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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이미 다 깨진 남북관계…삐라 살포 변경 없어”

    북 “이미 다 깨진 남북관계…삐라 살포 변경 없어”

    북한 통일전선부는 21일 “남북관계는 이미 다 깨졌으며 대남 삐라(전단) 살포 계획을 변경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남 기구인 통일전선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통일부가 전날 북한의 대남 삐라 살포 계획에 대해 남북간 합의 위반이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한 입장을 전했다. 대변인은 “여지껏 자기들이 해온 짓이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도 당돌스레 유감이요, 위반이요 하는 말을 입에 담을 수 있는가”라며 “그 뻔뻔함에 대해 말한다면 세상 그 어디 짝질데 없고 보기 드문 특급 철면피한들이 아니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입장을 밝힌다”며 “삐라 살포가 북남합의에 대한 위반이라는 것을 몰라서도 아닐 뿐더러 이미 다 깨져나간 북남관계를 놓고 우리의 계획을 고려하거나 변경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반이요 뭐요 하는 때 늦은 원칙성을 들고나오기 전에 북남 충돌의 도화선에 불을 달며 누가 먼저 무엇을 감행했고 묵인했으며 사태를 이 지경까지 악화시켰던가를 돌이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변인은 “이제는 휴지장이 돼버린 합의에 대해 남조선 당국은 더이상 논하지 말아야 한다”며 “전체 인민의 의사에 따라 계획되고있는 대남 보복 삐라 살포 투쟁은 그 어떤 합의나 원칙에 구속되거나 고려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남조선 당국자들이 늘상 입에 달고 사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똑같이 한 번 제대로 당해봐야 우리가 느끼는 혐오감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그것이 얼마나 기분 더러운 것인지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 매체들은 전날 각지에서 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문재인 대통령 얼굴이 들어간 전단 더미 위에 꽁초와 담뱃재, 머리카락 등을 뿌린 사진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통일부는 “북한이 금일 보도 매체를 통해 대규모 대남 비방 전단 살포 계획을 밝힌 것은 매우 유감이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경자 의원, 제8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최경자 의원, 제8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회 최경자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1)은 17일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제8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에서 우수의정대상을 받았다. 최 의원은 제10대 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현장 중심의 활발한 소통으로 지역주민과 도민의 권익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쳤다. 특히 학생들의 학습권 확보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경기도 소재 병원에서 만성질환 치료 등으로 학업 중단 위기에 있는 학생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게 병원학교 지원을 위한 예산 지원과 조례를 제정했다. 또 학교 자체예산으로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은 노후한 체육관 등 교육 환경을 개선하여 학생들의 안전한 수업 환경과 학교운동부 선수들의 안정적인 훈련 환경 조성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여 교육복지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의원은 경기도교육청 건강장애학생 교육지원 조례, 경기도교육청 몽실학교 설치·운영 조례 등을 대표 발의하는 등 지난 2년간 총 125건의 조례 제·개정안을 대표·공동발의했다. 아울러 공청회와 협의회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 전문가와 교사, 학생, 학부모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의정 활동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냈다. 그뿐만 아니라 2018년, 2019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교육행정이 투명하고 올바르게 집행되는지 주시해 도민의 복리 증진 강화되도록 노력하는 등 의원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최 의원은 “의회 전반기를 마무리하면서 수상해 지난 2년간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로 더 큰 의미가 있고 감사하다”면서 “후반기를 맞이하여 역지사지의 태도로 지역 주민과 도민의 복리증진과 권익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화 물꼬 튼 여야정, 상생과 협치 제도화하길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어제 청와대에서 비빔밥을 메뉴로 오찬을 하며 상생과 협치(協治)의 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과 여야 간 청와대 회동은 지난 2018년 11월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 이후 1년 6개월만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려면 초당적 협력이 중요한 만큼 21대 국회 개원을 앞둔 시점의 어제 회동은 그 자체로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모쪼록 어제 회동을 계기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복원돼 우리 정치권이 협치를 제도화하길 기대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이며 아무 격식 없이 만나는 것이 좋은 첫 단추”라고 발언하며 3차 추경과 고용 관련법 국회 통과 등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의 협조 요청에 주 원내대표는 “적극적으로 돕겠다”면서 정무장관 신설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도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단다. 이번 청와대 원내대표 회동에 이어 문 대통령이 개원 연설 등에서 국회와 실질적인 소통에 나선다면 21대 국회의 협치 가능성은 한결 높아질 것이다. 물론 21대 국회의 앞날에는 협치를 막을 장애물들이 적지 않다. 3차 추경을 비롯해 폭발력 강한 이슈들이 즐비하다. 여당이 힘주어 강조하는 검찰개혁은 물론 개헌 등도 여야 간 강한 충돌이 예상되는 핫이슈다. 당장 민주당 윤미향 당선자 진퇴를 놓고도 첨예하게 맞서고 있지 않은가. 민주당은 각종 현안에서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밀어붙이기보다는 충분한 대화의 장을 열어 놓길 바란다. 통합당도 흠집내기와 발목잡기, 투쟁에만 몰두하기보다는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원칙을 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야는 우선 원 구성 협상부터 역지사지하며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야당과 협상할 일이 아니다.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 석을 갖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다”고 말해 논란이다. 야당 몫이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돌려받는 등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압박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177석 절대 다수 힘의 우위로 밀어붙이겠다는 오만함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여당은 인식해야 한다. 18대 국회에서 과반을 점유했던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 간 원 구성 협상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당시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 법정시한 내 원 구성을 마무리해 국민에게 협치의 기대감을 높여 주길 바란다.
  • [사설] LG전자 생산라인 해외 이전, 리쇼어링 정책 점검해야

