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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계 산별노조 전환은 시대에 역행”

    우리나라의 노사 문화와 세계경제 흐름에 비춰볼 때 노동계의 산업별 교섭체제 전환은 ‘역주행’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6일 개최한 ‘산별교섭, 과연 우리나라에 적합한가’라는 주제 토론회에서 인하대 이재교 교수는 “유럽국가들의 산별교섭 체제는 오랜 기간에 걸쳐 산업혁명 토양 속에 뿌리내린 것으로 기업별 노조 역사가 강한 우리나라에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노동계가 산별노조 전환을 통해 동일업종 노동자간 임금 격차를 줄이고 기업별 노사 갈등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대기업 노조원이 임금 수준 저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기업별 임금협상을 추가로 요구, 이중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요약되는 21세기 글로벌 경제흐름에도 맞지 않다.”며 “산별노조는 파업 만능주의와 전투적 노동운동을 야기할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박영삼 대변인은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대·중소, 수출·내수 등 기업별 양극화가 너무 심하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상부구조가 필요하다.”고 산별노조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유럽의 사례를 들어 산별노조의 부적합성을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나라의 지나친 분권화 특성을 간과한 단견”이라고 반박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론] 이 대통령 訪中 이후의 과제/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시론] 이 대통령 訪中 이후의 과제/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한국정부가 설계한 강대국 외교의 3번째 기착지다. 이 대통령의 외교구상은 대미 동맹 및 대일 친선관계 강화를 축으로 중국·러시아 관계를 동시에 발전시켜 나간다는 4강외교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해외순방 첫번째 기착지 미국과 귀국 길에 들른 일본 방문중 발표한 정책과 선언들은 ‘4강 균형외교’, 밸런스 외교와는 역행하는 것이었다. 이같은 역주행은 순조롭게 발전해 온 한·중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한·미동맹 강화의 핵심이란 ‘가치동맹’에 대해선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표현은 냉전적 사고를 반영하며 국제사회에서 중국 견제의 대명사처럼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방문중 강조된 “역사를 뛰어넘고 미래를 향한 성숙한 동반자관계”도 중국 입장에선 ‘미국을 가까이, 중국을 멀리하자’(親美疏中)는 한·미·일 안보강화의 틀속에서 해석된다. 이런 정책과 구상이 한·중 관계 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설상가상격으로 친미·대일관계 강화 정책은 국내외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결정은 한국 국민의 반발을 일으켰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미 국회에서 발목을 잡혔다. 일본은 영토 문제를 제기, 이 대통령을 더 곤혹스럽게 했다. 이런 외교적 시련속에서 중국방문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한·미동맹의 발전과 강화는 역대 한국 정부의 외교적 기본 축을 이뤘고 이 대통령의 선택도 한국사회의 필요와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제환경 및 국제관계의 틀에서 볼 때, 동북아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를 위해서는 밸런스 외교, 균형외교에 더 노력해야 할 때다. 이번 방문에서 이 대통령이 중국측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대중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합의한 것을 중국측은 밸런스 외교에 더 노력해 나가겠다는 자세로 본다. 이런 자세는 한국외교의 새로운 동력을 가져다 주고 주체적 활동 공간 확장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한·중 두 나라는 지정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뗄 수 없는 관계속에 있다. 두 나라의 무역액은 한·미 및 한·일 무역액을 합친 규모와 같다는 것도 상징적이다. 최근 들어 한·중 두 나라는 양자관계의 기초 아래 동북아 안보대화를 포함한 안보협력의 제도화를 모색하고 있다. 물론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냉전적 대치, 한반도내 핵개발, 각종 안보협력 통로의 부재…. 특히 한·중 전략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한·미 군사동맹을 모른 척할 수는 없다. 한·미 군사동맹은 역사가 남긴 산물이지만 한국정부가 이를 적절하게 처리해 나가지 못한다면 한·중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한국정부가 철 지난 냉전적 사고에 빠져 미·일의 미사일방어시스템(MD)과 같은 ‘중국 포위’ 활동에 가담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군사동맹이 맺어진 터에 한국이 미국의 정책과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고 따르지 않을 수 없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무조건적인 추종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숨기는 ‘모호 정책’과 결정 유보 및 회피 책략으로 보다 유연한 대응을 확대해 나갈 시점이다. 그것이 한·중 사이의 전략적 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키고 동북아지역에서 한국의 활동 공간을 넓히는 실용적인 외교정책이 될 것이다. 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 당명이 ‘친박 연대’ 라니

    한나라당이 공천 물갈이에 따른 극심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공천서 탈락한 친(親)박근혜계 인사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총선용 정당을 추진하는 등 반발이 거세다. 그제는 일부 인사들이 ‘친박 연대’라는 당명을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놓고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탈당 러시를 맞고 있다. 공천 탈락자들이 불복해 무소속으로나 당적을 바꿔 출마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바람직하지는 않겠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선 절박한 정치적 선택일 수 있다. 따라서 그들의 출마를 막을 명분은 없으며, 유권자가 투표를 통해 판단할 문제다. 하지만 우리는 ‘친박 연대’를 당 이름으로 내걸려는 일부 친박계 인사들의 사고와 행태는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본다. 당명에 특정인의 이름이나 이를 상징하는 문구가 들어간 사례는 정당사를 통틀어 전무한 일이다. 일부 친박 인사들은 정근모 전 과기처장관이 대선용으로 만든 정당인 참주인연합의 후신인 미래한국당의 간판을 바꿔 ‘박근혜의 정당’임을 노골적으로 표시하려 한다. 박 전 대표의 대중적 인기를 선거전에 활용하겠다는 속셈일 것이다. 이는 우리 정당정치를 한참 후퇴시키는 일이다. 선거란 출마자의 정책과 정견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박근혜 대통령 만들기’가 유일무이한 목표처럼 비치는 정당은 정당이 아니라 사당이다. 더군다나 이들은 총선에서 당선되면 한나라당에 복당하겠다고 공언한다.‘친박 연대’가 한시적 포말정당임을 자인하는 꼴이다. 박 전 대표가 버젓이 한나라당에 남아 있는데도 그를 브랜드로 새 당을 만드는 것도 어불성설일 것이다. 선관위가 엄정한 유권해석을 내려 무원칙한 편의주의로 정치발전을 거스르려는 역주행을 막아야 할 이유다.
  • ‘만화방 미숙이’ 서울 관객몰이 기대하이소

