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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전 치열… 국감장 방불/「국감방향」 의원세미나 안팎

    ◎“한건주의 지양… 정책감사 역점”­여/“정책 허구성 부각에 초점” 역설­야 「정책감사냐 실정감사냐」 15대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13일 여야 3당의 정책사령탑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국회의정연수원 주최로 의원회관에서 열린 「96년도 국정감사의 기본방향과 과제」라는 제목의 의원세미나에서였다.여야는 각당의 국감방향과 분야별 과제,실천지침 등을 발표한데 이어 학계·언론계 참석자들과 토론도 벌였다. 4시간여 동안 진행된 세미나는 마치 국감의 「전초전」같은 분위기였다.사회를 맡은 강신택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여러차례 『분위기가 너무 굳어있다.마치 국감장인 것 같다』고 「주의」를 환기시킬 정도였다. 신한국당 손학규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과거 국정감사는 정당간 소모적 정쟁과 피감기관에 대한 근거없는 트집잡기,인신공격,낭설에 근거한 한탕주의,면피성 중복질의 등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정책감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는 ▲합리적 자료에 입각한 감사 ▲불필요한 자료 요구의 지양으로 행정공백 최소화 ▲지역 이해에 기초한 민원성 질의의 지양 등을 효율적 감사의 실천지침으로 제시했다. 야권은 이에 맞서 현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회의 이해찬 정책위의장은 『이번 국감은 현정부에 대한 최종평가』라고 규정하고 『정치철학과 국정운영 프로그램의 부재,표적사정,개혁실종,편중인사 등 분야별 실정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자민련 허남훈 정책위의장도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등 대권을 겨냥한 대외홍보성 사업에 치중한 반면 소외계층 지원은 미미했다』면서 『복지정책의 허구성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앞서 김수한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나치게 의욕이 넘쳐 불필요한 자료를 과다하게 요구하는 등 국정감사권을 남용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감사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당부했다.세미나에는 김학원 이국헌 안상수 유용태 윤원중 최연희 정의화(신한국당) 김상현 박상천 김한길(국민회의) 이정무 권수창 어준선(자민련)의원 등 여야의원 40여명을 비롯,각계 인사 2백여명이 참석했다.
  • “대공 수사권 회복” 한목소리/여 안기부법 개정 여론수렴회 안팎

    ◎좌익세력 공권력 도전 위험수위/남용 우려 불식할 보완책 병행을 신한국당이 안기부법 개정을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12일 이홍구 대표위원이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이날 하오에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법개정을 위한 첫 의견수렴 회의를 가진 것이다.논의의 초점은 지난 93년 법개정때 삭제된 국가보안법 제7조(찬양·고무)와 10조(불고지죄) 등에 대한 안기부의 수사권 복원이었다.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남용의 소지와 국민들의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반면 안기부 관계자들은 국회정보위 설치로 안기부에 대한 감시와 규제 기능이 완비된데다 법개정때 「직권남용금지」 조항등 이미 제도적 보완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먼저 강삼재 사무총장은 『현 정부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대북창구를 개방하는 등 남북문제를 주도해 왔으나 불순세력의 건재로 충격이 크다』며 대공수사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고려,안기부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개정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형오 기조위원장도 『친북좌익세력이 폭력을 수반해 국가공권력에 도전하고 있다』며 『대공 안보의식의 이상기류를 차단하기 위해선 제도와 법적 미비점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기부 오정소 제1차장은 보고를 통해 『여론조사결과,응답자의 61.7%가 안기부의 대공수사권 회복이 필요하다,46.6%가 대공수사권 회복이 정치개혁을 무효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하는 등 국민들이 대공수사권 보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안기부 전직원은 현재 직권남용이 재발될 경우 존립자체가 위태롭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공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전파하는 등 지방대 김모 교수의 경우 혐의가 짙으나 찬양·고무에 대한 수사권이 없어 내사중』이라면서 『이적단체의 하부선 수사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애로를 털어놨다. 이날 회의에는 강총장을 비롯,김종호 정보위원장,강재섭 법사위원장,김기조 위원장,손학규 제1정조위원장, 서정화 김기춘 김도언 장영철 홍준표 정형근 김문수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안기부에서는 오제1차장등 고위관계자 20여명이 대거 참석,의지를 과시했다.특히 안기부 고위관계자들의 당사방문은 문민정부 출범후 처음이다.
  • 「21세기 정치권 과제」 여야 정책토론회(정가 초점)

    ◎고질병 「지역할거」 처방 싸고 설전/중대선거구 도입·도처례 주장­여/균형개발·지역차별 해소 역설­야 「21세기를 향한 정치권의 과제」라는 제목으로 12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여야 정책토론회」에서는 지역할거주의가 도마에 올랐다. 여야의원들은 지역주의의 폐단이 21세기로 가는 걸림돌이라는 상황 인식에는 이견이 없었으나 원인과 처방에 대해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신한국당 의원들이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도」 철폐 등 행정구조 개편을 지역패권주의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내놓은 반면 야당측은 인사와 지역개발의 편중 등 지역차별 해소에 논의의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 이수인 의원은 『지역분열구조 청산을 위해서는 투표에 의한 정치적 청산,지역간 편중 개발의 극복을 통한 사회·경제적 청산,국민의식 전환에 바탕한 문화적 청산 등 3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신한국당 손학규 의원은 『지역주의를 투표로 극복하려는 것은 지나치게 이상에 치우친 발상』이라고 반박하고 『현행 「도단위」를 철폐,행정구조를 생활·경제단위로 재조정하고 선거구제 전환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도적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은 『지역간 통합을 위해서는 지역차별철폐가 필수적』이라고 전제하고 『6공당시 TK출신 장성은 16.7%에 불과했는데 문민정부들어 PK출신 장성은 30%이상을 차지해 인사편중현상이 더욱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정우택의원은 『단순히 3김씨가 물러나는 것 보다는 수평적 정권교체를 통해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야권공조」의 속내를 드러냈다. 이를 되받은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은 『수평적 정권교체론 자체가 지역감정을 부채질하는 얘기』라면서 『호남에서도 영남인사가 당선될 수 있고 영남에서도 호남인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세대교체·지역할거 타파/김 대통령 정치개혁 구상”

    ◎김덕룡 정무장관 김덕룡 정무1장관은 『김영삼 대통령은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의 연장선 위에서 그 대미라 할 수 있는 정치판 개혁을 구상하고 있다고(나자신은) 생각한다』면서 『정치판개혁의 방향은 바로 세대교체와 지역할거주의 타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10일 발간된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대통령은 그동안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엄청난 개혁을 해왔다』고 전제,『우리 정치는 지역할거주의로 작아지는 정치가 되고 있다』면서 『세대교체와 지역할거주의 타파는 우리 정치발전을 획기적 수준으로 끌어올릴수 있는 핵심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50대인 그는 특히 『세계적인 장로정치 나라인 중국과 일본도 이제는 50대나 40대가 실질적으로 정치를 이끌고 있다』면서 『대전환기에 처한 우리시대 또한 젊은 정치,통합의 정치,질높은 정치를 요구하고 있는만큼 이제 민주적 사고와 정신을 배우고 호흡한 사람들이 역할을 할 때』라고 역설했다. 김장관은 또 『세계와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보다 큰 정치를 한번 해보고 싶다』면서 『그러나 지금 내가 차기(대권후보)가 된다,언제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코린도」와 승은호 회장:2(테마가 있는 경제기행:40)