    LG전자가 구미 TV사업장 일부를 인도네시아로 옮기기로 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탄력을 받고 있는 리쇼어링(해외사업장 본국 회귀) 정책의 한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LG전자가 정부의 눈총을 받으면서까지 해외 이전을 결정한 것은 중국, 일본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인건비 등의 비용절감 이외에 국제 경쟁력을 갖출 방법이 없는 현실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이미 지난 2018년 수원 공장의 TV 생산라인을 모두 베트남으로 옮긴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LG전자가 기존 인력을 재배치하면서 구조조정을 피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대기업 공장의 해외 이전이 일자리와 지역경제에 직격탄이라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기업의 생존을 위한 결정을 무조건 비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부는 이참에 기업들의 해외 이전 원인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이미 나간 기업들이 국내로 돌아올 수 있는 강력한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난 2013년부터 ‘유턴 기업 지원법’을 시행하고 있고 지난해 대상을 확대하고 세금 감면의 폭도 넓히는 개정안도 만들었지만 국내 복귀 기업은 연평균 10곳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들의 과감한 세금 인하와 파격적 이전 비용 지원, 입지규제 해소 등의 유인책이 성공을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 진출 기업의 96%가 “한국 유턴 계획이 없다”고 했다. 리쇼어링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공론이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특별 연설에서 “한국 기업의 유턴을 위해 과감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선 수요자인 기업의 시선으로 역지사지해야 한다.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더 과감하고 창의적인 인센티브와 정곡을 찌르는 규제 개선이 필요할 수도 있다.
  • 청와대 “국회의원 월급 삭감 청원 답변 어려워”

    청와대 “국회의원 월급 삭감 청원 답변 어려워”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세비를 반납하거나 삭감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 청원에 청와대가 “국회의 권한”이라며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 소통센터장은 8일 청와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놓은 답변서 “국회는 독립된 헌법 기관이므로 청와대가 국회의원의 월급 반납 혹은 삭감 여부를 말씀 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센터장은 “현재 국회의원 월급 지급 조건에는 국회 개원 여부나 회의 참석 횟수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국회 회의에 불출석할 경우 활동비를 삭감하는 ‘국회의원 수당 법률 일부 개정안’이 발의되어 있다고 소개했다.국회의원 세비 반납 청원은 지난 3월 12일에 시작돼 한 달간 43만9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의료진부터 직장인, 어린 학생들까지 코로나 위기 극복을 노력하는 시기에 국회의원도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을 안하는 국회를 위해서라도 세금을 내야하나”며 “국회의원도 역지사지로 국민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9일 3개월간 국회의원 세비 50%를 기부하겠다고 했고 정의당, 미래통합당도 세비 일부를 반납하거나 모금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강 센터장은 이날 성전환 수술이 없는 성별정정을 막아달라는 청원에 대해선 대법원의 사무처리지침 개정 사항이라며 삼권분립의 원칙상 개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성별정정 허가신청은 법관의 재판을 통해 허용되는 재판 독립에 관한 영역으로 답변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경두 “군 기강 문란하게 하는 행위 엄격 조치”

    정경두 “군 기강 문란하게 하는 행위 엄격 조치”

