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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슈어저 생애 첫 홈런이 3점포, 그러나 목 통증 때문에

    [MLB] 슈어저 생애 첫 홈런이 3점포, 그러나 목 통증 때문에

    미국프로야구(MLB) 워싱턴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33)가 2회초 생애 첫 홈런을, 그것도 스리런으로 장식하더니 2회말 목 통증 때문에 자진 강판했다. 슈어저는 1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말린스 파크를 찾아 벌인 마이애미와의 정규리그 경기 2회초 1-0으로 앞선 원아웃 1, 3루 상황에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크리스 오그래디의 투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겨 관중석에 타구를 꽂았다. 워싱턴은 이 이닝에만 모두 6점을 뽑았는데 슈어저가 절반을 책임졌다. 또 2008년 애리조나에 입단하며 데뷔한 이후 그의 커리어 첫 홈런이었다. 하지만 그는 2회말 마운드에 올라 연습 투구를 하나 던진 다음 곧바로 안되겠다며 손 사인을 낸 뒤 마운드를 걸어 내려왔다. 구단은 슈어저가 간밤에 잠자리가 잘못돼 목이 좋지 않았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투수를 교체했다고 밝혔다.좌완 맷 그레이스가 6-0으로 앞선 상황에 슈어저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워싱턴은 그레이스가 3회 1실점, 4회 2실점한 뒤 그의 뒤를 이은 새미 솔리스가 5회 4안타를 거푸 얻어맞아 6-7로 역전당해 7회말까지 끌려갔다. 엘리아스 스포츠 브루에 따르면 홈런을 날리고 한 이닝만 투구한 선발 투수로는 시카고 컵스의 랜디 러크가 1979년 5월 17일 필라델피아와의 홈 경기를 23-22로 이겼을 때 1회초 1점 홈런을 날린 후 처음이라고 ESPN은 전했다. 당시 컵스는 1회초 7점을 뽑았지만 러크는 1회말 수비 때 5점을 내주고 원아웃 상태에서 강판당했다. 슈어저는 경기 전 12승5패, 방어율 2.23에 리그 최다인 201탈삼진으로 워싱턴(63승41패)의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이끌었다. 그마저 오른팔 신경이 손상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 이어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되면 워싱턴의 플레이오프 야심이 흐트러지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우완 선발 요원 조 로스(토미존 수술), 유격수 트레아 터너(손목), 외야수 애덤 이턴(ACL 파열), 외야수 제이슨 워스(발), 외야수 마이클 테일러(사근) 등 5명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걱정을 키우는 판국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KIA, 긴장해”

    꼴찌 kt가 선두 KIA에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실점 타이의 수모를 안겼다. kt는 1일 광주에서 벌어진 KBO리그에서 1회 무려 8점을 뽑는 응집력으로 KIA를 15-7로 격파했다. 이로써 kt는 올 시즌 KIA전 4승 4패로 호각을 이뤘다. kt는 1회 초 13타자가 나서 장단 6안타 4사사구를 묶어 대거 8득점했다. 이대형의 2루타와 정현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은 1사 1, 2루에서 윤석민, 박경수, 유한준의 연속 3안타로 3점을 뽑았다. 이어 장성우, 남태혁의 연속 볼넷으로 1점을 보태고 심우준의 희생플라이와 이대형, 로하스의 2루타 적시타 등으로 4점을 추가해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정현은 한 이닝 최다 타이인 몸에 맞는 공 2개도 기록했다. KIA 선발 정용운은 초반 난조로 한 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2사 후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t가 올 시즌 한 이닝 8득점(최다)한 것은 지난 6월 6일 수원 한화전(5회)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kt는 14-15로 졌다. 반면 KIA가 올해 한 이닝 8점을 허용한 것도 지난 4월 2일 대구 삼성전(4회)에 이어 두 번째다. KIA의 역대 한 이닝 최다 실점은 2001년 잠실 LG전(8회)에서 내준 13점이다. kt는 2회 유한준의 솔로포와 5회 윤석민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매조졌다. KIA는 4회 최형우의 솔로포(24호), 9회 버나디나의 2점포 등으로 추격했으나 역전에는 힘이 모자랐다. 중위권 팀끼리 격돌한 고쳑 경기에서는 넥센이 SK를 3-0으로 일축했다. 5위 넥센은 3연승을 달리며 2연패를 당한 6위 SK에 2경기 차로 달아났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7이닝 동안 올 시즌 최다 타이인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6승째를 따냈다. SK 선발 박종훈은 5와 3분의1이닝 7안타 3실점했다. 두산은 대구에서 대포 3방 등 장단 19안타로 삼성을 12-5로 완파했고 LG는 잠실에서 김대현의 6이닝 무실점 역투로 롯데를 2-0으로 꺾고 3연승했다. 2위 NC는 마산에서 한화를 7-4로 제치고 선두 KIA에 4.5경기 차로 다가섰다.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노화 세포, 젊게 바꾸는 데 성공…조로증 치료 길 열려(연구)

    노화 세포, 젊게 바꾸는 데 성공…조로증 치료 길 열려(연구)