    ◎해외진출과 국내 부도/모기업 시련이 인니 정착 결정적 계기/박 전 대통령­김형욱 알력여파로 “정치적 희생”/사직당국 수사 이어 국세청서 모든 장부 압수 자카르타 시내 외곽에 위치해 있는 16층짜리 에카라이프 빌딩.승은호 회장은 이 건물 14층 한쪽을 회장실로 쓰고 있었다. 회장실은 크지 않았다.한편엔 자카르타암센터 건립에 기여한 공로로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공로훈장을 받는 사진이 있었다. 그는 『뭐 취재할 게 있다고 멀리까지 왔냐』면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정정얘기를 말머리로 꺼냈다. 『국내에선 인도네시아가 불안하다고 걱정하는 모양인데 그렇지 않아요.인도네시아 사태는 단발적인 사건이며 한총련사태보다 심각하지 않았습니다.국내 언론들이 메가와티사태를 지나치게 부풀려 보도하는 바람에 이곳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의 사업여건이 안좋아졌습니다』 실제 인도네시아는 예상했던 것과 달리 평온했다. 승회장은 『한국인들이 비자를 매년 연장해 사용하기 때문에 이곳 정부에 부정적인 보도가 국내에서 자꾸 나오면이민국 비자심사가 까다로워진다』고 했다.그가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을 맡고 있어서 하는 얘기같지만은 않았다. 『기아자동차의 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만해도 국내 언론이 권력형 비리라는 시각으로 보도하는 바람에 유산위기로까지 몰렸습니다.일본이 WTO에 제소하고 미국업체가 이의를 제기하려는 판에 우리언론까지 북을 칠 필요가 있습니까.인도네시아 거리에 돌아다니는 차들,다 일본차입니다』승회장은 현지기업의 고충을 한참 얘기하고는 인도네시아 진출얘기를 털어놨다. 코린도가 인도네시아에 뿌리내리게 된 것은 역설적으로 모기업인 동화기업의 부도가 결정적 요인이다.동화기업은 69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원목을 수입해 쓰느니 인도네시아에서 직접 베자는 생각에서였다.동화기업은 71년 인니 동화라는 형태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세운다.트레일러 등 중장비와 한국인 1백50명이 원목선을 타고 열흘간 항해끝에 인도네시아에 도착했다.칼리만탄 원목개발사업이 착수된 것이다. 원목사업은 순풍에 돛단 듯 나갔다.그러다 예기치않게 부도를 맞는다.부도는 고 박정희 대통령과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과의 알력에서 파생된 「정치적 부도」였다.시점은 김부장이 박대통령에 반기를 들고 반한활동을 한참 하던 때. 동화기업은 그 즈음 수입원목을 인천항에 띄워놓고 있었다.그런데 간척지 사용허가가 김형욱씨의 입김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근거없는 소문이 돌면서 3공정부의 곱지않은 시선이 동화기업에 쏠리게 됐다. 어느날 사직당국이 동화기업에 들이닥쳤고 회사간부가 모두 연행됐다.사직당국의 수사가 방위성금을 적게 내 정부에 밉보였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었다.어쨌든 수사결과 드러난 혐의가 없어 모두 풀려나왔다.그러다 일주일쯤 뒤,이번엔 국세청이 닥쳤다.동화기업 경리장부들이 마포 주류연구소로 옮겨졌다.75년 4월1일의 일이다.
  • “1년새 두번 대면” 두 정상 유대 과시(중남미 순방 여로)

    ◎“한­아르헨 잠재력 공유… 공동번영 기대”/“멀지 않아 남북한 통일” 교민들에 연설/아르헨외교 기내 영접… 이례적인 예우 김영삼 대통령은 9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세번째 방문국인 아르헨테나에 도착,교민리셉션·공식환영행사 등에 참석한데 이어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유대확대를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양국 동반관계 강조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메넴 아르헨티나대통령은 이날 밤(한국시간)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비롯한 공동 관심사에 관해 논의. 정상회담은 단독 및 확대회담에 이어 협정서명식 순으로 50여분간 진행. 김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 도착,영접나온 대통령궁 의전장의 안내로 대통령궁 2층의 「남쪽방」으로 이동,잠시 머문뒤 이어 「하얀방」으로 입장해 기다리고 있던 메넴대통령과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 양국대통령은 인사를 나눈뒤 단상으로 올라가 기념촬영을 하고 서로 환영사와 답사를 교환. 메넴 대통령의 환영사에 이어 김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지난9월 방한한 메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두번째로 정상회담을 갖게 된데 대해 『불과 1년 사이에 지구 반대편의 저쪽과 이쪽에서 두번이나 마주앉게 된 것을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서로의 잠재력을 유용하게 나눌 수 있는 동반자 관계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양국이 이러한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면 두나라의 공동 번영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며 『그러한 점에서 오늘 이 자리에 양국간 협력을 보다 구체화시키는 역사적인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 양정상은 이어 수행원들을 서로 소개한뒤 곧바로 대통령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양국 외무장관을 배석시킨 가운데 단독정상회담에 들어갔다. ○국제무대 협력 다짐 김 대통령과 메넴 대통령은 10여분간의 단독회담을 마친뒤 「북쪽방」으로 이동해 양국대표단과 함께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경제교류 확대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 확대정상회담을 마친 양국정상은 다시 「하얀방」으로 자리를 옮겨 양국 외무장관간에 이뤄진 항공 원자력협정 서명식을 지켜봤다. ▷경제단체 오찬◁ ○…정상회담에 이어 김대통령은 10일 새벽(한국시간)부에노스아이레스 증권거래소에서 행한 아르헨티나 경제인단체 주최 오찬연설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와 남미공동시장(MERCOSUR)과의 지역간 협력시대를 열기 위해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하고 『두나라 경제계지도자간 신뢰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 ○경제인 백여명 경청 아르헨티나 수출재단,아르헨티나 투자재단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오찬에는 아르헨티나 정·재계인사 1백여명과,우리측 기업인 및 현지지사장 70여명이 참석해 양국대통령의 연설을 경청. 김대통령은 「자유와 번영의 동반자」란 주제의 연설에서 『메넴 대통령이 앞장서온 규제완화·민영화·무역자유화 등 일련의 효율적인 신경제정책과 국민정신에 힘입어 아르헨티나 경제는 91년이후 7%대의 착실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메넴 대통령의 경제업적을 평가한뒤,김대통령 자신이 주도해온 한국의 세계화 정책과 대외 개방협력정책을 소개하며 메넴과의 연대감을 표시. ▷공식환영 행사◁ ○…김대통령은 이에 앞선 9일 하오 남미 독립영웅 산마르틴 장군을 기념한 산마르틴광장에서 개최된 공식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방문 이틀째 일정을 시작. 숙소인 알베아르 호텔에서부터 기마대의 호위를 받으며 산마르틴광장에 도착한 김 대통령은 디 텔라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의장대를 사열. ○산마르틴 동상 헌화 김대통령은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태극기와 아르헨티나 국기 앞에서 잠시 멈추어 경의를 표시한 뒤 연단위로 이동. 이어 김대통령은 아르헨티나 국가와 애국가가 차례로 연주되는 가운데 텔라 외무장관의 환영사를 들은 다음 답사를 통해 아르헨티나 방문 소감과 아르헨티나측의 성대한 환영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달. 김대통령은 델라 루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으로부터 「행운의 열쇠」를 증정받은 뒤 기마 대장과 텔라 외무장관의 안내로 산 마르틴장군 동상앞으로 나아가 헌화한뒤 진혼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잠시 묵념. 공식환영식 행사를 마친 김대통령은 다시 기마대의 호위를 받고 숙소인 알베아르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메넴 대통령과의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회담장인 대통령궁으로 이동. ○경제난 극복 자신감 ▷교민리셉션◁ ○…김대통령 내외는 공항도착후 숙소인 알베아르호텔 1층 베르사이유홀에서 공식 수행원들과 함께 교민리셉션에 참석.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선진국 모임인 OECD(경제개발협력기구)에 가입할 능력과 자질이 있는 만큼 이번 가입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또 최근의 경제난에 대해 『지금은 우리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이어 『남북한은 멀지않아 숙명적으로 통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통일은 민족의 자유·평화·번영을 위해 민주주의적 방식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이날 리셉션에는 4백여명의 교민이 참석,김대통령 내외를 열렬히 환영했고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참석자와 일일이 악수를 하는 것으로 답례. ○교민 4백여명 환영 ▷공항도착◁ ○…앞서 이날새벽 전 방문국인 칠레를 떠난 김대통령은 상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세이사국제공항에 도착. 김대통령은 공항도착후 디 텔라 아르헨티나 외무장관과 조기성 주아르헨티나 대사,파우리에 의전장 등의 기상영접을 받은 뒤 보딩 브릿지를 통해 공항청사로 들어와 통로를 따라서 도열해 있던 의장대를 사열. 아르헨티나측은 당초 텔라 외무장관을 비행기밖에서 대기토록할 예정이었으나,외무장관이 직접 기내에까지 들어가 영접하는 등 극진한 예우를 표시.
  • “국가발전 호기” 기업인 분발 당부(중남미 순방 여로)

