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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혜진 “이게 역차별” 분노…무슨 일

    한혜진 “이게 역차별” 분노…무슨 일

    모델 한혜진이 모델 업계에서 발생하는 역차별에 분노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한혜진’에는 ‘벗는 게 익숙한 남자 모델들의 눈물 나는 캐스팅 비하인드. 모델 토크쇼 3탄 with 백준영, 안제민, 김승후, 김지호, 박제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한혜진은 남자 모델들과 토크쇼를 진행하며 모델이라는 직업의 특수성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그는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는 남자 모델들의 이야기를 듣고 “사실 패션판은 우리 성별(여자)이 메이저다. 패션 판에선 사실 그렇다. 여자가 1년에 100가지 일을 한다면 남자는 30가지밖에 안 된다. 비율이 그렇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후배들이 모델을 전업으로 하지 못하고 다른 사이드 일을 한다고 하면 그게 수입이랑 직결된 문제라는 거를 내가 잘 알기에 선배 입장에선 마음이 좀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캐스팅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모델 백준영은 “최근 해외 캐스팅을 나갔는데 다 벗고 들어갔다. 근데 다 몸이 엄청나게 좋았다. 외국 잡지에 그런 몸들이 다 모여있었다”고 떠올렸다. 또 안제민은 “어느 브랜드에서 일을 하면 할 때마다 팬티를 준다. 그래서 일을 하러 들어갈 때 속옷과 가운 하나만 입고 들어간다. 피팅할 때 딱 대표님 앞으로 간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한혜진은 “정작 쇼에선 옷을 다 입고 나오지 않냐. 내가 남자 모델이라면 화가 날 것 같다”고 말했고, 그는 “하지만 익숙하다”는 남자 모델들의 대답에 “이게 역차별이다. 남자도 옷 갈아입는 모습을 굳이 보여줄 필요가 없다. 오픈된 곳에서 옷을 갈아입고 여자들은 신체적인 다른 점은 있지만 우린 커버 된 곳에서 안전하게 갈아입는다. 여자들은 절대 속옷 차림으로 캐스팅장에 서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이에 더해 남자 모델들은 “파리 쇼장에 갔을 때 관객들이 퇴장을 백스테지이로 했다. 너무 리스펙이 없다는 느낌이었다”면서도 “이제 사람들 앞에서 옷을 입고 벗는 게 너무 익숙하다. 벗으라면 벗는 것이다”라고 프로다운 자세를 보여줬다.
  • 이성배 서울시의원 “잠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해야”

    이성배 서울시의원 “잠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해야”

    서울시의회 이성배 의원(국민의힘·송파4)은 송파구 잠실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은 부당하며, 정부와 서울시에 구역에서 해제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잠실동 일대(5.2㎢)는 지난 2020년 6월 23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21년, 2022년 두 차례 연장됐으며 금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이 결정됐다. 이 의원은 “송파구 잠실동은 3년 가까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인한 규제로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침해를 당하고 있어 그로 인한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다”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토지의 투기적인 거래와 급격한 지가 상승 우려가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하는데, 잠실동의 경우 거래량은 물론 지가도 안정세를 보여 구역연장이 될 이유가 전혀 없다”라고 구역 지정이 부당함을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은 “잠실동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이유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대상지로 투기적 수요를 억제하고자 함이라고 하는데, 이 개발계획은 이미 예전에 발표되어 모두가 아는 사실이며, 잠실MICE사업은 현재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황으로 아직 허울뿐인 사업인데, 이를 근거로 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정부와 서울시에 묻고 싶다”라며 구역지정에 강하게 반문했다. 이 의원은 “투기가 아닌 정당한 사유로 부동산을 처분해야 함에도 토지거래허가 때문에 적기에 매도할 수 없어 주민들이 겪는 권리침해와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의 효과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국토부와 서울시는 다른 대책은 미뤄두고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가는 구역 지정에만 몰두하는 것은 책임을 지역주민에게 전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정부와 서울시를 질타했다. 이 의원은 “언론에서는 서울시 부동산가격에 대해 논의할 때 항상 자료화면으로 잠실 엘리트레(엘스,리센츠,트레지움,레이크펠리스 아파트)를 띄워 마치 잠실 아파트가 부동산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것처럼 묘사한다”라며 “더 이상 언론에서는 잠실 아파트만 언급하지 말고 서울시 부동산 시장 전반에 관한 내용을 알려줘야 하며, 마치 잠실이 서울시 부동산가격을 올리는 것처럼 보여주는 것은 이제 지양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정부와 서울시의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는 목표에는 동의하나 그동안 잠실동 주민들은 3년 가까이 재산권 제약은 물론 오히려 역차별받는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서울시도 이를 인지해 더 이상 주민들이 고통받지 않게 구역 지정 해제를 강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 [사설] 보조금 줄줄 새는 판에 野 시민단체지원법이라니

