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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글로벌 유동성 불안의 경고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글로벌 유동성 불안의 경고

    최근 미국의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급등해 금융불안이 확산되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 자금을 투입했다. 특히 ‘레포’ 금리로 지칭되는 초단기금리가 일반적인 2% 수준에서 10%대까지 치솟으며 금융시장에서 단기 유동성 부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기자금 부족에 따른 신용경색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일 발표된 뉴욕연방은행의 최근 ‘레포’ 공개시장 조작계획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버나이트 레포’로 750억 달러(약 9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며 기간이 조금 더 긴 ‘14일 레포’ 형태로 300억 달러(약 36조원)를 제공하기로 돼 있다. 9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는 ‘오버나이트 레포’로 750억 달러의 단기자금을 공급하는 계획이다. 즉 미국 연준이 막대한 양의 단기 유동성 자금을 금융시장에 긴급히 공급한다는 뜻이다. ‘레포’는 대개 하루 내지는 짧은 기간이 지난 시점에 다시 사는 환매를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그 기간 이후에 이자를 붙여 다시 매입하는 형태의 환매조건부(還買條件附)인 채권의 매매를 나타내는데, 그 금리가 급등한다는 것은 단기금융시장에 자금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만기가 길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해도 단기자금 융통에는 사용이 어려워서 보유해도 유동성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레포를 통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더구나 채권을 담보로 하는 레포는 상환에 어려움이 발생해도 담보채권을 매각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상적으로는 신용위험에 따른 문제도 크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대부분 국가에서 레포는 중앙은행과 민간 상업은행 간 유동성 공급 수단 등으로 널리 활용된다. 그러나 기술적(技術的)인 금융상품 내지는 전문적인 거래 방식에 따른 것이어서 일반인이 접근하는 투자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현재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최근 불안한 글로벌 금융시장을 보여 주는 주요 신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세계경제를 흔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출발은 단기금융시장 경색이었는데, 유동성 부족과 담보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레포 시장 불안이 당시 위기의 시작을 알린 신호탄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과거 금융위기가 대개는 예금주들이 너도나도 은행에서 돈을 찾는 뱅크런에서 촉발됐다면, 글로벌 금융위기는 레포 시장에서 유동성이 부족한 결과 담보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발생한 레포런의 특성을 보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현재 상황을 미국 금융시장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은 대형 금융기관 집중이 심해서 이들이 금융시장에 대한 독점력을 활용해 높은 초단기금리를 받는 것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법인세 납부 시기로 인해 세금 납부를 위한 자금 수요가 몰렸던 것을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기자금 압박에 따라 미국 연준이 최근에 취한 긴급 유동성 공급 조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실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경고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미 미국 국채시장의 장단기 금리 역전 같은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사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 경색 같은 심각한 상황의 전조일 수 있다. 특히 미국 금융시장의 경우는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금융기관의 유동성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미국 경제가 약화되면서 금융불안 역시 확대되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의 지출 규모가 커져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자금 수요가 증대하는 점도 자금시장 불안에 영향을 주고 있다. 결국 이러한 단기금융시장 불안은 미국 경제의 취약점을 반영해 글로벌 유동성 공급을 위축시키는 사태로 확산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이러한 미국 금융시장의 움직임과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니어도 실제로 우리나라 레포 시장에서도 일부 불안한 상황이 특정 시점에서 관찰되기도 했다. 더구나 국내 경기 악화로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노동비용 등 각종 비용 증가로 자금관리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더구나 최근 우리 역시 정부 지출 확대로 세금 부담 증가에 대한 위험 노출이 커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기업과 가계가 안정적으로 유동성과 자금을 확보하고 관리해야 하는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 ‘어우두’ 역전극 오늘?

    ‘어우두’ 역전극 오늘?

    1경기씩 남은 두산·SK 나란히 87승 시즌 내내 선두 SK, 오늘 지면 두산 우승 두 팀 모두 이겨도 상대전적 두산이 앞서두산 베어스가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던 SK 와이번스를 밀어내고 막판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정규시즌 한 경기씩을 남겨 놓은 SK와 두산은 29일 87승1무55패로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전까진 우승자를 알 수 없다. SK와 두산은 이날 KBO리그 143번째 경기에서 나란히 이겼다. SK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방문경기에서 선발 앙헬 산체스(30)의 역투와 제이미 로맥(34)의 솔로홈런 2방으로 2-0으로 한화를 꺾었다. 두산 역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맞아 이용찬(30)과 이영하(22)의 합작으로 3-0 승리를 거뒀다. 이제 우승 향방은 144번째 최종전 결과를 지켜봐야만 알 수 있다. 30일 경기에서 SK가 한화에 패하면 두산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다. 하지만 SK가 한화에 이기고 10월 1일 두산이 NC 다이노스에 지면 SK가 정규시즌 1위가 된다. 반면 SK와 두산이 모두 이기면 두산이 1위가 된다. KBO리그는 동률인 팀끼리는 정규리그 상대 전적으로 순위를 따지는데, 두산과 SK 상대전적은 9승7패로 두산이 앞서기 때문이다. 마음이 더 급한 건 SK다. 홈팬들 앞에서 치르는 올해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싶은 한화를 꺾어야 한다. SK를 상대로 2경기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 온 채드 벨(30)이 선발로 나선다. SK로선 일단 한화를 잡은 다음에 가슴 졸이며 두산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이미 29일 경기에서도 SK 선수들은 한화를 이긴 뒤 굳은 표정으로 라커룸에 모여 두산과 LG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SK에 비하면 두산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두산이 맞상대하는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해야 하는 처지라 총력전으로 나설 이유가 높지 않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4-1로 이겼지만 SK와 두산이 동반 승리하는 바람에 승차 2경기를 좁히지 못하고 3위를 확정하며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로 직행하게 됐다. 키움은 10월 1일 롯데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美 ‘中기업 상장폐지’ 만지작… 무역전쟁, 금융까지 확전되나