    인간 세포의 노화를 반전하는 방법을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미국 휴스턴 메소디스트 연구소의 존 쿡 박사가 주도한 국제 연구팀이 조로증 환자의 몸에서 채집한 노화한 세포를 다시 젊게 만드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미국 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7월31일자)에 발표했다. 이에 대해 쿡 박사는 “노화됐던 세포는 밤낮이 뒤바뀌듯 다시 완전히 젊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쿡 박사는 “그동안 우리는 노화에 관한 많은 세포 지표를 살펴봤는데 이번처럼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지는 않았었다”면서 “우리의 새로운 접근 방식은 세포 노화에 관한 모든 지표에 훨씬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조로증에 주목했다. 조기 노화로 20대가 되기 전 사망에 이르는 이 유전성 희귀 질환은 세포의 노화가 짧은 시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세포 노화에 관한 과정을 살피기에 적합하다. 쿡 박사는 “조로증이 있는 아이들은 13~15세 때 심장마비나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현재의 치료법도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1년 또는 2년 정도 더 살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아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 오래 살 수 있게 뭔가를 하길 원했기에 우리는 아이들의 세포를 연구하고 세포의 기능을 높일 수 있는지를 알아내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연구 과정 중에 텔로미어에 주목했다. 텔로미어는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리지 않게 보호하는 일종의 뚜껑으로, 이 부분이 마모돼 짧아지면 수명이 줄어드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연구팀은 1~14세 사이 조로증 아동 환자들의 텔로미어를 분석했고, 17명 중 12명의 텔로미어가 69세 노인 수준으로 짧아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여기서 연구팀은 만일 이들 환자의 텔로미어 길이를 복원하면 세포의 기능과 스트레스에 따른 세포 분열과 반응 능력이 향상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졌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RNA 테라퓨틱스’(RNA therapeutics)로 불리는 기술을 사용했다. 이 기술은 RNA를 직접 세포로 전달해 세포에서 텔로미어를 복원하는 단백질인 텔로머레이스의 생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그 결과, 단 며칠 동안 이 기술을 적용해도 세포의 수명과 기능을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 쿡 박사는 “우리 연구에 대해 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점은 텔로미어 확장 기술이 세포에 미치는 극적인 효과였다”면서 “세포들은 더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분화할 수 있었고 우리는 그 세포들에 더 나은 기능뿐만 아니라 수명 연장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사로서 내가 본 대부분 질병은 노화 탓이다. 노화는 심장과 혈관 질환의 주된 위험 인자다”라면서 “미국인의 약 3분의 1이 뇌졸중과 심장마비에 굴복하고 있는데 만일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는 많은 질병을 치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조로증에서 세포 노화를 역전하는 방법을 처음으로 조사한 것이다. 쿡 박사는 “조로증 아이들 역시 다른 모든 아이처럼 놀고 싶어 하고 꿈꾸고 싶어 한다. 이들 역시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길 원하지만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면서 “그것만으로도 이번 접근 방법은 추구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적어도 빨라진 노화를 지연하거나 늦출 수 있으며 이는 바로 우리가 지향하며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다음 단계는 이 치료법을 임상시험으로 적용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기존 세포 치료법을 개선해서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transurfer / Fotolia(위), 미국 휴스턴 메소디스트 연구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프타임] 女배구 그랑프리 2그룹 준우승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31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대회 2그룹 결승전에서 폴란드에 0-3(19-25 21-25 21-25)으로 져 내년 대회 1그룹 승격이 불발됐다. 김호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대표팀도 인도네시아 그레식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높이를 앞세운 카자흐스탄에 2-3(25-20 25-15 17-25 23-25 14-16)으로 역전패했다.
  • 마음 비운 이미향, 악재를 행운으로 바꿨다

    마음 비운 이미향, 악재를 행운으로 바꿨다

    ‘전화위복’. 이미향(24)이 31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대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을 줄인 표현이다. 올 시즌 첫 승이자 2년 8개월 만에 LPGA 통산 2승을 거두기까지는 험난한 길을 걸었다.지난주 초 이미향은 대회에 나가기 위해 미리 영국으로 떠나려 했지만 현지 기상 상태 때문에 보스턴에서 하루를 묵었다. 뜻밖의 관광으로 시간을 흘린 이미향은 지난 25일에야 영국에 닿았다. 그런데 이번엔 골프백이 함께 도착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항공사에선 골프백 행방에 ‘모르쇠’였다. 이미향은 골프채를 빌려 겨우 연습라운드를 돌면서 찜찜하기만 했다. 골프백은 결국 개막 하루 전에야 주인을 만났다.준비 부족으로 이미향은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시작했다. 오는 3일 개막하는 브리티시 오픈을 앞두고 너무 짧게 형성됐던 퍼팅을 좀더 길게 교정하는 데 주안점을 두자는 심산이었다. 대회 초반 성적도 좋지 않았다. 1~2라운드 합계 6오버파부터 컷 탈락인데 4오버파로 아슬아슬했다. 반전이 일어난 것은 3라운드였다. 공동 39위에 머물던 터에 샷 감각이 살아나며 4언더파로 선두에게 6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라섰다. 4라운드에선 6타를 줄이는 괴력을 뿜었다. 백전노장 캐리 웹(43·호주)도 이미향의 기세를 막지 못하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이미향은 “우승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를 참가한 것만도 다행인데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미향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21개 대회 가운데 11승을 쓸어 담았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대니엘 강(미국), 텍사스 슛아웃 우승컵을 가져간 노무라 하루(일본) 등 한국계 선수들을 빼고도 압도적 성적이다. 올해 아직도 13개 대회를 남겼다는 것을 고려할 때 한국 국적 선수들의 최다승 기록(2015년 15승)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절친 앞에서, 괴물 환상투