    [사설] 보조금 줄줄 새는 판에 野 시민단체지원법이라니

    정부가 시도교육청에 주는 지방재정교육교부금도 300억원 가까이 헛돈으로 샌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총리실이 지난해 교부금 집행 실태를 들여다봤더니 학교를 개보수하라고 준 돈으로 교직원들은 뮤지컬을 보고 바리스타 자격증 연수비로 썼다. 민간단체 보조금만이 아니라 교부금도 엉뚱하게 줄줄 샜던 것이다. 혈세를 퍼주고도 관리감독은 허술해 도덕적 해이를 부추겼던 꼴이다. 학령인구 급감에도 과다 지급된 교부금에 돈이 남아돌아 공사 대금을 사후 정산으로 돌려받지 않기도 했다. 보조금이든 교부금이든 나랏돈을 이렇게 함부로 쓰게 더 방치할 수는 없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주는 보조금 사용 실태도 차제에 들여다봐야 한다. 사정이 이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연 70조원이 넘는 공공조달액의 최대 10%까지 사회적기업 등에 할당하는 사회적경제기본법을 밀어붙인다. 법안이 시행되면 정부의 물품 대금으로 매년 최대 7조원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에 강제 할당된다. 이 시민조직들이 운동권과 친야 성향이 아니었어도 민주당이 이런 무리를 할지 의문이다. 중소기업 역차별 등으로 문재인 정부의 공정거래위원회도 반대했던 법안이다. 적정한 지원은 필요하나 굳이 지금 법으로 강행하는 것은 내년 총선을 위한 내 편 챙기기로 볼 수밖에 없다. 문 정부 5년간 시민단체 국고보조금은 매년 4000억원씩 늘었고 교부금은 최근 3년간 42조원이나 과다 책정됐다. 관리감독 부실로 이 지경이 됐다면 민주당은 예산 씀씀이 질서를 바로잡는 일에 앞장서야 마땅하다. 그런 마당에 사회적경제기본법을 다른 것도 아니고 건전재정을 위해 시급한 재정준칙 법제화와 ‘딜’하겠다고 버틴다. 일의 선후, 앞뒤가 맞는지 돌아보길 바란다.
  • 천하람 “이성 꼬실 자유 사라져가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천하람 “이성 꼬실 자유 사라져가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천하람(37)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젠더갈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천 위원장은 18일 MBC 100분 토론 1000회 특집에 이탄희(45)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출연해 노동 문제 우리 사회의 여러 과제를 놓고 토론했다. 9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시민 작가의 ‘토론하면 좋은 친구’ 특집을 방송한 MBC 100분 토론은 이날 미래의 희망을 대표하는 두 정치인으로 천 위원장과 이 의원을 불러 ‘토론하면 좋은 친구2’를 진행했다. 두 젊은 정치인은 이 의원 제안으로 근로시간 개편 등 노동 문제를 두고 먼저 토론했다. 뒤이어 천 위원장이 남성 역차별 문제를 거론하면서 의제는 젠더갈등으로 옮겨갔다.“아이를 키우는 아버지 입장이지만 정치하느라 가정에 매우 소홀하기 때문에 저출산 문제에 대해선 할 말이 없는 입장”이라고 말문을 연 천 위원장은 그러나 “젠더갈등을 둘러싸고 남성에 대한 과도한 비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남성) 역차별 요소가 분명히 있었다. 개인적으로 느낀 것도 있었다. 그러나 남성 역차별 요소가 있다고 얘기만 해도 혐오를 조장한다, 젠더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시선부터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젠더갈등에 대한 제대로 된 토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솔직하게 토론해보자고 하면 민감한 얘기로 사회에 갈등과 혐오를 조장한다고 한다”면서 “민주당에서 하나마나한 좋은 얘기만 하느라 제대로 된 대안을 토론할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5년 지나고 출산율이 어마어마하게 떨어졌다. 민주당은 5년간 과연 무얼 했는가. 저출산대책위 무슨 일 했나 떠올려봐도 한 게 없어서 비판할 것도 없다”고 했다. 이어 “정면으로 부딪혀서 남성의 불만까지 포함해 터놓고 얘기해야 저출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젠더갈등 해소와 저출산 문제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착한 척 하는 게 문제가 아니고 착한 척만 하고 착한 일을 안하는 게 문제”라면서 “성범죄, 여성 안전 우려를 불식시킬 실질적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했어야 했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당 내부 진영 내부에서 잘못이 드러났을 때 명확한 입장 취하지 않았고 그러다 지지기반이 흔들리면 정책적 동력도 잃어 정책을 끝까지 추진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 가산점 문제 등 남성 문제도 민주당이 열심히 해결했어야 했다. 젠더갈등이기 전에 국가에서 남성이 헌신한 것에 대해 보상하는 문제다. 민주주의국가에서 국민을 더이상 동원의 대상으로 봐선 안 되는 것”이라며 “착한 척이 문제가 아니라 착한 일을 안한 게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젠더갈등은 현존하는 이슈인가 과잉 포장된 이슈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어느 쪽으로 봐도 상관없다. 그것은 그냥 있는 것”이라며 “남녀노소의 문제,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국민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게 정치다. 정치가 문제를 해결되면 문화적 해결은 따라온다. 평가하면서 시간 다 보내는 것은 의미 없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 생기는 불만이 있는데, 그 불만을 해결해야 갈등도 해소된다는 입장이었다.그러자 천 위원장은 “그 얘기를 10년째 해오고 있는데 해결이 안된다”고 재반박했다. 천 위원장은 “제대로 토론을 해야 한다. 요새 우리 사회가 착한 남성은 더 소극적이 됐다. 남녀불문 연애 안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본에서도 꽤 오랜 기간 대두된 사회 문제다. 우리나라도 뒤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많은 남성들, 특히 사회적 규범에 잘 순응하는 남성들은 잠재적 성범죄자 프레임에 영향을 분명히 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 사회가 연애할 자유, 표현이 그렇지만 이성을 꼬실 수 있는 자유가 점점 사라져가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성을 이상하게 포장해왔던 과거 정부의 프레임을 우리가 분명히 깨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나도 점잖은 척 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 젠더갈등으로 깊게 토론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지만, 좋은 게 좋은 거란 식으로 정치하는 사람들만 너무 넘쳐나는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꼬신다’는 표현에 대해 진행자가 “점잖은 척 좋아하신다는 분이 구애한다는 표현을 썼다”고 지적하자 천 위원장은 “느낌이 안 살지 않느냐”며 웃어 넘겼다. 이에 대해 의 의원은 성범죄, 여성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의원은 그것이 “성범죄로부터 또 다른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될 가능성이 있는 남성을 보호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경력 단절, 육아, 임금 격차 집중해야 한다. 병역 의무 이행에 대한 보상 문제, 산재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업종별 근로자 성별 격차 큰 특수한 나라다. 제조업 현장에 남성이 대부분이고 그래서 산재로 인한 사상자도 남성이 많다. 그 산재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답”이라며 남녀노소를 떠나 각자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친(親) 이준석계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도 출마했던 천 위원장은 이날 토론에 앞서 “홍준표 시장님보다 재미는 늘리고 사고는 약간 덜 치도록 노력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내가 대표라면 국민의힘 정책 중 바꾸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다가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홍준표, 이준석은 절대 적으로 돌려선 안 된다고도 했다. 천 위원장은 “대한민국 정치에서 절대 적으로 돌리면 안 되는 정치인 2명이 있다. 홍준표, 이준석. 왜 그 사람들을 적으로 돌리나. 둘 다 스피커파워가 좋기 때문에 적으로 돌리면 굉장히 피곤해진다”고 했다. 또 “우리 당이 정치혐오에 빠져 있다. 젊은 사람을 쓰다 버린다. 뉴페이스 중독에 빠져서. 사회에서 뭘 해도 경력자인데, 정당 활동 3~4년 한 건 낭인이다. 그러면서 어떻게 정치인 육성을 말할 수 있느냐. 내가 당대표가 된다면 육성하는 당을 만들고 싶다. 정치도 전문 분야라는 걸 우리 스스로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초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천 위원장 발언을 둘러싼 성별 간 대립이 나타나고 있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천 위원장의 남성 역차별 발언에 주목하며 지지를 보내는 반면,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마치 비혼·비연애라는 여성 자유의지 때문에 남성의 연애 기회가 줄어든 것처럼 상황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 [사설] ‘전세사기’ 정부·국회·지자체 전방위 대책 나서라

    [사설] ‘전세사기’ 정부·국회·지자체 전방위 대책 나서라

    ‘전세사기’ 피해자의 극단 선택이 잇따르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오늘 당정협의회를 열어 당장 시급한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방안을 논의한다. 전세사기 매물에 대한 경매 절차 일시 중단에 이어 공공매입과 피해자에게 우선매수권 부여 등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정부와 정치권이 진작 대책을 마련했으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란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전세사기 피해자 단체 등에 따르면 이미 사기범 남모씨 일당이 보유한 2700여채 중 1000채 이상이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당정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피해자 구제와 재발방지 장치 마련까지는 갈 길이 멀다. 전세사기 매물을 공공기관이 매입하거나 피해자들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안만 해도 입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예산 투입이 필요하거나 근저당권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자의 재산권 침해 논란 때문에 경매 연기 기간도 마냥 늘릴 수는 없다. 이런 역차별 요소를 해소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하는 것이다. 피해자 단체들은 공공매입 등 피해 구제 등을 골자로 한 ‘깡통전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자 처지가 딱해 시급히 구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적극 검토가 필요하다. 다만 사기 피해를 재정으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따라서 정부와 정치권은 재원 확보 방안과 함께 전세사기 피해를 국민 세금으로 지원하는 데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도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경매 시 전세가가 9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세입자가 한 푼도 받을 수 없는 최우선 변제금 기준도 바꿔 구제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전세사기 사태는 부동산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따라서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이 필요하다. 전세사기범들은 시세 파악이 어려운 빌라와 소규모 아파트의 집값을 부풀려 금융권 대출을 받고 세입자에겐 비싸게 전세를 놓아 돈을 챙기는 수법을 썼다. 집값이 급락하자 빚을 감당하지 못해 경매에 넘어가고, 그 피해를 세입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이다. 사기범이 부동산 중개업자들과 공모해 값을 부풀린 과정과 이들의 뒤를 봐준 세력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 형사 책임을 묻고 이런 담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제도적 장치도 찾아야 한다. 정부와 국회, 지자체가 범국가적으로 힘을 모으기 바란다.
  • 기업도시 주택 세제 특례로 ‘솔라시도’ 개발 탄력

