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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하다! 장하나 역전승 설욕

    장하다! 장하나 역전승 설욕

    서희경(27·하이트진로)과 장하나(21·KT)에겐 실 같은 인연이 있다. 서희경의 아버지 용환씨와 장하나의 어머니 김연숙씨는 서울 남산골 한 동네, 한 초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두 딸의 골프를 위해 한 사람은 슈퍼마켓 세 채를 날렸고, 또 한 사람은 30년 넘도록 뼈 빠지게 일했던 강남터미널 건너편 삼겹살 식당을 지금도 운영하고 있다. 두 딸의 맞대결이 처음 벌어진 건 2009년이다. 꼭 4년 전인 그해 10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스타투어 파이널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서희경과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장하나는 챔피언 조에 들었다. 2타 앞서 있던 서희경이 마지막 18번홀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장하나는 역전 우승을 낚을 기회를 맞았다. 버디 1개면 뒤집혀지는 순간. 그러나 한 갤러리의 고함소리 때문에 버디 퍼트는 홀을 빗나갔고, 장하나는 다잡은 우승을 놓치고 울음을 터뜨렸다. 1부 투어에 무혈입성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장하나는 이듬해 2부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서희경은 미국 LPGA 무대를 향해 날아갔다. 4년 뒤 둘이 다시 만난 곳은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골프장(파72·6573야드). 13일 끝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장하나는 4년 동안 곱씹었던 그때의 아픔을 훌훌 털었다. 9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세 번째 홀서 승부가 갈렸다. 장하나는 3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 그대로 집어넣어 샷이글로 2타를 앞서가기 시작하더니 이후 전반홀에서 버디 5개를 더 잡아내 서희경과의 격차를 7타로 늘렸다. 후반 첫 홀 서희경이 더블보기를 범해 2타를 까먹으면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다. ‘명랑소녀’ 장하나가 압도적인 타수 차로 시즌 3승째를 일궈냈다.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줄인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첫날 공동 5위에서 시작, 사흘째 (공동)선두를 내달리던 2010년 챔피언 서희경(10언더파 278타)을 기어코 역전승으로 돌려세웠다. 지난주 러시앤캐시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째.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을 보탠 시즌 상금 6억 2500여만원을 쌓아 상금 1위 김세영(20·미래에셋·6억 3300만원)을 턱밑까지 쫓았다. 김효주(18·롯데)에 빼앗겼던 대상포인트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장하나는 이번 주 인천 영종도 SKY72골프장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은행 챔피언십에 나선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속보]김동현, 화끈한 ‘스턴건’ 카운터…에릭 실바에 KO승

    [속보]김동현, 화끈한 ‘스턴건’ 카운터…에릭 실바에 KO승

    김동현, 화끈한 ‘스턴건’ 카운터…에릭 실바에 KO승 한국 종합격투기의 맏형 ‘스턴건’ 김동현(32·부산팀매드)이 화끈한 카운터 펀치로 한국인 최초 UFC 9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동현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바루에리 호세 코레아 아레나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29’ 웰터급 경기에서 브라질의 ‘신성’ 에릭 실바(29)를 2라운드 KO승을 거뒀다. UFC 데뷔 후 처음으로 브라질 원정경기에 나선 김동현. 종합격투기 열기가 뜨겁기로 소문난 브라질에서 자국 출신 선수와 맞붙게 된 김동현은 시작부터 홈팬들의 야유에 시달렸다. 하지만 UFC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김동현은 여유있는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오히려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실바가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는 듯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 김동현은 1라운드 초반 끈질기게 테이크다운(넘어뜨리기)을 시도했다. 실바는 김동현의 주무기인 테이크다운에 이은 그라운드 싸움을 피하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김동현 역시 ‘스턴건’(전기 충격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스탠딩 자세에서의 타격에도 일가견이 있는 선수. 김동현은 압박을 피하려는 실바에 맞서 펀치와 클린치(맞잡기)로 대응했다. 결국 김동현는 전매특허인 왼손 스트레이트 펀치가 적중시키면서 실바를 쓰러트리는데 성공했다. 넘어진 실바를 제압한 김동현은 실바의 위에 올라탄 뒤 강력한 압박을 선보였다. 밑에 깔린 실바도 반격을 노렸지만 그라운드의 강자 감동현을 저지하기엔 역부족. 김동현은 파운딩 펀치를 퍼부으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 초반 김동현은 실바의 타격에 충격을 입으면서 잠시 주춤했다. 기세를 잡은 실바는 니킥과 펀치를 날리면서 승리를 굳히려고 했다. 하지만 반전은 2라운드 중반에 일어났다. 김동현은 실바의 왼손 펀치를 흘려내면서 동시에 짜릿한 카운터 펀치를 턱에 적중시켰다. 한 방에 무너진 실바는 그대로 옥타곤 바닥에 쓰러졌고 김동현은 확인 사살을 하듯 몸을 날려 실바의 얼굴에 파운딩 펀치를 작렬시켰다. 그대로 경기는 종료. 김동현의 짜릭한 대역전승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우리베처럼 이젠 류현진 드라마

