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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에 움츠린 與소장파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10일 당내 소장파들에게 “목적의 정당성만큼 절차의 정당성도 중요하다”고 메시지를보냈다.당 쇄신을 요구하고 있는 소장파들의 목소리가 잦아들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경고다. 이에 대해 소장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당내역학관계가 달라질 조짐이다.‘가뭄 정국’이 당 쇄신을 거세게 요구해온 소장파들의 입지를 좁히면서 당지도부의 운신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얘기다. 김 대표는 6·10항쟁 14주년인 이날 아침 서울 세실레스토랑에서 김성호(金成鎬) 이종걸(李鍾杰) 임종석(任鍾晳) 장성민(張誠珉) 의원과 허인회(許仁會)씨 등 당내 386세대 원내·외위원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동지애를 강조하면서도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개혁적인 참석자들의 요구를 경청한 뒤 매우 강한 어조로 “상대를 존중하지 않으면 당이 되지 않고,그런 정당은구속력이 없다”고 전제,“싫으면 탈당하는 것”이라고도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민심과 여론을 혼동해선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국민의 마음,즉 민심을 살리는 게중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우리를 악의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고,언론도 반드시 우호적이지는 않다”고도 했다.정치 현안보다는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민심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취지인 듯했다. 그러나 성명파인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이날 김 대표의 절차문제 지적에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김 대표의 경고가또 다른 당내 불화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서울대가 불평등 재생산”

    서울대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개혁을 공론화한 토론회가 열렸다. 8일 서울대 총학생회 주최로 자연대 대형 강의동에서 열린 ‘서울대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토론회에는 ‘서울대 위탁교육론’을 주장한 장회익(張會翼·물리학) 교수와 교수노조 준비위원장인 최갑수(崔甲壽·서양사학) 교수,‘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모임’ 김상봉(金相奉) 사무처장 등 3명이 패널로 참석해 서울대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혁을 요구했다. 최 교수는 토론회에서 “기초학문과 직업학문이 백화점식으로 배치돼 있는 현재의 서울대 학사제도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인문·사회·자연대 등 3개 단과대를 통합,문리대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학부과정을 폐지하는 대신 여타 국립대에 입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탁교육을 실시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은 “서울대는 우리 사회에서 ‘최고 권력’을 상징하며 계급적 불평등을 유지·재생산하는 장치로 변질됐다”면서 “서울대를 정점으로 한 학벌체제에 대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는 대수술이 절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북한 풍향계

    ●북한은 학생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공부를 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조선소년단’ 창립절 기념사설을 통해 “학생 소년들에게 있어서 첫째도,둘째도,셋째도 중요한 것은 공부를 잘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조선소년단은 ‘붉은색 머플러’로 상징되는 북한 어린이 단체로 46년 6월6일 발족됐다.인민(초등)학교 2학년이면자동 가입되며 고등중학교 4학년이 되면 자동적으로 출단돼 청년동맹에 가입된다. ●오는 7월8일 김일성(金日成) 주석 사망 7주기를 앞두고해외 추모행사를 추진할 ‘김일성 동지 회고 전국위원회’가 지난 2일 민주콩고 킨샤사에서 결성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5일 보도했다.이를 시작으로 해외 각지에서 김 주석의 7주기와 관련한 추모·회고 위원회가 속속 결성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에는 5월 중순 가이아나를 시작으로 독일,몰타,캄보디아,나이지리아,스웨덴,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30여개 국가에서 회고·추모위원회가 결성돼 연구토론회,회고모임,강연회,사진전람회,영화감상회 등이 열렸다. ●북한은 올들어 애국열사릉에 묻힌 사람들의 묘에 세상을떠난 아내를 합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조선중앙방송은 최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5월말 현재까지 애국열사릉에 있는 열사들의 묘에 그들의 아내 10명을 합장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은 같이 먹으면 해로운 상극(相剋)음식을 소개했다.송이버섯과 조개,일반버섯과 꿩고기,미꾸라지와 호박,뱀장어와 살구·은행,게와 감·사탕·꿀·얼음,감과 기름·낙지,대추와 새우,수박과 튀김,회충약과 고구마,숙지황과 무우,메밀과 우렁이 등이 함께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다. ●북한의 관광업 종사자들이 지난해 중국에서 여관 운영 등에 관한 연수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 북한 소식통은 “북한 혜산시 등 양강도내 5개 시·군의 여관 지배인·요리사·안내인 등 16명이 지난해 10월 한달동안 중국 지린성 옌지시내 동북아호텔에서 손님맞이 예절 등에 관해 연수를 받았다”고 전했다.북한의 ‘관광업 연수’는 최근 대외관계의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정책적 조치로 여겨진다. ●지난 2월 창간된 북한의 경제전문 계간지 ‘경제연구’제1호는 자본주의국가의 출생률 저하 현상과 관련,“개인주의에 기초한 인생관,극단적인 향락주의를 고취하는 부르주아적 생활양식 때문”이라고 꼬집었다.잡지는 “인구의 건전한 발전은 인민이 주인인 우리나라(북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면서 “더 많은 후대를 낳아 훌륭하게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각급 학교들도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컴퓨터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개성의 고려성균관은 학과별 특성에 맞게 컴퓨터 프로그램 작성법과활용법을 교육하고 있으며,우수 학생을 중심으로 ‘컴퓨터소조’를 조직,운영하고 있다.양강도 혜산농민대학은 정보공학강좌를 개설,학생들이 자체 프로그램을 작성해 기계설비를 제작하고 설계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했다.