    기업도시 주택 세제 특례로 ‘솔라시도’ 개발 탄력

    전남 해남군의 ‘솔라시도’가 인구감소지역에 있는 기업도시에 주택 세제 특례를 주는 ‘조세특례제한법’의 후속 법령 개정으로 주택개발사업 추진 등 투자에 탄력을 받게 됐다. 개정 ‘조세특례제한법’과 그 후속 시행령, 시행규칙 등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른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 고시된 지역의 기업도시에서 주택을 신규 취득하면 기존 주택 양도 시 1가구 2주택 양도소득세의 비과세를 적용토록 규정했다. 기존 ‘조세특례제한법’에서는 읍면 등에 있는 농어촌주택 취득자는 1가구 2주택 양도소득세의 비과세 특례가 적용되고 기업도시로 지정된 곳은 도시 기반시설이 없는데도 도시지역에 해당해 특례 적용을 받지 못하면서 역차별 논란이 있었다. 전남도는 수도권 인구집중과 농어촌 지역 인구 유출 가속화를 막을 국가균형발전 정책으로 인구감소지역 및 기업도시에 대한 주택 세제 특례 개선을 당‧정에 지속 건의해왔다. 이번 세제 특례 개선으로 경기 침체 우려에 주택개발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던 솔라시도 등 기업도시들의 정주 여건 조성과 투자 촉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으로서 지방인구 유입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법령 개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법령 개정을 마중물 삼아 솔라시도를 관광과 레저 및 산업 융복합의 세계적 미래 첨단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솔라시도는 2005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지정돼 2009년 정부로부터 개발계획을 승인받아 2013년 개발사업에 착공했으며 공유수면 매립과 토지 양수 등 절차를 거쳐 지난해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 [씨줄날줄] 국제결혼/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제결혼/이순녀 논설위원

    올 초 톱스타 송중기의 국제결혼이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1월 말 팬카페를 통해 영국 여성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혼인신고를 한 사실과 임신 소식을 직접 알렸다. 배우 송혜교와 이혼한 지 4년 만의 재혼인 데다 톱배우로선 흔치 않은 국제 커플이어서 이목이 집중됐다. 글로벌 시대에 국제결혼은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대중의 관심 대상인 연예인의 경우 호기심이 더 크기 마련이다. 지난해 그룹 클론의 구준엽과 대만 여배우 서희원의 결혼도 한국과 대만 양국에서 이슈가 됐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 1700건으로 전년 대비 0.4%(8000건) 줄었다.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다. 이런 와중에도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 즉 국제결혼은 1만 6700건으로 27.2% (3600건)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입국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체 혼인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국제결혼 증가는 이제 보편적인 추세로 봐야 한다. 지난해 총 혼인 건수 중 국제결혼의 비중은 8.7%로 신혼부부 100쌍 중 9쌍이 국제 커플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3년 통계를 보면 2017년 7.9%, 2018년 8.8%, 2019년 9.9%로 매년 급증했다. 국제결혼이 늘면서 다문화가족 지원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송중기의 결혼 발표를 계기로 온라인상에서 다문화가족 혜택에 관한 정보가 회자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을 제정했다. 다문화가족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교육, 의료, 보육, 주택,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 우선권, 외국인학교 입학, 국민주택 특별 공급, 공기업 채용 가산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과거 농촌 총각 장가 보내기로 폄훼됐던 국제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시대가 바뀌면서 많이 개선됐다. 다문화가족의 일상을 보여 주는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도 이런 변화에 기여했다. 다문화가족이 점점 늘어나고, 그 형태도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내국인 역차별에 대한 불만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 “치료 개념의 생활밀착 정책” vs “우선순위 낮은데 재정 낭비”

    “치료 개념의 생활밀착 정책” vs “우선순위 낮은데 재정 낭비”

    서울 거주 청년들에게 탈모 치료제 구매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놓고 지난 3일 서울시의회에서 여야 의원 간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조례안 심사는 ‘보류’ 결정이 났다.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취지인데 청년 탈모 지원을 ‘복지’로 볼 것인지, ‘포퓰리즘’으로 볼 것인지는 전문가뿐 아니라 2030세대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최영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8일 “복지 제도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다양해지는 사회적 욕구를 반영한다”면서도 “탈모가 복지의 대상인지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논쟁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청년 탈모 지원이 논쟁의 중심에 선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걸면서다. 이 공약은 실현되지 못했지만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선 탈모 지원 조례가 속속 제정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 2일부터 만 39세 이하 탈모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원 신청을 받았는데 6일 오후 6시 기준 87명이 몰렸다. 성동구는 3개월 이상 거주 구민을 대상으로 약값의 최대 50%(연 20만원 상한)를 지원한다. 충남 보령시도 올해부터 만 49세 이하 시민을 대상으로 최대 연 200만원을 지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막판 협의 중이다. 대구시에서도 지난해 12월 만 19~39세를 대상으로 탈모 치료비를 지원하는 조례가 통과됐다. 시의회 차원에서 관련 조례가 논의 중인 서울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청년 탈모를 예방하고 치료를 도와주려는 의도와 달리 치료비 지원이 오히려 약물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청년 탈모를 지원한다면 받는 입장에선 고마운 일이겠지만, (탈모가) 국가가 개입해야 할 정도의 사회적 위험인지에 대해선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유전성 탈모는 질병이 아니라서 지원하는 나라가 없다”면서 “지자체에서 우선순위가 높지 않은 일에 재정을 집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7일~지난 2일 2030 청년 11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청년 탈모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9%로 절반에 가까웠지만 ‘필요하지만 대상이나 지원 방법을 바꿔야 한다’(27%), ‘필요하지 않다’(24%)는 의견도 만만찮았다. 김승현(28)씨는 “치료 개념의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효용가치가 있다”고 지원을 반겼지만, 최수빈(25)씨는 “탈모만 특별하게 취급할 이유가 없다”며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발품 팔고, 설득·연대하고… 지방이전 공공기관 모시기 ‘활활’

    발품 팔고, 설득·연대하고… 지방이전 공공기관 모시기 ‘활활’

