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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NPB] 이승엽 보름만에 41호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공을 배트로 때리는 임팩트 순간 지렛대 역할을 하는 무릎은 여전히 시큰거렸고 선구안도 흐트러졌다. 하지만 육체적 고통과 ‘올시즌도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주변의 시선도 그를 막을 순 없었다.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가진 ‘아시아의 홈런왕’의 자존심은 그대로 무너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던 것. 둥그런 보름달이 온세상을 비춘 한가위 연휴를 맞아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 열도의 심장 도쿄돔에서 통쾌한 홈런포로 반가운 추석인사를 대신했다.4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요코하마의 경기가 열린 도쿄돔.2-1로 힘겹게 앞선 상황에서 이승엽은 8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투수인 좌완 야마시타 시게토시는 몸쪽으로 붙이려 했지만, 공은 어정쩡하게 들어왔고 이승엽의 방망이는 날카롭게 돌아갔다. 라인드라이브로 뻗어나간 타구는 좌중월 펜스를 훌쩍 넘어갔고, 순간 이승엽은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리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난달 18일 히로시마전 이후 16일,9경기 만에 시즌 41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이날 히로시마전에서 침묵을 지킨 ‘9년라이벌’ 타이거 우즈(주니치 드래건스·42홈런)와의 홈런왕 경쟁에 다시 한번 불씨를 지폈다.10경기를 남겨놓은 우즈보다 5경기나 적게 남아 불리한 여건이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이승엽인지라 막판 재역전극을 기대하게 한다. 또한 이승엽은 지난 8월5일 이후 60일 만에 도쿄돔 펜스를 넘겨 지난 2003년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기록한 도쿄돔 최다홈런 22개와 타이를 기록했다. “더이상 홈런을 치기는 힘들 것 같다.”던 최근 인터뷰처럼 이승엽은 처음부터 마음을 비우고 타석에 들어섰다.1-1 동점이던 1회말 1사 1루에서 요코하마 선발 하시모토 다로의 3구째 몸쪽 변화구를 끌어당겨 우전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1-1이던 3회말 2사 2루에선 하시모토의 바깥쪽 변화구를 툭 밀어쳐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역전 적시타를 기록해 2루 주자 다카하시를 홈에 불러들였다. 한 번 불이 붙은 이승엽의 방망이는 식을 줄을 몰랐다.5회말 1사후 세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인 우완 우시다 시게키의 원바운드성 변화구를 신기에 가까운 배트 컨트롤로 끊어쳐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그동안의 부진은 모두 잊으라는 듯 4타수 4안타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이승엽은 시즌 106타점 및 99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316에서 .321로 껑충 뛰어올랐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3점을 내줘 3-4로 역전패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김혜림, 펜싱 女사브르 동메달

    김혜림(21·경북체육회)이 3일 이탈리아 토리노 오빌 리고토에서 열린 2006세계펜싱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선 토너먼트에서 4강에 오른 김혜림은 준결승에서 미국의 신예 레베카 워드(16)에 14-15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이겨 있는 바둑을 기권하다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이겨 있는 바둑을 기권하다

    이상훈 9단은 3라운드에서 이상훈 6단에게 승리했다. 그 바둑은 동명이인끼리의 대결이어서 상당히 이채로운 대국이었다. 당시 한게임에서는 그 바둑을 생중계 해설하려고 했지만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다. 한게임에서 대국하려면 ID를 만들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프로기사의 ID는 이름에 ‘프로’ 또는 ‘프로기사’라는 단어를 붙여서 만든다. 그런데 두 기사는 이름이 똑같기 때문에 구분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이 문제는 ‘이상훈프로기사大’와‘이상훈프로기사小’라는 ID를 만들어서 해결했지만 이용자에게 혼선을 준다는 이유로 해설에서 제외하고 말았다. 장면도(145∼149) 백이 우상귀에서 큰 수를 내고 살면서 단번에 역전이 이루어졌다. 미세했던 형세에서 백이 약 17집 정도의 이득을 봤으므로 역전이 안 되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흑의 입장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 선수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반상 최대인 흑145,147의 끝내기를 할 수 있었다. 대략 14집 정도의 끝내기이다. 결과적으로 백은 좌상귀를 방치하고 우상귀 끝내기를 한 셈이므로 안팎으로 계산해 보면 종합적으로 3집의 이득을 본 셈이다. 반집승부였던 상황에서 3집의 이득을 봤으므로 현재 형세는 백이 3집 정도 좋다. 즉 반면으로는 흑이 3집 정도 앞서 있지만 6집반의 덤은 도저히 지불할 수 없는 형세인 것이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박지은 6단은 백148, 흑149를 하나 교환하더니 갑자기 불계패를 선언했다. 상대 대국자인 이상훈 9단이나 관전자들 모두 깜짝 놀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검토실에 있던 기사들이 몰려와서 유리한데 왜 돌을 거뒀냐고 질문하자, 놀란 것은 오히려 박지은 6단이었다. 중반 중앙에서 워낙 크게 망했기 때문에 줄곧 형세를 비관하고 있었고, 미세해졌던 사실이나 역전했던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필승의 바둑을 역전패 당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이겨 있는 상태에서 진 줄 알고 기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바둑은 이처럼 어처구니없이 끝났다. 승리를 거둔 이 9단은 이로써 5연승. 실력과 함께 운도 따르니 이번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은 이 9단에게 행운의 기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운이 어디까지 갈지도 관심거리이다. 149수 끝, 흑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NPB] 이승엽 시즌 100 타점