    中 “사실이라면 시장 광란… 충격은 미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중국 투자 제한을 위해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상장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 재무부는 28일 “그런 계획은 없다”고 공식 부인하면서도 “현재로서는”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재무부 발표도 있었지만 사실상 중국 기업의 미 증시 상장 폐지는 현실 가능성이 없는 ‘엄포성’ 정책으로, 미국이 다음 달 10일쯤 열릴 예정인 미중의 워싱턴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기선제압에 나선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해석했다. 모니카 크롤리 미 재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로서는 중국 기업을 미 증시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트럼프 정부가 중국 기업을 미 증시에서 퇴출하는 등 (중국 제재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한 것에 대한 해명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중심으로 중국 압박을 위한 대책 회의에서 중국 기업의 미 증시 퇴출 이외에도 미 연기금의 중국 투자 제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벤치마크지수의 중국 주식 비중 상한 설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중국이 미 자금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 기업들의 불투명한 회계 처리와 중국 금융당국의 허술한 증권 규제감독의 위험에서 투자자들을 보호하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만약 중국 기업에 대한 미 증시 상장 폐지가 추진된다면 미국의 회계 외부감시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만일 미국이 중국 금융시장과 기업의 자금 유입을 차단한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어쩌면 이는 다음달 10일 예정인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협상의 지렛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국 기업 증시 퇴출 및 대중 투자 제한 등 보도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만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이 또 시장을 광란에 빠뜨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중국 기업의 상장을 막더라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어 “미 증시는 일부 중국 기업에 성공의 밑거름이 됐지만 미 투자자에게도 큰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단짝’ 꺾은 ‘4살 궁합’… 김소영-공희용 코리아오픈 우승

    ‘단짝’ 꺾은 ‘4살 궁합’… 김소영-공희용 코리아오픈 우승

    이소희-신승찬 조에 2-1 역전승 거둬23년 만의 한국팀 결승 맞대결로 화제를 끌었던 2019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김소영(27·인천국제공항)-공희용(23·전북은행)이 이소희-신승찬(이상 25·인천국제공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29일 인천공항 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에서 세계랭킹 8위 김-공 조가 랭킹 5위 이-신 조에게 2-1(13-21 21-19 21-17) 역전승을 거뒀다. 코리아오픈 여자복식에서 한국 선수간 결승 맞대결은 1996년 길영아-장혜옥(우승), 김미향-김신영(준우승) 이후 23년 만이다. 김-공 조는 올해 스페인 마스터스, 뉴질랜드 오픈, 일본 오픈에 이어 코리아오픈까지 제패하며 여자복식 간판팀으로 자리매김했다. 1게임은 이-신 조의 압승이었다. 상대방의 잇단 실수를 놓치지 않은 이-신 조는 첫게임을 넉넉하게 잡아냈다. 2게임은 1게임과 마찬가지로 이-신 조가 앞서갔지만 밀리던 김-공 조가 경기 중반부터 따라잡으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19-19까지 갔던 경기는 김-공 조가 이후 2점을 내리 따내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탄력 받은 김-공 조는 3게임에서 강력한 스매시와 상대 실책을 묶어 경기를 매조졌다. 승리가 확정된 후 공희용은 큰 함성을 지르며 우승의 기쁨을 나타내기도 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호흡을 맞춘 ‘단짝’ 이-신 조였지만 김-공 조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김소영은 “네 살차여서 궁합이 잘 맞지 않았나 한다”며 농담을 건넨 뒤 “희용이한테 편안하게 하자고 해서 잘된 것 같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도쿄올림픽 출전을 놓고 김-공 조와 이-신 조에 더해 장예나(30·김천시청)-김혜린(24·인천국제공항) 조까지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16개 조가 출전하는 올림픽 무대에서 올림픽 출전 포인트 랭킹 8위 안에 한 국가에서 복수의 조가 있으면 상위 2개조가 나설 수 있다. 김소영도 “서로 간의 경쟁으로 더 나은 성적을 내게 되는 것 같다”면서 경쟁의 효과를 언급했다. 코리아오픈 한국 금메달은 2016년(남자복식·여자복식·혼합복식) 이후 3년만이었다. 남자단식에선 세계랭킹 1위 모모타 겐토(일본)가 랭킹 2위 저우뎬천(대만)을 꺾고 올해 개인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단식은 랭킹 7위 허빙자오(중국)가 랭킹 6위 랏차녹 인타논(태국)에게 1게임을 내준 후 2게임마저 내주기 직전의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을 이끌어낸 후 3게임마저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복식은 랭킹 6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맛 라이언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가 랭킹 4위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일본)를 눌렀고, 혼합복식에서는 랭킹 3위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삽시리 타에랏타나차이(태국)가 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을 잡아내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글·사진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방역 집중하게 국감 취소해달라” 경기도 전공노, 국회에 요청

