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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골… 골… 골… 포항이 들끓다

    세르지오 파리아스(40) 감독의 신들린 마법이 제철도시 포항을 용광로처럼 펄펄 끓게 만들었다. 이번에도 후반에 조커로 투입된 고기구와 이광재가 추가골을 터뜨려 마법의 위력을 더했다. 정규리그 5위 포항은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박원재의 선제골과 고기구와 이광재의 추가골을 엮어 장학영의 한 골로 따라붙은 리그 1위 성남을 3-1로 제압,15년 만의 챔피언 등극에 절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포항은 11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한 골 차로만 져도 통산 네 번째 우승의 영예를 안는다. 지금까지 8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7차례나 우승해 포항은 휘파람을 불며 성남으로 향하게 됐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1993∼95년,2001∼03년) 3연패하는 등 모두 일곱 개의 우승 별을 가슴에 단 성남이었지만 파리아스의 마법 앞에 넋을 잃었다. 파리아스 감독은 애용하던 스리백 대신 포백을 선보이며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렸다. 일진일퇴의 균형을 무너뜨린 건 역시 ‘세트피스의 마술사’ 따바레즈의 발끝. 전반 31분, 따바레즈가 왼쪽 페널티지역 앞에서 올린 프리킥이 수비수에 맞아 굴절된 뒤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자 박원재가 왼발슛으로 그물을 갈라 앞서나갔다. 파리아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네스 대신 고기구를,20분쯤 슈벵크 대신 이광재를 투입하면서 걸어잠그기보다 완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성남은 13분쯤 장학영이 2대1 패스로 만들어준 공이 살아오자 남기일이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정성룡의 손에 굴절된 뒤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18분에도 남기일의 슛이 이따마르 몸에 맞고 꺾이는 등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이어 숨돌릴 틈을 주지 않는 포항의 맹공이 가해졌다.28분 박원재가 왼쪽 사이드라인을 파고들며 올려준 크로스를 고기구가 헤딩슛으로 살짝 방향만 돌려놓으며 그물을 갈랐고 1분 뒤에는 고기구의 헤딩슛이 다시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자 골키퍼 김용대 바로 앞에서 기다리던 이광재가 김용대의 허벅지 사이로 밀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성남은 인저리타임 1분, 상대 수문장 정성룡이 쳐낸 공이 흘러나오자 장학영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어 영패를 모면하는 데 그쳤다. 이날 관중석은 물론, 통로에까지 관중이 가득 들어차 2만 875명을 기록, 시즌 평균의 4배에 이르렀다. 파리아스의 마법이 90년대 명가 포항에 축구 바람을 다시 불어넣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원재 ‘포항의 반란’ 주역으로 프로축구 포항의 미드필더 박원재(23)는 포항이 낳고 키운 프랜차이즈 선수다. 포항시 오천읍에서 태어나 포철동초와 포철중, 포철공고를 거쳐 2003년 포항에 입단한 토박이다. 그런 박원재가 명가 재건을 선언한 포항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박원재는 4일 성남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왼쪽 미드필더로 출장, 풀타임을 뛰면서 전반 31분 통렬한 왼발 선제골로 3-1 승의 발판을 놓았다. 지난달 31일 수원과의 플레이오프(1-0승)에서도 후반 41분 터뜨린 헤딩 결승골에 이어 포스트 시즌 2경기 연속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28분에는 고기구의 헤딩 추가골까지 배달,1골 1도움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기록한 3골 1도움 가운데 공격포인트 3개를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해 ‘가을 잔치의 사나이’로 손색이 없다. 프로 5년차지만 대표 경력이 없는 데다 오범석(요코하마FC 임대)이나 황진성 등 입단 동기들에 견줘 주목은 받지 못했다. 입단 초기에는 종종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으며 고참 김기동이나 황지수와 경쟁을 해야 했다. 왼쪽 윙백 자리에서는 2004년 신인상 문민귀(현 수원)와 힘겨운 자리 다툼도 벌여야 했다. 그러나 그는 착실히 경험을 쌓으며 일찌감치 주전을 꿰찼다. 입단 첫해 고작 한 경기를 뛴 박원재는 2004년 29경기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매 시즌 20경기 이상을 뛰며 리그 정상급의 왼쪽 윙백 자원으로 컸다. 통산 99경기에 6골 8도움. 박원재는 이날 “이적 제의가 와도 포항에 남겠다.”며 팀에 대한 진한 애정을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파리아스 포항 감독 우린 특별한 것이 없다. 그라운드에 선 11명 모두 같은 마음으로 한 방향을 향해 노력해 지금에 이르렀다. 성남은 좋은 팀이다.3-1 스코어는 뒤집힐 수 있다. 준비를 더 잘 하겠다. 다음 원정경기에도 더 많은 팬이 오셔서 응원한다면 승리로 보답할 것이다. 가슴에 새겨진 별 셋의 의미를 안다.(네 번째) 별이 지금 그려지고 있다. ●패장 김학범 성남 감독 힘든 경기를 각오했다. 대량 실점까지 이어진 문제점을 보완해 홈 2차전에 승부수를 던지겠다. 챔피언스리그를 뛰었지만 전반전이 끝나면 경기감각이 올라올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후반 한동원을 투입한 것은 계속 공격하겠다는 의도였다. 동점 또는 역전도 가능했다. 우리는 언제든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팀이다. 두 골차는 해 볼 만하다.
  • 30인치대 TV시장 ‘PDP 역습’