  • [함께하는 시민운동] 환경·질서·친절 월드컵 가꾼다

    ‘환경 월드컵,질서 월드컵,친절 월드컵은 시민의 손으로!’ 지난달 30일 서울·인천·수원의 도심과 주택가 수백 곳에서는 손가락 두마디만한 캡슐을 벽이나 전봇대에 붙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행여 떨어질세라 테이프로 단단히 감싼 뒤 몇번씩이나 손으로 쓸어내리며 상당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캡슐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질소의 농도를 점검하는 소형 측정기구다. 캡슐을 부착한 사람은 ‘2002 한·일 월드컵대회’를 ‘맘껏 숨쉴 수 있는 환경 월드컵’으로 만들기 위해 자원봉사활동에 뛰어든 환경정의시민연대 소속 대기오염 모니터링단. 모니터링에 참가한 사람은 회사원,주부,중·고교생,자영업자 등 다양하다.230여명의 모니터링단은 서울 380여곳,인천 100여곳,수원 80여곳 등 570여곳에서 대기오염 실태를 모니터링했고,조만간 모니터링 대상을 모든 월드컵 개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대기오염 모니터링은 월드컵이 개최되기 전까지 6차례 더 실시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기오염 지도를 만들어 개선책을강구한다.도쿄·오사카 등 일본의 월드컵 개최 도시와 수치도 비교할 계획이다.대기오염을 주제로 사진전과 국제 심포지엄도 열 예정이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임태희(30)간사는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대기오염수치를 낮출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임 간사는 “환경운동은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효과가 나타난다”면서 “아직 모니터링단 참여율이 저조하지만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모니터링 활동에 참가하려는 시민은 누구나 환영한다.인터넷 홈페이지(www.ecojustice.or.kr)나 전화(02-743-4747)로 참가신청을 받는다. 환경 월드컵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는 녹색교통운동과 환경운동연합도 뒤지지 않는다. 녹색교통운동(공동대표 愼富鏞)은 환경 월드컵 운동의 일환으로 ‘탈(脫)마이카 사회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승용차만 고집하는 시민들의 교통이용 습관을 바꾸고 도심교통체증 문제도 해소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게목표다.대중교통 통근자 모임이나 철도여행 클럽 등 다양한 탈(脫) 자동차 그룹을 조직하고 확산시킬 계획이다.교통공해와혼잡을 줄이는 방편으로 승용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주말이나 특별한 경우에만 자동차를 이용하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질서 월드컵,친절 월드컵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도 각별하다. 월드컵문화시민중앙협의회(회장 李榮德)와 10개 개최도시협의회는 매일 오전 8시∼오후 5시 서울지하철 동대문운동장역과 종로3가역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왼쪽 줄은 걸어가는 줄’이라는 글귀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피켓을 든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출·퇴근길 시민들에게 질서의식을 일깨우고 있다. 지난 99년 2월부터 시작된 ‘에스컬레이터 바로 타기운동’은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1대당 1시간 평균 소통인원을7,000명에서 9,000명으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애초에는시민들의 관심이 적어 단체회원만 나섰으나 이제는 중·고교생은 물론 지역 노인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참여한다.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교통법규 위반차량 시민감시단’ 활동에도지난해 1만136명이 동참해 모두 2만6,339건의 교통법규 위반 차량 운전자에게 ‘권고 서한’을 보냈다. 이밖에 98년부터 시작된 화장실·공중전화·버스정류장 등에서 ‘한줄로 서기 운동’에도 연인원 1만명 이상이 참가하고 있다. 봉사활동 참가는 인터넷 홈페이지(2002culture.or.kr)나 전화(02-784-2924∼5)로 하면 된다.월드컵문화시민중앙협의회 권오열(權五烈)운영2과장은 “우리도 미국 등 선진국처럼한줄 서기 문화를 정착시켜 월드컵 때는 물론 이후에도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록삼 류길상기자 youngtan@. * 서왕진‘블루 스카이’대표 인터뷰. “심각한 대기오염과 교통체증을 해결하지 않은 채 월드컵을 치렀다가는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블루 스카이 2002 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서왕진(徐旺鎭) 환경정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2002년 월드컵이 ‘문화 월드컵,관광 월드컵’이 되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환경 월드컵’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 처장은 “이번 월드컵은 일본과 공동개최하는 만큼 환경 측면에서 조금만 뒤져도 일본과 비교되는 달갑지 않은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위해 모든 국민들은 환경문제에 각별한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블루 스카이 2002 운동’은 월드컵만 겨냥해 한시적으로 펼치는 활동이 아니다.대기오염의 심각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월드컵 이후에도 활동이 계속된다. 서 처장은 “도시 대기오염을 줄이려면 오염의 주범인 경유버스를 천연가스버스로 바꾸려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면서 “경유버스를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하면 승용차 100대를 무공해 연료차량으로 바꾸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대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승용차 이용문화 개선 ▲승용차 2부제 실시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그럼에도 대기오염은 자동차 배기가스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산업,에너지정책 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단숨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그의 고민이 있다. 서 처장은 “월드컵을 계기로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더 높아지고 정부도 환경문제에 더 진지하게 고민하는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소망했다. 박록삼기자
  • 英 막바지 총선전 돌입