    “방역 집중하게 국감 취소해달라” 경기도 전공노, 국회에 요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과 관련, 경기도청 공무원 노동조합이 국회에 10월 예정된 국정감사를 취소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는 성명을 통해 “경기도 전체 공무원이 초동 대응을 하지 못하면 전국으로 확대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경기도 공무원들이 국가적 재난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기도에서 실시할 예정인 행정안전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를 취소할 것을 국회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경기도가 중점관리지역으로 선포돼 공무원들이 초비상상황에 돌입해 매일 현장을 방문하고 24시간 양돈 농가 앞에서 현장 초소 근무를 하고 있다”며 “통상 10월은 내년도 예산 편성, 행정사무감사 준비 등 가장 많은 현안과 업무 처리가 산재한데, 국감 준비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 상황에 따른 현장 파견까지 하려면 초동 대응에 전력을 집중할 수 없는 상태”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지부 측은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감 취소요청 공문을 국회 행안위와 환노위에 보냈다. 국회 환노위와 행안위는 각각 10월 16일과 18일 경기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파주, 연천, 김포 등 3개 시군에서 4건의 ASF가 확진된 가운데 19개 농가의 돼지 3만2000여마리가 살처분됐으며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국장 지역전담 책임제와 현장상황 점검반을 운영하고 있다. 공무원을 비롯한 인력과 함께 도비 111억5000만원(특별조정교부금 30억원, 재난관리기금 81억5000만원),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35억5000만원 등 모두 147억원을 긴급 투입해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DLF 피해자들, 금감원에 집단 민원…“고객 기망한 사기, 원금 모두 돌려줘야”

    DLF 피해자들, 금감원에 집단 민원…“고객 기망한 사기, 원금 모두 돌려줘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파생결합증권(DLS)에 가입했다가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를 보게 된 피해자들이 금융감독원에 집단 민원을 신청했다. 피해자들은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고객을 기망한 계약이므로 즉시 계약을 취소하고 원금 전액과 법정이자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LF·DLS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와 금융정의연대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감원에 집단 민원을 신청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5월까지, 하나은행이 지난 3월까지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DLF의 만기가 속속 도래하면서 원금조차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은행이 판 DLF의 경우 원금 손실율이 지난 19일 만기(131억원)가 도래한 상품은 60.1%, 24일 만기(150억원) 상품은 63.2%, 26일 만기(150억원) 상품은 100%였다. 하나은행이 판 DLF는 지난 25일 만기가 처음 도래했는데 원금 손실율이 46.1%로 확정됐다. 피해자들은 두 은행이 판 DLF 상품이 설계 자체부터 판매한 시기, 방법까지 고객에 대한 기망성이 상당해 불완전 판매를 넘어 사기라고 주장했다.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인 신장식 변호사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불완전 판매라는 얘기도 타당하지만 그 전에 기본적으로 사기”라면서 “불완전 판매를 거론하면서 은행들의 과실 비율이 몇 %인지 따지기 전에 기망 판매이므로 계약을 취소하고 원금 100%를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으로 고객들에게 전액 반환해야 한다. 이런 주장을 담아 금감원에 집단 민원을 신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들과 금융정의연대는 두 은행이 판 DLF의 기망성을 3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상품 자체의 기망성이다. 이 DLF 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연 4.2%의 쿠폰을 주는 구조로 설계됐다. 얼핏 보면 원금 전액을 보장하면서 연 4.2%의 이자까지 챙겨준다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원금은 100%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연 4.2%의 이자만 현금으로 보장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은행이 1억원을 투자한 고객에게 만기에 원금 1억원과 연 4.2% 이자인 420만원까지 1억 420만원을 무조건 주는 게 아니라 원금 손실이 생기더라도 420만원은 주겠다는 것이다. 원금 100% 손실을 입은 고객은 1억원을 넣고 420만원만 가져가게 된다. 신 변호사는 “원금 손실율과 관계 없이 원금의 4.2%는 현금으로 준다는 얘기인데 이 쿠폰이 마치 확정금리인 것처럼, 원금 손실 없이 주는 것처럼 만들어놨다. 고객을 속이기 위한 상품 구조”라면서 “초고위험 등급의 상품인데 두 은행은 시중은행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이용해 불공정한 상품을 팔아 소비자를 기망했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판매시기의 기망성이다. 지난해 12월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글로벌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은행이 세계 금리 하락을 예측하고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지난 3월까지 이 상품을 팔았다. 지난 3월 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보고서를 통해 독일 금리 인하를 예측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5월까지 이 상품을 팔았다. 신 변호사는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지점의 경우 지점장이 본사에 ‘독일 금리가 떨어지는데 팔아도 되냐’고 물어보자 본사에서 ‘걱정하지 말아라’고 해서 팔았다”면서 “우리은행이 손태승 우리은행장의 연임을 앞두고 올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3~5월에 판매를 많이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판매 방식에도 기망성이 있다고 봤다. 이 상품은 초고위험 상품으로 가입 조건이 공격적인 투자성향 1등급을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피해자 대부분은 은행 직원들이 표시한 곳에 서명만 했을 뿐 투자성향 설문을 직접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직원들이 투자성향 설문을 해서 고객들을 1등급 공격형 투자자로 만든 것이다. 피해자들은 사문서 위조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은행들이 투자성향 설문을 조작해 고객들을 가입시키기도 했고, 80세 치매 환자에게 이 상품을 팔기 위해 고령 투자자 보호확인서까지 조작했다”면서 “젊은 피해자들도 자신의 손으로 투자성향 설문을 체크한 사람이 없다. 은행이 공격적 투자성향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DLF 상품의 대규모 원금 손실로 누가 이득을 봤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고객들에게 피눈물이 나게 한 이 상품의 반대 포지션 거래로 이득을 본 기관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면서 “외국 기관이라면 국내 금융은 외국 기관의 호구가 되고, 고객은 금융기관의 호구가 되는 것이다. 금감원이 기강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솜방망이 처벌은 안되며 징계권을 정확히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조국 제2의 청문회장이 된 국회 대정부 질의

