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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수 파괴’ 해·공군 참모총장… 軍 “육군 대장보다 서열 높다”

    해·공군 참모총장과 육군 대장 간의 ‘서열 논란’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국방부는 25일 “해·공군 참모총장의 임관 기수가 다른 육군 대장보다 늦더라도 군내 서열은 이들보다 앞서게 한 내용의 ‘군인사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공포됐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해·공군 참모총장의 서열을 명문화한 것은 자칫 기수 차이로 서열의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참모총장은 1·2·3군사령관인 육군 대장보다 임관 기수가 빠른 게 관례였다. 각 군을 대표하는 참모총장의 군정권(인사·교육훈련)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군 인사에서 참모총장이 육군 대장보다 기수가 낮아지는 역전현상이 이뤄지며 서열에 대한 혼란이 발생했다. 지난해 7월 전임 총장보다 4기수를 뛰어넘어 파격적으로 임명된 심승섭 해군총장은 해사 39기로 육사 기수로 치면 41기에 해당한다. 당시 박종진 1군 사령관은 3사 17기, 김운용 3군 사령관은 육사 40기로 심 총장보다 모두 기수가 빨라 서열 논란이 일었다. 현재도 3사 20기인 황인권 2작전 사령관은 심 총장보다 한 기수 위, 학군 23기인 남영신 지상군작전사령관은 같은 기수 격이다. 때문에 국방부는 개정된 시행령에 ‘참모총장의 서열은 다른 군의 장성급 장교보다 우선한다’는 조항을 새로 삽입하면서 참모총장의 서열을 다른 육군 대장보다 우선토록 해 ‘서열 논란’을 마무리했다. 국방부는 “해·공군총장이 해당 군에서의 위상과 효율적인 합동성 발휘를 위해 육군 참모총장을 제외한 4성 장군보다 높은 서열을 갖는 것은 타당하다”고 입법 배경을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80일 만의 국회 정상화 여야 합의안 부결한 한국당

    여야 원내대표들이 어제 국회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했으나 자유한국당의 의총에서 여야 합의안의 추인을 받지 못해 국회 정상화는 불발이 됐다. 이런 상황은 이날 오전부터 예견되기는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등은 어제 오전 북한 목선이 들어온 강원도 삼척항에 갔다. 문희상 국회의장 등이 나 원내대표의 상경을 기다려 시정연설 참가를 설득하고 80일 만에 간신히 국회 정상화 여야 합의문을 도출했지만, 결국 한국당의 의총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한국당은 추경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정상화는 외면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에는 참석하겠다고 하니 이 정도면 안하무인이 아닌가. 지난 4월 25일 정부가 제출한 추경예산안이 무엇인가. 침체된 경제를 살리자고 내놓은 구원투수가 아닌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세계 경제의 위축은 수출 의존형 경제를 지속해 온 우리의 수출을 6개월 연속 감소시킨 것은 물론 30~40대의 일자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업 등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지역 경제의 위기에 더해 노인과 실업자 등 취약계층의 고통을 심화시키고 있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조금이라도 되살려 내기 위해 편성된 추경을 비롯한 재정지출 확대는 국제통화기금(IMF)도 권고한 사항이다. 한국당은 “추경을 안 하면 경제가 무너지는 듯한 표현을 쓴다”면서 비판하고 있다. 지금의 경제 침체, 청년 실업이 온통 문재인 정부의 책임인 양 전방위 공격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추경에 반대하고 어깃장을 놓는 것은 누가 봐도 모순이다. 추경뿐만이 아니다. 1만여건 이상의 안건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도 상임위원회에는 선별적으로 참가하겠다고 공언했다. 한국당이 지난 23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 북한 선박, 붉은 수돗물 등 세 가지 현안이 있는 상임위에만 참가한다. 대의를 받들어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인하고 입법활동을 해야 할 국회를 한국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에 국민은 넌더리를 낼 지경이다. 국회는 엄숙한 대의의 현장이지 입맛대로 찾아 먹는 뷔페 식당이 아니다. 그것을 한국당 지도부만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 게다가 이번 추경으로 경기 대응과 민생경제 지원에 4조 5000억원은 적기에 투입해야 그나마 0.1% 포인트의 성장률 견인과 일자리 1만개 이상을 늘릴 수 있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싶다면 국정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실천하는 건전한 제1야당의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
  • 왜 이래, 아마야구같이