    군 기강 해이 논란 잇따르자 전군에 서신 하달“지휘권 보장과 인권 존중 병영문화 조화 이뤄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군 기강을 문란하게 하는 행위들이 일부 발생했다. 규칙 위반 시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전날 전군에 하달한 지휘서신 제11호를 통해 “법과 규정에 따른 지휘권 행사 보장과 인권이 존중받는 병영문화 혁신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지휘서신에 대해 “최근 신종 디지털 성범죄, 부사관 장교 성추행 등 사건·사고 관련 군 기강을 바로잡고 법과 규정에 의한 지휘권 행사와 장병 인권 보장을 강조하기 위해 하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사방’ 공범이 현역 일병으로 드러나고 부사관의 상관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육군 장성이 관사에 닭장을 만드는데 병사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육군 병사가 여군 중대장을 폭행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군 기강 해이에 대한 비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 장관은 “장병 인권 보장을 위한 획기적 노력에도 장병 인권침해, 상관 모욕, 디지털 성범죄 및 성추행, 사이버 도박 등 군 기강을 문란하게 하는 행위들이 일부 발생했다”면서 “군 장병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 군법 교육 등을 통해 예방적 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다. 법과 규정을 위반할 경우에는 엄정하게 ‘일벌백계’했다”고 밝혔다.그는 “어떠한 경우라도 법과 규정에 따른 정당한 지휘권 행사는 보장받아야 한다. 동시에 장병의 인권이 침해되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휘관들은 법과 규정에 따라 부대를 지휘해야 한다. 군사경찰, 감찰 등의 조언과 법적 검토를 통해 위법이나 인권침해 여부를 면밀히 따져 지휘권을 적법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병들은 법과 규정(명령 복종의 의무 등)을 엄격하게 준수하면서 본인에게 부여된 임무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장병은 군인이기 이전에 민주시민”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역지사지 자세로 사회구성원으로 마땅히 지켜야 할 규칙을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 규칙을 위반하고 군 기강을 흩뜨리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대통령이 해군참모총장 보직신고를 받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군 장병 노고를 크게 치하했다. 일부 일원의 일탈 행위가 여러분의 값진 노력과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19 위기…국회의원 월급 반납하자” 국민청원 20만 넘어

    “코로나19 위기…국회의원 월급 반납하자” 국민청원 20만 넘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위기 속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성금이나 마스크 기부에 동참하는 가운데 국회의원들도 월급을 반납하거나 삭감해 힘을 보태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지난 12일에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월급 반납 또는 삭감을 건의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착한 임대인, 천마스크 만들기, 학생들의 기부, 자원봉사자 등을 예로 들며 “국민들은 서로가 힘든 상황을 극복해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겠다고 힘을 보태는데 이번이야말로 국회의원들의 자진 월급 반납 또는 삭감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는 기회로 삼고 조금이라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작년 몇 달 간 국회 문을 열지 않아 일을 안 한 것과 다름없는데도 국회의원들은 월급을 다 받아 갔다”며 “일반 직장인이 오너와 맘이 안 맞는다고 수개월을 출근도 안 하고 해결할 일을 남기면 당연히 월급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청원인은 “일을 안 하는 국회를 위해서도 국민이 세금을 내야 하나”라며 “국회의원들도 역지사지로 국민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도 지난달 25일에 올라온 이후 20만명 넘는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신천지는 혹세무민하는 교리와 은밀한 포교 활동으로 신도들이 학업이나 직장을 포기하게 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 총회장은 종교 사기꾼이자 민생침해사범이라고 비난했다. 