    절친 앞에서, 괴물 환상투

    4승 또 불발… 다저스는 8연승 “시즌 첫 무실점… 체인지업 잘돼” 류현진(30·LA 다저스)이 수술 복귀 후 최고 피칭으로 팀 승리에 귀중한 디딤돌을 놓았다.류현진은 3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앙숙’ 샌프란시스코와의 미국프로야구(MLB)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안타 5개를 맞았지만 삼진 7개를 솎아내고 고비마다 병살타 3개를 유도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를 줄곧 괴롭혔던 장타도 허용치 않았다. 게다가 동료들은 호수비로 류현진을 도왔다. 0-0이던 7회 류현진은 연속 안타로 1사 1, 3루의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브랜던 크로퍼드의 뜬공을 잡은 중견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홈으로 쇄도하던 패닉을 ‘빨랫줄 송구’로 낚은 게 압권이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세 번째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점 이하 자책점)를 일궜다. 그가 선발로 나서 무실점 강판한 것은 2014년 8월 8일 애틀랜타전(7이닝 무실점승) 이후 1088일 만이다. 하지만 팀 타선이 상대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에게 꽁꽁 묶인 탓에 0-0이던 7회 말 타석 때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류현진의 시즌 승수는 지난달 18일 이래 43일째 3승(6패)에 머물렀지만 평균자책점은 4.17에서 3점대(3.83)로 좋아졌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 수는 85개에 불과했다. 직구(34개) 최고 시속이 148㎞로 평범했으나 체인지업(28개), 커브,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 등을 섞어 뿌리며 상대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정교한 제구가 주효했다. 다저스는 1-2로 뒤지던 연장 11회 말 1사 1, 2루에서 대타로 빅리그 데뷔 타석에 들어선 카일 파머의 끝내기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3-2로 역전승, 8연승을 내달렸다. 류현진은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동갑내기 ‘절친’ 황재균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완승했다. 황재균을 2회 2루 땅볼, 5회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빅리그에서 한국인끼리 투타 대결을 벌인 건 올 시즌 처음이자 역대 20번째다. 둘의 맞대결은 2012년 9월 6일 대전 한화-롯데전 이후 거의 5년 만이다. 류현진은 “선발 투수로 몫을 다한 것 같다. 올 시즌 선발로 처음 무실점 경기를 했고 팀이 이겨 더 좋았다”면서 “체인지업이 가장 잘됐다”고 말했다. 황재균에 대해서는 “그 친구와 미국에서 대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뜻깊은 날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황재균에게도 마찬가지로) 안 맞기 위한 피칭을 했다”며 웃었다. 황재균은 “오늘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는데 내가 못 쳐서 좀 그렇다. 현진이가 잘 던졌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빼어난 제구력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땅볼 아웃을 많이 끌어낼 수 있었다”며 높이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류현진은 (빅리그 100승을 돌파한) 범가너와 함께 올 시즌 최고 피칭을 펼쳤다”고 호평했다. 또 “특히 뛰어난 땅볼 유도 능력으로 다저스 최고 병살타 기록 6개 중 3개를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스코티시오픈 우승’ 이미향 “내가 우승할 지 몰랐다”

    ‘스코티시오픈 우승’ 이미향 “내가 우승할 지 몰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가 함께 주관한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이미향(24·KB금융그룹)이 “내가 우승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우승 소감을 털어놨다.이미향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노스 에어셔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미향은 허미정(28)과 카리 웹(호주)을 1타 차로 제치고 2014년 미즈노 클래식 이후 LPGA 투어에서 2승째를 기록했다. 이미향은 2라운드까지 4오버파에 그쳤다. 1라운드에서 1타,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면서 선두와 무려 9타 차이나 났다. 컷 통과 기준선 5오버파를 힘겹게 통과했을 정도로, 이미향은 2라운드까지 순위가 공동 39위였다. 이미향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내가 우승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사실 오늘도 선두와 6타 차이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미향은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지만 공동 선두였던 웹, 김세영(24)과는 여전히 6타 차이였다. 그는 “2라운드가 끝난 뒤 다음 주 열리는 브리티시 오픈의 연습이라도 한다는 심정이었다”며 ‘우승 욕심’을 완전히 비웠다고 털어놨다. 이미향이 초반에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로 골프 백이 제때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대회가 열린 스코틀랜드에 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24일 미국에서 출발한 비행기의 이륙이 지연됐다. 예정됐던 연결편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한참 기다린 뒤 다음 비행기를 타고 뒤늦게 스코틀랜드에 도착했다. 그는 “골프 백이 수요일에야 도착해서 화요일 연습 라운드는 클럽을 빌려서 치러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미향은 “1, 2라운드에서 샷 감은 좋았지만 퍼트가 잘되지 않았다”며 “3라운드부터 퍼트가 잘 되면서 오늘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종라운드에서도 이미향은 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이며 선두를 따라잡았으나 웹이 14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는 바람에 다시 2타 차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웹이 16번 홀 보기, 17번 홀(이상 파4) 더블보기로 3타를 한꺼번에 잃은 덕에 역전 우승이 성사됐다. 이미향은 “웹이 7언더파까지 간 것을 봤기 때문에 나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이 필요한 줄 알았다”며 “그때는 별로 긴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는 웹이 16, 17번 홀에서 스스로 무너져 4언더파가 되면서 이미향과 허미정이 5언더파로 공동 선두가 됐고, 이미향은 18번 홀 버디로 6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상황이었다. 이미향도 웹처럼 17번 홀에서 위기를 겪을 뻔했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보내지 못했지만 세 번째 칩샷이 홀 약 2.5m 거리로 날아가 파를 지켰다. 그는 “캐디(채드 페인)가 거리 계산을 제대로 했지만 내 생각대로 했다가 낭패를 봤다”며 “이 캐디와는 호흡을 맞춘 지 석 달이 채 안 됐는데 팀워크가 매우 잘 맞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내보였다. 이미향은 “다음 주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며 2주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미향은 1993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2011년 프로로 전향, 2012년에는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활약했으며 그해 시메트라 투어 신인상을 받았다. 2013년 LPGA 투어에 데뷔, 2014년에 미즈노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3라운드까지 6타 차 열세를 이겨내고 우승, 이번 시즌 LPGA 투어 최다 타수 차 역전승을 기록한 이미향은 우승 상금 22만 5000 달러(약 2억 5000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 56만 8013 달러로 상금 순위 19위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카일 파머 데뷔 안타가 연장 11회말 끝내기 다저스 드라마

    [MLB] 카일 파머 데뷔 안타가 연장 11회말 끝내기 다저스 드라마

    카일 파머(27·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데뷔 안타가 연장 11회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저스 선수들은 데뷔 안타를 끝내기 안타로 장식한 그의 유니폼을 찢고 인터뷰하는 동안 물통을 들이붓는 등 각별한 애정을 선사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태생이며 조지아 대학을 나왔다는 정도만 알려진 파머는 31일 다저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샌프란시스코와의 미국프로야구(MLB) 경기 연장 11회 1사 뒤 코리 시거가 2루타로 출루하고 상대 구원 앨버트 수아레스가 저스틴 터너를 고의사구로 거른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다. 마무리 투수 페드로 바에즈 대신이었다. 파머는 스트라이크 둘을 먼저 잡히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우익 선상을 흐르는 2타점 끝내기 2루타를 날려 시거와 터너를 모두 홈으로 불러 들여 3-2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이 부상 복귀 이후 완벽한 부활을 알린 한판이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52개나 기록하며 7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그의 7이닝 무실점 경기는 2014년 8월 8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이후 1089일 만이었다. 장타는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볼넷 하나만 허용했다. 부상 복귀 후 가장 완벽한 투구였는데 병살타 3개를 유도할 정도로 위기 관리도 빼어났다. 다저스는 0-0으로 맞선 7회 2사 1루 상황에 류현진 대신 야스마니 그랜달을 타석에 내보내 류현진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3까지 떨어졌고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로 남은 시즌 더욱 자신있게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다저스는 8회 구원 조시 필즈가 황재균의 대타로 나선 코너 길라스피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 홈런을 맞았지만 9회 야시엘 푸이그의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춰 연장에 들어갔다. 승부가 갈린 것은 11회.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조 패닉의 적시타로 2-1로 달아났지만 다저스는 11회 마지막 공격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연장 11회를 책임진 바에즈가 시즌 3승째를 챙겼고 수아레즈는 시즌 첫 패배와 첫 블론세이브 수모를 안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이미향, LPGA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역전 우승

