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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왕국 포항제철(우리가 세계최고:8)

    ◎10개국과 합작…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원료 조달·판매망 구축… 세계시장 점유 확대/2005년엔 20개국 50개 생산·판매 기타 확보 94년 4월 1일,포철 창립 26주년 기념식에서 김만제 회장이 직원들 앞에 섰다. “오늘 우리 앞의 세계에서는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변화의 소용돌이가 일고 있습니다. 국제화 정보화로 가는 급격한 변화는 이미 세계 모든 기업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곧 도래할 21세기에는 이같은 변화가 더욱확산될 것이며,그 속도 또한 빨라질 것입니다” 포철이 국내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철강의 중심에 우뚝 서려면 생산·판매체제는 물론,구성원 의식의 글로벌화가 시급함을 강조한 ‘경고’였다. ○끊임없는 해외 투자 국내외를 막론하고 100년 이상 ‘영속’하는 기업들은 많지 않다. 아무리 훌륭한 기업도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도태된다. 미 포춘지가 매년 발표하는 미국 내 500대 기업을 보면 기업의 흥망성쇠가 일각에 달려있음을 알 수 있다. 72년과 82년에 수위에 올랐던 IBM이 92년에는 20대 기업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다. 요즘 상황은 어떤가. 국가가 부도위기에 몰리고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신용은 땅에 떨어졌다. 무디스사는 지난 22일 한국물(채권)에 대한 외환신용등급을 ‘Baa2’에서 ‘Ba1’으로 두단계나 하향 조정했다. 이 등급은 정상적인채권발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채권을 발행하더라도 정크본드(저급채권)로 분류되는 수준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포철은 해외 16개 은행으로부터 2억2천6백만달러의 신디케이트론을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 즐거워할 일만은 아니지만 역설적으로 포철의 대외신용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미국의 철강전문지인 뉴스틸은 지난 5월호에서 “포철은 조업시작 20여년만에 세계에서 가장 큰 철강회사의 하나로 부상하고 세계 철강사에 남을 만한 특별한 존재로 기억되고 있다”고 했다.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에서 18개 합작투자사업을 함으로써 세계 철강업계에서 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경쟁력의 기초를 닦고 밖으로는 해외진출을 통해 세계적 철강기업으로서 위상과 신인도를 쌓은 것이다. 포철이 국내기업으론 처음 뉴욕증시에 상장된 것도 글로벌 경영의 결과다. 포철은 원료확보 때문에 초기부터 세계로 눈을 돌려야 했다. 81년 호주의 마운트 솔리 탄광에 대한 합작투자가 시작이다. 포철은 90년대 전반까지 제철원료를 조달하기 위한 탄광개발사업과 미국 중국 베트남 등지에 판매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해외투자에 주력했다. 그러다 코렉스 미니밀 등으로 철강제조방식이 다양해짐에 따라 펠렛 등 신규원료 확보차원에서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등 남미지역의 현지화사업에도 나서게 됐다. 지금 포철은 계열사를 포함,세계 각국에 41개 법인과 공장을 운영할 만큼 괄목상대하게 성장했다. 베트남에서 포스비나(아연도금강판공장),비나파이프(강관공장),VPS(선재 및 봉강공장)를 가동 중이며 중국에는 대련 장가항 순덕 등 중국 화북,화남,화중의 거점도시에 아연도금강판공장과 코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동남아 최대 철강시장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10월 연산 1백만t 규모의 미니밀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경쟁력 있는 철강회사” 포철은 이들 공장을 포함,2005년까지 20개국에 50개의 생산 및 판매기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동남아 등 개도국 시장에는 판매·생산시설을 통해 시장확대를 꾀하고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합작공장 건설을 통해 판매거점을 확보하는 한편 자원보유국에서는 합작공장을 세워 안정적인 철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원료조달에서 판매망 구축까지 글로벌 네트워크을 구축하되 선진국에서는 다운 스트림에,후발국에서는 업 스트림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건설중인 미니밀 공장이 한 예. 소재를 공급,가공·판매하는 방식에서 아예 현지에서 철강을 생산,공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인구 1억9천5백만명에다 연평균 6∼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매년 열연강판의 부족량이 60만t이나 돼 현지업계의 구득난이 극심한 실정이다. 포철은 생산량의 80%는 현지에 판매하고 나머지는 동남아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미 합작으로 86년 설립한 UPI는 포철 해외진출에 이정표였다. 한국철강협회 여상환 상임고문(61)은 “당시 연간 2천만t의 철강을 수입하는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거점이 절실히 필요했다”며 “UPI설립으로 수입보호장벽을 뚫고 동시에 시장진출 교두보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UPI가 설립되기 전 피츠버그시 시민들은 UPI합작사인 USS를 그냥 ‘더코퍼레이션’(회사)으로만 불렀다. 피츠버그시에서 회사라면 당연히 USS뿐이라는 자긍심을 표현한 대목이었다. 때문에 포철과 합작이 이뤄졌을 때 곱지않은 시선을 포철 기술진과 경영진은 몸으로 이겨내야만 했다고 여고문은 전했다. 결국 오늘날 UPI는 흑자를 내는 ‘효자기업’이 됐다. 철원확보를 위한 현지투자는 호주의 마운트 솔리 광산(포사)을 시작으로캐나다의 그린힐스광산(포스칸),베네수엘라 HBI공장(포스벤),브라질의 펠렛공장 코브라스코 등으로 늘어났다. ○브라질공장 내년 준공 포스벤은 3억3천4백50만달러를 투자,연간 1백50만t의 HBI(고철대체재)를 생산,오는 99년 5월부터 1백5만t을 들여와 광양제철소 미니밀 공장의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브라질에 설립된 코브라스코는 브라질의 세계적인 철강회사인 CVRD와 50대 50으로 설립한 회사로 세계적인 미항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비행기로 한시간 거리인 산토스주 비토리아시에 있다.펠렛은 철광석을 알갱이 형태로 만든순도 99%이상의 철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품. 연산 4백만t 규모의 펠렛공장은 50%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9월22일 준공예정이다. 조병주 코브라스코이사(50)는 “철강제품의 70∼80%가 원광석 값”이라며 “현지에서 펠렛을 제조·수입하면 단순 수입보다 약 3%(1.2달러)의 원가경쟁력이 확보된다”고 펠렛공장의 장점을 지적했다. L.A.반데이라 공장장(50)도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서유럽 국가들의 고로방식 제철소는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환경친화적인 제철소로의 개조비용이 적지 않아 펠렛의 효용가치는 더욱 높아지게 될 것”고 했다.
  • KDI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대토론회’ 내용

    ◎“부실금융 즉각 정리해야 경제 회생”/적대적 M&A 허용… 기아 공기업화 반대/정부인력 축소·금융산업 정리해고 허용/정부·정치권이 구조조정의 첫번째 대상 “정리대상 금융기관을 지원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위기속에도 산업기반과 실물경제를 지키는 것이 급선무다”.“관이 민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정부와 공무원의 생각은 타파되어야 한다”.23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는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대토론회’가 열렸다.주제 발표자들은 금융·외환·기업 등 총체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강력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며 특히 정부와 정치권이 첫번째 대상이 되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구조 조정방안’을 발표한 KDI 최범수 연구원은 “외국 투자가들이 한국정부와 정치권의 구조개혁 의지에 회의를 표시하고 있다”며 “이같은 시각이 고쳐지지 않는 한 외화유입과 기존 채무의 연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따라서 부실한 금융기관은 신속히 정리되고 건전한 금융기관은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원리’가 적용되야 한다고 주장했다.예컨대 회생가능성이 없는 은행은 가교은행을 통해 즉각 정리하고 재무건선성을 상실한 종합금융사는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나선 유승민 김대일 연구원은 ‘기업 구조조정의 전략과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기업의 생산과 수출이 멎는 상황까지 간다면 성장 고용 경상수지 등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나다”며 “정부와 금융개혁이 이뤄지더라도 실물경제의 기반은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생산과 수출의 지속을 위해 시장안정이 최우선 과제이며 시장경쟁주의를 바탕으로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전격적인 허용을 제시했으며 특히 부실기업에 대한 M&A의 가능성을 차단한 채 정부가 부실기업을 공기업화하는 것은 투자자의 신뢰나 해당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정부가 추진중인 기아차의 공기업화에 반대를 표명한 것이다.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를 위해 구조조정이 시급한 금융산업에 대해선 정리해고를우선 허용하고 인수·합병시 인수기업의 고용승계 의무를 강제하지 않을 것을 주장했다. 황성현 연구원은 정부부문의 개혁에 초점을 맞춰,“리더쉽 부재가 현 경제위기를 초래했다”고 현 위기를 진단하면서 “IMF 지원 이후 구조개혁의 첫번째 대상은 정부부문”이라고 역설했다.그는 재정경제원을 필두로 내무부 교육부 총무처 등 부처기능을 조정해야 하고 정부인력 축소와 함께 고시제도를 폐지 민간전문인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국회의 심의를 받지 않고 부처가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기금 가운데 기능이 유사한 25개를 통폐합,예산낭비를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동철 연구원은 ‘경제 패러담임의 전환’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기득권층의 반발에다 정부와 정치권의 의지가 없어 각종 개혁이 번번이 좌절됐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금융개혁법안 처리과정에서 재경원과 한은의 반목이 대표적이며 시장개방과 규제·노사·사법·의료·교육개혁 등도 집단이기주의에 밀려 퇴색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경제원칙에 따라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을 처리할 수 없었던 우리의 왜곡된 의사결정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며 “현실적으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하고 효과적인 경제시스템은 투명한 원칙에 따라 작동되는 시장경제체제”라고 말했다.아울러 정부는 ‘할 수 없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히 인식,정부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 김대중시대­경제 구조조정(이제 힘모아 위기극복을:4)