    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어제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20대 국회의 법안 처리 비율이 27.9%에 지나지 않는 등 역대 최악의 국회여서 이번 정기국회만큼은 제대로 성과를 내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검찰 수사를 둘러싼 여야 대치로 대정부 질문이 이뤄진 국회 본회의장은 ‘조국 제2의 청문회장’을 방불케 했다. 조 장관이 인사를 위해 연단에 오르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일제히 야유와 함께 “들어가”, “범법자”, “이중인격자” 등 고성을 질렀다. 한국당 의원들은 모두 ‘조국 사퇴’라고 쓰인 손팻말을 자리에 부착했고, 의자를 뒤로 돌려 조 장관을 보지 않는 의원들도 있었다. 조 장관은 답변에서 지난 23일 서울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하던 검사와 전화 통화한 사실을 인정한 뒤 “사건을 지휘하지 않았다”면서 “가장으로서 그 정도 부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정부 질문 도중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명백한 수사 개입이자 직권남용으로 탄핵 사유”라며 탄핵소추를 발의할 뜻을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법무부 장관이 개별 수사에 개입할 수 없도록 한 검찰청법을 정면으로 어긴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공격했다. 검찰청법 8조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법무부 장관이 수사 일선의 검사에게 직접 전화해 수사와 관련한 말을 한 것은 수사 지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1, 2야당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정기국회 내내 조 장관이 출석하는 대정부 질문이나 법사위 회의, 국정감사장 등을 아예 제2의 인사청문회로 규정하고 ‘조국 파면’을 관철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에 이어 해임과 탄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조 장관 변호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여 회기 내내 여야 간 대치와 충돌이 빚어질 전망이다. 여야는 본업을 팽개치고 ‘조국 사태’에 매몰돼선 안 된다. 당장 올해 성장률이 1%대 후반에 머물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속출하는 등 민생경제는 그야말로 바닥을 헤매고 있다. 한일 간 경제 전쟁,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여건도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513조원의 내년도 예산도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 조 장관 문제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만큼 여야는 입법과 민생을 살피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 中경제 덮치는 ‘D 공포’

    中경제 덮치는 ‘D 공포’

    중국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의 공포’가 밀려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경제의 둔화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디플레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지표 중 하나다. 2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PPI는 0.8%로 하락했다. 시장이 예상한 하락 폭(0.9%)보다는 작지만 7월 하락 폭(0.3%)을 크게 웃돈다. 두 달 연속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다 8월 하락폭은 전달보다 더 커졌다는 점에서 위기의 신호로 읽힌다. 장닝(張寧) UBS 이코노미스트는 “PPI 디플레와 비식품물가 완화는 모두 성장률 모멘텀이 둔화하고 내수가 취약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PI 부진 이어지면 기업들 디폴트 위협 중국의 PPI 상승률은 지난 5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7월에는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8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2012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54개월 연속 P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장기 디플레 국면에 빠졌던 상황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PPI가 마이너스로 들어서면 통상 디플레의 전조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나타나는 디플레는 산업생산 감소와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PPI 부진이 이어질 경우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디폴트(채무불이행) 함정에 빠질 수 있고 소비자의 지갑도 얇아질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2년 2월 이후 17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경제의 월별 지표가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6.2%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에 올해 성장률 마지노선을 6.0%로 정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적극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9일 중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월 전망했던 6.2%에서 6.1%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6.0%에서 5.7%로 0.3% 포인트 끌어내렸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통계를 못 믿겠다며 중국의 실질 성장률은 3%대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상존한다. 중국 중산층은 벌써부터 ‘경제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중산층 사이에서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와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경제성장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중국 중산층이 좋은 직장과 풍부한 사업 기회, 지속적인 자산가치와 소득 상승, 비교적 용이했던 해외 여행 및 해외 자산 이전 등의 환경이 끝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둥성 선전의 회사원 잭 룽은 “지난해 경기가 안 좋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증거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 위안화 가치 하락 등으로 중국이 어렵다는 느낌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하락 위험에 해외자산 투자 움직임 이에 따라 일부 부자들은 해외로의 자산 이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선전의 한 민영은행 금융 컨설턴트 애니 천은 “부유한 고객들 모두 중국의 정치·경제적 변화에 대해 걱정한다”며 해외 투자에 대한 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 자산이 없는 부자들은 부를 해외로 옮기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해외 자산 투자에 신중하던 고객 중 일부가 최근 몇 주 새 생각을 바꿨다”면서 “해외 부동산 거래·보유에 대한 위험이 장래의 위안화 가치 하락 위험보다 낮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2조 1500억 위안(약 36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상당의 감세 정책 등 연초 내놓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도 힘에 부치자 이달 들어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9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풀기로 하는 한편 금리 인하까지 추가로 단행할 태세다. 더욱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중국 정부는 경제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는 부채 리스크 관리에 금융 정책의 초점을 맞춰 왔는데 중국이 이런 기조와 반대로 지준율과 금리 인하 카드를 동시에 써 돈줄 풀기에 나선 것은 그만큼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 와중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중국 전역 확산에 따른 ‘국민 고기’인 돼지고기 가격의 폭등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80.9%나 치솟았다. 지난해 8월 중국 북부 랴오닝(遼寧)성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후 9개월 만에 중국 내 31개 성·직할시·자치구로 모두 퍼졌다. 중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이 중 95%를 국내에서 조달한다. 과일값도 전년 동기 대비 24% 뛰었다. 중국 정부의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 10일 돼지고기 사육 농가와 돼지고기 구매 소비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물량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는 한 사람이 일정량 이상의 돼지고기를 사지 못하게 제한하는 등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이어 각 정부부처와 지방정부에 돼지고기 증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각 정부 부처들은 관련 대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생태환경부는 각 지방정부에 환경보호를 위해 수년간 실시해 왔던 양돈 농장 폐쇄 정책의 철회를 지시했다. 교통부는 돼지고기 운송 트럭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고, 은행감독위원회는 돼지 농장에 대한 대출을 무조건 허용하라고 은행에 지시했다.●건국일 앞두고 돼지 열병에 민심 이탈 우려 돼지고기 파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은 후춘화(胡春華) 부총리가 중국 전역의 양돈 농장 등을 돌며 돼지고기 증산과 가격 안정을 독촉하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후 부총리는 “돼지고기의 공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경제 문제일 뿐 아니라 긴박한 정치 임무”라며 “돼지고기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샤오캉(小康·중진국) 사회 달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당과 국가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민심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후 부총리가 맡은 이 임무가 류허(劉鶴) 부총리가 맡은 무역전쟁이나 한정(韓正) 부총리가 맡은 홍콩 시위보다 더 막중하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지난주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미중 무역전쟁도, 홍콩 시위도 아닌 바로 ‘돼지고기’였다. 돼지고기 검색 건수는 무역전쟁 검색 건수보다 무려 69배나 많았다. khkim@seoul.co.kr
  • 관세 폭탄 맞는 EU… 美, 새달 80억 달러 집행

