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역전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121
  • 中, 한국산 ‘스티렌 ’도 덤핑 예비판정

    세계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미·중 교역량이 많은 한국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그동안 미국이 중국을 타깃으로 삼은 수입 규제에 한국이 끼워 넣기 식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많았지만, 최근엔 중국이 미국을 겨냥한 무역보복 조치에 한국산 제품까지 포함시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가 13일 미국산 스티렌에 더해 한국·대만산에도 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미국과 한국, 대만에서 수입되는 싼 스티렌 때문에 자국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는 판단이다. 중국 상무부는 롯데케미칼 등 한국 업체에 7.8∼8.4%, 미국 업체에 9.2∼10.7%, 대만 업체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스티렌은 폴리스틸렌과 합성고무, 플라스틱 등의 원료다. 지난해 대중 수출액은 13억 8000만 달러(약 1조 4943억원)에 이른다. 윤성혁 산업부 철강화학과장은 “최종 판정 전까지 중국 측에 덤핑은 없었고, 중국 산업에 피해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지난달 세탁기와 태양광패널에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에 불을 붙였다. 중국도 미국의 약점인 농산물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다. 중국은 지난 4일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산은 중국으로 수입되는 수수 물량의 60%를 차지한다. 중국의 이번 스티렌 덤핑 예비판정도 미국산을 노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미·중 양국이 서로를 노리고 무역보복 조치를 꺼냈다는 점을 희석시키기 위해 한국 등 다른 나라를 들러리로 끼워 넣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트럼프의 선전포고 “한·중·일에 호혜세 걷겠다”

    트럼프의 선전포고 “한·중·일에 호혜세 걷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미국을 상대로 무역 흑자를 기록한 나라를 콕 집어 선전포고를 날렸다. 미국산 제품에 다른 나라가 매기는 세금만큼 수입세를 부과하는 호혜세(reciprocal tax)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이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한국산 삼성·LG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효한 데 이어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나라들에 의해 계속 이용당할 수는 없다”며 이번 주 안으로 호혜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호혜세’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특히 “우리는 중국, 일본, 한국에 어마어마한 돈을 잃었다”며 “그들은 어떠한 처벌도 없이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있다”고 한·중·일 3국을 특정해 지목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와서 우리에게 왕창 바가지를 씌우고 엄청난 관세와 세금을 매기고, 우리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매기지 못하는 이 상황을 계속 이어가게 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정연설을 통해서도 “우리의 번영을 희생시키고 우리의 기업과 일자리, 나라의 부를 해외로 내몬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불공정한 무역협상의 한 페이지를 넘기게 됐다”며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관계’를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드베데바 세계신, 최민정-중국 여자 계주-임효준-크라머-자기토바 올림픽신

    메드베데바 세계신, 최민정-중국 여자 계주-임효준-크라머-자기토바 올림픽신

    지난 12일까지 평창동계올림픽은 나흘째 진행됐는데 벌써 세계기록 하나, 올림픽 신기록 5개가 나와 어느 대회보다 풍성한 기록 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화려하고 의미있는 개회식, 안정적인 대회 운영도 대회 성공의 요건으로 꼽히지만 무엇보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사람들 기억에 남으려면 풍성한 기록이 뒷받침돼야 한다. 세계 신기록은 11일 나왔다.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가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2.83점, 구성점수(PCS) 38.23점으로 합계 81.06점을 받으며 자신이 지난해 월드 팀 트로피에서 세운 쇼트프로그램 세계 신기록(80.85점)을 경신했다. 발목이 시원치 않은 상태인데도 피겨 역사를 다시 썼다. 올림픽 신기록 행진의 첫 테이프는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끊었다. 에이스 최민정이 10일 500m 8조 경기에서 42초87로 결승선을 통과해 첫 번째 올림픽 기록을 세웠다. 두 번째 올림픽 기록은 같은 날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선에서 나왔다. 심석희-최민정-김예진-이유빈이 거짓말같은 역전극을 펼쳐 세계 팬들을 경악시켰다. 23바퀴를 남겨두고 이유빈이 넘어지며 한 바퀴 가까이 뒤처졌는데도 다른 팀들을 따라잡고 올림픽 신기록(4분06초387)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곧바로 중국 팀(4분05초315)에 의해 경신돼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 쇼트트랙도 가세했다. 임효준이 1500m를 우승하며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그의 기록(2분10초485)은 2010년 밴쿠버대회에서 이정수가 세운 2분10초949의 올림픽 기록을 고쳐 썼다. 11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한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독일)가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6분9초76에 결승선을 통과해 자신의 올림픽 기록(6분10초76)을 1초나 앞당기며 올림픽 이 종목 3연패에 성공했다. 메드베데바와 여자 싱글 우승을 놓고 집안 싸움을 벌일 알리나 자기토바(OAR)는 12일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팀 이벤트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3.06점, 구성점수(PCS) 75.02점을 기록해 합계 158.08점을 받았다. 김연아의 2010 밴쿠버대회 150.06점보다 8.02점이나 높은 올림픽 신기록이다. 미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긴 레드먼드 제라드는 12일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87.16점으로 우승, 올림픽 스노보드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를 누렸다. 2000년 6월에 태어난 제라드의 나이는 만 17세 7개월, 종전 기록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켈리 클라크(미국)가 세운 18세 6개월이었다. 그는 2000년대에 태어난 첫 번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호혜세(reciprocal tax) 부과하겠다” 트럼프, 한중일에 무역전쟁 예고