    [NPB] 이승엽 시즌 100 타점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시즌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기다리던 홈런포는 터지지 않았다. 이승엽은 27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루타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시즌 막판 왼쪽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이승엽이 한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친 것은 지난달 22일 요코하마전 이후 처음이다. 이승엽은 이날 4타점을 추가해 시즌 통산 102타점을 기록, 센트럴리그 타점 3위인 라미레스(야쿠르트)를 1점차로 추격했다. 타율도 .319에서 .322로 올랐다. 이승엽은 1회초 1사 1,2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승엽이 친 타구는 원바운드로 좌익수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흘러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2루타로 선언됐다.3-2로 앞선 3회 무사 1,2루에서는 우익선상 직선타구로 1타점을 추가했고,6-2로 앞선 4회초에는 가운데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날려 타점을 올렸다. 조금만 힘이 실렸으면 홈런이 될 수 있는 아쉬운 타구였다.7회 마지막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요미우리는 4회말 마운드가 갑자기 무너지며 7실점,7-9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승엽은 비록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홈런 1위(40개) 자리를 지켰다. 전날 2개를 몰아치며 이승엽을 턱밑까지 추격했던 타이론 우즈(주니치)는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날리지 못해 39개에 머물렀고,3위 애덤 릭스(야쿠르트)도 침묵을 지켜 37개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승엽이 맹타를 휘두른 데 반해 우즈와 릭스는 나란히 4타수 1안타에 머물러 이승엽이 훨씬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즈 ‘6’ 도전

    “(테니스의) 피트 샘프라스가 그랬고, 미국프로풋볼(NFL)의 존 엘웨이도 그랬다. 현역 마지막으로, 그것도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하고 은퇴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1)가 유럽프로골프(EPGA)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1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상에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황제의 위풍당당한 행진곡은 좀처럼 멈출 기미가 없다. 이번엔 유럽이 무대다. 우즈가 14일 영국 런던 웬트워스골프장(파72·7047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에서 6연승에 도전한다. 우즈는 지난 7월 말 브리티시오픈부터 이달 초 도이체방크챔피언십까지 자신이 나선 5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싹쓸이’했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아니기 때문에 PGA 투어 공식 연승 행진을 이을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우승 상금이 무려 100만파운드(17억 9264만원), 총상금이 244만파운드에 이른다. 세계에서 우승 상금이 가장 많은 대회다. 준우승 상금도 40만파운드이며 1회전에서 떨어져도 1억원이 넘는 6만파운드를 챙길 수 있다. 세계 톱클라스 16명만 초청해 1대1 매치플레이로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선수 면면만 봐도 화려하다. 마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과 US오픈 챔피언 조프 오길비(호주)는 대회 초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하지만 우즈를 비롯해 ‘매치플레이의 달인’ 어니 엘스(남아공)와 디펜딩챔피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애덤 스콧(호주), 레티프 구센(남아공), 짐 퓨릭(미국) 등이 ‘돈 잔치’에 뛰어들었다. 특히 이 대회에서 6차례나 우승한 엘스가 우즈의 6연승을 저지할 강력한 경쟁자다. 우즈는 1회전(16강)에서 숀 미킬(미국)과 마주친다.1회전부터 결승까지 나흘 동안 매일 36홀 매치플레이가 펼쳐지기 때문에 요즘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우즈라도 우승을 낙관할 수 없다. 아픈 기억도 있다. 우즈는 1998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다. 한때 4홀 차로 앞섰던 우즈는 마크 오메라(미국)에게 1홀 차로 막판 역전패를 당했다. 이후 이 대회에 나서지 않은 우즈는 이번 대회를 징검다리 삼아 다음주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미국-유럽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 나서기 위해 오랜만에 출전을 결정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3라운드)]억울한 역전패