    액정화면(LCD)이 독주하는 30인치대 TV시장에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의 역습이 시작됐다.LG전자가 세계 최초로 32인치 PDP TV를 21일 브라질서 출시한 것이다.PDP의 경쟁력은 ‘대형’에 있다는 그간의 통념을 깬 역발상 제품이다.30인치대 이하 소형시장에서는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고 안도했던 LCD 진영에 일찌감치 예고편까지 띄우며 정면 도전장을 내민 제품이기도 하다. LG전자측은 “브라질 출시를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27개국에 32인치 PDP T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당초 예상보다는 약간 높은 1000∼1100달러대로 책정됐다. 그래도 비슷한 크기의 LCD TV보다는 싸다. 브라운관 TV(일명 배불뚝이 TV)보다는 비싸지만 ‘두께의 경제’에서 앞선다. 강신익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 본부장(부사장)은 “선진시장에서는 세컨드 TV 수요를, 성장시장에서는 30인치대 평판TV 수요를 동시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축구 ‘마찰라 악몽’ 탈출

    한국축구 ‘마찰라 악몽’ 탈출

    “최종예선에서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박성화 감독이 9일 새벽 마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최종예선 B조 2차전을 1-0 승리로 이끌면서 6회 연속 본선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즈베키스탄과 홈 1차전을 2-1 역전승으로 장식했던 올림픽대표팀은 2연승(승점 6), 바레인(1승1패, 승점 3)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3개조 가운데 한국이 유일하게 2연승을 올렸다.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3차전을 승리하면 본선 진출의 7부능선을 넘게 된다. 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올림픽예선 4전 전승을 이어갔고 1992년 이후 올림픽 최종예선 15년 불패 행진(11승2무)도 계속했다. 특히 지난 7월 아시안컵에서 베어벡호가 당한 패배의 빚을 아우들이 시원하게 되갚아 기쁨을 더했다. 한국축구의 발목을 번번이 잡았던 밀란 마찰라(64) 감독을 상대로도 세 차례 패배 끝에 승리를 거뒀다. 박 감독은 하태균(수원)과 한동원(성남)을 투톱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신영록을 원톱 공격수로, 백지훈(이상 수원)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4-2-3-1 진영으로 바레인의 역습에 대비했다. 이근호, 이승현, 최철순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 공백은 신영록, 이상호, 기성용, 신광훈 등 청소년대표 4명이 메웠다. 한국은 전반 11분과 13분 김승용의 두 차례 슛이 수비벽에 가로막힌 뒤 서서히 공격 수위를 높여갔다.34분에는 이상호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김승용이 머리에 맞혔으나 골문을 빗나가고 말았다.4분 뒤 백지훈의 기막힌 스루패스에 뒤이어 문전 오른쪽 사각에서 김승용이 회심의 땅볼 터닝슛을 날렸지만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한국은 골키퍼 정성룡이 상대 공격수와 충돌, 송유걸로 교체되면서 후반 초반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반 19분, 김승용이 직접 얻어낸 프리킥을 미드필드 왼쪽 터치라인에서 날카롭게 감아올리자 어느새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강민수가 솟구치며 살짝 빗맞혀 굳게 잠겼던 바레인 골망을 열었다. 김승용은 1차전 이상호의 골을 배달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어시스트로 2연승의 주역이 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성화호 중동실험 빈손?

    ‘어린 선수의 약점, 노련미가 부족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3일 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평가전은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의 최대 고비라 여겨지는 9일 바레인,12일 시리아전에 앞서 ‘중동해법’을 찾고자 마련한 것이었다. 여기에 최철순과 이근호, 이승현 등이 경고 누적으로 바레인전에 나서지 못하는 공백을 메울 신병기를 찾으려는 목적도 있었다. 박 감독이 전반 우즈베키스탄과의 첫 경기에 선발 출장했던 선수들 대신 박주호 심영성 신영록 이상호 등 20세이하 대표팀 출신 8명을 내보낸 것도 ‘실험’ 성격이 짙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박주호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다는 심영성과 신영록의 호흡도 매끄럽지 못했다. 잔패스로 중앙 활로를 열려다 차단당하기 일쑤였고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는 정교하지 못했다.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에 주력한 것도 박 감독이 중동 원정에서 이기기보다는 ‘지지 않는’ 전략을 구사할 것임을 엿보게 한 대목. 소득이라면 왼쪽 풀백 김창수의 오버래핑과 킥능력, 이상호의 윙플레이어로서의 변신 가능성 정도였다. 후반 들어 다급해진 올림픽팀은 하태균과 김승용 등 기존멤버를 투입, 새 멤버들과의 조화를 꾀했지만 역시 마무리가 좋지 않았고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32분에는 카타르의 역습에 포백수비가 일시에 무너지면서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을 허용하기도 했다. 특히 후반 27분, 상대 수비수 빌랄과 공중볼을 다투다 넘어진 하태균이 보복한답시고 얼굴에 슬쩍 다리를 갖다대면서 비롯된 험악한 상황은 지능적인 반칙에 능한 중동세와의 대결을 앞두고 쉽게 흥분하는 경기 운영의 미숙함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좋지 않았다. 강신우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은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중요하므로 쓸데없는 경고나 퇴장을 받는 것은 팀 전력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절대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2국)]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난타전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4강전(2국)]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난타전

