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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닝샷’ 슈퍼스타 존재감 르브론, LA 더비는 LAL 승리

    ‘위닝샷’ 슈퍼스타 존재감 르브론, LA 더비는 LAL 승리

    4달여 만에 재개된 2019~20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LA 더비는 LA 레이커스의 승리로 끝났다. 레이커스는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 월드에서 열린 LA 클리퍼스와의 재개 후 첫 맞대결에서 103-101로 승리했다. 우승을 다투는 팀답게 치열한 승부가 전개되던 경기는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이 이뤄졌지만 르브론 제임스가 최후의 위닝샷을 터뜨리며 레이커스의 승리로 끝났다. 르브론은 1~3쿼터 부진하며 이날 16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를 지배하며 슈퍼스타의 존재감을 뽐냈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34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양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는 레이커스가 35-23으로 리드했다. 자베일 맥기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레이커스는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쿼터 중반18-9로 점수 차가 더블스코어로 벌어지는 등 일찌감치 앞서갔다. 데이비스는 1쿼터에만 14점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랜만의 경기에 슛감각이 떨어져있던 클리퍼스는 2쿼터 레너드가 적극적인 1대1로 팀 공격을 이끌며 추격에 나섰다. 12점 차로 뒤진 채 시작했던 경기는 레이커스의 턴오버와 파울이 이어지며 클리퍼스에게 주도권이 넘어갔다. 2쿼터 종료 후 스코어는 54-52. 2쿼터에 기세를 올린 클리퍼스는 3쿼터 초반 폴 조지의 외곽포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조지의 활약으로 클리퍼스는 66-55로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그러나 이후 클리퍼스가 상대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하며 실책이 이어졌고, 데이비스가 3분여 동안 혼자서 10득점을 몰아넣으며 레이커스의 반격이 이뤄졌다. 상승세를 탄 레이커스의 공격은 4쿼터에도 이어지며 손쉽게 승부가 기우는 듯 했다. 시작부터 레이커스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지며 쿼터 초반 점수 차는 11점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클리퍼스 역시 카와이 레너드와 조지의 팀 공격을 이끌며 접전 양상이 펼쳐졌고, 경기 종료 28초를 남기고 조지의 3점슛이 들어가며 점수는 101-101로 동점이 됐다. 치열했던 승부의 마지막은 그야말로 르브론의 무대였다. 르브론은 14초를 남기고 점프슛을 시도했지만 실패해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까지 12.8초. 자칫 역전될 수 있는 상황에서 르브론은 역전 3점슛을 노리는 조지를 끈질기게 마크했고, 조지가 회심의 3점슛을 던졌지만 실패하며 그대로 레이커스의 승리로 끝났다. 조지는 심판에게 르브론이 슛동작 때 민 것 아니냐는 항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재명 지사,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협력기관·의료진에 감사 편지

    이재명 지사,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협력기관·의료진에 감사 편지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자 사회적 책임을 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경기도가 운영한 생활치료센터와 해외입국 도민 임시생활시설에 도움을 준 민간기업과 의료기관 등 12곳에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이 지사는 29일 회사 소유 시설을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생활시설로 제공한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와 기아자동차 최준영 대표이사,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전국에서 주목한 경기도의 신속하고 강력한 방역체계의 바탕에는 귀사의 지원이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생활치료센터 전담 의료기관인 분당서울대학교 백롱민 병원장과 경기도의료원에도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으로 방역전선을 견고히 하는 데 더없이 큰 힘이 되었다”고 전하고, 군인과 경찰인력을 파견한 제55사단, 제3공수여단, 용인동부경찰서와 이천경찰서 등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생활시설의 필요성을 지역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며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해준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봉무3리·봉명1리 이장, 이천시 목리 이장과 주민에게도 감사를 전하며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새로운 국면에서 함께 지혜를 나눠 코로나19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지난 3월 19일 용인시 소재 한화생명 연수원에 코로나19 경증환자의 치료를 위한 제1호 생활치료센터를 열어 4월 29일까지 운영했으며, 제2호 센터도 용인시 소재 기아자동차 오산교육센터에 4월 17일부터 6월 25일까지 운영해 총 348명의 환자가 입소 후 완치됐다. 해외입국 확진자가 확산되던 지난 4월 20일에는 해외입국 경기도민 대상 자가격리 시설을 이천시 소재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 마련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차단했다. 현재 경기도는 제2호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종료됐지만 코로나19 수도권 확산 및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정한 경기수도권2 생활치료센터를 안산 중소벤처기업연수원에 설치해 지난 23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골골 댄 호날두… 유럽 3대리그 득점왕서 멀어진다

    골골 댄 호날두… 유럽 3대리그 득점왕서 멀어진다

    ‘유럽 3대 리그 득점왕’ 탄생이 사실상 무산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30일(한국시간) 열린 2019~20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37라운드 칼리아리와의 원정경기에서 침묵했다. 9시즌 연속 우승을 조기 확정했던 유벤투스는 0-2로 졌다. 같은 날 치로 임모빌레(라치오)는 브레시아 전에서 2-0 승리의 쐐기골을 넣으며 리그 35호골을 기록했다. 제자리걸음을 한 호날두와의 격차를 4골로 벌렸다. 최종전 한 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이라 호날두의 역전극은 힘들어 보인다. 호날두가 득점 선두에 오르려면 새달 2일 38라운드 AS로마전에서 최소 4골은 넣어야 한다. 앞서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 임모빌레에게 6골 차로 뒤졌던 호날두는 지난 6월 리그 재개 뒤 8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며 3골에 그친 임모빌레와 34라운드에서 각각 30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호날두가 1골에 그친 반면 임모빌레가 5골을 터뜨려 다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회), 스페인 라리가(3회)에 이어 세리에A 득점왕까지 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노렸던 호날두는 후일을 기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美 ‘중국 때리기’에도 멈추지 않는 중국인의 테슬라·애플 사랑

