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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에 찍혀 ‘고난의 행군’을 벌이는 글로벌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에 찍혀 ‘고난의 행군’을 벌이는 글로벌 기업들

    미국의 글로벌 운송업체 페덱스가 이달 초 칼이 들어 있는 홍콩행 소포를 배송하는 바람에 중국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자 중국도 이에 맞서겠다는 모양새인 만큼, 페덱스가 밀수품이 아닌 무기를 운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면허 취소 및 중국 시장 퇴출 같은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중국이 홍콩 반정부 시위를 경계하고 있는 상황에서 칼이 든 소포가 홍콩행이었다는 점은 처벌 무게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홍콩에서는 일부 폭력 시위자들이 휘두른 칼에 맞아 경찰들이 심각한 부상을 당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페덱스는 지난 달에도 중국으로 보낸 소포에서 운송 금지 품목인 총기가 발견돼 중국 당국의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지난 5월에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를 돕기 위해 화웨이 소포를 잘못 배달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 당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어 중국 당국의 눈밖에 나 있는 상태다. 화웨이가 페덱스를 통해 100여개의 소포를 중국에 보내려 했으나 페덱스가 고의적으로 배달을 지연시키려했다는 게 중국 당국의 판단이다. 때문에 이번에 불법 혐의가 추가될 경우 중국 정부의 ‘신뢰할 수 없는 외국 기업 리스트’에 페덱스가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장에서는 이미 페덱스를 블랙리스트 포함 0순위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 찍히는 바람에 수난을 당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송환법) 반대 시위 등 중국의 심기를 자극하는 일에 자의 반 타의 반 휘말린 까닭이다. 중국 국유 중신(中信·CITIC)증권은 자회사 중신리앙(里昻)증권(CLSA)에 홍콩 중심가에 있는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것을 지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리앙증권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건물은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의 모회사인 영국계 글로벌 복합기업 스와이어그룹이 소유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캐세이퍼시픽은 소속 직원 2000여 명이 송환법 반대 시위에 가담했다는 것을 빌미로 중국 정부의 압박을 받은 끝에 존 슬로사 회장과 루퍼트 호그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불똥이 모회사로까지 튄 셈이다. 1946년 설립된 캐세이퍼시픽은 1948년 스와이어그룹이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홍콩이 아시아의 무역과 금융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캐세이퍼시픽도 아시아와 세계를 연결하는 홍콩인의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로널드 램 캐세이퍼시픽 고객담당자는 “8월은 캐세이퍼시픽과 홍콩에 믿기 힘들 정도로 힘든 달이었다. 이달에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미국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과 프랑스 BNP파리바은행도 중국 본토에서 불매운동 대상에 올랐다. 캘빈클라인은 홍콩 시위대를 상징하는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직원의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확산돼 거센 비난을 받았다. BNP파리바는 한 직원이 페이스북에 홍콩 IFC몰에서 중국 국기 오성홍기(五星紅旗)를 흔들고 국가를 부르는 친중 시위대를 ‘원숭이’라고 표현한 글을 올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캘빈클라인 매장에서 영업시간에 한 여성 직원이 검정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진이 논란이 됐다며 검정 마스크는 검은색 옷차림을 한 “폭도”들을 지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초에도 캘빈클라인은 홍콩과 대만을 국가로 표기해 사과한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BNP파리바는 직원이 페이스북에 쓴 글이 문제가 된 이후 사과했지만,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진정성 없는 형식적인 사과라며 해당 직원의 해고를 요구하고 보이콧을 촉구했다.미국 나이키와 포카리스웨트로 유명한 일본 오츠카제약,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딜로이트·KPMG·언스트영 등 글로벌 회계법인 4개사도 홍콩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된서리를 맞았다. 나이키는 일본 디자이너 준 다카하시의 브랜드 언더커버와 협력해 출시한 한정판 운동화를 중국에서 판매를 중단해야 했다. 언더커버가 “중국으로의 송환 반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홍콩 시위대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실이 알려진 이후 중국 소비자들이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스니커즈 신상품의 중국 출시가 좌절된 것이다. 포카리스웨트는 홍콩 방송국 TVB가 중국 편에 서서 편파적으로 보도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가장 먼저 TVB에 대한 광고를 중단한 ‘죄’다. 광고 보이콧 소식에 포카리스웨트 음료가 매진되는 등 홍콩인들의 반응은 뜨겁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포카리스웨트에 강력한 보복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4대 회계법인 역시 홍콩 반정부 시위 불똥이 튀어 ‘제2 캐세이퍼시픽’으로 전락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4대 회계법인 소속 직원들이 홍콩내 대표적인 반중 성향 신문에 전면광고를 내고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탓이다. 지난달 16일 홍콩내 반중국 성향의 빈과일보(?果日報·Apple daily)엔 ‘홍콩을 사랑하는 4대 회계법인 직원 그룹’이라는 익명으로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시위를 지지하는 영문·중문 성명을 담은 전면 광고가 게재됐다. 빈과일보 창업주 라이치잉(黎智英)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지목한 홍콩 반정부 시위 배후 ‘4인방’ 중 한 명으로, 지난 5일 오전 1시 정체불명의 두 남성으로부터 자택에 화염병 테러를 당하기도 ?다. 이에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글로벌 4대 회계법인에 시위 지지 전면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광고비를 조달했다며 연루된 직원이 누군지 조사해 해고해야 한다며 압박을 가했다. 영국계 은행 HSBC도 중국 정부의 타깃이 돼 노심초사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영국 HSBC 은행의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온라인 글에서 홍콩 경찰을 모욕해 중국 본토에서 분노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부터 새로운 대출금리 산정 기준으로 대출우대금리(LPR) 제도를 시행했다. 인민은행은 18개 은행의 평균 금리를 취합해 LPR을 정하는데, HSBC는 여기서 빠졌다. 인민은행의 결정이 사실상 보복 조치라는 얘기다. HSBC가 중국 정부에 미운털이 박힌 것은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해 캐나다에서 체포됐을 때 HSBC가 제공한 정보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스페인 패스트패션 업체 자라는 지난 2일 홍콩 내 일부 매장문을 닫았다가 중국 본토에서 몰매를 맞았다. 자라가 직원의 시위 참여를 독려하려고 일부러 영업을 중단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자라를 거부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당시는 홍콩 학생들의 수업거부와 주요 200여개 학교, 1만여 명의 학생이 수업거부 시위를 벌이던 때로 홍콩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절정에 이른 시기다. 자라는 일부 매장이 휴점한 것에 대해 “시위로 말미암은 교통마비로 일부 직원이 제때 출근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한번 폭발한 중국인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BBC방송은 “자라는 이미 지난해 대만과 티베트를 중국과 별도의 국가로 표기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미운털이 박혔다”고 지적했다. 대만 차 체인인 이팡수이궈차(一芳水果茶)와 버블티 체인 ‘코코 프레시’도 홍콩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중국서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AFP통신은 “중국 관영 언론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듯한 기업을 보이콧하도록 선동하면서 이들 기업이 본토에서 십자포화를 맞았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문 대통령, 특허증 직접 서명 “우린 당당한 세계 4위 특허강국”

