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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충청권 세몰이 ‘깃발’

    충청권에 대한 정치권의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4일 한나라당도 대전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이날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행사는 강창희(姜昌熙) 부총재를 지구당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대전중구지구당 임시대회였지만,이회창(李會昌) 총재가 “(한나라당이) 대전·충남서 자리잡는 첫날”이라고 선언하는 등 사실상 충청권 공략의 깃발을 공식적으로 내거는 자리였다.정기국회 회기중임에도 당 지도부 전원에다 50여명의 소속의원,인근 지역등의 지구당원 1만여명이 참석하는 등 행사는 거당적으로치러졌다.참석자들은 ‘이회창 대통령’을 연호하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총재는 “정치 역사나 선거 양상을 보면 이 지역의 선택이 (선거를) 결론짓곤 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곳의 마음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대전 충남서 제몫하는 야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한나라당의 깃발만 보면 모두가 힘을 얻고 투표하는 대전·충남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강창희 의원도 “오늘은 한나라당이라는 나무를 이곳에심는 날”이라며 “당의 중심에 선 이 총재에 힘을 집중시키자”고 말했다. 이어 강사로 나선 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원장과 정창화(鄭昌和) 지도위원 등은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며당원의 이념 무장을 시도했다. 이처럼 본격화한 한나라당의 ‘충청 공략’으로 향후 이지역에 대한 여야간 쟁탈전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특히 최근 방송법과 교원정년 등에 대한 입장 선회로 균열이생긴 자민련과의 공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이지운기자 jj@
  • 與대선주자 “영호남 터닦자”

    민주당이 ‘당 쇄신 발전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특대위)를 가동,내년 정치일정을 구체화하는 등 사실상 경선체제로 들어감에 따라 당내 대선 예비주자들이 지역순회에 나서며 지지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은 3개월 만에 재개한 지역순회 장소로 지지도가 제일 낮은 대구지역을 선택,3일부터 1박2일일정으로 세 확산에 나섰다.이 고문은 1개 사고지구당을 제외한 10개 지구당에 모두 들러 대의원들을 접촉하고 지역대학 총장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TK’(대구·경북) 지역끌어안기에 주력했다. 특히 이 고문은 이날 지역 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당내워크숍을 통해 절대다수가 3월에 전당대회를 열어 당 지도부와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3월 전대’‘당권-대권 동시선출’을 역설했다.예비선거제 도입에대해서도 “대의원 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며 여유를보였다. 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은 4일 울산을 방문한 뒤 6일에는충북 청주에 들러 당원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노 고문은 당내 쇄신모임에서주창하고 있는 원내총무가 사실상 당을 이끄는 ‘원내 정당화’와 관련,“지역주의가 더욱 굳어져 민주당은 완전히 호남당,한나라당은 영남당이 될 것”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한화갑(韓和甲)상임고문은 광주 방문에 이어 4일부터 7일까지 전남 지역에 들러 ‘텃밭’ 다지기에 주력한다.한 고문은 호남지역에서 ‘DJ 계승론’을 역설하고 ‘호남 후보론’을 각인시키며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김근태(金槿泰)상임고문은 이날 부산을 방문해 지구당위원장,지역 언론인들과 연쇄 간담회를 갖는 한편 4일에는 대구로 이동,지구당을 찾는 등 ‘영남지역 공들이기’에 나설예정이다. 김중권(金重權)상임고문도 오는 7일부터 이틀동안 전남·광주지역을 방문,‘영호남 화합을 통한 정권 재창출’을 강조하는 한편 10일에는 충북 청주를 찾아 분위기 역전을 꾀할 방침이다. 대구 이종락기자 jrlee@
  • 공적자금 공방/ 대립 심화하는 정치권

    공적자금의 관리부실 등을 둘러싼 여야간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한나라당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진념(陳稔) 경제부총리의 즉각 사퇴에서 더 나아가 급기야 2일 내각의 총사퇴까지 요구했다.이에 수세적이던 민주당도 “한나라당이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내각 총사퇴란 초강경 카드를 꺼내들었다.정기국회 뒤 중립내각을 구성,공적자금 관리 상태를 조사하고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여기에 국정조사와 대통령의 사과,책임자 엄벌,관계기관의 합동수사 등도 반드시 관철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공자금 책임 추궁을 중립내각 구성 또는 정권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으로 연결시키려는 복안을 갖고 있다.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지난 1일 당3역회의에서 “공적자금 조사가 정치적 중립의 결정적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그 속내를 내보였다. 이날 회의에서 이 총무는 “공적자금 150조원은 국민 1인당 310만원이나 부담한 것인데 그것을 7조원이나 빼먹었다”면서 “국정조사를 하면 그 금액이 7원이 될지,17조원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목청을 높였다.이날 회의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국민혈세 도둑질을 방조할 뜻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려면국정조사에 응해야 한다”면서 여권을 압박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국가가 무너지는 것과 같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정권이 반성하고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면서 공자금 사태를 국가위기 상황으로 규정했다. ◆민주당=공적자금 문제에 대한 관계당국의 철두철미한 조사를 요청하는 한편,야당의 ‘내각 총사퇴와 중립내각 구성’ 등에 대해선 정략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반박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야당의 내각 총사퇴 요구에 대해 “한나라당이 ‘합동수사를 하라’고 요구해 정부가 합동수사를 하겠다고 하니,이제는 ‘내각 퇴진하라’는 등 날마다 말을 바꾸고 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한나라당이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는 것을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 대변인은 이어 “수사에 어떤 성역도 있을 수 없다”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잘못이 있다면 샅샅이 찾아내 잘못을 물어야 하고,도피재산이나 은닉재산이 있다면 환수하는 것은 물론,민·형사상 책임을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도 “정부가 전례없이 관계 기관을 총동원한 합동수사에 들어간 시점에 해당 관계자 모두를 국회에 불러 정치 공세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만약 수사결과가 미흡하다면 그때 가서 국정조사든뭐든 다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역시 야당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진 부총리는 이날 한 TV방송 프로그램에 출연,“공적자금 조성이나 집행 등의 문제에 있어 다른 대안이 있었는지는 앞으로 몇 년 정도가 지나야 제대로 판단할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공적자금 관리부실이란 지적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김대통령 “남북관계 화해협력에 최선”