    제3보(35∼41) 고교동문들의 수담잔치인 제1기 YES24 고교동문전에서 충암고가 우승을 차지했다.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충암고는 경기고를 2:0으로 물리쳤다. 충암고는 이창호 9단, 유창혁 9단 등을 배출한 국내 최고의 바둑명문.16강전부터 결승에 이르기까지 단 한판만을 내주는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총 16개 팀이 참가해 3판2선승제의 16강 토너먼트를 벌인 이번 대회는 한판의 바둑을 3명의 선수가 이어서 두는 릴레이 형식으로 치러졌다. 또한 초읽기 없이 각 팀이 25분 안에 바둑을 끝내야 하는 방식으로 승부의 박진감을 더했다. 우승팀인 충암고에는 300만원, 준우승팀인 경기고에는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원성진 7단이 선택한 것은 흑35의 한칸 뜀.<참고도1> 흑1 등으로 두는 것은 역시 백2의 젖힘이 통렬하다. 흑이 3으로 붙이는 것은 백4,6의 수순으로 흑이 견디기 힘들다. 백36은 흑39에 두어 흑 한점을 포획할 수도 있지만 실리보다는 중앙을 중시한 착점. 반대로 흑이 둔 것과는 천양지차다. 백40은 다소 한가해 보이지만 손을 빼면 흑이 <참고도2> 흑1로 붙이는 수단이 있다. 이후 흑7까지 흑은 외벽이 튼튼해진 반면, 백은 후수로 귀를 살아야 한다는 점이 괴롭다. 흑41은 원성진 7단다운 강타. 흑대마를 수습한다기보다 오히려 역습에 나서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프로축구] ‘푸른 날개’ 수원 1위로 날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후반기 5연승을 질주하며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로 뛰어올랐다. 수원의 루키 하태균(20)은 신인왕 레이스에서 앞서 나갔다. 수원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9라운드에서 하태균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12승4무3패(승점 40)로 성남(승점 38·11승5무2패)을 제치고 단독 1위가 됐다. 성남은 지난 4월1일 이후 무려 5개월 가까이 지켜오던 1위 자리에서 밀려난 셈. 물론 성남이 29일 경남을 꺾는다면 수원의 1위는 ‘하루 천하’에 그칠 수도 있다. 지난해 라이벌 허정무 전남 감독과 1승1무1패로 팽팽하게 맞섰던 차범근 수원 감독은 올해 허 감독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하며 콧대를 높였다. 하태균은 최근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3골, 컵 대회 포함 5골을 낚으며 신인왕을 향한 질주를 거듭했다. 전남은 송정현(31)이 전반 초반 기습적인 중거리포를 쏘며 위협 시위를 벌였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은 이관우(29)와 백지훈(22)이 반격을 시도하며 이내 안정을 찾았다. 승리의 여신은 일찌감치 수원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전반 16분 브라질 특급 에두(26)가 전남의 왼쪽 측면을 뚫고 들어가 크로스를 올렸다. 전남 수비의 머리에 맞은 공은 지난 25일 대구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하태균으로 향했다. 하태균은 기다렸다는 듯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김남일(30)을 중심으로 수비를 두껍게 하며 전남의 공세를 차단했다. 특히 후반 3분 역습을 감행한 이관우에게 무리한 반칙을 저지른 전남 수비수 강민수(21)가 퇴장당해 수원은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수원은 교체 멤버 배기종(24)과 김대의(33)가 찰떡 호흡으로 거푸 전남 골문을 두드렸으나 추가골을 낚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을 따름이다. 울산은 전반 7분과 9분 연속골을 터뜨린 이종민(24)과 박동혁(28)의 활약을 앞세워 루이지뉴(22)가 한 골을 만회한 대구를 2-1로 따돌리고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 끝에 꿀맛 같은 승리를 챙겼다. 대구는 3연패.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중국의 역습/구본영 논설위원

    지난 주말 남이섬에서 산둥성에서 온 중국 관광객들과 마주쳤다. 그들은 ‘겨울연가’의 주인공인 배용준과 최지우의 브로마이드 앞에서 기념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말로만 듣던 한류의 위력에 얼마간 놀랐다. 서울도 아닌, 이곳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이 몰려오다니…. 기자는 한·중 수교 15주년(24일)을 맞아 이보다 더 놀라운 소식을 접했다.312개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코트라의 설문조사였다. 두 나라간 기술격차를 묻자, 절반 이상이 한국의 기술적 우위를 인정하지 않았다.‘한국이 앞선다.”(47.7%)는 응답보다 ‘비슷하다.’(40.7%)와 ‘중국이 앞선다.’(10%)를 합친 응답이 더 많았다. 중국경제의 급성장이 한국에는 약이라기 보다는 독이라는 성급한 결론도 여기에 기인한다. 코트라가 3325개 한국기업에 ‘중국경제가 기회인가, 위기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그런 인식이 표출됐다.‘위기’라는 답변이 28.2%로,‘기회’(20.8%)라는 응답보다 다소 많았다. 이런 비관론의 끝자락엔 반도국인 한국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협공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샌드위치론’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제3자의 시각은 다르다. 저명한 글로벌경제 전문가인 데이비드 헤일은 최근 한 기고에서 “중국은 (한국경제에)기회이지, 위험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한·중·일이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경쟁에서 기술력을 높일 기회도 동일하다는 진단이다. 하기야 중국은 반만년 역사를 통해 언제나 우리에겐 공룡과 같은 이웃이었지 않은가. 한 전문가는 “아편전쟁 직전까지도 중국은 전세계 총생산의 25%를 생산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동안 우리가 최근 수십년간의 작은 성취에 취해 이를 잊고 있었을 뿐이다. 그렇다면 ‘동북아 균형자’가 되느냐,‘샌드위치’가 되느냐는 우리가 선택하기 나름이 아닐까 싶다. 중국과의 협력과 경쟁은 어차피 세계화 시대의 숙명일 것이다. 같은 반도국인 고대 로마도 개방노선으로 대제국을 건설했지 않은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중국에 대한 불필요한 패배주의나 과도한 경계심보다 내실을 다지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0-2 코스타리카에 깨진 한국… 16강 탈락 확정적

