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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 나설 벨기에 2진도 빅리그 주전급

    고마워해야 할까, 굴욕적인 걸까. 알제리와 러시아를 연달아 꺾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보한 벨기에가 오는 27일 한국전에서는 벤치 멤버를 대거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2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전에서 1-0으로 이긴 뒤 “한국전에는 그간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시간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경고를 받은 선수가 있어 16강을 생각해야 한다. 한국을 이겨 우리가 따낼 수 있는 승점 9점을 다 따더라도 초점은 16강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조별리그 옐로카드 효력이 8강까지 지속되는 만큼, 무리하게 주전을 투입해 경고가 누적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벨기에는 이날 미드필더 악셀 위첼(제니트)과 수비수 토비 알데르바이럴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각각 경고를 받았고 지난 18일 알제리전에서는 수비수 얀 페르통언(토트넘)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한국전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간판 공격수 에덴 아자르(첼시)와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도)도 벤치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벨기에는 벤치 멤버도 결코 만만치 않다. 23명 모두 유럽 빅리그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또 모처럼 잡은 기회에서 빌모츠 감독의 눈에 띄기 위해 더 분전할 가능성이 있다. 빌모츠 감독 역시 “우리의 강점은 모든 선수가 열심히 뛴다는 것이다. 이길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후반 43분 0-0의 팽팽한 균형을 결승골로 깨뜨린 디보크 오리기(릴)는 역대 최연소 본선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1995년 3월 18일생으로 지난 19일 호주전 역전골을 터뜨린 멤피스 데파이(네덜란드·1994년 2월 14일생)보다 한 살 어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황금발 ‘불꽃전쟁’

    황금발 ‘불꽃전쟁’

    ‘골든부트(Boot)’를 향한 경쟁이 뜨겁다. 무려 5명의 공격수가 브라질월드컵 득점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프랑스의 공격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에콰도르의 엔네르 발렌시아(파추카)가 네덜란드의 특급 골잡이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리언 로번, 독일의 토마스 뮐러(이상 바이에른 뮌헨)의 득점왕 레이스에 합류했다. 모두 대회 3골을 기록하고 있다. 벤제마는 지난 21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후반 22분 2선에서 날아온 공을 오른발로 발리슈팅, 골 그물을 흔들어 이번 대회 3호 골을 신고했다. 후반 추가시간 오른발로 또 상대 골대에 공을 꽂았지만, 심판은 경기 종료 뒤에 들어갔다고 판정해 무효로 처리했다. 발렌시아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복병이다. 16일 스위스와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발렌시아는 21일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대회 E조 2차전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몰아쳐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팬들에게 친숙한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동명이인이다. 2골을 넣어 2위에 오른 선수도 8명이나 된다. 그동안 월드컵 무득점의 부진을 씻고 맹활약 중인 리오넬 메시, 강력한 우승후보 개최국 브라질의 기대주 네이마르(이상 바르셀로나),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를 비롯한 쟁쟁한 골잡이들이 황금신발을 노린다. 여기에 가나전에서 대회 첫 골을 극적인 동점골로 장식하며 월드컵 역대 개인 최다 득점과 타이(15골)를 이룬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의 몰아치기도 주목해야 할 대목. 역대 한 대회 최다 득점은 1958년 스웨덴대회에서 프랑스의 쥐스트 퐁텐(은퇴)이 기록한 13골이다. 2000년대 이후에는 2002년 한·일 대회에서 브라질 호나우두(은퇴)가 8골을 넣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오렌지군단 역전·재역전… 16강 골인!

    오렌지군단 역전·재역전… 16강 골인!