    ◎“고비용 혁파·행정규제 철폐를”/기업 M&A·인원조정 쉽게 특별법 제정/고실업·고물가 등 고통분담 각오해야 경제구조의 조정은 한국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이며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구조조정에는 실업률과 물가 상승이라는 달갑지 않은 시련이 따른다. 경제원로들은 구조조정의 아픔을 견뎌내지 못하고서는 우리 경제가 거듭나기는 어렵다면서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고통을 국민들이 스스로 분담해야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노·사·정이 혼연일체가 돼 돌파구를 찾아야 하며 뼈를 깎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원로들은 경영활동이 위축된 기업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고비용구조를 혁파하고 행정규제를 과감히 풀어 퇴출과 인원조정을 자유로이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구조조정에는 물가상승과 실업률 상승 등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며 경제 주체가 그 고통의 분담을 각오해야 한다”면서“실업을 최소화하는 대책이 불가피한데 실업보험금을 지급하거나 대학에 실업자들을 위탁해 재교육하는 한편 임금을 적게 받고 실업대상자와의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 등의 방법으로 정부 기업 노조가 지혜를 모아 최선책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전 총리는 또 “구조개혁 과정에서 금융기관들이 극도로 경직화해 기업에 대한 융자를 기피하고 금리가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특히 이러한 때는 중소기업 금융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하며 범국민적 저축운동을 벌여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밖에도 “기업의 구조조정에는 통폐합 인원조정 자기자본증가 재무상태의 투명화 등이 요구되는데 매우 힘든 일이고 단시일 안에 실현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는 인수합병을 어렵게 하는 규제를 풀고 기업의 퇴출과 정리해고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총체적 위기의 근본 원인은 고임금 고금리 고지가고물가 과다한 행정규제 등으로 인한 고비용 구조가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킨데 있다고 본다”면서 “따라서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의 비효율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회장은 “차기 정부는 우리 경제의 구조조정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고 금리나 물가의 안정은 물론이고 기업활동의 장애요인이 되는 있는 행정규제는 과감히 혁파하는 한편 무엇보다 고용의 유연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우리 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도록 하기 위한 기업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최근의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수 합병과 기업분할,한계사업의 정리 등 다각적인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손부회장은 “구조조정에 따른 과중한 세부담과 경직적인 고용부담제도 등이 원활한 구조조정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와함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제정방향을 예시했다.전경련은 부실기업을 인수·합병할 때 관련세금을 폐지하는 등 기업활동의 규제제도를 정비해야 하고 상업차관과 해외증권발행 등에 대한 규제도 폐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밖에도 기업분할 제도의 도입,합병절차의 개선 등 구조조정과 관련된 제도를 도입하거나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 한나라 조 총재 중심 뭉치기

    ◎지도부,의총서 당단합·체질변화 호소/분위기 침울… 원내총무 선출싸고 설전도 한나라당이 22일 상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가졌다. 소속 의원 대부분이 참석했지만 대선패배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아 시종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지도부는 조속한 당의 단합과 체질변화를 호소했지만 참석자들은 시큰둥한 표정들이었다. 이회창 명예총재는 인사말에서 “우리가 얻은 1천만표는 정치의 질적 변화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표”라며 “조순총재를 중심으로 굳게 뭉쳐 거대 야당으로서 협조와 견제의 기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도중 자신의 전국구 의원직을 승계받은 이찬진 의원의 인사말이 끝난 직후 “이제 의원이 아니므로 의원총회에 앉아있을 자격이 없다”며 위로의 박수 속에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조총재는 “이합집산은 자멸을 초래한다”며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화학적으로 결합,3월10일 전당대회때까지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총재는 특히 당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조직과 인원,재정의 ‘거품빼기’를 선언한뒤 총재 중심의 단합과 결속을 부탁했다. 이한동 대표는 “조총재를 모시고 합당 정신을 받들어 상식과 순리에 따라 신의를 지키면서 당의 실질적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선공후사를 당부했다. 의총에서는 대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목요상 원내총무의 후임으로 조총재의 추천을 받은 이상득 의원이 만장일치 박수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홍준표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직선에 의한 총무경선을 주장하는 바람에 한바탕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총무선출방법을 규정하는 당규가 오는 3월전당대회에서 제정될 예정이어서 지도부의 방침대로 총재 추천이라는 종래의 관행에 따르기로 했다. ◎이한동 대표 당직개편 주도/당헌에 따른 추천 불구 이회창 진영 볼멘소리/김태호 총장 유임·정책의장 하경근 의원 유력 한나라당이 당3역 개편을 시작으로 야당으로의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다. 첫 당직개편인 만큼 뒷얘기도 적지 않다. 의원총회의 인준을 얻어야 하는 원내총무는 22일 의총에서 만장일치 박수로 확정했고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은 23일 발표할 예정이다. 당직 개편의 큰 틀은 이한동 대표가 초안을 작성, 조순 총재와의 협의과정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진다. 두 사람은 지난 20일 하이야트호텔에서 회동, 구체적인 의견조율 과정을 거쳤다. 이대표가 당직개편의 우선권을 쥔데 대해 이회창 후보진영을 비롯한 당내일각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이대표측은 “당헌에는 대표최고위원이추천, 총재가 임명토록 돼 있다”면서 “어디까지나 당헌에 따른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 그러나 이번 당직개편은 이대표의 위상 강화와 연결될 수 밖에없을 것 같다. 이대표는 인선내용을 김윤환고문에게는 전달했다고 한다. 우선 야당 당직의 꽃이라 일컫는 원내총무에는 예상을 깨고 이상득 의원이 발탁됐다. 이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선전한 경북출신이다. 따라서 선전 지역에 대한 보상 차원과 함께 앞으로의 대여협상을 강력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도 TK(대구·경북)지역의 ‘현실적인 힘’을 빌린 측면이 강하다. 또 이의원은 전문경영인 출신에다 여당의 주요 경제관련 당직을 두루거친실물경제통이다. 향후 국회 활동의 초점이 경제문제에 맞춰져 있는 만큼 이점을 감안한 것 같다. 민정계지만 비주류쪽에 가까운 이의원을 선택함으로써 당의 단합과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의원은 의총 전에 여의도당사로 조총재와 이대표를 예방, 사전에 통보를 받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나정작 본인은 부인했다. 여당 때에 비해 비중이 줄어든 사무총장에는 이대표와 가까운 김태호총장의 유임이 확정적이며, 옛 민주당 몫의 정책위의장에는 중앙대총장과 민주당부총재를 지낸 하경근의원이 유력하다. ◎이상득 총무 프로필/전문경영인 출신 3선… 실물경제 밝아 소탈한 성격이 돋보이는 전문경영인 출신의 3선의원.지난 88년 13대때 민정당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여당의 경제관련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11월부터는 국회 재정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다. 때문에 국회에서도 몇 안되는 실물경제통으로 꼽힌다. 향후 국회 활동의 초점이 경제문제인 점을 감안, 대안제시 능력이 있는 그가 야당으로변신한 한나라당의 초대 총무로 발탁됐다는 평이다. 부인 최신자 여사(56)와의 사이에 1남2녀. ▲경북 영일(62) ▲서울 상대 졸업 ▲코오롱상사 사장 ▲13,14,15대 의원 ▲민자당 제1정조실장 ▲신한국당 정책위의장 ▲국회 재정경제위원장.
  • 핵은 공포가 아니다/불 피에르 탕기 박사(미래를 보는 세계의눈)

    ◎핵 에너지의 필요성과 당위성 강조/유일한 대체 에너지로 인류의 미래 보장/“국가 발전·환경보존에 가장 효과적” 역설 【파리=김병헌 특파원】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최대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현시점에서 보면 다소 이색적인 책이다.어떤 면에서는 저자 피에르 탕비가 아주 소신있는 인물로 비치기도 한다.‘핵은 공포가 아니다’라는 책의 제목에서도 금방 느낄 수 있다.핵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인류의 미래를 보장하는 에너지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저자가 이같은 결론을 이끌어 가는 과정은 환경보호론자들에게 무모한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의 일관성있고 논리적인 이론 전개는 차치하고 저자의 화려한 핵관련 경력만 봐도 그의 의견을 일과성의 소수 의견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느낌이다. 저자는 프랑스 최고 엘리트학교인 에콜 폴리테크닉과 미국 매사추세츠 기술연구소를 나와 핵기술에 있어 세계 최고수준인 미국과 프랑스의 관련기관에서 최고 책임자를 지냈다. 지난 78년부터 85년까지 미국 원자에너지위원회 핵에너지 및 안전문제 연구소(IPSN)소장으로 있었고 85년부터 94년까지는 프랑스전력공사 핵에너지실장을 역임했다.책의 서두에서부터 스스로도 핵에너지 관련분야에서 30년간 일한 ‘세계최고의 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을 정도다. “핵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한 인류의 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책을 썼다.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중의 여론에 밀려 핵에너지에 대한 본질이 호도되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저자는 환경보호론자의 일방적 주장에 밀려 진실이 왜곡되고 있는 핵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논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래서인지 전문과학 서적치고는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게 30년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매우 쉽게 썼다.환경보호론자들이 주장하는 핵의 위험성과 이에따른 환경파괴 우려에 대한 반박,그리고 에너지로서의 핵의 필요성과 당위성 등을 설명하며 자신의 논리를 풀어나가고 있다. 저자는 핵만큼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는 없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안전 및 환경문제에 관한 인프라가 있으면’이라는 단서를달고 있다. 환경보호론자들의 주장은 일면만 보고 있다는 논리다.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발전소사건도 인프라의 문제라는 지적이다.92년 리우환경회의 이후 환경보존에 대한 세계의 각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인류의 희망이 환경보존이라면 핵에너지의 사용이 가장 환경보존에 효과적이라는 다소 역설적인 주장까지 하고 있다. 저자는 핵방사능의 인체에 대한 유해정도를 따져봐도 자신의 주장은 전혀 설득력을 잃지 않는다고 말한다.핵개발이후 핵사고로 사망한 수와 자연 방사능으로 인해 그동안 각종 질병을 통해 사망한 인구를 철저히 비교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에너지 환경공해부분에 있어 지금까지 최대 산업에너지원인 석탄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중의 하나라는 점을 감안할때 오히려 핵이 더 깨끗하다고 설명한다.핵은 안전보장을 위한 인프라를 통해 공해를 줄일 수 있지만 석탄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핵 에너지의 위험은 에너지 생산체계에 관한 문제이지 그 자체가 위험하다고는 보지 않는다.그러나 핵안전을 위한 인프라부분에 대해서는 논리자체가 다소 비약해 보인다.자신의 경험을 논리의 바탕으로 깔고 있는 탓인 것 같다. 그래서 핵 인프라의 능력이 있는 선진국들만이 핵에너지를 이용해야한다는 특이한 해법을 내놓고 있다.여기에 개발도상국들도 시도해 볼 만하다고 덧붙이고 있다.힘의 논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느낌이 없지는 않다.그러나 최근들어 에너지 생산에 있어 그 위험과 오염에 대해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 에너지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있다는 대목은 매우 설득력을 지닌다.책 전편에 흐르는 태양 조수 등 무공해 대체 에너지의 실용화가 요원한 현실로 미루어 핵에너지만이 유일한 대체 에너지라는 주장이 현실적으로 간과되고 있는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저자의 논거에는 인류에게 보다 중요한 것은 에너지의 환경오염 문제보다 에너지자원의 고갈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실제 국제 에너지기구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과학이 발달될수록 에너지 사용량의 증가는 엄청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현재 후진국의 경우 에너지 사용량이 중세 수준에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 세계의 에너지 사용량 증가를 예견해 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는게 냉엄한 현실이다. 저자는 그래서 에너지문제는 세계적인 경제문제라고 말한다.그러나 이것이 지나치면 정치문제로 비화될 수가 있다는 것이다.대표적인 에너지전쟁으로 지난 70년대의 석유파동이나 지난 91년의 걸프전을 예로 들었다.‘21세기의 가장 큰 인류의 공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미래의 가장 큰 위협은 핵전쟁이라는게 일반적 견해이다.이 부분에 저자도 동의한다. 피에르 탕기는 산업화 미래화의 원동력인 에너지가 풍족하다면 전쟁은 일어날 수 없다고 본다.미래의 전쟁은 에너지전쟁이며,핵에너지의 사용통제가 핵 에너지의 전쟁을 부를 수 있다는 논리다. “에너지는 모든 국가 발전의 절대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에너지가 미래를 보장한다.핵에너지의 사용은 옵션이다.그래서 나는 이 문제를 공론화시켜 논쟁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민주주의는 교육이기 때문이다” .‘리스크 제로의 유토피아는없다’.피에르 탕기가 밝히는 논리의 출발점이다. 원제 Nucleaire pas de panique.프랑스 뉘클레옹 출판사.158쪽.68프랑.
  • 김대중시대­성장기와 정치철학(하의도에서 북악까지:하)