    제천, 전국 순회 유치 활동 박차국가철도공단·코레일테크 방문충남, 1차 공기관 이전 당시 배제우선선택권 논리 앞세워 설득 나서충북은 32개 우량 공공기관에 집중 정부가 수도권 공공기관들의 2차 지방 이전을 추진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전략으로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공공기관을 찾아다니며 우리 지역으로 와 달라고 요청하는 읍소형과 1차 공공기관 이전 때 배제됐던 지역을 우선 배려해야 한다는 논리로 정부 설득에 나선 지자체까지 등장했다. 공공기관 유치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꼽히면서 유치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충북 제천시는 전국 순회 공공기관 유치 활동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타깃으로 정한 공공기관을 찾아다니며 제천 이전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8일에는 코레일 계열사 유치를 위해 대전에 있는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테크를 방문했다. 시는 이날 코레일 계열사들이 제천으로 이전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서울에 위치한 코레일 계열사 중 한 곳의 제천 이전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제천은 중부내륙철도의 요충지여서 철도 기관 이전 지역으로 최적”이라며 “외교부 산하기관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조만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등도 방문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우선선택권(드래프트제)을 주장한다.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제되는 역차별을 감내했다며 2차 이전에서는 충남을 특별히 챙겨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1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충북도는 지역 파급효과가 큰 32개 우량 공공기관을 우선 중점 유치 대상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공항공사를 비롯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과 연계한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다. 충북은 1차 공공기관 이전 때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소비자원 등 모두 11곳을 가져왔지만 큰 공기업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지역 간 연대도 추진된다.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 13개 시군은 3일 공동토론회를 개최해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지에 인구감소지역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혁신도시 등이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전남도는 지난달 국회 대강당에서 수도권 공공기관 전남 이전 토론회를 개최하며 농협·수협중앙회 등 40여개 공공기관 유치에 돌입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윤석열 정부의 120개 국정과제 중 하나인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와 이전 원칙 및 선정 기준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전 대상 공공기관은 360곳 정도다.
  • 임만균 서울시의원 “서울시는 난곡선 예비타당성 통과 위해 기획재정부 운영지침 개정 적극 요청하라”

    임만균 서울시의원 “서울시는 난곡선 예비타당성 통과 위해 기획재정부 운영지침 개정 적극 요청하라”

    서울시의회 임만균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3)의 지난 27일 도시계획균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균형발전본부 업무보고에서 난곡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서울시가 기획재정부에 운영지침 개정을 적극 요청할 것을 촉구했다.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당시 난곡선을 포함한 경전철 4개 노선 타당성 조사 항목은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이었다. 경전철 난곡선은 서울시 자체 평과 결과 사업추진이 가능한 0.5 이상의 점수를 받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현행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운영지침은 항목 중 수도권에 대해서만 ‘지역균형발전’ 항목이 제외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종합평가 점수를 낮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날 임 의원은 “비강남권을 관통하는 난곡선 등 4개 노선은 높지 않은 경제성으로 민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재정사업으로 전환했는데도 경제적인 논리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공공성과 주민 복리 증진의 측면으로 봐야 한다”라며 기획재정부의 운영지침 개정을 촉구했다. 이어 “경제성 논리로만 따진다면 서울에서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낙후지역의 피해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라며 “서울 내에도 아직 낙후된 지역이 많이 있으며 현장을 외면한 채 천편일률적인 경제성 잣대를 들이댄다면 그 피해는 낙후된 지역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최종 관문에 와있는 난곡선을 포함한 4개 노선 모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를 위해서는 서울시의 적극적인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대통령과 서울시장의 공약 사항인 경전철 난곡선 성공을 위해 서울시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공공요금 및 물가 인상·핼러윈 참사 추모 공간·사회적 약자 보호…3개 현안 중점 논의 할 것”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공공요금 및 물가 인상·핼러윈 참사 추모 공간·사회적 약자 보호…3개 현안 중점 논의 할 것”

    서울시의회(의장 김현기, 국민의힘·강남제3선거구)는 20일부터 오는 3월 10일까지 19일간의 일정으로 제316회 임시회를 개최한다. 시장과 교육감으로부터 2023년도 주요업무를 보고 받고,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대안을 제시하고, 이번 임시회에서는 149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서울시정과 교육행정 예산 심의 시 올해 초 신년사에서 밝힌 ‘3불(不) 원칙’에 입각할 것을 재차 강조하며 “용도가 불요불급하고, 집행 목적이 불분명하며, 사업 효과가 불투명한 정책과 예산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장은 “지난해 서울시의회 의원님들이 3불(不) 원칙에 따라 예산 심의 시 많은 노력을 해주셨고, 집행기관 실무자들도 함께 공감해 주심에 깊이 감사한다”라며 “예산 심의 당시에는 정책사업의 목적이 분명해 의회가 승인했다 하더라도 그 결과가 뚜렷하게 나오는 것은 아니므로, 집행과정에서 일관된 의지와 세심한 주의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예산에 편성된 정책사업들은 각각의 사업들이 타파되어야 될 잘못된 관행과 부주의로 인해 기대했던 사업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316회 임시회에서 다룰 핵심 주제로는 ‘공공요금 인상 및 물가 인상’, ‘핼러윈 참사 추모 공간’, ‘판자촌 주민과 전세 사기 등 사회적 약자 보호’ 3가지를 꼽았다. 공공요금 인상 건에 대해서 김 의장은 “장기간 인상 요인이 도출되었음에도 사회·정치적 이유로 회피했던 과거 정책 결정의 지연과 오류가 지금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생생히 목도하고 있다”라며 “최대한 자구 노력을 단행하고, 물가 인상으로 더 어려운 계층에게는 공공이 실질적 도움을 줘야 하지만, 중산층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약자들에게 돌아갈 도움을 축소하게 되는 등 불필요한 포퓰리즘식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핼러윈 참사 추모 공간 요청 건은 서울시청과 유족들이 서로 역지사지하여 조속한 해법을 찾고, 엄동설한에 화재로 삶의 공간을 잃은 판자촌 주민들과 전세 사기로 고통받는 피해 시민들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지원과 대응책 마련을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 주택 공급에 있어 “수도권 1기 신도시에는 특별법 제정 추진 등 재건축 추진을 대폭 완화하고 있지만 더 낙후된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지역은 상대적 소외가 없는지 살피고, 중앙정부의 주요 시책추진에서 ‘서울 역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촉구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서울시청과 교육청 차원의 ‘백서(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보고서)’ 제작을 제안하며, 모범사례와 미흡했던 사례를 정리해 ‘과잉방역’으로 인한 시민의 불편과 시정의 부담이 있었는지 세밀하게 되돌아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교육과 관련해서는 “서울교육이 제공하는 교육 품질 및 교육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교육과정 및 시스템 개선이 시급히 요구되며, 교육 결과에 있어 평가자의 평가 방식에 대한 신뢰도와 공정성 확보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서울시민의 행복을 일궈내고 보다 나은 내일의 서울을 열어 가겠다는 데에는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의회의 구성원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공익의 실현자로서 맡은 자리에서 모두 최선을 다해 2023년을 잘 준비하고 열어가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우리는 왜 안줘…난방비 지원 대상·금액 천차만별