이 청원에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천지의 강제해산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달 22일에 시작돼 오는 23일에 마감되는 이 청원에는 18일 오전 8시 현재 130만 4000여 명이 참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코로나19가 해마다 독감처럼 온다면/김미경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코로나19가 해마다 독감처럼 온다면/김미경 정책뉴스부장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첫 확진환자가 지난달 20일 나온 지 5주가 지났다. 28번 환자 이후 5일간 확진환자가 늘지 않아 안도했던 정부는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29번 환자 발생 이후 대구에서 첫 대규모 집단감염을 일으킨 31번 환자가 나오는 등 지역사회 및 병원 내 감염이 확산되자 이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몇 주 전까지 마스크를 잘 쓰지 않았던 필자도 집에서 나오면서 마스크를 먼저 챙기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을 흘겨보기도 한다. 수시로 손을 씻고 손소독제도 쓴다. 5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었던 우리나라는 코로나19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르스 때보다 공포심이 더 크고 혼란스럽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확진환자가 1700명을 넘어서면서 메르스(186명)를 능가한 지 오래다. 치명률은 메르스(38명)보다는 낮은 상황이지만 대구·경북을 넘어 지역사회 감염이 늘어나면서 “혹시 나도…”라는 불안감이 들기도 한다. 코로나19 사태는 여러 가지를 돌아보게 한다. 첫째, 정부의 역할이다. 초기 컨트롤타워 혼선에다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 등에 대한 안이한 대응 논란도 있었지만 정부는 여론의 뭇매에 궤도 수정에 나섰다. 위기경보 ‘심각’ 상향·행동수칙 개정 등 대응책이 매일 추가되고 마스크·병상 등 모든 자원과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대통령과 총리, 장관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발벗고 뛰고 있다. 이럴 때 정부는 개입을 최소화하는 ‘작은 정부’가 아니라 무한책임을 지는 ‘큰 정부’가 돼야 한다. 공무원의 존재도 이럴 때 빛난다. 의료진의 노고도 깨닫게 된다. 둘째, 개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정부와 언론이 쏟아내는 행동수칙과 집단행사지침 숙지 등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31번 신천지 환자 등의 무방비 동선에 격분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도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는 않는지 돌아보자. 몇 주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기침 예절을 지키지 않는 등 코로나19가 남의 일인 것 같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번 기회에 자신의 건강은 물론 타인에 대한 태도를 점검하고, 확진환자·집단을 무조건 비난하거나 차별하는 마음은 없는지 들여다보자. 마지막으로, 세계 속 대한민국을 확인하자.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 대한 혐오와 일본 크루즈선 감염 등을 둘러싼 갈등은 사태 해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홍콩·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들이 한국인 입국을 금지·제한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과잉대응할 필요가 없다. 이럴 때일수록 외교·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이 ‘역지사지´의 마음을 갖고 전 세계 발병국들과 협력해 신종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각국이 서로를 경계하고 등을 돌리기보다는 전 세계를 구할 백신 및 치료제 등의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대면 좋을 것이다. 필자의 눈에 가장 띄는 정부의 코로나19 조치는 방역당국이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처럼 상시 감시대상으로 관리하게 된 것이다. 신종 바이러스가 우리를 언제 또 덮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코로나19도 해마다 찾아오는 독감처럼 상시 진단검사 및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개인, 전 세계 전문가 등이 힘을 모아 신종 바이러스 감시·관리 체계를 제대로 구축한다면 과도한 공포감과 불안감, 혼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해마다 찾아오는 감기는 물론 독감을 이겨 내려면 약보다도 면역체계가 중요하다. 인류가 앞으로 계속 겪어야 할지 모르는 신종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포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면역체계를 키워야 한다. chaplin7@seoul.co.kr
  • 금감원, ‘윤석헌표’ 열린 문화 프로젝트 돌입...전문감독관제 등 전문성 확보