    ◎“남미국가들 한국과 경제협력 큰 기대”/수행경제인 상담활동 등 분주한 일정 김영삼 대통령은 칠레 방문 사흘째인 8일(이하 한국시간) CNN·NBC 등 미언론사와 회견을 한뒤 동행경제인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어려운 경제를 극복하는데 기업들이 적극 나서주도록 당부했다. ▷수행경제인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산티아고 하얏트호텔에서 최종현 전경련회장을 비롯한 경제4단체장과 정몽구 현대그룹회장 등 수행경제인들과 만찬을 함께 하고 기업인들을 격려. 2시간20분가량 진지한 분위기속에 진행된 회동에서 김대통령은 과테말라와 칠레방문을 사실상 마치면서의 소회를 피력. 중남미순방 일정 「절반」을 소화한 김대통령은 『이번에 와보니 남미가 한국의 발전을 경이롭게 생각,협력하고 싶어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일본에 뒤지지 않고 앞서는 것도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관련해 김대통령은 『선진국들과 협력하고 자극받을 수 있는 국가발전의 좋은 기회』라고 규정하면서,기업과 국민이 적극적인 자세로 이에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 김대통령은 이어 국제수지적자 확대 등 우리 경제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선진국 진입이냐,후진국 전락이냐」를 가름할 결정적 시기라고 지적한뒤 기업인들의 분발을 당부. 이에 대해 수행경제인들은 대부분 『김대통령이 중남미에 온 것은 타이밍상 시의적절했다』며 『실제로 와보니 엄청난 기회가 있는 것같고 여기서 결코 일본에게 뒤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고 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이 전언. 이날 만찬에는 최 전경련회장,김상하 대한상의회장,구평회 무역협회장,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장 등 경제4단체장과 정 현대그룹회장,강진구 삼성전자회장,이정성 LG금속사장,이경훈 대우USA회장,조양호 한진그룹부회장 등 모두 38명이 참석. ▷수행경제인 활동◁ ○…김대통령의 남미순방에 동행한 기업인들은 칠레 체재 3박4일동안 한·칠레 민간경협위 제1차 합동회의에 참석하는 한편 현지 기업인들과의 개별면담,상담활동 등으로 바쁜 일정을보냈다. 정몽구 현대그룹회장은 7일 칠레광업연합회와 동제련소 합작건설을 위한 투자합의서 서명식에 참석한데 이어 칠레 유일의 철광석회사인 CMP사와 광산 공동개발을 논의.이정성 LG금속사장은 코델코사의 유안 빌라르즈 사장과 만나 LG금속의 동제련 16만t 증설방안을 협의했으며 이경훈 대우USA사장은 대우중공업의 건설·운송장비 칠레 독점 딜러인 임포타도라사측과 상담에 열중. 한승준 기아자동차부회장과 김용구한화사장은 각각 자동차수입자협회와 어분회사인 사우스윈드 칠레사를 방문,칠레의 수입차 동향과 어분공급 현황을 파악하느라 분주. 최병민 대한펄프회장은 CMPC셀루로사측과 연간 2만4천t(1천4백만달러)규모의 펄프 구매계약 상담을 벌였고 정강환 태일정밀사장은 CRON사와 모니터 FDD등 월 8천대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척시켰다. 또 김시형 산업은행총재는 칠레 개발프로젝트에 대한 한국금융기관의 참여방안을 협의했고 장명선 외환은행장은 「방코 데 칠레」측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은행간 업무협약서를 체결.
  • 연청 전국대회 표정

    ◎DJ “연청은 내 혈육… 내년 대선 선봉역할 기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전위대격인 연청이 8일 제10회 전국대표자대회를 갖고 새 체제를 갖추었다.김총재의 「대권4수」를 향해 외곽에서부터 돛을 올린 것이다. 이날 서울 보라매공원 내 민방위 교육장에서 열린 행사는 김총재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1천5백여명의 참석자들은 『김대중』을 연호했고,정권교체를 상징하는 갖가지 플래카드가 나붙었다.김총재의 아들 김홍일 의원이 그동안 실질적으로 관리해오면서 30만명의 「일꾼」을 보유하고 있는 조직답게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총재는 특별강연을 통해 『광복 50년이 되도록 정권교체를 하지 못한 나라는 아시아에서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김영삼대통령이 잘했다고 하더라도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데 잘못한 이상 말할 것도 없다』고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김총재는 이어 『무역적자,외채가 쌓여 있는데 김영삼 대통령은 중남미를 다니며 돈을 막 뿌리고 다닌다』고 비판한 뒤 지역감정 타파를 위한 거국내각제를 거듭주장했다. 김총재는 16년동안 그의 지지기반이 되어 왔던 연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그는 『연청은 내 혈육과 마찬가지로 내년 선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며 『모든 것을 내놓고 내년 선거에서 선봉 역할을 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새 중앙회장으로 선출된 정세균 의원은 『후광(김총재의 아호)에게 마지막 기회인 내년 선거를 놓치면 우리는 죄인이 될 것』이라고 필승 결의를 다졌다.
  • 국민회의·자민련/노원구청장 재선거 총력

    ◎내년 대선 야권통합 실험무대 인식/두당 총재 참석… 정치적 상징성 부여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서울 노원구청장 재선거에 총력을 쏟고 있다.두 당이 단일후보를 냈다는 일차적 의미도 있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통합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정치적 시험무대」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신한국당의 기초단체장 공천배제와 맞물려 이번 선거의 의미는 구청장선거 이상으로 증폭되고 있다. 7일 노원구 중계근린공원에서 3천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자민련 정당연설회가 열렸다.연설회에는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둘다 참석했다.이들은 이날 행사에서 이번 선거의 정치적 의의와 상징성을 알리며 김용채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중 총재는 『지금까지 야당공조를 통해 김영삼 문민독재를 견제했는데 앞으로도 공조를 계속해 내년 정권교체까지 이르자』며 『자민련 김후보가 패배하면 김영삼 대통령이 기고만장 할 것』이라고 정치적 의미를 부여했다. 김종필 총재도 『선거사상 처음 야권공조를 통해 김후보를 연합공천한 의의는 매우 크다』며 『경제문제 등 총체적 위기를 수습하는 첩경은 사람을 바르게 바꾸는 것이며 그 작업은 이번 선거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이종찬·정대철 부총재,국민회의 한영수·박철언 부총재 등도 야권공조의 강화와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를 역설했다.
  • 「펜대굴리기 대 렌치 비틀기」/앤드류 토마스 해리티지재단 연구원