    EU는 40억 달러 보복 관세 검토 추진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에도 무역전쟁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미 정부가 EU산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승인할 것으로 알려지자 EU도 맞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가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에 대한 불법 보조금의 책임을 물어 미국이 80억 달러(약 9조 6000억원)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승인할 것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무역대표부(USTR)가 이르면 다음달 관세를 집행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USTR이 제시한 관세 표적에는 항공기와 그 부품뿐 아니라 와인, 위스키, 가죽 제품과 같은 명품도 포함돼 있다. WTO의 이 같은 결정은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은 이전에도 에어버스 보조금과 관련해 EU에 대한 관세를 예고한 뒤 WTO 승인을 반영해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관세 부과를 추진함에 따라 EU는 보복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EU는 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 반격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EU 28개 회원국 가운데 최소한 한 곳이 이 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EU의 에어버스 보조금 관련 분쟁은 미국이 2004년 EU가 에어버스에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WTO에 제소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WTO는 EU가 1968년부터 2006년까지 에어버스에 18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미국이 EU에 관세를 부과할 권 리를 부여했다. EU도 미국이 보잉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WTO 제소로 맞불을 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석유시설 피격 후 사우디 경제 전방위 경고음

    석유시설 피격 후 사우디 경제 전방위 경고음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예멘 반군의 드론(무인기)이 석유시설 공격한 이후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고 있던 경제정책들이 제동이 걸고 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번 석유시설의 피격으로 사우디가 정부 수입 다변화와 자금 조달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하던 외국인 투자 촉진과 비석유 산업 육성에 제동이 걸리는 바람에 사우디의 향후 경제 전망은 크게 어두워졌다. 피격 사건이 사우디가 가진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부 수입의 3분의 2 가량을 가격 변동성이 큰 석유에 의존하는 사우디의 내재적 한계를 부각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사우디 원유 생산의 절반을 담당하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정유시설 아브카이크 단지와 쿠라이스 유전은 지난 14일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다. 사우디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42억 달러(약 5조원) 규모로, 2014년 유가 폭락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사우디 최대 민간투자회사 자드와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사우디의 비석유 부문 수출도 올해 들어 거의 매달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지난 23일 사우디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0.3%로 낮췄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경제연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제이슨 터베이 신흥시장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사우디 지역에서 분쟁이 일어날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사우디 경제의 일부가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얼마나 취약한지 깨닫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석유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 유가도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사우디 정부가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6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런 악조건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정부가 기존보다 지출을 줄이면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사우디 소비자에게 돌아가고 있다는게 이코노미스트들의 지적이다. 사우디 정부는 그동안 석유 판매로 얻은 자금을 바탕으로 자국민들에게 정부 일자리와 비금전적 혜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원이 줄면서 사우디 국민들은 새로 도입된 판매세와 전기, 물, 연료 등에 제공되던 보조금 감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전방위적 사회·경제 개혁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공모액을 2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조아연 vs 임희정 “박세리 키드는 나”

    조아연 vs 임희정 “박세리 키드는 나”