    “노벨평화상은 타는 그 순간부터 책임이 가중된다.대통령직을 물러나도 평화상을 받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나름대로 있는 힘 다해 노력하겠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27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당시를 회고하면서 이같이 거듭 다짐했다. 먼저 김 대통령은 노벨상을 받기까지의 공을 모두에게 돌리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몇 번 목숨을 내놓는 어려운고비를 넘겼지만 지금 대통령도 되고 평화상도 받은 것을생각할 때 참으로 행운”이라며 “저를 지지해 준 수많은국민들, 전 세계에서 나를 한 번도 본일도 없고 인연도 없는 분들 중 애쓰신 분들이 수없이 있다”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김 대통령은 ▲민주화 투신 ▲공산당 학살 직전 탈출 ▲군사정권 당시 4번의 죽을 고비 ▲6년 감옥생활 ▲30년 망명·연금 생활 등을 회상하며 감회에 젖는 듯했다.이에 참석자들도 한 인간의 파노라마 같은 일대기를 경청하며 숨소리를 낮췄다. 김 대통령은 통일문제에 언급,“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다하겠다는 생각이 없으며 무리할 필요도 없다”면서“그 다음 정권,그 다음 정권 해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남은 임기동안 역점을 둘 과제도제시했다.“나는 마지막까지 임무를 다하고 국정의 중심에서서 민주 인권국가로서 시장경제와 생산적 복지를 지향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참석인사 모임’이 주최한 행사에는 김동완(金東完) 목사,정대(正大) 조계종 총무원장 등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정계개편 시나리오 현실화되나

    ■한나라 비주류 움직임. 한나라당 내 비주류 중진들이 활로 모색을 위한 틈새 공략에 부심하고 있다.김덕룡(金德龍) 의원과 이부영(李富榮)·박근혜(朴槿惠) 부총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당내에서 막강한 입지를 선점한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불가근(不可近) 불가원(不可遠)’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언제든 독자 행보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축적하고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내년 대선 이전 정계개편 시나리오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또 당내 지분과 영향력을 확대,내년 대선 이후 한나라당의 ‘실세(實勢) 주주’가 되겠다는계산도 깔려 있다. 김 의원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자청,“대통령은 즉각 민주당 당적을 이탈하고,야당은 대권만을 의식한 기싸움 차원의 정쟁을 멈춰야 한다”며 향후 100일 동안 대권경쟁과정쟁을 중지할 것을 주장하는 등 ‘이회창 대세론’에 제동을 걸었다.그는 위기 극복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등의 정치일정을 조정할 것도 제안했다. 이 부총재도 지난 9일 미 하버드대 초청 특강 등에서 “부패와 지역갈등을 벗어난 새로운세력이 필요하다”며 신당 창당의 당위성을 역설했다.박 부총재는 정당의 1인 지배구조 타파를 강조하며,정치구도 변화에 동참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이들과 함께 ‘비주류 4인방’으로불리는 손학규(孫鶴圭) 의원은 “권력다툼보다 경제가 중요하다”며 정치 발언을 자제한 채 경제강연에 전념하는등 ‘때’를 기다리고 있다. 박찬구기자. ■민주 당권-쇄신파 갈등.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당권파와 쇄신파간의 갈등이 점차 증폭되면서 이들의행보 또한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당내 개혁·소장파 의원들은 기존의 모임인 ‘개혁연대’에 김원기(金元基)·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박상규(朴尙奎) 전 사무총장 등 중진급 의원들까지 가세하는 ‘제2창당 개혁과 발전을 위한 모임(가칭)’을 21일 발족시킨다. 모임을 주도 중인 정대철 고문은 “이번 모임의 목표는 ▲정당의 민주화 ▲국민·전국정당화 ▲개방적 정당구조가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논의가 당 특별대책위원회에서이뤄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권파는 이에 대해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이 이끄는 ‘중도개혁포럼’은 지난 19일 긴급 회의를 가진 데 이어 내주 중 ‘정치발전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이 모임 소속인 동시에 당쇄신특대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정치일정과 지도체제 문제에 대해 당내에서 집단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양측이 끝까지 제 목소리를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당초 설립 때부터 무색무취한 의원들 위주로 구성된 중도개혁포럼은 구심점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에서,쇄신연대는 소속의원들이 ‘몸을 사리는’등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의약분업 대수술하라] 2.건강보험 재정통합 해법은

