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역지사지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파스타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전환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축제장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변별 문항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9
  • 서청원 “문창극, 지명 이후 언행이 더 문제…자진 사퇴하라”

    서청원 “문창극, 지명 이후 언행이 더 문제…자진 사퇴하라”

    서청원 “문창극, 지명 이후 언행이 더 문제…자진 사퇴하라” 새누리당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은 20일 친일 사관 논란에 휘말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총리가 아니라는 것은 알아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서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은 문 후보를 총리로 원하지 않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역사관이 아니라, 총리 지명 이후에 여러 가지 행보나 언행에 더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그분이 친일이라고 주장해서 (사퇴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백성의 신망이 없으면 재상으로서는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라며 대통령의 지명 철회보다는 자진 사퇴가 최선의 방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사퇴 촉구 이전에 여권 핵심부와 교감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국민 정서에 맞는 시의적절한 때에 이야기하는 게 7선 의원의 도리”라며 “당 지도부에 사후에 얘기는 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야당이 제기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책임론에 대해서는 “비서실장 자신이 검증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인사위원장이니까 비서실장이 직격탄을 맞고, 그러면 대통령에게도 직격탄이 간다”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서 의원은 야당의 박근혜 대통령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이 모든 것을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하면 참 문제가 있다”면서 “건건이 모든 부분을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하면 대통령은 사과만 하다가 세월을 다 보내지 않겠느냐”며 반대했다. 이어 “자기들도 옛날에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총리들을 선보였다가 두 번이나 낙마를 연속해서 하지 않았느냐”면서 “역지사지로 생각하고, 어른스럽게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청원 “문창극, 역사관보다 총리 지명 이후 언행이 더 문제”

    서청원 “문창극, 역사관보다 총리 지명 이후 언행이 더 문제”

    서청원 “문창극, 역사관보다 총리 지명 이후 언행이 더 문제” 새누리당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은 20일 친일 사관 논란에 휘말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총리가 아니라는 것은 알아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서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은 문 후보를 총리로 원하지 않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역사관이 아니라, 총리 지명 이후에 여러 가지 행보나 언행에 더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그분이 친일이라고 주장해서 (사퇴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백성의 신망이 없으면 재상으로서는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라며 대통령의 지명 철회보다는 자진 사퇴가 최선의 방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사퇴 촉구 이전에 여권 핵심부와 교감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국민 정서에 맞는 시의적절한 때에 이야기하는 게 7선 의원의 도리”라며 “당 지도부에 사후에 얘기는 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야당이 제기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책임론에 대해서는 “비서실장 자신이 검증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인사위원장이니까 비서실장이 직격탄을 맞고, 그러면 대통령에게도 직격탄이 간다”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서 의원은 야당의 박근혜 대통령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이 모든 것을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하면 참 문제가 있다”면서 “건건이 모든 부분을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하면 대통령은 사과만 하다가 세월을 다 보내지 않겠느냐”며 반대했다. 이어 “자기들도 옛날에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총리들을 선보였다가 두 번이나 낙마를 연속해서 하지 않았느냐”면서 “역지사지로 생각하고, 어른스럽게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 선택 이후-당선인 설문조사] 하늘의 뜻 기다리며 등산하거나 독서하거나

    당선이 결국 하늘의 뜻임을 이미 알고 있었던 걸까. 6·4 지방선거 당선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신문이 광역과 기초단체장, 교육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좌우명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136명 가운데 21명이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인 ‘진인사대천명’을 꼽았다. ‘정직’이 포함된 답변이 6명으로 뒤를 이었고 ‘역지사지’라는 답변이 4명이었다. 답변 대부분이 사자성어였지만 ‘Honesty is the best policy’(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 ‘Let it be’(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당선인) 등의 영어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지방 일꾼을 뽑는 선거답게 애창곡을 묻는 질문에 ‘흙’ ‘고향’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가 답변으로 나왔다. 설문에 응답한 127명 가운데 가장 많이 꼽은 ‘1위 곡’은 전통가요인 ‘흙에 살리라’(8명)였다. 2위 곡은 설운도의 ‘누이’(6명)였고 ’고향무정’ ‘고향’ 등 향토적 분위기의 곡을 애창곡으로 꼽는 경우도 많았다.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128명이 답했는데 ‘김구 선생’과 ‘이순신 장군’이 각각 17명과 15명으로 많았고, 현대사 인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0명, 노무현 전 대통령이 9명 등으로 모두 야권 당선자들이 이같이 답했다. 좋아하는 운동은 복수 응답을 포함해 ‘등산’이 53명, 취미로는 ‘독서’가 6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키와 몸무게 등 신체 치수에 대한 질문에는 돌아온 답변이 많지 않았지만 가장 거구는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당선인으로 키 185㎝, 몸무게 110㎏으로 조사됐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타인 돕는 마음 부족하면 외로운 노년 보낸다”

    “타인 돕는 마음 부족하면 외로운 노년 보낸다”

    동정심이 더 많고 착한 행동을 하는 사람일수록 더 건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샌디에이고에 사는 50~99세의 1000명(평균 나이 77세)을 무작위로 추출해 특정한 상황에서 ‘착한 마음’이 어떤 양상을 띠는지를 알아보는 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성별, 최근에 겪은 역경 유무 등을 구분해 조사한 결과 수입과 교육, 인종, 정신건강, 결혼여부 등과 관계없이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동정심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남성이라고 동정심에서 비롯한 ‘착한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배우자를 잃었거나 가족이 병으로 사망한 사람, 또는 일자리를 잃거나 병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이러한 동정심 및 ‘역지사지’의 관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즉 다양한 경험을 한 노년이 그렇지 않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과 감정이입도가 높으며, 이를 토대로 남을 도우려는 착한 행동을 더 많이 한다는 것.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 정신의학과 교수 리사 에일러는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이 더 큰 사회적 지지를 얻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인 연결 관계는 건강 또는 행복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을 측은하게 여기고 행하는 용기있는 행동, 착한 행동 등은 사회적인 연결 관계를 강화함으로서 더 나은 삶과 더 건강한 일상을 이끈다. 넓게는 수명의 연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반면 남을 돕는 마음이 부족한 경우 외롭거나 고립된 노년을 보낼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노인의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타인 돕는 ‘착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