    난타전 끝에 네덜란드가 16강에 올랐다. 19일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네덜란드는 역전과 재역전을 오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호주를 3-2로 뿌리치고 2승째를 신고, 스페인을 2-0으로 제압한 칠레와 함께 16강을 확정했다.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은 나란히 대회 3호 골을 터뜨려 독일의 토마스 뮐러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섰지만 네덜란드는 한 수 아래 호주로부터 진땀을 뺐다. 전반 20분 로번이 중앙선에서부터 질주, 선취골을 터뜨렸을 때까지만 해도 네덜란드는 손쉬운 승리를 예감했다. 그러나 오산이었다. 첫 골을 넣은 지 1분 만에 네덜란드는 호주 공격수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에게 논스톱 왼발 강슛을 얻어맞았다.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터졌다. 후반 8분 다릴 얀마트(페예노르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저지른 핸드볼 반칙 탓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호주의 밀레 예디낵(크리스털 팰리스)이 침착하게 네덜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의 흐름을 다시 바꾼 건 ‘에이스’ 판페르시. 후반 1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번)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동점골을 성공시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네덜란드는 이후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후반 23분 데파이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골대 오른쪽 사각을 향해 낮고 빠르게 날아간 데파이의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끝을 스친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나란히 16강행을 확정한 네덜란드와 칠레는 24일 오전 1시 B조 1위 자리를 놓고 겨룬다. 둘은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 1순위인 브라질과의 경기를 피하기 위해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B조 2위는 29일 오전 1시 A조 1위와 맞붙는데 A조 1위는 브라질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로서는 경고 누적으로 칠레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판페르시의 빈자리가 아쉽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펠레 저주’ 향해 삼바의 어퍼컷

    ‘펠레 저주’ 향해 삼바의 어퍼컷

    브라질의 샛별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월드컵 데뷔전 두 골로 거품 논란을 잠재웠다. 공을 잡을 때마다 6만여 홈팬의 열광적인 탄성이 쏟아져 ‘판타지 스타’임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그의 두 번째 골을 부른 페널티킥 오심 논란은 옥에 티가 됐다. 네이마르는 13일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려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1950년 브라질대회 우승컵을 우루과이에 내줬던 브라질은 64년 만에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우승을 향한 첫발을 기분 좋게 내디뎠다. 전력에서 한참 뒤진 크로아티아가 기선을 잡았다.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수비 위주로 나설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크로아티아는 전반 7분 이비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가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골문을 위협하더니 4분 뒤 선취점을 올렸다. 올리치가 왼쪽에서 찔러준 땅볼 크로스가 동료 니키차 옐라비치(헐시티)의 발에 맞은 뒤 다시 브라질 수비수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간 것. 그러나 네이마르가 전반 29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뒤 단독 드리블, 마치 바다가 갈라지듯 내준 진로를 내달린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날린 왼발 땅볼 슈팅이 골대를 맞은 뒤 그물을 흔들었다. 동점골. 전반을 공격 점유율 65%-35%, 유효 슈팅 7-1로 압도한 브라질은 파상 공세를 이어가다 후반 26분 페널티킥 판정을 얻어냈다. 프레드(플루미넨세)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데얀 로브렌(사우샘프턴)의 반칙을 끌어낸 것을 네이마르가 차넣어 삼바축구는 개막전 수모를 벗어났다. 월드컵 데뷔전을 동점·역전골로 화려하게 장식한 네이마르는 경기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에 뽑힌 것은 물론 연봉 750억원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 냈다. 현지 포털뉴스 UOL은 “월드컵 첫 경기에서의 두 골은 현역은 물론 과거 스타 플레이어들도 해내지 못한 일”이라고 칭송했다. 하지만 일본인 주심 니시무라 유이치(42)의 판정은 대회 흥행과 직결되는 개최국의 승리를 도우려는 것이었다는 의심을 낳았다. 니코 코바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건장한 프레드가 그렇게 쉽게 넘어지는 것을 심판이 왜 잡아내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월드컵 개막전에는 그 수준에 맞는 심판이 기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어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내가 판정에 대해 일일이 분석하고 옳고 그름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어쨌거나 내가 보기에는 페널티킥이 맞고 무엇보다 심판이 그렇다면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결정적 흐름을 내준 크로아티아는 몇 차례 반격 기회를 놓쳤고, 후반 추가시간 2분 오스카의 오른발 슛에 쐐기골을 내줘 주저앉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영상] 브라질 개막전서 크로아티아에 3-1 역전승