    美 ‘중국 때리기’에도 멈추지 않는 중국인의 테슬라·애플 사랑

    미국의 무차별 ‘중국 때리기’에도 중국인들의 미 테슬라·애플 제품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날로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중국인들은 테슬라·애플 제품 구입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보기술(IT) 매체 콰이커지(快科技)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올해 2분기 중국 시장에서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2.3%가 늘어난 14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매출의 23.2%에 해당한다. 테슬라는 2분기 중국에서 3만 1000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글로벌 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 콰이커지는 “중국은 테슬라의 2대 시장일뿐 아니라 테슬라의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상반기 매출액(120억 2100만 달러) 가운데 중국 시장 매출액은 전체의 20%에 가까운 23억 달러에 이른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판매량 급증은 상하이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와 현지화 전략 덕분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상하이 공장의 부품 현지화가 매달 5~10% 높아지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중국산 부품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상하이 공장의 모델Y(Model Y) 생산라인을 건설 중이며 내년 첫 납품이 이뤄진다. 반면 중국 이외 다른 시장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확산의 영향으로 공장 가동이 대다수 멈춰서는 바람에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다. 테슬라가 2분기 미국 시장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한 30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2분기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1.2%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등 기타 시장의 매출액 역시 전년보다 29.1%가 줄어든 15억 4600만 달러에 그쳤다. 애플은 올해 2분기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함께 중국 시장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한 기업이다. 리서치 회사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애플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가 늘어난 740만 대에 이른다. 중국 시장 스마트폰 브랜드 중 가장 큰 폭의 성장률로 화웨이(14%) 증가율의 두배를 넘어선다. 중국 현지 리서치업체 시노리서치는 주요 채널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을 통털어 아이폰의 2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2분기 보다 62% 늘어난 130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보다 무려 225% 성장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사태로 1분기 아이폰의 중국 판매량은 급격히 감소하며 500만대에 그쳤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코로나19의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저가형 아이폰 SE2, 아이폰11 시리즈의 판매가 인하로 큰 폭의 판매 신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애플은 상반기 중국 시장 판매량 4위로 올라서면서 중국 토종 스마트폰 브랜드 샤오미를 5위로 밀어냈다. 애플의 ‘가격 인하’ 전략이 무역전쟁을 뚫고 중국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봉양순 서울시의원 “‘서울사랑상품권’ 추가 발행 환영”

    봉양순 서울시의원 “‘서울사랑상품권’ 추가 발행 환영”

    서울시의회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3)은 지난 13일부터 자치구별 순차적으로 추가 발행되고 있는 ‘서울사랑상품권’의 발행을 환영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지역내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서울시가 자치구별로 발행하는 모바일 상품권으로써 지역 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한 앱에서 구매한 후 사용할 수 있고, 기존의 제로페이 사용을 향상한 제로페이 결제와 연계하여 사용의 용이성이 있으며, 재난지원금과도 연계 결재가 가능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봉양순 의원은 “코로나19의 장기화는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 영향을 끼치고 있어 추가로 발행되고 있는 ‘서울사랑상품권’이 자영업 및 소상공인 경제에 숨통을 트이게 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다양한 혜택과 사용편의로 인해 조기 완판돼 그동안 추가 발행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써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에 대한 지역 내 소비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서울지역사랑상품권’예산을 서울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편성하여 지난 제295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상품권 발행규모는 총 1800억원으로 지난 13일부터 7~10% 할인된 금액으로 12개 서울사랑상품권 결재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봉양순 의원은 3차 서울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서울사랑상품권’ 예산이 지역내 소비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따른 지역전반의 긍정적 영향 등을 언급해 해당 예산의 확대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봉양순 의원은 “서울사랑상품권의 가맹점 수는 18만 3,259개로 지역 안에 쏠림현상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서울시 자치구 내 소외지역과 소외업종이 없도록 서울시와 협력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스타보 ‘해트트릭 신고식’… 전북 FA컵 4강행

    구스타보 ‘해트트릭 신고식’… 전북 FA컵 4강행

    2020대한축구협회(FA)컵 대회 4강은 전북 현대와 성남FC,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전북은 29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9분 사이 해트트릭을 완성한 ‘신입생’ 구스타보의 활약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를 5-1로 대파했다. 전북은 이날 토미의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은 성남과 결승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이날 전북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먼저 골을 낚은 것은 부산이었다. 전반 4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이상준이 올려준 얼리 크로스를 빈치쌍코가 머리로 전북의 골문 구석에 정확하게 찔러 넣었다. 이후 거의 부산 진영에서만 공이 맴돌 정도로 전북이 거세게 몰아쳤으나 부산의 육탄 방어는 쉽게 뚫리지 않았다. 답답한 흐름을 바꾼 것은 젊은 피 조규성. 전반 28분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멍군을 불렀다. 일단 균형을 맞추자 경기는 쉽게 풀렸다. 전북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한교원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후 구스타보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교체 투입 10분 만인 후반 27분 김진수의 중거리슛을 부산 골키퍼 김정호가 더듬자 그대로 달려들어 차 넣었다. 5분 뒤에는 손준호의 크로스를 골키퍼 머리 위를 넘기는 재치 있는 헤더로 연결해 재차 부산 골망을 갈랐다. 다시 4분 뒤 구스타보는 이승기가 깔아준 땅볼 크로스를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서도 상대 골문으로 구겨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지난 주말 K리그1 데뷔전에서 한 골을 넣었던 구스타보는 불과 두 경기 교체 출전에 무려 4골을 기록하는 골 감각을 과시했다. 울산은 윤빛가람의 멀티골과 이청용의 쐐기골을 묶어 강원FC를 3-0으로 제압했다. 포항은 송민규 김광석 일류첸코 심동운(2골)의 릴레이골로 FC서울을 5-1로 제쳤다. 4강전은 10월 28일 열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박노준 총장 “인생역전 만루포, 항상 무장하고 준비하라”

    박노준 총장 “인생역전 만루포, 항상 무장하고 준비하라”