    “타인 돕는 ‘착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

    동정심이 더 많고 착한 행동을 하는 사람일수록 더 건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샌디에이고에 사는 50~99세의 1000명(평균 나이 77세)을 무작위로 추출해 특정한 상황에서 ‘착한 마음’이 어떤 양상을 띠는지를 알아보는 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성별, 최근에 겪은 역경 유무 등을 구분해 조사한 결과 수입과 교육, 인종, 정신건강, 결혼여부 등과 관계없이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동정심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남성이라고 동정심에서 비롯한 ‘착한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배우자를 잃었거나 가족이 병으로 사망한 사람, 또는 일자리를 잃거나 병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이러한 동정심 및 ‘역지사지’의 관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즉 다양한 경험을 한 노년이 그렇지 않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과 감정이입도가 높으며, 이를 토대로 남을 도우려는 착한 행동을 더 많이 한다는 것.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 정신의학과 교수 리사 에일러는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이 더 큰 사회적 지지를 얻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인 연결 관계는 건강 또는 행복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을 측은하게 여기고 행하는 용기있는 행동, 착한 행동 등은 사회적인 연결 관계를 강화함으로서 더 나은 삶과 더 건강한 일상을 이끈다. 넓게는 수명의 연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반면 남을 돕는 마음이 부족한 경우 외롭거나 고립된 노년을 보낼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노인의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베낀 예능, 대박 없다

    베낀 예능, 대박 없다

    방송가에 예능 프로그램 ‘베끼기’ 논란이 여전하다. 이미 검증된 소재와 포맷의 안정성에 기대 시청률을 확보하려는 방송사들이 특정 프로그램의 히트 공식을 그대로 모방하는 추세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눈은 역시나 ‘보배’다. 베끼기 시비에 올랐던 프로그램이 ‘대박’을 낸 경우는 없다는 결론이다. 지난해 tvN ‘꽃보다 할배’가 신선한 바람을 몰고오자 KBS는 ‘할배’ 대신 ‘할매’를 앞세운 ‘마마도’를 내놓았다. 방영 전부터 논란이 뜨거웠지만 8월 파일럿 방송에 이어 9월 정규 편성으로 이어졌다. MBC가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로 대박을 터뜨리자 경쟁사들이 줄줄이 따라하기를 시도했다. ‘아빠 어디가’의 육아 코드는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오! 마이 베이비’로 번졌고 ‘진짜 사나이’의 군대 체험은 SBS ‘심장이 뛴다’의 소방관 체험, KBS ‘근무중 이상무’의 경찰 체험으로 변주됐다. 그러나 이후 3~6개월간 방영된 이들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저조하다. ‘심장이 뛴다’는 지난해 10월 첫 방송 이후 3~4%대에 머물고 있고 ‘오! 마이 베이비’는 이은의 리조트 논란, 목욕탕 촬영 논란 등을 거치며 4%대로 떨어졌다. ‘마마도’는 5%대에 머물다 다음 달 3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근무중 이상무’는 지난해 12월 파일럿 방송에 그쳤다. ‘심장이 뛴다’는 소방관의 땀과 고충을 강조하느라 예능적 재미를 잃었고 ‘오! 마이 베이비’는 육아 그 이상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프로그램마다 부진의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방송가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소재와 포맷만 가져오는 관행의 한계”를 짚는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한 프로그램이 성공한 이유가 어떤 특정 요소 덕분이라고 짚어내는 건 결과론적인 해석일 뿐 외적 인기요소만 흉내 내서는 성과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지상파 방송사의 예능 PD는 “원조 프로그램은 철학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거쳐 어렵게 출발하는 반면 후발 프로그램은 그 과정이 생략된 채 겉으로 드러나는 매력적인 그림만 기술적으로 모방한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피로감도 주요 이유다. 김 평론가는 “시청자들은 예능 프로그램도 스토리라인이 있는 일종의 극(劇)이라고 받아들이는데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가 신선함을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슈퍼맨’은 선전한 사례로 꼽힌다. 10% 선의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같은 시간대의 ‘아빠’와 경쟁하고 있다. 여행을 다루는 ‘아빠’의 빈 공간인 일상을 파고든 게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아빠 어디가1’의 전성기 시절 시청률(15~17%)을 따라잡기는 여전히 역부족이다.(이상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그럼에도 올봄 방송가에 베끼기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KBS가 ‘남성들만의 토크쇼’를 표방하며 내놓은 ‘나는 남자다’(4월 9일 방송)는 JTBC ‘마녀사냥’과, 갑을관계나 상하관계 등을 시원하게 털어놓는다는 ‘역지사지 토크쇼-대변인들’(4월 1일 방송)은 JTBC ‘썰전’과 누가 봐도 닮은꼴이라는 시비를 낳고 있다. 실체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겠으나, 이들 프로그램이 아류의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고유한 스토리텔링을 토대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게 관건이라는 것이 방송가의 중론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지민 조우종, “조우종과의 관계? 일적인 관계일뿐” 반복되는 만남은?

    김지민 조우종, “조우종과의 관계? 일적인 관계일뿐” 반복되는 만남은?

    조우종과 김지민이 또 만났다. 김지민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2TV 새 파일럿 프로그램 ‘진격의 역지사지 토크쇼-대변인들’(이하 대변인들) 기자간담회에서 조우종과의 관계에 대해 해명했다. KBS 2TV ‘풀하우스’에 함께 출연 중인 조우종과 김지민은 최근 핑크빛 기류를 형성,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그 가운데 두 사람은 ‘대변인들’을 통해 재회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난 우선 조우종씨가 나오는지 몰랐다”고 입을 뗀 김지민은 “방송 3사 아나운서가 다 나온다고 하길래 제발 조우종만 아니어라 속으로 생각했는데 딱 왔더니 조우종씨가 있더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러브라인이 아니라 일적인 관계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우종은 “이 정도로 이해해달라”며 “부끄러워하는 경우가 없지 않아 있는데..”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당신의 입이 되어드립니다’를 콘셉트로 소통이 절실한 시대 국민들의 입이 되어 촌철살인 입담을 펼치는 프로그램 ‘대변인들’은 단순한 연예인들의 토크쇼를 넘어 갑을관계, 상하관계, 수평관계 등 사회의 붙통을 해결하기 위해 MC 들이 대변인이 되어 소통을 이끌어내는 시청자 참여형 역지사지 소통쇼. 독설가 김구라와 달변가 성시경, 아나운서 조우종,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정현 오상진, 개그우먼 김지민, 배우 방은희 등 전혀 의외의 인물들이 대변인으로 합류하면서 그 조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월 1일 오후 8시55분 방송 예정. 사진 = KBS (김지민 조우종)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위기의 예능… 함께 하면 뚫릴까