    ‘만화방 미숙이’ 서울 관객몰이 기대하이소

    “야, 미쳤냐. 오지마. 부산에서 누가 하나 왔다카대? 박살 나고 갔어.” 대구산(産)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의 제작사 이상원(48) 대표가 서울로 진출하겠다고 하자, 배우 최종원씨는 대뜸 야단부터 쳤다. 그래도 ‘만화방 미숙이’(13일∼4월27일·극장 나무와물)는 꿋꿋하게 올라왔다.8∼9월에는 같은 이름의 16부작 미니시리즈로도 만들어진다.‘만화방 미숙이’는 지난해 1월부터 대구에서 218회 공연해 2만 5000여명의 관객을 얻었다.80석 극장을 140석으로 늘릴 정도로 대구에선 ‘히트작’. 커튼콜 때는 거의 합창 수준이다. 중국 상하이, 쑤저우, 우시 등을 순회공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땡볕에 공연장을 찾아다니던 이상원 뉴컴퍼니 대표. 그는 요즘 대학로에서 공연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 공연은 하나부터 열까지 품이 더 든다. 추첨으로 현수막을 거는 것부터 대학로 근처 모텔에서 20명이 넘는 배우들의 숙식문제를 해결하는 것까지 만만찮다. “위험한 역주행일 수도 있지만 지방 공연은 수준이 낮다는 생각을 바꿔주고 싶었습니다.”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퇴직금에, 대학 교수, 대구 시립극단 감독 등 ‘투잡’으로 번 사재도 털어넣을 생각이다. 요즘 이준익 감독이 대표로 있는 시네월드에서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작가 이성자(35)씨는 ‘미숙이’의 성장에 스스로 놀라워했다.“제가 서울에서 딴짓할 동안 애가 훌쩍 커가지고…깨지더라도 한번 부딪쳐 보자 했죠.” ‘만화방 미숙이’에서는 개성 있는 삼남매의 만화방 살리기 운동이 펼쳐진다. 만화방을 운영하는 홀아버지 장봉구가 삼남매를 시험하는 것. 극은 조명을 관객에게 자주 돌린다. 관객을 만화책 배달원으로 고용하기도 하고,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커플에게 뽀뽀를 시키기도 한다. 만화책이나 무협지 스무권을 갖고 오면 무료입장도 가능하다. 이 같은 격의 없는 관객과의 접촉이 흥행을 이끌어냈다.“제가 최고의 관객평으로 꼽는 게 있어요. 한 20대 여자관객이 우리 뮤지컬을 보고 집에 아빠 갖다주려고 호빵을 샀다는 거예요.”(이 작가)“근데 그분이 아빠 드세요, 카니까 저게 왜 안 하던 짓 하지, 했다카대요.”(이 대표·웃음) 지난해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치른 대구는 요즘 뮤지컬생산도시로 크고 있다. 그러나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는 극단은 6∼7개 남짓. 대형뮤지컬시장뿐 아니라 소극장까지 서울 공연이 장악하면서 그나마 입지가 더 좁아졌다.“지금 대구는 뮤지컬 소비시장밖에 안 돼요. 생산기지로 가려면 제작자들의 의식 자체가 변해야지요. 이번 공연이 하나의 계기가 되면 지역 동료들도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작품 질도 높아지겠죠.” 억세고 투박한 대구 사투리가 서울 관객에게 얼마나 먹힐까. 이 대표는 객석점유율 50∼60%선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글 사진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부유층에 더’… 학자금대출 변질

    ‘부유층에 더’… 학자금대출 변질

    “로또에 당첨되면 가장 먼저 뭘 하고 싶냐고요? 저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학자금 대출부터 갚겠다.’고 말할 겁니다.” 대학원생 권모(27)씨는 2004년부터 5학기 동안 빌린 학자금을 갚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자금뿐 아니라 생활비까지 대출받았던 권씨는 한 달에 30만원이 넘는 상환비용에 한숨만 나온다.“2006년부터 학자금대출 이자가 연 7.05%로 뛰기 시작했어요. 이자를 연체하는 친구가 무척 많아요. 저소득층을 위한 제도가 맞긴 맞나요?” ●대출 이자율 7.65%로 ‘껑충´ 학자금을 대출해 주는 주택금융공사의 ‘소득분위별 대출금 현황’에 따르면 정부보증 학자금대출이 시작된 2005년 2학기의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소득 1∼3분위의 비율은 51.4%였으나 2007년 2학기부터는 37.5%까지 감소했다. 반면 중산층과 고소득층인 6∼10분위까지의 학자금대출 액수는 2005년 2학기 31.0%에서 2007년 2학기 48.8%로 부쩍 올랐다. 저소득층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가 고소득층을 위한 제도로 서서히 변질되고 있다.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고금리에 있다.2005년 2학기에 연 6.95%였던 이자율은 2008년 1학기 7.65%로 뛰었다. 학자금 대출금리가 국고채나 시중 가산금리와 연동돼 결정되다 보니 고금리 행진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대학생 윤모(27)씨는 “비싼 이자로 학자금 대출을 받느니 차라리 휴학한 뒤 학비를 버는 게 낫다고 생각해 3차례나 휴학했다.”면서 “차상위계층을 더 많이 지원한다는데 과연 그런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높아지는 연체율 ‘악순환’ 설상가상으로 올해 학자금대출 예산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기존 3907억원에서 1000억원이 깎였다. 치솟고 있는 등록금 때문에 대출 수요는 많아지는데 예산은 ‘역주행’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연체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김동언 간사는 “등록금은 오르는데 예산은 줄고, 금리는 오르는데 연체율은 높아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깔깔깔]

