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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출총제 보완… 재벌 남용 막겠다”

    박근혜 “출총제 보완… 재벌 남용 막겠다”

    박근혜(얼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폐지된) 출자총액제한제도(이하 출총제)를 보완, 재벌의 사익 남용을 막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을 막고 성장동력 확충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출총제를 폐지했지만 대기업들에 의해 남용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출총제는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을 막기 위해 지난 1987년 처음 도입됐으며,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9년 기업의 자율 경영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폐지됐다. 박 위원장은 출총제 보완 방법과 관련, “공정거래법 개정 등을 생각 중”이라면서 “지금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 요구에 대해서는 “논의된 적이 없으며,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를 할 생각은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또 집권하면 현 정부에서 통폐합된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를 부활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또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서민들이 제2금융권에서 빌린 전세자금의 대출이자를 절반 수준으로 깎아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세자금 대출이자 부담을 낮추는 방식은 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2금융권에서 빌린 현행 14% 정도의 고금리 대출을 7% 안팎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소득 4500만원 이하 세입자가 대상이다. 비대위는 또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의 수수료를 현행 업계 최저 수준인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3~4세도 月22만원 보육비

    3~4세도 月22만원 보육비

    내년부터 만 3~4세 아동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가면,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월 22만원씩 보육비를 지원받는다. 소득 하위 15%에만 지급되던 0~2세 양육수당 지원범위도 내년부터 소득 하위 70%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올해 6조 4570억원이던 0~5세 보육비 지원 규모가 내년부터 8조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2014년까지 국고·지방비·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재원을 마련할 방침으로 한동안 보육비가 정부 재정과 지방자치단체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18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보육비 지원 중장기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의무교육 정신에 따라 소득에 관계없이 5세 아동 전원에게 보육비를 지원하는 ‘누리과정’을 내년부터 3~4세 유아에게도 확대해 적용하기로 했다. 당초 3세 유아에 대한 보육비 지원을 2014년부터 시행하려던 계획을 1년 앞당긴 것이다. 3~5세 보육비 지원액은 2013년 22만원, 2014년 24만원, 2015년 27만원, 2016년 30만원 등 해가 갈수록 인상된다. 올해부터 0~2세에 대한 보육비 지원이 시작됐지만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는 가구에는 양육수당이 지급되지 않아 역차별을 받게 됐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양육수당 지원 범위를 소득 하위 70%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육수당 수혜 대상은 올해 9만 6000명에서 내년 64만 1000명으로 6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양육수당은 소득 하위 15%에는 월 10만~20만원씩, 소득 하위 15~70%에는 월 10만원씩 지급된다. 정부는 2014년까지 국고·지방비·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함께 활용해 만 3~4세 보육료를 지원하고, 2015년부터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재원을 일원화해 지자체 재정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박 장관은 “학령 인구가 감소하는데, 내국세의 20.27%를 할당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세수는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초·중·고교 교육에 편중된 교부세를 고등교육과 유아교육까지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연금 활성화 稅혜택 늘려야”

    생명보험협회 김규복 회장은 17일 “고령화 사회에서 연금을 통한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 세제혜택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영연금이 실질적인 노후의 소득확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금시장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민영연금 세제혜택 확대에 대해 세제당국, 감독당국, 전문가 등과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예로 든 세제혜택은 ▲연금상품을 종신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연금소득세 경감 ▲보장성보험료 소득공제 한도(현행 100만원) 확대 ▲연금소득공제 한도 확대 등이다. 김 회장은 “생보사의 해외진출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외국의 역차별적 보험규제 해소가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사기에 대해서는 보험업법상 보험사기 정의와 벌칙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朴 “당이 원하면 당명 바꾸겠다”… 친이계 “인위적 물갈이 안돼”

    朴 “당이 원하면 당명 바꾸겠다”… 친이계 “인위적 물갈이 안돼”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쇄신책의 하나로 당명을 바꿀 의향을 내비쳤다. 그러나 돈봉투 사건으로 다시 터져나온 재창당 요구에 대해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총선이 9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현실적인 쇄신의 길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20여명 참석… 빈 자리 없어 박 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새 출발을 한다는 차원에서 당명은 바꿀 수도 있다. 준비도 시키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여러분이 원하면 하고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당명 변경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재창당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재창당하자고 할 것인가. 선거가 다가오는데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 견뎌내야 한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사람은 줏대가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쇄신파 정두언 의원이 “공천이 무슨 핵심이냐. 관심 있는 건 한나라당 문 닫는 것”이라며 재창당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데 대해 쐐기를 박은 것이다. 당초 이날 의원총회는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총선 공천개혁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120여명의 의원들이 빈 자리 없이 회의장을 빽빽이 메우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비대위가 하위 25% 현역의원 공천 배제, 지역구 20% 전략공천 원칙을 발표하면서 당초 친이(친이명박)계나 수도권·영남 의원들의 반격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3시간 30분 동안 19명이 발언에 나섰지만 격한 공방은 없었다. 물갈이 대상으로 비쳐질까 몸을 사린 의원들은 대부분 발언수위를 낮췄다. ●몸 사린 의원들 발언수위 낮춰 친이계인 진수희 의원은 의총 중간에 나와 기자들에게 “경쟁력 지수가 정치 신인은 물론 상대 당 후보와도 지지율을 비교하는 것이라면 이는 수도권 몰살이다.”라면서 “영남은 상대적으로 여당 지지도가 높지만 수도권은 (지지율이) 역전된 데다 야당 통합의 전시효과까지 더해 당이 몰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공천개혁이 의석 확보로 이어져야 하는데 물갈이 수단만 돼선 곤란하다.”면서 “비대위 공천개혁안의 목적을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진 의원은 의총에서 신상발언을 신청, 자신의 지역구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이 최재천 전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 축사를 한 행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전여옥 의원은 비대위 공천개혁안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기준이 공정하게 적용되는 게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 영남권 재선 의원은 “이기려고 하는 공천이고 쇄신인데 인물을 바꾸는 데만 몰두한 나머지 앞뒤가 바뀐 느낌이 역력하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같은 친이계인 차명진 의원은 의총발언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지역구 출마를 하지 말고, 비례대표 (순번) 끝자리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이 지역구(대구 달성) 불출마를 하는 대신 비례대표 1번을 맡을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 꼬투리를 잡은 것이다. 비대위 구성에 대한 비판도 토해냈다. 차 의원은 “들어보지도 못하고 안 좋은 소리만 들리던 분들로 비대위가 구성됐다.”면서 “(비대위원들이) 박근혜 비밀 당원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非박 10여명 별도모임서 신세한탄 한나라당은 의총이 끝난 뒤 ‘현역 지역구 의원 25% 공천배제’ 기준을 유지하되 역차별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 공천 기준을 지역별로 차등을 두는 방안 등 보완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의원총회가 끝난 뒤 비박(非朴) 진영 의원 10여명은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별도 즉석 모임을 가졌다. 정몽준 전 대표의 제의로 이뤄진 이 자리에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정두언·차명진·진수희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정 전 대표가 ‘약속 없는 분들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해 모인 자리일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전하고 “다만 비대위의 행보에 대한 우려와 함께 비주류로서의 신세 한탄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지금&여기] 외교관 친구야 파이팅!/김미경 정치부 기자