    위기의 예능… 함께 하면 뚫릴까

    올봄 지상파 예능계가 꺼내 든 카드는 ‘시청자 참여’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선보이는 지상파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에서는 ‘시청자와 함께’라는 공통분모가 보인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관찰 예능도 소재 고갈에 부딪친 가운데 방송사들이 꺼내 든 승부수가 호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유재석이 MC를 맡아 화제가 된 KBS ‘나는 남자다’는 수백명의 남성 방청객들과 함께하는 ‘남자들만의 토크쇼’다. 방청객들과 MC들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남성들만의 은밀한 이야기를 풀어 간다. 같은 방송사의 교양국에서 준비 중인 ‘진격의 역지사지 토크쇼-대변인들’은 김구라와 성시경 등의 MC들이 ‘국민의 입’을 자처한다. 갑을, 상하, 수평 관계 등에 관한 시청자 사연을 토대로 촌철살인의 입담이 펼쳐진다. 박명수와 정재형, 장기하 등이 출연하는 KBS ‘밀리언셀러’는 시청자의 사연을 가사로 만들고 곡을 쓰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강호동의 새 프로그램인 MBC ‘별바라기’는 스타와 팬이 함께하는 토크쇼다. 스타에게 이야기를 듣는 기존 토크쇼와는 달리 팬들만이 알고 있는 스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구체적인 진행 방식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나이와 국적을 불문한 스타의 팬들을 ‘별바라기 1기’로 모집 중이다. KBS ‘미스터 피터팬’은 신동엽과 윤종신 등의 MC들이 일반인 동호회를 찾아다니며 중년의 놀이 문화를 경험한다. 새 예능이 시청자 참여형이 된 데는 넘쳐나는 연예인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나는 남자다’의 이동훈 PD는 “시청자들은 더 이상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궁금해하지 않는다. 일반인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참신하면서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별바라기’의 황교진 PD 역시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에 대해 풀어놓는 이야기가 더 진정성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년 사이 예능계를 주름잡던 오디션 프로그램은 하락세에 놓였고 관찰 예능은 소재가 고갈돼 식상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KBS ‘우리 동네 예체능’과 ‘안녕하세요’, JTBC ‘마녀사냥’ 등은 시청자들의 사연을 소개하거나 일반인 출연자들과 연예인이 호흡을 맞추는 등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자연스레 유재석과 강호동, 신동엽 같은 스타 MC들과 맞물린다.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재미 요소를 뽑아내고 일반인이 방송을 낯설어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이들의 검증된 진행 실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PD는 유재석에 대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진행이) 쉽지 않은데, 유재석은 출연자 각각의 캐릭터를 만들어 주는 면에서는 최고”라고 평가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50대 교수직 버리고 새 삶 찾은 인문학자 김경집 씨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50대 교수직 버리고 새 삶 찾은 인문학자 김경집 씨