    “호혜세(reciprocal tax) 부과하겠다” 트럼프, 한중일에 무역전쟁 예고

    “호혜세(reciprocal tax)를 도입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중국, 일본 등을 겨냥한 무역전쟁을 선포했다.호혜세란 다른 국가들이 미국산 제품에 매기는 세금만큼 수입세를 매기는 관세 정책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나라들에 의해 계속 이용당할 수는 없다”면서 이번 주 안으로 호혜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호혜세’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 일본, 한국에 어마어마한 돈을 잃었다”면서 “그들은 어떠한 처벌도 없이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있다”고 한·중·일 3국을 특정해 지목했다. 이어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와서 우리에게 왕창 바가지를 씌우고, 엄청난 관세와 세금을 매기고, 우리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매기지 못 하는 이 상황을 계속 이어가게 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이미 한국산 등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효한 트럼프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호혜세’까지 언급하며 한국, 중국, 일본 등을 겨냥, 본격적으로 무역전쟁을 선포할 조짐을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정연설에서 “우리의 번영을 희생시키고 우리의 기업과 일자리, 나라의 부를 해외로 내몬 수십년간 이어져 온 불공정한 무역협상의 한 페이지를 넘기게 됐다”면서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 관계’를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포기 않는 투혼으로 미래 밝힌 젊은 선수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리의 젊은이들이 연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부상과 실수, 패배에도 굴하지 않는 이들의 열정과 불굴의 의지는 우리 국민에게 자부심과 함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 주고 있다. 7번의 수술이라는 역경을 이겨 내고 남자 쇼트트랙에서 우리에게 첫 금메달을 안겨 준 임효준(22)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인간 승리의 드라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6학년생들을 제치고 종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천재 소리를 듣던 그는 잦은 부상과 싸워야 했다. 정강이뼈가 부러져 1년 6개월을 쉬며 선수 생활의 기로에 서기도 했고, 이후에도 발목 인대 파열, 허리 압박 골절, 손목 골절까지 하나를 극복하면 또 다른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선수는 고사하고 일상생활마저 힘들 만큼 잦은 부상이었지만, 그는 고된 재활을 통해 이를 극복해 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기적의 드라마에 온 국민이 열광하는 이유다. 심석희(21), 최민정(20), 김예진(19), 이유빈(17)이 출전한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팀은 반전의 드라마로 우리를 감동시켰다. 23바퀴를 남겨 놓은 초반 이유빈이 넘어지면서 모두가 ‘끝났다’고 여길 때 그들은 일어나 질주를 이어가 마침내 막판 1위로 결선에 진출하는 대역전 드라마를 엮어 냈고, 관중은 기립박수로 그들의 투혼에 답했다. 비록 2승 5패로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이기정(23)-장혜지(21)조는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 유쾌한 웃음과 날카로운 기합, 격려로 ‘컬링 남매’로 불리며 국민에게 사랑을 듬뿍 받았고,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낳게 했다. 아직 초반이지만 우리는 올림픽에서 지난 1월 열린 ‘2018 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첫 4강 신화를 일군 정현(22)에게서 보았던 우리 젊은이에 대한 희망을 보게 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실패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경기를 즐긴다는 점이다. 정현은 고도근시와 난시지만 안경을 쓴 채 테니스를 지속했고, 호주오픈에서는 발바닥이 파이는 고통을 참아 내고 4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뤄 냈다. 그는 매사 당당했고, 거리낌 없는 답변으로 주변을 매료시켰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했다. 메달의 색깔이나 순위는 중요치 않다. 실수나 패배에 굴하지 않고, 경기에 참가해 즐기며 투혼을 불사르는 평창의 우리 젊은이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찬사를 보낸다.
  •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 뜨겁다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전체 TV 시장은 침체기에 들어섰지만 프리미엄 TV 시장은 반대로 커지면서 국내 가전업체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켓에 따르면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은 지난해 115만 1000대에서 올해 169만 6000대, 내년 227만 4000대, 2020년 338만 8000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으로 따지면 3~5% 안팎이지만 최고가 라인은 그만큼 수익성이 높은 ‘알토란’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올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삼성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달 OLED TV의 국내 판매 대수가 1년 전(약 5000대)보다 3배 불어난 1만 4000대를 기록해 한껏 고무된 양상이다. 특히 65인치 이상 초대형 OLED TV가 증가세를 주도했다고 LG 측은 설명했다. 65인치 이상 판매 비중은 지난해 1월 20%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30%를 넘었다. 3대 중 1대는 초대형 TV인 셈이다. 초대형 TV 시장은 삼성의 액정표시장치(LCD) TV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75인치 이상 TV만 15만 1800대를 팔아 이 분야 10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소니(7만 9700대)와는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난다. 삼성전자 측은 “앞으로도 LCD의 일종인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의 점유율 증가는 2분기 신제품 출시 전 기존 제품 밀어내기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TV 점유율 산정 방식을 놓고 지난해 자존심 싸움을 벌였던 양측은 올해도 연타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화질을 최우선으로 꼽는 소비자 취향 변화와 함께 OLED TV 판매 가격이 최근 몇 년 새 떨어지면서 LCD TV 대비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면서 “역전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55인치 OLED TV는 2013년 1500만원대에서 최근 239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세계 5위’ 스웨덴 벽은 높았다