    [지금&여기] 외교관 친구야 파이팅!/김미경 정치부 기자

    “축하한다. 이번에 유엔 나간다며?” “응, 고마워.” “그런데, 너 아기는 어떡해?” “어 그게, 남편이 못 나가니까 친정 엄마를 모시고 가게 됐어. 그러지 않으면 일하면서 키우기 어렵거든.” “네 엄마도 고생하신다.” 외교통상부에서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는 대학 동창 친구와 최근 나눈 대화다. 14년째 외교관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온 친구는 몇년 전 한 재외공관에서 일하면서 결혼을 했고, 귀국과 동시에 애를 낳았다. 2년 만에 다시 공관 근무를 나가게 되면서 남편과 떨어져 젖먹이를 데리고 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북미·북핵 등 주요 부서에서 근무해 온 친구이지만, 만날 때마다 우리의 대화는 여성 외교관이 처한 현실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 5일 외교부의 신년 업무보고 뒤 열린 토론에서 한 여성 외교관이 이명박 대통령 앞에서 털어놓은 출산·육아의 고충이 화제가 됐다. 그는 잦은 공관 근무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출산·육아를 해야 하는 현실을 털어놓으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외교도 중요하지만 출산·육아도 중요하다.”며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답했다. 그러나 외교부 내 전체적인 반응은 예상 외로 싸늘하다. 한 남성 외교관은 “여성 외교관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다 배려하면 누가 공관에 나가 고생하겠느냐.”며 형평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성 외교관은 최근 몇년간 신입 외교관의 50%가 훌쩍 넘는 등 전체 직원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부부 외교관도 20여쌍에 이른다. 어학 등 경쟁력을 감안할 때 여성 외교관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배려는 남성에 대한 역차별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한국 외교의 총체적 역량 강화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미국·유럽은 물론, 일본·중국 등도 부부 외교관 및 가임기 여성 외교관에 대한 배려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 외교가 더 성장하려면 여성 외교관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 없이는 어려울 것이다. chaplin7@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교원성비 인위적 조절 논란

    ‘교사 여초(女超)현상’을 인위적으로 깨 남녀 교사 비율을 조절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교원 선발 과정에서 성별 목표치를 정하고 미달할 경우 초과 합격을 허용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그러나 객관적인 성적으로 당락을 가리는 시험 결과를 주관적으로 조정하는 조치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여성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은 교원의 남녀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임용시험 때 단계별로 남성이든 여성이든 일정한 비율에 맞출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3일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공무원임용에 적용되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교직에도 적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 의원은 “학교 폭력 예방지도나 선생님 비하 현상 등이 심화되고 있는 데에는 남성 교원이 급감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원인”이라면서 “자녀들의 성역할과 정체성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교 女교원 75.1%… 증가 지속 ‘2010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경우 여성 교원은 1997년 남성 교원 수를 초월한 이후 2008년 74%, 2009년 74.6%, 2010년 75.1%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서울 지역의 초등학교 가운데 남성 교원이 단 1명인 학교는 2009년 1곳에서 지난해 8곳으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는 교원의 남녀 성비 불균형 탓에 성장단계별 생활 및 수업 지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학부모들도 자녀의 정서, 사회성 함양 교육 등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주부 성미라(38)씨는 “또래 아이들이 한창 말썽을 피울 나이다 보니 아이들을 잘 통제할 수 있는 남자 선생님의 역할이 아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교육대 입시에서 남학생 쿼터제가 시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남성 지원자에 대한 이중 혜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교대 등에서는 수시모집 선발자의 남학생 비중이 20% 미만이 되면 정시모집에서 여학생의 비중이 전체의 80%를 넘지 않도록 강제하고 있다. ●女 “성적 좋은데 낙방 땐 역차별” 수도권의 한 교대에 재학 중인 한모(23·여)씨는 “여성 지원자의 수가 월등히 많고 성적도 더 좋기 때문에 많이 뽑히는 것일 뿐 억지로 남성 교사의 수를 늘리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또 교사 성비 불균형은 다른 나라에도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라는 것 역시 반박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2004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은 헝가리 95.9%를 비롯해 영국 88.6%, 독일 82.9%, 미국 81.5% 등 우리나라 평균보다 높지만 인위적으로 낮추려는 움직임은 없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일각에서 인위적인 조율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여성 채용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양성평등채용목표제의 도입 취지를 교원 채용에 적용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SNS·스마트폰 확산 등 ‘개방적 소통’ 대세 인정