    금감원, ‘윤석헌표’ 열린 문화 프로젝트 돌입...전문감독관제 등 전문성 확보

    금융감독원은 21일 검사·조사·감리 등 특정 분야에서 정년(만 6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전문 감독관’(스페셜리스트)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급속한 제도,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전문성, 책임성을 확충하는 한편 현안 발생시 신속 대처가 가능한 유연한 조직을 구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전문 감독관제 도입과 함께 현행 단기 순환인사 관행을 지양하고 기능별 직군제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검사·조사·회계·소비자 부문에 더해 감독 아카데미를 신설하는 등 5대 분야에 걸친 전문가 양성 아카데미 구축도 완결할 방침이다. 전문성 중심 인사와 더불어 점진적으로 권역별 조직을 기능 조직으로 전환하고 대(大)팀제도 지향한다는 계획이다. 또 금감원이 수행하지 않더라도 공익목적 달성이 가능한 비핵심 업무는 각 협회로 적극 이관해 감독 자원의 효율적 배분도 도모한다. 특히 금감원은 청렴성과 관련한 개인적 하자가 조금이라도 있는 직원은 보임을 하지 않는 ‘무관용(Zero Tolerance) 원칙’을 견지할 방침이다. ‘공직자세·윤리의식 확립’ 연수를 이수하지 않으면 승진과 승급에서 원천 배제하고, 부당지시·갑질 등 임직원 비위행위 차단을 위한 ‘내부 고발’(Whistle Blower) 제도도 활성화한다. 금감원은 시장 참여자와의 열린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금감원·금융회사 간 질의·응답을 체계적으로 기록·관리하기 위한 ‘금융감독 업무 FAQ 코너’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외부의 쓴소리도 가감 없이 청취한다는 차원에서 전·현직 금융회사 임직원, 전직 금감원 임직원 등을 초빙한 ‘쓴소리 토크’ 강연회도 확대한다. 금감원 내 창의적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비효율적인 과거답습형 업무관행을 최우선적으로 발굴해 폐지하는 ‘워크 다이어트 위원회’도 설치한다. 신규사업 추진시에는 불필요한 기존 업무를 감축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는 업무 총량제를 자체 운영하고, 임원의 효율적 업무 관장과 내부보고 관행 개선을 위해 직무권한의 대폭적 하향 위임과 검토 실명제, 보고자료 간소화도 추진한다. 금감원 내 소통과 수평관계 중심의 조직 운영을 위해 탈권위주의를 위한 전직원 대상 리더십 연수를 실시하고 ‘노타이 원칙’ 등 복장과 호칭에서도 수평적 개선을 검토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소비자보호 기능 강화 등 하드웨어 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성격인 ‘일하는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탈권위주의·소통·역지사지의 3대 기조 하에 전문성·도덕성·창의성 등 3대 분야에 걸친 ‘열린 문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남들의 시선, 우리의 시각/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남들의 시선, 우리의 시각/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행정안전부에서 시민들에게 코로나19 대응 요령을 안내하기 위해 제작한 영상을 자세히 보면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을 중국 영토에서 빼놓은 게 눈에 띈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작한 국내외 코로나19 발생 현황 자료에 실린 지도를 보자. 연해주는 중국 영토에 붙여놨고 사할린은 버젓이 일본 영토에 편입시켰다. 알래스카는 미국에서 분리독립시켜 버렸다. 좀더 자세히 보면 북극해 쪽에 있는 캐나다와 러시아 몇몇 섬도 무주공산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런 와중에도 북아일랜드나 시칠리아는 깨알같이 영국과 이탈리아 영토로 표시해 놓은 게 신기하다. 물론 ‘뭘 그런 사소한 일에 과민반응이냐’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자.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 디지털로 제작하는 지도에 독도가 보이지 않는다며 여야 의원들이 힘을 모아 동북아역사재단을 쥐잡듯이 들들 볶은 끝에 역사학자들이 8년간 45억원을 들여 제작하던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을 쓰레기통으로 보낸 게 불과 5년 전이다. 만약 일본 정부가 제작한 도쿄올림픽 안내책자에서 제주도를 중국 영토에 포함시켰다거나 미국 언론에서 울릉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내보냈다면 한국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안 봐도 뻔하다. ‘역지사지’가 세상살이의 기본 예의라는 말에 동의한다면, 지도 하나 펴놓고 멀쩡한 나라를 분단시키는 게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지 경험으로 아는 민족이라면 좀더 배려와 신중함을 보여 주는 게 과도한 요구만은 아닐 거다. 더구나 연해주는 중국 입장에서 보면 19세기 외세에 빼앗긴 영토라는 민족의식을 자극한다. 사할린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일본이 벌인 갈등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무심결에 러시아를 모욕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이유도 없어 보인다. 지도에는 언제나 지도를 만든 이들의 욕망이 숨어 있다. 중국 기업에서 서비스하는 코로나19 국가별 현황 지도를 보자. 색깔 표시를 통해 한국이나 일본은 타자로, 대만은 ‘우리’로 규정한다. 심지어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 영유권 갈등을 겪는 남중국해에는 중국 공식 입장을 반영하듯 “남해제도”(南海諸島)도 살뜰히 챙겨놨다. 대학 시절 멘토가 던진 한마디가 지금도 기억난다. 자존심이 강하다는 건 약한 자존감을 가리는, 고슴도치가 세우는 가시 같은 거라고 했다. 그 말을 확장시켜 보자. 외국인들을 시험에 들게 하는 “두 유 노~” 시리즈라든가, 한국 문화의 순결함을 강조하기 위해 동원하는 “순우리말”과 “고유한 전통”은 모두 자격지심을 감추기 위한 위장막은 아닐까. 게다가 일부는 “지금 우리는 허름한 달동네인 한반도에 산다”는 게 너무나 창피한 나머지 “그래도 고조할아버지의 고조할아버지는 시베리아까지 거느린 만석꾼이었다”는 유체이탈에 정신줄을 맡겨 버린다. 어쨌든 이 모든 현상에는 남들의 시선, 남들이 바라보는 우리를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근래 대중음악과 드라마, 문학, 영화 등 한국 문화가 세계 각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화제를 뿌린 것을 보면 한국 문화가 국제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의심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것 역시 한국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그렇다면 이제는 남들의 시선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오히려 외부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되돌아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타자에 대한 무신경은 때로 직접적인 폭력보다도 더 상대방을 아프게 하기 때문이다. betulo@seoul.co.kr
  • 대통령도 칭찬한 ‘착한 건물주’… “임대료 인하로 고통 분담”

    대통령도 칭찬한 ‘착한 건물주’… “임대료 인하로 고통 분담”