    ◎고난의 한평생 용서·화합으로 일관/목포상고 수석입학후 정치에 남다른 관심/엄한 어머니에 바르게 사는 삶의 좌표 배워/73년 납치사건 직후 “이후락씨 용서했다” 15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19일 아침.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로 떠나기에 앞서 일산자택의 계단에 잠시 멈춰선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눈에는 물기가 어렸다. 한국현대사를 관통하며,고난으로 점철된 40년 정치 역정을 포함한 지나간 생애가 주마등 처럼 스쳐가는 순간이었다. 젊은 시절의 정열을 보상받아야 할 시기에 젊은 시절보다 더 큰 역경에 부딪쳐야 했고,능력을 발휘해야할 때 비방과 모략에 대한 해명에 시간을 보내야 했다.그럼에도 ‘잘 못 알려진 것도 내 책임’이라면서 자신에게 씌워진 굴레와 처절하게 싸워 온 인고의 세월이 마침내 보상받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의 삶은 철저하게 용서하는 삶이기도 하다.지난 73년 ‘김대중 납치사건’이 일어난뒤 그는 이 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됐던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에 대해서 “이미 용서했다”며 화합을 역설했다.지난 9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처음 찾았을 때는 ‘이제는 과거를 묻고 그분의 공적만을 생각하겠다’고 약속했다. 80년 ‘서울의 봄’때 사형선고를 받은뒤 그는‘나는 이제 죽지만,이 땅에서 정치보복의 희생자는 나로써 끝나기를 바란다’고 마지막 진술을 했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듯 사형선고를 내린 주역인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해서도 ‘죄는 묻되 사람은 용서해야 한다’고 당선되자마자 사면을 추진했다. 혹자는 그의 관용을 두고 ‘유권자를 의식한 것’이라고 평가 절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삶의 일관된 화두는 ‘국민’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적어도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국민’이지 ‘절대권력과의 대결’이 아니었기에 보통사람에게는 어려워 보이는 가해자에 대한 관용이 더 쉬웠을 것 만은 분명하다. 그는 종종 감옥에 갖혔던 시절을 회상하며 ‘토인비나 러셀,종교서적을 읽다가 ‘감옥에 안왔으면 이런 진리를 모르고 죽을텐데’라고 느낀 적이 많았다’고 말한다. 이같은 술회가 대정치인의 풍모를 보여주기위한 스케일 큰 농담이라기 보다는 그의 진심이 진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그는 ‘역사속에서 어떻게 평가받을지가 가장 두렵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역사’ 또한 ‘국민’의 미래형임에 분명하다. 그는 정치가 국민들로 부터 백안시당할 때도 존경받는 정치인이 되고자하는 목표를 버린 적이 없다. 나아가 ‘위인정치’를 흠모했는지도 모른다. 그가 ‘선생님’이라는 최고의 존칭으로 불리우고 싶어하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의 반영일 것이다. 정치 뿐 아니라 인생 그 자체에도 이같은 자세는 유지된다. 그에게 있어 자신과 관련된 문제에 관한 한 ‘평범’이란 아마 ‘참을 수 없는 정도’의 동의어인 것 같다. 그의 일생은 이처럼 ‘참을 수 없는 정도’를 넘어서려는 노력으로 일관되고 있다. 역설적으로 그의 성장환경이 그만큼 평범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는 목포에서 뱃길로 두시간 남짓 떨어진 한반도 서남단의 작은섬 하의도에서 태어났다. 그를 낳은 마을 후광리를 두고 풍수장이들은‘물가로 나오는 달팽이의 더듬이’에 해당한다고 풀이하기도 한다. 고향마을 이름은 훗날 그의 아호가 된다. 그의 아버지(김운식)는 정치에 관심이 많은 부농이었다. 이장이었던 아버지 덕에 그는 신문을 일찍부터 접할 수 있었고,여덟살 무렵에는 벌써 1면의 정치기사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또 육자배기나 쑥대머리가 장기인 한량이기도 했다. 이처럼 그의 정치적 자질과 예능인에 대한 애정은 아버지로 부터 비롯됐다. 그의 어머니(장수금)는 아버지의 두번째 부인이었다. 어머니는 아들 셋과딸 하나를 낳았지만 어린시절부터 보기 드물게 총명했던 그에게 자신의 인생을 걸었던 것 같다. 그런 탓에 어머니는 누구보다는 엄하게 자식들을 키웠고,특히 그에게는 더했다. 그는 지금도 어머니를 설명할 때 마다 여섯살 무렵 술취한 방물장수의 담뱃대를 아버지께 드린다며 들고왔다고 회초리로 장단지에 핏물이 배도록 맞았던 일화를 들려준다. 어머니는 또 친지가 그의 총기를 높이 사 일본에서 공부를 시키고 싶다고 했을 때 허락치 않았다. 유일한 희망을 멀리 떠나보낼 수 없었던 탓일 것이다. 대신 어머니는 ‘네가 원하기만 한다면 목포에 나가 끝까지 공부를 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은 보통학교 4학년 때 현실화됐다. 어머니는 하의도의 집과 농토를 모두 처분하고 목포로 나가 여관을 운영하며 학창시절 그를 뒷바라지했다. 그는 목포 제일보통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5년제 목포상업학교에도 수석으로 들어갔다. 상업학교를 택한 것은 실업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학한 뒤에는 점차 정치쪽에 관심이 쏠렸다. 학교에서 한달에 한번씩 열리는 시국강연회에 특히 흥미를 느꼈다. 한반도와 일본,세계정세를 듣는 일이 신났다. 시국강연회가 열리면 이따금 날카로운 질문을 해서 교관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선생님들은 ‘너는 사리가 분명해 남을 설득시키는 능력이 있다’고 격려해 주었다. ‘언어구사 능력이 정확명료하다’고 학적부에 기록된 것도 이 무렵이다. 이 일련의 일은 그로 하여금 정치가의 길로 나가겠다는 꿈을 더욱 부풀게 만들었다. 그는 3학년이 되자 일본으로 건너가 대학에 가겠다는 뜻을 세우고 취업반에서 진학반으로 옮긴다. 그러나 일본은 태평양전쟁에서 점차 궁지에 몰리고 있었고,여행허가를 받는 일도 어려웠다. 그는 1944년 봄에 졸업할 예정이었지만 전시특별조치에 따라 한해전인 43년 가을에 졸업했다. 그에게 정규교육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는 지금도 대학을 가지 못한 것을 한스러워한다. 그래서 자신의 저서인 ‘대중참여경제론’이 미국의 하버드대학에서 출간된 것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가 이희호 여사와 결혼한 것도 아마도 ‘인간 이희호’에 대한 도전이자,이화여전과 서울사대를 나와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는 학력에 대한 도전이 성공을 거둔 것인지도 모른다.
  • “경제위기 극복에 전폭적 협력”/이회창씨 회견