    왜 이래, 아마야구같이

    총관중 424만명… 작년보다 7.6% 감소 LG 임찬규·임지섭, 한 이닝 사사구 8개 롯데는 사상 최초 ‘낫아웃 끝내기 패배’ 허구연 “체력소모 큰 탓… 경기수 조정” 수도권에 구단 집중 등 복합적 문제도올 시즌 프로야구가 팬들의 눈에 차지 않는 경기력으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는 관중수 급감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오는 양상이다. 전체 720경기 중 384경기가 끝난 24일 KBO리그 총관중은 424만 5961명으로 평균 1만 1057명이다. 지난해 384경기 대비 평균 관중은 7.6%가 줄었다. 이 추세라면 4년 연속 800만 관중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지난 16일 LG 트윈스 선발 임찬규(27)와 구원투수 임지섭(24)은 한 이닝에 사사구를 8개를 합작해 25년 만의 불명예 타이기록 주인공이 됐다.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는 KBO리그 첫 ‘낫아웃 끝내기 패배’라는 수모를, 20일에도 7-3으로 앞선 9회말에 2사 낫아웃이 빌미가 돼 7-10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 투수 박시영(30)은 지난달 1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4회말 4폭투 사고를 저질러 1이닝 최다 폭투 타이기록을 갖게 됐다. 앞서 4월 7일에는 한화가 3회초 12안타, 16득점을 기록하며 역대 한 이닝 최다 안타, 최다 타점,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 치웠다.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는 불명예 기록들이 이어지면서 야구팬들의 원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경기 데이터로 보면 올 시즌 수준이 유독 떨어졌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지난 23일 기준 올해 경기당 수비 실책은 1.40개, 사사구 8.00개, 폭투·포일 1.10개다. 지난해 경기당 실책 1.38개, 사사구 7.61개, 폭투·포일 1.09개와 비교하면 근소한 차이다. 오히려 경기당 폭투·포일은 최근 5시즌 가운데 올해가 현재까지는 가장 적다. 공인구 변경으로 타고투저 양상이 개선되면서 이전과 달리 10점, 20점을 넘기는 경기도 확연히 줄었다. 이날까지 3할 타자는 지난해보다 대폭 줄은 20명에 불과하다. 이종열 SBS 해설위원은 “리그 수준 저하가 아닌 일종의 성장통”이라며 “올해 유독 주전급 부상이 많아 1.5군급 선수들이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수익 확대에 초점을 둔 144경기 체제를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반기 2연전 체제가 시작되면 장거리 이동을 반복해야 하는 비수도권 팀이 더 불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프로야구 환경으로 빚어지는 문제”라고 평가했다. 8개 구단 체제일 때 1군 엔트리에 들기 어려운 50명이 주전으로 뛰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인력풀에 비해 과도한 10개 구단 체제와 지방 구단에 불리한 경기 일정, 용병 활약에 따른 편차 등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최고 인기 스포츠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이 반복되면 팬들이 프로야구를 외면하고 선수들은 더욱 위축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KBO 리그의 위기를 해결할 변화가 절실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美, 中서 만든 모든 다국적 기업 5G 장비 퇴출 검토

    무역전쟁에도 올해 中성장세 유지 전망 “두 배 증가할 중산층이 내수 견인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내 5G 이동통신망 구축 과정에서 ‘중국산’ 통신장비를 전면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에 공장을 둔 노키아와 에릭슨 등 다국적기업의 통신장비와 부품을 미국 시장에서 퇴출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구글과 폭스콘, 애플 등에 이어 통신장비 기업의 ‘중국 엑소더스’가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다국적 통신장비 기업들에 미국 내에서 사용될 5G 장비를 중국 밖이나 미국에서 생산·디자인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15일 ‘사이버 안보 위협을 이유로 외국산 네트워킹 장비의 5G망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를 근거로 미국 정부는 자국 내 정보통신 공급망에 대해 150일간 조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라우터와 스위치, 소프트웨어 등 5G 부품·서비스를 공급하는 다국적 통신장비 기업들에 중국 밖이나 미국 내에서 제품을 개발·생산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이런 미국 정부의 움직임은) 미 무선통신망 사업자들에 장비를 팔아 온 기업들이 거래를 계속하려면 공장을 중국 밖으로 옮겨야 한다는 압박이 될 수 있다”면서 “핀란드의 노키아와 스웨덴의 에릭슨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릭슨은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생산 시설의 45%, 노키아는 10%를 중국에 두고 있다. 미 정보통신 장비 및 관련 서비스, 인프라 등의 시장 규모는 연간 2500억 달러(약 290조원)로 전 세계 최대 규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의 이런 압박은 중국의 공장을 옮기라는 것”이라면서 “다국적기업의 공장 이전은 중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세계화 시대에 국제 공급 사슬은 이전에 없던 수준으로 심화하고 광범위하다. 황당무계한 소리”라고 반발했다. 한편 이 같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에도 중국 경제가 올해도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淸華)대 중국경제사상실천연구원장은 이날 열린 한 세미나에서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3%를 기록해 중국 정부가 연초에 제시한 목표치(6∼6.5%)를 달성할 것이라며 “무역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며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5년 내에 중국 경제를 이끄는 중산층 수가 현재 4억명에서 8억명으로 2배나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안정된 내수 기반이 중국 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관세폭탄 견딜만 해… 시진핑, 트럼프에 양보 안 할 것”

    “중국 경제가 탄탄해 미국 ‘관세폭탄’을 견딜 수 있는 만큼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결코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淸華)대 중국경제사상실천연구원장은 전날 열린 한 세미나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이달 말 열리는 미중 정상 간의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3%를 기록해 중국 정부가 연초에 제시한 목표치(6∼6.5%)를 달성할 것이라며 “무역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며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5년 내에 중국 경제를 이끄는 중산층 수가 현재 4억명에서 8억명으로 2배나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안정된 내수 기반이 중국 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원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무역 합의에 도달하고자 하는 정치적 의지가 있다”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미국의 협상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 미국은 전략적 사고 대신 법률적 용어와 처벌 조항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태도를 고집한다면 협상 분위기를 망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다만 중국도 민족주의적 경제 정책을 삼가고 새로운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미국에 대한 보복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며, 우리의 궁극적 목적은 미국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입김에 흔들리는 홍콩의 ‘아시아 허브’ 위상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입김에 흔들리는 홍콩의 ‘아시아 허브’ 위상