    정부가 29일 인터넷 실명제(제한적 본인확인제)의 전면 재검토에 나선 것은 인터넷 기술 발전 등에 따른 소통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인터넷 실명제는 2007년 인신공격과 비방 등 명예훼손이나 악성 댓글을 막기 위해 도입된 후 정상적인 소통까지 억압하는 ‘과잉 규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개인이 인터넷 공간에서 의견을 표현하는 데 국가가 용기를 강요하고 ‘사전 자기검열’ 수단을 통해 침묵하게 만든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글로벌 SNS와의 형평성도 고려 방송통신위원회가 5년여 동안 유지해 온 제도의 폐지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인터넷 기술 발전이 불러온 시대적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확산되고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손안의 PC’인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소통이 대중화됐다. 성별, 연령, 학연, 지연 등 전통적 관계망에서 벗어나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표현할 수 있는 개방적 소통 환경이 조성된 게 작용했다.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역차별 논란이 적지 않았다. 인터넷 실명제가 글로벌 SNS에는 적용되지 않고 국내 토종 포털에만 적용돼 사실상 공정 경쟁의 장벽으로 작용했다. 또 SNS와 연동해 인터넷 게시물을 올리는 ‘소셜 댓글’ 등 본인 확인을 무력화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해 실효성도 크지 않았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도 작용 특히 올 들어 잇달아 터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원인으로 인터넷 실명제가 지목됐다. 비록 가입 시 1회에 한해 주민등록번호나 공인인증서 등으로 본인을 확인하는 절차이지만 인터넷 업체들이 주민번호와 실명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도록 하는 구실이 됐다. 이 때문에 대규모 정보유출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지난 6월 SK커뮤니케이션즈가 해킹당해 주민등록번호 등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11월에는 넥슨이 해킹돼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도둑맞는 등 피해가 현실화됐다. 방통위가 인터넷 실명제 폐지와 주민번호 수집·이용을 전면 제한하는 것은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을 옛날 규제로 묶어둘 수 없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법무부, 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터넷 환경변화 등을 분석해 제도 개선과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민번호 수집 금지의 경우 내년부터 하루 방문자 1만명 이상인 웹사이트부터 적용하고 2013년에는 모든 웹사이트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9)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

    ‘사무기능직의 일반직 전환’ 문제는 올해 공직사회 내부의 주요 논쟁거리 중 하나다. 3년 전부터 국가직을 대상으로 실시되던 ‘사무기능직의 일반직 전환’이 올해 시·도 교육청을 포함한 지방직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일부 일반직 공무원들이 집단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정부가 전환 방식을 기존 시험중심에서 근무성적·경력 등 다른 요소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일반직과 기능직 두 직렬 간 갈등이 고조됐다. 일반직은 시험성적 등 공정한 전환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기능직은 경험이 우선돼야 한다는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공무원 간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는 실정이다. 정부는 전환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갈등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벌어졌다. 지난달 14일과 21일에는 교육행정 일반직 공무원 수백명이 각각 서울 정부중앙청사 뒤와 덕수궁 대한문 앞 등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시험준비에만 몇 년씩 투자해서 겨우 공무원이 됐는데, 경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일반직으로 같은 급수로 전환된다는 것은 일반직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기능직 공무원들은 “과거와 달리 일반직과 기능직은 이제 하는 일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면서 “시험성적만 좋고 경험이 없어 오히려 업무를 배워야 할 일반직 9급이 경험이 풍부한 7~8급 기능직에 업무지시를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반박한다. 일부 지역 교육청 공무원 노조에서는 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일부 조합원이 탈퇴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8일 ‘공무원 임용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두 직렬 간 갈등을 예고했다. 개정안의 ‘사무기능직 공무원의 일반직 전환 시 시험성적뿐 아니라 근무성적·경력 등 다양한 요소들을 반영한다.’는 대목에 대해 일반직들이 ‘사실상 무시험 전환 특혜’라며 전환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국민신문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같은 달 28일까지 진행된 이 개정안에 대한 찬반토론에서는 1만 4000여명이 의견을 개진했고 조회 수만 11만여회에 달했다. 사상 최대였다. 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 오전에는 접속자가 순식간에 늘어나 신문고 홈페이지의 일부 기능이 마비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무시험 전환이 아니라 시험 평가요소에 근무성적이나 경력 등 다른 요소를 포함하는 것”이라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사무기능직 공무원들이 시험공부를 위해 업무시간에 자리를 비우거나 휴가를 내는 등 업무 공백이 발생하는 데다, 맡은 업무에 따라 시험을 준비할 여건이 다르다는 지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환에 반대하는 일반직 공무원들은 오히려 시험 비중 강화를 주장한다. 현재의 3과목을 일반 공채시험과 같은 5과목으로 늘리고 시험 난이도도 공채수준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능직 공무원들은 “오랫동안 행정실무를 수행한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므로 공채시험과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시험성적보다는 실무능력이나 경험을 중시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논란은 전환에 반대하는 공무원 시험 수험생들까지 가세하면서 뜨거워졌다. 기능직이 일반직으로 전환되면 공채 규모가 줄 것이라는 걱정에서다. 행안부는 “사무기능직의 일반직 전환은 신규채용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일축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열린세상] 좋은 가격차별, 나쁜 가격차별/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좋은 가격차별, 나쁜 가격차별/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다국적 체인점 KFC가 중국에서 제품의 판매가격을 지역에 따라 다르게 책정하기로 하였다. 중국의 급성장과 도시화로 지역별로 점포 임대료 등 영업환경의 차이가 커짐에 따라, 지역조건에 맞춰 가격을 차별화하기로 정하였다고 한다. KFC는 대도시 중심부나 공항 매장은 제품 가격이 비싸겠지만 소도시나 농촌 지역 점포의 제품 가격은 저렴해진다고 강조하는 반면, KFC가 편법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조치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의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피셔프라이스사의 ‘인형의 집’ 장난감을 인형의 피부색에 따라 차별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백인 가족 인형을 사려면 흑인 인형보다 50%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이런 가격차별 정책은 가격차별의 정당성 여부 이전에 인종차별 논란을 야기하였다. 흑인 인형을 싼값에 책정한 것은 명백한 흑인 차별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쇼핑몰이 백인 소비자를 더 착취하는 셈이니 오히려 백인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반론도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해외명품업체들이 같은 명품브랜드라도 미국·유럽 등지에서의 판매가격과 한국에서의 판매가격을 다르게 책정하여 국내 소비자를 상대로 가격차별을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이론적으로 명품에 붙는 관세가 줄어들어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이 인하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국내 판매가 차이가 20% 정도인 ‘덤터기’ 가격을 책정하였다는 것이다. 양쪽 주장을 들어보면, 애초에 좋은 가격차별, 나쁜 가격차별을 정하기는 그야말로 애매하다. 가격차별은 시장이 분할되고 수요자가 분할된 시장 간의 이동이 어려울 때, 주로 독점공급자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분할시장별로 다른 가격을 책정하여 판매량도 높이고 소비자 잉여도 최대로 흡수하고자 하는 경영전략이다. 가격차별이 문제가 되는 것은 주로 독과점 지위에 있는 기업이 이러한 수단을 통해 경쟁 사업자의 경쟁능력을 저하시키거나 소비자 잉여의 흡수로 소비자 후생이 감소하여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하고, 궁극적으로 헌법과 법률 질서의 근간인 평등원칙에 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가격차별은 주로 다량구매할인이나 2부가격설정과 같이 공급조건에 따라 가격을 달리하여, 단일 가격에서는 구매할 수 없었던 낮은 수량의 소비자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에 정당화될 수 있다. 반면, 공급자가 수요의 가격탄력성 등 수요조건에 기초하여 가격을 차별,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낮은 소비자들이 높은 소비자들에 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때 위법성이 발생할 수 있다. 가격차별이 사회적 총 잉여를 증가시킬지 감소시킬지는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독과점기업의 이윤이 증가하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가격차별행위의 적법성을 따질 때, 경쟁사업자 간 수평적 경쟁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수평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이 수직적 경쟁제한에 미치는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최근 건설업계가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함께 미분양 물량의 증가로 인한 경영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잔여 부동산을 종전의 분양가보다 20~30% 정도 낮은 금액으로 할인하여 분양하거나, 같은 분양시점에서도 미계약분을 기획부동산업자 등에게 다량구매를 조건으로 현격히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할인 전에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낮은 실수요자일 가능성이 크며, 할인 후 가격탄력성이 높은 소비자들은 투기적 수요자이거나 부동산사업자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할인가로 분양되어 기획부동산 등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은 임대시장에서도 낮은 임대료로 우월적 지위를 차지하여 수직적 경쟁제한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가격차별은 도처에 존재한다. 단순히 계약자유의 원칙이 적용되는 사적 자치의 영역이며 기업의 공급조건 변화로 판단하기에는 이중삼중으로 억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좋은 가격차별과 나쁜 가격차별을 구분하는 애매한 기준을 좀 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 김우영 은평구청장, 박원순 시장취임 40일 말하다