    [MLB] 우리베처럼 이젠 류현진 드라마

    LA 다저스가 후안 우리베의 극적인 역전 홈런으로 리그 챔피언십에 선착했다. 지난 7일 부진한 투구를 보였던 류현진(26)은 더 큰 무대에서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다저스는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미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4차전에서 8회 터진 우리베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1패가 된 다저스는 아메리칸리그(AL)와 함께 DS에 진출한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리그 챔피언십(7전 4선승제)에 올랐고, 세인트루이스-피츠버그 경기 승자와 오는 12일부터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다툰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124개의 공을 던지고 사흘밖에 쉬지 못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깜짝 선발로 내세웠으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회와 3회 칼 크로퍼드의 연타석 홈런으로 두 점을 먼저 뽑았으나 4회 실책성 플레이가 잇따라 나오며 동점을 허용했다. 커쇼의 뒤를 이은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7회 엘리엇 존슨에게 3루타를 맞은 데 이어 대타 호세 콘스탄사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리그 최강(정규시즌 평균자책점 2.46)인 애틀랜타 불펜을 감안하면 다저스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8회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애틀랜타의 철벽 셋업맨 데이비드 카펜터에게 2루타를 뽑아낸 뒤 이어 등장한 우리베가 두 차례 번트 실패 끝에 방망이를 크게 휘저어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세인트루이스는 NLDS 4차전에서 피츠버그를 2-1로 꺾고 2승2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10일 최종전으로 몰고 갔다. ALDS 3차전에서는 탬파베이가 9회 호세 로바톤의 끝내기 홈런으로 보스턴에 5-4 역전승을 거둬 2패 뒤 1승을 따냈다. 오클랜드는 디트로이트를 6-3으로 꺾고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 중 어느 팀이 올라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중부 1위 세인트루이스가 올라오면 승률에서 밀리는 다저스는 1·2, 6·7차전을 원정으로, 3∼5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와일드카드인 피츠버그가 올라오면 다저스는 1·2, 6·7차전을 홈에서 맞고 3∼5차전을 원정으로 나선다. NLCS 1차전에는 포스트시즌 2선발로 낙점받은 잭 그레인키가 나설 공산이 크다.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다음은 류현진의 몫이다. 그런데 1·2차전이 홈이냐 원정이냐에 따라 또 달라진다. 세인트루이스가 올라오면 커쇼가 원정 2차전에 나서고 류현진은 홈 3차전으로 밀릴 수 있다. 피츠버그로 정해져 홈에서 2차전을 치르면 다저스타디움에 편안함을 느끼는 류현진이 등판할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유리베 투런홈런으로 LA다저스 ‘극적 회생’…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확정

    유리베 투런홈런으로 LA다저스 ‘극적 회생’…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확정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의 ‘도박’이 성공을 거뒀다. 8일(한국시간)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매팅리 감독은 1차전 선발이었던 클레이튼 커쇼를 이날 다시 선발등판시켰다. 휴식시간은 단 3일에 불과했다. 때문에 너무 무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후안 유리베의 홈런포로 매팅리 감독의 실험은 결국 성공으로 끝났다. 다저스는 이날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8회말 터진 유리베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4대 3 역전승을 거뒀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7선 4선승제)에 오른 다저스는 12일부터 세인트루이스-피츠버그전의 승자와 대결하게 된다. 당초 이날 경기 흐름은 전반적으로 다저스에 불리하게 진행됐다. 1번으로 나선 칼 크로포드의 솔로홈런 2개로 2대 0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실책과 커쇼의 폭투로 2·3루 위기에 몰렸다. 커쇼가 브라이언 매캔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곧바로 크리스 존슨에게 적시타, 안드렐턴 시먼스에게 3루 땅볼을 내주며 2대 2 동점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7회 초에도 또 한번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커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1사 후 엘리엇 존슨에게 3루타를 맞은 것. 이를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무리하게 잡으려고 슬라이딩까지 시도했다가 공이 그만 펜스를 맞고 굴절됐다. 벨리사리오는 곧바로 대타로 나선 호세 콘스탄자에게 적시타를 맞고 2대 3 역전을 허용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8회 말부터 경기는 경기는 극적으로 뒤집혔다. 선두로 나선 푸이그가 데이빗 카펜터를 상대로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날렸다. 이어서 등장한 유리베는 첫 두 번의 번트시도를 모두 실패해 궁지에 몰렸지만, 볼 2개를 침착하게 골라낸 다음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날렸다. 다저스는 9회초 마무리 캘리 잰슨을 마운드에 올렸고, 잰슨은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스날 연승 마감,우승경쟁 혼전속으로

    아스날 연승 마감,우승경쟁 혼전속으로

    ‘승승장구’하던 아스날이 웨스트브롬전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전날 승리를 거둔 리버풀과 같은 승점, 같은 득실차를 기록했다. 다득점에서 앞서 1위에 머물긴 했으나 6위 토트넘까지 승점차이는 단 3점. 같은 날 승리를 거둔 첼시와, 전날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며 저력을 보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까지, 우승경쟁이 본격적으로 혼전에 접어들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7일 벌어진 웨스트브롬 홈경기로 치러진 경기에서 아스날은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이은 피로 누적으로 지금까지의 활발하고 창의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전반42분 야콥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1 대 0으로 뒤지고 있던 역습상황에서 아넬카가 1 대 1 찬스에서 날린 슛이 아슬하게 골대를 벗어나 한숨을 돌리기도 했다. 후반 전에도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벵거 감독은 지친 아론 램지를 빼고 로시츠키를 투입했고 후반 18분 ‘흡연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잭 윌셔가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 아스날은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체력이 고갈된 모습이 역력했고 몸을 던지는 웨스트브롬의 적극적인 수비에 막혀 결국 결승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아스날은 이날 승리를 거둘 경우 구단 역사상 신기록인 원정 9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1승을 더하지 못한 채 기록 갱신을 훗날로 미루게 됐다. 한편 이 날 경기를 펼친 첼시는 노리치에게 앞서던 후반 1-1동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후반전 싸움을 이어갔지만, 무링요 감독의 교체카드로 투입된 아자르, 윌리안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거두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첼시의 공격수로 선발 투입된 뎀바 바와, 후반전 교체 투입된 에투는 이날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해 리그에서의 공격수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런던의 또 다른 강자 토트넘은,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열린 웨스트햄 전에서 3실점을 내주며 대패를 당해, 이번 시즌 이어가던 최소실점 기록을 무색케 하며 리그 6위로 내려앉았다. 사진=아스날과 웨스트브롬 경기장면(아스날 홈페이지)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프로야구] 삼성 3연속 통합우승이냐 서울 삼총사 반란이냐