    ●초보운전 남편이 운전면허를 딴 뒤 차를 샀다. 며칠 운전을 해보니 자신감이 생겨 퇴근 때 처음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그런데 모든 차들이 거꾸로 운행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렵게 운전하고 있는데 아내한테서 전화가 왔다. “여보, 고속도로에 어떤 정신나간 차 한대가 역주행하니 조심하세요.” 그러자 남편이 아내에게 말하길, “한대가 아니야, 수백대가 넘어.”●조련사 한 기자가 서커스의 맹수 다루기 달인과 인터뷰를 했다. “사자나 호랑이 같은 맹수가 어째서 달려들지 않죠? 당신처럼 자그마하고 여윈 분에게….” 조련사가 이렇게 말했다. “아, 그건 이유가 있겠죠. 내가 통통하게 살이 오르길 기다리는 거죠 뭐.”
  • 정부개편안 “기업 논리” “시대 요구”

    정부개편안 “기업 논리” “시대 요구”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1일 여야 의원들은 정부조직개정안에 대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찬반논란도 벌어졌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인수위의 정부조직개편안을 “효율성만 강조한 기업논리”라고 공격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는 시대적 요구”라고 맞받았다. ●한 총리 “대국민 서비스 최소 인원” 통합신당 홍창선 의원은 “800개가 넘는 법률을 제정 또는 개정하면서 인수위의 준비기간은 단 20여일에 불과했다. 그래놓고 1주일 만에 통과시키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과학기술부 폐지 문제도 집중 거론했다. 그는 “선진국도 부러워하는 과학기술 체제를 아무 대안없이 해체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 과학기술로 먹고사는 우리로서는 오히려 강화시키는 게 맞지 않느냐.”고 물었다. 민노당 강기갑 의원은 해양수산부 폐지 문제를 따졌다. 그는 “해양수산부를 폐지해 바다를 따로 떼고 수산을 따로 떼면 제대로 관리가 가능하겠느냐. 해양 환경문제와 수산은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즉각 반박했다.“선진국은 정부와 공무원수를 줄여왔는데 우리는 지난 5년간 공무원 수만 9만 6000명이 늘었고 부처 수도 늘었다. 명백한 역주행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작은 정부가 중요한 개념이지만 대국민 서비스를 위한 최소 필요인원은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늘어난 9만명 중 51%는 교사,14%는 경찰,13%는 고용·근로장려 요원과 집배원으로 대국민 서비스를 위한 증원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국정감사와 대선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대운하 문제도 다시 거론됐다. ●“대운하 냉정하게 검토” “묻지마 반대” 통합신당 송영길 의원은 “경부운하는 제대로 된 타당성 검토도 없이 찬성론자들끼리만 구상하고 검토하고 주장한 사업”이라고 했다. 그는 또 “대운하는 시급한 국가현안도 민생문제도 아니고 아직 시간이 있으니 냉정하게 돌아보고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은 “한반도 운하 건설은 수자원 확보와 기상이변에 따른 댐 붕괴 방지, 환경개선 기능까지 한번에 얻을 수 있는 대형프로젝트다. 통합신당은 ‘선거를 위한 반대’,‘묻지마 반대’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정오에 산회, 오후 2시 속개하기로 했던 대정부질문은 의원들의 지각으로 한시간 넘게 지체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MB “영어 공교육 정치 쟁점화 안돼”

    31일 비공개로 진행된 대통령직 인수위 간사단회의 초반 분위기는 ‘봉숭아 학당’ 같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참석자들이 저마다 영어와 관련해 한 마디씩 했기 때문이다.“‘김포’의 영어식 표기를 Gimpo라고 쓰는데, 외국인이 보면 ‘짐포’라고 읽기 쉽다.”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이런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다잡은 것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었다. 이 당선인은 영어 교육의 변화를 강조하는 취지가 희화화돼서는 안 되며, 영어를 잘 하는 국민이 더 잘 산다는 쪽으로 논지의 초점을 맞춰 달라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앞서 언론에 공개된 간사단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이 당선인은 인수위의 ‘영어 정책’에 힘을 실어 주면서도 대국민 설득을 병행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그는 “방향은 인수위가 맞다.”면서도 “큰 원칙을 인수위가 잡고 설득을 시키는 과정을 좀 더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변화를 거부하는 움직임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고속도로에서 상·하행선이 분명한 데도 역주행으로 대형 사고가 일어나는데, 생활 모든 면에서 왜 요즘 역주행이 많은지 모르겠다.”며 “신선하게 변화하는 과정에는 반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에서 만드는 영어 공교육 문제가 정치쟁점화되는 것은 반대다. 정치쟁점화해서는 안 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지,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수위의 영어 드라이브로 4월 총선에서 표를 잃을지 모른다는 한나라당 내 우려를 의식한 듯한 뉘앙스다. 한편, 인수위는 경제관련 국내법률을 영어로 번역한 영문판 법률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조만간 주요 경제관련 법률을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이런 번역작업은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新 인디아 리포트] (1) 뭄바이의 빛과 그림자