    1980년대 초 고교야구 절정기에 야구천재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박노준(58) 안양대 총장. 굴곡진 그의 인생은 극적인 삶의 연속이었다. 야구 명문 선린상고 당시 좌완투수이자 타자로 강한 승부근성까지 발휘하며 주요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화려하게 빛을 내며 어린 나이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에는 잦은 부상 등에 시달리며 좌절과 설움을 맛봐야 했다. 하지만 그는 ‘미래는 오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며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운동에 지쳐 다들 잠들 때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프로야구 구단을 운영하며 구성원 간 갈등을 겪으면서도 경영전략과 마케팅 능력을 키웠다. 그런 노력과 열정이 그를 가지 않은 새로운 길로 이끌고 있다. 운동선수에서 교수로, 교수에서 야구선수 최초로 대학 최고경영자(CEO)인 총장으로. 또 다른 인생을 향하며 지난 2월 안양대 총장에 취임한 그를 28일 서울신문이 만나 그의 인생 역정을 들어봤다.그는 고려대에 진학하면서 다른 운동선수들과 달리 체육관련 학과가 아닌 경영학과를 선택했다. 은퇴 뒤 새로운 분야인 기업인을 꿈꿨기 때문이다. 그는 프로야구 선수 시절에도, 은퇴 후에도 공부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OB 베어스 선수 시절 미국 연수를 꿈꾸며 서울 잠실에서 경기를 마치고 부산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차 안에서 쉬지 않고 영어 단어를 외웠다”며 “이런 식으로 5년간 공부를 하다 보니 어느새 영어로 의사 소통까지 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회상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1999년부터 2년 동안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에서 코치로 받아줘 미국의 선진 야구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는 “우리 지도방식은 단점만 찾아 고치려고 애를 쓰는 반면 미국에선 이를 그냥 두고 계속해 장점만 키운다”며 “그렇다 보면 나중에 단점은 보이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집에 있을 때도 주로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는 그는 우석대에 교수로 있을 때 교수 가운데 가장 많은 책을 소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시간에 많은 책을 읽으려고 속독법까지 배웠다고 한다. 그는 “운동선수라는 이유로 공부와 담을 쌓았다면 은퇴 후 사회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배움을 이어가며 미래를 꾸준히 준비했기에 프로구단 단장과 교수, 총장이라는 기회까지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연수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학업에 뛰어들었다. 성균관대에서 스포츠산업학 석사, 호서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우리히어로즈 부사장 겸 단장을 거쳐 2011년부터 우석대 교수를 9년간 지냈다.“최고 구단에 입단했다고 다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듯 대학총장으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박수를 받으며 떠나겠습니다.” 그의 열정과 노력은 이번에 안양대를 명문으로 키우는 데 쏟아붓고 있다. 그동안 쌓은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선 대학 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취업률, 재학률 등 떨어진 각종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최신 경향을 반영한 교과과정 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다. 출생률이 낮아지면서 급감하는 대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체육학과도 신설하기로 했다. 모든 종목을 아우르는 스포츠 아카데미 설립도 생각하고 있다. 대학 법인과 구성원 간 문제로 총장이 수시로 바뀌는 안양대의 불안한 상황을 해결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제 장점 중 하나가 추진력”이라며 “오랫동안 무너진 체계를 바로 세워 다음 총장이 와서도 제대로 대학을 경영할 수 있도록 틀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번 맺은 사람과의 관계를 쉽게 놓지 않는 장점이 있다. 현재 그의 휴대전화에는 6000여명의 이름이 저장돼 있다. 단지 숫자만 많은 게 아니라 깊은 관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그는 “이들과 안부 전화도 하고 도움도 주고 제가 필요한 게 있으면 도움도 받는다”며 “각계각층의 모든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고 자랑했다. 지난해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회 회장을 맡았고, 올해 대학 총장에 선임되는 데도 인맥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가장 즐거웠던 시절로 소녀팬을 몰고 다니던 고교 때가 아닌 교수로 재직한 10여년간을 꼽는다. 박 총장은 “연구도 하고 논문도 쓰고 골프와 여행도 즐기면서 하고 싶은 모든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반면 박 총장은 프로야구단 경영에 참여한 1년이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고난의 시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우리 히어로즈를 창단하면서 선수단과 코치진, 프런트 구성부터 홈구장 공사까지 모두 도맡아 했다”며 “심한 정신적 압박과 육체적인 피로감에 매우 힘든 시기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당시 나머지 9개 구단은 모기업에서 300억~400억원씩 내려와 여유가 있다”며 하지만 “그 돈이 없는 우리는 당장 후원계약을 해야 해 여기저기 뛰어다녀야만 했다”고 당시 어려움을 털어놨다. 게다가 연봉협상 과정에서 삭감액을 놓고 선수들과의 갈등, 언론의 비난은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그는 “짧은 기간이지만 인간적 갈등과 배신까지 쓰디쓴 인생의 참맛을 모두 경험했다”며 “그 고통만큼 인생의 깊이를 체험했고 값비싼 경험을 한 위기이자 기회의 시기였다”고 했다. 박 총장은 이처럼 어렵게 구단을 경영하며 익힌 경영전략과 마케팅 등의 경험은 현재 가장 큰 자산이자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그는 “총장은 처음이라 챙기고 신경 쓸 것이 많지만 이 때문에 어렵거나 힘든 일은 그리 많지 않다”며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총장으로서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 총장은 최고 인기를 누리던 고교 시절 유독 챙이 짧은 모자와 무표정한 모습 때문에 그에게 ‘독일병정’이란 별명이 붙었다. 홈런을 치고도 환호조차 하지 않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선수대기석으로 퇴장하곤 했다. 이는 당시 투타를 겸하고 있던 그가 홈런을 맞아 화가 난 상대방 투수를 되도록 자극하고 싶지 않았던 배려였다. 훤칠한 외모에 홈런을 치고도 무표정한 모습의 매력을 지닌 그는 여고생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들이며 당시 연예계를 압도하는 우상이 됐다. 1981년 경기 중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온 국민이 안타까워했다. 쾌유를 비는 위문편지가 하루 100여통씩 쏟아지고, 문병차 수많은 여고생이 병원으로 몰려오면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박 총장은 “그에 걸맞은 실력을 유지하고자 노력하느라 정말 힘들었고, 부담 또한 매우 컸다”며 “모든 종목 스타들은 존경하고 응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른 나이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그에겐 ‘독 아닌 약’이 됐다. 박 총장은 “최고의 영예를 누렸지만, 이후 설움과 고통도 함께 맛봤던 시기였다”며 “명예와 인기는 한순간 지나가는 뜬구름 같은 것이란 사실도 일찍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는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설계하도록 그를 한층 자극해 현재의 박노준을 있게 했다는 것이다. 그는 “경력과 지식을 쌓아 놓으면 기회가 찾아왔을 때 어떤 분야에서도 능력을 발휘해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자들에게 자주 전했던 교훈을 소개했다. “지식과 경력을 쌓으며 나 자신을 항상 무장하고 준비하라.”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첫 관객 맞은 ‘롯데 시네마’ 정훈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