    [영상] 브라질 개막전서 크로아티아에 3-1 역전승

    브라질이 13일 오전(한국시간)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리치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3대1 승리를 거뒀다.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브라질은 전반전 마르셀루가 자책골을 내주면서 경기를 끌려갔지만, 이후 네이마르가 전반 29분에 동점골을 후반 24분에는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직전에는 오스카의 쐐기골까지 더해 기분 좋은 첫 승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오는 18일 멕시코와 조별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사진·영상=FIFA World Cup™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박주영 수난시대, 축구공마냥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표팀 출정식 경기’ 대한민국과 튀니지와의 경기, 대한민국이 튀니지에게 0-1로 패했다. 이 날 4-2-3-1 시스템을 갖춘 한국 대표팀은 원톱 자리에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인 박주영을 내세웠다.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 연달아 출전한 박주영은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서 보란 듯이 날아올라 1-1로 팽팽하던 후반 4분 프리킥 역전골을 터트리며 2-2 무승부에 일조,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행을 이끌었던 주역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男핸드볼 ‘두산 왕조’ 5년 막 내리고… 웰컴! 웰컴론 천하

    핸드볼 웰컴론이 마침내 ‘두산 천하’에 종지부를 찍었다. 웰컴론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골키퍼 이창우와 이현식(5골), 박중규(3골)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19-17로 제압했다. 1차전을 내준 뒤 2, 3차전을 연거푸 잡은 웰컴론은 2009년 실업리그 출범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한 통합 우승. 반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절대 강자’ 두산은 왕좌에서 내려왔다. 경기 초반 두산의 공세에 잠시 밀렸던 웰컴론은 이현식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든 뒤 정수영의 역전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을 12-11로 앞선 웰컴론은 후반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종료 7분여를 남기고 이창우가 이재우의 7m 스로를 막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만년 2인자에 머물렀던 웰컴론은 시즌 전 ‘타도 두산’을 외치며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충남체육회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창우를 데려와 약점이었던 골키퍼를 강화했고, ‘슈퍼 루키’ 이현식의 가세로 공격력도 한층 좋아졌다. 그 결과 정규리그에서 두산의 연속 우승 행진에 제동을 건 데 이어 이날 두산의 아성을 넘었다. 두산은 윤시열이 두 팀 통틀어 최다인 8골을 터뜨렸지만 빛이 바랬다.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거미손’ 이창우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한편 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대한핸드볼협회는 새달 6일과 8일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 남자 대표팀과 노르웨이 여자 대표팀을 초청해 ‘세계최강전’을 펼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오! 서울 졌지만 8강

    1-2로 져도 8강에 진출한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불러들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 FC서울 얘기다. 서울은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2분 모리시마 야스히토에게 역전골을 얻어맞고 1-2로 져 1, 2차전 합계 4-4가 됐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합류했다. 서울은 이로써 8월 치러지는 8강전을 통해 지난 시즌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게 됐다. 8강 이후 대진은 오는 28일 추첨으로 결정된다. 서울은 나흘 뒤 성남FC와의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를 치르고 8주 남짓 월드컵 휴식에 들어간다. 1차전에서 골맛을 본 에스쿠데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8분 한 차례 슈팅이 가와사키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삼킨 에스쿠데로는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최현태가 짧게 내주자 수비수 2명을 제치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그물을 출렁였다. 가와사키는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29분 서울 진영에서의 오스마르 실수를 틈타 공격수 고바야시 유가 공을 가로채 서울의 골문을 흔들었다. 서울은 두 차례 세트피스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규의 헤딩슛이 그물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3분 뒤에는 김진규가 찬 프리킥이 골대 위를 넘어갔다. 서울은 후반 7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찬 윤일록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벗어난 뒤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가와사키는 후반 17분 오쿠보 요시토와 후반 35분 레나토가 찬 공이 골대 정면을 향했으나 서울 수문장 김용대 정면으로 가 기회를 놓쳤다. 모리시마는 후반 47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로 때려 역전 골을 뽑아낸 뒤 한 골을 추가하기 위해 조바심을 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한편 웨스턴시드니(호주)는 파라마타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2-0으로 격파, 1, 2차전 합계 3-3이 됐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합류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AFC 챔스리그] FC서울, 적지서 대역전 드라마