    [한게임배 마스터즈 서바이벌 2006년 하이라이트(3라운드)]억울한 역전패

    장면도(215∼220) 좌변 패싸움은 몇 집이라고 세기도 힘들 정도로 엄청난 크기이다. 안팎으로 따지면 100집이 훨씬 넘는 엄청난 크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 패싸움에서 승부가 결정된다. 그 전의 유·불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흑이 팻감을 쓸 차례. 초읽기에 몰려 다급한 안영길 5단은 흑215로 단수 쳤다. 우변 백 대마만 잡아도 흑의 승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수는 착각이었다. 흑217로 따낼 때 백이 되따내주면 흑 가의 치중으로 백 대마를 잡을 수 있지만 백218로 그냥 막는 수가 성립해서 백 대마는 살아 있다. 좌변은 백216으로 패를 해소한 뒤에 흑219로 끊어봤지만 백220으로 단수 쳐서 그만. 여기에서 승부가 결정되고 말았다. (참고도1) 애초 흑은 좌변보다 더 큰 팻감이 없으므로 흑1,3으로 백 한 점을 잡고 백4의 단수를 기다려서 흑5로 패를 따내야 했다. 이제는 백이 팻감을 써야 되는 상황인데 백6,8로 좌중앙 흑돌을 다 잡아도 흑7로 끊겨서 상변 백 대마가 잡히면 어차피 백은 이길 수 없다. (참고도2) 백이 패싸움을 강행하지 못하고 1로 상변 대마를 보강하면 흑2로 따내서 흑도 무사하다. 안영길 5단으로서는 허망하고 억울한 역전패이다. 220수 끝, 백 불계승. 유승엽 withbdk@naver.com
  • 우·즈·천·하 브리티시오픈 이어 5개 대회 연승

    ‘자신감이 연승을 부른다.’타이거 우즈(미국)가 5일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45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이체방크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4개를 뽑아내며 8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또 정상에 올랐다.3타차 단독 선두로 나서 우승조에서 맞대결을 치른 비제이 싱(피지)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치는 데 그쳐 2타차 준우승. 이로써 우즈는 지난달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뷰익오픈과 PGA챔피언십,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5개 대회를 내리 제패했다. 지난 1999년부터 이듬해까지 6연승을 내달린 우즈는 자신의 연승 기록 타이에 1승차로 근접했고,PGA 투어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 있는 바이런 넬슨의 11연승(1945년)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최다 기록에는 절반에 조금 못 미치지만 개인 통산 승수에서는 넬슨(52승)을 제치고 단독 5위(53승). 이제 우즈보다 더 많은 승수를 쌓은 선수는 샘 스니드(82승)와 잭 니클로스(73승), 벤 호건(64승), 그리고 아널드 파머(62승)뿐이다. 우즈는 또 올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7승을 수확,2000년에 세운 시즌 최다승(9승) 경신도 바라보게 됐고,2년 연속 시즌 상금 1000만달러 돌파는 물론 2004년 싱이 세운 시즌 최다 상금 기록(1090만 5166달러)도 갈아치울 채비를 갖췄다. 현재 864만 1563달러. 그의 연승 비결은 무엇일까.‘경험에서 우러난 자신감’이라고 스스로 분석한다. 우즈는 4연승을 달성한 지난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직전 기자회견에서 “경험이 연승 행진의 가장 큰 힘”이라고 했다.10년간 51승을 올리면서 우승에 대한 부담이 되레 자신감으로 바뀌었다는 것.“끊임없이 전에도 해냈다고 혼잣말을 하면서 자신감을 암시한다.”는 게 우즈의 설명이다. 이날 3타차로 앞서다 역전패한 싱은 “타이거의 플레이는 믿기지 않았다.”면서 “샷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충만했다.”고 되짚었다. 관건은 향후 올시즌 대회에서 몇 승, 몇 연승을 더 추가하느냐는 것. 우즈는 “11연승 기록을 깬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만약 다음 대회 때부터 다른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다면 기록을 깰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알 듯 말 듯한 말을 던졌다. 우즈는 국가대항전인 라이더컵 출전을 위해 잠시 쉰 뒤, 이달 말 영국에서 열리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2국] 허영호 5단 우승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2국] 허영호 5단 우승

    총보(1∼253) 결승에 진출하기까지 원성진 7단은 최원용, 이영구, 강동윤을 물리쳤고, 허영호 5단은 박승현, 이희성, 진시영을 물리쳤다. 모두 실력을 의심할 필요 없는 강자들이지만 원7단이 상대한 쪽이 더 유명한 기사들이다. 세상이 공정하다면 많은 우승후보를 꺾고 결승에 오른 원7단이 우승해야 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고생했기 때문에 힘만 더 들었을 뿐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결승에 오른 허영호 5단은 비축한 힘을 결승에 집중해서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당일에 연거푸 대국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바둑이 심한 체력전의 게임도 아니므로 힘을 비축했다는 것은 모두 정신적인 측면에서 그렇다는 뜻이다. 허5단은 2001년에 입단해서 2003년에 농심신라면배의 대표로 선발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 덕분에 2004년 한국바둑리그 때에는 2장으로 선발되었다. 그러나 막상 그때부터는 슬럼프에 빠져 이렇다 할 만한 성적을 거둔 적이 없다. 그랬기 때문에 이번에 결승에 올랐을 때에도 바둑계에서는 대부분이 원성진 7단의 우승을 예상했다. 허5단은 주변의 ‘준우승 축하한다.’는 농담에 웃기만 했을 뿐 어떤 반발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를 악물고 대국에 임했다. 마치 이겨서 실력을 증명하면 되지 무슨 말이 필요하느냐는 듯이 2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신인왕 출신기사들은 대부분 대기사로 성장했다. 그렇지만 우승 이후에 오히려 더 성적이 안 좋아진 기사도 있다. 앞으로 허5단이 어떤 모습으로 바둑팬들 앞에 보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은 오직 본인의 노력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다. 더욱 정진해서 발전하기를 바란다. 한편 원성진 7단은 2연패를 당했지만 대국 내용에서는 거꾸로 상대를 모두 압도했다. 특히 결승1국의 패배에 대해 ‘생애 최악의 역전패´라는 자평이 있었을 정도의 뼈아픈 패배였다. 그러나 억울한 패배이든, 완패이든, 진 것은 진 것이다. 구차한 변명은 본인만 더 추하게 할 뿐이다. 이후 원7단은 농심배 예선결승과 한국바둑리그에서 허5단을 만나 2연승을 거둬, 아쉬우나마 복수전에 성공했다. 한국바둑의 톱기사로 성장할 두 기사는 앞으로 중요한 시합에서 계속 만날 것이다.16기 비씨카드배는 두 명의 뛰어난 신인을 배출하며 끝났다. (173=43,176=170,179=43,184=170,187=43,190=170,193=43,233=168) 253수 끝, 백 5집반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MBC그랑프리 탁구대회] 주세혁 ‘신들린 커트’