    첫 관객 맞은 ‘롯데 시네마’ 정훈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

    관중 거리두기 논란, 1시간 우천 지연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부산 경기가 정훈의 끝내기 홈런으로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노진혁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했지만 끝내기 패배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정훈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11-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일찌감치 앞섰다가 노진혁에게 만루홈런과 역전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승기를 내줬던 롯데는 마지막 끝내기로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홈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1회 한동희의 밀어내기 볼넷과 마차도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 2점을 얻은 롯데는 마운드에서 흔들리는 이재학을 2.1이닝 만에 끌어내리며 홈팬들 앞에 기세를 자랑했다. 롯데는 6회까지 8-4로 앞서는 등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그러나 경기는 7회 노진혁의 한 방으로 순식간에 원점이 됐다. 앞선 타자들의 출루로 무사 만루 상황을 맞은 노진혁은 박진형을 상대로 힘차게 방망이를 돌리며 자신의 시즌 2호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9회 노진혁이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때려내며 9-8로 NC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NC가 기세를 올렸지만 뜻하지 않게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1시간 넘게 지연됐다. 노진혁의 홈런 이후 김원중이 알테어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사직구장에 비가 거세지면서 김형준의 타석에서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비가 그치며 가까스로 재개된 경기는 교체 등판한 송승준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롯데의 공격으로 넘어갔다. NC는 마무리 원종현을 등판시켰고 원종현은 마차도를 삼진처리한 뒤 안치홍에게 안타 허용 후 민병헌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는 끈질겼다. 2사 1사 상황에서 오윤석은 볼넷을 얻어내며 찬스를 이어갔다. 정훈은 원종현의 3구를 그대로 담장 밖으로 보내며 영화의 대미를 장식했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던 팬들은 뜨겁게 열광했다. 이날 롯데는 1루에만 집중해서 관객석을 오픈해 거리두기 지침이 무색한 풍경을 만들었다. 지그재그 형태로 배치는 됐지만 객석 간 거리가 좁은 탓에 사실상 유명무실한 거리두기가 지켜졌다. 롯데 측은 “거리두기가 미흡했다”며 사전 예약분을 전량 취소하고 좌석을 재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신진서, 박정환에 용성전 결승 리턴매치 설욕

    신진서, 박정환에 용성전 결승 리턴매치 설욕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진땀 승부 끝에 3위(국내 2위) 박정환 9단을 꺾고 용성전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신 9단은 올해에만 4번째 우승을 거두며 랭킹 1위의 실력을 과시했다. 신 9단은 27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기 용성전’ 결승 제2국에서 디펜딩챔피언 박 9단과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반집 차로 승리했다. 전날 231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던 신 9단은 이로써 지난해 같은 대회 결승에서 당한 0-2 패배를 그대로 갚아줬다. 이날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전개됐다. 전날에는 박 9단이 앞서다 막판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날은 신 9단이 유리한 경기를 펼치다 중앙 싸움에서 고전하며 대등한 형세가 만들어졌다. 해설진 역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쉽사리 예측하지 못할 정도였다.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신 9단은 “지난해 아쉽게 우승을 내줘 많이 준비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상대가 워낙 어려운 수로 까다롭게 두다 보니 실수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승부를 돌이켰다. 신 9단은 지난 2월 LG배, 6월 GS칼텍스배와 쏘팔 코사놀배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무패 우승을 일구며 1인자 위용을 뽐냈다. 또 박 9단과의 상대 전적도 11승16패로 좁혔다. 역대 맞대결 성적은 아직 박 9단이 앞서 있지만 올해만 놓고 보면 신 9단이 7승1패로 압도적이다. 앞서 결승 전적에서는 5번 만나 박 9단이 3승2패로 리드했지만 이날 신 9단이 승리하며 3승3패로 대등해졌다. 신 9단은 우승 상금으로 3000만원, 박 9단은 준우승 상금으로 1200만원을 받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미중 갈등, 자본전쟁 확대 땐 달러화 가치 흔들”