    조, 개막전 우승 뒤 신인상 포인트 1위 2승 임, 235점 차 추격… 대회 역전 노려“박세리 키드는 나야, 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경쟁이 27일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1·6329야드)에서 개막하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중대한 변곡점을 맞는다. 개막전인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조아연(19)의 독주 체제는 임희정(19)이 8월과 9월에 1승씩 따내 신인 첫 2승 고지에 오르면서 혼전 양상이 됐다. 25일 현재 신인상 포인트는 1위 조아연이 1845점, 2위 임희정은 1610점이다. 격차는 235점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 신인상 포인트가 270점이기 때문에 대회 결과에 따라 임희정이 조아연을 추월할 수도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을 밟은 상승세가 돋보인다. 조아연은 하이원리조트 대회 컷 탈락과 한화클래식 기권 등 내림세였으나 지난주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 3위로 반전의 터를 닦았다. 올 시즌 4승을 거둔 상금·평균타수 선두 최혜진(20)은 대상포인트 1위까지 넘본다. 현재 1위인 405점의 박채윤(25)을 불과 42점 차로 추격 중이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윤슬아(33)는 이번 대회에서 KLPGA 투어 3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다. 김보경(33)과 홍란(33)에 이어 역대 세 번째 300경기 출전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채권형 펀드 고를 때 듀레이션·신용등급 꼭 체크하세요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로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경기 하방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연내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시장에 널리 퍼져 있다. 국내 증시는 수출 부진과 실적 악화 전망, 일본과의 무역 마찰 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과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논란,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다.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최근 금융기관이 추천하는 금융상품 가운데는 채권형 펀드가 많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경기 불확실성도 있어 채권투자 매력도는 좋아 보인다. 금리 인하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금, 대출형 부동산 펀드,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의 대체투자자산 역시 매력도가 높다. 채권투자 수익률이 올라간 것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추가로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투자 수익률은 더 좋아질 수 있다. 분산투자 차원에서도 안정적인 채권투자는 필요하다. 다만 지금 새로 투자한다면 연초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채권형 펀드를 고민할 때 최근 수익률 외에 중요한 세 가지를 확인하기를 권한다. 첫째 채권의 듀레이션은 현금 흐름을 감안한 투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이다. 이는 금리 움직임에 따른 채권 펀드의 자본 손익을 결정짓는 요인이다. 이 기간 동안 금리가 하락하면 자본 차익이 발생하고 금리가 오르면 자본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둘째 이자금리(YTM)는 시장금리 움직임과 상관없이 매일 차곡차곡 쌓이는 이자금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YTM이 높을수록 받는 이율이 높다. 셋째 평균 신용등급은 이자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리스크가 크고 이자금리가 높다. AAA, BBB, CCC 이런 식으로 표시되며 고수익일수록 위험도가 높다. 따라서 채권 펀드의 전체 기대 수익은 YTM, 듀레이션, 금리 움직임이 반영된 자본 손익의 합이 된다. 채권형 펀드를 고를 때 듀레이션이 길수록,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위험하다는 점을 고려하자. 이자금리는 얼마나 되는지, 어떤 나라에 어떤 채권들을 담았는지 확인해 보고 나의 기대 수익률과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 안에서 선택해야 한다. KB국민은행 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 인생역전 D-Day “첫방부터 위기”

    ‘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 인생역전 D-Day “첫방부터 위기”

    ‘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가 인생 역전의 디데이(D-day)를 맞는다. tvN 새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연출 한동화, 극본 박정화,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로고스 필름)가 오늘(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회사의 위기를 직감한 ‘미쓰리’ 이선심(이혜리 분)과 청일전자 직원들의 아슬아슬하고 ‘술푼’ 비상 대책 현장을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들을 바라보는 유진욱(김상경 분) 부장의 황당한 얼굴도 포착돼 궁금증을 더한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다. 망하기 일보 직전의 청일전자 말단경리에서 대표이사로 등극한 이선심(이혜리 분)과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까칠한 상사 유진욱(김상경 분) 부장, 그리고 오합지졸 직원들이 뭉쳐 회사를 살리기 위한 극한의 심폐 소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의 조금 특별한 성장기이자, ‘웃픈’ 생존기가 유쾌한 웃음과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세상 특별한 ‘멘토-멘티’ 케미를 예고한 이혜리, 김상경을 비롯해 현실 연기의 달인들이 청일전자 패밀리로 가세해 빈틈없는 시너지를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에는 늦은 밤 퇴근도 잊고 구내식당에 모여든 청일전자 직원들의 비상 대책 회의 현장이 담겨 있다. 착잡한 마음을 달래려고 펼친 술자리에서 장난처럼 시작된 ‘술병 룰렛’ 게임에 회사와 자신의 미래를 건 이들의 아슬아슬한 ‘한판’이 시작된다. 회사의 운명이 곧 자신의 운명일 수밖에 없는 청일전자 직원들. 회사의 ‘폭망’ 위기를 감지한 이들에게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진다. 언제나 굳세고 씩씩했던 무한 긍정 이선심의 처지도 마찬가지. 한 줄기의 희망도 놓치지 않으려는 처량한 눈빛에 짠내가 폭발한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사진에서 자신을 가리키는 술병에 ‘동공지진’을 일으키는 이선심과 이 모든 순간을 지켜보는 유부장의 어이 상실한 눈빛이 흥미진진하다. 과연 술병이 가리키는 이선심의 운명은 무엇인지, 오합지졸 청일전자 패밀리의 앞날에 귀추가 주목된다.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진은 “오늘(25일) 밤, 청일전자의 폭망 위기와 함께 이선심의 ‘웃픈’ 인생 역전이 시작된다. 이선심의 ‘단짠’ 성장기와 청일전자 패밀리의 ‘웃픈’ 생존기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질 예정이니 첫 방송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청일전자 미쓰리’는 선 굵은 장르물을 통해 통쾌한 웃음을 녹여낸 짜임새 있는 연출로 호평받은 한동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정화 작가가 집필을 맡아 공감력을 높인다. 오늘(25일) 밤 9시 3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 미중 분쟁 제대로 대응 못하면 성장률 0.5%P 하락”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한국 정부가 제대로 대응책을 내놓지 못 할 경우 경제 성장률이 0.5%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전망했다.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피치 온 코리아 2019’ 세미나 미디어 브리핑에서 제러미 죽 피치 아시아태평양 신용등급담당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미중 무역분쟁 심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 중 하나”라면서 “미국이 가장 최근에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에 대해 한국 정부의 정책 대응이 부재할 경우 국내총생산(GDP) 기준 한국의 성장률을 0.5% 포인트 정도 하락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줄 애널리스트는 “한국 정부는 이미 내년까지 상당한 수준으로 재정을 촉진할 여러 정책을 발표하고 있어, 무역 긴장 고조로 한국 경제가 느낄 수 있는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피치는 무역분쟁에 따른 부담 등을 반영해 지난 6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연초 제시한 2.5%에서 2.0%까지 내렸다. 그는 한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 하향에 대해 “과거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침체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지난달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실상 마이너스였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이며 디플레이션 신호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선 낮게 봤다. 정부가 내년에 513조 5000억원 규모의 슈퍼 예산을 편성한 것에 대해선 “한국이 대규모 재정 부양조치를 집행할 수 있는 단기적 재정 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공부채 수준이 낮고 재정관리 이력이 양호해 공공부문 리스크가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또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50%로 인하한 한은이 금리를 0.25% 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中대표단의 美농장 방문 취소 이유 몰랐던 트럼프, 불편한 기색으로 반문