    건강보험의 재정 통합안은 의약분업 문제와 함께 우리사회의 무한(無限) 갈등을 야기할 또다른 화약고다.그 견해도처한 입장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건강보험 재정안은 한나라당이 통합을 백지화하는 내용의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내년 1월 국회에 상정할 예정이어서분리 운영의 가능성이 있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지난해 7월건강보험 조직통합에 이어 지난 5월 재정통합을 전제로 정부가 내놓은 재정대책은 물거품이 된다. 그러나 참여연대·경실련 등 시민단체와 민주노총·민주노동당 등은 재정 통합의 일관된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상황을 지켜보며 재정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나 연기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적자원인 상충] 인식의 출발부터 다르다.건강보험 적자의주원인에 대해 분리론자들은 의보통합을 내세우고 있으나통합론자들은 단기간에 이뤄진 막대한 수가인상을 들고 있다. 한국노총 이동호(李東浩) 정책국장은 “정부의 재정안정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재정악화는 커질 수밖에 없고 지속적으로 보험료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에 닥치게 된다”면서“분리 없이 재정의 안정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건강연대 조경애(趙慶愛) 사무국장은 “건강보험 재정적자는 무리한 수가인상과 보험급여비 인상이 주된 원인”이라면서 “시행상의 작은 잘못을 꼬투리잡아 통합된 건강보험이 수행할 수 있는 사회보험의 기능을 퇴색시켜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통합 찬반] 건강보험 통합론자들은 직장과 지역간의 경계가 무의미하다고 강조한다.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김연명 교수는 “건강보험은 개인의 부담과 급여가 특정기간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일생에 걸친 세대간 소득재분배에기여해야 한다”면서 “통합은 사회보험 원칙에 충실한 것”이라고 말했다.오는 29일 출범을 앞둔 ‘의료보장 확대를위한 공대위(가칭)’ 관계자도 “구조조정 등이 일상화되면서 지난해 지역에서 직장으로 옮긴 사람과 직장에서 지역으로 옮긴 사람이 각각 444만명,418만명으로 모두 862만명이 두 의보 사이를 오갔다”면서 통합운영되지 않을 경우무보험자를 양산,의보 사각지대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건강보험 분리론자들은 “통합시 지역가입자의 소득파악률을 제고시켜 직장과 지역간의 단일부과체계 개발을전제로 했다“면서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현실에서재정을 분리하는 것이 맞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국노총 이동호 정책국장은 “재정분리시 각 관리주체가주인의식을 가지고 보험재정을 충실하게 관리하게 할 수 있으며,보험료 인상 등에 따른 직역간의 형평성 논란과 헌법상의 위헌소지를 제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남은 과제] 현재 자영업자 소득파악률은 30%가 채 되지 않는다.직장인들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재정통합을 추진하는 쪽도 획기적인 조세제도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민주노총 오건호(吳建昊)정책부장은 “건강보험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한 궁극적방법은 자영업자의 소득파악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라면서 “건강보험 통합운영 속에서 이런 문제의식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올 재정적자 4조 추정.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해 당기적자는 4조1,978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적립금을 제외한 순 자금부족액은 3조2,798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건강보험은 직장,지역 모두 재정의 절반 정도를 보험료로 납부하고 각각 전체 지출의 절반 정도를 사용했다. 지난해 지역쪽의 수입은 4조6,534억원이었고 지출은 4조9,523억원으로 2,9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직장쪽은 수입 4조4,482억원에 지출 5조1,583억원으로 7,101억원의 적자를냈다. 건강보험료 전체로는 9조1,016억원의 수입에 10조1,106억원의 지출이 된다.전체에서 지역쪽은 수입의 51.1%,지출의49%를 차지했으며 직장은 수입의 48.9%,지출의 51%를 차지했다.엄밀히 평가하면 직장가입자가 조금 더 혜택을 입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정부안에 따르면 통합운영 5년 뒤인 2006년에는 지역의 흑자가 2조173억원이 돼 직장의 적자 1조9,239억원을 상쇄할수 있게 된다.현재 국민건강보험의 가입자는 직장 727만명과 지역 830만명을 합쳐 1,560만명으로 그 대상자는 4,606만명에 이른다.정부는 건강보험의 재정안정화를 위한 단기처방으로 ▲진료비 심사강화 ▲급여제도의 합리적 개선·보완 ▲보험료수입증대 및 관리운영의 효율화 등을 제시했다.중장기 대책으로는 ▲국민건강보험 재정건전화 특별법 제정 ▲건강보험증의 전자카드화 ▲진료비 심사평가의 효율성 제고 ▲의약품 유통개혁 추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건강연대 조경애(趙慶愛) 사무국장은 “전체적인 방향은옳지만 본인부담을 늘리는 방향으로 재정안정화를 꾀하려는것은 잘못”이라며 “건강보험이 사회보험 본연의 성격을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잘못 알려진 상식. 건강보험 통합운영 등과 관련해 일반에 잘못 알려진 허실을 살펴본다. [의약분업이 건강보험 적자의 주원인] 의약분업 자체가 적자의 한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주요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보건복지부가 짧은 기간 동안 5차례에 걸쳐 43.9%의수가인상을 하고 의약계의 부당·허위청구 등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보험급여비가 51.7% 인상된 점이 주원인이다. [직장가입자가 지역가입자보다 보험료를 더 내] 가입자 한사람이 납부하는 평균보험료는 지역가입자가 오히려 1만원가까이 더 내고 있다.다만 통합된 뒤 직장과 지역이 똑같이보험료가 9% 인상된다 하더라도 직장쪽의 인상폭이 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건강보험이 통합되면 직장인만 손해] 보건복지부 전망에따르면 오는 2006년까지 직장쪽의 적자는 1조9,000억원이넘는다.반면 지역쪽은 2조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한다. 지난 98년부터 지역의보조합의 재정 50%가 국고보조금으로지원되면서 이제는 직장이 오히려 어려워졌다. 직장쪽은 똑같은 보험료를 내면서 재정적자에 허덕이지 않고 보험급여를 똑같이,더 받을 수 있다. 박록삼기자
  • [CLEAN 3D] 주물공장 시설개선 인천 삼효금속