    ◎깨끗한 선거 실현 노력 큰 보람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는 19일 “(대선패배에) 좌절하지 않고 절대 다수당인 한나라당에 주어진 시대적 소임을 다하겠다”며 정치일선에서 새로운 정치풍토 구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이명예총재는 이날 하오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그것이 저를 지지한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이고 정도”라며 “특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대통령당선자와 현정부에 전폭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과 외환을 안정시키고 대량실업을 방지하기 위해 22일 소집되는 국회에서 관련 입법이 지혜롭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명예총재는 “이번 선거를 마지막으로 정치적 지역주의를 청산,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여야가 공존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회견문에서 밝힌 시대적 소임은. ▲제1당으로서 국정수행에 협조하되 견제와 비판을 아끼지 않겠다. -이미 의원직을 내놨는데. ▲명예총재로서 당원에게 부가된 소임과 당에 대한 책임을다하겠다. -정치입문 2년을 평가하면. ▲선거에서 분패,시대를 바꾸는 계기를 마련하지 못해 아쉽다.당내에서는 통상활동의 비용조차 대지 못해 ‘이렇게 구차하게 선거를 치뤄 어떡하느냐’는 비관론도 나왔다.과거와 달리 깨끗한 선거·새로운 정치에 한발짝 다가선 것으로 큰 보람을 느낀다. -3김정치로 비판한 김대중당선자의 국정수행에 협조할 것인가. ▲정치 혁신을 위해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하겠다. -선거의 최대 패인은. ▲이인제 후보가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본래 지지권층이 분산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의 하나다.
  • 겉으론 차분… ‘인사태풍’에 촉각/김대중시대­관가 표정

    ◎경제부처­조직 개편설 맞물려 대폭 물갈이 걱정/군·검찰­가급적 말 아끼며 오해살 행동 등 자제/청와대­“영호남 갈등해소 계기”… 결과 긍정수용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당선자로 확정,50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지자 관가는 앞날의 불투명성으로 술렁이고 있다.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김후보의 당선을 ‘명예혁명’,‘잘된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청와대 보좌진 등에게 선거결과의 긍정수용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여러분들 마음속으로 지지한 후보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늘부터는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내가 당선되었을때 국정협조가 잘 안되었다”면서 “나와 당선자와 협력을 통해 우리 국민을 안심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긴 역사로 볼때 김대중 후보의 당선은 잘된 일”이라면서 “암적인 영호남간의 갈등을 씻고 넘어가지 않으면 정치경제 등 모든 것이 제대로 될 수가 없다”고 ‘국민화합’을 역설했다.특히 “김당선자와 나는 40년 가까이 정치를 함께 해왔다”며 ”40대 기수론이 나왔을때는 경쟁자였고 그후로 모진 정치적 탄압을 받던 시절에는 고락을 함께한 동지였다”고 김당선자와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사상 첫 정권교체에 겉으로는 차분한 모습이었으나 향후 공직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총리실 관계자들은 사상 첫 정권교체로 불어닥칠 ‘인사태풍’에 신경을 쓰면서도 김대중 당선자가 총리실 위상강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던 만큼 총리실의 위상이 높아질 것을 기대.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정권교체에 따라 공직사회에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며 “특히 1급이상 고위공직자들이 불안해 할 것”이라고 나름대로 전망하기도.다른 관계자는 “김당선자가 총리실의 위상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총리실의 위상이 크게 강화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실세 총리직’을 누가 맡을 지에 촉각. ○…안기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문민정부 들어 안기부는 탈정치를 추구해왔기 때문에누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특이한 움직임도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동안 ‘색깔론’시비를 둘러싼 안기부와 국민회의간 갈등기류를 감안할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아닌듯 한 분위기. ○…노동부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첫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실업대책을 강조함에 따라 현재 마련중인 고용안정 종합대책을 면밀히 재검토하는 한편 노사관계에 비교적 전향적이었던 김대통령당선자가 노동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갈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내무부는 김당선자가 공약에서 밝힌대로 ‘지방자치처’로의 전환을 추진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더욱이 조례제정권을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할 경우 내무부의 기능과 내무관료의 신분에 어떤 변화가 올지 우려하는 모습. ○…군과 검찰 관계자들은 김대중후보의 당선을 ‘순리’로 받아들이면서도 가급적 말을 아끼며,자칫 엉뚱한 오해를 살 가능성을 경계하는 눈치가 역력.군과 검찰 내부에서는 조직의 특성상 과거에김대중 당선자에 대해 비우호적인 분위기가 짙었다는 점 때문에 앞으로 수뇌부 가운데 상당수가 바뀌는 ‘대폭 물갈이’를 점치기도.그러나 화합과 안정이 강조된다면 급작스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대두. 국방부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병역시비,현역중령의 시국선언,병무청 직원의 양심선언 등 정치적 사건들이 돌출했음에도 군이 나름대로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고 평가. 군 관계자들은 김당선자가 안정적인 국방비 확보,직업군인 복지문제 등을 대선 공약으로 밝힌데 대해 큰 기대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50년만의 첫 정권교체가 군조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촉각. 상당수 관계자들은 큰 폭의 수뇌부 교체를 점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김당선자가 집권 후 군의 정치적 중립과 수뇌부의 임기를 보장한다고 밝힌데 대해 기대를 표시. 군 고위관계자는 “19일 상오 김동진 국방부장관 주재로 열린 차관보간담회에서 김장관이 정권인수팀에 대한 원활한 협조를 당부했을 뿐 선거와 관련된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전하고 “군은 정치적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국가방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 ○…검찰 관계자들은 지난 8월에 취임,임기를 1년8개월 가량 남겨 둔 김태정 검찰총장 등의 유임 여부를 포함, 수뇌부 인사 문제 등 검찰의 위상 변화 가능성에 대해 큰 관심. 김총장은 검찰의 중립을 위해 도입한 임기제 총장인데다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도중하차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특히 김당선자가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공언한 사실을 중시. 검찰 관계자는 “야당이 집권했으므로 공안·특수분야 수사의 방향이나 사법처리 기준 등이 상당 부분 달라질 것으로 보이나 경제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측면에서 현 정부 초기와 같은 강력한 사정은 힘들 것”으로 점치기도. ○…경제부처 관리들도 최초의 야당에 의한 정권교체의 파장을 놓고 술렁이는 표정이 역력하다. 특히 재정경제원의 경우 해체론이 제기되는데다 유달리 경기고 출신과 영남인맥이 많아 긴장도가 다른 부처보다도 훨씬 높다.재경원 관리들이 보통 8시50분쯤 출근하던 것과 달리 19일은 8시30분 이전에 대부분 출근했다.삼삼오오 모여 선거결과를 두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도 여기저기서 목격됐다.한 관계자는 “DJ에게 정책보고를 할지는 꿈에도 몰랐다”며 실감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금융정책실 분위기는 냉랭하다.겉으로는 “공무원은 시키는대로 할 뿐이다”라며 반응을 자제했으나 “IMF 시대에 잘 할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2급 이상 실·국장 가운데 호남출신이 단 한명도 없는 것은 인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며 “능력이 인사기준의 최우선이 돼야지만 출신지역 때문에 인사에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며칠동안 1청사로 출근하며 언론과의 접촉을 기피했던 임창열 부총리도 과천청사로 나와 DJ에 대한 보고자료를 챙겼다.1급 이상들은 “그럴 수도 있는 것이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전전긍긍하는 표정이 눈에 띄었다. 특히 김대중 당선자가 재경원의 비대화를 지적하며 정부조직 개편을 주장한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당장 재경원의 해체 논의가 일것이고 실·국장의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반면 과장급 이하 관료들은 경직화된 조직에 새바람이 일 것이고 인사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IMF 협상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새당선자의 주변에 국내외 금융사정에 밝은 인사들이 없다는게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경제정책국 등 재무부 출신인사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몇몇 관계자들은 “차라리 쪼개지는게 낫다”고 말했다.
  • 클린턴 “한국 적극 지원”/대선후보 IMF조건 이행노력 고무적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6일 한국의 금융위기와 관련,“미국은 우리의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보다 많은 것을 할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지적,필요하다면 적극적인 대한지원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한 추가지원 여부와 관련,“우리는 이미 수립된 기본틀 내에서 보다 많은 것을 해야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우리는 필요할 경우 일본 및 다른 나라들과 함께 지원능력을 갖추고 거기(한국)에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같은 지원은 사안별로 이뤄질 판단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과 3명의 대통령후보들이 한국경제의 신뢰를 재건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구조조정계획을 지지하기로 합의,이를 시행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데 매우 고무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대한 추가지원과 관련,“미 의회가 다시 개원하면 우리는 유엔 분담금 해소와 함께 IMF ‘새 차입협정’(NAB)에 참여하기 위한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면서 의회가 IMF 대출재원 확대를 위한 미국의 35억달러 출연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미 적절한 (지원)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이 강력한 국내정책을 취하고 있고 IMF 및 다른 금융기관의 기본틀이 마련돼 있으며,미·일과 다른 나라들이 필요할 경우 보완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클린턴 미 대통령 대한 지원발언 안팎