    FC서울이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가와사키의 도도로키 육상경기장을 ‘서울극장’으로 만들었다. 서울은 7일 열린 가와사키 원정경기에서 1도움에 역전 결승골까지 터트린 윤일록의 맹활약을 앞세워 3-2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최근 부진을 거듭하며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강등권인 11위까지 내려앉은 서울은 이날 무서운 뒷심을 발휘,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던 가와사키의 코를 납작하게 누르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가와사키는 ACL 조별리그 홈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경기 초반 서울은 미드필드에서 특유의 빠르고 정교한 패스 플레이를 보여 주지 못했고, 가와사키의 일방적인 공격에 허둥지둥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일방적 공세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내지 못한 가와사키는 후반 4분 고바야시 유의 헤딩골로 앞서 갔다. 하지만 서울은 2분 뒤 윤일록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에스쿠데로가 강슛을 날려 가와사키의 골문을 열어 젖혔다. 어렵사리 경기의 균형을 맞췄지만 서울은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고, 가와사키는 후반 14분 애매한 판정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골로 다시 앞서 갔다. 패색이 짙어 가던 후반 막판 서울의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경기 내내 오른쪽 풀백 차두리와 함께 맹렬히 그라운드를 누볐던 왼쪽 풀백 김치우가 후반 37분 고명진이 내준 공을 가와사키의 골문에 꽂아 넣으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윤일록이 중원에서 상대 수비수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뒤 만든 1대1 찬스에서 골키퍼 다리 사이를 꿰뚫는 역전골을 터트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리메라리가] 연봉 인상 메시, 바르사를 구하다

    연봉 인상은 침묵하던 메시도 춤추게 했다. 최근 부진에 빠졌던 리오넬 메시(27)가 팀의 3연패를 끊었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는 21일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3~14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페드로와 메시의 연속 골에 힘입어 아틀레틱 빌바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최근 3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33라운드,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까지 내리 졌다. 골 침묵을 이어가는 메시에게 비난이 집중됐지만 호셉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오히려 메시를 격려하기 위해 더 나은 조건으로 계약서를 수정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그는 “메시가 억울한 대접을 받고 있다. 반드시 메시를 이해하고 돌봐야 한다”고 그를 옹호했다. 메시는 이튿날 즉각 구단의 호의에 보답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도 후반 5분 빌바오의 아리츠 아두리스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이후 여러 차례 골 기회를 잡고도 득점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위기감이 고조되던 후반 27분 페드로가 알렉시스 산체스의 빗맞힌 슈팅을 동점골로 연결했고, 2분 뒤 메시가 아크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바르셀로나(승점 81)는 정규리그 4경기를 남긴 이날 현재 우승의 희망을 되살렸다. 레알 마드리드(승점 79)를 3위로 끌어내리고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85)에 승점 4점차 2위로 따라붙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英 전 유명 심판“무리뉴, 패배하는 법을 배워라” 직격탄