    문 대통령, 특허증 직접 서명 “우린 당당한 세계 4위 특허강국”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요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자립화 과제가 우리 경제에 가장 중요한 화두로 대두됐는데, 그 문제도 따지고 보면 이른바 특허기술을 둘러싼 일종의 기술패권 다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200만호 특허증 및 100만호 디자인 등록증 수여식’ 행사를 가졌다. 200만번째 특허는 ‘엔도좀 탈출구조(세포내 흡입에 의해 만들어지는 막주머니) 모티프 및 이의 활용’이라는 제목의 특허다. 이는 치료용 항체를 종양세포 내부로 침투시켜 암 유발물질의 작용을 차단하고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바이오 기술이라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특허 발명자는 아주대 김용성 교수이며, 특허권자는 주식회사 오름 테라퓨틱 이승주 대표다. 200만호 특허 등록은 1946년 특허제도가 도입된 이후 73년만의 성과로, 미국·프랑스·영국·일본·독일·중국에 이은 세계 7번째다. 아울러 이날 100만번째 디자인으로 등록된 제품은 ‘스마트 안전모’다. 이는 근로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산업재해 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디자인 창작자는 울산과학기술원 김관명 부교수이며, 디자인권자는 주식회사 HHS의 한형섭 대표다. 특허청장이 서명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대통령이 직접 특별증서에 서명하는 공개 행사를 마련한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국·중국 무역전쟁 등 전 세계적인 기술패권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기술자립을 독려하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은 “지금 1년에 21만건 정도 특허가 이뤄지는데, 건수로 세계 4위에 해당하며 GDP(국내총생산)당, 국민 1인당 특허 건수로도 세계 1위”라며 “우리가 아주 당당한 세계 4위 특허 강국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아직도 과제가 많다”며 “가장 많이 제기되는 과제는 아직도 우리 특허가 원천기술, 소재·부품 쪽으로 나아가지 못해 (특허) 건수는 많지만 질적으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지속해서 적자인데, 다행스러운 것은 적자 폭이 빠르게 줄어 조만간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진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우리가 기술 자립화를 하려면 단지 R&D(연구개발)를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기존 특허를 회피하고 그에 대해 새로운 기술·제품을 개발했을 경우 특허 분쟁이 일어나면 이길 수 있게 정부가 충분히 뒷받침해 지원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확보했을 경우엔 빨리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특허출원해 우리 기술이 보호받는 노력을 특허청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특히 벤처기업이 열심히 노력해 특허·지식재산권을 확보할 경우 제대로 평가되는 게 필요하다”며 “대기업이 함부로 기술을 탈취하지 못하게 기술을 보호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좋은 아이디어가 특허로까지 활용됐지만 마케팅·자금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특허 같은 것을 담보로 충분히 평가해 벤처기업의 초기 운용비용으로 사용되도록 하면 벤처기업 육성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국내 출원은 아주 왕성한데 수출 규모보다 해외 출원은 상당히 약한 편”이라고 지적한 뒤 “특허기술을 가진 기업이나 특허권자가 그 기술을 해외에서도 출원하는 부분도 특허청에서 각별히 뒷받침해달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균미 칼럼] ‘한미 동맹 셈법’, 비용에만 치우쳐선 곤란

    [김균미 칼럼] ‘한미 동맹 셈법’, 비용에만 치우쳐선 곤란

    추석 연휴도, 고용 사정이 대폭 개선됐다는 정부 발표도,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는 기사도 사람들의 관심을 조국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돌려놓지 못했다. 언론 보도도, 사람들의 사적인 모임도 결론은 언제나 ‘기승전조국’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전격 발표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마저 ‘조국 블랙홀’에 빠지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다. 막판에 결정된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최근 한두 달 동안 집중 제기된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시키고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물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대화와 한미 공조도 주요 의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에 시기상조라며 선을 긋고, 실무협상 일정도 아직까지 잡히지 않은 데다 북한 외무상이 총회에 불참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미 간 공조를 재확인하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보다는 한미동맹 이슈가 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달 말 시작되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걱정이다. 양국이 검토하는 분담금 규모뿐 아니라 셈법이 워낙 차이가 나 미국 정부의 의중을 최고위층에서 직접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방위비분담금 증액 문제 말고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갱신 거부 결정 이후 한미일 관계, 호르무즈해협 호위 참여 범위와 방안, 전시작전권 전환 이후 유엔사 역할 등 다뤄야 할 현안이 쌓여 있다. 현재까지는 미국 측이 한국에 연간 50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청구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략자산 전개 비용과 연합훈련 비용 등이 포함된 액수다. 올해 한국이 부담하는 1조 389억원보다 5배가량 많다. 액수도 액수지만, 미국은 지난해부터 치밀하게 협상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 우리 정부는 과연 얼마나 대비가 돼 있는지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 이번 협상에 임하는 한국 정부 입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달라진 대표단 구성이다. 그동안 10차례 협상을 이끌어 온 국방부와 외교부가 빠지고 기획재정부 출신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석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미국과의 국방·안보협상 경험이 없는 기재부 출신이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적지 않다. 미국의 전략이 워낙 복잡해져 외교부 차원에서 대응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설명이 외교부에 오히려 더 큰 부담이 아닐까. 협상단의 일원으로 방위비 협상이 동맹이나 안보 입장보다 비용 문제로만 흘러 한미 관계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는 역할이라도 제대로 하길 바란다. 한국도 미국의 달라진 방위비분담금 셈법에 대응해 조기 반환을 추진하기로 한 주한미군 기지 오염 정화비용과 토지임대료, 전기요금, 카투사(한국 주둔 미 육군에 파견 근무하는 한국 군인) 인건비 등을 항목별로 제시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동맹을 철저히 비용으로 인식하는 트럼프를 상대로 통상과 경제 전문가들을 안보 협상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될지는 따져 봐야 한다. 그동안 선거 공약은 거의 다 이행해 왔다는 트럼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트럼프의 속내와 협상의 여지를 탐색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회담 결과에 따라 ‘동맹비용’에 대한 한국의 협상 전략과 마지노선이 결정될 것이다. 트럼프의 깜짝 카드에도 대비해야 한다. 협상단도 뒤늦게 꾸려져 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면 반미감정이 높아질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이 실시되고, 미국에서는 내년 11월 대선이 실시된다. 양쪽 모두 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에서의 승리보다 국익만 쳐다보고 협상 전략과 트럼프 리스크에 대비한 외교 전략을 짤 때다. 외교수장과 청와대의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가 감정싸움이나 할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미중 간의 무역전쟁과 중동 정정 불안,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등 어느 것 하나 간단하지 않은데, 한국은 조 장관 문제에 빠져 관심도, 여력도 없다. 한숨만 나온다.
  • 남자배구 ‘극일’… 亞정상 보인다