    ‘세계 5위’ 스웨덴 벽은 높았다

    1피리어드에만 4골 등 대량 실점 “힘내라” 남북 응원단 한마음 응원 내일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 예선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남한 22위·북한 25위)이 예선 2차전에서 세계 5위인 스웨덴을 상대로 분투했으나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세라 머리(30)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2일 강원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에 0-8(0-4, 0-1, 0-3)로 패배했다. 단일팀은 0-8로 대패했던 스위스전 때에 비해 부담을 던 듯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엿봤지만,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한 뒤로 전세를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1피리어드 초반 스웨덴은 단일팀을 강하게 몰아붙이며 파상 공세를 폈지만 골리 신소정(28)의 선방으로 몇 차례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3분42초 김희원(17)이 러핑으로 패널티를 받아 2분간 퇴장하자마자 미하 닐렌 페르손(18)이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상황에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단일팀은 이후 3점을 더 내줬지만, 골리와 1대1 상황을 만들어 내는 등 끝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2피리어드에서 단일팀은 4분 만에 점수를 내줬지만 피리어드 내내 스웨덴을 강하게 압박했다. 단일팀은 파워 플레이 기회에서 엄수연(17)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스웨덴의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지만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1피리어드에서 단일팀은 유효 슈팅 6개로 스웨덴의 22개에 크게 못 미쳤으나 2피리어드에서는 스웨덴보다 단 1개 적은 8개를 기록하며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3피리어드에서는 3점을 연달아 내줬고, 올림픽 첫 골은 터트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관중석에서도 남북은 하나가 돼 마지막까지 단일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100여명의 북한 응원단이 경기 시작 30분 전 경기장에 입장하자 관객들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영했고 단원들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논란이 됐던 ‘김일성 가면’은 등장하지 않았다. 남북은 함께 “우리는 하나다”, “잘한다”, “힘내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미리 준비한 노래와 구호를 선보이던 북한 응원단은 남한 관객들이 파도타기를 시작하자 파도에 동참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중국에 거주하는 김경애(48)씨는 “남북 단일팀 경기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한국에 왔다”며 “경기 결과를 떠나 경기장 분위기가 화합을 이뤄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정(81)씨는 “단일팀 경기도 즐기고 북한 사람도 가까이 보고 싶어 왔는데 실제 보니 감격스럽다”며 “남북이 가깝게 지내다 보면 통일도 빨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후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위스가 일본을 3-1(0-0 0-2 1-1)로 이겼다. 스위스와 스웨덴은 각각 승점 6점(2승)을 획득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단일팀은 14일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 예선전을 치른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LED 비둘기ㆍ드론 오륜기… ‘5G 코리아’ 빛났다

    LED 비둘기ㆍ드론 오륜기… ‘5G 코리아’ 빛났다

    타임슬라이스, 발광다이오드(LED) 비둘기, 드론 오륜기, 증강현실(AR) 은하수….‘코리아 정보기술(IT)’이 3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린 올림픽을 환히 빛내고 있다.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의 요시자와 가즈히로 사장은 11일 “KT가 올림픽에 (5G 서비스를) 적용한 사례를 바탕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시자와 사장은 “선수들의 시선에서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영상을 전달하는 등 업로드된 5G 서비스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피겨 스케이팅 최다빈 선수의 경기와 전날 쇼트트랙 임효준 선수의 첫 금메달 사냥 장면에도 5G 기술이 적용됐다. 경기장 벽면을 따라 설치된 100여대의 카메라가 동시 촬영한 영상을 경기장과 프레스센터의 5G 단말기로 실시간 전달해 준 것이다. KT가 자랑하는 ‘타임슬라이스’ 기술이다. 덕분에 세계 각국 취재기자들과 관람객들은 두 선수의 경기 장면을 더욱 실감나게 체감할 수 있었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때 심석희 선수가 캐나다 선수를 역전하는 결정적 장면도 타임슬라이스로 잡아냈다. 찰나의 순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포착하는 타임슬라이스 기술은 아이스하키 등 다른 종목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LED 촛불로 구현한 ‘평화의 비둘기’는 코리아 IT의 강점을 유감없이 보여 준 하이라이트였다. 공연자 1200여명이 LED 촛불로 두 마리의 비둘기를 만들고, 다시 대형 비둘기 한 마리를 형상화했다. KT는 이를 위해 지난달 5G 네트워크를 행사장에 깔고 무선 제어되는 촛불을 제작했다. 김우석 KT 평창동계올림픽추진단 차장은 “음악과 시간, 공연자들의 위치 등 세 가지가 정확하게 촛불 점멸, 밝기와 일치해야 했다”면서 “5G 네트워크는 반응속도가 실시간인 초저지연성과 초연결성이 강점이어서 정확히 제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연자들이 촛불을 따로 조종할 필요도 없었다. 태블릿으로 실시간 중앙제어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김 차장은 “개회식에는 귀빈 경호를 위해 상용주파수 방해가 들어가는데 5G는 아직 시범 서비스 단계라 아무 제약 없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밤하늘을 수놓은 1218대의 드론 오륜기도 화제였다. 예측할 수 없는 평창의 강풍 때문에 공연은 실제 드론 비행과 사전 녹화된 드론 영상이 함께 사용됐다. 동원된 드론은 인텔의 ‘슈팅스타’다. 빛 공연을 위해 플라스틱과 폼 프레임으로 제작돼 무게가 330g에 불과하다. 인텔은 공간을 3차원(3D)으로 구성해 1000대가 넘는 드론이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사전에 위치를 정확히 계산하고 위성항법장치(GPS)로 실시간 조정해 가며 오륜기 이미지를 정확히 만들어 냈다. 바람 변수까지 고려했다고 한다. 1218대의 드론이 하늘을 날았지만 ‘조종사’는 단 한 명이었다. 한 명의 기술자가 한 대의 컴퓨터로 동시 제어를 한 것이다. AR을 활용한 장엄한 은하수와 반딧불이 장면도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넘어지고도 역전쇼… 포기 없는 Korea

    넘어지고도 역전쇼… 포기 없는 Korea

    경기 도중 넘어지고도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역전 드라마에 세계가 놀랐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의 ‘악바리 근성’이 또 한 번 빛났다. 지난 10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세 번째 주자로 나선 막내 이유빈(17)이 다음 주자인 김예진(19)을 터치하기 직전 균형을 잃어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경쟁팀 선수들은 멀찌감치 앞서나갔다. 전체 27바퀴 중 23바퀴가 남은 상황이었다. 터치를 기다리며 앞서 돌던 김예진 대신 최민정(20)이 달려와 이유빈의 손을 터치한 후 질주를 시작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침착하게 앞선 선수들과의 거리를 좁혀 갔다. 헝가리,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을 차례로 추월했고 일곱 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심석희(21)가 캐나다 선수를 밀어내고 선두로 나섰다. 압도적인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은 4분6초387을 찍었다.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계주 정상 탈환을 위해 극한의 상황에서 피땀을 흘린 노력이 보답을 받는 순간이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경기 도중 빙판 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돌발상황을 가정하고 연습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김예진은 “지금까지 많이 연습했던 상황이다. 대표팀끼리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어 준비했다. 자연스럽게 대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쇼트트랙은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선수들이 레인 구분 없이 한데 뒤엉켜 달리기 때문에 넘어지는 일이 잦고 반칙으로 인한 실격도 많다. 대표팀은 다른 선수가 반칙을 시도할 경우나 우리 선수가 넘어질 경우 등에 대비해 꼼꼼하게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훈련했다. 심석희는 지난 5일 강릉선수촌에 입촌하면서 다른 선수와의 충돌 우려 등에 대해 “좀더 극한의 상황을 만들어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선 1조 1위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여자 계주 대표팀은 오는 20일 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승훈, 크라머르에 올림픽 3연패 내준 뒤 한 첫 마디는?

