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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서로 역지사지 않으면 여야 협치 갈 길 멀다

    20대 국회가 어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됐다. 경제 침체와 불확실한 안보 상황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여소야대 국회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했다. 그러나 국회가 산적한 국가적 난제들을 제대로 풀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용렬하기 짝이 없는 친박·비박 갈등으로 총선에서 참패한 여당의 자중지란이 여전한 데다 말로는 협치를 다짐해 온 야권도 실제로는 여권 길들이기 공세를 펼 조짐을 보이면서다. 여든 야든 때 이른 대선 세몰이보다 민생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음에도 19대 국회는 여야 간 무한 대치로 입법 마비 상태였다. 그런데도 국민은 지난 4·13 총선에서 어느 정당에도 과반수 의석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대신에 흑백 논리에 매몰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양당 정치를 퇴출하고 국민의당을 포함한 여소야대의 3당 구도를 정립했다. 이는 합리적 토론과 절충으로 선진적인 ‘숙의 민주주의’를 실천하라는 국민의 명령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여야도 민생을 위한 협치를 한목소리로 강조하면서 이런 민심에 부응하는가 했다. 그러나 원 구성 후 여야의 행태를 보면 그런 다짐이 자칫 구두선으로 끝날 참이다. 무엇보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의 칩거와 복귀 등 계파 갈등에 발목이 잡힌 듯한 여당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면 ‘식물국회’가 아예 뉴노멀이 될 판이다. 과반수 의석을 가졌던 19대 국회에서도 국회선진화법의 벽에 막혔던 터에 이제 소수 여당이 친박과 비박으로 갈려 소모전을 벌이고 있으니 말이다. 국정의 무한 책임을 진 여당이라면 스스로 국정 동력을 소진하지 말아야 한다. 여당은 경위야 어떠하든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에 대한 일괄 복당을 허용한 혁신비대위의 결정을 존중하는 선에서 내홍을 수습해야 할 것이다. 식물국회의 일상화를 막으려면 야권의 책임도 무겁다. 더민주 출신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개원사에서 개헌론의 불을 지폈다. 하지만 야 3당 의석을 다 합쳐도 개헌선인 3분의2에 못 미치지 않나. 20대 국회에서는 여야가 협의하지 않으면 어차피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20대 국회 벽두부터 벌어지고 있는 청문회 개최 공방이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정의당을 포함한 야 3당은 가습기 살균제, 어버이연합 사태, 정운호 법조비리 사건, 백남기 농민 중상 사건 등 4대 청문회에 합의한 데 이어 대우해양조선 부실화와 관련한 청문회도 추가할 기세다. 그러자 정치 공세로 변질될 것을 우려한 여당이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들을 겨냥한 ‘구의역 참사’ 청문회 개최로 맞불을 놓고 있다. 하지만 가습기 사건을 제외하곤 대부분 검경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사안이라 상임위에서 거르지 않고 청문회부터 여는 것은 생산적 국회와는 거리가 멀다. 혹여 대선을 앞둔 이슈 선점 경쟁만 가열되면 민생을 위한 협치는 물 건너가고 만다. 20대 국회가 초장부터 무차별 폭로전이나 정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여야의 공동 책임임을 유념할 때다.
  • [데스크 시각] 100세 현역 정치인 시대/김상연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100세 현역 정치인 시대/김상연 정치부 차장

    반기문(72) 유엔 사무총장이 실제로 대선에 출마하기로 내년 초 최종 결심한다면, 그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대선에서 떨어진다면 수십 년 공직 생활로 쌓아 놓은 명성에 작지 않은 흠집이 날 것이고, 그 전에 이미 특정 정당의 후보가 되는 순간 국민의 절반 정도를 반대편으로 돌려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치를 멀리하며 국가 원로로 있으면 전 국민의 ‘위대한 인물’로 역사에 남을 것임을 모르지 않을 반 총장은 왜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일까. 그가 지난달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지도자상(像)으로 제시한 ‘국가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지도자’가 본인이라고 생각해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가 심중에 꽁꽁 감춰 놓았던 권력 의지의 발로일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나는 그가 은퇴하기에는 스스로를 너무 정정하다고 느끼는 게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실제 반 총장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10년 동안 마라톤을 100m 뛰듯이 했다”며 건강을 과시했다. 인간은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한계를 느껴야 은퇴를 생각하는 법이다. 반 총장의 머릿속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적 공감(sympathy) 내지 동양적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관점에서 본다면 사무총장 퇴임을 앞둔 그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퇴임해 국가 원로로 남는다면 여생을 강연이나 책을 쓰면서 소일할 텐데, ‘100세 인생’이라는 기준에서 70대 초반의 반 총장으로서는 30년가량을 은퇴자 신분으로 지낸다는 의미가 된다. 30년이면 웬만한 직장인의 평생 근무 기간일 만큼 긴 세월이다. 그렇게 긴 시간이라면 ‘영광스런 은퇴자’로 살기보다는 차라리 오물을 뒤집어쓸지언정 ‘다이내믹한 현역’으로서 뭔가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이런 ‘반기문식 도전’은 유일무이가 아니다. 19대 국회 마지막 국회의장을 했던 정의화(68) 전 의장은 20대 총선 출마에 막판까지 미련을 뒀고, 끝내 그것이 여의치 않자 얼마 전 무슨무슨 싱크탱크를 만들면서까지 은퇴를 ‘거부’했다. 전임자들이 국회의장직을 마지막 영예로 여기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것과 비교된다. 어쩌면 안상수(70) 창원시장이 2년 전 전직 거대 여당 대표라는 이력에 비해 한참 아래 체급인 기초단체장(창원시장)에 도전한 것 역시 반기문식 도전의 전조(前兆)였을 수 있다. 그동안 쌓아 놓은 것을 잃을까 두려워하며 뒷방에 물러나 인생의 결말을 기다리기보다는 심신의 정정함을 기반으로 도전과 활동에서 행복을 찾는 것, 이쯤 되면 승패의 결과보다는 승패 자체를 즐기는 달관의 경지라 할 만하다.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는 알파고가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을 때 가진 인터뷰에서 “21세기 후반의 신인류는 신체를 계속 재생해 사실상 불멸에 이른다”고 했다. 정말 그런 일이 현실화한다면 정치는 어떻게 변할까. 50선(選), 100선 국회의원이 다반사로 나오게 될까. 아니면 전 국민이 돌아가면서 한 번씩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하게 될까. 내 아날로그식 머리로는 도저히 상상이 안 간다. 거기까지는 상상이 안 가더라도 지금 추세로 과학과 의술이 더 발달하면 100세 정치인, 100세 대선 주자를 보게 되리라는 것쯤은 예상할 수 있다. 세상은 무섭게 변하고 있다. carlos@seoul.co.kr
  • [사설] 여·야·정, 역지사지로 민생 살릴 혜안 고민하길

    여·야·정 민생현안점검회의가 지난 20일 개최됐다. 회의 결과를 놓고 ‘성과가 없었다’는 회의적인 시각과 ‘첫 술에 배 부르겠느냐’는 기대감 등 두 가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높이 평가하고 싶은 것은 제1차 여·야·정 민생회의가 갖는 상징성이다. 그동안 여야 정치권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각자 주장을 되풀이해왔다. 국가적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상대의 생각을 듣기 시작했다는 점은 누가 뭐라 해도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현안들이 의제에 올랐다. 먼저 정부를 대표해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여야 정책위의장들에게 수출 부진과 청년실업률 상승, 일자리 창출의 어려움, 민생 현안 등을 설명할 기회를 가졌다. 부실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과 20대 국회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신산업육성을 위한 규제완화에 대해서도 이해를 구했다. 이에 여·야·정은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재정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한다. 그러나 기업구조조정을 제대로 하려면 추경 외에도 정부에서 요구하는 한국형 양적완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야당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재정지출 확대에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의 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 야당 입장에서는 양적완화에 선뜻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이해하고 합의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아울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기업 성과연봉제에 대해서는 노사합의로 추진한다는 원칙만 재확인했다. 노사합의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노조의 반대가 뻔한 상황에서 노사합의 원칙만 확인한 것은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야당도 비효율의 대명사로 지탄을 받고 있고, 국민 다수가 원하는 공기업 임직원의 성과연봉제 도입 원칙에는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 야당 측이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누리과정 예산 문제도 협치의 중요한 가늠자 중의 하나다. 여야 3당이 한목소리로 중앙정부가 좀 더 재정적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올 예산의 시·도 간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3당이 한목소리를 낸 사안인 만큼 정부가 한 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여·야·정 민생회의가 협치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상시청문회법’도 그중 하나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상시청문회법은 민생에 비해 중요도가 낮고, 성격도 다르다. 민생은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있을 뿐 여야가 따로일 수가 없다. 민생을 챙기는 일만큼이라도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공기업 성과연봉제 도입에는 야당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반대로 누리과정 예산편성에서는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여·야·정 민생회의를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열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자주 만나다 보면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민생 문제만큼은 여·야·정이 진영의 늪에서 빠져나와 협치의 정치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 [사설] 소통과 경제에 방점 찍은 靑 인적 쇄신