    0-2 코스타리카에 깨진 한국… 16강 탈락 확정적

    후반 인저리타임에 코스타리카의 두 번째 골이 들어가자 한국 선수들은 힘없이 주저앉았다. 섭씨 30도, 습도 50%의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90분 내내 응원해준 2만 3000여 팬들의 입에선 긴 탄식이 흘러나왔다. 한국의 마지막 슛이 허공을 가르자 팬들은 분노에 가까운 절규를 질러댔다. 그러나 종료 휘슬이 울리자 동쪽 관중석의 응원단은 “힘을 내라 한국”을 외치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위로의 박수를 보냈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17세 이하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0-2로 져 2패를 기록했다. 앞선 경기에서 토고와 페루가 0-0으로 비긴 데 따라 한국은 승점 3만 확보하면 조 2위를 확보하고 24일 토고전에 나설 수 있었으나 종료 8분을 남기고 두 골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토고를 반드시 큰 점수차로 꺾어야만 조3위 4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노려볼 수 있다. 분명 지난 18일 페루전보다는 나은 경기 흐름이었지만 한국의 약점을 철저히 파악한 상대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녹아난 한 판이었다. 전반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허공에 날린 한국은 후반 초반 맹공을 펼쳤지만 최전방 공격수에게 이어지는 마지막 패스의 정밀도가 떨어져 힘만 팔았다. 후반 7분 왼쪽 골지역 근처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주성환이 이어받아 왼발 강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레오넬 모레이라가 쳐내는 바람에 무위에 그쳤다. 후반 중반에 접어들자 수비진은 집중력을 잃었고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최소한 비기면 와일드카드는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던 후반 40분, 페널티지역 가운데 정면에서 내준 패스를 마르코스 우레나가 치고들어와 골키퍼를 제치고 텅 빈 골문에 집어넣어 선취골을 뽑아냈다. 왼쪽 풀백의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우레나를 놓친 것이 화근. 이후 총공세를 펼쳤지만 공수 간격이 넓어지면서 오히려 역습에 당했다. 인저리타임 1분, 제시 페랄타에 또다시 골키퍼마저 뚫리며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같은 시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북한이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의 막강 화력에 속절없이 당했다. 브라질은 2연승으로 가장 먼저 16강에 올랐다. 북한은 전반 4분 만에 파비우에 선제골을 내주고 2분 뒤 알렉스, 다시 2분 뒤 파비우에 추가골을 허용해 초반부터 끌려 갔다.22분 마이콘에게 또 골을 빼앗긴 북한은 2분 뒤 안일범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결국 1-6으로 완패, 남북 형제가 모두 눈물을 흘렸다. 잉글랜드는 뉴질랜드에 5-0 완승을 거두고 1승1무(승점 3)로 조2위로 올라섰고 북한은 3위로 내려 앉았다. 수원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U-17월드컵] “박경훈호 공·수 밸런스 회복하라”

    ‘무너진 공격 밸런스를 빨리 되찾아라.’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4강 진입을 목표로 했던 한국 대표팀이 18일 페루와의 첫 경기를 무력하게 내주면서 16강 진출도 어렵게 됐다. 한국이 21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을 1-0으로 꺾은 페루의 후안 호세 오레 감독은 “한국선수들의 움직임에 문제가 있었고 느린 패스가 약점이었다.”고 꼬집었다.2년7개월여 호흡을 맞춰와 조직력에서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은 ‘박경훈호’의 미드필더들이 잔패스를 남발했다는 것. 최진한 동북고 감독은 “긴 패스가 부정확한 단점도 있지만 역습 때에는 길게 최전방 공격수에게 연결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미드필더들이 짧은 패스에만 의존한 결과 역습에서 속도가 느려졌다.”고 지적했다. 박문성 SBS해설위원은 “왼쪽 풀백이면서 공격 가담능력을 비밀리에 다듬어온 김민우의 부상과 오른쪽 풀백 윤석영이 장염 등으로 빠지면서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후반들어 만회골을 빨리 뽑기 위해 미드필더 대신 공격수를 투입한 것도 공수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박경훈 감독은 “중앙 돌파에만 의존하는 것 같아 후반 들어가기 전 플레이메이커 윤빛가람에게 측면을 활용하라고 주문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빛가람은 경기 뒤 “공격수들이 자꾸 중앙에 모여드는 바람에 공 줄 곳을 찾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1패를 안은 한국은 A조 최강으로 꼽혀온 토고가 코스타리카와 1-1로 비기는 바람에 조별리그 통과가 더욱 험난해졌다. 하지만 뛰어난 개인기와 화려한 공격루트를 자랑하는 토고보다 코스타리카가 상대하기 쉬운 팀이란 점은 분명하다. 강신우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은 “코스타리카는 전술의 이해도는 높지만 공격에서 특징은 별로 없는 편이다. 더구나 중앙 수비수들의 순발력이 떨어져 우리가 베스트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한 감독도 “오른쪽 풀백 조던 스미스가 키는 크지만 순발력이 떨어져 왼쪽 측면을 공략하면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1차전 패인은 너무 긴장한 탓”이라며 “무너진 공격밸런스를 살리기 위해 3∼4가지 약속된 패턴을 통해 확실하게 득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다시 뛰자 한국 축구] (2) ‘대형 골잡이’가 없다

    ‘원샷 원킬, 스트라이커 육성이 시급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장 심각하게 드러난 한국 축구의 숙제는 골 결정력 부족이다.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여느 때보다 정도가 심했다.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한 16개 팀 가운데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국은 3골을 기록했다. 한국보다 득점이 낮은 팀은 오만과 말레이시아(이상 1골)밖에 없었다. 가장 득점력이 좋았던 팀은 우즈베키스탄으로 9골. 8강 토너먼트에선 더 심각해졌다.8·4강에서 떨어진 팀을 제외하고 토너먼트 3경기를 치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한국 가운데 무득점을 기록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120분 혈투 및 승부차기를 3경기 연속 감내해야 했다. 반면 사우디는 5골, 이라크와 일본은 3골을 넣었다. 축구는 골을 내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2004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4)에서 우승, 돌풍을 일으킨 그리스는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선택해 ‘재미가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원샷 원킬’의 탁월한 골 결정력이 있었기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공격진은 여러모로 무뎠다. 조재진 이동국 우성용 등 공격을 완성해야 하는 원톱은 득점이 없었다. 김두현 김정우 등 공격형 미드필더진이 2골, 측면 공격수인 최성국이 1골을 기록했을 뿐이다. 또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선 정확도가 떨어져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핌 베어벡 감독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상대에게 읽혀 원톱의 고립을 자초하기도 했다. 또 상대 밀집수비에 맞선 원톱의 해결 능력이 크게 부족했다는 지적도 많다. 상대 수비를 제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달 초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청소년대표팀이 조별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고도 갈채를 받았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골 결정력과 수비 조직력이 빼어났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앙 공격수가 4골 가운데 3골을 책임지는 한편, 중원 패싱 게임에서 성공해 전방에서 번뜩이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냈다. 중원 패싱 게임의 실패, 단조로운 전술, 공격수 해결 능력 부족 등이 맞물린 한국 축구의 골 가뭄은 단시일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특히 ‘킬러의 부재’는 외국 선수에게 공격을 의존하는 K-리그의 구조적인 상황과도 뗄 수 없다. 외국인 선수에게 골밑을 맡기다 보니 토종 센터가 사라져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 농구의 현실과 맥을 같이한다. 한국 축구계가 공격 재능이 있는 ‘젊은 피’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할 시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이란 넘으면 결승길 밝아