    마지막 날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2013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짜릿한 역전극으로 2~4위 다툼을 끝내고 막을 내렸다. 경기 전까지 2위였던 넥센이 5일 대전구장에서 한화 선발 바티스타에게 눌려 1-2로 무릎을 꿇었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에 서는 LG는 잠실에서 두산에 5-2 역전승을 거둬 2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넥센은 3위로 추락, 4위로 시즌을 마감한 두산과 8일 목동구장에서 준PO(3선승)를 벌이면서 ‘가을야구’가 막을 올린다. 준PO에서 이긴 팀은 16일부터 LG와 PO(3선승)를 치르고, PO에서 이긴 팀이 삼성과 24일부터 대망의 한국시리즈(KS·4선승)를 벌인다. 9개 구단 체제로 치른 첫 정규리그는 역시 처음으로 서울을 연고로 하는 세 팀의 PS 동반 진출이란 결과를 낳았다. LG나 두산이 KS에 진출하면 1·2, 6·7차전은 대구에서, 3∼5차전은 잠실에서 열린다. 넥센이 오르면 1·2차전은 대구, 3·4차전은 목동, 5∼7차전은 중립구장인 잠실에서 열린다. 이번 가을야구는 정규리그 및 KS 3연패를 넘보는 삼성의 새 역사 도전을 서울 팀들이 저지하는 모양새로 진행된다. 서울을 연고로 한 팀이 KS 우승컵을 안은 것은 2001년 두산이 마지막이다. 그런데 문제는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전력을 기울이느라 세 팀이 지칠 대로 지친 상태라는 것. 2002년 KS 준우승 이후 11년 만에 저주를 풀고 가을야구를 즐기게 된 LG는 단일리그 출범 후 16년 만에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자신감을 자산으로 1990년과 1994년에 이어 세 번째 KS 제패에 도전장을 내민다. 2008년 창단 이후 처음 가을야구에 나서는 넥센, 2년 연속 준 PO부터 치르는 두산은 지친 심신을 얼마나 추스르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PS에 진출한 세 팀을 상대로 정규리그 전적에서 모두 앞선 것을 큰 밑천으로 삼는다. 두산에는 9승7패로 조금 앞섰다. LG는 PO에 두산이 올라오길 내심 바랄 것이다. 5승11패로 열세인 넥센보다 8승8패로 균형을 맞춘 두산과 더 해 볼만하다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이다. 넥센이 올라오면 ‘엘넥라시코’가 처음으로 가을에 연출되고, 두산이 올라오면 2000년 PO 이후 13년 만에 잠실 더그아웃 시리즈가 재연된다. LG가 KS에 오르면 지난해까지 3년 내리 SK와 대결했던 삼성은 2002년 이후 11년 만에 KS에서 LG와 만나게 된다. 전신 현대 시절을 포함하면 히어로즈와의 KS 대결은 2004년 ‘빗속의 9차전 명승부’ 이후 9년 만이다. 두산과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하는 것도 2010년 다섯 경기 내내 1점 차로 명암이 갈린 PO 이래 3년 만이다. 삼성은 두산에 9승7패로 앞섰으나 LG(7승9패), 넥센(7승1무8패)에 모두 밀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맨유-아스널 95년생 야누자이-나브리 누가 더 낫나?

    맨유-아스널 95년생 야누자이-나브리 누가 더 낫나?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지켜보는 것은 축구의 또 하나의 재미다. 수많은 스타선수를 배출해낸 EPL 대표명문 맨유와 아스날에서 ‘95년생’ 신성 두 선수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영국 현지와 SNS상에서 이미 ‘누가 더 낫나?’라는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두 선수는 맨유의 아드낭 야누자이와 아스날의 세르쥬 나브리다. 아드낭 야누자이(1995년 2월 5일생, 맨유, 벨기에) ‘호날두급 임팩트’라는 찬사를 듣는 활약속에 선더랜드 전 역전승을 홀로 이끈 야누자이. 2골을 만들어낸 멋진 슈팅과 경기 내내 선보인 움직임과 패스까지, 모든 면에서 대단한 잠재성을 선보였다. 이날 기록한 2골로 야누자이는 맨유 구단 역사상 최연소 ‘1경기 2골’을 기록한 선수로 루니가 보유하고 있던 전 기록을 깨트리며 새 역사를 썼다. 이미 영국 언론들은 야누자이의 등장을 루니, 호날두 등과 비교하며 그를 극찬하고 나섰다. 야누자이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는 건 그가 등장한 시점 때문이다. 이미 EPL에서 3패를 기록한 맨유는 이날 선더랜드전에서 패배할 경우 7경기에서 4패를 기록하며 EPL 우승경쟁에서 조기탈락할 위험에 처해있었다. 장기집권했던 퍼거슨 감독이 물러나고 모예스 감독의 리더십 자체가 의심을 사고 있는 상황이었다. 선더랜드 전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준 것뿐만 아니라, 경기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터진 유망주의 2골은 팀의 부진을 끊어내는 동시에 팀이 여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기에 그 가치가 더하다. 또한 위기 속에서 유망주를 선발 기용한 모예스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며, 모예스 감독을 짓누르고 있던 비판을 다소나마 누그러지게 했다. 맨유 팬들이 야누자이에 열광하는 이유는 또 있다. 최근 몇 년간 맨유는 클레벌리, 필 존스, 스몰링, 에반스, 마체다 등 하나같이 높은 잠재력을 선보였던 유망주들이 기대만큼의 성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맨유를 떠나 유벤투스로 건너간 폴 포그바가 유럽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던 맨유 팬들에게 몇 년간 끊겼던 맨유의 유망주 출신 슈퍼스타 탄생을 기대하게 하기 때문이다. 세르쥬 나브리(1995년 7월 14일생, 아스날, 독일) 스타 탄생으로서의 ‘임팩트’는 야누자이가 더 컸다면 그 ‘시기’는 나브리가 더 빨랐다. 나브리는 이미 지난 시즌부터 아스날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17세의 나이에 이미 축구전문가들로부터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샬케의 줄리안 드락슬러가 보유하고 있던 독일선수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출장기록을 갈아치웠다. 본격적으로 나브리가 EPL팬들의 눈도장을 받게 된 건 야누자이의 2골이 터지기 바로 1주 전이다. 시오 월콧,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루카스 포돌스키까지 측변자원이 줄 부상을 당한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스완지 전에서 나브리를 선발기용하며, “대부분의 대성한 유망주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 시기에 기회를 잡고 스타로 성장한다”며 신임을 보였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던 전반, 나브리는 저돌적인 돌파를 시도하며 아스날 공격의 숨통을 틔우기 시작했고 결국 후반전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아스날이 리그 선두로 올라서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파브레가스라는 아스날의 ‘최연소’ 기록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선배가 있어 최연소 골은 기록하지 못했으나 이날 나브리의 골은 구단 역사상 최연소 2위에 해당하는 골이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나브리가 파브레가스 수준의 선수로 성장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증거다. 나이에 관계없이 능력 있는 선수에게 1군 출장기회를 부여하고, 그런 유망주를 키워내기에 최고로 불리는 벵거 감독은 이미 앞으로의 시즌 경기에도 나브리가 자주 기회를 잡을 것을 예고한 바 있다. 맨유와 아스날에 새로 뜬 ‘95년생’ 유망주 두 선수가 과연, ‘만년유망주’에 그치지 않고 각 구단을 앞서간 스타선수들의 위대한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강풍에 0점 쏘고도 결승행