    “미중 갈등, 자본전쟁 확대 땐 달러화 가치 흔들”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이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인 레이 달리오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가 ‘자본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 CEO는 26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현재 무역전쟁과 기술전쟁, 지정학적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데 자본전쟁도 일어날 수 있다”며 “미국이 법으로 중국 투자를 금지하거나 더 나아가 중국이 보유한 채권에 대해 상환을 보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즉 자본전쟁은 미 기업·펀드의 중국 투자 금지 혹은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등에 대한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이나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이라는 것이다. 그럴 경우 “투자자들은 정부가 지시하는 상황에 익숙하지 않아 달러화 가치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이라며 “오히려 ‘제 발등을 찍는’ 일이 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미 지난 5월 연기금의 중국 주식투자에 제동을 건 상태다. 이어 달리오 CEO는 “미국은 이미 가장 큰 적이 자신인 상황이어서 달러 안전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가장 걱정하는 것은 우리 돈(달러)의 건전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재정적자 상태를 지속하며 채권을 발행하거나 돈을 찍어 내는 일을 계속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생산적이기 위해, 우리가 쓰는 것보다 더 많이 벌기 위해, 달러 안전성을 구축하기 위해, 대차대조표의 균형을 가져오기 위해 함께 노력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쇠퇴할 것”이라며 “이미 우리는 쇠퇴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달리오 CEO는 앞서 지난 16일 링크트인에 올린 글에서 미중 간 경제적 긴장이 군사적 갈등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전쟁 사례를 검토한 결과 엄청난 갈등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혼란을 잠재우고 질서를 세우려는 더 독재적인 리더십이 나타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미중 간 긴장이 실제 전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대학 졸업반 1인당 60만원씩” …전남도 ‘희망 장학금’에 든든

    “대학 졸업반 1인당 60만원씩” …전남도 ‘희망 장학금’에 든든

    (재)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대학 졸업반 학생들의 취업 생활지원을 위해 ‘힘내라! 희망전남 장학금’을 마련하고 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27일 전남도청 VIP실에서 가진 증서 수여식에는 김영록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 이사장과 최일 동신대 총장, 전남도내 대학생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장학금은 본인 또는 부모가 1년 이상 전남에 주소를 둔 학생들에게 지급된다. 총 20개 대학 6476명을 대상으로 1인당 60만원씩 제공된다.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당초 5800여명, 35억원 규모를 예상했지만 신청자가 폭주함에 따라 4억을 추가 마련해 총 39억원을 확보, 예정대로 60만원씩 지급키로 했다. 이번 희망전남 장학금은 새천년인재육성프로젝트 중 올해 진행이 어려운 해외연수 비용 등을 절감해 장학금으로 지급한 적극행정의 우수사례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역회사 취업을 꿈꾸는 심에스더 학생(목포대 4년)은 “워킹할리데이, 무역전문가 과정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력을 쌓고 있어 어학실력을 한 단계 더 높이는데 장학금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원 학생(동신대 4년)은 “장학금을 전기기사 자격증 공부에 활용할 계획이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드시 희망한 기업에 입사해 꿈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민추진협의회 공동위원장인 최일 동신대 총장은 “지역을 지키는 여러분들의 손에 전남도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서울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의 가능성에 주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록 이사장은 “희망전남장학금은 200만 도민이 여러분에게 주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취업 빙하기를 이겨내는데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전남도에서도 해상풍력, 바이오 등 블루 이코노미를 통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최근 전남인재육성재단과 평생교육진흥원을 통합해 출범했다. 522억 원 규모의 인재육성기금을 적립하고 있다. 또한 전남도와 공동으로 민선7기 브랜드 시책인 ‘새천년 인재육성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인재육성분야 통합 플랫폼으로 역할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마이클 무어 “트럼프는 사악한 천재… 선거 뒤집을 수많은 책략 보유”

    마이클 무어 “트럼프는 사악한 천재… 선거 뒤집을 수많은 책략 보유”

    미국의 진보 인사이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마이클 무어(66)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사악한 천재를 결코 만만하게 보지 말라”고 경계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MSNBC 방송에 따르면 무어 감독은 24일(현지시간) ‘조이 레이드의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는 바이러스 핑계를 대고 선거를 연기하거나, 유권자를 탄압하는 등 불리한 상황을 뒤집기 위한 수많은 책략을 가지고 있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크게 앞선 여론조사에 안도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뒤엎고 승리한 바 있다.무어 감독은 1415년 영국의 헨리 5세가 4배 이상의 군사력을 가진 프랑스군에 대승한 사실과 1994년 미국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에서 경기 종료 15초 전까지 패색이 짙던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레지 밀러의 소나기 득점에 힘입어 뉴욕 닉스에 역전승한 사실을 대표적 사례로 들기도 했다. ‘볼링 포 컬럼바인’, ‘화씨 9/11’ 등 사회성 짙은 작품을 감독한 그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정확히 예측해 주목을 받았다. 대선 직전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영화 ‘트럼프 랜드의 마이클 무어’를 내놓았으며, 대선 이후에는 반(反)트럼프 운동의 선봉에 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골무원’ 주니오, 시즌 31골 벽 부술까

    ‘골무원’ 주니오, 시즌 31골 벽 부술까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골무원’(골+공무원) 주니오(34·브라질)가 K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주니오는 지난 25일 2020K리그1 13라운드에서 상주 상무를 상대로 역전 결승골을 포함해 두 골을 넣으며 팀의 5-1 승리에 앞장섰다. 4연승의 울산은 10승(2무1패) 고지에 선착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주니오는 7월 4경기에서 한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매 경기 골을 넣으며 모두 8골을 폭발시켰다. 7월의 선수를 일찌감치 예약한 셈이다. 올해 득점왕도 마찬가지. 지난해 수원 삼성 타가트(20골)에 한 골 뒤져 득점왕을 놓쳤던 주니오의 올해 기세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하다. 불과 13경기 만에 17호 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31골을 넣고 있다. 지난해 35경기 19골(경기당 0.54골), 2018년 32경기 22골(0.69골)의 두 배 속도다. 올해 코로나19로 정규리그가 38라운드에서 27라운드로 팀당 11경기나 줄어들었지만 외려 커리어 하이 시즌을 가뿐히 작성할 태세다. 박스 내 감각적인 위치 선정과 정확한 슈팅 능력이 돋보이는 주니오는 울산이 최강의 중원을 구축하며 득점 기회가 더 늘어나는 모양새다. 2017년 대구FC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주니오는 ‘멀티골 장인’이라는 또 다른 별명처럼 몰아넣기에도 능하다. 올해 벌써 5차례, 통산 15차례 기록 중이다. FA컵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합치면 모두 17회.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 산술적으로는 35골을 넣을 수 있다. 적어도 K리그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골을 노려볼 만하다. 현재 최고 기록은 데얀이 FC서울에서 뛰던 2012년 작성한 31골(42경기)이다. K리그에서 30골 고지를 밟은 것은 이때 데얀이 유일하다. 승강제 도입 이후를 따지면 2018년 경남FC에서 말컹이 기록한 26골(31경기)이 최고다. 주니오가 사상 최초 경기당 1골 이상의 기록을 세울지도 관심이다. 지금까지는 2018년 말컹이 최고(0.84골)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영사관 폐쇄와 문서 소각/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영사관 폐쇄와 문서 소각/임병선 논설위원