    김우영 은평구청장, 박원순 시장취임 40일 말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치구의 재정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나아가 이를 서울시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어 좋아요.” 김우영(42) 은평구청장은 7일 박 시장의 취임 40일을 이렇게 평가했다. 김 구청장은 “시의회 시정질의에서 조정교부금 분배를 거론하며 복지 쪽에 가중치를 더 줘 형편이 어려운 자치구를 먼저 구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답변하는 박 시장의 모습을 보고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아직 예산 편성과 의회 통과가 남아 있어 은평구 곳간에 예산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박 시장이 그렇게 마음먹고 있다고 하니 등 따뜻하고 배 부른 듯하다는 표현이다. ●“어려운 區에 교부금 배려 언급 다행” 서민과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장애인이 많이 거주하는 은평구의 재정자립도는 25개 구청 중 끝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열악하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을 적극 반영하는 활동을 조용히 벌인 탓에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서울시로부터는 밉보일 수밖에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올해 상반기 조정교부금을 예년에 견줘 찔끔찔끔 받으면서 적잖이 괴로웠다. 박 시장 체제를 반기는 또 다른 이유는 당을 같이하지는 않지만 덜 불편해서다. 김 구청장은 “오세훈 전 시장 때는 도와 달라고 부탁하는 자리에서도 무상급식을 가지고 밀고 당기는 실랑이가 있었기 때문에 긴장 관계로 만나면 불편했다.”고 되돌아봤다. 반은 좋지만 반은 불편한 점도 있다. 서울시 정무팀과 친한 사이라는 점이다. 권오중 시장 비서실장은 은평구 감사관이었고, 김원이 정무보좌관은 김 구청장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기동민 서울시 정무수석은 성균관대 2년 선배로 민주당 시절부터 각별한 관계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형주 정무부시장과의 친분도 당연하다. ●市정무라인 지인 많아 역차별 우려 김 구청장은 그러나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은평구에 유치하려는 사업 계획이나 진관사 일대를 한옥마을로 조성하려는 등의 은평구 주요 사업은 정무라인에서 힘쓸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서울시에서 일하는 분이나 저나 ‘외부의 시선’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은평구만 챙기느냐’는 오해를 피하려다가 오히려 역차별받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의 시민소통을 보면서 젊은 구청장은 압박감도 심하게 느낀다. 그는 “박 시장이 시민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구청장들이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현상’처럼 이른바 ‘박원순 현상’이 있다.”면서 “아직 트위터는 사용하지 않는데 내년에는 반드시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말까지 예산안과 주요 조례를 통과시켜야 해 워밍업 기간을 거친 뒤 내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박시장에 자극… “내년엔 트위터 활용” 끝으로 “중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내쳤던 구의회에서 새로운 서울시 주택정책으로 받아들여지는 ‘두꺼비 하우징’ 조례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말을 들으니 걱정된다.”면서 “내년에는 흰머리가 더 늘지 않도록 많은 분의 정신적인 협찬을 받아야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시 예산안 심사 앞둔 박준희 예결위원장 일문일답