    [포토] 이미향, LPGA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역전 우승

    이미향이 30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향은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역전 우승했다. 사진=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호랑이 막아선 곰

    [프로야구] 호랑이 막아선 곰

    3연전 무승부… 롯데는 3연패 탈출 두산의 토종 에이스 장원준이 선두 KIA의 연승 행진에 딴죽을 걸었다.두산은 30일 잠실에서 벌어진 KBO리그에서 장원준의 호투와 오재일의 2점포를 앞세워 KIA를 6-4로 제쳤다. 3위 두산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KIA의 5연승도 저지했다. 이로써 후반기 첫 ‘빅매치’로 꼽히던 강력한 우승후보 KIA와 ‘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주말 3연전은 1승 1패 1무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장원준은 7이닝을 홈런 등 4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막아 9승째를 챙겼다. 또 지난해 4월 30일 광주경기부터 KIA전 5연승과 홈(잠실) 6연승도 이어 갔다. KIA 선발 임기영은 4와 3분의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두산은 3회 오재일의 대포로 승기를 잡았다. 오재일은 3-1에서 계속된 1사 1루에서 임기영의 123㎞짜리 체인지업을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는 2점 아치를 그렸다. 오재일은 5-1이던 5회 1사 1, 3루에서도 외야 깊숙한 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등 공격 선봉에 섰다. KIA는 7회와 9회 이범호의 연타석 대포로 추격하는 저력을 보였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롯데는 인천에서 9회 초 터진 전준우의 극적인 2타점 역전 2루타로 SK를 3-2로 꺾었다. 7위 롯데는 3연패를 끊었고 6위 SK는 쓰라린 역전패로 3연승에 실패했다. 4위 LG는 대전에서 소사의 완투 피칭으로 한화를 9-3으로 눌렀다. 소사는 9회까지 삼진 9개를 솎아내며 무사사구 7안타 3실점으로 8승째를 수확했다. 소사의 완투승은 2015년 9월 9일 잠실 한화전 이후 690일 만이자 개인 통산 6번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미향, 6타차 대역전극 ‘깜짝 우승’

    이미향, 6타차 대역전극 ‘깜짝 우승’

    6언더… 허미정·웹 1타차 따돌려 2014년 11월 이후 통산 2승째 김세영·유선영 3언더 공동 6위이미향(24·KB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향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 코스(파72·639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미향은 허미정(28)과 카리 웹(호주)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이후 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이미향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둘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6위였던 이미향은 9번 홀(파4) 버디를 낚으며 3라운드 공동 1위였던 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5언더파 공동 선두로 팽팽하던 균형을 먼저 깬 것은 웹이었다. 웹은 14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겼으나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이글로 연결되는 행운이 따라 2타 차 단독 선두로 뛰쳐나갔다. 그러나 웹은 16번 홀 보기로 이미향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한 뒤 17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1타 차 단독 선두에서 오히려 1위 자리를 이미향에게 내줬다. 후반 들어 파 행진을 하던 이미향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웹과 2타로 벌렸다. 웹은 이미향에게 2타 뒤진 상황에서 18번 홀을 시작했으나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로 들어가 마지막 희망이 사라졌다. 이미향은 이날 우승으로 8월 3일 개막하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전망도 밝게 했다. 3라운드까지 웹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김세영(24)은 이날 3타를 잃고 3언더파 285타, 유선영(31)과 함께 공동 6위로 밀렸다. 연합뉴스
  • 열받은 트럼프, 中에 통상압박 시사

    열받은 트럼프, 中에 통상압박 시사

    안보리 이르면 주초 긴급이사회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대북 제재에 미온적이라며 또다시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 우리의 어리석은 과거 지도자들은 (중국이) 무역에서 한 해에 수천억 달러를 벌어들이도록 허락했다. 하지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린 트윗에서는 “그들(중국)은 말만 할 뿐 우리를 위해 북한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더는 이런 상황이 지속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는 지난 6월 ‘중국이 노력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며 압박했던 것보다 비판의 수위를 훨씬 높인 것이다. 한편으로는 한 해 수천억 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본격적인 통상 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경고로도 풀이된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미·중 간 무역전쟁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미국은 중국산 철강의 덤핑 판정, 그리고 환율조작국 지정, 중국 기업 독자제재 등 다양한 중국 압박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빠르면 이번 주초 긴급이사회를 열기로 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일 화성14형 발사에 대응한 미국의 강력한 제재결의안에 대한 합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고 주장하면서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7일 미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한 북한·러시아·이란 패키지 제재안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북의 미사일 발사 이후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등이 이순진 합참의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처음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선천적 눈 문제…쌍꺼풀 수술로 ‘묘생역전’한 길고양이