    659석의 하원의원을 뽑는 영국 총선을 이틀 앞둔 5일 노동당·보수당·자유민주당 등 영국 주요 정당들은 막판 표심잡기에 돌입했다. 집권 노동당은 46∼50%대를 오르내리는 높은 지지율로 압승을 예상하는 가운데 케터링,웰링버러 등 5개 핵심지구에대한 집중 공략에 나섰다. 특히 노동당은 과거 보수당 정권에서 각료를 지냈던 앤터니 넬슨 의원의 보수당 탈당 및 노동당 입당 소식을 적시에터뜨리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 게다가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와 파이낸셜 타임스가 최근 노동당 지지를 표명,노동당에게 절대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보수당은 27∼34%의 지지율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않자 “노동당의 과도한 다수 의석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95년 호주 퀸즐랜드의 주의회 선거에서 참패의 기색이 완연했던 야당이 여당의 독주 위험을 강조하는 전략을구사,여당과의 의석수 차이를 1석으로까지 줄이는 박빙의승부를 연출한데서 힌트를 얻어 선거전략을 바꾼 것이다. 이같은 방향전환은 영국 정계의 원로인 보수당 출신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는 지원유세를 통해 노동당의 압승을 경고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최근에는 e-메일을 통한 유세전 등 공격적인 선거운동도 겸하고 있다.윌리엄 헤이그 보수당 당수는 “현 노동당 정권은 영국 역사상 가장 오만하고 집요하며 위협적인정부”라고 비난하고 “또 한번 압승을 거두면 과도한 힘을가지게 되는 노동당 정권은 의회를 도외시하고 언론을 조작하며 반대파를 억압하려 하는 등 민주주의에 ‘치명타’를가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여론조사를 종합할 때 현재의 20%포인트 가까운 노동당과 보수당의 차이가 오는 7일 투표에서 표로 연결되면 노동당은 현재의 419석보다 60여석을 더늘리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신간 맛보기

    ◆격동 한세기,인천이야기 상·하(경인일보 특별취재팀 지음,다인아트 펴냄)인천의 근·현대사 100년을 재조명한 대중역사교양서.‘하와이 이민과 인하대’‘전환국’‘첫 성냥·담배공장’‘경인철도 100년’‘기와집 동네 율목동’등이 상권의 주요내용.하권에서는 죽산 조봉암,운석 장면,송암 박두성,우현 고유섭,산재 고일,우월 김활란,삼연 곽상훈 등 해방공간기와 그 이후의 인천사를 인물 이야기를 통해 살폈다.각권 1만2,500원. ◆풍미·뇌염(김구용 지음,솔출판사 펴냄)‘난해성의 장막’에 가려 외면당했던 김구용의 시편들을 묶은 시집.김구용의 시는 미당 서정주의 신라 불교의 현현(顯現)의지나,고은 시인이 보여주는 선적(禪的)취향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피어난 ‘불교적’세계다.그의 시엔 1940,50,60년대의 고난과 전쟁,살육의 고통 등 혹독한 시대고(時代苦)가 아로새겨져 있다.그런 의미에서 역사적이다.각권 9,000원. ◆노자에서 데리다까지(한국도가철학회 엮음,예문서원 펴냄)노자의 무위와 불언(不言)의 도,장자의 역설적 사유 등 도가철학과서양철학의 접점을 모색한 연구서.후설의 현상학이나 하이데거의 실존주의,데리다의 해체주의 등은 모두 인간중심주의를 철저히 배제한다.그것은 “큰 도가 행해지지않자 인의가 있게 되었고,지혜가 생겨나자 커다란 거짓이있게 되었다”고 한 노자의 사상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1만5,000원. ◆사불산 윤필암(송영방 등 지음,정영목 엮음,학고재 펴냄)윤필암은 경북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사불산(四佛山) 중턱에 자리한 비구니 도량.직지사의 말사인 대승사의 산내 암자로 수덕사 견성암,오대산 지장암과 함께 3대 비구니 선원으로 꼽힌다.17명의 화가와 조각가들이 이 윤필암과 맺은인연을 그림과 사진,글로 풀어냈다.불심의 저쪽과 세속의이쪽을 이어주는 인연의 아름다움을 정갈한 문장에 담았다. 1만3,000원.
  • ASG사장 이안 캠벨 방한 “월드컵은 스포츠시장 육성 기회”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는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한국에큰 힘이 되겠지만 스포츠마케팅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나이키스포츠 엔터테인먼트사의 전 사장인 이안 캠벨씨가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내에서 펼칠 스포츠마케팅의 투자자를 구하기 위해 방한,5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98년 나이키와 결별 이후 전문 스포츠마케팅사인 ASG(Athena Sports Group)를 설립해 미국 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캠벨씨는 “월드컵대회는 흔치 않은,세계를 상대로 한 스포츠마케팅 기회이며 따라서 한국의 투자자들도이런 기회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과 손을 잡아야 스포츠 시장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말로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물론 ASG는 얼마든지 단독으로 한국 내에서 마케팅을 펼칠 수 있지만 한국에서 벌어지는 세계적인 이벤트인 만큼한국인들이 직접 이익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함께 일할사람을 물색키로 했다”는 게 그의 설명. 그가 구상하는 사업방향은 각종 스포츠 이벤트 개최나 후원,외국 스포츠 관련 기업들의 한국시장 투자 유치,청소년을 위한 유명 스포츠지도자의 교육 프로그램 제공,유망 선수의 매니지먼트 등.이를 위해 그는 “‘플래닛 사커(Planet Soccer)’라는 인터넷 판매망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가장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마케팅 방안을 갖고있어 사업의 성공을 장담한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軍·警 와히드에 도전장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경찰청장 사임 압력에 경찰과 군 수뇌부들이 집단 항명에 나서 와히드가 최악의 궁지로 몰리고 있다. 수로요 비만토로 경찰청장은 2일 경찰청사에서 전국 경찰확대간부회의를 긴급소집,대통령의 명령이라도 적법절차에위배되면 거부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정치인과 언론인을포함한 반정부 인사들을 구속하라고 지시했지만 불법 증거가 없으면 어느 누구도 체포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1일 와히드로부터 경찰청장 직무 정지 명령을 받은 그는“경찰청장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다.경찰은 독립적이고전문적인 기관의 지위를 유지해야 하고 절대 정치적 도구로악용돼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위도도 아디수칩토 통합군사령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들도비만토로 청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자카르타 연합
  • 김대통령 최고경영자 역할 강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최고경영자(CEO)의 역할과 중요성을새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먼저 “전체를 끌어안고 가는사람이 CEO”라며 “경쟁력 있는 CEO를 인정하고 유능한 CEO를 발굴·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EO에 대한 편견을 해소할 것도 아울러 당부했다.“우리나라는 평등사상이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면 국민들이 저항하는 측면도 있다”며 “국민들에게CEO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강봉균(康奉均)한국개발원(KDI) 원장은 우리나라 CEO들의 현주소를 진단했다.“CEO가 스스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투명한 경영과 함께 기업의 비전을 세우고 창의력을가져야 한다”면서 “미국이나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너무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인센티브제 도입을제안했다. “CEO들은 현장에서 구조개혁을 하는 등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세계 경쟁에서 기업의 흥망을 결정한다”면서 “이제 CEO가 외국처럼 중시되는 시기가 된 만큼 이들에게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美 전몰기념일 ‘보수‘ 물결