    서울시 예산안 심사 앞둔 박준희 예결위원장 일문일답

    “세입이 불투명한데도 너무 낙관적으로 편성했습니다. 재정건전성 등을 따져 꼼꼼하게 심사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 박준희(48)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30일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짧은 시간에 만들어 승인을 요청, 현실과 괴리된 사업도 적지 않다.”며 내년도 예산안을 이같이 꼬집었다. 예결위는 오는 7일부터 일주일간 서울시에서 승인을 요청한 ‘2012 희망 서울 살림살이’ 예산안에 대해 심사한다. 박 위원장은 초선이지만 3·4대 관악구의원을 지냈으며, ‘발로 뛰는 위원’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민생을 폭넓게 챙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산안을 어떻게 심사하나. -최근 강도 높은 행정사무감사를 한 것처럼 변화에 발맞춰 정책이나 사업이 정말 시민을 위한 것이냐를 꼼꼼히 따져보겠다. 무엇보다 세입과 부채 등 재정건전성을 심사의 첫 번째 원칙으로 정했다. →박 시장에 대해 우호적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요즘 대세는 거버넌스(협치)다. 보편적 복지가 흐름이기 때문에 의회와 집행부도 서로 바라는 방향이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바뀌면서 의회의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는 환경 변화도 이뤄졌다. →예산안에서 눈에 띄는 것은. -토목·전시성 예산을 배제하고, 이를 복지 예산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나타나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에도 의회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 다만 취임 이후 12~13일 사이에 만들어 심사를 요구하다 보니 문제점도 적지 않다. →그럼 무엇이 문제인가.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부채 7조원을 줄이겠다면서 임대주택 8만호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힘들다.이런 부분에서 꼼꼼하지 못했다. 특히 지역 민생정책 등에 ‘토목’이라는 이름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유보하거나 삭감하는 경우도 있었다. 토목 행정에서 복지 행정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정책변화 속에서 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떤 예산들이 유보됐나. -이번에 유보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신림~봉천 간 신봉터널 등은 민생과 직결된 사안들이다. 의회가 서해뱃길 사업 등 전시성 토목행정을 하지 말라는 것이지 토목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사업을 모두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반값 등록금 문제엔 논란이 없나. -박 시장은 시립대 반값 등록금을 교육 복지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고,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확산해 가자는 것이다.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그러나 꼼꼼하게 따진 것 같지는 않다. 시민 세금으로 지방 학생들에게까지 혜택을 주면 오히려 시민들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시 교육청과 급식예산 논란을 빚었는데.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 집행에 대한 생각은 같다. 다만 재정의 문제였다. 내년에는 기존대로 교육청 50%, 서울시 30%, 자치구 20%를 부담할 것이다. →복지 외에 가장 관심 있는 예산은. -교통위원회 소속이니 당연하지만 교통이다. 중요한 것은 교통도 복지란 점이다. 이명박 전 시장 이후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제때 못하면서 현재 버스와 지하철 등의 적자 폭이 1조원에 이르는 것도 문제다. 그런 부분을 다소 현실화하고, 서민들이 타고 다니는 경전철에 대한 지원 또한 필요하다. 지역이 고루 발전하고 교통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 →지역 숙원사업들은 예산에 반영됐나. -시장도 공약을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시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시의원들에게 숙원사업 등을 써내라고 했다. 적어도 ‘팔로 차트’(진행 상황도)를 만들어 예산에 반영하지 못하면 왜 못했는지에 대해 예결위원장으로서 설명하겠다. →1년 임기 동안 활동 계획은. -우선적으로 예산을 꼼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견제·감시 시스템을 만들겠다. 앞으로 예산집행 과정까지도 챙겨볼 수 있도록 예결위를 상설화할 것이다. 기금을 쓸 때도 예결위와 상의하도록 하겠다. 임기 동안 시민을 위한 사업에 보다 많은 예산이 배분될 수 있도록 감시하겠다. 조현석·강병철기자 hyun68@seoul.co.kr
  • [역차별받는 알파걸] “최고의 스펙은 남자” “여자의 길은 고시뿐”

    [역차별받는 알파걸] “최고의 스펙은 남자” “여자의 길은 고시뿐”

    “명문대 경영학과 여선배들이 서류전형에서 전패(全敗)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 정도면 남자들은 회사 골라서 가는데…. 아무래도 여자는 교사나 공무원이 회사보다 나은 듯합니다.” 최근 한 취업준비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이 짧은 토로는 여대생들이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것이 기업에 취업하기가 어렵기 때문임을 말해 준다. ●“여자 선배들 서류전형 全敗” 취업준비생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취업 과정에서 차별을 경험한 여대생들의 하소연이 줄을 잇는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취업 뽀개기’ 카페 게시판에 한 여대생은 “면접 때 결혼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함께 면접을 본 남성 지원자들에게는 동아리 경력이나 전공, 포부 등을 묻더라.”는 글을 올렸다. 결코 자신의 실력 탓으로 돌릴 수 없는 차별의 경험 때문에 취업을 준비하는 여대생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스펙은 남자’, ‘여자의 길은 고시뿐’이라는 자조 섞인 말들이 회자되기도 한다. ●“다양한 보직 주고 능력 따져야” 여대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민무숙 연구원은 “건설, 해운 등 일부 업종은 업무 적합성이 떨어진다며 여성 채용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 채용을 늘리고, 다양한 보직에 배치해 업무 능력을 증명하려는 실험을 기업들이 의지를 갖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민우회 박봉정숙 대표도 “여성 면접관 배치, 이력서의 성별 기재란 삭제, 신입사원 중 여성 비율 확보 등 그동안 제기돼 왔던 다양한 개선책들을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여성을 채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민 연구원은 “정부가 여성 고용률이 낮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여성 채용계획서를 내도록 하기보다 기업별로 적합한 인사관리 모델을 마련해 주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역차별받는 알파걸] 차별감 男다른 구직女

    [역차별받는 알파걸] 차별감 男다른 구직女

    기업체 채용과정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심한 차별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들은 나이·용모·신체조건 등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기업 채용과정의 차별관행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에 의뢰, 지난 6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실시했다. ●女 74.4% 男 67.1% 차별 느껴 조사 결과 구직자 가운데 70.5%(384명)가 ‘기업 채용과정에서 차별을 느꼈다’고 답했다. 여성 중에는 74.4%가 차별감을 느꼈다고 응답, 67.1%인 남성보다 더 많았다. 차별 이유를 4점 척도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나이 차별’에서 여성이 2.69점으로 남성(2.51점)보다 높았다. 용모 및 신체조건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차별 요인으로는 ‘키, 몸무게, 신체조건 제한을 두는 경우’(23.1%), ‘외모에 대해 평가하거나 질문하는 경우’(17.7%) 등이 많았다. 기업 인사담당자 심층면접 결과 채용할 때 여성을 차별하면서도 차별이라고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인권위 관계자는 “조사 결과 여성 선발 비율이 30%에도 못 미치는데도 인사담당자들은 20%만 넘어도 여성차별이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구직자 57% “그냥 참는다” 또 직원수가 1000명이 넘는 대규모 기업체 26곳 중 13곳이 학력을 ‘대졸’로 제한하고 있었다. 15년 이상 인사업무를 맡아 온 담당자들은 일제히 “학력·학벌과 업무능력이 무관하다.”고 답하면서도 실제 채용에서는 명문대 출신에게 가중배점을 해 우대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차별을 느낀다는 구직자 중 절반이 넘는 57.4%가 ‘그냥 참는다’고 응답했다. 차별에 대해 구제를 시도한다는 응답은 14.1%에 그쳤다. 인권위는 이런 내용을 토대로 구직자들이 채용과정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제도개선안을 검토해 기업에 의견을 표명할 방침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용어클릭] ●알파걸 그리스 알파벳의 첫 글자인 ‘알파’(α)에서 짐작되듯 학업, 리더십 등 모든 면에 있어서 남성을 능가하며 각 분야를 선도하는 엘리트 여성을 일컫는다. 2006년 미국 하버드대 댄 킨들런 교수가 저서 ‘새로운 여자의 탄생-알파걸’에서 처음 사용했다. 킨들런 교수는 ‘리더이거나 리더가 될 가능성이 있는’ 10대 여학생 1000여명을 조사한 결과 20%가량이 공부, 운동, 친구관계, 미래에 대한 비전 등 모든 면에서 남학생들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기술한 데서 유래했다.
  • [역차별받는 알파걸] 일반 사기업 ‘80% 남성천하’가 ‘公試여풍’ 만들었다