    우리는 왜 안줘…난방비 지원 대상·금액 천차만별

    자치단체들의 난방비 지원 대상과 금액이 천차만별이어서 역차별 논란까지 일고 있다.15일 전북도에 따르면 난방비 폭탄과 관련, 지자체 마다 지원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지원 여부, 대상, 금액이 천차만별이어서 불만요인이 되고 있다. 전체 주민과 가구에 난방비를 지원하는 지자체도 있는 반면 취약계층만 선별 지원하거나 아예 계획이 없는 시군도 있기 때문이다. 전북의 경우 14개 시군 가운데 6개 지자체가 난방비 지원을 결정했으나 지급 대상과 금액이 각기 다르다. 부안군은 주민 1인당 30만원, 무주군은 2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정읍시와 고창군은 세대당 20만원으로 대상을 줄였다. 이들 시군은 난방비 폭탄을 재난상황으로 인식해 보편적 지원을 결정한 것이다. 취약계층만 선별 지원하는 지자체도 많다. 임실군은 노인돌봄대상 1300가구에 20만원씩 지원한다. 순창군도 돌봄서비스가 제공되는 노인 가구와 한부모 가정 등 저소득 취약계층 1093가구를 대상으로 20만원의 긴급 난방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 역시 31개 시군 중 26개 시군이 난방비 지원을 결정했으나 대상과 금액이 제각각이다. 파주시는 지난달 31일 전국 최초로 전 가구에 생활안정자금 2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성남, 안양, 화성 등은 취약계층에만 난방비를 지원한다. 이들 지자체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취약계에 민생안정자금 10만원 지원에 나섰다. 이같이 지자체 마다 난방비 지원이 천차만별인 것은 인구와 재정상태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방비 지원을 한푼도 받지 못하는 지역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호소한다. 전주지역 한 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에는 최근 “전주시는 이번에도 안 주려나 봐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군산시 등 타 시군도 주민들의 불만은 비슷하다. 하지만 인구가 많은 대다수 지자체는 난방비를 지원할 경우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다. 인구 65만명인 전주시의 경우 1인당 10만원을 지원할 경우 650억원이 소요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난방비 부담으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자체 마다 재정형편이 고르지 못해 지원대상과 금액이 각기 다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해명했다.
  • 해외 저작권료 받은 황동혁 감독 “한달 20만원으로 버티던 때였다면…”

    해외 저작권료 받은 황동혁 감독 “한달 20만원으로 버티던 때였다면…”

    “첫 작품이 흥행이 잘 안 돼 빚을 내거나 한 달에 20만원으로 살던 시기에 이런 제도가 있었으면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공전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저작권법 개정안 지지 선언회에 영상으로 참여, 스페인 넷플릭스 등에서 수집된 해외 저작권료를 전달받고 “창작자가 먹고살 만해야 ‘제2의 기생충’, ‘제2의 오징어 게임’이 나올 수 있는 것”이란 소감을 밝혔다. 차기작 준비 때문에 영상으로 소감을 전한 황 감독은 국회에 발의된 저작권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지지 선언회는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 성일종·황보승희 의원,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 한국영화감독조합이 공동 주최했다. 개정안의 취지는 영화·드라마 작가와 감독 등 영상 창작자도 저작물에서 발생한 수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으로는 계약서에 별도의 특약이 없으면 창작자는 제작자에게 저작권 대부분을 넘긴 것으로 추정돼, 작품 상영 후 분배금을 받거나 해외에서 징수된 저작보상금을 받을 수 없다. 프랑스와 독일, 멕시코 등 영상물 저작 보상금을 징수하는 나라는 베른 협약에 따라 한국 감독들에게도 지급할 보상금을 적립해두고 있지만, 호혜 평등의 원칙에 따라 국내에서 수익이 송금되지 않기 때문에 국외에서 송금이 유입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유정주 의원은 “한국 법 제도가 영상저작권자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아, 매년 40여개 국가에서 보상금 수백억원이 적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 저작권법 개정안을 지지하는 해외 저작권 관리단체 DAMA(스페인)와 DAC(아르헨티나)가 자국에서 수집된 금액을 먼저 한국에 보내기로 하면서 황 감독을 포함한 영화·드라마 감독 500여명이 보상금을 나눠 받게 됐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스페인에서 수집된 보상금은 약 2억 426만원,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수집된 보상금은 6400여만원이다. 액수는 작지만 상징적 의미가 작지 않다. 황 감독은 “계약서를 쓸 때 보면 항상 제작사에 ‘모든 권리를 넘긴다’고 돼 있어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게 불문율인 줄 알았다”며 “국가 차원에서 (권리 보장을) 해야 모든 해당 주체에 법령이 제대로 전달, 실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어느 나라나 요즈음 창작자가 안 나오는 게 제일 문제”라며, “창작자들이 먹고살 만하다는 인식이 있어야 좋은 인력이 몰려와 더 좋은 작품이 나온다. 눈앞만 보지 말고 생태계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접근해 달라”고 호소했다. 함께 정산을 받은 임순례 감독은 “10, 20년 전에 할리우드 배우나 감독들은 영화가 재방, 삼방될 때마다 재방송료를 받아 평생 먹고 산다는 말을 듣고 정말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빠르게 변하는 영상제작 환경에서 1987년에 만든 저작권법이 아직도 적용되고 있는 점에 대해 ‘너무 소홀하게 하고 있었구나’ 싶다”고 털어놓았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윤제균 공동대표는 “(조합 소속) 500명 영화감독의 평균 연봉이 1800만원이고, 시나리오 작가는 평균 1000만원이다. 한 달에 100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케이 콘텐츠 강국’을 이뤄가고 있는 것”이라며 “시대 변화에 맞게 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후 저작권법 개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청취했다. 창작자 측은 ‘을’의 권리를 보호하고 창작 의지를 북돋아 케이 콘텐츠를 계속 활성화하려면 공정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반대로 플랫폼 사업자 측에서는 헌법상 ‘계약의 자유’가 침해될 소지가 있고 궁극적으로는 국내 콘텐츠 산업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대표는 “과거 드라마 작가의 경우도 방송사로부터 받는 고료는 첫 방송에 관한 것이었고, 재방·삼방·사방을 하는 경우 각각 정해진 요율에 따라 보상을 받는 것이 당연한 관행이었다”며 “그런데 재방 개념이 없는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비즈니스 관행이 완전히 파괴됐다. 시장에서 저작권을 사용한 만큼 사용료를 줘야 한다는 정신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환 ㈜콘텐츠웨이브 정책협력팀장은 “국내 미디어 사업자들이 적자 구조로 어려운 상황인데 추가보상 청구권이 도입될 경우 국내 미디어 사업자가 해외로 (창작자들에게) 지불해야 할 비용의 수준이 높아진다”며 “글로벌 OTT는 보상제도가 없는 국가의 저작권법을 준거법으로 활용해 오히려 국내 OTT가 역차별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 사례와 관련해서도 그는 “보상권 제도를 도입한 국가는 일부에 불과하다”며 “규제가 아닌 사적 계약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유럽의회의 디지털 단일시장 저작권 지침에 따라 유럽연합 소속 27개국 모두 저작권법을 개정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보상권이 적용된다”며 “미국의 경우 작가 조합의 파업으로 정당한 보상을 받은 지 벌써 70년이 됐고, 지난해에만 넷플릭스가 작가들에게 지급한 보상이 1000억원을 넘는다”고 반박했다. 학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이규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보상 주체가) 영상물의 최종 공급자라는 표현에는 복제 등의 방식이 포함되므로 심지어 항공사, 비디오숍, PC방 등도 포함될 수 있다”며 “계약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게 받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헌법상 영업의 자유 및 재산권 등 기본권을 침해하고 과잉금지 원칙에 반할 수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반면 이해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적 자치 원칙은 존중돼야 하지만, 임대차나 노동계약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계약의 자유를 제한하는 사례는 많다”며 “열악한 위치의 창작자를 보호하기 위해 일정한 예외를 만드는 것은 충분히 합헌적”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 주담대 만기연장 기존 DSR 적용… 9억 미만 주택 3년간 이자만 낸다