    이승훈, 크라머르에 올림픽 3연패 내준 뒤 한 첫 마디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5위 ..중간순위 1위에서 후반 역전당해평창동계올림픽에서 펼친 첫 레이스에서 기대 이상의 기록을 낸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관중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000m 경기를 마친 뒤 “기록은 만족스럽고, 이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5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승훈은 6분14초1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그때까지 달린 10명의 선수 중 중간순위 1위를 꿰찼다. 이승훈은 “원래 6분 15~16초대를 예상했는데, 그것보다 잘 나왔다”면서 “관중의 호응 덕분에 마지막에 좋은 스퍼트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 스퍼트에 대해 “중반 정도에 속도를 유지하면 막판 스퍼트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페이스를 살짝 늦췄다”면서 “마지막에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속도를 내 만회하고 좋은 기록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이승훈은 또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것을 그동안 크게 느끼지는 못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스타트라인에 섰을 때부터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동받았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이승훈은 “남자 5000m에는 워낙 좋은 선수가 많아 오늘 메달까지는 따지는 못할 것 같았다”며 “그래도 ‘톱10’에는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림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 않느냐”며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선수들의 경기를 즐기며 지켜봤다”고 웃었다. 이날 자신의 레이스에 90점을 주겠다고 한 그는 “마음 편히 레이스한 결과 좋은 출발을 했으니 남은 1만m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지막에 있는 매스스타트에 집중하고, 팀추월에서도 후배들과 호흡을 맞춰 메달을 목에 걸도록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팀추월에서 제 역할은 앞에서 빠르게 끌어주는 것”이라며 “후배들이 잘 따라와 주면 메달을 따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권창훈 20분만 뛰고도 결승골, 특급 조커로도 손색 없음 증명

    권창훈 20분만 뛰고도 결승골, 특급 조커로도 손색 없음 증명

    권창훈(디종)이 20분만 뛰고도 결승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권창훈은 11일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로 불러 들인 니스와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25라운드 2-2로 맞선 후반 39분 장노의 패스를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어 3-2 승리에 앞장섰다. 선발 출전하지 않아도 위기의 순간 투입돼 팀을 구할 수 있는 특급 조커로도 손색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 팀은 승점 31을 쌓아 12위로 올라섰고 승점 34에 멈춰 선 니스는 8위 제자리를 지켰다. 경기는 니스가 주도했다. 전반 점유율도 56%로 높게 가져갔고 전반에만 6개 슈팅을 날렸다. 2개는 유효슈팅으로 기록됐다. 반면 디종은 4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으로 향한 것이 없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불이 붙었다. 선제골은 디종의 차지였다. 후반 16분 아말피타노의 패스를 받은 타바레스가 해결하며 득점 물꼬를 텄다. 니스는 후반 19분 스라르피를 빼고 생 막시맹을 투입한 뒤 1분 만에 생 막시맹의 패스를 멜루가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니스는 다시 2분 만에 플리가 골망을 갈라 역전했다. 다급해진 디종은 후반 25분 발몽트를 빼고 권창훈을 투입했다. 7분 뒤 타바레스가 페널티킥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자 권창훈이 승리를 마무리했다. 권창훈의 시즌 6호골. 득점포를 가동한 건 지난해 11월 29일 3경기 연속 득점 행진 끝에 시즌 5호 골로 작성했던 아미앵전 이후 75일 만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맛’ 올림픽…깔끔 담백 꺾지 매운탕ㆍ두툼한 송어회 ‘국대급 맛’