    한국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던 주세혁(삼성생명·15위)은 지난해 1월 상무 제대 후 원 소속팀이었던 KT&G 복귀를 거부하면서 법정 공방에 휘말렸다. 우여곡절 끝에 삼성생명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달 31일까지 국내대회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등 국내 탁구계와 주세혁 본인에게 큰 아픔이었다. ‘신기의 커트’ 주세혁이 1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MBC그랑프리 탁구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타이완의 첸치유안(13위)에게 4-0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지난달 30일 단체전 우승과 함께 2관왕에 오른 셈. 마침 이날은 주세혁에 대한 징계가 공식적으로 풀리는 날이어서 기쁨은 두 배로 컸다. 주세혁은 징계 탓에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대한탁구협회의 사면조치로 가까스로 나설 수 있었다. 승부처는 1세트.10-6으로 앞서나가던 주세혁은 거푸 4점을 내줘 듀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상황에서 주세혁의 환상적인 ‘커트 마술’은 더욱 빛을 발했다. 맞드라이브를 주고받다 주세혁이 커트로 반격하자 첸치유안은 그대로 무너졌다. 주세혁은 “어차피 목표는 중국의 왕리친이나 마린이다. 자만하지 않고 철저하게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한국의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10위)가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궈얀(중국·3위)에게 1-4로 역전패, 준우승에 머물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농구 드림팀 그리스에 6점차 역전패

    ‘꿈이 산산조각났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들로 이뤄진 ‘드림팀’이 유럽 챔피언 그리스에 무너졌다. 미국은 1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06세계농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현역 NBA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지만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을 앞세운 그리스에 95-101로 무릎을 꿇었다. 미국은 이로써 2002세계선수권 6위,2004아테네올림픽 3위 등 드림팀의 굴욕을 만회할 기회를 날려버렸다. 반면 그리스는 지난해 유럽선수권을 석권한 데 이어 올해 세계 정상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리스는,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를 75-74로 제압한 스페인과 3일 우승을 다툰다. 1쿼터를 20-14로 마친 미국은 2쿼터 한때 12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역시 드림팀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그리스의 조용한 반격이 시작됐다. 미국이 2쿼터에서 21점을 보태는 동안 그리스는 31점을 몰아친 것. 그리스가 자랑하는 파워포워드 겸 센터인 ‘베이비 샤크’ 소포클리스 소티아니티스(21·208㎝·22점)가 2쿼터 막판에만 8점을 쏟아부으며 4점차 역전을 이끌었다. 미국이 반전을 꾀할라치면 그리스는 고비마다 3점포를 터뜨리며 달아났다. 포인트가드 테오도르 파파로카스(29·12어시스트)의 지휘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그리스를, 미국은 후반 들어 한 번도 따라잡지 못했다. 이전과는 달리 미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라스베이거스에서 2주 동안 합숙을 하며 조직력을 다졌으나 한때 14점까지 끌려가는 등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점수를 6점차로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승리의 기쁨에 도취된 그리스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하프라인 부근에서 춤판을 벌이는 동안 카멜로 앤서니(27점·덴버 너기츠), 드웨인 웨이드(19점·마이애미 히트), 르브런 제임스(17점·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드림팀 공동 주장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 농구 드림팀 또 ‘굴욕’…그리스에 6점차 역전패