    선천적 눈 문제…쌍꺼풀 수술로 ‘묘생역전’한 길고양이

    쌍꺼풀 수술을 받은 길고양이의 사진이 중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청두경제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산둥성 청도 지역 한 고속도로에서 1~2살로 추정되는 수컷 길고양이가 발견됐다. 이 고양이에게는 ‘포동포동하다’는 뜻의 페이페이(Feifei)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페이페이를 구조한 동물 보호단체 봉사자들은 페이페이 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동물병원을 찾았다. 검사 뒤, 수의사는 수술을 결심했다. 페이페이는 눈꺼풀이 안으로 접히는 선천적인 눈 문제를 지니고 있었다. 이 탓에 제대로 눈을 뜨지 못했고, 구조적으로 각막에 계속 자극을 줘 염증 등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였다. 수술은 지난달 진행됐다. 수술비로는 약 2000위안(한화 약 33만원)이 들어갔다. 수의사 허 진이(He Jinyi)씨는 “병원에 페이페이가 왔을 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수술에는 약 30분 정도 소요됐다”고 인터뷰했다. 수술 뒤 페이페이는 전과 비교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반쯤 감겨 있던 두 눈은 수술로 크고 또렷하게 바뀌었다. 한 관계자는 이런 페이페이의 수술 전과 직후, 쾌유한 다음 모습을 담은 사진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렸다. 사진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웨이보 이용자들은 ‘성형수술의 힘’이라고 놀라면서 “왜 사람들이 쌍꺼풀 수술을 하는지 이해할 것 같다”고 반응했다. 페이페이의 빠른 쾌유도 기원했다. 수술 이후 한 자원봉사자는 페이페이의 입양 공고를 냈다. 이달 초 한 가정으로 입양된 페이페이는 지금도 행복하게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술을 진행한 수의사는 청두경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페이페이 모습이 수술 전후로 극적으로 변해 온라인에서 더 인기를 끈 것 같다”며 “페이페이의 수술은 미용 목적이 아니었다. 꼭 필요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단독] 文대통령·이효리 효과…‘유기동물’ ‘동물학대’ 언급 5배 뛰었다

    [단독] 文대통령·이효리 효과…‘유기동물’ ‘동물학대’ 언급 5배 뛰었다

    #1.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입양을 약속했던 강아지 ‘토리’를 정식 가족으로 맞았다. 2015년 남양주 인근 폐가에서 발견된 토리는 덥수룩한 털로 뒤덮인 눈과 입, 60cm 짧은 목줄에 묶인 채 움직이지도 못하며 식용으로 ‘쓰일’ 차례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구조된 후에도 검고 잡종인 탓에 2년이 넘도록 새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토리는 올해 ‘퍼스트 도그’로 한순간에 ‘견생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유기 고양이 ‘찡찡이’도 키운다. #2. 올해 스무 살이 된 선미씨는 이천의 한 대학교에서 만화를 전공한다. 서울서 통학하기 어려워 학교 앞에 원룸을 얻었다. 외동딸로 자라 외로움도 많이 타는데 자취를 하다 보니 부쩍 말수가 줄었다. 선미씨는 엄마를 졸라 올 7월 코숏(코리안쇼트헤어) 고양이 두 마리를 입양했다. 그는 “나도 혼자라 외로웠는데 우리 ‘아가’들도 둘은 돼야 잘 지낼 것 같았다. 언니 같은 마음으로 아기 고양이를 돌본다”며 웃었다.서울신문이 KB국민카드 빅데이터전략센터와 함께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2016년 1월~2017년 5월)을 살펴보니 동물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는 지난해 이후로 급증했다. 김승윤 KB국민카드 빅데이터전략센터 팀장은 “포유류에 대한 관심이 68% 정도인데 강아지, 고양이를 제외하면 햄스터가 7만 8000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토끼, 고슴도치 순”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 등의 글 가운데 ‘유기동물’과 ‘동물학대’ 단어 언급 수는 2016년 1월 총 2만 6567건에서 지난 5월 17만 9건으로 539.9% 증가했다. 문 대통령이나 톱스타 이효리씨 등의 유기동물 입양이 화제가 되며 동물보호법 강화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모아진 것도 이런 맥락이다. 지난해 3월엔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동물 학대로 논란을 빚은 강아지 공장은 허가를 받아야 영업할 수 있고 투견도 사라지게 됐다. 동물 학대 처벌 수위도 강화됐다. 2년 전과 비교한 ‘반려동물’ 연관어 역시 이런 감성 변화를 여실히 드러낸다. 2014년 6월~2015년 5월과 2016년 6월~2017년 5월을 놓고 비교해 보니 2014년 눈에 띄는 키워드가 ‘행복, 애정, 스트레스, 외로움, 도움’ 등의 단어였다. 2년 사이 새롭게 20위권에 등장한 연관어는 ‘존중, 좋아하다, 고마움, 진심’이었다. 이남홍 KB국민카드 빅데이터전략센터 상무는 “반려동물이 사람을 즐겁게 해 주는 ‘애완’의 대상에서 귀한 생명으로 ‘존중’받아야 할 대상으로 변화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중 고양이의 언급 증가 속도가 강아지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강아지, 개’의 언급량은 9.2배 늘어난 데 비해 ‘고양이’ 언급량은 10.6배 상승했다. 길냥이 등을 돌보는 ‘캣맘’의 등장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평가다.반려동물 연관 검색어 트렌드도 달라져 고양이 관련 검색어들도 새로 올라왔다. 올 5월 새롭게 등장한 단어는 ▲문재인(대통령) ▲동물보호법 ▲보험 ▲아이펫밀크(반려동물 전용우유) ▲캣타워(고양이 놀이용 인공구조물) 등이다. 2년 전보다 검색어 순위가 상승한 단어는 집사(고양이를 키우는 사람), 애견미용, 애견호텔, 애견유치원, 애견카페였다. 반려동물을 가꾸고 보호하는 것뿐 아니라 반려동물이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다는 얘기다.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했다. ‘반려동물 건강’의 연관어는 질병, 영양, 사망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장례 시설 부족에 대한 아쉬움과 병원비가 경제적으로 부담된다는 언급도 있었다. 강아지·고양이 미용 관리 언급도 느는 가운데, 비용을 걱정해 ‘자가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도 눈에 띄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레데키, 은메달은 처음이지?

    레데키, 은메달은 처음이지?