    ‘산 넘어 산’ 한국 축구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아시안컵 8강에 턱걸이했다. 하지만 베어벡호의 앞길에 높은 산이 가로막고 있다.22일 8강전 상대가 중동 강호 이란이다. 한국이 그동안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줘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란을 넘으면 이라크-베트남전 승자와 4강에서 만나게 돼 결승행 가능성이 높다. 수비에서 중원으로, 중원에서 또 전방으로 연결되는 유기적인 패스가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조별리그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대목이다.전방을 향해 길게 공을 띄우는 ‘뻥 축구’가 자주 연출돼 한국축구가 퇴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또 공 점유율이 높았다고는 하나, 의미 없는 백패스가 속출해 지탄의 대상이 됐다. 이는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의 협력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다.빠른 스피드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 탓에 공 줄 곳을 찾지 못하다 보니 패스가 뒤를 향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 것. 한국은 또 선제골을 넣고도 역습을 당해 실점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수비 집중력이 떨어져 허무하게 실점을 허용, 개선이 절실하다.특히 인도네시아전 후반 수비 위주 경기 운영을 했지만 외려 흔들리는 모습이 많았다.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이란은 개인기와 체력이 뛰어난 팀”이라면서 “하지만 조직력이 강한 팀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스피드는 살리고 실수는 줄이며 조직력을 다져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은 이란과 그동안 20번을 겨뤘다.8승4무8패로 팽팽하다. 하지만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1972년 태국 대회 결승전 패배를 포함,2승3패로 열세다. 특히 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부터 4연속 8강에서 만나게 되는 질긴 악연을 잇고 있다.UAE 대회에서는 이란의 ‘영웅’ 알리 다에이에게 무려 4골을 얻어맞고 2-6으로 참패했다.4년 뒤 레바논 대회에서는 이동국이 2골을 뽑아내며 역전승,3위까지 치고 올라간 추억이 있다. 하지만 2004년 중국 대회에서는 난타전 끝에 알리 카미리에게 해트트릭을 헌납하며 3-4로 무릎을 꿇었다. 당시 뛴 이동국, 이운재(이상 한국), 카리미와 자바드 네쿠남, 메디 마다비키아(이상 이란) 등이 건재하다.한국은 박지성 등의 부상으로 멤버들이 대폭 교체됐으나 이란은 카리미 등 해외파 베테랑이 대부분 남아 이번 대결이 더욱 흥미를 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2국)] 이창호,왕위전 12연패 달성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2국)] 이창호,왕위전 12연패 달성

    제7보(62∼70) 이창호 9단이 본인의 타이틀전 연속우승 기록을 경신하며 왕위전 12연패에 성공했다.18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왕위전 도전 5번기 최종국에서 이창호 9단은 도전자 윤준상 6단에게 백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이창호 9단은 18년 만에 무관으로 전락할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특히 이번 도전승부는 백을 쥔 기사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는 백번필승의 징크스가 도전 5국까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현재 타이틀전 연속 우승기록은 조훈현 9단이 보유하고 있는 패왕전 16연패. 그동안 이창호 9단은 기성전, 왕위전 등에서 11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KT에서 후원하는 왕위전의 우승상금은 4800만원이다. 백 62는 일견 하변 백대마를 모두 버리고 중앙을 두텁게 하겠다는 작전으로 보인다. 김주호 7단이 흑 63으로 젖혀간 것 역시 같은 맥락.<참고도1>의 바꿔치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 그림은 중앙 쪽 백의 두터움이 위력적이지만 워낙 하변의 실리가 커서 아무래도 흑이 편해 보인다. 그러는 순간 원성진 7단이 백 64라는 비수 같은 맥점을 들고 나온다. 생각지도 못한 역습을 당한 김주호 7단은 하염없이 바둑판을 쳐다보지만 사실상 이 한방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흑으로서는 <참고도2> 흑 1의 돌파가 성립돼야 하는데 백이 6으로 느는 순간 흑의 퇴로는 봉쇄된다. 흑 65의 젖힘 역시 백 66으로 늘어 <참고도2>와 같은 결과가 된다. 백 70을 본 김주호 7단이 씁쓸하게 패국을 인정한다. 신인왕전 사상 최단명국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한국, 印尼에 1-0 진땀승…22일 이란과 8강전