    ◎“한국 구조조정 노력” 긍정 평가/금융위기국 추가지원금 필요성 강조/미 경제에 아시아시장 중요성도 역설 16일 연말 기자회견에서 금융위기의 한국 지원에 관한 미 클린턴 대통령의 발언은 다급한 한국인의 마음을 그 자리에서 풀어줄만큼 ‘화끈한’것은 아니다.뭘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 약속보다는 어떤 원칙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걸 설명하는 답변이어서 답답한 감이 있다. 그러나 한국 금융사태 이후 미국 태도의 전체 맥락에서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대답을 살펴보면 한국에게 긍정적 변화의 기미를 여럿 짚어낼 수 있다.한국정부가 미국에 직통으로 원하는 것은 물론 IMF 구제패키지의 일환으로 미국이 약속한 50억달러 지원을 조기에,욕심같아선 이번 연내에 당장,실시해주는 것이다.그러나 이날 한국지원에 관해 질문한 미국기자나 이에 답변하는 대통령이나 모두 한국의 조기지원 ‘열망’까지는 시선이 미치지 못해 그에대한 언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금융위기국 지원에서 미국의 역할을 IMF 다음으로 못박은,즉 미국의 2선주의를 명백히 한 지난달의 마닐라 재무차관 원칙을 재론한 것은 한국에게 실망스러울수 있다.그러나 4일전 루빈 재무장관이 한국의 조기지원 요청설에 대해 퉁명스럽게 ‘한국은 IMF 구조조정 플랜부터 실천하고 볼 일’이라고 대꾸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날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의 구조조정 플랜실천과정을 ‘칭찬’했다. 무엇보다 미국의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추가로 더할수 있는 위치’를 강조한 사실은 고무적이다.물론 클린턴의 이 ‘추가로 더’가 단순히 IMF 다음의 추가(후속)지원을 지칭한 것일 수도 있으나,IMF 패키지의 테두리를 벗어난 적극지원의 여운이 없는 것도 아니다.이와 관련,IMF의 신차입협정(NAB)에 대한 미 의회의 지원과 협력을 강력히 요청한 점이 주목된다.한국사태 이전에 미 행정부와 의회는 IMF의 이 새 협정 및 분담금을 두고 알력을 빚긴 했지만 클린턴 대통령이 금융위기국 추가지원금 확보를 위한 이 신차입협정을 강력히 두둔한 점은 주시할만 것이다. 이밖에 미국 경제에서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은 원론적으로 보일수 있으나 최근한·미 관계 및 학계의 ‘동아시아 금융위기는 미국 경제에 그다지 큰 파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주장과 대비되어 눈에 띤다.
  • 투표일­3후보 마지막 호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책임있고 안정된 나라 운영”/“3김정치 종식… 경제회복에 전력투구/사회불안 해소·정치안정 최선의 노력”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7일 “경제가 어렵고 사회가 불안할수록 책임있고 안정된 정치세력이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며 경제회생을 위한 정치안정을 역설하고 “어느 후보를 통해 나라의 안정과 경제회복을 실현할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이날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인제 후보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후보,김종필씨의 ‘후3김정치’를 개막시키려는 대리인에 불과하다”며 “이인제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가 될 뿐만 아니라 김대중후보를 도와주는 결과가 된다는 점을 인식해주기 바란다” 고‘사표방지’를 당부했다. 이후보는 이날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인제 후보는 김대중 후보와 한편에 섰다”고 전제하고 “결국 이번 선거는 후보는 셋이지만 정치의 판을 새로 바꾸려는 이회창 대 김대중 후보를 중심으로 하는 3김정치연장세력과의 양자대결”이라고 주장했다.이후보는 “김대중 후보가 집권하면 한풀이 정치보복과 자민련과의 권력싸움,내각제개헌 추진 등으로 정치권이 휘청거리게 돼 결국 경제회생은 커녕 나라전체를 침몰시킬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보는 김대중 후보의 IMF재협상론을 겨냥,“우리가 직면한 경제위기는 실로 6·25 이래 최대의 국난”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신뢰성을 잃어 기피하는 인물이 당선되면 그나마 남아있는 외국자본은 더욱 빠져나갈 것이고 우리경제는 급속히 수렁으로 빠져들어 사회에 엄청난 혼란이 닥쳐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특히 “저는 경륜있는 인재와 정통야당인 민주당이 통합해서 탄생한 의석 165석의 안정되고 책임있는 정당의 후보”라며 “8명의 국회의원밖에 없는 이인제후보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은 하나의 상식”이라고 제1당 후보로서의 신뢰감을 집중 부각시켰다. 이후보는 이어 “구시대 3김정치를 종식시키고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가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김영삼정권과는 다른 미래를 향한 새정권을 탄생시키겠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이후보는 “저는 3김정치를 연장해서 후3김정치 구도를 구축하려는 세력들의 온갖 음해와 방해공작을 뚫고 여기까지 왔다”며 소회를 피력한 뒤 “그동안 보내준 성원을 투표로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당선에 대한 확신감은.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그동안 열심히 뛰었으므로 그에 따른 보람을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는 점과 아쉬웠던 점이있다면. ▲상당한 정치혁신의 조짐을 확인했다.정치권에 혼자 들어와 깨끗한 정치를 표방,당 자유경선을 통해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것은 이변이라면 이변이었다.또 조순 총재와 합심해 한나라당을 창당한 것은 민주주의 발전과정에서 그의미를 평가받을 것이다.특히 과거 돈을 물쓰듯 하는 선거와는 달리 돈에 쪼들려 힘겹게 치른 이번 선거는 깨끗한 정치의 효시로서 역사에 길이 남을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선거는 마지막날 선거운동이 중요하다고 본다.모든 국민들이 나라의 안정과 경제회생을 간절히 바라고 있으므로 정확하고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믿는다.안정을 원하느냐,혼란을 원하느냐는 국민들의 손에 달려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YS·이회창 후보도 청문회 출석 마땅/IMF협상 지키며 대량실업 막겠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17일 상오 “이번 선거는 경제책임을 묻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민의 두터운 지지속에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대선승리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후보는 여의도 공동선대회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지막 출마의 자리에 서 있다”며 “유권자 여러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정권교체를 시켜 우리나라가 민주국가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가 승리할 경우 김영삼정권에 대한 책임규명이 필요하다고 보는가.전두환·노태우씨의 사면문제는. ▲경제파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방법은 행정공무원에 대해서는 감사원을 통해,정치인은 국회청문회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청문회에는 필요하다면 김대통령과 이회창후보,전직장관,전직부총리도 나와야 한다.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서 앞으로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고 무책임한 사람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전두환·노태우씨는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것이 유감이지만 국민화합 차원에서 사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선거후 당선자가 될 경우 다른 후보들의 지지를 어떻게 유도해낼 것인가.결과에 상관없이 승복할 것인가. ▲다른 후보들의 지원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또 지지해줄 것이리라 믿는다.나 또한 만일의 경우 결과에 승복해 나라를 위해 일할 것이다. -정계복귀후 2년3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짓는 소감은. ▲지난 2년3개월은 시련의 연속이었다.그러나 우리 정치를 발전시켰고 진정한 야당의 존재를 만들어 마침내 지금처럼 국민지지에서 선두를 달리는 역사상 처음있는 일을 만들었다.우리는 전두환·노태우씨의 비자금 폭로의 길을 열었고,자민련과의 공조로 김영삼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를 막았다. 비판을 무릅쓰고 국민회의를만들지 않고 옛날 민주당 그대로 였다면 이런 일들을 할 수 없었고 이번 선거 또한 여당의 일방적 게임으로 끝났을 것이다.집권하면 정계복귀의 결단이 국가를 위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협상을 지키면서 대량실업과 부도를 막겠다고 했는데 가능한 일인가. ▲IMF와 협조해서 원칙을 충실히 지키면서 대량부도와 실업을 막는 협정을 할 자신이 있다.IMF쪽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IMF측에서도 원하는 한국경제의 발전을 위해 꼭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선거운동기간중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우리 경제를 이꼴로 만든 여당후보가 당선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등장하는 것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나라를 망친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되는가.일부에서 지역감정,기득권,모략조작에 현혹돼 여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둘째로 (여당측의)비열하고 악랄한 선거운동 방식이다.그 중에서도 건강문제 공세다.치매가 걸렸다는 등 근거도 없이 조작해 선거에 이겼다고 해서 신뢰를 얻을수 없다.세브란스병원과 성애병원의 전문의들에게 클린턴대통령과 밥 돌의 기준에 의거해 건강검진을 해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비열한 짓을 하고 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선거협명 통해 새정치 싹 튀우겠다/국민들의 낡은정치 혐오증 표출 기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7일 “엄청난 국가위기를 당해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에 기초한 국민적 혁명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그 혁명은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손길이 모여 이루어지는 선거혁명으로 발휘될 때 진정후회없는 구국의 결단이 된다”고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이날 아침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판도가 송두리째 뒤바뀌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이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선거혁명의 바람을 느끼는가. ▲폭풍처럼 불고 있다.제3의 선택이 있을 것이다.이 나라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3김정치는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다.이회창후보가 3김정치 청산을 주장하지만 한나라당은 3김정당보다 더 못한정당이다. -당선을 자신하는가. ▲선거혁명이 이뤄진다.2.12선거혁명을 기억할 것이다.국민들은 당시 여당과 제1야당이 아닌 제3의 선택을 했다.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가 희망을 주고있나,그렇지 않다. -어느 정도 득표할 것으로 보나. ▲젊은이들에게 이번 선거는 일자리가 생기느냐 안 생기느냐 하는 급박한 문제가 걸려있다.대거 투표할 것이다.부재자 투표에서 절대다수가 이인제를 지지했다.국민들은 마음속에 감춰진 분노를 주권행사로 표출할 것이다.8백50만이 넘는 주식 투자자들이 꿈과 행복을 빼앗겼다. 수많은 직장인들은 실업공포에 떨고 있다.누가 꿈과 행복을 앗아갔나.반드시 엄중한 심판을 내릴 것이다.온 몸으로 느낀다.일부 언론들과 일부 정당,후보들이 퀘퀘묵은 지역주의로 기득권을 연장하려는 용서받지 못할 일을 저지르고 있다. -가장 감명있는 순간은. ▲매순간 감동적이었다.다른 당 후보들이 거리유세를 했다지만 다 동원된 것이다.우리는 버스 1대 동원하지 않았다.휠체어 탄 장애인,배추파는 아낙네,코묻은 어린아이 등이 곳곳에서반드시 승리하라고 격려해줬다. -이회창 후보의 두 아들 병역문제를 범법행위로 규정했는데 대선 후에도 인식이 변함없을 것인가. ▲인식에는 변함없다.병역문제는 물론 권력을 동원해 금융비밀을 훔쳐내 정적을 치기 위해 폭로한 행위나 사채시장에서 검은 돈을 끌어들이려는 행위는 외국같으면 그 당은 없어지는 것이다.그냥 넘어가는 이 땅에 문제가 있다.진실은 진실이다. -‘세상을 확 바꾸겠다’는 언급은 안정을 기대하는 중산층이나 부동층에게 부정적인게 아닌가. ▲위기의 상태를 그대로 가져가는게 안정인가.이 상황에서 (한나라당에서)안정이냐 혼란이냐고 하는데,이 혼란을 그들이 자초했다.국민들은 속지 않는다. -이번 선거가 지역주의와 금권·관권 선거로 왜곡됐다고 했는데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나. ▲두고 보자. -국민들에게 당부할 말은. ▲국민들이 이 땅의 주인으로 위대한 결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는다.반드시 선거혁명을 통해 낡고 부패한 3김정치의 껍질을 벗기고 새로운 정치의 싹을 틔어줄 것이다.마음속으로부터 울려오는 목소리를 투표용지에 그대로 반영해달라.
  • 수도권서 대미… “이젠 대천명”/투표일­유세 현장