    [新 인디아 리포트] (1) 뭄바이의 빛과 그림자

    언어와 인종, 종교가 다른 11억여명이 더불어 살아가는 나라.8%대의 경제성장을 수년간 이어가며 중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신형 엔진으로 떠오른 나라. 거지와 부자, 슬럼가와 고급 아파트 단지, 과거와 미래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신비한 나라. 인도를 복잡하고 미묘한 나라로 만들고 있는 모자이크 조각을 한국언론재단 지원으로 하나 둘씩 들어내 본다. |뭄바이(인도) 최종찬특파원|인도의 관문인 뭄바이의 차트라파티 시바지 국제공항은 생각보다 큰 규모였다. 하지만 공항 내부는 한국의 시골 간이역사와 똑같은 느낌을 받았다. 덜덜거리며 돌아가는 선풍기,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검사대, 비좁고 낡은 수화물 찾는 곳. 시큼한 냄새가 콧구멍을 간질거렸다. 공항게이트엔 총을 어깨에 멘 경찰 두 명이 서 있었다. 마하라슈트라 주정부 의전담당 미틴 신데(40)는 “최근 잦아지고 있는 테러를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출입국장 보안선 바로 너머엔 새벽부터 인도사람들이 어깨싸움을 벌이며 마중 나온 사람을 찾고 있었다. 한글로 이름을 쓴 쪽지를 내보이는 인도인도 있었다. 새벽부터 소란스러운 인도인들의 그림자 속에서 뜀박질하는 인도 경제의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11억 인구 ‘종교·인종·언어´ 포용하는 나라 인도 최대의 도시인 뭄바이의 북부 안데리는 교통인프라가 가장 열악하고 땅값이 비싼 지역이다. 거리를 둘러본 박영서(42)씨는 “이 지역은 70년대 서울 영등포구 구로동과 같다.”고 평했다. 주변 도로는 아침부터 자동차와 택시, 오토릭셔(삼륜 오토바이), 버스, 오토바이, 소떼, 인력거, 사람들이 뒤엉켜 교통지옥을 만들고 있었다. 차도는 차선도 없고 중앙선도 없었다.2차선 도로엔 3개 차량이 함께 달렸다.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하기도 했다. 도로를 먼저 건너는 것이 임자였다. 차량 경적도 끊이지 않았다. 소리가 너무 커 귀가 멍멍했다. 하지만 교통지옥 속에서도 질서가 있었다. 사람이나 차량은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갔다. 도로 중간에서 입씨름하는 운전자도 없었다. 접촉사고도 나지 않았다. 무질서 속의 질서가 있었다. 고풍스러운 중세풍 건물이 많은 뭄바이의 노점에는 아침부터 사람들로 북적댔다. 밀크홍차(2∼3루피)인 차이와 야채햄버거인 와다 파브(5루피·약 117원)로 아침식사를 대신했다. 안데리 업무단지 초입에서 신문 판매대를 운영하는 사만다 라지프(44)는 “샐러리맨을 상대로 일간신문과 잡지를 팔고 있는데 한 달에 1만루피(약 23만원)는 거뜬히 번다.”고 자랑했다. 다리를 저는 전파상 주인 리브(32)는 “두 평짜리 가게지만 한 달에 3900루피를 번다.”고 말했다. 호텔 종업원 제니타(18)는 “이 도시에 온 지 두 달이 채 안 됐다.”면서 “내 밝은 미래만큼 이 도시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뭄바이는 가난한 도시란 이미지를 벗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다. 단지 눈으로 느낄 수 있는 인프라가 없어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할 뿐이었다. 인구가 1700만명인 뭄바이를 가로지르는 미티강에는 악취가 풍겼다. 아이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영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 옆엔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었다. 땟국에 전 사리를 입고 맨발인 아낙이 열매를 깨뜨리며 점심을 준비하고 있었다. 강을 끼고 곳곳에 슬럼가가 있었다. 시 인구의 60%인 1000만명이 곳곳에 산재한 슬럼가에서 산다. 하지만 슬럼가 바로 옆엔 30∼40층짜리 고급아파트들이 여러 동 들어서고 있었다. 땅값이 비싸 한 채당 가격이 우리 돈으로 20억∼30억원에 달한다. 슬럼가들이 하나둘 고급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또한 남부 나리만포인트에서 초파티해변을 거쳐 말라바 언덕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고급주택들과 현대식 건물들이 즐비했다. 뭄바이의 현대화 아이콘을 보았다. ●“노력하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는 기회의 도시” 인도의 대표적인 상업도시인 뭄바이에서 자주 본 것은 거지였다. 교통체증이 심한 곳이면 책 파는 어린이가 어김없이 나타났다.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구걸하는 할머니도 보았다. 인도(人道)는 환영하는 사람은 없어도 갈 곳은 많은 거지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지저분한 돗자리 하나 깔면 그곳이 바로 자기 집이 됐다. 벽도 지붕도 문도 없지만 거지들은 이곳에서 아기들을 키우고 밥도 해먹고 잠도 청했다. 하지만 행인들은 이들을 보고 통행에 방해된다고 호통을 치거나 눈살을 찌푸리지 않았다. 거리 미관 해친다고 이들을 내쫓는 경찰이나 공무원도 물론 없었다. 거대한 인도를 하나로 굴러가게 만드는,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는 관용과 포용력을 보았다. 이렇게 뭄바이는 가난과 절망의 그림자를 털어내고 풍요와 희망의 빛으로 거리 하나하나를 채워가고 있는 중이었다.“이 도시는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의 도시이며 언제나 깨어 있는 도시다.”라는 히만슈 요기(47)의 말 속에 뭄바이의 현재와 미래가 녹아 있는 것 같았다. siinjc@seoul.co.kr ■“고국 발전하는 모습에 뿌듯 축제 ‘디왈리’ 꼭 보러오세요” “2∼3년에 한 번씩 고국에 올 때마다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느낀다. 우후죽순처럼 솟아오른 마천루들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 인도 뭄바이행 대한항공 여객기 기내에서 만난 미국 거주 인도인 아툴 켈레카르(43)는 고국이 발전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 세크라멘토 IT업체에서 소프트웨어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그는 지금 고향인 뭄바이에 계신 부모님을 만나러 간다.2년마다 한번씩 가는데 작년에 부모님이 미국을 찾아와 이번엔 3년 만에 고향땅을 밟는다. 그는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이끌고 있는 모범적인 가장이다. 닮은꼴 귀걸이를 한 부인 슈방기(41)와 딸 아우아니(9)의 얼굴엔 근심거리가 없다. 행복한 표정이 가득하다. 무남독녀인 아우아니는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해서인지 환한 얼굴이다. 아주 귀엽다고 칭찬하자 아이는 얼굴을 붉히며 고맙다고 대답했다. 아빠와 장난을 치기도 하고 어린이 영어책인 ‘Homework Machine’을 읽기도 하며 미국에서 인도까지 장거리 여행의 무료함을 달래고 있다. 아이는 하나면 충분하다며 더 이상 낳을 생각이 없다는 그는 “인도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 인종이 섞여 있는 천의 얼굴을 가진 나라”라며 “오랜 역사를 지닌 나라이니만큼 볼거리도 많다.”고 강조했다. 타지마할과 라지스탄 사막의 밤하늘, 아잔타석굴을 꼭 둘러봐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만인 그는 같은 자티(하위카스트) 출신의 부인과 결혼했다. 인도에서의 결혼은 대부분 중매로 이뤄지며 자티가 같은 집안끼리 혼인관계를 맺는다. 이것이 인도의 카스트를 오늘날까지 지속하게 만드는 힘이다. 그는 “퇴직하면 고향에 와서 살겠다.”고 강조했다. 부모와 형제자매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4주 동안 고향에 머물 예정이라는 그는 인도 최대 축제인 디왈리를 반드시 구경하라고 추천했다. 삼촌이 방갈로르 IT업체에서 일한다는 그는 “뭄바이, 델리 등 대도시에서는 돈지갑을 조심하고 택시요금은 부르는 대로 주지 말고 깎아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디왈리 인도의 새해맞이 축제. 힌두음력 기준으로 10월말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시작해 5일간에 걸쳐서 진행된다. 디왈리는 산스크리트어로 빛의 무리라는 뜻. 부의 여신 락슈미가 와주기를 기원해 불을 켜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축제 전날 기도를 시작으로 인도인들은 가족 친지들에게 ‘해피 디왈리’라고 외치며 인도식 케이크인 스위트를 돌리고 선물을 주고받는다. 거리에선 축제 14일 전부터 폭죽을 터트리기 시작해 디왈리 때 절정에 달한다.
  • ‘아슬아슬’ 수험생 긴급수송 현장