    박근혜 대통령이 4·13 총선 한달여 만인 어제 비서실장과 경제수석, 정책조정수석을 교체하는 청와대 개편을 단행했다. 신임 비서실장에는 이원종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을 임명했고, 경제수석에는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을 기용했다. 전임 안종범 경제수석은 정책조정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청와대 개편은 시기만 불투명했을 뿐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는 점에서 크게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이번 총선 민심은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스타일에 대한 불만과 변화 요구도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만큼 참모진의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정통 행정 관료 출신이면서도 민선 충북도지사를 연임했다. ‘행정의 달인’이지만 정치적 감각 또한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청와대는 ‘소통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집권 후반기에 직면한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치권과도 말이 통할 수 있는 이 신임 비서실장을 발탁한 데는 국정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 ‘위스콘신대’ 동문인 강 수석과 안 수석은 새누리당의 각종 경제정책 추진 과정에서 호흡을 맞춰 왔다. ‘경제통’ 중심의 청와대 참모진을 통해 4대 개혁과 경제활성화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와대 개편 소식이 반가운 것은 비록 전면적인 인적 쇄신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박 대통령의 ‘화답의 정치’가 확인됐다는 점에서다. 총선 후 박 대통령은 편집국장·보도국장 간담회를 통해 시중의 민심을 전격 청취했고, 지난주에는 여야 원내 지도부와의 회동을 통해 협치(協治)의 기대감을 한껏 높여 줬다. 이제 석달에 한 번씩 여야 대표와의 정례 회동을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정치적 조율에도 나서게 됐다. 청와대 개편을 포함해 이 모든 것은 ‘독불장군식 국정 운영’과 ‘불통의 리더십’은 더이상 안 된다는 국민적 요구에 대한 화답인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새 진용을 갖춘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여야 정치권 및 국민들과 진정으로 소통, 조율하면서 경제와 안보의 중첩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협치 드라마를 펼쳐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박 대통령은 여야정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 개최와 안보 정보의 공유 확대 등을 선제적으로 야당 측에 제안하지 않았는가. 중요한 국정 현안을 세간의 ‘기브 앤드 테이크’ 관행처럼 야당 측과 주고받을 수는 없는 것이지만 서로 역지사지하면서 배려·공감하지 않는다면 협치는 공허한 외침에 불과할 따름이다. 그런 점에서 새 참모진의 책임이 막중하다.
  • 님과함께 오나미, 허경환 이마키스에 “사리사욕 채웠다”

    님과함께 오나미, 허경환 이마키스에 “사리사욕 채웠다”

    ‘님과함께 2’에서 가상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허경환과 오나미의 로맨스가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10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이하 님과함께 2)’에서는 허경환과 오나미가 선배 개그맨 윤형빈이 운영하는 소극장 무대에 올랐다. 이날 ‘님과함께 2’ 허경환 오나미 커플은 소극장 무대에 오르기 위해 콘셉트 회의를 했다. 이들은 허경환이 오나미에게 매달리는 역지사지 상황을 연출했다. 허경환은 오나미에게 매달리는 연기를 실감나게 펼쳤고, 오나미는 그런 그를 차갑게 밀어냈다. 허경환이 끈질기게 매달리자 오나미는 “오빠는 나한테 해준 거 하나도 없다. 내가 해달라는 거 다 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허경환은 “그럼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이에 오나미는 “그럼 사람들 많은 곳에서 깍지 끼고 손 잡을 수 있어?”라고 말하자 방청객들은 “뽀뽀해”라고 외쳤다. 이를 들은 허경환은 난감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오나미에게 다가갔다. 허경환은 오나미의 머리를 쓰다듬고 이마에 키스를 했다. 이에 오나미는 어쩔 줄 몰라하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나미는 ‘님과함께 2’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연기지만 그 상황이 너무 좋았다. 그게 현실로 됐으면 좋겠고 그런 상상을 하면서 사리사욕을 채웠다. 너무 좋다”고 밝혔다. 허경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합이 잘 맞고 객석보다 오히려 내가 더 재미있었다. 내가 부족한걸 나미가 채워주고 일적인 부분에서 오나미한테 큰 점수를 주고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JTBC ‘님과함께 2’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첫째 단결, 둘째 결속, 셋째 화합”

    “리더 아닌 팔로어로서 중지 모을 것” 탈당파 복당·비대위 등 뇌관 답변 유보 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3일 “우리 당이 어려운 국면을 탈피하려면 힘을 모아도 부족한데 계파와 분파로 갈등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경선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첫째도 단결, 둘째도 결속, 셋째도 화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탈당한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 그는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며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비상대책위원회 역할과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해서도 “비대위가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것인지,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실무 성격인지에 따라 인선, (전당대회 개최) 시기가 갈릴 것”이라면서 “나는 ‘리더’가 아니라 ‘팔로어’로, 여러 당선인의 중지를 모으겠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복당과 비대위 구성 문제가 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 갈등의 뇌관이라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경쟁적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사무총장 등을 하면서 역지사지의 정치를 해봤고, 원내 3당의 원내대표도 했지만 모든 것이 경험만으로 되지는 않는다”며 “의원들의 협력과 협조를 통해 대야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 “과거에 (새누리당이) 위원장을 고집했던 상임위를 꼭 고집해야 하는가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언급해 야당과의 협상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언론사 기자 출신인 정 신임 원내대표는 김종필(JP) 전 총리의 아호를 딴 운정재단 이사를 지내는 등 김 전 총리의 ‘정치적 아들’을 자임해 왔다. 그의 아버지는 김종필계로 분류되는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이다. 정 당선자는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 16대 총선과 17대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됐다. 당적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으로 옮긴 그는 18대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됐지만 19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의원직과 정보위원장직을 사퇴한 뒤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들어가 친박계와 친이명박계 사이를 중재했고 이때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였던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협상 파트너’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60년 충남 공주 출생 ▲성동고·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한국일보 기자 ▲제16·17·18·20대 국회의원 ▲자유민주연합 대변인 ▲국회 정보위원장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사무총장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여야, 20대 국회 벼르지 말고 지금 민생 챙겨라

    19대 국회로서 마지막인 4월 임시국회가 헛바퀴만 돌리고 있다. 이러다가 여야의 법안 협상이 표류하면서 대부분의 쟁점 법안들이 자동 폐기될 참이다. 각 상임위 현역 의원들이 4·13 총선에서 대거 낙마하면서 입법 동력이 크게 떨어진 데다 차기 원내 사령탑을 뽑는 데 당력을 쏟고 있는 여야 모두 현 원내 대표단을 아예 버린 자식 취급하고 있지 않은가. 어제까지 19대 국회에서 처리한 법안은 7683건으로, 18대 국회의 1만 3913건에 비해 절반 남짓(55.2%)에 그치고 있다. 이번에도 핵심 경제활성화법들을 처리 못 한 채 빈손으로 끝내면 19대 국회는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확실히 인증하게 될 것이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에다 청년 실업, 저출산,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휩싸여 있다.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화급을 다투는 사안이다. 여야가 당략에서 벗어나 청년이나 비정규직 등 가장 절박한 국민의 눈높이에서 타협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여야의 행태를 보면 싹수가 노랗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두 야당이 새누리당을 가운데 놓고 차기 국회의장 자리를 흥정하는 장면을 연출하는가 하면 여야 3당 간엔 ‘노른자 상임위원장’을 서로 차지하려고 벌써 신경전이 한창이다.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는 격이다. 우리는 민생부터 돌보라는 게 지난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이라면 굳이 20대 국회 출범을 기다리지 말고 이를 당장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본다. 3당은 민생 안건을 최우선 처리하기로 약속한 만큼 역지사지해 청년 일자리 법안들부터 절충해 내기 바란다. 예컨대 공공기관의 청년고용의무할당률을 현행 3%에서 5%로 올리고 이를 민간 기업에도 적용하도록 한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보자. 현재 야권은 찬성이지만 여당이 기업 부담을 이유로 멈칫거리고 있다. 그러나 여당이 공기업에는 국민 혈세를 더 투입하는 결단을 내리고 야권도 조선·해운·철강 등 주력 대기업들조차 존폐의 기로에 선 현실을 인정한다면 절충이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다. 서비스산업 진흥 대상에 우리가 국제 경쟁력이 있는 의료 분야를 포함시킬지 여부가 관건인 서비스산업발전법도 마찬가지다. 이미 의료법에 의료 민영화를 막는 장치가 있는데, 야권은 언제까지 서비스 일자리 창출을 외면하며 고장 난 유성기처럼 의료 공공성 후퇴 우려만 되뇌고 있을 건가.
  • 그린벨트 지정 이전 물류창고도 40%증축 허용