    대한매일이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벌이고 있는 ‘클린 3D’사업에 따라 많은 중소 영세업체에서 안전설비 개선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대한매일은 앞으로 중소업체의 열악한 작업환경 소개와 함께 산업안전공단의 지도에 따라 조금 일찍 개선작업을 완료한 업체의 달라진 모습도 보도할 예정입니다. “3D중의 3D라는 주물 공장도 작업환경 개선 의지만 있으면 사람이 일할 만한 곳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건물 냉난방 배관에 들어가는 밸브와 엘보를 생산하는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삼효금속 관계자들은 “시설 개선 없이는 인력난 등으로 5년 이상 공장을 유지하기 힘들 것 같았다”며 작업환경 개선의 중요성을 입을 모아 강조했다. 삼효금속은 지난 99년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시범사업장으로 선정돼 4억2,000여만원을 투자해 주물사 처리 자동화설비를 갖추고 국소배기장치 등을 설치했다. 공단 관계자는 ‘시범사업장’임을 누차 강조했지만 인천 서구 경서동 주물공단의 열악한 환경을 기억하고 있는 취재진은 ‘주물공장이 깨끗해져 봐야 얼마나 깨끗하겠나’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하지만 현장에 도착해 보니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새카만 주물사가 발등을 덮고 머리 위로 아슬아슬하게 용광로가 지나가던 3D 주물공장이 아니었다. 공장 입구에는 높이가 10m가 넘는 100마력,75마력짜리 대형 집진기 2대가 설치돼 있었다.용광로부터 전 공정에 걸쳐 설치된 국소 배기장치에서 모인 주물사와 분진이 하루2t씩 쌓인다. 3,000ℓ들이 대형 쓰레기 부대 2개에 가득찰 정도의 양이다.국소배기장치가 설치되기 전에는 그만큼의 주물사와 분진이 근로자들의 코와 입으로 들어갔다. 예전에는 바닥에 놓여있던 용광로는 자동화 설비가 설치되면서 1m높이의 작업대 위로 올라갔다.청동괴가 녹고 있는 용광로에 먼지를 살짝 뿌리자 거짓말같이 배기장치로빨려 들어갔다. 청동괴가 녹으면서 산화금속인 ‘흄’이 발생해 진폐증을 유발하는 등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협했었는데 이제 이 걱정이 분진과 함께 사라진 셈이다. ‘삐’하는 신호음과 함께 작업자가 용광로를 기울이자 3명의 작업자가 용탕(쇳물)을 바가지에 담아 2m정도 떨어진 곳에서 자동으로 운반되는 몰드(주조틀)에 부었다. 30년째 주물공장에서 일해온 송인목씨(57)는 “2년전만해도 저 바가지를 들고 ‘비틀비틀’ 열걸음 이상을 걸어야 했다”며 치를 떨었다.70㎏짜리 주조틀도 예전에는 작업자들이 손수레에 담아 운반하는 바람에 요통 및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려야 했다. 주조틀을 깨 형을 해체하고 주물사를 털어내는 작업도 전부 자동으로 바뀌었다.해머를 들고 온종을 틀을 내리치던근로자는 졸지에 일자리를 잃었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은폐를 파고 드는 주물사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주조된 제품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주물사를 털어내는작업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자동으로 이뤄진다. 컨베이어 벨트 아래에 설치된 국소배기장치가 100마력의힘으로 주물사를 빨아 들여 주변에 먼지를 찾아 볼 수 없었다. 1년 매출 40억원 정도의 업체가 모두 9억 6,000만원을 들여 시설을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공단과 회사 관계자들은 자동화를 통해 근로자 3명분의 인건비를 절약했고 한번에 65분이 걸리던 용해·주입 작업도 40분이 줄면서 몇년 안에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수 관리차장(40)은 “경기가 나빠지면서 투자비 회수 기간은 더 걸릴지 모르지만 근로자들의 건강이 좋아진 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수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천 류길상기자 ukelvin@. ■김학만 삼효금속 전무 “”안전에 대한 투자가 곧 경쟁력””. “안전에 대한 투자를 한 후 매년 20%대에 이르던 이직률이 급격히 줄어들고,생산성 향상과 노사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안전에 대한 투자는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인천 남동공단 소재 삼효금속공업(주)의 김학만 전무는“40인 규모의 중소 사업장의 입장에서 근로자들의 안전보건을 위해 작업환경을 개선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회사의 미래를 생각해서 너무도 잘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가정용·산업용 밸브 시장의 40%를 점유하는 이 회사는 처음에는 고열과 주물사 분진 등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신규 근로자의 경우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도망치기 일쑤였다.이러한 열악한 작업환경은 근로자의 건강은 물론회사의 이미지,제품에 대한 신뢰도마저 떨어지게 했다. “우리가 미래의 비전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때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우리회사의 주물사 분진의 노출 기준치가 허용기준의 4.14배에 이른다는 소리를 듣고 시설을 전면 개선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돈'이었다.중소기업 수준에 9억원이 넘는 돈을 경영자금이 아닌 작업환경 개선 분야에 투입한다고하자 동종업계의 사람들이 오히려 걱정을 해줄 정도였다. 그러나 열악한 작업환경을 쾌적한 사업장으로 개선함으로써 무재해 사업장으로 재탄생했다.“43명의 직원 모두가한마음이 되어 재해없는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김전무는 역설했다. 인천 류길상기자.
  • “산업사회 다음엔 깨달음의 사회 올것”

    ‘산업사회 다음에는 깨달음의 사회가 온다’ 93년 농림수산부 장관을 지낸 허신행(許信行)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사장이 최근 ‘상생(相生)의 사이버-정각(正覺)사회‘(범우사)라는 미래학 연구서를 펴내 화제다. 허 사장은 “지식사회는 산업사회의 짝궁으로서 이미 상멸(相滅)됐기 때문에 앞으로 전개될 미지의 새로운 사회는 ‘사이버 사회’와 함께 상생할 ‘정각사회’가 될 것”이라고책에서 밝혔다.그는 “앞으로 사회는 단순한 지식 자체보다는 열린 마음과 무념무상(無念無想)의 깨끗한 마음에서 나오는 정각사회,즉 깨달음의 사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앞으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일대 변혁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지닌 사람이 새로운 사회의 주역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신간 맛보기