    케이티 레데키(20·미국)가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놓쳤다.레데키는 26일(현지시간) 세계수영선수권 여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페데리카 펠레그리니(29·이탈리아)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을 놓쳤다. 세계기록(1분52초98) 보유자인 펠레그리니는 1분54초73에 터치패드를 찍어 2년 전 러시아 카잔에서 레데키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고 레데키는 에마 매케언(호주)과 1분55초18로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12개의 메달을 금으로만 챙겼던 그로선 대회 처음 걸어 보는 은메달이었다. 자유형 400m와 1500m를 나란히 3연패하고 단체전인 계영 400m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하며 3관왕과 함께 대회 여자 최다 메달리스트(12개)로 이름을 올렸다. 내친김에 미국 대표팀 선배 미시 프랭클린(22)의 여자 단일 대회 최다관왕(6관왕)과 타이를 노렸으나 자유형 200m 좌절에 따라 무산됐다. 남은 종목이 역시 3연패를 노리는 자유형 8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 두 종목뿐이어서 5관왕이 최대치이기 때문이다. 두 종목 모두 우승이 유력한 레데키는 “모든 선수에게 언젠가 일어날 일이다. 난 이번 레이스가 날 진정으로 자극해 남은 경기에 집중하게 할 것이란 점을 안다”고 말했다. 펠레그리니는 세계선수권 이 종목에서만 7개의 메달을 수집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2005년 몬트리올 은메달을 시작으로 2007년 멜버른 동메달, 세계기록을 작성한 2009년과 2년 뒤 ‘백투백’ 우승, 2013년 바르셀로나에서는 프랭클린에게, 2년 뒤 카잔에서는 레데키에게 무릎을 꿇었다. 나아가 올림픽 금메달 둘을 더하면 메이저대회 9개의 메달로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남자 접영 100m와 200m), 라이언 록티(남자 개인혼영 200m)와 메이저대회 단일 종목 최다 메달 타이를 이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완투승 양현종 다승 공동 선두

    양현종(KIA)이 화려한 완투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섰다. 양현종은 27일 광주에서 열린 KBO리그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단 3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9-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양현종은 7연승을 달리며 시즌 14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양현종의 완투승은 자신의 5번째이자 지난해 7월 30일 SK전 이후 362일 만이다. 그러면서 최근 주춤한 ‘한솥밥’ 헥터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양현종이 다승 선두에 나선 건 지난 5월 30일 이후 거의 두 달(58일) 만이다. 또 2014년 5월 1일 광주 경기부터 SK전 7연승을 내달려 ‘천적’임을 입증했다. 삼진 7개를 솎아낸 양현종은 4년 연속 100탈삼진(통산 23번째)도 일궜다. SK 선발 문승원은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KIA는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SK는 무기력하게 올 시즌 팀 최다인 7연패에 허덕였다. KIA는 0-1이던 3회 2사 후 집중력을 과시했다. 2사 1루에서 최원준, 김주찬의 연속 2루타로 전세를 뒤집고 최형우의 볼넷에 이은 안치홍, 나지완, 이범호의 연속 3안타로 2점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KIA는 4회와 5회 각각 이명기·최형우의 솔로포, 8회 김주찬의 3점포로 승리를 매조졌다.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1000타점(통산 15번째) 고지에 우뚝 섰다. 1209경기 만에 1000타점을 일군 이승엽(삼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소 경기(1240경기)로 작성했다. 두산은 수원에서 니퍼트의 역투와 8회 터진 양의지의 2점포로 kt를 5-3으로 꺾고 7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니퍼트는 6과 3분의2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11승째를 챙겼다. 개인 통산 91승(41패)으로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다니엘 리오스 90승59패)도 갈아치웠다. LG는 잠실에서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말 2사 1루에서 터진 박용택의 극적인 끝내기 2점포로 넥센에 4-3으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사직에서 5연승을 노리던 롯데를 6-3으로 제치고 지긋지긋한 7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대구에서 장단 13안타로 3안타의 삼성을 7-0으로 완파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美·中 무역전쟁 땐?… “할리우드·스타벅스·애플 타격”

    美영화사 中서 3조원 이상 수익…“中점포 5000개” 스타벅스도 위태 최근 열린 미국과 중국의 ‘포괄적 경제대화’가 아무런 합의점도 찾지 못하고 끝남에 따라 양국 간 무역 전쟁의 기운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이 실제로 무역 전쟁을 벌이면 어느 국가가 더 큰 타격을 입을까? 무역 흑자를 보고 있는 중국의 피해가 훨씬 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도 이런 전망에 기초하고 있다. 하지만 무역 전쟁에서 일방적 승리는 없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미·중 무역 분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는 미 기업들을 선정했다. SCMP가 우선 꼽은 기업은 미 할리우드 영화사들이다. 중국의 지난해 박스오피스 수익은 457억 위안(약 7조 5000억원)이다. 이 중 42%를 할리우드 영화사가 차지했다. 외국영화 수입이 연간 36편으로 제한되고 영화 수익의 25%만 외국영화사가 가져갈 수 있는 구조인데도 할리우드 영화사가 192억 위안을 챙긴 셈이다. 무역 분쟁이 일어난다면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요구하는 수입쿼터 확대가 물 건너가는 것은 물론 지금 얻는 수익까지 날릴 수 있다. 보잉사도 위태롭다. 중국은 향후 20년간 1조 달러(약 1114조 2000억원)에 이르는 6800대의 항공기가 추가로 필요하다. 보잉은 주력 상품인 737기종의 30%를 중국에 팔고 있다. 중국 덕택에 유지되는 보잉의 일자리가 15만개나 된다. 하지만 중국은 언제든 유럽의 에어버스로 갈아탈 수 있다. 애플도 문제다. 아이폰은 이미 중국에서의 판매 순위가 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에 이어 5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지난해 애플 영업이익의 25.3%가 중국에서 나왔을 정도로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다. 무역 분쟁은 애플의 날개 없는 추락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향후 5년간 중국에 점포 5000개를 더 낼 계획이다. 중국인들이 드디어 커피 맛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중국은 우리를 가장 흥분시키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역 분쟁이 일어나면 스타벅스는 분노한 중국 소비자의 제1 표적이 될 수 있다. 제너럴 모터스·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3사도 힘들어질 수 있다. 중국은 매년 2000만대 이상의 차량이 팔리는 최대 시장이다. 이 때문에 미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에 대규모 조립 공장과 거대한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 판매가 올 상반기에만 64.2% 급락한 현대차의 추락을 미 자동차 회사가 맞이할 수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레데키 세계선수권 13번째 출전 만에 처음 우승 좌절