    ‘꿈이 산산조각났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들로 이뤄진 ‘드림팀’이 유럽 챔피언 그리스에게 무너졌다. 미국은 1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06세계농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현역 NBA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지만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을 앞세운 그리스에게 95-101로 무릎을 꿇었다. 미국은 이로써 2002세계선수권 6위,2004아테네올림픽 3위 등 드림팀의 굴욕을 만회할 기회를 날려버렸다.반면 그리스는 지난해 유럽선수권을 석권한데 이어 올해 세계 정상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쿼터를 20-14로 마친 미국은 2쿼터 한때 12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역시 드림팀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그리스의 조용한 반격이 시작됐다.미국이 2쿼터에서 21점을 보태는 동안 그리스는 31점을 몰아친 것.그리스가 자랑하는 파워포워드 겸 센터인 ‘베이비 샤크’ 소포클리스 소티아니티스(21·208㎝·22점)가 2쿼터 막판에만 8점을 쏟아부으며 4점차 역전을 이끌었다. 미국이 반전을 꾀할라치면 그리스는 고비마다 3점포를 터뜨리며 달아났다.포인트가드 테오도르 파파로카스(29·12어시스트)의 지휘 아래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그리스를,미국은 후반 들어 한 번도 따라잡지 못했다.이전과는 달리 미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라스베이거스에서 2주 동안 합숙을 하며 조직력을 다졌으나 한때 14점까지 끌려가는 등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점수를 6점차로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승리의 기쁨에 도취된 그리스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하프라인 부근에서 춤판을 벌이는 동안 카멜로 앤서니(27점·덴버 너기츠),드웨인 웨이드(19점·마이애미 히트),르브런 제임스(17점·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드림팀 공동 주장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설기현 또 도움 기록…레딩은 1-2 역전패

    레딩FC 설기현이 24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킥오프한 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차전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 선발로 투입돼 멋진 크로스로 1개의 도움를 기록했으나,팀은 1-2 역전패를 당했다. 스티브 코펠 감독이 이끄는 레딩은 이날 경기에도 4-4-2 포메이션을 그대로 유지했다.1라운드서 부상당한 킷슨 대신 리타가 나서 도일과 함께 투톱을 이뤘고,컨베이와 설기현이 좌우측 윙 미드로 포진했다.미드필드 중앙은 하퍼와 시드웰이 그대로 위치. 포백 수비라인에도 변화는 없었다.센터백에 잉기마르손과 송코가 출전했고,쇼레이와 머티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다.주전 수문장은 하네만. 출발은 좋았다.리그 개막상대 미들스브러전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윙 미드로 출전한 ‘스나이퍼’ 설기현은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으로 측면 공격을 시도,전반 4분 문전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띄워 아일랜드 출신 스트라이커 도일의 헤딩골을 도왔다. 그러나 레딩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전반 34분 앙헬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한 것.아스톤빌라의 무어와 공중볼 경합을 벌이던 송코가 파울을 범했고,주심은 송코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부여했다. 설기현은 1-1 동점이 된 이후에도 후반 7분 도일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하는 등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았다.오히려 사무엘과 교체투입된 아스톤빌라 미드필더 휘팅햄이 문전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배리가 역전 헤딩골을 작렬시켜 승부가 뒤집히고 말았다. 레딩은 공격형 미드필더 구나르손과 포워드 쉐인 롱을 투입해 막판 대공세를 펼쳤으나 숫적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뉴시스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2국] 바둑 이론의 변화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2국] 바둑 이론의 변화

    제1보(1∼16) 5월19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 이제 결승2국이다. 결승1국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원성진 7단은 이번에는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결의에 찬 표정이다. 더구나 지금까지 두 기사의 역대 대국에서 교대로 이겨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자신이 이길 차례라는 생각일 것이다. 승리에 대한 갈망은 허영호 5단 역시 뒤지지 않는다. 내용이야 어찌됐든 간에 1국에서는 자신이 이겼다. 결승에 올랐을 때 주변에서 상대보다 약하다는 평가를 하며 ‘준우승을 축하한다’는 농담을 건넬 때 겉으로는 웃었지만 속으로는 이를 갈았다.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강한 것이라는 승부세계의 진리를 이번에 꼭 증명하고 싶었을 것이다. 돌이 바뀌어서 이번에는 원성진 7단의 흑번. 흑1의 화점에 이어 흑3,5의 소목 굳힘으로 비교적 차분한 출발이다. 백6의 걸침은 과거 같으면 바둑의 기본 이론도 모르냐며 선생님에게 야단 맞을 수였다. 우변과 같은 형태에서는 무조건 (참고도) 백1로 갈라쳐야 한다는 것이 과거의 바둑이론이었다. 이후 백15까지의 진행은 프로의 시합에서도 수도 없이 많이 등장했던 포석이다(다음 흑은 A로 젖히는 수와 B로 느는 수 두 가지가 있다). 그러나 최근의 포석이론은 변해서 아예 백6으로 걸치지도 않고 좌하귀를 굳히는 수도 등장하고 있다. 다음 흑이 우변에 가로 지켜서 커다란 진영을 구축하더라도 한쪽으로 편중된 모양이기 때문에 백도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모두 덤이 6집반으로 커지면서 생긴 포석이론들이다. 흑7로 협공하면 이하 백16까지는 거의 외길수순의 정석. 당연하지만 여기까지는 선악의 판단을 할 여지가 없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프로야구 2006] 박용택 “탈꼴찌 내게 맡겨”