    “그래도 힘이 있을 때 말을 갈아타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모든 것을 다 누린 뒤 새롭게 변신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김경집(55) 전 가톨릭대 인간학교육원 교수는 충남 서산 해미면 일락골길 15 아담아파트 4층에 산다. 집 앞에 성벽으로 둘러쳐진 해미읍성이 있으니 월스트리트에 사는 셈이다. 뉴욕 월가의 사람들처럼 돈은 많지 않지만 마음만은 부자다. 2013년 1월 이곳으로 내려왔으니 어언 1년이 된다. 26㎡(8평) 원룸에는 책이 가득하고 책상과 의자, 식기 등 가재도구는 단출하다.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20만원, 관리비는 5만원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해미읍성을 끼고 도는 둘레길 아라뫼길을 산책한다. 한 시간 남짓 걸린다. 집으로 돌아와 아침을 챙겨 먹고 책을 읽거나 원고를 쓴다. 점심과 저녁을 먹고 나서도 마찬가지다. 산책 뒤 독서와 집필이다. 밤 12시쯤 잠자리에 든다. 가끔 개심사로 넘어가는 뒷길을 거닐기도 한다. 산책을 할 때에는 반드시 수첩을 챙긴다. 머리에 떠오르는 이런저런 생각을 적기 위해서다. 그가 해미에 둥지를 튼 것은 25년은 배우고 25년은 가르치고 25년은 글을 쓰면서 살겠다고 마음먹은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하던 30대 초반 막연하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까맣게 잊고 있다가 40대 중·후반 다시 떠올랐다. 미국의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도 30대 때 5년 동안 오두막에서 책만 읽지 않았던가. “선배 교수들을 보니 정년 퇴직하고 나면 금방 늙더군요. 60~70 인생이면 모르겠는데 요즘은 수명이 주책없이 길어져 100세까지 사는 세상 아닙니까. 긴 노후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너지가 남아 있을 때 전환점을 모색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12년 2월 가르치던 대학에 사표를 냈다. 인도인들은 전통적으로 삶을 4단계로 나눈다. 베다 등의 고전을 배우는 범행기(梵行期), 집에서 머무는 가주기(家住期), 산에서 지내는 임서기(林棲期),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 유행기(遊行期)이다. 범행기가 사회에서 활용할 지식을 습득하는 기간이라면 가주기는 배운 지식으로 가정을 꾸리고 사회생활을 하는 시간이다. 임서기는 집을 나와 숲속에서 명상을 하며 자아를 찾는 시기이며 유행기는 세상을 주유하며 깨달은 것을 전파하는 시기이다. 이에 대입하면 대학에서 인간학과 영성을 가르쳐 온 인문학자 김경집은 임서기를 살고 있는 셈이다. 그에겐 40대가 없었다. 아내가 위암에 걸려 7~8년 투병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병수발에 두 아들 뒤치다꺼리에 경황이 없었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다. 아파트가 외환위기로 반토막이 났다. 이마저도 치료비를 대느라 전세로 살게 됐다. 한창때 개인적 삶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것이다. 아내는 다행히 병에서 회복됐다. “빚을 내 아내 치료비를 마련하고 간호를 할 때에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이것도 살 만한 인생이구나, 나름대로 괜찮은 삶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내 할 일은 다했다’,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위안이 들었다. “평탄하고 순탄한 삶을 살았으면 대학교수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버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닥까지 내려가 봤으니 더 이상 두려움이나 겁이 나지 않았습니다.” 2011년 가족들에게 이젠 나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털어놓았다. 큰아들은 ‘아버지 원하는 대로 하세요’라고 했고, 둘째 아들은 ‘대학은 마쳐야 하지 않나요’라고 했다. 아내는 흔쾌히는 아니었지만 ‘원하면 하라’고 ‘암묵적’ 동의를 했다. ‘설마 그렇게 할까’라는 미심쩍은 생각과 함께 병수발을 들어준 데 대한 미안한 마음이 교차했기 때문이다. 때마침 대학시절 영문학도로서의 문학에 대한 열망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어디로 갈까 궁리하다 해미가 떠올랐다. 힘들 때 해미를 가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기 때문이다. 대학에 다닐 때 온화한 미소가 일품인 마애석불을 보러 간 기억도 났다. 나머지는 일사천리였다. 해미에 아파트를 구하고 책을 옮겼다. “책 읽고 원고 쓰는 것은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해미에 오니 생산성이 높아졌습니다. 강의나 채점 등 방해받거나 간섭받는 일이 적어졌기 때문입니다. 벌써 책을 세 권이나 냈습니다. 집중력도 높아졌습니다.” 그는 해미생활에 대만족이다. “제 연배의 동료들은 이제 하나 둘 현업을 떠나고 있습니다. 남들이 그만둘 때 저는 새로운 분야에서 힘차게 시동을 걸고 있으니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힘이 부치기 시작하는 50대 중반이지만 해미에 온 뒤 세상을 보는 안목과 폭은 오히려 넓어진 느낌입니다.” 크게 불편한 것은 없다. 40대 때의 경험으로 아침 저녁 등 끼니를 때우는 것은 혼자서도 거뜬히 해결한다. 그러나 얼마 전 급체로 5분 거리의 병원을 진땀을 흘리며 30분 동안 가야 했을 때는 조금 두려운 생각도 들었다. ‘이러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과 함께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산책을 하면서 명상을 해서인지 번쩍이는 생각도 많다. 해미에서 할 일이 20~30가지는 된다. 해미읍성의 솔밭숲에서 달빛을 밟으며 시낭송회를 열면 환상적일 것 같다. 해미읍성에선 민속놀이만 하고 있는데 관악기 축제도 해봄 직하다. 대학에 있을 때 한 음대생이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마련해 학교를 다니다 돈이 떨어지면 휴학을 하는 등 힘들게 공부하는 것을 봤다. 재주 있는 학생들을 불러 기업의 협찬을 받아 연주회를 개최하면 문화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어려운 음대생들의 부담도 덜어 줄 수 있다. 또 음대생들이 재능을 기부하면 이 곳 학생들은 큰돈 들이지 않고도 악기를 배울 수 있다. 베네수엘라의 청소년 교화를 위한 음악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 방식이 떠오른다.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구스타브 두다멜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됐다. 불모지인 해미에 문화의 씨앗을 뿌리고 대중 인문학을 전파하겠다는 그의 꿈이 영글고 있는 것이다. 해미생활은 예상보다 빨리 연착륙하고 있다. 책을 쓰고 인문학 강의도 다닌다. 처음에는 수입이 교수시절의 5분의1로 줄었으나 지금은 절반 정도로 좁혀졌다. 올해 말이 되면 3분의2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5년 정도 걸려야 안정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예상보다 훨씬 속도가 빠르다. 해미로 오면서 가훈을 바꿨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는 역지사지(易地思之)에서 각자도생(各者圖生)으로 정했다. 이제 아빠의 인생을 살 테니 자식들도 자신들의 삶을 살라고 한 것이다. 혹시 책이 잘 팔려 인세를 많이 받으면 모르겠지만 물려줄 것도 없다고 했다. 물질적 도움은 줄 수 없지만 아이들이 세상을 살다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밑돌이나 발판은 될 수 있다. 평소 인문학 강의를 하면서 주부들에게 직업이 없어도 명함을 만들라고 권했다. 명함은 자존감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교수직에서 은퇴한 뒤 명함을 만들지 못했다. 이름 뒤에 들어갈 마땅한 직책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내려놓았다고 생각한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이름과 함께 작업실·이메일 주소, 휴대전화번호를 적은 명함을 만들었다. 평소 갖고 싶었던 당호(堂號)도 지었다. 나무처럼 살고 싶어 수연재(樹然齊)라고 했다. 명함 뒤에는 ‘뜻은 높게 생각은 깊게 영혼은 맑게 삶은 소박하게’라는 글이 적혀 있다. 처음에는 해미에서 10일, 서울에서 20일을 지냈다. 여름이 되자 해미와 서울이 절반씩 균형을 이루다 가을이 되자 해미 20일, 서울 10일로 역전됐다. 아들이 한두 번 다녀가고 친구들도 찾아온다. 생활은 자연스레 구조조정이 된다. 강연, 취재, 출판사 업무 등은 서울에 머물 때로 몰고 서울에 없을 때에는 경조사도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한다. 친구 모임 등도 서울에 있을 때로 조정한다. 그러다 보니 만남의 밀도도 훨씬 높아진다. 해미에는 아직 친구가 없다. 도서관 사서, 교육공동체 회원과 이를 후원하는 의사들과 교분이 있는 정도다. 시간이 지나면 주민들과의 만남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tslim@seoul.co.kr
  • 도봉구, 친절 공무원 선정

    도봉구, 친절 공무원 선정

    서울 도봉구는 6급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13년 하반기 친절 우수공무원을 선정해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전화응대 친절도, 방문민원 응대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홍보전산과 김은정·환경정책과 하상준·도로과 박국란·방학1동 김채안 주무관이 최종 선발됐다. 구는 구청 청사 1층 로비 게시판과 구청 홈페이지에 친절 공무원의 사진과 성명, 소속부서를 게시해 사기 진작과 함께, 더 낮게 더 가까이 구민에게 다가가 소통하고 신뢰 받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는 구의 의지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그동안 서울시 주관 전화 민원응대 평가 분야에서 6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됐던 구는 자체 개발한 전화응대 자가학습 프로그램인 마스터코칭시스템을 활용해 친절도 평가 사업 및 각종 다양한 친절 교육을 펼치고 ‘역지사지 친절 체험단’ 등을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구는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친절 시책을 추진해 전화 민원 응대뿐만 아니라 방문 민원 응대 분야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올해에도 모든 직원들이 친절한 인사와 미소, 따뜻한 말 한마디 등으로 구민에게 감동까지 줄 수 있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비정상적 관행 제자리로 정상화 개혁 꾸준히 추진”