    레데키 세계선수권 13번째 출전 만에 처음 우승 좌절

    케이티 레데키(20·미국)가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우승에 실패하는 쓰디쓴 경험을 했다. 레데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마지막 구간 페데리카 펠레그리니(28·이탈리아)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세계기록(1분52초98) 보유자인 펠레그리니는 1분54초73에 터치패드를 찍어 2년 전 러시아 카잔에서 레데키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고, 레데키는 엠마 맥케온(호주)과 나란히 1분55초18로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12개의 메달을, 그것도 금메달로만 수집한 그로선 처음으로 은메달, ‘2’란 숫자와 대면하는 순간이었다. 미시 프랭클린에 이어 한 대회 6개의 금메달을 따 한 대회 최다 금메달 공동 1위에 오르려던 꿈도 물거품이 됐다. 당연히 펠레그리니가 기쁨에 겨워 입을 가린 채 뛰어오를 듯 기뻐한 반면 레데키는 한참 동안 물 속에서 전광판을 응시했다. 레데키는 “어려운 싸움이 될줄 알았다. 정말로 좋은 레이스를 펼쳐야 했는데 오늘 그렇게 해내지 못했을 뿐이다. 은메달이라고 불평해선 안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벌써 3개의 금메달을 챙긴 그는 100m 릴레이와 1500m까지 모두 출전하는 욕심을 부려 결국 200m 금메달을 놓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경기는 자유형 800m와 4x200 자유형 릴레이뿐이어서 이번 대회 챙길 수 있는 금메달은 5개뿐이다. 두 종목 모두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레데키는 “모든 선수에게 언젠가 일어날 일이다. 난 이번 레이스가 날 진정으로 자극해 남은 이번주 경기에 집중하게 할 것이란 점을 안다”고 말했다. 펠레그리니는 세계선수권 이 종목에서만 7개의 메달을 수집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2005년 몬트리올 대회 은메달을 시작으로 2007년 멜버른 대회 동메달, 2009년 대회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한 뒤 2011년 대회까지 백투백 우승을 차지한 뒤 2013년 바르셀로나에서는 프랭클린에, 2015년 카잔에서는 레데키에 무릎을 꿇어 은메달에 머물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신의 손’ LG 황목치승

    KIA 연장 11회 혈투 끝 2연승 LG가 극적인 황목치승의 ‘홈 터치’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9회말 황목치승의 기술적인 홈 슬라이딩 득점과 정상호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했다. 9회말 2아웃에서 나온 홈 슬라이딩 비디오 판독 결과가 승부를 바꿨다. LG는 극적으로 회생했고 넥센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7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의 ‘관록투’와 LG 선발 김대현의 ‘패기투’가 맞섰다. 잠실구장에선 ‘언터처블’을 뽐내는 밴헤켄은 140㎞ 안팎의 직구와 포크볼로 LG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8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LG 킬러’ 다웠다. 밴헤켄은 LG전 통산 2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45, 올 시즌 2경기에서 1.38을 기록했다. 8회말 6번 타자 정성훈에게 1점포를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다. 김대현도 밴헤켄에 못지않은 호투를 선보였다. 147㎞짜리 힘있는 직구로 넥센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느린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타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자신의 선발 최다 이닝 투구를 갈아치웠다. 조용했던 LG 타선은 9회말 폭발했다. 2번 타자 이천웅의 볼넷과 박용택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양석환의 삼진에 이어 2사 2루에서 이형종의 우전 안타로 2루 대주자 황목치승이 홈까지 파고들었고, 넥센 우익수 이정후는 정확한 홈 송구로 심판의 아웃 판정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황목치승이 포수 태그를 피해 왼손으로 먼저 홈플레이트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3-3 균형을 맞춘 LG는 정성훈의 볼넷,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 정상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2위 NC를 5-1로 꺾으며 3연승을 내달리며 8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롯데 우완 송승준에게 꽁꽁 묶인 뒤 9회 5점을 올리며 맹추격했지만 8-9로 져 7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는 연장 11회말 김주찬의 2루타와 폭투, 안치홍의 끝내기 내야 안타를 엮어 8-7로 SK를 제치고 2연승했다. 연이틀 연장 패배를 당한 SK는 6연패에 빠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영구배당금은 주요 수입… 공짜 돈에 게을러지는 건 상상 못해”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영구배당금은 주요 수입… 공짜 돈에 게을러지는 건 상상 못해”