    전주 121개 점포 10~20% 인하 이끌어 “역지사지 자세로 코로나 극복위해 상생” 文대통령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대료를 인하해 주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대료 인하에 앞장선 ‘착한 건물주’ 박영근(65·전북 전주시 고사동)씨는 17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월세 10% 인하가 큰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위기가 닥쳤을 때 똘똘 뭉쳐 상생하자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박씨는 전주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할 의사가 있느냐고 연락하자 쾌히 승낙한 데 이어 인근 건물주들에게도 동참을 권유한 ‘착한 임대인 운동’의 선구자다. 어렵게 자수성가한 그는 현재 전주시 평화동에서 월세를 주며 유명 스포츠 의류 매장을 운영하며 전북도 중소상인연합회장을 맡고 있어 임차인들의 어려움을 아주 잘 안다. 그의 자발적인 참여와 독려는 전주시 건물주 64명이 121개 점포의 임대료를 10~20% 내려주는 운동으로 확산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나비효과가 돼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페이스북에서 “전주시의 임대료 인하 운동이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소비 위축과 매출 감소, 지역경제 침체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전주시와 시민들께 박수를 보낸다.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평소 같으면 젊은이들로 북적이던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 행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상인들은 코로나19로 지난달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며 한숨짓고 있습니다.” 박씨는 “천재지변이나 다름없는 상황에 건물주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는 게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당연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200만~250만원을 받던 고사동 식당과 카페의 임대료를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20만~25만원씩 내려줬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기간을 연장해줄 계획이다. “임대료 인하는 건물가치 하락으로 직결돼 건물주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한옥마을은 물론 원도심 등 시내 모든 상권으로 임대료 인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 흐뭇합니다.” 그는 “임대료를 인하해주겠다고 했을 때 기뻐하는 임차인의 얼굴을 보고 참 잘한 결정이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게 바로 전라도의 훈훈한 인심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씨는 “정부와 지자체가 건물주들의 고통 분담만 강조할 게 아니라 경제를 살리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과감하게 규제를 풀어주고 자영업자들의 건의를 해결해달라”고도 주문했다. 예들 들어 그는 “전주 원도심의 경우 오수처리와 전선 지중화가 숙원인데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길이 좁고 주차장 면적을 확보하지 못한 원도심 노후 건물들은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하려 해도 규제에 묶여 손도 대지 못하는 형편인 만큼 배려해주면 경제도 살고 옛 도심에도 활기를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건물주도 은행 부채와 각종 세금 부담 때문에 임차인보다 소득이 낮고 곤궁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임대 수입을 불로소득으로만 보지 말고 서로 상생방안을 찾는 게 공동체 복원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씨는 “이번 임대료 인하 운동을 계기로 임대인과 임차인이 역지사지(易地思之·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뜻)하고 지속적으로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글 사진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박원순 “中 안전이 우리 안전” 中대사 “메르스 때 역지사지”

    박원순 “中 안전이 우리 안전” 中대사 “메르스 때 역지사지”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 모두 ‘설중송탄’(雪中送炭·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냄)을 언급하며 위기 시 협력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요즘 코로나19로 중국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 서울시도 중국과 함께 설중송탄의 마음으로 극복하고자 한다”며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고 중국이 안전해야 우리도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메르스 사태로 서울시가 굉장히 어려웠을 때 베이징시가 관광객을 보내 주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관광객이 많이 왔다”고 언급했다. 싱 대사는 한국말로 “우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한민국, 특히 서울시가 많이 지원해 주시는 것과 서울시민이 따뜻하게 물심양면 지원해 주시는 것이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어 “2003년 중국의 사스 사태 때 노무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다”며 “그때 양국 관계가 크게 발전했고 양국 국민의 감정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때도 우리는 가까운 이웃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싱 대사는 또 “많은 것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고 2월 중·하순을 절정으로 보고 관리하겠다”며 “당분간은 위기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이 경제협력을 하면 나쁘지 않을 것이고 교류도 보다 좋게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7일 부임한 싱 대사는 서울과 평양에서 20여년간 번갈아 근무했으며 1992년 한중수교에도 참여했던 인물로 중국 외교부 내 대표적인 한반도통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싱하이밍 중국대사 “입국 제한 조치…역지사지해야”

    싱하이밍 중국대사 “입국 제한 조치…역지사지해야”

    부임 닷새 만에 브리핑 자처해 자국 입장 발표“한-중, 서로 도와야…한국 지원에 깊은 사의”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는 4일 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입국 금지 조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에 대해 “(양국은) 역지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중국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진행한 ‘신종 코로나’ 관련 브리핑에서 “한국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많이 평가하지는 않겠다”고 전제를 달았다. 다만 교역·이동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 세계보건기구(WHO) 방침을 언급하며 “중국과 한국은 운명공동체로 서로 이해하고 역지사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번 브리핑은 부임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싱 대사가 자청해 열렸다.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인접국인 한국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싱 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태도로 국제 협력 중”이며 “중국 정부의 적절한 조치 덕분에 전염병이 타국으로 확산하는 속도가 효과적으로 줄었다”고 자평했다. 최근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미국을 비롯해 관련국들이 자국을 향해 ‘빗장’을 채우는 데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싱 대사는 “세계 보건 분야의 가장 크고 권위 있는 기구인 WHO(세계보건기구) 권고에 따라 과학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WHO 사무총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집행 이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억제를 위해 “중국 여행과 무역을 방해하는 조치를 할 이유가 없다”고 발언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전세기로 우한 일대의 한국인을 철수한 일을 언급하면서 “중국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면서도 한국 교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한국) 교민 철수를 위한 지지와 편의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와 민간이 중국에 물품을 지원한 것에 대해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주듯 전염병과의 투쟁에 큰 힘을 실어줬다”고 말하며 사의를 표했다. 싱 대사는 이어 “따뜻한 정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 중국대사 “입국금지 확대…역지사지해야”

    [속보] 중국대사 “입국금지 확대…역지사지해야”