     개발제한구역 지정 당시부터 있던 공장을 물류창고로 용도변경한 경우도 건폐율 40%증축이 허용되고, 아파트 주차장에 카셰어링 주차 공간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현장점검회의를 열고 국토교통 관련 12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는 그린벨트 지정 이전에 지어진 공장을 물류시설로 용도변경했더라도 건폐율을 40% 늘리도록 허용했다. 지금은 그린벨트 지정 당시 공장에 대해서만 건폐율을 40%늘려 증축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공동주택 주차장을 영리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한 규정도 고쳐 입주민이 동의하면 카셰어링 사업자의 공유차량 주차를 허용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입주민 동의비율, 주차대수, 위치, 이용자 범위 등을 정한 주택법시행령을 8월까지 개정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업용 시설에는 조경설치 면적을 면제하고, 산업단지 입주기업이 전기공급시설을 매설할 경우 도로점용료를 50% 깎아줘 공공기관 점용료 수준으로 맞추기로 했다.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 구역을 모든 저층주거지역 및 재개발사업 해제 예정지역으로 확대, 서울 구로·영등포구 일대 준공업지역 노후주택 밀집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가능해지도록 했다. 현재 3m까지만 허용된 물류창고 돌출 차양 길이를 6m까지 인정해주고, 피난·화재 예방 차원에서 인접대지경계선을 6m까지 떼어 짓도록 하는 공지기준을 주변 상황에 맞춰 완화하기로 했다.  확장형발코니 외부에 단열재를 시공한 경우 건축 면적 산정을 기존 건축물 외벽을 기준으로 삼도록 했다. 지금은 확장 발코니에 외부 단열재를 사용하면 발코니 부분부터 건축면적으로 산정, 에너지절감 건축물을 짓는데 방해가 됐다.  공장 집단급식소내 카페 설치가 허용하고, 미착공 상태에서 경매로 소유권이 이전될 경우 소송을 거치지 않고도 기존 건축 허가를 취소할 수 있게 했다. 자연취락구역에 주차장·세차장 설치를 허용하고, 모든 건축물에 들어서는 장애인용 편의시설은 건축면적에서 빼주기로 했다.  강호인 장관은 “많은 공무원들이 현장 규제의 절박함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현장애로를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 저돌적” vs “조, 동네일 몰라”… 친박·비박 ‘텃밭 혈투’

    “이, 저돌적” vs “조, 동네일 몰라”… 친박·비박 ‘텃밭 혈투’

    김무성 처남 최양오도 가세 ‘주목’ 서초을 강석훈·정옥임·이동관 신경전… 파주을 황진하, 심사도중 면접 진풍경 22일 새누리당 서울 여의도 당사 6층.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혜훈 전 의원이 어색하게 조우했다. 4·13 총선 서울 서초갑에 도전장을 낸 조 전 수석과 이 전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 대 비박계 대결이자 여성 대결로 이날 1차 면접 신경전을 벌였다. 서초갑은 김무성 대표의 처남인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까지 가세하며 구도가 뒤엉켰다. 대기실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같이 서 달라는 기자들의 주문에도 두 사람은 응하지 않았다. 면접에 앞서 복도의 긴 의자에 앉아 있던 조 전 수석 옆자리를 당 관계자가 권하자 이 전 의원은 “(이름) 가나다순이면 이게 아니다”라며 거부했다. 20여분 동안의 면접에선 출마 포부, 지역 발전 방안에 대한 공통 질문이 나왔다. 답변에서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다른 후보들의 장점을 말해 보라는 요구에 조 전 수석은 “다른 후보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한 게 ‘(이 전 의원이) 굉장히 저돌적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간다’였다”고 답했다. 이 전 의원은 “(조 전 수석을) 닮고는 싶은데 닮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면접이 끝난 뒤 경선 방식에 대해 조 전 수석은 “특정 후보가 대규모 당원을 모집하며 주소가 불명확하다는 제보가 많다”며 100% 여론조사 선호 입장을 밝혔다. 1976년부터 구반포에 살았던 조 전 수석이 ‘서초의 딸’을 자임하는 데 대해 이 전 의원은 “자기 일가를 이루는 분들은 새벽에 나와 새벽에 들어오셔서 동네일을 잘 모르신다”고 맞섰다. 서초을도 친박계 강석훈 의원과 비박계 정옥임 전 의원, 옛 친이계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공천 경쟁을 벌였다. 유일호 의원이 경제부총리가 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송파을은 친박계 유영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비박계 박상헌 평론가, 여성인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의 세 대결이 벌어졌다. 공관위 부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파주을 차례가 되자 이름표를 달고 심사위원석에서 면접자석으로 바꿔 앉았다.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질문 독하게 하겠다”고 하자 황 총장은 “역지사지의 기분”이라면서 “살살 때려 달라”고 답했다. 우선·단수 추천 지역과 자격 심사로 현역 의원이 탈락하는 지역이 어디냐에도 관심이 쏠린다. 단수 후보 지역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모두 48곳이다. 야권 경쟁력, 본선 승리 가능성이 후보 선정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수도권 면접에서) 보물 같은 신인들을 찾았다”고 밝힌 가운데 이들이 현역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시론] 기업가정신으로 경제위기 넘어서자/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시론] 기업가정신으로 경제위기 넘어서자/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구정이 막 지나 음력으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새로운 한 해가 희망차게 시작돼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내부 경제 사정뿐만 아니라 북한 미사일 발사 실험과 중국의 경기 침체, 저유가 등 외부 경제 환경도 어둡고 우울하기까지 하다.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라 수출이 불가피하고 세계 경제 상황에 노출된 정도가 커서 그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지난 1월 우리나라의 수출은 2009년 8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가 하락했다. 우리나라 무역 사상 최초로 반도체, 철강, 조선 등 13대 주력품목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하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동시다발적 악재 속에서 우리나라의 각 경제 주체들이 어떤 자세를 갖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위기 극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 여기서는 이런 위기 상황에 정치를 포함한 정부, 기업, 개인 및 가계로 구분해 각 경제주체의 바람직한 대응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정치 영역을 포함한 정부는 우리 사회의 리더십을 가진 집단으로서 그 역할이 막중하나 경제적 측면에서는 오히려 정치 영역에서 불확실성이 커서 기업이나 개인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이 지난해 한국 정치 시스템 효율성을 세계 80위권 후진국 수준으로 평가했다. 우리나라 기업가 정신 지수는 1976년 150.9에서 2013년 66.6으로 37년 사이에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그 주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가 비생산적인 국회가 민간 부문의 생산적인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켰다는 것이다. 우리 경제는 이미 저성장 단계에 진입했다. 이제 단기적 경기부양책으로는 그 효과가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에 정부는 작금의 위기 상황을 직시해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 개혁을 통해 기업과 개인들이 투자와 소비에 나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기업은 자본주의 시장 경제의 중추이며 생산 활동의 중심이다. 그러나 최근 기업은 투자에 소극적이다. 기업가 정신도 과거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국내외 경제 상황은 이런 성향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친환경에너지 중시,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 저유가 등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저해하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질적 도약을 도모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신과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과 제약 회사 한미약품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 수요자들의 요구를 잘 파악하고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여 엄청난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8조원대의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해 매출 1조 3175억원을 달성, 우리나라 제약산업 사상 개별기업으로는 최대 금액을 달성했다. 셋째, 개인과 가계는 독립적인 경제 주체라기보다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측면이 강하기는 하나 개인과 가계가 모여 국가 경제를 이룬다는 측면에서는 중요한 경제 주체라고 할 수 있다. 개인과 가계의 문제는 소비 수요의 부족, 세대 간 갈등, 인구 감소 및 노령화, 청년들의 취업 문제 등 경제 및 사회 문제와 맥이 닿아 있다. 개인과 가계는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적절한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세대 갈등은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구 감소 및 노령화는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며 청년들의 취업 문제는 정책적 대응과 함께 청년들이 눈높이를 낮추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런 문제는 모두 풀기가 쉽지 않은 난제이기는 하나 각 경제 주체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면 해결의 실마리가 도출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신년 특별좌담] 김형오 前국회의장·한덕수 前총리 ‘대한민국이 나가야 할 길’을 말하다 - 본사 이경형 주필 사회