    미국 알래스카 최대 도시 앵커리지에서 서남쪽으로 350여㎞ 떨어진 어포그낵섬 출신인 마시 오스(왼쪽·57)는 35년 전 알래스카주의 영구기금 배당금을 처음 받았던 때를 잊을 수 없다. 1964년 지진 해일 때문에 고향을 떠나 육지로 이주한 그는 5세 때부터 어머니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일을 했고 집에 텔레비전도 없을 정도로 곤궁한 유년기를 보냈다. 1981년 어부였던 남편과 결혼한 그는 이듬해 가진 돈을 작은 어선을 구입하는 데 써 버린 상황에서 알래스카 연근해 물고기들이 대거 전염병에 감염돼 생선값이 폭락했을 때는 눈앞이 깜깜했다. 하지만 당시 알래스카주가 석유 자원 수익금으로 주민 1인당 연간 1000달러(약 112만원)씩 지급한 배당금 덕분에 부부가 생계를 이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남편의 일을 돕다 이후 20년간 알래스카 원주민 지원 관련 업무에 종사해 온 오스는 현재 원주민 복지사업을 진행하는 어포그낵 기업 부회장을 맡고 있다. 43년간 꾸준히 고기잡이를 해 온 남편도 이제 경비행기를 소유할 정도로 오스 가족은 중산층 이상의 삶을 누린다. 30세 아들과 25세 딸의 어머니이기도 한 오스 부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별다른 수입이 없던 시절에는 연 1000달러의 배당금이 마치 1만 달러 이상처럼 느껴졌다”면서 “지금은 배당금이 전체 수입에서 큰 의미가 없지만 젊은 시절 어려움을 넘기는 데 유용하게 쓰여졌다는 점에서 후손들도 이 같은 혜택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입 없던 때 1000弗은 10배 크게 느껴” 알래스카주가 주민들에게 매년 1000~2000달러를 지급하는 ‘영구기금 배당금’ 제도를 실시한 지 35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주민들은 배당금을 인생의 고비가 닥쳤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삶의 ‘마중물’로 여기고 있었다. 미 비영리단체 ‘경제안보프로젝트’(ESP)가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2일까지 하스타드 전략연구소와 함께 알래스카 주민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9%는 영구기금 배당금이 중요한 수입원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40%는 ‘배당금이 인생에 매우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고 39%는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가구당 연소득 5만 달러 이하의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답변한 비율이 63%에 달했다. 알래스카 원주민인 알류트족 출신 셀마 오스콜코프 사이먼(63·여)의 경우 5세에 가족과 함께 와이오밍주로 이주한 뒤 우여곡절 끝에 1996년 알래스카로 돌아왔다. 아들과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자 텔레마케터 등으로 십수년 일했던 그는 1998년 처음으로 받은 배당금을 자동차를 구입하는 데 보탰다. 대중교통 수단이 불편한 알래스카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이동 수단으로 자가용이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이다. 현재 원주민 건강 컨소시엄에서 프로그램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사이먼은 “딸이 남편과 이혼했을 때 조그마한 아파트라도 월세를 내는 데 배당금을 사용할 수 있었던 때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면서 “지금은 월급과 노령 연금도 함께 받고 있지만 배당금을 자식과 손주들을 위해 사용하는 소득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인들은 배당금을 주로 신용카드 빚을 갚거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사용하고 있다. 배당금의 용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는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밝혔고 27%는 ‘대부분을 저축한다’고 답변했다. ‘대부분을 써 버린다’는 응답자는 24%, ‘절반은 쓰고 절반은 저축한다’는 응답은 15%로 나타났다. 가구당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층의 경우 34%가 ‘대부분을 저축한다’고 답변한 반면 22%는 ‘대부분을 써 버린다’, 23%는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가구당 소득 5만 달러 이하 저소득층은 35%가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쓴다’, 29%가 ‘대부분을 써 버린다’고 답했고 ‘대부분을 저축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쳐 저소득층에게 절실한 소비 수단이 됐음을 보여 준다. 현재 수준의 배당금이 근로 의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55%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21%가 ‘근로 의욕을 불러일으킨다’고 답했고 ‘근로 의욕을 저하시킨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한국 동포들 배당금 고국방문 활용 많아 2003년 알래스카로 이주했다는 한인 교포 김지회(63)씨는 “집사람과 내가 매년 2500달러 남짓한 배당금을 받으면 집세와 전기세 등으로 650달러 정도 지출하고 1800달러 이상을 남긴다”면서 “주변 한인들은 배당금을 여유 자금으로 만들어 한국을 방문하는 비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부 에스키모 원주민들은 술을 사 마시는 데 배당금을 낭비하는 경향이 있을지 몰라도 공짜 돈을 받는다고 게을러 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거널 냅(오른쪽·63)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연간 최대 2000달러 수준의 배당금은 노동에 대한 동기 부여를 줄이기에는 부족한 금액”이라며 “알래스카 사람들의 입장에서 배당금은 사회 복지가 아니라 석유라는 공유 자원에 대한 당연한 재산권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알래스카주가 재정 문제로 영구기금 배당금을 폐지하든지 아니면 비슷한 수준의 소득세를 신설하든지 양자택일의 상황에 몰린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는 ‘배당금을 유지하고 대신 소득세를 내는 것이 낫다”고 답했고 36%만이 ‘소득세를 내지 않고 배당금을 폐지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제도 시행 초기인 1984년 실시한 비슷한 여론조사에서는 주민의 29%가 ‘배당금을 유지하는 대신 소득세를 내겠다’고 답했고 71%가 ‘소득세를 낼 바에야 배당금을 폐지하는 것이 낫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역전된 결과다. 35년간 주민들의 삶의 일부로 정착한 영구기금 제도가 세금 부담이 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알래스카의 귀중한 자산이라는 주민들의 애착이 드러난 셈이다. 사이먼은 “세금을 내기 싫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복지 혜택을 늘린다고 현금으로 지급하던 배당금을 폐지하면 ‘선물’이 없어져 섭섭해지는 기분이 들 것”이라며 “자신이 쓰고 싶은데 쓰도록 일시불을 지급한다는 점이 배당금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세탁업을 하던 한인 교포 조달규(66)씨도 “매년 10월 받는 배당금이 겨울철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생각할 때 폐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사이먼과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헤더 하낙 동고스키(47·여)는 “젊은 시절에는 배당금의 절반을 대학 등록금을 위해 사용했지만 알래스카주의 비싼 물가를 감안하면 배당금을 받지 않더라도 세금을 신설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투명한 정부 운영해야 기본소득 성공”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소득을 장기적으로 계속 벌게 될 월급·연봉과 같은 ‘항상소득’과 보너스·복권과 같은 ‘일시소득’ 두 가지로 구분해 항상소득의 비율이 클수록 소비성향이 높아지고 일시소득은 저축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다는 ‘항상소득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냅 명예교수는 “알래스카 주민들이 배당금을 처음 받았을 때는 이를 특별한 돈으로 생각해 아껴 쓰려고 했다가 매년 계속 돈을 받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정식 월급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생겼다”며 배당금이 주민들에게 있어서 처음에는 일시소득이었지만 나중에 항상소득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알래스카 영구기금 배당금과 같은 기본 소득 모델을 다른 지역에 적용할 수 있을까. 매슈 버먼(66)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영구기금과 같은 기본 소득의 지급 요건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첫째 풍족한 천연자원, 둘째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아닌 국가가 천연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것, 셋째 투명한 정부가 이를 운영해야 한다는 점이다. 버먼 교수는 “정치적 투명성이 부족한 러시아 같은 국가의 사례를 보면 단순히 석유가 풍부하다는 이유로 제도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알래스카가 영구기금 제도를 실시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알래스카가 미국 내에서 국유지가 사유지보다 휠씬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버먼 교수는 “미국 내에서도 알래스카와 조건이 그나마 유사한 곳이 텍사스주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주민에게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영구기금 모델은 독특하다”고 평가했다. 앵커리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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