    매년 수학능력시험 당일에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울리는 차를 타고 입실 시간에 맞춰 간신히 교문을 통과하는 수험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급한 수험생들을 태우고 새벽 거리를 달리는 긴급 수송 차량 안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1995년부터 해마다 수험생 수송 봉사를 하고 있는 ‘한국 112 무선봉사대’의 ‘긴급수송작전’에 동행했다. 마음 급한 수험생 “어떡해…” 발동동 긴급 수송 차량에 오르는 수험생들의 첫마디는 대부분 “갈 수 있어요?”라는 걱정스러운 물음. 이후 시험장에 가까워지기까지 “어떡해”를 연발했다. 시간에 쫓겨 불안해하는 수험생들을 달래는 것도 수송 봉사자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꽉 막힌 도로상황을 알면서도 “시간 충분하다.”고 안심시키며 “긴장 풀고 공부한 내용 잊지 않게 신경쓰라”며 응원까지 덧붙인다. 지하철보다 빠를 것 같아서 택시를 탔다가 도리어 늦었다는 한 수험생은 “어떻게 도착했는지 신기하다.”며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건냈다. 중앙선 침범, 적신호 통과…아슬아슬 곡예운전 오전 7시 57분. 입실 시간이 10분가량 남았을 때 한 남학생이 차에 올랐다. 시험장 까지는 대중교통으로 20분 정도 걸릴 거리.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새벽의 질주’가 시작됐다. 교통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빨간불을 무시하고 사거리를 통과하는 것은 물론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도 불사했다. 차 내부는 요란하게 흔들리고 좌우에서는 다른 차량들의 경적 소리가 연이어 울렸다. 112무선봉사대 김재천 사무총장은 “물론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피치 못할 경우에는 조금씩 규정을 어기기도 한다.”며 “어떻게든 수험생들이 시험을 볼 수 있게 돕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 [관련기사] 2008 수능 응원열전 “넌 이미 붙었어”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르코지 한달동안 교통위반 16차례

    |파리 이종수특파원|‘일도 많고 탈도 많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번엔 크게 늘어난 교통법규 위반으로 화제에 올랐다. 자동차 전문 주간지 ‘오토 플뤼스’ 최신호에 따르면 지난 8월28일부터 9월26일까지 사르코지 대통령이 탄 차는 교통신호 위반과 속도위반을 각각 여덟 차례 기록했다. 잡지 기자 두 명이 따라다니며 밀착 취재한 결과 사르코지 대통령의 승용차는 시속 90㎞로 제한된 118번 국도에서 최고 124㎞로 내달렸다. 또 18대의 호송 차량과 함께 역주행은 물론 버스 전용차로까지 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잡지는 또 “사르코지의 교통위반 사례는 전임 대통령들에 견줘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오토 플뤼스지는 정기적으로 주요 정치인들의 교통위반 사례를 보도하는 매체로 유명하다.vielee@seoul.co.kr
  • 차례상 음복 핸들…동승했다간 ‘큰코’

    추석을 맞아 찾은 고향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지나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더라도 음주 차량에 동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서울중앙지법은 21일 음주 상태인 친구 홍모씨의 차에 함께 타 출근하다 교통사고를 당한 김모씨가 승용차의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김씨도 사고에 대해 40%의 책임이 있다.”면서 “3900만원만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음주 사실을 알고도 차에 동승했다면 사고를 발생시키고 확대시킨 원인을 제공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추석을 불과 며칠 앞둔 2003년 9월 친구인 홍씨가 운전하는 승용차 조수석에 앉아 출근하던 중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침범, 반대차로 맞은편 농수로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김씨는 왼쪽 어깨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보험사는 김씨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손해배상을 거절했다. 또 같은 법원은 올해 2월 만취 상태인 남자친구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했다 역주행하던 승용차와 충돌해 하반신 마비를 당한 박모씨가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가해 차량의 역주행이 사고의 주된 원인이지만 박씨가 음주 차량에 동승한 점도 사고를 초래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면서 “보험사는 4억 7000여만원만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전주지법도 지난해 6월 만취 상태인 회사 동료의 차에 동승했다가 정차 중인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로 그 자리에서 숨진 정모씨의 유족이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보험사의 책임을 80%로 제한한다.”면서 “유족에게 3억 8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공기업] 코트라 ‘선택과 집중’ 딜레마