    ◆변화의 파도를 넘어라(하인호 지음,청하출판사 펴냄)=혼돈의 세기를 기회의 세기로 바꿔주는 최상의 전략은 ‘자기혁신’(셀프-사이징)임을 역설하는 미래경영전략서.저자는 20세기는 조직이 개인의 생존을 보장해 주었지만 21세기는 조직 구성원이 조직의 생존과 발전을 보장하는 사회라고 말하면서,구성원은 자기 구조조정을 통한 자아혁신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21세기 일터는 주로 풍부한감성을 중심으로 지식사회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과 학습이 통합된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따라서 자기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학습방법을 스스로찾아 학습해야 한다는 것.저자는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미래학으로 철학박사를 받은 뒤 교육부의 여러 경력을 거쳐 현재 한국미래학연구원 원장으로 있다.8,500원. ◆디지털 시대에 책 만들기(한기호지음,한국출판마켓팅연구소 펴냄)=3세기 말,중국의 채륜에 의해 종이가 발명된 이후 학문 탐구와 여가의 활용이라는 두가지 면에서 동시에절대적인 중요성을 과시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책’이라는 물건. 그 놀라운 역사과 생명력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위성방송,인터넷,컴퓨터 게임 등의 디지털 문명에 불과 10년만에 세력이 크게 위축되고 말았다.한국출마켓팅연구소장인 저자는 ‘디지털시대의 책만들기’는 디지털 시대에 성공한 책과 실패한 책을 분석한다.요즘 서점가에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다이고로야 고마워’‘한비야의 중국견문록’ 등의 성공요인을 파해친다.또 30대의 전문직 여성,아동·유아·청소년을 타겟으로 삼으라고 조언한다.1만원. ◆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선물(베키 베니나트 엮음,이해인 옮김,샘터출판사 펴냄)=몸소 옮긴 거룩한 삶으로 수식어가 필요없을 만큼 유명한 ‘빈자의 성녀’ 데레사 수녀의 생각ㆍ이야기ㆍ기도를 묶은 책.97년 출간된 ‘따뜻한손길’을 손질하고 다듬어 다시 펴냈다. 자비심 침묵 기쁨 등에 대한 ‘생각’편에서는 폭탄이나총이 아닌 사랑과 자비로 세상을 정복하라고 권유한다.‘이야기 1,2’는 인도 캘커타의 빈민촌에서 봉사하며 겪은일화와 에피소드를 들려준다.한편 양심 성찰의 필요성을역설하는 ‘기도’는 현대를 사는 이에게 자기를 돌아보게 한다.마지막 장에는 이해인 수녀가 캘커타까지 가서 테레사 수녀를 만나 나눈 이야기와 감상,추모의 글이 실려 있다.7,000원
  • 민주당 김중권씨 공식 출마 선언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1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신의 후원회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한다”며 당내 대선후보 경쟁 참여를 공식화했다. 김 고문은 자신이 대선후보가 되어야 하는 근거로 ▲국가경영능력이 있는 사람 ▲호남사람들이 지지하는 영남사람 ▲보수세력이 인정하는 유일한 개혁세력▲서민들의 가난과 설움을 진정으로 아는 보통사람 등을든 뒤 “근대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장점을 계승하고 단점을 보완해 양 세력을 잇는 디딤돌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당내 대선후보 경선이 화합과 축제의 한마당이 돼야 당이 안정되고,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면서 “지금 거론되고 있는 ‘연대론’,‘대세론’ 그리고 ‘편심(偏心·당보다 자신에게 치우친 마음)론’에 명확히 반대한다”며 당내 예비 대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이날행사에는 당내 경쟁자 중의 한 사람인 노무현 고문도 참석했으며,특히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이 축하전문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박상규(朴尙奎) 정세균(丁世均) 이호웅(李浩雄) 전용학(田溶鶴) 의원 등 당내 국회의원 20여명과 함께 2만여명의 지지자들도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대구 홍원상기자 wshong@
  • 힘겨루기 돌입 與대선주자/ ‘無主空山’ 선점전략 후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당 총재직을 사퇴함으로써 대선주자들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선주자들은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제외한 지도부 전원이 공백상태인 9일 새 지도부 구성과 정치일정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특히 대선후보 선출문제가 걸린 전당대회 시기와 방법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됐다. ●정치일정에 대한 논란=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이날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내년 전당대회는 당헌·당규대로 해야 한다”면서 “1월 전대는 체제정비를 위한 것으로,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전대는 지방선거 이후가타당하다”며 지론인 2단계 전대론을 분명히 했다. 김근태(金槿泰)고문도 1월 전대에서 지도체제를 구성한뒤 6월 지방선거 이후에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며 한 고문의 입장과 궤를 같이했다. 반면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2∼3월 전당대회에서 총재를겸하는 후보를 선출하고 후보중심으로 지방선거를 치러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현재 1만여명 수준인 대의원 숫자도 대폭 증원해 실질적 예비경선제 도입을 주장한다. 이날 대구에서 대규모 행사를 가진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내년 3월 전당대회를 개최하자는 데는 이인제 고문과의견을 같이 했으나 총재와 후보를 따로 분리해 선출하는‘당정 분리론’을 역설했다.그는 대의원 숫자는 “현행 1만명으로도 충분하다”며 예비경선제 도입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정동영(鄭東泳)고문은 그러나 “대의원 수를 10만명 이상증원하자”고 주장했다. 김중권(金重權) 고문측의 경우 4월쯤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총재와 후보를 분리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대표냐 권한대행이냐=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로 차기당권의 향방이 결정될 때까지 과도기 체제의 위상을 놓고도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졌다.총재권한을 대행하게 된 한광옥 대표의 호칭이 ‘총재권한대행’과 ‘대표’ 사이에서 혼선을 빚다 대표로 확정된 것도 그 징표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당헌·당규상 직책은 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 순으로 돼 있고 총재권한대행이란직책은 없다”며 “한 대표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대표’라는 명칭을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권한은 총재의 권한을 대행하는 것이지만 명칭은 ‘대표(최고위원)’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 당 관계자들은 “최고위원단이 없어진 마당에 대표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총재권한대행 호칭이 잘 어울린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한 대표측 관계자는 “둘다 사용상 문제는 없지만 익숙한 용어를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韓·中·日 경제회담 신설