    [신년 특별좌담] 김형오 前국회의장·한덕수 前총리 ‘대한민국이 나가야 할 길’을 말하다 - 본사 이경형 주필 사회

    2016년 새해를 맞아 서울신문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한덕수 전 총리를 초청해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야 하나- 성찰과 비전 그리고 제언’을 주제로 31일 특별좌담을 가졌다. 김 전 의장은 현재 부산대 석좌교수로 후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한 전 총리는 주미대사와 한국무역협회장을 거쳐 (재)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작년 5월 미국 스탠퍼드대와 하버드대에 ‘한국 정치와 차기 대통령 선거’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다녀왔고 한 전 총리는 파리기후협약 체결 현장에 민간 대표로 다녀왔다. 두 사람은 과거의 경력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에 관해 조언을 하는 국내 최고의 멘토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좌담은 본사 이경형 주필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경형 주필: 2016년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하느냐는 주제로 두 분이 제언을 하면 좋겠습니다. 먼저 대내외 상황에 대해 전망해 주십시오. -김형오 전 의장: 대내적으로 우선 총선이 있습니다. 미국엔 대선이 있고요. 국내외 환경이 그야말로 녹록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성장에 대한 잠재적 기대치가 굉장히 떨어져 있습니다. 거기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우리 경제의 먹구름이 쉽게 걷힐 것 같지 않습니다. 정치 분야를 필두로 모든 분야에서의 리더십이 제대로 발현되지 않는 게 우리를 답답하게 합니다. -한덕수 전 총리: 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라는 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제로금리를 유지하던 미국이 지난해 말에 금리를 올렸고 일본과 유럽연합(EU)은 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기축통화의 하나가 됐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라는 새로운 국제금융 질서를 창출하는 은행이 만들어졌습니다. 중국이 모든 세계 경제의 중요한 섹터가 됐으나 정책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슬람국가(IS) 문제, 테러 문제, 미·중에서 지지받는 극단주의 포퓰리즘 등이 다 겹쳐서 올해는 국제정치적, 경제적으로 굉장한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한 해가 될 겁니다. →이 주필: 지난해 김영삼 전 대통령이 타계하며 남긴 유지가 통합과 화해였습니다. 새해 우리 국민들이 지향해야 할 가치, 화두로 던질 만한 핵심 키워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김 전 의장: 좋은 말들이 깊은 자기 성찰과 실천을 담보하지 않고 입으로만 뱉다 보니 식상해 버린 느낌입니다. 통합, 얼마나 좋습니까. 하지만 하도 많이 하니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관철하는 수단적 용어로 전락해 버린 측면이 있어서 이 말을 쓰기에 주저할 때가 많습니다.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편협함을 초월하고 아우르는 포용입니다. 올해는 정치권을 필두로 사회 각 분야에서 나와 다른 생각을 포용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전 총리: 의견이 다른 사람들끼리 협력하고 소통 잘하고 중도적 합의를 이뤄야 합니다. 그러려면 역시 ‘역지사지’(易地思之)가 돼야 합니다. 세계화 추세에 뒤떨어진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또 능력 없고 아픈 사람들을 전체 사회 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 결국 극단이 아닌 중도로 가야 합니다. →이 주필: 19대 국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여의도 정치를 성찰하고 어떻게 하면 진정한 대의정치로 나아갈 수 있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또 국회, 정부, 청와대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 전 의장: 디지털시대에 사회는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데, 국회는 말 그대로 회의체 기관이라 늦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국민적 체제가 아닌 것입니다. 또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더십이라 하면 우리는 YS(김영삼 전 대통령),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를 말하는데 그건 그 시대에 필요했던 리더십이었습니다. 민주화 시기에는 그런 영웅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국회 구성 요소들의 리더십이 총체적으로 발휘돼야 합니다. 그런데 그걸 못하고 민주주의를 제대로 발현시키지 못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당에서 국회가 하는 모든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노동개혁 입법도 헌법기관인 의원 한 명 한 명의 타협이 아니라 정당 대 정당으로 붙어서 소수 지도자 간 싸움을 하니 결론이 쉽게 나지 않은 겁니다. 정당이 국회를 이끌고 가는 비정상적 구조 탓에 일하지 않는 국회, 싸움판 국회가 된 겁니다. 여당과 청와대 관계를 보면 일종의 상하관계가 됐습니다. 여당이 맥이 없고 청와대 눈치만 보는 것처럼 보이고, 청와대가 너무 일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여당 내에도 정책 조율 과정에서 다원화, 다양화된 목소리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청와대에 끌려가는 것처럼 된 겁니다. 국회와 청와대 관계는 헌법상 3권 분립이 보장된 관계인데 국회가 권한과 책임을 다했느냐는 반성할 여지가 있습니다. -한 전 총리: 좀더 창의적, 혁신적으로 변화를 수용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훨씬 더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개혁 과제는 쉬운 건 대충 끝났다고 봅니다. 어려운 것만 남았습니다. 이걸 행정부 혼자 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정부와 입법부,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 시민사회, 학계, 언론 등이 방향을 잡아 줘야 합니다. 최종 입법을 하는 국회에서 국민 전체 이해집단의 의견을 반영해야 합니다. 중요한 건 중간점에서 타협해야지 극단으로 가는 건 적절치 않고 열등한 정책을 양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중도적 입장에서 협력하려면 소통을 잘해야 합니다. 지금 국회선진화법 같은 조항이 미국은 상원에만 있지 하원에는 없습니다. 미 상원은 전국적 규모를 가진 데서 선출된 사람들로 구성돼 특정한 영향력에서 탈피해 투표를 할 수 있지만 우리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단원제인데 60% 규칙을 적용하니 중요한 결정을 못 할 수 있습니다. -김 전 의장: 제가 선진화법 주장을 가장 오랫동안 했습니다. 전에는 여당이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고 야당은 덮어놓고 반대를 했습니다. 여당은 직권상정을 하지 왜 국회의장이 우물쭈물하냐고 하고 야당은 직권상정만은 막아 달라 해서 곤욕을 치렀습니다. 그래서 미국처럼 하자고 해서 가져온 겁니다. 그러고는 제 임기 이후 논의가 됐는데, 미국은 예외적인 것에 주로 적용하는 반면 우리는 선진화법에 일반적인 사항은 다 들어가고 예산안 등만 예외로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국회선진화법 개정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주필: 현행 헌법상 대통령은 5년 단임제입니다. 4년 중임제 등 새 정치 틀을 마련할 때가 됐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개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 전 의장: 현재는 선거 주기 불일치로 매년 선거를 하다시피 하고 그러면서 공약이 남발돼 ‘정치 인플레이션’이 심해집니다. 한 명만 뽑기 때문에 불만 계층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특히 20년에 한 번 같은 해에 총선, 대선을 치르게 되는데 국가적 낭비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비전을 잃었다는 겁니다. 중장기 전망을 할 수 없는 나라가 된 겁니다. 대통령이 취임하면 비전을 제시하지만 바뀌면 그만이니 국민이 받아들이질 않고 또 관성의 법칙에 따라 레임덕이 빨리 오게 됩니다. 이건 피할 수 없는 5년 단임제의 한계입니다. 개헌은 우선 빨리 하고 적용하는 시기는 합의하에 정하면 됩니다. 그러면 새로운 헌법 체제하에서 중장기 비전을 가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한 전 총리: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건 제도입니다. 그런 시각에서 봤을 때 잘하면 8년, 10년쯤은 갈 수 있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수가 지지하는 모든 정책이 성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정책을 입안하고 준비하는 과정, 이후 진행하는 과정 등을 생각하면 현행 단임제로는 불가능합니다. 선진국을 따라잡으려면 반드시 10년 정도 톱 리더의 권위를 보장해 줘야 합니다. →이 주필: 올해에 총선이, 내년에는 대선, 그다음 해에는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올 4월 총선에서 다당제 정치의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또 대선과 관련해 바람직한 지도자의 덕목이나 리더십의 방향은 어떻게 돼야 합니까. -김 전 의장: 사회는 다양화, 다원화되는데 정치 인식은 오랜 관습인 양당제에 고정돼 있습니다. 다당제로 가야 한다는 게 시대적 추세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국회가 중앙집권적 명령 중심의 정당정치를 고치지 않으면 다당제가 된다 해도 한계가 있을 겁니다. 지금 모든 사회가 가진 핵심 문제는 한마디로 독선과 기득권입니다. 스스로 완벽하다는 착각에 기득권은 내놓지 않고, 자기를 따르면 선이고 아니면 악이라 합니다. 20대 총선에서는 그런 분열상이 더 노정될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리더십은 2가지, 자기 희생과 실천적 비전을 제시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도자는 먼저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청이 같은 헌신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청와대도 마찬가지로 자기는 소통하지 않으면서 자꾸 뭐라 하면 반발이 세집니다. 청와대로 오라고 해야 합니다. 야당도 독선에서 빠져 나오는 총선이 되길 바랍니다. -한 전 총리: 협력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중도적 타협이 필요하다는 데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유권자들은 현명합니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성장·번영하기 위해 리더들이 협력·타협하는 모습을 보이면 이해당사자들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협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주필: 올해 우리 외교의 역점을 어디에 두면 좋겠습니까. -한 전 총리: 세계화시대의 외교는 전방위 외교입니다. 모든 나라와 잘 지내야 합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주요 2개국(G2)인 미·중 간 경쟁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두 나라의 요구와 관련 있는 정책을 추진할 때 서로 충돌하는 분야가 있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 나라에 항상 우리나라 지지 세력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된다는 겁니다. 다행히 대한민국은 과거 같은 최빈국이 아니라 세계 15위 경제대국이고 세계가 필요로 하는 행동에 모두 참여하고 있습니다. 파트너가 될 여지가 있으므로 아시아 내 대국과의 경쟁 관계에 잘 대응하고 우리의 진의가 의심받지 않도록 지지 세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김 전 의장: 핵심 요소 중 하나가 중국과의 관계입니다. 우리가 지금 시점에 통일된다고 하면 중국이 원하겠습니까. 저는 원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한반도가 흡수통일이 아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바탕으로 한 통일이 되더라도 중국이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대(對)중국 외교를 강화해야 합니다. 또 오랜 한·미 동맹의 축을 무시할 순 없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와 중국이 윈윈할 수 있다는 데 대한 확신이 있지 않는 한 중국은 대한민국 중심의 통일을 원치 않을 겁니다. →이 주필: 북핵 문제는 남북 문제로만 풀 수는 없고 국제 공조로 가야 합니다. 또 대북 정책은 어느 시점에서 통일 정책과 맞닿게 됩니다. 그럼 대북 정책은 어디로 가야 합니까. 또 그 연장선에서 ‘통일 대박’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같은 구상들은 어떻게 연결되겠습니까. -김 전 의장: 저는 북한의 현실을 좀 인정했으면 합니다. 3대째 세습으로 내려오는 게 도덕·인권의 문제가 아니고 현실의 정치 체제라는 얘깁니다. 중국 덩샤오핑(鄧小平)이 말한 ‘1국 양제’처럼 한반도 내에 2개 체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가면 우리가 요구할 수 있는 게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북한 체제를 인정하니 북한도 우리를 자극하지 말라는 겁니다. 나아가서 북 체제가 당장 무너지지 않도록 보장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그 차원에서 낮고 높은 차원의 교류를 해야 합니다. 내부적으로 우리는 통일에 대한 준비가 너무 안 돼 있습니다. 북한의 인적 자원에 대한 분석도 안 하고 있습니다. 자원을 어찌 활용할지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일 비용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금 당장 통일이 된다고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한 전 총리: 국제적 위치와 경제 차원에서 보면 통일 한국은 국제적 지위가 엄청 달라질 겁니다. 우선 통일이 되면 인구가 1억명이 됩니다. 현재의 산업 발전 및 기술 수준으로 봤을 때 특히 우리 대기업군이 북한에 들어가면 북한 개발에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통일 비용을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세계 속의 우리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통일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에 대화, 협력하면서 신뢰를 높여야 하는데 북핵 때문에 어려운 상황입니다. 북핵은 현재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단계 같습니다. 우선 북한 지역 나무 심기, 주민 보건 및 건강 지원, 농업 지원 등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신뢰를 회복하면서 핵 문제는 국제적으로 6자회담 같은 다자적 체제로 풀어 나가야 합니다. →이 주필: 올해 경제 상황에 어려움이 예견되는데 정부,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합니까. -한 전 총리: 기업들을 보면 정말 눈물 날 정도로 열심히 합니다. 그러나 기업 역시 정부의 규제와 인센티브 등 제도에 반응하며 활동합니다. 그래서 그런 걸 제대로 만들어 줘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 대해 기업들이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 기업들이 장기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정부, 기업, 학계가 모여 분명하고도 투명한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우리의 경제 위기 관리 능력은 옛날보다는 엄청 향상됐습니다. 외환 보유고나 부채 비율 등을 모두 고려해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올린 것입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게 정치권, 기업, 정부가 협력하고 특히 정부는 장기적 대안을 준비해야 합니다. -김 전 의장: 경제의 축인 정부·가계·기업 중 가계는 부채가 1000조원을 넘었고 정부도 부채 비율이 40%로 여력이 없습니다. 여력이 있다면 사내 유보금이 800조~900조원에 달하는 기업뿐입니다. 박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규제 완화를 말했지만 흐지부지됐습니다. 보통 임기 말이 되면 규제는 더 커집니다. 지난해 면세점 허가 취소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하루아침에 몇 천명의 실직자를 쏟아내고 누구도 눈 깜짝하지 않습니다. 이런 걸 뜯어고치는 한 해가 되면 그나마 한국 경제가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정부는 기업이 스스로 중장기 전망을 세울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야 합니다. 전처럼 끌어가려 하면 안 됩니다. →이 주필: 한국 사회의 빈부 격차 등이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옵니다. 성장과 분배의 균형, 시장경제와 정부 규제를 어느 선에서 실시할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한국의 경제 발전 수준에서 그 눈금을 어디에 둬야 합니까. -한 전 총리: 성장과 분배는 배치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분배에 있어 성장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쪽에서는 성장의 파이가 커지는 작업이 진행돼야 하고, 다른 쪽에서는 거기서 탈락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정책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성장 쪽에서는 기업에 창의, 혁신이 일어나게 하고 분배는 정부가 주도해야만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장을 왜곡시키지 않는 분배를 해야 합니다. 단적으로 힘든 사람이 있으면 소득을 이전해 줘야 합니다. 유류세나 전기세를 깎아 주는 방식은 문제가 생깁니다. 아울러 재정이 풍부하면 보편적 복지를 하겠지만 아니라면 타기팅을 잘해야 합니다. 복지는 진짜 힘든 사람에게 가도록 해야 합니다. -김 전 의장: 우리는 노동자들의 노동 시간은 많으면서 노동 생산성은 떨어집니다. 물론 일부겠지만 ‘귀족 노동자’라고도 하는데 임금 격차가 심해 갈등이 생깁니다. 청년 실업도 세대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지 않습니까. 체감 실업률은 더 높습니다. 지금은 직장의 개념이 바뀌어야 하는데 아직도 산업시대 논리에 젖어 있습니다. 전에는 하루 8시간에 야근까지 12시간을 일해야 했지만 사실 앉아만 있지 일을 하는 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직장 개념이 바뀌어 투잡, 스리잡 개념이 돼야 합니다. 그러려면 세제도 바뀌어야 합니다. 그것에 대해 정부가 앞장서야 갈등 구조가 줄지 않겠습니까. →이 주필: 끝으로 박 대통령의 국가 경영에 대한 평가와 제언 그리고 2030년, 2050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고언을 부탁드립니다. -김 전 의장: 박 대통령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았지만 왜 역대 대통령들이 밝은 얼굴로 청와대를 떠나지 못했는가에 대해 깊은 통찰을 하길 바랍니다. 5년 내 이룰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선거 때 본인은 국가와 결혼했다고 했습니다. 의욕이 넘치는 것이었는데, 이후 국가적 어젠다가 너무 자주 바뀌었습니다. 경제민주화, 지금은 사라졌지 않습니까. 창조경제도 가시적 성과를 못 봤습니다. 이를 받쳐주는 각료나 사회적 시스템이 안 돼 있다는 겁니다. 박 대통령이 가진 장점이 많으니 하나만 남기겠다는 자세로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중 하나를 권하자면 공권력이 바로 서는, 노골적으로 말하면 시위대에 얻어맞는 경찰이 더는 안 나오게 하는 것만이라도 해놓으면 평가받을 수 있을 겁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고의 정치는 물과 같은 겁니다. 물은 모든 것을 이롭게 하지만 싸우지 않고 사람들이 가기 싫어하는 더러운 곳에 머물기를 좋아합니다. 정치는 헌신을 요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말하자면 이제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초연결 시대입니다. 몇 초면 대화할 수 있는데 국회라는 대의 정치의 꽃은 논의가 몇 달씩 걸립니다. 미래학자들이 없어질 직업을 말할 때 국회의원이 빠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 국회가 해야 할 일은 많습니다. 그 일을 하기 위해 정치인들이 좀더 빨리 소통하는 일을 해 주길 바랍니다. →이 주필: 한 전 총리께는 국가 경영 제언과 함께 파리기후협약의 의미를 포함해 미래 준비에 관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한 전 총리: 박근혜 정부가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 규제 개혁입니다. 규제 개혁은 깨끗한 정부를 만드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국회에서의 개혁이 중요하지만 법률에 의거하지 않은 행정부 규제도 많습니다. 앞으로 행정부 규제 개혁에 꼭 성공해서 우리 경제가 제대로 갈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또 2030년, 2050년은 기후변화 문제에서는 하나의 기점이 됩니다. 2050년이면 전 지구에 탄산가스 배출량과 나무 및 바다의 탄산가스 흡수량이 같아야 합니다. 기후변화 대응은 전 세계의 협력 정신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기후변화를 우리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 미래 세대가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지 못하면 국민 경제, 세계 경제도 없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국내 경쟁만 보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기업도, 공무원도, 노동조합도, 근로자들도 모두 세계와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젊은 세대들도 세계로 나간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김형오 전 국회의장 ▲1947년 경남 고성 ▲경남고, 서울대 외교학과, 경남대 정치학 박사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5선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제18대 국회 전반기 의장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 석좌교수 ■한덕수 전 국무총리 ▲1949년 전북 전주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美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행시8기 ▲특허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경제부총리 ▲국무총리 ▲주미대사 ▲한국무역협회장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 [사설] 위기 극복하고 해고자 복직시킨 쌍용차의 낭보