    ◎“기능인이 대접받는 사회 만들자”/학비 세금공제 추진… 「육체노동」 기피 부채질/「아메리칸 드림」 부활위해서도 차별대우 말길 한국보다는 덜하지만 미국도 비생산적인 학력중시 병폐에 시달리고 있다.앤드류 페이튼 토머스 아리조나주 검찰총장보 겸 해리티지재단 비상임 연구원은 보수적인 싱크탱크 미국공공정책연구소(AEI) 발행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최근호에서 대학졸업장이 아닌 기능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한국사회를 연상시키는 그의 「펜대 굴리기 대 렌치 비틀기」를 소개한다. 손에 기름때가 묻는 것에 개의치 않고 그런 일을 소중한 직업으로 삼을 미국인이 지금도 남아 있을까.미국은 제손으로 모든 걸 일궈야 했던 개척자와 역사적인 철강근로자의 나라였건만 지금은 너무도 연약해졌다.우리의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장비들을 직업적으로 조립하고 수선해줄 시민마저 스스로 배출해내지 못하는 건 아닐까. 최근 대학 학자금으로 쓰일 땐 1천5백달러까지 세금공제 혜택을 주겠다는 안이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거론되고 있다.이는 우리의 「아메리칸 드림」이 이제는 근육노동 일자리로부터 탈출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공약은 손으로 일해 먹고사는,실제 물건을 만들어내고 또 현대의 정보사회에서 천해보이나 핵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근로자들에 대한 은근한 뽐냄과 경멸이다.대학에 가지 않았고 또 가고 싶지 않은 수백만의 미국인에겐 이 공약은 차별이며 모욕이기조차 하다. 또 이 대학교육 장려안은 경제적인 허점을 안고 있다.숙련 블루칼라들이 부족하다는 기사가 자주 보도된다.숙련 기능을 갖춘 블루칼라들은 손으로 일하지만 간신히 벌어먹고 사는 신세이기는 커녕 경제적 붐을 누리고 있다.많은 잠재적 경쟁자들이 대학으로 가버려 귀해진 덕분이기도 하다.위스콘신주의 한 기업체 사장은 『기술과정을 마친 용접공은 야구의 자유계약선수와 같은 처지』라고 말한다.숙련 기능공은 연봉이 3만5천에서 5만달러라는 것이다.오버타임을 해서 6만달러를 버는 기능공도 많다. 그러나 얼마 전까진 이런 숙련 기능직에 뜻을 품던 많은 젊은이들이 이제는대학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졸업해서 더 적은 연봉의 일자리를 얻을 따름이다.오늘날 미국의 고등학교 졸업생중 반 이상이 대학을 간다.전공과는 상관없이 대학 졸업장은 다 똑같다는 말에 학생들은 혹하고 대학 교과과정도 그렇게 짜여있으나 졸업한 뒤 취직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졸업장이 허다하다. 대학 졸업장을 요구하는 많은 일자리는 따지고 보면 꼭 4년이상의 고등교육이 본질적으로 필요해서라기보다는 전통과 기대에서 그런 요구를 한다.미국의 변호사가 아주 좋은 예다.변호사 기능의 대부분은 변호사 보조원 양성학원과 고등학교 토론훈련 교육을 통해 능히 습득할 수 있다.지금처럼 소송과 계약 서류를 이해하고 피변호인의 입장을 법정에서 논하는 그런 간단한 일을 하기 위해 무려 7년의 고등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보다는 훨씬 비용이 절감될 것이다.그럼에도 변호사 인원을 적절한 소규모 선으로 유지하기 위해 변호사협회는 필요하지도 않은 학력요건 등 회원가입 장벽을 높이 세워 눈을 부라리고 독점체제를 지키고 있다.교육계,언론계,그리고 정부또한 상층 직업에 입문하는데는 대학졸업장이 필요하다는 자기에게 유리한 논지를 편다. 일반화되고 있는 근육노동과 기능교육에 대한 경시풍조는 여러 원인이 있다.그중 하나는 교수와 대학 직원들이 자기 보존책에서 대학졸업장은 성공에 필수적이다라는 말을 자꾸 퍼뜨린데서 연유한다.분명 통계로 보면 대졸 학력자가 대학졸업장이 없는 사람에 비해 수입이 좋으나 이를 곧이 곧대로 해석하면 안된다.노동시장이 대졸자로 넘쳐날 때 남보다 후한 급여를 주는 업주는 심상하게 대졸자를 채용하게 된다.그래서 이 대졸자는 높은 급여를 받을 것이나 대학학력이 꼭 필요한 결과로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또 많은 미국인들이 근육노동을 깔보아 대학교육을 근육노동의 수고와 계층적 암시에서 벗어나는 수단으로 여기는데서 비롯되고 있다.글자나 숫자 대신 연모와 함께 일한다는,창조성 대신 일상성이 요구되는 직업의 하인이라는 것과 결부되는 불명예가 무서워서 우리는 우리 애들을 대학에 보낸다.그러나 지루한 근로를 통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보다 「큰」활동을 할 시간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이 명예롭고,영원한 직업에 입문하는 사람은 모두로부터 커다란 박수를 받아야 한다.대학졸업장을 꿈꾸지 않았다고 해서 경제적인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 진정 사회를 개선하고자 한다면,변호사협회 회원권을 버리고 용접봉을 들기로 한 변호사에게 세금공제 혜택 등이 주어져야 할 것이 아닌가.
  • 김 대통령/“한­칠레 기업협력 적극 도울것”(중남미 순방 여로)