    [반다르 세리 베가완 오풍연특파원] ‘아세안+한·중·일’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일 센터포인트 호텔에서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 및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조찬을 겸한 3국 정상회동을갖고 경제장관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 창설 등 5개항에 합의했다. 3국 정상들은 또 외교장관회의 및 실무협의체 창설,테러·국제범죄·마약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3국 경찰당국간 협조체제와 문화·인적 교류를 강화해 나기기로 했다. 3국 재무장관과 통상장관이 참석하는 경제장관회의는 빠르면 연내 창설,내년부터 정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수행 중인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재무장관들은 3국간 경제금융 협력과 주요 거시경제에 대한 공조강화 방안을 협의하고,통상장관들은 3국간 통상협력증진과 통상마찰 예방 방안을 중점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어 “주요 경제단체 및 기업인으로 구성된 비즈니스 포럼은 중국의 서부대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3국의 자본·기술·인력이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통상·투자·환경조사단을 교환하는 등 역내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김 대통령이 제안한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 창설 ▲‘아세안+3’ 정상회의의 ‘동아시아 정상회의’로의 전환 ▲동아시아 포럼 설치등 3개항을 연구과제로 채택했다. 김 대통령은 동아시아 정상회의 전환과 관련,“세계 경제질서가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EU(유럽연합) 등 지역을기반으로 재편되는 추세 속에서 동아시아만 ‘아세안+3’이라는 느슨한 형태를 유지해서는 세계의 중심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동아시아 정상회의 출범은 궁극적으로 동아시아 공동체를 구축하고 동아시아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촉매역할을 할 것”이라고역설했다. 이어 오전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경쟁과 협력 속에서 서로 이득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으며,이에 주 총리는“현재 한·중간 무역불균형이125억달러에 이른다”며 “이 문제를 한국정부가 시정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주 총리는 이어 우리의 햇볕정책에 대해 지지의사를 거듭표시한 뒤 “중국은 한반도 안정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은하고 도움되지 않는 일은 안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6일 오전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한 뒤밤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poongynn@
  • 최고위 회의 연기 배경/ 이인제씨 불참 의사 영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기로 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7일로 연기하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당초 김 대통령은 이날 열리는 회의에서 한광옥(韓光玉)대표로부터 최고위원 12명의 사퇴의사를 전달받고 이를 만류한다는 계획이었다. 김 대통령이 먼저 사퇴를 만류키로 한 데는 정기국회가열려있는 데다 국정을 책임진 집권당으로서 하루라도 당무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이들의 사퇴를 즉각 수리하는 것만으로 문제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해법을 찾겠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생각이다. 김 대통령이 회의를 연기한 데는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의 불참 의사가 직접 도화선이 된 듯하다.김 대통령은 2일 저녁 이 최고위원측의 움직임을 보고 받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쨌든 회의가 나흘 연기됨에 따라 김 대통령은 다소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그런만큼 김 대통령의 ‘브루나이구상’이 주목받고 있다. 김 대통령은 7일 열리는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얘기를충분히 듣고,자신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열린 마음으로 당 건의를 수용한다는 계획이어서 당내 논란의 일대 ‘전기(轉機)’가 될 공산이 크다. ‘새벽 21’을 비롯한 개혁연대에서 특정인을 지목한 데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통령이 전날이상주(李相周) 비서실장과 유선호(柳宣浩) 정무수석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다 함께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 점에 비춰볼 때 최고위원들에게 불만도 토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재보선 패배로 당이 내홍에 휩싸이고,특정인을 의혹과소문만으로 쇄신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은 의혹 폭로정치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점도 역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말해 (잘못이든 비리든) 뚜렷이 나온게 없는 상태에서 특정인을 희생양으로 삼기는 어려운 만큼 정밀조사를 통해 결론을 내리겠다는 얘기다. 그래도 즉각적인 당정개편을 요구해온 당내 개혁·소장파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 문제로 남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유종근지사 대권도전·서울시장 출마說

    지난 23일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선언한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의 임기중 중도하차 여부가 전북지역정·관가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지사 3선 불출마선언 이후 동계올림픽 전북 유치에전념하겠다며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의 행보와 관련해대권 도전설, 서울시장 도전설,경제각료 입각설 등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측근인 박영석 전북도 공보관이 금명간 사표를 내고 서울에 캠프를 차리기로 했고, 다방면의 인재를 모으기 시작했다는 소문도 그의 대권 도전설이 점차 가시화되는 징후로 관측된다. 이같은 각종 설이 떠도는 가운데 유지사는 30일 동국대경영대학원에서 특강을 갖고 “정치개혁 차원에서 공천권을 당총재로부터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예비선거제도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공천탈락후보의 타당이적이나 무소속 출마 ▲지역정당 현상 등을 막기 위해서도 예비선거제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이문열씨 책 반환운동’ 화덕헌씨