    미국 정부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안에 폐쇄하라고 21일(현지시간) 통보하자 중국 영사관 외교관들이 다음날 안마당에서 기밀문서를 태우는 모습이 동영상으로까지 공개됐다. 사정을 잘 모르는 미국시민들은 ‘중국이 구린 게 많나 보네’라고 생각할 만하다. 그러나 1975년 4월 베트남전쟁 종전을 며칠 앞둔 사이공(현 호찌민)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옥상에서는 헬리콥터가 분주히 날아들어 사람들을 피신시키는데 대사관 직원들은 지하 등에서 기밀문서를 단 하나라도 남겨선 안 되겠다는 각오로 불태우고 있었다. 당시 미국 대사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대한민국 대사관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실 국교 단절이나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상대국에 주재하는 대사관과 영사관의 외교 문서를 소각하는 일은 기본 중 기본이다. 2차 대전을 태평양전쟁으로 이끈 진주만 침공 직전 미국 주재 일본 대사관과 일본 주재 미국 대사관도 그랬다. 1979년 11월 4일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 때 대사관 직원들이 파쇄기를 이용해 문서들을 갈아 버리는 모습은 영화 ‘아르고’에 긴박하게 담겨 있다. 당시 소각로가 고장 나 대사관 건너 가게에서 세로로만 잘리는 싸구려 파쇄기를 구입해 이용하는 바람에 이란 정부가 대학생 아르바이트들을 동원해 일일이 짜맞춰 CIA 문서의 기밀이 낱낱이 폭로되고 말았다. 오죽하면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파쇄 문서 복원 대회를 열기까지 할까? 기밀 보호는 파쇄기 대신 소각로를 써야 한다는 값비싼 교훈을 얘기하는 이들도 있다. 먼 과거로 시계를 돌릴 일도 없다. 2011년 5월 1일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을 백악관 비상상황실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켜보는데 오바마 전 대통령의 무릎 옆에 소각 봉투가 비치된 장면이 언론에 노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소각 봉투를 옆에 둔 채 사진을 찍힌 적이 있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은 ‘핑퐁외교’로 미중이 1979년 수교 후 처음 설치됐다는 상징성이 있다. 코로나19 백신 정보를 해킹한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들이 이 영사관과 연결돼 있어 트럼프 행정부가 첫 타깃으로 삼았다는 분석도 있다. 상대 외교관들을 추방하는 볼썽사나운 싸움이 시간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민이야 짐짓 놀랍다는 반응을 보일 수 있지만, 미국 언론까지 그런다면 위선적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합의는 이번 일로 또 깨질지도 모른다. 중국도 주중 미국영사관 폐쇄를 예고했다. 미중 갈등의 불똥이 어디로 튈까 걱정이다. bsnim@seoul.co.kr
  • 미중 50년 우호관계 최대 위기… 국교 단절이냐 선거 이벤트냐

    미중 50년 우호관계 최대 위기… 국교 단절이냐 선거 이벤트냐

    트럼프 취임 후 무역전쟁 등 갈등 커져 “스파이 추정 군사 연구원 탕주안 숨겨”美, 언론에 정보 흘려 ‘반중 감정’ 키워 ‘비자 발급’ 영사관, 코로나로 업무없어퇴거 조치는 실제 제재 효과 크지 않아미국 정부가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에 폐쇄 통보를 내리자 중국도 미 영사관에 보복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온 두 나라의 우호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핑퐁 외교’로 시작해 세계를 이끄는 양대 축으로 성장한 양국이 무역전쟁과 정보기술(IT) 전쟁, 코로나19 갈등이 점철돼 단교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미국 관리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이 중국에 직원을 파견하려는 미 기업들의 비자 발급에 개입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첩보 활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샌프란시스코 중국 총영사관이 스파이로 의심받는 중국인 군사 연구원 탕주안을 숨겨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I-1비자(언론종사) 신청 때 “중국군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했지만 조사 결과 입국 전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대학에서 일했던 이력이 확인됐다. 미 행정부가 언론매체에 다양한 정보를 내놓으며 반중 감정을 북돋우는 모양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양국은 1970년대부터 급속히 가까워졌다. 신중국을 세운 마오쩌둥(1893~1976) 전 주석은 1969년 중소 국경분쟁 때 소련의 군사력을 실감하고 두려워했다. 리처드 닉슨(1913~1994) 전 미 대통령도 ‘팍스 아메리카나’(미 주도 세계질서)에 도전하는 소련을 봉쇄할 필요를 느꼈다. 미중 모두에게 ‘적의 적은 동지’라는 공감대가 세워지자, 1971년 중국이 미 탁구 대표팀에 친선경기 초청장을 보내 ‘핑퐁 외교’를 시작했다. 같은 해 10월 중국은 미국의 도움으로 유엔에 공식 가입하고 대만의 상임이사국 자리도 이어받았다. 1979년 정식 수교 이래 양국은 50년이 지난 지금 세계 양대 강국(G2)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개시하며 갈등이 커졌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남중국해 영유권 등 이슈로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청샤오허 베이징 인민대 교수는 “중미 관계가 이런 식으로 간다면 다음 수순은 결국 국교 단절일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다만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의 중국 영사관 퇴거 조치가 11월 대선을 앞둔 ‘선거용 이벤트’라는 데 무게를 둔다. 흔히 외교관을 ‘공인된 스파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들이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 상대국의 민감한 정보까지 수집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국도 2013년 전 세계 35개국 정상의 통화를 도청하다가 적발돼 큰 비난을 받았다. 각국 정부의 첩보 활동이 비단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건 트럼프 행정부도 잘 안다. 그럼에도 중국에 초강수를 둔 것은 숨은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NYT도 “영사관은 주로 여행자들을 위한 비자 업무를 맡는다. 요즘은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이 어려워 업무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총영사관 폐쇄 조치가 소리만 요란할 뿐 실제 제재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BBC도 “코로나19로 미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중국 때리기’가 정치적으로 큰 이득이 된다고 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20억짜리 로또 당첨됐던 남성, 3년 만에 살인자로 전락 (영상)