    쌍용자동차 노사가 그제 해고자의 단계적 복직에 최종 합의했다. 이법 합의는 노동개혁이 국회의 직무 유기로 미뤄지고, 그로 인해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 속에 나온 한 줄기 희망의 빛이라고 할 만하다. 극한 대립을 접고 6년 만에 마침내 상생의 길을 찾아낸 쌍용차 노사에 박수를 보낸다. 대승적 차원에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쌍용차 노사는 이제 서로 아픔을 치유하고,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한마음이 돼 힘을 모을 것으로 믿는다. 아울러 새해에는 이 낭보(報)가 노사 갈등을 겪는 다른 사업장에서도 들려오길 기대한다. 쌍용차의 비극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법정관리에 이은 대규모 정리해고로 노동자 2646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에 반발해 노동자들은 77일간 평택공장을 점거한 채 극한의 파업을 벌였고,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한 미래 등을 견디지 못한 노동자와 그 가족 1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을 포함해 28명이 해고 사태와 관련된 원인으로 세상을 등졌다. 노동자들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을 비롯해 길거리에서 회사의 강제 정리해고를 규탄했고, 사측은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맞섰다. 그렇게 6년이 흘렀다. 정리해고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고는 회사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한 쌍용차 노사는 지난 1월부터 대화를 재개했다. 해고자 복직, 회사 정상화, 손배소송 취하, 유가족 지원 등 4대 의제를 중심으로 총 32차례의 실무 협의와 10차례의 대표협의 끝에 마침내 갈등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노사는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170여명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고, 앞으로 직원 충원 때 ‘해고자 3, 희망퇴직자 3, 신규채용 4’의 비율로 해고자들을 복직시키기로 했다. 티볼리 등 신차판매 호조 추세가 이어진다면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복직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돌이켜보면 쌍용차 사태는 노사 양측에 너무도 큰 상처를 남겼다. 그런 아픔이 또 있어선 안 된다. 사실 고용안정과 구조조정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은 어느 사업장이나 직면할 수 있다. 기업활력제고법(일명 원샷법)과 노동개혁 5개법이 통과되면 정리해고가 더욱 빈번하게 이뤄질 수도 있다. 하지만 노사가 역지사지한다면 상생할 수 있다. 기업인들은 노동자 편에서 한번 더 구조조정을 고민하고, 노동자들은 경영진의 고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동주공제(同舟共濟·한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감)의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 [사설] 국회선진화법 폐해만 각인시킨 정기국회