    한국, 印尼에 1-0 진땀승…22일 이란과 8강전

    전대미문의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한국은 18일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홈팀 인도네시아와의 D조 3차전에서 김정우의 통렬한 중거리포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간신히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1패로 승점 4를 챙겼지만 같은 시간 팔렘방의 자카 바링 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바레인에 4-0 대승을 거둔 데 힘입어 인도네시아, 바레인(이상 1승2패·승점 3)을 제치고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베어벡호는 이어 C조 1위를 확정한 이란과 22일 오후 7시20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경기장에서 준결 진출을 다툰다. 한국과 이란은 4개 대회 연속 8강전에서 만나는 악연을 이어갔다. 이란은 조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누른 반면, 중국은 우즈베키스탄에 0-3으로 무릎을 꿇어 막판 탈락했다. 베어벡호가 2점차 이상 승부를 별렀던 것과 달리 1점 승부에 그친 것만 다를 뿐 모든 것이 생각대로 풀린 경기였다. 승리의 견인차는 얄궂게도 한국을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며 바레인전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김정우였다. 당시 김정우는 후반 40분 상대 공격수에 잘리는 어이없는 백패스로 패배의 원흉으로 몰렸다. 그러나 이날 김정우는 살얼음 승부가 이어지던 전반 34분 이천수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밀어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오른발 강슛,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네트에 꽂히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8강행의 미소는 사우디가 전반 18분 아메드 알무사의 첫번째 골로 번졌다. 약 16분 뒤 김정우의 첫 골 이후 사우디는 내리 세 골을 따내며 한국의 8강 진출에 조역이 됐다. 따라서 일방적 공세를 퍼부은 한국의 1-0 신승은 쑥스럽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베어벡 감독은 상대의 밀집수비에 대비해 앞선 두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염기훈 대신 최성국을 왼쪽 윙포워드로, 이천수에게 오른쪽 측면을 맡기는 승부수를 띄웠고 이천수는 결승골 물꼬를 트는 등 믿음에 부응했다. 원톱 조재진은 집중견제를 뚫고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냈고, 중원을 책임진 김상식과 손대호는 상대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후반전 수비 위주의 경기운영은 지켜보는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베어벡 감독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연결하는 종전 경기와 다를 바 없는 패턴을 고집해 8강전 이상에서 더 강한 상대와 만났을 때 먹혀들지 의문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수원 “한 수 잘 배웠다”

    이름값에 주눅들지 말라는 교훈의 중요성을 되새긴 한판이었다. K-리그의 명가 수원 삼성이 안드리 첸코와 프랭크 램퍼드, 마이클 에시엔, 조 콜, 존 테리(선발 출전), 디디에 드로그바와 아르연 로번, 숀 라이트 필립스, 이적한 지 얼마 안된 플로랑 말루다(후반 교체투입) 등 천문학적인 몸값의 선수들이 즐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첼시를 맞아 잘 싸웠다. 하지만 막판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 결국 무릎을 꿇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카슨에 있는 홈디포센터 구장에서 열린 ‘삼성컵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첼시와 만나 후반 34분 EPL 득점왕 드로그바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지난 2005년 5월 수원에서 같은 점수로 진 지 꼭 2년2개월 만의 일. 그러나 이날 전반과 후반전 초반 10여분 이어진 첼시의 파상 공세를 수비의 핵 마토 등이 조직적으로 잘 막아냈고 김대의, 에두, 이관우, 하태균 등이 빠른 역습으로 첼시 문전을 몇 차례 위협해 전체적으로 대등한 경기였다. 수원의 실점 상황은 안타깝기만 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필립스가 공을 잡았을 때 양상민, 마토, 곽희주가 일렬로 늘어서 있었고 맨 왼쪽에 조원희가 드로그바를 맡고 있었다. 그러나 필립스가 슛찬스를 노리는 듯하자 조원희가 중앙으로 달려나왔고 그 틈을 타 필립스가 수비수 머리 위로 띄워준 크로스를 드로그바가 침착하게 인사이드 발리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원은 22일 티그레스와, 첼시는 갤럭시와 2차전을 갖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AFC 아시안컵] 바레인 GK ‘혼’ 뺀다

    [AFC 아시안컵] 바레인 GK ‘혼’ 뺀다

    베어벡호가 바레인전에 ‘올인’을 선언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5일 밤 9시35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글로라 붕카르노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의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랭킹에서 바레인에 무려 49계단이나 앞서 있고, 역대 전적에서도 9승3무1패로 일방적인 우위다. 비록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바레인전 만큼은 반드시 이겨 8강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각오다. 더욱이 오는 18일 부담스러운 홈팀 인도네시아와의 경기를 남겨 바레인전에서 다득점, 혹시나 모를 ‘골득실 따지기’의 싹을 아예 잘라버린다는 계산이다. 바레인의 사령탑은 체코 출신의 밀란 마찰라(64) 감독. 지난 대회 예선에서 움베르투 코엘류의 한국대표팀에 ‘오만 쇼크’를 안긴 장본인인 만큼 당시 출전했던 이운재(수원) 조재진(시미즈) 우성용(울산) 등은 물론, 대표팀 전체의 설욕 의지도 드높다. 베어벡 감독은 앞서 인도네시아-바레인전을 지켜봤다. 공수 전환의 속도가 느리고, 좌우의 뒷 공간이 자주 뚫리는 약점을 가진 만큼 빠른 역습과 공간침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경우 다득점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 베어벡호는 13일 반 나절 동안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높은 훈련으로 짜임새를 튼튼히 했다. 눈에 띈 건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에서의 득점 훈련. 코너킥을 올릴 때 3명의 공격수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합세해 골 결정력 향상을 위한 방책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베어벡 감독은 “일단 포메이션에는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밝혀 1차전 때의 선발 대부분을 그대로 명단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눈여겨 볼 대목은 징계가 풀린 이호(제니트)의 출전 여부다.1차전 약점으로 지적된 허리의 움직임을 빠르고 강하게 보완하기 위해 김상식(성남)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1차전에 출장했던 손대호(성남)가 발목까지 접질렸던 터. 이호가 선발로 나설 경우 수비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오래 호흡을 맞춘 김동진(제니트)-송종국(수원)을 좌우 윙백으로 투입할 수도 있다. 물론 이동국(미들즈브러)과 이천수(울산)의 선발 출장도 예상할 수 있지만 높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조재진과 행동 반경이 넓은 최성국을 선발로 투입, 바레인의 체력을 바닥낸 뒤 시차를 두고 둘을 해결사로 투입하는 전술에 더 무게가 실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약한 허리가 승리 날렸다