    120억짜리 로또 당첨됐던 남성, 3년 만에 살인자로 전락 (영상)

    1000만 달러, 한화로 120억 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됐던 남성이 불과 3년 만에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토드 힐(52)은 21일 23세 여성 케오나 그라함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된 남성은 2017년 8월 현지에서 판매되는 스크래치 복권을 샀다가 당첨돼 거액의 당첨금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그가 받은 복권 당첨금은 한화로 120억 원에 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주말 한 호텔에 체크인했다가 지난 20일 호텔을 빠져나왔고, 이날 오후 호텔 객실을 청소하기 위해 객실로 들어간 직원이 숨진 여성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여성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교도소에서 교정 책임자로 근무했으며, 이전에는 지역 재활센터에서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힐은 현재 가석방 없는 구속 영장을 받고 교도소에 머물며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됐다가 한순간에 살인혐의를 받아 ‘인생역전’을 겪은 남자의 이야기에 관심이 쏟아졌다. 그는 2017년 8월 당시 가스충전소에서 스크래치 복권 한 장을 구매했다가 당첨됐다. 복권에 당첨돼 1000만 달러를 수령한 이후에는 자신에게 복권을 판매했던 가게를 다시 찾아 당첨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스크 든 트럼프… 방역 전문가 빼고 ‘코로나 브리핑쇼’

    마스크 든 트럼프… 방역 전문가 빼고 ‘코로나 브리핑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6개월이 된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처음으로 현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중단 석 달 만에 재개한 브리핑에서 보건당국자 한 명 없이 독무대로 진행한 이날 브리핑에 대해 미 언론들은 ‘정치적 보여 주기’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아마도 그건(코로나19) 불행하게도 더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할 것”이라며 “말하고 싶은 내용이 아니지만, 사실이 그렇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없을 때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했다. 스스로도 마스크를 쓰냐는 질문에는 “갖고 다닌다. 착용한다”며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돌변은 우선 사태의 심각성 때문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날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플로리다 등 10개 주·도시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실제 환자 수는 보고된 숫자의 2배에서 최대 13배에 이른다. 이날 사망자는 1042명으로 지난달 25일(2487명) 이후 26일 만에 1000명 선을 재돌파했고 총확진자 수도 400만명에 육박한다. 떠밀리듯 브리핑을 재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불화를 빚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 방역전문가들을 동석시키지 않았다. 파우치 소장은 앞서 CNN에 “초대받지 못했다”며 “나 자신을 불안 조장자라기보다는 현실주의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폭스뉴스에서 자신에 대해 불안만 조장하는 인물로 묘사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이날 트럼프 독무대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그는 여전히 코로나19와 관련해 신뢰도가 낮은 공인 중 하나지만 재선 기회를 얻으려 카메라 앞에 다시 서야 한다고 계산했고, ‘나홀로 브리핑’을 진행했다”며 ‘트럼프 쇼’라고 혹평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한뼘이라도 찾아라” 그린벨트 해제대신 땅찾기 전쟁

    “한뼘이라도 찾아라” 그린벨트 해제대신 땅찾기 전쟁

    기재부와 국토부 중심 서울공급부지 TF구성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주택공급방안으로 공공기관 유휴부지 활용방안을 제시하면서 범부처 차원의 수도권 ‘땅찾기’가 진행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주축이 된 서울공급부지 태스크포스(TF)팀은 22일 전 부처와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남은 땅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수도권 옛 부지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매각되지 않은 땅 중에는 성남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3만 7997㎡)를 비롯해 구로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지(7396㎡), 종로 광해관리공단 부지(3464㎡) 등 수도권 9곳에 총 13만 8264㎡ 규모의 부지가 남아있다. 땅을 매각하는 대신 정부가 공공주택 공급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옛 한국교육개발원 부지 6만여㎡ 중 80%가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등 용적률, 종 상향 등 여러 토지 규제해소 이후에나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국책연구기관의 옛 부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옛 통일연구원, 국립외교원, 서울연구원, 서울시 인재개발원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용산구 원효로의 옛 국립전파연구원 부지(1만4000㎡)도 주요 검토 대상 가운데 하나다. 서울 은평구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한국행정연구원, 여성가족부 여성인재아카데미,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부지도 넓은 면적을 갖추고 있어 주택 공급지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 동대문구 홍릉 일대의 옛 국책연구기관 단지 부지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 옛 건물을 공공임대주택으로 바꾸는 방안도 거론된다.태릉골프장도 그린벨트로 보호 주장 국민청원 제기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청역 인근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옥 등도 주택 공급이 가능한 후보지로 꼽힌다. 효창공원앞 등 서울 시내 철도 유휴부지 등도 검토 대상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그린벨트 해제 불가를 선언하고 공공부지 발굴을 지시한 뒤 연일 유력한 공공부지가 언급되자 새로운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일대에 미니 신도시를 조성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1일 제기됐다. “태릉골프장도 개발제한 구역으로 그린벨트입니다 보호해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은 “태릉골프장은 반세기가 훨씬 넘는 서울지역의 유일무이한 녹지공간으로 육군사관학교든 골프장이든 이전을 하더리도 ‘녹지공간’으로 보존해야 한다”며 “더군다나 그 지역은 왕복 8차선인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도로만 있어도 막히는 상습정체구간”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별내, 갈매, 다산 신도시 때문에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어마어마하게 밀리는데 아파트를 지으면 인근 주민들에게 ‘지옥’이 될 것이라며 탁상행정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희생양과 구원투수 사이… 마윈의 ‘알리페이’ 홍콩·상하이 상장