    ◎한나라당­시장·백화점 돌며 한표 호소/국민회의­서울 종횡으로 누비며 혼신/국민신당­부동표 훑기 24시간 강행군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5대 대통령선거를 하루앞둔 17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부산에서 총력을 다한 마지막 유세전을 벌였다. ○IMF 재협상론 비난 ▷한나라당◁ 이후보는 상오 6시40분 서울 서빙고 전철역 옆 쓰레기집하장을 찾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보는 곧바로 인근의 용산가족공원에서 아침 운동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뒤 남대문시장으로 건너가 상인,고객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11시20분 도봉구 번동의 드림랜드 광장에서 김대중·이인제 후보를 공격하는 것으로 연설회를 시작했다.이후보는 김대중 후보의 IMF 재협상론 발언을 들어 “모르고 했다면 이 나라의 경제를 이끌어갈 식견이 없는 것이고,알고했다면 나라의 재앙을 초래하면서까지 일시적인 인기를 얻겠다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노원구 중계동 건영옴니백화점 앞 공원과 신촌 그레이스백화점 앞길 유세를 거친 이후보는 하오3시40분 비행기를 타고 부산으로 무대를 옮겼다.이후보는 조순 총재와 부산지역 의원들이 수행한 가운데 서면 영광도서 앞길에 도착,“이인제 후보를 찍으면 김대중 후보가 당선된다”는 논리를 거듭 내세워 부산시민의 ‘반DJ 정서’를 파고들었다. ○경제파탄 책임론 강조 ▷국민회의◁ 김후보는 선거운동 마포와 잠실,명동 등 서울 12개 지역을 동서와 남북으로 누비며 막판 부동표 흡수에 혼신을 기울였다. 김후보는 가는 곳마다 김영삼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경제파탄 책임론’을 앞세워 “경제를 망친 한나라당이 재집권할 경우 우리 경제는 완전히 거덜이 나게 날 것”이라며 국민적 심판을 통한 정권교체를 역설했다.특히 한나라당의 안정논리를 정면으로 공박,“92년 대선 막판 김대통령은 여권이 정권을 잡지 않으면 제2의 멕시코가 된다고 주장했지만 국민들이 피땀흘려 일군 경제를 제1의 멕시코로 거덜냈다”고 강조한 뒤,“바꿀때는 바꿔야 국민의 불만이 풀리고 정치와 경제가 안정이 된다”며 역공을 취했다. 김후보는 “경제를 누구보다 잘알고 국제적 신망을 받고있는 내가 집권해야 1년반만에 IMF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의 대미는 명동에서 장식했다.거리유세의 종착지로 정한 명동으로 그동안 수도권을 누벼온 파랑새유세단과 장바구니 유세단 등 각종 외각 지원단체가 속속 집결했고 김후보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조세형 권한대행 등 당직자들도 대거 합류했다. ○사표론 확산 막기 총력 ▷국민신당◁ 이후보는 서울 도심과 수도권 일대를 누비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남은 24시간을 쏟아 부었다. 새벽 0시 동대문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남대문시장,종로,을지로,명동,신촌,영등포시장,오류시장,부천역,제물포역,역곡역 등 10여 곳을 돌며 거리유세를 벌인뒤 자정무렵 당사로 돌아와 22일에 걸친 선거운동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이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3김청산론과 경제파탄책임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선거 막판 사표론 확산을 막는데 부심했다. 서울 을지로 유세에서 이후보는 “내일 3김정치를 끝내지 못하면 이 나라는 영원히 3류국가로 전락하게 된다”며 “21세기 위대한 나라 건설을 위한 선거혁명을 일으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사채시장에서 검은 돈을 끌어다 선거자금으로 쓰려 한 이회창 후보에게 어떻게 나라를 맡길수 있느냐”며 “이인제를 찍으면 이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 오늘 끝내기 유세전/’97선택 D-1

    ◎3당 부동표 흡수 총력… 폭로전도 가열 투표일 ‘D-1’.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진영은 16일 여론조사결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간 1,2위의 차이가 박빙으로 드러남에 수도권과 영남권 부동표 흡수를 위한 막판 총력 득표활동을 벌였다. 특히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지지세가 대선 승패의 최대 관건으로 보고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이 ‘사표방지론’과 ‘3% 추가지지론’ 논리로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다. 세후보 진영은 또 각 후보지지자들이 막판 세몰이를 위한 불법·탈법선거를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48시간 특별감시 활동’을 벌이며 표단속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날 상오 광주를 방문,지역갈등 해소를 강조한뒤 하오에는 서울에서 조순총재와 함께 릴레이식 거리유세를 갖고 IMF 재협상주장에 따른 금융위기와 이를 극보하기 위한 정치안정을 역설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광주에서 부산시민들이 김대중 후보에게 던지는 표의 반만이라도 얻어서,압도적 차로 당선돼 이 나라를 이끄는 자신있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한동 대표와 김윤환 이기택 선대위 공동의장,김덕용 김영균 양정규 황낙주 김종호 홍성우 강창성 공동선대위원장 등 지도부도 연고지를 중심으로 일제히 지원유세 활동을 벌였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공동선대기구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권을 집중 공략키로 하고,김대중 후보와 김종필 선대회의의장은 이날 인천과 경기남부지역을 누비며 거리유세를 벌였다.김후보는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김영삼 대통령과 함께 나라를 결딴내놓고 책임을 모면하려 하고 있다”며 “저와 김의장,박태준 총재 등 세사람이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경제를 일으켜 세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21세기청년팀·파랑새 유세단·보부상 유세단 등 각종 특화유세단도 일제히 수도권에 유세활동을 집중했으며,공동선대회의 공동본부장인 국민회의 김충조·자민련 강창희 사무총장도 공명선거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 지난 12일까지 전국각 지구당에 2억원가량의 불법자금을 지급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이날 상오 재차 부산과 울산 등 경남지역 공략에 나서 “이인제를 찍으면 이인제가 당선된다”면서 “유권자들이 3%만 더 찍어주면 내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후보는 이어 “대통령이 되면 제2의 새마을운동을 전개해 사회기강과 도덕성을 바로 잡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겠다”고 주장했다.
  • “나에게 한표를” 마지막 호소/D­1:유세 현장