    中대표단의 美농장 방문 취소 이유 몰랐던 트럼프, 불편한 기색으로 반문

    트럼프, 므누신의 방문 취소 요청에 ‘깜놀’므누신 “우리가 中대표단 방문 취소 요청”“적절한 방문 타이밍 아냐… 일정 재조율” “미중 고위급 협상 2주후”… 10월초 재개中, 美대두 60만톤 구매… 10~12월 선적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 대표단이 미국 농장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한 것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깜짝 놀라며 불편한 기색으로 “왜?”라고 반문했던 것으로 로이터통신과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정부 관료들이 배석한 가운데 유엔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동하는 과정에서 중국 대표단의 농장 방문 취소가 무역협상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이들 매체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을 언급하며 “아무튼, 그들(중국)이 우리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중국이 실제로 우리의 요청에 따라 (농장 방문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은 다시 일정을 조율할 것이다.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며 “그것(농장 방문 취소)은 순전히 우리의 요청이었다”고 거듭 말했다. 당초 중국 협상 대표단은 이번주 초 미 몬태나주 보즈먼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농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20일 취소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협상 난항 우려에 이날 미국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을 향해 “단순히 궁금해서인데, 왜 우리가 요청했지”라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면서 질문을 던졌지만 유머보다는 불쾌하거나 불편한 기색이었다고 CNBC가 전했다.이에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무역 이슈와 관련해 혼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고 답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재빨리 끼어들어 “난 그들이 우리 농산물을 사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혼란은 없었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 농산물을 사기를 원한다. 중국은 농산물 구매를 약속했고, 그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농산물 대량 구매를 약속했고,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시카고 곡물 거래 관계자는 중국이 23일 미국산 대두 10척 분량 약 60만톤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대두는 10월부터 12월 사이 퍼시픽 노스웨스트항에서 중국으로 선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므누신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우리 농산물을 구매함으로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려는 좋은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중국 대표단의 농장 방문이 완벽한 타이밍이 아니어서 무역회담 후에 일정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 대표가 2주 후에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는 아니고 그 다음주에 우리는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문제, 무역협상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안보문제 연계, 이란과의 협상 조건 문제 등에서 므누신 장관을 여러 차례 공개 반박한 적이 있다고 CNBC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상상이 현실로… 넘버 99 ‘베이브 류’입니다

    상상이 현실로… 넘버 99 ‘베이브 류’입니다

    5회 말 1-1 동점 만드는 솔로포 ‘쾅’ 박찬호·백차승 이어 한국인 투수 3번째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1호 홈런을 기록하며 ‘베이브 류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안방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전 6기 끝에 시즌 13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부진을 씻어내더니 이날 경기에서도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2.35에서 2.41로 조금 높아졌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까지 156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2013년 154개)도 넘어섰다. ‘투수 류현진’보다는 ‘타자 류현진’이 더 화제가 된 경기였다. 류현진은 1회 초 개럿 햄슨(25)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5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0-1로 끌려가며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이던 5회 말 다저스의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안토니오 센자텔라(24)의 3구째를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그동안 2루타 8개, 3루타 1개로 쏠쏠한 장타력을 자랑하던 류현진이지만 홈런은 처음이었다.9번 타자 류현진의 활약에 달아오른 다저스의 타선은 곧바로 만루를 만들었고 4번 타자 코디 벨린저(24)가 통쾌한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7회 초 2사 1루에서 샘 힐리아드(25)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7회 말 코리 시거(25)가 달아나는 솔로 홈런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8회부터 가동된 다저스의 불펜진은 콜로라도 타선을 1실점으로 막으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올해 내셔널리그 구단 중 가장 먼저 100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내 홈런이 나온 뒤 팀이 대량 득점했다”면서 “그 타석이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자신의 홈런을 평가했다. 이날 벨린저의 방망이를 빌렸다는 류현진은 “타석에 들어서며 배트에 맞히겠다는 생각만 했다”면서 “낮 경기라서 넘어간 것 같다. 밤 경기였으면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다”며 웃었다. 다저스타디움은 야간에 하강기류가 형성되고 습기가 많아져 비거리가 줄어든다. 류현진의 첫 홈런에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관객들과 다저스 동료들은 환호했지만 류현진은 덤덤하게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투구에 영향을 주는 걸 원치 않았다”면서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힘이 좋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코리안리거 투수의 홈런은 박찬호(3개)와 백차승(1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박찬호는 다저스 소속이던 2000년 홈런 2개를 기록했고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홈런 1개를 추가했다. 백차승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하던 2008년 2점 홈런을 날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화, 7개 계열사 대표 교체 ‘파격보다 안정’

    한화, 7개 계열사 대표 교체 ‘파격보다 안정’

