 5명을 추천해 경영권 장악 의지를 천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소액주주 의결권 확보를 위해 광고 게재와 소액주주와의 면담,의결권 위임 행사를 가졌다.또 노조를 우호세력으로 포섭하기 위해 경영발전협의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특히 소버린측 추천 이사후보들은 지난 6일 SK텔레콤 주식 매각과 소버린이 보유한 주식을 자사주로 매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소버린측 행위는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허울좋은 명분아래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계산된 행동”라며 “마치 양의 탈을 쓴 늑대와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금감원 ‘수익창출’,법원 ‘경영권 장악’ 금감원과 법원은 소버린측 의도를 다르게 판단하고 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소버린측이 제기한 의결권 침해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소버린측 의도를 명백히 경영권 장악으로 밝혔다.법원은 당시 판결문에서 “자사주 매각을 결정한 SK㈜ 이사회 결의는 기업매수를 방어하기 위한 경영판단에 따른 것으로 적법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금감원은 소버린측 보유 목적에 대한 허위 여부를 검토한 결과,공시 위반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병철 금감원 공시감독국장은 “보유 목적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40여가지 된다.”면서 “그 가운데 수익창출 한가지만 기재했다고 해서 다른 목적을 가질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즉 주주는 수익창출 뿐 아니라 주주로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으며 경영 참여도 가능하다는 것.특히 그는 “KCC와 소버린은 기준이 다르다.”면서 “KCC가 5%룰을 지키면서 보유목적을 수익 창출로 적었다면 결과는 소버린과 똑같았을 것”이라며 역차별을 경계했다. 김미경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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