    여자양궁대표팀이 강풍 탓에 0점을 쏘고도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안착했다. 기보배(광주시청), 장혜진(LH), 윤옥희(예천군청)가 짝을 맞춘 한국은 4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4강전에서 멕시코를 181-177로 따돌렸다. 결승 상대는 벨라루스다. 강풍이 거셌다. 바람의 세기를 계산해 오조준하는 수위를 한참 벗어난 수준. 중국과의 8강은 ‘지옥문’이었다. 바람에 흔들린 한국은 두 번째 엔드까지 10점(93-103)을 뒤졌다. 그러나 3엔드에 6발을 모두 9점에 꽂아넣어 중국에 2점 차(147-145)로 앞서기 시작했고 마지막 4엔드에서도 5발까지 3점을 앞섰다. 그러나 역전승을 코앞에 두고 윤옥희가 과녁을 빗나가 허공을 가르는 0점을 쏴 궁지에 몰렸지만 중국도 3점에 그쳐 193-193 무승부를 만든 뒤 슛오프에서 26점을 쏴 22점에 그친 중국을 따돌렸다. 반면 오진혁(현대제철), 임동현(청주시청), 이승윤(강원체고)이 나선 남자팀은 준결승에서 네덜란드에 191-193으로 져 세계선수권대회 7연패가 불발됐다. 그러나 세계 1위인 맏형 오진혁과 ‘고교생’ 이승윤이 개인전 결승에 올라 금, 은메달을 확보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PO직행 티켓 주인 누구도 장담 못한다

    [프로야구] PO직행 티켓 주인 누구도 장담 못한다

    LG와 두산이 나란히 플레이오프 직행 희망을 이어갔다. LG는 3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연장 10회 오지환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화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 경기를 남기고 2위에 오른 LG는 2위 팀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직행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날 패해 두산과 공동 3위로 내려앉은 넥센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으면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하지만 1승1패를 하면 5일 LG-두산전에서 이긴 팀이 2위, 넥센은 3위가 된다. 넥센이 2연패를 당하면 LG-두산전에서 승리한 팀이 2위, 패한 팀이 3위로 확정된다. LG는 살얼음판 투수전으로 0의 행렬을 이어가던 연장 10회 균형을 깼다. 김용의의 볼넷에 이은 오지환의 천금 같은 우전 3루타로 승리를 일궜다. 뚝심의 두산은 광주에서 9회 정수빈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KIA에 7-6으로 역전승, 플레이오프 직행의 끈을 놓지 않았다. 두산은 4-6으로 뒤진 9회 1사 1, 2루에서 홍성흔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정수빈의 짜릿한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SK는 문학에서 난타전 끝에 넥센을 10-6으로 낚았다. 넥센 박병호는 0-1이던 3회 2사 1, 3루에서 레이예스의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는 3점포를 폭발시켰다. 시즌 37호를 기록한 박병호는 이날 홈런 단독 2위(29개)에 오른 최형우(삼성)에 8개 차로 앞서 2년 연속 홈런왕을 굳혔다. 타점 115개, 득점 89개로 두 부문 1위도 예약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7-7이던 9회 2사 2루에서 터진 대타 조성환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을 8-7로 꺾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던롭 레이디스오픈] 이나리의 정복

    [던롭 레이디스오픈] 이나리의 정복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5년차 이나리(25)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일본 진출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나리는 29일 일본 미야기현 리후골프장(파72·6498야드)에서 끝난 JLPGA 투어 미야기TV컵 던롭 레이디스오픈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미야자토 아이(일본)를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상금은 1260만엔(약 1억 3000만원). 200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에서 활약한 뒤 정규투어 대신 일본 진출을 노렸던 이나리는 이듬해 JLPGA 투어에 진출,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다가 5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JLPGA 투어 27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8승째. 미야자토는 14번홀까지 7언더파를 기록, 이나리에 4타나 앞서 우승이 유력했지만 15번홀(파3) 더블보기와 17번홀(파4) 보기로 3타를 잃어 4언더파 212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타이완의 테레사 루가 미야자토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한편, 오사카 이바라키골프장 서코스(파71·7328야드)에서 같은날 끝난 일본남자골프투어(JGTO) 아시아퍼시픽 파나소닉오픈 4라운드에서는 박성준(27)이 최종합계 8언더파 262타로 2위에 올랐고, 양용은(41·테일러메이드)이 7언더파 263타를 적어내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성준은 7언더파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 일본 진출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4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두른 신예 가와무라 마사히로(20·9언더파 275타)에게 정상을 내줬다. 박성준은 가와무라가 전반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까먹어 독주가 예상됐지만 후반 들어 무려 5개의 버디를 쓸어담은 가와무라의 상승세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가와무라는 20세 3개월의 나이에 정상에 올라 JGTO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해를 가린 달