    전몰용사 기념일(Memorial Day)인 28일 미국 전역에서는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고조돼온 보수주의,신 애국주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전국에서 요란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 60주년을 맞아 최근 개봉된 대작영화 ‘진주만’은 고조된 추모 분위기에 편승,개봉 나흘만에 7,510만 달러의 기록적인 입장수입을 올렸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밥 돌 전 공화당 상원의원 등 재향 군인들을 백악관에 초청,조찬을 함께하면서 내셔널 몰(National Mall)에 세워질 2차 세계대전 기념비 건립 법안에 서명했다.그동안 내셔널 몰 시야를 가린다며 반대론자들이 소송을 내는 등 논란에 싸인 건립법안에 전격 서명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무명용사묘에헌화한 뒤 전몰장병및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추모했다.그는“오늘은 이 위대한 나라,미국의 수천 마을과 도시에서 미국민들이 전몰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함께 모이는날”이라고 말하고 “베트남전,한국전,2차 세계대전 등에서실종됐거나 생사를 알 수 없는 참전용사들이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어 “미국 방위의 신세대들은 이 나라를 지켜온 정의롭고 불굴의 용기를 가진 전몰장병들과 같은 대열에 서서 그들의 뒤를 따를 것”이라고 역설,신세대들에게 애국심을 호소했다. 앞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도 인사말을 통해 “미국인들은 전쟁에 대비해야하며 냉전후 안보감각에 안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연설,미 행정부의 보수성향을 드러냈다. 뉴욕에서는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허드슨강 위 2차세계대전 참전 전함인트레피드 박물관에서 강에 헌화했다.미시간주 디어본에서는 지난 4월 중국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 정찰기 EP-3의 승무원이 행사에 참석,연설하는 등 ‘조국 지키기’가 현재도 진행형이라는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언론들도 각종 특집기사 등에서 미국의 이같은 기조를 전하고 한편으로는 분위기 고조에 한몫하고 있다.ABC방송은 지난 26일 ‘세계를 변화시킨 2시간’이란 제목의 특집프로에서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진주만 공습을 생생하게 재연했다.CNN방송 등도 부시 대통령 중심의 전몰기념일 행사 분위기를예년에 비해 상세하게 보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MD 곱지 않은 세계여론 확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29일 미국이 추진중인 미사일 방어 계획(MD)의 승인을 유보함에 따라 조지 W 부시 행정부의대외정책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지난 24일 제임스 제퍼즈 상원의원(버몬트)의 탈당으로 인한 여소야대의 정국과 맞물려 부시 행정부는 대내외적으로 MD 정책 수정에 대한 압력을 받게 됐다. 나토는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독일,프랑스 등 19개 회원국 외무장관회의에서 미국의 MD 계획을 현 시점에서는 승인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다만 미국 정부와실질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점을 밝혔을 뿐이다.이는 이른바 ‘불량배 국가’들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한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미국이 추후에라도 나토를끌어안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이들 적성 국가들의 위협을 ‘잠재적 위협’에서 ‘공동의 위협’으로 강도높게 규정하며 MD에 대한 나토의 지지를 얻기 위해 설득작업을 벌였다.그러나 나토는 북대서양이사회(NAC)의 성명서 초안에서 이들의 위협을 공동의 위협으로 인식하지 않았다.즉 나토는 현재의 위협 수준으로는 미국이 세계여론의 반대를 무릅쓰면서까지 MD를 강력히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나토의 이번 성명은 예견된 것이었다고 보고 있다.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과 막 그로스먼 국무차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지난 10일과 18일까지 독일,영국,이탈리아 등을 돌며 MD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한결같이 유보적인 답변만 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은 최대의 반발을 사고 있는 러시아를 끌어들이기 위해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약을 개정하는데 러시아가 동의하면 그 대가로 미국이 러시아의 S-300 지대공미사일을 구매하고 다른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부정적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미국은 한가지 기대할 만한 성과를 얻기는 했다.나토는 지난해에는 ABM 협정을 전략적안정의 초석이이라고 규정했지만 이번 성명서 초안에는 이런 언급이 빠져 있는 것이다.추후에라도 ABM 수정이나 개정을 통한 MD 추진이 가능해질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강충식기자
  • 2001 길섶에서/ 섬나라

    범죄를 단죄하는 형벌의 성격을 설명하는 학설은 ‘응보론’과 ‘목적론’으로 대별된다.두 이론을 조합한 절충설과함께 형법체계의 축을 이루고 있다.응보론을 대표하는 학자라면 아무래도 독일의 이마누엘 칸트(1724∼1804)가 꼽힌다.형벌은 양심적인 도덕률을 어긴 행위를 응징하는 절차라며그 유명한 ‘섬나라’비유를 들었다. 그는 외부와 단절된 섬나라가 있다고 가정했다.백성들이어느날 만장일치로 섬나라가 싫어져 해체키로 했다는 가설을 세웠다.나라가 없어지고 판사나 검사,감옥이 무의미하게돼도 범죄자는 처벌해야 한다고 칸트는 주장했다. 도덕률의최소한인 법을 어긴 범죄에 대한 죗값의 필연성을 역설한 것으로 엄정한 법집행의 근거가 되고 있다.칸트는 도덕률을밤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에도 견주었다. 선천적으로 주어진 내면의 소리라고도 했다. 당장은 육체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 고통스럽더라도,언제나 부끄럽지 않을 양심의 소리를 따라 살아가는 우리가되었으면 좋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 전 한은총재, “금융기관 수익성 존중해야”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금융기관의 기업성’을 강조하는 우회어법으로 정부의 금융개입을 비판하고나서 주목된다. 전 총재는 이날 연세대 최고경제인과정 초청 강연회에서‘최근의 금융시장 구조변화와 향후 과제’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금융기관의 기업성을 존중하는 것도 소프트웨어적 금융개혁의 일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전총재는 이어 “지금까지 금융기관의 공공성을 지나치게중시한 나머지 금융기관 경영에 대한 사회적 간여가 컸던것이 우리금융의 낙후를 가져온 요인이었다”고 지적한 뒤“기업으로서의 금융기관 수익성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영국계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지난 23일낸 ‘한국과 대만 통화당국의 경기대응 차이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은 일시적인 물가상승을 용인하면서 경제성장지원에 중점을 두고 금융완화를 신속하게 착수한 반면 대만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완화에 지나치게 신중했다고 분석했다.그 결과 뒤늦게 금융완화에 나서 경기회복 지연과 주가하락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경제는 조만간 성장회복이 기대되지만 대만경제는 구조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회복속도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 與소장파 黨政쇄신 요구