    ◎칠레 대법원장 “역사 바로세우기 귀감”/기업인 전원 만찬초청… 경협기대 반증 칠레방문 이틀째를 맞은 김영삼 대통령은 7일에도 한·칠레정상회담에 이어 상원의장·대법원장 면담 등 양국간 유대확대를 위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칠레대통령 주최 만찬◁ 김대통령은 7일 상오(한국시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에두아르도 프레이 칠레대통령이 베푼 환영만찬에 참석,『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칠레를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과 칠레는 그동안 태평양을 가로질러 우호와 협력의 가교를 건설해왔다』면서 『두 나라가 추구한 공통의 경험은 태평양시대 동반자로서 양국의 협력을 촉진시키는 튼튼한 기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 이에 앞서 프레이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양국은 민주화과정에서 많은 도전을 극복했고 훌륭한 건설을 이룩했다』며 『민주주의 가치는 양국 국민의 균등한 복리증진에 대한 약속이며 우리에게 생명을 불어넣은 평화스러운 천명이기도 하다』고 강조.또 프레이대통령은 『오늘날 한국은 각하의 영도하에 자유주의의 길을 어떠한 장애도 받지 않고 굳건히 걷고 있으며 발전과 안정이 약속된 미래를 자신과 긍지를 갖고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전제,『칠레도 같을 길을 걷고 있다』며 양국간 경제협력강화를 거듭 역설. 칠레측은 이날 환영만찬에 공로명외무장관을 비롯한 우리측 공식수행원과 함께 김대통령의 칠레방문에 동행한 37명의 한국기업인 모두를 초청해 한·칠레 경협증진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반영. ▷대법원장 면담◁ 만찬행사에 앞서 김대통령은 대법원청사를 방문,세르반도 호르단 대법원장을 면담하고 한국의 역사바로세우기와 양국의 사법제도 등에 관해 환담. 김대통령의 대법원방문 의전행사에는 경찰의장대의 양국 국가연주와 사열 등이 포함돼 또 하나의 공식환영식을 방불케 하는 모습. 칠레측은 청사앞 약 1백50m의 도로를 차단하고 이곳에 경찰의장대를 배치했으며 주변의 많은 시민도 통제선 밖에서 행사를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김대통령은 대법원장과의 면담에서 『한국에서와같이 칠레에서도 민주주의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대법원을 방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이에 호르단 대법원장은 『우리 대법관들도 최근 한국의 역사바로세우기에 관해 잘 알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확립하려는 한국의 노력은 다른 나라에서도 귀감이 되고 있다』고 언급. ▷민간경협위 행사◁ 김대통령은 한·칠레정상회담에 이어 7일 새벽 하얏트호텔 리전시볼룸에서 열린 제11차 한·칠레 민간경협위에 참석,「태평양시대의 새로운 특별동반자관계」란 주제로 연설. 김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칠레 경제는 「중남미의 떠오르는 별」로 부상하고 있으며 남미지역에서 유일한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과 협력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의 미주대륙진출에 있어 훌륭한 거점국가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 특히 김대통령은 『오늘 두 나라 정상회담에서 통상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공동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앞으로 양국 정부는 두 나라 기업간 협력을 적극 돕기로했다』고 소개. 이날 경협위에는 리자나 칠레산업진흥협회(SOFOFA)회장과 마리스타니 한·칠레경협위 칠레측위원장,구스만 칠레상공인연합회장,아보이티즈 시그도 코파그룹회장 등 칠레 경제계를 대표하는 재계인사 1백여명이 참석했으며 한국측에서는 최종현 전경련회장,김상하 대한상의회장등 경제4단체장과 정몽구 현대그룹회장,현지진출 기업체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 이어 김대통령은 바로 옆 비오비오룸에서 칠레의 각 경제단체장과 별도환담.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칠레경제인들이 『한국기업의 대칠레투자를 보다 늘려달라』는 요청에 대해 『한국기업의 대칠레투자가 보다 확대되기 위해서는 기업인에 대한 비자발급이 보다 원활해져야 한다』며 경제인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
  • 여 고문 3명 발언 일파만파/김윤환­이만섭­박찬종씨 잇단 파문

    ◎“영남 배제” “단결” “고문회의 소집” 잇따라/당선 “토론과정”… 공식 반응 일체 자제/국민회의 “용기있는 발언” 공격에 “DJ 4수와 무관” 반박 신한국당 김윤환 상임고문의 「영남권 배제론」에 이어 이를 되받아 친 이만섭 상임고문의 「영남권 단결론」이 초추의 정가를 태풍권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여야의 성명전이 잇따르고 있고,급기야는 6일 신한국당 밀양지구당개편대회에서 박찬종상임고문까지 가세하고 나서 파문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박고문은 이날 「영남배제론」(김윤환 고문)과 「패거리정치론」(이회창 고문)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대통령이 세일즈외교를 하고 있는 마당에 당내에서 국민에게 걱정과 실망을 끼치는 문제가 불쑥불쑥 나오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박고문은 『도둑집단에나 있는 패거리라는 용어를 동원해 마치 우리당에 패거리가 있는 듯이 발언하는 사람이 있다』며 이고문에 화살을 돌리고는 『우리당에는 오로지 신한국계만 있을 뿐』이라고 역설했다. 박고문은 이같은 「불쑥발언」을 논의하기 위해 상임고문단회의를 소집할 것을 이홍구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김고문이 지난 3일 『또 영남에 정권이 돌아가 41년이 되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는 이른바 「영남권 배제론」을 피력하고 난 뒤부터이다. 처음에는 미풍에 그쳤다.다른 상임고문측은 『당내용』『후보간 합종연횡을 염두에 둔 정치적 발언』으로 깎아내렸다.강삼재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도 별무 반응을 보였다.다만 국민회의측이 정동영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용기있는 발언』이라고 부추겼을 뿐이다. 파문의 증폭은 지난 5일 열린 경남 사천지구당에서 행한 이만섭고문의 축사가 도화선이 됐다.그는 『영남인이여,단합하라.영남불가론은 영남에 대한 모독이다』며 김고문(하주)의 발언을 정면으로 치받아버렸다.여기에 6일 밀양지구당에서 박고문이 하주에다 그동안 「패거리 정치」의 청산을 외쳐온 이고문까지 싸잡아 몰아붙여 버린 것이다. 당은 이날도 처음과 마찬가지로 일체의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고작해야 「당내 토론과정」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그러나 국민회의측이 계속 『이만섭 고문의 발언은 영남인의 양식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공격해오자 김철 대변인은 『우리 당의 당내토론은 모두 세대교체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따라서 (김대중 총재의) 4수와는 무관한 만큼 일희일비 않았으면 한다』고 일갈했다.
  • “고첩 색출위해 수사권 확대”/신한국,안기부법 개정추진 논리

    ◎이적단체 등 수사권 축소… 조사에 어려움/대야협상용 아닌 국가수호차원 장치 마련 신한국당이 추진하려는 안기부법 개정안의 골격이 드러나고 있다. 현재까지 모아진 주요 골자는 정치사찰 가능성을 우려해 지난 93년과 94년 두차례 개정때 축소되어 버린 이적단체구성 및 반국가단체 고무·찬양 등 대공분야와 마약·위조지폐 등 국제수사분야에 대한 수사권 확대이다.이를 위해 지난번 개정때 신설된 제11조(직권남용금지)와 제19조(직권남용죄)조항의 폐기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신한국당 관계자들은 야권을 의식한 협상용 카드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를 추진하고 있는 정형근 정세분석위원장은 『이적단체에 대한 찬양·고무죄의 수사제한으로 무전기·난수표 등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한 신병확보 등 수사착수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또 반국가조직사건의 하부망에 대해서도 수사권이 없어 검·경 등 타기관에 이첩해야 하는 모순을 노출하고 있다』고 개정이유를 설명한다.특히 공작사건의 경우 사전정보누출의 원인 가운데 하나인 변호인 접견허용도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현재 안기부의 대공수사관들이 모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자칫하면 직권남용죄로 수사관이 올가미를 뒤집어 쓸 판』이라고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신한국당이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 당차원의 개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개정당시 「개혁입법」이라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에 편승,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이 많다는 데서 출발한다.강총장은 『당시 「박상천 의원(야당측 협상대표)의 승리」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정치적인 측면만 고려했을 뿐,세밀한 현실적 검토가 뒷받침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즉 이러한 미비점이 한총련의 불법폭력사태와 고정간첩 「깐수」가 폭로한 『상당수 고정간첩의 국내 암약』이라는 사태까지 몰고왔다는 논리이다. 여기에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밀수와 위조달러범죄는 국제조직을 갖추고 있는 안기부가 주축이 되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여론의 우려와 함께 『과거 불행재현 우려』를 이유로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국민회의 등 야권의 부정적 시각을 극복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니카라과/국영기업 민영화 한국참여 요청(중남미 순방 여로)