    ‘아시아의 허브(중심지)’로 자처하던 홍콩의 위상이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영국의 민주적인 사법시스템 안에서 누리던 홍콩이 점점 ‘중국의 입김’이 커지면서 정치적, 경제적 여건이 갈수록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방송채널 CNBC 등에 따르면 홍콩 당국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추진으로 대규모 시위에 따른 업무 마비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이곳에 아시아 본부를 두고 있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홍콩 탈출을 고려하고 있다. 타라 조셉 홍콩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몇몇 기업들이 싱가포르로 아시아 본부를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홍콩에 아시아지역 본부를 두고 있는 것은 홍콩이 ‘법의 지배’를 받고 있는 까닭이다. 중국과 별개로 독립적인 사법시스템과 자본시장 친화적인 금융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데다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 본토와 지리적으로도 매우 가까운 덕분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갈수록 ‘입김’이 확대되는 바람에 정치적 불안이 커지면서 홍콩의 입지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 환경 여건에 민감한 글로벌 기업들이 공산당과 정부가 사사건건 개입하는 중국 본토식으로 경영 환경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미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서방은 ‘중국의 홍콩화’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오히려 홍콩이 중국처럼 바뀌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홍콩의 자치권이 훼손되면 홍콩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과 자본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 경쟁력을 평가하는 영국 지엔(Z/Yen)그룹의 평가에서 홍콩의 세계 금융 허브 순위는 3위로 4위인 싱가포르를 앞선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에는 1억 달러(약 1163억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가 싱가포르의 2배를 넘는 853명에 이른다. 그런데도 홍콩에 대한 중국 공산당 및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커지면 홍콩의 순위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게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지엔그룹은 금융 허브 순위를 다섯 가지로 평가하는데, 첫 번째가 비즈니스 환경이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치적 안정성이다. 홍콩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이후 자치권과 정치적 자유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지엔그룹은 전했다. 특히 홍콩 당국이 중국으로 범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송환법을 추진하면서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면서 상황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지난 9일 100만 명의 시민이 시위에 나선데 이어 16일에는 200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시위에 동참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28~29일)에 앞서 27일 개최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8시에도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다. 이 때문에 송환법 추진은 보류됐으나 홍콩 정부의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자리를 지키겠다고 선언하면서 홍콩 정국은 극심한 혼란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홍콩 시민들이 람 장관의 퇴진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홍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송환법이 다시 추진된다면 홍콩은 법의 지배가 아닌 공산당의 지배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인근의 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대체지로 보고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다. 이런 판국에 중국 정부는 서방 세력들이 홍콩 문제에 뻗친 “검은 손을 거두라”고 경고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겸 외교부장은 19일 홍콩에서 범죄자 인도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 것과 관련해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가 조례 연기를 결정한 것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도 서방에 화살을 겨눴다. 그는 “매우 경계해야 할 것이 있는데 일부 서방 세력이 이 문제를 이용해 풍파를 일으키고 대립을 조장하고 있으며, 홍콩의 안정을 해치고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파괴하려 한다”며 “당신들의 검은 손을 거두라고 외치고 싶다. 홍콩 사안은 중국의 내정이고 홍콩은 당신들이 날뛸 곳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콩 시위 이후 중국 최고위 관리가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 도리어 홍콩의 정치적 불안을 부채질하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홍콩에서 싱가포르 등 홍콩 밖으로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홍콩 재벌들의 일부가 개인 재산을 싱가포르로 빼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공산당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한 재벌이 홍콩 씨티은행 계좌에서 싱가포르 씨티은행 계좌로 1억 달러 이상을 송금했다고 홍콩 금융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일 뿐이다. 다른 자산가들도 이런 일을 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자산가들이 싱가포르를 도피처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를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홍콩에서 93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영국 파인브리지인베스트먼트 등 상당수 기업들이 홍콩 시위를 이유로 현지에서 계획했던 행사를 줄줄이 연기했다. 부동산개발업체 골딘파이낸셜홀딩스는 홍콩 사회 동요와 경제 불안정을 이유로 14억 달러 규모의 부지 입찰 계획을 접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사무소를 싱가포르 등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증시에 상장하려던 기업들의 상장 연기도 줄을 잇고 있다. 홍콩 최대 재벌인 리카싱(李嘉誠) 일가가 거느리고 있는 CK허치슨 그룹 산하의 제약업체 허치슨 차이나 메디테크는 당초 20일 홍콩거래소에 추가 상장하려고 했으나 이를 연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연기 배경에 대해 ”최근 시장 불안 속에서 상장을 위한 적절한 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송환법에 대한 대규모 시위도 투자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런던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허치슨 차이나 메디테크는 시가총액이 35억 달러에 이르는 암 치료제 개발업체로 이번 홍콩 상장을 통해 5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했다. 물류·부동산 개발업체인 ESR 케이먼 역시 “현 시장 상황”을 이유로 홍콩증시 상장을 연기했다. 이 기업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12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었던 만큼 올해 아시아 지역 최대의 IPO로 시장의 주목받았다. 중국 핑안(平安)보험그룹의 핀테크 기업 진룽이장퉁(金融壹賬通·One Connect)도 홍콩증시에 상장하려고 했으나 뉴욕증시로 방향을 돌렸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이 회사는 지난해 자금 조달 때 75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인정받았다. 부동산 투자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BI는 홍콩의 대부업체 골딘파이낸셜이 “최근의 홍콩의 사회적 갈등과 경제적 불안정” 탓에 111억 홍콩 달러에 낙찰받은 상업용지를 포기했다. 홍콩 정부도 13일로 예정됐던 17억 달러 규모의 옛 공항 부지 매각을 연기하기도 했다. 매각 연기 이유에 대해 도심 시위로 전날 정부청사가 폐쇄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가 겹치면서 입찰자가 적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홍콩의 이 같은 움직임이 단기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들은 홍콩이 싱가포르나 도쿄 등 라이벌보다 중국 본토와의 근접성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금융회사인 킹 앤 우드의 로널드 아큘리 수석 파트너는 “다른 금융 허브가 홍콩의 위상을 넘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렇게 분석했다.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홍콩, 싱가포르, 도쿄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도쿄는 영어권이 아니다. 결국 싱가포르와 홍콩이 남는다. 이중 중국 본토에 더 가까운 홍콩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지정학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7타 차 뒤집고… 조정민 역전 드라마