    [역차별받는 알파걸] 일반 사기업 ‘80% 남성천하’가 ‘公試여풍’ 만들었다

    사법·외무·행정고시는 물론 중앙직과 지방직 7급에서 ‘여풍’이 만만찮다. 이른바 ‘알파걸’의 진입 때문이다. 그러나 ‘성적=능력’, 즉 주관적 평가보다 객관적 평가에 큰 비중을 둔 공무원·공기업 시험에서나 통용되는 말이다. 일반 기업에서 아직도 ‘알파’ 여대생들의 취업벽은 높다. 보이지 않는 장벽 탓이다. 주요 기업의 2010년 신규 취업자 성비 분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SK그룹은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남성 합격자 비율이 80%나 됐다. LG그룹은 여성을 20%밖에 뽑지 않았다. 주요 기업의 남성 신규채용 비율은 롯데 72.5%, 현대중공업 90.3%, GS 82%, 한화 82.9%, 두산 81.2%였다. 여성에게 취업문을 덜 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요 기업들의 정규직 남녀 비율에서도 확인된다. 기업들이 올 2분기에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자료를 보면 정규직 남성 비율은 80.4%인 반면 여성은 19.6%에 그쳤다. 은행·보험사 등 금융권의 여성 정규직 비율은 비교적 높았으나 일반 기업의 경우 10%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 태반이었다. 하나은행의 정규직 여성 비율이 57.7%로 가장 높았고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은 각각 48.8%와 45.1%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업의 특성도 있지만 회사 차원에서 성차별을 하지 않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자·화학·자동차·철강 등 중공업 분야는 업무 특성상 정규직 여성 비율은 훨씬 낮았다. 삼성물산은 11.9%, KT는 15.0%, LG디스플레이는 29.7%에 불과했다. 전자·전기·화학·철강 등 공대 출신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헤드헌터로 일하는 강모(41)씨는 “제조업이야 당연하다지만 일반 기업의 영업·인사·경영·홍보 부문에서도 여성보다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8대2라는 성비 격차를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취업벽이 ‘알파걸’을 양산하고 있다. 기업의 취업 과정에서 배제된 여성들이 고시 등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면서 알파걸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는 역설이다. 실제로 서울시가 올해 선발한 일반행정직 878명 가운데 여성이 61.1%인 541명이나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여성합격자가 남성을 수적으로 압도해 성비 역전현상까지 나타날 정도”라고 전했다. 결국 기업들의 여성 배제가 알파걸 양산과 사회적 성비 불균형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의 S여대 4학년 최모(23)씨는 “공무원 시험을 좋아서 시작하는 사람보다 워낙 취업에 여성이 불리하다 보니 공무원으로 진로를 바꾸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고시에서 ‘여풍’이라고 떠들지만 똑똑한 여성을 기업이나 다른 분야에서 제대로 받아준다면 이렇게까지 고시를 준비하는 여학생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은경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면접 등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 때문에 좋은 일자리를 찾지 못한 여성들이 공직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지방직 고졸출신 특별임용 확대 추진

    행정안전부는 올 9월부터 기능인재 채용 범위를 국가직에서 지방직까지 확대하는 등 고졸 출신 특별임용 확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특별임용을 늘려 공개채용 대상이 줄어드는 것은 정실인사 가능성이 있고, 기존 대졸 출신 공무원에 대한 역차별 우려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의견 수렴은 지난 8월 이윤성(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지방공무원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 정부가 입법안을 마련하기 위한 통상적인 절차다. 이 안은 ‘학업 성적 등이 뛰어난 고교 이상 졸업자나 졸업 예정자를 추천·선발, 3년 범위에서 견습 근무하게 해 6급 이하의 공무원 또는 기능직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고졸자의 일반직이 아닌 기능직 특별임용 확대는 가능하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일부에서 ‘고졸 출신의 공직 진출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는지’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한다. 행안부 지방공무원과 관계자는 “12개 시도에서 답변을 보내왔는데 고졸자를 일반행정직으로 특별임용하는 데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이지만 9~10급 기능직 채용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지자체 관계자는 “보통 대졸자 이상이 9급으로 임용되는 데다 6급 승진까지는 20~25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고졸자의 일반행정직 임용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도 “기능직 9~10급 임용은 시행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사무기능직이 일반직으로 전환되고 있어 기능직 공채선발 인원도 시도별로 올해 10~20명에 그치는 등 소수인데, 이번 조치가 고졸 공직 진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도 “(지방직 고졸 특별임용) 선발인원은 아직 검토 단계지만 굉장히 적은 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특별임용된 지방기능직 공무원은 지자체별로 1~2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송파 “화훼마을 신도시 편입을”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송파 “화훼마을 신도시 편입을”