    ‘이보다 더 치열할 순 없다.’ LG와 롯데의 ‘탈꼴찌 싸움’이 갈수록 뜨겁다.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지만 탈꼴찌를 위한 자존심 경쟁은 4강다툼 못지않게 뜨겁다. 17일 잠실 맞대결도 거의 매회 점수를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홈런 3개가 나왔고, 투수는 양 팀을 합쳐 무려 12명(롯데 7명,LG 5명)이 등판했다. 선발 투수들은 모두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전날 9회말 5점차의 짜릿한 뒤집기를 성공시켰던 LG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쓴 반면 롯데는 대역전패의 치욕에서 벗어나기 위해 젖먹던 힘까지 발휘했다. 결국 난타전 끝에 LG가 13-10으로 승리했고 롯데는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LG는 1,2회 각각 2점씩을 얻으면서 손쉽게 경기를 푸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3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묶어 2점을 따라붙은 뒤 4회에는 박현승의 솔로홈런으로 1점차까지 추격. 그러나 공수교대 뒤 LG 공격에서 승부가 갈렸다. 박용택의 3점홈런과 박병호의 솔로 홈런이 연이어 터지면서 대거 6득점하면서 10-3으로 달아났다. 현대 에이스 전준호는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7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를 내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지난 5월16일 KIA전 승리 이후 이날까지 내리 9연승.7-1로 승리한 현대는 2위 굳히기에 나섰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4위 진입을 노리고 있는 5위 두산은 안간힘을 썼지만 4위 KIA와의 승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두산 선발 김명제는 7과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7실점, 지난 4월22일 한화전 이후 9연패를 기록했다.삼성 양준혁은 KIA전에서 프로야구 개인통산 첫 1100득점(1001득점)과 1100사사구(1001개) 고지를 밟았다. 삼성 진갑용도 개인통산 100홈런(45번째)을 달성했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서는 올시즌 최다 15개의 홈런이 터졌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MLB] 추신수, 7경기 연속 안타

    ‘증기기관차’ 추신수(24·클리블랜드)가 타석에 들어서면 제이콥스필드의 홈팬들은 이상한 소리를 낸다. 그의 별명인 ‘추!추!’를 일제히 외치며 한 방을 기대하는 것. 14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에서도 마찬가지.2-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1·2루에서 5번타자 추신수가 등장하자 홈팬들은 일제히 ‘추!추!’ 소리를 질렀다.추신수는 우완 선발 루크 허드슨의 초구를 노려쳤고 타구는 좌중간을 완전히 갈랐다. 주자 일소 2루타를 터뜨린 추신수는 4타수 1안타,2타점 1득점으로 7경기 연속안타 및 12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리블랜드는 1회에만 11점을 몰아친 끝에 13-0으로 대승,6연승의 신바람을 냈다.추신수는 6연승 가운데 5경기에 출장,12타수 9안타(.429) 7타점의 파괴력을 과시했다. 김병현(27·콜로라도)은 이날 시카고 컵스전에 등판해 6이닝을 7안타 4실점으로 버틴 뒤 6-4로 앞선 6회 타석에서 교체됐지만 팀이 아쉽게 7-8로 역전패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브리티시여자오픈] 스타인하우어 “노장은 살아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7년차의 베스 대니얼(50)과 통산 31승 관록의 줄리 잉스터(46·이상 미국),8년 만의 메이저 우승컵을 정조준한 셰리 스타인하우어(44·미국), 그리고 33세 동갑내기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캐런 스터플스(미국)까지.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은 ‘노장들의 잔치’가 될 것이 확실해졌다. 6일 밤 11시(한국시간) 현재 영국 블랙풀의 로열리섬 앤드 세인트앤스 코스에서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 4라운드의 리더보드 상단은 불굴의 30대와 관록의 40대가 점령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잉스터를 끌어내리고 단독선두에 오른 스타인하우어가 5번홀까지 1타를 더 줄인 8언더파로 8년 만의 정상을 향해 질주했다. 지금까지 LPGA 투어 6승을 올렸고, 이 대회가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기 전인 1998∼99년 정상에 2년 연속 오른 경험이 있는 노장. 특히 그는 98년 같은 코스에서 우승 당시 1타차로 제쳤던 구스타프손과 또 나란히 1,2위를 달려 박빙의 승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공동3위 그룹과는 무려 5타차까지 격차를 벌려 구스타프손과의 샷대결이 승부의 열쇠. 2라운드 5언더파의 맹타에 이어 전날 3타를 더 줄이며 본격적인 우승경쟁에 뛰어든 구스타프손은 5번홀까지 2언더파를 기록하며 슈타인하우어를 2타차로 맹추격,8년 만의 설욕전을 이어나갔다. 지난 1998년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박세리에게 4타차 역전패를 당한 대니얼 역시 7번홀까지 전날보다 1타를 줄인 3언더파로 공동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순수 ‘코리아군단’ 16명 가운데 전날 유일하게 10위권 언저리에 자리잡은 양영아(28)는 10번홀까지 2타를 까먹어 이븐파가 됐지만 제자리를 지키며 ‘톱10’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한희원(27·휠라코리아)과 김주미(22·하이마트)도 17번홀까지 각각 3타와 1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쳤다. 데뷔 첫 승의 꿈을 일단 접은 미셸 위(17·나이키골프)는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민주당發 정계개편 예고