    “비정상적 관행 제자리로 정상화 개혁 꾸준히 추진”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과거 우리 사회 곳곳의 비정상적인 관행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정상화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집권 2년차 새해를 하루 앞두고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 한 해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신뢰와 믿음을 주셔서 이겨 낼 수 있었다”며 “그 신뢰의 바탕 위에서 희망과 변화의 싹을 틔워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해에는 그 변화의 결실을 거둬 국민 한 분 한 분의 생활이 좀 더 풍족해지고, 행복한 삶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어렵게 시작한 경기 회복의 불씨를 반드시 살려 내서 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데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며 새해에는 반드시 국민 여러분들의 삶에 활력과 희망이 넘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대북정책과 관련, “국가 경제를 살리는 데 있어 전제조건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빈틈 없는 안보태세와 위기관리체제를 확고히 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면서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지금 국내외 여건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반드시 한 번 더 큰 도약을 이루어야 한다”면서 “정치는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 통렬한 반성을 통해서 역지사지의 정신과 양보와 타협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신년사에서 “신뢰받고 소통하는 사법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대법원장은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시키는 이상적인 사법부에 이르기에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우리 사법부의 모든 구성원들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법원을 만들기 위해 새해에도 더욱 겸허한 마음과 굳건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열린세상] 12월에 할 일/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12월에 할 일/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시내 곳곳에 구세군 자선냄비 종소리가 울리고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온다. 벌써 12월이다. 12월은 한 해의 마지막 달이요, 겨울이 시작되는 달이다. 이맘때가 되면 모두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모임으로 분주하다. 도심의 식당이며 술집에선 한 해를 몽땅 잊어버리자고 흥청거리는 모습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올해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그리 녹록지 않은 터라 예년에 비해 흥겨움이 덜하다 해도 이달엔 직장동료, 학교동문, 친구, 가족들과의 즐거운 만남과 식사 시간이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겨울은 사실 헐벗고 가난한 사람들에겐 더없이 서러운 계절이다. 그래서 12월은 크리스마스 캐럴 너머로 신음하는 이웃을 돌아보고 보듬어 주는 달이기도 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성탄절이 있는 12월이 주는 작은 의미가 아닐까. 요즘 세상이 시끄럽다.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하여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더니 때아닌 종북 논쟁의 재탕에다 주변 열강들의 땅 따먹기로 고조된 동북아의 긴장 등으로 국민은 불안하기 그지없다. 정치의 중심을 잡아야 할 국회는 극한 대립으로 정치가 실종된 지 오래다. 내년도 예산안 심의는 법정 기한을 이미 넘겼다. 오직 상대방을 제압해 굴복시키겠다는 야수적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 대통령과 집권당의 여유와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오만스러울 만큼 도도하다.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해야 할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책임도 적지 않다. 약자라고 할 수 있는 야당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치현안이나 의제와 관련하여 협조할 것과 비판할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모 아니면 도식의 접근은 식상하다. 오죽하면 그랬을까마는 걸핏하면 장외정치를 외치는 것도 책임 있는 정당답지 못하다. 어설픈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역지사지의 자세로 정부와 여야 모두 머리를 맞대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서로 양보와 희생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적어도 12월은 정치가 아닌 나눔과 배려가 넘치는 사랑의 계절이 되어야겠기에 그렇다. 내년도 정부재정 편성안에 따르면 복지재정이 정부재정의 30%에 이르는 100조원대로 편성됐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도 주로 복지에 몰려 있다. 가히 복지의 시대라 할 만하다. 그러나 복지를 정부가 다 해결할 수는 없다. 인간의 행복이 어디 돈 몇 푼 쥐어 준다고 다가오는 것이겠는가. 인간은 인간이 그립다. 군중 속의 고독이 두렵다. 하물며 한창 사랑과 관심 속에 자라야 할 나이에 가장이 된 소년소녀들, 불편한 몸으로 혼자 독방을 지키는 노인들, 돌볼 가족이 없거나 능력이 없는 환우들, 부모를 잃거나 부모로부터 버려진 채 고아원에 맡겨진 어린이들, 이들의 외로움과 아픔은 얼마나 더하겠는가. 일 년 내내 이들과 함께할 수는 없을지라도 최소한 12월 한 달만이라도 소외된 이들을 찾아가 따뜻한 말 한마디와 정감 어린 손을 내밀어 보는 것은 어떨까. 혼자 하면 쉽지 않겠지만 가족, 동창회, 직장, 그리고 다양한 모임 형태로 함께한다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 빽빽하게 짜인 송년회 일정 중에 하나만이라도 이런 모임으로 대체한다면, 그리고 이것이 하나의 운동처럼 주변에 번진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넉넉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할 수만 있다면 내친 김에 우리의 주머니를 털어 이들을 위해 기부하는 문화도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 201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 중 63.6%는 기부한 적이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경제규모에 걸맞지 않게 기부율이 가장 낮은 국가라는 사실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그런데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게 가장 크단다. 그러나 기부는 대부분 마음의 문제지 꼭 경제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아름다운 전통이 있었다. 내 소득의 10분의1은 혹 어려울지라도 100분의1 정도는 서민들도 큰 부담 없이 이웃을 위해 쓸 수 있지 않을까. 못난 정치는 잠시 제쳐 두고 이웃을 돌아보는 작은 우리네 마음을 한 해가 가기 전에 꼭 실행으로 옮겨 보자. 이것이야말로 인류를 사랑해서 세상에 오신 예수 탄생의 달 12월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이 아닐까.
  • [열린세상] 서울에서 본 센카쿠 열도 분쟁/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서울에서 본 센카쿠 열도 분쟁/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언제부터인가 센카쿠 열도, 즉 중국명 댜오위타오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익숙하게 다가와 있다. 아시아의 화약고라고도 불릴 만큼 중·일 간 영토분쟁을 넘어 군비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센카쿠의 역사를 뒤지다 보면 영토의 귀속을 이러쿵저러쿵 한국이 대답할 일은 아니지만 센카쿠로 인해 일본의 군사 재무장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진행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즉 미국이 외국으로부터 공격받으면 일본이 참전한다는 내용에 대해 한국이 강한 반발을 하는 것은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악몽에 시달리는 한국으로서는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면 일본과 중국 사이의 영토 분쟁은 중·일 사이에 잘 해결하라는 중립적 태도에 가까운 입장을 취하던 미국이 “일본이 실효지배하는 센가쿠에 대해 중국의 침범은 옳지 않다”라며 일본과 군사적 공동대응에 적극적 입장을 취한 것은 미래에 여러 가지 점을 시사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첫 번째 시사점은 미국의 태평양 지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태평양을 앞마당처럼 지배해 왔다. 그러나 1척 유지비가 1년에 약 3000억원씩 들어가는 6척의 항공모함을 태평양에 배치해야 할 만큼 중국의 해양 확장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마당에 미국은 일본의 지정학적·재정적 지원이 더욱더 절실해진 것이다. 이런 미국의 요구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고 미국이 국방비 부담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던 시절부터 일본의 하와이 서쪽, 즉 서태평양 방위를 공동분담하자고 부탁했지만 일본 내 국내사정도 있어서 유보했던 것뿐이다. 요즘 일본 아베정권이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것은 표면상으로는 북한 핵 미사일의 위협, 속으로는 중국이 센카쿠를 넘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독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은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속사정을 모르는 외국은 동북아에 세가 큰 영토분쟁이 있다고 믿고 있다. 한국령 독도와 일본이 실효지배하는 센카쿠 열도, 그리고 러시아가 소유하는 홋카이도 북쪽 4개 섬 쿠나시리, 하보마이, 에토로후, 시코탄 섬들이다. 그렇다면 과연 중국이 센카쿠 열도를 공격해 미국도 참전하는 전쟁이 일어날 곳인가라는 문제가 가장 코앞에 닥친 문제인데 과연 중국이 센카쿠 점령을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까. 상식적 수준이라면 필자의 답은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양국 또는 몇 개국 사이에 벌어지는 영토분쟁은 전쟁을 치르지 않고는 해결되기 힘들다고 본다. 그러나 만에 하나 중국이 무력점령한다면 무력 충돌은 있을 수 있고 단기간에 끝나 협상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클 것이다. 그 해답은 공동으로 이용하자는 게 중국의 목표라는 것이다. 센카쿠는 중국이 오늘처럼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기 이전까지는 크게 관심이 없던 섬이다. 1968년 유엔극동위원회 조사로 바다 밑바닥에 석유와 천연가스가 다량 묻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중국이 해양법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손대기 시작한 것이다. 센카쿠를 가운데 두고 미국, 일본, 중국이 전쟁을 벌인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국제사회에서 불가능하게 돼 버렸다. 그래서 중국은 벼랑 끝 전술로 공동이용구역이 최종 목표일 것이다. 이 목표가 독도에 적용될 미래가 우려된다. 중국의 전술전략을 미리 알고 한국은 대비해 나가야 한다. 세 번째는 강 건너 불 보듯 할 일이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 가까이 되면서 사상 초유의 군비 경쟁이 일본과 중국 간에 일어나고 있다.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호의 취역, 제2, 3호의 항모건조계획, 둥펑21로 미항모의 극동아시아 접근 견제에서 보듯 경제성장에 성공한 중국은 군함·잠수함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일본도 이에 질세라 중국도 못 따라 오는 스텔스 잠수함을 6척 더 만들고 이지스함도 2척 더 늘리고, 중국 어디든 전투기를 보낼 수 있는 공중급유기 8대로 2개 부대를 만든다. 공중급유기 6대가 전투기 24대를 공중에 체류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은 일본의 전투력이 어디까지 확장되는가를 상상하게 한다. 한국전 이후 처음 닥치는 군사력 경쟁이다.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약하기에 이 싸움을 말릴 외교책략을 만들어 내야 한다.
  • [씨줄날줄] 안중근 논란/문소영 논설위원