    주담대 만기연장 기존 DSR 적용… 9억 미만 주택 3년간 이자만 낸다

    금융당국이 30일 발표한 신년 업무계획은 집값 하락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동산발 리스크에 대비한 종합 대책으로 볼 수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완화로 거래절벽 수준인 주택 매매시장의 숨통을 틔우는 한편 부실 우려가 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지원 조치를 내놨다. 금리 상승기에 주택담보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진 차주들을 위해 대환 대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기존 대출 시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장 집값의 하락 흐름을 돌리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신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금리 상승 등으로 주담대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도 ‘재무적 곤란 차주’에 포함시켜 원금상환 유예와 조건변경을 통한 대환이 가능해진다. 우선 9억원 미만 주택 보유자이면서 총부채상환비율(DTI)이 70% 이상인 경우 최대 3년간 거치(이자만 상환) 기간이 적용되는 원금상환 유예를 적용한다. 기존에는 6억원 미만 주택에 한해 실업이나 질병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에만 원금 상환 유예가 가능했는데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또 1년간 한시적으로 주담대를 만기 연장하거나 신규 대출로 대환하는 차주는 기존 대출 시점의 DSR을 적용하기로 했다. DSR 규제는 연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총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한 조치다. 2011년 6월부터 은행들이 평균 DSR을 40% 선에서 관리해 왔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서 단계적으로 강화해 지난해 7월부터는 총대출액 1억원 초과 차주에게 DSR 40%를 적용하는 규제로 확대됐다. 현재 금리가 높고 DSR 규제도 강화된 상태라 대환 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 한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기존 대출 시점으로 DSR 적용 기준이 바뀌면 대환을 받더라도 대출 한도는 유지되는 효과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만 증액은 안 되고 현재 잔액 범위 내에서만 만기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사실상 DSR 규제가 완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당초에 대출받았을 때는 DSR 문제가 없었는데 만기 연장하거나 대환하려고 보니 지금 금리가 올라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고려한 것”이라면서 “DSR 정책 완화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전세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집값 하락에 따른 ‘깡통전세’ 피해가 늘면서 고정금리 전세대출도 확대한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비율을 90%에서 100%로 높이고 보증료율을 0.1% 포인트 인하해 시중은행이 보다 낮은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전세대출 보증 대상에서 제외됐던 부부 합산 소득 1억원 초과 1주택자와 시가 9억원 초과 1주택자에 대해서도 전세대출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자영업자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적용 대상도 전체 자영업자로 확대한다. 연 7% 이상의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최대 6.5% 전환하는 대환 프로그램으로, 기존에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대상이었다. 대환 한도도 개인사업자는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법인 소기업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했다. 이 외에도 금융위는 지난해 자금조달 시장 경색과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장 안정화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규발행채권담보부 증권(P-CBO) 지원 대상과 한도를 확대해 신용 등급이 좋지 않은 기업도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P-CBO는 회사채 직접 발행이 곤란한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제도 중 하나로,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들의 회사채 등을 모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하에 발행되는 증권이다.
  • 플랫폼 업계 “통신사와 역차별… 토종 기업 발목 잡을 것”

    “플랫폼 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한 통신사는 어떻게 규제할 건가요?” 1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행위에 대한 심사지침’(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지침)에 관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플랫폼 시장의 극심한 변화를 정확하게 판단해서 신중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원론 수준의 입장을 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혼란과 역차별, 불합리가 발생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날 공정위는 시장지배적지위를 판단할 때 매출액뿐 아니라 이용자 수와 이용 빈도 등 다양한 사항을 함께 고려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기업 관계자는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취지로 만든 지침 때문에 오히려 불확실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B기업 관계자는 “이미 시장지배적지위 덕분에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통신사 등이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며 “전체 매출 규모로 따지면 그들에 비해 기존 온라인 플랫폼 업체는 초라한데, 역차별이 일어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공정위가 외국 사업자의 국내 행위도 지침 적용 대상이 된다고 했지만 이에 대해 C기업 관계자는 “지금 전 세계에서 국내 기업이 생존한 나라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며 “그런데 발판이 돼야 할 한국에서 규제에 발목이 잡히면 글로벌 진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왜 남자만 해야 하나… 67년 만에 여성 숙직시대 열렸다

    왜 남자만 해야 하나… 67년 만에 여성 숙직시대 열렸다

    제주시가 여성 공무원도 숙직에 참여하는 ‘남녀 통합 당직제’를 새해부터 정식 운영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여성 공무원이 늘면서 여직원도 숙직 대상에 포함하는 ‘남녀 통합 당직제’를 지난 한달간 시범 운영한 결과 별탈없어 올해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시청의 경우 1955년 출범한 이후 지금껏 밤샘 근무는 남성 직원들의 몫이었다. 그러나 점점 여성 공무원 수가 증가하면서 양성평등시대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앞서 농협IT센터에 근무하는 남성이 진정서를 내자 지난달 “남성 직원들만 숙직하는 것은 차별이 아니다”라는 인권위의 공식 판단에 역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제주시청 소속 공무원은 여성 819명, 남성 858명 등 모두 1677명이다. 남녀 성비가 5대 5 비율 수준. 이 가운데 재난부서와 휴양림, 공영버스 업무자를 제외한 직원들은 모두 일직·숙직 대상이다. 일직은 평일을 제외한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한다. 반면 숙직은 평일 여부와 관계없이 매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밤샘 근무를 해야 한다. 혜택은 하루 대체 휴무가 주어지는 것 뿐이다. 하루 숙직비는 6만원. 제주시청 소속 1호 숙직자가 된 강유정(51) 총무과 기록물통계팀장은 “근무시간은 일직보다 길고 밤을 새야 하지만 큰 불편을 못 느꼈다”면서 “남성만 해야 하는 전유물은 아닌 듯 싶다. 다만 임산부라든가 초등 미만 자녀를 둔 직원들은 숙직보다 일직을 하도록 배려하는 게 맞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것이 똑같은 게 평등은 아니며 차이를 인정하되 여성도 참여할 수 있으면 하는 게 그게 평등이고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정과 일을 양립하려면 차이에 대한 배려는 어느 정도 인정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숙직도 일직할 때와 비슷했다는 반응이다. 야간이다 보니 주차문제로 차 빼달라는 민원 전화가 좀 많았을 뿐이라고 귀띔했다. 서귀포시도 여성 숙직에 대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서귀포 1청사의 경우 비율이 남성 93명, 여성 92명으로 거의 5대 5 비율”이라면서 “이달 중 검토한 뒤 늦어도 2~3월 중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면 상대적으로 남성 공무원이 1219명으로 여성 492명보다 3배 가까이 되는 제주도 본청의 경우 아직까지 이렇다할 계획은 잡혀있지 않아 향후 여론을 지켜 보면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 “남자만 숙직” “너도 여자해”… 블라인드 분석해보니 ‘남성 역차별’ 불만 많았다