    英 전 유명 심판“무리뉴, 패배하는 법을 배워라” 직격탄

    “무리뉴는 우수한 감독이지만, 무례하며, 패배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는 미숙한 사람이다.”(an excellent coach who is a graceless and immature man who needs to learn how to lose) 무리뉴 감독의 77경기 동안 이어졌던 홈 무패 신화(61승 16무)가 EPL 최하위 팀 선더랜드에 의해 깨진 후 영국 매체들로부터 많은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그만큼 무리뉴 감독의 홈 무패 기록이 대단한 업적이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전 심판 출신으로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에서 2013년 선정한 ‘지난 25년간 최고의 심판’ 리스트에서 영국 심판 중 최상위(11위)에 지정된 바 있는 그레이엄 폴 전 심판이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을 통해 “미숙한 무리뉴 감독은 패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며 “주심을 비판하는 것을 그만두라(stop blaming officials)”는 말로 무리뉴 감독을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레이엄 폴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 됐고, 선더랜드의 역전골이 됐던 알티도어의 PK 상황에 대해서 “페널티킥이 맞다”고 단언하면서 “아스필리쿠에타는 공을 건드리지 못했고 그의 다리에 의해 알티도어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고 해석했다. 또한 자신의 심판 경험을 빌어 “그런 상황에서 나는 확실한 상황에서만 PK를 불지만, 부심이 깃발을 흔들고 있고 PK킥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면 보통의 주심은 그 의견을 존중한다”며 “마이크 딘은 정확히 그 규칙대로 PK를 선언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경기장면을 돌아보면, 알티도어가 넘어진 상황에서 부심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그레이엄 폴은 또한 세바스챤 라르손을 가격한 하미레스에 대해서도 “첼시는 남은 시즌을 그 없이 보낼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고 마이크 딘 주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하다가 퇴장 당한 첼시 코치에 대해서도 “대단히 강한 처벌이 반드시 있어야 하며 그의 행동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폴의 이런 강경한 발언에 대해 현지의 축구 팬들은 대체로 ‘그의 말이 맞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의 중심이 된 사항에 대한 지적인만큼 해당 칼럼의 하단에는 약 300개의 댓글이 달려 있는데, 그 중에는 “무리뉴는 큰 아기다(Mourinho is a big baby!)”라거나, “전적으로 동의한다(Completely agree)”는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첫번째 사진= 선더랜드 전 패배 후 인터뷰를 갖고 있는 무리뉴 감독(스카이스포츠 캡쳐) 두번째 사진= 英 매체 데일리메일의 무리뉴 감독에 대한 헤드라인(데일리메일 캡쳐) 세번째 사진= 알티도어가 넘어진 상황에서 부심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SBS 스포츠 캡쳐)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5경기 만에 웃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쇠락한 명가’ 아스널이 값진 승리를 거두고 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 아스널은 16일 영국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둬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서 탈출, 막판 순위 싸움의 고삐를 당겼다. 승점 67을 쌓은 아스널은 에버튼(승점 66)을 끌어내리고 4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지난달 23일 첼시전 0-6의 충격적인 패배 이후 이어진 리그 무승 행진을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주는 4위권에 진입한 것이 고무적이다. 그러나 안심하기엔 이르다. 4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에버튼이 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 순위는 언제고 뒤집힐 수 있다. 다만 아스널은 남은 네 경기 상대가 리‘그 중하위권인 헐시티(1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9위), 웨스트 브로미치(11위), 노리치시티(17위)인 것이 희망적이다. 반면 에버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 강호들과의 일전이 남아 있다. 전반 40분에 선제골을 허용한 아스널은 불과 4분 뒤 루카스 포돌스키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10분 올리비에 지루의 역전골, 후반 33분 포돌스키의 쐐기골로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포돌스키는 경기가 끝난 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지루의 힐스브로 추모 세리머니, 팬들에 잔잔한 감동

    지루의 힐스브로 추모 세리머니, 팬들에 잔잔한 감동

    “내 골을 힐스브로 참사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바치고 싶었다.” 16일 아스널 홈구장에서 열린 아스널 대 웨스트햄의 리그 경기에서 아스널의 2-1 역전골을 성공시킨 지루에게 축구팬들의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그의 골 과정에서 나온 멋진 퍼스트터치에 대한 칭찬만큼이나 그의 사려깊은 세리머니에 대한 칭찬도 많다. 전반전 부진한 모습을 보인 지루는 후반전 수비수 베르마에렌이 올린 롱패스를 환상적인 퍼스트터치 후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킨 직후 자신의 팔에 차고 있던 힐스브로 참사 피해자를 기념하는 암밴드를 풀어낸 후 입맞춤을 한 뒤 하늘을 향해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 세리머니는 곧바로 축구팬들의 눈에 띄었다. 지루는 해당 경기 이후 아스널 공식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단지, (힐스브로 참사 피해자)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며 “내 골을 그 가족들에게 바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힐스브로 참사는 1989년 4월 15일 리버풀 대 노팅엄 포레스트의 FA컵 준결승전 당시 경찰이 제대로 된 통제없이 팬들을 입장시켜 96명의 리버풀 팬이 압사한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악의 참사였다. 한편, 지루의 세리머니를 지켜본 팬들은 SNS 및 커뮤니티를 통해 지루에게 칭찬을 하고 나섰다. “지루의 골이 더 멋진지, 그의 세리머니가 더 멋진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축구팬도 눈에 띈다. 사진= 16일 웨스트햄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후 힐스브로 참사 피해자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아스널의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방송화면 캡쳐) <지루의 힐스브로 참사 피해자 추모 세리머니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qOiuSf3y8RY>)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프로축구] 첫 골 터진 서울, 시즌 첫 승