    “역지사지(易地思之)해보자.” 갈등이 생기면 이런 설득을 적잖이 듣는다. 하지만 사실 남의 입장이 돼 그 처지를 이해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어려서는 이런 타이름을 들으면, 내가 모자랐구나 하는 반성과 함께 가르침을 따르려고 많이 노력했다. 하지만 불혹을 넘긴 뒤로 맹자의 가르침은 대중이 그같이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온 것임을 알게 됐다. 사람들은 제논에 물 대는 아전인수(我田引水) 식으로 행동하기 십상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지천명 부근에서야 더 깨달았다. 즉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 역지사지가 안 되는 것은 당연하다. 사소한 일로 갈등하는 개인들도 어려운데, 국가 간에 역지사지하라는 주문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안중근 의사를 두고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가 격렬하게 입씨름을 하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최근 “안중근은 범죄자”라고 발언했다. 하루 지나고서 세코 히로시게 부장관도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해 사형 판결을 받은 인물”이라고 했다. 한국인의 영웅을 향해 일본 장·차관이 막말을 쏟아내는 것은 한국과 중국 정부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역 의거 장소에 안중근 의사 표지석을 세울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일본의 반응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안중근이 식민지 한국의 영웅이었듯, 이토 히로부미는 제국 일본의 영웅이다. 하급 무사 출신인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 개항기에 ‘개천에서 난 용’의 대명사였다. 외세배척의 목소리를 높이던 그는 20살 무렵 영국 유학길에 올라 놀라운 서양의 산업 발전상을 지켜본 뒤 개화론자로 돌아서서 메이지 유신을 성공시켰다. 이후 그는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해 총리에 오르고, 일본 최초의 근대 헌법도 제정하는 등 일본 근대의 초석을 쌓았다. 히로부미에 대한 일본인의 사랑이 클수록 1909년 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에 대한 감정이 안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무리 역지사지가 안된다 해도 일본의 태도는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격이다. 일본은 이토 히로부미 등을 내세워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한국을 포함해 중국, 필리핀, 타이완 등 아시아를 침략하고 수탈한 역사를 잊어선 안된다. 당시 일본의 영웅 대부분은 전범이다. 안중근 의사가 “동양의 평화를 위해서” 악인을 제거했다는 발언은 그래서 설득력을 갖는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는 세계에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환기시켰다. 일본이 반성하도록 압박하려면 아시아 침략 행위와 위안부 문제 등에 국제적 공감을 일으킬 섬세한 감각의 영화 등이 필요한 시점일지도 모르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고3학생들과 장애체험 나선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던진 화두는

    고3학생들과 장애체험 나선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던진 화두는

    “창덕궁은 많이 와 봐서 익숙한 곳이지만 눈을 가리고 걸으니 두려움이 앞서네요. 일반인들도 장애인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1일 종로구 창덕궁에서 열린 장애 체험 프로그램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 궁궐이야기’에 참여한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직접 겪어 보지 않으면 눈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혜택인지 모른다”면서 “고3 수험생들도 시청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장애인의 불편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체험 프로그램에는 대동세무고등학교 고3 수험생 40명이 동참했다. 10명은 시각장애 체험을 위해 안대와 지팡이를 사용했다. 10명은 청각장애 체험을 위해 귀마개를 착용하고 수화통역사와 함께 이동했다. 나머지 20명은 장애 체험을 하는 친구들의 활동보조인 역할을 했다. 시청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 4명과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창덕궁에 들어섰다. 시각장애 체험 그룹은 이동이 쉽지 않았다. “앞에 턱이 있으니 조심해라”,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오른쪽으로 가라” 등 친구가 활동보조인으로 옆에 꼭 붙어 설명해 줬지만 눈을 가린 학생의 발걸음은 조심스럽기만 했다. 청각장애 체험 그룹의 경우 이동하기는 쉬웠지만 친구들과 서로 말하지 않으며 청각장애인 해설사의 수화를 통해 해설을 들어야 했다. 이들은 2시간 정도 창덕궁 전각과 후원을 관람했다. 시각장애 체험을 한 김남경 학생은 “안대를 하고 있는 동안 무서웠는데 안대를 벗으니 세상이 환해졌다”며 “지하철이나 길에서 시각장애인의 흰색 지팡이를 보면 무조건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청각장애 체험 그룹의 황주미 학생은 “옆에 있는 친구와 대화할 수 없다는 것이 이렇게 답답할 줄 몰랐다”고 답했다. 구는 2011년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청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최종 평가를 통과한 16명이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해설사’로 활약 중이다. 임은주 해설사는 “대부분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되기 때문에 일반인도 잠재적 장애인인 셈”이라며 “평소에는 장애인을 위한 해설을 하는데 이번에 일반인들과 함께하며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일반인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장애 체험 프로그램을 모두 4회 개최한다. 3, 4회는 23일 경복궁에서 열린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단숨에 깬 스승…한숨만 쉰 제자