    민주당 김태홍(金泰弘)·김성호(金成豪)·박인상(朴仁相)·이종걸(李鍾杰)·정범구(鄭範九)·정장선(鄭長善)의원 등 개혁성향의 초선 의원 6명이 23일 안동수(安東洙)전 법무장관의 경질 파동과 관련,인사책임자 문책과 당의 전면 쇄신을 요구하며 당직을 사퇴했다. 게다가 신기남(辛基南)·천정배(千正培)의원 등 개혁성향의 재선급 의원들도 26일 아침 서울시내 모처에서 만나 당쇄신론과 인책론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확산 조짐을보이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동교동계 의원들은 책임론을 일축하며조기 수습의 필요성을 역설, 법무장관 인사로 초래된 내홍(內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당정 전면 쇄신론을 주장한 소위 ‘13인 의원의 반란’이 일어나는 바람에 당 지도부가 개편된 바 있다. 김태홍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국민이 바라는 바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채택한 뒤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들의 성명발표뒤 김 대표 주재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파문 수습대책을 논의하고,이어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이 이들의 대표격인 김태홍·이종걸 의원을 1시간 동안 만나 “더이상의 행동은 말아 달라”는 취지를전하고,제출된 사표는 반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도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추가행동 자제를 요청했다. 김 의원 등은 성명서에서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인사정책의 기틀을 전면적으로 쇄신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먼저 법무장관 인사에 개입한 사람의 책임을 물어야 하며앞으로의 모든 인사를 공식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만일 국가적 인재를 등용하는 인사정책이공적 시스템에 의하지 않고 소위 ‘비공식 라인’에 의존하고 있다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심각한 장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들은 이어 “모든 책임은 임명권자에게 있지만 안 전장관 개인측면보다는 인사를 추천한 정보전달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성명발표는 1차 행동이며 서명한 6명 이외에동조하는 초·재선 의원들이 더 많다”고 밝혀 쇄신론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초선 의원들의 요구는 근본적으로 당 지도부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문책론을 지금 거론하는 것은 당에 무슨 도움이 되는 건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법무장관 경질파동이 인사 검증 시스템의 미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검증 시스템 구축을 위해 당정간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 대변인이 전했다. 이춘규 이종락기자 taein@
  • 달라이 라마 美워싱턴포스트지 기고

    23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회담으로 인해 미·중 갈등의 새로운 핵으로 부상한 티베트 망명 정부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22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티베트 독립투쟁의 정당성을 역설하고 중국 정부와의 대화재개를 촉구했다.다음은 ‘중국 지도부는 티베트와의 약속을 존중하라’는 제목의 기고문. 50여년 전 중국은 티베트를 점령했고 10년 뒤인 지난 1959년 티베트인들은 점령에 항거하는 봉기를 일으켰다.이후 티베트인들은 망명생활을 접지 못하는 등 3세대에 걸쳐 역사상 가장 암울한 시대를 살고 있다. 중국정부가 인정하든 않든 세계는 티베트 안에서 일어나는 참혹한 문제들을 잘 인식하고 있다.티베트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중국당국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티베트의 상황에 대해 중국 정부는 진실을 호도해 왔다.만약 티베트가 중국 정부가 묘사하는 것과 같다면 왜 방문객들을 규제하는지,왜 외부세계에 과감히 티베트의 실체를 보여주지 않는지,왜 티베트 안에는 공안요원들과 감옥들이 많은가. 대부분의 티베트인들이 그들의 처지에 만족하고 있다면 내가 티베트 자유를 위해 투쟁할 아무런 이유도,정당성도,욕구도 없다.슬프게도 티베트인들이 목소리를 높일 때마다 중국 정부는 말을 들어주기는커녕,그들을 체포·투옥했고 반동세력이란 딱지를 붙였다. 궁극적으로 티베트인들은 진정한 자치를 확보함으로써 자신들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나는 국민투표의 결과를 전적으로 존중하며 지지할 것이다.티베트인들의 투쟁은 나의 개인적 지위나 복지를 위한 것이 아니다.600만 티베트인들의 자유와 기본권,문화및 환경보존을 위해서다.지난 92년 나는 앞으로 일정 자유를 보장받고 우리의 귀환이 이루어질 경우 나는 티베트 정부내에서 어떤 직위도갖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티베트는 정상적인 민주국가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그러나 티베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중국 정부를 향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티베트인들의 대변인으로 일하는 것을 나의 도덕적인 의무로 여기고 있다. 마오쩌둥(毛澤東) 저우언라이(周恩來) 덩샤오핑(鄧小平)등 역대 중국지도자들은 티베트의 지위와 관련,‘특별 경우’로 인정했다.51년 ‘일국양제(一國兩制)개념에 입각한 17개 항목의 협정은 바로 그 예다. 중국내 다른 어떤 성(省)이나 지방도 중국 정부와 이같은 협정을 맺지 않았다.중국정부는 티베트의 ‘유일성’을 존중할 것을 약속했다.이러한 확약에도 불구,중국의 티베트 정책 대부분은 티베트의독특한 문화,역사,정체성을 부정하는 식으로 추진돼 왔다. 지난해 7월 나의 형이 베이징을 개인 자격으로 방문했을때도 중국 당국이 보낸 메시지는 티베트 대표로서의 내 자격을 부인한다는 입장 재확인이었다.중국 정부가 지난 79∼85년 망명 상태에 있는 6명의 티베트인들에게 대표자격을인정해준 사례를 상기시키고 싶다.중국 현 정부의 경직성과 티베트 문제 해결에 대한 정치적 의지가 없음을 드러내는부분이다. 나는 미래에 중국 정부와 티베트인들이 티베트 문제를 신중하게 논의할 기회가 올 것으로 믿는다.중국정부나 우리모두 이것 외에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 [데스크 칼럼] 상기하자 진주만?