    7타 차 뒤집고… 조정민 역전 드라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7년차 조정민(25)이 7타 차 역전승으로 시즌 두 번째, 통산 다섯 번째 국내 정상에 올랐다. 조정민은 23일 경기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인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역전 경쟁을 펼친 2위 조아연(19)을 1타 차로 따돌린 조정민은 지난 4월 셀트리온 퀸즈마스터즈 제패 후 2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조정민은 최혜진(3승)에 이어 KLPGA 시즌 2승 고지를 밟은 두 번째 선수다. 상금 1억 4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에서도 2위(4억 7105만원)로 올라섰다. 선두 한상희(29)에게 7타 차나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조정민은 2번홀(파4) 1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나는 듯했지만 6번∼9번홀 4개홀 연속 버디를 신호탄으로 순식간에 선두보다 1타 뒤진 2위까지 올라섰다. 9번홀(파4)에서는 10m 칩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도 따랐다. 12번홀(파4) 버디로 선두를 잡은 조정민은 13번홀(파5) 버디로 2타 차 선두로 내달렸다. 16번홀(파3) 1타를 잃었지만 18번홀(파5) 1.5m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떨궈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조정민의 7타 차 역전 우승은 지금까지 세 차례 나온 KLPGA 투어 최다 타수 차 역전 기록(8타 차)에 1타 뒤진 진기록이다. 조아연은 243야드짜리 8번홀(파4)에서 2.5m 이글을 잡아 내는 등 3언더파 69타를 친 끝에 1타 차 준우승을 거둬 신인왕 행보를 재촉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전자, 美서 ‘지식재산권 침해’ 연쇄 피소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하는 지식재산권 침해 분쟁이 여러 건 제기됐다. 반도체 업황 부진, 한국 검찰의 수사, 미중 무역전쟁 등 경영 위협 요소가 산재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극복해야 할 또 다른 과제가 생긴 것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한국·미국 법인, 아마존, 델, HP, 레노버 중국·미국 법인, 마이크로소프트(MS), 모토로라 등 7개 업체와 9개 법인에 대해 터치스크린 기술특허 침해 관련 조사 착수를 의결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네오드론이 여러 모바일 기기에 적용된 터치스크린 기술이 자사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며 제소한 데 따른 조사다. 지난달 말엔 미국 뉴멕시코대학 이사회가 소유한 비영리단체인 STC가 반도체 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삼성전자 미국법인 등을 상대로 텍사스 서부법원에 고소장을 냈다. 또 지난 2월엔 스위스 시계업체인 스와치그룹이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화면 일부가 자사 시계와 유사하다며 미국 뉴욕 남부법원에 1억 달러 규모의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스와치가 문제 삼은 디자인은 제3의 개발자가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장단기 금리 역전폭 사상 최대

    장단기 금리 역전폭 사상 최대

    지난 20일 국고채 3년물 금리(1.42%)는 기준금리(1.75%)보다 0.33% 포인트 낮아져 가장 역전폭이 컸던 2013년(0.31% 포인트) 때보다 더 벌어졌다. 23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대출상품 금리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 당정, 슈퍼예산 요구하기 전에 ‘돈맥경화’부터 줄여라

    당정, 슈퍼예산 요구하기 전에 ‘돈맥경화’부터 줄여라

    올 1분기 정부 예산 집행률 32%인데 지자체 집행률은 작년보다 낮은 24% 행정절차 지연에 예산 제때 사용 안 돼 “집행 실적 따라 예산 배정 차등화 필요” “복지보다 잠재성장률 높이는 데 투입을”여당을 중심으로 내년 확장적 재정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재산정으로 국가채무비율이 30% 중반대로 떨어지면서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데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에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슈퍼 예산’이 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예산의 집행 효율을 높여 ‘돈맥경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3일 정치권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가 각 부처로부터 넘겨받은 내년 예산·기금 총지출 규모는 498조 7000억원이다. 올해 예산(469조 6000억원)보다 6.2% 늘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올해와 비슷하게 내년 예산도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증가율이 적용된 슈퍼 예산이 편성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500조원 넘기는 것이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은 최소한 올해 예산 증가율 9.5%를 감안한 수준에서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9.5% 증가율을 적용하면 내년 예산안 규모는 514조원을 넘는다. 더구나 최근 국민계정 통계 기준연도가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되면서 지난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기존 38.2%에서 35.9%로 떨어졌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계획보다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 경제는 나라 곳간을 제외하고는 최근 경기 부진에서 반등을 꾀할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로 최근 6개월 연속 감소한 수출 부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투자와 내수도 여전히 부진하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2% 초반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하고, 정부 역시 다음달 초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기존 2.6~2.7%에서 2.4% 안팎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문제는 재정집행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다. 지방정부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정부는 당초 올 상반기 안에 전체 재정의 61%를 집행할 계획을 세웠다. 올 1분기 기준으로 중앙정부의 집행률은 32.3%로 당초 계획(30.1%)을 초과 달성했다. 그러나 지자체는 지난해 집행률(26.3%)보다 낮은 24.4%에 그쳤다. 각종 사업의 행정절차 처리 때문에 늦어진 것이다. 중앙정부에서 지방으로 예산이 내려가도 실제로 집행되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셈이다. 여기에 정부가 쓰고 남은 불용예산은 2016년 11조원에서 2017년 7조 1000억원으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8조 6000억원으로 다시 높아졌다. 재정 지출의 지연은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낳고 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에서 정부 지출 기여도는 -0.7%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2%)보다 크게 악화되면서 ‘성장률 쇼크’(-0.4%)를 부추겼다. 박기백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예산의 효율적 집행은 예산 편성만큼 중요하다”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게 현실에서는 쉽지 않겠지만 실제 집행 실적에 따라 자금 배정을 차등화하는 등 성과주의 예산 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데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홍균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래 재정에 부담이 되는 복지를 늘리는 대신 현재 하락세에 있는 잠재성장률 확충에 지출의 포커스가 맞춰져야 한다”면서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향후 재정 지출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장기적인 재정준칙이나 계획 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장단기 금리 역전폭 사상 최대