    [프로축구] 첫 골 터진 서울, 시즌 첫 승

    FC서울이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홈경기에서 고요한과 윤일록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개막 뒤 정규리그 3경기에서 1무2패, 노골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서울은 시즌 첫 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울의 정규리그 첫 골은 후반 23분 터졌다. 윤일록의 왼발 슈팅이 제주 수비수에게 맞고 페널티 박스에 떨어지자 문전으로 달려들던 고요한이 머리로 받아 넣어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올렸다. 윤일록은 후반 28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은 전북에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포항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23분 유창현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7분 이명주의 역전골, 후반 25분 김승대의 쐐기골로 2연승을 달렸다. 이동국과 레오나르도 등 주전 공격수를 벤치에 앉혀 두고 경기에 나선 전북은 킥오프 5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포항 수비수 신광훈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카이오가 선제골로 만들며 앞서 갔다. 하지만 포항의 반격이 거셌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승대가 크로스한 공을 2선에서 달려든 유창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동점골을 뽑았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후반에 나선 포항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포항은 후반 17분 후방에서 한 번에 차낸 공을 중앙선 부근에서 유창현이 오른쪽 수비수 뒷공간으로 길게 투입했고, 쇄도한 이명주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25분 이명주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쐐기골을 꽂아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는 개막 이후 3연승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울산이 전남에 덜미를 잡혀 첫 패배를 기록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ACL] 휘청거린 한국프로축구

    [ACL] 휘청거린 한국프로축구

    딱 한 번,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상대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순간의 방심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울산은 19일 홈인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예선 3차전 구이저우(중국)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울산의 연승 행진은 멈췄다. 김신욱의 ‘한 방’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울산은 압도적이었다. 후반전 내내 구이저우의 골문을 위협했다. 구이저우의 공격은 무뎠다. 후반 2분 김신욱이 헤딩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왼쪽 구석을 노려 때린 헤딩은 상대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후반 8분 하피냐를 투입했다. 조 감독의 선택은 맞아떨어졌다. 하피냐는 경기장을 밟은 지 3분 만에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는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 선취점을 올렸다. 김신욱은 후반 26분 머리로, 후반 33분 오른발로, 1분 뒤 다시 머리로 골문을 계속 두드렸지만 번번이 상대 골키퍼 장리에게 막혔다.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던 후반 42분, 쑨지하이가 오른쪽에서 골문 앞으로 빠르게 공을 올렸다. 공은 골키퍼 앞에 자리 잡은 양하오의 머리를 향했다. 순간 집중력을 잃은 울산 수비는 양하오를 놓쳤다. 양하오는 수비의 견제 없이 뛰어올라 공을 정확하게 머리에 맞혔다. 수문장 김승규가 손을 뻗었지만 공은 그대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이었다. 울산은 역전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승점 7점(2승1무)을 쌓아 조 선두를 지켰다. 같은 날 가와사키(일본)에 이긴 2위 웨스턴시드니(호주)와의 승점 차는 2다. 한편 서울은 히로시마(일본)에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서울은 일본 히로시마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3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34분 시오타니 쓰카사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1-2로 졌다. 서울은 후반 시작 8분 만에 히로시마에 일격을 당했다. 다카하기 요지로가 선취골을 넣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후반 11분 고요한을 빼고 하파엘 코스타를 투입했다. 코스타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 만에 최현태의 헤딩 패스를 오른발로 때려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역전을 노렸던 서울은 경기 종료를 10분가량 남기고 시오타니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1승1무1패를 기록한 서울(승점 4)은 베이징 궈안(중국·승점 5)에 밀려 조 2위로 밀려났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축구] 종료 직전 결승골… ‘할배매치’서 웃은 경남