    올여름 미국 극장가를 강타할 블록버스터 후보 1호는 25일미전역에서 동시 개봉되는 디즈니 영화 ‘진주만(Pearl Harbor)’이다.1941년 12월 7일 일본군의 하와이 진주만 기습을 소재로 제작비 1억 3,500만 달러를 들인 초대작이다. 진주만 기습은 미군 전사상 최대의 치욕이다.공격 성공을알리는 전통문 ‘도라,도라,도라’를 사령부로 타전한 그날새벽 일군기들은 미 태평양 함대의 모항 진주만을 순식간에불바다로 만들고 애리조나,오클라호마,캘리포니아등 7척의전함과 100척 이상의 함정들을 수장시켰다.이 공격으로 미국은 사망자 2,388명,부상자 1,178명과 300여대의 항공기가파괴되는 치욕적인 피해를 입었다.(미국방부 통계) 왜 새삼스레 진주만인가.금년은 진주만 기습 60주년의 해다.디즈니측은 이 영화를 지금 80대가 됐을 당시 참전용사들의 생애 마지막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제작 의의를 설명한다.해군 간호사와 파일럿의 러브 스토리가 줄거리를 이루지만 바탕에 깔린 것은 당시 희생자들의 애국심이다. 사실 이 영화는 2년여 전 다시 일기 시작해 미국 전역을휩쓸고 있는 ‘강한 미국’ 향수를 타고 탄생했다.이 향수는 2차세계대전때 조국을 구한 영웅들에 대한 추모 열기로나타나고 있다.당시 희생자와 참전용사들을 기리느라 미국전역이 법석이다. 지난 98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히트가 그렇고 NBC방송 앵커 톰 브로커가 쓴 책 ‘가장 위대한 세대(The Greatest Generation)’가 장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지금 미국에서 이런 유의 다큐멘터리,저술,신문기사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미국인들이 가장 신성하게 생각하는 3가지 단어는 ‘성조기,어머니 그리고 애플파이’라는 말이 있다.성조기로 상징되는 신애국주의 물결이 다시 미국인들의 마음을 뒤덮고 있다.지난 대선에서 클린턴행정부의 신자유주의를 물리치고보수주의 부시행정부를 출범시킨 바탕에도 이런 향수가 깔려 있다. 미사일방어망(MD)계획을 설명하며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방장관이 ‘우주의 진주만 기습’으로부터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했다.‘상기하자 진주만’의 분위기를 이용한 절묘한 말 채용이지만 이를 듣는 우리의 기분은 섬뜩하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유력 언론과 균형감각을 가진 많은지식인들이 MD계획이 전세계적인 무기경쟁을 부추긴다며 경고하고 나섰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강한 미국을 외치는 거대한 물결에 묻혀 잘 들리지 않는다. 우주에서 ‘진주만 기습’을 가할 적으로 미국은 ‘불량배국가’들, 그중에서도 북한을 주요 대상으로 꼽고 있다.지금 태평양에서 미국의 제일 군사동맹국은 역설적으로 60년전 진주만 기습의 주인공 일본이다.미국은 일본의 무장화를걱정하는 아시아국가들의 경고를 귀담아듣지 않는다. 대신그들의 안중에는 ‘우주의 진주만 기습’을 감행할 적,북한미사일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부시행정부가 갖고있는 북한 회의감의 뿌리가 예상보다 더 깊을 수 있다는 점을 우리에게 알려준다.우리의 대북정책과 한·미 공조도 이 ‘진주만 열풍’이 시사하는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그 바탕 위에서 세워나가야한다.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차기 교황 선출 논의 시작

    [바티칸시티 AFP AP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새 밀레니엄에서 가톨릭교회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전세계 추기경 183명을 로마 교황청으로 불렀다. 21일부터 3일간 열리는 이번 추기경단 회의에서는 특히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81세 고령의 현 교황에 이어 누가 차기교황이 될 것인지에 대한 물밑 논의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교황이 취임 후 6번째 소집한 이번 추기경단 회의는 지난 2월 교황이 새로 임명한 추기경 44명을 포함,전세계에서 183명의 추기경이 참석,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교황은 21∼23일 오전,오후에 열리는 비공개 추기경 회의에모두 참석하고,24일에는 성베드로광장 바실리카에서 미사를집전한 후 추기경들과 점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번 추기경단 회의에서는 새 밀레니엄에서 가톨릭교회의과제와 함께 가톨릭교회와 다른 기독교 교파와의 관계,관료적인 교회내에서 의견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교황은 지난 1월 6일 발간된 ‘새 밀레니엄을 맞이하며’라는 제목의70쪽짜리 사도서한에서 몇백년 뿌리를 가진 기독교 분파주의를 극복하고 종교간 대화와 교회일치주의 운동이 필수불가결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추기경단 회의를 ‘프리 콘클라베(비공개 교황선출회의)’라고 부르며 차기 교황 선출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티칸 시노드홀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차기교황을 노리는 추기경들은 상대방을 관측하고,누가 교황감인지를 가늠하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종신제인 교황 임기의 특성상 추기경들은 공개적으로 교황출마 캠페인을 펼치지는 못하지만,일부 추기경들이 차기 교황직에 뜻을 두고 바삐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황은 콘클라베에서 교황 선출 자격을 갖는 61개국 134명의 추기경중 현재 10명의 추기경만을 지명한 상태이다.