    장단기 금리 역전폭 사상 최대

    지난 20일 국고채 3년물 금리(1.42%)는 기준금리(1.75%)보다 0.33% 포인트 낮아져 가장 역전폭이 컸던 2013년(0.31% 포인트) 때보다 더 벌어졌다. 23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대출상품 금리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 화웨이 ‘통신장비 압류’ 미 상무부에 소송 제기

    화웨이 ‘통신장비 압류’ 미 상무부에 소송 제기

    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통신장비를 압류한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21일(현지시간) 화웨이 테크놀로지가 미국 상무부를 상대로 미국 워싱턴 연방법원에 소송장을 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측 변호인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017년 7월 중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실험실로 컴퓨터 서버와 이더넷 스위치 등 통신장비를 보냈다. 이후 실험을 끝내고 이들 장비를 다시 중국으로 돌려보내는 도중에, 미국이 알래스카에서 이 장비들을 압류했다는 것이다. 화웨이 측은 미국 측이 관련 장비를 중국으로 운송하는 데 수출 허가가 필요했는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면서, 자신들은 허가가 필요 없었던 만큼 별도로 신청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또 이들 장비 압류 후 거의 2년간 기다려왔다고 지적한 뒤 관련 장비에 대한 압류를 풀어주거나 미국 상무부 측에 운송이 위법했다는 결정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이번 소송은 무역전쟁 과정에서 미중 양국이 화웨이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전문가들 “시진핑 ‘김정은 새 북핵 제안’ 트럼프에 전할듯”

    中전문가들 “시진핑 ‘김정은 새 북핵 제안’ 트럼프에 전할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틀간의 북한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21일 귀국한 가운데 한반도 문제 권위자인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20~21일 방북한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낼 새로운 비핵화 제안을 전달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는 28~29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 기간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무역전상을 비롯해 북미 간 비핵과 협상 재개 해법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 주석이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에서 중재자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문 교수는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국빈 방북 성과에 대해 “북중 정상 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새로운 북한 비핵화 제안을 건넸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 새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절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제안일 수 있다”면서 “북한이 자발적인 비핵화 관련 선제 조치를 하는 대신 미국도 관련 조치를 해달라는 요구가 될 수 있으며, 중국이 미국에 그 보장을 받아달라는 내용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 교수는 “북중 양자 관계로 보면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냉랭했던 양국 관계 회복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경제건설 노선 전환을 높이 평가했는데 왜냐면 북한의 핵 포기와 비핵화가 양국 관계의 기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중 양국의 정상회담 발언 중 시 주석이 “중국은 북한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으나 북한은 이 대목을 보도하지 않았다”면서 북·중 간에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중국의 참여와 역할을 놓고 여전히 이견이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는 북·중 정상 간 전략적 소통은 한반도 비핵화에 중요하므로 G20 정상회의 전에 회동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뤼 연구원은 “시 주석은 방북 후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국, 일본, 한국과 양자 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북중 최고 지도자의 전략적 소통은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매우 중요하므로 G20 정상회의 전에 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 문제로 북·중 간 굴곡이 있었지만 북한이 대외적으로 핵 포기를 선언해 북중 양국의 가장 큰 장애물이 없어졌다”면서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가 전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매우 이정표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실제 핵 폐기 절차에 나서면 대북 제재도 변화해야 한다”면서 “즉 북한이 핵 폐기 노력을 한다면 안보리 제재도 가역적인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중국이 홀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국제 사회의 공통된 인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인 잔더빈(詹德斌) 교수는 시 주석 방북을 계기로 북미 대화가 다시 재개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잔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인내심을 유지하겠다’고 한 것은 북한 측도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날테니 미국 측 역시 한 발 물러나는 방안을 갖고 담판에 나서자’는 것”이라며 “미국이 실천 가능한 대화 방안을 갖고 나온다면 북미 대화가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아울러 잔 교수는 북중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잔 교수는 “북중 관계가 더욱 긴밀해진다고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주장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닐뿐만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방해가 되지도 않는다”며 “긴밀한 북중 관계는 북한의 안보 불안을 해소시켜 줌으로써 북한이 더욱 적극적으로 대외 교류에 나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in1082@seoul.co.kr
  • 中국무원 펴낸 무역백서, 보름 만에 발빠르게 번역 출간