    단숨에 깬 스승…한숨만 쉰 제자

    스승 신치용(위·58·삼성화재) 감독이 제자 김세진(아래·39·러시앤캐시) 감독에 한 수 앞섰다. 삼성화재는 10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홈팀 러시앤캐시를 3-0(25-21 25-11 25-21)으로 제압했다. 승부를 결정지은 시간은 1시간 10분. 지난 6일 LIG손해보험과의 구미 경기에서 1-3으로 패배, 2010~11시즌 이후 3년 만에 1라운드 패배를 당했던 삼성화재는 이로써 개막 두 경기 만의 패배를 털고 3회 연속 우승의 행보를 다시 걷게 됐다. ‘용병’ 레오는 1세트부터 상대 코트를 맹폭해 60%의 공격 성공률로 24득점,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시즌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패하고도 패기를 인정받았던 러시앤캐시는 신생팀의 경험 부족과 전력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더욱이 올해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던 세터 이민규마저 개막전에서 발목을 다친 탓에 결장해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조직력에 더 큰 틈이 생겼다. 1세트에서 러시앤캐시가 예상 외로 끈질기게 점수를 내며 14-14까지 따라붙었지만 삼성화재는 고희진의 블로킹과 상대의 연속 범실, 레오의 백어택을 묶어 19-15로 점수차를 벌린 뒤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 러시앤캐시는 범실이 겹치면서 20분 만에 무너졌다. 3세트 한때 1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제 대결’에서 완패한 김 감독은 경기 후 “(신 감독에게) 소주나 한잔하자고 말씀드려야겠다. 제자가 잘되길 바라신다더니 무자비하게도 이기시더라”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신 감독은 “이겨도 마냥 기분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며 “제스처도 크게 하지 않는 등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조심했다”고 받아넘겼다. 신 감독은 또 이날 김 감독이 세터 이민규를 빼고 나선 것을 언급하며 “김세진 감독이 그래도 통이 크다”면서 “주전 세터를 빼기는 쉽지 않은데,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할 줄 안다”고 칭찬했다. 대한항공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에 3-1승을 거두고 2연승했다. 54%의 공격성공률로 30득점한 마이클 산체스를 앞세워 아가메즈(46득점·63.49%)에게 토스를 집중한 현대캐피탈의 3연승을 저지했다.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홈팀 흥국생명을 3-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카리나(IBK기업은행)는 개인 통산 세 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신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친절한 도봉씨

    도봉구는 시 본청 및 사업소, 출연기관, 자치구의 민원여권·세무·부동산·보건 등 민원 접점 부서 180개를 대상으로 실시된 전화 민원응대 서비스 품질 점검에서 6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시 모니터링 요원들이 기관별 업무 담당자 전화번호 및 담당 업무를 미리 확인한 뒤 시민을 가장한 미스터리 쇼퍼 방식으로 업무 관련 문의 및 상담을 하며 전화 모니터링을 했다. 점검 결과, 도봉구 민원여권과가 전화 민원응대 분야에서 최고상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로써 구는 2008년부터 잇달아 친절 최우수기관 자리를 지켰다. 구민에게 한 발 더 다가서는 행정 서비스를 위해 자체 개발한 전화 응대 자가학습 프로그램인 마스터코칭시스템을 활용해 해마다 전화·방문 친절도를 평가하고 친절 교육 등을 실시한 결과다. 특히 올해 ‘역지사지 친절 체험단’을 운영해 직원들이 직접 구민 입장에서 동료들의 민원 응대 과정을 지켜보고 체험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구는 앞으로도 구민과의 진정한 소통과 배려를 위해 전화뿐 아니라 직접 구민을 마주하는 방문 민원응대에서도 성과를 내 자치구 친철왕의 위상을 다질 계획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구민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세심한 배려들이 쌓인 결과”라며 “구민에게 만족을 뛰어넘어 감동까지 안기는 친절 행정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생명의 窓] 일곱 살배기의 지적/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생명의 窓] 일곱 살배기의 지적/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내가 처음으로 안나를 알게 된 것은 1991년 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어린왕자’와 ‘모모’,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제제’를 만난 이후 너무 오래도록 논리 편향의 공부에만 몰두해 왔던 터라, 내 마음은 그야말로 삭막함 자체였다. 그래 나는 내 잠든 동심을 일깨워줄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바로 그 계제에 한 유학생을 통하여 소개받은 인물이 안나였다. 일곱 살배기 안나! 안나는 하느님을 ‘미스터 갓’이라 불렀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관점, 그러니까 ‘보는 지점’ 또는 ‘보는 위치’들을 가지고 있잖아. 그렇지만 미스터 갓은 ‘봐야 될 지점들’만 가지고 있어.” 천재성이 번득이는 이 말은 내 사고방식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았다. 지금 이 아이는 무어라고 말하고 있는가. 그러니까 안나의 말은 우리들이 흔히 쓰는 관용어에 대한 뒤집기 발상이었던 셈이다. 우리는 습관처럼 ‘관점’이라는 말을 쓴다. 영어로 point of view(보는 지점). 그런데 이 아이는 자유롭게 언어의 족쇄를 벗어나 point to view(봐야 할 지점)라는 역발상을 한다. 옛말로 역지사지(易地思之)가 되겠다. 이 아이는 우리의 언어문화에 대해 메가톤급 비평을 가하고 있다. 우리가 아무런 경계 없이 사용해온 ‘관점’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깨닫게 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보는 지점’이라는 말은 정해진 자리에서 자기 중심으로 무엇인가를 바라볼 때 사용될 수 있다. 반면 ‘봐야 될 지점들’이란 말은 자기 중심을 탈피해서 상대방의 입장, 혹은 있을 수 있는 모든 가능성들의 처지에 서서 어떤 대상을 들여다 볼 때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보는 지점’만을 가지고 있고, 미스터 갓은 ‘봐야 될 지점들’을 가지고 있다고 안나는 얘기했던 것이다. 안나는 오늘 우리 사회에도 희망적인 영감을 준다. 우리가 처한 정치·사회적 긴장국면은 한마디로 여러 관점의 충돌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이럴 때 ‘관점’(point of view)이라는 관습어 대신 ‘봐야 할 지점들’(points to view), 더 줄여서 ‘볼 점’이라는 신조어가 대중화된다면, 그 자체로 융화의 실마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안나는 ‘Hi, 미스터 갓’이라는 책 속의 주인공이다. 안나는 실존했던 인물이다. 책의 가명 저자 스무 살 ‘핀’은 어느 날 밤 런던의 부둣가를 산책하다 우연히 다섯 살 꼬마 ‘안나’를 만나게 된다. 집을 나온 꼬마는 술주정뱅이 아빠와 무관심한 엄마를 둔 가정에서 학대받는 아이였던 것! 둘은 금방 친구가 되고 그날로 핀은 안나와 함께 살게 된다. 둘의 만남은 서로에게 전혀 다른 세상을 비춰주고, 이내 보석처럼 빛나는 진리의 조각들로 차곡차곡 새겨진다. 유학 당시 안나를 혼자만 아는 것이 너무 아까워 시간 나는 대로 번역을 해 봤다. 아직 우리나라가 국제 저작권 협약의 예외국으로 인정받고 있던 때였다. 하지만 곧 우리나라도 저작권 효력이 발효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는 수 없이 내 졸역은 선행 계약에 밀려 차례가 오기를 마냥 기다려야 했다. 돌이켜 보니 꼬박 20년 걸렸다. 20년 만의 커밍아웃! 반갑기 짝이 없다. 하던 말을 마저 하자면 지금 우리 사회는 복잡다단한 양상의 갈등으로 엄청난 비용을 치르고 있다. 선진국 초입에서 발목이 잡혀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거듭 말하거니와 갈등 해소의 기초는 서로 ‘봐야 할 지점’들을 충분히 봐 주는 것이다. 그래야 주관을 떠나 객관을 온전히 담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는 대화는 함께 나누는 ‘독백’일 뿐이다.
  • [사설] 국회 선진화법 운명 이번 정기국회에 달렸다