    남자배구 ‘극일’… 亞정상 보인다

    16년 만에 다섯번째 우승 기대감 커져 한국 남자배구가 일본과의 풀세트 혈전을 승리로 마무리하고 16년 만의 아시아 정상 행보를 재촉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F조 2차전에서 일본을 3-2(20-25 25-23 18-25 25-23 16-14)로 꺾었다. 예선라운드에서 8강에 들었던 한국은 다시 E,F 등 두 개조로 나눠 각 조의 순위 결정을 위한 8강 라운드에서 전승을 기록, F조 1위로 8강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르게 됐다. 2승1패의 일본은 2위다. 한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E조 4위와, 일본은 E조 3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이미 2패를 안은 인도가 E조 4위로 떨어져 한국의 8강전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이로써 일본과의 성인대표팀의 통산 역대 전적에서 75승55패의 우위를 지켰다. 통산 전적에서 앞서면서도 20번째 치러진 이번 대회까지 유독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일본에 약세를 보였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7승8패의 호각세를 유지하게 됐다. 이전까지 14차례 출전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에 6승8패의 열세를 보였다. 2015년 대회 8강 토너먼트에서 2-3으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던 한국은 2년 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펼쳐진 대회 예선라운드에서 3-2로 설욕했다. 그리고 2년 뒤 또 일본을 제친 힌국은 2003년 이후 8차례 대회에서 4개의 우승컵을 가져가며 ‘아시아 맹주’를 자처한 일본을 위협할 ‘대항마’로 다시 나서게 됐다. 아시아선수권 통산 우승 횟수는 일본이 9차례, 한국은 그에 못 미치는 4회다. 한국 남자배구는 차주현(실업배구연맹 부회장) 감독이 이끌던 2003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16년 동안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두 나라는 결승에서 세 번 만났다. 1955년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진 첫 대회인 호주대회에서 일본이 한국을 2위로 밀어내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1989년(한국) 대회에서는 한국이 3-0 승리를 거두며 첫 우승을 신고했고, 직후 호주대회(1991년) 결승에서는 다시 일본이 한국을 꺾고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미 이번 대회 8위까지 주는 2020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 티켓을 손에 넣어 대회 1차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이날 일본을 넘어서면서 대회 다섯 번째 우승의 기대도 더욱 부풀렸다. 한국과 일본은 앞으로 두 차례의 토너먼트 경기를 모두 이기면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역대 아시아선수권 네 번째 결승전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너무 컸던 김연경·이재영 빈자리

    너무 컸던 김연경·이재영 빈자리

    ‘인종차별 세리머니’에 대한 복수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9위)이 18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4차전에서 러시아(5위)에 다시 쓴맛을 봤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주포 김연경(31·터키 엑자시바시)과 이재영(23·흥국생명), 주전 센터 양효진(30·현대건설)을 이날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내년 1월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을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취지였다. 이날 러시아와의 정면 대결을 피한 대표팀은 0-3(18-25 27-29 12-25)으로 완패했다. 지난달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러시아에 2-3 역전패당하며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놓친 데 이어 또 한번 러시아의 벽을 실감했다. 이번 대결은 러시아 사령탑 세르지오 부사토(당시 수석코치) 감독이 지난달 경기 승리 후 눈을 찢는 ‘아시아인 비하 세리머니’를 펼친 데 대한 설욕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리 주전들의 결장으로 싱겁게 끝났다. 러시아는 나탈리야 곤차로바(30), 크세니아 파루베츠(25) 등 주전들을 앞세우며 높이와 힘에서 모두 한국을 압도했다. 이번 대회 1승3패로 부진한 한국은 19일 약체 카메룬(17위)과의 경기에서 2승째를 노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박용만 “경제, 버려진 자식 같다” 정부·정치권에 작심 발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요즘 우리 경제가 버려지고 잊힌 자식 같다”며 강경한 목소리로 정부와 정치권에 불만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이날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가 열린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대내외 요인이 한두 개만 쌓여도 상당히 힘든데 지금은 종합세트로 다가온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가 버려지고 잊힌 자식이 되면 기업은 과연 어떻게 살아가고 국민 살림살이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면서 “현재 내부에서 해야 할 일은 빨리해내서 대외적인 요인을 상쇄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요 국가들의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규제, 사우디아라비아 유전 공격으로 인한 유가 폭등 우려 등 대외 리스크들을 열거하면서 “통상임금,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제도 등이 시대에 맞춰가는 변화이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기업들에 단기간 내에 원가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며 “각종 규제로 인해 손발이 묶인 상황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고, 정치도 계속 끝없는 대립의 연속”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中, 위안화 약세에 유가 불안 겹쳐 ‘이중고’ 오나