    [프로축구] 종료 직전 결승골… ‘할배매치’서 웃은 경남

    두 노장의 귀환에 K리그가 들썩였다. 이차만(64) 감독이 이끄는 경남FC와 박종환(76) 감독의 성남이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전 맞대결을 펼친 9일 창원축구센터. 이 감독과 박 감독이 각각 15년, 7년 만에 K리그 복귀전을 벌인 이른바 ‘할배매치’에 경기장이 한껏 달아올랐다. 1만 94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전 이벤트인 ‘레전드 매치’를 위해 김호·김도훈 등 경남 출신 축구인들이 등장했다. 다음 라운드에서 두 스승을 상대해야 하는 울산 조민국, 전남 하석주 감독도 관중석에 앉았다. 전·후반 90분 동안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고, 결과는 극적이었다. 후반 종료 직전 터진 결승골로 경남 이 감독이 1-0으로 스승을 제치고 먼저 웃었다. 이 감독은 평소 박 감독을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전반 16분 송호영과 22분 송수영의 슈팅이 이어지는 등 경남이 먼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성남도 전반 29분 제파로프의 프리킥과 40분 이창훈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후반 시작과 함께 경남의 이 감독은 송호영·보산치치를 빼고 세르비아 득점왕 출신 공격수 밀로스 스토야노비치와 김인한을 투입했고, 성남 박 감독은 이창훈을 김동희로 교체하면서 공격의 변화를 꾀했다. 후반 성남의 공세를 잘 막아낸 경남은 종료 2분을 남기고 루크의 행운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송수영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골 지역 안에 있던 루크의 몸을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간 것. 올 시즌 클래식(1부)으로 승격한 상주는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인 ‘1부 리그 복귀전’에서 후반 2골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상주는 후반 30분 인천의 남준재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2분 뒤 양준아가 차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이정협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상주는 후반 40분 이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올라온 이상호의 크로스를 골대 앞에서 오른발 힐킥으로 볼의 방향만 바꾸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려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인천은 후반 42분 이효균이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볼을 잡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패배를 면했다. 수원은 제주 원정에서 후반 24분 이용의 자책골에 힘입어 제주를 1-0으로 꺾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나스리 “실패 경험으로 이뤄낸 우승”

    나스리 “실패 경험으로 이뤄낸 우승”

    맨시티 대 선더랜드의 캐피털원컵 결승전에서 팀의 역전골을 기록하며 맨시티 우승에 기여한 나스리가 “실패 경험으로부터 이뤄낸 우승”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나스리는 경기 후 맨시티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두 번의 웸블리에서 펼쳐졌던 결승전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한 질문에 “아스널 시절 버밍엄과의 결승전에서 마지막 순간에 패배하고, 맨시티에서도 위건과의 FA컵에서 패배한 적이 있다.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말하며 “그러나, 오늘 그 경험으로부터 우승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나스리는 또한 “우리 자신의 퀄리티에 자신감을 갖기 위해 오늘의 트로피는 정말 중요했다”며 “이 트로피는 남은 시즌의 목표에 대한 시작일 뿐이다. 오늘 우승을 즐기고 내일부터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피털원컵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의 다음 상대는 지난해 FA컵 결승전에서 맨시티에 패배를 안겼던 위건이다. 나스리가 본인의 말대로 또 한 번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사진= 캐피털원컵 우승 이후 맨시티 TV와 인터뷰를 갖고 있는 나스리(맨시티 TV 캡쳐)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AFC 챔피언스리그] 울산, 짜릿한 역전 산뜻한 출발

    [AFC 챔피언스리그] 울산, 짜릿한 역전 산뜻한 출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울산이 2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향한 첫걸음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울산은 26일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턴시드니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대학·실업축구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울산에 부임한 조민국 감독은 해외 원정에서 가진 프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울산은 전열을 정비하기 전인 전반 48초 선제 실점했다. 일본 국가대표인 오노 신지는 마크 브리지가 넘겨준 공을 원터치 패스로 전방에 연결했고, 공격수 브렌던 산탈랍이 논스톱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공을 오른쪽 골대 구석에 꽂았다. 전반 초반 미드필더와 공격진 사이에 손발이 맞지 않아 공격 전개에 애를 먹던 울산은 중반이 지나자 점차 선 굵은 ‘철퇴축구’에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접목한 새로운 색깔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역전의 불씨를 댕긴 것은 역시 ‘고공폭격기’ 김신욱이었다. 전반 35분 고창현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머리를 맞고 솟아오르자 문전에서 김신욱이 어깨로 트래핑해 하피냐에게 넘겼다. 마무리가 여의치 않았던 하피냐가 공을 돌려주자 김신욱은 지체 없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홈팬들이 서둘러 터트린 승리를 자축하는 폭죽의 연기는 되레 홈팀의 수비를 방해했다. 울산은 8분 뒤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수비수가 문전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골지역 오른쪽에서 쇄도한 고창현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려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반 몇 차례 위험한 상황을 넘긴 울산은 후반 21분 중앙 수비수 강민수가 쐐기골까지 꽂아 승부를 확정 지었다. 일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전북도 혼자 두 골을 몰아친 이승기의 맹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최용수 ‘명품 스리백’에 첫 승 담았다