    [프로야구] 해를 가린 달

    손아섭(롯데)이 연장 결승포로 선두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KIA는 올 시즌 첫 8위로 추락했다.  손아섭은 27일 시즌 7번째 매진을 이룬 대구구장에서 삼성과의 연장 10회 2사 뒤 구원 투수 오승환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1점 홈런을 날려 4-3 극적인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시즌 내내 한 번도 패전을 기록하지 않은 오승환에게서 시즌 4번째 홈런을 빼앗으며 첫 패전의 아픔을 안겼다. 10회 구원 등판한 김성배는 볼넷 3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버텼다.  피말리는 선두 싸움을 이어가던 삼성의 뼈아픈 패배였다. 2위 LG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기 때문.  3회 조홍석의 3루타와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4회 1사 만루 기회를 놓쳤지만 5회 박석민, 최형우의 연속 안타 등으로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6회 2점을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다. 3-1로 앞선 1사 1·2루의 위기에서 선발 배영수가 마운드를 넘겼지만 권혁과 안지만이 각각 실점한 것. 이 탓에 2004년 이후 9년 만에 15승을 꿈꿨던 다승 선두 배영수는 5와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3실점(2자책)하며 승리를 날렸다.   선두 삼성의 우승 종착점 ‘갈수록 막막’  삼성의 우승 매직넘버 5는 줄지 않았다. 한달 넘게 이어진 선두 경쟁의 압박감에서 벗어나 주전들에게 꿀맛 같은 휴식을 주고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올 팀에 대한 전력분석에도 물두하고 싶은데 자꾸 늦어지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다섯 경기뿐. 삼성은 하루 쉰 뒤 29일 잠실에서 LG와 맞붙는 것을 시작으로 30일~10월 1일 한화와의 대전 2연전, 2~3일 롯데와의 사직 2연전 원정에 나선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근 “아무래도 29일 LG와의 경기가 한 해 농사를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28일 넥센-LG(잠실) 경기 결과 매직넘버가 줄지 않더라도 이날 LG를 잡으면 단번에 2를 줄일 수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이어 한화와의 2연전을 모두 잡고 LG가 30일 잠실 두산전과 다음 날 사직 롯데전 중 한 경기를 내주면 정규시즌 3연패를 확정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런데 29일 전국에 종일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돼 있다. 취소되면 이 경기는 10월 4일에 열린다. LG나 삼성 모두 껄끄러운 상대를 피할 수 있지만 계속 팍팍한 선두 다툼에 내몰린다.  한화와 롯데를 먼저 만난다고 해서 반길 일도 아니다. 가을 야구를 접은 팀들이 모든 걸 내려놓고 달려들면 혼쭐나기 십상이어서다. 삼성이 전날 SK에 이어 롯데에 연이틀 당한 것이나 LG와 넥센이 25일 각각 한화와 NC에 당한 것이 그렇다.  특히 한화는 꼴찌 분풀이라도 하듯 최근 상위권 팀들을 돌아가며 꿀밤을 한 대씩 먹였다. 여기에 롯데는 마지막 자존심으로 5위를 지키겠다고 달려들 것이다. 삼성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NC는 창단 첫 7위, KIA는 시즌 첫 8위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에릭의 쾌투에 힘입어 한화를 3-2로 제쳤다. NC는 이날 문학에서 SK와 연장 12회 접전 끝에 1-1로 비긴 KIA를 0.5경기 차로 끌어내리고 창단 첫 단독 7위로 올라섰다. 에릭은 8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3개나 솎아내며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4승째를 따냈다. 에릭의 탈삼진 13개는 종전 이재학(12개)을 넘은 팀 내 최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바티스타(한화)의 14개. 한화 이브랜드도 8이닝 5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불발로 자신의 두번째 완투패를 당했다.  NC는 1회 2사 1·3루에서 모창민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이어진 만루에서 지석훈이 2타점 결승타를 터뜨렸다. 한화 김태균은 0-3이던 2회 에릭을 상대로 우월 1점 추격포를 쏘아올렸다. 김태균은 100번째 안타를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장식, 9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통산 7번째)를 달성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갈 길 바쁜 LG·넥센 발목 잡은 한화·NC