    中, 위안화 약세에 유가 불안 겹쳐 ‘이중고’ 오나

    “통화 완화, 유가 상승·식료품값 폭등으로” 돼지고기값 급등에 민심 이반 우려까지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중국 경제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시설 피습 사태로 인한 유가 불안이 위안화 약세 상황과 겹쳐 중국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으로서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아닐 수 없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가 급등의 진짜 패배자는 (미국이 아닌) 중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은 이미 인플레이션과 제조업 경기 부진,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 상승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해 17년 만에 가장 낮았다. 물가도 2013년 이후 가장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길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져 돼지수가 급감해 8월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7% 올랐다. 주식인 돼지고기가 귀해지면서 민심 이반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이 국가 비축분 1만t을 방출하기로 했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컨설팅업체 차이나데이터닷컴의 짐 황의 발언을 인용해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저유가가 중국 소비자와 기업들의 고통을 줄여 줬다. 하지만 지난 14일 사우디 석유시설 테러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피해 원유 시설이 이달 말까지 완전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조금의 불안 요소로도 유가는 언제든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해외 원유 의존도는 70.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사우디에서 4475만t의 원유를 들여 왔다. 중국 전체 원유 수입량의 15.7%다. 사우디 원유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 구조이다 보니 이번 사태로 공포에 휩싸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경제매체 허쉰은 아람코 원유시설 피습 사태를 두고 “한 마리의 거대한 ‘블랙 스완’이 출현했다”고 비유했다. 블랙 스완이란 대단히 예외적이어서 발생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 효과를 초래하는 사건을 가리킨다. WSJ는 “그간 중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을 통화 완화를 통해 무력화해 왔다”면서 “하지만 유가 상승과 식료품값 폭등으로 위안화 절하가 지금보다 더욱 위험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입 원유 가격이 더 오르고 이는 고스란히 가계와 기업 부담으로 전가되기 때문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1) 대한민국 대표 흙수저에서 글로벌 게임시장을 개척한 방준혁 넷마블 의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1) 대한민국 대표 흙수저에서 글로벌 게임시장을 개척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고교중퇴에서 2조원대 부호로 성공스토리넷마블을 19년만에 재계 57위로 키워BTS 탄생시킨 방시혁 대표와 친척대한민국 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넷마블의 중심에는 창업자 방준혁(51) 의장이 있다. 방 의장은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서울 소재 고교를 중퇴한 ‘흙수저’지만 넷마블의 성공으로 2조 원대 부호에 오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가리봉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지난 2016년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에서 “나는 진품 흙수저다. 성인이 될 때까지 한 번도 내 집에서 살아본 적이 없었고, 초등학교 시절 학원비가 없어 신문배달을 하며 학원을 다녔다”고 회고했을 정도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2016년 11월 30일 기사에서 “가난뱅이에서 거부가 된 방준혁과 넷마블의 성공 스토리는 재벌 지배구조를 혁신해야 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한국에서 젊은 세대가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 의장의 자수성가 스토리는 처음부터 분홍빛이 아니었다. 중소기업에 취직해 돈을 모아 1998년 인터넷영화사업을 시작했다가 실패했다. 1999년 위성인터넷 사업으로 재기를 노렸으나 셋톱박스 등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또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거듭된 시련속에서도 ‘콘텐츠 직접 소유의 소중함’을 일찍이 깨달았다. 1999년 게임기업 ‘아이팝소프트’가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우연히 듣고 투자자를 모집해주는 등 외부에서 도움을 줬다. 방준혁은 이 인연으로 아이팝소프트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2000년 아이팝소프트가 또 한번 위기에 처하자 아예 CEO에 올랐다. 회사 이름을 ‘넷마블’로 바꾸고 온라인게임사업을 시작했다. 넷마블의 설립자본금은 1억 원이었고 설립 당시 직원 수는 고작 8명이었다. 당시 국내 게임산업은 PC방 사업과 가정용 PC 보급이 급격히 이뤄지면서 온라인 게임들이 우후죽순 출시되고, 동시에 수많은 게임이 사라지는 등 사업 환경이 불안정했다.이런 상황에서 그는 이전 영화 관련 사업 경험과 헐리우드 영화 배급 시스템에 착안해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 이어 온라인 게임에 부분유료화 시스템과 문화상품권 결제 등 지금은 보편화된 결제 방식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 같은 혁신적인 사업전략을 토대로 넷마블 게임포털은 설립 3년 만인 2003년 회원 수 2000만명을 돌파하며 업계 1위 게임포털로 올라섰다. 이 당시 넷마블 사업 확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기업이던 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때 넷마블의 이름은 ‘플래너스’로 바뀌었다. 하지만 2003년 5월 모회사인 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오히려 흡수했다. 국내에 유례가 없는 자회사의 모회사 인수였다. 당시 언론에서는 이를 놓고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고 보도했다. 2004년 넷마블을 CJE&M에 매각하면서 CJE&M의 게임사업부문인 CJ인터넷 사장을 지내다 건강 악화로 게임업계를 떠났다. 5년 동안 야인으로 지내면서 커피체인점 ‘할리스’ 지분을 인수했다 매각하기도 했고 포장지제조업과 소재사업 등 게임과 상관없는 사업에 손을 대기도 했다. 결국 CJE&M의 게임사업이 부진에 빠지자 2011년 경영에 복귀하면서 모바일 게임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CJE&M이 게임사업부문을 자회사인 CJ게임즈에 통합할 때 중국 최대 게임기업 텐센트로부터 5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이 과정에서 CJ게임즈의 최대주주가 됐다. CJ게임즈의 이름을 넷마블게임즈로 바꾼 뒤 독립했다.2012년 12월 ‘다함께 차차차’의 성공을 시작으로 ‘모두의마블(2013)’, ‘몬스터 길들이기(2013)’, ‘세븐나이츠(2014)’, ‘레이븐(2015)’, ‘마블 퓨처파이트(2015)’ 등 굵직한 히트작을 연이어 쏟아내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선도했다. 특히 방 의장은 IP(지식재산권) 파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리니지 등을 보유한 경쟁사인 엔씨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넷마블은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을 개발, 외부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2016년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14일 만에 매출 1000억원, 1개월만에 누적매출 2060억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넷마블은 다수의 히트작이 장기 흥행하면서 2017년 연간 매출 2조 4248억원을 올려 국내 게임업계 매출순위에서 ‘게임 왕국’ 넥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매출 2조 213억원으로 다시 넥슨에 역전됐지만 자산총액 5조 5000억원으로 재계 57위의 대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1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마련한 ‘2019년 기업인과 대화’ 행사에 방 의장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함께 게임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넷마블은 2017년 5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국내 게임업계는 물론 IT업계를 통틀어 최고 수준의 시가총액인 14조원을 기록했다. 2조 6000억원이 넘는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유력 개발사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넷마블의 전체 매출 대비 해외매출 비중을 올해 상반기 62%까지 끌어 올렸다.방 의장은 신혜영(49)씨와 결혼해 2남 1녀를 두고 있다. 그는 시간이 나는대로 가족들과 트레킹하는 것을 좋아한다. 부인 신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온 가족이 보통 5㎞ 정도 같이 걸어요. 남편이 건강이 안 좋아서 잠시 은퇴했을 때도 함께 트레킹으로 체력을 길렀어요”라고 말했다. 신씨는 방 의장에게 남편으로서 고마운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남편은 나를 부를 때 지금도 연애할 때와 똑같이 ‘혜영씨’라고 부른다”면서 “존중하는 의미인데 이런 점이 가장 고맙다”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47) 대표이사와 친척 관계다. 6촌 이상의 먼 친척이지만 친척 모임에서 자주 만난다고 한다. 이런 인연으로 넷마블은 올해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BTS 월드’를 출시해 실적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한일전 빚 갚은 여자 배구… 오늘 러시아와 또 복수혈전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9위)이 최정예로 나선 일본(6위)을 완파하며 지난달 서울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다음 상대는 올림픽 세계 예선전에서 한국을 꺾고 눈을 찢는 비하 행동으로 논란이 된 세르조 부사토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5위)로 또 한번의 복수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6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월드컵에서 일본을 3-1(23-25 25-19 25-22 27-25)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4강에서 10대 위주로 구성된 일본에 1-3으로 패했던 수모를 되갚는 승리였다. 대표팀은 김수지(32·IBK기업은행)가 블로킹으로 6점을 올리는 등 높이를 앞세워 블로킹 득점에서 17-3으로 일본을 압도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였던 이재영(23·흥국생명)은 26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나카다 구미 일본 대표팀 감독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지만 모든 부분과 기술에서 한국보다 열등했다”고 패인을 밝혔고 일본 언론들은 “굴욕적인 패배”로 평가했다. 대표팀은 18일 낮 12시 30분 러시아와 4차전을 치른다. 러시아와는 지난달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이 걸려 있던 세계 예선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코치였던 세르조 부사토는 눈을 좌우로 길게 찢는 인종차별성 세리머니로 물의를 빚었고, 대한배구협회는 국제배구연맹(FIVB)에 부사토 코치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며 엄중 항의했다. 부사토 코치는 러시아배구협회로부터 2경기 출전 징계 조치를 받은 이후 러시아 감독으로 승격해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 대표를 이끌고 있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앞선 대회에서 부상으로 빠졌던 세터 이다영(23·현대건설) 등 주전들이 복귀해 완전체 전력이 됐다. 러시아전 패배 후 라커룸에서 울분을 삼켜야 했던 우리 대표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른 상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내 일자리는 어디에…