    “남자만 숙직” “너도 여자해”… 블라인드 분석해보니 ‘남성 역차별’ 불만 많았다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성차별 영역에서 ‘남성 역차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많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KWDI)에 따르면 김은정 성주류화지식현신본부 성인지데이터 부연구위원은 ‘KWDI 브리프’ 최신호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2021년 8월부터 2022년 8월까지 1년간 블라인드 회사생활 게시판 내 조직문화 관련 글 2672개를 성차별, 일·생활 균형, 성희롱, 기타 조직문화 영역 등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노동시장 내 양성평등 제고를 위해서는 성차별적 조직문화 개선이라는 구조적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연구였다. 분석 결과 성차별 영역에서는 남성 역차별에 대한 불만 글들이 많았다. 특히 남성 직원만 당직과 야간 숙직을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이 언급됐다. 일례로 “남자 직원들에게 당직과 야간 숙직을 전담시키는 성차별 규정이 존재해 남자 직원들의 불만이 높다”, “여자는 지방 출장 안 간다. 야간근무도 없다. 대표한테 말했더니 ‘그럼 너도 여자 해라’는 말 듣고 악착같이 이직 준비해서 성공했다” 등 게시글 등이 조사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워드클라우드를 살펴보면 ‘성차별’, ‘차별’, ‘이유’, ‘여직원’, ‘문제’, ‘불만’ 등 키워드가 상위에 나타나는데 이는 남성 직원의 역차별에 대한 ‘불만’ 및 최근 성차별 ‘이유’와 관련 논쟁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런 현상은 해당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시자들의 성별 및 성향과도 관련이 높기에 해석에 있어 조심을 요구한다”고 부연했다.성희롱과 관련해서는 직장 상사에 의해 원치 않는 신체접촉과 성추행, 동료 사이의 성적인 발언에 대해 고충을 토로하는 글들이 많았다. 관련 글 중에는 “직장 상사인대 나랑 친해. 내 가슴이랑 엉덩이를 실수처럼 터치한다든지 옷을 들춰본다든지 남들 안 볼 땐 손 달라고 하시다가 남들 오면 후다닥 안 한 척하고”, “회사에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는 살이 좀 있네’, ‘키가 작네’ 등 타인 외모 비하 발언을 자주 하는 직원이 있다” 등이 조사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의미망 분석 결과 ‘가해자’ 키워드가 ‘퇴근’과 빈번하게 언급된다”며 “퇴근 후 회식 자리 및 업무시간 외에도 성희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추론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생활 균형 관련 영역에서는 장시간 근무(야근, 주말 출근, 주 52시간제 무의미성) 및 비자율적 연차에 대한 불만 글들이 많았다.
  • “특별관리지역 차별 없애야”…광명시, 법령 개정 건의