    송파구 장지동 ‘화훼마을’은 1982년 잠실아파트 조성 당시 철거민들이 이주해 만든 무허가 판자촌이다. 198가구 360여명 주민이 꽃과 채소를 길러 생활하고 있다. 이곳은 한창 대규모 개발사업이 벌어지고 있는 위례신도시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고 지하철 8호선 복정역에 인접한 금싸라기 땅이다. 하지만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매번 개발 계획에서 배제돼 왔다. 송파구는 화훼마을을 위례신도시에 편입해 함께 묶어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7일 “화훼마을 주민들 대부분은 건설 일용직이나 날품팔이로 생계를 이어가는 취약계층이고, 아직도 공동화장실을 사용할 정도로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 있다.”며 “화훼마을 문제는 단순히 택지 개발이나 사업성만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파구는 이를 지역 내 균형발전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다. 이 곳은 자력 개발이 어려운 소규모 토지이고 주요 간선도로에 둘러싸여 있어 위례신도시 같은 특정 사업대상지에 편입되지 않을 경우 끝까지 ‘미개발의 섬’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이곳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나 인근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이 커지고 범죄나 안전, 위생 문제도 계속 악화될 것으로 송파구는 내다보고 있다. 박 구청장은 “중장기적인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사회적 갈등 예방을 위해서라도 화훼마을의 위례신도시 편입은 꼭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송파구는 현재 화훼마을의 위례신도시 편입을 위한 물밑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 특히 이 사업과 관련, 지난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맺은 서울시 SH공사가 일부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있는 만큼, 서울시에 화훼마을의 위례신도시 편입과 공공부지로의 활용 등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부자구로 불리는 강남3구에도 극심한 생계곤란 가구가 다수 존재한다.”며 “서울시가 현장행정을 지향하는 만큼 이들 주민이 역차별당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덧붙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26) 개방형 직위

    [테마로 본 공직사회] (26) 개방형 직위

    개방형 직위제도가 도입된 지 12년째다. 개방형 직위제는 폐쇄적인 공직사회에 민간 전문가들을 투입해 공직사회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2000년 도입됐다. 아직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민간 출신 영입이 너무 적다는 비판을 받는 것이다. 개방형 직위를 거쳐 간 이들도 아쉬움을 토로한다. 민간 전문가를 더 많이 뽑고 싶지만 기존 공무원을 역차별할 수는 없다는 정부의 고충도 있다. 12년 운용에 대한 평가와 함께 보완책, 해법 등을 짚어본다. 임수경(50)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은 2년 전까지 LG CNS 상무였다. 정보기술(IT) 전문가로서 탁월함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2009년 불현듯 잘나가는 대기업 임원직을 내던지고 공무원으로 변신했다. 주변의 만류도 무릅쓰고 ‘국세청 첫 여성 국장’이라는 화제를 뿌리며 개방형 직위 고위 공무원이 됐다. 그리고 지난달 1년 연장 신청이 통과돼 내년까지 더 근무하게 됐다. 그는 “기업에 있을 때는 신기술의 적용이 대단히 빠르게 될 수 있었는데, 여기선 국회와 다른 부처와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고 예산, 인력 편성의 어려움이 너무 많아 까다롭다.”면서도 “또 다른 경험을 한다는 기쁨, 공직자로서 보람 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보수? 말할 수 없이 줄어들었다. 특히 기업 보너스는 한 번에 나와 짜릿함을 주는데 공무원 성과급은 12개월로 나눠지니 이게 보너스인가, 월급인가 싶은 밋밋함이 있어 좀 아쉽더라.”고 너스레를 부렸다. ●他 부처 출신 채용은 의미 있는 변화 임 국장의 사례는 개방형 직위제도 운영에서 비교적 성공한 축에 속한다. 현재 개방형 직위는 40개 중앙행정기관에 걸쳐 모두 248개가 있다. 고위 공무원단(1~3급) 166개 직위, 과장급(4급) 82개 직위다. 최근 5년 동안 개방형 직위 채용은 모두 339회에 걸쳐 이뤄졌다. 참여정부 시절에 비해 현 정부 들어선 민간 채용이 꾸준히 주는 추세다.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에는 58회의 개방형 직위 임용 중 민간인이 15명으로 민간 채용 비율이 25.8%였으나 2009년 17.1%, 2010년 17.5% 등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엔 54개 개방형 직위에 민간 수혈이 9명에 그쳤다. 김동극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관은 “현 정부 들어 작은 정부를 지향하면서 조직이 개편되고 국·실장 보직이 줄다 보니 부처마다 국장급 인원이 넘쳐나고 그에 따라 민간 출신이 들어오기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면서 “민간 전문가를 수혈받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정책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정책관은 “공무원 비율, 민간인 비율로 보기보다는 자기 부처 출신을 앉히지 않는 측면 또한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면서 “국장에 자기 부처 출신을 앉히면 과장, 계장 등등 여러 명의 승진 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처별로 꺼릴 수밖에 없는데 이를 타파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민간 출신으로 개방형 직위에 들어왔다가 계약 기간 2년 전에 그만두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적은 보수에 행정업무에 치여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도 하며, 다음 직업을 위해 이력서에 공직 경력을 보태기 위해 살짝 들어왔다 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행안부에서는 민간 채용자가 공직에 들어오면서 했던 결심을 어떤 사유로 꺾었는지 체계적인 분석을 하지 않고 있다. 관련 통계자료도 없다. ●계약 2년 전에 그만두는 경우도 부지기수 행안부 관계자는 “계약 중간에 나가는 경우 기관마다 그냥 ‘의원해임’이라는 사유로만 들어오기 때문에 일일이 파악하기가 인력 구조상 쉽지 않다.”면서 “게다가 당사자들이 이직이 최종 결정되는 1~2주 전에 갑작스럽게 통보하는 것이 관행인 데다 구체적인 이유를 잘 말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지난 8월 개방형 직위를 마치고 강단으로 돌아간 최준호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는 3년 10개월 동안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을 맡았다. 최 교수는 “보고서 쓰고 회계 업무를 파악하는 등 행정업무에 시달리느라 전문성을 극대화시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외부 전문가를 불러들였다면 최대한 써먹을 수 있도록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행정업무 많아 전문성 제고 역부족 학자들 역시 한목소리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무원이 민간 출신보다 경쟁력과 전문성이 더 있다고 판단될 경우 공무원을 뽑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민간에 공직을 열어놓는 것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느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 선임연구위원은 “굳이 보수 문제가 아니라도 개방형 직위에 들어오는 민간인들에게 주어지는 긍지, 명예, 보람 등 무형의 인센티브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인 오성호 한국인사행정학회장도 “몇몇 부처에서 개방형 직위 심사를 한 적이 있는데 심사 과정이 불공정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공개경쟁처럼 100% 순수하게 뽑느냐하면 그것 또한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한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직에 오래 몸담은 사람들은 자리를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측면에서 부정적인 반면, 젊은 공무원들은 아직 몸으로 체감할 때가 아니어서인지 능력별 경쟁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다문화사회 외치며 피부색 차별은 또 뭔가