    ‘맛’ 올림픽…깔끔 담백 꺾지 매운탕ㆍ두툼한 송어회 ‘국대급 맛’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를 보러 가는 이들에겐 경기를 재미있고 무엇보다 따듯하게 보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경기 앞뒤로 어디로 가 뭘 먹고 어디에서 무엇을 즐기느냐도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일이다. 세상은 넓고 가볼 데는 많다고 되뇌는 후배와, 세상은 넓고 먹을 것은 많다고 답해 주는 선배가 함께 2박 3일 강원 평창과 정선, 강릉을 돌아봤다. 경기장 근처 유명하다는 음식, 가봐야 할 곳들을 찾았다. 객관적으로 재량하기보다 이렇게 동선을 짜 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 솔직히 제멋대로 잡았다. 딱딱한 문화 정보 안내와 틀에 갇힌 메뉴 소개를 멀리하고 실수와 착각, 우연한 인연까지 담아 본다. 그게 여행이 주는 진짜 즐거움이니 말이다. #첫날 평창과 정선 4일 오전 9시쯤 평창군청 앞 올림픽 대종(大鐘)을 마주했다. 아침 햇살 속에 대종은 금방이라도 고고성을 평창읍에 울려 퍼뜨릴 것 같았다. 그러나 푸욱 웃음이 터졌다. 대종 제작에 6억원, 누각 꾸미는 데 1억 7000만원이 들었다는 안내 글 때문이었다. 할 말을 잃었다. 헛헛한 마음을 무엇으로 달래나, 일요일 아침인데 올림픽시장 가게들은 문을 열었을까 싶었는데 별 걱정을 다했다. 영하 15도는 족히 될 법한 날씨인데도 벌써 서너 집이 문을 열어 추운 기색 하나 없는 할머니들이 메밀전 등을 부치고 있었다. 메밀모둠 중자와 만둣국을 주문했는데 모둠의 양이 푸짐하기 이를 데 없다. 더욱이 만둣국엔 수수와 조를 넣은 콩밥을 반 공기쯤 주는데 조리대 너머 공기 건네며 일요일 이른 아침 찾아온 이들의 사연을 살피는 마음씨가 새롭다.메밀모둠보다 강렬했던 것이 알타리무와 배추김치였다. 아삭거리는 식감이 압권이었고 단맛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설탕 넣은 것 아니냐는, 실례되는 질문을 던지고 말았다. 당연히 그럴 리 없다고 했다. 배를 채우고 커피를 마시며 후배가 짠 동선에 일대 수정을 가했다. 지도를 펴 보니 후배가 대단한 착각을 했다는 게 확연해졌다. 올림픽시장이 있는 평창읍은 개회식과 스키점프 경기가 열리는 대관령면 횡계리와 40분 이상 떨어진 곳인데 이곳을 여행 기점으로 잡은 것부터가 문제였다. 스노보드 경기가 열리는 봉평면 태기리 보광휘닉스파크에서도 자동차로 30분 걸리니 봉평 식당들에서 느낄 맛을 굳이 올림픽시장 찾아 볼 일은 더더욱 아니었다. 또 곧바로 횡계 올라가는 것보다 정선 알파인스키 경기장 주변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자고 다음날 횡계로 올라가는 것이 합리적이란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동선을 수정한 뒤 평창군 방림면 마을도서관을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일요일 오전 10시가 넘었는데도 면사무소와 나란히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나날이 그 의미가 퇴색하는 마을 공동체에 대한 염원과 기억들을 소환하고 싶은 우리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점심은 정선 가는 국도 변 시골가든에서 잡고기매운탕으로 했다. 손님은 단 한 테이블이라 불안하기 이를 데 없었다. 가게 안에는 ‘전국노래자랑’ 트로트 노래만 가득했고 난로 위에는 정체불명의 시커먼 고기가 앉혀 있었다. 테이블 위에 탄 것 같은 햄 두 조각을 비롯해 밑반찬들이 젓가락질을 하고 싶은 생각을 차버렸다. 그런데 말이다, 이 집 반전이다. 매운탕이 A급이다. 좀처럼 보기 힘든 1급수 어종인 꺾지까지 넣은 매운탕이었다. 고추장을 네 숟가락은 퍼넣었음 직한 국물은 무슨 조화인지 묵직하지 않고 깔끔하고 담백했다. 감자를 이렇게 많이 넣은 매운탕도 찾기 힘들 것 같았다. 소자를 시켰는데도 양이 장난 아니다. 감자 맛도 일품이었다. 묵직해진 배를 이끌고 아리랑박물관을 둘러봤다. 아리랑이 이렇게 오래전부터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구나 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일깨워 주는 레코드며 잡지, 신문 기사 등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어 볼만했다. ‘대지’의 작가 펄 벅이 아리랑을 주제로 책을 낸 것이나 미국의 재즈 싱어 냇 킹 콜이나 프랜시스 레이 악단 등이 연주한 아리랑을 헤드폰으로 들을 수도 있었다. 일인당 2000원씩 입장료를 내고 정선 문화상품권 1000원짜리 네 장을 돌려줘 정선시장 가서 쓰면 된다고 하니 그것도 횡재한 것 같은 기분을 안겼다. 근처 정선 문화예술센터에서는 A팝 공연이 열린다며 중고생들이 분주히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닷새 앞둔 날 정선읍 풍경은 올림픽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천변 아파트 여러 가구에 여러 나라 국기가 게양돼 펄럭이고, 다리 위나 주요 도로에 펄럭이는 대회 홍보 배너만이 펄럭이고 있었다. 축제를 앞둔 흥청거림은 체감되지 않았다. 우리는 농악패라도 오일장 거리를 휘저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대회 개막하면 몰아서 하려나 보다 생각하고 말았다. 문화상품권에다 약간의 현금을 더해 회동집 들러 올챙이국수와 수수부꾸미를 먹었다. 정말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했던 이곳의 선조들의 애환에 공감하지 못하고 뭔가를 씹어 보려 하면 그냥 목구멍으로 쑥 넘어가 버리는 맛의 허무함을 절절히 느끼며 헛웃음을 삼켰다. 하릴없어진 우리는 산삼봉표를 찾으러 갔다. 세상에나, 중국에 조공을 바치려는 조정의 안간힘으로 함부로 산삼 캐가지 말라고 봉표를 붙여놓은 게 정선 알파인스키 경기장 근처에 있다고 했다. 가리왕산 휴양림 가면 볼 수 있겠다 싶어 30여분을 달려갔는데 휴양림 직원들은 모르겠다고 도리질을 해댄다. 길도 안 좋고 눈도 제법 쌓여 있을 것이며 어스름이 찾아드니 포기할 수밖에. 휴양림을 나오니 아가씨 한 명이 걸어간다. 읍내 버스터미널 앞까지 태워 줬다. 대회 의전 일을 돕는다고 했는데 휴양림 숙소에 먹을 게 없어 나오는 길이라고 했다. 혼자 묵는 게 아닐 텐데 왜 혼자 길을 떠난 것일까 궁금했다. 이곳에 존재하지도 않는 듯한 문화의 그림자를 찾겠다며 인터넷에서 조그만 실마리를 잡았다. 산골다방 오월, 뭔가 우리가 찾는 문화의 원형질이 꿈틀거릴 것 같았다. 다시 차를 몰아 매운탕 먹었던 길로 접어들어 구절리역 근처로 향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분명 이곳이 산골다방 오월이라고 가리키는데 찾을 수가 없다. 서너 바퀴를 돌다 나중에는 차에서 내려 직접 골목을 쑤셔 다녔다. 국숫집 외관이 똑 커피 가게의 그곳이다. 내비도 정확히 그 집을 목적지로 가리켰다. 얼마 전 폐업하고 국숫집으로 전향했는데 그나마 장사가 안 돼 문을 닫았다. 이제는 열차도 다니지 않는 구절리역 구내와 역전은 마치 서부극 무대처럼 쓸쓸했다. 근처 사람들로 북적이는 커피숍이 딱 하나 눈에 띄어 계단을 올라 창문 너머 들여다보니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커피 한잔 마실 공간이 없구나 싶었다. 정선에서 곤드레나물밥 말고 다른 특색 있는 것을 먹어 보려고 인터넷을 뒤졌고, 고향이 이 근처인 회사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지만 결론은 곤드레밖에 없었다. 다른 집은 문을 닫아 산마실에 들어가 정식 둘을 시켰다. 점심을 든든히 먹은 터라 들어갈 곳이 없겠다 싶었는데 밥이 술술 들어가는 게 신기했다. 되직한 강된장도 맛있었고, 심심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도토리묵무침, 약간 태운 듯해 구수하게 나온 누룽지 숭늉을 게눈 감추듯 먹었다. 널찍하면서도 편안한 가게 풍경, 그림과 글씨 족편들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여관 잡는 게 신기할 정도로 어렵지 않았다. 여주인들이 퉁명한 점만 빼고는 여느 도시의 여느 모텔과 마찬가지인 표준화된 객실을 5만원에, 둘 중 조금 나중에 지어진 듯한 곳에 들어가 짐을 풀었다. 저녁을 먹은 뒤 송어회를 야밤의 메뉴로 정했다. 산마실 바로 맞은편인데 횟값으로 1만 3000원만 받는단다. 왜 이렇게 싸요 했더니 몸소 양어장을 해서란다. 테이블 없이 포장 판매만 한다. 유들유들한 주인장은 흥정 솜씨가 기차다. 메뉴판에는 비빔야채 등을 다 합해도 1만 9000원이면 되는데 우리는 배춧잎 두 장을 건네고 말았다. 모텔에 돌아와 송어회를 놓고 잔을 기울였다. 이렇게 배가 부른데 이렇게 송어회가 맛있다니, 과거 송어회 좀 한다는 식당 가서 먹어본 것보다 훨씬, 더더더 맛있다. 350g인데 보통 일회용 용기에 얼음 깔고 제법 두툼하게 네 줄로 깔고 가장 맛있다는 배바짓살 몇 점을 올려놓아 푸짐하기 이를 데 없었다. 다음날 아침 속이 편한 게 또 신기했다. 술도 식사도 제법 해치웠고 송어회 양도 장난 아니었는데 좋은 공기 덕인지 개운했다. 모텔을 오전 7시 30분쯤 나와 어디 편의점 가서 커피라도 마셨으면 하고 42번 국도를 다시 타 진부 나들목으로 향했다. 갑자기 도로 왼편에 샬레풍의 건물이 눈에 띄어 차를 돌렸다. 카페 아르미스, ‘로미지안 수목원’의 전초 기지 같은 곳인데 집을 앉힌 모양새나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편백 향이 은은한 가운데 음악 들으며 책 읽기 딱 좋았다. 주인장 손진익(78) 엘베스트 그룹 회장의 지독한 아내 사랑이 만들어낸 치유의 공간이었다(조만간 서울신문 사람들 란에 인터뷰를 게재할 예정이다). 정선에서 커피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는 느낌에 우리는 만세 삼창이라도 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KB금융, 3조 클럽 진입 성공