    “특별관리지역 차별 없애야”…광명시, 법령 개정 건의

    경기 광명시는 특별관리지역 내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구역 및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가 법령 개정에 포함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6일 공공주택건설 사업 시 특별공급 대상을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의 토지 협의양도인에서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 외의 토지 협의양도인까지 확대하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의 개발제한구역과 동일하게 특별관리지역의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토지소유자도 협의양도인 주택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으나, 동일한 특별관리지역에서 도시개발법으로 추진 중인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구역 토지소유자는 특별공급을 받지 못하는 등 역차별이 존재한다. 이에 광명시는 특별관리지역 내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구역의 토지소유자도 협의양도인 주택 특별공급 대상에 포함하는 것과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가 이번 개정에 명확하게 포함될 수 있도록 해당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시는 또 불합리한 차별 조항이 조속히 개정되도록 국토교통부, 경기도, LH, GH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 [세종로의 아침] BTS가 쏘아 올린 공/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BTS가 쏘아 올린 공/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얼마 전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이 입대했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한 기쁨과 8강 좌절에 대한 아쉬움이 채 가시지 않던 때다.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배웅을 자제해 달라고 진이 ‘아미’에게 요청했다는 이야기부터 까까머리 사진 공개, 그리고 BTS의 우정이 뭉클했던 훈련소 입소 당일은 물론이고 지금도 군복 입은 진의 소식이 간간이 들려오고 있다. 요즘은 매서운 추위 때문에 아마도 아미들 걱정이 크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BTS의 병역 문제를 놓고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BTS의 병역 문제는 그만큼 뜨거운 이슈였다. BTS는 세계 대중음악 최고의 차트라는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6번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6번, 그리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등 각종 해외 음악상 수상을 통해 케이팝을 세계의 음악으로 만들며 올림픽 금메달 못지않은, 혹은 이를 넘어서는 국위 선양을 했다. 그러기에 국익을 위해 대체 복무를 하게 해 줘야 한다는 입장과 병역 의무 이행의 공정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입대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섰다. 흔히 병역 면제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예술·체육요원 제도는 1973년 도입됐다고 한다. 스포츠와 클래식 음악, 발레 등 순수 예술 분야에 한해 병역 특례 자격이 주어지고 있다. 쉽게 말해 올림픽·콩쿠르 등 대형 국제 대회에서 입상해 나라의 이름을 떨칠 경우 자신의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 가는 것으로 군 복무를 대체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중문화 분야는 그 대상이 아니다. 이 제도가 도입된 시기에는 국제 무대에서 다른 나라와 기량을 겨뤄 국위 선양을 할 수 있는 분야는 스포츠와 클래식 정도로 여겨졌다. 당시로서는 우리의 영화가, 우리의 대중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시절이었다. 반세기 전과는 분명히 상황이 달라졌다. BTS의 병역 문제는 정치권에서도 큰 이슈이긴 했다. BTS가 빌보드 정상에 처음 올랐던 2018년부터 이 문제가 거론돼 왔는데, 국회 홈페이지를 찾아보면 21대 국회 들어서는 BTS 관련 법률 개정안은 대안 반영 폐기 1건을 포함해 7차례나 발의됐다. 예술·체육요원 대상에 대중문화예술인도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30세까지 연장했던 입영 연기 시한을 33세까지 다시 연장하는 내용도 있었다. 그러나 여아를 막론하고 앞다퉈 발의했던 병역법 개정안 가운데 소위원회를 통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과연 국회가 이를 제대로 다룰 의지가 있었는지, 그저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해 변죽만 울린 것은 아닌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결국 BTS 스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2025년 다시 완전체가 된다고 하니 내년에는 BTS의 입대가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BTS의 병역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예술·체육요원 제도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국방부와 병무청은 축소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데 개인적으로는 제도 자체가 품고 있는 역차별과 불공정을 해소하는 ‘개선’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병역 의무 이행을 둘러싼 상대적 박탈감은 병역 특례를 축소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한국 축구가 낳은 ‘월드 클래스’ 선수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체육 요원 자격으로 기초 군사 훈련을 이수하고 544시간의 봉사 활동을 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만약 손흥민이 현역 입대를 했더라도 아시아 선수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과 카타르월드컵 16강이라는 역사가 이어졌을지는 모를 일이다. ‘기생충’ 같은 영화가, ‘오징어 게임’ 같은 드라마가, BTS 같은 뮤지션이 또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 왜 군인은 ‘연금 개혁’ 요구에 분통을 터트릴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군인은 ‘연금 개혁’ 요구에 분통을 터트릴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국회예산정책처 “국가 보전금 지속 증가”“군인 개인기여금 상향 조정 검토해야”직업군인들 “소령이면 연금 못 받고 퇴직”“기초연금도 못 받는데 역차별 너무 심해”장교·부사관 지원율마저 감소…대안 필요국민연금을 필두로 한 ‘공적연금 개혁’이 화두입니다. 노인 수명은 늘어나고 심각한 저출생으로 생산가능 인구는 계속 줄어들어 국민연금 재정에 심가한 위기가 닥쳤기 때문입니다. 급여를 받는 노인은 늘고 보험료를 내야 할 청년층은 줄어 지금 상태로라면 국민연금은 35년 뒤 고갈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재정을 유지할 유일한 방법은 현 세대가 보험료를 더 내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비롯된 ‘분노의 화살’ 일부가 ‘군인연금’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적은 돈을 내고 훨씬 많은 연금을 타간다는 주장이 퍼져나갑니다. 이들은 군인연금도 강도높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군인연금은 군인이 내는 ‘기여금’과 정부가 내는 ‘국가부담금’이 주요 수입원입니다. 그런데 이 돈으로는 퇴역군인의 연금을 모두 충당할 수 없어, 정부는 군인연금법에 규정된 ‘보전금’이라는 것을 줍니다. 이 보전금은 2011년 1조 2266억원이었는데 지난해는 1조 6012억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국민 세금으로 충당하는 보전금이 해마다 늘고 있으니 개혁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겁니다.●높아지는 “군인연금 개혁” 목소리 18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군인연금 재정수입은 보험료 격으로 소득의 7%를 내는 개인기여금과 국가부담금 7%를 합산해 마련합니다. 개인기여금 부담률은 본래 5.5%였는데 2013년 7%로 높였습니다. 일반공무원은 개인기여금 부담률이 9%입니다. 2015년 큰 논란 끝에 7%에서 2% 포인트 높였고, 연금 수급 연령을 단계적으로 65세까지 높이기로 했습니다. 연금지급률은 복무기간 1년당 1.9%에서 1.7%로 낮췄습니다. 사실상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개혁이었습니다. 반면 군인은 여전히 개인기여금이 7%, 연금지급률은 1.9%입니다.국회예산정책처가 단순 비교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공무원은 월평균 44만원을 보험료로 내고 퇴직연금으로는 242만원을 수령한다고 합니다. 군인은 월평균 29만 7000원을 내고 282만원을 받게 됩니다. 만약 군인의 개인기여금 부담률을 9%로 단계적으로 높이면 2018년 국회예산정책처 추계로 국가보전금은 2030년 2193억원, 2040년 2648억원, 2050년 3142억원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 분석에서는 2035년 4500억원, 2045년 4600억원, 2065년 4700억원 줄이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런 자료를 근거로 “군인 개인기여금 부담률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말 군인은 ‘혜택’만 받는 집단인가? 하지만 직업군인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기여금 부담률을 높이면 아무도 직업군인을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공무원과 비교해 심각한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여기엔 직역 이기주의로 치부하기 어려운, 일부 수긍할 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우선 군인은 일반 공무원과 달리 계급별로 연령 정년이 있습니다. 부사관은 하사 40세, 중사 45세, 상사 53세, 원사·준위 55세입니다. 장교는 대위 43세, 소령 45세, 중령 53세, 대령 56세, 소장 59세, 중장 61세, 대장 63세입니다. 해당 나이에 진급하지 못하면 옷을 벗어야 합니다. 또 국민연금은 최소 가입기간이 10년인데 반해 군인연금은 20년입니다. 예를 들어 소령으로 전역하면 연금 수급은 불가능합니다. 연금 안정권인 대령까지 진급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퇴직하면 다시 군으로 복귀할 수도 없고, 연금도 못 받는 애매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결국 ‘군인연금이 개인에게 가장 이롭다’는 전제 자체가 말이 되질 않는다는 겁니다. 국방부와 군은 2020년부터 이런 문제를 감안해 소령의 계급 정년을 50세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실현되지 않았습니다.직업군인들이 더욱 분노하는 지점은 국가가 지급하는 ‘기초연금’입니다. 퇴직군인은 일반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기초연금 수령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반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돼 있지만, 군인은 정년조차 없어 상실감이 더 큽니다. 직업군인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계급정년에 걸려 퇴직연금을 일시금 형태로 수령해도 기초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군인이 된 게 죄”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군인들의 혜택이 일반근로자와 비교해 훨씬 클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래군사학회에 올해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33년을 복무하고 55세로 전역하는 원사는 올해 기준으로 퇴직연금 월 290만 9360원과 퇴직금 명목의 퇴직수당 7968만원을 받습니다. 사례가 많지는 않겠지만, 만약 목돈이 급해 일시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연금 일시금 2억 3638만 4110원과 퇴직수당 7968만원을 받습니다. ●군인 총소득, 공공기관 근로자와 비교해보니 같은 조건으로 55세에 퇴직하는 민간근로자는 퇴직금 2억 4468만원을 받고 노령연금은 64세부터 265만 4000원을 받습니다. ‘60세 정년’이 보장돼 이들보다 급여 수준이 높은 ‘공공기관 근로자’는 퇴직금 2억 9361만원과 노령연금 276만 5000원을 받습니다. 생애총소득을 계산해보니 원사는 23억 7021만원, 민간근로자는 22억 9409만원, 공공기관 근로자는 무려 30억 6058만원이었습니다. 원사는 이들 공공기관 근로자 소득의 77.4%, 민간근로자는 75.0%로 나왔습니다. 계급 정년을 요소를 빼더라도 군인의 복지가 다른 직역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다고 평가하긴 어렵다는 겁니다.군인연금 개혁 논의를 진행하더라도 정년을 보장하는 장치나 최소 가입기간을 10년으로 줄이는 등의 보완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직업군인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면서 장교와 부사관 충원은 해마다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학군사관후보생 경쟁률은 2017년 3.6대1에서 지난해 2.6대1까지 추락했습니다. 인기가 많았던 학사사관후보생 경쟁률은 같은 기간 5.2대1에서 2.6대1로 절반이 됐습니다. 부사관은 하사 충원율이 85%에 그치고, 지원 경쟁률도 육·해·공군 가리지 않고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민간근로자와 달리 근로시간 제한이 없는데다 격오지 근무와 근무지 변경이 잦아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금개혁까지 이뤄지면 지원자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군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군인연금의 정부 부담비율이 우리보다 훨씬 높고 퇴직군인의 기초연금 수급이 가능하며, 미국은 군인연금액 전액을 국가가 부담한다고 합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기초연금 전액 또는 대부분을 정부가 지원합니다. 단순히 재정 문제만을 고려한 개혁이 아닌, 군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개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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