  • 2001 길섶에서/ ‘교육월보’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근인(根因)이 어디에 있느냐 하면그 나라 안에 사는 백성의 지식이 있고 없는데 있으며 백성의 지식이 있고 없는 것은 어디에 있느냐 하면 교육이 발달되고 못되느냐에 있나니 그러한즉 교육이라 하는 것은 나라를 문명케 하고 부강케 하는 큰 기관이라 하리로다” 독립운동가로 언론인이요 교육자이기도 했던 남궁억(南宮檍) 선생의 ‘나라를 문명케 하고 부강케 하는 것은 교육이다’는 제목의 ‘교육월보’ 창간문 서두다.1863년 서울에 태어난 선생은 35세인 1898년 황성신문을 창간해 나라의 위급을 알리는 한편,청소년들의 교육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일제의 침략이 노골화되던 1908년 봄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청소년을 깨우치는 잡지로 ‘교육월보’를 창간하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요즘 우리 교육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이를 다잡으려는 움직임은 어디에서도 쉽게 감지되지 않는다.선생이 글을 맺은 ‘동포여 힘쓸지어다’라는 외침이 왠지 크게 들린다. 정인학 논설위원
  • 바뀌는 자민련 분위기

    최근 들어 자민련의 분위기가 심상찮다.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내년 대선에 출마해야 된다는 ‘JP 대망론’의 거론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 16일 사무처 실·국장급 30여명이 JP와의 만찬에서“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는 게 평생 소원”이라며 출마를호소한 데서 당내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이들은 이어 17일 불교 5대 종파 중 하나인 진각종의 각해(覺海)총인이 “김 명예총재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자 대망론의 실체화를 믿는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JP의 최근 행보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사전 교감에 따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생겨나고 있다.JP가김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역할 분담을 끝낸 뒤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과 ‘화해의 악수’를 나누고,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와 연정 합의를 통해 정권 재창출을 위한 큰그림을 이미 그렸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내각책임제 개헌이 불가능하고,JP의 대중 지지도가 5%를 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인정하지만 ‘3김연합’이 이뤄질 때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하고있다.한 측근은 “JP가 범 여권의 대선 후보가 됐을 때는호남·충청·경남권을 아우르는 후보로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능가할 수 있는 지지도를 얻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4대 사회보험 전산망 연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전자정부를 가로막는 법이나 제도가 있다”면서 “부처간 정보공유가 제대로 안되면전자정부가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자정부 구현 전략 보고회의’를 주재하는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자정부를 구축하면 투명성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고,부패를 일소하며 세계 일류의경쟁력을 갖는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거듭 역설했다.김 대통령은 또 “장관들이 기존 패러다임을 바꾸는 등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당부한 뒤 “전자정부특위도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경우 대통령에게 건의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문석(安文錫) 특위위원장은 “2002년 말까지 전자정부 기본틀을 완성해 국민과 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보고했다. 안 위원장은 이를 위해 ▲4대 사회보험 정보시스템 연계 ▲인터넷을 통한 종합국세 서비스 ▲통합전자조달 시스템 ▲국가재정정보 시스템 ▲시·군·구 행정 종합 정보화 ▲전자결재 및 전자문서 유통 정착 ▲전자서명 및 관인 시스템 ▲범정부적 통합 전산환경의 단계적 구축 등 11가지를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오풍연곽태헌기자 poongynn@
  • 茫茫 철쭉꽃 바다 ‘경남 합천 황매산’