    삐걱거리던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요란한 파열음과 함께 멈춰 섰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대부분의 민생 현안을 미결로 남겨 둔 채 회기를 끝내는 마지막 날까지 여야가 거친 입씨름만 하면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극심해지면서 부실했던 여야 협상 창구마저 닫혔다. 100일간 회기를 허송한 여야가 오늘부터 열기로 한 12월 임시국회마저 표류시킬 참이다. 허울만 그럴듯한 국회선진화법이란 벽 앞에서 겉돌기만 해 구제 불능이란 평판을 부른 국회가 출구조차 못 찾는 형국이다. 가뜩이나 19대 국회는 민생 법안을 제때 처리하는 생산성 면에서 역대 최악이었다. 가장 많은 법안이 발의됐지만 본회의 문턱을 넘는 비율은 여느 국회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다.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종료일인 어제 오전까지 이번 국회 들어 발의된 법안 수는 1만 7222건으로 집계됐으나, 가결된 것은 5449건에 그쳤다. 가결률은 31.6%로 과거 국회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이는 당리보다는 공동체의 미래를 우선하는, 열린 토론으로 이견을 절충하는 의회민주주의의 기본 원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바꿔 말하면 여야가 지지 계층만 바라보는 소아병적 자세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입법권을 무작정 방기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증상은 19대 국회 들어 국회선진화법이 가동되면서 더 심해졌다. 의결 정족수를 ‘5분의3’으로 올려 사실상 야당에 거부권을 준 선진화법의 폐해가 두드러지면서다. 세계 의회사에 유례없는 이 법안은 여야가 표결 대신 역지사지의 자세로 토론해 협상하라는 게 본래의 취지였다. 그러나 타협과 절충의 정치문화가 성숙하지 못한 토양에서 개발에 편자를 달아 준 꼴이었다. 올 정기국회에서의 ‘입법 흉작’이 생생한 증거다. 그것도 모자라 여야는 선진화법을 각기 편리한 대로 악용하기도 했다. 야당이 5분의3이라는 비현실적 의결 정족수를 무기로 법안 처리의 발목을 잡자 여당도 예산안을 법정시한에 처리하지 않으면 정부안이 확정되도록 한 선진화법의 자동부의 조항으로 야당을 압박했다. 그 흥정의 결과가 여야 실세들의 지역구 예산 증액과 ‘법안 나눠 먹기’였다. 더 황당한 건 이런 기형적 합의조차 원활히 이행되진 않는다는 사실이다. 국회가 어제 오전 내내 정부가 고용난 해소를 위해 목을 매고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야당이 엉뚱하게 끼워 넣은 사회적경제기본법을 심의하기 위한 유관 상임위도 못 연 채 무산시킨 게 단적인 사례다. 여야는 이들 법안을 기업활력제고법, 테러방지법 등과 함께 이번 회기 내에 처리하기로 약속했었다. 그런데도 청와대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국민이 눈 부릅뜨고 국회를 지켜보고 있다”, “국회가 청와대 출장소인가”라는 등 설전을 벌인 건 뭘 말하나. 의회정치가 마비됐다는 방증이다. 여당의 날치기와 야당의 실력 저지가 부딪치는 의정 단상에서 몸싸움을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도입한 선진화법이 국정 지체와 책임 정치의 실종이라는 더 치명적 결과를 불렀다면? 과반수 다수결 원리라는 헌법 정신으로 돌아가 국회법을 고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고 본다.
  • 보험설계사의 KS마크 ‘블루 리본’

    보험설계사의 KS마크 ‘블루 리본’

    “블루 리본을 달고 있는 설계사라면 믿으셔도 됩니다. 보험설계사 가운데 단 0.1%만 받을 수 있는 일종의 KS마크거든요.”(이재구 손해보험협회 시장업무본부장) 보험에 가입할 때 드는 가장 큰 걱정은 정말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사고 발생 시 보험금을 잘 챙겨 받을 수 있는지 하는 것이다. 가입만 시켜 놓고 ‘철새’처럼 회사를 옮기거나 애프터서비스(AS)에 무관심한 설계사들이 적지 않아서다. 이런 우려를 더는 방법은 ‘블루 리본’ 설계사를 찾는 것이다. 블루 리본은 손해보험협회가 2011년부터 해마다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 모범 설계사에게 주는 인증이다. ‘최고의 영예’, ‘가장 뛰어난’이란 뜻을 지닌다. 공신력 있는 기관이 인정한 보험업계의 ‘품질인정마크’(KS마크)인 셈이다. 심사가 까다롭다 보니 손해보험설계사 18만명 가운데 0.1% 정도만 이 영광을 누린다. 0.1%에 뽑히면 명함에 엠블럼을 새기고 배지도 달고 다닐 수 있다. 이재구 시장업무본부장은 10일 “고객의 상황을 역지사지로 생각하고 밤낮없이 전화를 받아 어려울 때 함께 마음을 나눈 사람들이 바로 블루 리본 설계사”라고 말했다. 블루 리본 설계사는 보험왕이나 판매왕과는 다르다. ‘성적’(판매실적)은 기본이다. 여기에 고객의 만족 여부(불완전 판매율, 계약 유지율, 근속 연수)도 따진다. 최근 4년간 모집 질서를 한 차례도 위반한 사실이 없어야 한다. 손보협회는 올해 250명을 블루 리본 컨설턴트로 선정하고 오는 17일 수여식을 연다. 올해 수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53.6세, 계약 보험을 1년 이상 유지하는 비율이 무려 95.7%나 된다. 연평균 소득도 1억 3000만원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장수’. 한 보험사에서 전속 설계사로 근무한 기간이 평균 18.4년이다. 장남식 손보협회장은 “블루 리본 수상자들의 공통점은 초반 역경을 이겨 내고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것과 고객을 0순위로 생각하며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점”이라면서 “블루 리본 인증제도를 통해 보험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소비자 보호 노력도 지속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 구로구 5개 초등학교 대상 ‘찾아가는 어린이 장애체험 교실’