    민주당發 정계개편 예고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주역인 5선의 민주당 조순형(71) 전 대표가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2004년 3월 노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다가 17대 총선에서 역풍을 맞고 낙선한 조 전 대표가 26일 서울 성북을 재선거에서 초반 열세를 뒤집고 당선됐다. 선거기간 ‘반노비한(反 노무현,非 한나라당)’연대를 기치로 내건 조 전 대표의 당선으로 ‘민주당발(發)’ 정계개편 논의가 급부상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실시된 재·보궐선거 4곳에서 지난해 10·26 재·보선에 이어 또다시 전패를 기록했다. 한나라당은 서울 송파갑·경기 부천소사·경남 마산갑 등 3곳에서 승리했으나,‘수해 골프’파문 등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성북을 지역을 민주당에 내줘 연이은 ‘재·보선 불패’에 제동이 걸렸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개표 결과 서울 성북을에서 민주당 조 후보가 2만 3382표(44.29%)를 얻어 2만 1149표(40.06%)를 얻은 한나라당 최수영 후보를 2233표차로 앞서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조재희 후보는 5276표(9.99%), 민주노동당 박창완 후보는 2975표(5.63%)에 그쳤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한국정치의 새틀을 짜는 데 민주당이 중심이 되어달라는 국민의 명령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갑에서는 한나라당 맹형규 후보가 2만 824표를 얻어 열린우리당 정기영 후보를 1만 4535표차로 앞섰다. 경기 부천소사에서는 한나라당 차명진 후보가 1만 8549표로, 열린우리당 김만수 후보를 6837표차로 제쳤다. 경남 마산갑에서는 한나라당 이주영 후보가 2만 550표를 차지해 열린우리당 김성진 후보를 9920표차로 눌렀다. 이로써 이번 재·보선에서는 한나라당이 3석, 민주당이 1석을 확보하게 됐다. 정당별 원내의석 수는 우리당 142석, 한나라당 126석, 민주당 12석, 민주노동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5석으로 재편됐다. 이날 승리로 민주당은 수도권 교두보 마련과 정계개편의 주도권 선점에 성공하는 등 정치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여권은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으며, 정계개편 논의과정에서도 주도권 장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열린우리당 김근태 당의장 체제도 책임론에 휩싸이게 됐다. 한나라당은 ‘수해 골프’로 인한 역전패로 박근혜 전 대표나 강재섭 대표 등 주류측이 당분간 견제를 받게 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한나라 ‘수해골프 제명’ 초강수

    한나라당이 24일 ‘수해골프’로 파문을 일으킨 홍문종 전 경기도당위원장을 제명했다. 그와 함께 골프를 친 김철기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5명에겐 1년간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렸다.‘전라도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효선 경기 광명시장은 강제력은 없지만 ‘탈당’을 ‘권유’ 받았다. 1999년 이후 처음이라는 제명 카드를 꺼내든 한나라당은 “읍참마속의 심경”이라고 말했지만 당장 코앞에 닥친 7·26재보선을 의식했다는 해석이 적지 않다. 제명은 말 그대로 당적에서 파내는 가장 강력한 제재조치로,5년 뒤에 복당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해도 절차가 워낙 까다로워 사실상 영구 출당에 가깝다. 당원권 정지는 당적은 유지해도 1년 동안 당내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전면 중지된다.●재보선 위기감에 강력징계로 선회 당이 이런 초강수를 둔 것은 골프 파문이 보도되면서 당 지지율이 10%포인트 안팎이나 하락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서울 성북을 보궐선거에선 민주당 조순형 후보에게 오차범위내 추격을 허용함으로써 ‘역전패’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이번 선거에서도 ‘4대0’ 압승을 기록해 ‘무패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1∼2곳에서 승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덕분에 처음에는 “탈당까지 시킬 사안은 아니다.”며 ‘뜨뜻미지근한’ 대응을 예고했던 당 분위기가 주말을 기점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김동성 충북 단양군수가 수해에도 불구하고 음주가무를 즐긴 것을 비롯,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줄줄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당 전체가 ‘나사 풀린’ 것으로 비쳐져 부담을 느꼈다는 설명이다.●제명놓고 親朴·反朴 감정싸움 소지도 더구나 한나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차떼기당’‘부자·웰빙 정당’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지 못하면 내년 대선에서도 힘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우려했다는 시각도 있다.‘전라도 비하’ 발언을 한 이효선 경기 광명시장에게 당 윤리위원회는 1년간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당 최고위원회가 “사안에 비해 미흡한 처분”이라며 공개적으로 탈당을 권유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런 이유로 당초 관측보다는 강도 높은 대응책을 서둘러 내놓았지만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제명된 홍 전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표측과 가까운 사이라 당장 ‘친박’‘반박’의 감정싸움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당 윤리위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할 때도 강력하게 제재할 자신이 있느냐. 형평에 맞지 않는 결정이 나오면 원외 인사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여·민노 “눈가리고 아웅식 처분” 혹평 외부 시각도 곱지 않다. 열린우리당 허동준 부대변인은 “전형적인 눈 가리고 아웅식 솜방망이 처분”이라면서 “오만방자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일벌백계가 아닌 일벌일계에 그친 것이고, 곤장 치는 소리보다 호령소리가 더 큰, 시늉만 요란한 행위”라고 깎아내렸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NPB] 이승엽 5타수 1안타