    최용수 ‘명품 스리백’에 첫 승 담았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의 출발이 상쾌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 센트럴코스트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홈 1차전에서 전반 오스마르 아바네스의 결승골과 후반 윤일록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날 서울은 종전의 포백 대신 스리백으로 수비를 안정화하면서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력을 높이는 전술을 들고나왔다. 오스마르, 김진규, 김주영이 스리백을 형성한 가운데 좌우에는 공격력이 좋은 김치우와 차두리가 넓게 벌려 섰다. 센트럴코스트는 서울의 그물 수비에 묶여 전반 내내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서울의 스페인 출신 외국인 콤비가 선제골을 합작했다. 에스쿠데로가 전반 31분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반칙을 끌어내자 중앙수비수 오스마르가 페널티킥을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이후에도 서울은 주도권을 놓지 않고 센트럴코스트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두 번째 골은 왼쪽 윙백 김치우와 윤일록이 만들어 냈다. 김치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 외곽에서 땅볼 크로스를 보내자 에스쿠데로가 다리 사이로 볼을 흘려 상대 수비진을 교란했고, 윤일록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볼을 강하게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포항은 이날 홈에서 열린 E조 1차전에서 일본 세레소 오사카와 1-1로 비겼다. 포항은 전반 10분 가키타니 요이치로에게 선제골을 빼앗겨 어렵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가키타니는 문전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김원일, 김광석 사이로 볼을 감아 차 골망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포항은 측면 돌파 위주로 기회를 노렸으나 오사카의 강한 압박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후반 9분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태수를 빼고 공격수 배천석을 투입,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황 감독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15분 김재성이 넘어지면서 찔러 준 볼이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고무열에게 연결됐고, 배천석은 고무열의 발을 맞고 흐른 볼을 오른발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오사카는 미나미노 다쿠미를 빼고 우루과이 대표팀 출신의 디에고 포를란을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포를란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고, 포항의 기세는 더욱 거세졌다. 후반 27분 신광훈의 크로스를 배천석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세레소의 골키퍼 김진현의 정면으로 가 득점에 실패했다. 황 감독은 또 후반 31분 김승대를 빼고 신인 이광혁을 투입했고, 이후 신영준까지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끝내 역전골을 만들어 내지 못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金 노린 러 하키, 8강 탈락 쇼크

    남자 아이스하키 우승을 노렸던 개최국 러시아가 핀란드에 역전패, 8강에서 탈락하자 충격에 휩싸였다. 러시아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일 볼쇼이 아이스돔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8강전에서 핀란드에 1-3(1-2 0-1 0-0)으로 역전패했다. 현재 국제아이스하키연맹(IHF) 랭킹 3위인 러시아는 안방인 만큼 기대가 컸다. 이날 경기에는 1만 2000여명의 홈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러시아’를 연호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금빛 희망은 여기까지였다. 러시아는 IHF 랭킹 2위 핀란드에 발목을 잡혀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초반엔 러시아가 우세했다. 1피리어드 7분 51초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러시아의 일리아 코발추크가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나 핀란드는 2분도 지나지 않아 동점골을 넣더니 1피리어드 종료 2분을 앞두고 역전골을, 2피리어드엔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네툴라 비얄레트디노프(59) 러시아 감독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미안하다”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러나 비얄레트디노프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이 끝나고도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아야 했다. 감독 경질론에 대한 질문이 있자 비얄레트디노프 감독은 “그럼 나를 산 채로 잡아먹으면 될 것 아니냐”고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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