    ‘예쁘지 않는 꽃은 없다’라는 노래를 들으며 수화를 익히고, 앞을 못 보는 사람과 다리를 다친 사람을 그린 동화 속 주인공이 돼 장애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 구로구는 20일부터 장애인의 어려움을 체험하고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알려주는 ‘찾아가는 어린이 장애체험 교실’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산·오류남·고척·미래·세곡 초등학교 등 지역 내 5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펼친다. 수업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이론과 장애 체험으로 꾸몄다. 어린이들은 장애인들이 서로 부족함 점을 보듬고 장점을 활용해 징검다리를 함께 건너는 동화를 듣는다. 이어 역할극을 하면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을 배운다. 수화와 점자를 익히는 시간도 있다. 서울시 사회복지사협회 김종원 자문위원이 강사로 나선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현장 블로그] 꼭 밝혀야 할 이태원 살인 진범… 꼭 지켜야 할 무죄 추정의 원칙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서 존 패터슨(36)이 지난 23일 한국에 강제 소환됐습니다. 1997년 4월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중필(당시 22세)씨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지 18년 만입니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패터슨은 1999년 미국으로 도주해 16년간 한국의 수사망을 피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까지 만들어졌습니다. 그런 그가 소환되니 여론이 들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온갖 비난이 쏟아졌고, 이미 패터슨은 여론재판에서 살해범으로 유죄 판정을 받은 듯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석에서 만난 부장판사는 패터슨에 대한 ‘무죄 추정의 원칙’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아직 재판을 받기 전인데 일부 언론에서 패터슨에 대해 ‘뻔뻔하다’고 표현하는 등 지나치게 앞서 재단하는 모습은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 ‘역지사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세요.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인이 미국에서 재판을 받기도 전에 이런 처지에 놓인다면 그 나라의 법과 절차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 엄연히 법에서 정한 절차가 있는데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냐는 얘기였습니다. 부장판사의 우려는 ‘국적과 성별, 나이, 재산의 유무 등 어떤 조건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법이 적용돼야 한다’는 원칙과 맞닿아 있습니다. 헌법 제27조 4항은 ‘형사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원칙이 흔들리면 누구든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패터슨의 첫 재판이 오는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이번 만큼은 법에서 정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18년간 묻혔던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합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여섯 번째 책 펴낸 서승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톡!톡! talk 공무원] 여섯 번째 책 펴낸 서승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벌써 여섯 번째 저서다. 중소기업청 소속 공무원이자 벤처·창업 분야 전문가로 20년을 지내며 느낀 철학과 아쉬움에서 쓰기 시작한 글이 깊이를 더한다. 서승원(50)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이 최근 5, 6번째 저서인 ‘중소기업 규제개혁 이론과 실제’, ‘54가지 당신이 모르는 에세이, 다윗이 정말 골리앗을 이겼을까’를 출간했다. 전자가 현 정부의 화두인 규제개혁을 중소기업 입장에서 해석한 전문 서적이라면 후자는 현장에서 느낀 단상을 담고 있다. ●중소기업인 경영필독서로 추천받기도 ‘다윗이’에서는 변화와 도전, 열정, 소통, 상생 등 딱딱하고 고루할 수 있는 주제를 역사와 우화, 인물, 영화 등과 접목시켜 54개 에피소드로 쉽게 풀어냈다. 부제를 ‘오사’(五事)로 달았다. 서경에 나오는 세상을 다스리는 9가지 이치(홍범구주)에서 따왔다. 오사는 외모·말·보는 것·듣는 것·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스레 접할 수밖에 없었던 성공과 실패의 현장에서 중소기업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정리했다. 중소기업 관련 협회에서 중소기업인의 ‘경영필독서’로 추천받기도 했다. 서 청장은 “예산 투자 없이 노력과 열정만으로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규제개혁”이라며 “책을 통해 역지사지의 정신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31회로 중소기업청 벤처진흥과장·혁신인사기획관, 한남대·아주대 초빙교수,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 등을 거쳐 2014년 1월부터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으로 재직 중이다.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이유를 묻자 서 청장은 “체득한 지식과 정보 등을 공유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2008년 첫 저서인 ‘벤처캐피탈 경제학’과 ‘엔젤투자 알아야 성공한다’(2012년)는 현장에서 느낀 전문 서적 부족과 정보 갈증을 스스로 풀어낸 케이스다. ‘대한민국 중소기업 다시보기’(2009년)와 ‘다윗이’에는 중소기업 정책을 세우고 집행한 경험을 토대로 중소기업인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중소기업론’ 출간 계획… 영문판도 내고파” 또 다른 저서로 ‘중소기업론’을 펴낼 생각이다. 기업론과 경영론처럼 중소기업을 학문적·철학적으로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감안해 영문판도 만들 계획이다. 중소기업 관련 집필에 천착하는 것에 대해 서 청장은 “중소기업은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의 영원한 희망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성공 개최 주역 김윤석 조직위 사무총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성공 개최 주역 김윤석 조직위 사무총장