    中국무원 펴낸 무역백서, 보름 만에 발빠르게 번역 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2일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무역 관련 백서가 국내에서 신속하게 번역,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커뮤니케이션북스(대표 박영률)가 지난 17일 ‘무역백서: 중미 무역협상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발간해 중국어 원문과 영문판이 부록으로 함께 실렸다. 지구촌을 쥐락펴락하는 양대 강국의 갈등은 ‘강 건너 불’이 아닌 ‘발등의 불’인 우리에게 이 백서는 시사점이 매우 크다.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입장이 매우 난감한 상황에 미중 무역마찰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박영률 대표는 “한반도 평화 문제와 중첩된 현실에 한미, 한중 관계를 되돌아보고 한국 경제의 탈출구를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신속하게 번역 출간했다”면서 “중국의 입장을 가감 없이 전달함으로써 가치 판단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두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번역본이 빨리 출간됨으로써 기업들에게 작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화웨이와의 거래 제한에 동참하라는 미국의 요구와 거래 금지 조치에 협조하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중국의 경고에 삼성과 LG, SK 등 관련 기업들은 당장 어느 장단에 발을 맞춰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결부돼 엉킨 실타래를 풀어야 할 우리 정부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가중되고 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은 필연이고 사후 수습책까지 마련해야 하는데 방책이 있을지 의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의 기업과 경제단체, 정부와 정치권이 혜안을 찾는 데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출판사는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백서를 통해 “미국의 무역 횡포가 전 세계에 화를 미치고 있다”면서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미국은 동맹국을 동원해 총 공세를 펼치면서 이번 무역전쟁의 성격을 세계 패권전쟁으로 바꾸고 있다. 타이완을 국가로 지칭하는 등 중국의 역린을 건드리는 것도 불사하고 있다. 백서를 신속하게 우리말로 옮긴 성균중국연구소 이희옥 소장의 분석이 날카롭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은 단순한 ‘무역’이 아니라, 이념전쟁, 담론전쟁, 제도경쟁, 체제경쟁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은 “지금 여기서 밀리면 중국의 패권적 부상을 억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기 쉽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미중 간 무역불균형을 시정하는 것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중국 부상의 속도를 줄이거나 주저앉힐 필요”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두 나라의 유일하게 올바른 선택은 협력뿐이다. 경제무역 분야에서 양측의 차이와 마찰은 결국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과연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윈윈할 수 있는 합의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구해줘2’ 김영민, 역대급 반전 엔딩에 안방 충격 “들켰네?”

    ‘구해줘2’ 김영민, 역대급 반전 엔딩에 안방 충격 “들켰네?”

    ‘구해줘2’ 김영민이 의문의 살인사건 범인으로 드러나며,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역대급 반전을 선사하며 최대 변수로 떠오른 김영민. 그의 각성은 종점을 향해 달려가는 엄태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지난 20일 방송된 OCN 수목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2’ 14회에서 읍내 여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지선 부. 그의 죽음을 조사하던 형사들은 지선 부와 시비가 붙었고, 망가진 여관 CCTV에 마지막으로 찍혔던 민철(엄태구)을 용의자로 특정해 수배령을 내렸다. 민철은 지선 부와 시비가 붙었다. 민철의 발길질에 그는 계단에서 굴렀다. 하지만 바로 여관을 빠져나가 그곳에 채 5분도 있지 않았던 민철. 그럼에도 전과 기록은 그를 용의자로 만들었고, 졸지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그런 그를 도운 사람은 다름 아닌 파출소장 필구(조재윤). 현장을 조사하다 여관에 민철이 왔었다는 사실을 먼저 알게 됐고, 형사들을 따돌리고 민철이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왔다. 당장의 위기는 모면했지만, 민철에겐 더 큰 숙제가 남아있었다. 경석(천호진)의 신앙공동체 계획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기 때문. 경석은 마을 사람들과 단체로 신앙공동체를 만들 땅에 방문했다. 모두가 곧 지어질 것이라 믿고 있는 타운하우스를 생각하며 들뜬 가운데, 그는 신앙공동체에 들어가고 싶지만 헌납할 돈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차용증까지 들이밀며 수금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철우를 협박한 미끼였던 지선 부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경석. 그 순간, 마을 사람들과 신나게 어울리던 철우(김영민)와 눈이 마주쳤고, 웃고 있지만 어딘가 살벌해진 그의 눈빛을 본 경석은 위험을 직감했다. 그리고 그 직감은 적중했다. 지선 부가 살해당했던 지난 밤, 여관 CCTV를 망가뜨렸던 사람은 다름 아닌 성호(손보승)였고, 그를 이용해 알아낸 사실은 지선 부의 방에 침입한 사람이 바로 철우라는 것. 방에 들어서자마자 가차 없이 살인을 저지른 철우에겐 일말의 망설임도, 죄책감도 없었다. 되레 자신의 범행이 모두 하늘의 뜻인 양 “악한 자여, 신의 뜻으로 심판되었고, 처형되었다”라고 읊조렸다. 모두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순간이었다. 그러나 영선(이솜) 앞에서는 다시 천사 같은 성직자로 돌아온 철우. 아드망에서의 기억이 모두 떠올라 혼란스러워하는 그녀에게 “저만 믿어요. 앞으로 영선씨가 힘들어할 일은 없을 겁니다”라는 확신을 줬다. 또한, 경석이 사기꾼이라는 것을 알게 됐지만, 곧 만들어질 신앙공동체를 위해 역으로 그를 이용하기로 한 두 사람. 그리고 그런 그들을 지켜보던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민철이었다. 영선이 돌아가기만 기다리던 민철은 혼자 남은 철우에게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를 것이란 예상을 깨고, “내가 좀 부탁할게. 영선이 그냥 좀 내버려 둬라”라며 사정했다. 전과 같지 않은 그의 태도에 전세가 역전됐다고 느낀 철우는 거짓말까지 늘어놓기 시작했다. 영선이 “모든 사람들이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 세상에 오빠를 사랑하는 사람이 분명히 둘은 있어요. 주 아버지와 바로 저예요”라고 고백했다고. 잠시 덜덜 떨며 눈물을 흘리던 민철은, 그러나 곧 그의 거짓을 눈치챘다. 영선은 한 번도 민철에게 오빠라고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자 단번에 표정을 바꾸며 “나한텐 오빠라고 한번 하던데. 오버했네. 내가. 그죠? 들켰네?”라며 소름 돋는 웃음을 터뜨린 철우. 역대급 반전의 순간이었다. 철우의 악랄함은 어디까지 향할까. 또다시 새로운 적을 만난 민철은 폭주하는 그를 막을 수 있을까. ‘구해줘2’ 14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2.9%, 최고 3.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편 ‘구해줘2’는 오는 27일 종영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中매체들 시진핑 평양 방문 대서특필…“트럼프·푸틴보다 김정은”