    ◎한나라당­“DJ 부산표의 반만 달라” 호소/국민회의­수도권 9곳 돌며 막판 세몰이/국민신당­영남·충청 넘나들며 민심 유도 ‘D-2’-선거를 이틀앞둔 16일 대선후보들은 서울과 수도권,영·호남 등 전략지역에 총공세를 펼쳤다. ○유세기간 첫 광주방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광주를 거쳐 서울과 수도권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선거운동 기간동안 대선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광주를 찾은 이후보는 이날 상오 송정리역에서 지지당원과 시민 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거리유세를 통해 “대통령은 한 지방의 대변인이나 한을 푸는 사람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전제하고 “광주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가슴아프고 따뜻한 형제자매”라며 ‘한표’를 호소했다.이후보는 “저는 아슬아슬한 표차로 당선되는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으며 김후보가 부산에서 얻는 표의 반만이라도 나에게 달라”고 강조했다.이날 이후보의 광주 유세는 일부 우려와는 달리 별다른 충돌없이 진행됐다. 이어 서울로 직행한 이후보는 지하철 화곡역과신도림역,광명 클리프백화점,관악 로얄웨딩홀앞 광장,어린이 대공원앞 광장,상봉터미널,청량리역 광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거리유세에서 이후보는 “이번 투표는 단순히 인기투표가 아니라 경제난국에 빠진 나라의 미래와 운명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를 판단하는 중대한 결정”이라며 “혼란을 원하지 않는다면 사표를 줄여 당선될 사람,확실한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역설했다.이후보의 큰며느리인 이혜영씨도 일부 유세를 지켜봤다. ○경제파탄 책임론 역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성남과 부천,수원,인천 등 수도권 9개 지역을 ‘강행군’하며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김후보는 가는 곳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제2의 김영삼 대통령’으로 몰아세우며 ‘경제파탄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경제를 망친 한나라당이 재집권할 경우 우리 경제는 완전히 거덜이 나게 날 것”이라고 강조한 뒤,“여당이 잘못했으면 야당에게 표를 던져 국민적 심판을 내려야 한다”며정권교체의 당위성을 부각시켰다. ‘초보 운전자론’도 단골 메뉴였다.“이후보가 법관으로 훌륭할지 모르지만 경제에 있어서는 초보 운전자에 불과하다”며 “아슬아슬한 IMF 벼랑길에선 초보 운전자보다는 경제와 외교를 누구보다 잘아는 내가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강의 기적 다시 한번”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팀은 대구·대전을 중심으로 경남북과 충남북을 넘나드는 대장정을 벌이며 막바지 유세전에 총력을 기울였다.재래시장과 상가·역광장을 순회하면서 지역 정서에 맞는 연설과 공약 등을 통해 민심잡기에 주력했으며 특히 이만섭총재와 박찬종 선대위의장이 지원유세에 나서 무게를 실었다. 이후보는 상오 7시부터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출근길 근로자들과 만나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해 듣고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거리유세를 시작했다.경산으로 옮겨 재래시장을 돌면서 상인들을 만난뒤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의 연설을 폈다.이후보는 “팔순을 바라보는 노인과 경제파탄의 주역에게 이 나라를 맡길수” 없다고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겨냥한 뒤 “집권하면 제2의 새마을운동을 통해제2의 한강의 기적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 기회의 환상/미 정치학자 존 슈왈즈(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경제는 일정틀안서 움직여야” 역설/경제와 도덕적 기준 효과적으로 접목 시도/“근면한 일꾼은 존경 받는 자리 찾는다” 강조 아리조나대학 정치학자인 존 슈왈즈는 저서 ‘기회의 환상’에서 정확하고 수긍가는 경제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찾고 있다.그는 이 저서에서 우리 생활의 목표가 얼마나 뒤쳐져 있는가를 재는 도구로서 경제학을 이용한다.그는 효과적으로 경제와 도덕적 기준을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한때 미국경제학회 의장을 지낸 그가 하는 시도에 대해 로버트 헤일부르너 같은 경제학자들은 박수를 보낸다. 그는 오늘날 부유한 생활을 뽐내는 미국의 경제학자들에 대해 정의와 도덕에 대해 말해보도록 한다면 대부분 안절부절하게 될 것이며 경제가 무엇을 이루어야 하는가에 대해 묻는다면 대개 그 대화의 내용은 경제가 어떻게 작용하는가로 초점이 바뀔 것이라고 지적한다.그리고 토론은 도덕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도덕이 무엇이냐에 맞춰진다고 본다.좀더 정확히 말하면 지금의 경제이론이 국민들을 잘살게 해주는‘번영’을 어떻게 규정해놓고 있는가가 관심의 초점이 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근대 경제이론을 내놓은 학자들은 경제의 목적을 잘 알았다.그것은 아담스미스가 국부론에 써놓았듯이 노동의 대가에 대해 좋은 보수가 주어져야 하며 노동자들은 적극적이고 부지런해야 하며 재빨라야 한다고 돼있다.또한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임금의 수준이 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경제학자들은 지금 근로자들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와 목표치에 대한 구별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그리고 우리는 경제가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알 필요가 있다.그러나 어떤 지렛대를 움직여야 경제가 성장하는 가를 안다는 것은 우리가 살고 기거하고 싶은 사회를 가꾸는 것과는 다른것이며 경제학자들은 그런 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비평한다. 분명하게도 슈왈즈의 경제학에는 맹점이 있다.몇몇은 이 책에서 그가 제시한 10여개의 전제에 대해 공박할 것이다.그러나 공박할 수 없는 것은 그의 접근법이다.그는 경제는 반드시 일정틀안에서 움직여야한다고 주장한다.그틀은 명확해야 하지만 대중이 말하는 인플레이션,실업,기술,생산성,시장,임금 등과 같은 것으로 말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적고 있다. ‘기회의 환상’은 간단명료하고 읽어나가기 쉽게 쓰인 에세이라고 말할수 있다.그가 한 주장에 대해 기술적인 측면으로 살펴보려는 지엽적인 시도를 한다면 3개의 부록과 50쪽이 넘는 참조를 보면 포기하게 될 것이다.그는최선의 도덕적 목표를 모든 장에 부연해놓고 있다.“현재 우리를 단합하게 해주는 것은 현재와 과거를 묶어주기도 한다”고 적은 그는 참고 일하는 모든 근면한 일꾼은 존경받는 자리를 찾을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른 측면을 보면 만일 제임스 매디슨이나 다른 우리의 국부들이 오늘에 나타난다면 그들은 “경제적 독립과 발전이 모든 시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미치는 기회라는 교훈을 국가가 어떻게 깨닫을 것인가”라고 물을 것이라고 그는 가정한다. 그것은 한 개인의 가치가 시장에서 얼마나 할 것인가를 측정하는 또 다른 개념이기도 하다.슈왈즈의 평등한 기회가치 기준에 의해국가는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직업을 부여하고 생활을 영위할 충분한 일거리를 제공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그것은 바로 미국의 전통이기도 하다고 그는 적고 있다.노동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그대로 방치돼서는 안되며 노동은 다른 사람에 대한 기여를 측정하는 결정적인 척도이어서도 안된다는 말도 한다. 경제학에 대해 말하자면 슈왈즈는 “미국의 숨겨진 성공:공공정책의 20년 평가”라는 책을 쓰기도 했으며,토마스 볼기와 함께 “잊혀진 미국”이란 책에서 50년대 이후 미국은 비록 급격한 경제성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이같은 시각은 매우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측면이 있지만 그 기저에는 미국의 전형적인 4인가족에게는 최소한의 생활수준을 영위하기 위해 일년에 2만7천달러의 소득이 필요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이런 측정치를 밑도는 수준의 인구는 약 1천6백만명에 이른다고 그는 지적하면서 미국은 적절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약자의 편에서 부국 미국을 비평하고 있다. 원제 Illusion Of Chances.WW 노턴 & 컴퍼니.237쪽.23.95달러.
  • ‘IMF 재협상’ 책임론 공방/3후보 마지막 TV토론

    ◎사표론싸고 두 이 후보 격론/오늘부터 수도·영남권 종반 대세 굳히기 총력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진영은 14일 사회·문화분야를 마지막으로 세차례로 예정된 TV 합동토론회가 모두 끝남에 따라 수도권과 유력후보 부재의 영남권을 중심으로 막판 대세론 확산을 위한 ‘D­3’총력전에 돌입했다.세후보진영은 특히 IMF 구제자금이 이번주내 지원됨에 따라 금융위기가 해소되면 유권자들의 관심이 대선전에 쏠릴 것으로 판단,후보마다 대세굳히기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후보들은 이를 의식,이날 하오 진행된 KBS MBC SBS 등 TV방송 3사와 YTN이 전국에 생중계한 대선방송토론회 주관 사회·문화분야 합동토론회에서도 그린벨트 해제 및 실업대책,일본문화 수입,통신시장 개방 등 주요 정책현안은 물론 그동안 제기되어온 한나라당 사채파문 및 병역시비,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20억원+α,이인제 후보를 겨냉한 사표론 등을 중심으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전을 계속했다. 세후보는 초반부터 IMF 재협상 문제와관련,격론을 벌였다.김대중 후보는 “IMF협정을 준수하겠다는데 대해 말을 바꿔본 적이 없으나 이회창 후보와 일부 언론때문에 오해가 있었다”고 공격했고,이회창 후보는 이에 “김대중 후보가 다시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해 다 풀렸으나 김후보가 당초 이 문제를 잘 모르고 꺼낸 것이 문제였다”고 되받아쳤다.사교육비 근절대책과 관련,이회창 후보는 “집권자의 없애야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으며,이에 김대중 후보는 공교육 중심의 체제구축과 학벌주의 타파를 대안으로 제시했다.이인제 후보는 “대학 자율로 학생을 뽑아야 하며,서울대를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후보는 그린벨트 해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이회창 후보는 “김대중 후보의 전면보상에는 반대지만,재검토는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한 반면,김대중 후보는 “26년간 한번의 구체적인 검토없이 사유재산을 묶어놓은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이인제 후보는 “부분규제 완화와 보상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후보는 그러나 일본 문화수입개방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고급문화 부문에 대해서는 개방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이회창 후보는 환경보존을 위해 환경세 신설과 오염발생원을 밝히는 환경실명제 도입을,김대중 후보는 환경세 부과와 환경부의 권한 대폭 강화를,이인제 후보는 환경특별회계 신설을 각각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는 주로 이회창­김대중,이회창­이인제 후보가 공격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특히 사회자나 상대후보의 질문에 대해서는 짧게 답변한 뒤 남은 시간을 상대후보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편법을 즐겨 사용했다.특히 이회창 후보가 ‘이인제를 찍으면 김대중 당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김대중·이인제 후보는 이회창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으며,이회창 후보는 김대중 후보의 20억원+α와 병역기피 의혹,경선 불복 등을 고리로 김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김대중·이인제 후보는 기업어음을 이용한 사채파문과 이후보 두아들의 병역면제 시비를 물고 늘어지며 이후보의 자질론을 거론했다.
  • 15대 대선 관련 북의 태도/홍승길 연구위원(남풍북풍)

    각종 선거때마다 이른바 ‘북풍’을 겪어온 전례에 비추어 15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북한의 태도가 또다시 주목과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 대선에 대해 북한은 이미 올해초부터 “친미 독재자들의 정권교체과정에 불과하다”며 “아무런 기대할 것이 없다”는 식으로 대선의 의의 자체를 부정하는 태도를 보여왔다.이에 따라 이회창 김대중 이인제 3후보 가운데 어는 누구도 선호하지 않고 모두를 반대 배격한 채 현 정치권 전반의 청산과 ‘민중이 주체가 되는 자주적 민주정권’의 창설을 역설하고 있다.이는 바로 그들이 구상하는 남한혁명의 과정 즉 정권타도→연공정권 수립으로서‘자주적 민주정권’이란 사회주의화를 준비하는 인민민주주의 정권을 이름하는 것이다.말하자면 우리의 15대 대통령선거를 선거과정이 아닌 남한혁명과정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인 셈이다. 북한은 지난 92년대선에서는 선거를 부정하지 않고 그 절차에 편승,각 후보들에 대한 호·불호의 입장을 갖고 선전선동활동을 전개했었다.그리고 관련사건도 KAL기폭파(87.11.28일),남북총리회담중단(92.12.12일)등 각 후보들에게 미칠 긍·부정적 영향을 겨냥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태도를 바꾸어 기존 정치권을 전면 부인하면서 대남혁명전략구도에 입각한 교란활동을 상정하고 있다. 북한은 그들의 92년 대선전략방침 자체평가를 통해 재야세력 다수의 정치제도권 진입으로 인해 남한내에서의 혁명역량과 혁명운동이 함께 위축되는 손실을 초래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따라서 15대 대선절차에 편승하는 방법대신 다른 전략방침을 찾고 있다. 이러한 입장에다 이번에는 3후보를 모두 배격하고 있는 데서 알수 있듯이 선호할만한 후보가 있는 것도 아니다.그간 한총련사태와 강릉무장잠수함 침투 등의 대남적대행위로 인해 강화된 우리국민들의 대북경계의식이 그대로 대통령후보들의 대북정책입장에 반영돼 어떤 후보로부터도 전향적인 대북정책은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 시점에서 과거 민주화문제와 같이 그들이 편승하여 대남전략에 역이용할만한 전략적인 현안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역시 아니다.그야말로 아무런 기대할 것이 없는 우리의 15대대선에 임해 그들이 구사할 수 있는 교란활동은 대남혁명전략의 교조적인 적용뿐이며 북한 또한 이를 역설하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내외정세상 현실성이 결여되고 그 실현성마저 없는 하나의 주관적 견해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무언가 작용해야 하는 그들의 속성을 고려할 때 대선절차에의 편승을 배제하고 있는 사실 자체도 우리에게는 문제지만 대선과정의 남한혁명화를 공언하고 있는 사실 은더욱 큰 문제가 아닐수 없다.북한의 혁명이론에 의하면 선거절차는 부정되고 오로지 ‘무장투쟁’에 의해서만 정권장악이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에 더하여 지금 우리 사회에는 북한의 대선교란활동을 유혹할수 있는 상황까지 전개되고 있다.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사회에 정치적 위기까지를 겹치게만 할 수 있다면 마침내 국가적 위기의 유도가 가능해짐으로써 북한은 상대적으로 그들의 체제위기에서 헤어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또한 한총련의 고립과 해체 등에 따른 남한내 ‘혁명역량’의 와해국면을 맞아 대남혁명에서의 일정한 돌파구 모색이 절실한 입장에서 이번 대선에 임하고 있을수 있다. 결국 북한의 15대 대선교란활동은 더욱 공작적이고 대담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그 목표는 개별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유·불리 상황의 조성이 아니라 개선행사 자체를 대상으로 한 방해와 혼란의 획책이 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우리로서는 종래와는 다른 차원에서의 문제의식이 필요한 때이며 국가적 취약기로서의 선거과정 전반에 걸친 경계가 요구된다 하겠다.동시에 선거운동과정,투표진행 및 결과확정과정,당선자지위로서의 활동기간 등 각 과정별로 주도면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결론적으로 우리는 이번 대선을 대북관계의 차원에서는 국가안위적 시각 아래 대비하면서 치러나가야 하겠다.
  • 3후보 마지막 주말 세몰이/’97선택 D­4