    [NPB] 이승엽 5타수 1안타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침묵을 깨는 귀중한 안타를 때렸지만 요미우리는 9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승엽은 14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우완 기다 마사와의 초구를 공략, 우전 안타를 만들어 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이 포문을 열자 아리아스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뒤 야노의 2타점짜리 적시타로 승부를 3-2로 뒤집어 8연패의 부진에서 헤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3-2로 앞선 9회말 마무리 도요타 기요시가 1사 2,3루에서 고메노 도모히토에게 2타점 짜리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역전패, 결국 9연패에 빠졌다. 잠깐이나마 연패 탈출의 신호탄 격이었던 이승엽의 안타는 지난 11일 요코하마 베어스타스전에서 28호 홈런을 때린 4회 이후 10타석만.12일 요코하마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돌아섰다. 이승엽은 이날 5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타율은 종전 .322에서 .320(325타수 104안타)으로 약간 떨어졌다. 득점은 66점째.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전대 3대 관전 포인트

    한나라당의 ‘7·11 전당대회’는 내년 대선을 앞둔 당내 역학구도의 변화에 의미있는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극적인 ‘현장 역전’을 일궈낸 ‘박심’(朴心·박근혜 전 대표의 의중)의 위력,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친 소장파의 현실적 한계, 당내 대권주자 ‘빅3’의 엇갈린 이해득실 등을 주요 포인트로 꼽을 만하다.●실체 확인된 박심 전당대회의 막판 최대 관심은 과연 박심이 위력을 발휘할지에 쏠렸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이재오 후보 지원설’이 전당대회 2,3일 전부터 나돌면서 박 전 대표도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데 따른 것이다. 혼전 속에 개표 결과가 드러난 순간 박심의 파괴력은 실체로 확인됐다.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에 469표 뒤진 강재섭 후보가 현장 대의원 선거에서 이 후보를 931표 차로 따돌리고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박근혜-이명박의 대리전에서 강재섭-이재오의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박심이 강 후보에게 쏠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장의 부동표가 강 후보에게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소장파, 미완의 도전 이번 전당대회에서 소장파의 지도부 진입 시도는 미완의 도전에 그쳤다는 평가다. 당 안팎의 회의적인 시각을 무릅쓰고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소장·중도파는 권영세 후보가 6위에 그치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권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무르는 등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단일화를 주도한 남경필·임태희·박형준 의원 등은 ‘5위 턱걸이’에서도 밀려나자 “이해할 수 없다.”며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내에서는 권 후보가 지닌 대표성의 한계, 소장·중도파로서 차별화와 이슈 선점의 실패 등을 패인으로 꼽았다. 다른 후보들을 지지하는 특정지역이나 여성표의 협공으로 ‘2순위표’ 경쟁에서 밀려난 것도 고배를 마신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홍역을 치른 소장파는 당분간 침체기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향후 당내 치열한 대선 구도에서 소장·중도파의 캐스팅 보트 역할은 유효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빅3’의 엇갈린 명암 이번 전당대회 결과로 대권주자 3인의 희비도 묘하게 엇갈렸다. 신임 지도부는 박 전 대표에게 상대적이지만 우호적인 인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반박(反朴)’으로 분류되는 인사는 이재오 최고위원 정도다. 신임 지도부의 역할이 ‘대선 중립관리’라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당내 역학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이 전 시장이나 손학규 전 경기지사로서는 이재오 후보의 역전패나 소장파의 탈락이 ‘실망스러운’ 결과로 비칠 수 있다. 이 최고위원이 수락연설에서 격앙된 감정을 여과없이 표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한나라당이 더 이상 색깔론이나 구태정치를 못하도록 청산하겠다. 이 당의 구태세력과 격렬하게 싸워서 새로운 한나라당을 만들어내겠다.”면서 “당이 새로 태어나지 못한 채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특정 (대선)후보의 대리가 되는 것을 온몸으로 막겠다.”고 말해 당내 투쟁을 예고했다.전광삼 박지연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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