    오월은 푸르른 게 아니다.붉다. 철쭉 탓이다.높은 산 어디에나 바위틈을 비집고 혹은 관목사이로 힘든 어깨춤을 휘저으며 철쭉이 화사한 얼굴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 화사함 뒤에는 예의 찬란한 슬픔이 자리하고 있다. 오월,여지없이 이 계절은 우리에게 아픔이다.차라리 고통이고 절규다.22년전 민족의 아픔으로 자리매김된 광주민주화운동이 한창일 때 이 산하가 온통 철쭉 잔치였던 것은 그래서 차라리 역설이다.하필 철쭉은 이때 그 핏빛 울음을 토해 냈을까.작가 이병주는 이렇게 읊었다던가. 지리산아! 꽃으로 치장하고 너만 이처럼 호화로울 수 있느냐! 이즈음 지리산 바래봉은 이미 그 색깔이 바랬고 5년만에일반 등산객의 출입이 허용되는 세석평전의 철쭉은 아직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했다는 전언이다.그래서 지리산의 숨통이 끊어질 듯 이어진 경남 합천 황매산에서 철쭉의 진한 아름다움을 맛본다. 남덕유산에서 발원해 거창읍을 지난 황강이 야트막한 산을포근히 적시며 합천읍을 지난다. 황강은 어느덧 걸음을 멈추고 사방으로 산들이 겹겹이 둘러친합천호 맑은 물이 다가온다.진한 아카시아향 속에 합천을 지나자 아기자기한 바위가 손짓하는 악견산이 나타난다. 고즈넉한 호수의 정경에 휘감겨 꿈길을 헤맬 때 어느덧 희고 깔끔한 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모산재(767m).길끗한 외모의 암릉지대가 산행의 묘미를 더한다.30분 정도 숨넘게 암릉을 타고 넘으면 철쭉이 영접한다.오른편으로 광활한 목초지대가 나타난다.헌칠한 풀밭이 싱그럽다. 우공들이 푸른 빛 목초지를 수놓고 그 틈틈이 붉은 철쭉이수를 놓는다.무려 6만평. 그냥저냥 피어난 게 아니라 화들짝 난리굿이다. 그 능선을 숨차게 오르면 골바람이 몰아치는 능선에 철쭉의 피울음이 처절하다.바람 닿는 곳마다 철쭉은 침묵으로답한다.목초지의 철쭉은 이미 그 빛깔이 바랜 반면 이곳 안부의 철쭉은 이슬이라도 내린 듯 촉촉하다. 바래봉 철쭉이 키가 훌쩍 크고 강렬한 반면 이곳 철쭉은은은하다고 사람들은 말한다.그러나 이는 능선 상안부까지의 철쭉만 맛보는 이들의 소감이다. 초원지대 오른쪽 황매봉에 오르는 가파른 길에 올라서자카페트처럼 깔린 목초지대와 수놓듯 이어진 철쭉 바다가 더욱 싱그럽다.하지만 이뿐만은 아니다. 황매봉에서 산청 쪽으로 급경사를 이룬 비탈을 내려가보자.여기가 천상의 화원.눈물이 울컥 난다.지리산 연봉이 산철쭉 너머로 고개를 내민다.멀리 천왕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해가 넘어가고 산그림자가 짙은 빛을 드리우자 철쭉은진한 그리움을 토해낸다.오월 그 사람들이 그리워서다. 황매봉에서 상봉,중봉,하봉에 이르는 길 또한 화려하지는않지만 그 이름값이 넉넉한 철쭉들이 길손을 맞는다.상봉아래 하얀 철쭉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상봉부터그 얼굴을 들이민 합천호가 영남 들녘 곳곳을 파고든다.억새가 간간이 얼굴을 드러내고 고도가 낮아질수록 그 모습을달리하는 식생대는 지리산 못지 않다는 느낌을 안긴다. 황매산은 네가지 정도의 산행코스를 갖고 있고 특히 철쭉이 본격적인 얼굴을 비치는 상안부까지 자동차가 올라갈 수있어 편안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모산재부터 시작되는 암릉, 철쭉군락, 황매봉 아래화원,다시 하봉까지의 암릉지대 등을 꼭 한번 밟아야 한다. 오월,경남 합천 황매산 능선을 수놓은 철쭉의 핏빛 절규가애처롭고 또 애처롭다. 합천 임병선기자 bsnim@. * 잊혀진 역사…합천호 안개에 젖고… '영암사터'. 모산재 아래 영암사터가 이름모를 새의 지저귐 아래 단아하게 자리잡고 있다.이 절은 하나의 미스터리.1014년 입적한 적연국사가 머물렀다는 기록말고는 언제 세워졌다가 언제 사라졌는 지 알 수 없다.1984년 첫 발굴이 이뤄졌지만통일신라때 세워졌다가 고려 후기까지 존재한 것으로만 추정된다. 99년 2차 발굴때는 절터 앞 논자락에도 법당이 있었다는 게확인돼 현재 유구확인이 진행 중이다. 모산재 바위 모양이 아름답다.통일신라시대부터 지금까지그 엄숙한 아름다움을 한치의 모자람없이 뽐내고 서 있다. 절터와 모산재 암릉을 배경으로 떡 버티어 선 쌍사자석등은숨이 탁 막히게 한다.발디딜 틈도 없이 작고 비좁은 계단의소맷돌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 금당터에는 사각형 모양의 주춧돌이 반듯하게 놓여있고 3단계로 이뤄진 산비탈을 따라 법당터가 흩어져 있다.경주에나 있을 법한 회랑까지 있어 국가적인 힘을 결집하는 큰 도량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 무엇보다 영암사가 빛나는 것은 합천호 안개에젖어 있어 세속과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고즈넉함일 것이다. 임병선기자. *황매산 여행 가이드.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로 김천 나들목에서 빠져나가 고령,성주를 거쳐 합천에 이르는 방법과 대구까지 내려가 88올림픽고속도로 거창 나들목에서 빠져 가회면을 거쳐 오르는 방법을 택한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하루 5차례 합천행 버스를 이용할 수있으나 황매산 접근이 쉽지 않아 승용차를 가져가는 게 편리하다. 합천읍 남정교 앞에서 1026번 지방도로 갈아 타 합천호를끼고 도는 1089번 지방도를 탄 뒤 대병면 소재지를 거쳐 둔내리 버스정류장에 이른다.여기서 황매산 등정을 시작하는방법과 2㎞를 더 들어가 영암사지 뒤로 난 길을 통해 모산재에 오르는 방법,크게 둘로 나뉜다. 황매산 근처에는 민박뿐 변변한 여관이 없고 합천호 주변과 합천읍에 가야 번듯한 여관을 찾을 수 있다. [들를 곳] 50㎞ 떨어진 해인사는 꼭 들러야 한다.뒷곁 가야산 숲길도 사색의 깊이를 더하기로는 그만이다. 묘산면 회양리에는 묵와 고가가 있어 경북 내륙지방의 고고한 양반문화를 체득할 수 있다.1919년 파리 장서사건을 일으킨 윤중수의 생가로 솟을대문과 사랑채,행랑채,중문채,안채,사당채등 반가의 위엄을 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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