    피부색이 다르다고 목욕탕에서 쫓겨난 우즈베키스탄 출신 귀화 여성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이 여성은 귀화한 한국인이라며 여권과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까지 보여줬지만 피부색이 다르면 손님들이 싫어한다며 목욕탕 주인이 탕에 들어가는 것을 끝내 거부했다는 것이다. 자신은 그렇다손 쳐도 곧 학교에 들어갈 아이까지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인종차별금지 특별법 마련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민사소송까지 제기하겠다고 이 여성은 밝혔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목욕탕 주인의 입장을 전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우리는 외국인 130만명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 총인구가 4858만명임을 감안하면 37명 중 1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원했든, 원치 않았든 다문화 사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그래서 정부도 수년 전부터 다문화 사회를 표방하고, 관련 예산과 정책을 확충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단일민족 국가라는 자부심에 차 있는 우리 국민의 정서로 볼 때 다문화 사회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예산을 늘리고 각종 정책을 편다고 해서 다문화 사회의 모순과 갈등이 하루아침에 봄눈 녹듯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다문화 사회에 대한 배려를 하면 할수록 자국민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배려는 하되 신중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회에도 일부 의원들이 외국인 인종차별금지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인종차별 시 징역과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법을 만든다고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법률 제정 이전에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법으로 강제해서가 아니라 히틀러의 ‘집시 청소’에서 보듯 인종차별은 죄악이라는 국민의 자발적인 인식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탈피하고 공존공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도 다문화 정책의 허와 실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보완책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 됐다.
  • “차라리 수도권에서 빼달라”

    “차라리 수도권에서 빼달라”

    “자식들이 부모 곁에 머물고 싶어도 먹고살 게 있어야 남지. 4남매 모두 떠나고 여긴 늙은이밖에 없어.” 27일 주모(68·경기 연천군 전곡리)씨는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 대한 아쉬움을 이렇게 말했다. 자식을 넷이나 낳았는데 근처에서 얼굴조차 볼 수 없다. 타지에 보낸 자식들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것이야 여느 부모나 똑같지만 주씨에게는 좀 특별하다. ●공장 건설·대학 유치 어려워 모두 고향에 남기를 바랐지만 자식들은 떠날 수밖에 없었다. 첫째 아들은 맏이라 부모를 모시며 생활하고 싶어했지만 일자리라고는 농사밖에 없어 도시로 나갔다. 근처에 시집간 둘째인 딸을 제외하고 첫째·셋째 아들은 직장을 얻으려고, 막내 아들은 대학에 가려고 곁을 떠났다. 셋째 아들은 잠깐 돌아왔지만 농사를 물려받는 게 아니라 부모님 땅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버티다 결국 다시 도시로 빠져나갔다. 공장을 세우고 싶었으나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입지제한에 묶여 허가도 받지 못한 채였다. 연천군의 경우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변변한 공장이나 대학 하나 들어오기 힘들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 대부분은 농사로 생계를 잇고 있다. 주씨의 남은 바람은 자식들이 돌아와 살 수 있는 고향을 지켜보는 것이다. 이처럼 수도권에 근접했다는 이유만으로 지나치게 규제를 받는 지방자치단체는 가평·양평·여주·동두천시와 인천 강화·옹진군 등 6개나 된다. 이들 지자체의 경우 비수도권 도시보다 뒤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복규제로 인해 생계 수단마저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인천시가 지난 11일 대표적인 접경·낙후지역인 연천·강화·옹진군 등을 예로 들어 수도권정비법, 군사규제 등으로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차라리 수도권에서 제외하라고 나섰지만 비수도권의 반발로 막막한 상태다. 그래서 6개 시·군이 어렵다면 우선 연천·강화·옹진만이라도 빼달라고도 주문했다. ●중복규제 탓 생계 막막 현재 수도권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하는 지자체는 ▲대학신설 불가 ▲공장입지 면적 제한(3만㎡ 미만) ▲양도세 비감면 ▲외국 기업 투자유치 때 지방비 60% 부담 등 차별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의회는 비무장지대(DMZ) 접경·낙후지역인 연천군과 서해 5도서, 강화군 등을 수도권 범위에서 제외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요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의회는 다음 달 16일 열리는 임시회에 상정해 처리한 뒤 국토해양부, 청와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등에 결의안을 보낼 계획이다. 경기도 박원철 지역발전담당은 “낙후한 시·군의 수도권 제외 요청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해당 지자체와 지역민들은 생계와 맞닿아 있는 문제인데도 비수도권의 반발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172만원 vs 237만원… 대학 장학금 역차별

    국내 주요 대학들이 실력도 없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유치해 국내 대학생들보다 등록금은 낮게 책정하면서도 장학금은 더 많이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글로벌 대학을 표방한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과열 경쟁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사실은 18일 민주당 안민석 의원실이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교육연구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졌다. 우선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의 한 해 평균 1인당 등록금은 616만원이며 장학금은 237만원이었다. 이에 비해 사립대에 재학 중인 국내 대학생들의 1인당 평균 등록금은 754만원, 장학금은 172만원이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 대학생들보다 138만원이나 적은 등록금을 내면서도 장학금은 65만원이나 더 받은 것이다. 특히 주요 대학들의 외국인 유치·확대 정책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 수는 급증했지만 질적 수준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역차별 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외국인 유학생 입학 자격 기준은 한국어능력시험(토픽·TOPIK) 4급 이상이어야 했지만 지난 4월 현재 토픽 4급 이상 유학생 수는 전체 외국인 유학생 4만 235명 가운데 4062명으로 10.1%에 불과했다. 심지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명문대로 불리는 SKY 대학들은 각각 외국인 유학생 수가 1598명, 1704명, 3193명에 달했지만 토픽 4급 이상을 갖춘 유학생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 의원은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국내 대학생보다 등록금을 싸게 해 주는 한편 장학금 비율을 높여 ‘박리다매’식으로 교육과정을 팔고 있다.”면서 “외국 대학은 자국 학생들의 등록금을 더 싸게 해 주는데 우리나라 대학은 거꾸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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