    ◎금융위기극복 내세워 부동층 집중공략/오늘 3차 합동TV토론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세후보진영은 투표일을 나흘 남겨놓은(D-4) 대선 마지막 주말인 13일 수도권과 충청권 및 영남권 등 주요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저마다 IMF 협약준수를 외치며 부동표에 대한 집중 공략을 벌였다. 세 후보는 특히 14일 마지막으로 열리는 사회·문화분야 TV합동토론회가 종반 대세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이회창,김대중 후보는 대부분의 일정을 중단한 채 측근들과 토론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나라당 이후보는 이날 별도 유세일정을 갖지 않고 하오내내 여의도연구소에서 TV토론에 대비한 ‘예비토론’을 가졌으며,조순총재도 이날 상오 여의도당사에서 외신기자회견을 갖고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IMF 협약 준수를거듭 천명했다. 이한동 대표는 평택,오산 등 연고지인 경기도에서,이기택 선대위공동의장 김덕룡 홍성우 김영균 강창성 선대위원장은 서울과 인천지역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의 IMF 재협상 요구를 비난하며 이회창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회의 김후보도 청와대 회동이후 TV합동토론 준비에 주력했으며,공동선대회의 김종필 의장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충남 천안과 경기 평택 및 경 군위 등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각각 참석,한나라당의 경제파탄 책임론과 이후보 아들들의 병역의혹을 제기하며 정권교체를 역설했다. 이와달리 국민신당 이후보는 청와대 회동이 끝난뒤 곧바로 부산과 경주,영천,안동 등 영남권을 6번째로 누비며 표밭갈이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후보는 경주역 앞 등 거리유세에서 ‘이인제를 찍으면 김대중이 당선된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이인제를 찍으면 이인제가 당선되고,이회창을 찍으면 김대중이 당선된다”고 반박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 상대공격 강화… 막바지 한표 호소/3당후보 행보

    ◎이회창­“집권땐 경제회생 진력” 다짐/김대중­수도권 표밭갈이 본격 시동/이인제­경기·강원·충북서 거리유세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0일 최대 표밭인 서울과 영남지역에서 유세전을 계속했다.세 후보는 선거전이 막바지로 향하자 상대후보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으며,유세에 참여하는 인파도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0일 경남 합천을 거쳐 대구·경북 지역 공략에 들어갔다.이후보는 합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우리 경제는 정치의 눈치를 보다가 무너져 내렸다”면서 “집권하면 허우적거리는 경제를 반드시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후보는 이어 경산 청과시장을 시작으로 영천과 포항,대구,구미,김천,상주,문경,예천,안동을 순방하며 대구·경북(TK) 표밭을 다졌다.이후보는 특히포항 개풍약국 네거리에서 열린 연설회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데 고무된 듯 “야당에 있으면서 1천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이 경제위기의 책임을 지지않고 있다”며 김대중 후보를 강력히 비난했다.이후보는 구미에서는 이날 선대위 고문에 추대된 박근혜씨의 안내를 받으며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으며,이후보 부인 한인옥 여사도 대구 동성로 유세부터 합류했다. 이에앞서 이후보는 이날 아침 합천 해인사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해인사주변 일부 승려들의 반대 움직임이 감지되자 부근의 길상암을 대신 방문,미륵대불과 불광보탑에서 예불했다.이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홍보자료가 불교계에 심려를 끼친데 뭐라 말할수 없을만큼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진영은 이번 선거전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김후보는 이날 상오 연세대에서 열린 대학병원협회 및 대한의사협회 초청간담회에 참석,“객관적인 의료보험 심사기관 설립을 검토하겠다”는 등 의료서비스 개선과 관련한 공약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했다.세브란스병원내 재활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장애인의 최대 복지는 일자리를 주는 것”이라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전날부산과 경남권 4개도시를 누볐던 김총재는 이후 다른 일정없이 14일 토론에 대비한 컨디션조절에 들어간 느낌어었으며 대신 부인 이희호 여사가 동인천백화점 앞에서 파랑새유세단과 함께 거리유세를 벌이는 등 측면지원에 나섰다. 김후보는 앞으로 지방유세는 공동선대회의 김종필 의장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 등에게 맡긴채 가급적 서울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는 이에 앞서 이날 아침 7시 영하 10도의 혹한속에서 여의도당사 앞에서 당직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필승 전진대회’를 갖고 막바지선거전을 위한 전열을 다졌다. ▷국민신당◁ 이인제후 보 진영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종합전시장 주변과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유세를 시작으로 강원도 지역을 돌며 강행군을 계속했다. 이후보는 ‘영상미디어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종합전시장에 들러 첨단영상·음향·정보 시스팀을 둘러보고 지하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이후보는 즉석 연설에서 “환율 1천600원선이 넘는 경제위기 시대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다”면서21세기의 희망의 문을 열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또 삼성역과 무역센터앞 현대백화점 유세에서는 “국민소득 1만불에서 5천~6천불 수준으로 곤두박질한 엄청난 위기상황을 만든 것은 바로 낡고 부패한 권력집단과 무능한 관리들 탓”이라면서 “국민들이 오는 18일 국가부도를 낸 무능한 권력집단에 무서운 정치심판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오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서 열린 이인제­박찬종 드림팀 선언대회에 참석한 뒤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박선대위의장과 함께 거리유세를 벌여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경기도 구리시장과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강원도 춘천 홍천 원주를 거쳐 충북 제천의 한 의병장의 생가에서 잠자리에 들었다.
  • 재계 우호적 인수·합병 ‘바람’/대우의 쌍용자 인수로 가속도

    ◎3대그룹 기조실장회의 ‘기업복덕방’ 자임/‘상생’ M&A 적극 추진… 차업계 최대현안 부상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조조정 요구와 대우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계기로 재계에 우호적 인수·합병(M&A)의 분위기가 급속히 조성되고 있다.삼성의 기아자동차 인수문제도 또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전경련이 30대 그룹 기조실장회의를 통해 그룹간 우호적 M&A추진 등 국가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재계의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키로 하는 등 ‘기업복덕방’을 자임하고 나섬으로써 가속이 붙을 조짐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9일“외국기업의 적대적 M&A가 허용되는 상황에서 각 그룹이 이제는 과당·출혈경쟁을 지양,한계사업에서 철수하고 그룹에 보탬이 되지 않으면서 타 그룹에 넘기면 경쟁력 제고에 보탬이 되는 사업은 과감히 이양함으로써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며 “대우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도 그같은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각 그룹간,기업간 ‘상생을 위한 M&A’가 활성화될것”이라며 “최근 삼성전자가 오디오부문을 새한미디어에 넘기기로 결정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우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계기로 삼성의 기아자동차 인수 등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어 자동차업계의 ‘이합집산’에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재계에서는 대우와 쌍용처럼 자동차 회사간의 또 다른 결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무엇보다 최근 자동차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국내 생산시설과 생산규모가 과잉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자동차 6사의 내수와 수출 실적 추정치는 3백12만대 가량이지만 생산능력은 4백16만대에 이른다.약 1백만대의 생산시설이 놀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따라서 재계 일각에서는 공급과잉을 해결하기 위해 업계의 전반적인 구조개편을 통한 시설과 투자의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한 관계자는 “한국의 경제현실로 볼 때 적어도 1∼2개사를 줄여 3사 체제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의 방식은 여러가지를 상정해볼수 있다.현대자동차가 기아 또는 삼성자동차를 인수하거나 삼성이 기아를 인수하는 방안,또는 기아가 삼성을 인수하는 것 등 그것이다.이같은 상황에서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이 최근 자신의 에세이집 출판기념회에서 “국익을 위해서라면 삼성자동차가 구조개편차원에서 다른 업체를 M&A할 수도 있고 M&A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삼성그룹 비서실 관계자는 “원론적으로 한 얘기이지만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라고 말하고“그러나 삼성이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여력과 능력이 없다고 몇차례 강조했던 상황에서 하루 아침에 종전 입장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는 말로 기아자동차의 인수가능성을 내비쳤다.실제로도 삼성이 기아를 인수할 가능성이 가장 실현성이 높은 방안이다.삼성이 후발기업이기는 하지만 기아자동차가 경영난으로 법정관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기아쪽에서는 ‘삼성만은 안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데다 일단 공기업화 절차가 진행중이므로기아가 3자에 인수된다 하더라도 내년에나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반대로 기아측은 구조조정을 하려면 기아를정상화시켜 삼성을 인수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삼성자동차측은 “투자 연기나 자동차사업의 포기는 절대 없으며 기아 인수를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면서 “원래의 계획에 따라 생산체제를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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