    ◎중미정상들 한국민주화에 찬사/“마야 5천년 장구한 민족사” 찬양/“이국서 열심히 사는 동포에 감명”/김 대통령 중남미를 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5일 상오(한국시간) 중미 5개국 정상과의 다자간회담을 통해 「한·중미 대화협의체」구성을 결의한데 이어 개별국가간 정상회담을 갖고 6일 상오 다음 순방국인 칠레로 떠났다. ▷한·니카라과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5일밤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에서 중미 5개국 가운데 마지막으로 니카라과의 홀리오 메나부통령과 조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는 당초 니카라과의 차모로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개인사정으로 메나 부통령이 대신 참석했다. 김대통령과 메나 부통령은 반갑게 인사한뒤 이번 한·중미 정상회담 결과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을 나눈뒤 이어 조찬을 함께하며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에서 메나 부통령은 양국관계 증진을 위한 주 니카라과 한국상주공관 설치와 국가기간산업 개발및 국영기업의 민영화사업에 대한 한국의참여를 요청했으며,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테말라 대통령주최 만찬◁ 김대통령은 5일 낮(한국시간)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 2층 국제회의장에서 아르수 과테말라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중미 4개국 정상과 함께 참석해 짧은 기간에 다져진 우의를 거듭 확인. 김대통령은 호텔 9층 소연회장에서 피게레스 코스타리카대통령,레이나 온두라스대통령등 중미 4개국 정상과 미리만나 잠시 환담을 나눈뒤 승강기로 2층으로 내려왔으며 만찬장 입구에서 아르수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함께 입장. 김대통령은 만찬 답사에서 우선 마야문명을 들어 『5천년의 장구한 민족사를 간직하고 있는 한국인은 같은 인류문화의 전수자로 과테말라에 대해 오래전부터 깊은 애정을 느끼고 있다』며 친근감을 표시. 김대통령은 이어 『잠재력 능력을 가진 과테말라가 동아시아의 관문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한다면 양국의 상호이익과 두 지역의 공동번영은 크게 증진될 것』이라고 향후 양국간 협력을 강조. 김대통령은 한·중미 정상회담에서 대화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과 중미의 굳건한 협력이 새로운 태평양공동체건설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 ▷대통령 교민초청 리셉션◁ 김대통령 내외는 상오9시(한국시간)부터 30여분동안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 1층 아마티트란룸에서 교민리셉션을 갖고 우리측 공식수행원 전원과 함께 과테말라·온두라스·엘살바도르·코스타리카·니카라과 등 중미 5개국에 사는 우리 교민대표들을 접견. 김대통령은 주진엽 주 과테말라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으며 리셉션장에 입장,미리 대기하고 있던 우리 교포 55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교포화동 2명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은뒤 헤드테이블에서 주위의 교포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교환. 김대통령은 『고국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이곳에 와서 열심히 살아가는 동포들의 모습을 보고 감명이 깊었다』며 『여러분의 발전이 곧 한국의 세계화와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일해달라』고 격려. 김대통령은 북한상황에 대해간략히 설명한뒤 『지금 북한은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는데도 아직도 개방과 개혁을 거부하고 있다』며 『결국 북한을 도울 나라는 같은 동포인 한국 뿐이라는 점에서 4자회담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 ▷한·온두라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온두라스 카를로스 레이나 대통령과의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증진 및 실질경제협력 방안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협의. 김대통령은 레이나대통령을 맞아 『다시 만나뵙게 돼 반갑다』며 악수를 나눈뒤 온두라스측 배석자들과 일일이 악수. 김대통령은 『아침회의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그동안 민주화를 위해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싸워온데 경의를 표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민주화의 동지라고 생각한다』고 레이나 대통령의 민주화 운동 경력을 높이 평가. 이에 레이나 대통령은 『대통령각하를 이렇게 중미에서 맞게 돼 대단히 영광』이라며 『각하의 경력을 상세히 알고 있는데 서로 비슷한 경력을 갖고 있어 개인적으로 더욱 친밀감을 느낀다』고 화답. 양국 정상은 보도진을 물리친뒤 30여분에 걸쳐 회담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두 나라가 96년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더욱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을 강조했으며 레이나대통령은 호혜주의 원칙에 따라 온두라스에도 한국 상주공관을 설치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또 레이나 대통령의 방한이 양국관계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편리한 시기에 방한이 실현될 수 있도록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 ▷한·엘살바도르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앞서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 2층에 있는 소회의실에서 중미 5국 정상가운데 세번째로 엘살바도르의 칼데론 솔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장에 먼저 와 있던 김대통령은 칼데론 솔대통령이 들어오자 반갑게 맞이하며 악수를 했고 두 정상은 회담 테이블에 착석하기에 앞서 다시 양국 국기를 배경으로 악수하며 포즈를 취했다. 두 정상과 양국 외무장관 등 배석자들이 좌정한 뒤 먼저 김대통령이 『아침 다자 정상회담에 이어 다시 만나 반갑다』는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이에 칼데론 솔대통령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단독 회담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한국의 민주화 달성에 경의를 표하며,한국 민주화를 이끈 김대통령을 이렇게 중미에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인사. 칼데론 솔대통령은 이어 『중미국가,특히 엘살바도르는 어려운 변혁기에 처해 있다』면서 『오랜 냉전의 피해와 내전으로 국가가 피폐해 있다가 이제 재건을 시작하고 있다』는 말로 한국 도움의 필요성을 강조. 회담에서 칼데론 솔대통령은 한국의 대 엘살바도르 투자 확대와 교역 확대에 관심을 표시하면서 김대통령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칼데론 솔대통령의 방한을 초청,서로 편리한 시기에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
  • 나는 중고차 사서 500만원 벌었다(새로 나온 책)

    ◎자동차 1천만대 시대 중고차 고르기 “총정보” 지난 85년 1백만대를 돌파한 국내 자동차 수가 올들어 9백만대를 넘어섰다.자동차는 이제 더이상 부와 신분의 상징이 아닌,생활을 위한 실용품이 된 것이다.자동차가 실용적 도구라면 그것은 마땅히 경제적이어야 한다.경제성의 원칙을 배반한다면 자동차는 존재가치를 잃는 셈이다. 최근 출간된 「나는 중고차 사서 500만원 벌었다」(도서출판 부키)는 자동차에 대해 철저한 「비용­편익 분석」을 함으로써 중고차가 새 차보다 여러모로 경제적임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저자는 출판기획가 박재홍씨(36). 지금까지 중고차에 관한 정보는 자동차 잡지나 PC통신 등에서 단편적으로로 소개된 것이 고작이었다.때문에 대부분의 중고차 구매자들은 뚜렷한 판별기준 없이 자동차를 선택해 피해를 입기 일쑤였다.「나는 중고차…」는 이런 점을 감안,중고차의 구입 및 관리요령·자동차 구조에 대한 기본지식 등을 폭넓게 다뤄 일종의 자동차 재테크 책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중고차를 고를때 반드시 점검해야할 사항들을 조목조목 다루고 있어 주목된다. 자동차를 구성하는 부품은 모두 2만 5천개가 넘는다.하지만 이 가운데 주요한 기능은 달리고,멈추고,방향전환을 하는 데 쓰이는 것들이다.지은이는 우선 중고차를 고르는 요령으로 엔진 오일을 비롯한 각종 오일류,디스크,라이닝,타이어,배터리,발전기,점화 플러그 등 소모성 부품에는 신경을 쓰지 말 것을 권한다.대신 엔진,조향장치,동력전달장치,제동장치,프레임 등 반 내구성 장치와 부품에 보다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모성 부품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어차피 바꿔야 하는 것이지만 반 내구적인 부품에 문제가 생기면 그야말로 「생돈」이 날아가게 된다는 것. 자동차의 실용성을 강조하는 이 책은 뜻밖에도 차의 도장상태,곧 외관의 중요성을 역설한다.자동차 표면에 칠하는 도료는 단순히 멋을 내기 위한 페인트가 아니라 소음방지 기능과 사고차 여부를 판단하는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차의 색깔 특히 보닛부분의 색깔이 다른 부분과 뭔가 다른 것은 일단 사고차로 간주해야 한다는 게 지은이의 설명이다. 차의 외양을 확인한 후에는 알루미늄 휠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지 눈여겨 봐야 한다.중고차의 경우 알루미늄 휠의 정상 여부는 안전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 다음 점검해야할 것은 서스펜션이라고 불리는 현가장치의 이상여부.이 작업은 차체 전체가 평형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현가장치는 단순히 승차감에만 관계될 뿐 아니라 주행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지나치게 소음이 심하거나 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그 차는 포기하라는 것이 지은이의 충고. 이밖에 이 책은 중고차·신차 가격일람,비상사태시 자동차 진단법,자가 운전자를 위한 자동차 상식 등 다양한 내용을 부록으로 실어 실용서로서의 할일를 다하고 있다.
  • 김 대통령/교민 안전­활동상에 깊은 관심(중남미 순방 여로)