    “색깔공세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이문열씨의 기만적인글쓰기에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인터넷을 매개로 한 ‘작은 실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 시대 제일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꼽히는 작가 이문열씨가 아주 ‘곤란한 지경’을 앞두고 있다.그가 몇몇 신문에쓴 글을 비판해온 일부 시민들이 그의 집앞에서 작가의 분신인 책(작품집) 반환행사를 가지기로 한 것.이는 국내 문학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로 작가의 높은 성가를 반영하고 있지만 상식적 차원에서 이씨에겐 불명예스런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신도시사진관’을 경영하고 있는 화덕헌(化德獻·37)씨 등은 내달 3일 오후 2시 이문열씨가 살고있는 경기도 이천 부악문원에서 ‘이문열 문학의 죽음’을 상징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책 반환식을 가질 예정이다. 주최측은 정식으로 집회신고도 냈으며,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4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화덕헌씨의 이 운동은 지난 여름 언론사 세무조사를 지지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이씨가 신문칼럼에서 ‘홍위병’으로 빗대 쓰면서 생겨난 여파의 하나.당시 한 독자가 이씨의 홈페이지에 ‘당신 책을 반환하고 싶다’고 쓰자 이씨가 ‘그러면 책을 보내라,이자까지 쳐 주겠다’고 응수하고나섰다.작가 이씨는 몇몇 독자들이 반환한 책을 ‘수취거절’로 되돌려 보냈는데 이에 화씨는 자신이 모아서 보내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이후 화씨는 자신의 개입을 역설적인 표현으로 ‘이문열 돕기운동’이라고 명명했다. 화씨에게 이씨의 ‘반환용 책’을 보내온 사람들은 고교교사,현역 장교(대대장),헌책방 주인,경기도 남양주 거주목축업자 등 전국 각지의 100여 명으로,현재 500여권 정도가 모였다.화씨는 이 책들을 10권씩 흰 상자에 나눠 담은후 해 참가자들과 트럭으로 싣고가서 이씨 마을에 도착해마을을 한 바퀴 돌 작정이다. 한편 화씨 등의 책반환 행사와 관련,30일 이문열씨는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전제하고는 “지난 7월부터 이 운동이 시작됐으나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공영방송(MBC)과 친여지(한겨레)가 부추긴 결과”라며 일부 언론에 화살을돌렸다.이씨는 또 화씨 일행의 ‘이문열 문학장례식’에 대해 “그들이 무슨 근거와 자격으로 내 문학에 사형선고를 내리는지 모르겠다”며 ‘×같은 수작’ 이라는 극언도 서슴치 않았다. 당일 지방에 선약이 있어 집을 비우는 이씨는 이번 행사가 “조선일보 편을 든 것 때문인 것 같다”며 “당일 행사를 지켜본 후 법적 대응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운동을 시작한 후 화씨는 전화테러와 함께 혹시 ‘전라도’ 출신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이문열씨도 지난 16일 강연회 참석차 부산에 왔다가 화씨를 만난 자리에서 “전라도 사람이 아니냐”며 강한 의구심을 내비쳤다가화씨가 대구 출신임을 알고 당황해 했다고 한다. 정운현기자 jwh59@
  • [우리고장 NGO] 목포 ‘환경과 건강연구소’

    전남 목포의 ‘환경과 건강연구소’는 ‘바른 먹거리 문화 정착’을 목표로 식생활 개선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누구나 아는 ‘맑은 물 지키기’도 중요하지만 골칫거리인 ‘쓰레기 줄이기’야말로 환경보전 운동의 첫걸음이라는인식에서다.이는 또 가정에서 우리의 식탁문화를 바꾸자는운동으로 환경보전을 직접 실천하는 일이기도 하다. 96년 7월 출범한 이 모임의 이사장은 서한태(徐漢泰·74)박사.그는 전남지역 환경보전 운동의 ‘대부’로 통한다.83년 영산호보존회,86년 목포 삼학도보존회,88년 녹색연구회,96년 푸른전남21,97년 목포 유달산보존회 등이 그의 손에서 태어나고 커나가 제자리를 잡았다. 활동중인 회원은 150여명.매주 목요일 만나 ‘식생활 개선 좌담회’를 연다.그래서 어떤 모임보다 주부들의 비중이크다.각계 각층에서 활동하는 주부들을 초청해서 강의하는일에 매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요즘에는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환경호르몬 추방’을1차 활동목표로 삼고 있다.친환경 유기농법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데도 열심이다.쌀값 폭락으로 시름에 잠긴 농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우리의 농촌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이 될 수있다는 생각에서다. 회원들은 각 가정에서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농산물과 가공품을 애용하고 1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추방하는 일에 구성원 모두가 나서자고 역설하고 있다.환경호르몬 성분 67가지에는 농약 성분이 41종이나 들어있기 때문이다. 또한 반찬 종류를 3∼5가지로 줄이면서 ‘음식 덜어먹기운동’을 가정과 식당에서 펴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발 나아가 유기농법 확산을 위해 유기농법 생산자를 전국에 알리고 이들의 농산물을 팔아주는 일에도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연구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직접 강의하거나 초빙강사의글을 모아 1년에 두차례 ‘환경과 건강’이란 책으로 펴내환경교육 자료집으로 활용하고 있다.대개 서 이사장이 직접 쓴 글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꾸몄으며,환경의 문제점 뿐만 아니라 대책도 제시하고 있다. 글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10·25 재보선/ 홍준표 동대문을 당선자 “부패저격수 자임”