    내 일자리는 어디에…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세텍)에서 열린 ‘2019 의료기기 화장품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박람회엔 의료기기 및 화장품산업 분야의 우수 기업 60곳이 참가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내 일자리는 어디에…

    내 일자리는 어디에…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세텍)에서 열린 ‘2019 의료기기 화장품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박람회엔 의료기기 및 화장품산업 분야의 우수 기업 60곳이 참가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미중, 내일 실무협상 개시… 무역전쟁 돌파구 만들까

    재선 트럼프·위기 시진핑 둘다 정치 부담 완전 타결 안돼도 ‘스몰 딜’ 합의 가능성 무역전쟁으로 평행선을 달리던 미국과 중국이 19일 워싱턴DC에서 실무협상을 나선다고 미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중이 이번 실무협상에서 무역전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초안에 합의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실무협상은 오는 10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1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의 전초전이다. 따라서 미중은 이번 실무협상에서 서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샅바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 협상단은 실무협상 하루 전인 18일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랴오민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차관)이 실무협상단을 이끈다고 보도했다. 일단 관심은 이번 협상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다. 미중은 앞서 지난 7월 상하이 고위급 협상 이후 관세 폭탄을 주고받다 최근 유화의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1인 장기집권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확전일로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중은 이번 협상에서 완전한 합의는 아니더라도 중간 단계의 ‘스몰 딜’에 합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스몰 딜’ 가능성은 미중 양측에서 모두 감지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사료용 유청과 농약, 윤활유 등 16가지 미국산 수입품목에 대해 지난해 7월 부과한 25%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구매 재개에 나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2500억 달러(약 297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기를 10월 15일로 연기했다. 애초 미국은 이들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월 1일부터 현행 25%에서 30%로 인상할 예정이었다.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미중 고위급 협상이 다음주 중반쯤 열릴 것”이라면서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특별한 도전”이라며 ‘스몰 딜’ 가능성을 점쳤다. 블룸버그통신도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단계의 미중 합의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현빈 손예진, 촬영차 동반 출국 ‘과거 열애설까지 불거져..어땠길래?’

    현빈 손예진, 촬영차 동반 출국 ‘과거 열애설까지 불거져..어땠길래?’