    정기국회가 본격적으로 열리기도 전에 이른바 ‘국회 선진화법’을 둘러싼 여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식물국회’를 만드는 법인 만큼 손을 보겠다는 태세다. 이에 민주당은 “물리력과 날치기가 난무하는 국회로 후퇴하자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몸싸움 방지법’으도로 불리는 현행 국회법은 만들어진 지가 불과 1년이 조금 넘었다. 새누리당 스스로가 발의해 지난해 5월 국민들의 박수 속에서 이 법을 처리해 놓고 국회 운영에 어려움이 나타나자 위헌 소송까지 거론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 역시 이 법의 맹점을 활용해 정쟁의 도구로 삼겠다는 정략적 계산을 거두어야 할 것이다. 국회 선진화법 개정에 나선 새누리당의 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쟁점 법안의 경우 국회의원 5분의3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니 민주당이 발목을 잡는 한 그 어떤 법안도 처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로 인해 새 정부 출범 때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는 등 생고생을 한 여당 입장에서 보면 의사 일정 마비로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게 하는 이 법을 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 더구나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 법안들을 줄줄이 처리해야 하는데 민주당의 ‘선처’만을 기다려야 한다면 집권 여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 법에 다수결 원리를 무시한 법리상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제대로 시행도 하지 않고 고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사실 이 법 제정 때부터 ‘식물국회’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그런데도 박근혜 당시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법 처리를 밀어붙인 바 있다. 대선을 앞두고 국회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물론 그 이면에는 예산안과 쟁점 법안을 처리할 때마다 다수당의 일방적인 처리 시도와 이를 저지하는 야당 간에 쇠사슬과 해머까지 동원해 몸싸움을 벌이던 후진적인 국회를 바꿔야 한다는 국민적인 주문이 있었다. 일방적인 수(數)의 정치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위해 만든 법이 바로 국회 선진화법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정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이 법을 사실상 대여 투쟁의 수단으로 삼을 기세다. 혹여 민주당이 이 법을 방패 삼아 정부·여당의 입법 저지에 올인한다면 역풍을 맞을 것이다. 이 법의 운명은 어찌 보면 민주당의 대승적인 협력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누리당 역시 야당과 더 소통해 합의 정치를 이끌어내는 데 더 노력해야 한다. 민주당이 천년만년 야당을 하는 것도 아니고, 새누리당도 언젠가는 야당이 될 수 있다. 여야 모두 이번 정기국회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마음으로 이 법의 본래 취지를 잘 살려내길 바란다.
  • 황우여, 식사 중 전화받고 당사 직행 한 시간쯤 뒤 靑 ‘3자회담 제안’ 발표

    황우여, 식사 중 전화받고 당사 직행 한 시간쯤 뒤 靑 ‘3자회담 제안’ 발표

    12일 오후 1시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식사 중에 최경환 원내대표의 전화를 받았다. 황 대표는 황급히 식사 자리에서 일어나 전화 통화를 하더니 그 길로 당사로 직행했다. 그리고 한 시간쯤 뒤 청와대의 ‘국회 3자 회담 제안’이 발표됐다.이 장면은 여야 간 또는 여당 내부에서 관련 논의가 급하게 진행된 부분이 있음을 보여준다. 의제를 놓고 뭔가 풀리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극적으로 해소됐거나 혹은 이 대목이 해소되지 않은 채 발표가 이뤄졌을 개연성이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제안 소식을 듣고 “제안의 배경과 의도를 파악 중”이라고 한 것은 궁금증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며 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정오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회담 형식과 일시를 통보받은 전 원내대표는 “양측 간 최소한의 합의도 없이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발표한다면 상황이 더 꼬일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김 실장은 “윗분의 말씀을 전할 뿐 (나는) 다른 말은 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고 김관영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아침 여야 영수 회담 문제를 놓고 회동을 마친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표정도 그다지 밝지는 않았다. 논의 결과에 대해 “대통령과 정치권의 만남 형식과 의제에 대해서는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절충하기로 합의했다”고만 했었다. 앞선 통화에서 최 원내대표는 황 대표에게 “김한길 대표를 설득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황 대표는 김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대승적 견지에서 (추석 전에 경색 정국이 풀리도록) 잘되게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여권에선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해 “예상 밖의 제안”이라며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이제 회담 의제보다 만남 자체가 중요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황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국회로 오겠다는 것은 국회를 존중한다는 의미”라면서 “전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주요 현안을 처리할 때 당에서 요청해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 예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청와대 제안을 환영했지만 공을 넘겨받은 민주당은 즉답을 피한 채 청와대 의중 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