    ‘23개 기관에서 파견된 370여명이 일하는 조직, 9년 전 첫 유치에 나섰을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이는 불과 서넛, 2년 전 러시아 카잔대회에 53명을 파견해 배워 오라고 했는데 현재 남은 인원은 달랑 1명, 지난 2월까지도 인사 이동으로 얼굴들이 바뀐 조직….’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런 ‘뿔뿔이 조직’으로 호남 지역에서 유사 이래 처음 치르는 하계 국제종합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냈다. 자원봉사자 9300여명의 헌신, 김밥을 싸 자원봉사자 손에 들려 준 어머니들, 선수단과 대표단에 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손사래 친 택시기사들까지,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집념과 저력이 뭉쳐진 결과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처럼 유치한 시장 다르고 준비한 시장 다르고 개최한 시장이 다른 광주에서의 기적을 설명하기는 힘에 부친다. 그래서 만인의 노력과 헌신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위험하고 무모하다는 지청구를 각오하며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질문을 던져 보기로 했다. 김윤석(62) 조직위 상근부위원장(사무총장)을 지난 20일 집무실에서 만나 대회 성공 개최의 열쇠를 찾고 교훈과 과제도 짚어 봤다. →9년 동안 노심초사한 일이 열이틀의 환호로 돌아왔다. ‘진공’과 같은 닷새를 보냈을 것 같은데. -대회는 지난 14일 막을 내렸지만 선수촌은 17일에야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다. 외국 선수단 모두 안전하게 귀국하도록 챙기고 주말 이틀 동안 서울 집에 다녀왔다. 6주 만의 일이었다. →(지난 14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평가를 내릴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식당 아주머니 얘기를 들었는데 그 뒤 인상에 남는 시민들의 평가가 있었나. -서울에 가려고 광주송정역에 갔는데 일면식이 전혀 없는 아주머니 세 분이 알아보고는 ‘광주를 이렇게 자랑스럽게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하더라. 유치 기획 단계부터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광주 시민의 힘으로 이뤄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을 최고의 레거시(유산)로 여겼는데 그게 이뤄진 것 같아 감개가 무량했다. →유치 기획 때부터 다른 도시와 달리 무형의 레거시를 염두에 뒀던 건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레거시를 남긴 것 같아 뿌듯하다. 2008년과 이듬해 유치 활동을 하러 돌아다닐 때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들이 “왜 광주냐”고들 물었는데 내 대답은 “시민들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고 싶어서”였다. 광주는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이며 많은 문화유산을 갖고 있지만 세계에 보여줄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도시의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었다. 시민들의 저력과 이를 잘 묶어낸 조직위 직원들의 헌신이 자랑스럽다. 2009년 5월 유치에 성공하고 조직위가 만들어지자마자 이듬해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 2만명에게 영어와 자원봉사를 익히게 한 것 등이 주효했다. →누구는 큰 그림과 작은 그림을 동시에 본다고 말한다. 그런 능력은 오랜 공직 생활의 소산인가. -국가 예산이라는 큰 틀과 여러 상세한 예산 등의 업무를 골고루 해 본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공직에 입문한 과정도 남다른데. -검정고시를 거쳤고 7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기획재정부 국장까지 지낸 이는 제가 유일한 것 같다. →조직위에서 처음과 끝을 함께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등 이름은 바뀌었지만 한 조직에서 27년을 근무하다가 박광태 당시 광주시장이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유치해 보자고 해서 광주로 왔다. 기재부 예산실 과장으로 일하던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를 담당해 어떤 대회인지는 알고 있었다. 2013년 대회 개최권을 카잔에 빼앗겼던 것까지 포함해 유치 기획 단계부터 성공적인 개최까지 지켜본 사람도 내가 유일하다. →입지전적인 삶을 사신 분들은 독선으로 흐르기 쉽다고들 하는데. -선친께서도 공직자셨는데 늘 ‘역지사지하라,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좇으려 한다. →공직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재정경제원 보험제도과에 근무하던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했을 때 국제 기준 대신 내 나름의 기준을 만들어 손해보험사 중 단 한 곳도 문을 닫게 하지 않았던 일이다. →유니버시아드대회에 관여한 9년 동안 가장 어려웠던 고비는. -시장이 바뀌면 직원도 바뀐다. FISU가 그 점을 가장 염려해 내가 일일이 다 설명해 안심시켰다. →유치 단계부터 함께했던 직원은 서넛밖에 없는데. -중앙부처 인사 업무를 7년이나 했다. 기재부가 많은 사람을 만나는 곳이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사람 씀씀이를 빠른 시간 안에 판단하는 편이다. 호불호가 분명해 비난을 받기도 하는데 역지사지하려고 노력한다. 업무는 냉철하게 처리하되 업무가 끝나면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스스럼없이 어울리려고 한다. →각기 다른 기관에서 파견된 직원들을 어떻게 뭉쳐 일하게 했나. -소통인 것 같다. 이견이 있으면 지위를 따지지 않고 토론하는 경제기획원 시절 문화가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 이견이 있는 직원 둘을 불러 얘기를 해 보라고 하고 토론해서 합의점을 찾게 한다. →유치 단계에서의 고민, 준비 과정에서의 고민, 개최 과정에서의 고민이 다 달랐을 텐데. -첫 유치에 실패하고 두 번째 2015년 대회 유치에 나섰을 때는 혼자 노트북을 들고 돌아다녔다. 두달 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호텔을 잡고 유럽 전역과 아프리카를 다녔다. 두 번 떨어지면 안 된다는 절박감, 광주에 못 돌아갈지 모른다는 압박을 받았다. 그때 국제적인 인맥을 쌓았다. 유엔과 스포츠 협력 틀도 짰다.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대단했을 텐데. -사무총장으로서 직원들이 해 놓은 일을 디테일하게 따졌다. 내가 돌아다니며 얻은 경험에 비춰 직원들이 해 놓은 것과 일치하는지, 적절한지를 짚었다. 매일 체크리스트를 짚어 가며 현장에서 점검했다. 그렇게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국가계약법에 2000만원 이하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게 돼 있는 것을 500만원 이상은 무조건 경쟁입찰을 하도록 했다. 입찰하면 비용은 내려가게 돼 있다. 감사담당관을 신설해 그 밑에 직원을 붙여 주고 100만원 이상 되는 영수증을 꼼꼼히 살펴보게 했다. 지금까지 인사 비리나 계약 비리는 한 건도 없었다. 운도 따랐고 직원들이 의중을 잘 읽고 따라 준 덕분이기도 하다. →초기엔 총장 밑에서 회계팀장을 아무도 안 맡으려 했다는데. -지금은 바뀌었다. 너무 편하다고 좋아들 한다. 외풍을 다 막아 주고 소신껏 일하게 해 준다는 이유에서다. →총장의 대회 지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럴 때가 올 것이다. 필요한 곳이 있다면 재능 기부라도 할 생각이다. →광주가 국내 다른 국제대회에 어떤 교훈과 과제를 남겼다고 생각하는지.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 세금을 아껴야 한다. 옥석을 가려 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 국제연맹과의 협상은 필수다.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 주면 저비용으로 할 수가 없다. 회계를 읽는 눈과 협상이 가능한 역량 둘 다를 갖춘 인재를 키워야 한다. 다른 곳은 2조, 3조원을 쓰는데 우리는 6000억원 정도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니 다른 지자체도 그렇게만 하면 된다. →성공적인 대회였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을 텐데. -오대양 육대주에서 1만 3000여명의 젊은이가 광주를 보고 갔다. 분명히 앞으로 광주의 홍보대사 역할을 할 텐데 이 지역의 대학과 대학생들이 어떻게 네트워크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대회 유치 때부터 이런 점을 수도 없이 강조했다. 피스포럼이란 것을 만들었고 세계 68개 대학이 참여했는데 지역 대학들의 참여가 미미했다. 하버드와 예일대 등 유수의 명문 대학들이 왔는데 이들 대학과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만든다든지 하는 식으로 얼마든지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김 총장은 개인적인 일들에 대해 극구 밝히지 않으려 했다. 서울 서초동 우면산 자락의 한 집에 23년째 살고 있으며 큰딸은 결혼해 직장에 다니고 있고 작은딸은 아직 공부한다고만 말했다. 광주 관사에 운동기구를 둘 들여놓고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고 했다. 김 총장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몇 안 되는 직원 중 한 명인 배미경 국제부장은 지금도 2011년 터키 에르주룸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 유네스코와의 협상을 잊지 못한다. 나흘이나 이어진 협상에 지친 이들이 닷새째 아침에 ‘이제 그만 저들의 의견을 들어주자’고 하자 김 총장은 “우리가 쓰는 돈에는 재벌의 것도 있지만 여성 근로자의 피땀이 어린 돈도 있다. 끝까지 해 보자”고 채근했다.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 유치에 성공했을 때도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FISU 일을 보러 다니면서 해냈다. 김 총장은 차관급이라 비행기 일등석을 이용할 수 있는데도 늘 비즈니스석을 고집한다. 세계수영선수권 직인 위조로 뜻하지 않은 영어의 몸이 되면서도 끝까지 실수한 6급 여직원을 감싸안은 것도 김 총장의 별명인 ‘독일병정’에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 수영 선수 박태환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실격당했을 때 다시 물에 뛰어들 수 있게 한 것도 김 총장의 인적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한 덕이었다고 배 부장은 귀띔했다. 숫자가 잘못된 것을 금세 찾아내는 데는 혀를 내두를 정도이며 간부가 미처 챙기지 못하고 보고하면 “이 대목 읽어는 봤어?”라고 정확히 짚어낸다고 했다. 광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윤석은 누구 ▲1953년 1월 10일 전남 해남 출생 ▲1973년 8월 대입자격검정고시 합격 ▲1980년 5월 7급 공무원으로 공직 입문 ▲1981년 4월~1994년 11월 경제기획원 예산실, 물가정책국 ▲1994년 12월~1998년 3월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은행제도과·보험제도과 ▲1998년 4월~2007년 3월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기획관, 홍보관리관, 재정감사기획관, 산하기관정책과장, 기획예산담당관, 행정기금과장, 2010 엑스포 유치 기획팀장, 인사계장 ▲1999년 12월 녹조근정훈장 ▲2003년 11월부터 1년 동안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연수 ▲2007년 3월~2010년 2월 광주시 정무부시장 ▲2009년 대한체육회(KOC) 국제위원회 국제위원 위촉 ▲2010년 2월~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상근부위원장(사무총장)
  • 나를 돌아봐 조영남 김수미, “여기 있을 이유없다” 현장 사진보니 ‘아수라장’

    나를 돌아봐 조영남 김수미, “여기 있을 이유없다” 현장 사진보니 ‘아수라장’

    나를 돌아봐 조영남, 김수미에 발끈 “여기 있을 이유없다” 현장 사진보니 ‘아수라장’ ‘나를 돌아봐 조영남 김수미’ 가수 조영남이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에서 김수미와 언쟁 후 하차를 선언한 가운데, 프로그램을 계속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에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정희섭 PD와 조영남, 김수미, 이경규, 박명수, 최민수, 이홍기가 참석했다. 이날 조영남은 “우리 분량 시청률이 가장 낮으면 자진 하차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김수미가 “파일럿 당시 (조영남, 이경규 분량) 시청률이 가장 낮았다”고 지적했고 조영남은 “그러면 내가 지금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 지금 하차 하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영남의 돌발 행동에 이경규와 제작진이 조영남을 말렸지만 상황은 통제되지 않았다. 결국 조영남은 제작보고회 현장을 빠져 나갔고, 제작보고회는 종료됐다. 이경규와 제작진은 “돌발 행동이라기 보다는 오후 4시부터 라디오 생방송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김호상 KBS CP는 한 매체를 통해 “제작진이 조영남씨를 만나 설득해 하차하지 않기로 잘 해결이 됐다””며 “이후 스케줄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나를 돌아봐’는 타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역지사지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경규와 조영남, 박명수와 김수미, 최민수와 이홍기가 출연한다. 오는 24일 오후 9시 30분 첫방송 예정이다. 사진=스포츠서울(나를 돌아봐 조영남 김수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를 돌아봐 조영남 김수미 “자진하차하겠다” 난장판현장

    나를 돌아봐 조영남 김수미 “자진하차하겠다” 난장판현장

    나를 돌아봐 조영남 김수미 지적에 “지금 하차하겠다”  나를 돌아봐 조영남 김수미 ‘나를 돌아봐’ 제작진이 조영남의 돌발 행동에 대한 상황을 전했다. 지난 13일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출연자인 조영남, 이경규, 김수미, 박명수, 최민수, 이홍기가 참석했다. 이날 조영남은 김수미의 “파일럿 당시 (조영남, 이경규 분량) 시청률이 가장 낮았다”는 말에 “그러면 내가 지금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 지금 하차 하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는 조영남이 “우리 분량 시청률이 가장 낮으면 자진 하차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된 일이었다. 조영남의 돌발 행동에 ‘나를 돌아봐’에서 매니저로 활약중인 이경규를 비롯해 ‘나를 돌아봐’ 제작진은 조영남을 말렸지만, 통제는 되지 않았다. 결국 조영남은 제작보고회 현장을 빠져 나갔고, 제작보고회는 종료됐다. 이후 이경규는 “돌발 행동이라기 보다는 오후 4시부터 라디오 생방송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나를 돌아봐’는 타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역지사지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경규와 조영남, 박명수와 김수미, 최민수와 이홍기가 출연한다. 오는 24일 오후 9시 30분 첫방송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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