    한화그룹이 23일 한화시스템, ㈜한화 등 7개 계열사의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한국과 일본의 갈등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진행한 것이다. 재계에서는 “파격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한화 기계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테크윈 등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김연철(58)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한화시스템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인 옥경석(61) 사장이 김연철 대표의 뒤를 이어 ㈜한화 기계부문의 새 대표이사로 겸직 내정됐다.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에는 사업 총괄역을 맡는 이기남(56) 전무가, 한화테크윈 대표이사에는 전무로 승진하는 안순홍(58) 영업마케팅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한화케미칼은 화학·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꼽히는 이구영(55) 사업총괄역(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내정 발령했다. 또 한화큐셀&첨단소재는 류두형(54)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부사장)를 첨단소재 부문 새 대표이사로, 한화에너지는 정인섭(50)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했다. 한화그룹은 “대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경영을 내실화하고자 업무 전문성과 성과를 검증한 전문경영인들을 대표이사로 포진시켰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깜짝 발표는 없었다. 해당 업종 전문가들을 제자리에 앉힌 것으로 무난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내정된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은 각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NH투자증권, 대통령도 가입한 ‘필승코리아 펀드’ 어때요

    NH투자증권, 대통령도 가입한 ‘필승코리아 펀드’ 어때요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 판매되는 펀드 중 ‘NH-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서울 서대문 NH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이 펀드에 가입하면서 화제가 됐다. 2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NH-아문디 자산운용에서 출시한 이 펀드는 한일 무역전쟁을 비롯한 세계 무역 여건의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국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과 성장성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 제외로 인한 경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려는 국민적 공감대를 반영해 ‘필승코리아 펀드’로 이름을 지었다. 증권사가 가져가는 운용 보수와 판매 보수가 다른 주식형 펀드보다 낮은 수준이다. 운용 보수의 50%를 기금으로 적립해 소재·부품·장비 관련 대학 장학금, 기타 사회공헌활동 등에 지원한다. 이런 취지에 동참하고 펀드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농협 계열사들이 300억원가량의 초기 투자액을 넣었다. 상품 출시 직후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물론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들도 모두 이 펀드에 가입했다. 지난 17일 기준 펀드 운용 규모가 662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운용 수익률은 2.77%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전달래 부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을 위기가 아닌 새로운 투자 기회로 삼기 위해 범농협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의지를 모아 출시한 상품”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에 힘입어 핵심 산업 및 소재 국산화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펀드 성과도 크게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日 안 가는 한국, 그래도 오는 일본… 관광객 역전되나

    보이콧 효과…방일 45% 이상 감소 ‘신한류’ 방한 日 관광객 4.6% 증가 ‘일본여행 보이콧’ 효과로 지난 8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숫자가 반 토막 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신(新)한류’ 바람을 탄 일본인들의 한국행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관광공사가 23일 발표한 8월 외국인 방문객 통계에 따르면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32만 96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소폭 증가했다. 반면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8월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는 30만 8700명으로, 지난 7월 56만 1700명에 비해 무려 45% 이상 감소했다. 이는 7월에 불거진 일본여행 불매 효과가 8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남은 하반기 감소폭 역시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면서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특히 규슈 등 지역도시 관광에서 차지하는 한국 관광객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경우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양국 관광객 규모는 2014년 방일 한국인 275만여명, 방한 일본인 228만여명을 기록한 이후 내리 4년 동안 한국인의 일본 방문 횟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7년엔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714만여명으로 일본(231만여명)의 3배를 넘기도 했다. 방일 한국인 하락세에 따라 양국 관광객 규모도 역전될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8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158만 62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증가했다. 이 중 중국인이 20.9% 늘어난 57만 81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치킨게임’…11월 APEC 합의 노리나

    미중 무역전쟁 ‘치킨게임’…11월 APEC 합의 노리나

    “빅딜 원한다” 태도변화 없는 트럼프에 공화 최대기부 재벌, 美경제 악영향 경고 中도 “주권·안보 지킬 것” 장기전 시사 APEC 정상회담서 스몰딜·휴전 가능성 “재선 앞둔 트럼프, 긁어부스럼 안 만들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전까지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아도 상관없다. 미국은 스몰딜(부분적 합의)이 아니라 빅딜(완전 합의)을 원한다”고 밝혀 또다시 두 나라 간 합의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가운데, 무역전쟁 장기화로 모두가 ‘지는 게임’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두 정상이 만나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때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카지노 재벌 셸던 애덜슨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무역전쟁이 미 경제와 그의 재선에 미칠 악영향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애덜슨은 지난달 20일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대중국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미 재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그 뒤에도 두 나라가 모두 보복관세를 다짐하는 등 태도 변화가 없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더 긴급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애덜슨은 카지노 업체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최고경영자(CEO)이자 공화당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이 그의 소유다. 지난해 중간선거 때는 공화당 후보들에게 1억 2300만 달러(약 1476억원)를 제공해 최대 기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애덜슨이 운영하는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총 매출의 63%를 자회사인 샌즈 차이나(마카오)가 벌어들인다. 마카오 정부가 카지노 허가를 연장해주지 않으면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 중국 정부가 무역전쟁 보복으로 자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나 지분 이전 등을 강요해 이익을 가로채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덧붙였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중국은 국가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23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고에서 “우리는 다른 나라의 정당한 권리를 존중해 왔다. 동시에 중국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리도 침범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사사건건 충돌하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충칭시장을 지낸 황치판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도 최근 한 강연에서 “미국의 요구는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의 생명을 그렇게 쉽게 요구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경기 둔화 등 상당한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장기전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11월 APEC 정상회담과 12월 15일 관세부과 사이 기간에 스몰딜 내지는 휴전안 도출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2020년 대선에서의 당선 여부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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