    배우 손예진, 현빈이 스위스에 이어 몽골로 동반 촬영을 떠났다. 지난 16일 한 매체에 따르면 손예진과 현빈 등은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 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몽골 울란바토르로 출국했다. ‘사랑의 불시착’ 팀은 몽골 촬영에 앞서 지난달 스위스로 출국해 촬영을 마쳤다. 스위스와 몽골에서 손예진과 현빈의 어떤 모습이 담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 윤세리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극비 로맨스를 그린다. ‘역전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을 히트시킨 박지은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연출은 ‘굿 와이프’, ‘로맨스는 별책부록’, ‘라이프 온 마스’ 등을 연출한 이정효 감독이 맡는다. 오는 11월 첫 방송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사설] 드론 테러 경각심 일깨운 사우디 유전 사태

    세계가 드론을 이용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의 동부 아브까이끄 석유단지와 쿠라이스 유전 등 두 곳이 드론 공격으로 불바다가 됐다. 예멘의 후티반군은 “10대의 드론으로 타격에 성공했으며 앞으로 공격 대상을 늘리겠다”고 주장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대 산유국이자 미국의 최우방인 사우디의 핵심 시설이 테러단체의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다니 중동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이 신종 테러에 고심하지 않을 수 없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세계경제가 침체 국면에 있는 터라 각국은 원유 가격 폭등 등으로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사우디에서 가장 많이 원유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도 파장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북한의 드론 침공을 심심찮게 겪어 온 우리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지난달 1급 국가보안시설인 고리원전 일대에서 미확인 드론 소동이 빚어진 것을 비롯해 2014년부터 서해 백령도, 파주 상공 등지에서 드론이 발견됐다. 2017년엔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기지를 촬영한 북한의 드론이 발견되기도 했다. 탈북단체는 북한이 핵무기 탑재용 드론까지 개발했다고 공포를 부추긴다. 확인된 바가 없더라도 경계는 강화해야 한다. 정부와 군은 5년 전부터 드론 테러를 방어하는 탐지 레이더를 청와대 등 핵심 방어시설에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드론봇전투단을 출범시켜 테러 및 전시 상황 등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드론과 각종 공격용 무기가 계속 소형화ㆍ첨단화되고 있는 만큼 첨단 레이더와 요격 시스템 구축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우리 자체의 기술력과 군사력으로 예방과 억지가 가능할 수준의 능력을 신속히 갖춰야 할 것이다. 유비무환의 자세가 테러를 막을 수 있다.
  • 어머니 모국 온 억만장자 딸 페굴라, 승전가 못 불렀다

    어머니 모국 온 억만장자 딸 페굴라, 승전가 못 불렀다

    한국행 비행기 오른 어머니 경기 못 봐 1회전 벨기에 보나벤투르에 1-2 역전패추석 명절 연휴가 끝나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 16일 서울 올림픽테니스코트. 가시처럼 찔러대는 초가을의 따가운 햇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00여명의 관중들이 2번 코트 주변에서 숨죽이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2번 코트는 주경기장인 센터코트 다음으로 ‘매치 코트’의 지위를 갖고 있지만 센터코트를 감싸고 있는 18개의 작은 코트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관람석이 있긴 하지만 라인을 따라 다섯 단으로 설치된 플래스틱 의자가 전부다. 이 옹색한 코트에 100여명의 관중이 모여든 건 흔치 않은 일이다.16일 개막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한 제시카 페굴라(25·미국)는 미국의 부호의 딸이자 ‘하프 코리안’이다. 고아원에서 미국에 입양된 한국인 여성 킴 커가 낳은 큰딸이다. 어머니 킴은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다 한 남성을 만나 1993년 결혼했는데, 이 남자는 미국의 천연가스 기업가인 테리 페굴라였다. 페굴라는 올해 기준 전 세계 부자 순위에서 424위에 오른 ‘억만장자’다. 결혼 후 남편의 성을 따라 킴 페굴라의 이름을 갖게 된 제시카의 어머니는 남편과 함께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 등을 소유하고 있다. 전날 소설과도 같은 ’미국 입양아’의 딸 이야기가 전해지자 테니스팬들은 평일인데도 제시카와 그의 어머니 킴을 보기 위해 올림픽코트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페굴라의 어머니 킴은 이날 새벽 끝난 NFL 버펄로의 경기를 마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터라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제시카도 이날 본선 1회전에서 이살린 보나벤투르(25·벨기에)에게 1-2(7-5 2-6 4-6)로 역전패해 한국땅 올림픽코트에서 두 모녀의 ‘승전가’는 끝내 불려지지 않았다. 페굴라는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처음으로 어머니의 나라에서 가진 경기를 이기지 못해 아쉽다”면서 “어머니가 어릴 때 지냈던 고아원도 들러볼 예정이다. 일정을 마치고 NFL 경기에 맞춰 금요일이나 토요일쯤 미국에 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 명의 한국계 선수 크리스티 안(27·미국)은 티메아 바친스키(30·스위스)를 ‘더블 베이글’ 스코어인 2-0(6-0 6-0)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으로 안혜림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안은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으로 올해 US오픈에서 2007년 프랑스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22·라트비아)를 제압하고 16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中, 8월 경제지표 ‘흔들’… 리커창 “6% 성장률 유지 어려워”

    소매판매도 예상보다 낮은 7.5% 증가 “세계 경기침체·보호주의에 하방 압박” 리커창 중국 총리가 최근의 복잡한 국제적 배경 탓에 중국 경제가 6% 또는 그 이상 성장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에서 6% 성장이 어렵다는 말이 나온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리 총리가 러시아 공식 방문을 앞두고 러시아 통신사 타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16일 보도했다. 리 총리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와 보호주의 및 일방주의 부상에 따라 확실한 하방 압박에 직면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인터뷰 전문을 소개한 중국 정부 웹사이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올 상반기 6.3% 성장했지만 리 총리는 경제가 올해 첫 8개월 동안 총체적으로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6% 또는 그 이상 성장을 유지하는 것은 현재의 복잡한 국제적 배경과 상대적으로 높은 기준 탓에 매우 어렵다”며 “이 성장률도 세계 선두 경제권에서 가장 앞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4~6월 약 30년 만에 가장 낮은 6.2% 성장 이후 이번 분기의 경제 성장은 더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 목표인 6~6.5%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성장 둔화에 대한 대응 조치로 중국 당국은 지난 6일 예금지급준비율(RRR) 인하를 발표하는 등 지원을 늘렸다.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한 것은 올해 세 번째로, 9000억 위안(약 1263억 5000만 달러, 150조원 상당)의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했다. 리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을 뒷받침하듯이 중국 8월 경제지표들은 부진을 이어 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발표에서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2년 2월(2.7%)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5.2%)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8월 소매판매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7.6%)과 시장 예상치(7.9%)보다 모두 낮았다. 로이터통신은 “미중 무역전쟁과 수요 감소 충격 속에서 경제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중국 은행 지준율 0.5%p 인하…150조원대 시중 유동성 공급