    [프로야구] 갈 길 바쁜 LG·넥센 발목 잡은 한화·NC

    유창식(한화)과 이재학(NC)이 나란히 갈길 바쁜 2위 LG와 3위 넥센의 발목을 잡아챘다. 4위 두산은 가을 잔치 초대장을 받았고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SK는 올해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게 됐다. 유챵식은 25일 대전으로 불러들인 프로야구 LG의 물오른 타선을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8-1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2회 볼넷 2개와 이대수, 정범모, 고동진의 1타점 적시타를 모아 3득점하며 기세를 올린 뒤 7회 김태균의 스리런 홈런(8호)으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한화 타선은 지난 5월 28일 잠실 LG전에 이어 또다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LG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LG로선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진 것이 안타까웠다.  유희관(두산)과 신인왕 경쟁 중인 이재학은 목동에서 넥센 타선을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 1-0 승리의 주단을 깔았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그의 신들린 투구가 있었기에 9회 노진혁이 상대 구원 강윤구로부터 결승 솔로 홈런을 뽑아낼 수 있었다.  전날 창단 첫 공동 7위에 오른 NC는 롯데를 따돌린 KIA와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넥센은 이겼다면 안방에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는데 다음으로 미뤘다.  윤희상(SK)도 문학에서 이어진 삼성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11탈삼진 1볼넷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사자의 발목을 낚아챌 뻔했다. 1회 한동민이 3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자신도 2회부터 5회까지, 7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지만 승리와 인연을 쌓지 못했다. 삼성 타선이 8회 마운드에 오른 진해수와 전유수, 문승원을 7안타로 두들겨 7득점, 7-3의 대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8연승으로 지난 5월 팀의 시즌 최다 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SK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두산에 승률에서 뒤져 가을 야구가 좌절됐다. KIA는 광주에서 임준섭의 1실점 호투와 이범호의 홈런포를 엮어 7-1로 승리, 6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가 지면서 두산은 LG, 삼성에 이어 세 번째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이 경기를 생중계하던 케이블채널 KBSN스포츠는 1시간 뒤 중계를 끊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서울-에스테그랄 경기를 내보냈다. 축구가 끝난 뒤 다시 야구를 중계할 계획이었지만 이미 경기가 끝난 뒤였다. 서울의 KIA팬들이 휴대전화로 중계를 볼 수도 없었다. 시즌 처음 있는 일인데 골수 팬 많기로 유명한 두 팀의 위상 추락이 확인된 셈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KDB대우증권클래식] 김세영, 상금여왕 굳히기

    [KDB대우증권클래식] 김세영, 상금여왕 굳히기

    요즘 그를 빼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말할 수 없다. 올해 3승을 모두 극적인 뒤집기로 따낸 ‘역전의 여왕’ 김세영(20·미래에셋). 겁없는 이 승부사는 KLPGA 투어를 호령하며 상금랭킹 1위(6억 2800만원)를 달리고 있다. 세 번의 우승은 약속이나 한 듯 짜릿하고 강렬했다. 지난 4월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김세영은 최종라운드 16번홀까지 선두에 2타를 뒤지고 있었지만 17번홀 버디, 18번홀 이글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2012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 김세영의 첫 우승. 지난 8일 한화금융클래식에서는 16번홀까지 선두에 3타를 뒤졌지만 17번홀에서 기적 같은 홀인원을 따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다음 주에 치러진 메이저대회 KLPGA선수권에서도 4라운드 한때 1위와 4타까지 벌어졌다가 무시무시한 뒷심으로 역전, 2주 연속 우승을 따냈다. 162㎝의 키에서 260야드가 넘는 장타를 뿌려대고, 태권도 공인 3단의 이력까지 더해지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올해 상금과 소속사 보너스, 홀인원 부상 등 10억원 넘는 수입을 올렸다고. 이런 김세영이 월드클래스 상대들과 격돌한다. 무대는 27일부터 사흘간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6406야드)에서 열리는 KDB대우증권클래식.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3연승을 거둔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지난해 12월 스윙잉스커츠대회 이후 9개월 만에 KLPGA 투어에 나선다. ‘디펜딩챔피언’ 박세리(36·KDB금융그룹)와 LPGA투어 상금랭킹 7위 최나연(26·SK텔레콤)도 출사표를 던졌다. 우승상금 1억 2000만원이 걸린 대회에서 김세영이 우승한다면 생애 첫 상금왕 등극에 한발 다가선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라드반스카, KDB코리아오픈 단식 우승

    라드반스카, KDB코리아오픈 단식 우승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4위 아그니예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가 처음 출전한 코리아오픈에서 자신의 통산 13번째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라드반스카는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끝난 WTA 투어 KDB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2위·러시아)에 2-1(6<6>-7 6-3 6-4)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상금 11만 2467달러(약 1억 2000만원)와 함께 랭킹포인트 280점도 챙겼다. 지난 1월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잇따라 열린 투어 대회 정상에 선 뒤 시즌 세 번째 우승. 개인 통산 13번째 투어 단식 우승이다. 세트 스코어 1-1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라드반스카와 파블류첸코바는 3세트 서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착실히 지켜나가다가 게임스코어 5-4에서 라드반스카가 파블류첸코바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2시간 45분의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2살의 어린 파블류첸코바는 전날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56위·이탈리아)와 두 세트 연속 타이브레이크 접전에 이어 이날도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냈지만 2, 3세트를 내리 라드반스카에게 내주고는 울음을 터뜨렸다. 한편 올해 10년째를 맞은 코리아오픈은 장수정(18·양명여고)이라는 걸출한 WTA 투어 유망주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일 1만석의 관중석 가운데 절반이 찼고, 이날 결승전에는 7000여명의 관중이 들어차 한가위 연휴 마지막 날 테니스의 향연을 만끽했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장수정은 그의 코치 조윤정(34·삼성증권)이 2006년 1월 캔버라오픈 준우승 이후 투어 대회 8강 진출을 7년 8개월 만에 일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세계 랭킹 540위에 불과한 장수정은 1회전에서 세계 33위의 클라라 자코팔로바(체코)를 꺾고 2회전에 오른 뒤 181위인 온스 자베르(튀니지)에게 1세트 1-6 일방적인 패배를 당하고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장수정은 다음 달 7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WTA 투어 HP오픈(총상금 23만 5000달러) 출전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코리아오픈 8강 성적을 내기 이전에 랭킹으로 참가 신청이 이미 마감됐기 때문에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는 또 10월 14일부터 2주 연속 일본에서 열리는 총상금 2만 5000 달러 규모의 챌린저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장수정을 후원하고 있는 삼성증권의 김일순 감독은 “일본 투어 대회 HP오픈 예선 및 와일드카드 신청을 해놨기 때문에 출전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홍명보 무거운 귀국… 해답은 박주영?