    KB금융, 3조 클럽 진입 성공

    KB금융이 지주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내면서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다. KB금융은 8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54.5% 증가한 3조 31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8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금융사 중 ‘3조 클럽’에 진입한 것은 2011년 신한금융 이후 처음이다.KB금융이 연간 누적 실적에서 신한금융을 누른 것은 금융사가 공통된 회계 기준인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201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KB금융은 지난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 자회사화하고 통합 KB증권을 출범시키면서 ‘부동의 1위’였던 신한금융을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다. 2011년엔 신한금융의 순이익이 KB금융보다 7270억원가량 앞섰으나 2016년 약 6311억원으로 좁혀졌고 지난해에는 KB금융이 신한금융을 3940억원차로 앞서는 ‘역전극’이 펼쳐졌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2조 917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KB국민은행의 수익성이 회복되고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이 증가하면서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7조 7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가 증가했다. NIM은 1.99%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13% 포인트 올랐다. KB국민은행은 전년보다 무려 125.6% 증가한 2조 17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증권은 2717억원, KB손해보험은 3303억원, KB국민카드는 296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한편 이날 우리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9.9%가 늘어난 1조 5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가 줄었다. NIM은 1.47%로 전년 대비 0.06% 포인트 올랐다. 우리카드는 101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해피투게더3’ 박나래 “조세호, 장도연에 무릎 꿇고 노래 불렀다” 폭로

    ‘해피투게더3’ 박나래 “조세호, 장도연에 무릎 꿇고 노래 불렀다” 폭로

    ‘해피투게더3’ 박나래가 조세호, 장도연의 프러포즈 현장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8일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박나래, 조세호, 허경환, 박지선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박나래는 “제가 오늘 입 열면 이중 3명은 고별방송”이라며 독한 폭로전을 예고해 기대감을 자극했다. 그의 첫 번째 타깃은 조세호였다. 박나래는 토크 도중 장도연과의 썸을 극구 부인하는 조세호를 향해 “노래방 얘기해요? 진짜 여기서 해요?”라며 증인으로 출두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본격적으로 증언대에 오른 박나래는 당시 상황을 디테일하게 묘사했다. 그는 “당시 노래방에서 술에 취해 잠들었었는데 눈을 떠보니 조세호 씨가 장도연 씨 앞에서 무릎 꿇고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며 핵심증언을 했고 조세호는 “기억이 안 난다”고 시치미를 떼 모두의 원성을 샀다. 이때 박나래는 “실크 스카프 장도연 씨한테 줬잖아요! 안 받으니까 민망했는지 갑자기 봉산탈춤을 췄다”며 카운트 펀치를 날려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과연 독 안에 든 쥐가 된 조세호가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한편 이날 조세호 역시 박나래의 연애사부터 시작해 은밀한 사생활을 모조리 폭로하며 대역전극을 꾀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내일이 없다는 듯 토크 보따리를 꺼내놓는 프로 예능꾼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MC 유재석은 “오늘 특집명인 ‘예능픽’이 뽑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 방송을 통해서 픽 쓰러진다는 의미였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KBS2 ‘해피투게더3’는 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현대차 노사, 전통시장 살리기 나서