    [공기업] 코트라 ‘선택과 집중’ 딜레마

    코트라(대한무역투자공사)가 기로에 섰다. 국내 기업과 교민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이 발단이 됐다. 넘쳐나는 수요를 감당못한 코트라는 얼마전 7개 해외 무역관을 전격 폐쇄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코트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불가피하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역주행 처사”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그러자 코트라는 폐쇄 무역관을 부활시킬 수도 있다며 슬그머니 한발 물러섰다. ●현지 진출 기업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 2일 코트라와 무역업계에 따르면 코트라가 해외에 운영 중인 무역관수는 현재 93개다.10년전(118개)보다 25개 줄었다. 지난달 1일에는 노르웨이 오슬로, 포르투갈 리스본, 캄보디아 프놈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등 7개 무역관을 한꺼번에 폐쇄했다. 코트라의 ‘존재의 이유’를 둘러싼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기폭제였다. 캄보디아에서 의류사업을 하고 있는 박모씨는 국제전화를 통해 “40∼50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프놈펜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무역관을 없앤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제조업을 하는 이모씨도 “종종 타슈켄트 무역관에 들러 시장 정보도 듣고 인맥도 쌓곤 했는데 (무역관이 없어져)당장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털어 놓았다. 강남훈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이 최근 우즈베키스탄 등에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는데 코트라가 오히려 이들 지역의 무역관을 없애 당황스럽다.”면서 “대기업과 달리 자체 정보망이 약한 중소기업들의 타격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해 코트라 정보망을 이용한 기업체수는 약 1만 5300개(유료 회원 기준).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 90% 이상이다. ●신규 시장·오지 선점효과도 중요 박기식 코트라 기획조정실장은 “한정된 인력과 조직 여건상, 수요가 폭증하고 수출이 유망한 거점지역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불가피하다.”며 “최근 문을 닫은 7곳은 한 명이 상주하는 1인 무역관 형태로 거점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해명했다. 그는 “무역관이 폐쇄된 곳은 해당국 대사관에 코트라 직원을 남겨 교민들과 기업의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코트라측은 폐쇄 지역 무역관의 재개설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박 실장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나라들이라 나중에 프놈펜과 타슈켄트 무역관 등을 재개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랑방´ 역할 넘어 실질 지원책 필요 류창무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선택과 집중 전략도 좋지만 신규 시장이나 오지는 선점 효과도 중요하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코트라가 당장 수요가 약하다는 이유로 무역관을 폐쇄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아제르바이잔만 하더라도 신흥 ‘오일 머니’ 국가로 떠오르고 있지만 한국 무역관은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계 인사는 “무역관수를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면서 “한정된 예산을 잘게 나눠 우후죽순 운영할 것이 아니라 군소 무역관을 통폐합해 고정 지출비를 축소, 이 비용으로 무역관의 대형화·체계화를 모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기회에 코트라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해외지사 근무 경험이 있는 한 기업인은 “이름만 무역관이지, 현지 기업인과 교민들의 사랑방 역할에 그치는 무역관도 적지 않다.”면서 “사랑방 수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질적인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 8월 더위 ‘역주행’

    올 여름 8월 서울의 늦더위는 기상관측 이래 역대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31일 기상대에 따르면 8월 하순 평균기온은 섭씨 26.9도로 1943년 28.0도,1939년 27.2도,1966년 27.0도에 이어 네번째로 높았다. 또 최고기온은 초순 32.2도, 중순 33.0도, 하순 33.2도 등 8월말로 갈수록 기온이 높아지는 ‘역주행 날씨’를 보였다.8월 서울의 열대야 발생일수는 11일로 예년 평균의 3.3일보다 3배 이상 많았다. 8월 하순 열대야 일수는 3일로 1967·85년의 4일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올 여름에는 국지성 호우에 이어 더위가 찾아오는 패턴을 보여 체감더위는 이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늦더위가 찾아오면서 올 여름 우리나라 해수욕장 개장기간은 가장 길었다. 일찍 더위가 시작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전남 신안 우전해수욕장과 진도 가계해수욕장이 예년보다 보름 이상 앞당긴 지난 6월2일 문을 열었다. 또 8월 하순에도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의 해수욕장들은 8월말 또는 9월초로 폐장시기를 늦췄다. 부산 해운대 송정 광안리 다대포 송도 등 5개 해수욕장과 제주 함덕해수욕장은 2일 문을 닫는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건기와 우기로 구분되는 여름철 날씨 변화 등을 감안해 내년부터 해수욕장의 개장과 폐장일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수욕장 개장일이 늘어나면서 피서인파는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다. 남해안과 동해안이 전년대비 각각 10∼20%의 증가율을 보였다. 입장객은 궂은 날씨가 이어진 8월 초·중순보다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하순에 많았다. 뒤죽박죽 날씨로 에어컨, 빙과류 등 여름상품 매출도 엎치락뒤치락했다. 에어컨은 8월 하순에도 성수기 못지않게 팔려 가전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8월 초 집중호우로 습도를 낮춰주는 제습기도 ‘반짝상품’으로 많이 팔렸다. 반면 빙과류 음료업계는 궂은 날씨로 매출이 줄어 울상을 지었다. 춘천 조한종·서울 주현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임기말 공무원 늘리기, 해도 너무 한다