    ◎“경제난 반드시 극복” 강조/CNN 등 미 언론 취재경쟁 중남미 5개국을 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4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과테말라에 도착,공식일정을 시작했다. ▷LA교민 리셉션◁ 김영삼 대통령 내외는 3일 상오 숙소인 센트리 플라자호텔 센트리룸에서 로스앤젤레스 교민을 위한 리셉션을 열어 교민들의 노고를 격려. 교민 6백여명이 참석한 리셉션에서 김대통령은 먼저 조인하 한인회장등 교민대표들에게 교민들의 안전문제,교민사회의 경기,교민 2세의 활동상 등에 대해 상세히 물은 뒤 20여분간 원고없이 즉석 연설. 김대통령은 『중남미 5개국을 순방하기 위해 가는 길에 부득이 들렀다고 말하려 했으나 「부득이」라는 말을 빼고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왔다고 말을 정정하겠다』고 조크로 연설을 시작했고 교민들은 큰 박수로 「화답」. 김대통령은 이어 문민정부 출범이후 금융실명제와 군개혁 등 개혁과 변화를 설명한 뒤 『이런 개혁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으며 우리 민족에게 꿈을 심어줬다』고 역설. 김대통령은 그러나최근 한국경기가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을 솔직히 토로하면서 『결코 좌절하지 말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어야 하며 우리 민족은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강조해 참석자들은 또다시 박수. 이어 김대통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문제에 대해 『조선시대말 쇄국을 않고 개방을 했다면 일본에 먹히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남북분단은 쇄국에서 왔으며 그때 개방했다면 지금 세계 11대 경제대국이 아니라 G7에 들어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또 남북한문제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그동안 조건을 갖고 북한을 도운 것이 아니라 동포애로 도왔다』며 『북한도 우리의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역설. 김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교민들에게 『여러분은 훌륭한 미국인이 돼야 하며 그럴때 한국의 위상도 높아진다』면서 『내가 어느나라 사람이라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자랑스런 사람이 돼달라』고 당부. 이에앞서 조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김대통령께서 탁월한 지도력과 원대한 비전으로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계신데 대해 로스앤젤레스 50만 동포들은 전폭적 지지를 보낸다』면서 중남미 순방이 큰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 이날 리셉션에는 LA타임스,CNN,FOX TV사등 10여개 미국현지 언론사들이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 「물 논쟁」 100분/「솔로몬의 지혜」 찾는 PK­TK의원들

    ◎위천공단 조성/격의없는 토론/“연말까지 종합대책 마련” 신한국당이 위천국가공단지정과 낙동강수질개선문제를 당내 공론에 부쳤다. 이홍구대표위원은 2일 상오 대구·경북(TK)지역과 부산·경남(PK)지역 의원을 한자리에 불러 「격의 없는」 논의를 이끌었다.결론은 『3∼4개월동안 모임을 정례화해 연말에 당정의 종합대책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게중심은 낙동강수질개선에 실린 인상이다.간담회 제목도 「위천공단」이 아니라 「낙동강수질개선」 간담회였다.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도 이대표는 「위천공단」 대신 「지역경제활성화」라는 용어를 사용했다.위천공단조성이 아닌 별도의 지역개발방안이 모색될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때문에 일부 대구·경북지역 의원은 위천공단지정 무산에 따른 「위무차원의 모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이미 결론이 내려진 상태에서 대구·경북지역의 민심을 추스르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상오11시에 시작된 간담회는 예상시간을 훨씬 넘겨 1시간35분동안 진행됐다.팽팽한 긴장감속에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는 후문이다.그 바람에 63빌딩에서의 오찬모임도 늦어졌다. 이상득 정책위의장이 배석한 가운데 강재섭·서훈·백승홍 의원과 김용태 위원장이 TK지역을 대표했고 김운환·김형오·강경식·김도언·박종웅·정형근·이강두·김동욱 의원이 PK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백의원 등 대구·경북 의원은 『대구지역 여론은 정부출범 이래 최악』이라며 『공단건설과 수질개선을 동시추진한다면 올해 안에 위천국가공단지정도 가능하다』고 「병행추진」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정의원등 부산·경남의원은 『수질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특히 야당이 위천공단문제를 정치쟁점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이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당내단합」에 힘을 주었다. 참석자들은 대표실에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표정이 굳어 있었다.함구령이 내려진 듯 기자들의 질문에도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대신 회의를 마친 뒤 이대표가 직접 『낙동강수역의 수질개선과 대구지역 경제활성화 문제의 해결책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모색하는 기본계획을 수립,연말에 발표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나치게 정치쟁점화 되어버린 위천공단문제를 「양자택일」의 이분법적인 논리로 접근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텃밭」과 「전략지역」의 표심을 저울질하지 않을 수 없는 신한국당으로서는 「뜨거운 감자」를 식히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접근법을 택한 셈이다.
  • 미 민주·공화 대선 주자들/선거인 과반확보 ”카운트다운”

    ◎전당대회 마감/“D­66” 각당 캠프 본격 유설전 돌입/클린턴,ABC방송 여론조사서 돌에 20%P 앞서 전당대회 시즌 마감과 더불어 미 대통령선거전 양상이 긴 마라톤에서 숨가쁜 단거리경주로 바뀌었다.각당 후보들은 투표일(11월5일)까지 남은 66일을 본격 유세로 불사른다.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여론조사결과는 클린턴 후보가 돌후보를 더욱 큰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미 ABC방송이 전국의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54%의 지지율을 획득했고 돌 후보는 34%를 얻어 두후보간 지지도 차이는 20%포인트로 벌러졌다.개혁당의 로스 페로 후보는 8%를 획득했다. ◎남은 「캠페인」 일정/9월중순까지­주별 공략… 소수정예 공약 대결/10월중순까지­TV 대토론 3∼4차례 “분수령”/투표일까지­「격차 줄이기」 단기전략에 총력 민주,공화 전당대회에서 공식지명된 클린턴,돌 후보는 각기 6천2백만달러(5백억원)를 정부에서 수령,대통령선거인단의 과반수(2백70명)를 확보하기 위한 필사적인 싸움을 벌인다.대략 다음 3단계로 본격유세전은 전개된다. 첫 단계는 9월중순까지로 승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주를 선별,공략하고 숱하게 내놓은 공약 가운데 잘 먹혀드는 소수정예 공약을 찾아내는 시기다.민주당은 플로리다 등 전통적으로 친 공화당 성향인 몇몇 대형주를 건드려본 뒤 유동적인 중서부주에 정성을 드릴 것이며 공화당은 초대형주나 열세인 캘리포니아 역전을 마지막으로 시도할 것이다.두 후보의 공약도 점차 몇가지로 간추려진다.돌 후보가 끝까지 대폭적 감세공약을 유지할 것인지,클린턴 대통령이 지금처럼 소극적 감세로 그대로 버틸 것인지 주목거리. 2단계는 10월중순까지의 대토론회 기간으로 정치적 말솜씨가 클린턴에 뒤지는 돌 후보가 의외의 역전을 기대해 볼수 있는 「역설적인」 최종 찬스.클린턴이 자만해서 실수를 범할 수 있고 돌의 진솔한 면이 한층 부각될 수 있다.TV토론회는 9월25일부터 10월16일 사이에 3∼4차례로 예정되어 있는데 정확한 일정보다 개혁당의 페로후보가 토론회에 합류할 것인지의 여부가 더 큰 관심사.투표일까지의 마지막 2∼3주.다소 뜸했던 광고를 뭉텅이로 쏟아부을 것이며 한시도 쉬지 않은 하루 「25시간」 캠페인에 들어간다.그러나 빨리 하면 할수록 좋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여론조사 갭이 5%포인트 내외면 백중세여서 사생결단으로 덤벼들여야 하지만 이 순간의 인기도 차가 10% 정도면 대통령은 포기하고 차선책인 의회,특히 하원의 지배권 장악으로 포커스를 돌려야 한다.
  • 정보가치연 회장 이상희 의원(오늘의 인물)