    “국회에 다시 들어가면,부패와의 싸움을 벌이겠다” 서울 동대문을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47) 후보는 25일 밤 당선이 확정된 뒤 기존의 ‘저격수’ 역할로복귀할 것임을 역설했다. ◆승리의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부패하고 무능한 현 정권을 심판하려는 성난 민심이 결정적이었다.이 정권은 사상 유례 없는 부패정권이다.옷로비의혹,이용호 게이트, 한빛은행 대출사건,진승현 게이트 등등 입으로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이런 상황에서 여당이 승리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 아닌가. ◆승리를 예상했었나. 지난 21일부터 유권자의 반응이 확실히 달랐다.그때 승리를 확신했다.투표율이 40%를 넘으면 압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의정단상에서 ‘DJ 저격수’로 불렸는데, 이번에국회에 들어가서도 그런 스타일을 유지할 것인가. 항간에서 나를 DJ 저격수라고 하는 데,사실 나는 YS 대선자금과 JP 정치자금 문제도 제기했었다.권력자의 부패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당연한 의무다.(이 부분에서손으로 탁자를 내리치며 목소리를높임) ◆계속 그런 스타일로 나간다는 얘긴가. 그렇다.국회에 들어가면 부패와의 싸움을 시작하겠다. 특히 ‘이용호(李容湖) 게이트’를 낱낱이 파헤쳐 검찰간부와 권력실세의 비리를 심판할 것이다. ◆선거 과정에서 뭐가 가장 힘들었던 점은. 조직선거가 통하는 이 지역에서 바람을 일으켜 선거하는게 힘들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反테러·자유무역’ 선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 20명은 21일 상하이(上海) 과학기술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테러를 인류에 대한 중대한 위협및 범죄로 규탄하는 내용의 ‘반(反)테러 성명’을 채택했다. 또 무역자유화 및 경기부양을 통한 역내 경제회복을 결의하고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를 올해 안에 출범시키며,선진국은 2010년까지,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각각 역내무역을 자유화하는 내용의 정상선언문과 ‘상하이 합의’‘e-APEC 전략’도 채택한 뒤 정상회의를 마쳤다. APEC 정상들은 반테러 성명을 통해 유엔헌장과 여타 국제법에 따라 모든 형태의 테러행위 방지와 억제에 합의하고“‘국제 테러자금 지원 억제협약’의 조속한 서명과 비준을 촉구한다”면서 “국제테러로 인해 회원국들의 경제와시장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대한 협력하기로 약속한다”고결의했다. 이를 위해 ▲테러 조직에 대한 자금공급 차단 ▲해상 및항공운송 안전 강화 ▲에너지 안보 ▲통관 및 출입국 전산화 ▲대 테러 능력배양 ▲경기침체 회복방안 강구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오전 정상회의 제1주제인 ‘세계경제 및 지역경제’에 관한 첫 발제자로 나서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세계경제의 조속한 회복과 함께 테러와 전쟁이 없는 평화의 21세기로 나아가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 바란다”면서 “테러집단에 대한 자금은 물론 무기 등 군수물자의 지원을 차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상들은 또 ‘상하이 합의’를 통해 “APEC 무역 원활화원칙들을 2006년까지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과조치들을 취한다”면서 “향후 5년간 APEC 역내에서 무역거래 비용을 5% 감소하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아울러‘e-APEC 전략’을 통해 ▲전자상거래법 제정 ▲전자인증및 서명작업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증대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글로리아 마카파갈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의 폐막 뒤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APEC 참여는 북한의 의사에 달려 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이 APEC 참여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환영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22일 오전 한·브루나이 정상회담을 가진 뒤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제10차 APEC 정상회의는 내년 10월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다. 상하이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진주 공군기술고등학교 “우리는 취직걱정 안해요”

    21세기 항공 기술인력의 산실인 경남 진주시 공군기술고등학교(교장 李康武·공사23기·대령).우리나라 국방과 항공산업 발전을 두 어깨에 짊어진 청소년들이 하늘을 향해 꿈의 날개를 펼치고 있는 곳이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국내 항공사나 관련 기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전문인력은 대부분 이 학교출신이다. 지난 8월 미 연방항공청은 한국의 항공안전을 2등급으로판정했다.한국은 졸지에 항공 후진국으로 전락했으며 이에따른 예상 피해액만 한해 2,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물론 이 사단의 원인은 전문인력 부족이 큰 이유였다. 이 학교는 이처럼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항공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69년 대통령령으로 설립된 특수목적 고등학교다.따라서 졸업후 정규 고등학교 졸업자격을취득하고 교과과정도 일반 실업계 고등학교와 다를바 없다. 모집학과는 ▲기상관제과 ▲통신전자과 ▲항공기정비과 등3개. 다른게 있다면 군사학을 배우고 전액 국비로 공부한다는것이다.학비와 숙식비가 무료이며 피복은 물론교재와 볼펜·지우개 등 문구류까지 지급한다.심지어 학년에 따라 월 10만∼15만원씩 봉급까지 준다.시쳇말로 팬티만 입고 들어와도 된다고 할 정도다.특히 재학중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항공면장(Airman Certificate)’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을얻을 수 있다. 국내 특목고들이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데 비해 공군기술고등학교는 30여년간 당초 설립목적에 따라 7,000명이 넘는우수한 인재를 배출했으며 이들은 우리나라가 항공선진국으로 가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태욱군(항공과 2년)은 “수백t이나 되는 쇳덩이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이 신기해 지원했다”며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학교생활이 부드럽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졸업하면 부사관으로 임용돼 공군 전투력의 핵심인력으로 자기를 계발하고 전역후에는 국내외 항공사와 관련기관에 진출,전문인의 길을 걷게 된다. 이강무 교장은 “21세기 공군의 전투력은 최첨단 전투기확보와 더불어 이를 운용할 수 있는 고급 기술인력의 확보와 유지에 달려 있다”며 “공군기술고등학교는 공군에서요구하는 전문기술교육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과 군인교육으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진부총리 “공무원들 놀고 있다”

    “공무원의 일감 확보만을 위한 조직은 없어져야 한다.”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연구원 조찬강연에서 강한 톤으로 공무원 사회를 비난했다.그는 “일부 공무원의일감을 위해 업무가 있고,일감 확보를 위해 조직이 있다면 도대체 그 조직이 왜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공평한 관리자로서 중립적 입장에 있어야 하며,나머지는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고객과국민이 평가하지 않는 규제는 도려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재경부는 재벌 규제완화에 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와,증권시장 규정 승인권과 관련해서는 금융감독위원회와갈등을 빚고 있다.이렇게 관가의 ‘밥그릇 싸움’ 논란이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경제 최고사령탑의 발언이어서 그속뜻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 부총리는 금융권을 겨냥,“(금융)시스템은 분명히 구축돼 있다”면서 “금융인 가운데 (정부의)시그널이 있어야 움직이는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 의사결정을 못하고 옆에 기대려는 타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 대해서도 “영수회담 합의 이후에 곧바로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일침을 놓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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