    영국에서 23일 돌아오는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의 발걸음이 가볍지 않게 됐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활약이 마뜩잖은 까닭이다. 런던올림픽 때처럼 박주영(28·아스널)을 품을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홍 감독이 지난 20일 박주영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1년여 전 병역 면탈 의혹을 받았던 박주영을 끝내 끌어안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일궜던 홍 감독이 다시 그를 보듬을지 주목된다. 전임 최강희 감독과 SNS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24·선덜랜드)을 포용할지도 못잖은 관심을 끈다. 이런 상황에서 기성용을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은 소속 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기성용은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은 뒤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은 웨스트브로미치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동료 지동원(22)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에서 뛰는 이청용(25)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 6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성과가 없었다. 팀은 1-3으로 지며 3무5패(승점 3)로 승리 없이 최하위를 달렸다.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윤석영(23)은 요빌타운과의 원정 경기 명단에서 빠져 6경기 연속 결장했다. 팀은 후반 30분 로돌프 오스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겨 챔피언십 선두를 내달렸다. 독일프로축구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24)은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6라운드 도중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뒤 전반전이 끝나고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팀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레버쿠젠에서 최근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손흥민(21)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포지션 경쟁자 로비 크루스의 2득점 1도움 활약을 벤치에서 지켜봤고, 상대 마인츠의 박주호(26)는 1-4 참패의 쓴맛을 봤다. 아우크스부르크에 새 둥지를 튼 홍정호(24)는 하노버와의 원정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데뷔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팀은 1-2로 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세영 ‘역전의 여왕’…메트라이프챔피언십 우승

    김세영(20·미래에셋)의 돌풍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마저 집어삼켰다. 2주 연속 우승이다. 15일 경기 안산 아일랜드 골프장(파72·6691야드)에서 끝난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김세영은 후반 버디 3개를 뽑아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 내 챔피언조의 전인지(19·하이트진로)와 안송이(23·KB금융그룹)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3승째이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상금 1억 4000만원을 보태 상금 랭킹 1위(6억 2827만원)도 굳게 지켰다. 다승 부문(3승)에서도 1위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도 역전 챔피언이 탄생했다. 국가대표 이창우(20·한국체대)는 같은 날 강원도 횡성의 웰리힐리 골프장(파72·7271야드)에서 끝난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4라운드에서 전날 선두 송영한(22·핑)에 5타 뒤진 공동 3위에서 출발했지만 4타를 줄인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역전 우승했다. 송영한은 2타를 잃고 공동 2위로 밀려났다. 이창우는 지난 5월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이수민(20·중앙대)에 이어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우승한 두 번째 아마추어 선수가 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자리 지킨 LG

    [프로야구] 자리 지킨 LG

    LG가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LG가 삼성에 1.5경기 차로 앞서기는 올 시즌 처음이다. ‘뚝심’의 두산은 9회 3점포 2방으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궜다. 선두 LG는 12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류제국의 호투와 장단 11안타로 KIA를 11-3으로 대파, 2연승했다. LG는 이날 패한 2위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정규리그 1위의 꿈을 부풀렸다. 선발 류제국은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5연승으로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최근 규정타석을 채운 타격 2위 이진영은 3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로 타율 .341을 기록해 선두 손아섭(.347 롯데)을 위협했다. LG는 1-0으로 앞선 2회 집중 4안타로 4점을 뽑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2사 3루에서 손주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LG는 박용택·권용관의 연속 안타로 맞은 만루에서 이진영이 통렬한 3타점 3루타를 폭발시켜 5-0으로 달아났다. 5회에는 이병규(7번)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문학에서 9회 최재훈과 김동한의 3점포 2방으로 SK에 9-7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3위 두산은 삼성에 1경기 차로 다가섰고 망연자실한 5위 SK는 4위 넥센에 4.5경기 차로 벌어졌다. 두산은 8회까지 2-7로 뒤져 패색이 완연했다. 하지만 두산은 9회 믿기지 않는 뒷심을 발휘했다. 안타와 볼넷으로 맞은 무사 1·2루에서 최재훈이 좌월 3점포를 쏘아올려 5-7로 따라붙은 뒤 안타 2개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정수빈 대타로 나선 3년차 김동한이 생애 첫 홈런을 역전 3점포로 장식했다. 두산은 이후 1점을 더 보탰다. 롯데는 대구에서 옥스프링의 쾌투에 힘입어 삼성을 1-0으로 제쳤다. 옥스프링은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으며 단 2안타 1볼넷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11승째를 올렸다. 롯데는 0-0이던 8회 1사 후 황재균의 2루타에 이은 강민호의 천금 같은 2루타로 결승점을 빼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한화가 정현석(1점), 이양기, 송광민(이상 2점)의 홈런 3방을 앞세워 NC를 8-5로 제압, 모처럼 3연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전교생 51명 산골마을 원동中 야구부의 영광과 슬픈 운명