    중국 은행 지준율 0.5%p 인하…150조원대 시중 유동성 공급

    중국의 시중 은행들이 16일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올 들어 중국에서 전면적인 지준율 인하가 이뤄지는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대형 은행의 지준율은 13%, 중소형 은행의 지준율은 11%로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이번 추가 지준율 인하를 통해 시중에 모두 9000억 위안(약 150조 8000억 원)의 유동성이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추산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내린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1%포인트 더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6일 실물경제 발전을 돕고 사회융자 실질 코스트를 낮추기 위해 지준율 인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온건한 금융정책을 계속 시행한다. 자금을 대규모로 투입하지 않은 채 조정과 내외 균형에 중점으로 두고 역주기 조절을 강화하겠다. 유동성의 합리적 여유를 유지하고 광의 유동성 M2와 사회융자 증가 속도를 견지하며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기본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회색 코뿔소’로 지적되는 자국의 부채 문제가 여전함에도 지준율 인하를 통해 경기 둔화 대응에 나선 것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올해 마지노선인 6% 경제성장률 달성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지준율 인하에 이어 이달 중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시중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지구촌 R의 공포 엄습… 경기 부양책 필요”

    최근 각국 경기의 빠른 둔화로 세계 경제에 ‘R(경기 침체)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어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둔화 가속화와 하방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에 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어 “세계 경제에 ‘R의 공포’가 드리우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이 무역전쟁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지난해 6월 100.1을 기록한 뒤 올해 7월에는 98.8까지 하락했다. 향후 경기 상황을 말해 주는 경기 선행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수축 국면으로 여겨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2%로 낮춰 잡았다. 주요국 상황을 보면 미국은 무역분쟁 격화와 세계 경기 불확실성 등에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졌다. 투자와 수출의 동반 부진에 따라 올해 2분기 성장률은 2.0%(연율 기준)로 1분기(3.1%)에 비해 낮아졌다. 중국의 경우 2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로 1분기 6.4%보다 0.2% 포인트 낮았다. 수출 증가율이 크게 반등하지 못하는 가운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완만하게 하락했다. 유로존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2.3%에서 올해 2분기 1.2%로 하락하는 등 침체 국면에 진입한 양상이다. 일본은 소매판매와 생산,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한 상태다. 현대연은 “국내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재정지출의 확장적 운용, 규제개혁 등의 거시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10개월 몸살 앓은 ‘ILO 협약’… 정부 처방전 국회 문턱 넘을까