    현대차 노사, 전통시장 살리기 나서

    현대자동차가 올해 195억원가량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나눠줬다.현대차 하언태 부사장과 하부영 노조 지부장(위원장)은 7일 설을 앞두고 중구 구역전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과일과 생선 등을 사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현대차 그룹장회 봉사단도 시장에서 떡을 구입해 상인들에게 나눠주었다. 현대차는 올해 8년째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사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회사는 2011년부터 임직원들에게 복지포인트로 지급하는 명절 선물비 25만원 가운데 직원이 원하면 전통시장 상품권을 대체 지급하고 있다. 또 매년 노사협상 결과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임직원에게 주고 있다. 현대차는 2017년 임단협 결과에 따라 임직원들에게 1인당 20만원씩, 총 136억원(울산공장 63억 5000만원)에 이르는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난 6일 지급했다. 앞서 올해 설을 앞두고 전 임직원 6만 8000여명 가운데 2만 8000여명이 설 선물비 전액 또는 일부를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받길 원해 59억원(울산공장 30억원) 어치를 지급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15개 해외투자은행 “美금리 올 3~4차례 인상”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6일 미 월가에서 올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근의 미국 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주요 해외투자은행(IB) 1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금리 4차례 인상 전망이 6곳에 달했다.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2곳 늘었다. 3차례 인상 전망도 9곳으로 1곳 많아졌다. 반면 2차례만 인상한다고 보는 기관은 4곳에서 1곳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달 30∼31일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연준은 지난달 정책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2%를 밑돌고 있으나 올해 확대돼 중기적으로 2%에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2%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힌 데서 진전된 표현이다. 제롬 파월 신임 총재가 처음 주재하는 3월 20∼21일 FOMC에서 금리 인상 전망도 더욱 확산됐다. 조사 대상 IB들은 3월 금리 인상 전망이 13곳에서 16곳 모두로 확대됐다. 한은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1.50%로 미국 정책금리 상단과 같다. 한·미 금리 역전은 당장 외국인 자금 이탈을 초래하진 않지만 금융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필라델피아, 뉴잉글랜드 2연패 저지하며 창단 85년 만에 슈퍼볼 첫 우승

    필라델피아, 뉴잉글랜드 2연패 저지하며 창단 85년 만에 슈퍼볼 첫 우승

    1981·2005년 결승에 이어 2전3기 성공 ..터치다운 3개, 373야드 닉 폴스 MVP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디펜딩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2연패를 저지하며 창단 처음으로 슈퍼볼 트로피인 ‘빈스 롬바르디’를 들어올렸다. 필라델피아는 5일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US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52회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를 41-33(9-3 13-9 7-14 12-7)으로 제압했다. 1933년 창단한 필라델피아는 슈퍼볼이 생기기 전 NFL 챔피언십 우승을 세 차례 차지했으나 슈퍼볼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1981년과 2005년 두 차례 슈퍼볼에 진출했지만, 오클랜드 레이더스와 뉴잉글랜드에 각각 패해 웃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13년 만에 뉴잉글랜드를 슈퍼볼 무대에서 다시 만난 필라델피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딛고 2005년의 복수와 함께 창단 첫 슈퍼볼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반면 지난해 슈퍼볼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통산 5번째 우승을 일궈냈던 뉴잉글랜드는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보유한 슈퍼볼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인 6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언더독’ 필라델피아의 돌풍을 막지 못했다.통산 8번째 슈퍼볼에 나선 뉴잉글랜드의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도 이번에는 고개를 떨궈야 했다. 브래디의 슈퍼볼 통산 전적은 5승3패가 됐다.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는 필라델피아의 쿼터백 닉 폴스가 선정됐다. 지난 시즌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쳤던 폴스는 올 시즌 막판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 ‘백업 쿼터백의 기적’을 일궈낸 폴스는 3개의 터치다운 패스에 373야드 전진을 끌어내며 브래디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리시브 터치다운도 1개를 기록한 폴스는 슈퍼볼 MVP를 차지했다. 브래디도 터치다운 3개에 무려 505야드 전진으로 4쿼터 막판 결정적인 색(공격하지 전 상대 수비에 넘어지는 것)에 이은 펌블이 두고두고 한으로 남게 됐다. 경기 내내 점수를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필라델피아가 먼저 점수를 뽑아서 앞서나가면 뉴잉글랜드가 따라붙으며 숨 막히는 승부가 펼쳐졌다. 필라델피아가 22-12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치자 ‘역전의 명수’ 뉴잉글랜드의 반격이 3쿼터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브래디의 패스가 불을 뿜었다. 뉴잉글랜드는 타이트 엔드 랍 그론코우스키의 터치다운으로 22-19까지 추격했다. 필라델피아가 3쿼터 종료 7분 18초 전 코리 클레멘트의 터치다운으로 다시 10점 차를 만들었지만, 뉴잉글랜드는 브래디의 패스를 와이드 리시버 크리스 호건이 잡은 뒤 터치다운으로 연결, 29-26 석 점차까지 추격했다.마지막 4쿼터는 더욱 혼전이었다. 필라델피아는 4쿼터 시작과 함께 필드골로 3점을 더해 32-26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뉴잉글랜드는 4쿼터 9분 22초를 남기고 브래디와 그론코우스키의 터치다운 합작품으로 33-32 역전에 성공,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쪽은 필라델피아였다. 4쿼터 2분 21초를 남기고 쿼터백 폴스의 11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38-33 재역전에 성공했다. 폴스의 ‘결승 터치다운’이었다. 뉴잉글랜드는 경기 종료 2분 21초를 남겨두고 마지막 공격권을 가져갔지만 2분 16초를 남기고 시도한 세컨다운 공격에서 브래디가 이날 경기 첫 색을 당했고, 설상가상으로 볼을 펌블하면서 공격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필라델피아는 경기 종료 1분 10초를 남기고 필드골을 성공시켜 41-33, 8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백지선호 출발 삐끗…“첫 경기일 뿐”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치를 네 차례의 평가전 중 첫 번째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패배했다. 하지만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은 “첫 경기였을 뿐”이라면서 “올림픽에 나갈 준비는 다 됐다. 당장 내일이라도 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표팀은 지난 3일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1차 평가전에서 1-3(1-0 0-1 0-2)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먼저 골을 넣었지만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에서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고 상대 골을 허용하는 등 조직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체력훈련 부담 탓인지 선수들의 몸 또한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결국 한국은 캐나다와 미국 출신 귀화선수를 뺀 카자흐스탄의 2진 전력을 상대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 14분 35초에 수비수 이돈구가 레드라인(중앙선)에서 김기성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문까지 드리블한 뒤 강력한 리스트샷으로 골을 뽑았다. 1피리어드에서는 양 팀이 유효 슈팅 8개씩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2피리어드 초반부터 우위를 뺏겼다. 2피리어드 4분 35초에 이고루 페투코프는 골리 맷 달튼과 1대1 단독 상황에서 첫 번째 슈팅에 실패한 뒤 골리 패드를 맞고 튀어나온 퍽을 다시 밀어 동점골을 넣었다. 3피리어드에서 한국은 카자흐스탄에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내주는 등 여러 차례 위기를 맞다가 13분 25초 니키타 미할리스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경기 1분 5초를 남기고 골리 달튼을 빼고 공격수를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지만 종료 30초 전 야로슬라브 에브도키모프에게 점수를 내줬다. 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오랜만의 실전이었다. 이런 평가전을 여러 번 해봐야 감각이 올라온다”며 결과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실제 백 감독은 이날 평가전에서 2~4라인 공격진 구성과 수비 조합에 변화를 주는 등 경기 결과보다는 다양한 실험을 통한 올림픽 대비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은 5일 오후 9시 카자흐스탄과 2차 평가전, 8일 오후 7시엔 슬로베니아(이상 인천선학링크), 10일 오후 2시엔 러시아와 평가전(안양 실내링크)을 치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새영화> ‘50가지 그림자: 해방’ 메인 예고편