    中매체들 시진핑 평양 방문 대서특필…“트럼프·푸틴보다 김정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방북하자 중국 관영 매체들이 최근 블라디미르 푸튼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을 때보다 더 대서특필하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21일 오전 뉴스에 무려 30분가량을 시 주석 부부의 평양 도착과 성대한 환영식, 카퍼레이드, 북중 정상회담, 만찬, 공연 관람 등을 보도하며 북중 수교 70주년에 따른 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걸어가는 모습과 북한 주민들이 열렬히 환영하는 모습을 집중 보도하며 북한의 환대 분위기를 부각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 관영 매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보다 더 수준이 높은 것 같다”면서 “최근 홍콩 시위와 미중 무역전쟁 등 중국이 처한 부정적인 상황을 희석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1면을 시 주석의 방북 사진과 기사로 채웠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미소를 지으며 회담에서 악수하는 장면과 더불어 두 정상이 함께 차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벌이는 장면, 부부 동반 공연 관람 등을 사진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또 시 주석이 국빈방문에 나서 평양에 도착하자 평양 시민들이 열렬히 환영했다는 내용도 1면에 실었다. 인민일보는 이날 ‘초심을 잃지 말고 손을 잡고 전진하자’는 제하의 시평을 통해 “북·중 수교 70주년이라는 역사적 시기에 북·중 최고 지도자가 우호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면서 시 주석이 북한 노동신문 1면에 외국 지도자로는 50년 만에 기고한 점도 언급했다. 인민일보는 또 북중 간 한반도 문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점도 강조했다. “시 주석이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북한과 협력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지역의 영구적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중국과 소통을 강화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에 새로운 진전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중국 관변 학자들도 시 주석의 방북을 주목하면서 중국이 북한을 보호할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지융(鄭繼永) 푸단대 북한·한국 연구소 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핵심 이유는 북한의 안보 우려에 대해 미국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므로 북한은 불안해하기 때문에 양보하기를 꺼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을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북한이 안전하다고 느끼게 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관변 학자들이 제삼자나 새로운 국제협력 메커니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면서 내주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한국 등 북한을 제외한 6자 회담 구성원들이 모두 참석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논의하기에 좋은 기회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중국은 G20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독특한 영향력을 미국에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한경연 “일본이 한국산에 관세 30% 올리면 수출 2조 8000억원 감소”

    한경연 “일본이 한국산에 관세 30% 올리면 수출 2조 8000억원 감소”

    한·일 관계 악화에 따라 일본이 한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대일 수출이 급감할 것이란 연구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1일 김현석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가 용역 연구한 ‘일본의 관세율 변화에 따른 우리나라 대일본 수출변화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일본이 한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대비 10%, 20%, 25%, 30% 인상하는 경우를 가정하고 이에 따른 한국의 대일 수출 파급 효과를 분석했다. 관세 인상률 별로 연간 대일 수출영향은 10% 인상 시 수출 -2.2%(6억 8000만 달러 감소), 20% 인상 시 수출 -4.8%(14억 8000만 달러 감소), 25% 인상 시 수출 -6.3%(19억 3000만 달러 감소), 30% 인상 시 -7.9%(24억불 감소)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배상 판결과 관련해 원고 측이 일본 피고 기업의 한국 내 압류자산을 매각하면 관세 인상, 일부 일본 제품의 공급 중단, 비자 발급 제한, 송금 정지 등으로 맞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관세율이 인상되면 대일 수출품목 중 의료용기기, 정밀기기, 광학기기군(광섬유 등), 알루미늄군, 수산물군(참치, 굴 등), 유기화학품군(메탄올 등), 기계류군(원자로, 보일러 등) 등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율을 30% 인상하면 이들 품목군별 수출 영향은 광학기기군 -34.8%, 알루미늄군 -26.7% , 수산물군 -25.8%, 유기화학품군 -12.9%, 원자로·보일러·기계류군 -10.5%다. 김현석 교수는 “미·중 간 무역전쟁 격화로 하반기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의 관세인상조치가 있으면 우리 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한·일 관계 악화가 관세인상 등 경제 분야로 이어지지 않도록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관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씨줄날줄] 골드바 품귀/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골드바 품귀/이동구 논설위원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칸영화제에서 받은 상은 황금종려상이다. 칸의 상징인 종려나무 잎을 섬세하게 표현한 황금 트로피다. 베니스영화제는 황금사자상, 베를린영화제는 황금곰상을 각각 최우수 작품상으로 수여한다. 세계 3대 영화제가 한결같이 최우수 작품에는 금으로 만든 트로피를 수여한다는 게 흥미롭다. 금으로 만든 트로피가 그만큼 값지고 영예롭기 때문일 것이다. 수학에도 황금이 등장한다. 황금분할(황금비)이 그것. 물론 금 덩어리가 아니라, 인간이 인식하기에 가장 균형적이고 이상적으로 보이는 비율(1:1.618)을 말한다. 건축·조각·회화·공예 등 조형예술 분야를 비롯해 TV 화면, 현금카드, 담뱃갑 등 각종 제품에는 모두 이 황금분할을 기초해 모양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식물의 잎이나 꽃뿐만 아니라 미인의 얼굴 생김새, 체형 등도 황금분할로 분석하는 이들도 있다. 황제나 왕을 상징하는 복장과 각종 장신구 등에 금을 많이 사용한 이유는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과 함께 소중한 것을 가졌다는 권위가 추가됐기 때문일 것이다. 불상을 비롯해 각종 종교에서 황금이 많이 사용되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금송아지, 금두꺼비, 황금으로 된 행운의 열쇠 등을 선물하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현대인들에게 황금은 더이상 권위의 상징물이 되지 못한다. 돈만 있다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귀중품이자 투자의 대상일 뿐이다. 한국거래소와 시중 은행들에서 금거래가 일반화되면서 반지, 목거리 등 장신구가 아니라 덩어리 형태로 만든 골드바(금괴)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맞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도 이달 들어 전국 223개 우체국을 통해서도 총 6종(10~500g)의 골드바를 판매한다. 최근 국내 금시장이 후끈 달아올라 골드바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조폐공사와 제련업체 등에서 만들어 내기 바쁘게 팔려 나간다고 한다. 금은 시장 변화에 둔감하지만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경제상황이 불확실할수록 수요가 늘어난다. 금리 변동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달러에 대한 투자보다 더욱 안전하다는 인식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을 논의할 때가 됐다”는 발언이 금 투자의 단초가 됐다. 물가가 오르고 화폐 가치는 떨어진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금을 찾는 것이다. 경제부총리까지 진화에 나섰지만, 금 수요는 여전하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해 금 수요는 세계 시장으로 확대됐다. 금에 투자할 여력이 없는 서민들은 그저 걱정이다. 국내외 지도자들이 하루빨리 경제를 안정시킬 황금비율을 찾아냈으면 한다.
  • [사설] 시진핑, 북미 간 비핵화 해결 적극 도와야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평양에서 제5차 북중 정상회담을 갖고 비핵화와 체제보장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중국 최고 지도자로는 14년 만에 이뤄진 데다 중국의 외교·경제 핵심 관료들을 대동해 지역과 국제 정세 측면에서 이전과 다르게 평가되었다. 시 주석은 “북한의 안보 우려 해소를 중국이 돕겠다.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적극적으로 역할하겠다”며 북핵 문제에 직접 개입할 뜻을 천명했다. 이런 내용을 중국 언론은 거의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이는 예견된 일로서 시 주석은 방북에 앞서 이례적으로 북한 노동신문에 기고해 “70년간 한배를 타고 비바람을 헤치면서(중략), 이 우정은 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면서 북중 수교 70주년의 의미도 극대화했다. 김 위원장도 회담에서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계속 중국과 소통·협력해서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 진전을 거두겠다”고 해 중국의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조선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거나 “유관국(미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성과를 내겠다”고 발언해 북미 협상에 더 무게를 두었다고 볼 수 있어 고무적이다. 남북미 3자 구도로 움직이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포함된 4자 구도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청와대는 “결국 북미 간에 문제를 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이 미중 무역전쟁의 한 카드로 사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은 북미 간 해결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아 한반도 비핵화의 성과를 내는 것이 중국의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는 점을 명확히 깨달아야 한다.
  • [데스크 시각] 의원님들, 숙제는 하고 노셔야죠/류지영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의원님들, 숙제는 하고 노셔야죠/류지영 정책뉴스부 차장