    신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4일 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입국금지 조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에 대해 “(양국은) 역지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중국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진행한 ‘신종 코로나’ 브리핑에서 “한국 조치에 대해 많이 평가하지는 않겠다”고 전제했다. 다만 교역·이동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 세계보건기구(WHO) 방침을 언급하며 “중국과 한국은 운명공동체로 서로 이해하고 역지사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야 3당, 의사일정 합의 불발…이인영 “더 미룰 수 없어”

    여야 3당, 의사일정 합의 불발…이인영 “더 미룰 수 없어”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23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포함한 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심재철·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본회의 개의와 민생법안·예산부수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상정 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문 의장은 회동에서 “오늘 오후 3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며 “국민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정치권에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멋진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한민수 국회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의장은 이어 “여야 3당이 마지막까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역지사지해 정치적 대타협에 도달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의 거부로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로서는 오후 3시 본회의를 열어 예산부수법안과 선거법, 검찰개혁 법안을 부분 상정하고, 더는 미룰 수 없는 의사일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예산안의 본회의 날치기 처리에 대해 의장에게 항의했고 재발방지를 요청했다”며 “어물쩡 넘어갈 것이 아니라 입장문을 내달라고 했지만 의장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본회의 개의 여부와 관련해 “본회의 전에 원내대표간 협의를 하겠다고 했으니, (개의가) 미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심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예산안 처리 과정과 관련한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문 의장은 “본회의가 열리면 그 자리에서 유감을 표시하고 사과의 표현을 전하겠다”고 말했다고 한 대변인은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성유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취임

    문성유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취임

    문성유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이 20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으로 취임했다. 문 사장은 이날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캠코는 어려워진 서민경제와 위기의 중소기업을 위해 적극적인 포용적 금융지원 방안을 창출할 시대적 사명이 있다”며 “국민을 위해 과감히 도전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올 위기를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사장은 직원들에게 “캠코는 그간 가계, 기업, 공공 각 경제주체의 경제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정부의 포용적 금융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며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정부, 시장,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바람직한 마음과 태도를 견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캠코를 일과 가정 어느 곳 하나 흔들림 없는 건강한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사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기재부 재정기획국장, 예산실 사회예산심의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등으로 일했다. 기재부에서 예산과 재정 분야 업무를 주로 맡았고 대내외 협력 및 조정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캠코는 “문 사장은 국유재산 등 공적자산의 효율적 관리와 금융사 부실 자산 정리, 회생 중소기업 지원을 비롯한 캠코의 핵심 기능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민식이·하준이법은 국회 문턱 넘었다

    민식이·하준이법은 국회 문턱 넘었다

    마지막 본회의서 비쟁점법안 16건 통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놓고 하루종일 진통국회가 10일 정기국회의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민식이법 등 어린이 교통안전 법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의 국회 정상화 합의가 사실상 백지화됐지만, 민생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비쟁점법안만 우선 처리했다. 그러나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놓고는 여야가 하루 종일 대치했다. 이날 국회가 처리한 16건의 비쟁점법안 중 민식이법과 하준이법은 부주의한 교통사고로 숨진 김민식, 최하준군의 이름을 각각 딴 법안이다. 민식이법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2건으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고 스쿨존 내 사망사고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주차장법 개정안인 하준이법은 경사진 주차장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임목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청해부대(레바논)와 아크부대(남수단) 등의 파병 연장안과 국제협약 비준 동의안 등 12건도 의결됐다. 이달 안에 파병 연장안이 의결되지 않으면 내년 한국군 4개 부대가 철수해야 했지만, 가까스로 통과시켜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 이 밖에 양정숙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도 상정돼 의결됐다. 한국당은 당초 이 안건에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신청했지만, 문희상 국회의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한국당 이만희 의원과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각각 의사진행 발언을 하던 중 여야 간 고성이 오가자, 문 의장은 “참으라. 역지사지하라”며 “진실을 넷은 안다. 당사자 즉 여야 대표들과 하늘과 땅이다. 지금은 아닌 것 같아도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美 일방주의’ 비판한 中 외교 수장의 내로남불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어제 전·현직 국회의원과 고위 관료, 기업인, 언론인 등 ‘우호인사’ 100여명을 불러놓고 미국을 공개 비판했다. 왕 부장은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오찬 기조연설에서 “패권주의 행위는 인심을 얻을 수 없다”고 했다.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현재 세계의 안정과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은 일방주의”라며 미국을 정면 비판한 연장선상이다.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은 4년 1개월 만으로, 이웃나라의 외교 수장이 왜 이렇게 오랜만에 방한했는지는 누구나 알고 있다.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이유로 수년간 중국이 한국을 얼마나 괴롭혔는지는 세계가 목격했다. 그런 중국이 4년 만에 외교 수장을 보내 “한중은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며 파트너”라면서 “불확실성이 넘치는 국제 정세에 직면해 이웃 간에 교류와 협력, 상호 이해, 상호 지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니 쓴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 발언이 진심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특히 “크다고 작은 것을 괴롭히고 강함을 내세워 약함을 핍박하는 것, 남에게 강요하는 것,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지적은 중국이 역지사지한다면, 미국을 겨냥해 발언할 때 민망했을 것이다. 게다가 왕 부장은 갑작스레 100인 오찬을 요청해 ‘줄세우기식 호출’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어느 나라도 한국 주요인사 100명을 사나흘 만에 ‘긴급 소집’하는 행사를 하지는 않는다. 주한 중국대사관의 고압적이고 일방통행식 일처리가 아닐 수 없다. 한중 외교장관은 “양국 관계 정상화에 완전한 공감을 이뤘다”고 한다. ‘완전한 관계 정상화’는 한중관계가 사드 이전으로 원상회복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왕 부장은 이날도 사드를 놓고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서 만든 것”이라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사드 문제로 언제든 다시 괴롭히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왕 부장의 주장대로 “중국 부흥이 역사의 필연”이라면 상대국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포용심이 필요하고, 그래야만 미국을 향한 비판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 여야 29일 본회의 개최…패스트트랙은 매일 논의