    10개월 몸살 앓은 ‘ILO 협약’… 정부 처방전 국회 문턱 넘을까

    노사정 대화 접점 못 찾은 채 ‘허송세월’ 정부안으로 입법예고… 여야 합의 주목 노사, 핵심요구 빠진 ‘정부입법안’ 불만 정기국회를 앞두고 노동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노동계를 뜨겁게 달군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논의가 국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라서다. 정부의 입법예고는 지난 9일로 마무리됐다. 노동계는 절실하지만, 비준이 달갑지 않은 야당이 쉽사리 통과시켜 주지 않을 모양새다. ILO 핵심협약 비준은 국제 기준보다 뒤떨어진 국내 노동자의 단결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LO 협약을 비준하면 강성노조가 판친다’는 프레임을 씌웠다. 노사는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고, 정부가 공익위원안으로 입법안을 만들었지만 불만만 가득하다. 집권 3년차 반환점을 도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이 갈림길에 섰다. 지금 비준하지 못하면 앞으로 더는 기회가 없을 거란 전망이다. 꺼져 가는 불씨를 살리려면 무엇보다 청와대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적 대화 작년 7월~올해 4월 ‘헛바퀴’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이었던 ILO 핵심협약 비준 관련 3개 법률 개정안(노동조합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에 총 7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비로소 정기국회로 넘어간다. ‘노동존중사회’를 표방한 문재인 대통령은 ILO 핵심협약 비준 카드를 수시로 꺼내 들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 등 보수정권이 외면한 문제들이 거론되자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노동계는 들떴지만 경영계는 그 반대였다. 평행선을 달리는 노사 대립에서 정부가 찾은 방법은 사회적 대화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로 새롭게 출발한 사회적 대화기구는 기대와 책임을 동시에 떠안았다. 그러나 타협은 쉽지 않았다. 경사노위 의제별 위원회인 ‘노사관계제도·관행개선위원회’에 노사정이 모여 머리를 맞댔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4월까지 10개월간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투입됐지만 헛바퀴만 돈 셈이다. 결국 정부는 정부가 임명한 공익위원들이 내놓은 ‘공익위원안’으로 정부입법안을 만들어 지난 7월 입법예고했다. ●노사 모두 반발하는 정부입법안 노동계가 보기에는 부족하고 경영계가 보기에는 과했다. 각자 보기에 꼭 들어가야 하는 조항도 빠졌다. ILO가 제시하는 핵심협약은 총 8개로 이 중에서 한국이 비준하지 않은 것은 ‘결사의 자유’(제87·98호)와 ‘강제노동 금지’(제29·105호) 등 총 4개다. 정부는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105호 협약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협약 비준 절차에 착수했다. 정부입법안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노동자의 단결권 강화’다. 실업자·해고자의 기업별 노조 가입과 노조 전임자 급여금지 규정 삭제, 사용자가 개별교섭을 동의할 때 노조 차별 금지의무 부여 등은 모두 이에 따르는 조치들이다. 경영계의 입장도 어느 정도 담겼다. 해고자·실업자도 기업별 노조에 가입시키되, 반드시 노조 임원은 재직자만 가입할 수 있다. 노조 전임자의 급여는 반드시 근로시간 면제한도 내에서만 지급한다. 노사가 맺는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 사용자 측 요구안 가운데 가장 논쟁이 되는 지점은 ‘사업장 점거 금지’다. 노조가 사업장 안에서 생산 시설이나 주요 업무 시설을 전부 또는 일부를 점거하는 형태로 파업하는 것은 앞으로 금지한다는 조항이다. 경영계는 당연한 조치라고 보지만 노동계는 ILO 핵심협약과 전혀 관련이 없고 오히려 파업 행위 자체를 무력화하는 내용이라고 맞서고 있다. 공직사회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내용도 포함됐다. 공무원노조법과 교원노조법에서 퇴직 공무원·교원도 앞으로는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받아 ‘법외노조’ 처분을 받은 전교조를 합법화하는 조치다. 법 개정과 ILO 핵심협약 비준이 이뤄진 뒤 전교조가 새로이 등록 절차를 밟으면 비로소 합법적인 노조로 거듭난다. 이 외에도 소방공무원과 대학교원, 5급 이상 공무원에게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使 “노조 쏠림 심화” vs 勞 “구시대적 주장” 경영계는 최근 성명에서 정부입법안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산별노조 체제인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기업별 노조 중심 체제라는 노사관계 특수성이 존재한다”면서 “오랜 기간 산업현장에서 대립·갈등 구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입법안대로 노조법을 개정하면) 지금도 힘의 우위를 가진 노조 쪽으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계는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과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폐지’, ‘노조의 부당노동행위 규정 신설’ 등 자신들이 주장했던 내용이 법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계는 정부의 비준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 현재 전교조에 내려진 법외노조 처분을 정부의 직권으로 취소하고 특수고용노조의 설립 신고를 수리하는 등 정부가 국회의 입법 없이도 바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장 점거 금지 조항 외에도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등 ILO 핵심협약 비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내용도 끼워 넣으면서 노조법을 ‘개악’하고 있다고 날을 세운다. 특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전체 표결로 통과된 ‘특수고용노동자 규제법안’(AB5)을 거론하기도 했다. 노무를 제공하는 모든 사람을 노동자로 간주하는 내용이다. 법에 따라 개인사업자(프리랜서)로 분류하던 각종 배달기사, 우버 등 플랫폼 노동자, 화물기사 등은 앞으로 유급휴직, 최저임금 등 노동법의 보호를 받는 노동자가 된다. 사업주가 이들을 개인사업자로 두려면 법에서 정한 까다로운 판단 기준을 증명해야만 가능하다. 민주노총은 “노동후진국인 미국에서조차 플랫폼 경제 체제에서 비롯되는 심각한 노동 문제에 대해 의회 등이 올바른 판단을 내린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비준한다면서 특고 노동자의 기본권을 장기 과제로 미뤘다. 사용자단체의 구시대적인 주장에 귀 기울일 게 아니라 ILO 핵심협약 비준안을 어떻게 통과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면피용 비준 아닌 대통령 의지 보여야” 노사의 반발에도 정부가 비준을 서두르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국제사회의 압박 때문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무역과 지속가능발전 장(章)’에서 규정한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의무를 한국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분쟁 해결 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전문가 패널 소집’에 들어갔다. 전문가 패널에서 권고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직접적인 경제 보복을 받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통관 절차 강화 등 ‘보이지 않는 제재’는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우려다. ILO 차원의 제재도 가능하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ILO 역사상 실제로 제재를 받은 국가는 미얀마가 유일하다. 과거 미얀마 정부는 강제노동 철폐를 요구한 ILO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ILO는 2000년 회원국에 “미얀마와의 관계를 재검토해 달라”고 압박했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회의에서도 미얀마의 강제노동 문제를 특별 의제로 채택하도록 했다. 이런 ILO의 다각적 외교 공세에 버티지 못한 미얀마는 권고사항을 이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비준 절차 강행의 배경에는 미중 무역전쟁이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또 다른 부담까지 정부가 짊어질 수는 없다는 판단이 짙게 깔려 있다.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하지만 정부의 역할이 끝난 것은 아니다. 정부입법안과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야당을 얼마나 잘 설득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노동계가 야당보다 정부의 행보에 더욱 예의 주시하는 이유다. 자칫 이번 기회를 놓치면 ILO 핵심협약은 이대로 영영 표류해 버릴 거라는 우려가 크다. 정부가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가기 위한 ‘면피용’ 비준 노력이 아닌 더욱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동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와 노동계의 관계가 집권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멀어지고 있다”면서 “이를 만회하고 국정 기조였던 노동존중사회를 실현하려면 ILO 핵심협약 비준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반드시 비준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글로벌 CFO 3분의 2 이상, 내년 트럼프 재선 성공 전망”

    “글로벌 CFO 3분의 2 이상, 내년 트럼프 재선 성공 전망”

    글로벌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의 3분의 2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에 재선될 것으로 점쳤다. 미 경제가 침체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취약한 경제가 현직 대통령의 재선을 막는 경우가 있지만 CFO 다수는 미 경제에 침체 발생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낙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이 공개한 CNBC 글로벌 CFO 위원회 소속 6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분의 2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에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들 중 25%는 현재 미 민주당 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CNBC 글로벌 CFO 위원회 소속 기업들의 총 시가총액은 5조 달러(약 5973조원)를 넘는다. 이 위원회는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에도 트럼프 후보의 낙선을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는 경제 둔화 우려와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떨어졌다. 위원회 소속 기업의 거의 절반이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 상승을 경험하고 있지만 무역 마찰로 인한 침체 발생 가능성이 낮아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조사 대상자의 65%는 미 경제가 내년에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 경기 침체 가능성이 없고, 이는 곧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린 배브렉 미 UCLA 공공정책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같은 문제를 공약을 강조하며 출마한 점이 경기 둔화에도 버틸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하고 있다며, 그러나 경제가 취약해진다면 부동표의 지지를 얻는데 고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이달 2~5일 미 성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8%에 그쳤다. 지난 7월 초에 나온 44% 보다 크게 낮아진 상태다.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의 7월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9% 포인트 뒤지는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과의 가상대결에서 열세를 보이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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