    온갖 우여곡절 끝에 6월 임시국회가 열렸다. 3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지난 4월 5일 이후 77일 만이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이며 관련 논의가 ‘올스톱’됐다가 이제서야 어렵사리 풀렸다. 하지만 온전한 개원은 아니다. 경제청문회 개최 여부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제1야당이 불참하기로 한 탓이다. 이를 바라보는 공무원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간다. 대한민국을 바꿀 민생 법안들이 일을 안 하는 국회의원들의 책상 속에서 하릴없이 잠자고 있어서다. 현실적으로 한국당의 협조 없이는 제대로 된 국회 운영이 불가능한 만큼 여야 간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6월 국회도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번 국회가 끝나면 정치권은 곧바로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 준비 모드로 돌입한다. 상당수 의원들이 하반기 내내 “유권자와 함께하겠다”며 자리를 비울 가능성이 농후하다.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일부 법률안은 야당이 ‘총선용’이라며 퇴짜를 놓을 수도 있다. 공무원들은 늘 조마조마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민생 살리기에 절실한 건 추가경정예산(추경)이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대외 경제여건이 불안정해지면서 수출과 투자의 두 날개가 모두 꺾였다. 우리 경제에 활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과 민생경제 긴급 지원을 위해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 국회 심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추경은 최대한 신속하게 편성하고 집행해야 효과가 크지만 국회가 ‘역대급’ 공전 사태를 겪으면서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있다.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는 문재인 정부가 올해 1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해 온 과제다. 지자체 재정 여건에 관계없이 화재 등 재난 상황에서 누구에게나 보편적이고 균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단순히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이나 인력 충원 차원을 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키기 위한 본질적인 이슈다. 특히 올해 4월 강원 고성·속초 일대를 휩쓴 대형 산불 진화를 계기로 소방 인력과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 현실에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를 통한 유기적 대응이 대형 재난의 해법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 가로막혀 지금도 계류 중이다. 7월부터는 노선버스와 방송, 우편 등 21개 업종의 300인 이상 사업장에 주 52시간 근로제가 적용된다. 국민생활과 경제 현장에 올 충격을 줄이려면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연장 등의 내용이 담긴 근로기준법 개정이 필수적이다. 지난 2월 노동계와 경영계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탄력근로 단위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데 극적으로 합의했다. 그럼에도 국회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다. ‘제2의 버스대란’ 등 사회적 혼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초중등교육법·지방재정교부금법도 이번 국회에서 처리돼야 2학기부터 고등학교 무상교육 실시가 가능하다. 사립유치원 투명성 확대를 위한 위한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등 ‘유치원 3법’도 시급히 처리돼야 한다. 여야 정쟁에 민생이 발목 잡힐까봐 담당 공무원들은 오늘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의원님들, 놀 때 놀더라도 숙제는 하고 노셔야죠.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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