    ‘얇은 허리, 느림보 허리’ ‘18년 무승 징크스’ 청산을 코앞에 두고 또 주저앉은 한국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대한 분석이 제각각이다. 최성국(성남)의 시원한 헤딩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페널티킥을 허용한 포백라인에 일단 화살이 돌아간다. 순간적인 집중력 부족이 화근이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한국은 전반까지 4명의 수비라인과 미드필더 간에 적절한 거리를 유지, 사우디의 다각적인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거리 균형이 깨졌고, 김치우 등이 자주 전방까지 올라와 역습을 허용하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선제골이 들어간 뒤 수비수 간의 협력과 호흡도 자주 끊겼고, 결국 오범석은 동료의 커버플레이가 가능한 상황인데도 무리하게 상대를 차단하다 페널티킥 주범으로 낙인찍혔다. 이날 경기를 유심히 복기해 보면 허리 움직임이 유난히 둔했다. 원톱 조재진과 양쪽 날개 뒤에 공격형 미드필더 김정우가 포진했고, 손대호-김상식(이상 성남)이 이른바 ‘더블 볼란테(이중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란히 배치됐다. 전반까지만 해도 포백과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활발했지만 후반 들어서는 발이 푹푹 빠지는 그라운드의 악재까지 겹쳐 스피드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부채살처럼 좌우와 중앙을 파고 드는 상대 공격을 막기에는 힘이 부쳤고, 공격의 시발점이 되기에도 역부족이었다. 축구 평론가 정윤수씨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움직임이 둔해지며 압박이 느슨해졌고, 이로 인해 수비와 공격의 호흡이 자주 끊겼다.”고 말했다. 골문 앞에 고립된 채 공만 기다리는 원톱 공격수에게 좌우 크로스로만 득점을 기대하는 단조로운 공격 방식도 지적되는 대목. 그러나 “중앙 돌파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개발하는 것 역시 중원에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두껍고 튼튼한 허리가 전제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결국 나흘 뒤인 15일 같은 그라운드에서 바레인과의 2차전을 치를 베어벡호가 떠안은 과제는 보다 빠르고 강력한 미드필드의 조합으로 압축된다. 한편 12일 공동 개최국인 A조 태국은 오만을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AFC 아시안컵] ‘6무1패’ 악연 끊어라

    [AFC 아시안컵] ‘6무1패’ 악연 끊어라

    역대 축구대표팀은 유독 아시안컵 첫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11차례 참가한 본선 첫 판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이 무려 7차례.1964년 대회부터 84년 대회까지 진출한 4개 대회 연속 무승(3무1패)에 이어 96년 11회 대회부터는 3연속 무승부를 이어왔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11일 밤 9시35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아시안컵 첫 경기로 난적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첫판 징크스에 난적을 만나다 보니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 어지간히 신경이 쓰이는 눈치. 사우디와는 84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이후 무승의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원톱 선발이 예고된 조재진(시미즈)은 “D조에서 가장 쟁쟁한 상대인 사우디전 결과에 따라 8강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선 사우디의 역습을 차단하는 게 최대 과제. 한국체대 측정평가실이 3월24일 우루과이전,6월2일 네덜란드전(이상 0-2패),29일 이라크전(3-0승),7월5일 우즈베키스탄전(2-1승) 등을 패스연결망으로 분석한 결과, 페널티킥을 제외한 4실점 중 2점을 공격 위협도가 높은 상황에서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 즉 한국이 파상 공격을 퍼붓는 상황에서 역습 한번에 당했다는 얘기다. 이밖에 80년 7회 대회에서 7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끈 최순호 현 울산현대미포조선 감독과 2000년 대회에서 해트트릭 등으로 6골을 터뜨린 이동국(미들즈브러)에 이어 누가 ‘아시안컵의 사나이’로 떠오를지가 재미난 관전포인트. 이동국의 고별 활약이 이어질 수도 있고 한참 자라나는 염기훈(전북), 이근호(대구)의 무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또 한 차례도 외국인 감독 차지가 되지 못했던 우승컵을 베어벡이 들어올릴지도 관심거리.‘4강 실패 땐 사퇴 불사’ 파문을 일으킨 그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꼭 우승컵을 갖고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주장 완장은 이운재(수원)에게 맡겨졌다. 한편 한국과 D조에 속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3위의 인도네시아는 이날 85위인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맞아 2-1 승리를 엮어내는 파란을 일으켰다.C조의 중국은 공동개최국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에 5-1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염색은 물드는게 아닌 화학적 결합