    희생양과 구원투수 사이… 마윈의 ‘알리페이’ 홍콩·상하이 상장

    “美, 나스닥 위상만 해쳐… 수혜자는 홍콩”“사면초가 홍콩의 구원투수 역할” 분석도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져 경제 디커플링(탈동조화)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중국 앤트그룹(옛 앤트파이낸셜)이 ‘거대 자금줄’인 미국을 포기하고 중국에서 상장한다고 선언했다. 한 푼이 아쉬운 스타트업이 미국행을 스스로 거부한 것이다.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두 나라의 갈등이 전 분야로 퍼지며 생겨난 상징적 사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앤트그룹은 상하이증권거래소(SSE) 커촹반과 홍콩거래소(HKEX)에 동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와 조달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커촹반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판 나스닥’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출범시킨 기술특례 시장이다. 앤트그룹은 마윈이 만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자회사로 중국에서 9억명 이상 사용하는 ‘알리페이’를 운영한다. 중국에서는 “걸인도 알리페이로 구걸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모바일 결제가 일반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앤트그룹의 기업 가치를 2000억 달러(약 240조원) 이상으로 본다. 미국의 대표적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2050억 달러)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IPO에서 기업 보유 주식의 15%가량을 공개하는 점을 감안하면 앤트그룹의 기업공개 규모는 3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사우디 석유회사 아람코가 세운 역대 최대 IPO 기록(290억 달러)을 넘어서는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앤트그룹은 오래전부터 미 나스닥 상장을 준비했다. 앤트그룹 같은 ‘대어’가 막대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받을 곳은 미국 증시밖에 없다. 마윈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알리바바도 2014년 나스닥에 상장해 250억 달러를 모아 성공 신화를 일궜다. 그럼에도 그가 앤트그룹을 상하이와 홍콩에 상장하려는 것은 나름의 고충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미 상원은 지난 5월 ‘외국 기업 책임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실상 중국 기업들을 퇴출시키려는 의도다. 앤트그룹이 미 증시에 상장돼도 오래지 않아 쫓겨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 공산당원의 미국 방문도 금지하려고 한다. 앤트그룹을 나스닥에 상장시키면 공산당원인 마윈은 여러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을 뉴욕 증시에서 퇴출시키는 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되레 ‘세계 1·2위 증시’인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의 위상만 해친다는 것이다. 미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들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시키면 금융 제재 효과가 있다고 믿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기 어렵다”며 “오히려 미국의 중국 기업 퇴출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퇴출된 기업들이 몰려가는) 홍콩거래소”라고 우려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정부도 미국에 맞서고자 자국 기업의 홍콩증시 상장을 독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홍콩 금융시장이 사면초가에 빠지자 마윈이 앤트그룹 분할 상장으로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희생양과 구원투수 사이… 마윈의 ‘알리페이’ 홍콩·상하이 상장

    희생양과 구원투수 사이… 마윈의 ‘알리페이’ 홍콩·상하이 상장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져 경제 디커플링(탈동조화)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중국 앤트그룹(옛 앤트파이낸셜)이 ‘거대 자금줄’인 미국을 포기하고 중국에서 상장한다고 선언했다. 한 푼이 아쉬운 스타트업이 미국행을 스스로 거부한 것이다.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두 나라의 갈등이 전 분야로 퍼지며 생겨난 상징적 사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앤트그룹은 상하이증권거래소(SSE) 커촹반과 홍콩거래소(HKEX)에 동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와 조달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커촹반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판 나스닥’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출범시킨 기술특례 시장이다. 앤트그룹은 마윈이 만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자회사로 중국에서 9억명 이상 사용하는 ‘알리페이’를 운영한다. 중국에서는 “걸인도 알리페이로 구걸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모바일 결제가 일반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앤트그룹의 기업 가치를 2000억 달러(약 240조원) 이상으로 본다. 미국의 대표적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2050억 달러)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IPO에서 기업 보유 주식의 15%가량을 공개하는 점을 감안하면 앤트그룹의 기업공개 규모는 3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사우디 석유회사 아람코가 세운 역대 최대 IPO 기록(290억 달러)을 넘어서는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앤트그룹은 오래전부터 미 나스닥 상장을 준비했다. 앤트그룹 같은 ‘대어’가 막대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받을 곳은 미국 증시밖에 없다. 마윈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알리바바도 2014년 나스닥에 상장해 250억 달러를 모아 성공 신화를 일궜다. 그럼에도 그가 앤트그룹을 상하이와 홍콩에 상장하려는 것은 나름의 고충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미 상원은 지난 5월 ‘외국 기업 책임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실상 중국 기업들을 퇴출시키려는 의도다. 앤트그룹이 미 증시에 상장돼도 오래지 않아 쫓겨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 공산당원의 미국 방문도 금지하려고 한다. 앤트그룹을 나스닥에 상장시키면 공산당원인 마윈은 여러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을 뉴욕 증시에서 퇴출시키는 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되레 ‘세계 1·2위 증시’인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의 위상만 해친다는 것이다. 미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들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시키면 금융 제재 효과가 있다고 믿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기 어렵다”며 “오히려 미국의 중국 기업 퇴출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퇴출된 기업들이 몰려가는) 홍콩거래소”라고 우려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정부도 미국에 맞서고자 자국 기업의 홍콩증시 상장을 독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홍콩 금융시장이 사면초가에 빠지자 마윈이 앤트그룹 분할 상장으로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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