    올해 들어서만 1만 3000여명의 공무원을 증원한 노무현 정부가 임기 6개월을 남긴 시점에서 또 다시 19개 부처에 걸쳐 1000명을 늘리기로 했다. 노무현 정부는 지난 4년간 이미 4만 8000여명을 증원했으니 임기 중 무려 6만 2000명이 늘어나게 된다. 역대 정권 중 가장 많이 공무원을 늘린 정부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권말 각 부처의 몸집 불리기는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참여정부의 경우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노 대통령은 공무원 정원과 관련해 “일이 중요하지, 공무원 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면서 정부의 비대화를 독려했다. 그러나 공무원 정원을 늘린다는 것은 단순히 숫자가 늘어나는 것 이상의 문제를 안고 있다. 정부조직이 비대할수록 재정부담은 커지고 국정 효율성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공무원 인건비와 공무원 연금 적자를 메우는 방법은 국민들의 혈세뿐이다. 국민들의 인내도 한계에 다다랐음을 상기하기 바란다. 프랑스 사르코지 정부는 내년부터 국가 재정지출 증가율을 동결하고 퇴직하는 공무원의 절반은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한 해 공무원 3만∼4만명을 줄일 것이라고 한다. 멀리서 예를 찾을 것도 없다. 서울시는 앞으로 3년 동안 퇴직 감소분 미충원 방식으로 공무원의 13%를 줄일 방침이다. 유독 대한민국 중앙 정부만이 시대의 흐름에 역주행하며 이상 비대증을 자초하고 있다. 참여정부는 명분없는 몸집 불리기를 즉각 중단하고,‘작고 효율적인 정부’가 되도록 지금이라도 노력해 볼 것을 촉구한다.
  • [다시 뛰자 한국 축구] (3·끝) 축구협회 중장기플랜 짜야

    2005년 초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한국축구 목표 중 하나로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권 진입을 꼽았다. 아직 3년이나 남았지만 목표 달성은 오히려 멀어진 느낌이다. 2002년 깜냥의 150%를 발휘,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직후 한국은 22위로 아시아 최고였다. 하지만 현재 58위로 아시아 팀(호주 포함) 중 5위다. 한국축구가 ‘역주행’ 또는 제자리 걸음을 하는 동안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팀들은 치고 올라왔다. 이제 아시아 약체 팀에도 만만한 상대가 돼 버렸다. ●베어벡 성적 과연 최악인가 역대 외국인 사령탑 가운데 최단명(약 13개월)한 핌 베어벡 감독의 자진 사퇴를 놓고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 등 주축 전력의 이탈 속에 3위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설왕설래가 있었으나 베어벡 감독은 이제 떠났다. 주목되는 점은 감독 교체를 주장했거나 반대했던 양측 모두 축구협회에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축구를 움직이는 중심에는 어쨌든 협회가 있기 때문이다. ●협회가 중심 잡아줘야 거스 히딩크 감독 이후 코엘류-본프레레-아드보카트-베어벡까지 5년 동안 사령탑 4명이 오고 갔다. 성적 부진 탓이 크지만 협회가 이 지경이 되도록 뒷짐만 지고 있었다는 날선 비판이 많다. 사후약방문식 행정에다 여론 방패막이로 감독을 희생양으로 삼는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협회는 적어도 한국축구의 확실한 중·장기 비전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비전을 향해 면밀한 분석과 검토를 거친 뒤 걸맞은 선장을 영입해야 한다. 그랬다면 초반 부진에도 팬들은 오히려 힘을 보태줬을 것이다. 협회는 파트너를 뽑아 놓고 남의 일처럼 팔짱을 끼고 있던 순간이 많았다. 해마다 반복되는 대표팀과 K-리그 구단과의 차출 갈등이 단적인 예. 여기에 베어벡 감독에게 대표팀과 올림픽팀을 ‘투 트랙’으로 책임지우는 시스템에 우려가 많았으나 협회는 강행했고, 결국 스스로 발등을 찍고 말았다. 수장의 눈치를 보느라 협회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은 그래서 나온다. 한국 축구는 이제 현주소를 확인하고 다양한 의견을 모아 다시 뛸 채비를 해야 한다. 이건 당연히 협회의 몫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강운태의 역주행/구본영 논설위원

    무심코 쓰는 국적불명의 외래어가 적잖다.‘커트라인(cutline)’도 그 하나다. 말뜻은 “시험에 합격하는 최저 점수” 정도로 새겨진다. 하지만, 그런 뜻의 영어라면 ‘컷오프 라인(cutoff line)’이 적확하다. 컷오프란 본래 골프시합에서 2라운드 후 일부 선수에게만 3∼4라운드를 치를 기회를 주는 것을 가리킨다. 범여권 대선주자들간 컷오프 논란이 한창이다. 주자가 난립하면서 생긴 신경전이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출마의사를 피력한 범여권 인사가 벌써 20여명이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열린우리당 이탈파 정동영·천정배와 잔류파 이해찬·한명숙·김두관·유시민·신기남·김혁규·김원웅 등이 제3지대 신당을 무대로 경합 태세다. 여기에 통합민주당 조순형·이인제·추미애·김영환·김민석과 참평포럼 김병준, 시민사회그룹을 발판으로 뛰어들 참인 장외주 문국현까지…. 거명하기조차 숨 가쁘다. 이쯤되면 범여권 컷오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무리가 아니다. 실제로 1차 예비경선에서 8명 정도로 압축하는 것을 목표로 ‘여론조사+α’안 등 구체안이 거론 중이란 소식이다. 물론 소속된 정파 내 입지에 따라 주자들의 반응도 상반된다. 여론조사와 경선이 50%씩 컷오프 기준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이나 김원웅 의원은 컷오프에 부정적이라고 한다. 컷오프 통과에 자신이 있든 없든, 범여권 주자들이 보이는 공통점이 있다. 참여정부나 집권당이었던 열린우리당과의 ‘거리 두기’가 그것이다. 멀쩡한 열린우리당을 허물고 가칭 미래창조대통합민주당이란 가건물에서 후보가 되려는 게 그런 발상이다. 통합민주당 측이 신당 합류를 꺼리는 것도 열린우리당 색깔에 물들지 않으려는 속내가 아닌가. 그래서 강운태 전 민주당 사무총장의 열린우리당 입당이 눈길을 끈다. 물론 그의 ‘역주행’을 범여 컷오프를 앞두고 친노 표를 흡수하려는 이벤트로 폄하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장관 경력도 천형으로 여기는 듯 집권당과 선긋기에 급급한 다른 주자들과는 다른 선택임은 분명하다. 참여정부 계승론을 편 그의 역발상을 어떻게 평가할 지는 국민의 몫이 아닐까.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이란 넘으면 결승길 밝아