    여야 29일 본회의 개최…패스트트랙은 매일 논의

    문희상 “패스스트랙 처리 최대한 기다리겠다”“합의 안 되면 국회법 절차따라 처리할 수밖에”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원내대표들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및 선거제 개혁 법안 논의를 위한 원내대표 회동도 매일 열기로 합의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정례회동에서 정기국회 일정에 합의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당부에 따라 패스트트랙법안 논의 등을 위해 26일 오전을 시작으로 매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열기로 했다.다만 참석자들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검찰개혁·선거제개혁 법안과 관련해서도 논의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접점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문 의장은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여야 3당이 합의를 해달라”며 “기다릴 수 있는 한 의장으로서 최대한 기다리겠다”고 언급했다고 한 대변인은 전했다. 문 의장은 “합의가 안 될 경우에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여야 모두가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이 일에 임해달라. 사명감을 갖고 3당 원내대표가 매일 만나서 역사적인 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의장은 “12월 2일 정부예산안 처리는 헌법에 들어있는 사안”이라며 “이날까지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日 의원연맹 “한일관계 최대위기, 韓대법 판결·韓정부 대응 탓”

    日 의원연맹 “한일관계 최대위기, 韓대법 판결·韓정부 대응 탓”

    1일 열린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에서 일본 측이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을 근거로 한국 측에 징용 배상 문제를 해결하라고 다시 촉구했다.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이날 도쿄 일본 중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2차 합동총회 인사말에서 “현재 두 나라 관계가 최대의 위기라고 일컬어지는 이유는 ‘구 한반도 출신 노동자’인 이른바 ‘징용공’ 문제를 둘러싼 한국대법원 판결과 지금까지의 정부 대응이 청구권협정에 저촉되는 내용으로,일한 관계의 법적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는 사태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누카가 회장은 이어 “과거 한국 역대 정권은 일한기본조약과 청구권 협정을 준수했다”면서 “우리는 문재인 정권에서도 선인들의 경험과 교훈을 통해 배우고 국가와 국가 간 약속을 지키며 양국이 미래를 향해 전진하고자 대립이 아닌 협조 체제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두 나라 간 안전보장 및 경제 분야의 혼란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양국 발전과 국민 생활 안정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측 기조연설에 나선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도 “한국대법원의 징용 판결은 일한 관계의 법적 기반을 흔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개인배상)는 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된 것이다. 한국의 사법판단이 있었다고 해도 한국의 내정을 통해 해결했어야 한다”면서 “이대로 가면 국제조약을 위반한다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 해법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가와무라 간사장의 발언은 지난 7월부터 일본 정부가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한 것이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임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강제동원 배·보상 등 역사 문제를 해결하려면 꾸준히 대화를 이어나가야 한다”며 “피해당사자들이 입은 상처와 결부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대응했다. 강 회장은 “오해와 불신에서 비롯된 날 선 반응은 양국관계의 미래와 역사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화 테이블에서 역지사지의 지혜를 발휘해 양국 간 입장차를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는 등 동북아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신냉전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있는 지금 한일 양국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북한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일본이 건설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강 의장은 또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등 자유무역질서를 앞장서 흔드는 행위는 국제사회로부터 지지를 얻기 어렵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우호 협력의 틀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다. 강 의장은 내년 7월 시작되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인류의 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에 이바지하는 축제가 되기를 기원하고,이를 위해 이번 총회에서 양국 의원 사이의 긴밀한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문희상 국회 의장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하는 축사를 보냈다. 이낙연 총리도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의 말을 인용하면서 “한일 양국 정부와 의원연맹이 이번에 가능성의 예술을 함께 창조하기를 기대한다‘는 축사를 보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축사를 보내지 않았다.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은 한국과 일본 국회의원들의 초당파적인 교류단체로,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합동총회를 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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