    ◎국가차원 미디어밸리 구축 역설… 새달 심포지엄 신한국당 이상희 의원(부산 남갑)은 국회의원 연구모임인 가상정보가치연구회 회장이다.이 모임의 최대 목표는 소프트웨어 산업체가 한 지역에 모인 정보화 산업기지,이른바 「미디어 밸리」의 구축이다. 이 의원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정보화사회는 산업사회와는 다른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한다.미국의 「실리콘 밸리」,일본의 「간사이 문화학술연구도시 및 영상정보도시 건설」 싱가포르의 「국가 컴퓨터청」,말레이시아의 「멀티미디어 슈퍼 코리도」등도 그 한 예라고 적시한다.즉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이미 국가전략적 차원에서 일을 진척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땅이요? 미디어 밸리를 기존의 공업단지조성 방식으로 보면 안됩니다.최소한의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연결하는 멀티미디어 산업단지를 조성하자는 겁니다』.미디어 밸리를 구축하게 되면 인력양성을 위한 「미디어 아카데미」와 개발 및 사업을 맡을 「소프트웨어 파크」,시장 및 수익창출을 담당할 「미디어 파크」,일반생활과 접목시킬 「생활편의 시설」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벌써 대전·인천·춘천 등에서 적극 유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첫 시도로 다음달 2일 국회의원회관 1층 소회의실에서 동료의원들과 관련부처 국장,지방자치단체관계자,금융계 및 학계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미디어 밸리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필리핀,21세기 파트너로 중시해야/이장춘(특별기고)

    ◎한­필리핀 관계강화의 필요성 피델 라모스 대통령은 필리핀이 아직도 「아시아의 환자(ThesickmanofAsia)」라고 보는가 하는 언론의 최근 질문에 대해 『그 환자는 오래전에 퇴원하여 지금은 멀쩡하게 조깅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6·25전쟁이 발발한 19 50년 6월 미국 육사­웨스트 포인트를 졸업하고 그해 한국전에 참전한 그는 직업군인 출신으로서는 예외적으로 온화한 인상에 농담을 즐기고 여유를 풍기며 만나는 사람들을 늘 편안하게 해주는 천성을 가진 지도자이다.누구에게도 군림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그는 19 86년 2월 마르코스 장기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국민혁명(People Power Revolution)의 성공을 위해 결정적으로 기여할 정도로 단호한 데가 있는 반면,「너무 빠른 경제성장 보다는 민주주의가 더 중요하다」는 철학의 신봉자이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동남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앞서있던 필리핀은 권력의 부패와 전횡으로 인해 비록 개발경제학에서 과락을 받게 되었지만 불만이 적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가장 많은 나라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기후를 포함한 자연적인 조건과 더불어 국민의 대부분이 가톨릭 교도로서 종교적 신앙이 그러한 높은 행복지수를 나타내는데 필경 기여하고 있을 것이며 교육에 대한 일반인의 열망은 필리핀의 밝은 장래를 보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바깥으로 뻗어나가지 않고는 번영을 유지할 수 없는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는 세계화의 추세에 따라 세계 어느 곳이든 기회가 있는 한 중요하지 않는 곳이 없겠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우리의 21세기 파트너로서의 필리핀을 중시하여 장기적 안목으로 한·필리핀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첫째,교통의 발달로 아무리 세계가 작아지고 있더라도 외교와 국제관계의 기본은 역시 지리임을 간과할 수 없다.마닐라는 북경과 도쿄 다음으로 우리가 수교하고 있는 나라들 가운데 세번째로 가까운 외국의 수도이다.비행 시간으로 세 시간 남짓 걸리기 때문에 우리의 공항에 야간통행금지가 풀리는 날이 오면 일일 생활권을 이룰 정도로 양국은 더 가깝게 될 것이다. 신혼여행을 포함한 휴가 등의 목적으로 필리핀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숫자는 매년 늘어나 지금은 매일 네 번 이상 직항 항공기가 양국간에 취항하고 있으며 작년의 한국인 방문자 숫자는 12만명을 넘어서게 되었다.좁은 국토에 살고 있는 우리 한민족으로서는 활력을 유지하고 재생산에 필수적인 여가이용을 위해 한반도로부터 멀지 않고 비싸지 않은 곳에 우리의 터전을 마련할 것이 요구된다.7천만 인구의 필리핀 시장에 우리의 상품이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 한편,한국의 추운 겨울을 피해 햇빛과 열대 과일과 수산물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자연적 보완의 이점을 누리도록 우리가 필리핀에서 꾸준히 자리를 잡아갈 만하다. 둘째,거리가 가깝다는 것은 국제적 교류의 중요한 필수조건이 될 수는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나라 전체로서 가장 가까운 우리의 이웃은 일본이지만,우리가 일본과 대등한 동반자관계를 맺어나가는데에는 제약이 많고­우선 일본의 좁은 땅덩어리나 높은 생활비로 볼 때 우리가 거기에서 함께 산다는 것은 무리이다­ 우리가또한 중국을 상대함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불편스러운 점들이 없지 않음을 감안할 때,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진실한 의미로 부담없는 우리의 상대가 쉽게 될 수 있는 나라는 필리핀이라고 할 수 있다.역설적인 의미에서 필리핀이 「개발경제학을 재수하고 있기 때문」에,그리고 계승문제를 포함한 정치변동의 파국을 맞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민주정치학의 우등생이기 때문」에 필리핀은 우리가 진출하는데 좋다고 볼 수 있다.위험이 따르지 않는 가운데 무시받지 않고 서로 함께 살 수 있는 곳은 이 세상에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다. 셋째,문화적·종교적 갈등이 일반적으로 이민족간의 접촉과 공존에 커다란 짐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약 3백50여년간의 스페인 통치와 반 세기에 걸친 미국의 식민지배를 경험한 필리핀은 혼혈과 혼합에 익숙한 나머지 자기의 것을 광적으로 고수할 것이 거의 없는 세속사회이다.아세아에서 가장 서양화 되어 있는 영어사용 국가로서의 필리핀은 국민의 번영과 복지에 최고 가치를 두고 근대화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우리와 이념을 같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오랜 침체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필리핀 경제는,작년에 약 6%의 성장을 보인 후 착실한 발전을 향해 이룩하기 시작하였다.경제발전과 민주주의와의 관계에 관한 논란의 승부에 실마리를 제공하게 될 필리핀은 어떻든 우리가 가장 쉽게 갈 수 있고 편하게 함께 지낼 수 있는 삶의 영역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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