    황진이가 새롭게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얼마 전 TV와 영화를 통해 ‘황진이’가 다시 소개됐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 전부터 생각했던 것이지만, 우리민족이 과연 백의민족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얀 옷을 즐겨 입어 백의민족이라고 한다지만, 사극 속 주인공들의 옷은 흰색 옷이 별로 없다. 사극이 100% 예전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고 해도 황진이가 입은 옷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황금색을 임금님만 사용했다고 하지만, 옷 자체가 만들어 내는 화려함에 한복의 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염색은 화학결합 요즘 우리의 옷도 마찬가지지만, 과거에도 염색을 통해 섬유에 색을 입혔다. 황진이가 살던 시대에는 화학물질을 통한 염색을 하기보다는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염료를 이용해서 염색을 했을 것이다. 염색은 염료분자와 천을 구성하는 분자가 결합하는 화학결합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결합이 튼튼하면 끊어지지 않아서 염색이 오래 유지되고, 결합이 튼튼하지 않으면 색이 바래거나 색이 빠지는 경우가 생긴다. 섬유와 잘 결합하는 색소를 찾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임금님이 주로 입었던 붉은 색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소목(蘇木)이 필요하다. 소목을 식초가 조금 들어간 물에 넣고 끓이면 주황색 계열의 색소가 우러난다. 붉은 색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기에 잿물을 조금 넣게 된다. 소목의 색소는 산성에서는 노란색으로 염기성에서는 붉은색을 나타내기 때문에 그렇다. ●화려한 색은 어떻게 만들어 냈을까 예쁜 분홍색을 만들기 위해서는 홍화가 필요하다. 보통 씨를 많이 이용하는 홍화의 꽃을 직접 이용하면 된다. 말린 꽃을 미지근한 물에 넣으면 노란 색소가 빠져나온다. 노란 색소를 완전히 빼고 나서 약한 염기성 용액을 넣어주면 비로소 분홍색의 색소가 빠져나온다. 홍화의 색소도 역시 산성에서는 노란색을 나타내고 염기성이 되면 분홍색이 되기 때문이다. 홍화의 분홍색은 보통 물에는 빠져 나오지 않는 색소이기 때문에 비교적 염색이 안정되게 유지된다. 염색이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매염(媒染)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봉숭아물을 들일 때 꽃과 잎만으로는 색이 예쁘고 짙게 잘 들지 않지만, 백반을 조금 넣고 찧어주면 예쁘고 진하게 물이 든다. 이때 백반의 역할이 매염이다. 염료와 염색하고자 하는 부분 사이에 들어가서 결합을 더 강하게 해 주기 때문에 염색이 오래 가게 된다. 천에 염색을 할 때에도 백반을 섞은 물에 담갔다가 염색을 하게 되면 예쁜 색도 만들 수 있고, 염색이 더 안정된다. 아토피도 많아지고, 새집증후군도 그렇고 환경이 역습을 해 온다는 이야기도 듣는 요즘, 화학적 염료가 아닌 자연을 이용하여 아름다움을 만드는 천연 염색에 관심을 갖는 건 어떨까? 김경숙 아연중학교 교사
  • 일본 2연승으로 16강

    ‘리틀 울트라 닛폰’과 ‘리틀 슈퍼 이글스’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나란히 2연승을 달리며 16강에 선착했다. 일본 청소년축구대표팀은 5일 캐나다 빅토리아 로열애슬레틱파크에서 열린 F조 2차전에서 다나카 아토무(20·알비렉스 니가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북중미 코스타리카를 1-0으로 제압했다. 스코틀랜드와 코스타리카를 거푸 꺾은 일본은 승점 6을 확보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6강 티켓을 수집했다. 슈팅 수가 14-5일 정도로 코스타리카가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간간이 측면 역습을 시도한 일본이 승리를 챙겼다.코스타리카의 공세를 막아내던 일본은 후반 22분 우메사키 쓰카사(20·오이타 트리니타)가 건넨 낮은 크로스를 아토무가 달려들며 코스타리카 골문으로 차 넣었다. 같은 조 나이지리아도 후반 들어 에제키엘 발라(20·린)가 연속골을 터뜨려 스코틀랜드를 2-0으로 제압했다.2연승을 낚은 나이지리아도 일본과 동반 16강행. B조 스페인은 마리오 수아레스(20·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페널티킥골과 후안 마누엘 마타(19·레알 마드리드)의 득점을 묶어 잠비아를 2-1로 따돌리고 1승1무(승점4)를 기록해 조 1위로 올라섰다.같은 조 우루과이는 에딘손 카바니(20·팔레르모)의 결승골로 요르단을 1-0으로 꺾고 스페인과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조 2위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파투 중원에서 묶는다”

    “파투 중원에서 묶는다”

    ‘중원부터 파투 잡는다.!’ 한국축구는 성인 월드컵에서 ‘최강’ 브라질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악연’이라고 할 정도로 자주 격돌했다. 앞서 2005년 대회까지 9차례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브라질만 5번이나 만났다. 역대 최다 상대팀이다. 지난 1981년 조별리그 0-3 패배를 시작으로 83년 ‘멕시코 4강 신화’는 브라질에 막혀 뻗어나가지 못했고,91년 남북 단일팀도 8강전에서 브라질에 무릎을 꿇었다.3-10으로 진 97년 조별리그가 가장 참혹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0-2로 져 그나마 차이를 좁힌 편. 한국 청소년축구가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6번째 전쟁을 치른다.4일 오전 8시45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D조 2차전을 통해서다.1차전에서 각각 미국과 비기고, 폴란드에 졌던 한국과 브라질은 16강 진출의 사활을 놓고 겨뤄야 하는 처지. 객관적인 전력에서 브라질이 앞서는 게 분명하지만 한국이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좁은 공간도 소풍 가듯 드나드는 브라질의 개인기를 고려하면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간격을 촘촘하게 만들며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 미국전에서 각각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며 갈채를 받았던 이청용(19·FC서울)과 이상호(20·울산)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청용은 공수에 걸쳐 ‘홍길동’처럼 그라운드를 누볐고, 이상호는 프레디 아두(18·레알 솔트레이크)를 봉쇄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브라질 공격의 최종 분쇄선인 스리백 라인도 중요하지만 1차 저지선에서 뛰어야 할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청용은 브라질전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 수비에 가담하는 한편, 역습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공수를 조율해야 하는 이상호는 2일 훈련에서 김동석(20·FC서울)과 함께 프리킥 키커로 나서며 세트 피스 상황에 대비했다. 이청용과 이상호는 “적어도 1골은 넣겠다.”며 한국전을 벼르는 브라질의 ‘핵’ 알렉산드레 파투(18·인터나시오날)를 비롯해 장신 공격수 조(20·CSKA모스크바), 레안드로 리마(20·상카테뉴)의 공세를 조기에 끊겠다는 각오다. 현지 시간으로 브라질전에 하루 앞서 생일(2일)을 맞는 이청용은 “브라질은 기술이 좋지만 조직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침착하게 골을 넣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생일 자축포를 다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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