    ‘산 넘어 산’ 한국 축구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아시안컵 8강에 턱걸이했다. 하지만 베어벡호의 앞길에 높은 산이 가로막고 있다.22일 8강전 상대가 중동 강호 이란이다. 한국이 그동안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줘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란을 넘으면 이라크-베트남전 승자와 4강에서 만나게 돼 결승행 가능성이 높다. 수비에서 중원으로, 중원에서 또 전방으로 연결되는 유기적인 패스가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조별리그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대목이다.전방을 향해 길게 공을 띄우는 ‘뻥 축구’가 자주 연출돼 한국축구가 퇴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또 공 점유율이 높았다고는 하나, 의미 없는 백패스가 속출해 지탄의 대상이 됐다. 이는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의 협력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다.빠른 스피드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 탓에 공 줄 곳을 찾지 못하다 보니 패스가 뒤를 향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 것. 한국은 또 선제골을 넣고도 역습을 당해 실점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수비 집중력이 떨어져 허무하게 실점을 허용, 개선이 절실하다.특히 인도네시아전 후반 수비 위주 경기 운영을 했지만 외려 흔들리는 모습이 많았다.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이란은 개인기와 체력이 뛰어난 팀”이라면서 “하지만 조직력이 강한 팀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스피드는 살리고 실수는 줄이며 조직력을 다져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은 이란과 그동안 20번을 겨뤘다.8승4무8패로 팽팽하다. 하지만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1972년 태국 대회 결승전 패배를 포함,2승3패로 열세다. 특히 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부터 4연속 8강에서 만나게 되는 질긴 악연을 잇고 있다.UAE 대회에서는 이란의 ‘영웅’ 알리 다에이에게 무려 4골을 얻어맞고 2-6으로 참패했다.4년 뒤 레바논 대회에서는 이동국이 2골을 뽑아내며 역전승,3위까지 치고 올라간 추억이 있다. 하지만 2004년 중국 대회에서는 난타전 끝에 알리 카미리에게 해트트릭을 헌납하며 3-4로 무릎을 꿇었다. 당시 뛴 이동국, 이운재(이상 한국), 카리미와 자바드 네쿠남, 메디 마다비키아(이상 이란) 등이 건재하다.한국은 박지성 등의 부상으로 멤버들이 대폭 교체됐으나 이란은 카리미 등 해외파 베테랑이 대부분 남아 이번 대결이 더욱 흥미를 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배보다 배꼽…” 교통사고로 ‘신세망친’ 사내

    “다 낡아빠진 2000위안(약 24만원)짜리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데,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210만위안(252만원)의 배상금을 물어내야 하다니! 정말 미치고 환장하겠습니다.” 중국 대륙에 허름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던 한 사내가 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오토바이값보다 무려 10배 이상이나 많은 배상금을 물어주게 돼 주변 사람들이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불운의 주인공’은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에 살고 있는 리(李)모씨.의류 노점상을 하며 어렵게 생활하던 그는 주말을 맞아 외식을 하기 위해 길거리를 달리던 중 앞에서 역주행 해오던 승용차를 피하려다 공무수행 차량을 들이받아,운전자의 오른쪽 다리의 골절 등의 부상을 입히는 바람에 오토바이값보다 10배나 비싼 2만 1000위안의 보상금을 물어주게 됐다고 정주만보(鄭州晩報)가 4일 보도했다. 리씨의 불운은 지난달 16일 저녁 때 시작됐다.고향을 떠나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서 의류 노점상을 하고 있던 그는 주말을 맞아 외식을 하기 위해 털털거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정저우 시내 다쉐(大學)로와 난산환(南三環)교차로 부근을 시속 30㎞의 속도로 달렸다.하지만 이곳에서 앞서서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역주행해오는 바람에 이를 피하려다 공무수행차량을 들이받아버렸다. 이 사고로 리씨는 천만다행으로 다치지 않았으나 마주오던 공무수행 차량의 운전자 자오(趙)모씨가 오른쪽 다리가 골절돼 수술을 받아야 했다.공안(경찰)조사 결과 이 사고는 비록 리씨가 역주행 해오던 승용차를 피하려다가 일어난 것은 사실이지만,전적으로 그의 100% 과실로 드러나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리씨는 자오씨의 치료가 끝나자마자 협상에 들어가 치료비 1만 3000위안(156만원)과 정신적 위로비 8000위안(96만원) 등 모두 210만위안을 물어주기로 하고 합의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강운태 前민주당사무총장 조만간 열린우리당 입당

    강운태 前민주당사무총장 조만간 열린우리당 입당

    대선 도전을 선언한 강운태 전 민주당 사무총장이 조만간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강 전 총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기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대통령에게 ‘개헌발의’를 촉구하면서 입당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무엇보다 열린우리당이 탈당 도미노로 문패를 내릴 상황에서 강 전 총장이 과감히 ‘역주행’을 시도한 셈이어서 눈길을 끈다. 강 전 총장은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민주당 지도부 출신이지만 최근 탄핵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친노’ 진영으로 급속히 편입하는 행보를 보였다. 범여권이 친노와 비노 구도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친노 진영은 ‘가뭄에 단비’를 맞은 분위기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정동영 전 의장의 탈당으로 비게 된 호남 출신 대선주자의 자리를 강 전 총장이 다시 채워주게 됐기 때문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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