    <새영화> ‘50가지 그림자: 해방’ 메인 예고편

    영화 ‘50가지 그림자: 해방’이 파격적인 스토리를 담아낸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50가지 그림자: 해방’은 거부할 수 없는 완벽한 남자 ‘크리스찬 그레이’(제이미 도넌)와 치명적인 매력으로 그를 사로잡은 ‘아나스타샤’(다코타 존슨)의 비밀스러운 관계가 역전되면서 맞이하는 절정의 순간을 그렸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둘만의 은밀하고 강렬한 이미지가 시선을 모은다. 특히 휴양지에서 여유롭게 헤엄치는 모습부터 전망 좋은 전용기에서 샴페인을 즐기는 모습 등 전편보다 화려한 둘만의 시간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그레이’와 ‘아나스타샤’ 관계를 위협하는 흥미로운 캐릭터의 등장은 시리즈의 마지막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케 한다. 또 전편에서 볼 수 없었던 자동차 추격과 총격 장면 등은 시원한 볼거리를 예고한다. ‘50가지 그림자: 해방’은 원작자 E. L. 제임스의 동명 소설 마지막 시리즈로, 이들의 파격적인 사랑 3부작 마지막 챕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제임스 폴리 감독이 전편에 이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오는 2월 21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105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언더도그의 반란’ 네 번 평가전서 맛본다

    ‘언더도그의 반란’ 네 번 평가전서 맛본다

    ‘언더도그’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 랭킹 21위)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한 마지막 실전 점검에 나선다. 대표팀은 1일부터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인천 선학링크로 장소를 옮겨 땀방울을 쏟고 있다. 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카자흐스탄과의 1차 평가전을 시작으로 5일 오후 9시 카자흐스탄과 2차 평가전, 8일 오후 7시에는 슬로베니아(이상 인천 선학링크), 10일 오후 2시에는 러시아와 평가전(안양 실내링크)을 치른다.한국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5-2로 꺾고 12전 전패 끝에 첫 승리를 일궈낸 바 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의 이번 평가전에서 다시 한번 승리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쌓겠다는 각오다. 선봉에는 김기성·김상욱(이상 안양 한라) 형제가 나선다. 이들은 최근 6차례의 친선 경기에서 ‘찰떡 궁합’을 선보이며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기성은 6경기에서 모두 포인트(골+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골 7어시스트를 수확했고, 김상욱은 팀 내 최다인 3골에 3어시스트를 곁들였다. 형제는 카자흐스탄을 상대로도 강점을 보였다.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전에서 김기성이 1골 1어시스트, 김상욱이 1어시스트를 올리며 5-2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4-2로 앞선 가운데 5대3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가 진행되던 3피리어드 11분 41초에 동생 김상욱의 어시스트로 형 김기성이 통렬한 추가 골을 작렬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꽂았다. 이번에 방한하는 카자흐스탄 대표팀은 지난해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맞붙었던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구성됐다는 말을 듣는다. 당시 우리나라는 0-4로 졌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출전을 계기로 상승세를 탔다. ‘강호’ 캐나다(1위)와 핀란드(4위), 스웨덴(3위)에 각각 2-4, 1-4, 1-5로 졌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세계 최강과도 해볼 만하다’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특별귀화 선수인 골리 맷 달튼의 활약이 눈부셨다. 채널원컵 3경기에서 155개 유효 슈팅 중 143개를 막아내는 ‘철벽’을 뽐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체코(6위), 17일 스위스(7위), 18일 캐나다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올림픽 사상 첫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