    전교생 51명 산골마을 원동中 야구부의 영광과 슬픈 운명

    지난달 우리나라 야구계에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감동 실화가 펼쳐졌다. 전교 51명에 불과한 산골마을 중학교가 제43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은 이들의 영광을 멈추게 했다. 3학년 선수들이 고교 진학을 위해 학교를 떠나게 된 것이다. 11~12일 오후 5시 35분 방송되는 SBS ‘내 마음의 크레파스’는 위기에 놓인 경남 양산시 원동면의 원동중학교 야구부 이야기를 소개한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원동중은 전교생이 20여명으로 줄어 폐교 위기에 놓였다. 학교의 체육교사와 교직원, 양산시 야구협회는 학교를 살릴 묘안으로 야구부 창단을 떠올렸다. 지역에서 야구선수로 뛰던 초등학생들이 졸업 후 대도시로 진학하는 불편을 없애고 학교도 살리자는 취지였다. 야구부 창단 소식이 알려지자 대도시로 가려던 초등학교 선수들과 다른 지역의 중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하나둘씩 모였고 2011년 3월 야구부가 창단됐다. 지역 주민들과 지역 사회 야구단도 숙소와 차량을 지원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탰다. 창단 초기에는 연패라는 뼈아픈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들에게 소원은 딱 1승만 거둬보는 것. 소년들은 이대호 선수의 은사인 신종세 감독과 그의 아들인 신민기 코치와 함께 비좁은 운동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마침내 전국중학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부산 개성중학교에 5대4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들의 영광은 잠시뿐이었다. 양산에는 야구부가 있는 고등학교가 없어 3학년 선수들은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전학을 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다른 지역 야구부로 진학하려면 6개월 이상 해당 지역에 체류해야 한다는 고등학교 입학 체육특기자 전형 때문에 선수들은 하루빨리 원동중학교를 떠나야 한다. 3학년 선수 6명이 떠나면 야구부에는 1학년 3명과 2학년 11명, 총 14명밖에 남지 않는다. 우승의 주축이었던 3학년 없이는 지난 대회에서의 우승 신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학교를 떠나야 하는 3학년도, 이들과 헤어지는 1, 2학년과 일반 학생들 모두 아쉽기만 하다. 원동중학교 야구부는 과거의 영광을 이어가기를 꿈꾸며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홀인원이 이끈 연장 역전승

    홀인원이 이끈 연장 역전승

    발목을 덮는 살인적인 러프로 무장한 코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마지막날 언더파로 살아남은 선수는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 김세영(20·미래에셋). 두 홀을 남겨놓은 16번홀까지 리더보드에 적힌 최종 라운드 스코어는 각각 6언더파와 3언더파였다.누가 뭐래도 유소연의 우승을 의심할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17번홀(파3·168야드)에서 안 봐도 뻔할 것 같았던 승부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챔피언 조에서 함께 출발, 3타를 뒤지던 김세영이 6번 아이언을 잡고 힘껏 휘두른 공이 깃대 앞에서 한 차례 튀기더니 데굴데굴 굴러 홀 안으로 사라진 것. 홀인원. 고급 벤츠승용차를 챙기며 눈 깜짝할 사이에 격차를 1타로 줄인 김세영의 추격이 이어졌다. 마지막 18번홀(파5·598야드). 갑작스러운 홀인원을 얻어맞은 유소연은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 왼쪽 큼지막한 바위더미에 날리고도 공이 페어웨이로 튀어나오는 행운을 맛봤지만 거기까지였다. 김세영이 버디에는 실패했지만, 네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2m 남짓 거리의 다소 애매한 파퍼트가 홀을 돌아나와 1타를 잃으며 동타를 허용, 연장에 끌려들어간 유소연의 샷은 점차 굳어갔다. 결국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들어간 연장에서 대세를 결정지은 건 김세영이었다. 유소연이 우드를 잡고 친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 오른편 러프에 빠뜨린 뒤 네 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사이 김세영은 침착하게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프린지에서 친 퍼트가 홀을 지나갔지만 파세이브에는 지장이 없는 거리. 유소연은 2.5m 거리의 내리막 파퍼트를 시도했으나 공은 홀을 훌쩍 지나갔고, 이어진 김세영의 파퍼트가 결국 챔피언 퍼트가 됐다. 김세영은 약 1.5m 거리의 파퍼트를 자신있게 홀에 떨궈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도 230야드짜리 세컨샷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던 김세영은 8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골프장(파72·6576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다시 한번 생애 최고의 하루를 만끽했다. 통산 2승째 우승컵과 함께 우승 상금 3억원, 홀인원 경품인 시가 1억 5000만원짜리 승용차, 그리고 시즌 상금 순위 1위(4억 8800만원). 김세영이 홀인원 한 방으로 챙긴 전리품들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 거침없는 6연승… 1위 향해 돌진

    [프로야구] 두산 거침없는 6연승… 1위 향해 돌진

    두산이 시즌 첫 6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경쟁을 가열시켰다.두산은 5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오재일·이원석의 홈런 2방을 앞세워 KIA에 6-2로 역전승했다. 3위 두산은 지난달 13~17일 5연승을 달린 데 이어 파죽의 6연승을 질주, 선두 LG를 1.5경기 차로 위협했다. 반면 KIA는 2연승에서 상승세를 멈췄다. 두산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기대했던 선발 김선우가 3과3분의2이닝 동안 이용규에게 1점포 등 4안타 3볼넷 2실점한 뒤 마운드를 일찍 넘겼다. 하지만 두산은 2-2로 맞선 4회 1사 후 손시헌과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맞은 1, 3루에서 김재호의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5회 김현수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오재일이 KIA 선발 김진우를 상대로 우월 2점포를 폭발시켰고 홍성흔의 외야 뜬공에 이어 이원석이 다시 김진우로부터 좌월 1점포를 터뜨려 6-2로 달아났다. 4회 김선우의 바통을 이어받은 오현택은 3과3분의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승리를 챙겼다. 꼴찌 한화는 대전에서 송창현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LG를 2-1로 격파했다. 한화는 3연패를 끊었고 LG는 이날 경기가 없는 2위 삼성에 0.5경기 차 선두를 지켰다. 선발 송창현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단 2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봉쇄했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시즌 8승째를 노리던 LG 선발 신정락은 2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에 몸에 맞는 공 3개의 난조로 일찌감치 강판됐다. 한화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7회 정현석의 2루타와 오선진의 안타로 맞은 1사 2, 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와 고동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힘겹게 승기를 잡았다. SK는 사직에서 장단 15안타로 롯데를 6-3으로 꺾고 4강 불씨를 지폈다. SK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2모 차로 앞서 롯데를 6위로 끌어내리고 106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SK는 4-3으로 앞선 8회 박재상의 안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한동민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위 넥센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1-1이던 연장 11회 1사 1, 2루에서 김민성의 짜릿한 결승타로 NC에 2-1로 승리, 4강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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